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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세계와도 2500억 혈맹…신선배송·명품·멤버십으로 차별화
  • 네이버, 신세계와도 2500억 혈맹…신선배송·명품·멤버십으로 차별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16일 오전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협약식이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네이버가 CJ그룹과 30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물류와 콘텐츠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인데 이어, 신세계그룹과도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에 합의했다.네이버(035420)는 ㈜이마트(139480)의 자사주1,500억 원, ㈜신세계(004170)의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주식 1,000억 원과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 자사주 교환일은 17일이며, 이를 통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돌입한다.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율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로 맞교환하는 셈이다.네이버파이낸셜·신세계백화점 대표도 참석16일 열린 신세계·이마트-네이버 사업제휴 협의서 체결식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강희석 이마트 대표,차정호 신세계백화점대표가 참석했다.두 회사는 ▲물류 경쟁력 강화 ▲명품/프리미엄 서비스 구축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중소상공인)의 브랜드로의성장 등에서 협력한다.네이버는 이용자 5,400만명, 신세계는 이용자 2,000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합산 45만 셀러가 활동하는 1등 커머스 플랫폼이다.양사는 향후 이용자 중심의 커머스 생태계는 물론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 3곳,7,300개 이상의 지역 거점을 활용한 물류 생태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전국 단위의 물류…신선배송 강화‘네이버 장보기’의 편리함과 신선식품 장보기 분야 선두 기업인 이마트가 협업해, 압도적인 편리함과 혜택을 판매자와 이용자 양측에 선보일 예정이다.이마트의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와 약 7,300개 이상의 오프라인 거점은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와 기술, 그리고 다양한 물류파트너를 만나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와라스트마일 서비스로 한단계 더 진화한다.양사는 다양한 배송 파트너 업체와의 협력으로 2~3시간 배송 서비스 등 각 영역에 알맞은 형태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며,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동 투자까지 검토 중이다.쿠팡과 다른 패션/뷰티 명품 브랜드 강화네이버의 쇼핑 라이브 기술과 노하우, 웹 오리지널 콘텐츠 역량과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상품 기획력도 결합한다. 특히 인터넷 서비스가 어려웠던 패션/뷰티 명품 브랜드를 프리미엄한 경험으로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될 예정이다.양사는 패션/뷰티 브랜드의 ▲신제품 런칭 쇼 ▲독점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역량을 활용해 ▲온라인 명품관을 구축하고, ▲1:1 퍼스널 쇼퍼 서비스, ▲백화점 멤버십과 연계한 프리미엄 배송 등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네이버는 또 다양한 분야, 광범위한 품목의 42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 신세계의 브랜딩 역량을 수혈해, SME사업자의 브랜드화와 오프라인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전국 사업자의 상품화, 브랜드화 판로 개척에 나선다.▲네이버쇼핑에서 데이터(판매량,리뷰 만족도 등)로 검증된 우수 SME들의 제품을 스타필드,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편집샵에서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고,▲오프라인에서도 검증된 지역 명물,수공예 상품 등을 독자 브랜드로 상품화하는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네이버 산지직송 생산자들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의 마케팅 역량에도 논의를 이어간다.양사 멤버십 연계로 혜택 극대화네이버의AI기술,로봇, 지도,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와 신세계그룹의 다채로운 쇼핑 품목이 만나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의 시너지도기대할 수 있다.양사는 ▲네이버페이, 스마트 지도 서비스, 영수증 리뷰 등을 활용한 온라인 이용자의 오프라인 매장 유입 ▲스타벅스에 이미 적용되어 호평을 받고 있는 네이버 스마트주문 확대 ▲AI 상품 추천까지 결합한 대형매장 실내 AR 내비게이션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활용한 길 안내, 주차 정산, 짐 들어 주기 등의 로봇 컨시어지 서비스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이밖에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신세계 포인트’에 관련된 통합 혜택도 협의 중이다.특히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사용/적립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대상 무료 배송 프로모션 등을 통해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자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네이버와 신세계의 협력인만큼, 이용자나 판매자 모두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쇼핑 경험과 다양한 커머스 비즈니스 기회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며, “동네시장과 대형마트가 양립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협력사례를 선보이고, 다양한 분야의 SME들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1.03.16 I 김현아 기자
'결혼 성수기' 맞아 붐비는 가전 매장…올해도 혼수가전 '플렉스'
  • '결혼 성수기' 맞아 붐비는 가전 매장…올해도 혼수가전 '플렉스'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봄철 결혼 성수기를 맞아 ‘혼수 가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신혼여행 대신 ‘집 꾸미기’에 공을 들였던 신혼 부부들의 ‘혼수 플렉스(Flex·뽐내기)’가 올해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가 신흥 ‘혼수가전 강자’로 올라서고, 의류청정기는 이제 필수 혼수가전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LG 스팀 식기세척기(사진=LG전자)◇코로나 發 ‘혼수 플렉스’ 올해도 지속 전망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 등 가전 매장은 결혼 성수기인 3~5월 봄철을 맞아 혼수 가전 상담을 하는 예비 부부들로 붐비고 있다. 가전 업계는 작년 신혼 부부들 사이에서 불었던 ‘혼수 플렉스’ 바람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신혼 부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지 못하는 해외 신혼여행 비용을 아껴 혼수 가전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소비 행태를 보인 바 있다.실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6~31일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다. 세대별로는 예비 신혼부부가 다수 포함된 20~30대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도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12% 상승했다고 발표하며 ‘혼수 가전’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 바 있다.올해 웨딩 업계의 회복도 올봄 ‘혼수 가전’의 수요 증가를 부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에 결혼이 ‘올 스톱’ 되다시피 했던 지난해 봄과 달리 올해 봄은 ‘결혼 성수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혼수 가전’ 보복소비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데다, 봄철 결혼 성수기의 모습까지 되찾으며 혼수가전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혼수철을 맞아 가전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모션도 매출 증가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백화점 등 오프라인 가전 매장에서 최대 수백만원 상당의 사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개장한 서울 영등포구의 ‘더현대 서울’의 경우, 여기에 오픈 기념 프로모션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가전 업체가 해당 백화점 입점 업체 중 최고 매출을 올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 ‘혼수 강자’ 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혼수가전으로는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 등이 꼽힌다.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시간이 늘면서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고 위생까지 고려한 청정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오프라인 소매 판매 기준으로 2016년 1011억원 수준이던 식기세척기 시장은 지난해 2166억원까지 크게 성장했다. 국내 업체로는 LG전자의 LG 디오스 스팀 식기세척기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SK매직 식기세척기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혼수 가전으로 ‘식기세척기’의 인기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2018년 9만 대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규모는 올해 40만 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국내 로봇청소기 시장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로봇청소기 판매액은 2016년 145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055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재 로봇청소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LG전자다. 기존 인공지능(AI) 로봇청소기에 더해 지난해 8월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씽큐’까지 출시하며 제품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라이다(LiDAR) 센서와 3D 센서, 인텔 AI솔루션을 탑재한 ‘제트봇 AI’를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의류청정기는 ‘필수’ 혼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지난 2016년 5만대에 불과했던 국내 의류청정기 시장 규모가 올해 7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의류청정기 시장에서도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선발주자인 LG전자 ‘스타일러’가 업계 선두지만 후발주자인 삼성 ‘에어드레서’가 이를 바짝 뒤쫓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혼수 가전으로 의류청정기가 필수로 들어가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살균·청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1.03.16 I 신중섭 기자
