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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홍릉 강소특구서 '디지털헬스케어' 인재 육성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바이오 산업의 거점이자 국내 최고의 연구·교육역량을 보유한 홍릉 강소특구에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견인할 인재 육성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교육과정 설계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홍릉 강소특구 내 기술핵심기관 중 대표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려대학교 교수진, 기업 대표 등 해당분야 최고 전문가가 참여한다.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는 의료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여 개인맞춤형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성장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해당분야 산업기술인력의 부족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산업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산업기술인력의 부족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2018년 2900명 → 2020년 3507명)이며, 향후 일자리 수요 역시 대폭 증가(2020년 4만9253개 → 2030년 7만8279개)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디지털헬스케어 미래인재 교육과정’은 드론, 로봇, 사물인터넷 등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는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정작 인재에 대한 수급은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서울시가 육성, 지원하고 있는 사업의 일환이다.서울시는 홍릉 강소특구 내 기술핵심기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교육 수요조사를 거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체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수료 후 곧바로 현업에 투입될 수 있도록 과정을 설계했다.교육과정은 총 3개 과정으로, 총 50명을 선발해 교육한다. △의료기기 규격 대응 연구개발 전문가 과정 △디지털헬스 의료기기 사업화 전략과정 △빅데이터 활용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장소로는 고려대 강의실, 서울바이오허브 교육장을 마련해 이론뿐만 아니라 입주기업과 연계한 실습까지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교육대상은 구직자(미취업자), 재직자, 스타트업 임원급까지 서울시민이라면 신청 가능하며, 서울시 소재의 대학(원)생, 기업 재직자도 신청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7월 6일 9시부터~ 7월 19일 18시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 및 홍릉 강소특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교육은 재직자는 35만원, 구직자(미취업자)는 무료로 들을 수 있다.배현숙 서울시 신성장산업기획관은 “디지털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 과정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놀이로 코딩 배운다’…교육·완구업계 제품 ‘속속’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딩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확산되면서 `놀이로 배울 수 있는` 코딩 학습 프로그램들이 인기다. 교육·완구 업계에서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놀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천재교육, 한솔교육, 레고 에듀케이션 등이 영유아 대상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지난 2018년부터 코딩 교육이 공교육 과정에서 의무화되면서 코딩 교육을 되도록 빨리 시작하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영유아의 발달 과정상 코딩을 바로 가르치기 어렵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코딩을 접하며 단계적 사고법이나 논리 등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방식이 부각되고 있다.천재교육의 `코딩토이 마이빅`(왼쪽)과 한솔교육의 `신기한나라 코딩 큐비코`.(자료=각 사 제공)천재교육은 코딩을 처음 경험하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코딩토이 마이빅`을 출시했다. `마이빅`을 장난감 자동차처럼 자유롭게 조종하거나 퍼즐형 블록으로 명령을 자유롭게 입력해 마이빅을 움직여 보는 활동 등을 통해 코딩의 기본 원리를 경험해 볼 수 있다.천재교육의 빅키즈 시리즈 그림책과도 연계해 코딩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그림책 속 주인공들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 코딩 탐험 미션을 통해 옷, 액세서리 등 다양한 보상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천재교육 관계자는 “코딩을 처음 경험하는 유아들을 위해 오른쪽, 왼쪽, 위, 아래의 기초적인 방향 개념을 단계적으로 익힐 수 있게 구성했다”며 “이후에는 미션을 수행하며 코딩에 대한 친밀감을 쌓아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솔교육의 `신기한나라 코딩 큐비코`도 유아 맞춤형 코딩 프로그램이다. 아이의 언어발달 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학습하도록 설계해 코딩의 기본 개념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팝업북과 디지털 교구를 이용해 아이가 상상한 것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고, 과학 융합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레고 에듀케이션의 `스파이크 에센셜`은 아이들이 449개의 블록을 활용해 놀이를 하면서 코딩,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개념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블록에 코딩을 입력해 블록 코딩과 텍스트 프로그래밍까지 익힐 수 있어 자연스러운 학습이 가능하다.