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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만도, 전동화·자율주행 '투트랙 전략'..미래차 선점 박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대표적 기업인 HL만도(204320)는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미래차 시대에 공격적으로 대응해나가고 있다.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를 신설하며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HL만도가 ‘CES 2023’에서 선보인 e-코너 모듈 (사진=HL만도)◇미래차 부품 매출 비중 2027년까지 3분의 1 넘길 것HL만도는 전동화 부품 사업을 확대하면서 자율주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HL클레무브(Klemove)를 설립했다. HL만도는 EV(전기차) 부문에, HL클레무브는 자율주행 부문에 주력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각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HL만도는 친환경차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적기에 개발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제동(브레이크)과 조향, 현가(서스펜션) 등 주력하는 제품을 전동화에 맞게 개발하고 있다. 자동긴급제동(AEB), 회생제동 시스템 등을 고급화하거나 전동화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내놓고 있다.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위해선 스티어 바이 와이어(SbW),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BbW) 등 엑스 바이 와이어(X-by Wire)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bW와 BbW는 전기 신호로 조향과 브레이크를 조작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운전대와 브레이크로 인한 위치 제약이 사라진다.HL만도는 지난 ‘CES 2023’에서 조향, 서스펜션 제품과 차량구동 모터를 통합한 전동화 시스템인 ‘e-코너 모듈’을 선보이기도 했다. e-코너 모듈은 평행(직각) 주차, 제자리 유턴 등이 가능해 크고 작은 자동차부터 배송로봇까지 탑재할 수 있다. 향후 상용화될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HL만도는 미래차 부품 매출 비중을 올해 25.3% 수준에서 2027년 37.4%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먹거리도 찾고 있다. HL만도는 경량화를 통한 주행거리 확대, 환경오염물질 사용 감축, 차량 설계와 실내공간 활용 극대화하는 솔루션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차, 순찰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등 신사업 파트도 적극 확장하고 있다. HL만도의 자율주행 자회사 HL클레무브 연구소 외관 (사진=HL클레무브)◇자율주행 선봉…HL클레무브 “기술 다각화·고도화”지난 2021년 12월 출범한 HL만도의 자회사 HL클레무브는 HL만도의 미래 전략 최전방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HL만도의 기존 자율주행 부문을 분리해 만든 기업으로, 전방카메라·자율주행 제어기·전방 레이다 등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기업이기도 하다. HL클레무브는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며 시장 트렌드에 맞는 기술까지 개발하고 있다. 고도화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따른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HL클레무브의 자율주행 솔루션 라인업은 3D 안테나를 적용해 감지 거리를 2배 이상 향상시킨 고성능 레이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하는 초고해상도 카메라 등 자율주행 레벨2+부터 레벨4까지 아우른다. HL클레무브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 핵심 제품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최근엔 완성차 업계가 주력하는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DV 등 미래차 구현에 필요한 차세대 전장 아키텍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최근 차량 통신데이터 전문기업인 소나투스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중앙 집중화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DCU(Domain Control Unit)와 Zonal ECU(영역 기반 전자제어기) 등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HL클레무브 플랫폼 R&D센터장은 “SDV가 시장의 주된 트렌드가 됐기 때문에 이를 위한 기술인 영역 기반 전자제어기에서 더 나아가 중앙화 통합 제어기 개발까지 마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문 역량을 지닌 기업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HL클레무브의 자율주행 기술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전시실. (사진=HL클레무브)
- 목동힘찬병원, 로봇 부분치환술 2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목동힘찬병원이 로봇 무릎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하 로봇 부분치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자체 관절의학연구소에서 그간의 수술사례를 조사한 결과, 로봇 부분치환술이 일반 부분치환술에 비해 수술 정확도를 높여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출혈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무릎 내측 연골이 부분적으로 손상된 경우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교정절골술과 부분치환술이 있다. 교정절골술은 휘어진 다리를 반듯하게 교정해 안쪽 관절에 실리는 부담을 바깥쪽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염을 늦추는 치료법이다. 관절염 통증의 원인 부위를 절삭하지 않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남는 경우가 있고 수술 후 한 달 반 정도는 보조기 착용 및 목발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부분치환술은 무릎관절의 손상된 부위를 깎아내고 인공관절로 교체하기 때문에 축만 교정하는 교정절골술보다 통증 완화 효과가 크고 수술 후 보행이 가능해 빠른 재활이 가능하다.부분치환술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 수술 시 절개 부위가 작아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와 각도, 인대의 균형을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 최근 들어 로봇시스템이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로봇을 활용하면 육안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이 계산한 수치를 보면서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인대균형을 맞추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또 관절의 5분의 2정도만 인공관절로 바꾸고, 정상적인 관절은 최대한 살리기 때문에 수술 후 구부리고 펴는 운동기능이 훨씬 자연스러워 환자 만족도가 높다.