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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디, 자율주행 금융로봇 '버디' 및 '버디백' 서비스 선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주식회사 우디와 SRT 운영사인 ㈜SR은 12월 27일부터 SRT 수서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서비스 편의를 위해 자율주행 음성인식 금융로봇 ‘버디’ 및 맞춤형 외화관리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비대면 외화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사진제공=주식회사 우디)버디는 금융기능이 탑재된 자율주행 로봇으로 연간 5000만 명이 이용하는 수서역에서 지역 안내서비스와 내·외국환 환전서비스, 그리고 국내·외 소액환을 적립하여 디지털 상품 구매, 재환전, 금융상품 구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해외여행자를 위해 모바일 앱에서 환전을 예약하고 비대면 키오스크에서 신청한 환전금액을 찾을 수 있는 ‘버디백’ 서비스를 제공한다.버디는 5G 초고속 통신 모듈 기반으로 자율주행, 음성인식과 금융 기능을 결합한 로봇으로 모바일 앱과 키오스크를 통해 환전 및 소액환 적립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비대면 맞춤형 외화관리시스템 버디코인의 외화관리 서비스를 이동형 서비스로 구현했다. 가이드 서비스를 탑재하여 이동방향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앞에서 멈추거나 피해서 이동하는 완벽한 자율주행을 구사한다.버디백 서비스는 100달러, 1,000엔, 100유로 등 고액권만 취급되던 기존 비대면 환전서비스 대신 예약을 통해 키오스크에서 고객이 원하는 금액과 권종을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환전 서비스다. 기존 대면 서비스에서만 가능하던 여행관련 쿠폰, 할인권, 해당 국가 동전 제공 등의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자율주행로봇 버디와 버디백 서비스는 수서역 지하 1층 맞이방 내 고객라운지에 설치되어 약 일주일간의 조정작업을 거치고 1월부터 약 1개월간 SRT 수서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수서역 이용객들은 버디에게 말을 걸거나 터치스크린 조작 등을 통하여 수서역 정보 및 다양한 여행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기능을 탑재하여 해외로 여행하고자 하는 내국인 고객과 국내를 여행하고자 하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다 편리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권봉균 우디 대표는 “당사가 운영하고 있는 버디코인의 신규서비스로 개발한 버디와 버디백 서비스를 수서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관광과 금융서비스가 결합된 비대면 시스템을 확대하여 글로벌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연세암병원 고윤우 교수, 두경부암 로봇수술 단독 2,0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암병원 이비인후과 고윤우 교수가 최근 두경부암 로봇수술 단독 2,000례를 달성했다.고윤우 교수는 12월 침샘 악성 종양 진단을 받은 박모씨(57세)에게 로봇을 이용한 이하설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이비인후과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두경부암 로봇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수술 후 3일째 퇴원했다. 고 교수는 2010년 5월 첫 두경부암 로봇수술을 시작해 2018년 7월 1000례, 올해 12월 2000례를 달성했다. 이중 갑상선, 침샘 종양, 구강 종양, 구인두·하인두 종양, 후두암 등 500례 이상을 가장 최신 기기인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을 통해 진행했다.두경부암은 숨을 쉬고 음식을 섭취하고, 말을 하는 데 연관된 신체 부위에 생긴 암을 말한다. 입·목·혀에 생기는 두경부암은 생명에 필수적인 여러 기관이 촘촘히 붙어있고 해부학적으로 매우 복잡해 암을 도려내기 어렵다.과거에는 입안이나 목구멍 깊숙한 곳의 암을 제거하기 위해 턱뼈를 잘라 접근하거나 광범위한 조직을 제거해야 하는 위험성이 있었다. 이로 인해 수술 후 목소리를 잃거나 먹고 숨을 쉬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후유증이 남는 문제도 흔히 발생했다.두경부암 로봇수술의 경우 사람 손이 들어가기 어려운 인두·후두·경부에 내시경 카메라와 로봇 팔을 넣어 수술을 진행한다. 턱뼈를 자르거나 목에 큰 상처를 만들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다. 의사는 내시경 카메라가 비추는 10배 확대한 3차원 화면을 통해 수술 부위를 확인하고 로봇팔이 손떨림 등을 보정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로봇수술은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환자에게 수술 부담이 적고, 기존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다. 또한 환자의 경우 수술 흉터가 크게 남지 않아 미용 만족도도 높고 의사는 수술 피로도가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최근 도입된 다빈치 SP(single port)로 경구강 로봇수술이 훨씬 용이해졌다. 환자의 입안으로 들어가기 쉽도록 장비가 소형화 됨은 물론, 로봇 팔과 내시경 카메라가 하나의 구멍으로 접근할 수 있어 좁은 영역에서 이뤄지는 수술에 더욱 적합하다. 