하언태 "올해 中사업 개선·전기차 리더십 확보에 주력"
  • 하언태 "올해 中사업 개선·전기차 리더십 확보에 주력"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하언태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이 16일 “근본적 품질 경쟁력 제고와 중국 및 상용 사업 적극 개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리더십 확보를 추진해 올해를 사업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서한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영 환경은 코로나19 백신개발을 통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 국가간 자동차 수요 회복 양극화, 언택트 소비문화 확산 및 원화 강세 지속 등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신 업무기준 수립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사장은 지난 한해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공장 셧다운·판매 중단 등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수요 급감,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해 당사에게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전사적 위기 대응 체계 구축 및 시장 회복 권역에서의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5.3%로 확대했고, 당사 판매 차종들의 우수한 상품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는 신차품질(IQS)·내구품질(VDS) 모두 고급브랜드 1위를 차지하며 럭셔리 브랜드로서 한 단계 더 도약했으며, 친환경차 분야에서는 글로벌 판매 TOP 4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수소트럭 선행 양산 및 연료전지시스템 첫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 사장은 “당사는 미래사업 측면에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업용 전기차 업체인 어라이벌(Arrival)사에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로봇 전문업체 보스톤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사 인수 등 미래사업에 대한 전향적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초석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하 사장은 주주와의 소통 노력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현대차는 미래성장전략을 추진함과 동시에 주주권익 제고 및 소통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며 “웹캐스팅 방식 실적발표 및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있으며,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의 비대면 주주 면담 및 세미나 참석을 통해 거버넌스 개선 현황 및 ESG개선 전략을 공유하는 등 팬데믹 상황에서도 비대면 소통 강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사회의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전문성 강화를 위한 그간의 노력에 더해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당사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는 등 이사회의 다양성 및 독립성을 한층 제고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총회 참석과 주주권리 행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온라인 중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03.16 I 이승현 기자
"韓 이커머스 성장에 물류부동산 활황…중장기 수요는 둔화"
  • "韓 이커머스 성장에 물류부동산 활황…중장기 수요는 둔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단기적으로 물류부동산 활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밀집된 인구 분포와 기술의 발전 등 요인으로 중장기 수요는 둔화될 전망이다. 16일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는 물류부동산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017년부터 매년 약 20%의 성장률을 기록, 택배 물동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의 물류센터 내부와 물류처리 프로세스를 비교해 각 회사별 물류센터 프로세스와 자동화율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향후 동일한 물동량 처리 시 필요한 물류센터 면적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도 예상했다. 물류센터 프로세스와 자동화율의 차이는 시간당 물류센터 처리가능 물동량과 연계되는데, 그 중 중국 징둥(京東) 스마트 물류센터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징둥의 스마트 물류창고의 단위 면적당 일일 처리가능 물동량은 기존의 일반 물류센터보다 약 10배가 더 많다”며 “각 국가와 기업마다 물류 특성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려우나, 향후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도입 시 처리가능 물동량이 늘어나 효율성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한 물류배송 네트워크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한국은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된 국가 특성상 물류배송 네트워크가 빠르게 구축될 가능성이 높고, 그 이후는 도심의 라스트 마일(Last Mile·유통업체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전 과정)센터가 더 큰 중심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한국과 중국, 미국의 물류부동산 시장을 비교하면서 국내는 이커머스 시장 확대로 인해 단기적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올해 수도권 및 천안지역의 예정 신규 공급량인 약 94만평을 제외하면 2025년까지 연평균 40~50만평의 이커머스 물류센터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필요 물류센터 면적 및 인구 감소에 따른 시장 축소 등의 리스크로 시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큰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에 대해서는 “중국은 전 세계에서 이커머스 침투율 이 가장 높고, 이미 배송 네트워크가 표준화돼 물류센터 관련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국의 경우에도 기존 리테일시장에서 이커머스의 침투율이 높지 않았으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해 최근 미국 내 물류센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지스자산운용 홈페이지 ‘인사이트’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3.16 I 이은정 기자
세브란스병원, 세계 최초로 SP 로봇수술 에피센터 오픈
  • 세브란스병원, 세계 최초로 SP 로봇수술 에피센터 오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세대 세브란스병원(병원장 하종원)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SP 로봇수술 에피센터(Epicenter)로 지정됐다.에피센터에서는 자격을 갖춘 로봇수술 전문 병원, 기관이 다빈치 제조사인 인튜이티브(Intuitive)사의 공식 인증을 받아, 더 많은 의료진이 최적의 로봇수술 술기를 발휘할 수 있도록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 교육을 받는다. 기존 에피센터가 다빈치 시스템(S, Si, Xi, X)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이번 SP 에피센터는 가장 진보한 로봇수술기인 SP(단일공, Single Port) 로봇수술을 전문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인튜이티브사는 이번에 로봇수술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의료진과 수준 높은 첨단의료시설을 갖춘 세브란스병원을 SP 에피센터로 지정했다. 로봇수술 경험이 많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멘토가 되며, 교육생은 수술 참관 및 토의 등의 교육을 받는다.이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인튜이티브사는 15일 세브란스병원 병원장실 회의실에서 SP 에피센터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민병소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 김종곤 인튜이티브 코리아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인튜이티브사의 글랜 버보소(Glenn Vavoso) 수석부사장은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참여했으며, SP 에피센터의 비전과 운영방향 발표를 비롯해 현판식 등이 진행됐다.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은 “세계최초 로봇수술 3만례 달성 고지 앞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온 인튜이티브사와 다시 한번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로봇수술의 새로운 시대를 맞아 두 기관은 임상, 연구, 학술적 성과뿐만 아니라 파생적이고 지속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국내외 로봇수술의 발전을 함께 견인하자”라고 강조했다.