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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CES 혁신상 숫자 늘었지만 '신산업' 약세…"규제완화 해야"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열린 CES 2022에선 스마트기기 부문에서 기술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성장 산업인 인공지능(AI)·로봇·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선 약세를 보여 기술혁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사진=한경연)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7일 2010년~2022년 ‘CES’에서 화제가 된 기술과 키워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분석 결과 주요 기술 트렌드는 스마트기기, 인공지능(AI)·로봇, 기기 간 연결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4개로 요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기기는 2010년대 PC·노트북·스마트TV·가상현실 등의 기술부터 2020년대 폴더블 태블릿·스마트폰·자동화된 이동수단 등의 기술로 이어졌다. 기기 간 연결성은 2010년대 애플리케이션·스마트 카·사물인터넷(IoT)·스마트 홈·스마트 시티 등의 기술에서 2020년대 플랫폼 기술로 나타났고, AI·로봇은 로봇·드론·음성인식 기술·음성인식 가전제품 등 기술 트랜드를 보였다. ESG는 사회적 책임·개인정보보호·지속가능성·친환경 등의 기술 트렌드로 구성됐다.시대별로는 △1970년대 VCR·LD 등 저장 기술의 발전 △1980년대 CD·캠코더 등 기록 매체와 게임기의 발전 △1990년대 DVD·HDTVDVR 등 디지털 기술 발전 △2000년대 IPTV·OLED TV 등 연결성 기술 발전 △2010년대 태블릿·스마트폰·음성인식 기술 등 스마트기기 상용화 △2020년대 AI·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기술의 발전으로 분석됐다.CES에서 한국의 참가기업과 수상 기록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AI·로봇·ESG 등 신산업 부문의 혁신상 수상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2022년 주요국의 참가기업 추이를 살펴보면, 미국은 1744개에서 1300개로 감소,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의 영향으로 1551개에서 150개로 급락, 일본은 49개에서 100개로 증가, 한국은 217개에서 502개로 증가했다. 한편, 스타트업은 증가세며 한미일 참가기업의 과반이 스타트업으로 구성됐다.특히 2022년 한국은 혁신상을 139개 수상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65개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수상 내역을 기술 트렌드로 분류하면, 스마트기기(52.9%)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기기 간 연결성(16.3%), AI·로봇 (11.1%), ESG(7.2%), 기타(12.5%) 순으로 나타났다.한경연은 AI·로봇·ESG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먹거리와 직결되는 신산업 성장을 위해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연 이규석 부연구위원은 “국가 미래성장이 신산업에 달려 있으므로 혁신에 뒤처지면 국가 성장도 한계가 있다”며 “한국 기업이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술발전 속도와 산업 현실에 맞게 신산업분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ㄷ다. 이를 위해 “규제를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신성장 분야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사진=전경련)
- "LG 스마트홈, 직접 경험해보세요"…‘LG 씽큐’ 앱 체험공간 마련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LG전자(066570)가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 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해 ‘F·U·N 경험’을 한층 더 강화한다. F·U·N 경험은 ‘한발 앞선(First), 독특한(Unique),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New)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뜻한다.LG전자가 LG베스트샵에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 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해 ‘F·U·N 경험(한발 앞선(First), 독특한(Unique),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New)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한층 더 강화한다. 사진은 체험공간의 모습.(사진=LG전자)LG전자는 최근 LG베스트샵 매장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통합한 LG 씽큐 앱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전용 체험공간을 만들었다고 27일 밝혔다.LG 씽큐 앱 체험공간은 현재 LG베스트샵 강남본점, 강서본점, 대치본점, 불광본점, 이천본점, 쌍문본점, 일산본점 등 약 50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LG전자는 상반기 내 전국 150여 매장에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F·U·N 경험 활동 강화는 조주완 신임 사장의 신년 메시지와 맥을 같이 한다. 