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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간이식 1500례 달성
  • 세브란스병원, 간이식 15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간이식 수술 1,500례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뇌사자 이식 454례와 그보다 어려운 생체 이식 1,046례를 각각 기록했다.1,500례 간이식의 주인공은 강원도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A씨(61세)다. A씨는 고혈압 외에 특별한 질병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었으나 농사를 지으면서 주 3~4회씩 먹은 막걸리가 문제였다. 2015년 지역 병원에서 간경변 진단을 받았고 금주를 결심했지만 집 안에 일이 있을 때마다 금주 결심이 무너져 음주를 하곤 했다. 간경변이 조금씩 진행돼 합병증으로 복수까지 차기 시작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간암 의심 소견을 듣게 됐다. 간암 치료를 위해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최진섭 교수를 만나 간경변이 심해 색전술이나 고주파 치료보다 간이식을 가능한 빨리 준비할 것을 권유받았다. 간이식을 권유받았으나 A씨는 가족에게 간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꺼내기 어려워 망설였다. 가족과 함께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에게 간이식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은 후 부인이 선뜻 의사를 밝혀 간이식을 빨리 받을 수 있었다. 공여자 나이가 60세인 만큼 고령 기증자 정밀검사까지 시행한 후 간기증을 시행했다. 현재 A씨는 수술 20일 만에 안정적으로 회복해 퇴원했고 올해 농사를 다시 지을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간이식은 간암, 간경화 등으로 간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인 만큼 많은 환자가 약물, 시술, 수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간이식은 최후의 보루다.과거에는 간이식 원인은 B형 간염이 약 7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간암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만에 의한 지방간염으로 이식을 받은 케이스가 가장 많다. 소아비만이 늘어나고 있는 한국에서도 지방간염에 의한 이식 케이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간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생체 이식은 기증자 간이 절제한 후에 30% 이상 남아야 가능하다. 환자의 경우 체중과 이식받는 간 무게를 비율로 표현한 GRWR 수치가 0.8 이상이어야 한다. 간암 환자 이식에서는 종양의 크기, 개수, 침범 정도를 고려해야 한다.혈액형이 맞지 않거나, 기증자의 간의 크기가 작거나, 간암의 상태가 매우 진행된 경우들에서는 간이식이 어렵게 된다. 1996년 처음 간이식을 시작한 세브란스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25년 간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불가능했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2012년 성공했고 현재는 20% 정도가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이다. 병기가 많이 진행해 이식이 불가하다고 판정받은 간암 환자들에서도 병기를 낮춘 후 성공적인 간이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에 전이가 있었던 간암 환자에게 간이식을 성공해 10년 가까이 간암의 재발 없이 생존하고 있는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간질환을 앓아 주변 장기까지 나빠진 환자를 대상으로 다른 장기를 동시에 이식하는 다장기 이식도 고위험 수술에 속한다. 뇌사자 폐와 생체 기증자의 간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을 최초로 선보인 곳이 세브란스병원이다.1,500례의 간이식을 하는 동안 이러한 고위험군 치료에 앞장서는 가운데 우수한 치료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생체 간이식 생존율은 90.2%(1년), 80.8%(5년)이다. 혈액형 부적합 등 고위험군 간이식이나 생체 간이식이 많지 않은 미국 간이식 통계 연보 생존율은 92.2%(1년), 74.5%(5년)였다.세브란스병원 간이식팀은 기증자, 수혜자 모두를 위한 술기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기증자의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한 노력으로 2016년 로봇 기증자 간 절제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 바 있으며 현재도 활발히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을 간 기증자에 적용 중이다. 또 긴밀한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갖춰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 중이다. 간이식을 직접 시행하는 이식외과·간담췌외과는 물론이고 소화기내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 등 다양한 과의 의료진들이 모여 긴밀한 협진을 제공하고 있다.간이식은 수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분야이다. 장기이식센터는 환자와 기증자의 수술 전·후 장기적인 관리를 위해 의료진과 코디네이터들이 협조해 환자의 세밀한 부분까지 살피고 있다.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는 “1,500례라는 기록을 세우는 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환자 회복과 기증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뒀다”며 “기록을 넘어 세브란스병원을 거친 모든 환자가 소중하고 앞으로도 환자들의 회복을 위해 연구하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22.06.02 I 이순용 기자
국내 최대·최장수 식품산업전시회 '서울푸드' 7일부터 킨텍스서 열려
  • 국내 최대·최장수 식품산업전시회 '서울푸드' 7일부터 킨텍스서 열려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국내 최초로 시도돼 가장 오랜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식품산업 전시회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SEOUL FOOD 2022’(이하 서울푸드)가 오는 7일부터 나흘 간 킨텍스에서 열린다.2일 킨텍스에 따르면 ‘서울푸드’는 킨텍스와 코트라, 인포마마켓이 공동 개최하고 품업계 최초, 최장, 최대규모로 개최되는 전시회로 올해는 ‘초(超)편리, 푸드테크,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개최된다.(포스터=킨텍스 제공)올해 전시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높아진 인건비로 인해 외식업계 새로운 일손으로 등장한 서빙로봇 등 시대 상황을 반영한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베어로보틱스의 서빙로봇 ‘서비’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무인로봇 카페플랫폼이 식품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국내 식품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는 서울푸드는 ‘글로벌 푸드 트렌드 & 테크 컨퍼런스(GFTT2022)’와 ‘서울푸드 어워즈’, ‘라이브커머스 판매대전’, ‘코트라 60주년 및 서울푸드 40주년 아카이브 전시관’, ‘코리아 커피 챔피언십’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해 식품종사자들에게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박종근 킨텍스 부사장은 “올해 서울푸드는 40주년이라는 의미있는 시간을 맞아 단순히 공간만을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 공간안에 모여 참가업체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인플루언서 홍보마케팅, 고객데이터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컨설팅 서비스 부스를 마련했다”며 “식품업계 스타트업을 발굴해 바이어를 매칭해 주는 등 좋은 퀄러티의 전시회로 식품산업을 키우는 본질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자세한 행사정보는 킨텍스 소비재전시팀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6.02 I 정재훈 기자
로봇카페 비트, 엔데믹 전환 후 매출 63%↑
