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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가' 정의선의 2년…현대차그룹, 모빌리티 리더로 도약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회장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20년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에 주력했고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구축하고 실행하는데 힘써왔다. 정 회장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완성차업체 ‘탑(TOP) 3’에 올려놓으며 지난 2년간 체격과 실력이 달라졌다는 국내외 완성차업계의 평가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모빌리티 기업으로 이끌며 외신으로부터 ‘혁신가’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정 회장이 최근 완성차업계에 닥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위기 국면에서도 혁신가적인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아이오닉 5·EV6·제네시스가 보여준 현대차그룹의 변화정 회장은 지난 2020년 그룹 회장으로 부임할 당시 취임사에서 “고객의 평화롭고 건강한 삶과 환경을 위해 모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며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와 같은 상상 속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내연기관차 중심의 완성차 제조기업인 현대차그룹의 혁신을 예고했다. 정 회장의 취임 후 현대차그룹의 변화는 컸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정 회장은 내부 의견이 엇갈린 상황에서도 전용 플랫폼 개발을 추진했고 주요 개발 단계마다 직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브랜드와 디자인과 외부충전(V2L) 기능 등 차별화된 요소를 적용하는 데도 적극적이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신차 아이오닉 5와 EV6를 필두로 20만대를 판매했고 GV60, 아이오닉 6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전기차 누적 판매량 3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기차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은 각각 판매순위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전기차 톱티어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정 회장이 수석부회장 시절 주도한 제네시스 브랜드도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며 올해 상반기 국내외서 최대 판매 달성이 유력하다. 이같은 변화는 글로벌 차량 판매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시장에서 329만8529대를 판매하며 토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반기 기준 전 세계 판매량 순위서 탑3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사상 첫 연간 영업익 10조 돌파…질적 성장도 현대차그룹은 질적 성장도 이뤘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6조2985억원, 영업이익은 4조9087억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4.9%, 38.6% 증가했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 40조2332억원, 영업이익 3조8405억원으로 각각 15.2%, 49.8% 늘었다. 특히 현대차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이 부회장 시절인 2019년 영업이익이 3조원대였던 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이익 규모가 증가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에 최적화된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고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공장을 신설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44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구축하고 실행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와의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 5로 카헤일링(호출형 차량 공유) ‘로보라이드’ 서비스 실증에 들어갔다.정 회장은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추진하며 로보틱스 비전도 제시했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로봇 지능 사회’에서 나아가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메타모빌리티’,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정 회장은 취임 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합병한 이후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립하며 AI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이 해결해야할 과제들도 놓여있다. IRA 이슈로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러시아의 유럽연합(EU) 가스공급 중단으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위기상황에서 혁신가적 면모를 보이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뉴스위크 올해의 비저너리 선정 (사진=현대차그룹)
- 풍경, 일상이 일상 아니고 보통이 보통 아닌 [e갤러리]
- 최모민 ‘빗물을 받는 잔들’(2022), 캔버스에 오일, 100.5×80㎝(사진=드로잉룸)[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하늘을 덮은 비구름에서 후드득 ‘물’이 떨어지는 중이다. 그저 평범하게 ‘빗물’이라 하면 편할 테지만, 굳이 비틀어댄 건 이 장면 역시 그리 편치 않아서다. 초록구름에서 떨어진 초록물이 유리잔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중이니까. 게다가 좀더 들여다보면 말이다. 몇몇 잔 속에는 반신욕 중인 인간형상까지 보이는 거다. 작가 최모민(37)은 ‘일상의 풍경’을 그려왔다. ‘보통의 풍경’이라 얘기하는 그거다. 맞는 말이다. 한때 작업의 근거지이자 모티프기도 했던 홍제천 일대에서 작가의 눈에 잡힌 길·집·사람을 자주 화면에 불러냈으니. 하지만 그 일상이 일상이 아니고 보통이 보통이 아니었던 건, 풍경이 변화하는 속도 때문이다. 결국 미처 따라잡을 수 없어 생긴 ‘분열’까지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던 거다. 끝내 극복하지 못했을 그 상황이 이젠 실내로 옮겨왔나 보다. ‘빗물을 받는 잔들’(2022)을 앞세워 작가의 시선은 일제히 내부, 그것도 ‘물 떨어지는 집안’에 모였으니. 습기 가득한 공간이 풍기는 축축한 기운이 눅눅하지만은 않은 건 기발한 상상을 입은 색감 덕이다. 이젠 보통을 넘은, ‘독특한 풍경’이라 해야 될 듯하다.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드로잉룸서 여는 개인전 ‘내가 애정하는 로봇청소기는 오늘도 거실지도를 만들어 활보한다’에서 볼 수 있다. 최모민 ‘빗물을 받는 마룻바닥 위의 잔들’(2022), 캔버스에 오일, 91×65㎝(사진=드로잉룸)최모민 ‘젖은 커튼 뒤에 남자’(2022), 캔버스에 오일, 73×50㎝(사진=드로잉룸)
