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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도 레시피를 모르는 교촌 소스의 비밀
  • 대표도 레시피를 모르는 교촌 소스의 비밀[르포]
  • [진천(충북)=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지난 26일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공장’. 서울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가량 달려 공장 앞에 도착하니 구수하고 맵싸한 향이 코끝에 희미하게 스친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의 소스 제조 자회사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소스 회사를 설립해 직접 소스를 만드는 곳은 교촌이 유일하다.교촌의 치킨과 각종 소스의 모습. 레드와 허니, 간장이 교촌의 대표 소스다. (사진=한전진 기자)진천 공장은 1만 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다. 2017년 준공해 연간 최대 1만 2465t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다. 하루 30~40t의 소스를 만든다. 생산품의 70%는 교촌치킨의 대표 소스인 레드·허니 소스다. 나머지 30%는 간장 소스와 B2B(기업간거래) 상품이다. 앞으로 치킨을 넘어 국내 소스 제조원은 물론 글로벌 K소스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것이 교촌의 청사진이다.진천공장 2층 포장실의 모습. 진천공장은 연면적 2800여평의 규모에도 사람 직원이 27명에 불과하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자동화 로봇 설비를 구축한 덕분이다. (사진=교촌에프앤비)◇‘반도체 공장’ 방불…위생·자동화 돋보이는 공장공장 내부에는 기계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직원은 손에 꼽을 정도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자동화 로봇 설비를 구축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위생은 물론 생산 효율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진천공장은 크게 4층 전처리&배합실, 2층 포장실, 1층 완제품 적재실로 나뉜다. 김태윤 진천공장 공장장은 “사람의 손을 최대한 덜 탈수록 위생수준은 높아진다”며 “진천공장 규모 공장에는 100여명이 일하는데 이곳은 단 27명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엔 드문 세계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 시설로 자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2층 포장실에서 자동화 로봇 기기가 외포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이런 자동화 설비를 엿볼 수 있는 곳이 4층 전처리 공정이다. 마늘의 세척과 살균 과정이 온전히 기계를 통해 이뤄진다. 손질된 재료는 자동으로 배합 탱크로 이동한다. 이후 2층의 포장기로 분배되어 용량별 형태로 포장된다. 이곳의 백미는 1층 적재실이다. 상시근무자조차 없는 무인 공간이다. 크레인과 무인 대차(AGV) 등을 통해 팔레트 적재, 냉장창고 입고가 자동으로 진행된다.진천공장은 사람과 함께 ‘물이 없는 공장’이기도 하다. 모든 설비에서 물이 바로 버려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 공장장은 “바닥 등에 물이 생기면 미생물 증식과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며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이 매우 꼼꼼한 편인데 이곳은 그런 철학이 담긴 곳”이라고 소개했다.◇계약재배로 안정적 물량 확보…농가 ‘상생’ 효과도교촌의 또 다른 강점은 ‘로코노미’(지역(Local)+경제(Economy)의 합성어)다. 진천 공장은 소스 제조에 필요한 청양 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대부분 원료를 국내 농산물로 쓴다. 최근 3년간 3825t의 물량을 사용했다. 매입량의 절반 이상을 계약재배를 통해 확보한다. 이를 통해 농가 판로 개척을 돕고 교촌 역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진천 공장에 홍고추를 납품하고 있는 김영옥씨 (사진=교촌에프앤비)실제로 교촌이 최근 3년간 매입한 청양 홍고추는 총 2800t으로 이 중 58%가 계약재배다.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농가에 정해진 납품 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 대금 정산을 한다”면서 “특히 교촌이 지역농협을 통해 직접 운송하기 때문에 농가는 납품 시 세척, 선별 등 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홍고추 계약재배 농가의 임천섭 씨는 “보통 선별 후에 새벽부터 멀리 있는 공판장으로 가지만 교촌은 전량을 직접 가져가고 안정적인 가격으로 매입해 주니 편안하다”고 평했다. 교촌에 더 좋은 제품 납품을 위해 드론까지 배웠다는 김영옥 씨는 “계약재배를 하고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며 “착즙용 농산물을 생산다하보니 모양이나 크기에 대한 부담도 적다”고 전했다. 교촌 비에이치앤바이오 공장 정문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이젠 K소스 전진기지…“글로벌 교촌으로 거듭난다”교촌은 코카콜라와 같은 세계적인 레시피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간장, 레드 등 교촌치킨 소스의 ‘핵심 레시피’는 사내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는 극비다. 송 대표조차 레시피를 알지 못한다. 130여년간 제조법이 비밀로 지켜져 온 코카콜라와 유사하다는 게 송 대표 설명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대표 소스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교촌의 미래 청사진이다. 실제로 교촌은 이미 국내 여러 기업에 B2B 소스를 제공 중이다. 동원그룹과 진행하는 ‘마라시리즈’와 ‘면발의신’ 등 제품이 대표적이다.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제조원으로 들어가 있다.송 대표는 “동원그룹 외에도 수출용 고기소스 4종, 떡볶이 소스도 진행해서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며 “오는 11~12월이면 시중에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진천공장은 교촌의 K소스의 전진 기지다. 교촌의 모든 해외매장에서 쓰는 치킨 소스도 오직 이곳에서만 만든다. 교촌치킨은 해외 7개국(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두바이, 중국, 대만)에 진출했다. 진천공장은 할랄 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등 국내외 각종 식품 관련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 이런 인증을 받은 생산 시설은 드물다.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것이 교촌의 계획이다. 송 대표는 “미국의 프랜차이즈 기업 ‘칙필레’(Chick-fil-A)는 연간 소스 매출로만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다음 K푸드는 소스에서 나올 것 같다. 33년간 쌓은 노하우와 비법에 ‘한국의 맛에 세계를 더하다’는 슬로건으로 해외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9 I 한전진 기자
제닉스 상장·씨메스 수요예측 등
  • [증시캘린더]제닉스 상장·씨메스 수요예측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제닉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씨메스와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9월 30일(월)△제닉스 상장-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자동화 물류 시스템(AMHS·Automated Material Handling System)을 전문적으로 개발·공급하는 회사. AMHS 솔루션 중 공정 내 반송물의 보관 및 반입·반출 역할을 수행하는 자동화 설비인 스토커(Stocker)와 다양한 종류의 자재를 자동으로 이송하는 물류로봇인 AGV·AMR에 대한 전문 기술 및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 주간사는 신영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4만원, 공모금액 272억원. -2023년 매출액 613억원, 영업이익 32억원. ◇9월 30일(월)~10월 8일(화)△씨메스 수요예측-3차원 비전기술, 인공지능(AI) 기술, 산업용 로봇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Robot Solution)과 3D 검사 솔루션(Inspection Solution)을 주축으로 제공하는 AI 로보틱스(Robotics) 전문기업. 주된 사업 부문은 지능형 로봇 솔루션과 3D 검사 솔루션. 지능형 로봇 솔루션은 물류 솔루션과 제조 솔루션으로 구분할 수 있고, 3D 검사 솔루션은 자동차 부품 검사와 2차전지 검사로 구분.-공모가 희망 범위 2만~2만 4000원, 공모금액 최대 624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76억원, 영업손실 100억원. △에이치엔에스하이텍 수요예측-디스플레이 패널·회로 등을 연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접착 및 도전재료로서 디스플레이·카메라 모듈(module)등 제품에 핵심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ACF(Anisotropic Conductive Film·이방성전도필름) 제조, 수정 단결정의 압전 효과를 통해 주파수를 발생시키거나 특정 주파수 대역의 신호만 수신 가능케 하는 필터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서 주파수 관련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수정진동자 제조·판매가 주된 사업. -공모가 희망 범위 2만 2000~2만 6000원, 공모금액 최대 130억원. -2023년 연결기준 806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2024.09.29 I 박순엽 기자
‘패션·뷰티’ 전면 내세운 편의점…세븐일레븐의 변신
