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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극장 '2024~2025시즌' 기대작, 사심으로 골라봤습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국립무용단 ‘향연’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이 ‘2024~2025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18일 발표했습니다. 국립극장은 2012년 하반기부터 레퍼토리시즌을 도입해 1년간 선보일 공연 프로그램을 미리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도 흥미로운 작품이 많습니다. ‘2024~2025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중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작품들을 모아봤습니다.◇오래 기다려온 히트작 재공연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국립극장 전속단체들의 ‘히트작’들이 오랜만에 돌아옵니다. 그 중 기대작은 단연 국립무용단 ‘향연’(2024년 12월 19~25일)입니다. 한국무용가 조흥동이 총예술감독을, 패션 디자이너 출신 정구호가 연출한 작품으로 무려 6년 만의 재공연입니다. 2015년 초연 이후 3년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무용계 흥행 신화를 새로 썼습니다. 2017년 2월에 ‘향연’을 관람했는데 그때 기억이 생생합니다. 한국 전통무용은 느리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단번에 깨부순, 에너지 넘치는 강렬한 무대였습니다.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2024년 9월 5~15일)도 ‘강추’합니다. 연극계 대표 연출가인 고선웅이 극작과 연출을 맡고 소리꾼 한승석이 작창을 맡은 작품입니다.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 타령’을 현대적으로 재창작했습니다. 고선웅 연출 특유의 ‘말맛’ 가득한 글, 여기에 한국 특유의 해학이 한데 어우러져 유쾌함을 전합니다. 5년 만의 재공연입니다.국립극장 연말 대표 공연 마당놀이도 5년 만에 돌아옵니다. 그동안 공연한 레퍼토리 4편(심청이 온다·춘향이 온다·놀보가 온다·춘풍이 온다)의 하이라이트를 엮은 ‘마당놀이 모듬전’(2024년 11월 29일~2025년 1월 30일)입니다. 처음 ‘마당놀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너무 옛날 공연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요. 2018년 ‘심청이 온다’를 보고 너무 재밌어서 이듬해 ‘춘풍이 온다’까지 즐겁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는 마당놀이의 전설과 같은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이 특별 출연한다고 합니다. 어떤 풍자의 재미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흥미로운 신작부터 공동주최 공연까지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Ⅱ ‘음악 오디세이 천하제일상’으로 협업하는 온라인 게임 ‘천하제일상 거상’. (사진=에이케이인터랙티브)신작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기대작은 국립창극단 ‘수양’(가제, 2025년 3월 13~20일)입니다. ‘피의 군주’이자 세종의 위업을 계승한 ‘치적군주’로 알려진 수양대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데요. 최근 연극 ‘연안지대’로 주목을 받은 연출가 김정의 첫 창극 도전입니다. 한국 대표 극작가 배삼식, 그리고 소리꾼 한승석이 작창으로 함께 합니다.로봇 지휘자, 가상현실(VR) 영상과의 접목 등 매 시즌 신선한 기획을 선보여온 국립국악관현악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음악 오디세이: 천하제일상’(2024년 11월 29~30일)은 국악관현악과 게임음악의 만남을 시도하합니다. 온라인 게임 ‘천하제일상 거상’의 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공연입니다. KBS교향악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서양 관현악곡과 국악관현악곡을 바꿔 연주하는 ‘스위치’(가제, 2025년 6월 21일)도 궁금해집니다.국립극장 자체 기획 공연도 흥미롭습니다. 연극 ‘와이프’,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으로 바쁘게 활동 중인 신유청 연출은 중증 척추 장애를 지닌 일본인 작가 이치카와 사오의 자전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헌치백’(2025년 6월 12~15일)을 선보입니다. 최근 연극 ‘크리스천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민새롬 연출은 동명 영국 청소년 소설을 무대화한 연극 ‘몬스터 콜스’(2024년 12월 5~8일)를 준비 중입니다.연극 ‘붉은 낙엽’ 트라이아웃 공연 장면. (사진=우란문화재단)다른 국립예술단체의 공동 주최 공연도 눈길을 끕니다. 올해 초연해 호평을 받은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2025년 2월 22일~3월 7일)이 1년 만의 재공연을 예고합니다. 내년 3월 국립극장으로 이전하는 국립극단은 연극 ‘그의 어머니’(2025년 4월 1~20일)를 선보입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와 공동제작하는 연극 ‘붉은 낙엽’(2025년 1월 8일~3월 1일)도 놓쳐서는 안 될 작품입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로 만났던 2021년 초연의 기억이 생생합니다.