- [유지수의 경세제민]뿌리산업 없인 혁신도 없다
- [유지수 국민대 전 총장·명예교수] 현대사회에서 국가의 주요 역할은 국민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다. 이는 곧 국가라면 경제력과 국방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던 아픈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 조선시대 당시 주변 국가의 경제력·군사력을 비교해 보면 새삼 깨닫는 것이 있다. 청일전쟁 당시 청나라는 일본보다 인구가 9배 많았지만 경제력은 2배 정도밖에 크지 않았다. 일본은 상행위를 장려하는 정책을 핀 결과 경제가 활성화되고 세수가 증가하니 재정에 여유가 생겨 군사력 증강에 투자할 수 있었다. 청일전쟁 당시 일본 군함은 28척, 청나라는 11척, 우리나라는 2척에 불과했다. 국방력이 미미했던 조선은 일본의 강압적 합병에 대책 없이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사농공상의 개념으로 상행위를 홀대하던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다행히도 경제 기반인 산업구조를 보면 지금의 한국은 조선시대와는 비교가 안 되는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 10대 품목은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기계, 전자, 통신기기 등으로 모두 핵심 산업분야라 할 수 있다. 이런 핵심 산업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춘 국가는 흔치 않다. 우리나라 10대 산업은 상부상조 구조를 갖고 있다. 한 산업이 수요를 창출하면 다른 분야까지 수요 창출 효과가 확산된다.최근에는 10대 산업 이외에 방산산업도 부상하고 있다. 폴란드에 K2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겸 훈련기를 수출한 방산산업의 쾌거는 우리나라의 군사력이 그만큼 강하다 것을 방증한다. 우리나라는 10대 산업과 방산산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면서 국가경제 전체를 지지하는 단단한 구조를 갖고 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로봇, 무인기(UAM)를 망라하는 모빌리티 산업은 기계·전자 산업이 뒷받침돼야 하는 데 다행히도 우리는 기계·전자산업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모빌리티산업과 방산은 인공지능(AI)과 기술집약적 반도체인 시스템 온 칩(Soc)이 필수적인데 이 분야의 생태계 또한 형성돼 있다. 새로운 분야의 산업도 성장할 것이다. 모빌리티 산업, 통신기기산업, 방산산업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이는 곧 클라우드 컴퓨팅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400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은 소위 FANG라고 불리는 페이스북·아마존·네플릭스·구글과 같은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의 천재들이 모여 지능집약적 산업을 이끌고 있어서 경쟁하기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장점은 지능집약적 기술을 활용해 최종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자동차·로봇·UAM·수소트럭을 합해 연간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차·자주포·전투기 판매도 계속 성장할 것이다. 우리가 파는 제품은 빅데이터와 자율주행 같은 AI를 활용하므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수적이다. 미국보다 두뇌집단은 부족해도 수요 기반면에서는 우리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가발과 와이셔츠를 수출하던 나라가 이제는 최고의 기술집약적 산업을 중심으로 진화한 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60~70년대에는 공장에서 2교대를 마다하지 않고 일하던 서울 구로공단 여직원들의 헌신이 있었고, 80~90년대는 무역종사자의 발품이 있었다. 90년대 이후에는 엔지니어들의 피와 땀과 인내로 우리가 여기까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처럼 과거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한 산업인력들을 생각해서라도 정부는 국가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특히 인력양성이 중요하다. 반도체 소재 개발인력, 설계인력, 소프트웨어(SW) 인력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리·화학 분야의 인력도 부족하다. 반도체 정원 증원이라는 단순한 목표로는 우리나라의 진화된 산업구조를 더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정부가 정작 신경을 써야 할 분야는 반도체나 SW와 같이 화려한 분야가 아니라 그늘에서 묵묵히 적은 임금으로 일하는 전통 제조업 분야이다. SW·AI·반도체는 대기업에서 고연봉을 주는 분야이다. 대기업이라는 브랜드와 고임금이 주어지는 분야이니 명예와 돈을 다 얻을 수 있다. 세계 수준의 정보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학부모가 자녀들을 이 분야로 인도할 것이다. 그러나 금형·다이캐스팅·사출·소재개발과 같은 분야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분야이다. 브랜드도 약하고 임금도 많지 않다. 따라서 정부가 반도체·SW·AI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의 몇 배 이상을 제조기반 인력양성에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전기차 배터리는 외부충격에 강하고 열 방출이 우수한 배터리 하우징이 필요하다. 충격에 강하고 열 방출, 그리고 경량인 알루미늄을 하우징 소재로 사용하는 데 알루미늄 가공은 다이캐스팅과 같이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당연히 젊은 인력이 회피하는 분야이다. 중견·중소기업의 종업원은 상당수가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3D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기업은 상시적·항구적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고급기술로 인식 된 AI·SW·반도체와 달리 알루미늄 성형과 같은 전통적 제조 기술은 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도 낮다. 사실은 전통제조기술도 산업기반처럼 중요한 기술인데 말이다.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는 분야이기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조·금형·용접·가공·열처리·표면처리처럼 사람들이 외면하는 제조업의 뿌리 분야에 정부가 더 투자를 해야 한다. 10대산업·방산산업 할 것 없이 뿌리산업에 인력이 없으면 이들 산업 발전은 요원하다. 조선이 몰락한 이유는 중요 현안을 뒤로하고 쓸데없는 안건에 시간·국력을 허비한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정치권은 국력을 낭비하는 정쟁을 당장 멈춰야 한다. 산업인력의 희생으로 이뤄진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정치권이 무너뜨린다면 대대손손 비판을 받을 것이다.