  • 로봇카페 비트, 엔데믹 전환 후 매출 63%↑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의 로봇카페 ‘비트(b;eat)’의 지난 4~5월 커피 판매 매출이 전반적으로 대폭 상승하며 ‘엔데믹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로봇카페 비트의 내부 매출 집계 시스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4월~5월 두 달간 전년 대비 커피 판매 매출은 전국 매장 평균 63% 증가했다. 매장별 증가폭은 상권마다 차이가 있지만,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테마파크, 리조트, 쇼핑몰 등 여가시설 내 비트 매장들이 큰 폭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실제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입점해 있는 로봇카페 비트의 지난 4~5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3배 증가했다. 롯데월드 방문객 수는 지난 4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어났으며, 이 곳 로봇 바리스타 비트는 밀려드는 주문에 연신 눈에 불꽃을 그리며 ‘열일모드’ 표정으로 근무하고 있다.또한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 내 로봇카페 비트의 지난 4~5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2% 높아졌으며, 특히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과 징검다리 연휴였던 6일 이틀간 이 곳의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3배가 높았다. 강원도 역시 엔데믹 전환 이후 관광객 수가 크게 늘고 있으며 일부지역의 경우 지난 4월 방문객 수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파주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내 로봇카페 비트의 지난 4~5월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1.6% 상승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보복소비’ 욕구가 강해져 쇼핑몰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생들이 돌아온 대학교 캠퍼스 내 로봇 바리스타들도 분주해졌다. 서울 성균관대학교 내 로봇카페 비트의 지난 4~5월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32%가량 높아졌다.이 외에도 영화관, 호텔, 백화점 등에 입점해 있는 로봇카페 비트 매장들 모두 팬데믹 기간 대비 현재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누리고 있다. 특히 일상 회복으로 인한 방문객 급증으로 인력 보강이 절실한 영업장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비트는 인력 관리 어려움 없이 24시간 효율적으로 늘어난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로봇카페 비트 심순열 영업본부장은 “팬데믹 기간동안 서비스 로봇들이 급확산되며 그 유용성과 효율이 검증됐으며, 엔데믹 전환으로 손님들이 돌아온 영업장들은 하루종일 지치지 않고 손님을 맞이하는 로봇이 더 필요해졌다”며 “다양한 표정으로 휴먼터치 감성도 제공하며 24시간 영업이 가능한 로봇카페 비트의 입지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6.02 I 정병묵 기자
네이버 신사옥 5G 특화망에 삼성전자 전용장비 쓴다
  • 네이버 신사옥 5G 특화망에 삼성전자 전용장비 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 신사옥 ‘1784’에 구축되는 5G 특화망인 ‘이음5G’에 삼성전자의 5G 전용 장비가 들어간다.네이버클라우드(대표 박원기)와 삼성전자(대표 한종희, 경계현)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국내 최초의 ‘이음5G(5G 특화망)’ 서비스를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네이버클라우드는 작년 11월 5G 특화망 신청 이후 올해 3월 삼성전자와 ‘5G 특화망 및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최근 삼성전자의 이음5G 전용 장비를 ‘1784’에 적용한 데 이어 무선국 개설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국내 최초로 5G 특화망이 도입된 테크컨버전스 빌딩을 구축했다.5G 특화망 도입을 통해 ‘1784’는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혁신 서비스들을 끊임없이 실행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된다. 5G 특화망과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특히 양사는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5G 특화망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개시한다.이음5G에 연결된 클라우드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해 수십에서 수백 대에 달하는 로봇과 정보를 동시에 주고 받을 뿐 아니라 자율주행 경로를 초저지연·실시간으로 제어한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은 ‘1784’ 내 임직원들에게 택배, 커피 배달과 같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1784’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이음5G 전용 기지국 라디오와 컴팩트 코어 등 통신장비는 로봇과 클라우드 사이의 통신을 연결하는 신경망으로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데이터 업로드가 요구되는 기업에 특화해 이음5G 전용 장비의 업로드 주파수 비중을 일반 통신망(약 20%)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확대 할당함으로써 한 번에 많은 수의 로봇들의 데이터 업로드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전자는 이음5G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활용사례를 적극 발굴함으로써 국내외 5G 특화망 사업 활성화 및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양사는 ‘1784’ 이음5G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세종시에 구축 예정인 ‘각 세종’ 신규 데이터센터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조, 물류, 항만, 의료 등 여러 산업 분야의 기업들과 이음5G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으로, 솔루션 파트너사도 적극 발굴해 5G 특화망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B2B·B2G 그룹 장용 상무는 “네이버와의 이번 협력은 국내 이음5G 1호라는 점을 넘어서 5G, 로봇, 클라우드 등 양사의 미래 기술에 대한 비전과 기술력이 결합되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한 첫 사례”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5G 특화망 생태계를 구축하여 교통, 병원, 학교, 공장, SOC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5G 특화망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총괄 한상영 상무는 “‘1784’는 네이버 첨단기술이 융합된 건물이자 미래 기술의 테스트베드로서, 5G 기반의 클라우드를 핵심적으로 사용한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이음5G를 확산하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2 I 김현아 기자
유영상 SKT 대표 “UAM은 사회 비용 해결할 게임 체인저”
  • 유영상 SKT 대표 “UAM은 사회 비용 해결할 게임 체인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SK텔레콤 유영상 CEO. 그는 조벤 비버트 조비에비에이션 CEO(오른쪽)와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UAM 기체에 함께 탑승했다.SK텔레콤(017670) 유영상 CEO가 교통 분야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에 대해 강한 사업화 의지를 내비쳤다.유 CEO는 2일 자사 뉴스룸 칼럼을 통해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며 “빠른 속도로 UAM 상용화를 완수해 고객에게는 혁신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가치를, 사회에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실제 우리나라는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명목 GDP 대비 교통혼잡비용이 3.5% 수준으로 0.2%인 독일의 18배, 0.9%인 미국의 4배에 달하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8조 원의 사회적 비용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2018년 기준, 한국교통연구원 추산)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린다. 전기로 구동되어 운용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으며, 한국처럼 수도권에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된 지역의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을 해결할 첨단 기술이다. SK텔레콤 모델들이 UAM이 보편화된미래 도시를 구현한 영상을 관람하는 장면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2030년 완전 자율 비행서비스 목표유 CEO는 “코로나19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던 속도로 기업 환경과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있다”며 “UAM은 2030년에나 실현 가능한 기술로 여겨져 왔지만 세계적인 혁신 기업들은 그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만큼 SKT는 2025년 한국 상공에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 완전 자율 비행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SKT는 UAM 상용화를 위해 하늘로도 연결되는 이동통신, 자율주행, 정밀 측위, 보안, AI 등 기반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반도체, 배터리 등 SK그룹 관계사의 역량과 UAM 기체 제작 1위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과 초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상용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유영상 CEO는 UAM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나서는 이유를 신사업 철학과 연계해 설명했다.