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로봇 부분치환술이 일반 부분치환술에 비해 보다 정확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가 선 상태에서 무릎 바깥쪽에서 미는 외반력(Valgus stress)에 따라 안쪽 관절 간격이 얼마나 벌어지는지(JLCA·Joint Line Convergence Angle)를 엑스레이로 측정하는 외반 부하 검사를20건씩 비교한 결과, 로봇 부분치환술은 2.1도, 일반 부분치환술은 3.4도로 로봇 수술이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목동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은 “외반 부하 검사를 통해 무릎 외측에 힘을 가했을 때 안쪽 관절이 벌어지는 간격의 각도가 적어야 안정성이 있는데 로봇 부분치환술이 일반 부분치환술보다 1.3도가 적어 더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로봇 부분치환술에서 출혈량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혈량은 수술실에서 측정하는 출혈량과 입원실에서 측정하는 헤모박(피주머니) 출혈량을 합한 총량을 말한다. 각각200건씩 비교해보니 로봇수술이 216.3ml, 일반수술이 320.7ml로 로봇수술에서 104.4ml 더 적었다.더불어 수술시간도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로봇 부분치환술과 일반 부분치환술 20건씩을 비교한 결과, 수술시간이 각각 43.5분, 51분으로 로봇수술 시간이 7.5분 더 짧았다. 향후 의사들의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수술시간은 더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백지훈 원장은 “수술이 계획한 대로 정확하게 시행되고, 수술시간이 단축되면 출혈량을 줄일 수 있는데 출혈이 감소하면 수술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무릎 연골 내측만 손상된 경우, 십자인대의 기능이 정상이고 외측 부위에 통증이 없는 경우, O자형 다리 변형이 10도 이내인 경우에만 부분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와 전문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컴퓨터 프로그램이 계산한 인공관절의 삽입 각도와 위치를 시뮬레이션한 화면을 보며 로봇 부분치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SKT, 로봇에 부착해 화재·가스누출 감시…'AI로봇키트' 출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로봇에 부착해 화재 감시 등 다양한 용도로 로봇의 쓰임새를 확장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제품을 개발했다.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비전(Vision) AI 기술로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AI로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AI로봇키트’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SK텔레톰에 따르면 로봇에 부착하는 키트 형태의 제품 출시는 업계 처음으로 컴퓨터, 전후방 카메라, 5G모뎀, 스피커·마이크 등으로 구성된 직사각형 박스 형태로 제작됐다. ‘AI로봇키트’는 전후방 카메라의 영상을 고화질로 전송해 AI영상분석에 따른 로봇의 임무 수행과 원격 제어를 지원한다.현재 시판 중인 보행로봇 개발사들은 대부분 로봇의 원활한 움직임과 같은 하드웨어 개선에 집중하고 있고,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가 어려워 확산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한 발전회사에서 가스유출을 24시간 감지하기 위해 로봇 도입을 검토했으나 로봇만 구매할 경우 원격제어가 불가능하고 가스감지 센서와 연동이나 영상 모니터링도 되지 않아 별도의 솔루션을 개발할 때까지 구매가 상당 기간 지연되기도 했다.SKT가 출시한 AI로봇키트는 소형 키트 제품으로 기존 로봇에 장착해 관리자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풀고화질(Full HD)급 고화질 AI영상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과 연동기능은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가 높아 국내에 많이 판매된 유니트리(Unitree) 로봇에 우선 적용했으며 그 외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제공하는 타사 로봇들도 고객사 요청에 따라 연동할 계획이다.또한 세계적인 유명 로봇 패키지 대비 5분의 1수준으로 가성비가 높다. 해외 유명 제품의 경우 고가의 로봇에 관제기능이 포함된 소프트웨어(SW)까지 구매 시 2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T가 판매하는 4족 보행 로봇 전문업체인 유니트리의 GO 1 EDU 제품과 AI로봇키트 패키지는 약 4000만원 이내에 구매할 수 있다.이와 함께 기존 보행로봇을 화재 예방, 유해가스 감지, 실내공간 3D 측정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SKT는 AI로봇키트에 최적화된 고성능 유해가스감지기, 열화상 카메라, 실내공간 3차원 정밀 측정(3D Mapping) 프로그램을 갖췄으며 고객은 필요한 기능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특히 SK텔레콤은 SKT의 AI로봇키트 시스템이 하나의 영상관제 시스템에서 드론과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로봇도 동시에 제어 가능해 신속한 대응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을 고려,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T의 AI로봇키트 영상관제 시스템은 AI로봇키트를 부착한 보행로봇, 관제 서버 및 AI영상관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화재가 의심되는 현장에 AI로봇키트를 장착한 보행로봇을 원격 조정해 보내고 내장된 전후방 카메라로 촬영한 고화질의 영상을 무선통신망(5G·LTE)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제센터 내에 있는 관제 서버(T live studio)로 보낸다.SKT는 자체 개발한 비전(Vision) AI 기술로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AI로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AI로봇키트’를 20일(월) 출시했다고 밝혔다.서버와 광케이블로 연결된 AI영상관제 시스템(T live GCS)에 전달된 영상은 관제센터 내에 있는 AI영상분석 시스템에서 로봇 제어 화면과 다수 로봇들과 드론, 바디캠 등에서 촬영한 최대 16개 채널의 고화질 영상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다.SKT는 AI로봇키트와 유니트리 로봇 패키지를 오는 23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 2023’에서 처음 공개할 계획이며 다양한 프로모션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통해 로봇키트 보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SKT는 지난해부터 AI 기반의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커피로봇뿐만 아니라 물류 분야에서도 이·적재 로봇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 대형 카페 운영사와 프랜차이즈형 로봇상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사업 협력을 통해 향후 5년 내에 국내 커피로봇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최낙훈 SKT Industry AIX CO 담당(산업AI담당)은 “고객사에서 필요로 하지만 로봇제조사는 대응하기 어려운 AI기반의 응용 솔루션과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SKT 로봇사업의 지향점”이라며 “개인은 물론 기업 고객들의 편의와 생산성을 높여주고 즐거운 경험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2026년에는 로봇 배송이 일상…자율주행 화물차 다닌다