- “‘베드타운’ 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일자리 넘칠 것”[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친구들을 만났을때 ‘나 ○○회사 다녀’라고 자랑할 수 있는, 이런 기업들이 고양시에 들어오도록 하는것이 경제자유구역을 유치하려는 이유입니다.”취임 100일을 며칠 앞두고 만난 이동환 고양시장의 눈빛은 희망으로 반짝였다. 인구 100만을 훌쩍 넘긴 고양특례시 역사상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새로운 아젠다를 내놓은 이동환 시장은 이를 통해 고양시가 그 어떤 다른 도시들이 넘볼 수 없는 대한민국 제1의 디지털콘텐츠 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이동환 시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경제자유구역 유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고양시 제공)이 시장은 “풍부한 인프라와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이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최고의 잠재력을 갖춘 도시”로 고양시를 평가했다. 그는 “4차 산업의 ‘쌀’과 같은 존재인 반도체를 필두로 한 AI·로봇 산업, 디지털영상·ICT융복합, 바이오 정밀의료 분야를 모두 뒷받침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고양시에는 이미 존재하거나 건립 중”이라며 “이미 갖춰진 탄탄한 병원 인프라가 바이오 정밀의료 분야를 뒷받침하고 한강 유역을 따라 들어설 각종 고부가가치산업 기업들의 터전 또한 고양시의 가치를 방증한다”고 말했다.실제 고양시는 동국대병원과 국립암센터, 일산병원, 명지병원, 백병원, 차병원 등의 의료기반은 물론 일산테크노밸리와 IT융복합클러스터, CJ라이브시티, 킨텍스제3전시장을 비롯해 방송영상밸리를 필두로 한 EBS·JTBC·MBC·SBS 방송사들이 입주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이 시장은 이같은 기반을 토대로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다면 각종 세제혜택과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고양시로 오고싶어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같은 이동환 시장의 확신에는 고양시가 갖고있는 우수한 지리적 위치도 한몫한다.이 시장은 “고양시는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 핵심도시들과 인천공항에 인접해 외자유치라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에 매우 유리하다”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물론 서울로 몰리던 인재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또 하나,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로 ‘경기북부와 남부권의 불균형 해소’를 제시했다.그는 “현재 경기도 내 경제자유구역은 평택과 시흥 두곳이 있는데 경기북부권은 하나도 없는 만큼 이같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인접 도시들에도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쳐 경기북부권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북부-남부 간 불균형적 발전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동환 시장은 “정부는 고양시를 공장 하나, 대학교 하나 세울 수 없는 곳으로 규제하면서 1기신도시, 3기신도시 등 대규모 공공주택지구로만 지정하고 있어 인구는 늘어나지만 기업이 들어올 수 없는 불균형적 도시로 만들고 있다”며 “그동안 정부 정책에 협조하느라 고양시가 일자리 없이 인구만 늘어나고 재정자립도까지 하락한 상황에 대해 정부도 책임의식을 갖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과밀억제권역·그린벨트·군사시설보호 3중 규제를 한번에 풀어줄 수 없다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그동안 희생에 대한 분명한 보답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이동환 시장.(사진=고양시 제공)경제자유구역 지정이 고양시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과제라면 이동환 시장은 1기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정책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있다.이 시장은 “1기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정책은 단지 ‘아직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건물의 내구성을 위주로 한 현행 ‘주택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을 대폭 개선해 오래된 공동주택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느끼는 주거환경적 측면의 평가 비중을 상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동환 시장은 △세대 당 주차대수 △노약자와 어린이 생활환경 △실내생활 공간의 적정성 등 실질적인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항목인 ‘주거환경평가 성능 점수’를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꾸리는 1기신도시 재정비TF팀에 지자체도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던 이동환 시장의 이같은 논리가 받아들여진 이유이기도 하다.