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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서, 동굴에서, 도시에서 '경기 서부권 광역시티투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관광공사와 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김포·광명시가 주요 관광지와 다양한 체험을 담은 차별화된 ‘경기 서부권 광역시티투어’를 운영한다. 안산 방아머리 해변.(사진=경기관광공사)시티투어는 각 지역을 연계해 서해안의 매력과 도심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알찬 구성으로 채워졌다. 또 전용 버스로 주말과 휴일에 운영되며 합리적인 투어 이용료는 물론,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한 도심에서 출발하는 것도 장점이다. 모든 코스 예약은 여행공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서해안 골든 드라이브 원데이 투어(안산-화성)서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광명역을 출발한 버스가 안산 대부도에 도착하면 우선 방아머리해변과 카페거리에서 자유 시간을 즐긴다. 동해가 연상될 만큼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방아머리해변은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해수욕장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고 알록달록한 대부도 조형물에서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해변에 자리 잡고 가만히 앉아 날아오는 갈매기만 봐도 좋은 곳이다. 점심식사로는 대부도의 명물 바지락 칼국수를 추천한다. 다음은 이름처럼 바다향기 그득한 섬 속의 수목원인 바다향기수목원이다. 30만평 넓이에 1000여 종 식물이 분포한 곳으로 다양한 주제의 정원과 꽃길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화성 서해랑 케이블카.(사진=경기관광공사)이제 버스는 안산의 일정을 마치고 화성 제부도로 향한다. 썰물 때만 드러나는 바닷길을 달리는 동안 양쪽에 펼쳐지는 광활한 갯벌 풍경이 압권이다. 최근 말끔히 단장한 해수욕장과 제부도의 상징 매바위에서 자유 시간을 보낸 후에는 전곡항까지 해상케이블카 서해랑을 타고 이동한다. 버스를 타고 들어온 바닷길을 고공에서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운전 부담 없이 시원하게 해안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 2만1000원, 아동 2만1000원이다. 예약은 여행공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도심 속 자연으로 떠나는 힐링 원데이 투어(광명-시흥)동굴과 바다는 물론 생태공원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알찬 코스다. 광명역에서 출발해서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동굴 체험을 할 수 있는 광명동굴이다. 동굴 깊숙한 곳에서 전해지는 서늘한 바람 덕에 입구부터 시원해서 더운 여름철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힌다. 실제 1970년까지 금과 은을 채굴하던 동굴로 우리 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으며 동굴의전당 미디어파사드쇼, 동굴아쿠아월드, 와인동굴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장점이다.광명동굴.(사진=경기관광공사)동굴 투어를 마친 후에는 시원한 바다풍경을 감상할 차례다. 빨간 등대가 먼저 떠오르는 경기도의 시그니처 관광지인 오이도에서 마음껏 즐겨보자. 인근의 오이도 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오이도의 역사와 시흥의 문화유산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의 옥상전망대는 넓게 펼쳐지는 서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망 포인트다. 투어의 마지막은 시흥의 랜드마크 갯골생태공원이다. 내륙으로 길게 이어진 갯골을 따라 바닷물이 들어오는 거대한 염전이었던 곳이다. 지금은 아이들의 체험 장소로, 온 가족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는다. 도심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투어 코스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과 아동 모두 1만5000원이다.◇경기 서부 이색 원데이 투어(평택-안산)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거나 조금 더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이색 원데이 투어’가 훌륭한 솔루션이다. 출발시간은 이른 8시이지만, 도심 한가운데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만큼 부담은 적은 편이다. 이색 투어의 시작은 송탄관광특구의 평택국제중앙시장이다. 인근에 주둔한 미군 부대의 영향으로 이국적인 모습으로 발전된 곳이다. 거리에는 쇼핑하거나 카페에서 여유롭게 휴일을 즐기는 미군과 외국인들이 가득해서 경기도의 이태원으로 불린다. 이곳에서 약 2시간가량 머무는데 독특한 문양의 티셔츠나 밀리터리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평택 국제중앙시장.(사진=경기관광공사)점심식사는 송탄의 상징인 푸짐한 송탄부대찌개나 송탄식 수제버거인 송탄햄버거를 추천한다. 다음은 호랑이 모양인 한반도의 배꼽 위치가 평택이라는 의미의 ‘호랑이배꼽 양조장’이다. 