내시경은 유연하게 구부러지기도 해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고윤우 교수는 “두경부암 수술은 로봇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수술기법과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수술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두경부암 로봇수술 단독 2,000례를 달성한 고윤우 교수(왼쪽에서 네 번째)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스마트공장 공급기술 고도화로 중소기업 제조혁신 앞당긴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고 스마트 제조분야 기술 선도를 위해 ‘2022년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 지원대상기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중기부에 따르면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은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으로 진행한다.2022년부터 2026년까지 첨단제조, 유연생산, 현장적용 등 스마트제조 3대분야에 국비 3288억원을 포함 총 4341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기술개발사업이다.중기부는 우선 2022년에 첨단제조 분야와 유연생산 분야에 각각 25개 과제와 24개 과제를 선정해 2025년까지 과제당 최대 36억원을 지원한다.현장적용 분야는 2024년부터 195개 과제를 선정해 2026년까지 과제당 최대 4억 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디지털복제물(디지털트윈),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스마트 제조관련 핵심기술의 균형있는 개발을 위해 49개 개발품목을 전략적으로 제시하고 제시된 품목내에서 현장수요에 맞춰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구체적으로 첨단제조분야는 대·중·소 가치사슬 기업 간 데이터 및 기술 공유를 통해 기술과 생산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과제다.종전 대기업의 제조환경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상위 스마트 제조기술(AI, 로봇, 센서 등)을 중소기업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기업 간 제조데이터와 공정관리에 대한 기술편차를 줄일 수 있는 기계학습(머신러닝, ML)기반 산업용 인공지능(AI) 기술과 솔루션 등을 개발한다.또한, 가치사슬 기업 간 소프트웨어와 장비(설비)의 호환 등을 위해 중소 제조기업 맞춤형 공유 플랫폼과 디지털 트윈을 통한 공정 최적화 분석과 인공지능(AI) 기반 운영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유연생산분야는 고객 맞춤형 다품종 유연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공장 내·외부 제조자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기술개발이다. 여러 기업에 분산된 제조자원을 통합 운영·관리 할 수 있도록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산업용 사물인터넷), 디지털 트윈, 산업용 엣지 컴퓨팅 등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인프라 기술을 개발한다.뿐만 아니라, 특정 기업 또는 공정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데이터와 분석 모델(알고리즘)을 유사한 공정 또는 설비에 공유하고 데이터와 제어명령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유·무선 네트워크 및 제조현장(On-Site) 엣지 서버기술, 정밀공정과 고난이도 생산제품의 불량 검출 알고리즘을 활용한 품질검사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현장적용분야는 제조현장 노하우의 디지털화 및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작업자 안전중심형 기술개발로 2024년부터 지원한다.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의 지원대상은 스마트 제조 공급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중소기업으로,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거나 적용할 제조 대·중견·중소기업(수요기업)과 협력체(컨소시엄)으로 참여해야 한다.또한, 개방형 혁신역량 제고와 기술개발 결과물의 판로지원, 보급·확산 등을 위해 대학, 연구기관은 물론 가치사슬에 있는 대·중견·중소기업 등과 다양한 산학연 협력형태를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2022년 1월 7일부터 2월 7일까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에서 접수 가능하다.
- KB·신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단행…‘디지털’에 방점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28일 조직개편을 단행한 KB금융그룹 계열사와 신한은행의 공통점은 ‘디지털’이다.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뿐만 아니라 금융사간, 빅테크(대형정보기술기업)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경직된 조직문화를 가진 금융업의 특성을 벗어나 조직문화 및 의사결정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체계로 개편했다.