그러면서 이 시장은 현재 고양시의 모습인 1기 신도시와 미래 창릉 3기신도시의 조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그는 “창릉 3기 신도시는 과거 고양시에 들어섰던 대규모 공공주택지구와 달리 주거기능에 치중하기 보다는 자족기능 강화 및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수도권 서북권의 대표적인 일자리 거점도시로 거듭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자족용지를 GTX-A와 고양선을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배치하고 주택과 자족시설이 어우러진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민 입장이 반영된 1기신도시 재정비계획 정립,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 들어오고 싶은 자족도시를 향하는 창릉 3기신도시까지.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그리는 고양의 미래는 단연 ‘고양시 안에서 취업해 돈도 벌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도시’다.이동환 시장은 “고양시가 기존의 베드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기업과 일자리가 넘치는 ‘글로벌 경제특례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함께 1기신도시와 3기신도시가 어우러져 고양시 안에서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도록 시민들과 함께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동환 고양시장은△연세대학교 대학원 도시공학 박사 △주거환경연구원 연구실장 △고양시 의제21 운영위원장 △사람의도시연구소장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서울산업대·연세대·홍익대 교수 △경기도지사 정무실장 △자유한국당 고양시병 당협위원장
- [MICE] 이달의 전시·컨벤션 행사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마이스 브리프’와 ‘이달의 주요 행사’ 코너를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현장의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전합니다. 마이스 브리프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를 원하는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보도자료를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전시·박람회 (2022년 10월 13일~29일)K-메타버스 페스티벌 & 엑스포 (10.13~15, 서울 코엑스 B홀)부산국제관광전 (10.13~16, 부산 벡스코 1전시장 3홀)코리아 펫쇼 (10.14~16, 서울 aT센터 1·2전시장)BFAA 국제아트페어 (10.14~17, 부산 벡스코 2전시장 4홀)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 (10.18~21, 고양 킨텍스 1·2홀)한국산업대전 (10.18~21, 고양 킨텍스 2·3홀)창원국제용접 및 절단자동화전 (10.18~21, 창원 컨벤션센터 1·2전시장)한국건설안전박람회 (10.19~21, 고양 킨텍스 5홀)AIoT 국제 전시회 (10.19~21, 서울 코엑스 B홀)국제치안산업대전 (10.19~22, 인천 송도컨벤시아 1~3홀)대구커피&카페박람회 (10.20~23, 대구 엑스코 5홀)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10.20~26, 대전 컨벤션센터 1·2전시장)마이펫페어 (10.21~23, 수원 컨벤션센터 1·2홀)서울 네일 엑스포 (10.21~23, 서울 세텍 1~3전시실)대구 액티브 시니어 박람회 (10.22~25, 대구 엑스코 1~2홀)국제 첨단소재 및 융복합기술대전 (10.26~28, 서울 코엑스 C홀)국제로봇산업대전 (10.26~29, 고양 킨텍스1~3홀)◇컨벤션(2022년 10월 13일~29일)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 (10.14, 인천 송도컨벤시아)제74차 세계주조대회 (10.16~20, 부산 벡스코)창의융합교육축제 (10.17~22, 세종 정부세종컨벤션센터)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 (10.18~19, 서울 코엑스)한국정밀공학학회 추계학술대회 (10.19~21, 대구 엑스코)대한화학회 학술발표회 (10.19~21, 경구 하이코)한국원자력학회 추계학술발표회 (10.19~21, 창원 컨벤션센터)국제음향학회 학술대회 (10.24~28, 경주 하이코)추계 지질과학연합 학술대회 (10.25~28, 창원 컨벤션센터)한국대기환경학회 정기학술대회 (10.26~28, 인천 송도컨벤시아)
