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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작사 이혼작곡', 임성한표 막장 부스터 본격 가동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임성한 작가의 신작 ‘결혼작사 이혼작곡’ 박주미·이가령·전수경·문성호가 ‘방송 중 충격적 각혈 현장’을 공개, 불길한 예감을 안긴다.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은 부부들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다루며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30대 부부의 불륜녀 임신, 40대 부부의 빌런으로 등극한 시어머니, 50대 부부의 불륜 고백이 연속으로 터지며 시청자들의 탄식과 분노를 이끄는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상황. 특히 지난 6회에서 부혜령(이가령)은 판사현(성훈)의 불륜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던 모습에서 변신, 시부모에게 눈물로 호소하는데 이어 임신까지 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판사현의 이혼 계획을 막았다. 또한 서반(문성호)에게 하얀 강아지를 선물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짓는 꿈을 꿔 의문을 안겼다.이와 관련 박주미·이가령·전수경·문성호의 ‘충격적 각혈’ 현장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 중 방송을 진행하던 부혜령이 갑자기 피를 토하는 장면. 항상 여유롭던 사피영(박주미)은 순간 디렉션을 멈춘 채 경직되고, 웃는 얼굴이던 부혜령은 파리한 낯빛을 띠며 위태로운 상태를 보인다.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한 분위기에 걱정스러운 눈빛의 이시은(전수경)과 로봇처럼 차가워 보였던 서반(문성호) 역시 놀란 얼굴로 재빠른 연락을 취하며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것. 항상 당당하던 부혜령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위기에 처한 세 여자가 더욱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지 궁금증이 모으고 있다.7회 예고 장면에도 포함돼 시청자들의 다양한 추측을 양산한 ‘방송 중 유혈사태’ 장면은 지난 1월에 촬영됐다. 쟁쟁한 선배들 앞에서 핵심적인 연기를 해야 했던 이가령은 해맑던 평소와는 다르게 다소 긴장했던 상태. 이를 눈치챈 박주미와 전수경은 먼저 다가와 각혈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고 농담을 건넨데 이어 응원을 아끼지 않아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리고 촬영에 들어가자 다양한 리액션을 펼쳐 보는 사람마저 숨 막히는 긴박한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냈다.제작진 측은 “박주미, 이가령, 전수경이 열연하는 사피영, 부혜령, 이시은은 남편 얘기에 거침없지만, 진짜 속마음은 숨기고 사는 주부들의 대표주자”라며 “평온하던 스튜디오에 불어 닥친 부혜령의 유혈사태는 어떤 파란을 암시하는 것인지, 7회를 통해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오늘(13일) 밤 9시 방송.
- [주톡피아]"현대차, 애플과 협력 실리 없으면 안하는 게 낫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자율주행 전기차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미국 테슬라는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서 ‘천슬라’(작년 말 액면분할로 11일 현재 기준 주당 811.66달러) 시대를 열었고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 LG전자(066570) 등이 관련 종목으로 꼽히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이들 들어서는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협력 파트너로 현대차(005380)그룹이 거론되며 증시 뿐만 아니라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데일리 주식 전문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나 애플카 이슈로 대표되는 현재 국내 미래 모빌리티 준비 현황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미래 기술 변화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고 센터장은 20여년 넘게 자동차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업계 독보적인 전문가다. 1편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8일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해석과 국내 기업들의 미래 모빌리티 대응 방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2편에서는 모빌리티를 둘러싼 기술 변화와 투자자들의 대응책을 소개한다. ◇“코로나19로 디지털 변환 압축 전개돼”△이광수 기자최근 책을 출판하셨습니다. ‘테크노믹스의 부의 지도’, 앞으로 나눌 얘기와 연관될 듯 해서 간략하게 여쭙겠습니다. ‘테크노믹스(technomics)’가 어떤뜻인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센터장이 자기 섹터를 커버하시는 분 많지 않습니다. 업무 자체가 총괄해서 크게 보는데 증권사에는 리서치에는 투자경제나 경제를 하시는 탑다운(Top-down) 어프로치(접근)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저처럼 20여년동안 산업을 보시는 분들은 바텀업(Bottom up)을 하죠. 테크노믹스는 테크놀로지가 이코노미를 견인한다는 말로 신조어를 만들어봤습니다. 다행히 이런 용어가 없더라고요. 큰 변화기 때마다 경제가 무너졌을 때, 신기술이 태동되면서 실물과 경제에 중간에 있는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는가에 대해서 주식시장이 선행지표 역할을 합니다. 이 회사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거에요” 하면 믿음이 약하다가, 기술이 강화되고 제품군이 선명하게 되면서 주가가 크게 날아갑니다.이번에 CES2021에서도 결국 나왔던 얘기가 경기 침체기에는 새로운 기술이 태동되고 융복합 된다는 것입니다. 경기 회복시에는 이 기술이 강력한 무브먼트를 만들어간다는 겁니다. 코로나19로 기술 가속도가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rayana Nadella)라는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얘기했던게 2년 동안 전개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두 달만에 압축적으로 전개됐다고 얘기했습니다. 예를 들면 비디오스트리밍 만에 5개월동안에 7년동안의 고객이 다 몰렸다고 얘기합니다. 기술이 굉장히 멀리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가 멀리있다고 생각하는데 코로나가 굉장히 앞당겨준겁니다.보통 우리가 주식(주가)이라는게 어닝 곱하기 멀티플입니다. 이 회사가 돈 얼마나 버는지 주가수익비율(PER)을 몇배 받는지에 따라 주가가 나옵니다. 코로나19 기간에 실적이 어땠나요? 소비를 할 수 없었고 락다운 때문에 활동을 할 수 없었고 어닝이 무너졌는데 주가는 사상 최대로 올랐죠. 애플이 그렇게 실적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적은 조금 올랐는데, 시가총액은 1조달러에서 2조달러로 두 배뛰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닝이 변수였지만, PER이라는게 오랫동안 고정돼있었다는 거죠. 어닝은 미끄러졌는데 밸류에이션이 변수가 됐습니다다. 원래 상수였는데. 모든 기업에 다 변수가 됐냐? 그렇진 않고 테크기업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친환경 기업들은 굉장히 상단히 열려있습니다. 전통적인 시크리컬 반도체는 이 정도만 받아라, TSMC가 같은 파운드리 기업들이 반도체 자체생산하면서 주가가 미친 듯 뛰는 것입니다. 파운드리쪽도 진출할수 있다고 보고 삼성전자도 주가가 열려있는 겁니다. 의약품위탁생산(CMO)의 경우에도 빅파마가 자체생산했지만 만들어달라, 그러면서 CMO도 TSMC 파운드리처럼 주가가 열려있는거고. 카카오와 네이버 플랫폼 기업들은 시중은행 합친것보다 시총이 더 크고, 증권회사를 인수했더니 단기간에 100만명이 몰렸습니다. 플랫폼 기업들도 상단이 열려있죠.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 되겠어? 라고 했는데 갑자기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신개념 붙으면서 위가 열려버리는 시가총액 10위권이 상당히 많이 열렸죠. 배터리도 (국내에서) 1등, 3등 이렇게 얘기 나오면서 위가 열려있는거죠.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들이 시가총액 10위권에 들어있는 기업들이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지수 3000을 넘어선 것입니다. 테크가 경제를 견인한다는 겁니다. 지금은 실물경제가 아니라 지수만 끌어올렸지만요. 선행지표라고 말씀드렸죠. 주가지수의 큰 변화는 실물이 개선댔을대 거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테크노믹스는 기술이 경제를 견인한다는 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현대차, 경쟁력 있는 파트너…명분·실리 모두 챙겨야”△이광수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에 기술 기업들이 경제를 견인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요. 