◇조직개편의 핵심은 ‘디지털’KB금융지주는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에 디지털콘텐츠센터를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그룹 내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디지털 플랫폼 품질관리 전담조직 ‘플랫폼 QC 유닛’은 고객 관점에서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날 함께 조직을 개편한 KB손해보험도 디지털 IT(정보기술)부문 산하 부서를 통합하며 마이데이터 사업과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KB국민은행도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디지털신사업부와 KB 인증 생태계 확장을 담당하는 인증사업부를 설치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업계뿐만 아니라 금융사와 빅테크사간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디지털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신한은행도 디지털 혁신 조직인 디지털혁신단을 △데이터 전략과 데이터 자문을 담당하는 ‘데이터기획 유닛’ △음성과 이미지를 분석하고 분석모형을 개발하는 ‘데이터사이언스 유닛’ △AI(인공지능),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챗봇 서비스를 담당하는 ‘혁신서비스 유닛’ △AI 플랫폼과 빅데이터분석포털 등을 개발·운영하는 ‘데이터플랫폼 유닛’ 등으로 개편했다. 개인부문에도 ‘디지털개인부문’을 신설, 디지털 기반의 차별화 한 고객관리 및 마케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급변하는 금융환경…유연성으로 대응신한은행은 디지털 전환으로 차별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실행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이에 따라 그룹의 애자일(Agile, 민첩성) 조직인 ‘S.A.Q(Speed, Agilit, Quickness)’에 발맞춰 핵심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목적 중심적 조직 ‘트라이브’를 구축했다.트라이브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핵심 전략과제 수행에 필요한 자원들을 소속된 부서의 경계를 넘어 강력하게 결합시킨 애자일 조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구성되는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돼 은행 전체 조직의 실행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KB국민은행도 ‘단-실-센터-부-유닛’의 부서급 본부 구성을 ‘센터-부’로 단순화하고, 본부 및 부서급 조직의 보임가능 직위를 임원급까지 확대하여 ‘능력과 성과에 따른 유연한 직위 운영체계’를 마련했다.이외에도 KB금융지주는 지주 전략총괄 산하에 ESG본부를 신설하고 그룹의 ESG전략을 기반으로 계열사별 실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여성 약진…신한은행, 여성 부행장 선임최근 최초로 여성 CEO(최고경영자)를 배출한 신한금융그룹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또 다시 여성 부행장을 배출했다.신한은행은 이날 신임 소비자그룹장으로 박현주 부행장을 선임했다. 박 부행장은 소비자보호와 외환업무지원 등 다양한 업무의 부서장을 거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인정받는 등 여성 리더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디지털·ICT 전문회사인 신한DS CEO에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을 내정했다.KB금융지주도 ESG본부를 신설하면서 첫 본부장에 문혜숙 상무를 승진 발령했다. 1971년생인 문 본부장은 그룹 내 ESG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 박영선 "이재명의 민주당, 정책의 이념적 접근 탈피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혁신 대전환 위원회 위원장은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정책의 이념적 접근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방의 장수`로 여의도 정치권의 비주류였던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내에서 보다 폭넓은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대전환 시대`에 걸맞게 유연하고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인 셈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혁신 대전환 위원회 위원장(사진=이영훈 기자)박 위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시대의 가장 큰 강점도 서로 다른 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전문위원 자격으로 지난 9월 출국한 박 위원장은 IBM 왓슨 연구소를 비롯해 정보기술(IT) 관련 시설을 방문하고 오바마 정부 당시 에너지 장관을 만나는 등 미국의 디지털 혁신 상황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그 내용을 `백문일견`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에 꼼꼼히 기록한 그는 지난 17일 민주당 선대위 요청에 따라 대전환 위원장을 맡으며 조기 귀국했다. 박 위원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선도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해야 한다.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추격당한다”며 “우리가 무엇을 더 채워야 하는지 그 노하우를 미국에서 배우고자 했다”고 전했다. 100여일 간의 체류 기간 보고 배운 것을 토대로 `12가지 어젠다`를 정리했다. 그 중에서도 △차세대 반도체 △양자 컴퓨터 △융합 바이오 등을 디지털 대전환의 `3대 혁신 과제`로 꼽은 그는 “문재인 정부 3대 혁신 과제(시스템 반도체·미래차·바이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대전환 위원회의 목표는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러 있는 상대 후보와 차별화하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27일 자가격리 해제로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선 박 위원장은 28일 시장 상인들과 `지역사회와 소상공인 중심의 디지털 전환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9일에는 디지털 강국을 이끌 벤처기업 대표들을 만나고 30일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업종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와 만나 업계 현안을 청취한다. 