- "4분기 코스피 하단 2000…주식 내년 1분기 확대, 반도체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4분기 코스피 지수는 2000선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주식 비중은 당분간 축소하고, 내년 1분기 이후부터 확대가 유효하다고 봅니다. 경기에 둔감한 고배당주와 은행·보험, 반도체·자동차 업종이 긍정적입니다.”12일 이데일리가 주요 자산운용사 6곳을 대상으로 4분기 주식과 자산배분 의견 관련 긴급진단을 진행해 종합한 결론이다. 4분기 코스피 예상밴드 최하단은 2000포인트로, 2400포인트까지 반등할 수 있지만 내년 초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당분간 주식 비중을 축소하란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증시 반등은 내년 이후…금리·환율 안정과 실적 관건”운용사들이 꼽은 증시 상방 요인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로 금리상승 정점 통과 시 환율 안정, 외국인 수급 개선 △실적 견조한 가치주 섹터 상승 △낙폭 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물가지표 우려보다 개선되면 긴축 완화 △미국의 견조한 실물경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마무리 인식 확산 △증안펀드와 공매도 금지 이슈 등이었다. 증시 하방 요인으로는 기업 이익 하향세가 가장 크게 지목됐다. 종합하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면 4분기와 내년 실적 하향 조정과 밸류에이션 하락 가능 △연준의 고강도 긴축 지속(연준의 실패) △전쟁 양상의 격화 △실물경기 침체 본격화로 인한 짧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중국 부동산 우려 △유럽 에너지 대란 △강달러 △반도체 업종 부진 등이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내 증시는 미국 등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은 내년 중반 이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증시 상방 요인”이라며 “다만 4분기와 내년 실적 하향 조정이 본격화, 금리인상 기조 지속이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6곳 중 3곳 “4분기 주식 축소, 내년 상반기 확대”자산배분 전략에 대해선 운용사 6곳 중 3곳은 ‘주식비중 축소’를, 1곳은 ‘주식 점진적 확대’, 1곳은 ‘주식비중 유지’, 1곳은 낙폭과대 우량주 선별 매수를 제시했다. 또 채권에 대해선 2곳이 (선별)확대를 제시했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Growth본부장은 “금리 정점 통과와 경기 침체 시 채권 투자, 4분기 주식은 축소, 내년 상반기 중에는 주식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국내주식 주식운용1본부장은 “연말까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 금리 상승과 주식 시장의 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는 주식 축소, 현금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며 “채권은 비중을 축소하기보다 1~2년 사이 고등급 회사채는 가격 매력이 있어 만기 매칭형으로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반도체 상반기까지 감익, 추가 하락 제한적·반등은 아직”접근이 유효한 섹터로 꼽힌 ‘반도체’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서범진 본부장은 “내년 상반기에 D램 가격 하락 마무리 될 경우 주가에 선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호 본부장은 “반도체는 내년 2분기까지 감익 추세가 예상되며,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지만 반등 트리거가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호실적 자동차 △실적이 견조하면서 저평가된 에너지·화학 등 가치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자립을 위한 투자 증가가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곡물가 안정과 필수 소비재로 침체 구간에도 꾸준한 매출이 예상되는 음식료 △경기에 둔감한 고배당 방어주 △배당 매력과 장기 개선 사이클이 유효한 은행·보험 △경기 비탄력적 업종인 헬스케어·유틸리티·미디어·엔터·일부 소비재 등이 거론됐다. ◇ “4Q 국내보단 미국 상대적 강세…내년엔 신흥국 맑음”국내와 해외 증시 중에선 6곳 중 4곳이 ‘미국’을 긍정적으로 봤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 기조에 따라 미국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조병준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장은 “미국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물경제와 정책적 우위 포지션 등 상대적 매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서영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4분기까지 미국 우위, 내년 이후엔 신흥국(EM)의 매력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 심 CIO는 “미국은 주요 기업의 성장세 둔화로 인한 밸류에이션, 달러 고평가 부담 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천 펀드로는 △경기침체와 저성장 시대에도 성장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에너지 자립화), 로봇(내년 대폭 성장), 친환경 선박(환경 규제로 LNG선 등 친환경 선박 수주 증가) △우량주를 담은 삼성그룹 펀드 △장기적으로 원전 건설 증가 수혜를 받을 원자력 테마 △금리 인상시기 높은 수익이 반영되는 초단기채권펀드 △낙폭과대 우량주를 담은 한국그룹주 펀드 △내년 1분기 이후 반도체 등 테크펀드 등이 제시됐다.