유 CEO는 “새로운 SKT가 추구할 10년 후 미래사업은 아직 어떤 기업도 선점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며 “이에 더해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면 금상첨화로, UAM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라고 밝혔다.이 밖에 유 CEO는 UAM과 같이 기술 혁신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라고 정의하며,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 ▲우주 개척 등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신사업을 점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내년부터 고흥에서 1단계 실증한편 국토교통부는 K-UAM(한국형 도심 모빌리티)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전남 고흥군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1단계 실증을 한 뒤(‘23년), ’24년에는 2단계 실증을 추진해 공항과 준도심·도심을 연결하는 UAM 전용 하늘길에서 상용화에 준하는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다. 1단계 실증의 경우 지난 31일 사업제안서를 마감했으며,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참가했다. 여기에는 △KT 컨소시엄(KT-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자동차--대한항공-현대건설)△카카오모빌리티 컨소시엄(카카오모빌리티-英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LG유플러스-제주항공-GS칼텍스-GS건설-파블로항공)△롯데렌탈 컨소시엄(롯데렌탈-인천광역시-롯데지주-롯데정보통신-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모비우스에너지-민트에어)도 뛰어들었다. 유 CEO는 지난 해 취임 당시 “말랑말랑한 소통이 흐르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후 지난 4월말 타운홀 행사를 가진 데 이어 SKT 유튜브 채널 출연, 이번 CEO 칼럼을 공개하며 회사 이해관계자,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2022.06.02 I 김현아 기자
한섬, 500억원 투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본격 가동
  • 한섬, 500억원 투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본격 가동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온라인 의류만을 전담해 처리하는 전용 물류센터를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첨단 물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패션업계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한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허브e비즈 전경. (사진=현대백화점)한섬은 약 5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허브 e비즈’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경기도 이천시 호법면에 위치한 ‘스마트허브 e비즈’는 국내 패션업계 첫 온라인 전용 물류시설이다. 12개층 규모로 연면적은 5만241㎡(약 1만5200평)다. 1층에는 입·출고장, 2층엔 제품 자동 분류시설 등이 각각 위치하며 3층부터 12층까지 10개 층에는 92만벌을 보관할 수 있는 자동화 창고가 들어선다. 한섬 관계자는 “‘스마트허브 e비즈’는 더한섬닷컴·H패션몰·EQL 등 한섬이 운영하는 모든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자사 브랜드의 온라인 주문부터 배송까지의 전 과정을 전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한섬 측은 ‘스마트허브 e비즈’ 가동으로 물류 처리 능력과 시간 등 물류 효율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의류 제품의 연간 처리 물동량은 기존의 세 배 수준인 최대 1100만 건으로 확대되며 주문 후 제품 준비부터 배송까지 걸리는 물류 처리 시간 역시 기존(평균 41시간) 보다 9시간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한섬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허브 e비즈’ 구축에 나선 건 온라인 부문의 성장세와 관련이 있다. 실제 한섬의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2%에서 지난해 21%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온라인 매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매 고객의 니즈와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서 패션업계의 e커머스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다. 한섬은 특히 이번 ‘스마트허브 e비즈’에 패션기업에 특화된 첨단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대거 도입했다. 포켓 소터 시스템과 무인운반로봇(AGV)이 대표적이다.포켓 소터 시스템은 RFID 기술을 접목해 자동으로 제품 분류는 물론, 모든 층에 연결된 6km 길이의 레일로 제품을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무인운반로봇은 물류센터 전체에 168대가 투입돼 7000여 개에 달하는 보관랙(선반장)을 입·출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허브 e비즈에서는 ‘입고·보관·피킹(보관 장소에서 꺼내는 일)·분류·포장·출고’의 전체 물류 처리 과정 중에서 제품 입고와 포장을 제외한 전 과정을 자동화해 처리한다”며 “향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판매율이 높은 제품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들 제품이 먼저 출고되도록 출고 순서를 조정하는 등 물류 효율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스마트허브 e비즈에는 물류센터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환경제어시스템’도 적용한다.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의 변색이나 세균 증식 등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한섬은 ‘스마트허브 e비즈’ 본격 가동과 함께 배송 서비스 차별화에도 나선다. 우선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의 당일 출고 마감 시간을 늦춰 당일 출고량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한다. 고객들이 좀 더 빨리 제품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또 올해 안에 고객이 제품을 새벽(오전 0시 ~ 오전 7시)에 주문하는 경우 당일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울 지역에 시범 도입한 뒤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안동환 한섬 물류담당(상무)은 “‘스마트허브 e비즈’ 가동으로 배송에 있어 고객 편의성이 대폭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한섬의 강점인 고품격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물론 차별화된 디자인·물류 인프라 등을 앞세워 온·오프라인 전방위에서 국내 패션업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2.06.01 I 백주아 기자
현대위아, 5년 연속 적자 기계사업 반전 노린다