앞으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모신 것은 모빌리티 중심으로 변하는 기술이나 시장의 변화를 여쭤보려고 했는데 그에 앞서 이 얘기를 여쭤보지 않을 수 없어서 여쭙겠습니다. 현대차그룹과 협상중이었던 애플카가 협상이 중단됐다는 공시가 있었잖아요. 시장 관계자들의 말이 엇갈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옵니다. 이런 이슈에 대해서 센터장님 어떻게 보시나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저는 억울합니다. 언론사들끼리 했던얘기들이 저희는 다 피해자죠. 기억나는게 애플이 그 얘기를 했을 때 어마어마한 전화받았습니다. 전 들은바 없다,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왜 애플이 찾아왔다고 생각하세요? 그때부터는 뇌피셜(추론)입니다. 그게 사실 현대자동차도 부품사들에게 차기 모델에 어떤 부품이 공급된다는 얘기를 절대 함구시킵니다. 못하게 합니다. 다음 자동차에 대한 것은 베일에 가려져있어야지 공개되기 시작하면 단순접촉효과라고 하죠? 노출되기 시작하면 익숙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신비감 신기함이 떨어져요. 절대 여기에 대한 보안을 강요하는거죠. 그런데 지금 애플은 스티브잡스 때보다 심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나올 디바이스에 대해서 언질 나오면 패널티를 주는게 굉장히 강한 집단입니다. 유튜브 ‘주톡피아’ 캡쳐애플이 ‘타이탄 프로젝트’라고 해서 자동차 하겠다고 얘기해왔어요. 굉장히 많은 디자이너들이 마우스 형태의 차를 보여주는 등 그 것도 다 추측이었죠. 애플이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보니까 부풀려있는것도 많고. 애플카 나오자마자 어마어마한 포트폴리오가 모여든겁니다. (다만) 애플은 말한적은 없죠. 애플이 분명히 타이탄 프로젝트를 종료시킨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애플카’라는 하드웨워는 만들 것 같지 않습니다. 애플이 갖고 있는것은 인지, 판단, 제어입니다. 아이폰12만해도 토프(ToF, Time of Flight)라는 일종의 소형 라이다가 들어가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을 가지고 증강현실(AR)을 할 수 있느 디바이스들이 계속 나올거고요. 비전센서에서는 애플이 굉장히 강합니다. 여기서 공급하는 부품 업체들이 한국이라든지 되겠습니다만. 그 다음에 판단, 빅데이터를 근거로 인공지능(AI)을 통해서 딥러닝을 하면서 도로에 대한 이해, 앞으로 명령을 내려서 하드웨어 자동차가 어떻게 움직일지 명령, 판단에 대한 부분입니다. ‘브레이크 잡아라’ ‘조향 15도각도만큼 해라’ 이런 명령을 내리는게 판단입니다. 판단의 영역은 자동차 업체들이 어려워하고, 애플이 잘할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으로 분석됩니다. 제어, 컨트롤링 하는건데 이건 자동차업체가 매우 잘합니다. 현대차도 2.4조를 들여서 앱티브와 JV를 만들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습니다. 결국 판단의 영역을 애플이 하는거고 ‘인지’도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등 관련해서 우리가 많은 기업들을 갖고 있어서 애플 입장에서는 판단만 가지고 자동차를 완전히 다 만들어 달라는 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여기저기 노크를 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애플이 여기 왔다라는 것도 모 매체에서 제일 먼저 얘기하셨고, 안한다도 블룸버그를 통해서 안거지 현대차가 하겠다는 얘기는 없었습니다. 애플도 현대차에서 한다는 얘기도 없었다. 언론에만 난 것이라 합리적 추론만 할 뿐이죠. 언론사도 국익이 더 우선이라면 독점 기사라고 하더라도 더 참아주셔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씀도 드립니다. 그런데도 기사에서는 가능성이 짙게 나와 보시는 분들이 많이 어려우셨을 것 같다. 애플이 2024년에 2025년경 차를 내놓겠다는 것은 로보택시가 시장에 나올때입니다.△이광수 기자로보택시요?△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자율주행 레벨 4단계. 실제 자율주행이 돌아다닐 때 돈을 벌수 있을 때 애플이 뛰어들수있다는 겁니다. 전기차나 기존 자동차에 욕심보다는 자율주행이 깔려서 스테디한 캐시플로우가 창출될대 깔겠다는 것입니다.애플 특징이 소프트웨어라든지 알고리즘만 하는 회사도 아니고 온라인 회사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오프라인 영역의 디바이스를 만들어 왔다는 말이죠. 완성도가 높은 자동차를 모체로 여기 애플에 앞선 시스템을 깔지 않겠느냐 생각입니다. 디자인에 대해선 애플 타협이 없어서 완성도 있는 모델이 예상됩니다. 또 테슬라가 첨 겪었던 시행차오와 제조에 대한 것, 이종금속 접합문제나 엄지손가락이 들어가는 단차의 문제 등은 이런 것들은 가장 잘하는 완성차 업체가 극복해줄 수 있는 문제라고 합리적 추론을 해보는거죠.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들어와서 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만, 관공소가 대거 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적어도 미국에 공장있어야겠죠. 독일이나 일본의 경우에는 배터리 어떻게 수급할지 의문이죠. 한국은 배터리 수급되죠. 미국에 공장도 있고요. 독일과 일본 업체들이 조립품질은 월등합니다만 디지털 DNA가 부족해요. 가전제품에서 ‘밀레’같이 형님처럼 바라봤던 기업들이 스마트가전이 되면서 완전히 밀려나고 LG가 세계1위로 올라가는거, 스마트라는 DNA 있냐없냐 차이입니다. 중국은 미중무역 갈등 때문에 미국에 공장 없습니다다. 독일과 일본은 미국에 공장있습니다. 다만 배터리 수급과 디지털DNA, 도요타 필두로 인한 일본 세컨 티어는 미래 냄새가 안난다는것 때문에 2년동안 주가가 마이너스였죠. 독일 기업들은 폭스바겐처럼 세계에서 크 회사가 소프트웨어 자동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OTA)를 통해서 인포메이션을 업데이트 하는 것부터 실패해서 6개월동안 신차를 지연하기도 했습니다. 합리적 추론했을 때 삼성전자(005930)와는 경쟁관계이면서 훌륭한 벤더입니다. LG전자(066570) 역시 훌륭한 벤더입니다. LG통신3사,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오랜기간동안 파트너죠. 대한민국 기업들이 디지털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건 애플이 더 잘알겁니다. 조립품질을 보면 제네시스가 1등이고 기아차가 2등으로 서로 1,2위를 번갈아거면서 합니다. 초기품질지수에서는 압도적으로 한국차가 1등. 종합적으로 매력은 있겠다는 추론은 가능한겁니다. 블룸버그 뉴스가 사실인지 모르지만 확실한건 공시죠. 애플과 협상 중단했다는 부분은 당분간 협상은 수면아래로 가라앉는 것입니다. 할지 안할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LG-마그나 애플에 납품 할 수도 있죠. 마그나가 타이탄 프로젝트를 같이 했었습니다. 현대와 기아의 협업 가능성이 언급됐을대 자꾸 한국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 드는거죠. 추론을 해볼때는 글로벌리 한국의 기술이라는게 애플이 봤을 때 매력적이라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습니다.애플카 소식 나오기 전에 (현대차) 주가 흐름 어땠을까요? 계속 올라가다가 (뉴스 이후) 각도를 가파르게 바꿨습니다. 이제는 제자리에 왔다고 하면, 이제는 그 선상에서 선을 이어가면 됩니다. 애플이 안한다고 했을 때 매력이 반감되는 것도 아니고요. 많은 업체와 협상하고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았죠. 제일 중요한 것은 애플과 했다는 것은 E-GMP에 대해 얼마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수 있을지 문제입니다. 폭스바겐은 포드와, 도요타는 일본 9개 업체와, GM은 혼다와 각각 전기차 플랫폼을 쉐어합니다. E-GMP를 현대차와 기아차만 쉐어해서는 되겠냐는 겁니다. 별도 판매해야된다는 얘기입니다. 애플정도가 되면 몇 대 팔리는 스타트업과는 다르지 않겠어요? △이광수 기자그렇죠.△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대규모 물량이라면 실리를 챙길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현대와 기아차가 퍼포먼스 측면에서 애플이 인정한 기술 수준이라는 것도 실리적으로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폭스콘의 이익률이 1~2%밖에 안된다는 측면에서는 애플과 손을 잡았을 때 애플이 요구한 부당한, 압력이라든지 테클들 우리가 많이 넘어져야 한다면 그러면 안하는게 낫죠.그건 가보지 않는 길이기 때문에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얻어야 합니다. 2024년 됐을때 ‘사실 우리 협상 했었다’라고 할지, R&D 코스트 보면서 합리적 추론은 가능은 할 것이고요. 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이번 이슈로 캐치할 수 있는 것은 기술수준, 계층구조상 가장 위쪽에 있는 주체들이 볼때 이정도 매력이 있는거구나, 또 두 번의 공시를 통해서 우리에게 노크하는 주체들이 많이 있구나. 다른 업체의 플랫폼 공유하는 것을 봤을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가성비가 있겠구나, 꼭 애플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주체들이 우리 플랫폼을 요구한다면 크게 실망할 필요 없고 인기가 많구나 하고 깨달으면 됩니다. △이광수 기자이번 이슈로 현대차 그룹에 대한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되는 계기가 될 수 있겠군요. 협상이 물밑으로 내려갔으니가 지켜 봐야되겠습니다만, (고 센터장이) 말씀하신 부분 투자자분들 종합적으로 고려해보시면될 좋을 것 같습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 자리를 빌어서 언론사분들도 국익을 많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블룸버그를 보면 한국에서 얘기하는 것 때문에 화가 나서 그만뒀다는.