- "소프트웨어 중심 車로 대전환"…현대차그룹, 새 스마트 모빌리티시대 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새로운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서고 이동 경험을 새롭게 하도록 자동차의 개념을 다시 정의하겠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제품과 비즈니스를 전환해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의 주역이 될 것이다.”(박정국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사장)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SW·Software) 중심의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로 대전환해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시대의 문을 연다. 현대차그룹의 고객들은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리게 된다. 박정국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사장(왼쪽)과 송창현 현대차그룹 타스(Tass)본부 사장(오른쪽)이 12일 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술과 비전을 발표하는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Unlock the Software Age)’ 행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소프트웨어 개발 체제 전환해 선순환 체계 구축현대차그룹은 12일 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술과 비전을 발표하는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Unlock the Software Age)’ 행사를 열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모든 현대차그룹 차량이 구입 이후에도 성능과 기능이 업데이트되며 최신 상태를 항상 유지하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지속 진화하는 자동차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먼저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차량 플랫폼과 통합 제어기,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를 기본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시장과 고객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박정국 사장은 “GV60 전기자동차에 유무선 통신 통합 제어기(CCU)를 적용한 만큼 사실상 지난해부터 SDV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CCU가 기본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SDV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의 현대차그룹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가입한 차량이 올해 말 기준 1000만대에서 2025년 2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수많은 커넥티드 카에서 생성하는 빅데이터를 통해 기존에 없던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고객마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차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가공해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는 한편 물류, 쇼핑, 레저, 숙박 등 다양한 이종 산업과도 제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용 디바이스와 솔루션도 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제품군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해 하나의 계정만으로도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로보택시, 로봇 등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사장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발 체제로 기업의 구조를 전환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수익성이 상당 부분 향상될 것”이라며 “이는 부품과 모듈 공용화, 설계 효율화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 출시와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상품성 강화, 신사업 발굴 등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소프트웨어 하우스. (사진=현대차그룹)◇소프트웨어 기술력 강화에 18조원 투입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하고 모빌리티 기술 역량을 고도화·내재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술력 강화에 18조원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 △스타트업·연구기관 대상 전략 지분 투자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투자한다.현대차그룹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권역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전사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정보기기(IT) 기반의 조직문화 변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공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어기를 통합해 SDV 전환에 본격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새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2025년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이엠(eM)과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이에스(eS)를 적용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eM은 모든 전기 승용차 차급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가 현재의 전기차 대비 50% 이상 개선된다. 또 레벨 3단계 이상의 자율주행(조건부 자율주행) 기술 적용과 OTA기본화 등을 목표로 한다.송창현 현대차그룹 타스(Tass)본부 사장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 부문과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르포]버튼 하나로 전기차 200만대 동박 생산…"글로벌 준비 끝났다"
- [정읍=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전기차 약 2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의 ‘동박’이 거대한 제박기에 감기면, 천장의 자동 크레인과 바닥의 무인운반차가 움직인다. 이들을 움직이는 것은 통합제어실의 버튼 하나다. 전기차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얇은 구리막의 모습을 한 동박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사람의 몫은 아니다. 로봇이 샘플을 분석실까지 빠르게 전달한다. SKC의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증설을 완료하고 지난 11일 공개한 정읍 5공장의 풍경이다. 풀어놓으면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거리에 이른다는 최대 77km 길이의 동박을, 1.4미터 폭으로 일정하게 만들어낸다는 이 새로운 공장은 SKC 동박사업이 글로벌로 뻗어 나가기 위한 ‘전초기지’이자 ‘바로미터’다. SK넥실리스 관계자가 정읍공장에서 생산한 동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정읍서 완성한 ‘자동화’ 그대로 해외 공장에…“생산성 높인다”SKC는 2020년 SK넥실리스를 인수한 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지난해 정읍 5공장, 올해 6공장을 완공했다. 특히 SKC는 신규 공장을 증설하며 자동화, 무인화를 중심으로 한 최첨단 시설과 생산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는 동남아와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성공적인 진출을 노린 전략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SKC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연 5만t,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도 같은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각각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배터리 소재의 관심이 집중한 북미 시장에서도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 두 곳에 동시에 증설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해외 공장의 경우 투자와 증설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수율(양품 비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확대하지 않으면 비용을 쏟아붓게 돼 진출 초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수많은 사람을 파견하면서 해외와 국내 모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 때문에 SKC는 정읍 5·6 공장의 자동화와 생산력 확대에 주력해왔다. 