  • 현대위아, 5년 연속 적자 기계사업 반전 노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위아(011210)가 5년째 연간 영업손실(적자)을 기록하고 있는 기계사업 부문에서 올해 흑자전환을 이룰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위아는 로봇과 자율주행이 기반인 스마트제조 솔루션을 개발·상용화해 기계사업의 향상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005380)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올해 전기자동차 등의 차량 생산설비를 대규모로 구축하는 만큼 기계사업에 대한 수혜도 예상돼 흑자 전환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현대위아는 지난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생산제조기술전시회(SIMTOS) 2022’에서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 스마트 제조·물류 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위아의 전시장 전경. (사진=현대위아)◇2016년 50억 영업익 기록 이후 적자행진1일 기계와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지난해 기계사업 부문에서 4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위아는 2016년 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2017년 영업손실 517억원 △2018년 영업손실 1150억원 △2019년 영업손실 687억원 △2020년 영업손실 190억원 등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현대위아의 올해 1분기 기계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KF와 HD시리즈 등 일반 공작기계인 범용기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현대위아는 크게 자동차부품 사업과 기계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은 엔진과 모듈 등 자동차 관련 부품을 만든다. 기계 사업부문은 기계를 만드는 기계, 즉 공작기계를 만든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나 수소차 생산 설비를 구축하면 현대위아 기계 사업부문이 수혜를 입는 구조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전기차 중심의 차량 생산 기지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미국 앨라배마주 생산공장에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 증설에 이어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한다.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에만 2025년까지 약 58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한다. 현대차는 국내에도 2030년까지 총 21조원을 투입해 전기차 생산설비 등을 확충한다. GM은 전기 트럭 생산 확대를 위해 미국 미시간주 4개의 제조설비에 40억달러(약 5조원)를 투자한다. 폭스바겐도 미국 등 북미 전기차 설비시설 구축과 연구개발 현지화를 위해 2030년까지 71억달러(약 9조원)를 쏟아붓는다. ◇스마트 제조 솔루션, 싱가포르 혁신센터에 첫 적용현대위아는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제조 솔루션도 개발했다. 현대위아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생산제조기술전시회(SIMTOS) 2022’에서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 스마트 제조·물류 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위아는 컨베이어 벨트 방식의 제조 현장을 셀(Cell) 방식으로 고도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가공·조립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가공·조립·이송·검사 등의 전 제조 과정을 하나의 작은 셀로 구성하는 것이다. 현대위아는 기존 컨베이어벨트 방식 대신 제조 전 과정을 하나의 셀로 고도화하고 협동·자율주행 물류 로봇을 활용해 제품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스마트제조 솔루션을 연말에 완공 예정인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HICs)에 처음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기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과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로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를 비롯한 제조업시장 전반에서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스마트 제조 솔루션 등 제조산업 장비를 만드는 현대위아의 기계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2.06.01 I 신민준 기자
"인프라·네트워크 총동원"…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뭉쳤다
  • "인프라·네트워크 총동원"…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뭉쳤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경제단체 맏형격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부산 세계박람회(EXPO) 유치전에 함께 뛰기로 하면서 부산의 유치활동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기업들의 글로벌 인프라 및 네트워크와 함께 정부의 외교 파워가 맞물린 ‘원팀’을 구성해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위 전략회의 및 민간위 출범식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과 두손을 모으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재계·정부 ‘원팀’…6G·로봇 첨단기술 총동원대한상의는 31일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민간위원장으로 최태원 회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회장은 내달 22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 직접 참석해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본지 5월6일자 [단독]최태원, 내달 파리 간다…아프리카도 검토 참고)부산엑스포 민간위는 내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직속 정부 유치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총리, 최태원 회장)의 공식 파트너다. 민간위 사무국은 대한상의가 맡는다.민간위는 정부위와 협력하면서 세계 10위 수출 강국의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별로 주요 사업 국가를 중심으로 담당국을 선정해 교섭활동을 추진한다. 아프리카·개도국을 대상으로 사절단 파견하고,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개최한다. 기업별 유통망, 스포츠 구단, 홍보관 등을 통해 국내외 홍보에 나선다. 재계 관계자는 “올림픽 유치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글로벌 주요 행사는 결국 비즈니스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투자 계획 등을 제시하면서 각국의 표심을 끌어내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현재 참여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이며, 전국 72개 상의, 해외 한인기업협회가 국내외 지원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 유치를 위해 정부와 유치위원회를 총력 지원하겠다”며 “삼성이 가진 6G, 로봇, 메타버스, AR·VR 등 미래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직접 뛰면서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한류 콘텐츠 파워도 유치전에 활용한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한류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유치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부산이 경쟁력을 가진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웹툰·게임·가상현실 등의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사우디·이탈리아와 경쟁…아프리카·중남미 표심 관건2030 엑스포 유치 경쟁국은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유치 의사를 밝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실상 두 나라는 배제됐다. 이탈리아 로마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인지도에서 강점이 있지만, 2015년 엑스포를 밀라노에서 개최한 게 걸림돌로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머지 경쟁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사우디 왕실에서 ‘오일’을 무기로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은 바다를 낀 부산의 장점을 살려 한국의 기술과 탄소중립의 능력을 뽐낼 계획이다.170개 회원국은 아프리카가 55개국, 유럽 42개국, 중남미 29개국, 중동 16개국, 아시아 15개국, 대양주 11개국, 북미 2개국으로 이뤄져 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외 유럽연합(EU)의 일부 표를 충분히 확보하느냐가 유치 성패를 가름할 전망이다. 과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장을 냈던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우 아프리카와 유럽표를 충분히 끌어오지 못해 아쉽게 석패한 전례가 있다.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부산은 바다에 인접해 있어 다른 도시와 달리 바다 생태계를 주제로 담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2030년이면 탄소중립 프로그램이 상당히 진행돼 있을 것이고, 기술을 활용해 해양생태계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충분히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올해 말~내년 초께 현지실사를 진행한 후 내년 11월 최종 결정된다. 170개 BIE 회원국 3분의 2 이상 출석한 상황에서 유효투표수도 3분의 2 이상이 나와야 한다.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가장 적은 표를 얻은 도시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마지막 2개 도시가 남을 경우, 더 많은 표를 가지고 간 도시가 낙점된다.