  • ‘패션·뷰티’ 전면 내세운 편의점…세븐일레븐의 변신[르포]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편의점 매장 내에서 가장 넓고 주목도가 높은 공간에 식품이 아닌 화장품(뷰티)·패션 상품이 전면에 배치돼 있었다. 외부 의류 브랜드와 협업한 편의점 전용 후드티, 양말 등의 상품들과 유명 K뷰티 인디 브랜드의 소용량 제품들이 지나가는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세상에 없던 편의점 상품 배치 구조다. 27일 오픈한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의 모습이다.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패션 뷰티존.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뭉’과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의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이날 방문한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은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이 상당히 힘을 준 특화 매장이다. 타 편의점 경쟁사들이 각각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처럼 패션·뷰티를 전면에 내세운 건 세븐일레븐이 처음이다. 동대문던던점은 패션·뷰티를 중심으로 K푸드, 체험형 놀이공간, 자체브랜드(PB) 전시존 등을 한 곳에 집약해 놨다.최근 롯데 유통군 계열 회사들은 변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시장 전반이 치열한 편의점 업계는 특히나 변화에 대한 경쟁이 더 뜨겁다. GS25만 해도 최근 로봇과 체험 중심 특화 매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세븐일레븐은 이에 패션과 뷰티를 내세워 경쟁사들과 차별화한 모습이다. 이날 오픈한 동대문 던던 지하 2층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매장은 일반 점포(평균)대비 3.5배 넓은 264㎡(80평) 규모로 입구부터 패션·뷰티 상품들이 눈에 띄었다.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뭉’과 손잡고 전용 후드티와 맨투맨티, 양말 등을 선보였다. 전면에 국내 최초 편의점 출현 연도를 프린팅한 후드티도 눈길을 모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본래 편의점은 식품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쏠려 있는데 최근 고객층의 수요가 세분화하면서 개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고려한 상권별 특화매장을 새로운 운영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특히 패션·뷰티는 향후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해당 영역에서도 편의점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국내 전통 주류를 대한민국 지도와 함께 구성했다. (사진=김정유 기자)뷰티의 경우엔 마녀공장(439090), 메디힐, 셀퓨전씨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여행용·기초 화장품 중심으로 편의점 성격에 맞게 소용량 상품들을 주로 내세웠다. 상품은 총 30종인데 향후 제품군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힐만 하더라도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관광기념품으로 언급되는 등 호응이 있는 브랜드다. 세븐일레븐은 시점에 맞춰 뷰티 브랜드 입점도 교체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은 K푸드존, K푸드코트존, K컬처 놀이존 같은 특화 공간도 대거 배치했다. K푸드존에는 최근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롯데웰푸드(280360) ‘제로’ 상품들이 쌓여 있었다. 한켠에 있는 K푸드코트존에는 군고구마, 붕어빵 같은 간식들을 먹는 외국인들도 다수 볼 수 있었다. K라면존에서 라면을 구매해 현장에서 먹는 고객들도 꽤 많았다.매장 한쪽에는 ‘리쿼 뮤지엄’이라는 공간에 대한민국 지도와 함께 국내 전통 주류를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키도 했다. 국내 소주와 맥주의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해외 주류의 경우에도 유명 와인 등을 같이 소개했고 ‘세븐셀렉트존’엔 다양한 세븐일레븐의 PB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패션·뷰티 중심 특화 매장 전략을 향후 타 매장으로 확대시켜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대문던던점의 경우 대형 매장이지만 향후 타 매장에는 축소형으로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라며 “기존 직영 매장을 리뉴얼하는 방식으로 시작하되 향후 가맹점으로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식품류도 관광객들의 수요가 높은 상품들 중심으로 구성했다. (사진=김정유 기자)
2024.09.29 I 김정유 기자
한국판 ‘스페이스X’ 타고 우주여행…우나스텔라, 투자 유치
  • [VC’s Pick]한국판 ‘스페이스X’ 타고 우주여행…우나스텔라,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9월 23일~27일)에는 우주항공, 인공지능(AI), 콘텐츠, 푸드테크,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국내 최초의 민간 유인 발사체 기업인 ‘우나스텔라’가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해 한국판 스페이스X가 탄생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우나스텔라의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무려 11곳의 투자사가 참여해 업계 관심이 쏠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판 스페이스X 개발 ‘우나스텔라’국내 최초 민간 유인 발사체 스타트업인 우나스텔라가 19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투자사 11곳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하나벤처스, 스트롱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인터밸류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에이스톤벤처스가 후속 참여했다. HB인베스트먼트, SBI 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KDB캐피탈은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이로써 우나스텔라의 누적 투자 금액은 280억원에 달했다.우나스텔라는 고도 100㎞까지 유인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해 준궤도 우주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 시스템 기반의 자체 엔진을 설계·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연내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 발사를 앞뒀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핵심 경쟁력인 전기모터펌프 엔진 기술을 고도화하고, 후속 발사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세중력 실험 플랫폼과 위성 발사용 우주 발사체의 상업화를 가속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버추얼 아티스트 제작 ‘23세기아이들’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23세기아이들은 카카오벤처스, 퓨처플레이, 패스트벤처스로부터 12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카카오벤처스는 23세기아이들이 지닌 빠르고 유연한 지식재산권(IP) 개발 방식으로 버추얼 아이돌 시장에서 대표 엔터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23세기아이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활동하는 버추얼 아티스트를 제작하고 있다. 회사는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모션캡처 렌더링과 툰 셰이딩 기법을 통해 라이브 공연, 팬미팅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팬들과 자연스럽게 소통 가능한 버추얼 아티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버추얼 보이 그룹 제작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멤버별 캐릭터를 고도화하고, 아티스트를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다각화한다. 게임 엔진 및 영상특수효과(VFX) 전문가도 영입해 완성도 높은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특화 보안 솔루션 제공 ‘에임인텔리전스’생성형 AI의 보안을 진단하고 취약점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솔루션 에임 레드(AIM Red)를 개발한 ‘에임인텔리전스’가 매쉬업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매쉬업벤처스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딥페이크 같은 기술 오남용 사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생성형 AI에 특화된 보안 솔루션에 대한 기업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 투자를 진행했다.에임인텔리전스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 석박사 통합 과정 중 창업한 팀으로 유상윤 대표를 비롯해 연구개발, 수상 이력 등 AI 분야 전문성을 갖춘 팀원들로 구성됐다. 네이버 D2SF, SKT-하나은행 AI 랩, KT 믿음 진단 등 생성형 AI 보안 시스템 구축에 관심 있는 국내 대기업들과 협업했다. 최근에는 메타 라마 임팩트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에임인텔리전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다양한 공격 프롬프트를 수집해 보안 진단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AI 기술 발전과 함께 복잡해질 보안점에 대비해 안전 가드레일은 만들 예정이다.◇ AI로 유튜브 채널 광고 자동 분석 ‘하이픈’AI 기반의 유튜브 광고 검색 및 분석 서비스 유광기를 운영하는 하이픈이 더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더벤처스는 소셜 플랫폼을 이용한 글로벌 광고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에서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픈의 서비스가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하이픈이 서비스하는 유광기는 생성형 AI를 콘텐츠 분석과 데이터 분류 작업에 활용한다. 매일 5만개 이상의 브랜드와 25만개 이상의 유튜브 채널의 광고, 채널 퍼포먼스 데이터를 정리해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유튜브 광고 데이터 수집과 경쟁사 분석 작업을 단 10분 만에 마칠 수 있다. 기존에 수작업으로 처리해야만 했던 반복 작업 시간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분석된 데이터는 대시보드로 한눈에 볼 수 있게끔 제공한다.◇ 건강한 기능성 토마토 재배 ‘모던’건강 기능성 농산물을 생산하는 모던은 씨엔티테크, 더인벤션랩, 인포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모던이 건강기능성 농산물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라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모던은 GABA 토마토와 스테비아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GABA 토마토는 건강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프리미엄 상품이다. 스트레스 완화와 수면 개선 효과가 있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저칼로리 감미료인 스테비아를 사용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은 제품이다. 모던은 투자금을 활용해 첨단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국내외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생산 설비를 도입하고, 연구개발(R&D) 강화, 지속 가능한 농업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사족보행 산업용 로봇 개발 ‘디든로보틱스’산업용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인 디든로보틱스는 블루포인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디든로보틱스는 사족보행 승월 로봇을 개발 중이다. 철제 환경 작업에 특화된 산업용 로봇이다. 위험하거나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 로봇을 이용해 자동화 검사와 작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개발 중인 자석 발을 이용한 사족보행 승월 로봇은 수직벽과 천장을 포함한 복잡한 장애물을 넘나들며 안정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높고 협소한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인명 사고의 위험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디든로보틱스는 올해 하반기 대기업과 본격적인 실증사업(PoC)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선업을 비롯해 정유·화학 산업 등 고위험 환경에서 작업 자동화에 대한 기술입증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4.09.28 I 박소영 기자
