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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규제 손본다…외화송금 10만 달러까지 無증빙·사전신고 축소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해외 투자를 늘리기 위해 국내 외환제도를 대폭 개선한다. 올해부터 증빙이 필요없는 해외송금 한도가 연간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대폭 확대된다. 은행 사전신고가 필요한 자본거래 유형도 대폭 축소하고, 사후보고로 전환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 편집인협회 월례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경호 경제부총리는 10일 열린 경제 규제혁신 TF에서 “최근 수출, 투자 감소 등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심리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각종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도록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기업현장의 어려움도 세심히 살피고 해결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우선 외환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선진적으로 개선한다. 추 부총리는 “외환제도 개편은 수십년 간 형성된 관행의 전면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서두르지 않고 신중한 자세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1단계로 자본거래 사전신고 면제 한도와 증빙이 필요없는 해외송금 한도를 연간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확대한다. 거래 전 은행 사전신고가 필요한 자본거래 유형도 현행 111개에서 65개로 대폭 축소한다. 해외직접투자 사후보고를 간소화하고, 국내기업의 외화차입시 신고 기준을 연간 3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상향한다.또 일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만 허용되던 고객 환전서비스를 모든 종투사에게 허용하는 등 대형 증권사의 외환업무범위를 확대한다.공공 조달현장 규제도 완화한다. 공공조달은 연간 184조원의 대규모 시장으로 중소기업 판로개척, 수요기관의 구매비용 절감 등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계약의 공정성과 형평성 제고를 위한 기준, 요건들이 조달 참여 기업에게 규제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었다.조달현장을 완화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먼저 혁신제품의 종합쇼핑몰 등록을 위한 요건 중 납품실적 요건을 폐지한다. 1574개 혁신제품 중 납품실적이 없는 998개 제품도 종합쇼핑몰에 등록될 수 있도록 한다. 소방용 로봇 같이 소방·경찰 등 분야 우수 안전장비를 적극 발굴해 혁신제품으로 지정하고, 다수 특허권자로 구성된 신기술제품도 혁신제품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종합쇼핑몰 제품의 납품단가 조정방식도 개선해 기업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납기연장 횟수 제한을 폐지하는 등 판매과정의 자율성도 확대해 나간다.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는 건설산업 현장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규제개선을 통해 고부가가치 스마트 건설시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중복·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한다. 스마트 건설기술의 시공·안전기준과 원가 산정기준을 신속히 마련하고 스마트 건설기술의 시공·안전기준과 원가 산정기준을 신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 "인공지능 ETF 상승세…반도체 편입비중 높은 상품 주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로 인한 인공지능 관련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장기 가격 모멘텀 순위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사이버보안 테마가 상승했다. 인공지능 챗봇의 승자와 상관없이 핵심 기업들의 편입비중이 높은 ETF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며 글로벌 증시가 등락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외 모두 오픈AI에서 서비스하는 챗GPT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퀀텀 컴퓨팅 등이 주간 수익률 상위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모빌리티와 전기차 테마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통합 보안 솔루션 업체인 포티넷이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사이버보안 테마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설 연구원은 “국내는 신재생에너지, 글로벌인프라, 클린테크 등이, 미국은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 혁신, 글로벌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테마 ETF가 장기 가격 모멘텀 상위를 기록 중”이라며 “국내에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 태양광 관련 초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클린테크 ETF가 연초 이후 강세를 이어가며 장기 가격 모멘텀 상위권에 진입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5G 및 IoT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 ETF가 장기 가격 모멘텀 순위가 상승 중이다. 구글 트렌드 기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던 챗GPT에 대한 관심은 2월 초 정점을 찍었다. 