국립극장은 이번 시즌에 신작 23편, 레퍼토리 8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6편 등 총 61편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보다 자세한 공연 소개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세브란스병원, 브랜드고객만족도 조사 1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19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 브랜드고객만족도’ 시상식에서 종합병원 부문 1위에 선정됐다.브랜드고객만족도(BCSI·Brand Customer Satisfaction Index)는 한국마케팅협회와 평가 전문기관인 소비자평가가 주관하며 매년 실시하는 전국 단위의 조사로 브랜드의 미래 구매 경쟁력을 예측하는 지표다.올해 10회를 맞은 BCSI 조사는 99개 산업군(소비재 50개, 내구재 19개, 서비스 30개) 내 사업체에 대해,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른 종합 점수는 전반적인 만족도, 서비스 품질, 가격, 디자인, 재구매 의향 점수를 합산했다.세브란스병원은 조사 모델 중 ‘서비스 품질’과 ‘재구매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통한 병원 이용 편의성 제고, 내원객 의견을 상시 수렴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시스템 등이 환자 중심 서비스 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2012년 국내 최초로 ‘환자 경험’ 개념을 병원경영에 도입한 세브란스병원은 외래, 병동 등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받는 모든 과정에서 긍정적인 서비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변화시켰다.이에 관한 대표적 사례로 ‘꿀잠 프로젝트’가 있다. 화장실 변기 뚜껑이 천천히 닫히도록 정비하는 등 불필요한 소음 발생을 줄인다. 또한, 환자의 숙면을 돕는 꿀잠꾸러미(귀마개, 수면 안대 등)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저녁이 되면 수면 안내 방송을 통해 병동 내 휴식 분위기를 조성했다.또한 입원, 외래, 응급실 진료 등 환자들이 병원에서 경험하는 모든 과정에서 치료가 끝나면 카카오 알림톡을 발송해 피드백을 받고 있다. 이렇게 들어온 주요 의견들은 매주 병원운영회의에서 정기적으로 논의한다. 회의 후 문제 해결을 위한 담당 부서를 지정해 문제점 개선에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치고 있다.세브란스병원은 ‘중증환자 치료’라는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중입자치료를 시작하며 최근에는 난치암으로 불리는 췌장암, 간암, 폐암에도 치료를 시작했다. 더불어 첨단 수술법인 로봇수술에서는 지난해 세계 최초 4만례를 달성했다.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첨단 의료로 고난도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동시에 환자들의 긍정적 경험을 통해 다시 오고 싶은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뇌졸중 환자 80% 대형병원 못갈 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뇌졸중 환자 80% 대형병원 못갈 판-“사람보다 사람 더 잘아는 AI, 초개인화 마케팅에 날개”-그린벨트 풀어 2만가구 추가 공급... 매입임대도 1만가구 확대-“K원전 경쟁력 입증, 10기 수출 충분히 가능”-[사설]악성 임대인에도 세제혜택... 이러고 전세사기 막겠나-[사설]성장세 꺾인 전기차 보급, 충전 인프라 확충 서둘러야△2면 종합-“중증환자는 밤낮 안가려”... ‘구급대 핫라인’ 당직까지 29시간 근무-과기부 장관에 유상임...“AI? 양자·바이오 세계적 주도권 위해 노력”△3면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CXL-다가오는 CXL 시대...삼성전자 ‘잃어버린 1등’ 되찾는다-CXL 시장 이미 개화... 엔비디아 시대 곧 저물 것△4면 법 테두리로 들어온 가상자산-“제2 테라 사태 막을 안전판” 환영... 거래소 기능 분리 논란은 여전-“불법행위 꼼짝마”... 시스템 구축한 거래소들-“가산자산 2차 입법안에 기관 투자 허용 담아야”△5면 체코 원전 수주 쾌거-전세계 추진 원전 300기... 佛꺾은 팀워크로 릴레이 수주 기대 -“탈원전 폐기·尹 세일즈가 결정적 역할”-체코서 직접 뛴 박정원, ‘원전 뚝심’ 통했다△6면 종합-“정비사업 촉진 위한 구체적인 방법 없어... 알맹이 빠진 대책”-대법 “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해야”-국민 총자산 2경3039조, 집값하락에 증가세 둔화-한달 앞당긴 전기차 보조금 개편작업...화재예방·中견제 쟁점△8면 K커머스 서밋2024-초개인화 시대, 이제 가성비보다 ‘時성비 맞춤형 AI 활용이 성패 좌우-스포츠·OTT. 음악과 협업... 가장 즐거운 시간=비비고 타임’ 각인-“숏폼 광고 성공 ‘트렌돌로지’에 달렸다”-“레퍼런스 많이 보고, 콘셉트는 뾰족하게”-“실무 집중 강연에 무릎탁” 장맛비 뚫고 240명 운집△9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전당대회 끝나면 모두 ‘원팀’ 될 것... 尹대통령과 목표 같다-“채해병 사건, 민주당 특검 아닌 제3자 특검 필요”△10면 정치-‘국회의장 중재안’ 수용한 민주당... 국민의힘은 침묵 속 장고-與 “탄핵청문회 의결 기회조차 없었다”... 헌재 판단에 쏠린눈-소문난 ‘한국형 과학화전투훈련장... 