또 총 50시간 분량의 교육 콘텐츠를 통해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과제를 주고, 이를 해결하면서 코딩은 물론 문제해결 능력도 익힐 수 있다. 영유아 대상 교육 뿐만 아니라 성인교육 시장에서도 코딩 교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휴넷은 최근 코딩 솔루션 전문기업 멘토릿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멘토릿은 코딩 교육 플랫폼 `모두의 코딩`, 온라인 코딩 테스트 및 개발자 검증 솔루션 `코드릿` 등을 운영하고 있다.휴넷은 딥러닝과 AI 기술을 접목해 `모두의 코딩`과 `코드릿` 서비스를 고도화시킬 예정이며, 멘토릿 인수를 계기로 에듀테크에 기반 한 IT 교육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딩 교육의 경우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학습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널리 퍼지면서 영유아를 타깃으로 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며 “플랫폼 산업 발전과 함께 개발자가 인기 직업으로 주목받으면서 IT교육을 확장하려는 교육 업체들의 행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중앙대광명병원, '메타버스피탈'로 디지털전환 시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이 지난달 30일 병원 5층 김부섭홀에서 개원식을 개최하고 수도권 서남부 의료허브 거점대학병원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3월 21일 진료를 시작한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개원 50일만에 일일 외래환자 1,000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지역의료체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날 개원식에는 중앙대학교 박용현 이사장과 박상규 총장, 홍창권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한준 중앙대학교병원장, 이철희 중앙대학교광명병원장, 광명시 박승원 시장 등 내외 귀빈과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병원 소개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내·외빈 축사, 케이크 커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중앙대학교 홍창권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의 시작은 중앙대학교의료원 뿐만 아니라 중앙대학교와 광명시의 미래를 밝혀 나갈 새로운 희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중앙대학교의료원은 디지털전환을 포함한 의료혁신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미래의료를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 트윈 병원의 새로운 방향 제시 ‘메타버스피탈’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AI·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활용한 ‘초연결(Hyper-Connectivity)’을 통해 스마트병원의 패러다임을 선도해갈 전망이다. 의료기관에서의 ‘초연결’이란 병원 안과 밖에서 의료진과 환자가 물리·가상 공간의 경계 없이 상호 작용하는 것을 의미하며, 차세대 스마트병원에 필요한 기술적 수단 중 하나이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초연결’을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세상에 병원을 구현하는 ‘메타버스피탈’을 구축했다. 기존의 사례들이 제페토, 로블록스 같은 외부의 플랫폼을 이용해 메타버스로 구현한 것과 달리,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의료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 ‘딥노이드’와 협력해 자체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환자들은 ‘메타버스피탈’을 통해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진료 절차와 상담 등 다양한 의료경험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 날 개원식에서는 AR과 VR을 통한 메타버스피탈 체험이 진행됐으며, 직접 체험에 참여한 내외빈들의 호평을 받았다.이외에도 최첨단 AI 방역로봇을 도입해 스마트병원의 기반을 조성했다. 총 3대 도입된 AI 방역로봇은 자율주행을 기본으로 인체에 무해한 방식의 플라즈마와 UVC살균을 통해 공기중 세균과 바닥표면의 세균을 꼼꼼하게 제거한다. 관리자가 없어도 외래공간과 대기공간 등 병원 곳곳을 24시간 내내 방역을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안전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첨단디지털기술과 의료서비스를 접목함으로써 환자 중심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스마트병원을 구축해 의료기관의 디지털전환을 주도해 갈 예정이다. 또한 추후 광명시와의 협의를 통해 광명역세권까지 메타버스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메타버시티(Metavercity)를 구축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환자중심 의료서비스의 실현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지하 8층부터 지상 14층, 약 700병상을 갖춘 복합의료시설로, 1만 400제곱미터의 대지면적(3,155평)에 연면적 약 9만 7천 제곱미터(29,390평)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KTX 광명역과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전국의 환자가 단시간안에 도착할 수 있는 편리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모든 중환자실은 1인실로 설계되었으며, 일반실은 4인실로 구성됐다. 진료실을 가변적으로 운영하는 유니버설외래를 도입해 진료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으며 환자와 의료진의 물리적인 동선을 분리해 감염 위험을 예방하고 혼잡도를 줄였다. 