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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브란스병원, 간이식 15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간이식 수술 1,500례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뇌사자 이식 454례와 그보다 어려운 생체 이식 1,046례를 각각 기록했다.1,500례 간이식의 주인공은 강원도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A씨(61세)다. A씨는 고혈압 외에 특별한 질병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었으나 농사를 지으면서 주 3~4회씩 먹은 막걸리가 문제였다. 2015년 지역 병원에서 간경변 진단을 받았고 금주를 결심했지만 집 안에 일이 있을 때마다 금주 결심이 무너져 음주를 하곤 했다. 간경변이 조금씩 진행돼 합병증으로 복수까지 차기 시작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간암 의심 소견을 듣게 됐다. 간암 치료를 위해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최진섭 교수를 만나 간경변이 심해 색전술이나 고주파 치료보다 간이식을 가능한 빨리 준비할 것을 권유받았다. 간이식을 권유받았으나 A씨는 가족에게 간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꺼내기 어려워 망설였다. 가족과 함께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에게 간이식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은 후 부인이 선뜻 의사를 밝혀 간이식을 빨리 받을 수 있었다. 공여자 나이가 60세인 만큼 고령 기증자 정밀검사까지 시행한 후 간기증을 시행했다. 현재 A씨는 수술 20일 만에 안정적으로 회복해 퇴원했고 올해 농사를 다시 지을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간이식은 간암, 간경화 등으로 간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인 만큼 많은 환자가 약물, 시술, 수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간이식은 최후의 보루다.과거에는 간이식 원인은 B형 간염이 약 7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간암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만에 의한 지방간염으로 이식을 받은 케이스가 가장 많다. 소아비만이 늘어나고 있는 한국에서도 지방간염에 의한 이식 케이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간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생체 이식은 기증자 간이 절제한 후에 30% 이상 남아야 가능하다. 환자의 경우 체중과 이식받는 간 무게를 비율로 표현한 GRWR 수치가 0.8 이상이어야 한다. 간암 환자 이식에서는 종양의 크기, 개수, 침범 정도를 고려해야 한다.혈액형이 맞지 않거나, 기증자의 간의 크기가 작거나, 간암의 상태가 매우 진행된 경우들에서는 간이식이 어렵게 된다. 1996년 처음 간이식을 시작한 세브란스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25년 간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불가능했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2012년 성공했고 현재는 20% 정도가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이다. 병기가 많이 진행해 이식이 불가하다고 판정받은 간암 환자들에서도 병기를 낮춘 후 성공적인 간이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에 전이가 있었던 간암 환자에게 간이식을 성공해 10년 가까이 간암의 재발 없이 생존하고 있는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간질환을 앓아 주변 장기까지 나빠진 환자를 대상으로 다른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다장기 이식도 고위험 수술에 속한다. 뇌사자 폐와 생체 기증자의 간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을 최초로 선보인 곳이 세브란스병원이다.1,500례의 간이식을 하는 동안 이러한 고위험군 치료에 앞장서는 가운데 우수한 치료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생체 간이식 생존율은 90.2%(1년), 80.8%(5년)이다. 혈액형 부적합 등 고위험군 간이식이나 생체 간이식이 많지 않은 미국 간이식 통계 연보 생존율은 92.2%(1년), 74.5%(5년)였다.세브란스병원 간이식팀은 기증자, 수혜자 모두를 위한 술기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기증자의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한 노력으로 2016년 로봇 기증자 간 절제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 바 있으며 현재도 활발히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을 간 기증자에 적용 중이다. 또 긴밀한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갖춰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 중이다. 간이식을 직접 시행하는 이식외과·간담췌외과는 물론이고 소화기내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 등 다양한 과의 의료진들이 모여 긴밀한 협진을 제공하고 있다.간이식은 수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분야이다. 장기이식센터는 환자와 기증자의 수술 전·후 장기적인 관리를 위해 의료진과 코디네이터들이 협조해 환자의 세밀한 부분까지 살피고 있다.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는 “1,500례라는 기록을 세우는 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환자 회복과 기증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뒀다”며 “기록을 넘어 세브란스병원을 거친 모든 환자가 소중하고 앞으로도 환자들의 회복을 위해 연구하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 로봇카페 비트, 엔데믹 전환 후 매출 63%↑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의 로봇카페 ‘비트(b;eat)’의 지난 4~5월 커피 판매 매출이 전반적으로 대폭 상승하며 ‘엔데믹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로봇카페 비트의 내부 매출 집계 시스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4월~5월 두 달간 전년 대비 커피 판매 매출은 전국 매장 평균 63% 증가했다. 