로봇과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관련 테마 주가도 빠르게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서비스에 챗GPT를 통합했고 알파벳 등 경쟁기업들도 빠르게 인공지능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편입 비중이 높은 ETF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설 연구원은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 시장의 승자와 상관없이 인공지능 서비스에 핵심적인 엔비디아, AMD 등의 편입비중이 높은 ETF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양주시, 은남산단 입주예정 7개 기업과 1940억원 투자협약 체결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양주시가 로봇 등 7개 첨단산업 기업들과 은남산업단지에 1940억 원을 투자하고 700개 일자리를 만드는 협약을 체결했다.경기 양주시는 9일 시청 상황실에서 강수현 시장과 7개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양해각서 및 고용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고 밝혔다.강수현 시장(왼쪽 네번째)과 기업인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양주시 제공)시와 기업인들은 우량기업의 성공적인 산업단지 입주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상호 협력하자는데 뜻을 모았다.이에 따라 시는 기업의 원활한 산업단지 입주와 기업 활동을 위한 행·재정적 인프라를 제공하고 지역민 우선채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홍보를 지원한다.기업들은 지역 주민 우선채용을 비롯해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채용 근로자의 근무여건 개선, 교통·복지 증진, 협력적인 노사 관계 구축 등 지역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앞장선다.,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청오디피케이㈜ △대성산기㈜ △㈜보우시스템 △제일스텐철강㈜ △㈜신성씨엔에스 △조은산업㈜ △㈜성원에어테크 등 기술·경영혁신형 중소기업 7곳이다.투자 업종으로는 식품, 컨베이어 장치, 스테인레스 강판, 강관, PE관, 첨단로봇장치·물류기기, 전열교환기·직배기 제조 등으로 시는 이들 기업이 은남일반산업단지 총 15만 9952㎡ 부지에 1940억 원을 투자하고 700여명의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시는 지난 2021년 로지스밸리, 2022년 아성 다이소에 이어 이번 7개 유망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면서 양주 서북부 지역 경제의 핵심 축으로 성장할 은남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에 한발짝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강수현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투자기업은 안정·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양주시는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 지역경제는 활성화 될 것”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양주시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해 고용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은남일반산업단지는 총사업비 3600억 원을 투입해 은현면 도하리와 남면 상수리 일원의 99만2000㎡부지에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광적IC, 국지도 39호선과 인접해 있어 교통망이 우수하며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반영으로 입주기업은 세제혜택, 전용공업용수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 휴마시스 새 주인 될 남궁견 회장은 누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가 휴마시스(205470) 지분과 경영권을 아티스트코스메틱에 넘기기로 했다. 이에 아티스트코스메틱의 모기업 미래아이앤지(007120)의 남궁견 회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업계에서 남궁견 회장은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며 눈총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아이앤지는 지난 1일 자회사 아티스트코스메틱과 특수관계인이 휴마시스 지분 11.58%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티스트코스메틱이 지난달 27일 휴마시스와 맺은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로 확보한 지분 7.65%보다 3.93%p 증가한 수치다. 아티스트코스메틱 관계자는 “휴마시스의 주력인 체외진단키트는 물론, 신규 사업 진출에 추진력을 확보하고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향후 지분 추가 취득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정학 대표, 휴마시스 경영권 매각…소액주주 ‘멈칫’앞서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 외 3인은 지난달 27일 아티스트코스메틱과 650억원 규모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차 대표가 넘길 지분은 259만3814주(지분율 7.65%)로 주당 인수가액은 2만5060원이다. 차 대표는 경영권과 지분 매각을 통해 650억원의 현금을 챙길 전망이다. 이 중 경영권 프리미엄은 198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휴마시스의 창업자인 차 대표가 경영권을 매각한 데에는 경영권 분쟁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휴마시스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10월 구희철 씨가 소액주주 4명과 5.45%의 지분을 모아 경영권 행사를 선언하면서 본격화됐다. 휴마시스 지분 4.25%를 보유하고 있던 ‘슈퍼개미’ 구 씨는 최근 관련 소송을 취하하고, 소액주주와의 지분 관계도 끊었다. 그는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차 대표보다는 남궁견 회장이 주주들한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휴마시스 소액주주연대는 아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향후 임시주총에서 어떤 안건이 상정되는지에 따라 움직일 방침이다.