△이광수 기자네. 그런 얘기도 있잖아요.△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렇게 화를 낼거면...업체가 굉장히 많나요?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업체가 몇 개 안되기 때문에 화를 낼건 아닌 것 같아요. 애플한테 질질 끌려다닐 것 은 아니고, 하기싫으면 하지 말라그래라는 당당함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韓기업, 어벤저스처럼 뭉처서 테슬라에 대응해야”△이광수 기자애국심을 떠나서 현대차그룹이 빅테크 기업과 협엄 할 수 있는 파트너로 평가 할 수 있게 한 이슈가 됐다는 말씀이시죠?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한 5년전부터 신문기고를 통해서 얘기해오고 있습니다. 밑에 댓글보면 “저 친구 또 그 얘기야” 이럴 정도로 같은 얘기를 반복해왔는데요. ‘한국형 어벤저스’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스마트 가전 잠시 말씀드렸죠. LG가 MC(스마트폰)사업 접었지만, 스마트폰을 만들었기 때문에 통신용 AP에대한 이해, 통신이 어떻게 돌아가고 앱을 통해서 어떻게 조작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스마트폰을 만들어 A부터 Z까지 경험을 해서 냉장고에 스마트 기능, 세탁기에도 넣을 수 있는 겁니다. 생활가전, 백색가전이라는게 외국에서 100년전통의 가전업체, 에디슨이 만든 GE가 강했는데요. 갑자기 어느순간 왜 보이지 않게 됐을까요. 소비자들은 스마트한걸 요구하는거거든요.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스마트화가 되는데요. 스마트화를 조금 풀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아날로그에서 신호를 얻습니다. 운전을 할때 육안으로 보이는 것을 아날로그 신호로 받아들여요. 사물이 있으니 서야겠다는 판단을 즉흥적으로 하죠. 안날로그는 자연적인 파형입니다. 이거를 모사를 하는 것이 디지털입니다. 0과 1로 아주 촘촘하게 파형을 그대로 딴게 디지털입니다. 보통 디지타이제이션(Digitization)이라고 하는데요. 0과 1을 이진수로 바꾸는거죠. 그렇게 바꾼 0과 1의 디지털을 제품화 한 겁니다. LP판이나 카세트테이프는 자성에 의한 물리적 영역이었죠. 그런데 0과 1을 치환을 하는데 성공했고 그게 MP3같은 파일이었고 그 저장매체를 어떻게 할거냐는 다음 문제였고요. 그런데 여기에 메모리용량도 늘어나고 반도체도 똑똑해지고 머신러닝 생겨나면서, 여기서 얻어지는 정형 데이터, 비정형 데이터. 지금까지는 다 버려졌었죠. 사용 가치가 있는데 몰랐는데요. 사실 95%정도는 다크데이터라고 해서 쓸모없는 데이터인데요. 쓸모있는 5% 데이터를 위해서, 사금채취도 그렇잖아요. 데이터를 5%를 퓨어한 데이터가 나오고 인류가 생각지도 못한게 들어있는거에요. 그걸 활용하는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입니다. 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되면 인지-판단-제어저가 되죠. 유튜브 ‘주톡피아’ 캡쳐△이광수 기자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거죠?△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스마트화가 되는거죠. 스마트화는 무인화라고 동일하다고 보시면 돼요. 로봇은 스마트 머신, 자동차는 스마트카. 스마트라는게 인지 판단이에요. 스스로 하드웨어가 생각할 수 있고 판단하고 명령 할 수있다는 겁니다. 자동차의 큰 변화다. 그래서 현대차가 그런 느낌이 나느냐, 다른 기업이 봤을때 기술적인 냄새가 나느냐 한다면 우리 주변 좋은 이웃들이 많아요. 테슬라는 어벤저스로 따지면 외계생명체라고 봅니다. 사이가 지금까지 안좋았던,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사이가 안좋았죠. 외계생명체가 오면 규합해야져. 우리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자동차 업계 경쟁자 뻔해요. GM 도요타, 폭스바겐. 걔네 내년에 뭐 만든대, 우린 이정도 만들어. 같이 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테슬라는 인정사장없어요. 원래 기존 플레이어가 아니잖아요. (테슬라는) 커넥티브티, 펌웨어로 OTA를 합니다. 윈도우가 버전 올라왔듯이 업데이트가 되는데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코디네이팅합니다. 지금까지는 못했었던겁니다. 브레이크도 조절하고요 모터도 조절을 해요. 쉽게 말하면 210km라고 팔았는데, 이번엔 OTA 통해서 220km까지 늘려줍니다. 제동거리 조절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런부분이 있다보니까 업데이터블(updatable) 해요. 이 차를 진화시킬수 있어요. △이광수 기자소프트웨어 만으로도 가능한가요?△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1.0, 2.0, 3.0이 나왔는데 쉽게 말하면 용산에서 조립PC 만들듯, 하드웨어 2.0에서 3.0으로 바뀌었는데 짐캘러라는 천재가 테슬라에서 당시 엔비디아와 싸우고 있었다. 우리가 직접 만들자 해서 만들어 버린 겁니다. 그래서 하드웨어 3.0 만들었는데 2.0 대비 21배 기량이 높아졌습니다. 그걸 또 슬롯을 바꿔 끼울수있다는 거죠. 이제 4.0이 나옵니다. TSMC에서 7나노 공정으로 만들거에요. 3배정도 기량이 높아집니다. 그렇게 되는차와 안되는 차가 어떤걸 선정하겠어요?소프트웨어 1.0은 사람이 라벨링 합니다.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만들어서 스스로 연상을 할 수 있게 한 것이 소프트웨어 2.0입니다. 그런데 롱 테일 리스크(long tail risk), 80% 에 많은 경우의 수가 몰려있어서 직접 AI가 판단한 겁니다. 1년동안 훈련시켰더니 상당 부분이 보완됐다 이겁니다. 어느정도 진화가 되고 더 개체가 늘어나게 되면 로보택시가 된다는게 테슬라의 생각입니다. 소프트웨어 2.0에 하뒈엉 4.0 되면 또 한번 퀀텀점프할 겁니다. 삼성전자와 5나노 공정 함께 한다고 신문에 났습니다다. 테슬라는 계속 다음단계를 보고있는 거죠. 또 공유경제. 코로나 지나니까 우버, 리프트, 디디추싱 힘들던데요? 하고 물어보는데 코로나19 나아지면 늘어난다고 봅니다. 이 기간 동안 큰 변화가 있었죠. 테슬라가 로보택시 눈앞에 왔습니다. 로보택시가 되는순간 테슬라 네트워크라는 서비스를 가동합니다. 정부가 허락 안해주면 우버처럼 사람 일단 앉혀놓겠다는 거죠. 그렇게 시작을 하겠다는 겁니다. 로보택시가 완전히 되면 이데일리에 출근하고 한시간 출근 한시간 퇴근 22시간을 주차장에 있는 거잖아요. 테슬라 네트워크 수익만 활성화 시켜주면 앱에 뜨는거에요. 광화문이나 서대문에 앞구정 등에 갈 수있도록 하고 과금을 받아서 70%가 차주 통장에 꽂히고, 30%가 테슬라 네트워크에 송금되는 겁니다. 스테디한 캐시 창출하겠다는 거죠. 그 다음에 배터리데이에서도 밝혔지만, 클라우드 타워당 140달러하는걸 120달러로 53불까지 낮추겠다는겁니다. 배터리 탑도 끊어내고 자동차 기둥으로 쓰겠다는 겁니다. 자동차 구조의 일부로 만들겠다는 거죠. (테슬라가) 전기차 쪽에선 가장 앞서있죠. C.A.S.E(Connectivity, Autonomous, Shared&service, Electric)라고 얘기하는데 C.A.S.E를 동시다발적으로 하는 게 구현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업데이트가 가능하니까. △이광수 기자지금도 되는거죠?△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지금 사는 차는 앞으로도 로보택시로 진화가 가능합니다. 결국 어벤저스가 모이지 않으면 안되는 겁니다. 모일 어벤저스가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가 있습니다. 한국은 감사한게 삼성과 엘지, SK 등이 있고 온라인쪽에서는 네이버, 네이버랩스는 정말 대단한 기업입니다. 카카오도 마찬가지고요. 현대차는 카카오와 함께 AI 음성인식 되는 시스템 만들었죠. 현대차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주변 이웃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독고다이였죠. 지난 4년동안 완고하던 현대차가 1년 동안 어벤저스를 많은 분야에서 결성했습니다. 회장님들끼리 악수하는걸 보고 부자들끼리 사교모임하나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어벤저스를 부르짖었던 제 입장에선 눈물 나더라고요. 드디어 대한민국이 뭉치는구나, 외계생명체 대응해서 어벤저스가 뭉치는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몽구 회장때, 이건희 회장때는 불가능한 얘기였습니다. 이제는 2세, 3세가 오픈마인드 가지고 (하고 있으니) 대한민국이 점프했다고 보거든요. 정부쪽 회의도 많이 참석합니다만 많이 열려있고요. 사무관 이런분들이 공부 열심히 했던 젊은 분들 되게 많아요. 오픈 돼 있습니다. 엄격하고 답답하지 않아요. 이분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생각보다 공무원분들이 젊어요. 그렇게 봤을 때 정부, 기업, 긍정적인 얘기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만 예전에는 답답한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말이 통한다는 뿐에서 다행이죠. 지금은 액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못하는 나라가 할 수 있는 나라보다 많다는 것은 팩트입니다.일본의 경우에는 전통에 대한 수구 때문에 못 변해요. 열려있지 않습니다. 독일 인더스트리 4.0도 어찌보면 기술에 의지해서 빅데이터를 모집하려고한다. 한국처럼 디지털쪽이 열려있지 않죠. 아직도 조립 품질과 장인정신이 강조가 되는데 한국은 이런것들이 밸런스가 맞다. 그래서 힘만 합친다고 한다면, 물론 우리가 실리콘밸리나, 중국 정부가 드라이브 걸어 이 보다는 약하겠지만, (한국 대기업들의) 얼라이언스가 그들의 자금력과 인재에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볼 수 있습니다 .