인튜이티브 코리아 김준우 상무는 “이번 에피센터 지정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단일공 로봇 수술의 발전을 이끄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인튜이티브사는 더 많은 환자가 최선의 수술을 받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그리고 의료진 대상 트레이닝에 대한 지원과 기술 개발을 통해 로봇 수술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작한 세브란스병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활발하게 활용하며, 세계 로봇수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출시한 인튜이티브 SP(단일공) 모델을 한국 최초로 도입해 수술을 시행했으며, 2019년 SP 시스템을 1대 추가 도입하여 더욱더 넓은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2020년에는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수술 1,0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SP 에피센터의 전문분야로 지정된 갑상선내분비외과에서는 모든 수술법이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 수술을 통해 시행되고 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은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간담췌외과, 유방외과 및 성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SP 로봇 수술을 활발하게 활용하며, 향후 에피센터 참여 임상과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인튜이티브 사의 SP 로봇수술 장비는 하나의 좁은 절개 부위로도 인체 조직에 깊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모든 수술 과정은 콘솔에서 조종하는 의료진의 주도하에 이루어진다. 수술 시 로봇 팔에 장착된 하나의 관(캐놀라)을 통해 3개의 수술기구와 하나의 카메라가 나와, 수술 부위 근처에서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움직이며 수술이 진행된다. 다빈치 로봇수술기 최초로 카메라에도 관절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로봇 팔에 장착된 수술기구에도 다관절 기능을 갖추고 있어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김종곤 인튜이티브 코리아 전무(왼쪽)와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이 에피센터 지정 현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03.16 I 이순용 기자
"中 2월 지표는 기저효과…첨단 제조업 약진 두드러져"
  • "中 2월 지표는 기저효과…첨단 제조업 약진 두드러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월 중국 3대(생산·소비·투자) 지표가 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각각 3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중국의 첨단 제조업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질적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이다.지난 15일 발표된 중국 2월 누적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1%, 33.8%, 35.0%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는 각각 16.9%, 6.4%, 3.5% 증가했다. 다만 2월 증가율은 지난해 코로나19에 의한 기저효과로, 2019년과 비교하면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다소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SK증권은 분석했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소비 회복세가 미약한 이유로는 연초 지역감염 확산으로 인한 이동제한 및 소비심리 저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평소 조기집행을 위해 연초 사전 배정되던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한도가 올해 미배정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산업생산의 경우 이동 자제 권고로 인해 춘절 귀향으로 인해 유실되는 노동력이 없었던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3대 지표 중 산업생산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가장 주목해야 했던 점은 중국 첨단 제조업의 약진”이라고 짚었다. SK증권에 따르면, 산업생산의 세부 항목 중 첨단 제조업에 해당하는 장비제조업(59.9%)과 하이테크 제조업(49.2%)이 헤드라인 지표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제품별로는 신에너지자동차, 산업용로봇, 마이크로컴퓨터 등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0%, 2019 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반도체에 해당하는 집적회로도 2019 년 대비 생산량이 100% 가까이 증가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14 차 5 개년 규획 강요’를 통해 중국제조2025 에 상응하는 ‘9대 전략적 신흥산업’과 향후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8대 전략적 과학기술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 발표했다. 신에너지자동차와 산업용로봇 등은 모두 전략적 신흥산업에 해당한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도 해당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와 수요 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양회를 통해서 올해는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보낸 이상 추후 3 대 지표를 통해 확인해야 할 점은 ‘얼마만큼 성장했는가?’가 아닌 ‘어떤 영역에서 성장했는가?’다”며 “중국 정부가 다시금 기술 패권에 대한 도전 의지를 보여준 이상, 관련 산업들이 근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낼 것으로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1.03.16 I 이은정 기자
KT, 혁신 벤처 지원 ‘비즈 콜라보레이션’...최대 1억 지원
  • KT, 혁신 벤처 지원 ‘비즈 콜라보레이션’...최대 1억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대표 구현모)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KT와 공동으로 디지털혁신(DX) 신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비즈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비즈 콜라보레이션’은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협업 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 아이디어 구상 단계부터 KT 유관 사업부서와 매칭해 공동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KT(030200)는 ‘비즈 콜라보레이션’을 2017년 시작해 5회째 지속하고 있다. 63건의 벤처기업과 공동 사업 과제를 해왔고 이 중 6개 벤처기업에 후속 지분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KT는 디지코(Digico)로의 변화와 성장 가속화를 위해 AI, Big Data, Cloud, 미디어, 금융, 로봇, 헬스 등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는 해당 분야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발한다는 방침이다.총 15개 규모의 기업을 선발할 예정. 3월 16일부터 9월 초까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접수페이지를 통해 수시 지원을 받는다. 선정된 기업은 연구개발, 특허출원, 시제품 제작, 마케팅·홍보 비용으로 최대 7천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선발 이후 후속 심사를 통해서 최대 3천만원의 추가 지원받으면 총 지원 혜택이 1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기업별 최대 지원금액 5천만원 대비 2배 늘어난 규모다. 이와 함께 KT는 지난해부터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관악구, 서울대학교와 함께 대학동과 낙성대동을 중심으로 벤처창업 클러스터인 ‘관악S밸리’ 조성사업에 참여중이며,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다. ‘관악S밸리’ 참여 기업 중 KT와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경우 별도의 심사를 통해서 ‘비즈 콜라보레이션’ 혜택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관악S밸리’ 기업 대상의 선발 전형은 기존 ‘비즈 콜라보레이션’과는 별개로 진행된다.신금석 KT SCM전략실장(상무)은 “비즈 콜라보레이션은 ‘17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KT의 대표적인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ABC 중심의 성장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며 “잠재력 있는 중소·벤처 기업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 혁신(DX) 서비스를 만들어 디지코(Digico)기업으로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1.03.16 I 김현아 기자
SKT “5G 클라우드 게임도 로밍처럼 쉽게 해외 연동”