일부 소액주주들은 남궁 회장이 경영권을 인수한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분위기다. 휴마시스의 현금성 자산이 남궁 회장의 새로운 기업 인수 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휴마시스의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2022년 3분기 말 3446억원에 이른다.실제로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달 30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 주식매매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 측은 휴마시스의 경영권을 ‘무자본 인수합병(M&A)업자’로 알려진 남궁 회장에게 넘기는 계약이 민법 제103조 등에 따라 무효임을 주장하고 있다. 제이더블유에셋의 휴마시스 지분율은 밝혀지지 않았다.◇남궁견 회장, M&A의 큰 손인가 기업사냥꾼인가투자업계에서 남궁 회장은 ‘M&A의 큰 손’이자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요주의 인물이다. 남궁 회장이 인수한 세종로봇, 삼성수산, 하나물산(구 뉴켐진스템셀), 삼현글로벌(구 에프와이디), 에이치원바이오(구 실미디어), 디에이치패션(구 대한종합상사) 등은 상장폐지를 당했다. 남궁 회장은 부실기업을 인수해 감자·상장폐지→유상증자→매각·재상장의 과정을 통해 거액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남궁 회장은 남산물산→미래아이앤지→아티스트코스메틱→판타지오→온누리미디어→골드퍼시픽→인콘 등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있는 인물이다. 남궁 회장이 지배력을 갖고 있는 회사들 중 일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는 등 복잡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로는 미래아이앤지가 있으며 코스닥 상장사로는 판타지오(032800), 골드퍼시픽(038530), 인콘(083640) 등이 있다.남궁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대부분 1000원 미만의 ‘동전주’라는 점도 눈에 띈다. 3일 종가 기준으로 인콘(1196원)을 제외한 미래아이앤지(469원), 판타지오(532원), 골드퍼시픽(468원)은 1000원 미만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날 종가가 1만4890원인 휴마시스는 지난해 2월 4일 장중 한때 3만6450원까지 올랐지만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오랫동안 1000원대의 주가를 유지해 왔다.기존에 남궁 회장이 이끌었던 코스피 상장사 플레이그램(구 엔케이물산)도 같은 날 종가가 830원인 동전주다. 남궁 회장은 2006년 11월 하나모두와 세종로봇을 통해 인수한 플레이그램(당시 고려포리머)을 회장으로서 오랫동안 이끌어왔다. 플레이그램은 2021년 11월 트라이콘1호투자조합이 유상신주를 취득하면서 남궁 회장과의 지분 관계가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그램의 기존 최대주주는 하나모두 외 4인(16.38%)이었다. 남궁 회장의 장남 남궁정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하나모두는 기업 인수, 투자컨설팅을 주로 하는 업체다.플레이그램은 최대주주 변경 무렵 사명을 변경하고, 지난해 3분기 말에는 미래아이앤지(11.99%), 아티스트코스메틱(49.72%)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따라서 플레이그램은 아직 남산물산과 지분 관계가 남아있지만 남궁 회장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남산물산의 실제 경영자는 남궁 회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남궁 회장은 최근에는 플레이그램 대신 엑스와 남산물산을 통해 미래아이앤지그룹을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엑스의 출자자는 3명이며, 대표 조합원이 남궁 회장이다. 최대주주인 온누리프로덕션의 출자자는 2명인데 대표 조합원이 임장섭 씨다. 나머지 1명은 미공개 상태다.미래아이앤지그룹 계열사 중에는 대표이사가 동일한 업체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예를 들어 김학수 미래아이앤지 대표이사는 아티스트코스메틱의 대표이자 호재에프앤씨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남산물산의 김성태 대표는 남산홀딩스와 온누리투어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또한 하나모두, 엑스, 남산물산, 남산홀딩스, 아티스트코스메틱, 스튜디오인빅투스는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다. 같은 건물 2층에는 온누리투어, 지하 1층에는 호재에프앤씨가 있다.미래아이앤지 측은 “2006년 고려포리머(현 플레이그램)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러 기업의 M&A를 진행하고 정상화시킨 후 매각한 몇몇 기업이 상폐되면서 일부에서 기업사냥꾼이라고 불리게 된 것 같다”며 “남궁 회장은 한계에 부딪힌 기업들의 생존을 위해 역할을 하는 ‘기업생존 전문가’”라고 해명했다.휴마시스 측은 “제이더블유에셋이 인수자인 아티스트코스메틱에 대해 근거없이 비방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악의적 소송에 적극 대응해 회사 및 주주가치 훼손을 막겠다”고 맞섰다. 이어 “미래아이앤지는 코스닥 상장법인 판타지오 등 13개 계열사를 두고 구체적 사업내용과 재무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6만전자' 한 달…삼성전자, 외국인 러브콜 더 간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5만전자’의 늪에 빠지며 개미들을 속상하게 했던 삼성전자(005930)가 연초 이후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에는 선을 그었지만, 라인 효율화 등 ‘자연적 감산’ 가능성을 열어두며 재고소진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챗GPT’가 반도체 업황을 살릴 것이란 기대까지 가세하며 외국인은 연일 삼성전자를 쓸어담고 있다.◇외국인, 올해만 삼성전자 2.9조원 샀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8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1.94%) 오른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14.10%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세(11.06%)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9일 ‘6만전자’(종가기준, 6만700원)로 뛰어오른 후 한 달째 6만원대를 지키고 있다.