지금의 시스템을 해외에 그대로 적용해도 무리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정읍 5·6 공장은 조기 가동까지 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유럽과 북미 증설은 더 빨리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고객사 전용 라인을 구축하면서 투자가 바로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의 정읍공장 전경. 왼쪽 회색 지붕의 두 건물이 2020년 SKC가 동박사업을 인수한 후 지난해와 올해 각각 완공한 5, 6공장.◇경쟁 심화에는 ‘품질’로, 글로벌 위기에는 ‘투자’로SKC는 동박 시장 세계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4위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만만찮은 경쟁 상대가 될 것을 예고했고, 세계 3대 시장 중 하나인 북미의 경우 물가상승과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한 증설에 선뜻 나서기도 쉽지 않아서다. 먼저 SKC는 롯데의 시장 진입 등 경쟁 구도 변화에서는 국내 공장에서 쌓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지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C는 1.4m, 광폭의 동박을 균일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등 경쟁사는 갖추지 못한 역량이다. 이렇게 광폭으로 동박을 생산해낼 수 있어야 각 고객사가 원하는 요구대로 동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정읍 5·6 공장을 통해 확보한 자동·디지털화도 SKC가 내세우고 있는 경쟁력이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은 “SKC는 공장에서의 수율이나 원자재 조달 능력 등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크게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C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도 북미 지역 증설은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기차 수요의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다만, 북미와 캐나다 동시 증설이나 미국 내 북부와 남부 증설 등 위치와 시기 등을 검토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북미 지역은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증설을 한 번에 갈 것인지, 단계적으로 갈 것인지 등도 고민”이라며 “또 미국 주 정부 등의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많다 보니 유리한 조건으로 증설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배터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배터리사는 완성차 기업의 속도를 맞춰야 하고 소재사 또한 이 시기를 맞춰야 한다”며 “고객 스케줄을 따를 수 있는 것 또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동박 외 반도체 소재와 친환경 소재에 투자 확대…“대형 M&A도 검토”모태사업이자 캐시 카우인 필름사업을 매각하고 동박 등 신사업을 선택한 SKC는 글로벌 위기에도 올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동박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배터리용 차세대 음극재 사업과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등이 그 대상이다. 이를 위해 대형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박 사장은 “배터리에서는 차세대 음극재에 대한 투자 시기를 보고 있고 전고체 등 특수 기술에 대한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며 “미국 글라스기판 사업 투자도 계획하고 있으며 친환경 분야에서는 생분해 폐플라스틱 자원화 투자 등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형 인수합병(M&A)에 대한 기회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로 정교함과 흉터 최소화 실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봉준우 교수가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봉 교수는 탈장 환자 5명을 대상으로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해당 사례를 지난 7월 초에 개최된 ‘제16회 대한탈장학회 학술대회 및 제1회 국제 심포지엄 2022(16th Congress of the KHS & 1st International Symposium 2022)’에서 발표해 국내외 의료진들로부터 주목을 끌었다. 탈장 수술을 복강경수술로 시행할 경우 환자 복부에 절개창 3개를 뚫고 진행되지만, 봉 교수가 시행한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은 환자 복부에 절개창을 1개만 뚫고 진행된다. 또한 탈장수술은 좁은 서혜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부위 접근이 어려운데, 로봇수술기의 카메라와 수술 기구들은 사람의 손목처럼 다각도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더불어 단일공 만으로 양측 서혜부 탈장, 담낭 절제술 등 다른 수술과 접목하여 시행할 수 있다는 확장성이 있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봉 교수는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은 정교한 수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1개의 절개창만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적고, 재발, 감염, 수술 후 통증 등의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향후 감돈 탈장, 절개부위 탈장, 복벽 탈장 등 다양한 종류의 탈장에도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을 시행해 기술을 발전시켜나갈 것”라고 포부를 설명했다.
- [200자 책꽂이]착한아이 버리기 외
- △착한 아이 버리기(송주현|260쪽|다다서재)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30년간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하며 목격한 ‘아이의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태어나 처음 경험하는 사회생활에 당황하고 좌절하고 고민한다. 어른 말만 잘 듣는 ‘로봇 같은 아이’가 아닌, 욕망을 솔직히 드러내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자신의 취향을 자랑스러워하며 타인에게 흔들리지 않는 아이로 이끌어주기 위한 ‘정체성 수업’을 소개한다.△더 위험한 미래가 온다(김영익 외|304쪽|한스미디어)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위협, 경기 침체, 가정 경제를 옥죄는 고금리 고물가, 끝나지 않은 전쟁의 여파, 민주주의와 국제정세의 위기,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의 폭락 등 그야말로 초대형 복합 위기가 찾아왔다. 설상가상 앞으로 더한 위기의 징후들도 포착돼 우려스렵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에 대해 국내 대표 투자 전문가 6인이 각자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다.△한 번은 불러보았다(정회옥|272쪽|위즈덤하우스)‘흑형·짱깨·튀기·똥남아·개슬람’ 등의 말들을 실마리 삼아 어느새 인종주의자가 돼버린 ‘선량한’ 한국인의 모습을 비추는 책이다. 개화기부터 현재까지 150여 년의 근현대사를 지나며 오래도록 축적된 혐오와 차별의 증거로, 누구나 한 번은 불러보았을, 또는 들어보았을 수많은 멸칭의 행간을 살핀다. 저자는 근현대사의 주요 분기를 거치며 한국만의 ‘특별한’ 인종주의가 만들어져 왔다고 이야기한다.△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김형민|384쪽|믹스커피)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나타나는 ‘범죄’라는 사회적 거울을 통해 우리의 현재, 그리고 인류 역사의 단면을 엿보고 범죄에 대처하는 자세를 살펴본다. 1부에선 세계사 속 범죄자의 면면을 들여다보고, 2부에선 한국사를 뒤흔든 범죄를 재구성해본다. 일련의 범죄사건을 들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역사를 바꾼 범죄자의 얼굴도 보이고, 자신도 모르게 괴물이 된 범죄자도 보인다.△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존-딜런 헤인즈 외|296쪽|흐름출판)뇌신경과학의 권위자인 저자가 ‘생각을 읽는 기술’인 브레인 리딩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 그리고 브레인 리딩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를 대중적인 언어로 담아냈다. 저자에 따르면 인류는 현재 뇌 활성 패턴을 통해 인간의 인식, 감각, 상상, 꿈, 기억, 감정 등을 어느 정도까지는 읽어낼 수 있다. 정신 활동 뒤에 숨은 무의식적 과정도 추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말을 부수는 말(이라영|368쪽|한겨레출판)한국 사회의 뜨거운 논제들을 치밀하고 날카롭게 다루며 시대를 통찰해온 저자가 2년 만에 펴낸 단독 저서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유의미한 화두 21개를 꼽고 그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권력의 말’과 ‘저항의 말’을 분석한다. 고통, 노동, 시간, 나이 듦, 색깔, 억울함, 망언, 퀴어, 여성, 혐오, 지방 등의 담론을 통해 시대 흐름을 보여주는 거대한 ‘화두의 지도’를 그려 보인다.