대전환 위원회는 내년 1월 초쯤 공식 출범 예정이다. 박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자가격리 기간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했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귀국한 소감은. △정치권에 17년간 있었는데 (처음으로) 105일 동안 떨어져 있었다. 귀국하고 아직 여의도에 못 가봤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은 낯설다.-중책을 맡았는데 각오는.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상징적 의미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실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차별화 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 후보는 `가난한 사람은 자유를 모른다`고 하는 등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러 있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앱으로 구직하는 때가 온다’고도 했다. `디지털에 대한 기초 단계부터 이해가 없구나`라고 느꼈다. -디지털 대전환 위원회가 주목하는 정책은. △현재 어젠다를 12개로 정리한 상태다. 그 중에서 3대 과제를 꼽으라면 차세대 반도체, 양자 컴퓨터, 융합 바이오다. 문재인 정부의 3대 과제였던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디지털 대전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미국과 일본은 이미 디지털 대전환 3대 과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투자 속도나 깊이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다. 앞으로의 5년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 있다. 지금까지는 `추격 국가`로 다른 나라를 모방하면 됐기 때문에 비교적 쉬웠다. 그러나 디지털 `선도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신우일신, 매일 혁신해야 한다. 잠시라도 한눈 팔면 바로 추격당한다. 미국으로 간 것도 앞서가는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정부 조직 개편도 필요해 보인다.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된 과학기술부총리직을 이 후보가 부활시키겠다고 했다. 다만 부총리직을 만든다고 글로벌 선진국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시대는 각 분야를 어떻게 `융합`하느냐가 중요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낼 때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을 강조했는데, 이것에 기초한 정부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치타로봇’ 개발자 김상배 MIT 교수와 만났다. 한국에서는 이 후보가 사족보행 로봇을 과격하게 넘어뜨려 논란이 됐다. △인간이기 때문에 사람이 하는 행동에 대해 감정을 실어서 보게 된다. 그게 때때로 인간 사회의 따뜻함을 유지하는 좋은 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학도들은 로봇 기술의 핵심인 ‘균형’을 되찾는 모습에 초점을 두고 이해한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유능함, 실행력, 추진력, 빠른 판단력이 강점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그때그때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들이 수시로 일어난다. 또 과거와 다르게 디지털 시대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국가를 이끌어 나가기가 힘들다. 그런 점에서 이 후보의 강점은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에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미국에서 이 후보와 연락을 했다고 들었다. △문자 메시지로 틈틈이 의견을 교환했다. 기본소득, 재난지원금,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제 입장을 말씀드렸다. 기본소득은 디지털 시대에 일종의 사회 안전망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모든 것을 세금으로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국가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수단과 도구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재난지원금 문제는 지난해 한 차례 전 국민에 지원됐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더 절절히 필요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광범위하게 쓰이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SMR은 글로벌 선도국과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드렸다.-이 후보 스스로 ‘변방의 아웃사이더’라고 한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조언한다면. △저도 비주류다. (웃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선 정책의 이념적 접근을 탈피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가장 큰 장점은 서로 다른 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있다. 지금은 분절됐던 것들이 하나씩 연결되는 시대다.