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를 무려 2조8772억5722만원 어치 담았다. 연초 이후 외국인이 사들인 코스피 종목 중 1위다. 2위인 SK하이닉스(000660)(1조518억원)의 2배를 넘는 규모다. 올 들어 26거래일 중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날은 단 3일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삼성전자(005930)의 주가 상승세는 4분기 어닝쇼크에서 출발했다. 반도체 업황 침체 속에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061억원이라고 밝히며 시장 기대치를 37.4% 하회하는 성적을 내놓았다. 이에 외국인들은 그동안 감산설에 선을 그은 삼성전자도 감산을 하지 않고 못 버틸 것이라며 삼성전자(005930)를 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투입량 조절 같은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라인 재배치와 생산 효율화, 미세공정 전환 등을 통한 자연적 감산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연 감산을 통한 생산 조절은 메모리 공급사의 재고 소진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라며 “주가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비중 확대 기회로 삼길 권유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챗GPT 열풍까지 가세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로봇 투자를 강조해온 데다 챗GPT 개발이 가시화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챗GPT는 대규모 데이터 학습과 빠른 연산이 가능해, 기존 반도체가 아닌 AI에 특화된 전용 반도체가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시장이다. 앞서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자연어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가 미래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AI 기술에 기반한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위해서는 대량 연산이 가능한 고성능 프로세스와 이를 지원하는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조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220억달러(27조원) 규모였던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553억달러(69조원) 규모로 2.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년 후인 2026년에는 861억달러(약 10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하향은 이어지지만…3분기 반등기대 ‘솔솔’AI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주력인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낮고 재고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은 생산 원가 이하 수준이고 낸드(NAND)는 현금 원가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지적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4206억원으로 한 달 전(5조2783억원)보다 54.1% 감소했다. 1분기에 진입하며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는 얘기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 달 사이 4조9884억원에서 2조3650억원으로 52.6% 쪼그라들었다. 다만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은 5조4049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이익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긴 하지만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 실적 우상향하는 모습은 전개될 것이란 얘기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부터 구조적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는 가운데 기존 재고로 대응할 수 없는 서버용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시장이 열리며 3분기 메모리 제품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동원 연구원 역시 “챗GPT 비롯한 AI는 성장 방향성이 명확해 미래 메모리 수요에 분명한 긍정적 요인이고, 실질적 감산이 올 3분기부터 메모리 수급개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라고 덧붙였다.
-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0시축제’, 세계4대축제 반열 올릴 것"
- 이장우 대전시장이 4일 일본 삿포로 눈축제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0시 축제’를 세계 4대 축제의 반열에 올려놓겠습니다. ‘0’이 가진 무한대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세계인이 즐기고, 사람과 돈이 모이는 축제를 만들어 대전이 노잼도시라는 이미지를 꿀잼도시로 바꿀 것 입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4일 일본 삿포로 눈축제 현장에서 이 같은 대전 0시 축제 청사진을 밝혔다. 대전시의 자매 도시인 삿포로시 초청으로 지난 3~6일 일본을 방문한 이 시장은 3년 만에 재개된 제73회 삿포로눈축제를 참관한 뒤 “삿포로 눈축제는 지역의 작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눈 조각상을 전시한 일에서 시작됐고, 이후 공공기관과 군부대까지 합심해 눈 조각상 규모를 키우면서 오늘날 세계 3대 축제에 이르게 됐다”면서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축제 운영, 주민·기업의 참여, 관광 기념품 등 눈축제의 성공 요인을 벤치마킹해 대전 0시 축제가 세계인이 여름휴가를 대전으로 올 수 있는 여름축제,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하나돼 만들어가는 문화축제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대전 0시 축제는 오는 8월 11~17일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사를 잇는 대전 중앙로 일원에서 열린다. 