매장별 증가폭은 상권마다 차이가 있지만,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테마파크, 리조트, 쇼핑몰 등 여가시설 내 비트 매장들이 큰 폭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실제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입점해 있는 로봇카페 비트의 지난 4~5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3배 증가했다. 롯데월드 방문객 수는 지난 4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어났으며, 이 곳 로봇 바리스타 비트는 밀려드는 주문에 연신 눈에 불꽃을 그리며 ‘열일모드’ 표정으로 근무하고 있다.또한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 내 로봇카페 비트의 지난 4~5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2% 높아졌으며, 특히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과 징검다리 연휴였던 6일 이틀간 이 곳의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3배가 높았다. 강원도 역시 엔데믹 전환 이후 관광객 수가 크게 늘고 있으며 일부지역의 경우 지난 4월 방문객 수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파주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내 로봇카페 비트의 지난 4~5월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1.6% 상승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보복소비’ 욕구가 강해져 쇼핑몰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생들이 돌아온 대학교 캠퍼스 내 로봇 바리스타들도 분주해졌다. 서울 성균관대학교 내 로봇카페 비트의 지난 4~5월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32%가량 높아졌다.이 외에도 영화관, 호텔, 백화점 등에 입점해 있는 로봇카페 비트 매장들 모두 팬데믹 기간 대비 현재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누리고 있다. 특히 일상 회복으로 인한 방문객 급증으로 인력 보강이 절실한 영업장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비트는 인력 관리 어려움 없이 24시간 효율적으로 늘어난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로봇카페 비트 심순열 영업본부장은 “팬데믹 기간동안 서비스 로봇들이 급확산되며 그 유용성과 효율이 검증됐으며, 엔데믹 전환으로 손님들이 돌아온 영업장들은 하루종일 지치지 않고 손님을 맞이하는 로봇이 더 필요해졌다”며 “다양한 표정으로 휴먼터치 감성도 제공하며 24시간 영업이 가능한 로봇카페 비트의 입지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네이버 신사옥 5G 특화망에 삼성전자 전용장비 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 신사옥 ‘1784’에 구축되는 5G 특화망인 ‘이음5G’에 삼성전자의 5G 전용 장비가 들어간다.네이버클라우드(대표 박원기)와 삼성전자(대표 한종희, 경계현)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국내 최초의 ‘이음5G(5G 특화망)’ 서비스를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네이버클라우드는 작년 11월 5G 특화망 신청 이후 올해 3월 삼성전자와 ‘5G 특화망 및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최근 삼성전자의 이음5G 전용 장비를 ‘1784’에 적용한 데 이어 무선국 개설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국내 최초로 5G 특화망이 도입된 테크컨버전스 빌딩을 구축했다.5G 특화망 도입을 통해 ‘1784’는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혁신 서비스들을 끊임없이 실행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된다. 5G 특화망과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특히 양사는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5G 특화망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개시한다.이음5G에 연결된 클라우드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해 수십에서 수백 대에 달하는 로봇과 정보를 동시에 주고 받을 뿐 아니라 자율주행 경로를 초저지연·실시간으로 제어한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은 ‘1784’ 내 임직원들에게 택배, 커피 배달과 같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1784’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이음5G 전용 기지국 라디오와 컴팩트 코어 등 통신장비는 로봇과 클라우드 사이의 통신을 연결하는 신경망으로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데이터 업로드가 요구되는 기업에 특화해 이음5G 전용 장비의 업로드 주파수 비중을 일반 통신망(약 20%)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확대 할당함으로써 한 번에 많은 수의 로봇들의 데이터 업로드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전자는 이음5G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활용사례를 적극 발굴함으로써 국내외 5G 특화망 사업 활성화 및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양사는 ‘1784’ 이음5G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세종시에 구축 예정인 ‘각 세종’ 신규 데이터센터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조, 물류, 항만, 의료 등 여러 산업 분야의 기업들과 이음5G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으로, 솔루션 파트너사도 적극 발굴해 5G 특화망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B2B·B2G 그룹 장용 상무는 “네이버와의 이번 협력은 국내 이음5G 1호라는 점을 넘어서 5G, 로봇, 클라우드 등 양사의 미래 기술에 대한 비전과 기술력이 결합되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한 첫 사례”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5G 특화망 생태계를 구축하여 교통, 병원, 학교, 공장, SOC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5G 특화망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총괄 한상영 상무는 “‘1784’는 네이버 첨단기술이 융합된 건물이자 미래 기술의 테스트베드로서, 5G 기반의 클라우드를 핵심적으로 사용한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이음5G를 확산하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유영상 SKT 대표 “UAM은 사회 비용 해결할 게임 체인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SK텔레콤 유영상 CEO. 