한·미·UAE 육군, 인제서 뭉쳤다-“조민과왜 결혼했냐묻는 어르신...유튜브 가짜뉴스 심각한 문제”△12면 경제-상속세 공제 한도 높이고 종부세 완화 가닥-해양무인장비 시험, 평가장 등 구축... 새만금 첨단해양산업 지원 나선다-통계청, 전국 반지하·옥탑방 첫 전수조사한다-“육아휴직 신청해도 사업주 대답 없으면 휴직 승인으로 간주”△13면 금융-농협까지 참전... 레드오션 된 트래블카드-또 금융사고... 광주은행, 뒷돈 받은 직원 적발-10년 고정금리 주담대, 출시 코앞인데 ‘걱정거리’로-강등됐던 금감원 회계전문위원, 부원장보 복귀 ‘한발’△14면 글로벌-밴스 “동맹국 무임승차는 없다”...‘마가 승계자’ 재확인-깜짝실적에 웃은 TSMC... 트럼프 리스크에 주가는 요동-‘중국식 현대화’ 강조... 경기 부양책은 빠져-英, 주택 건설 확대 등 ‘경제 성장’ 올인-세계적 주류업체 “와인사업 포기”△16면 산업-“새우가 고래 삼킨 격” vs “장기적 시너지 기대”-안전모 안쓰면 AI가 경고... “긴급 정지” 외치자 기계 바로 멈춰-삼성전자, 스타트업 인수...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 강화-합병 결정한 SK이노베이션·E&S...“당분간 추가개편 없이 안정화 주력”-르노 미래비전 담긴 ‘그랑 콜레오스’ 출격△17면 산업-“세계 첫 3D 영상. 분자진단 융합... 암 조기진단 강자 도약”-GC, 中 화륜 제약그룹에 홍콩법인 팔고 유통 맞손-“더 똑똑하고 안전하게“ 포스코DX, 로봇자동화 박차-더존, AI 입은 기업용 솔루션 ‘옴니’ 공개 글로벌 공략△18면 -짠물과는 급이 다른 끝내주는 풍미, 예부터 귀한 대접△19면 증권-주춤한 코스피, 깜짝실적 받고 힘낼까-AI 진격한 서학개미 외화증권 사상 최대-트럼프 불똥 뛴 AI반도체... “AI전력·인프라로 시야 넓힐 때”△21면 증권-개미 무덤된 네이버·카카오 ‘반짝’... 반등 신호탄 될까-한투증권, 국내 금융사 최초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6만원도 위협... ‘IPO 대어’ 시프터업 주가 주르륵-체코 원전 잭팟... ‘팀코리아’ 줄줄이 신고가△22면 부동산-‘토허제’ 분당·일산에 아파트 거래 몰리는 이유-반도건설, 美 타임스스퀘어 리테일몰 인수-주민갈등·투기에... 모아타운 ‘주민제안 방식’ 전환-경부고속도 동탄터널 위에 공원 들어선다△23면-적막한 우리지역을 MZ 핫플로... 번뜩이는 아이디어 충전완료-까다로운 ‘호텔·여행사 거래... 이제 AI로 3분 만에 척척-발리 안부러운 풍경, 부산서 즐겨요-8명까지 온가족이 최상급 객실서 힐링△25면 오피니언-정치는 국민 편에 있는가-국산 전기버스 산업 지원책 필요하다-독립성 시험대 동시에 오른 한은·연준△26면 피플-수화기 너머 구한 생명 2202건... 혼자라고 생각 마세요.-허태수 회장 “사업환경 변화 엄중 안주하지 말라”-“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출산 이제 터닝포인트 됐죠”-효성티앤에스 대표에 최방섭-韓日 중소기업 인력난 공동대응 한뜻△27면 사회-무너지고, 잠기고, 부서지고... 중규모 저기압이 부른 ‘물폭탄’-전공의 7648명 사직처리... 9월 7707명 충원 추진-“자녀 성인되고 10년 지나면 양육비 청구 불가”-대법, ‘의료, 건설 감정 컨트롤타워’ 만든다-‘서이초 1주기’ 동료교사들 “악성민원 학부모 재수사”
- 새만금에 해양무인장비 테스트베드 구축…첨단 해양장비산업 키운다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북 새만금 일대에 해양 로봇, 수중 드론 등 해양 무인장비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구축된다. 정부는 2027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 투자를 합해 총 415억원을 투자해 인프라와 실험 장비 등을 마련하고 해양무인장비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전북 정읍시 JB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스물일곱 번째, 신 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에서 발언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전북 정읍에서 27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주제는 ‘서해안 경제 전진기지, 전북’이며, 정부는 전북에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 거점, 지방문화 거점, 농생명산업 허브 등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북을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교두보로 만들겠다”며 “전북에게 필요한 제정지원을 확대하고, 지방소멸 대응에 필요한 과제들을 ‘전북특별자치도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새만금 일대를 중심으로 첨단 해양장비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지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에는 2027년까지 총 415억원이 들어가며, 전북 군산시와 경북 포항시가 참여한다. 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 11개 민간기업, 5개 대학도 연구 사업에 함께한다. 새만금 지역을 중심으로 해양 로봇, 무인 수상선, 수중 드론과 같은 장비의 성능을 평가하고 인증할 수 인는 시험장과 평가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첨단 해양 무인장비를 개발하고 양산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시험평가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국내에는 공식적인 성능 평가와 인증 시스템, 전용 시험장은 없다. 