2022.05.31 I 김상윤 기자
모자 3개 쓴 최태원…"부산엑스포 유치, 남의 일 아닌 내일"
  • 모자 3개 쓴 최태원…"부산엑스포 유치, 남의 일 아닌 내일"
  • 윤석열(왼쪽 두 번째) 대통령과 최태원(왼쪽 첫 번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부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그동안 모자 2개(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도 힘들었는데, (2030 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위원장까지) 모자 3개가 됐네요.”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위원회가 31일 공식 출범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대 대기업이 참여한다. 민간위는 강점인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인프라 등을 활용, 핵심 표밭인 중남미와 아프리카에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내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직속 정부 유치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총리·최태원 회장)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게 재계의 각오다. 특히 각 기업은 중점 담당국가를 선정해 교섭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을 개최하고, 유통망·스포츠 구단 등을 통한 국내외 홍보에도 나선다. 이로써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글로벌 3대 행사로 불리는 엑스포 유치전이 더욱 활력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2030 엑스포는 내년 11월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이날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 회장은 “유치 활동이 조금 늦었지만, 아직 500일 남았으니 열심히 뛰면 따라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범식 인사말에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부와 유치위를 총력 지원하겠다”며 “6G·로봇·메타버스 등 미래 첨단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여수엑스포 유치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유치지원 전담조직을 운영 중”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BIE 회원국 교섭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최 회장 등과 부산 동구 북항 내 부산엑스포 유치 예정지를 시찰하며 유치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으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한번 해보자”고 격려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략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22.05.31 I 이준기 기자
(영상)남들 철수하는데 새벽배송 도전장 내민 네이버...왜
  • (영상)남들 철수하는데 새벽배송 도전장 내민 네이버...왜
  • 31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인 NAVER(035420)가 새벽배송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미 굵직한 유통기업들이 출혈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인데, 네이버의 참전으로 새벽배송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코로나19 장기화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새벽배송. 지난 2020년 2조원대였던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성장성에 주목한 네이버가 이커머스 사업인 네이버쇼핑을 앞세워 새벽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새벽배송은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실제 새벽배송은 물류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데다, 야간에 배송하는 업무 특성상 인건비가 주간보다 2배가량 더 비쌉니다. 투자 대비 효율이 나지 않자 지난달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 롯데온과 BGF(027410)그룹의 식품업체 헬로네이처는 새벽배송 사업을 철수했습니다.네이버는 안정적인 사업 성장을 통한 물동량 확보와 국내 1위 물류업체인 CJ대한통운(000120)의 물류 인프라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하지 않아도 이미 배송 역량을 갖춘 CJ대한통운과 협업하면 막대한 시설 투자비와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또 풀필먼트 센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수요 예측 기술인 네이버 클로바 포캐스트와 CJ대한통운의 무인운반로봇을 투입해 스마트 물류 실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용인 남사와 여주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3개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 추가 오픈도 계획하고 있습니다.[이종우/연성대 유통물류과 교수]“판매자들의 재고를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에 뒀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 같아요. 이런 방식은 재고 부담이 없고요. 물류 쪽에 투자를 해서 이익을 보려면 시장점유율이 높아야 하는데, 네이버는 이미 1등으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새벽배송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네이버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2022.05.31 I 이지은 기자
최태원, 삼성·SK·현대차·LG·롯데와 부산엑스포 유치 직접 뛴다
  • 최태원, 삼성·SK·현대차·LG·롯데와 부산엑스포 유치 직접 뛴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민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나선다.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 등 국내 주요기업 11개사들도 함께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수출 강국의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 총동원대한상의는 31일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예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구자열 무협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김승모 한화 사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부회장, 강희석 신세계 이마트 대표이사,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 권용우 BIE 협력대사 등이 참석했고, 국회에서는 서병수 국회 유치지원특위 위원장, 안병길 유치지원특위 간사, 이헌승 인수위 부산박람회 TF팀장 등이 참석했다.부산엑스포 민간위는 내달 신설되는 국무총리 직속 정부 유치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대한상의 회장 공동)의 공식 파트너다. 민간위 사무국은 대한상의가 맡는다. 정부위와 협력하면서 재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설 방침이다. 세계 10위 수출 강국의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계획으로, 기업별 중점 담당국가를 선정해 교섭활동을 추진한다. 아프리카·개도국을 대상으로 사절단 파견하고, 정부와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개최한다. 기업별 유통망, 스포츠 구단, 홍보관 등을 통해 국내외 홍보에 나선다.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 유치를 위해 정부와 유치위원회를 총력 지원하겠다”며 “삼성이 갖고 있는 6G, 로봇, 메타버스, AR/VR 등 미래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한류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유치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부산이 경쟁력을 가진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웹툰·게임·가상현실 등의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배지, 유치기원보드◇아프리카 표심 잡기 관건..민관 원팀 총력전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은 우리나라(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뛰어들어 5파전으로 시작됐다. 그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실상 두 나라가 배제되면서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탈리아 로마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인지도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2015년 엑스포를 밀라노에서 개최한 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나머지 경쟁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사우디 왕실에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올해 말~내년 초께 현지실사를 진행한 후 내년 11월 최종 결정된다. 170개 BIE 회원국 3분의 2 이상 출석한 상황에서 유효투표수도 3분의 2 이상이 나와야 한다.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가장 적은 표를 얻은 도시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마지막 2개 도시가 남을 경우, 더 많은 표를 가지고 간 도시가 낙점된다.170개 회원국은 아프리카가 55개국, 유럽 42개국, 중남미 29개국, 중동 16개국, 아시아 15개국, 대양주 11개국, 북미 2개국으로 이뤄져 있다. 아프리카와 유럽표를 충분히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렸다.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결선까지 나섰지만, 아프리카와 유럽표를 충분히 끌어오지 못해 석패한 바 있다.