조 사장은 앞서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으로 우리의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객은 LG 씽큐 앱 체험공간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LG 씽큐 앱을 이용, 에어컨·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LG 오브제컬렉션 제품을 원격 제어하며 혁신적인 지능형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LG전자는 LG 씽큐 앱 체험공간에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진화하는 ‘UP 가전’의 기능도 소개한다. UP 가전은 고객이 가전제품을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새롭고 나에게 더 맞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가전이다. LG 씽큐 앱에 제품을 등록하면 새 업그레이드가 추가될 때마다 휴대폰으로 알림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업그레이드를 선택 적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고객은 해당 체험공간에서 외출모드, 귀가모드, 휴가모드 등과 같이 사용자가 원하는 상황에 따라 사전에 다양한 모드를 설정해 여러 제품을 한 번에 제어하는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또 LG전자 제품 외에 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에 등록된 조명, 커튼, 블라인드 등 IoT 액세서리도 LG 씽큐 앱을 통해 제어해볼 수 있다.LG 씽큐 앱은 지난해 말 고객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다양한 기능을 새롭게 선보이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씽큐 앱에는 △다양한 사용데이터를 분석해 가전의 사용패턴, 추천모드, 소모품 제안 등을 알려주는 ‘가전 리포트’ △등록된 가전의 에너지 사용량과 예상 비용을 확인하는 ‘에너지 모니터링’ △의류·세탁에 대한 정보를 전문가에게 물어보거나 의류 종류에 따른 최적의 세탁법과 의류관리 방법 등을 소개하는 ‘생활연구소’ △가전 상태 데이터를 분석해 예상되는 고장을 알려주는 ‘스마트진단’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오승진 LG전자 한국전략담당 상무는 “LG 씽큐 앱을 통해 고객이 LG전자 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항상 최신 제품처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혁신 기능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며 “고객들이 LG 씽큐 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LG 씽큐를 통해 더욱 편리하고 재미있는 일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머니팁]미래에셋 글로벌엑스, 혁신기술 소재 투자 ETF 신규 상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가 현지시각 26일 나스닥에 혁신기술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Disruptive Materials ETF(DMAT)’를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혁신기술 소재(Disruptive Materials)’란 리튬 배터리,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연료 셀, 로봇, 3D 프린터 등 혁신기술에 들어가는 10가지 필수 소재로 △탄소 섬유 및 탄소 소재 △코발트 △구리 △그래핀 및 흑연 △리튬 △망간 △니켈 △팔라듐 및 백금 △희토류 △아연을 말한다.Global X Disruptive Materials ETF는 혁신기술 소재 산업을 탐사 및 채굴, 혁신기술 소재 생산, 혁신기술 소재 강화로 분류해 혁신기술 원료로 사용되는 소재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ETF 추종지수는 ‘SOLACTIVE Disruptive Materials Index’다. 지수는 10가지 혁신기술 소재 연관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5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지수 국가 비중은 중국이 26.2%로 가장 높고, 미국(15.0%), 캐나다(14.1%), 남아프리카(13.6%), 호주(6.4%) 순이다.미래에셋운용 측은 “혁신기술 소재 시장은 재생 에너지, 클린테크, 전기차, 디지털화 등 혁신기술 발전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예로 글로벌 탄소 소재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355조원 규모지만 2030년 1,000조원 규모로 증가가 예상돼 연평균 성장률 전망이 10.9%에 이른다”고 짚었다. 페드로 팔란드라니 Global X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사물인터넷, 전기차, 클린테크의 성공은 혁신기술 소재가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경제 성장에 있어 기후 목표 달성, 새로운 형태의 교통수단 도입 등 혁신기술은 계속해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향후 수십년간 혁신기술 소재에 대한 커다란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며 “Global X Disruptive Materials ETF는 테마 투자에 대한 글로벌엑스의 전문성을 활용, 투자자들에게 혁신기술 소재 테마에 대한 투자 수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 [마켓인] ‘선점해야 산다’…봇물터진 로봇 투자열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국내외 로봇 스타트업들이 함박웃음이다. 자동화 솔루션 수요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로봇산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합병(M&A) 시도가 봇물 터지듯 이뤄지면서다. 해외에서는 이미 내로라하는 벤처캐피털(VC)들이 산업용 로봇 솔루션 관련 스타트업들에 발을 담근 상태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재계 중심의 로보틱스 기술사 M&A 및 투자 사례가 돋보인다. (사진=픽사베이)◇ 산업용 로봇 점찍은 스타트업에 투자 봇물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2022년 세계적으로 5억6000만달러(약 6706억원)의 VC 자금이 로봇공학 및 드론 관련 스타트업에 쏟아졌다. 