- 신한銀, 조직개편·부행장급 인사…“디지털 전환 위한 개편”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이 28일 부행장급 경영진을 신규 선임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점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직무 전문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심으로 경영진을 선임하고 차별화 된 금융을 위한 조직개편을 시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인사에서는 미래 핵심사업 추진을 통한 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글로벌, 여신, 개인, 소비자보호, 리스크관리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부문장 및 그룹장으로 신규 선임했다.디지털 경쟁이 심화된 금융업에서 디지털 전환과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은행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자 GMS(글로벌마켓&서큐리티), WM(자산관리), ICT(정보통신기술), 정보보호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경영진의 연임을 결정해 핵심 분야의 안정성에도 힘을 실었다는 설명이다.여신그룹장으로 선임된 오한섭 부행장은 기업여신심사와 PRM마케팅 업무를 통해 여신심사와 기업영업을 두루 경험한 여신분야의 전문가다. 소비자그룹장으로 선임된 박현주 부행장은 소비자보호와 외환업무지원 등 다양한 업무의 부서장을 거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인정받는 등 대표적 여성 리더로 평가받는다.개인그룹장으로 선임된 정용기 부행장은 다양한 영업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금융 기반의 사업과 시너지를 추진하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기관그룹장으로 선임된 박성현 부행장은 기관고객부장과 지주사 지속가능경영 부문장(CSSO)을 거치며 기관 업무 이해도가 높아 기관그룹을 이끌어갈 인재로 평가된다.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선임된 배종화 상무는 여신기획과 여신심사 업무를 모두 경험한 리스크관리 분야 전문가로 세밀한 분석력이 강점이며, 투자상품그룹장으로 선임된 홍석영 상무는 투자자문부 등 다양한 본부부서와 WM 부서장 경험을 모두 갖춰 투자상품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신한은행은 또 류찬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상임감사위원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상임감사위원은 이사회 이후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한편 신한은행은 디지털 전환으로 차별화된 금융을 위해 ‘실행의 속도 강화’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의 애자일(Agile·민첩성) 조직인 ‘S.A.Q(Speed·Agility·Quickness)’에 발맞춰 핵심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목적 중심적 조직 ‘트라이브(Tribe)’를 구축했다.‘트라이브’는 ‘새 어플리케이션 개발 추진’ 등 핵심 전략과제에 필요한 자원들을 소속 부서의 경계를 넘어 결합시킨 애자일 조직으로, 신한은행은 구성되는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돼 은행 전체 조직의 실행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디지털 혁신 조직인 디지털혁신단을 △데이터 전략과 데이터 자문을 담당하는 ‘데이터기획 유닛’ △음성과 이미지를 분석하고 분석모형을 개발하는 ‘데이터사이언스 유닛’ △AI(인공지능),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챗봇 서비스를 담당하는 ‘혁신서비스 유닛’ △AI 플랫폼과 빅데이터분석포털 등을 개발·운영하는 ‘데이터플랫폼 유닛’ 으로 개편했다.또 개인부문에 디지털전략그룹을 배속해 ‘디지털개인부문’을 신설했다. 디지털을 중심으로 리테일 영업을 활성화시켜, 차별화된 고객관리와 마케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르포]“韓 AI·로봇 새싹 여기 있소”…카이스트 청년인재를 만나다
- [대전=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학기가 끝나 조용할 것만 같았던 지난 16일 오전 대전 카이스트 연구원(KI) KI-로보틱스 연구실. 바닥엔 드론, 자율주행차 모형들이 즐비했고 책상마다 관련 부품들이 가득했다. 연구를 위해 어지럽혀진 부품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에 인생을 건 카이스트 학생들의 열정이 느껴졌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카이스트 KI-로보틱스 연구실의 이대규 학생(왼쪽)과 강규리 학생이 로봇 팔을 통해 AI 연구를 하고 있다.◇현대차 자율주행차 대회서 1위…‘유레카’팀으로 불려“어제 들여온 로봇 팔부터 테스트 해볼까?” 박사 과정 3년차 이대규(29)씨는 이날 연구실에 들어오자마자 후배 강규리(25·석사) 학생과 로봇 팔 테스트에 나섰다. 콘솔게임기 패드를 들고 이리저리 로봇 팔을 테스트하던 이들은 기존에 연구하던 AI알고리즘과 어떻게 접목이 될지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금세 연구에 빠져들었다. 이들 학생은 지난달 말 현대자동차그룹과 서울시가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2021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무려 23개팀 중 1위다. 예전에도 여러 차례 경진대회에 출전, 수상 경험이 많다. 이전부터 ‘유레카’(과거 대회에 참가했던 팀이름)팀으로도 불리며 타 대학팀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팀이다.연구실 내 학생들은 각자의 PC로 로봇, 자율주행 관련 AI알고리즘 등을 연구한다. 이날 만난 이대규 학생도 조그만 노트북으로 팀원들과 연구 과정과 성과를 공유·취합하는 작업을 했다. 