대전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 동구청장 재임 시절 선보인 대전 0시 축제를 지역의 대표 관광축제이자 대전의 도시브랜드를 제고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대전 0시 축제는 노잼도시라는 대전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로 가득한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또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축제를 통해 사람과 돈이 모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대전 0시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이를 위해 ‘어제와 오늘의 만남, 새로운 내일의 시작’이라는 메인테마를 갖고, 즐거우면서도 안전한 축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농악과 관악, 군악, 취타대 등 악단과 각 대학 응원단, 오토바이와 자동차, 로봇, 각종 캐릭터 코스프레 등으로 구성된 7가지 색깔로 만든 퍼레이드가 중앙로에서 7일간 대규모 행진을 진행한다. 또 대전의 대표가요인 대전부르스를 활용한 창작가요제와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콘서트, 대전발 0시 50분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과 마당극, 버스킹 공연, 유명 유튜버의 라이브 실황 거리공연 등 다양한 길거리 공연이 행사 기간 중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간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대전시는 대전시민국악축전, 대전부르스 전국가요제, 대전음악창작소 쇼케이스, 대전재즈페스티벌 등도 이 기간 중에 개최할 예정이다.참여 이벤트로는 기차 승차권 모형 발행, 정보제공·할인권 역할, 대규모 댄스 타임, 얕은 물 위에서 펼쳐지는 파격적인 도심 서핑 체험, 공포체험 공간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시장에게 대전 0시 축제에 초청했고, 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시장은 “대전 0시 축제에 기대가 크다. 꼭 참석해 대전시와 협력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 "일할 맛 납니다" 삼시세끼 공짜에 혁신 근무공간..HD현대 GRC 가보니 [르포]
- [판교(경기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게 중공업 이름을 달았던 회사 건물이 맞나. HD현대 신사옥 앞에 서서 든 생각이다. 배 만드는 조선부문을 주력사업으로 둔 회사답게 신사옥도 중후장대(重厚長大)스러운 면모가 남아 있을 줄 알았던 건 착각이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니 HD현대가 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모인 경기도 분당 판교 한복판에 새로운 사옥을 지었는지 알 만했다. IT 기업과 견줘도 손색없을 만큼 혁신적인 근무환경과 첨단화된 시설, 편하게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세심한 설계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현대중공업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HD현대로 이름을 바꾸고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에서 나와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앞으로의 미래 50년은 이곳에서 맞게 된다. 그만큼 HD현대가 이 건물에 두는 의미는 남다르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곳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전경.(사진=HD현대)8일 찾은 GRC는 정육면체에 격자무늬 기둥이 외부로 나와 있는 독특한 구조였다. 17만5000㎡(약 5만3000평)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0층 높이로 올라선 이 건물은 동서남북 어느 쪽에서 봐도 똑같이 생겨 마치 하나의 거대한 ‘큐브’를 연상시킨다. 건물 안에 있어야 할 기둥을 외부로 둔 데는 이유가 있다. 내부 공간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여름에는 기둥이 강렬한 햇빛을 막아주는 차양막 역할을 해서 남향 일사 부하를 64% 절감해 준다고 한다.건물에는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일반 대규모 오피스 대비 40% 정도 낮은 저에너지 건물을 실현했다. 천장에는 복사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여름에는 차가운,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지나가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천장에 온돌이 깔린 셈이다. 박수근 한국조선해양 GRC 운영팀장은 “이 시스템은 네이버 신사옥인 1784와 우리, 이렇게 두 곳만 쓰고 있다”고 자부했다. 건물의 백미는 메인 로비가 있는 4층이다. 건물 한가운데를 뻥 뚫어 거대한 보이드(void·빈 공간)를 만들었다. 올려다보면 햇빛이 내려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기분도 환기된다. 4층부터 20층까지 한눈에 올려다보이는 이곳은 조명이 달린 개방형 엘리베이터가 위아래로 바쁘게 오가며 미래 도시를 연상케 한다. 로비에 초대형 고화질 미디어월에는 시간대별로 주요 뉴스와 그룹사 소식, 계절감 있는 영상자료가 상영된다. 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내부.(사진=HD현대)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내부.(영상=이데일리 김은경 기자)건물을 크게 나눠보면 저층부인 1~5층은 공용 시설, 6~7층은 시험실이다. 특히 시험실은 HD현대가 이 건물을 만든 주요 이유인 연구개발(R&D)의 산실이자 심장부와도 같다. 조선해양·에너지·산업솔루션 등 총 17개에 이르는 그룹사 기술이 이곳 72개 시험실에서 탄생한다.그 시험실 중 하나인 6층 디지털관제센터를 둘러봤다. 이곳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HGS 스마트솔루션(ISS·HiEMS·DATS)이 장착된 모든 스마트선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웹서비스·성능분석보고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뇌와 같은 장소였다. 