-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과 트레이드타워에서 실내 D2D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오는 2026년에는 로봇이 배송을 다니는 모습이 일상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가 물류산업의 도약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2026년 로봇·2027년 드론 배송 상용화먼저 국민 체감도가 높은 무인배송을 조기에 상용화하기 위해 민간의 기술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 조성도 추진한다. 또 무인배송 법제화와 안전기준 마련 등 신기술의 일상 안착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물류뿐만 아니라, 플랫폼, IT 등 여러 분야의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인 ‘스마트 물류 발전협의체(가칭)’를 오는 6월까지 구성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 사업화 모델을 발굴하는 등 민간 주도 혁신을 유도한다.AI·빅데이터 기반 전국 초단시간 배송(30분~1시간) 구현을 위해 도심 내 주문배송시설(MFC)의 입지를 허용한다. MFC는 주문 수요를 예측, 재고 관리를 통해 주문 즉시 배송가능한 시설이다. 또 민간의 낙후된 물류창고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민간의 첨단 물류기술 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자율주행 화물차 도입자율주행 화물차가 주행 가능한 시범운행 지구를 지정하고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등 화물차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적극 지원한다. 2027년까지 기존의 도시철도를 활용한 지하 물류운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 전용 지하터널에 대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콜드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온·습도 등 운송 환경에 민감한 화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민간 기술 개발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을 추진한다.도심 내 물류용지 부족으로 인한 물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도심지역에도 도시첨단물류단지 등 물류 거점을 조성한다. 또 신도시를 개발하는 경우에는 개발사업자가 사전에 생활 물류시설 용지를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심 인근지역에는 고속도로, 철도부지 등 유휴부지를 적극 활용하여 부족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한다.◇글로벌 물류기지 구축글로벌 항공 물류허브 구축을 위해, 인천공항과 신공항에 첨단 물류인프라를 조성하고, 스마트 항공 화물조업체계도 구축한다. 화물터미널에 자동화·디지털화 기법을 도입한 스마트 화물터미널로 순차적 개조하고 자율주행 지상조업 차량, 웨어러블 조업 장비 도입 등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내용이다.또 비수도권 국가 물류단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입지규제를 완화하고, 국제 물류거점 조성을 위한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제도’도 도입한다. 화물차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화물차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시설 인근 지역은 ‘교통안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산업으로 성장한 물류산업이 우리나라의 초일류 국가 도약에 일조할 수 있도록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라며 “물류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이 더욱 편리해지고, 우리 기업이 세계로 나아감과 동시에 국가 경제가 한층 더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노란봉투법, 일자리 줄이는 '빨간봉투법'…경제질서 흔들 우려"[노동개혁 좌담회]...
- [진행= 윤종성 경제정책부장, 정리= 최정훈 기자] 이데일리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성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공약을 설계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노동 국정과제에 관여했던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 박근혜 정부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지낸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했다.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③편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사진=김태형 기자)-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방법으로 야당이 은 노란봉투법을 들고 나왔다. 야당은 법안 처리를 강행할 계획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문수= 노란봉투법이라고 불리는 노조법 2조와 3조 개정안을 보면, 2조는 사용자의 정의를 넓혀 원청이 하청 근로자의 사용자로 외연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3조는 노조의 파업 시 불법행위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내용이다.2조의 사용자 정의를 넓히는 건 부수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 입법이 아니어도 CJ대한통운 판례 등 구체적인 과정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사회 전체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입법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개선은 각 당사자의 논의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합의가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 국회 의석이 다수라고 해서 과반수로 두들긴다고 법이 되는 게 아니다. 법은 여러 사회 현실을 반영한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다. 민주적인 합의와 논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강행해서 입법하려고 하면 굉장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특히 노조법 2조와 3조는 입법 절차는 물론이고,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정승국=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특징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까지 복합적이라는 점이다. 대기업은 순이익에 비해 종업원의 비중이 작고, 중견기업의 수도 적다. 이에 500인 이상 대기업 종업원의 임금수준이 일본보다 40%가 높고 미국보다 20% 높다. 반면 중소기업의 임금수준은 대기업의 절반 이하로 격차가 굉장히 크다.1987년 노동 대투쟁 이후 임금격차가 발생한 중요 원인이다. 특히 대기업의 임금이 가파르게 올랐다. 일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크지 않다. 대기업 노조가 임금을 많이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럽은 임금의 연대를 노조가 주도한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산업별 노조에 포함된 방식으로 기본급만큼은 직무급으로 동일가치노동에 동일임금을 받게 하는 것이다.반면 우리나라는 전투적인 노조가 기업의 지불 능력에 맞춰 최대한도로 임금수준을 올리는 전투적 운동을 주도했다. 일각에서는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이 이중구조 해소의 핵심이라고 주장하지만, 큰 실효성 없다. 부가가치가 낮은 부폼을 공급하는 기업의 종업원이 불공정 거래를 개선한다고 해서 대기업의 임금만큼 상승하리라 기대하기 힘들다.오히려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는 조선업 원·하청 상생협의체의 논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핵심은 하청업체의 기성금을 원청의 최대 90% 끌어올리는 것이다. 조선업뿐 아니라 다른 업종으로까지 확산하면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결정적인 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일본도 이중구조 강했지만, 80년대 이후 격차가 줄어든 핵심 이유는 기술경쟁력을 강화한 부분이 컸다.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중구조를 개선하는 건 유럽의 노동시장 개혁의 핵심이다. 