옆에서 본 이대규 학생의 노트북 화면에는 각 팀원이 올려둔 ‘커밋’(commit·개발자들이 기존 코드 수정시 변동사항을 기록하는 작업)들이 수백개에 달했다. 이대규 학생은 “자율주행 관련 차량의 추월 및 진을 판단, 사물 및 차량 인식, 도심 신호 등 통신체계 활용, 항법·경로 등을 정하는 작업 등 총 4가지 핵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시 자율주행 챌린지 1위 차지한 카이스트 KI-로보틱스 연구실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 차량이 대회 당시 우승했던 현대차 니로EV.◇모텔에서 하루 4시간밖에 못자, GPS 없이 승부KI 로보틱스 연구실 학생들은 올해 현대차·서울시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우승까지의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총 4명으로 팀을 꾸린 학생들은 지난 10월 말부터 한 달간 대회 장소 인근인 서울시 상암동 모텔에서 먹고 자며 테스트를 했다. 하루 평균 4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이대규 학생은 “타 대학팀들도 매일 새벽 1시 차 없는 시간대를 골라 연구 테스트를 했다”며 “팀들끼리의 신경전도 대단했다. 자율주행차인 것처럼 꾸미고 내부에 사람이 운전하는 팀도 있을 정도로 견제가 심했다”고 회상했다. KI 로보틱스팀이 우승한 것은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일반적으로 타 팀들은 자율주행차에 GPS를 사용했지만, KI 로보틱스팀은 이를 과감히 버리고 차량에 달린 센서(온보드센싱)로만 승부를 봤다. 이대규 학생은 “GPS는 위성으로 날라오는 전파를 이용하는 건데 고층 빌딩이 많으면 전파가 반사돼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온보드센싱 강화에 주력했고, 도심 교통 체계를 따르면서 추월까지 가능하게 AI 알고리즘을 구축해 가장 빨리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대규 학생(오른쪽)과 강규리 학생이 카이스트 연구원(KI) 빌딩 1층에 전시된 로봇 팔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도전적인 R&D, 실패 받아들이는 문화 필요” 이날 만난 카이스트 학생들은 각자만의 연구 방향과 목표가 뚜렷했다. 자율로봇 시스템을 연구 중인 강규리 학생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딥러닝을 활용해 보다 자유도 높은 시스템을 연구하는 게 목표”라며 “수많은 보완 끝에 로봇과 알고리즘이 생각한대로 작동할 때까지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연구하는 한승일(28·석사 과정) 학생도 “자율주행 SW를 개발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게 내 목표”라며 “내가 구현한 알고리즘을 차량 및 로봇에 올려 테스트해 보는 과정이 매우 즐겁다”고 언급했다.학생들이 이처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건 카이스트와 정부 지원도 한몫을 한다. 박사 과정시 국가장학금이 나오고, 수당, 월급, 아파트(결혼시)도 준다. 정부의 AI·로봇 분야 지원과제도 많아져 연구 환경도 확실히 좋아졌다는 게 학생들의 평가다.하지만 국가 R&D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 도전적인 R&D 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R&D 과제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다. “윗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R&D 과제의 사례들을 자주 봐왔다.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어려운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것이 아직 부족하다.” 이날 만난 학생들이 입 모아 얘기한 불만이다.이 같은 지적은 최근 김부겸 국무총리가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우리의 국가 R&D 성공률이 98%에 이르는데 관성에 빠져 성공이 쉬운 연구에만 나서고 있는 게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대규 학생은 “좀 더 도전적이고 어려운 문제를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 및 분위기를 만들어줬으면 한다”며 “실패를 용기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5G특화망 ‘이음5G’로 명명…네이버클라우드에 첫 할당
- 네이버클라우드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을 ‘이음(e-Um)5G’라는 새 이름으로 부를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음5G 운용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처음으로 시작한다.‘이음(e-Um)5G’는 초고속(eMBB), 초저지연(URLLC), 초연결(mMTC)의 5G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나와 우리, 나아가 사물과 사회까지 이어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이날 이음5G 주파수 할당과 기간통신사업 등록을 완료한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 제2사옥 내 이음5G을 구축해,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5G브레인리스(두뇌 없는) 로봇’과 함께 운용할 예정이다. 주파수 대역은 28㎓ 대역을 포함한 이음5G 전체 대역폭이 신청됐으며, 과기정통부는 향후 5G 브레인리스 로봇이 대규모 트래픽을 활용할 가능성 등을 볼 때 주파수 전체 대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음5G는 5G 융합서비스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직접 5G를 구축할 수 있도록 특정구역(토지·건물) 단위로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으로, 이번 사례는 과기정통부가 추진해 온 5G 특화망 정책에 따라 도입된 첫 사례다.그간 5G 서비스는 기존 통신사업자로부터 받아야만 했으나, 이제는 5G 융합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이면 누구나 특성에 맞는 5G 망을 직접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올해는 새롭게 이음5G를 시작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내년은 이음5G가 본격 확산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번 네이버클라우드 사례에서 인공지능, 로봇, 클라우드가 이음5G를 통해 하나로 이어졌듯이, 이음5G를 중심으로 앞으로 모든 기기가 연결돼 다양한 5G 융합서비스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청라의료타운 사업자 지정…서울아산병원청라 2027년 개원