또한 국내 병원건물 중 최초로 병동 전체 양 측면에 피난 발코니 시스템을 설치해 유사시 즉각적이고 안전하게 환자들의 대피를 돕는다. ◇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6개 중증클러스터 갖추고 새로운 치유경험 선사30개의 진료과와 더불어 ▲암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척추센터 ▲관절센터 ▲호흡기알레르기센터 ▲소화기센터의 6개 중증클러스터를 통해 지역특화 중증 전문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암이 의심될 경우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입원 및 수술로 이어지는 과정을 단 1주일 안팎에 끝낼 수 있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며, 질환에 따라 여러 진료과가 협업하는 환자 맞춤형 다학제 진료 시스템도 갖췄다. 또한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진을 통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유 경험을 선사한다. 암병원장에는 유방·갑상선암 권위자인 김이수 교수, 심장뇌혈관병원장에는 해당분야 명의로 손꼽히는 김상욱 교수가 포진해 있으며 척추센터장 박승원 교수, 관절센터장 박용범 교수, 호흡기알레르기센터장 최재철 교수, 소화기센터장 박태영 교수가 함께 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초빙할 예정이다.중앙대학교 박상규 총장은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의 개원은 10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대학교에도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중앙대가 보유한 AI역량을 바이오 메디컬 분야 전반에 접목해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이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되는 엔진역할을 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 이철희 병원장은 “개원을 준비함에 있어 전 직원의 노력과 희생이 많이 필요했다”며 “우리의 문화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의료서비스와 환자중심의 가치를 전달하는 수도권 서남부 의료허브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국내서만 볼 수 없는 자율주행로봇…“기업 올가미 풀어야”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자율주행로봇 시장은 2조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국내 현장에서는 아직 볼 수 없다. 1960년대 제정한 도로교통법상 ‘차마’로 분류돼 보도·횡단보도에 진입할 수 없고 공원녹지법상 공원출입도 불가능하다. 개인정보보호법상 인공지능(AI)학습, 충돌방지를 위한 로봇 카메라 영상 촬영도 불가능하다. 신산업에 대해 일시적으로 규제를 유예해주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시범 운영을 허가 받았지만, 현장인력이 로봇과 함께 다녀야만 시험이 가능해 데이터를 쌓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낡은 규제가 신산업 창출과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대표적인 예다.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이 바라는 규제혁신과제 100선(選)’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의 ‘경제 규제혁신 TF(태스크포스)’ 본격 가동을 앞두고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규제개혁 사례를 제시한 것이다.새 정부는 규제혁신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팀장으로 하는 경제 규제혁신 TF를 이달 중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으로, 이번 건의서에는 △신산업 △환경 △경영일반 △현장 애로 △입지규제 △보건·의료 등 6대 분야에서 기업들이 꼽은 규제혁신 과제 100건이 담겼다.편의점 세븐일레이 개발중인 자율주행 로봇 ‘뉴비’(사진=세븐일레븐)대한상의는 특히 법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신산업 분야의 규제혁신을 주문했다. 건의서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 친환경 신기술, 수소경제, 모빌리티 등 신산업·신기술 관련 규제혁신 과제 26건이 포함됐다.또 기후·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거나 친환경 기술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환경 관련 규제혁신 과제 10건도 포함됐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CCU)은 공장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신기술인데, 기존 산업분류 체계에 따라 폐기물재활용업으로 분류돼 인허가 취득 및 사업화에 제한을 받고 있다.대한상의는 이 외에도 세제와 고용·노동, 공정거래, 산업안전 등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있는 규제혁신 과제 36건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배당소득 이중과세 해소와 근로시간제도 개선, 유턴기업 지원제도 개선, 사업장 안전 중복규제 해소 등의 과제들이 포함됐다. 대한상의는 특히 첨단산업의 경우 쉽게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상 내부거래 제한 규제를 유연화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대한상의는 앞으로 지역 기업의 현장 애로를 수시로 발굴하고 정부에 건의하기 위해 전국 72개 상공회의소와 함께 ‘규제혁신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단기적으로는 기업별 건의와 규제혁신 과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는 불합리하거나 작동하지 않는 다수의 규제법을 찾아내 과감히 폐지하고 통폐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월 1200대 엘리베이터가 탄생하는 곳…‘TKE 천안 캠퍼스’ 가보니