해수부는 지난해 22개 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이 함께하는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시험평가 항목과 방법을 구체화하고, 시험장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 일본 등 해외에서 해양 무인시스템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나, 성능인증 제도가 없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며 “민간기업 외에도 해군, 해경 등 기관에서도 공인화된 시험평가 체계에 대한 요구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양 무인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육상 수조를 통한 시험평가 장소는 물론 내해와 외해 등 다양한 해양 환경이 필요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새만금의 방조제 안쪽은 외해에 비해 온도나 출렁임 등이 일정하다는 정온 특성이 있어 내해 시험장을 운영할 수 있고, 인근인 포항에서는 외해 실해역 시험장을 갖출 수 있다”고 새만금 지역의 이점을 강조했다. 해양 무인시스템 실증시험평가 체계가 마련되면, 민간기업들은 성능검증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현대중공업, 한화시스템, KT서브마린 등 52개 민간기업이 활용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또 지역에 인프라가 마련됨으로써 고용 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라북도와 군산시를 포함해 관련 지자체, 수요처와 연구기관 등 긴밀한 협조를 이어나가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 해양장비산업의 욱성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려하겠다”고 말했다.
- 충남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급물살’
- [예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추진 중인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농생명 자원 기반 그린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과 △미래 세대 농업인 육성 및 미래 지향적 농촌 경제 구현 등을 위해 조성 추진 중이다. 예산군 삽교읍 일원 166만 6000㎡에 2027년까지 3458억원을 투입, 스마트팜과 산단, 연구단지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2023년 10월 4일 충남도청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 왼쪽)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운데 오른쪽) 등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49만 6000㎡ 규모 스마트팜은 임대·분양형 스마트팜과 교육·연구 등 지원시설로 구분한다. 충남도는 우선 4만 9500㎡ 규모 시범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5월 실시설계를 시작해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간다. 시범단지는 내년 하반기 운영을 시작한다. 또 국비 공모 2개 사업 추진을 위해 11만 5000㎡ 규모 토지 확보에 나선다.99만 8000㎡에 달하는 산단에는 스마트팜 시설 및 농업용 기계·로봇 제조, 건강기능성 식품, 동물 보조제, 천연물 소재 화장품 등 그린바이오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농업인 등을 위한 주거단지를 건립한다. 이 산단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 지정 계획에 반영됐으며, 현재는 산단 승인을 받기 위해 관계 부처 협의와 사전 행정 절차를 이행 중이다. 충남도는 내년 실시설계를 완료하면 2026년 부분 준공을 거쳐 기업이 조기 입주토록 하고, 2027년 완공과 함께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17만 2000㎡ 규모 연구지원단지에서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바이오 생체 활성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센터 등 올해 상반기에 확정받은 2개 국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잡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농림축산식품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건축 기획 용역을 시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건축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를 마치면 곧바로 첫 삽을 뜬다. 바이오 생체 활성화 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도 내년 실시설계 완료 후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준공한다.천연물 소재 고기능성 그린바이오 기업 생태계 조성 사업을 통해서는 시제품 제작 및 임상실험 지원, 컨설팅 등을 실시하며, 기업 투자 유치도 병행한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성공 추진을 위한 민관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지난해 5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그린바이오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벤처 캠퍼스 유치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더본코리아, 한서대, 한국식품산업협회 등과 손을 맞잡았다.