먼저 양조장을 돌아본 후 막걸리 시음과 막걸리 빚기 체험이 이어진다. 모두 재미있지만 사실 가장 인기 좋은 곳은 양조장 안채의 작은 방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이 가족이 주택복권에 당첨되는 장면을 이 방에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투어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옛 주택복권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풍경도 재미있다. 이후에는 안산 대부도의 바다향기수목원에서 산책을 즐긴 후, 용산역으로 돌아오며 이색 원데이 투어를 마친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과 아동 모두 3만5000원이다.◇도심 속 웰니스 원데이 투어(김포-부천)경기도 서부의 자연과 문화를 감상하고 농촌체험까지 포함된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시티투어다. 용산역을 출발한 버스는 풍요로운 김포 들녘을 달려 애기봉생태공원에 도착한다. 북한과 인접해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이 뉴스를 장식했던 옛 애기봉전망대가 지금은 미래를 주제로 평화와 생태를 아우르는 현대적인 복합문화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생태탐방로를 걷고 평화생태전시관 관람도 좋지만, 특히 조강전망대에서 감상하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어우러지는 풍경 자체가 감동이다. 인근의 한강노을빛마을로 이동하면 연잎밥 만들기 또는 농촌 연계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시골 백반으로 점심식사를 즐긴다.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사진=경기관광공사)다음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부천아트벙커B39에서 부천의 문화와 예술을 호흡할 차례다. 폐기물 소각공간을 재구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와 콘텐츠를 소개하는데, 곳곳이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이다. 이어서 상동공원에 조성된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본다. 2층 스카이워크로 식물원 전체를 한 바퀴 돌며 관람해도 좋고 테마 카페 수피아에서 차 한 잔과 함께 수목원 풍경을 즐겨도 좋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과 아동 모두 3만1000원이다.◇아이와 함께 주말 나들이(광명-부천)아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에 특화된 시티투어 코스다. 광명역을 출발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을 탐험한다. 동굴이라는 공간 자체도 흥미롭지만 ‘빛으로의 환상여행’ ‘황금이야기’ 등 다양하게 구성된 각각의 테마 전체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광명의 맛집이 모여있는 밤일음식문화거리에서 자유롭게 점심을 즐긴 후, 도덕산 출렁다리로 향한다. 도심의 야트막한 산이고 경사가 완만해서 아이들도 어렵지 않고 Y자형 출렁다리에서 감상하는 풍경도 좋다.광명 도덕산출렁다리.(사진=경기관광공사)다음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부천 투어가 이어진다. 먼저 부천 로봇산업연구단지에 위치한 부천 로보파크를 관람한다. 국내 최초의 로봇 상설전시장으로 로봇의 역사를 살펴보고 사람을 닮은 로봇과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만나는 시간이 즐겁다. 축구로봇과 지게차로봇 등을 직접 조종해 볼 수 있다. 마지막은 아이들이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이다. 1층의 만화영화 상영관에서 4층의 만화 체험 전시관까지, 다양한 전시와 재미있는 체험이 가득해서 온통 만화에 푹 빠질 수 있는 곳이다. 투어를 마친 후에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가 더 많아진 특별한 주말이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과 아동 모두 2만5000원이다.
- 로봇 실사판 드라마 제작 나선 LG유플러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형 로봇 콘텐츠 제작을 위해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 엔터), 하이지음스튜디오가 협력한다. 3사는 로봇 실사판 프로젝트를 통해 K 로봇 드라마 제작에 돌입한다.LG유플러스는 SAMG 엔터, 하이지음스튜디오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사업·제작·투자·배급 등 영역에서 각 사가 가진 장점을 활용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숙원사업인 로봇 실사판 프로젝트에 도전한다.한국형 로봇 콘텐츠 제작을 위해 LG유플러스,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이하 SAMG), 하이지음스튜디오가 협력한다. 사진은 K-로봇 실사판 드라마 ‘K-TRON(가제)’ 포스터. 사진=LG유플러스 이번 프로젝트에서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STUDIO X+U를 활용해 IP(지식재산권) 공동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다. 또 투자와 배급 등 전체 프로젝트를 이끄는 매니지먼트 역할도 담당한다.SAMG 엔터는 ‘캐치!