- [천안(충남)=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 달 22일 방문한 충남 천안의 TK엘리베이터(TKE·옛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캠퍼스. 공장에 놓인 거대한 기계는 스스로 철판을 옮긴 뒤 구멍을 뚫고 접어 엘리베이터 문을 만들었다. 납작했던 철판 하나가 두께를 갖춘 엘리베이터 문 형태로 갖춰지는 데엔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이다. TKE는 2016년부터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로봇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스마트물류센터를 마련했고 이를 통해 시간당 생산량을 기존의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안종화 TKE 생산팀장은 “과거 사람이 일일이 직접 하던 일을 로봇이 대부분 대신하고 있다”며 “현재 양쪽 문을 기준으로 월 6500세트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TK엘리베이터 천안 캠퍼스’ 전경 (사진=TK엘리베이터)◇2분 만에 엘리베이터 문이 뚝딱…‘스마트팩토리’ 구축TKE는 1966년 설립된 동양에레베이터가 모체로, 독일 티센크루프 그룹과의 합병·분사를 거쳐 현재 모습에 이르렀다. 티센크루프 그룹이 지난해 엘리베이터 사업을 172억유로(23조원)에 유럽계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 컨소시엄에 매각한 이후 TKE는 엘리베이터 제조 전문기업으로서 기술 개발과 설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방문한 천안 캠퍼스에선 사람 팔처럼 생긴 레이저 가공기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다. 안 팀장은 “엘리베이터 천장에 쓰일 수 있도록 철판에 구멍을 내는 과정”이라며 “가공기에 소재(철판)를 넣어두면 작업자가 내리는 지시에 따라 자동으로 소재를 공급해 가공한다”고 설명했다. 도장 작업 역시 9단계에 걸친 작업이 컨베이어를 따라 자동으로 진행됐다. TK엘리베이터 직원들이 레이저 가공기를 작동해 엘리베이터 천장 구조물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또 ‘엘리베이터의 두뇌’라고 불리는 제어반, 인버터 등을 생산하는 전기반은 각 공정에 검사 모니터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실적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안 팀장은 “천안 캠퍼스에서 생산된 도어·천장·제어반·인버터에 패널 등이 추가되면 한 대의 엘리베이터가 된다”며 “이곳에선 최대 월 1200대의 엘리베이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TKE는 스마트팩토리 도입으로 생산 시설을 대부분 자동화하는 과정에서도 기존 직원들을 재교육해 다른 업무를 맡기는 방식으로 고용은 최대한 유지했다.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스크린골프장을 포함해 당구장, 족구장, 영화관, 카페, 사우나 등 각종 부대시설에선 얼마만큼 회사가 직원 복지를 생각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TK엘리베이터 천안 캠퍼스’ 입구에 설치된 기술 소개 자료 (사진=박순엽 기자)◇트윈·멀티 등 ‘첨단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에 땀방울TKE는 생산 효율을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엘리베이터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트윈’(TWIN)·‘멀티’(MULTI) 엘리베이터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승객 운송능력과 건물 가용면적을 극대화하면서 승강로 공간이나 건축 비용을 줄이고자 TKE가 연구·개발한 엘리베이터 시스템이다. 트윈 엘리베이터는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상호 독립적으로 움직이는데, 승객이 목적하는 층을 등록하면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안내해주는 목적층 선택제어시스템(DSC)과 함께 운영된다. 멀티 엘리베이터는 줄이 없는 자기부상 방식으로 수직은 물론, 수평으로도 운행한다는 게 특징으로, TKE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엘리베이터다. TK엘리베이터 천안 캠퍼스 내 테스트타워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모터와 제어판 (사진=박순엽 기자)이날에도 TKE 연구 시설인 테스트 타워에선 더 나은 엘리베이터를 제작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졌다. 지상 157미터(m), 약 40층 높이의 테스트 타워는 다양한 용량·목적의 엘리베이터 실험을 위해 제작된 곳으로, 총 8개의 승강로에서 최대 14대의 엘리베이터가 동시에 시험을 벌일 수 있다. 트윈 엘리베이터 등 신제품 검증이나 정부 인증 테스트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오진수 TKE 설비개선팀장은 “트윈·멀티 엘리베이터는 일반 기종과 비교해 가격대가 최소 2.5배에 달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트윈 엘리베이터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인 여의도 파크원과 아모레퍼시픽 본사, CJ E&M 센터 등에 적용됐다”며 “그동안 고객에게 더 나은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력을 갈고닦은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TK엘리베이터 천안 캠퍼스 벽면에 엘리베이터를 공급한 주요 건물이 소개돼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빅데이터 접목’ 유지보수 솔루션까지…“시장 변화 대응”최근 TKE는 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솔루션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기술 제휴로 빅데이터와 실시간 원격 제어를 활용해 개발한 고장 예측·원격 유지관리 솔루션 ‘맥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맥스는 실시간 운행 감시와 고장 이력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로, 엘리베이터 고장률을 50% 줄여준다는 게 TKE의 설명이다. TKE 관계자는 “TKE는 국내 엘리베이터 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항상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으로 고객 요구 사항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최근 사명 변경 등을 거치면서 줄어든 회사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엘리베이터 전문기업으로서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TKE는 최근 첫 번째 ‘지속가능성 