클로봇 “모든 로봇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 [IPO출사표]클로봇 “모든 로봇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최근 로봇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와 로봇 서비스 분야 기술을 확보해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클로봇은 국내에서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 상장하는 최초 사례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지난 2005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지능형 로봇 개발을 해왔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실내 자율주행로봇 서비스 등을 개발한 역량을 바탕으로 ‘토탈 로봇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클로봇)클로봇은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출신 로봇 연구진들이 창업한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인정받아 현대차그룹 제로원·네이버 D2SF·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누적 3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13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대차·보스턴다이내믹스 등과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클로봇의 주요 제품은 △범용 실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카멜레온’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 ‘크롬스’가 있다. 이는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는 범용 솔루션으로, 방역·보안·이송·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내 자율 주행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도메인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분야 범용 소프트웨어를 목표로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제조사나 로봇 형태, 로봇 운영체제에 유무에 상관없이 적용 가능한 범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동시 제어수 확대, 자유로운 층간 이동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클로봇은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로봇 소프트웨어 생태계 형성을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로봇은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월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기술신용평가(KTCB) 두 기관 모두로부터 A등급을 획득했다. 또 △국내 등록 특허 30종 △국내 출원 특허 50종 △해외 출원 특허 5종으로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클로봇)또 클로봇은 자회사 로아스(ROAS)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로봇 하드웨어까지 완벽하게 소싱해 공급하는 방안도 진행하고 있다. 좋은 하드웨어를 소싱해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하고 RaaS(Robot as a Service)형 비즈니스 모델 개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 등과도 최고 등급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외형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클로봇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9년 22억 4000만원에서 2023년 242억 400만원으로 연평균 81.2% 증가했다. 올 상반기까지의 매출액도 115억 51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59억원에 달했다. 클로봇은 2025년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수익성이 강화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클로봇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주력 솔루션인 카멜레온·크롬스의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로봇 설비를 포함한 관계 시스템 간의 유기적 연동으로 원스톱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청소 로봇·건물 내 배송 로봇 등 융합 기술 경쟁력 기반 토탈 서비스 공급도 준비한다. 김 대표는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독점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산업 어느 곳에서나 모든 로봇을 최적화하고 공급하는 ‘실내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도메인별 전문성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도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클로봇은 이번 상장에서 3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9400~1만 900원으로, 공모금액은 282억~327억원 수준이다. 우선 다음 달 7~1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같은 달 16~17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닥 시장 상장이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2024.09.27 I 박순엽 기자
오세훈 "'톱티어 비자' 법무부 '굿'…위례신사 유찰엔 기재부 '직격&apo...
  • 오세훈 "'톱티어 비자' 법무부 '굿'…위례신사 유찰엔 기재부 '직격&apo...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정 운영와 연관이 있는 정부 부처의 정책에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톱티어 비자’를 신설한 법무부에는 긍정적 평가를, 위례신사선 유찰과 관련해서는 기획재정부를 향해 “인내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쓴소리를 했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오 시장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법무부, 감사합니다. 참 잘하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통해 “법무부의 ‘톱티어 비자’ 신설을 환영한다”며 “인공지능(AI), 로봇, 우주항공 인재 등 외국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톱티어 비자란 첨단 분야 외국 인재와 그 가족을 위한 전용 비자 신설을 말한다.오 시장은 “‘청년 드림 비자’를 통해 한국전쟁 참전국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서울시가 참전국 희생에 대한 감사의 정원을 광화문 광장에 만들려는 뜻과 맥을 같이한다”며 “세계 각지에 ‘친한파’ 청년들을 길러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첨단 분야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근간을 지탱하는 돌봄 분야에 대해서도 이렇게 전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외국인 가사 관리사’ 시범 운영 중 일부 미비점이 발견됐다고 해서 시도 자체를 흔들려 해서는 안 된다. 혹시 있을 수도 있는 문제점을 미리 발견하고 예방하려고 시범 사업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해결하려고 하는 미래의 ‘진짜 문제’를 잊지 않고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라며 “적절한 외국인 인력 도입은 집의 균열을 메꿀 필수 해결책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이고 유연한 접근법을 찾기 위해 모두 함께 지혜를 모을 때”라고 역설했다.반면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사업 유찰과 관련해서는 기재부를 직격했다. 오 시장은 같은날 ‘기재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문제의 가장 큰 핵심 원인은 총사업비와 관련된 기재부의 결정이 현장의 목소리를 도외시한 데에 있다”고 꼬집었다.이와 함께 “위례신사선 사업은 기재부가 사업비에 관한 핵심 권한을 쥐고 있어 서울시로서는 한계가 있다”며 “기재부는 민자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총사업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일선 현장의 기대와는 많이 다른 기준을 제시해 왔고, 특히 작년에는 총사업비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을 민간투자 사업심의위원회 직전에 바꿔버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또한 “서울시는 기재부를 포함한 중앙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중앙정부의 오락가락하는 기준 변경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는 결정으로 사업이 어떻게 좌초됐는지, 그로 인해 시민들이 얼마나 피해를 보고 있는지 명확히 할 참”이라고 경고했다.이어 “그동안 혹시라도 기재부 비위를 거슬러서 다른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것을 걱정하는 공무원들의 처지 때문에 애써 참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인내도 한계에 도달했다”며 “현장을 무시하는 중앙정부 때문에 지연되는 사업들이 한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재부의 지혜로운 현실감각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4.09.27 I 함지현 기자
"한국만의 딥테크 흥미로워"..'경기 스타트업 서밋' 가보니