그는 조벤 비버트 조비에비에이션 CEO(오른쪽)와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UAM 기체에 함께 탑승했다.SK텔레콤(017670) 유영상 CEO가 교통 분야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에 대해 강한 사업화 의지를 내비쳤다.유 CEO는 2일 자사 뉴스룸 칼럼을 통해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며 “빠른 속도로 UAM 상용화를 완수해 고객에게는 혁신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가치를, 사회에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실제 우리나라는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명목 GDP 대비 교통혼잡비용이 3.5% 수준으로 0.2%인 독일의 18배, 0.9%인 미국의 4배에 달하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8조 원의 사회적 비용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2018년 기준, 한국교통연구원 추산)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린다. 전기로 구동되어 운용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으며, 한국처럼 수도권에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된 지역의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을 해결할 첨단 기술이다. SK텔레콤 모델들이 UAM이 보편화된미래 도시를 구현한 영상을 관람하는 장면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2030년 완전 자율 비행서비스 목표유 CEO는 “코로나19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던 속도로 기업 환경과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있다”며 “UAM은 2030년에나 실현 가능한 기술로 여겨져 왔지만 세계적인 혁신 기업들은 그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만큼 SKT는 2025년 한국 상공에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 완전 자율 비행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SKT는 UAM 상용화를 위해 하늘로도 연결되는 이동통신, 자율주행, 정밀 측위, 보안, AI 등 기반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반도체, 배터리 등 SK그룹 관계사의 역량과 UAM 기체 제작 1위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과 초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상용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유영상 CEO는 UAM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나서는 이유를 신사업 철학과 연계해 설명했다.유 CEO는 “새로운 SKT가 추구할 10년 후 미래사업은 아직 어떤 기업도 선점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며 “이에 더해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면 금상첨화로, UAM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라고 밝혔다.이 밖에 유 CEO는 UAM과 같이 기술 혁신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라고 정의하며,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 ▲우주 개척 등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신사업을 점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내년부터 고흥에서 1단계 실증한편 국토교통부는 K-UAM(한국형 도심 모빌리티)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전남 고흥군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1단계 실증을 한 뒤(‘23년), ’24년에는 2단계 실증을 추진해 공항과 준도심·도심을 연결하는 UAM 전용 하늘길에서 상용화에 준하는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다. 1단계 실증의 경우 지난 31일 사업제안서를 마감했으며,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참가했다. 여기에는 △KT 컨소시엄(KT-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자동차--대한항공-현대건설)△카카오모빌리티 컨소시엄(카카오모빌리티-英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LG유플러스-제주항공-GS칼텍스-GS건설-파블로항공)△롯데렌탈 컨소시엄(롯데렌탈-인천광역시-롯데지주-롯데정보통신-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모비우스에너지-민트에어)도 뛰어들었다. 유 CEO는 지난 해 취임 당시 “말랑말랑한 소통이 흐르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후 지난 4월말 타운홀 행사를 가진 데 이어 SKT 유튜브 채널 출연, 이번 CEO 칼럼을 공개하며 회사 이해관계자,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 "인프라·네트워크 총동원"…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뭉쳤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경제단체 맏형격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부산 세계박람회(EXPO) 유치전에 함께 뛰기로 하면서 부산의 유치활동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기업들의 글로벌 인프라 및 네트워크와 함께 정부의 외교 파워가 맞물린 ‘원팀’을 구성해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위 전략회의 및 민간위 출범식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과 두손을 모으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재계·정부 ‘원팀’…6G·로봇 첨단기술 총동원대한상의는 31일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민간위원장으로 최태원 회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회장은 내달 22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 직접 참석해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본지 5월6일자 [단독]최태원, 내달 파리 간다…아프리카도 검토 참고)부산엑스포 민간위는 내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직속 정부 유치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총리, 최태원 회장)의 공식 파트너다. 