이곳에서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주들에게 선박 리포트도 제공한다. 배를 학생으로 치면 생활기록부 격이다. 장민성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지털연구센터 책임매니저는 “HD현대 스마트쉽솔루션이 탑재된 선박들의 현재 위치와 운항 속도, 엔진 등 기자재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어 선박의 경제적 운항과 유지보수를 지원할 수 있다”며 “이곳에 모인 빅데이터는 또 다른 기술개발을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장민성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지털연구센터 책임매니저가 8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6층 관제센터에서 스마트쉽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영상=이데일리 김은경 기자)8층부터 19층까지는 현대오일뱅크, 현대제뉴인 등 HD현대 17개의 그룹사 임직원 5000여명이 들어와 있다. 층별로 1350평에 이르는 사무공간에서 45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20층은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과 임원 회의 공간으로 사용한다. 건물 외부처럼 내부 오피스 공간도 큐브를 잘 조립해 합쳐놓은 것처럼 생겼다. 각 기둥 사이는 4.5m로 가구와 천장, 벽체 등 대부분의 형상을 1.5m 기준으로 모듈화해 차곡차곡 쌓았다는 인상이다.사무실에서 특이한 점은 직원 개인 좌석이 아예 없다는 점이다. 모바일 기반 ‘카카오워크’를 도입해 출근 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단하게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상무나 전무 등의 임원들 역시 별도 집무실 없이 일반 직원들과 함께 섞여 근무한다. 수평적인 사내 문화와 원활한 소통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회장·부회장·사장 등 CEO들도 직급 구분 없이 집무실 크기를 최소화(13평)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사무공간에서 직원이 앱으로 좌석을 예약하는 모습.(영상=이데일리 김은경 기자)예약한 자리로 가보니 PC 본체 없이 모니터와 USB-C 케이블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직원이 개인 노트북을 가져와 케이블에 연결하는 순간 모니터와 연동되면서 개인화된 공간으로 변신한다. 노트북 충전도 별도 충전기 필요 없이 케이블 하나로 모두 해결했다. 좌석에는 최근 회사원들이 선호하는 복지로 입소문을 탔던 ‘허먼밀러’ 의자가 눈길을 끈다. 가격이 200만원 안팎이어서 이 의자 교체를 복지로 내세우는 회사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이곳 의자는 모두 허먼밀러 제품으로 마련했다고 한다. HD현대는 이곳에 여러 계열사가 입주한 만큼 ‘협업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자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게 필수다. 그게 가능해지도록 회의실만 700여개를 만들었다. 20인 규모의 대회의실, 8~12인 중회의실, 1인 회의실 등 규모도 다양하다. 외부 미팅도 용이하다. 실제 이날 한 회의실 화면에는 ‘선주사 미팅’이라는 예약 내역이 적혀 있기도 했다. 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사무공간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사진=HD현대)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스마트한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한 만큼 복지 시설은 다른 회사 직원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다. 우선 삼시세끼 밥이 ‘공짜’다. 구내식당에 현대그린푸드와 신세계 2개 사가 들어와 있는데, 일부러 경쟁을 붙여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구내식당은 1582석으로 조식 4종, 중식 8종, 석식 2종의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체중 조절을 하는 직원들이 간단하게 먹을 간편식 도시락 2종도 준비됐다. 이곳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사내 커플에 아이까지 있어서 온 가족이 아이를 등원해주면서 식사를 해결한 적도 있다”며 “식비 부담이 확 줄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구내식당.(사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1층 피트니스 센터는 1000명 이용이 가능한 규모로 ‘무료’다. 운동을 도와주는 퍼스널 트레이너(PT) 선생님도 있다. 단, 직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인지 임원은 출입 금지다. 같은 층에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꼭 필요한 복지도 있다. 다음달 문을 여는 사내 어린이집은 0세부터 만 5세까지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고, 원어민 영어 교사가 1일 4시간씩 상주한다. 밤늦게 일해도 걱정 없이 조·중·석식에 간식까지 무료 제공하며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건물 4층에는 심리 상담실과 모성보호실, 헬스케어존과 같은 직원 복지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은행과 베이커리, 식음료 같은 편의시설도 입주한다. 1층에는 이미 스타벅스가 입주를 마쳤다. 사무공간 전 층에는 층마다 4곳의 탕비 공간인 캔틴을 두고 있는데 과자 종류만 수십 개다. 냉장고와 전기 오븐, 얼음 정수기, 커피 머신은 기본이다. 각종 에너지 음료와 커피 등을 비롯해 견과류·씨리얼바·스낵류 등도 구비했다. 방역에도 신경 썼는지 건물 층마다 현대로보틱스의 방역 로봇이 소독을 책임지고 있었다.박 팀장은 “GRC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HD현대가 미래 100년 기업을 향해가며 기술경영 중심 공간을 새롭게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룹사의 R&D 역량을 집적화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로비에 현대로보틱스 방역로봇이 돌아다니는 모습.(영상=이데일리 김은경 기자)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피트니스 센터.(사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어린이집.(사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입구. 창업자 아산 정주영 회장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경 기자)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 로비.(사진=HD현대)