이는 지난해 연간 투자규모의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실제 지난해 해당 산업군의 총 투자액은 149억달러(약 17조8427억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이후로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투자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해외에서는 주 단위별로 의미 있는 투자 사례가 속속 나올 정도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가장 최근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에서 화제를 모은 곳은 독일 기반의 완델봇이다. 인사이트파트너스가 주도한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틀란틱랩스, 넥스트46, 83노스 등의 투자사로부터 8400만달러(약 1006억원) 이상을 투자 받았다.완델봇은 각종 산업 시설의 공정을 자동화하는 로봇을 보다 쉽고 빠르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 제조사별로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어 프로그래밍 장벽이 높은 상태지만, 완델봇은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설비에 배치된 여러 제조사의 로봇 움직임을 통제한다.이 밖에도 미국의 ‘포믹’도 최근 코릴레이션 벤처, 로리머벤처, 이니셜라이즈캐피털 등으로부터 265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포믹은 고객사에 턴키 방식의 산업용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를 통해 로봇 자동화 공정 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韓서도 “로보틱스로 미래 산업 선점” 움직임 물씬우리나라도 로봇 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산업용 로봇뿐 아니라 재활치료, 수술, 서빙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모습이다. 예컨대 로보틱스를 바탕으로 운동 훈련 기구를 개발하는 ‘론픽’은 ES인베스터와 중소기업은행, 롯데벤처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용자의 신체 균형과 근력 등을 측정해 알맞은 운동 강도를 추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현재 삼성라이온즈프로야구단과 KB여자농구팀, KT야구단, 부산대병원 등이 제품을 도입한 상태다.재계의 활발한 M&A 행보도 돋보인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 차원에서 로보틱스 기술을 품에 안은 것이다. 이 밖에 대형 M&A를 예고한 삼성전자의 물망에서도 로봇은 빠지지 않는다. 앞서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 태스크포스를 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여기에 한종희 삼성전자 DX 부문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2에서 “제품뿐 아니라 AI와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과 친환경을 아우르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로봇과) 물류 산업과의 시너지는 물론이고, 이제는 의료와 서빙 등의 틈새시장을 비집고 들어가는 추세”라며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국내외 고객사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10년간은 해당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부터 자율주행로봇 인도 배달 가능해진다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내년에 자율주행 로봇이 인도와 횡단보도를 이용해 통행할 수 있도록 법령이 개정된다. 로봇의 공원 출입 허용과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은 올해 중에, 현장 요원 동행 등 규제 샌드박스 부가 조건 완화는 올 상반기에 추진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성욱 국무조정실 2차장 주재로 자율주행 로봇 관련 규제개선을 위해 기업, 전문가, 관계부처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했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8월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세븐일레븐)이 자리에는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와 천영석 트위니 대표,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 나선택 언맨드솔루션 상무, 최치권 만도 로봇플랫폼팀장, 이주홍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사업팀장, 진욱빈 휴림로봇 개발팀장 등이 함께했다. 윤성욱 국무2차장은 “핵심 사안인 자율주행 로봇의 보도·횡단보도 통행 허용은 당초 계획했던 2025년보다 2년 앞당겨 내년까지 완료하고, 공원 출입허용과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은 올해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이어 “현장요원 동행 등 규제샌드박스 부가조건은 실증이 개시된지 2년여가 된 만큼 실증 결과를 고려해 상반기 중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관계부처는 자율주행 로봇의 보도·횡단보도 통행을 허용하기 위한 관련 법령 개정을 2023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봇 관련 규제 이슈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올해 지능형로봇법을 개정해 자율주행 로봇에 대한 정의와 안전 인증 등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규제특례를 신설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로봇은 미래 배송산업의 핵심 요소다. 마켓스앤마켓스는 오는 2026년 세계 배달로봇 시장 규모가 1조1360억원으로 연평균 35% 성장하며 지난해보다 4배 넘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밀도가 높고 배송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비대면 수요 확대 등은 배달로봇 상용화를 앞당기는 요인이다. 문제는 자율주행 로봇이 현행 법령상 차로 분류돼 보도나 횡단보도 통행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고 공원 출입도 불허돼 이동 제약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는 자율주행 로봇 관련 규제 개선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실증과 법령 정비 추진에 착수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로봇주행에서 가장 중요한 보도·횡단보도 통행허용을 위한 도로교통법 개정이 2025년으로 계획되는 등 법령 정비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은 2016년부터 개인배달장치법 제정을 통해 현재 20개주에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허용한 상태다. 일본도 올해 도로교통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을 계획하고 있다.