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발표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를 목표로 내걸기도 했다. TKE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자체 사업활동(Scope 1·2)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2021년 대비 53% 줄이고 공급망(Scope 3)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도 23%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중국 주식 사들이는 외국인…매수 종목 살펴보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외국인의 중국 주식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외국인은 전기차, 풍력·태양광 등 업종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들어 단기 ‘숨 고르기’가 예상되면서 성장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란 의견도 나온다.중국 마오타이주.(사진=신정은 특파원)◇ 외국인 6월부터 중국 주식 ‘사자’ 확대2일 리퍼펀드플로우(Lipper Fund Flow)와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5월부터 신흥국 내 중국 펀드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플러스로 전환됐고, 6월 순매수액은 82억달러에 달하며 5월(3억6000만달러)을 크게 넘어섰다. 반면 중국이 아닌 국가 펀드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증가했다. 외국인의 중국 주식 직접 매매 프로그램인 후선구퉁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6월 외국인들의 본토주식(A주)의 월간 순매입액은 700억위안(약 103억달러)으로 5월 170억 위안의 4배에 달했다. 올해 월간 기준으로 최대다. 이에 지난 3~4월간 순매도세를 기록했던 해외 자금이 6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됐다.홍콩 주식시장 역시 외국인과 중국인들의 순매수가 5월부터 다시 확대됐다. 외국인들은 미국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플랫폼 상장지수펀드(ETF)인 ‘KWEB’를 통해 중국 플랫폼 기업 저가 매수에 나섰다. ◇ 中 증시 ‘나홀로’ 반등…‘낮은 물가 부담·경기·저평가’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심화된 가운데 반등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6월(24일 기준) CSI300 지수는 7.4% 상승했다. 우선 중국의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 부담과 이에 따른 통화완화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으로 해외 국가들이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에 비해,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2.1%로 낮아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을 짚었다.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대내외 불확실성과 생돼지 출하량 감소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며 중국 물가 부담을 높일 수 있다”며 “다만 이를 감안해도 CPI 상승률이 정책당국의 물가 목표를 넘지 않기에 중국은 필요 시 추가적인 통화완화와 확장적 재정집행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또 경기 회복과 중국 증시 저평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 대규모 락다운 가능성이 낮아지며 중국 경기는 침체 국면에서 점차 회복 중”이라며 “MSCI 차이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로 글로벌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데, 특히 1년 반 넘게 조정 받은 플랫폼 기업은 규제 완화 가시화 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2차전지·신재생·자동차 등…업종별 1등 기업 ‘러브콜’외국인들은 어떤 중국 주식을 샀을까. 윈드와 메리츠증권 집계 기준 6월 외국인의 본토 A주 포트폴리오 업종별 변화를 살펴보면 2차전지·신재생 비중이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기계장비, 자동차, 음식료, 증권·보험, 헬스케어 등 범소비재 순으로 늘었다. 시장별로도 성장주가 많이 집중된 차스닥(Chinext), 과창판(Star Market)의 보유 비중이 증가한 반면 메인보드 비중은 감소했다.최 연구원은 “5월부터 경기 진작을 위한 중국정부의 통화완화 기조가 성장주에 유리했고,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경기부양 정책이 신성장 산업에 보다 많이 집중되면서 해당 산업의 양호한 회복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는 6월 월간 순매입액이 가장 많은 기업들은 중국의 각 산업별 선두 기업들이었다. 귀주모태, 이리구분, 동방재부망, 퉁웨이 등이다. 다만 외국인 보유비중이 확대되고 보유 상한선(30%)에 가까운 종목에는 소비재보다 발전장비, 로봇장비, 기계 등이 많았다. 최 연구원은 “향후 유망한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은 제조업에서 로컬 공급망 확대에 따른 국산화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방향에 시장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7~8월 단기 숨고르기…“성장주 저가 매수할만”하반기 중국 주식시장에서 성장주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의 통화 완화를 비롯한 경기부양책이 20차 당대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전기차, 반도체, 친환경 등 제조업에 대한 정책적 육성 영향이다.