- 하락장에도 조단위 뭉칫돈…'될놈될' 중소형 공모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737억원으로 채 1000억원도 되지 않는 로봇용 정밀감속기 전문기업 에스비비테크. 지난 5~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1657.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청약증거금만 약 4조600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 청약에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710개 기관이 참여하면서 1644.0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중소형주 투자 수익 ‘짭짤하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기업공개(IPO)가 흥행에 실패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규모 IPO가 선전하고 있다.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두 달 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중 청약증거금이 1조원 이상 몰린 기업은 모델솔루션(417970)(5조원), 이노룰스(296640)(1조4000억원), 알피바이오(314140)(2조9000억원), 오에스피(2조2000억원), 에스비비테크 등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8월에는 대성하이텍(129920)에 4조2000억원의 증거금이 몰리기도 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상장 후 몸값이 2000억원이 되지 않는 작은 규모라는 것이다. 가장 덩치가 큰 편인 모델솔루션은 최종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이 1727억원이었고, 이노룰스 638억원, 알피바이오 1017억원, 에스비비테크 737억원, 오에스피 785억원, 대성하이텍 1195억원 등으로 모두 1000억원 안팎의 규모다.상장 후 성적도 나쁘지 않다. 대성하이텍은 상장 당일에만 공모가 대비 62%의 수익을 냈고, 현재까지도 2.4%의 수익을 내고 있다. 알피바이오도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29% 수익을 기록한 데 이어 현재까지 19%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모델솔루션도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14.4%의 수익을 기록했고, 이노룰스 역시 상장 당일에만 공모가 대비 26.8%라는 성적을 올렸다.◇ 4분기 대어급보다 중소형주 IPO 대부분중소형 공모주가 좋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몸값이 작기에 상대적으로 수급 부담이 덜 하다는 점이 꼽힌다. 상장 직후 물량이 쏟아져나올 수 있는 대형 공모주보다 주가 안정성이 크다는 것이다.올 들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외하면 대어급 IPO 성적은 초라하다. 예상 몸값이 3조원에 이르던 더블유씨피(393890)(WCP)는 청약 증거금으로 3915억원을 끌어모으는 데 그쳤다. 상장 후 시초가도 공모가인 6만원보다 낮은 5만4000원에 형성됐다.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모가가 낮아진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몸값을 산정하는 경쟁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모가도 낮아진 것이다. 모델솔루션의 경우 지난 4월 예비심사 청구 당시 2만6000~2만9000원의 공모가 범위를 계획했지만, 실제 상장 직전 공모가 희망 밴드는 2만4000~2만7000원 수준으로 변경됐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몸값도 비싸고 상장 후 매도 압력도 세다”면서 “가벼운 몸값에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대한 쏠림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당분간 공모주 시장의 중소형주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IPO 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 중 라이온하트스튜디오(예상 시가총액 3조1000억~4조5000억원)를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SK쉴더스 등 조 단위 대어들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상장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인 기업들은 대부분 몸값 3000억원 이하인 중소형주다. 당장 이번 주에만 산돌, 저스템, 골프존커머스 , 삼성스팩7호 등 총 4곳의 일반청약이 진행된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에는 분기 중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을 추진하고 과거 평균보다도 더 많은 기업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대어급 기업이 여전히 시장 여건을 파악하고 있어 대어급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