  • SKT “5G 클라우드 게임도 로밍처럼 쉽게 해외 연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 5G MEC 개발 담당 연구원들이 SK텔레콤 분당사옥 테스트베드에서 5G MEC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통신사 연합체인 브릿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와 협력해 5G 서비스도 로밍처럼 손쉽게 해외와 연동 가능한 통신 환경을 구축한다.브릿지 얼라이언스 회원사(총 가입자 9억명)는 SKT(한국), 싱텔(싱가폴), 옵투스(호주), AIS(태국), 글로브(필리핀), STC(중동), 에어텔(인도?아프리카) 등 34개 통신사다.전 세계 통신사들은 AR·VR, 자율주행, 게임,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 5G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5G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5G MEC는 이용자(B2C, B2B)에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위치시켜 초저지연 통신과 기업(Private)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5G 기술이다.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부터 브릿지 얼라이언스 내 TF 활동을 통해 ‘5G MEC 허브’를 구축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첫 결과물은 싱가폴 1위 통신사 싱텔(Singtel)과의 협력에서 나왔다.양사는 아시아 지역 서버 격인 5G MEC 허브를 통해 5G 클라우드 게임 ‘월드 오브 워쉽(World of Warship)’을 SKT 5G MEC 플랫폼과 싱텔 5G MEC 플랫폼에서 동시 구동하는데 성공했다. 게임 개발사 워게이밍(Wargaming)도 검증에 동참했다.5G MEC 허브를 구축하면 한국과 싱가폴 사이에 [한국 5G 서비스]-[SKT 5G MEC]-[브릿지 얼라이언스 5G MEC 허브]-[싱텔 5G MEC]-[싱가폴 5G서비스]와 같은 매끄러운 데이터 연결 통로가 만들어진다. 5G 서비스 앱을 허브에만 올리면 전세계 이용자가 여러 나라의 5G MEC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현재는 5G MEC 쓰려면 개별 계약 맺어야5G 서비스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현재는 5G MEC를 이용하려면 각국의 통신사마다 개별 계약을 맺어야 하므로 서비스 확산에 어려움이 존재한다.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국내 최초로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브릿지 얼라이언스 내에서도 5G MEC 협력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올해는 호주 통신사 옵투스, 태국 통신사 AIS와 손잡고 5G MEC 허브 상에서 5G 서비스 앱을 자유롭게 올리고 다운로드 받는 기능도 구현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5G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업들이 브릿지 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5G MEC 허브를 통해 글로벌 통신사들의 5G MEC를 손쉽게 이용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동기 SK텔레콤 5GX MEC Product담당은 “전세계 통신사들이 5G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5G MEC 구축 및 통신사간 연동에 힘쓰고 있다”며, “SK텔레콤이 글로벌 5G MEC 시장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옹걱취(Ong Geok Chwee) 브릿지 얼라이언스 CEO는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5G MEC 허브와 각국의 에지 클라우드를 연동하는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전세계 기업과 개발자들이 고성능, 초저지연 5G MEC 인프라를 활용하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데니스 웡(Dennis Wong) 싱텔 기업 무선상품플랫폼 담당 부사장은 “팬데믹 시대에 클라우드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번 5G MEC 연동 성공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게임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브릿지 얼라이언스와 함께 5G MEC 허브를 지속 고도화해 혁신적인 5G 서비스를 전세계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1.03.16 I 김현아 기자
미래컴퍼니 레보아이 1호 병원, 로봇수술 100례 달성
  • 미래컴퍼니 레보아이 1호 병원, 로봇수술 100례 달성
  • 미래컴퍼니 김준구 대표(좌)가 기쁨병원 강윤식 대표원장에게 레보아이 수술 100례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미래컴퍼니)[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래컴퍼니(049950)는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를 도입한 기쁨병원에서 담낭절제술과 충수절제술 등의 적응증에 대해 로봇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탈장, 담석, 맹장(급성충수염) 수술 등 외과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기쁨병원은 레보아이를 도입한 이후 로봇 수술 케이스를 빠르게 늘려가면서 로봇수술 특화 병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쁨병원에서 시행 중인 레보아이 로봇수술을 통해 의사는 기존 복강경 수술 대비 최대 15배 확대된 고해상도 3D 화면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까지 담낭절제술 후 단 한 건의 감염 사례 및 수술 후유증에 대한 문제가 전혀 없었다.기쁨병원 강윤식 원장은 “레보아이 복강경 로봇 수술 100례를 돌파하고 단 1건의 수술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수술 경과가 너무 좋아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기쁨병원 이진우 로봇수술실장도 “레보아이의 가장 큰 강점은 로봇 수술에 대한 개선 사항을 즉각 반영해주고 신속하게 유지보수를 지원해주는 등의 편의성 제공에 있다”라며 “가격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기 때문에 수술 로봇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병원이 있다면 레보아이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래컴퍼니 수술로봇 사업부문장 이호근 전무는 “이번 기쁨병원 로봇 수술 100례 달성은 국내 최초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활용해 외과 수술 전문병원에서도 상급 종합병원 수준의 첨단 의료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1.03.16 I 노희준 기자
“부모님 댁에 인지훈련 로봇 놔드려야겠어요.”
  • “부모님 댁에 인지훈련 로봇 놔드려야겠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대목동병원이 수탁 운영하는 양천구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예방 인지 훈련 로봇 ‘보미’를 양천구 지역 내 경증 치매 어르신들에게 3개월 씩 무료로 대여한다고 15일 밝혔다. 인지훈련 로봇 ‘보미’는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가 국내 로봇 제조업체와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1대 1 탁상형 로봇이다. 냉장고 내 식재료의 가짓수와 이름, 위치 맞추기와 같이 일상생활과 유사한 상황에서 기억력, 집중력, 언어능력 등을 훈련할 수 있는 20종의 인지훈련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에서 양천구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인지훈련 로봇 ‘보미’를 지역 어르신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가족 간 교류가 힘들어 경증 치매 어르신들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김건하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장(양천구치매안심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돼 초기 치매 환자 중 하루 종일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집 안에서 내내 TV만 시청해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며 “인지훈련 로봇 보미는 치매어르신의 인지능력에 따라 개인 맞춤별 훈련이 가능하고 환자의 얼굴, 목소리, 동작을 인식해 마치 손주와 함께 하듯이 치매 환자분들이 재미있게 인지훈련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미’와 함께하는 인지훈련은 하루 60분씩 3개월 간 꾸준히 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양천구치매안심센터는 규칙적인 인지훈련을 돕기 위해 인지훈련 전문가를 ‘보미’ 대여 가정에 파견해 방문 인지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결과에 따라 집중훈련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추가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후 지속적인 유선연락을 통해 수행과정을 점검하고 훈련 계획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치매는 아직 완벽한 완치 방법이 없지만 인지훈련을 꾸준히 진행하면 예방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며 “이후에도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는 인지중재치료 로봇 개발 및 상용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이 개발한 인지훈련 로봇 ‘보미’로 어르신이 인지능력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1.03.15 I 이순용 기자
인천성모병원,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후손 수술비 지원
  • 인천성모병원,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후손 수술비 지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인천에서 유학 중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후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과 인천광역시는 최재형 선생의 4대손 최 일리야 세르계예비치(19) 군이 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수술비 지원을 위해 힘을 모았다. 지난 설 연휴 기간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일리야 군은 신장(콩팥)기능이 약화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인천성모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일리야 군의 증상은 신우이행부요관 협착증으로 인한 수신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수신증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관에 막히면서 소변이 신장에 가득 차며 부풀고 커지게 돼 결국 신장기능이 망가지게 된다. 제때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염증이 지속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추후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다.이를 치료하기 위해 김정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집도로 지난 4일 로봇 복강경 수술로 신우성형술을 진행했다. 일리야 군은 빠른 회복 후 12일 퇴원했다. 로봇 신우성형술은 몸에 작은 절개창을 내어 막힌 요관 부위를 잘라내고 잘라낸 요관을 봉합해 이어주는 최신 수술 기법으로, 숙련된 의사가 집도할 경우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또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드물 뿐 아니라 절개창이 매우 작아 통증이나 미용적인 장점도 있다. 최 일리야 군은 “먼저 인천성모병원과 인천시 등 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치료 과정이 순조로웠고 많은 분들이 잘 치료받을 수 있게 보살펴 주셨다. 