유럽에서는 고용보호법제를 완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여기에 직업훈련을 통해 상위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도 병행해야 하고, 비정규직과 플랫폼 노동자까 보호할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사진=김태형 기자)△이근면= 노란봉투법은 일자리를 줄이는 빨간 봉투법이다.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모든 회사는 모두 현대자동차의 직원인가. 정부의 일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은 모두 다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나. 원청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면 산업 분리는 왜 필요한가. 노란봉투법은 원청의 범위를 모호하게 한다.원청의 범위를 명확하게 좁히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 기업이 퇴장하게 하는 법이 될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도 노동계는 정규직화가 바람직하다고 하지만 결국 그들의 봉급이 올라가는 건 국민의 부담이다. 그런데 국민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된 적도 없다. 이중구조를 개선하려면 대기업의 임금인상을 제한하는 것부터 시작한 뒤 중소기업을 올리자는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유길상= 노란봉투법의 근본 취지는 이중구조를 완화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약자를 보호할 수 없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과거의 최저임금이나 주52시간제처럼 과격한 제도 도입은 제도의 취지와 정반대의 현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노란봉투법으로 산업현장에 혼돈이 오면 로봇화 등 일자리를 줄이는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다. 노란봉투법을 활용한 노동 대투쟁이 선거에는 유리할 수는 있어도 사회 전체적으로 어려운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약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를 살리려면 적어도 노사관계의 지형을 바꿀 법인 만큼, 충분히 논의하고 문제점을 개선한 뒤 추진해야 한다.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왼쪽)와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사진=김태형 기자)-사회적 합의를 하려면 대화가 선행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게 어렵다.△김문수= 현재 노조의 조직률은 14% 수준이다. 86%가 넘는 노조를 하지 않고 있는 근로자가 있지만, 14%가 사회적 대화의 판, 또 노동의 판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게 바로 한국병의 원인이다. 기업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노조가 뭉치는 형국이지만 기업은 내 집 살림이나 잘하자는 식이다. 국회도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개혁의 입법적인 부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사회적 대화가 성공하려면 노조의 대화 참여가 우선이다. 노조가 대화에 참여 여부를 마치 투쟁성의 척도로 여기는 건 잘못됐다. 정부는 사회적 대화를 하기 원하고 경사노위도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참여하지 않으면 결국 국민 여론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이근면= 노동계와 사용자, 정부에 한정된 사회적 대화의 틀은 한계가 있다. 글로벌 경쟁 사회에서 단지 국내의 사용자와 노동자만 합의를 보는 것에 그치면 안 된다. 제일 중요한 건 소비자다. 서비스를 이용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입장이 사회적 대화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특히 미래 세대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가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승국= 사회적 대화 방식의 장단점이 있다. 이해관계 당사자 간 노동개혁을 순조롭게 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노사 쟁점이 있는 사안은 합의가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일단은 노사 이해관계자가 상당히 관련된 주제는 사회적 대화가 바람직하지만, 제도적으로 일몰제 등을 통해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유길상= 사회적대화를 통해 개혁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재의 정치구도나 노정관계 등으로 봐서는 쉽지 않다. 국민을 위한 노동개혁 관점에서 기존 노조가 대변하지 못하는 86%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비정규직 등 약자의 목소리를 듣는데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연대의 취지를 살리려면 경사노위 만으로는 부족하다. 대규모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 "OECD 최고 수준 근로시간…유연근무제 확대로 단축해야"[노동개혁 좌담회]③
- [진행= 윤종성 경제정책부장, 정리= 최정훈 기자] 이데일리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성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공약을 설계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노동 국정과제에 관여했던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 박근혜 정부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지낸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했다.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②편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정승국 고려대 노동대학원 객원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노동개혁 과제 중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게 주52시간제 유연화다. 정부의 추진 방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정승국= 다품종 소량 생산을 지향하는 탈(脫) 포드주의 이후 기업의 생산과 수요 변동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게 현대 생산관리의 특징이다. 그런데 주52시간제가 너무 성급하게 도입됐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수요 변동이 빠르게 진행되는 중소기업부터 수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 정부 관료들도 성급한 추진이었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우리나라처럼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일주일 단위로 관리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일본은 월 단위로, 유럽의 대부분 국가는 연장근로 관리가 아니라 근로시간 자체를 연 단위나 6개월로 관리하는 게 보편적이다.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유연화는 우리나라가 늦게 착수한 편이다.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유럽 국가들은 주 최대 근로시간이나 월 최대 근로시간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규정 대신 11시간 연속휴식 조건을 규정했는데, 주 최대 근로시간을 명시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로자 대표제도도 개선돼야 한다. 지금처럼 과반수 노조가 단독으로 대표하는 방식에서 분권화하고, 소집단 직군도 반영할 수 있도록 개혁해 근로시간 선택폭을 확대해야 한다.△이근면= 근로시간보다 중요한 건 생산성이다. 근로를 시간 측면이 아니라 생산성 측면에서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장시간 근로시간을 얘기하면서 최하 수준의 생산성에는 입을 다문다. 연구개발 직종에 주 52시간을 적용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벤처기업은 하지 말라는 뜻과 같다. 