2022.05.31 I 김상윤 기자
중기부·과기정통부, 스마트 제조혁신 R&D 2418억원 지원
  • 중기부·과기정통부, 스마트 제조혁신 R&D 2418억원 지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 지원 대상으로 71개 기업·기관(중기부 49개, 과기정통부 22개)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스마트 제조혁신 가속화를 위해 중기부와 과기정통부 협업으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기반 스마트공장 공급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다.5년간 첨단제조, 유연생산, 현장적용 분야 등 스마트 제조혁신 3대 분야를 지원한다.이번에 선정된 기업·기관은 첨단제조 분야 33개, 유연생산 분야 38개 등 총 71개다.올해 국비 646억원, 2025년까지 총 2418억원을 지원하고, 내년 이후에는 현장적용 분야 등을 추가로 선정해 총 31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중기부는 대·중소기업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가치사슬 연계형 기술개발과 수요 맞춤형 제품생산을 위해 제조자원을 탄력적으로 구성하는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과기정통부는 제5세대 통신(5G), 인공지능·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한 제조 자원(제조장비·로봇 등)의 디지털화·지능화 및 제조 서비스 고도화 등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첨단제조·유연생산 기술개발을 지원한다.특히, 이번 기술개발 사업은 수요기업(대·중견·중소기업 등)의 참여를 통해, 개발된 성과물을 현장에 실증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중기부와 과기정통부는 기업 중심의 기술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과제기획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효과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효율적인 과제 관리를 위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이현조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의 기술 역량이 스마트 공장의 고도화와 직결된다“며 ”그런 만큼 이번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공급기술이 다양화·고도화·첨단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5세대 통신(5G), 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기술이 제조 현장에 적용돼 다품종 개인 맞춤형 제품의 설계·생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제조 현장에 혁신을 불어넣는 신시장 창출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5.31 I 함지현 기자
한림대성심병원, ‘AI·5G 기반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 선정
  • 한림대성심병원, ‘AI·5G 기반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성심병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AI·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의 사회문제 해결 분야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고령화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의료진 보조 및 긴급대응 로봇’을 주제로 의료 체계와 로봇 산업을 융합한 대규모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로봇 전문 플랫폼 서비스 ‘마로솔’을 보유한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참여한다. 해당 사업이 시작되면 고령 인구와 재택 치료자에 대한 메디컬케어 역량이 강화된다. IoMT 기술 기반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센터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불안정한 생체 정보를 감지하면 의료진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로봇을 활용하여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3종의 로봇이 투입되어 빠르고 전문적인 대처를 보조할 예정이다.병원 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데에도 로봇을 적극 활용한다. 안내 로봇을 활용해 고령 환자 길안내 서비스를 구축하는 한편,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소모품 및 검체 이송 업무, 원내 방역 등에도 로봇을 도입하면서 의료진은 환자 직접 진료에 집중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한림대성심병원 커맨드센터가 사업 전반을 담당하여 로봇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5종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을 관리하게 된다. 이미연 커맨드센터장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커맨드센터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과 원내 프로세스 개선 사업 등을 수행한 디지털 전환 전문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다”며 “국내 최대 규모, 세계적인 다종 로봇을 병원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실증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어 체계적인 사업 운영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사업의 주요 참가기관인 ㈜빅웨이브로보틱스의 관계자는 “기존 의료 서비스 로봇 관제 시스템은 전문 인력 외 사용이 어렵고 세부 운영 계획이나 관리 방법이 고려되지 않아 실제 업무 운영 프로세스와의 괴리가 가장 큰 문제”라며 “로봇 전문 플랫폼인 마로솔의 다양한 레퍼런스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이 실제 의료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가장 효과적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로솔은 이번 사업에 적용되는 로봇 공급과 프로세스 정비에 일조할 뿐만 아니라 한림대 커맨드센터와 관제 현황을 실시간 공유해 로봇 이슈 발견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핫라인을 운영한다. 또한 자체 엔지니어, 테크니션과 함께 사용자 만족도를 수시로 검토하고 의료 관제 프로세스를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해당 사업을 계기로 의료 서비스 로봇 활용 모델을 도내 확산시키는데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의료 서비스 로봇 성과 확산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한편, 로봇 활용 관련 규제를 개선해 로봇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해당 사업 이후에도 신규 실증 지원 사업을 기획해 로봇 도입을 보편화,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는 총 5종의 로봇이 활용되고, 도합 72대가 한림대성심병원에 도입된다. 이는 병원 로봇 실증사업의 최대규모로, 세계적 규모의 다종 로봇 실증 선도 레퍼런스를 확보해 로봇 및 의료 산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2.05.31 I 이순용 기자
휴림로봇, 디아크 기존 대주주 지분 정리…"책임경영 강화"
  • 휴림로봇, 디아크 기존 대주주 지분 정리…"책임경영 강화"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휴림로봇(090710)은 디아크 지분 전부에 대해 적극적인 보호예수를 통해 지배구조를 안정화하고 책임경영을 통한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31일 밝혔다.휴림로봇은 지난 19일 제이디알에셋이 보유중인 디아크 주식 394만9444주를 인수했다. 인수가액은 주당 1600원으로 총 63억1900만원이다. 또 휴림로봇은 디아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0만주를 100억원에 취득했다. 이로서 휴림로봇은 디아크의 지분 40.59%를 보유,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디아크 최대주주인 위드윈투자조합 38호 또한 지난 30일 디아크 주식 590만943주(지분율 7.13%) 전부에 대해 ‘메이윈드’, ‘엘플러스1호조합 외 1인’에게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주당 1000원으로 총 59억원이며, 잔금납입일은 2022년 12월 15일이다. 이로써 디아크의 지배구조 리스크는 완전히 해소됐다.휴림로봇은 디아크 주식 전부에 대해 적극적인 보호예수를 진행해 경영권을 안정화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디아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휴림로봇은 기존 디아크 대표이사를 비롯해 관련 임직원을 모두 교체해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를 구성했다.디아크 대표로 신규 선임된 설정호 대표는 현대자산운용에서 경영기획본부장과 기업 구조조정(CR) 본부장을 역임했다.휴림로봇 관계자는 “디아크에서 그동안 문제가 돼 왔던 불성실 공시로 인한 투자정보 왜곡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공시인력을 보강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공시책임자는 설정호 대표이사로 지정함과 동시에 공시 담당 실무자를 2인 배치해 공시내용을 교차 검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거래정지로 디아크의 소액주주들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휴림로봇은 지배구조 리스크를 해소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회사의 정상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5.31 I 안혜신 기자
현대로보틱스,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서비스로봇 공동 개발
  • 현대로보틱스,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서비스로봇 공동 개발
  • 현대로보틱스가 30일 독일 하노버에서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사업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5G 기반의 차세대 서비스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보다폰 미하엘 라이나르츠 이노베이션부문장, 현대로보틱스 서경석 서비스로봇부문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유럽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과 손잡고 유럽 서비스로봇 시장 선점에 나선다.현대로보틱스는 지난 30일 독일에서 열린 하노버 산업박람회 2022에서 보다폰과 ‘5G·6G 기반 서비스로봇 공동 개발을 위한 사업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현대로보틱스와 보다폰은 이번 LOI 체결을 계기로 5G 기반의 차세대 서비스로봇을 함께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수행하기로 했다. 현대로보틱스가 생산하는 서비스로봇의 하드웨어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보다폰의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서비스로봇은 서빙로봇과 방역로봇, 청소로봇 등으로 대형 호텔이나 전시장, 병원에서 주로 사용된다.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신속한 정보 처리를 위해서는 초고속 통신기술이 필수적이다.현대로보틱스는 보다폰의 5G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자사의 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해 서비스로봇에 탑재한다.이 시스템은 로봇 간의 실시간 데이터 교류를 가능하게 해 줘 사람의 개입 없이도 업무를 배분하거나 중복 작업을 방지할 수 있다.양사는 방역로봇을 독일 현지 대학병원에서 먼저 시범 운영하고 향후 식당과 호텔, 요양 시설 등으로 5G 기반의 서비스로봇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현대로보틱스는 이번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스페인의 ‘모조 로보틱스’, 네덜란드의 ‘로보아트’와 서비스로봇 300대에 대한 구매의향서를 각각 체결했다.서경석 현대로보틱스 서비스로봇부문장은 “현대로보틱스의 서비스로봇과 5G 통신기술을 결합해 유럽 서비스로봇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현대로보틱스의 서빙로봇 S1(왼쪽)과 방역로봇 D1의 모습.