독립운동을 하신 최재형 할아버지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큰 도움을 받은 만큼 저도 할아버지를 본받아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수술을 집도한 김정준 교수는 “만일 일리야 군이 국내에서 출생했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당연하게 시행하고 있는 산전 초음파나 영유아 검진을 통해 병을 훨씬 먼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광복에 크게 힘쓴 분의 후손이 그러한 혜택을 받지 못한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받았던 과거의 도움을 일부나마 다시 돌려드릴 수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일리야 군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병원장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영웅의 후손을 도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영광이다”며 “앞으로 최 일리야 군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것은 물론, 성심성의를 다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뒤에서 도운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상해임시정부의 초대 재정장관을 역임했다. 독립단을 조직해 무장 투쟁을 이끌었고, 한인 후손 교육을 위해 30여 개의 학교를 세우는 등 장학 사업에도 힘썼다.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4대손 최 일리야 군(가운데)이 퇴원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3.15 I 이순용 기자
바디프랜드, 日파나소닉 제치고 4년째 안마의자 1위
  • 바디프랜드, 日파나소닉 제치고 4년째 안마의자 1위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바디프랜드가 전 세계 안마의자 시장에서 4년째 1위 자리를 이어갔다.15일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에서 7.5% 점유율(매출액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바디프랜드는 2017년 글로벌 안마의자 1위 자리에 처음 오른 뒤 4년째 정상 자리를 지켰다. 이어 일본 파나소닉과 이나다패밀리가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바디프랜드가 2007년 설립할 당시만 해도 안마의자 시장은 일본 브랜드 일색이었다. 하지만 바디프랜드가 최근 5년간 656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하는 등 기술 확보에 과감히 투자하는 한편, 디자인 혁신에도 나서면서 일본 브랜드를 밀어내고 업계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경쟁사가 추격할 수 없을 정도의 격차를 만든다는 ‘오감 초격차’ 전략으로 △기술 △디자인 △품질 △서비스 △고객만족 등 5가지 분야에서 차별성을 추구해 왔다”며 “그 결과 4년째 전 세계 안마의자 시장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해외시장에서의 바디프랜드 브랜드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상당 기간 개점휴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매출액이 전년보다 20%가량 성장했다. 특히 최근 캐나다 현지 얼티비 채널에서 진행한 홈쇼핑 방송에서는 안마의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바디프랜드는 현재 미국 LA 5곳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 3곳, 프랑스 파리 1곳, 이탈리아 밀라노 1곳 등 해외 직영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또한 베트남에 매장 2곳을 비롯해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전 세계 안마의자 시장 1위에 머물지 않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 중”이라며 “최근 5년간 연구개발에만 656억원을 투입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200억원 이상 관련 비용을 들여 인류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1.03.15 I 강경래 기자
삼성 상반기 대졸 공채 이번주 시작할 듯…4대 그룹 중 유일
  • 삼성 상반기 대졸 공채 이번주 시작할 듯…4대 그룹 중 유일
  • (사진=이데일리 방인권기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이 이르면 이번 주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할 전망이다.주요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삼성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실시해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집중된다.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들이 이번 주 중 2021년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SDI(006400) 등 일부 계열사들이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지원서를 접수하고 서류 전형,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GSAT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도 5월 중 온라인 GSAT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은 올해도 적극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달 대규모 경력직 채용과 고졸자 공채를, 세트 부문은 로봇 개발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광주 소재 가전사업장에서는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고졸 신입 생산직을 채용했다.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직원 수는 10만9490명이었으며, 올해는 11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삼성전자 외에 삼성SDI, 삼성생명(032830) 등 다른 계열사들도 경력 채용을 진행했다.최근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옥중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처지와 무관하게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 본분에 충실히 해달라는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2021.03.14 I 배진솔 기자
SSG닷컴, 온라인 ‘웨딩 박람회’ 연다
  • SSG닷컴, 온라인 ‘웨딩 박람회’ 연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SSG닷컴(쓱닷컴)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간 가전, 주방, 침구, 주얼리, 시계 등 혼수용품을 최대 56% 할인하는 ‘새봄 웨딩박람회’ 프로모션을 연다고 14일 밝혔다.(사진=쓱닷컴)쓱닷컴에 따르면 15일부터 17일까지 LG전자 시네빔, 조선호텔 숙박 패키지, 까사미아 소파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18일부터 21일까지는 태그호이어 등 명품 시계,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 제네바 스피커 등을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기획했다. 혼수 가전, 프리미엄 침구부터 예물로 선호도가 높은 인기 주얼리, 시계 브랜드 등 인기 카테고리 상품을 한 자리에 모아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최근 쓱닷컴에서는 ‘웨딩 성수기’를 맞아 관련 상품의 매출이 조금씩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쓱닷컴에서 판매된 대형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6% 늘었고, 그 중에서도 드럼세탁기가 165.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냉장고가 48.6%, 김치냉장고 46.1%, 로봇청소기는 45.4% 매출이 올랐다.행사 주력 상품으로는 주요 카테고리 별 인기 브랜드 상품과 봄 시즌 신상품을 선정했다. 가전 카테고리에서는 생활가전 인기 브랜드인 ‘다이슨’의 ‘V10 플러피 오리진’ 청소기를 59만 9000원에, 감성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발뮤다’의 가습기를 39만 9000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음향 가전 브랜드 ‘제네바’ 구매 시 10%를 SSG머니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대형가전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TV 등을 최대 21% 할인 판매한다.주방용품 카테고리에서는 프랑스 브랜드 ‘르크루제’의 시즌 신상품 ‘소르베 컬렉션’ 등을 최대 55% 할인한 가격에 내놓는다. 영국 테이블웨어 브랜드 ‘웨지우드’의 찻잔 세트도 최대 40% 할인한다. 이 밖에 ‘비트라’, ‘이딸라’, ‘코렐’ 등 다양한 브랜드 상품도 특가에 구매 가능하다.침구 카테고리에서는 ‘보웰’, ‘시몬스’, ‘헬렌스타인’의 호텔 침구 상품을 최대 56% 할인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의 봄 시즌 신상품도 10% 할인해 선보인다.주얼리 및 시계 카테고리에서는 ‘골든듀’, ‘루첸리’ 등 귀금속 대표 브랜드의 다이아몬드 상품부터 ‘론진’, ‘브라이틀링’, ‘오메가’, ‘프레드릭콘스탄트’ 등 명품 시계 브랜드를 특별 할인가에준비했다.이 외에도 KB, 농협(NH), 삼성, 신한, 씨티, 하나 등 제휴 카드로 행사 상품을 7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5만원까지 선할인 또는 청구할인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김일선 SSG닷컴 라이프스타일담당은 “이번 행사는 결혼 성수기인 봄을 맞아 관련 상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신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이 편리하게 혼수·예물을 준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3.14 I 함지현 기자
김양 "인생 녹여낸 트롯… 정말 매력적인 장르죠" ①
  • 김양 "인생 녹여낸 트롯… 정말 매력적인 장르죠" [인터뷰]①