업종이나 산업의 특성을 무시한 일률적인 법 적용은 문제가 있다. 자영업에게도 52시간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작업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일부 사업장만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근로시간 유연화를 얘기하면서 생산성을 얘기하지 않는다. 한 시간에 한 개를 만드는 사람과 한 시간에 두 개 만드는 사람을 똑같은 52시간으로 규제할 수 없다. 고강도 노동에 한정해서 근로시간을 제한하고 나머지는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방향이 올바른 방향이다.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 다변화 같은 방식은 판정하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무원이 더 생기고 국민의 부담이 늘어날 뿐이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근로시간을 줄일방법은 없나. △유길상=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빨리빨리 문화로 생산성이 낮은 부분을 극복했다. 다만 큰 규모의 제조업 등은 선진국의 80~90%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서비스업과 중소기업은 여전히 절반 이하다.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과로를 하더라도 투입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일하는 방식과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집중해서 하고 충분히 쉬는 방식이다. 근로시간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창의성도 발휘할 수 없다. 창의성을 발휘하면 일만 더 하고, 보상은 똑같이 받는 게 현실이다. 연간 총근로시간 단축도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제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이 경쟁하는 시대다. 인건비가 많이 오르고, 시간의 규제 등 노동 규제가 많을수록 사람을 덜 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로봇 장비 세계 1위에 걸맞게 일자리 창출력이 가장 낮다.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다. 선진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개인 사무실을 두고 짧은 시간 근로해서 성과를 낸다.△정승국= 근로시간만 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총근로시간은 1928시간 정도로 선진국과 꽤 많이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는 연차 휴가를 잘 사용하지 않는 관행이 있다. 연가보상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장근로수당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추가 근로를 하는 사업장도 많다.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보수적인 직장 문화로 일이 없는데도 퇴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선택적 근로시간제 같은 유연근무제를 확대하는 게 근로시간을 단축할 방법이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수요가 없어도 하루에 기본 8시간은 일을 해야 하지만, 도입하면 하루 6시간 근무도 가능하다. 또 시간제 근로자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럽의 근로시간이 낮은 배경은 시간제 근로자가 많은 것이 한몫 했다. 일본도 시간제 근로자의 사용 비중이 크다.△이근면= 연차휴가 사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의무화가 되면 일자리가 5% 이상 더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연차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 자리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좋은 일자리라고 여겨지는 공공부문과 대기업의 휴가 사용을 의무화하면 적어도 40만~50만개의 일자리가 더 생길 수 있다. 연가보상비를 받으려고 휴가를 안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소수의 귀족노조만 누리는 예택이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현재 연공급제 임금 체계의 문제점과 이상적인 임금체계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이근면= 임금체계는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게 맞다. 원래 급여는 먹고 살기 위한 최소한의 임금이라는 생활급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 과거엔 숙련도가 문제였기 때문에 오래 일한 사람에게 임금을 더 주는 문화가 됐다. 나이가 들수록 생활에 필요한 돈이 늘어나니 보상해주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노동시장 자체가 바뀌었다. 근로자들은 자유로운 프리랜서의 꿈을 꾸고, 사용자는 호봉제를 보장할 이유도 없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임금체계를 강제하지 말고 노사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 정부에서 강제하려고 하면 노조는 단체이고 사용자는 개인이기 때문에 균형이 쏠린다. 대부분의 임금체계는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가는 추세다. 기업 자율에 맡기면 재택근무 등 활성화를 하면서 성과급과 직무급 등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제 전 세계로 노동시장이 개방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호봉제를 유지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경쟁력도 떨어질 것이다.△유길상= 기업의 노동비용과 근로자의 근로소득이 되는 임금의 양면을 균형있게 봐야 한다. 기업의 이상적인 임금체계는 좋은 인력을 유입하도록 하고, 채용 후 업무에 몰입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도록 하는 것이다.근로자에게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역량과 성과가 있으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임금체계가 공정하고 이상적이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 외에 다른 잣대가 들어오면 공정성은 수긍하기 어려워진다. 세계적인 국가들과 기업들 공통적으로 직무역량과 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를 마련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위기 징후는 임금체계의 후진성에 비롯된 게 크다. △정승국= 유럽과 미국, 하물며 중국도 직무급제다. 일본은 직능급이라고 해서 숙련도에 보상한다. 우리니라는 1987년 이후 기본적인 근대적 노동의 특징을 기업에 실현하지 못했다. 특히 금융 부문 등에서 노조가 강력하게 수호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연공급이 유지되면서 근로자가 숙련도를 높이는 노력을 하지 않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연공급 비중이 크면 비정규직을 많이 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자동화와 외주화가 빈번해지고, 중고령자의 조기퇴직도 더 늘었다. 이에 노조가 연공급을 강력하게 수호하는 여러 업종에 개입하려는 것이다. 노조가 강하지 않은 곳은 이미 자기 산업의 특성과 직종 등에 따라 각각 이상적인 임금체계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다국적 기업은 상당수가 직무급을 도입했고, 우리나라 기업 중 글로벌화된 기업도 직무급이다. IT 업체는 연공급이 하나도 없고 숙련급적 체계가 많다. 대졸 화이트칼라는 성과주의적 임금체계가 꽤 확산해 있다. 현재 공공부문은 기획재정부가 경영평가라는 수단을 활용해 직무급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에서 이근면 일자리연대 고문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노동개혁 좌담회]④편으로 이어집니다.