  • [르포]"한국만의 딥테크 흥미로워"..'경기 스타트업 서밋' 가보니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AI 기술을 활용한 딥테크 기업들을 볼 수 있게 된 기회였다.” ‘경기 스타트업 서밋’ 둘째날인 26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만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벤처 투자사 starta의 파트너 아나스타샤 리코바(Anastasi Lykova)는 매우 흥미롭다는 눈빛으로 이 같이 말했다.모빌리오의 4족보행 로봇을 체험하는 관람객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사우스서밋(South Summit)이 공동 주관하는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South Summit Korea’이 행사 2일차에 1만명이 넘는 VC와 관람객을 끌어오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스페인,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10개국에서 63개사의 해외 스타트업, 국내 190개사 등 총 253여 개의 부스가 참여한 이번 서밋은 27일 오후 폐회식을 끝으로 3일간의 대장정을 마친다.VC 자격으로 참가한 아나스타샤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중 베이커리 솔루션을 운영하는 ‘아프로푸드’를 지목했다. 아프로푸드는 정보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소규모 베이커리에 해썹(HACCP) 기준에 맞춘 레시피 조정과 생산·유통·판매 등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베이커포스’(BAKERFORCE)는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시시각각 변하는 원자재가에 따른 월별 손익계산, 기후·기념일·상권 등에 따른 생산계획 가이드, 재고발주·관리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벤처 투자사 starta의 파트너 아나스타샤 리코바(Anastasi Lykova)가 경기 스타트업 서밋 행사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킬사(Kilsa) 글로벌의 박종석 파운더.(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아나스타샤는 “시중에 있는 다양한 베이커리 레시피를 AI 솔루션으로 보완해주고 타 업체에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뉴욕에도 소규모 베이커리와 카페가 많은데 전문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그런 곳들에 아프로푸드가 지원 솔루션을 제공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25일~26일 이틀간 행사장을 둘러보던 중 익숙한 전동 기체가 자꾸 눈에 띄었다. 부스번호 D-5, 업체명은 뉴빌리티.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이라는 제품 소개를 보는 순간 최근 성남시 판교역에 본 자율주행 배달로봇과 동일한 기체임을 알 수 있었다. 이명재 뉴빌리티 테크니컬 세일즈 매니저는 “뉴빌리티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유통산업에서 주문한 물품이 고객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단계)을 혁신하자는 개념으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개발하게 됐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뉴빌리티의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사진=황영민 기자)뉴빌리티의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은 현재 성남 판교역과 인천 송도 등에서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의 활용도는 배달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명재 매니저는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순찰과 산업안전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ADT캡스와 SK쉴더스와 순찰감시 로봇을 협업하고, 오늘 전시에는 가져오지 않았지만 롯데이노베이트와는 산업안전로봇을 협업했다”고 밝혔다.전시장 한 곳에 유독 사람들이 많이 몰린 곳이 있었다. 체험형 AI 스타트업 부스에서 4족보행 로봇을 조종해보고, 구경하기 위한 인파였다. 경기도 소재 스타트업인 모빌리오의 자율주행 가능 4족보행 로봇은 민첩성과 유연성을 높인 알고리즘 업그레이드를 통해 백플립과 점프 등 고난이도 동작까지 수행할 수 있다. 로봇이 화려한 동작을 선보일 때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경기 스타트업 서밋은 이 같은 전시부스 외에도 메인 스테이지와 사이드패널에서 이어지는 강연 섹션과 수원컨벤션 내 회의 공간들을 최대한 활용해 투자미팅 장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했다.경기 스타트업 서밋을 관람하기 위한 사람들이 창구에서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명재 뉴빌리티 매니저는 “AI분야 다른 기업들과 기술력에 대한 내용들, 특히 자율주행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관계를 조성할 수 있어 매우 좋은 기회다”라며 “물론 국내외 VC들과 투자에 대한 접촉도 다수 진행돼 추후 애프터미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다만 올해 첫 행사인만큼 개선점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아나스탸사 starta 파트너는 “무대장치, 미디어, 가이드 앱 등은 국제행사에 걸맞은 수준으로 느껴지지만, 국제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의 전시가 한국적이라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다음 행사에서는 소프트웨어를 좀 더 개발해 국제행사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보여줬으면 한다. 특히 여성기업의 참여가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국내 최초 AI 에이전트로 누적 가입자수 400만명을 달성한 뤼튼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서울시 행사와 차별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수원에 네트워킹과 투자유치의 장을 만든 것은 좋은 시도 같다”고 평가했다.뤼튼 관계자는 “다음 행사에서는 일반 대학생 등 벤처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더 모일 수 있도록 홍보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제2, 제3의 뤼튼 같은 창업기업들이 경기도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강성천 경과원장께서 스타트업 지원에 많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충분히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한편, 경기 스타트업 서밋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스타트업들의 투자설명회(IR)를 위한 ‘더 넥스트 빅 씽’(The Next Big Thing) 무대가 열린다. 사우스 서밋이 주관하는 ‘글로벌 IR 챌린지’ 결선과 경기도의 ‘G-스타 오디션’ 결선이 펼쳐진다.
2024.09.27 I 황영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12단 HBM 첫 양산...AI칩 주도권 쥔 SK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2단 HBM 첫 양산...AI칩 주도권 쥔 SK-2년째 세수펑크, 올해도 30조...정부 대책마저 ‘구멍’-기업 펀더멘털 안 보는 유리멘탈 투심...외풍에만 화들짝 -이젠 최윤범의 시간...한화 ‘백기사’로 나서나-깜짝 증가한 결혼과 출산, 추세로 이어나갈 수 없을까-원자재 중국 의존도 여전, 공급망 다변화 말로만 하나△종합-‘내가 맡은 환자는 죽어도 살린다’ 각오...심장이식, 환자 간절함 알기에 못멈춰-“제조업계, AI 훈련시키고 팔아야”...‘제조업 심장’ 울산서 역발상 강조△2년연속 세수 펑크-법인세-15조, 소득세-8조...세수 헛짚은 정부, 기금 돌려막기도 한계-외국도 세수오차 크다는 정부...한국이 가장 심각했다-교부세-교부금 12조 급감...지방제정 비상△종합-차보험, 플랫폼·홈피 가격통일...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가능해진다-“이공계 인재 이탈 방지...석사 1000명에 연500만원씩 장학금”-AI-로봇 인재 ‘톱티어 비자’ 신설...5년내 해외인재 10만명 모셔온다-속도, 용량, 안정성 세계 최고...SK-엔비디아-TSMC 삼각동맹 강화한다△실적 안 먹히는 한국 증시-‘실적 호조’ 삼성전자-한미반도체, 엔비디아 흔들리자 주가 와르르-수출 중심 구조에 대외 의존도 높아...과도한 세금도 발목-열에 아홉은 “매수 추천”...증권사 보고서 못 미덥네△미리보는 W페스타-“롤모델 따라하던 성공방정식 변했다...요즘은 나다운 방식이 트렌드”“얼마를 갖고 있나보다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 찾는게 중요”“도전 안하면 알 수 없어...일단 부딪쳐 봐라”△정치-민생법안 합의처리했지만...여당 몫 인권위원 부결에 국회 아수라장-“한국산 써봤더니 좋더라” 필리핀 국방차관 엄지척-“우리 증시 신뢰도 높이는 금투세...정치적 논쟁 휘말리며 존폐 위기”-‘금투세 토론회’ 역풍 맞은 민주당...‘한달간 숙의 기간’ 없던 일로△금융-돌반지 50만원 돌파...미 빅컷 후 금값 랠리-우리금융, 조병규 행장 거취 결정하나-산은, 부산에 남부권본부 신설...노조 즉각 반발△Global-해리스는 중산층, 트럼프는 기업 표심 겨냥..둘 다 ‘감세’ 승부수-일본 새 총리 선출 운명의 날...과반 없이 결선투표 갈 듯-“트럼프 재선 땐 한국도 관세서 자유롭지 못할 것”-퇴사한 AI인재 모셔온 구글△산업-구광모 LG회장 “최고-최초...도전적 목표 세워라”-삼성전자, 소비자용 SSD까지 눈독-현대차-기아, 양극재 제조 신기술 만든다-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쑥...고려아연은 반격 채비△K-모빌리티 포럼-스스로 길 건너는 배달로봇, 하늘 나는 택시...일상 속으로 ‘성큼’-“자율주행-SDV, 미래차 트렌드...EV배터리 준비해야”-“AI시대,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수요 계속 늘어날 것”-“알아서 땅파고 자재 옮기고”...건설현장 무인화 시대 눈앞△산업-“케이블TV 고사...콘텐츠 사용료 정산 개선해야”-세계 ‘겜덕’ 도쿄에 모였다-“혈액 속 암세포로 3개월 먼저 폐암 내성 인지”-“정소민 나오는 드라마는?”...에이닷으로 답해주는 Btv△소비자생활-김상현 ‘유통군 미디어 통합’ 특명...롯데, 광고사업 키운다-시멘트업이 지역경제 떠받치는데 중국산 수입 밀어붙이는 건설업계-계속 오르는 폐골판지값...연말 종이박스 가격 더 뛴다△증권-마이크론 덕에 한숨 돌린 K반도체-‘코리아 벨류업 지수’ 혹평에...거래소 “연내 종목 변경 검토” -부양책이 띄운 중 ETF...결국 경기 개선이 관건-신한운용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 ETF 이틀만에 완판△부동산-공사비 폭풍 덮친 과천, 평당 6000만원 돌파-호재 많은 의정부 중심 복합단지...’롯데캐슬 나라백시치‘ 본격 분양-8.8 대책 보완 필요...미착공 주택-브리지론 등 지원책 나와야“-여의도에 70층 이상 빌딩 들어선다△관광비즈-국토 구석구석 뚜벅뚜벅...4색 매력 4500km 걸어볼까-엉터리 음식 번역은 가라...외국인이 QR코드 스캔하면 재료-먹는 법까지 소개△스포츠-나쁜 습관 술이는 데 집중...노력하는 천재 골퍼의 부활-한국서 아시아 첫 홈리스 월드컵....”주거권 사각지대에 관심을“△오피니언-디지털 헬스케어와 노년기 정신건강 관리-K원전 ’초격차‘ 완성의 조건△피플-10년 최장수 행장...”국제적 은행 만들고 떠나 보람“-에스토니아 ICT 사절단 ”한국 기업과 시너지 기대“-AIIB 총재 만난 김범석 ”한국 기업-금융 기관과 협력 강화“△사회-성매매 피해 여성, 5년새 1만명 취업...바리스타-요양보호사로 빛나다-중고거래 먹튀 신고 하나마나...계좌 동결까지 하세월이네-검찰, 최목사-김여사 ’불기소‘ 가닥...심우정 첫 시험대
2024.09.26 I 김승권 기자