티니핑’, ‘미니특공대’, ‘메탈카드봇’ 등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IP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며, 하이지음스튜디오는 ‘이태원클라스’, ‘종이의 집’, ‘안나라수마나라’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를 제작해 흥행에 성공한 전략을 공유한다.로봇 IP가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3사는 각 분야에서 쌓은 IP 노하우를 공유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한국이 가진 AI와 VFX(시각 특수효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3D 로봇과 배우가 만나 제작할 이야기는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 받을 것”이라며 “3사가 협력해 로봇 IP를 전 세계 메카닉 팬들을 사로잡는 IP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김수훈 SAMG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거대 로봇 실사판 프로젝트는 국내 엔터 업계의 오랜 숙제였지만 다양한 기술적 한계로 수차례 미뤄졌고, SAMG엔터도 오랜 기간 공들여온 프로젝트”라며 “SAMG 엔터의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영화나 드라마로 확장하게 되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바로 SAMG 엔터가 세계 글로벌 IP 홀더로서 세계 키덜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최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하이지음스튜디오 관계자는 “최고의 K 콘텐츠 제작 경험을 가진 유명 제작진이 K-로봇 실사판 제작을 위해 의기투합한다”며 “하이지음스튜디오가 가진 제작 노하우를 이 프로젝트에 접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3사 합작 프로젝트로 선보일 K-로봇 실사판 드라마 ‘K-TRON(가제)’은 오는 2026년 글로벌 OTT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피부 최소절개 신장이식’ 국내 첫 1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민국 최초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피부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 100례’를 달성하였다. 장기이식센터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는 피부를 10㎝ 미만으로 절개하는 피부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을 2006년부터 시행하여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통적인 신장이식 수술은 공여받은 신장을 좌측 또는 우측 하복부에 ‘L’자 모양의 20~25㎝ 정도 길이로 복부 피부절개창을 통해 진행된다. ‘하키스틱’ 절개창이라고 하는 이러한 피부절개는 우측 또는 좌측 하복부의 배꼽 부위까지 상처가 생기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 통증이 크고, 평소 수술 흉터가 복부에 들어나는 불가피한 단점이 있다. 최근 상처를 줄이기 위해 로봇 보조 복강경 신장이식 수술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공간이 협소하여 로봇 장비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비용적으로도 큰 부담이 있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피부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은 복부 하방 비키니라인으로 가로 10㎝ 정도 길이의 상처를 통해 이루어진다. 체질량지수 25 이하의 비교적 마른 체형의 환자에서 주요 혈관 문합이 제한되지 않을 경우 시행 될 수 있다. 기존 절개법에 비해 손상되는 부위가 적어 상처통증과 합병증이 적고 회복 속도와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며, 작은 흉터로 인한 미용적인 효과가 커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기존 수술에 비해 수술을 하는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집도의에게는 고난이도의 수술로 여겨진다. 전통적인 신장이식 수술 방법과 비교하였을 때 피부 최소절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신장 기능과 장기 생존률 등 여러 전반적인 이식관련 성적과 수술 관련 합병증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고, 미용적인 효과가 우수하다. 박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여러 차례 학회와 국제 학술지에 발표해왔다.만성신부전은 여러 원인질환에 의한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체내에 여러 종류의 노페물(요독)이 축적되고 다양한 전신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손상된 신장 기능을 보완하여 환자가 삶을 영위하는데 크게 문제되지 않도록 치료하기 위해, 혈액투석, 복막투속을 한다. 