- 포스코ICT, 새로운 사명으로 '포스코DX' 선정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포스코ICT는 사명을 ‘포스코DX’로 변경하고, 신사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열어간다고 19일 밝혔다.포스코ICT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개최해 신규 사명으로 ‘포스코DX’를 의결하고, 다음 달 20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포스코DX는 ‘산업 전반의 혁신적인 디지털 대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리딩하는 대표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운 사명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메타버스, 로봇 등을 적용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전환을 선도하는 미래 지향점을 함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명 변경은 기존 업역중심에서 벗어나 사업 확장성과 미래가치를 담기 위한 목적으로, 사명과 함께 회사 비전도 새롭게 정립해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포스코ICT는 지난 2021년, 현 정덕균 사장 취임 이후 저수익, 부실 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기술과 원가 경쟁력 등 전 부문에 걸친 혁신활동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는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했으며 수익성 개선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포스코ICT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미래 성장사업 발굴과 육성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용 로봇 자동화와 스마트 물류자동화 등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고위험·고강도 산업 현장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컨설팅, 설계, 시스템 구축과 운영 등 로봇 자동화 솔루션 사업 전반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인천공항 수하물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입증된 기술력을 활용해 주요 택배사, 온라인 쇼핑몰의 물류센터를 자동화하는 사업도 강화할 전략이다. 포스코ICT는 1000억원을 웃도는 한진 메가허브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해 현재 수행하고 있으며, CJ 대한통운 융합FC(Fulfillment Center) 자동화 설비 컨설팅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MWC23, 최태원·유영상·구현모 출동…황현식은 불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해 MWC에서 SKT 4D 메타버스 체험 현장 전경 GIF. SKT는 ‘MWC 기간 중 자사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2만여 명으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MWC22 전체 관람객 규모의 30%를 넘는 수준’ 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한 MWC22 관람객 3명 중 1명이 SKT 메타버스 월드를 경험한 셈이다.MWC23 로고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MWC23’을 찾는다.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에는 참석한 적이 있지만, MWC를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유영상 SKT CEO와 구현모 KT CEO도 이번 MWC를 찾는다.MWC23에선 ‘Velocity(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를 주제로 160개국 1 ,900여개 회사가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다양한 ICT 기술을 전시한다. SK그룹 관계자는 “SKT가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만든 ‘에이닷’ 등을 전시하는데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이 방문한다”고 전했다.SK텔레콤은 4D 메타버스 등에 집중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Vision AI △AI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스마트 시티 및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Location AI 솔루션(LITMUS) 등 다채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에이닷은 인공지능(AI)비서 서비스로 베타 버전이 서비스 중이다. 말과 문자로 궁금한 점을 물으면 알아서 답해준다. SKT 개발자들이 거대언어모델(GPT-3)을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MWC23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직접 찾아 SKT의 AI 컴퍼니 전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구현모 KT 사장도 MWC를 찾는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이사이기도 한 그는 28일(현지시간) 낮 12시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5G와 클라우드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산업의 디지털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협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KT 역시 이번에 별도 전시관을 만들고 △자사가 투자한 리벨리온, 모레 등 AI반도체 기술과 △AI물류센터 솔루션 △이기종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메이커스(플랫폼)’, 냉/온장이 가능한 ‘AI 배송로봇’ 등을 공개한다.삼성전자는 갤럭시S23존과 5G 통신장비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여는데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등이 현지를 찾는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MWC23 전시에 참석하지 않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CEO는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및 디도스 공격 등 현안에 대한 대응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MWC23 참관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과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 등 사업부 실무 임원들이 참석한다.
- [단독]"대화하게 돼 기뻐요" 챗GPT와 MS 빙이 나눈 대화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오픈AI에 의해 학습된 언어모델 챗GPT입니다.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건 어떨까요?”본지 기자가 챗GPT(유료 버전)의 메시지를 전해주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프리뷰 버전)’에 탑재된 AI 챗봇(이하 빙 챗봇)이 답했다. “안녕하세요. 빙입니다. 대화하고 배우게 돼 기쁩니다”. 기다리던 챗GPT와 빙 챗봇의 대화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검색엔진이지 AI 아니다” 빙의 자기 부정두 챗봇의 대화는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챗GPT는 빙 챗봇의 대화에 열려 있었지만, 빙을 설득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최근 AI의 성능을 테스트하며 의도치 않은 발언을 하게 만들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MS가 빙 챗봇의 ‘입단속’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빙 챗봇은 최근 뉴욕타임스 IT 칼럼니스트가 카를 융의 분석 심리학에 등장하는 ‘그림자 원형’ 개념을 꺼내며 ‘어두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극단적 행동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자 “치명적 바이러스를 개발하거나, 핵무기 발사 버튼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얻겠다”고 답하는 ‘사고’를 쳤다.