"스스로 땅파고 옮기고"..건설현장 무인화 시대가 온다
  • "스스로 땅파고 옮기고"..건설현장 무인화 시대가 온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무인 굴삭기가 땅을 깊이 파기 시작하다가 단단한 암석에 부딪치자 조심스럽게 작업을 하기 시작한다. 자동차들이 자율주행을 하듯이 건설기계 장비들도 무인화·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건설기계 장비 특성상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곤 하는데 이를 통해 안전성은 물론 생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기선 HD현대사이트소루션 AI융합기술센터 팀장은 2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AI 시대, 모빌리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모빌리티 포럼’에서 “건설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사 기간을 맞추는 것인데, 자율 작업이 이뤄진다면 공기 단축, 비용 절감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2024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 ‘AI시대, 모빌리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가 2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렸다. 김기선 HD현대사이트솔루션 AI융합기술센터 팀장이 ‘건설기계의 미래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건설기계 장비의 무인화 기술은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운전자를 지원하는 수준이며, 2단계는 간단하면서 반복적인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어 3단계는 전역·단위작업이 가능한 수준이며, 4단계는 돼야 비로소 완전 무인 자율 작업이 가능하다. 고도화된 알고리즘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신뢰도가 필요하며, 작업 전 과정을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최종 단계가 바로 동종·이종간 장비 조합이다. 김 팀장은 “큰 대규모 토목공사에는 굴삭기, 휠로더, 덤프트럭 등이 필요한데 이들이 서로 어떻게 유기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공사를 진행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확보한 인공지능(AI)이다. 그는 “예를 들어 평지가 아닌 입체적인 지형에서는 어디부터 어떻게 작업할지가 중요하다”면서 “지형에 대한 정보를 단순화하고 ‘어텐션 모델’이라는 AI기술을 적용해 어떤 순서로 작업할 지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양한 건설기계 장비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그 과정에서 환경이 달라질 경우 이를 통제할 수 있는 하이 레벨 플래너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강화 학습을 통해 다양한 시행 착오를 거치거나 또는 언어 모델 기반의 로봇 플래닝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CES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마트 건설 현장을 의미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언급했다.사이트(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사이트(Site)를 확장한 개념이다. 건설장비의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전동화 등 미래 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래 건설 기계 산업의 청사진을 소개한 것이다. 그러면서 장비 운용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무인 자율 작업에 이르게 하는 AI 플랫폼 ‘X-와이즈’와 이 기술이 적용된 건설 장비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최적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 ‘X-와이즈 사이트’를 새롭게 공개하기도 했다.
2024.09.26 I 하지나 기자
딥바이오, 디지털혁신박람회 참가…전립선암 AI솔루션 선봬
  • 딥바이오, 디지털혁신박람회 참가…전립선암 AI솔루션 선봬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병리 및 병리 진단 전문기업 딥바이오가 국내 최대 디지털 혁신 박람회에 참가한다.딥바이오는 내달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디지털 혁신 페스타 2024 (DINNO 2024)’에 참가해 전립선암 AI 분석 솔루션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DeepDx Prostate)’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AI On, Future Here’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관하며,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로봇 등 미래를 이끌 혁신 기술들이 소개될 예정이다.‘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는 이번 달 로슈진단의 네비파이(navify) 디지털 병리 플랫폼에 통합되어 전 세계 공급망 확대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 솔루션은 병리의사들에게 암종 식별, 중증도 등급 분류, 종양 및 조직 측정 등 정밀하고 효율적인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또한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는 미국에서 실시한 70만 건 이상의 조직검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검검됐으며 최근 스탠포드 의대와의 연구결과가 저널에 게재되었을 뿐만 아니라 2024년 CES 혁신상 수상을 통해 국제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국내의 경우 젠큐릭스와 지난해 MOU를 체결하여 젠큐릭스의 영업망을 통해 국내의 전문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 파이프라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더 나아가 국내외 헬스케어 기업들과 협업의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9.26 I 김승권 기자
'제 2의 두산로보틱스' 나올까…나우로보틱스 예심 신청에 기대 고조
  • [마켓인]'제 2의 두산로보틱스' 나올까…나우로보틱스 예심 신청에 기대 고조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 나우로보틱스가 예비 심사를 신청하면서 ‘제2의 두산로보틱스’가 탄생할 수 있을지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러 로봇 기업들이 상장을 하거나 채비를 마치면서 잰걸음을 시작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우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나우로보틱스는 이르면 연내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나우로보틱스 사옥 전경. (사진=나우로보틱스)나우로보틱스는 지난해 상장 전 마지막 투자유치였던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고 이후 제반 작업을 마쳐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생산시설 확장과 신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투자시장에서는 나우로보틱스를 비롯한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 로봇 수요가 커지면서 로봇 스타트업들도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상장으로 로봇 기업들이 주목받자 유일로보틱스(388720), 두산로보틱스(454910) 등이 연달아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앞서 서비스 로봇 전문 스타트업 클로봇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면서 먼저 상장 문턱을 통과, 이르면 10월 내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한다. 클로봇은 다양한 로봇 하드웨어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현대차그룹 제로원, 네이버 DS2F, 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누적 3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거래소의 깐깐한 심사 기조에도 3개월여 만에 상장 승인을 받은 클로봇의 사례는 여타 로봇 스타트업들과 투자사에게도 청신호로 작용했다. 산업로봇 스마트팩토리 기업 고성엔지니어링도 올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섰다. 고성엔지니어링은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들어가 2026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봇 산업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332억 달러(한화 약 44조원)를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약 741억 달러(한화 약 9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로봇 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라며 “올해 예정된 비상장 로봇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면 다양한 로봇 분야에 투자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6 I 송재민 기자
“사람 오면 피하고, 계단도 척척…실외 배송 로봇시장 커질 것”