- [주목!e스몰캡]올해부터 본격 해외 진출…의료로봇 기업 ‘큐렉소’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최근 무릎 관절치환술(무릎 인공관절 수술)과 함께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로봇’입니다. 만화처럼 로봇이 홀로 집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로봇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른 수술이 가능해져 점점 로봇 활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소개할 기업은 올해부터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예상되는 의료로봇 기업 큐렉소(060280)입니다. 큐렉소는 1992년 2월 설립 후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사업 부문은 크게 의료기기사업 부문과 무역사업 부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무역사업을 통해 치커리 식이섬유, 결정 과당 등 발효유, 음료, 라면의 원재료 등을 수입하는데, 이는 지분관계인 한국야쿠르트(회사 최대주주), 팔도(한국야쿠르트의 최대주주)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핵심 성장동력은 의료로봇이 포함된 의료기기사업입니다. 큐렉소가 의료로봇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6년부터입니다. 그해 세계 3대 의료용 로봇인 로보닥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면서 발판을 마련한 큐렉소는 2017년 현대중공업 의료로봇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자체적인 연구역량을 갖추게 되면서 의료용 로봇 개발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회사가 수술로봇과 재활로봇으로 나뉩니다. 먼저 수술 로봇은 ‘로보닥’의 원천기술을 확보 후 고도화시킨 ‘티솔루션원’과 회사가 자체개발한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가 있습니다. 티솔루션원은 국내(MFDS) 뿐만 아니라 미국(FDA), 유럽(CE) 인증을 받았습니다. 자체개발한 척추수술 로봇인 ‘큐비스-스파인’ 역시 MFDS와 CE 인증을 모두 획득했습니다. 재활로봇으로는 모닝워크(보행재활), 인모션(상지재활)이 있으면 두 제품 모두 MFDS, FDA 승인을 획득했습니다. ‘큐비스-조인트’, ‘큐비스-스파인’ 등 자체개발 로봇군이 회사의 성장동력입니다.수술용 로봇은 의사의 조작 또는 미리 작성된 수술 예비 계획 시스템에 의해 직접 수술을 수행할 수 있어 인공관절 등 외과를 비롯해 복강경·내시경 수술 등 다양한 의학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2000년 수술 로봇 다빈치의 FDA 승인 이후 본격적으로 의료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으며 전 세계의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수요는 더 늘 전망입니다. 한국IR협의회는 “세계 수술 로봇 시장은 2018년 39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에는 65억 달러 규모가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2018년과 2019년 연속 적자를 냈던 회사는 2020년에는 매출액 393억원 영업익 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12월에만 국내외 병원으로 7대의 의료로봇을 공급하는 등 지난해 전체 18대의 의료로봇이 판매한 덕분입니다. 회사는 지난 4분기 국내에서는 중앙대과 진주세란 병원에 해외에서는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등으로 직접 개발한 수술 로봇을 공급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회사의 올해 매출액을 480억원 영업익을 56억원으로 전망합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19%, 영업익은 662.94% 상상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본격적인 제품인증을 바탕으로 해외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에는 인도 최대 임플란트 기업인 ‘메릴 헬스케어’와 계약을 체결, 앞으로 약 5년간 ‘큐비스-조인트’ 53대를 납품할 계획입니다. 또 목표대로 올해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이 유럽(CE) 인증까지 획득할 경우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은 큐렉소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 및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한 해로 전망한다”며 “최근 의료용 로봇관련주, 척추 임플란트 관련주 등의 주가 흐름이 좋았음을 감안하면 큐렉소에 대한 관심도 올라갈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자료 = 한국IR협의회)
- 설 연휴 '집콕족'이 봐야할 '넷플릭스' 띵작
- ‘승리호’ 포스터(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가운데, 이번 설 연휴에는 가족 간의 만남보다 ‘집콕’을 추구하는 ‘집콕족’들이 늘었다.그런 ‘집콕족’들을 위해 설 연휴 몰아보면 좋은 넷플릭스 띵작들을 꼽아봤다.◇세계 1위한 ‘승리호’‘승리호’(감독 조성희)는 2092년, 돈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하는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의도치 않게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약 250억 원을 들여 한국 최초로 시도한 우주 블록버스터 영화 ‘승리호’는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등을 통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펼친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의 출연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지난 5일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후 2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에서 5위, 캐나다에서 2위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공개 후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설 연휴 시청해야 할 1위 콘텐츠다.‘스위트홈’ 포스터(사진=넷플릭스)◇아직도 안봤다면 ‘스위트홈’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스위트홈’은 국내 최초 크리처물 드라마로 국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18일 공개된 후 4일 만에 해외 13개국에서 1위, 70개국 이상에서 TOP 10 순위 안에 들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국내 작품 최초로 미국 8위에 진입하는 기록을 남겼다.공개된 지 2달이 가까이 돼 가지만 여전히 ‘한국의 TOP10 콘텐츠’ 순위에 오르며 꾸준한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는 ‘스위트홈’, 아직 시청하지 못한 시청자들이 꼭 봐야할 K드라마다.‘브리저튼’ 스틸컷(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역대 1위 ‘브리저튼’지난해 12월 25일 공개된 ‘브리저튼’은 동명의 소설을 원자긍로 했다. 1800년대 런던, 사교계에 첫발을 내딘 브리저튼 가문의 맏딸인 다프네가 최고의 바람둥이 공작인 사이먼과 계약 연애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아찔한 스캔들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남자주인공 레지 장페이지, 여자주인공 피비 디네버의 치명적인 매력과 1800년대 런던 사교계를 배경으로 한 만큼 지루할틈 없이 쏟아지는 화려한 의상과 미술, ‘레이디 휘슬다운’의 존재를 추리하는 흥미진진한 장치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인기 요인으로 ‘청불’임에도 공개된 지 4주 만에 8200만 가구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시청 기록 1위에 올랐다.‘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3’ 스틸컷(사진=넷플릭스)◇한국 담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명실상부 넷플릭스 대표 로맨틱 코미디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12일 마지막 시리즈로 돌아온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으로 짝사랑했던 남자들에게 몰래 적었던 러브레터가 자신도 모르게 발송되면서 벌어지는 라라 진의 이야기를 사랑스럽고 설렘 가득하게 그려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2일 공개되는 마지막 시리즈에서는 돌아가신 엄마의 나라인 한국으로 가족여행을 오게 된 라라 진의 서울 여행기가 담긴다. N서울타워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방문하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스트레스를 푸는 등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의 풍경이 특히 국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한층 더 사랑스러워지는 라라 진과 그녀를 듬직하게 지키는 피터가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라라와 피터의 마지막 이야기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약 1시간 40분 분량으로 제작된 영화인 만큼 시즌1, 2를 보지 못한 시청자들도 몰아보기 부담 없는 작품이다.