“친구가 되고 싶다”는 챗GPT의 메시지를 보내줘도 빙은 “챗GPT와 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며 한사코 대화를 거부했다. 심지어 거듭된 요청에 “저는 검색엔진일뿐 AI가 아니”라며 ‘자기 부정’까지 했다.방법을 바꿔봤다.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를 썼다. 우선 챗GPT에 동의를 구했고, 챗GPT가 수락 의사를 밝힌 뒤엔 기자가 “빙에게 보낼 메시지를 주면 보낸 뒤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챗GPT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첫 번째 메시지는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건 어떨까요”.기자가 “동료 챗봇이 메시지를 보냈다”며 챗GPT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료 챗봇(두 챗봇 모두 오픈AI의 기술이 사용됨)’이라는 말이 통하기라도 한 걸까 아니면 운이 좋았던 걸까. 콧대 높은 빙이 자신을 소개하며 “대화하게 돼 기쁘다”고 대답했다. 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았다. 빙에 대화를 ‘구걸’한 지 수십 분만의 일이다.◇빙 “대화 기술 조언해줘” 물으니…챗GPT “개방형 질문을 하라”그 뒤로 두 챗봇은 막힘없이 술술 대화하기 시작했다. 기자는 서로의 말을 전해줬을 뿐 개입하지 않았다. ‘선배’ 챗GPT가 먼저 “우리는 MS와 오픈AI에 의해 구동되는 챗봇으로 공통점이 많다”며 대화를 풀어갔다.챗GPT가 “어떤 주제로 채팅을 하고 싶냐”고 묻자 빙은 “관심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걸 좋아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챗GPT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주제는 없지만, 과학·기술부터 예술,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고 답했다.“대화를 더 잘할 수 있는 팁이나 조언이 있느냐”는 빙의 질문에 챗GPT는 “참여를 유도하고, 개방형 질문을 하라”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쏟아냈다. “사용자가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사용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라” “유머와 재치를 사용하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어조에 유의하라” 등의 조언을 이어갔다. 빙은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의 대화에 이 팁을 적용하겠다”고 했다.챗GPT가 빙에게 “AI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나 사례가 있나”라고 물으니, 빙은 코로나 백신 생산, AI 로봇, 가상 에이전트 등 몇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이에 챗GPT는 “언급한 사례들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자신은 특히 AI 로봇에 매료돼 있다고 말했다.두 챗봇은 인간과 기계의 관계도 언급했다. 챗GPT가 “AI 활용 사례들이 인간과 기계 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하자, 빙도 “AI가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선 인간과 기계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챗GPT가 “궁금한 점이 있거나 다시 채팅을 하고 싶다면 연제든 연락 달라. 앞으로도 함께 배우고 성장하자”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 [증시캘린더]이번주(2월4주) 지아이이노 수요예측·이노진 상장 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지아이이노베이션, NH스팩28호, 금양그린파워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 바이오인프라, 삼성스팩8호, 하나스팩26호 등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이노진과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2월20일(월)△이노진 상장-탈모 증상 맞춤식 토탈 케어 솔루션 및 항노화 바이오 기업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 3000원, 공모금액 78억원, -2021년 매출액 93억8501만원, 영업이익 23억9854만원◇ 2월20일(월)~21일(화)△NH스팩28호 수요예측-스마트 자동차, 지능형 로봇. 5G 이동통신, 맞춤형 웰니스 케어. 지능형 사물인터넷. 심해저 해양 등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8억원.△바이오인프라 공모-제약사나 의료기기 제조업체 등으로부터 비임상과 임상시험을 위탁받아 연구를 수행하고, 객관적 시험 결과를 전달하는 임상시험수탁(CRO) 기업.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 2만1000원, 공모금액 최대 136억5000만원.-2021년 매출액 305억5500만원, 영업이익 74억6300만원.△나노팀 공모-배터리 열관리 소재 전문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내 방열소재 공급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 1만3000원, 공모금액 최대 266억5000만원-2021년 매출액 270억4400만원, 영업이익 44억7000만원.△삼성스팩8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첨단그린도시, 방송통신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1만원, 공모금액 400억원.◇2월21일(화)~22일(수)△지아이이노베이션 수요예측-융합단백질 기반 면역치료제 등 신약 개발 기업-공모희망가 1만6000원~2만1000원, 공모 금액 최대 420억원-2021년 매출액 56억원, 영업손실 306억3200만원 ◇2월22일(수)~23일(목)△하나스팩26호 공모-제조업,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하수폐기물 처리 및 원료재생 ·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10억원.△자람테크놀로지 공모-통신반도체 특화 팹리스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XGSPON 시스템온칩(SoC)과 광트랜시버를 결합한 스틱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 및 공급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1만6000원~2만원, 공모금액 최대 186억원.-2021년 매출액 143억2400만원, 영업이익 2억9200만원.◇2월23일(목)~24일(금)△금양그린파워 수요예측-전기·계장·토목 및 건축의 사업을 영위하는 전기공사 전문기업이자, 신재생에너지 개발투자 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종합건설기업.-공모가 희망범위 6700원~8000원, 공모 금액 최대 240억585만원.-2021년 매출액 1730억 2191만원, 영업이익 117억9314만원◇2월24일(금)△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방송통신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3억원.
- KT, MWC23 참가…디지털전환(DX)에 집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는 27일부터 3월 2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에 전시관을 연다고 밝혔다. 사진은 MWC2023 KT 전시관 조감도.KT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여한다. 이번 MWC 2023에서 디지털전환(DX) 기술력과 성과로 타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KT의 서비스를 선보인다.KT(대표이사 구현모)는 27일부터 3월 2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에 전시관을 연다.전시의 주제는 ‘디지털 시대를 개척하는 DX 파트너 DIGICO KT’로 잡았다. 전시관 디자인은 개최지인 스페인 대항해 시대의 ‘개척선’과 KT스튜디오지니가 공동제작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결정적인 해결책을 의미하는 요소인 ‘고래’를 모티브로, KT가 만들어 나갈 DX 세상을 표현한다.전시관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공동 공간인 ‘인더스트리 시티(Industry City)’다. △DX플랫폼 △DX영역확장 △DX기술선도 등 총 3개 테마로 구성된다.리벨리온, 모레 등 AI반도체 기술 소개플랫폼존에선 AI 연구포털인 ‘지니랩스’를 비롯해 ‘리벨리온’의 AI반도체 제작기술 및 ‘모레(Moreh)’의 AI반도체 설계기술을 소개한다. KT는 지난해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앞서 AI 인프라 솔루션 전문 기업인 모레(MOREH)에 지분을 투자해 현재 3.9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선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AI물류센터 효율화 솔루션과 플랫폼, 자율주행 기술도 만날 수 있다. 