  • 김양(사진=우노에프엠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트롯 열풍을 통해 실력 있는 가수들, 주옥같은 노래가 재발견되고 사랑받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을 통해 얼굴을 알린 트롯 가수 김양이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트롯 열풍’에 대한 생각을 이같이 밝혔다.김양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트롯이 그동안 다른 장르의 음악에 비해 저평가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며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트롯이 알려지고 저평가될 음악이 아니라는 점을 많은 분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롯은 많은 사랑과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장르”라며 “앞으로도 트롯 열풍이 지속될 수 있도록 김양도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양과의 일문일답.-평소 즐기는 취미생활이 있다면 무엇인가요?△“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프라모델 조립이에요. 어릴 때부터 인형놀이보다는 무언가를 조립하곤 했죠. 특히 라디오 같은 걸 분해하고 조립해서 소리 나는지 확인해보고 이런 걸 좋아했었요.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되어서도 뭔가 조립하고 만들어내는 것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데뷔한지 2~3년 이후에 활동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때 생각도 많아지고 할 일도 없고 우울한 생각도 많이 들고 하면서 예전에 좋아했던 걸 다시 한번 해볼까 하면서 시작했던 게 로봇 조립, 프라모델이었어요. 조금만 한 눈 팔면 왼팔, 오른팔 바뀌어 있고요, 도저히 한 눈 팔 수가 없기 때문에 아무 생각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깊었던 생각들을 조금은 덜어내게 되는 계기가 됐어요. 그러다 보니 프라모델에 취미를 갖게 됐어요.”-예명인 ‘김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사실 그 이름이 처음 언급됐을 땐 거부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점점 ‘김부인’에 가까워지는 나이로 가고 있거든요(웃음). 그런데도 김양일 수 있으니까, 아직도 젊은 느낌을 이름으로 가질 수 있으니까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김양이 생각하는 ‘트롯’의 매력은?△“‘정’이자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롯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 즐기는 매력이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쌓이는 게 ‘정’이에요. 그래서 트롯의 매력은 ‘소통’과 ‘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 하나 더 말하자면 트롯에는 인생이 녹아있어요. 어릴 때 부르는 트롯과 나이 들어서 부르는 트롯은 정말 다르거든요. 점점 인생을 녹여낼 수 있는 노래가 트롯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트롯 가수로서 ‘트롯 전성시대’에 살고 있는 소감은 어떤가요?△“사실 트롯은 다른 음악에 비해 하위 장르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 콘테스트를 통해서 정말 실력 있는 신인 가수들, 숨겨져 있던 보물 가수들을 만나면서 ‘아, 트롯이 그런(저평가될) 음악이 아니구나’라는 걸 알아주셨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숨겨져 있던 보물 같은 노래들을 알려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트롯 가수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김양(사진=우노에프엠엔터테인먼트)-가수 장윤정과 각별한 사이던데, 어떻게 친해졌나요?△“사실은 친구고요. 데뷔했을 때 장윤정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전 국민 트롯 대스타였어요. 그런데 저에게 먼저 다가와 줬고 먼저 물어봐 줬고 관심을 가져줬어요. 그래서 친구가 됐죠.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제가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윤정이가 굉장히 속상해했거든요. 그래서 눈물을 보여줬고. 그 덕분에 다시 한번 많은 분이 김양이란 가수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신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윤정이는 제게 있어 영원한 스타이자 고마운 사람이랍니다.”-장윤정과 요즘도 자주 연락하고 지내나요?△“그럼요. 요새 윤정이가 너무 바빠서 제가 연락하기도 좀 미안할 정도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가끔 문자도 하고, 윤정이도 ‘어디냐~’라고 문자 보내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김양에게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요?△“저는 아주 대선배님인데요. 이미자 선배님을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어요. 왜냐면 너무나 선율적이고 아름답고 동화 같은 노래를 많이 만드셨고, 아마 대한민국에서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엘리제의 여왕’이시잖아요. 저는 이미지 선배님 노래를 들으면 굉장히 위로받거든요. 따뜻하다고 느껴지고요. 저 또한 위로받고 따뜻한 노래를 하고 싶기 때문에 가장 큰 롤모델은 이미자 선배님이십니다.”영상촬영·편집=박예원 인턴PD
2021.03.13 I 윤기백 기자
김영춘·박형준 첫 TV토론서 공방…부산시장 선거전 포문
  • [의사당대로1]김영춘·박형준 첫 TV토론서 공방…부산시장 선거전 포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 정가에서 눈여겨볼 만 한 점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전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는 점이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등 여야 대표 주자들의 정해지면서 대진표도 확정됐다. 특히 두 사람은 첫 TV토론회에 나서며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보궐선거전의 포문을 연 것이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2일 부산 KBS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첫 방송토론회 녹화방송에 출연해 토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어반루프 설전…“얼빵한 공약” vs “비판이 더 얼빵”두 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7시 40분(녹화방송) 부산 KBS1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인 ‘K-토크 부산’에서 출연했다. 먼저 공통질문인 ‘위기 부산을 살릴 공약’에 대해 김영춘 후보는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 박형준 후보는 ‘산학협력 도시’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3년 차 부산 성장률이 5.2%, 박근혜 정부 2년 차 4.2%였다.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1.5~1.6%였다”며 “부산 자체 문제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 실정 효과가 크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부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해양수산부를 해체시키고 동남권 신공항을 백지화시킨 정부가 이명박 정부였다”며 “지역균형발전을 헤치는 일들이 쌓이면서 부산은 뭘해도 안되는 절망적인 도시가 됐다”고 지적했다.김 후보는 또 박 후보의 ‘어반루프’ 공약을 ‘MB시절 4대강 로봇 물고기’에 빗대 공격하기도 했다.김 후보는 “해운대에서 가덕도까지 15분 안에 주파하는 어반루트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세간에서는 얼빵한 공약이라는 평가가 자자하다”며 “마치 MB시절 4대강에 로봇 물고기 투입하겠다는 전형적인 이벤트성 공약이라고 생각한다”고 쏘아붙였다.이에 박 후보는 “어반루프 비판이야말로 ‘얼빵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10년, 20년 뒤에는 어반루프 시대가 될 것이고, 미래 기술을 선취하려는 노력 없이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그는 또 가덕신공항과 관련해서는 “동남권신공항은 당시 4대 1의 팽팽한 싸움에서 밀양 공항을 막는 역할을 했다”고 맞섰다. ◇ “국정원 사찰 증거 있어” vs “지시한적 없어”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 불법사찰 문건을 놓고 공세를 이어갔다.김 후보는 “박 후보께서 청와대 홍보기획관 시절에 홍보기획관실이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요청한 문건”이라며 “내용을 보면 환경부에서 운영 중인 대외협력담당체계를 중심으로 전담관 지정 관리하고 단체 간의 갈등 및 주도권 다툼 등 취약점을 집중 공략한다는 등의 뚜렷한 증거가 있다”고 했다.이에 박 후보는 “그 문건은 국정원 내부 자료지 청와대에 보고된 자료가 아니다”라며 “청와대에 어떻게 보고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불법사찰을 지시하거나 국정원에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꼬집으며 김 후보를 쏘아붙였다. 박 후보는 “시민 여러분, 지난 4년간 행복하셨는가. 삶이 괜찮아 지셨는가”라며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행복하셨다면 괜찮아 지셨다면 민주당 후보를 찍으십시오”라고 했다.이어 “지난 4년 동안 이 정부는 일자리, 소득격차 해소 등 경제정책 다 실패했다. 특히 25번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자산 격차가 엄청나게 늘어났다”면서 “부산 자체 문제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 실정 탓이 크다”고 일갈했다. 이에 김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부산의 경제성장률도 하락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 실패를 이야기한 것은 양극화의 문제였다. 부자와 빈자의 양극화를 포함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였는데,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가 대표적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했다”고 맞섰다.두 사람의 2차 TV 토론회는 오는 26일 치러진다.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2일 부산 KBS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朴 “풀타임 정치인으로 새로운 출발”한편 박 후보는 지난 30년간 몸담았던 동아대 교수직을 내려놓았다. 보선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저께 지난 30년간 몸담았던 동아대를 떠났다. 만감이 교차한다”며 “사람도 한평생을 살면서 식물처럼 뿌리를 내린다. 고향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동네에 뿌리를 내리고, 직장에 뿌리를 내린다. 동아대는 제가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기름진 땅이었다”는 글을 남겼다.그는 “이제 저는 학자의 길을 영원히 버리고 풀타임 정치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하지만 학자라는 뿌리의 흔적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말년에 직접 정당을 만들기도 했던 사회학의 아버지 막스 베버는 1919년에 자신의 정치 경험에 기초해 ‘직업으로서의 정치’라는 유명한 강연을 했다”면서 “거기에서 그는 정치지도자가 갖춰야 할 3대 덕목으로 열정, 책임감, 균형감을 들었다. 사회학자 박형준이 교수직을 사임하며 정치인 박형준에게 건네주고 싶은 말”이라고 강조했다.