2022.05.31 I 박민 기자
큐렉소, 보행재활로봇 보헙급여 수혜...작년 3대→올해 16대 판매 '전망'
  • 큐렉소, 보행재활로봇 보헙급여 수혜...작년 3대→올해 16대 판매 '전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렉소(060280)의 보행재활로봇이 보헙급여 적용으로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미국 재활센터에 설치된 모닝워크. (제공=큐렉소)30일 큐렉소에 따르면,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S200’은 올해 1분기에만 3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4대~5대가 판매계약이 진행 중이다. 모닝워크는 지난해 3대가 판매됐다.모닝워크 S200은 큐렉소의 개발한 발판기반형 보행재활로봇 시스템이다. 연령층과 증상에 맞춰 개인 맞춤형 보행재활훈련을 제공한다. 기존 로봇보조 정형용 운동장치의 불편함을 줄이고 착석형 체중지지 시스템과 발판기반형 보행재활로봇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준비시간이 1분으로 매우 짧다. 경쟁제품이 약 20~30분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탁월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모닝워크 S200은 하루 평균 14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제품보다 재활병원에서 사용 가능한 환자 수가 2배 이상 많다. 현 추세면 지난해 판매고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큐렉소 관계자는 “보헙급여 적용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최근 상급종합병원에서 모닝워크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이 추세를 고려해 모닝워크 올해 판매목표를 국내 14대, 해외 2대 등 총 16대로 잡았다”고 말했다.‘모닝워크 S200’은 지난 2월부터 건강보험 선별급여를 적용받았다. 그 결과, 기존엔 병원 측이 뇌졸중 환자에게 모닝워크 S200 이용서비스를 제공해도 돈을 받을 수 없었지만, 지난 2월부턴 환자 1인당 약 5만원의 치료비를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건강보험 급여화는 보건복지부의 ‘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 등에 관한 기준’ 일부개정에 따른 것이다.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과거엔 병원의 보행재활로봇 구매 동기가 단순히 타 병원과의 차별화에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2월 보험급여 적용에 따라 병원이 로봇 구매비용의 부담을 덜게됐다”고 말했다. 모닝워크의 시장 확산은 이제 시작이란 분석이다. 대한병원협회는 지난해 통계발표를 통해 국내 재활의학과는 종합병원 170곳, 병원 185곳, 요양병원 261곳 등 총 616곳에 달한다. 모닝워크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26대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은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상태다.모닝워크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큐렉소는 미국 재활로봇 기업 ‘하모닉 바이오닉스’(Harmonic Bionics)와 손잡고 미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큐렉소는 하모닉 바이오닉스에 300만달러(37억원)를 투자하는 한편, 연초 모닝워크 2대를 하모닉 바이오닉스에 보내 현지 피드백을 받고 있다. 하모닉 바이오닉스는 모닝워크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내 재활센터와 본사에 각각 설치하고 물리치료사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체험,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큐렉소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사 로봇들과 비교해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큐렉소는 지난해 8월 최근 중국 푸리에 인텔리전스(Fourier Intelligence)와 자사의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의 글로벌 네트워크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푸리에 인텔리전스의 중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50여 개국에 글로벌 세일즈 파트너를 확보한 상태다.한편, 모닝워크 S200은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식 등록됐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했다. 같은 해 5월엔 유럽 CE 인증도 받았다.