민간위 사무국은 대한상의가 맡는다.민간위는 정부위와 협력하면서 세계 10위 수출 강국의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별로 주요 사업 국가를 중심으로 담당국을 선정해 교섭활동을 추진한다. 아프리카·개도국을 대상으로 사절단 파견하고,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개최한다. 기업별 유통망, 스포츠 구단, 홍보관 등을 통해 국내외 홍보에 나선다. 재계 관계자는 “올림픽 유치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글로벌 주요 행사는 결국 비즈니스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투자 계획 등을 제시하면서 각국의 표심을 끌어내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현재 참여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이며, 전국 72개 상의, 해외 한인기업협회가 국내외 지원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 유치를 위해 정부와 유치위원회를 총력 지원하겠다”며 “삼성이 가진 6G, 로봇, 메타버스, AR·VR 등 미래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직접 뛰면서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한류 콘텐츠 파워도 유치전에 활용한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한류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유치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부산이 경쟁력을 가진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웹툰·게임·가상현실 등의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사우디·이탈리아와 경쟁…아프리카·중남미 표심 관건2030 엑스포 유치 경쟁국은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유치 의사를 밝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실상 두 나라는 배제됐다. 이탈리아 로마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인지도에서 강점이 있지만, 2015년 엑스포를 밀라노에서 개최한 게 걸림돌로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머지 경쟁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사우디 왕실에서 ‘오일’을 무기로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은 바다를 낀 부산의 장점을 살려 한국의 기술과 탄소중립의 능력을 뽐낼 계획이다.170개 회원국은 아프리카가 55개국, 유럽 42개국, 중남미 29개국, 중동 16개국, 아시아 15개국, 대양주 11개국, 북미 2개국으로 이뤄져 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외 유럽연합(EU)의 일부 표를 충분히 확보하느냐가 유치 성패를 가름할 전망이다. 과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장을 냈던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우 아프리카와 유럽표를 충분히 끌어오지 못해 아쉽게 석패한 전례가 있다.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부산은 바다에 인접해 있어 다른 도시와 달리 바다 생태계를 주제로 담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2030년이면 탄소중립 프로그램이 상당히 진행돼 있을 것이고, 기술을 활용해 해양생태계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충분히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올해 말~내년 초께 현지실사를 진행한 후 내년 11월 최종 결정된다. 170개 BIE 회원국 3분의 2 이상 출석한 상황에서 유효투표수도 3분의 2 이상이 나와야 한다.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가장 적은 표를 얻은 도시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마지막 2개 도시가 남을 경우, 더 많은 표를 가지고 간 도시가 낙점된다.
- 모자 3개 쓴 최태원…"부산엑스포 유치, 남의 일 아닌 내일"
- 윤석열(왼쪽 두 번째) 대통령과 최태원(왼쪽 첫 번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부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그동안 모자 2개(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도 힘들었는데, (2030 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위원장까지) 모자 3개가 됐네요.”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위원회가 31일 공식 출범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대 대기업이 참여한다. 민간위는 강점인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인프라 등을 활용, 핵심 표밭인 중남미와 아프리카에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내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직속 정부 유치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총리·최태원 회장)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게 재계의 각오다. 특히 각 기업은 중점 담당국가를 선정해 교섭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을 개최하고, 유통망·스포츠 구단 등을 통한 국내외 홍보에도 나선다. 