2021.03.13 I 박태진 기자
스마트 팩토리의 본질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 [70]스마트 팩토리의 본질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지난 8일 미국 전기차 제조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올해 말까지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상하이 연례 세계인공지능회의(WAIC: 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 개막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 테슬라가 “레벨 5” 자율주행 기술에 “매우 근접”해 있다며 올해 안으로 이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레벨 5 자율주행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제어하는 ‘무인 완전자율주행 단계’를 말한다. 테슬라의 자동차는 현재 레벨 2로 자율주행 단계에서도 손을 핸들에 두는 등 운전자의 주의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수준이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올해 안에 새로운 부품 등을 장착하는 하드웨어 업데이트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레벨 5 자율주행 차량이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레벨 2수준을 올해 안에 레벨 5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꿈같은 경영목표인 것이다.오늘날 수 많은 기술이 갈수록 “스마트”해지면서 나타나는 경영환경의 패러다임 변화는 서비스나 제품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러한 움직임이 기업, 정부, 의료 등에서도 일어나고 있고 제조업도 다르지 않다고 직시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제품 개발에 참여한 많은 기업이나 개인의 역량이 컴퓨팅 설계, 인공지능 전개기술, 적층 제조, 제품과 서비스 플랫폼화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과 경영전략을 마케팅 전개 따로, 생산 활동 따로, 설계 따로가 아닌 동기화와 일체화 과정을 강화하는 스마트 제조(Smart Factory)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제조 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즉 디지털 전환을 어떻게 수용하여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지 “디지털화”의 본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력이 몇 십년된 기업일수록 사소한 문제 때문에 이미 도래한 미래 준비의 핵심인 “디지털 전환”을 제대로 받아드리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과거에 잘 극복해 온 성공의 발자취가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자연현상이다. 일론 머스크처럼 본질적인 문제를 도전 과제로 설정하여 해결하는 우선순위 정립이 매우 중요하다. 일론 머스크가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새로운 부품 등을 장착하는 하드웨어 업데이트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레벨 5 자율주행 차량이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응답하면서 이어 “본질적인 도전 과제는 남아있지 않다”며 “사소한 문제들이 남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바로 이것이 일론 머스크의 경영전략이자 경영철학이다.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하는 이유는 제조 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개인화와 맞춤형으로 축약된 고객의 욕구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가기 위해서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제조 기업들은 그들의 프로세스(업무수행 절차)와 사용자 측면에서 디지털 기술을 통합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제조 산업의 리더들이 수용하는 전략을 데이터 기반에서 수립하고 실행(IoB: Internet of Behaviors)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의 의미는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의사결정의 결과물인 경영전략이 디지털을 구동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의 정의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사용”이다. 그러므로 스마트 팩토리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제조 경쟁력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본질이다.제조 현장의 물리적 흐름과 물리적 흐름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원료를 완제품으로 변환시키는 생산의 전통적인 활동과 연역적인 시스템 기반의 정보 흐름과는 대조적으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는 기존의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로 구분되는 빅데이터 영역까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학습하고 분석시켜 완전히 연결시키는 과거와 전혀 다른(never-before-seen) 귀납과 연역을 융복합시킨 제조 시스템이다.산업사물 인터넷(IIoT), 빅 데이터, 로봇 공학, 클라우드 제조와 같은 산업 기술들이 구현되어야 하고, 또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더 나아가 확장현실(XR) 및 고급 분석 기능을 통해 디지털과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 제조 산업에 요구하고 있는 핵심은 디지털과 데이터를 결합하여 “고객과 시장은 제조 기업에 무엇을 원하는지 제조 기업은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항상 대응 역량에 대해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고객 이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디지털 제조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 디지털과 데이터 결합에 의한 지속가능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마케팅 기술과 데이터 분석기술을 접목해 차별적인 고객 분석 체계를 마련하고 고객 생애 전반에 걸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여 제조 차별화를 실현하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이다. 아래 그림은 이와 같은 제조 대응 역량에 대한 MRP III(Manufacturing Response Planning)에 대한 도표이다. 과거 산업혁명을 근간으로 제조 역사에서는 자재소요계획(MRP I: Material Requirement Planning), 제조자원관리(MRP II: Manufacturing Resources Planning)을 기반으로 전사적 자원관리(ERP), 생산실행시스템과 그와 연관된 다양한 시스템(MES, POP, PLM, PDM, BPM,CRM) 등이 연역적으로 관계된 솔루션(Solution)이 개발되어 제조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해 왔다면, 스마트 팩토리는 시장과 고객의 개인화와 맞춤형 등 섬세한 요구에 따라 전사적 제조 지능화(EMI)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의해서 이미 온 미래의 제조산업의 경쟁력은 제조 시장 반응관리(MRP III: Manufacturing Response Planing)을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가 좌지우지(左之右之)할 것이다. 스마트팩토리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는 기술을 활용하는 역량, 가치 창출의 변화에 대한 조직문화 관리, 구조적 변화에 대한 학습역량 및 재무적 측면 등 이러한 요소들이 기술과 기능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디지털 전환(DT)이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시제품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음 시제품에서 해결하면 된다. 성공하지 못해도 다음 테스트가 있다. 이미 12번째 시제품(SN12)을 만들고 있다” 라는 말을 하였다. 제조 산업의 성공을 위해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수단의 매체이지만 목적은 지속가능한 제조산업의 경쟁력 강화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의 본질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never-before-seen) 새로움을 수용하는 “도전”이다.