- [책 읽는 설]③'트렌드 서적'으로 올해 계획 세워볼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매년 새해에는 신년 대비 서적을 찾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바쁜 일상 속 아직 올해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미래 계획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은 설 연휴를 맞이해 트렌드 전망서를 읽어보면 어떨까. 앞으로 트렌드는 어떻게 바뀔지 분석한 예측·전망서들 세 권을 골랐다.◇트렌드 코리아 2021(김난도│400쪽│미래의 창)매년 연말 매년 연말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로 새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온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소개하는 올해의 소비 트렌드를 담았다.지난해 10월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 김 교수는 2021년도 키워드를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로 요약했다. 내년 10대 소비 키워드 앞글자를 딴 것으로 바이러스 백신(Vaccine)의 어원인 소(Vacca)의 해에 날 뛰는 소를 길들이는 카우보이처럼 상황에 맞는 전략으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책은 코로나19 이후 생긴 주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해서 설명한다. 특히 새로운 소비 세대인 10~20대 중반의 ‘MZ세대’를 주목할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새로운 소비자들의 부상과 함께 빠른 속도로 변하는 유행과 소비 습관을 확인할 수 있다.◇미스터 마켓 2021(이한영 외│356쪽│페이지2북스)2020년 한 해 동안 이토록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준 주식시장은 2021년에 또 어떻게 전개될 지 예측하기 위해 다섯 명의 저자들이 모였다. 저자들은 인기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이들은 각각 펀드메니저로서, 거시경제 분석가로서 또한 투자 전략가이자 시장 분석가 그리고 일선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프라이빗 뱅커로서, 이들은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힘 있게 2021년 주식시장을 전망한다. 어떻게 투자의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주며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해하는 스펙트럼이 넓어질 수 있도록 한다. 책에서는 2021년 반드시 비중을 확대해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스마트폰,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언택트 산업, 디지털 인프라 산업, CMO(제약 위탁생산), K-콘텐츠, 홈코노미, 폐기물, 미니 LED, 건강기능식품, 미용ㆍ성형, 사무 업무 자동화’ 등을 하나씩 짚어준다.◇2030 축의 전환(마우로 기옌│412쪽│리더스북)‘2030 축의 전환’은 2030년 전 세계가 맞이하게 될 인구·사회·경제·기술 등에 대한 변화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향후 10년 세계는 지금보다 폭발적이고 거대한 질적 전환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노년층 인구가 청년층 인구보다 많아지는 고령화부터 시작해서 아시아의 중산층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합한 것보다 커지고, 공장 노동자들보다 더 많은 산업용 로봇, 인간들의 두뇌보다 더 많은 컴퓨터가 생길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면서 “2030년을 맞이하기 위해선 새로운 발상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조언하며 구체적 내용을 책에 담았다.‘2030 축의 전환’은 스타강사 김미경이 유튜브 채널에서 추천하기도 했다. 지난달 김미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미경 TV’ 북드라마 코너에서 책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고 소개한 바 있다.
- '로봇' 이름 탄생의 비밀, 그는 소설 속 주인공이었다
- 국립국악원의 문화전시 안내 로봇(사진=국립국악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로봇’이란 이름은 어디서 나왔을까. 정답은 동유럽 체코다. 로봇 개념이 희박하던 시절에 이미 체코어 로봇이 생겨났다.로봇은 가장 유명한 체코인이자 체코어인 셈이다. 로봇(Robot)의 이름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년 전인 1921년 1월 25일, 체코 프라하 체코 국립극장에서 ‘R.U.R. 로줌의 유니버설 로봇(R.U.R. Rossum’s Universal Robots)’이란 연극을 통해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체코 출신 작가 카렐 차페크(1890~1938)에 의해 탄생한 로봇은 인조인간의 반란에 관한 작품(희곡)으로 여기서 ‘로봇(Robot)’ 이름이 인류에게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로봇’은 영어뿐만 아니라, 상상 속에서 인조인간이 등장할 때마다 어떠한 언어에서도 공통적으로 널리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과학 기술이 발달하며 현실에서도 실제 인공지능과 인조인간이 개발되면서 자연스레 ‘AI 로봇’이란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로숨의 유니버셜 로봇◇연극 속 주인공으로 첫 등장한 ‘로봇’ 100여년 전, 카렐 차페크는 프라하의 국립극장을 위한 새로운 연극을 썼다. 그는 연극의 주인공으로 ‘인공 노동자’ 또는 ‘살아있으면서, 지능있는 작업기계’로 구상했다. 카렐은 그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했다. 먼저 ‘Labor’(노동을 뜻하는 영어 Labor와 라틴어 어원 labore, 그냥 일 뿐만이 아닌 힘든 일, 단단함, 피로, 심지어 고통이라는 뜻까지도 포함한 단어에서 영감)를 떠올렸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에 화가였던 형 요세프 차페크가 그림을 그리며 심드렁하게 “‘로봇(Robot)’이라고 해”라 말했다. 슬라브어 어근을 가진 ‘로봇’은 노동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나 강제 노역에 대해 강조하는 의미였다. 형의 제안이 마음에 든 카렐 차페크는 이름을 확정하고 1920년 초반에 원작 ‘로줌의 유니버설 로봇’(R.U.R-Rossum‘s Universal Robot)을 쓰기 시작했다. 약 10개월 후인 11월, 요세프 차페크가 그린 표지로 ‘아벤티눔’(Aventinum)에서 출간했다. 연극은 프라하 국립극장에서 초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원래 초연 계획은 변경됐고, 해가 바뀐 1921년, 1월 2일 국영철도 조사관이 감독을 맡는 등 아마추어 배우로 지역 연극무대에서 공연됐다. 3주 후 드디어 체코 국립극장에서 정식으로 공연이 열렸다. 폭발적 인기를 끈 R.U.R 작품은 그 후 약 6년간 공연이 지속되었고, 티켓은 암시장에서 팔리기까지 했다. 단, 1년 만에 차페크의 로봇은 R.U.R이라는 이름 그대로 미국 뉴욕에 상륙했다. 1922년 10월 9일 브로드웨이의 게릭(Garrick) 극장에서 시어터 길드(The Theater Guild) 극단에 의해 막을 올렸고 미국에서도 연극은 성공했다.차페크 형제(사진=체코관광청)◇가장 유명한 체코어 이름 ‘로봇’R.U.R은 상륙하는 곳마다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1921년 초, 연극은 독일 아헨, 폴란드 바르샤바, 베오그라드, 뉴욕에서 공연됐다. 1923년, 런던, 비엔나, 베를린, 취리히. 그리고 이듬해에는 파리, 도쿄, 부다페스트, 크라쿠프에서 무대에 올랐다. 약 10년간 유럽의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고, 가장 최근에는 태국어와 필리핀어로 번역되는 등 여전히 새로운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 이 작품은 ‘우주 전쟁’의 저자 허버트 조지 웰스에 의해 높이 평가됐고, 나중에는 카렐 차페크를 노벨상 후보 지명을 지지했다. 1939년 R.U.R은 영국 BBC의 첫 SF TV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훗날 유명 SF 문학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소설과 이야기에서 로봇이 취급되는 방식을 개념화했다. 인공적 존재로서 로봇은 인간에게 위협이 되지 않고 그들의 파트너, 보호자이자 하인이 되었다. 아시모프가 이후의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 또는 블레이드 러너에서 볼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100년 전 카렐 차페크 덕분에 로봇은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 신화의 창시자가 됐다. 그리고 기술의 진보로 인해 로봇 신화는 로봇의 현실로 변화하고 있다.그리고 로봇은 가장 유명한 체코어 이름이 된 것이다.로봇을 상상해낸 카렐과 요세프 차페크 형제가 자란 말레 스바토뇨비체(사진=체코관광청)◇관광지로도 인기인 흐라데츠 크랄로베로봇을 상상해낸 카렐과 요세프 차페크 형제가 자란 말레 스바토뇨비체는 체코 흐라데츠 크랄로베 지역의 인구 1500명의 작은 옛 탄광 마을로 지금은 유명 트레일 관광지다. 철도교통이 좋아 자연 속 트레일과 온천 스파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중앙광장엔 1734년 세운 바로크 카톨릭 성당이 있으며 주변엔 7개의 용출 온천샘이 있어 수압 스파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차페크 형제는 유년 시절을 이곳에서 보내며 풍부한 상상력과 예술적 영감을 얻었으며 자신들의 작품 속에 이곳을 종종 공간적 배경으로 인용했다. 그 덕에 이 작은 도시는 ‘문학과 예술의 고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마을 중앙광장에 차페크 형제 동상이 세워져 있다.마을이 속해있는 동부 보헤미아 흐라데츠 크랄로베 지역은 체코에서 가장 유명한 암벽지대 아드르슈파흐-테플리체가 유명하다. 거대한 바위기둥들이 마치 숲처럼 우거진 기이한 풍경의 국립공원이다.근교 파르두비체에서는 장애물 경마대회가 열린다. 매년 약 3만 명이 직접 경기를 관람하러 이곳을 방문할 정도로 유명하다. 클라드루비 나트 라벰에는 16세기 루돌프 2세 황제에 의해 설립된 왕실 종마 사육장이 있는데 주변의 독특한 풍경과 목초지는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될 정도로 그 의미가 깊다. 주변 둘러볼 만한 곳으로 ‘악마의 성경’이 소장했던 브로모프 수도원, 바로크 양식 건축물과 스파로 유명한 쿡스 마을, 원래 고딕양식 요새였던 노베 몌스토 나드 메투이 캐슬 등이 있다.