2022.05.31 I 김지완 기자
현대차, ‘H-모빌리티 클래스’로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선다
  • 현대차, ‘H-모빌리티 클래스’로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선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최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H-모빌리티 클래스’의 모집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H-모빌리티 클래스 모집올해로 3년차를 맞은 현대차의 ‘H-모빌리티 클래스’는 미래 모빌리티 주요 분야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행되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내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현대차는 차량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를 대상으로 총 1020명의 이공계 대학(원)생을 선발한다.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을 전면 무료로 제공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6월 13일 오전 10시까지 모집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최종 선발된 교육생은 각 부문별 커리큘럼에 따라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차량 전동화 부문에서는 △연료전지 △배터리 △모터 △전력변환,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인지 △판단 △제어 △통신 및 네트워크,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ROS(Robot Operating System) △기구학 △동작계획 △센서 △로봇팔 모션 △제어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특히 올해 신규로 편성된 로보틱스 분야의 심화 과정은 해커톤 과제 수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과정의 교육생은 현업 멘토의 코칭을 통해 보다 실무에 가까운 교육을 받을 수 있다.‘H-모빌리티 클래스’의 기본 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현대차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심화 과정을 수강하는 교육생 중 우수 학습자로 선발되는 교육생은 추후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의 관련 직무분야의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받는다.현대차 관계자는 “H-모빌리티 클래스가 국내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모빌리티 산업을 발전시키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미래 인재 양성을 돕고, 채용까지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2.05.31 I 손의연 기자
멈추지 않는 S존 논란, 이젠 기술의 힘 빌릴 때
  • [생생확대경]멈추지 않는 S존 논란, 이젠 기술의 힘 빌릴 때
  • SSG랜더스 추신수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심판 판정 불신이 심각하다. 마치 터지기 일보 직전의 폭탄 같은 느낌이다.5월 한 달만 해도 굵직한 오심이 4~5건이나 나왔다. 그 가운데는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도 여럿 있었다. 오심 피해를 본 선수나 팬들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오심 논란 덕분에 이긴 쪽도 마음이 불편하긴 마찬가지다.야구계에선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심판도 사람이다’라는 오랜 속언이 있다. 다 옛날 얘기다. 오늘날은 작은 오심도 용납되지 않는다. 프로야구는 큰 규모의 산업으로 발전했고 승패는 매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프로야구가 인기 절정이었던 2017년 10개 구단 총 매출은 5000억원이 훌쩍 넘었다. 지금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방법으로 야구를 생생하게 즐긴다. 오심은 덮으려 해도 덮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논란이 증폭된다. 심판 권위만 땅에 떨어질 뿐이다.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심각한 고민은 스트라이크 볼 판정이다. 심판과 선수 간 마찰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LG전에서 키움 타자 전병우가 삼진 판정에 불만을 품고 배트와 헬멧을 집어던졌다. 송수근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 볼 판정 관련 4번째 퇴장이었다.올 시즌 KBO는 ‘스트라이크존 정상화’라는 명목하에 스트라이크존을 대폭 넓혔다. 볼넷을 줄이고 경기 시간을 단축시키겠다는 의도였다.문제는 일관성이다. 같은 코스에 들어와도 어떤 공은 스트라이크, 어떤 공은 볼이 되니 타자들은 혼란스럽고 불만이 쌓인다.타자들의 항의가 계속 되다보니 시즌 초반 넒어졌던 스트라이크존이 최근 다시 전처럼 좁아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한 외국인타자는 “한국 스트라이크존은 심판에 따라 편차가 너무 심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야구라는 스포츠가 처음 생겨난 이래 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늘 마찰이 뒤따랐다. 사람 눈으로 총알처럼 들어오는 공 궤적을 정확히 판단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금은 오심을 팬들도 어렵지 않게 판별할 수 있는 시대다. 판정 논란이 커질수록 팬들은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대안은 있다. 사람이 정확히 판정할 수 없다면 기술의 힘을 빌리면 된다. 이미 프로야구에는 비디오 판독이 자리해있다. 판정에 불만이 있으면 지체없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면 된다.주심 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아직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로봇심판이 시험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정식 경기에서 활용되진 않는다.지금처럼 스트라이크 볼 판정 논란이 점차 심각해진다면 로봇심판의 본격 도입은 그만큼 빨라질 수밖에 없다. 미국, 일본을 굳이 따라갈 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미국 마이너리그에선 스트라이크 볼 판정도 비디오 판독 요청을 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하고 있다. 우리에게 맞는 제도를 만들어 불필요한 논란을 지워야 한다. 팬들이 프로야구를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변화를 적극 고민해야 할 때다.
2022.05.31 I 이석무 기자
CJ, 20조 투자 어디에 하나…콘텐츠·물류에 '힘'(종합)
  • CJ, 20조 투자 어디에 하나…콘텐츠·물류에 '힘'(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그룹이 향후 5년간 20조원 ‘통큰’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이재현 회장이 중장기 플랜으로 정한 △컬처(콘텐츠·식품) △플랫폼(물류·커머스) △웰니스(바이오·기능성식품음료) △지속가능성(식물성대체육·배양육) 등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그룹 지속 성장을 꾀하고 약 3만여명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28일(현지시간)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송강호(왼쪽) 배우, 박찬욱 감독(사진=연합뉴스)이번 투자의 핵심은 콘텐츠다. 컬처 분야에 총 12조원을 쏟아붓는다. CJ(001040)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콘텐츠와 식품 중 콘텐츠 쪽에 투자 비중이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프랑스 칸에서 들려온 낭보가 컬처 부문 투자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CJ ENM(035760)이 투자·배급한 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가 각각 감독상(박찬욱), 남우주연상(송강호)의 영예를 안았다. 2020년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상 4개 부문(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을 동시 석권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기생충’도 CJ가 투자·배급한 작품이었다.CJ는 한국 콘텐츠가 양과 질 모두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시장을 겨냥한 웰메이드 콘텐츠 제작 역량 확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산업 기반이 미미하던 1990년대 중반부터 25년 넘게 영화, 드라마 등 문화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문화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길을 열고 이를 주도해왔다”며 “향후에도 공격적인 투자로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K-브랜드 위상 강화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설명했다.식품 분야도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만두·치킨·K소스 등 전략제품 개발과 생산에 투자를 집중한다.물류·커머스 등 플랫폼 분야에는 총 7조원을 투자한다. 물류 부문은 이미 구체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1위 물류기업 CJ대한통운(000120)은 이달 초 아시아 최대 규모인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과 ‘대전 허브터미널’ 등에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속속 배치하며 택배 현장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날로 늘어가는 택배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는 최소화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것이다. 향후 △AI 분류시스템 △지능형 스캐너 △첨단 자동 컨베이어 등 높은 수준의 자동화 시스템을 완비해 허브터미널 추가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CJ대한통운의 자율주행 운송로봇 AMR이 전용 롤테이너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K-뷰티 플랫폼 CJ올리브영은 IT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고도화, 글로벌 매출 비중 확대에 나선다. CJ올리브영은 빅데이터 기반 AI 스타트업 ‘로켓뷰’를 최근 인수, 연간 1억건을 웃도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상품 추천 엔진을 장착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웰니스와 지속가능성 분야에도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CJ제일제당(097950)은 세계 최초로 제품화에 성공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PHA) 전용 인도네시아 소재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비건’ 트렌드에 대비할 대체·배양육 분야 기술확보를 위한 글로벌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개인 맞춤형 토털 건강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인수한 CJ바이오사이언스(옛 천랩)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 생산시설(CDMO), 천연 프리미엄 소재 고도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한편 CJ는 이번 미래 라이프스타일 분야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2026년까지 매년 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CJ 관계자는 “CJ그룹의 4대 성장엔진은 ‘건강, 즐거움, 편리’라는 기업가치의 연장선에서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 방향을 의미한다”며 “신규 투자 조치를 통해 기업은 성장 먹거리를 찾고 사회적으로 일자리를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2.05.30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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