- 네이버 투자 자율주행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 100억 프리A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뷰런 자율주행 이미지자율주행 3D 라이다(LiDAR) 솔루션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가 100억 원 규모의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대성창업투자/HGI, KDB 산업은행, 타임폴리오, 인터밸류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기존 투자자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2020년 네이버(035420) D2SF 시드 투자 이후, 라이다 센서만으로 서울-부산 100% 자율주행에 성공하고, 벨로다인 등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보하며 기술 및 사업 경쟁력을 쌓아왔다. 현대차 자율주행연구센터 출신 CEO뷰런테크놀로지는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출신 김재광 대표와 천창환 CTO 등이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와 천 소장은 현대차 자율주행연구센터에서 근무하다 2019년 창업했다.창업 직후 네이버 D2SF와 본엔젤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자체 개발한 인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자율주행 라이다 인지 솔루션, IoT 솔루션 제품화에 성공했으며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들과 활발히 협업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초로 라이다센서 하나로 자율주행 임시면허 취득세계 최초로 라이다센서 하나만을 사용하여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임시면허를 취득해, 서울 부산간 운전자 개입 없는 100% 자율주행을 성공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창업 2년 만에 100억 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그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뷰런테크놀로지는 현재 글로벌 라이다 센서회사인 벨로다인, 아우스터, 이노비즈, 에이아이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 도요타쯔우쇼의 자회사인 넥스티 일렉트로닉스 그룹 등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들과 활발히 협력하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또한, 자율주행 라이다 솔루션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사에 무인선박, 무인지게차, 무인배달로봇용 솔루션 등을 납품하고 있다.최근 라이다 센서는 소형화 및 저가화에 따라 자율주행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라이다 센서를 사용하기 위한 라이다 솔루션의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뷰런테크놀로지는 급증하는 라이다 솔루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인재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라이다 솔루션의 상용화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글로벌 OEM 및 Tier-1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작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하고 올해 초 독일 뮌헨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 삼아 무인 이동체 솔루션으로의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굿닥터]"두 번 절망하는 방광암 환자…인공방광 수술로 희망 안겨줄 것"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광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두 번 좌절을 겪는다. ‘암’이라는 말에 한 번 좌절을 겪고, ‘소변 주머니를 차야 한다’는 말에 절망한다. 최소한 두 번의 좌절 중 한 번의 좌절은 겪지 않도록, 극복할 수 있게 하겠다.”이대목동병원에서 이동현(비뇨의학과) 인공방광센터장(56)을 만났다. 국내에서 인공방광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의사 중 하나다. 소변을 저장했다가 배출하는 기관인 방광에 암이 생기면 적출하고, 옆구리를 통해 소변 줄을 다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방광암 치료다. 이동현 교수는 이를 대신하는 치료, 인공방광 수술로 환자를 치료한다. 환자의 소장 일부를 잘라 동그랗게 방광 모양으로 만들어 요도에 붙이는 수술이다. 쉽게 말하면 장을 이용해 방광을 만드는 것이다. 방광의 기능을 완벽히 해내는 것은 아니지만 절반 이상 대체할 수 있는 수술이다.인공방광수술은 방광암으로 방광을 절제한 환자가 주로 받는다. 올 1월 발표된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방광암은 국내에서 10번째로 흔한 암으로 3만7772명이 앓고 있다. 남성 발병 암 중에서 8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과거 펠로우(전임의) 시절 ‘해외에서 이런 수술을 하는데 한번 해 보라’는 은사의 제안으로 첫 수술을 한 그는 1996년 이래 홀로 집도한 인공방광수술이 1000건이 넘었다.