하지만 투석으로도 신장 기능을 잃은 환자는 최후의 수단으로 건강한 사람의 신장이나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 받는 신장이식 수술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신장 이식은 복막 및 혈액투석보다 환자의 장기적 예후와 만족도에서 모두 높지만, 복부 피부를 비교적 크게 절개해야 가능한 수술이기에 동반되는 상처 통증과 수술 흉터는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최근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만성 신부전으로 인해 신장이식까지 필요한 젊은 환자도 더불어 늘어나면서 미용 효과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이 점차 크게 높아지고 있다. 박 교수는 “특히 신장이식이 필요한 젊은 환자분들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먼저 찾아보고 피부 최소절개 신장이식수술을 요청하는 건이 늘고 있는데, 100례 중 12명 남성으로 예전에는 주로 여성환자가 선호했으나 남성 환자들의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는 비교적 마른 체형의 만성신부전 환자 위주로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을 하고 있으나, 환자들의 만족도가 큰 만큼 적용할 수 있는 환자 범위를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피부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 100례’를 달성하였다. (왼쪽부터) 서성임 신장이식 전담간호사, 100번째 ‘피부 최소절개 신장이식 수술’ 30대 여성 환자,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
-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전기차 자동으로 충전한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두산로보틱스(454910)는 30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LG전자, 현대자동차·기아, LS이링크(E-Link) 등과 ‘이용하기 편리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전기차 보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기차 충전기 양적 확대에서 나아가 급속 충전, 교통약자 도움형 충전 등 수요에 최적화된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위해 마련됐다.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대상 부지 후보지 제공과 부지 임대, 인허가 및 기타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두산로보틱스는 LG전자(066570)의 100kW·200kW 급속 전기차 충전기에 협동로봇을 접목한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관련 신기술을 발굴·개발하기로 했다.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은 협동로봇에 부착된 3차원(3D) 비전 카메라가 전기차 충전구 위치를 파악하고 협동로봇이 전기차 충전구에 충전 케이블을 체결해 충전을 시작한다.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충전구에서 탈거해 자동으로 원위치시킨다.일반적으로 전기차 급속 충전 시스템은 완속 대비 충전기 케이블이 크고 무거워 다루기가 쉽지 않다.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통해 여성,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충전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두산로보틱스와 LG전자는 시립마포실버케어센터에 첫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2026년까지 주민센터, 복지시설 등 서울시에서 지정한 사이트 10곳에 해당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류정훈 대표는 “이번 서울시와의 협약은 두산로보틱스와 LG전자가 진행하고 있는 시범운영에서 더 나아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의 충전소 보급 정책에 맞춰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공급해 교통편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했다.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충전기 케이블을 전기차 충전구에 체결하기 위해 위치를 조정하고 있다.(사진=두산로보틱스)
- "'정말 일 잘했어'란 말 듣고 싶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제는 ‘용인특례시=반도체’가 될 만큼 경기 용인시는 대한민국 내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인식된 지 오래다. 특히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취임 이후 용인시는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농서동 삼성전자(005930) 미래연구단지 등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비롯해 세메스와 램리서치 등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사진=용인시)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은 이 시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반도체 등 거시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소회 외에도 ‘민생’에 대한 이야기에 더욱 중점을 뒀다. 그는 “기자로 25년, 국회의원 4년에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해봤다. 