- 박남춘(왼쪽서 6번째) 인천시장이 27일 서구 청라국제도시 로봇타워에서 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 관계자와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협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이 인천 서구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의 사업자로 지정됐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7일 서구 청라국제도시 로봇타워에서 인천시, 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 등과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협약을 했다고 28일 밝혔다.협약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의 사업자 지위를 부여받았다. 컨소시엄은 앞으로 사업법인 설립, 토지이용계획 변경 준비, 구체적인 병원 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사업협약서에는 법인 설립 계획과 종합병원, 라이프사이언스파크, 시니어클러스터, 메디텔, 업무시설 등의 시설 규모와 추진 일정, 토지공급 단가, 사업지연에 대한 손해배상 조항, 공공 기여에 대한 조항 등이 포함됐다. 협약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등이 참석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청라의료복합타운은 개인별 맞춤 정밀의학 시대에 맞춰 진료, 기초의학, 산업적 수요, 최고의 편익서비스 시설이 집적되는 만큼 미래 의료 패러다임에 최적화된 모델이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의 인천 입성을 환영한다”고 말했다.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2027년 개원할 서울아산병원청라는 외국인 환자 맞춤형 진료체계와 스마트헬스케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세계인이 신뢰하는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으로 건립한다”며 “서울아산병원 제2의 도약을 청라국제도시에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 CJ대한통운, 美 물류센터에 자동화 로봇 기술 적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은 최첨단 자동화 로봇 기술을 미국 통합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에 도입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도입에서 검증된 로봇 기술을 글로벌 물류 시장에 적합하게 적용해 물류 자동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물류센터는 현재 자율주행 이송로봇(AMR), 자동 팔레트 트럭(EPT), 자율주행 트럭 로더(ATL) 등 맞춤형 자동화 로봇 기술 도입을 위한 다양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EPT는 장거리 횡단 이동에 최적화된 무인로봇 장비로 한 번에 최대 4개의 팔레트를 동시에 옮길 수 있다. ATL은 주로 입출고 업무를 담당한다. 일반 지게차와 같이 팔레트를 쌓거나 내려놓는 작업이 가능하고, 팔레트 단위의 상품들을 보관 장소로 이동, 적치, 운반하는 작업을 자동으로 한다.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내년까지 AMR을 물류현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AMR은 물류센터 내에서 집하 작업에 필요한 동선이나 상품의 위치를 안내하고 적재된 상품을 지정된 장소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작업자의 이동 범위를 줄여 작업 생산성을 22% 이상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미국 물류센터는 한국에 비해 건물 층수가 낮은 반면, 부지가 넓고 층고가 높다. 이러한 특징과 고객사 상품의 물성, 부피, 물량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물류센터 운영이 가능한 로봇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케빈 콜먼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최고고객책임자(CCO)는 “CJ대한통운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물류 공급망 전 영역에 걸친 자동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자동화 기술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전역에 걸친 물류 현장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21 M&A]먹거리 목마른 대기업…'메가딜’ 승부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에 맞먹을 정도로 공격적이었던 대기업들이 꼽힌다. 