다만 7월 들어 단기적으로 숨 고르지 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경기회복과 정책 기대에 따른 5~6월의 반등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고, 2분기 상장사 실적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최 연구원은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과 해외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금융시장 환경으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시장 상승랠리에 타지 못한 투자자들은 7~8월의 조정을 중국 △2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음식료 업종의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 볼보코리아, '2022 헤이, 플로깅' 개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친환경 사회 공헌활동으로 진행하는 ‘2022 헤이, 플로깅(Hej, Plogging)’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볼보자동차 브랜드 엠배서더 배우 김무열, 윤승아 부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헤이, 플로깅’은 스웨덴에서 시작된 플로깅 문화를 국내에 알리기 위해 2019년부터 시작된 친환경 러닝 캠페인이다. 오는 7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 간 진행되는 ‘2022 헤이, 플로깅(Hej, Plogging)’은 별도의 참가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플로깅 하는 모습을 ‘헤이플로깅’, ‘플로깅’ 이상 2개와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볼보자동차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volvocarkr를 태그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하면 된다.이와 함께 캠페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 이벤트도 마련했다.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일렉트로룩스 로봇청소기(1명),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2명), △애플워치7 (3명), 아르떼미데 화이트 무드등(5명), △스멜웰 신발 탈취제(150명)를 제공한다. 당첨차 발표는 오는 7월 15일(금) 볼보자동차 라이프스타일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개별 고지된다.또한 이번 캠페인을 기념하는 ‘헤이, 플로깅’ 한정판 패키지는 오는 3일까지 ‘볼보 라이프스타일 숍’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판매가는 2만 5000원이며 판매금 전액은 구매자 명의로 환경재단에 기부된다. 패키지는 △러닝 전문 브랜드 ‘브룩스 러닝’의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티셔츠 △버려진 낙하산 소재를 활용한 플로깅 가방 및 기능성 플로깅 장갑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플로깅 봉투 △구매자 가족 구성원의 특징에 맞춘 스페셜 패키지로 최대 13만 원 상당의 제품으로 구성됐다.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이사는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은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되는 심각한 문제”라며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볼보자동차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함께 동참할 수 있는 ‘헤이, 플로깅(Hej, Plogging)’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헤이, 플로깅’ 진행에 앞서 브랜드 엠배서더 배우 김무열, 윤승아 부부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볼 수 있는 특별영상을 볼보자동차 공식 라이프스타일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SNS에 공개한 바 있다.
- 브랜드가치 성장률 1위는 카카오…IT 순위는 네이버·SK텔레콤·카카오 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035720)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이 브랜드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IT기업 브랜드가치 순위는 네이버, SK텔레콤, 카카오 순이었다.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제10회 ‘Best Korea Brands 2022(2022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발표한 결과다.카카오-삼성전자-하이브 순으로 높은 성장률카카오는 전체 순위는 7위에 머물렀지만, 3년 연속 가장 큰 폭의 성장률 상승을 이루어 낸 브랜드로 꼽혔다.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 모두 40~5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 증가한 3조 4,166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21년 매출 6조 원을 넘어선 카카오는 메신저 서비스를 넘어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서 모빌리티, 테크핀 등 성장 부문을 다각화하여 다양한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브랜드가치 성장률이 두번째로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005930)(전체 순위 1위)로 전년 대비 23.1%의 성장률을 보이며 85조 1,497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개인 맞춤화 된 제품과 서비스, 고객 경험에 집중해 신뢰도와 공감도를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2021년 전사 영업이익 43.5% 성장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였고, 반도체 부문은 매출 94조 원을 돌파해 3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성장률 3위는 지난 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하이브(352820)(전체 순위 39위)다. 5,920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1% 증가해, 42위에서 39위로 3계단 상승을 보였다. 하이브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놀이(Play)에 대한 열망에 주목했다. 팬들의 소속감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IT 기업 순위는 네이버-SK텔레콤-카카오 순IT기업중 최고 브랜드 가치는 네이버였다. 