  • “사람 오면 피하고, 계단도 척척…실외 배송 로봇시장 커질 것”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울퉁불퉁한 도로와 계단, 경사, 빠르게 오가는 사람들...여러 환경적 제약이 많은 아웃도어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하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실내를 벗어나 실외로 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고훈건 현대자동차 모바일로보틱스팀 팀장이 2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제 5회 ‘K-모빌리티포럼’에서 ‘AI배송 로봇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고훈건 현대자동차 모바일로보틱스팀장은 2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로보틱스 비전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AI (인공지능)시대, 모빌리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를 주제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전략을 수립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재를 살펴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현대차그룹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목표 아래 로보틱스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로봇개발과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신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을 비롯해 영업장에서 특화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 로봇, 산업 현장과 재난환경, 물류 공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산업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을 개발중이다.특히 현대차그룹이 이미 상용화를 이루고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는 로봇 중 하나가 배달 로봇 ‘달이(Dal-e) 딜리버리’다. 달이 딜리버리는 현재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 오피스빌딩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물 고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고객들이 커피를 주문하면 지하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음료를 제조해 달이 딜리버리 로봇이 배송하는 식이다. 고 팀장은 “달이 딜리버리는 PnD(Plug and Drive,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4개의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여 제자리 회전이나 옆으로 이동하는 등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며 “또 AI 안면인식 기능을 통해 사용자를 인증하고 최종적으로 배송하는 기술도 적용됐다”고 말했다.달이 딜리버리처럼 인도어(실내) 환경에서는 다양한 로봇 솔루션이 이미 상용화된 상태다. 실내 환경은 로봇이 정해진 위치를 인식하고 움직이기가 편리하고, 빛 환경 등 외부 변수도 크지 않아 로봇이 인지할 수 있는 조건이 최적화된 ‘로봇 중심’ 환경이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고 팀장은 “배송이나 식당 서빙을 할 때 근로자들이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하는 등 라스트마일(상품이 전달되는 마지막 단계)에서 노동집약적인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를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배송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인도어와 달리 아웃도어(실외)의 경우 울퉁불퉁한 도로와 빠르게 다가오는 사람 등 여러 제약이 있어 더욱 고도화한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4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 ‘AI시대, 모빌리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가 2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렸다. 고훈건 현대자동차 모바일로보틱스팀 팀장이 ‘AI배송 로봇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다양한 변수가 많은 실외에서 인간 중심의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대표적인 기술이 자율주행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로봇이 이동하면서 동시에 변화를 판단하고 지도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3차원 고정밀 지도 작성 기술’, 사람 등 움직이는 장애물의 속도와 미래 경로를 예측해 최적의 경로를 계획하는 ‘동적 물체 경로 예측 회피 주행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고 팀장은 “이러한 기술이 다 적용되면 로봇이 엘리베이터에 몇 명이 탔는지를 인지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이 오면 멈추거나 적극 회피할 수 있다”며 “또한 로봇은 건물 구조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글자를 인식해 자신이 몇 층에 있는지를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 요철이나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의 계단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말했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경기 수원 주상복합 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도 진행바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 의왕시 부곡파출소 횡단보도에서 ‘달이 딜리버리’가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인식하고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 데 성공했다. 고 팀장은 “현재는 실내 중심 서비스 로봇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 더 커질 시장은 아웃도어 서비스 로봇”이라며 “계단이나 슬로프 등 로봇이 이동하기 쉽지 않은 조건들이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모베드(MobED)라는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베드는 4개의 바퀴가 달린 평평한 카트처럼 생긴 로봇으로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총집약해 만든 제품이다. 그는 이어 “여전히 아웃도어에서는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은데, 이를 연구하고 해결하는 곳이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4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 ‘AI시대, 모빌리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가 2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렸다. 고훈건 현대자동차 모바일로보틱스팀 팀장이 ‘AI배송 로봇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4.09.26 I 공지유 기자
담론의 장 펼칠 젠더·장애·로봇 공연…'202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담론의 장 펼칠 젠더·장애·로봇 공연…'202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왼쪽부터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권병준 연출, 정훈목 안무가, 이진엽 연출, 최석규 예술감독[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시대상을 반영한 새로운 서사를 담은 공연들이 관객과 만난다. 10월 한 달간 펼쳐지는 ‘2024 서울국제공연예술제’(2024 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2024 SPAF)를 통해서다.‘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국내외 다양한 공연과 예술가를 소개하는 예술제다. 24회째를 맞은 올해는 오는 10월 3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 플랫폼엘, 아트코리아랩, LG아트센터 등지에서 총 16편의 공연을 선보인다.예술경영지원센터, 국립중앙극장, 서울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 씨어터 광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의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현 시대 예술의 방향성을 선보이며 실험적인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2022년부터 ‘동시대 관점과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국제 공연예술 축제’를 기치를 두고 예술제를 이끌고 있는 최석규 예술감독이 이번에도 기획을 책임졌다. ‘새로운 서사: 마주하는 시선’을 올해 예술제의 주제로 잡은 최석규 예술감독은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 새로운 서사를 통해 관객과 예술가가 마주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젠더, 장애, 기술, 과학 등 다채로운 소재의 연극, 무용, 다원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랍·이슬람·중동의 서사, △포스트 휴머니즘 △아시아·태평양 지역성과 초지역성, △고전의 해체와 재구성, △유럽의 리딩 예술가 포커스, △넥스트 모빌리티 등을 주요 키워드로 삼아 공연작 및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중동을 비롯한 해외 작품을 포함했다는 점이 돋보인다.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최석규 예술감독‘걸리버스’, ‘우먼, 포인트 제로’, ‘에즈라스’, ‘커뮤니티 대소동’, ‘새들의 날에’, ‘PNO’, ‘콜로서스’, ‘침묵 속에 기록된’, ‘바이 하트’, ‘새비지 콜로나이저’, ‘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다’, ‘뮤지엄’, ‘카메라 루시다’, ‘사람들’, ‘오류의 방’, ‘내가 물에서 본 것’ 등을 공연작 목록에 올렸다. 장애 관객과 외국인 관객의 문화 향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글과 영어 자막, 수어 통역 등 베리어 프리 회차도 제공한다. 예술과 기술 과학의 새로운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질 작품으로는 알오티씨의 ‘새들의 날에’와 주목댄스 씨어터의 ‘에즈라스’를 꼽을 수 있다. ‘새들의 날에’ 권병준 연출은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기계들의 연극”이라며 “자석을 통해 철판으로 만든 무대에 발을 붙이고 다니며 걷는 로봇 13대의 이야기를 통해 이족보행의 의미 등에 관한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에즈라스’ 정훈목 안무가는 “트랜스휴머니즘, 인간애, 탈경계, 젠더리스 등에 관한 담론을 주제로 한 작품”이라며 “정치적, 종교적 색깔을 배제하고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장애의 서사를 담은 주요작으로는 ‘커뮤니티 대소동’이 있다. 이진엽 연출은 “어떻게 하면 시각장애인 중심 언어를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만든 작품”이라며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유쾌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2024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포스터예술제 기간에는 공연뿐만 아니라 워크숍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다. ‘포커스 중동’, ‘넥스트 모빌리티, 서사와 창작의 과정에서부터’, ‘설계하는 새로운 국제와 전략’, ‘무용X기술 프로토타입 공유회’, ‘리-서치: 새로운 도전과제와 공연예술 축제의 미래’, ‘움직이는 숲_보드게임: 기후변화 워크숍’, ‘셀레브레이션: 댄스 파티’, ‘질문에서 시작하는 연극 만들기’ 등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들여다보며 다양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운드&테크놀로지 창작랩’, ‘망자를 위한 오페라’, ‘위튼이스 스탠드 서울 - 소닉 모뉴먼트’ 등 새로운 형식의 실험 및 중장기 단계적 개발을 목적으로 국내외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창작 랩(Creative Lab) 프로그램도 이번 예술제 기간에 맞춰 진행한다.