첫 삽을 뜨기 전 민간 기업 투자도 유치했는데, 도는 지난 3월 보람바이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보람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업으로,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내에 총 500억 원을 투입해 공장과 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올 하반기 타당성 조사 및 중앙투자심사를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산단 계획 승인을 받고, 2027년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국가산단 대체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추진 속도는 국가산단을 넘어서고 있다”며 “각종 행정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기업 등을 제대로 유치해 미래 농식품산단 국가 대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조주완의 스마트팩토리 청사진…"2030년 조단위 키운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 66년간 축적해온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를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낸다. 2030년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조 단위 매출을 내는 규모있는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초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가전을 뛰어넘을 B2B 주력 신사업 중 하나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분야다.그동안 생산기술원은 LG그룹 계열사의 생산·제조 경쟁력 강화를 맡아 생산 컨설팅부터 공법·장비 및 생산운영 시스템 개발, 생산기술 인력 육성 등을 맡아 왔다. 이에 LG전자는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노하우 등을 외부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생산기술원이 LG그룹 계열사를 제외하고 외부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한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주요 고객사는 이차전지 제조업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물류업체 등이 있다”며 “향후에는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식음료(F&B) 등 공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군으로 적극 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지난 66년간 공장 설계·구축·운영을 통해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를 쌓아 왔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이 출원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관련 특허는 1000건 이상이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그룹 계열사를 제외하고 매출액 조 단위 이상의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하는 목표를 세웠다.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활용하는 생산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 및 생성형 AI 기반 설비·공정관리·산업 안전·품질검사 △산업용 로봇 등을 모두 포함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공정 사이 짧은 지연이나 미세한 오차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둔다. 예컨대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전자 냉장고 생산라인에서 하루에 10분만 지연되도 냉장고 50대 분량의 생산 차질이 생긴다. 이에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여러 부품의 원활한 공급부터 조립, 포장, 검사 등 공정 사이 지연을 줄이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공장 설계 전 가상 공장을 만들고 향후 구축될 실제 공장의 생산과 물류 흐름을 살펴 최적의 효율을 내도록 설계한다. 또 자율주행 이동로봇이 자재를 나르고 단순 반복 작업은 협동로봇이 담당하도록 한다. 생성형 AI 적용 솔루션으로 비전문가도 설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기록할 수 있고 관련 조치를 가능하도록 해준다. 무인화 생산 확대 추세에 따라 비전(Vision) AI 기반 실시간 감지 시스템도 개발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은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