모두 민생을 이야기하는 직업이지만, 시장이라는 이 직업은 정말 온종일 민생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 이 시장은 취임 후 거의 모든 주말에도 지역 내 행사를 두루 챙기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벌써 링거도 3번이나 맞았다. 이상일 시장은 “시장은 답을 해야 한다. 만약 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이면 가능한 한 하고, 못하더라도 시민들께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이 같은 정치철학이 말뿐이 아니라는 것은 시장실 한편에 쌓인 선물들이 대변한다. 그의 지지자들 또는 시민들이 보내준 응원메시지 중에서는 학생들이 보낸 롤링페이퍼와 편지들이 눈에 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학교환경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취임 첫해인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13차례에 걸쳐 관내 187개 초·중·고교 교장 및 학부모회장단과 간담회를 열어 학교 현안을 논의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7차례에 걸쳐 189개교 교장과 학부모들을 만났다. 폭우 때마다 진흙탕이 됐던 동백고 통학로 개선, 용인고 승하차베이 설치, 백암초에 수영장·다목적체육관·돌봄교실 등 갖춘 복합문화센터 조성, 용천초 수영장, 성복중 체육관 등 많은 학교시설 개선사업이 이런 소통의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로 인해 이뤄졌다. 학생들이 보낸 감사편지는 이에 대한 보답이다.용인시장 집무실 한편에 쌓여 있는 선물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취임 후 이뤄진 학교시설 개선에 대한 학생들의 감사편지와 응원들이 가득하다.(사진=용인시)이 밖에도 이 시장은 2026년 용인반도체고 개교 확정에 이어 백암고와 용인삼계고 자율형 공립고2.0 선정 등 교육의 질 향상에도 부단히 애쓰고 있다. 그는 “용인은 단순한 대도시나 기업도시가 아닌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모이고 정주해서 살아가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과학고 유치도 용인시 교육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이 이 시장의 설명이다. 반도체 외에도 용인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초석도 쌓아가고 있다. 용인시는 현재 첨단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첨단 모빌리티 분야 종합계획인 ‘용인시 모빌리티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지난해에는 용인동·서부경찰서, 한국도로공사, 명지대, SK텔레콤(017670) 등 민·관·학·연 18개 기관과 ‘용인특례시 모빌리티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교통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자율주행로봇, 노약자를 위한 이동 편의 수단인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고령화 시대 농가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드론 방제 등 용인시 도시 특성에 맞는 다양한 시범사업을 해보려고 한다”고 컨소시엄 구성 목적을 설명했다.바이오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는 용인세브란스병원·경희대·단국대·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한림제약 등과 바이오헬스미래전략자문단을 구성해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등 바이오헬스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지난 2년간 반도체 산업 유치를 비롯해 이동읍 신도시 선정,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낸 이 시장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남은 임기 2년이 지났을 때 시민들로부터 ‘그 녀석 정말로 일 잘했어’ 이 소리를 듣고 싶다”고 답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대로면 미정산금 1조 훌쩍"…티메프 회생 신청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대로면 미정산금 1조 훌쩍”…티메프 회생 신청외국인 거주 증가에 인구 3년 만에 반등폭우 쏟아지자 하자도 쏟아졌다 공사비에 구멍 뚫린 아파트 품질 7월 사상 첫 초열대야…8월엔 또 어떻게 버티나△2면 종합파리 판박이 경기장, 활 쏘는 로봇…양궁 신화 뒤엔 ‘현대차 40년 지원’이중 고기압에 갇힌 한반도…열대야 열흘 더 이어진다△3면 ‘티메프 사태’ 불안 고조회생신청 소식에…거액 물려있는 셀러들 “대금 어떻게 받아낼지 깜깜”환불 떠맡은 PG사…“중복환불 위험 해결해야”경찰 고발, 출국금지…사면초가 구영배△4면 종합외국인 덕이 인구위기 대응시간 벌어…“장기 거주 위해 정책지원 필요”손경식 “노봉법 통과 땐 산업계 공멸”…추경호 “사력 다해 저지”예비부부에 ‘스드메’ 참가격 공개, 출산가구엔 임대주택 1순위 공급‘수미 테리 사건’ 선 그은 국정원 “한미동맹 훼손 일체 없다”△5면 아파트 하자대란비용 줄이려 공사기간 쫓기니 하자투성이…“공사비 현실화해야”불시에 현장특별점검…시공과정 동영상 기록도“공사비 올라 알짜 입지도 부담” …경쟁 입찰 꺼리는 건설사들△6면 정치방송법 이어 노란봉투법·민생회복지원금법…멈추리 않는 필리버스터오르는 부동산에…輿 금리인하도 종부세 개편도 ‘멈칫’輿 사무총장에 친한 서범수 ‘친윤 정책위의장’은 