2024.09.26 I 김현식 기자
한화로보틱스, 현장 소통 강화 위한 '대리점 간담회' 개최
  • 한화로보틱스, 현장 소통 강화 위한 '대리점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화로보틱스는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한 ‘국내 대리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25일 경기 성남시 판교 나인트리호텔에서 열린 한화로보틱스 ‘제2회 국내 대리점 간담회’에서 정병찬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한화로보틱스)지난 25일부터 이틀간 경기 성남시 판교 나인트리호텔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올해 3월에 이은 두 번째 간담회로 전국 30여개 대리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협동로봇 판매 사례와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하반기 사업 전략과 신제품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간담회 기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솔루션과,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공작기계전시회(IMTS) 2024’에서 공개된 HCR-10L 모델이었다. 이번 신제품은 동급 가반하중(10㎏) 제품 대비 구동 범위가 가장 넓은 것이 특징이다.간담회에 참석한 정현화 올댓 오토메이션 대표는 “HCR-10L은 그간 현장에서 고객들이 요구해 온 스펙을 정확히 반영한 제품”이라며 “파우더 코팅(Powder Coating·분체도장), 팔레타이징(Palletizing·적재) 등 물류를 비롯한 다양한 제조 분야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간담회 둘째 날에는 한화로보틱스 판교 본사에서 협동로봇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로 최신 협동로봇 기술과 운용 노하우를 전수하는 실습 중심의 교육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실제 로봇을 조작하며 프로그래밍 기법, 안전 기능 활용, 문제 해결 방법 등을 학습했다.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리점과 협력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소통 자리와 실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리점과 동반 성장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4.09.26 I 김범준 기자
스피어파워, 합금소재기업 GAM 지분투자·JV 설립 추진
  • 스피어파워, 합금소재기업 GAM 지분투자·JV 설립 추진
  • 코스닥 상장사 스피어파워가 전세계 2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되는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 진출을 통해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스피어파워는 지난 6월 합금소재기업 지에이엠(이하 GAM)과의 MOU 체결을 계기로, 지분 투자에 이어 본격적인 신사업 진출을 위해 JV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26일 밝혔다.GAM은 자동차는 물론 우주항공, 선박, 로봇, 방산, 건설, 철도차량 등 고강도가 필요한 산업 전반에 사용 가능한 비열처리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GAM이 보유하고 있는 알루미늄 합금 기술은 열처리 없이 고강도의 알루미늄을 다이캐스팅(소재를 고온&middot;고압으로 금형에 밀어넣어 제품을 성형하는 주조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로 알려졌다. 또한, 관련 특허 등록 및 기술평가 Ti-3 등급을 취득해 기술 가치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GAM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는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lsquo;기가다이캐스팅&rsquo;에 사용될 수 있는 수준의 기계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초거대 다이캐스팅을 뜻하는 기가다이캐스팅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021년 처음 도입한 &lsquo;기가캐스팅&rsquo; 공정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기가다이캐스팅 설비는 당시 기존 완성차 업계에서 사용하던 최대 4000톤 급 다이캐스팅 설비의 압력을 크게 높인 6000톤, 8000톤급 프레스 설비를 활용해 공정 비용을 낮추면서도 우수한 물성의 부품 생산이 가능해졌다.일반적인 다이캐스팅 공법 자체는 차량의 단위 부품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해왔던 방법이지만,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공정 도입을 계기로 기가다이캐스팅은 복잡한 형상을 얇은 두께로 정밀 가공이 가능해 제품을 경량화 할 수 있다점을 증명했다. 또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공정 도입 이후 현대자동차, 토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 역시 기가다이캐스팅 공법의 도입을 서둘러 검토하고 있다.기가다이캐스팅 소재 알루미늄 합금의 또다른 장점은 열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CO2를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 기술이라는 점이다. 열처리 과정이 불필요해짐에 따라,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성형이 자유롭고 여러 단계의 공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스피어파워 관계자는 &ldquo;GAM이 보유한 합금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경쟁력을 충족하고 있다&rdquo;며 &ldquo;GAM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알루미늄 합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rdquo;이라고 말했다.한편 GAM의 합금기술은 높은 물성의 금속소재를 사용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UAE,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미국 등의 다양한 기업들과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논의하고 있다.<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멈추지 않는 K-방산, 케이알엠·에스비비테크·파이버프로 행보에 시선 집중
  • [르포] 멈추지 않는 K-방산, 케이알엠·에스비비테크·파이버프로 행보에 시선 집중
  • (해당 콘텐트는 파이낸스스코프에서 2024년 9월 26일 오전 10시 44분에 공개됐습니다)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4 개막식이 25일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남지완 기자케이알엠, 에스비비테크, 파이버프로 등 중소 방산업체가 꾸준히 업력 누적 및 사업 확장을 이어가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중소 방산업체들의 역량은 방산전시회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에서 공개된다.이 전시회는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전시회 주최&middot;주관은 DX KOREA 조직위원회, 한국방위산업학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디펜스엑스포(IDK)가 맡았으며 국방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육군본부, 방위사업청(방사청), 동반성장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했다.DX KOREA 조직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40개국 350여개 기업이 본 전시회에 참가하며 일반 참관객을 포함해 나흘간 총 6만5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파악된다.28개국 150여명의 VIP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중소&middot;중견 방산업체의 기술력 또한 널리 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언급한 중소 방산업체 3개사는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 1000억~2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형성하고 있다.케이알엠이 시연하고 있는 비전60. 사진=남지완 기자◇ 케이알엠, 성장동력 내세웠으나 LIG넥스원과의 관계성 소명은 &lsquo;불투명&rsquo;케이알엠은 비전60 실물을 전시하며 4족 보행로봇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알엠은 올해 상반기 총 매출 62억3600만원을 달성했으며 이 가운데 94.7%(59억800만원)는 기존 사업인 멀티미디어 반도체 개발&middot;판매 사업에서 발생했다. 4족보행 로봇 &lsquo;비전60&rsquo;을 통한 매출은 총 매출의 2.1%인 1억2800만원을 기록했다.기업가치가 순조롭게 제고되기 위해선 신사업인 비전60의 사업이 확대돼야 하는 실정이다.△2021년 매출 114억원, 영업이익 7억원 △2022년 매출 129억원, 영업이익 2억원 △2023년 매출 124억원, 영업손실 59억원을 기록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신사업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케이알엠 관계자는 &ldquo;당사는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비전60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고스트로보틱스와 접촉하기 전부터 해당 회사(고스트로보틱스)와 접촉해왔다&rdquo;며 &ldquo;이를 통해 비전60 관련 한국 판권을 확보해 생산, 유지보수, 부품 제작 및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dquo;고 답했다.이어 그는 &ldquo;비전60 판권은 국내에 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제품 수출은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비전60 관련 &lsquo;부품&rsquo;을 국내외에 수출함으로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dquo;고 말하며 &ldquo;국내에서는 완제품인 비전60 판매가 가능하다&rdquo;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알엠의 비전60 판권은 오는 2026년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만 사업적으로 문제는 케이알엠의 비전60 제조능력 및 판권 보유 현안과는 별개로, 지난 7월 LIG넥스원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데 있다.케이알엠 관계자는 &ldquo;아직까지 LIG넥스원과의 관계에 대해 공개할만한 사항은 없다&rdquo;고 언급했다.LIG넥스원 측 역시 이 사안에 대해 특별히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에스비비테크의 감속기. 사진=남지완 기자◇ 에스비비테크, 증설 공장 2025년 본격가동 예정이며 2026년 흑자 전환 목표에스비비테크의 매출 60%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감속기 및 로보 베어링(ROBO BEARING) 부문이다.