네이버(전체 순위 3위)의 브랜드 가치는 7조 223억 원으로 8.5% 상승했다. SK텔레콤(전체 순위 5위)이 뒤를 이었는데, ‘21년 대비 0.3% 상승한 3조 5,175억 원을 달성했다. IT기업 3위는 카카오로 브랜드가치가 3조 4,166억 원이었다.전체 순위 1위는 삼성전자(전체 1위)로 85조 1,4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1% 성장했으며, 현대자동차(전체 2위)는 전년 대비 9.1% 상승한 17조 3,044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3위는 네이버, 4위는 기아, 5위는 SK텔레콤이다. 기아는 6조 9,443억 원으로 7.0% 성장했다. 인터브랜드는 “이들 5개 최상위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총 119조 9천억 원으로, 50대 브랜드 전체 가치의 약 66.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야놀자, 롯데케미칼 2개 브랜드 신규 진입‘22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0에 야놀자(49위/3,779억 원)와 롯데케미칼(50위/3,625억 원)이 새롭게 진입했다. 이들 기업은 명확한 비전을 바탕으로 펜데믹과 4차 산업 혁명 등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사업 확장을 도모함으로써 성장세를 이어간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야놀자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서, 펜데믹 기간 중 교통, 모바일교환권, 맛집 등 서비스 범위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켰다. 독보적인 인벤토리와 이를 하나의 플랫폼에 담은 기술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브랜딩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로 새로운 여가문화를 선도하는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거듭났다. 롯데케미칼은 ‘Every step for green’ 이라는 비전 아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신기술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브랜드 가치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수 브랜드는 맞춤형 서비스 가속화와 인간을 위한 기술에 집중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상위 10개 브랜드가 ‘인간’을 중심에 둔 행보를 보이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비자의 취향과 개성,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인간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Humanity)’을 통해 인간을 위한 혁신과 편의 증진에 힘쓰고 있다.삼성전자(전체 1위)는 BESPOKE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갤럭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인간을 위한 기술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전체 2위)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2’를 통해 ‘메타 모빌리티’, ‘지능형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겠다는 로보틱스 비전을 선포한 바 있으며, 네이버(전체 3위)는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전체 6위)는 ‘당신에게 맞춰 계속 더 좋아지는 가전’이라는 슬로건 하에 업계 최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진화하는 ‘업 가전’을 도입, 가전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 [목멱칼럼]IT서비스업 도약, 신중년층 활용에 달렸다
- [김태기 일자리연대 집행위원장·전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위기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은 1980년대 물가급등과 경기침체에다 경쟁력의 약화로 일본에 밀리고 있었다. 1970년대 발생한 석유위기의 여파였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 기업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러자 1983년 타임즈지는 신기술과 혁신이 경제의 무게축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신경제(New Economy)라는 용어를 등장시켰다. 서비스업은 ‘경제의 짐’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제조업에 비해 생산성이 낮았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에 이런 말은 쑥 들어갔다. 구글과 아마존 등 IT서비스기업이 급성장하고, 제조기업도 서비스기업처럼 변하며 신기술을 접목해, 미국 경제는 날개를 달고 고성장·저물가·저실업 상태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석유위기의 충격이 미국보다 2배 컸다. 1980년 물가상승률은 미국 14%, 한국 29%였고 경제성장률도 미국 -0.26%, 한국 -1.6%였다. 하지만 회복의 강도와 걸린 기간은 한국이 훨씬 양호했다. 1983년 한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3% 남짓으로 비슷한데 경제성장률은 한국 13.2%, 미국 4.6%로 3배 차이가 났다. 당시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경제의 전환이 훨씬 과감하고 신속했다. 통신과 금융 등을 민영화하고, 대학 입학정원을 대폭 늘려 위기 속에서 희망의 싹을 키웠다. 경제 자유화 정책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이 성장하게, 공정경쟁정책은 중소기업이 수익성을 높이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달리 서비스업은 규제에 시달렸고, 경제의 무게 축은 제조업에 두었으며, IT산업도 하드웨어 제조 중심이었다. 외환위기는 한국에게 IT서비스기업의 성장과 신경제로의 전환을 가져단 준 성공의 기회였다. 하지만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는 더 많아졌고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은 작아, 서비스업의 고용은 늘어도 생산성이 낮아 저임금 일자리가 많았다. 