버티기반환점 돈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김민석 상승세에 지도부 안도△8면 경제한눈에 알기 쉽게…조세지출예산서 손질한다“CBDC 도입, 사이버보안 논의부터”원자력학회“ K원전 수출 위한 고준위법 제정 시급”하반기 조선·반도체 일자리 1만개 늘고…건설, 5.8만개 감소△9면 금융연체율 관리 비상…호실적에도 못 웃는 카드사‘티메프’ 피해업체 대출 만기연장주담대 최저금리 3% 돌파…내 집 마련 어려워진다부동산 PF 후폭풍…은행 부실지표 5년 만에 최악△10면 글로벌AI에 돈 쏟아붓는 빅테크…‘투자한 만큼 이익 뽑을 수 있나’ 우려출구조사 결과 뒤집고…18년 장기집권 길 연 마두로머스크 “푸대접은 못참아” 바이든과 헤어질 결심엎친 데 덮친 헝다…자동차 부문 자회사 파산 위기일주일 만에…2800억원 모은 해리스△12면 산업HBM 세대 핵심은 ‘맞춤’…경쟁구도 변화 예고LG전자 “이젠 스마트 솔루션 기업”에쓰오일, 화재로 제2파라자일렌 공정 중단포스코 구형 근무복 3만벌 필리핀 이주민 마을에 기부인니서 AAM 기술 뽐낸 현대차·기아△13면 산업8% 티메프족 잡아라…이커머스 지각변동 예고디스커버리 亞 진출…연내 상하이 1호점클라우드 기업도 티메트 사태 직격탄[현장에서]‘한국판 알파고’ 개발자와의 이별△14면 제약·바이오품질관리 영역 확대…CMO 신사업 진출도 속도클래시스, 신사옥 매입에 부채 쑥한미약품 ‘MASH’ 최대 연 8500억 매출 기대감AI로 항암제 반응 예측…‘루닛 스코프’ 의뢰 5000건 돌파△17면 증권“美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흐름” VS “불확실성 여전”코스콤 신임 사장 공개모집 윤창현 전 의원 유력 후보실적개선·트럼프 효과…조선주 ‘뱃고동’“XR 콘텐츠 개발 기술력 앞세워…메타버스 영역으로 확장”△18면 부동산대기 180만명…마감시한까지 미룬 ‘로또청약’탈서울족, 고양 아파트 많이 샀다작아서 불티…아파트 거래 3건 중 1건은 ‘소형’전월세 계약, 연말부터 휴대폰으로 신고하세요△20면 문화얼굴 없는 작가가 벽에 그린 큰 얼굴 “내 이름을 기억해”비올리스트 리처드 옹재 오닐 “클래식 팬덤 고민? 난 음악으로 사람 연결하고 싶을 뿐”△21면‘16살 최연소’ 사격 천재 반효진, 韓 100번째 금메달 쐈다땀·눈물 쏟아낸 ‘10연패 신화’…女 양궁 전설은 계속된다韓골프 새역사…최경주, 더시니어오픈 제패韓 하계 금메달 100개 달성…활·총·칼에서 ‘강세’△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주요국 앞다퉈 상속세 인하·폐지…높은 세율 고집하면 기업 다 떠난다”“이사 충실의무 확대 땐 적기투자·M&A 막힐 것”△24면 피플방송인 솔비, 소방홍보대사 위촉 “문화·예술로 소방안전 힘 보탤 것”양승태 前대법원장, 대법 사건 변론…변호사 활동 시작26회 우수변호사에 공봉학·이준우·김용우·정상규·이승익체육 꿈나무들의 미니올림픽…교보생명컵 체육대회 ‘성황’신한금융, 결식우려 아동 식사 지원전 세계 AI대학 중 카이스트 랭킹 5위△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초고령 사회의 뉴노멀[생생확대경] 연금제 첫발 뗀 KPGA, 도약 발판 삼기를[기자수첩] ‘외교적 결례’에 입 닫고 있는 파리올림픽 조직위△26면 전국이상일 용익특례시장 “반도체 외 모빌리티 등 새먹거리 발굴 중”“4호선 지중화 사업 연계 검토해야” 안산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제동10년째 멈춘 하천관리, 충청권 홍수피해 키워의정부시, 상습 교통정체 유발 ‘버스전용차로’ 해제 추진△27면 사회“티메프, 횡령·사기죄 가능성…기업 자본여력 별개로 구제안 마련해야”일주일새 경찰관 3명 사망…“인력난에 실적 평가 압박”조지호 “세관 마약수사 외압 해당 경무관 인사조치 검토”中충칭 임시정부 찾은 오세훈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김범수 ‘600억 카카오 성과급’ 소송 증인 채택
- '韓양궁과의 40년 동행' 현대차그룹…파리서 황금빛 쐈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은 한국의 여자 양궁 대표팀(임시현·전훈영·남수현)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단체전에서 중국을 슛오프 끝에 물리치며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10연패’라는 신화를 쓴 날이다.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금메달을 휩쓴 것이다. 전 세계에 한국 양궁의 위상을 다시 한번 알린 역사적인 날, 직접 시상자로 나선 정 회장은 대표팀에 금메달 부상 전달과 함께 축하와 격려, 고마움도 아낌없이 표했다. 이날은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부터 아들인 정 회장까지 40년째 맺어온 양궁사랑의 감격스러운 결실의 순간이기도 했다.정의선(네번째줄 왼쪽 세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를 찾아 김재열(네번째줄 오른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이서현(오른쪽 두번째)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관람석에서 응원하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은 태극기를 들어 보이며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을 응원했다.