“요도괄약근, 신경이 다 절제된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는 없죠. 인공방광수술을 하면 소변이 샐까,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해 외출을 꺼리는 일이 없어집니다. 인공방광수술은 외관상 티가 나지 않는데다 사우나, 골프, 수영, 성생활까지 가능해 환자 만족도가 높습니다”1000건이 넘게 수술을 집도하다 보니 노하우가 축적돼 8시간 걸리던 수술시간이 이제 3시간 정도면 마칠 수 있게 됐다. 수술시간을 줄이면 합병증이 적고 환자 회복도 빠르다. 특히 신경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고령 환자 등도 큰 문제 없이 수술 가능해 이 교수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10명 중 4명 정도는 70세 이상 고령 환자다. 90세가 다 된 할아버지도 이 교수에게 수술을 받았다. 수술 사망률이 2.4% 정도 되지만 이 교수가 집도한 수술에서 그간 문제가 생긴 일은 없었다.밀려드는 외래환자와 수술에 밥 먹을 시간도 모자란 그가 일을 냈다. 오는 2월 이대목동병원에 비뇨기병원이 문을 연다. 이대비뇨기병원 추진단장으로 비뇨기병원 개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 교수는 “정말 살면서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라면서도 “국내 최초로 대학병원에 센터가 아닌 비뇨기병원을 내 손으로 만들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이 교수가 비뇨기병원을 만들고자 한 것은 비뇨기병원이 고령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병원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비뇨기 질환이라고 하면 무조건 고개를 흔든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비뇨의학과가 가장 인기 있는 과 중 하나다. 이제 우리나라도 비뇨기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야 할 때가 왔다. 비뇨기는 전 연령대에 걸쳐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요실금 등 배뇨장애를 겪는 노인들이 너무 많다. 전립선비대증도 마찬가지다. 이런 환자들이 믿고 찾아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었다. 그것이 바로 이대비뇨기병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공방광수술을 한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수술센터의 노하우도 이대비뇨기병원에 접목한다. 이 교수는 “방광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감염내과, 외과, 방사선과, 조직 병리 등 여러 진료과 전문가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인공방광센터에서 이 시스템을 최적화한 경험을 토대로 더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비뇨기병원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대비뇨기병원에는 관련 분야 전문 의료진이 참여한다. 인공방광 분야는 이 교수가 책임지고, 전립선암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김청수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내년 2월 정년 퇴직 후 이대비뇨기병원에 합류한다. 여기에 배뇨장애 분야 수술 중 가장 어렵다고 평가되는 인공괄약근 수술 경험이 풍부한 신정현 교수가 1월에 합류한다. ‘비뇨기 로봇수술 1세대’인 김완석·김명수 교수는 이미 진료를 시작했다. 이 교수는 “우선 10명의 전문의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20명 이상 전문의를 배치해 최대 규모의 특화된 병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 교수는 “나이 들면 머리가 희고 주름지듯 방광도 노화해 배뇨장애가 많이 온다. 비뇨의학과에 대해 성병, 발기부전 수술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많은데 믿고 맡기는 비뇨기과를 만드는 것이 소망”이라며 “비뇨기 관련 검진 센터도 만들어 50~60대 남성들이 전립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진단, 검사받는 센터를 세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는 2월 문을 여는 이대목동병원 비뇨기병원의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이동현 인공방광센터장(비뇨의학과)이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대학병원·은행 등…서울 곳곳, 혁신기술 실증위한 '테스트베드' 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혁신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사업화와 시장 선점을 위한 실증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서울 전역을 테스트베드로 빌려주고, 최대 4억원의 실증비용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로포장 상태 및 지하공동 자동분석시스템 실증 모습(사진=서울시)시는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기술이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분야와 가장 근접한 환경에서 최대 1년 간 실증하며 결과 데이터를 축적해 기술력을 보완·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시는 이를 위해 지난 4년 간 지하철, 한강교량, 시립병원, 터널 등 서울 전역의 공공 공간과 인프라가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장(테스트베드)으로 활용됐다.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총 104개 혁신기술이 각종 시설물과 현장에서 최대 1년 동안 성능을 테스트하고, 시장에 출시됐을 때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사업화를 위한 전초전을 치렀다.실증을 우수하게 마친 기업엔 서울시 명의의 국·영문 ‘실증확인서’를 발급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일종의 인증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산업진흥원 ‘혁신기술 지원단’의 지식재산권, 마케팅, 투자 컨설팅 등 후속지원도 이뤄진다. 