이로써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글로벌 3대 행사로 불리는 엑스포 유치전이 더욱 활력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2030 엑스포는 내년 11월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이날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 회장은 “유치 활동이 조금 늦었지만, 아직 500일 남았으니 열심히 뛰면 따라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범식 인사말에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부와 유치위를 총력 지원하겠다”며 “6G·로봇·메타버스 등 미래 첨단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여수엑스포 유치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유치지원 전담조직을 운영 중”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BIE 회원국 교섭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최 회장 등과 부산 동구 북항 내 부산엑스포 유치 예정지를 시찰하며 유치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으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한번 해보자”고 격려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략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 최태원, 삼성·SK·현대차·LG·롯데와 부산엑스포 유치 직접 뛴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민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나선다.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등 국내 주요기업 11개사들도 함께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수출 강국의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 총동원대한상의는 31일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예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구자열 무협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김승모 한화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부회장, 강희석 신세계 이마트 대표이사,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 권용우 BIE 협력대사 등이 참석했고, 국회에서는 서병수 국회 유치지원특위 위원장, 안병길 유치지원특위 간사, 이헌승 인수위 부산박람회 TF팀장 등이 참석했다.부산엑스포 민간위는 내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직속 정부 유치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대한상의 회장 공동)의 공식 파트너다. 민간위 사무국은 대한상의가 맡는다. 정부위와 협력하면서 재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설 방침이다. 세계 10위 수출 강국의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계획으로, 기업별 중점 담당국가를 선정해 교섭활동을 추진한다. 아프리카·개도국을 대상으로 사절단 파견하고,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개최한다. 기업별 유통망, 스포츠 구단, 홍보관 등을 통해 국내외 홍보에 나선다.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 유치를 위해 정부와 유치위원회를 총력 지원하겠다”며 “삼성이 갖고 있는 6G, 로봇, 메타버스, AR/VR 등 미래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한류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유치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부산이 경쟁력을 가진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웹툰·게임·가상현실 등의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배지, 유치기원보드◇아프리카 표심 잡기 관건..민관 원팀 총력전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은 우리나라(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뛰어들어 5파전으로 시작됐다. 그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실상 두 나라가 배제되면서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탈리아 로마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인지도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2015년 엑스포를 밀라노에서 개최한 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나머지 경쟁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사우디 왕실에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올해 말~내년 초께 현지실사를 진행한 후 내년 11월 최종 결정된다. 170개 BIE 회원국 3분의 2 이상 출석한 상황에서 유효투표수도 3분의 2 이상이 나와야 한다.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가장 적은 표를 얻은 도시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마지막 2개 도시가 남을 경우, 더 많은 표를 가지고 간 도시가 낙점된다.170개 회원국은 아프리카가 55개국, 유럽 42개국, 중남미 29개국, 중동 16개국, 아시아 15개국, 대양주 11개국, 북미 2개국으로 이뤄져 있다. 아프리카와 유럽표를 충분히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렸다.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결선까지 나섰지만, 아프리카와 유럽표를 충분히 끌어오지 못해 석패한 바 있다.