통상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특정 매물을 PEF가 단독으로 인수한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전략과 PEF 및 대기업이 의기투합해 인수전에 나서는 ‘연합군’ 전략을 펼쳐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하자 신사업 진출에 갈증을 느껴온 대기업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며 베팅에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SK하이닉스(000660)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사업부를 약 10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다만 절차는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회사는 낸드사업부 인수 선언 이후로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8개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관련 승인 절차를 밟아왔고, 최근에서야 경쟁 당국의 승인을 모두 확보하며 인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과 인수 마무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말 안으로 인텔에 약 8조3000억원을 1차 대금으로 지급하고, 2025년쯤 나머지 잔금(2조3000억원)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는 세계 낸드 시장 3위에서 일본 키옥시아를 제치고 2위로 도약하게 된다.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이마트(139480)도 대표적인 메가딜 승부사로 꼽힌다. 앞서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한 아폴로코리아 유한회사의 지분 80.01%를 3조5591억원에 취득했다. 이마트는 원래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구상했었지만, 네이버가 돌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단독 인수’로 방향을 선회했다.이후 지난 10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지분 취득을 승인, 잔금을 모두 납입하며 인수가 마무리됐다. 해당 인수로 이마트는 단숨에 외형을 확대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거듭났다.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네이버와 쿠팡에 이어 3위다. 이마트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1위의 유통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시너지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가 속속 나온다. 세계 3위의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 ‘스핀엑스(SpinX)’를 인수한 넷마블(251270)도 마찬가지다. 앞서 넷마블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핀엑스 지분 전량을 2조 626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게임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스핀엑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홍콩계 회사로, 소셜 카지노 게임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실제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3289억원)하며 모바일 소셜카지노 부문 글로벌 3위에 이름을 올렸다.업계에서는 이번 스핀엑스 인수로 넷마블이 덩치를 보다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기존의 역할수행게임(RPG)뿐 아니라 소셜카지노까지 더하면서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또 해외로 진출할 발판도 마련한 만큼, 관련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현대차(005380)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도 빼놓을 수 없는 메가딜이다. 앞서 6월 현대자동차는 미국 로봇 전문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인수 대상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구주 및 신주(9960억원 규모)다. 인수 후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거듭났고, 소프트뱅크그룹은 나머지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로 남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율주행과 비전(인지·판단)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과 소프트뱅크 등 대기업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품었던 이유다. 이번 인수로 현대자동차는 로봇공학 분야에서 입지를 확실히 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특히 시너지를 꾀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업체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도 속속 나오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기업들의 M&A 행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역량이 기술 경쟁력에서 차별화되는 만큼, 주요 기업들은 이를 위해 M&A 조직을 신설하거나 관련 인재를 IB 업계에서 모셔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메가딜을 단행할 실탄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도 역대급 M&A 딜이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