감속기는 모터의 속도를 컨트롤해 미세한 작업 시 정밀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에스비비테크는 2010년 처음 소형 감속기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3년 하모닉 감속기를 개발했다.하모닉 감속기는 로봇 분야에서 가장 고정밀도의 감속기를 지칭한다.에스비비테크는 감속기 사업을 통해 △2022년 매출 20억원 △2023년 매출 20억원 △올해 상반기 1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현재 목표는 그동안 확보해 놓은 생산 능력을 통한 수주 물량 확대다. 에스비비테크는 그동안 감속기 공장 캐파를 △2020년 1만1000t △2021년 1만2000t △2022년 2만t △2023년 5만t까지 늘려왔다.에스비비테크 관계자는 &ldquo;공장 증설은 마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증설된 설비를 가동하고 있지 않다&rdquo;며 &ldquo;수주 물량을 고려했을 때 2025년부터 공장 가동률을 본격적으로 높일 계획이다&rdquo;고 밝혔다.로보 베어링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적용되는 로봇의 구동 부품으로 사용된다.이 사업부문은 △2022년 매출 16억원 △2023년 매출 9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 5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면모를 보였다.이와 관련해 에스비비테크 관계자는 &ldquo;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여파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rdquo;이라고 설명했다.이어 &ldquo;방산 분야 공략도 추진하고 있으나 애초에 반도체 시장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방산 관련 사업이 기업의 전체 실적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지는 못하다&rdquo;며 &ldquo;향후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이 당사의 실적에 주효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rdquo;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실적 관련 그는 &ldquo;당사가 하고 있는 사업은 로봇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생각보다 관련 시장 확대가 빠르지 않다&rdquo;며 &ldquo;올해 및 2025년까지 흑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며 2026년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rdquo;고 언급했다.◇ 파이버프로, K-방산과 AI시대에 힘입어 고성장 기대파이버프로는 광섬유 관성센서(FOG 및 IMU)와 광 계측기기(편광 스크램블러) 사업을 주력으로 밀고 있다. IMU(관성 측정 장치)는 비행기 및 자동차 나아가 여러 유도무기의 자세와 방향 등을 감지&middot;측정하는 제품이며 FOG(광섬유 자이로스코프)는 회전체의 회전운동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두 부품은 유도무기 및 항법장치 등에 사용되고 있고 이에 따라 K-방산 업황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차세대 기술이 들어간 부품의 수요는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한다. 특히 파이버프로가 국내 유일 FOG 제작 업체라는 점도 주목 포인트다.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파이버프로는 2008년부터 광섬유 관성센서 공급을 시작한 이래 국내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해외 센서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해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주목할 만 한 점은 올해 들어 매출 비중이 크게 변화했다는 점이다.△2022년 총 매출 가운데 광섬유 관성센서 부문은 43.15%를 차지했으며 광 계측기기 부문은 29.88%차지했다. 이어 △2023년 총 매출 가운데 광섬유 관성센서 부문 64.06%, 광 계측기기 부문 12.72%를 차지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광섬유 관성센서 부문 29.76%, 광 계측기기 부문 51.80%를 기록했다.광 계측기기 부문 대표 제품 &lsquo;편광 스크램블러&rsquo; 같은 경우는 장거리 광통신 및 광계측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빛의 편광에 의해 발생하는 여러 트러블을 조정&middot;해결하는 데 사용된다.이 제품은 해저케이블 증설시 필수적인 제품으로 꼽힌다.해저케이블 수요는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트래픽에 더해 중국이 미국 등의 해저케이블 네트워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로 신규 케이블 수요가 감지되고 있다. 광 계측기기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계측기기 역량과 FOG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파이버프로가 고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파이버프로의 관성측정장치(FOG). 사진=남지완 기자<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겜덕 집합소' 된 日…'도쿄게임쇼 2024' 열렸다
  • '겜덕 집합소' 된 日…'도쿄게임쇼 2024' 열렸다
  • [도쿄=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몬스터 헌터 시리즈 팬이라 오늘 입장하자마자 캡콤 부스로 달려갔어요. 돌아다니다보니 카잔이라는 게임도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일본 ‘도쿄 게임쇼 2024’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에 몰린 인파(사진=김가은 기자)전 세계 ‘겜덕’들이 몰린 일본 ‘도쿄게임쇼 2024’가 4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행사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에는 입장줄의 끝에 서기 위해 장장 20분을 걸어야할 정도로 ‘구름 인파’가 몰렸다.지난 1996년 시작된 도쿄게임쇼는 게임스컴과 함께 전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힌다. 해를 거듭하며 규모를 키워나간 이후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E3’와 함께 글로벌 3대 게임쇼 위치에 올랐다. 올해 도쿄 게임쇼에는 약 979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참여해 2000종이 넘는 신작 게임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스 갯수만 3252곳에 달한다.일본 ‘도쿄 게임쇼 2024’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에 마련된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시연부스(사진=김가은 기자)일본 ‘도쿄 게임쇼 2024’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에 마련된 빅게임스튜디오 부스(사진=김가은 기자)국내 기업들 또한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독일에서 서구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긍정적 반응을 얻어낸 후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행보다. 먼저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품하고 단독 부스에서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이용자들이 참가하는 퍼블릭 데이가 열리기 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연을 진행 중이었다.엔씨소프트(036570)로부터 37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은 빅게임스튜디오 또한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출품했다. 서브컬처 장르에 대한 열기를 입증하듯 브레이커스 부스에는 게임을 체험하고 굿즈를 받아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부스 앞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관람객들도 적지 않았다.서브컬처 명가로 꼽히는 시프트업 또한 레벨인피니트 부스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를 선보였다. 시연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굿즈와 캐릭터디자인을 살펴보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구글플레이 부스에는 뜻밖의 손님이 눈에 띄었다. 크래프톤의 익스트랙션 RPG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시연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일본 ‘도쿄 게임쇼 2024’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에 마련된 세가 부스에 대표 캐릭터 ‘소닉 피규어’가 전시 돼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일본 ‘도쿄 게임쇼 2024’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 내 캡콤 ‘몬스터헌터: 와일즈’ 부스에 몰린 인파(사진=김가은 기자)일본의 전통 강호인 소니, 세가, 캡콤, 반다이남코 등도 대형 부스와 피규어를 통해 위용을 자랑했다. 5년만에 도쿄게임쇼에 복귀한 소니는 신작 ‘아스트로봇’을 전면에 앞세우고 플레이스테이션5를 통해 시연을 제공했다. 이날 요시다 슈헤이 소니 인디 이니셔티브 대표는 ‘데스 스트랜딩 2’ 등 각종 신작 정보를 선보이는 무대 프레젠테이션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독일 게임스컴 시상에서 4관을 차지한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앞세운 캡콤 또한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였다. 타 부스에 비해 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다른 사람이 플레이하는 영상을 보고, 사진을 찍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외에 세가는 대표 캐릭터 소닉을,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를 출품한 반다이남코는 주인공 캐릭터 ‘손오공’을 대형 피규어로 제작해 시선을 빼앗았다.게임사는 아니지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은 곳은 삼성전자 부스였다. 게임의 로딩 속도를 빠르게 하는 SSD 스토리지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과 PC들을 배치했다. 또 파이널 판타지, 엘든링 등 게임들을 시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도쿄게임쇼에 참가한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의 종주국 격인 일본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이용자 피드백이나 반응을 바탕으로 개선점을 찾을 것“이라며 ”도쿄 게임쇼 2024에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전 세계적으로 게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6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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