- 중기부·과기정통부, 스마트 제조혁신 R&D 2418억원 지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 지원 대상으로 71개 기업·기관(중기부 49개, 과기정통부 22개)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스마트 제조혁신 가속화를 위해 중기부와 과기정통부 협업으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기반 스마트공장 공급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다.5년간 첨단제조, 유연생산, 현장적용 분야 등 스마트 제조혁신 3대 분야를 지원한다.이번에 선정된 기업·기관은 첨단제조 분야 33개, 유연생산 분야 38개 등 총 71개다.올해 국비 646억원, 2025년까지 총 2418억원을 지원하고, 내년 이후에는 현장적용 분야 등을 추가로 선정해 총 31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중기부는 대·중소기업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가치사슬 연계형 기술개발과 수요 맞춤형 제품생산을 위해 제조자원을 탄력적으로 구성하는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과기정통부는 제5세대 통신(5G), 인공지능·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한 제조 자원(제조장비·로봇 등)의 디지털화·지능화 및 제조 서비스 고도화 등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첨단제조·유연생산 기술개발을 지원한다.특히, 이번 기술개발 사업은 수요기업(대·중견·중소기업 등)의 참여를 통해, 개발된 성과물을 현장에 실증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중기부와 과기정통부는 기업 중심의 기술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과제기획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효과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효율적인 과제 관리를 위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이현조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의 기술 역량이 스마트 공장의 고도화와 직결된다“며 ”그런 만큼 이번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공급기술이 다양화·고도화·첨단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5세대 통신(5G), 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기술이 제조 현장에 적용돼 다품종 개인 맞춤형 제품의 설계·생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제조 현장에 혁신을 불어넣는 신시장 창출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큐렉소, 보행재활로봇 보헙급여 수혜...작년 3대→올해 16대 판매 '전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렉소(060280)의 보행재활로봇이 보헙급여 적용으로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미국 재활센터에 설치된 모닝워크. (제공=큐렉소)30일 큐렉소에 따르면,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S200’은 올해 1분기에만 3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4대~5대가 판매계약이 진행 중이다. 모닝워크는 지난해 3대가 판매됐다.모닝워크 S200은 큐렉소의 개발한 발판기반형 보행재활로봇 시스템이다. 연령층과 증상에 맞춰 개인 맞춤형 보행재활훈련을 제공한다. 기존 로봇보조 정형용 운동장치의 불편함을 줄이고 착석형 체중지지 시스템과 발판기반형 보행재활로봇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준비시간이 1분으로 매우 짧다. 경쟁제품이 약 20~30분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탁월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모닝워크 S200은 하루 평균 14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제품보다 재활병원에서 사용 가능한 환자 수가 2배 이상 많다. 현 추세면 지난해 판매고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큐렉소 관계자는 “보헙급여 적용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최근 상급종합병원에서 모닝워크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이 추세를 고려해 모닝워크 올해 판매목표를 국내 14대, 해외 2대 등 총 16대로 잡았다”고 말했다.‘모닝워크 S200’은 지난 2월부터 건강보험 선별급여를 적용받았다. 그 결과, 기존엔 병원 측이 뇌졸중 환자에게 모닝워크 S200 이용서비스를 제공해도 돈을 받을 수 없었지만, 지난 2월부턴 환자 1인당 약 5만원의 치료비를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건강보험 급여화는 보건복지부의 ‘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 등에 관한 기준’ 일부개정에 따른 것이다.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과거엔 병원의 보행재활로봇 구매 동기가 단순히 타 병원과의 차별화에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2월 보험급여 적용에 따라 병원이 로봇 구매비용의 부담을 덜게됐다”고 말했다. 모닝워크의 시장 확산은 이제 시작이란 분석이다. 대한병원협회는 지난해 통계발표를 통해 국내 재활의학과는 종합병원 170곳, 병원 185곳, 요양병원 261곳 등 총 616곳에 달한다. 모닝워크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26대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은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상태다.모닝워크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큐렉소는 미국 재활로봇 기업 ‘하모닉 바이오닉스’(Harmonic Bionics)와 손잡고 미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큐렉소는 하모닉 바이오닉스에 300만달러(37억원)를 투자하는 한편, 연초 모닝워크 2대를 하모닉 바이오닉스에 보내 현지 피드백을 받고 있다. 하모닉 바이오닉스는 모닝워크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내 재활센터와 본사에 각각 설치하고 물리치료사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체험,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큐렉소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사 로봇들과 비교해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큐렉소는 지난해 8월 최근 중국 푸리에 인텔리전스(Fourier Intelligence)와 자사의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의 글로벌 네트워크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푸리에 인텔리전스의 중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50여 개국에 글로벌 세일즈 파트너를 확보한 상태다.한편, 모닝워크 S200은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식 등록됐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했다. 같은 해 5월엔 유럽 CE 인증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