2021.03.13 I 류성 기자
‘쿼드’서 희토류 공급망 논의…美주도 공급망 재편성 韓은 빠지나
  • ‘쿼드’서 희토류 공급망 논의…美주도 공급망 재편성 韓은 빠지나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이 희토류를 확보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12일 있을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쿼드가 이같은 논의를 하는 핵심 협의체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대외경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이같은 국제경제 질서 만들기 움직임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2일 첫 온라인 정상회담…희토류 中의존도 줄이기 논의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쿼드 온라인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4개국 정상들은 희토류에 대한 공급망을 분산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실무자급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협력 방안 중 하나가 희토류 정제 기술 협력이다. ‘희귀한 토양’이라는 이름과 달리 희토류는 불안정 원소인 프로메튬을 제외하면 희토류는 지구 지상에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존재한다. 문제는 이를 채취하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과 재처리와 정화과정에 필요한 기술과 비용이다. 중국은 희토류의 분리·정제 공정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조차도 자국산 광석을 중국에서 정제해 수입하고 있다. 미국 전체 희토류 수입량의 80%를 차지한다.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를 경계하는 이유다. 희토류는 전기차(EV) 모터나 산업용 로봇 등 첨단제품은 물론, 전투기나 미사일 방위시스템 등을 구축하는데도 필수적이기 때문에 만약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다면 경제에는 물론,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이에 미국은 꾸준히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해왔다. 미국 지질조사조사소(USGS)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까지 희토류의 글로벌 공급망의 90% 후반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위기감을 느낀 미국과 호주가 생산량을 늘리며 2020년에는 58%까지 점유율이 낮아졌다. 현재는 미국이 16%, 호주가 7%를 담당하고 있다. 인도는 전 세계 6%에 달하는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이외에도 쿼드 4개국은 국제에너지기관(IAE)에서 중국이 자체적으로 수출량을 제한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질서의 룰로 중국의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각국이 희토류 비축량을 보고하는 규정도 검토하고 있다. ◇성격 변화하는 쿼드…韓 참석 이유 커졌다쿼드는 바이든 정부 들어 점차 확장·발전되고 있다. 트럼프 시대 쿼드는 참여국간 군사·안보 협력이 주를 이뤘다. 트럼프 행정부는 쿼드를 중심으로 반중 성명을 내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우려하는 다른 참여국조차도 이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에 부담스러워 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열린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서 4개국은 공동성명을 내는 데 실패했다.반면 바이든 시대 쿼드는 반중(反中) 연대의 색채를 지우려고 오히려 노력하는 모습이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10일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 동서센터가 화상으로 공동 개최한 합동 토론회에서 “어떤 국가를 배제하겠다는 방향성은 없다”며 “더 많은 협조와 공조가 일어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이슈 역시 확장되고 있다. 이번 쿼드 정상회의에서는 4개국은 개발 도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체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일본·호주 3개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저리로 백신 구입자금을 지원하고 각국이 그 자금으로 인도 업체서 백신을 구입하는 흐름이다. 팬데믹 위기에서 개도국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쌓는 한편, 중국의 백신 외교를 견제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쿼드에 소극적이던 인도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문제도 이번 쿼드 정상회의의 이슈 중 하나다. 쿼드의 성격이 바뀌면서 우리 정부의 고민 역시 깊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 조야에서는 쿼드에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을 참가시켜 쿼드 플러스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쿼드에 대해 미국의 공식적인 제안이 없었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투명성·개방성·포용성의 원칙을 갖고 있다”며 “국제 규범을 준수한다면 어떤 지역협력체나 구상과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전문가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쿼드 확대·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언제까지 우리 정부 역시 선제적으로 대응을 고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민주주의 국가’와 연합해 기술인프라와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최근 쿼드의 유연성이 커지면서 우리 정부로서도 참여할 만한 이유는 커지고 부담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반면 중국은 한국의 쿼드 가입을 선제적으로 견제하는 모양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한국은 쿼드 합류의 전략적 모호성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청샤오허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 기고문에서 “한국이 쿼드에 가입하면 막 회복한 중국과 한국 사이의 전략적 상호 신뢰가 필연적으로 손상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3.12 I 정다슬 기자
"탄소중립 나선 中, 저탄소 성장모델 구축 분야에 기회"
  • "탄소중립 나선 中, 저탄소 성장모델 구축 분야에 기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탄소중립과 과학기술 역량 강화, 내수 확대 등 정책적 노력이 집중되기로 한 데 따라 관련 분야에 관심 둘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2일 발표한 ‘2021년 중국 주요 정책방향과 시사점’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산당 창립 100주년이자 14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첫 해인 올해 양회에서 정책 방향이 △녹색발전 △과학기술 역량 강화 △내수 확대 등 세 가지로 정해졌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4일 수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 전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우선 녹색발전을 보면 지난해 시진핑 중국 주석이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이번 양회에선 그 구체적 방안이 나왔다. 2025년 비화석에너지 비중을 현재 15%에서 20%로 높이고 동북3성 등에 태양광·풍력·수력 발전시설을 결집한 초대형 청정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전략망 국유기업인 국가전망공사는 풍력·태양광 설치량을 현재 450GW에서 2030년 1200GW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과학기술 혁신은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중장기 비전 목표 11가지 과제 가운데 1순위 과제로 선정될 정도로 중국에서 집중하는 정책이다. 이번 양회에서 자국 첨단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였던 ‘중국제조 2025’가 사실상 부활했다는 평가다. 14차 5개년 계획 초안엔 △희토류를 비롯한 신소재 △로봇 공학 △항공기 엔진 △신에너지차와 스마트카 △농업기계 △고속철과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중대 기술 장비 △첨단 의료장비와 신약 △베이더우(北斗)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등 8대 산업을 전략 육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2035년까지 △인공지능(AI) △반도체 △뇌과학 △유전자·바이오 기술 △우주심해 탐사 △임상의학 및 헬스케어 등 7대 첨단 과학기술 연구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소매판매 증가율 목표치를 연간 평균 8.6%로 설정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목표치에 가깝게 설정했다. 베이징을 비롯한 10개 지역에서 국제소비중심도시를 건설하는 등 각 지방정부는 전통·신형 소비, 공공·향촌 소비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무역협회는 “중국의 기술 자립도가 향상되면서 우리에 대한 중간재 수입 의존도 하락이 빨라질 수 있다”며 “우리 기업은 중국이 필요로 하는 고급 중간재 생산을 위한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현지 기업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산층 확대와 함께 대중화를 넘어 고급화로 전환하는 중국 소비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며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관련 부품·소재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저탄소 설비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03.12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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