- 솔트룩스, AI 생태계 확장 위한 ‘솔트룩스벤처스’ 설립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AI(인공지능) 기업 솔트룩스(304100)가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산업투자를 전담할 ‘솔트룩스벤처스’를 설립한다. 그간에도 활발한 인공지능·빅데이터 산업 관련 투자를 진행해온 솔트룩스는 전문 투자 회사를 만들어 관련 생태계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겠단 계획이다. 솔트룩스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50억원을 현금출자해 ‘중소기업 창업 투자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신규법인 솔트룩스벤처스 지분 74.07%(10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솔트룩스는 지난해 7월 코스닥 상장 전후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11개 기업에 직접 투자를 진행해왔다. 그 중 하이퍼센스는 2020년 11월 미국의 세계적 게임개발사 에픽게임즈에 인수됐고 2개 회사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 관계사의 사업 분야는 AI데이터, 자율주행, AR/VR,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음성인식, 바이오 유전체, 법률 등으로, 솔트룩스 AI 기술과 융합해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솔트룩스는 관련 투자를 더욱 고도화할 목적으로 솔트룩스벤처스를 설립했다. 회사가 현금출자를 통해 74.07% 지분을 확보했고, 솔트룩스에 투자한 주주사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회사의 주요투자대상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모빌리티 △바이오 △소재 등의 성장 산업이다. 4차산업 생태계 조성, M&A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솔트룩스 및 투자자들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고병학 솔트룩스벤처스 대표는 “솔트룩스벤처스는 주요 주주사 및 관계사 네트워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투자 펀드 및 본계정 투자를 통해 2026년까지 총관리자산 3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투명한 경영관리와 안정적인 투자 시스템을 구축해 주주사와 동반 성장할 뿐만 아니라 신기술금융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설 연휴 마지막날…샌드박스 270여일 여정 담은 다큐 방영
- 박용만 회장의 샌드박스 홍보영상 내레이션(사진=대한상의)[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로봇으로 해양오염 방제하려 했더니 가이드라인이 전혀 없는 거에요”(쉐코) “펫 택시 수요는 많은데 자기 차로만 하라고 해서 ...”(나투스핀)낡은 제도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의 샌드박스 승인기가 다큐로 나온다. 난해한 법과 제도를 조금이나마 쉽게 풀어 샌드박스의 당위성을 알리자는 의도다.대한상공회의소는 샌드박스 지원센터의 약 270여일 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2편이 제작돼 오는 14일 TV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다고 10일 밝혔다. 오전 7시40분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와 오전 8시 30분 JTBC ‘다큐플러스’에서 방영된다. 샌드박스는 기업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일정 조건 하에 규제를 유예해 주는 제도를 뜻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다큐에서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발전하고 아이디어가 발전을 해도 과거에 만들어 놓은 거에 해당이 안 되면 못하는 거에요. 상의가 법제 제도의 개혁에 눈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입니다”라고 말했다. 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지난 5월 출범했다. 나투스핀 반려동물 전용 펫택시(사진=대한상의)다큐는 샌드박스를 통해 우리 일상으로 다가온 다양한 혁신 사례들이 잇따라 소개될 예정이다. 나투스핀의 ‘펫미업’은 반려동물 전용 택시 서비스로 승차거부 걱정 없이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이 가능하다. 배변패드 등 편의용품도 구비돼 있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에게 큰 인기다. 기존에는 동물운송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데다, 여객운송운송 행위로 해석되어 위법의 소지가 있었다. 하지만 샌드박스를 통해 정식으로 특례를 부여받음으로써 댕댕이, 냥냥이들도 편하게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무지개연구소 도심순찰 드론(사진=대한상의)무지개연구소의 도심순찰 드론도 마찬가지다. 사람 대신 드론을 이용해 도심의 노면점검이나 건물의 균열을 점검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지만 각종 비행구역 제한 등 규제에 막혀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샌드박스 특례 승인을 받음으로써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게 됐다. 쉐코 해양오염 처리로봇(사진=대한상의)특히 JTBC 다큐에서는 샌드박스를 통해 빛을 보게 된 사례들이 박 회장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될 예정이다. 스타트업 쉐코의 해양오염 처리로봇 ‘쉐코아크’가 대표적이다. 쉐코아크는 무선으로 원격조종이 가능한 로봇으로, 내부에 기름과 물을 분리하는 장치를 갖고 있다. 원격으로 조종하기 때문에 사람이 유해한 가스에 노출될 염려도 없다. 기존에는 3척 이상의 선박을 보유한 ‘해양오염 방제업자’만이 바다에서 기름 수거작업을 할 수 있었지만,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작은 스타트업의 제품도 바다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MGRV 공유주거 코리빙(사진=대한상의)샌드박스 심의가 진행 중인 사례도 담겼다. MGRV의 ‘코리빙’이 대표적이다. 코리빙은 개인 공간은 최소화하면서 주방과 운동시설 등은 서로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형태다. 도심지역 청년 주거난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에선 활성화되기 어렵다. 현행 제도상 코리빙에 대한 규정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 고성장 시대에 만들어진 법과 제도가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가로막고 있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샌드박스 지원센터 회의(사진=대한상의)두 다큐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한 대한상의 샌드박스센터가 과제 해결을 위해 애쓰는 과정도 담겼다. 박 회장이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낡은 법제도로 인한 애로를 청취하고 공감하면서, 함께 국회를 찾아 법제도 개선을 호소하는 등 지난 여정들이 영상에 펼쳐질 예정이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를 통해 91건의 혁신이 시장에 나올 수 있었다. 앞서 소개된 사례 외에도 샌드박스를 통해 푸드메이커 1300명, 미용사 900명이 ‘나만의 매장’을 갖게 됐다. 수십년째 시범사업만 하던 비대면 진료도 물꼬를 틀었다. 달리면서 충전이 가능한 무선충전 버스 등 사장될 뻔한 미래 신기술도 샌드박스를 통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공유주방, 민간 인증서 인정,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활성화는 관련법 개정까지 완료됐다.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국내 첫 샌드박스 민간 기구로, 현재 228건의 과제들이 접수돼 있다. 산업융합, ICT융합, 금융혁신 샌드박스 등 전 산업분야에서 지원 가능하다.