다행히 흙속에서 꽃을 피운다고 미국의 성공 경험에 자극 받은 혁신 기업가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지난 10년 사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서비스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했다. 불모지대로 치부되었던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웨어의 개발도 빨라지면서 사업 영역도 전자상거래와 게임 등으로 다양해지고 확대되었다. 외국 시장으로의 진출과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도 활발해졌다. 그러나 인력난으로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젊은 개발자는 부족해, 인건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당면한 경제위기가 지나가는 태풍이 될지 경기침체의 수렁이 될지 의견이 나뉜다. 하지만 미국이 신경제로의 전환에 성공했던 것처럼 한국의 IT서비스기업도 돌파구를 열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쿠팡처럼 새로운 사업으로 물류를 혁신하고 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2의 애플과 테슬라를 꿈꾸는 IT서비스기업들이 인공지능, 빅 데이터, 로봇 등이 결합된 4차 산업혁명의 전초 기지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신경제로의 전환에 성공하려면 당연히 법제도와 지원책이 IT서비스기업 친화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이 또한 한국의 정치 현실에 비추어보면 녹록지 않다. 따라서 IT서비스의 혁신 기업가들은 재도약한다는 각오로 기술혁신을 넘어 조직혁신과 인적자본혁신으로 인력난 극복에 나서야 한다. 도전을 극복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국과 미국의 IT서비스기업은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은 숙련 인력 부족에다 임금과 고용관행이 경직적이라 경기가 악화되면 수익성의 감소는 그만큼 커진다. 미국은 고용관행이 유연해 인력의 확보와 유지가 용이하다. 한국의 IT서비스기업이 성장성을 살리고 수익성도 높이려면 신중년층으로 불리는 5060세대의 노동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1980년대 직장 생활을 시작한 5060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를 모두 경험했고, 문제해결과 의사소통 등 경험이라는 자산을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 맞는 임금과 고용관행을 만들고, 서비스의 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해 재교육하며,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한국의 IT서비스기업은 날개를 달 것이다. IT서비스기업의 시대적 미션은 한국의 신경제를 성공시키는 것이다.
- 하반기 달라지는 軍… 급식비 오르고 고등군사법원 폐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내달 1일부터 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가 2000원 인상된다. 아울러 군 장병에 대한 군사재판 항소심이 서울고등법원으로 이관되고 불합리한 병역제도 역시 일부 개선된다.7일 오전 군 조리로봇을 시범 운영 중인 논산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서 조리병이 로봇으로 돼지불고기 볶음 조리과정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0일 국방부에 따르면 7월1일부터 연말까지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8.2% 상승한 1만3000원으로 인상해 집행한다. 이는 식재료 물가상승 등 급식비 인상 요인을 감안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장병 급식비 예산이 1125억원 증액한데 따른 조치다. 장병중심의 ‘선택형 급식체계’를 추진해 급식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인상되는 급식비는 장병이 체감하는 급식만족도가 향상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사용한다. 국방부는 △장병 선호 급식품목 확대 △채소·과일 등 균형 있는 영양공급 △조리하기 편리하고 품질이 보장된 식재료 조달을 통한 양질의 급식 제공을 약속했다.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자율운영부식비 운영 범위 확대 등 부대 식단편성 자율성을 보장하고 소규모·격오지·도서지역 부대 장병에도 급식비 인상효과가 나타나도록 했다.개정 군사법원법이 하반기부터 적용됨에 따라 군사법원, 군검찰, 군사경찰 관련 제도·조직도 바뀐다. 각 군에 설치된 군사법원을 국방부 장관 직속 군사법원으로 통합하고, 전국 5개 권역에 지역군사법원을 설치해 1심 재판을 담당하게 한다. 고등군사법원은 폐지돼 군사재판 항소심(2심)은 민간법원으로 이관된다. 국방부 장관 및 각군 참모총장 소속의 검찰단이 신설되며 그동안 군 사법기관에서 수사와 재판을 담당해온 성폭력 범죄, 사망하거나 사망의 원이 되는 범죄, 입대 전 범죄는 민간 사법기관에서 맡는다.입영 후 귀가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군부대에서 실시하던 신체검사를 입영 전 병무청 입영판정 검사로 대체하는 제도가 올 하반기부터 일부 확대된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사단(충북 이남지역) 입영자까지 적용했으나 지상작전사령부 동부권역 6개 사단(강원 일부지역)으로 범위를 넓혔다.입영을 앞둔 청년들이 개인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는 기존의 서울, 대구, 광주, 대전 등 4곳 외에 부산과 춘천에도 추가 설치된다.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운동선수로 복무하는 일반병(선수) 모집·선발 기관이 군에서 병무청으로 변경된다. 지원자격은 대한체육회 회원종목 단체 또는 프로 경기단체에 등록된 27세 이하로 신체등급 1~4급인 현역 입영대상자이다.장애학생 활동 지원분야에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의 업무 난이도 등을 고려하여 특별휴가가 연 5일 이내에서 사회복지시설에서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과 같이 연 10일 이내로 확대된다.병역이행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학업, 진로 등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되도록 매년 1월 18세가 되는 병역준비역에게 현역·보충역 복무제도, 병역이행절차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