서울시 지원으로 지난 4년 간 참여기업들은 총 887억 원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163억 8000만 원의 공공구매, 346억8000만 원의 해외수출(수출예정액 포함)과 376억7000만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서울시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실증장소를 시가 관리하는 시설물뿐 아니라 대학병원, 금융기관 같은 민간 영역과 25개 자치구 시설까지 대폭 확대한다. 민간 영역은 신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민간기업·기관의 수요 등을 파악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홍릉 서울바이오허브, AI양재허브, 여의도 서울핀테크랩 같이 시가 운영 중인 산업거점과도 협력한다. 시는 올해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 참여기업을 분기별로(1~3분기) 모집한다.첫 참여자 모집을 1월 25~3월 4일 실시한다. 선정된 기업(기술)에는 최대 1년 간 실증장소를 제공하고, 기술당 최대 4억 원(총 10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테스트베드 사업은 기술 실증을 통해 중소기업,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력과 판로개척 두 가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창구”라며 “올해부터는 자치구, 민간기업과 협력해 실증장소를 다양하게 확대하는 만큼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큐렉소,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S200' 선별급여 적용...판매증대 기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렉소 보행재활로봇이 내달부터 건강보험 적용돼 판매증진이 기대된다.큐렉소(060280)는 내달 1일부터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S200’ 이용에 따른 건강보험 급여화가 시작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모닝워크 판매에 가장 큰 장애물 해결된 셈이다. 보건복지부 최근 ‘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 등에 관한 기준’ 일부개정했다.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S200’. (제공=큐렉소)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S200’은 큐렉소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 한 신개념 발판기반형 보행재활로봇시스템으로 다양한 연령층과 증상에 따라 개인 맞춤형 보행재활훈련을 제공한다. 기존 로봇보조 정형용 운동장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착석형 체중지지 시스템과 발판기반형 보행 재활 로봇시스템을 적용하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Clinical Rehabilitation Journal’에 실린 ‘Effects of robot-(Morning Walk ®) assisted gait training for patients after strok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논문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대상으로 모닝워크를 사용한 보행재활치료가 고식적 치료만을 적용했을 때 보다 근력과 균형 능력의 향상에 더욱 효과적임이 확인됐다. 58명의 뇌졸증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을 수행하여 모닝워크의 재활치료효과를 평가한 결과, 모닝워크를 이용한 환자에서 하지 근력을 나타내는 수치인 ‘모트리시티 지수’와 균형 능력을 평가하는 지수인 ‘버그균형척도’가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됐다. ‘모닝워크 S200’은 소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뇌졸증, 뇌손상, 척수손상, 파킨슨 등 다양한 증상에 대해 맞춤 재활훈련이 가능하며 좌우 발판을 분리한 독립적 보행 패턴 설정으로 효과적인 단계적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치료준비시간이 3분 이내로 타제품 대비 훨씬 짧아 하루 평균 14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가상현실(VR) 모드 기능을 보유한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S200’. (제공=큐렉소)모닝워크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실제 도입해 로봇재활 치료를 직접 하는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대열 교수는 “로봇보행재활은 기존 재활치료 보다 뇌졸증 환자의 독립보행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며 “특히 큐렉소의 모닝워크 같은 발판기반형 재활로봇은 환자가 탑승하기 쉬워 준비시간이 훨씬 단축되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모닝워크는 환자 및 치료사의 편의성이 높은 재활로봇이며, 외골격형 재활로봇 보다 뇌졸중 환자에 조금 더 효과가 좋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이번 선별급여 적용에 따라 지금 보다 훨씬 로봇보행재활치료가 보편화돼 많은 환자분들께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대표는 “그동안 재활로봇의 가장 중요한 숙원사업이었던 급여화가 시작되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급여화로 모닝워크의 유효성을 인정받은 만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보다 많은 환자분들께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모닝워크(S200 포함)는 현재 국립재활원, 서울아산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병원에 19대 및 해외 1대 등 총 2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FDA, 유럽 CE 및 한국 MFDS의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