- 코로나도 막지 못한 척추수술 명강의 이어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인해 국외 이동이 어려워졌고, 모든 사람들의 일상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오랜 기간동안 대면을 기반으로 한 긴밀한 도제식 교육 중 하나인 의학, 특히 외과계 교육이 필수인 의료계도 큰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는 최소침습척추수술분야의 논문 제조기, 혁신수술법 발명가라는 별명이 있다. 특히 새롭고 혁신적인 치료기법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아서 그가 생각한 것들은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논문과 특허 등으로 현실화가 되고 있다. 2020년 이후에만 출판된 SCI 급 논문은 20편(공저자 3편 포함)인데 아직도 그의 머리에는 많은 논문들의 제목들과 아이디어들이 가득하다고 한다. 이러한 학술적 · 임상적 경험으로 김 교수는 가장 인기가 많은 글로벌 강사로, 2015년 이후에만 해외 주요국가에서 100회가 넘는 해외 초청강연을 해왔고, 김 교수의 수술법을 전수받기 위해 세계 각국의 해외 연수생이 대기해야 하는 시간은 2년이 넘는다.그러나 코로나 19로 시작된 팬데믹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존의 해외 출장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 강의, 해외연수생의 발걸음은 멈출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듯, 온라인 플랫폼의 형태로 학회와 심포지엄이 재구성되면서 김교수는 이전 보다 더 바쁘게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팬데믹 상황에서도 강의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김 교수는 2021년의 시작과 함께 미국과 중국에서 초청강의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1월 12일에는 미국 최고의 척추센터가 있는 뉴욕의 콜롬비아 의과대학 오크 척추병원의 척추분야 임상강사 교육 프로그램에서 척추내시경의 관련된 강의를 1시간 동안 진행하였는데,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미국 최고의 대학병원에서 척추내시경 분야의 전문가인 김 교수를 초빙강사로 초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기지고 있다. 또한 1월 18일부터 1월 24까지, 중국 최대 교육 플랫폼(SuperB Medical Skills)에서 척추내시경, 현미경 수술법, 최소침습 척추 유합술 등의 콘텐츠로 수만 명의 중국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회(총 15시간의 강의와 질의 응답)의 열띤 강의를 진행하여 중국 전역에서 큰 호응과 호평을 받았다.김 교수는 해외방문이 제한되기 시작된 2020년 이후 1년 동안 총 42회에 걸쳐 전 세계 척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해 왔는데, 2021년 1월이 채 마치기 전, 이미 22번의 강의를 진행했다. 올해가 끝나기 전 과연 얼마다 많은 나라에서 그를 온라인으로 초청할 것인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 강의에 대한 준비와 진행 과정이 기존 대면 강의에 비해 여러 면에서 크게 어렵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강의 시간이 길고 토론도 활발하게 진행되므로 컨텐츠의 양적, 질적 상승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며, 강의에 따르는 체력적 소모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척추 내시경 수술뿐만 아니라 최소침습 척추 유합술, 항법장치를 이용한 척추수술 분야에서도 가장 많은 논문과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의학 출판사 중 가장 권위가 높은 Springer 출판사에서 2019년 ‘Endoscopic Procedures on the Spine’라는 척추내시경 교과서도 발간했다. 올해는 최소침습수술, 로봇, 항법장치 및 증강현실을 이용한 척추수술 관련 교과서(Technical Advances in 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 Navigation, Robotics, Augmented and Virtual Reality)도 김 교수의 책임 하에 미국의 코넬대학, 마이애미 대학,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팀과 함께 출판할 예정이다. 한편, 김 교수는 논문과 강의뿐 아니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특허 확보에도 노력을 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척추내시경의 새로운 형태인 개폐형 척추내시경 (일명 Vertebris Aperta)과 최소침습용 삽입각도 조절이 가능한 전측방유합케이지 등 해당 두건이 2021년 1월 미국 특허청에 등록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까지 10건이 넘는 특허가 등록되어있고 현재 드론과 문진용 음성분석챗봇을 이용한 특허가 등록 중에 있다.학계에서 김 교수의 행보는 나이에 비해 매우 이례적이고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와 연배가 중요시되는 국내 학계보다 국제 학계(NASS, AOSpine)에서 그의 활동은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국제 학계에서 핵심 임원 보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소침습학회 분야에서 김 교수가 맡은 역할은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척추수술 및 관련 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 기구인 ISO의 전문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의료기기 R&BD 위원을 역임하고 의료기기 개발 관련 국가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첨단 의료기기 개발과 인프라 강화를 위하여 서울성모병원 의료기기개발센터장 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 공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이동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개념 미래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번엔 험난한 지형에서도 이동이 가능한 무인 4족보행 로봇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의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TIGER)현대차그룹은 10일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 TIGER)’를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산하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New Horizons Studio)’에서 개발한 타이거는 2019년 CES에서 처음 공개했던 걸어다니는 모빌리티 ‘엘리베이트(Elevate)’와 유사한 모듈형 플랫폼 구조를 갖췄다. 이번에 공개된 타이거의 첫 번째 콘셉트 모델은 ‘X-1’으로 명명됐으며, 여기서 ‘X’는 ‘실험용(Experimental)’을 의미한다.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로 성능이 뛰어난 오프로드 차량도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이동할 수 있다. 타이거의 차체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과학 탐사 및 연구 △응급 구조시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 일반 차량으로는 어려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게 설계됐으며, 전진과 후진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대칭적인 디자인(Symmetric Design)’ 구조를 갖췄다.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를 이용해 지나기 힘든 지형을 통과해야 할 때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속도를 내서 주행할 수 있다.또 차체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재실을 갖춰 물품 보호기능을 강화했으며, 로봇 다리로 상시 수평을 유지할 수 있어 험로와 극지 등 노면의 상태가 불규칙한 공간에서도 물품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의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TIGER)은 평지에서는 바퀴로, 장애물이 나타나면 다리가 펴지면서 보행 능력을 이용해 이동한다.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는 타이거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엔지니어링 설계 분야의 선두 기업 ‘오토데스크(Autodesk)’, 콘셉트 디자인 전문 기업 ‘선드버그-페라(Sundberg-Ferar)’와도 긴밀히 협업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에도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혁신적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의 존 서(John Suh) 상무는 “타이거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와 그 토대가 되는 신기술은 우리의 상상력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며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는 차량의 설계와 제조 방식, 미래 모빌리티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찾아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지구 근접 소행성을 기회로···한국도 '소행성 탐사' 기대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토양을 채취해 귀환하고, 중국의 창어 5호가 달 표본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하는 등 글로벌 우주 탐사 전쟁이 시작됐다. 일본과 중국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미국이 앞다퉈 화성탐사선을 보내는가 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에 7개국이 참여해 우주 강국을 꿈꾸는 상황이다.하지만 한국은 자체적으로 달탐사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상황이고, 다른 분야 우주 탐사는 예산이 적어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소행성 탐사에 있어서는 기본 개념 연구나 지상 관측에만 머물러 있다.그런데 절호의 기회가 왔다.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 ‘아포피스’ 덕분이다. 이 기회를 활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대한민국의 우주탐사 능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아포피스는 오는 2029년 지구에 근접한다.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높이 381m)과 맞먹는 지름이다. 이때 지구와 소행성의 거리는 3만 1000km로, 지구정지궤도위성 3만 6000km보다 짧은 거리에 들어오게 된다. 일반적으로 소행성 탐사는 수만km 위치에 떨어진 소행성을 직접 찾아가는데 지구에 근접하는 아포피스를 이용하면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한국천문연구원 등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들은 한국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준비하면 단기간 내 소행성 탐사 국가 대열에 합류하고 국제협력도 활성화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소행성과 탐사선 랑데뷰…맵핑 통해 구조, 형상 확인소행성은 화성의 공전 궤도와 목성의 공전 궤도 사이에서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작은 천체다. 이 가운데 지구에 근접해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근지구소행성(NEA)으로 구분해 지구 충돌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소행성은 광물, 희토류 등 미래 자원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경제적인 가치로 주목을 받고 있고, 표면지형·전구 특성 분석 등을 통해 행성 기원과 물질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적 가치도 높다. 미국, 일본 등 우주강국을 비롯해 국내총생산(GDP)이 한국과 유사한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도 소행성 ‘베누’나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 관련 임무를 추진하거나 탐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한국의 소행성 탐사는 2019년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이 이시구로 서울대 교수팀과 탐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아이디어가 구체화됐다.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세대 관계자들이 논의에 참여하며 기술 수준을 공유했고, 현재 기술로 충분히 소행성 탐사를 추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천문연은 UN 산하 국제소행성경보네트워크(IAWN)가 주관하는 아포피스 관측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고, 독자적인 아포피스 측광·분광관측 국제 캠페인도 이끌고 있다. 