- 북미로, 유럽으로…LG전자 조주완, B2B로 불황극복 잰걸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이 글로벌 B2B(기업간거래) 사업으로 불황 극복에 나선다. 유럽과 미국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B2B 사업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주요 거래선·고객사를 만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을 찾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조 사장이 이달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 등에서 글로벌 전략 파트너와 고객사를 만나며 사업 논의를 연달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조 사장은 ISE 2023에 참가해 공간별 최적 솔루션 등 업계 동향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했다. 또 글로벌 영화관 운영사 ‘오데온(ODEON)’의 루이스 밀란 CEO를 만나 LG 시네마 LED가 설치된 주요 상영관을 둘러보며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ID(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중장기 전략과 현안을 챙겼다. 조 사장은 지난달에도 ‘CES 2023’ 현장에서 GM, 마그나 등의 전략 파트너와 VS(전장) 사업을 논의했다.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ID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ID 서비스 플랫폼 ‘LG Pro:Cloud’를 활용해 수익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통합 솔루션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조 사장은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3’에도 모습을 비췄다. 그는 공조 시스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 공조 기술, 에너지를 절약하는 고효율 솔루션, 원격 제어를 포함한 스마트홈 플랫폼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조 사장은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앞선 가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고객경험을 선보여야 한다”며 “선진시장은 물론 성장시장까지 시스템에어컨 1위를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유럽과 북미는 물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및 중아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현지에 최적화된 냉난방시스템 개발, 라인업 강화, 서비스·유지보수 전담 인프라 확대 등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일 방침이다.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LG전자는 B2B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협력을 진행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로봇,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시스템, 시스템에어컨 및 빌딩관리시스템, TV 웹(web)OS 플랫폼사업 등의 B2B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조 사장이 이처럼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건 소비자가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자 수요가 줄면서 작년 4분기 LG전자의 H&A사업본부, HE사업본부 등 일반 가전·TV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상황이다. 불황에 민감한 B2C 시장보다, 수주 등 계약형 사업으로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B2B로 불황을 돌파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그간의 거래 관행이나 계약기간 등이 있어 B2B는 일시적으로 수요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며 “B2B로 불황 극복에 나서는 동시에 B2C 전략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마켓인]골드만삭스, 6.5조 규모 그로스펀드 결성…한국 투자 기대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골드만삭스자산운용(골드만삭스)이 6조5000억원 규모의 첫 직접투자 사모펀드(PEF)를 결성했다. 기업별 평균 600억원 가량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으로, 신규 투자금이 마른 국내 시장에서도 역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골드만삭스는 8일 웨스트스트리트글로벌그로스파트너스 제 1호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52억 달러(한화 6조5364억원) 규모로 결성된 이 펀드는 골드만삭스의 첫 직접투자 사모펀드다. 그로스 에쿼티 펀드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전 세계 다양한 기관투자자들 및 고액 투자자들로부터 37억 달러 규모의 약정을 받으며 당초 펀드레이징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52억 달러로 마감됐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수년 사이 한국 내 투자 영역을 늘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동성 악화로 신규 투자가 마른 국내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0월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이승준 골드만삭스 PE부문 한국대표를 선임한 이후 사모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로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러지, 핀테크, 헬스케어 및 소비재 산업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중 시장 지배력과 성장률이 높고,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고성장 기업들을 주 투자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 고유의 성장기업 투자전략 관록을 드러내는 펀드라는 평가다. 