(사진=대한양궁협회)◇현대차그룹, 세계 최강 한국 양궁에 기여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거둔 ‘올림픽 10연패’라는 전례 없는 기록은 선수들과 코칭 코칭스태프들의 땀과 피나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한국 양궁의 세계 최강 위상에는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대한양궁협회의 선진 행정이 자리하고 있다는 건 스포츠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처음 대한양궁협회장을 지내면서 양궁과 인연을 맺은 현대차그룹은 2005년 아들인 정의선 회장이 이어받으면서 40년째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한국의 여자양궁 대표팀 선수들(왼쪽부터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 코치진(왼쪽부터 양창훈 감독, 김문정 코치)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양궁협회)정 회장은 양궁협회장을 맡은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 하계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현지 경기장을 방문한 바 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는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훈련 장비부터 축구장 소음훈련을 비롯한 특별 훈련들, 파리 현지에서의 식사, 휴식 공간, 전용 훈련장까지 모든 부분에서 선수들에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지원했다. 대표적인 것이 파리대회의 레쟁발리드 양궁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국내 진천선수촌에 건설한 것이다. 실전과 똑같은 환경에서 연습해 시합 당일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차원이었다. 이 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양궁 대표팀의 환경적응 훈련도 도왔다. 앵발리드 경기장이 파리의 센강에 인접해 있어 강바람이라는 변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정 회장은 파리 현지에서의 선수들의 훈련과 휴식도 직접 챙겼다. 파리 레쟁발리드 경기장에서 약 10여km 떨어진 곳의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만을 위한 전용 연습장을 마련한 것이다. 휴식과 훈련을 위한 시설들이 갖춰진 곳으로, 선수들은 지난 16일 일찍 현지에 도착해 전용 연습장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했으며 시차 변수도 빠르게 극복했다. 전용훈련장과는 별도로 경기장에서 약 300m 거리에 선수단 휴식 공간을 마련해 시합과 연습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회 기간 선수들이 안정적인 심리상태와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스포츠심리 전문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도 동행하도록 했다. 양궁 대표팀은 한국에서 훈련할 때부터 이들 전문가로부터 긴장과 스트레스가 심할 때 호흡 및 명상으로 긴장을 통제하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상담을 받았다. 이를 통해 올림픽이라는 세계 최대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는 중압감을 견디고 훈련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 선수들(왼쪽부터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양궁협회)◇대표팀 기량을 높인 최종병기 ‘슈팅로봇’양궁 대표팀의 훈련과정 중 최종병기로 불렸던 개인용 ‘슈팅로봇’을 현대차그룹의 남양연구소에서 개발해 지원한 것도 정 회장의 특명으로 잘 알려졌다. 선수들이 상대 선수 없이 일대일 대결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된 슈팅로봇은 말 그대로 활을 쏘는 양궁 로봇이다. 현대차그룹의 첨단 R&D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이 로봇은 실시간 제어 소프트웨어와 풍향 및 온·습도 센서를 이용해 바람 등 외부 환경 변수를 측정한 후 조준점을 정밀하게 보정, 평균 9.65점 이상의 명중률을 확보했다. 선수들은 이러한 양궁 로봇과 극한의 대결을 펼치며 한계에 도전하고,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이외에도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선수 맞춤형 그립’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파악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고정밀 슈팅머신’ 등을 파리 올림픽 준비 과정과 실전 경기에서 선수단과 코치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을 축하하고 있다.(사진=대한양궁협회)현대차그룹의 지원 아래 한국 양궁은 양궁협회의 재정 안정화, 양궁의 스포츠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등을 갖출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양궁 지원에는 전폭적으로 나섰지만, 선수단 선발이나 협회운영 등에는 전혀 관여를 하지 않고,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만을 강조해왔다. 국가대표는 명성이나 이전 성적보다는 현재의 성적을 따져 선발하고, 코칭스태프도 투명한 공채 절차를 거쳐 뽑아왔다. 그 결과 양궁협회에는 지연이나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었다는 평가다. 이런 공정성 때문에 스포츠팬들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마다 정 회장과 양궁 협회에 찬사를 보내곤 했다. 이번에도 “정의선 회장은 협회장 GOAT(Greatest Of All Time)”, “대한축구협회도 맡아줄 수 없겠느냐”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