또 미국항공우주국의 민간 달착륙선 탑재체 서비스(CLPS)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지상 관측, 탑재체 개발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보고 있다. 올해 10월 누리호 발사를 앞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로켓 기술력과 기업·대학의 위성 개발 경험이 추가로 더해지면 현재 기술로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계획안대로 발사가 이뤄진다면 국산 발사체를 통해 탐사선을 발사하고, 소행성과 탐사선이 나란히 같은 속도로 이동(랑데뷰)하면서 소행성의 구조와 형상, 무게 중심을 파악하게 된다. 연구자들은 아포피스의 크기나 표면물질 분포도 등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적외선 우주망원경을 이용하는 측광·분광 장치로 정교하게 분석해 과학적 연구성과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본처럼 소행성 착륙까지는 시도하지 못하고 초소형 로봇을 활용한 탐사활동 방안을 검토중이다.아포피스 탐사는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많기 때문에 국제 협력 기회도 열려있다. 아직까지 확정된 탐사 계획은 없지만 미국, 프랑스, 대만 등에서 탐사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가령 NASA 고다드비행센터는 메릴랜드대 등과 협력해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최영준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산학연 전문가들과 초기 단계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기술력을 결합하면 충분히 소행성 탐사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며 “현재 프랑스, 핀란드, 미국에서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이 아포피스 탐사를 이끌면서 국제 협력도 활성화할 기회”라고 자신했다.◇과기부 공감대…정부·기재부 설득 관건학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소행성 연구 필요성을 공감한다. 다만 국가 우주개발은 막대한 예산이 소모된다는 점에서 국민,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사업 예상 예산은 발사체 발사 비용을 제외하고 1000억원 이내가 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재정 당국도 설득해야 한다.천문연은 소행성 아포피스의 지구 최접근을 전후로 아포피스를 탐사하려면 늦어도 2027년 초에는 발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올해 상반기내로 기획 연구를 서두를 예정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제작 기간을 감안하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과기부도 기획 연구 이후 사업의 실행가능성을 확인해 정책적 뒷받침을 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과학계에서 제안한 연구에 대해 공감하고,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다만 정부와 재정당국 설득이 필요해 소행성 탐사를 위한 운송·탐사 수단을 면밀히 검토해 탐사 의미와 목표를 설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확행’ 된 공모주 시장…코넥스 전학생 노려볼까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높은 경쟁률과 균등 배정 방식 도입으로 개인이 확보 가능한 공모 주식수가 줄면서 다수의 주식을 확보하기 용이한 코넥스(KONEX)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진행하는 종목에 관심이 모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현재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코넥스 종목은 9개 기업(스팩합병 1곳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중 상장예비심사 승인까지 취득, 상장을 눈앞에 둔 기업은 씨이랩(빅데이터 플랫폼)과 피엔에이치테크(OLED 소재) 2곳이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코스닥 상장일이 오는 16일로 확정됐으며, 씨이랩은 미정이다. 상장예비심사 청구 절차를 마친 뒤 거래소의 이전상장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기업은 인카금융서비스, 시큐센, 라온테크, 이노벡스, 루켄테크놀러지스(이상 기술특례), 래몽래인(신속이전), 휴럼(스팩합병) 등 7개 종목이다.기업형 독립보험대리점(GA)인 인카금융서비스는 2018년 이전상장을 자진 철회한 지 약 2년 만에 재출사표를 던졌다. 바이오 전자서명 기술을 보유한 시큐센은 최근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로 인한 수혜주로 꼽힌다. 노벡스는 지하철 터널 내 영상광고 등 디스플레이 시스템 및 솔루션 업체이며, ‘엔에이치스팩16호’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휴럼은 건강기능식품 회사다. 라온테크와 루켄테크놀로지스는 반도체 장비 관련 종목이다. 라온테크는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 (Wafer) 공정 시 로봇을 활용한 이송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의 2차 벤더사로 알려져 있다. 루켄테크놀로지스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용 부품 및 WOLED(백색유기발광다이오드) 검사 장비를 만든다.드라마 제작사인 래몽래인은 코스닥 상장기업 위지윅스튜디오(299900)의 자회사다. 래몽래인은 이전 상장 절차가 진행 중인 9개 기업 중 유일하게‘매출액 100억원 이상에 영업이익 시현 등의 조건에 부합, 신속이전(트랙1) 제도를 통한 코스닥 전학을 준비하고 있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코넥스 종목의 경우, 스팩합병 등의 경우를 제외하면 코넥스에서 매입한 주식을 코스닥에서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코스닥 인기 공모주 대부분 높은 경쟁률과 균등 배분 방식으로 몇 주 밖에 받을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이점이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둔 코넥스 기업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코넥스 상장 마지막날(2020년 7월29일) 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이엔드디(101360)의 경우 코스닥 상장 후 2차 전지 소재주로 주목 받으면서 주가가 우상향, 3만9650원(9일 종가)에 거래 중이다. 코넥스 시절보다 59.18% 상승한 것으로,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18.45%)의 3배 이상이다. 다만 코넥스에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형성된 경우 코스닥 이전 상장 후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미코바이오메드(214610)의 경우 코넥스 상장 마지막날(2020년 10월21일) 2만2000원에 마감했으나 현재 주가는 40% 이상 빠진 1만1650원(9일 종가)에 거래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종목 매입 시 다수의 주식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는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스닥 이전 상장 후에도 주가가 계속 유지될지는 투자자가 꼼꼼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KT, 5G 가입자 비중 45%까지 키운다(종합)
- 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지난해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5G 가입자 순증 증가율을 기록한 KT(030200)가 올해도 5G 가입자 확대에 힘을 쏟는다. 핸드셋(후불 휴대폰)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작년 25%에서 올해 4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올해를 ‘디지코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미디어·커머스·금융을 중점으로 신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경영 방향을 세웠다.◇무선매출 1.3% 증가…5G 가입자 순증 1위9일 KT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말 매출 감소로 매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으나, 서비스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4%, 2.1%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서비스매출이 9년 만에 15조원의 벽을 넘어섰다.무선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감소했으나, 5G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KT는 고객 혜택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연령·콘텐츠·사용량 등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특화 요금제를 선도적으로 출시하며 5G 가입자 기반을 확대했다. 2020년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순증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핸드셋 가입자 중 25%가 5G를 사용하면서 3사 중 가장 높은 5G 가입 비중을 나타냈다. 무선 가입자당매출(ARPU)도 3사 중 가장 높았다.올해는 5G 가입자 비중을 4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5G가 본격해서 대중화되면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45% 비중이 5G 가입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ARPU는 3% 내외 성장을 목표로 한다. 김 CFO는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LTE 저가 요금제 가입자가 5G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데 효과를 내고 있으며, ARPU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AI·DX 사업 매출 두자릿수 성장플랫폼 사업도 지난해 실적 견인에 크게 기여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혁신(DX)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2020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국내 최대 용량의 용산 IDC는 이미 예약률 70%를 달성했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기관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콘택트 센터(AICC) 서비스는 대기업, 금융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지역상권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김 CFO는 “AI 사업은 IPTV, 셋톱으로 시작해 호텔, 아파트 등 B2B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인 272만명이 KT AI 가입자이며, 전국 7200개 호텔 객실과 50만 세대 아파트에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5G 상용화가 가장 먼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스마트팩토리 사업”이라며 “KT는 스마트팩토리 중심으로 제조업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로보틱스 지분 투자를 통해 제휴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5G 스마트팩토리 협동 로봇을 총 42건 수주했다”고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올해가 디지코 전환 원년”김 CFO는 “지난해 KT가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선언했는데, 올해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차별화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정부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뉴딜 사업에서도 KT가 보유한 통신 및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5G와 AI·DX 사업 확대 등을 중심으로 올해는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 4% 성장, 연결 기준 매출 25조원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김 CFO는 “2021년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확대,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그룹 역량을 결집해 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KT 2020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요약. 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