그로스 에쿼티 시장 내 초기에서 중기 성장 단계 기업들 위주로 소수지분 투자를 하고, 기업 한 곳당 평균 투자 규모는 약 5000만 달러(628억)에 이를 전망이다.(사진=AFP)기존에 투자를 단행한 기업에는 △마켓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기업 ‘알파센스(AlphaSense)’ △재고관리 자동화 시스템 기업 엑소텍(Exotec) △중국의 생명과학 로봇 솔루션 기업 ‘메가로보(MegaRobo)’ △영국 디지털 은행 ‘스털링뱅크(Starling Bank)’ 등이 있다.특히 이 펀드는 피투자 기업과의 높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가 운영하는 자체 경영지원 플랫폼 ‘GS밸류 액셀러레이터’를 활용, 투자 기업들과 협력해 경영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GS밸류 액셀러레이터에는 매출 증대와 운영 효율성 강화, 디지털 전환, 인재 전략 및 ESG 최적화 등 기업 경영의 주요 부분을 지원할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자문단과 업계별 전문가 그룹이 포함돼 있다.펀드 운용은 미국, 유럽 및 아시아 전역에서 현지 시장 및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온 인력들이 전담한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뉴욕, 런던, 홍콩 오피스의 다렌 코헨, 니시 소마이야 및 스테파니 후이가 이끄는 그로스 에쿼티 사업부가 펀드 운용을 맡았다. 줄리언 살리스베리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골드만삭스는 수십 년간 세계 유수의 창업자들이 규모를 확장하고 해당 분야에서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어 “앞으로 엔터프라이즈 테크놀러지, 핀테크, 헬스케어 및 소비재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의 속도가 계속 빨라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함께 시장의 변동성을 헤쳐 나가고 성장의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로봇카페 비트, 전국 아파트 커뮤니티 공략 박차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가 국내 1위 아파트 스마트워크 앱 서비스 업체인 아파트너와 업무 제휴 MOU를 체결하고 전국 아파트 커뮤니티 카페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고 8일 발표했다. 로봇카페 비트가 아파트너와 MOU를 맺고 아파트 상권 공략에 나선다. 지성원(왼쪽) 비트코퍼레이션 대표, 아파트너 유광연 대표.(사진=비트코퍼레이션)로봇카페 비트와 아파트너는 업무 제휴 협약에 따라 전국 100개 이상의 랜드마크 아파트에 비트 입점을 추진하고, 다양하고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전국 아파트 커뮤니티 선진화에 나서 입주민들의 복지 향상에 노력하기로 했다.아파트너는 아파트 관리 앱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신축 대단지 아파트들 가운데 70% 이상이 아파트너를 이용하고 있다. 공지, 민원·하자 접수, 아파트 주요 일정 관리,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들을 전국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 및 고급 주상복합 170만 세대에 제공한다.로봇카페 비트가 아파트너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아파트 상권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프리미엄 아파트들 사이에서 입주민들을 위한 복지 강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서비스 로봇 도입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로봇카페 비트 내부 매출 집계 시스템으로 추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아파트 상권에서의 비트 커피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60% 이상 증가했다. 최근 천안 불당호반써밋, 광양 센트럴자이, 수원권선꿈에그린 등에 로봇카페 비트가 신규 입점하고,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비트 모바일 앱을 통한 쿠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한 결과다.이와 함께 전국적인 아파트 네트워크를 보유한 아파트너와의 파트너십으로 아파트 상권 공략에 시너지가 기대된다. 실제로 로봇카페 비트는 최근 아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최근 강동리버스트에 입점한 데 이어 힐스테이트 태전 등에 입점이 확정됐다.로봇카페 비트는 올해 본격적으로 아파트너와 함께 세일즈와 마케팅 협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며 1차 목표로 전국 100여개 주요 랜드마크 아파트의 커뮤니티 센터 내 로봇카페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각 분야 1위 사업자 간 파트너십으로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게 양사의 기대다.비트코퍼레이션 지성원 대표는 “로봇카페 비트는 모바일 주문 앱의 편리성 및 인력 관리 어려움이 없다는 점, 그리고 별도의 인테리어가 필요 없다는 장점 등으로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내 티하우스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아파트너 유광연 대표는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이 발전하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지만, 제한적인 공간에서 인건비를 투입하여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무인으로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로봇카페 비트가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