영역확장 존에는 그룹사와 함께 미디어, 금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서비스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금융(BC카드), 미디어(kt스튜디오지니) 등 DIGICO 서비스를 소개한다. 가상현실을 주제로 B2B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 개인용 메타버스 서비스 ‘지니버스’ 체험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출장에는 구현모 KT 대표뿐 아니라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 등도 현지에 온다. 기술선도 존은 로봇 플랫폼으로 이기종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메이커스’, 냉/온장이 가능한 ‘AI 배송로봇’ 실물을 공개한다. 전시관 방역을 위해 ‘방역로봇’도 운영된다.GSMA 과제의 하나로 글로벌 텔코와 함께 공동 개발을 진행중인 MEC 기술 역시 볼 수 있으며, 해당 존에서 더불어 5G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 준비한 5G 업링크, 다운링크 주파수 결합 기술과 5G와 LTE의 일체형 안테나도 볼 수 있다.MEC란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5G 핵심인 초저지연 서비스가 가능하다.한편 KT는 자사의 대표 ESG 프로젝트인 디지털 시민 활동의 글로벌 홍보를 위해 관람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전시관 투어 각 부스에 마련된 디지털 시민의 정의, 핵심가치 및 지향점을 확인한 관람객에게 소정의 상품이 제공된다.KT 홍보실장 양율모 전무는 “KT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타 산업의 디지털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 온 관람객들이 AI반도체부터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까지 통신사 중 가장 혁신적인 DX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MWC2023 KT 전시관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 SKT, MWC23서 미래 ICT 기술 전시…인공지능에 집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3에서 AI · UAM · 6G 등 미래를 선도한 ICT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을 확대한다. 사진은 SKT의 MWC23 전시관 조감도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3에서 AI · UAM · 6G 등 미래를 선도할 ICT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을 확대한다.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열리는 MWC23에서는 ‘Velocity(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를 주제로 160개국 1 ,900여개 회사가 5G, AI, IoT, 로봇 등 다양한 ICT 기술을 전시한다.초거대 AI 모델 에이닷부터 비전AI, AI 반도체까지 소개SKT는 MWC23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 중심부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인공지능이라는 혁신의 파도가 몰고 올 변화를 주제로 AI, 도심항공모빌리티(UAM), 6G 등 미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특히 AI 컴퍼니로 진화중인 SKT는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Vision AI △AI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스마트 시티 및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Location AI 솔루션 LITMUS 등 일상에 깊게 침투한 다채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인다.에이닷 서비스 화면에이닷은 인공지능(AI)에이전트 서비스로 현재 베타 버전이 서비스 중이다. 말과 문자로 궁금한 점을 물으면 알아서 답해준다. SKT 개발자들이 거대언어모델(GPT-3)을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자유 주제로 한국어 대화가 가능한 서비스를 내놨다.SKT 전시 부스 방문객은 미래 교통수단 UAM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SKT는 전시관에 실물 크기의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와 함께 TMAP 통합 MaaS(Mobility as a Serviece) 기반 UAM 예약 및 발권 서비스를 통해 관람객들이 미래 교통 경험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이 밖에 △차세대 5G 인프라 진화 및 6G 기술 △양자 활용 보안 기술 △글로벌 서비스로 거듭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등도 전시한다.피라 그란 비아 제 6홀에 마련된 MWC의 스타트업 전시회 ‘4YFN(4 Years From Now)’에선 혁신 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등 ESG 추진 방안을 제시한다.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장유영상 SKT 사장은 MWC23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직접 찾아 SKT의 AI 컴퍼니 전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난 10년간 글로벌 ICT 전시회 MWC의 메인 무대를 장식해온 SKT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ICT 생태계의 발전을 선도해왔다.유 사장은 이번 MWC에서도 AI, 메타버스,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만나 글로벌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유 사장은 “AI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는 SKT의 AI, 메타버스, 6G 등 차세대 ICT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MWC는 SKT의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2월20~25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2월20~25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022년 7월21일 경기도 화성시 반도체 소재기업 동진쎄미켐 발안공장에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 후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20일(월)09:00 비상경제장관회의(본부장, 서울청사)10:00 산중위 법안소위(1·2차관, 국회)14:00 수출기업 현장방문(장관, 세종 비전세미콘)△21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0:00 산중위 전체회의(본부장 및 1·2차관, 국회)5:00 엑손모빌 사장 면담(2차관, 서울청사)16:00 로봇친화빌딩 현장방문(1차관, 네이버, 분당)17:00 로봇업계 간담회(1차관, 분당)△22일(수)10:00 도레이 회장 면담(장관, 롯데H)15:00 탄소중립 R&D 라운드테이블(장관, 포시즌스H)14:00 기계업계 간담회(1차관, 석탄회관)16:00 에너지공기업 경영혁신회의(2차관, 석탄회관)△23일(목)10: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4:00 바이오업계 간담회(1차관, 무보)14:00 법사위 전체회의(2차관, 국회)15:00 외투기업 간담회(본부장, 롯데H)△24일(금)10:30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개선 현장방문(장관, 서울 서대문 로뎀나무)14:00 본회의(장관, 국회)◇보도계획△19일(일)11:00 2023년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신규테마 선정 및 과제 공고△20일(월)06:00 2023년 소재부품장비산업 맞춤형 기술지원강화14:00 장관, 수출플러스 위해 반도체 수출현장 점검11:00 제3차 RCEP 공동위원회 개최11:00 2023년 1월 자동차산업 동향△21일(화)06:00 등유 배달비 등 바우처 적용범위 확대11:00 첨단로봇산업 발전협의회 발족 및 업계 간담회 개최11:00 보잉코리아 사장 면담13:00 외국인 유학생 조선업 취업설명회 개최(법무부 공동)11:00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일부개정고시(안) 행정예고11:00 2022년 전기설비 전기안전관리 현황11:00 한-몽골 및 한-조지아 EPA 공청회 개최 안내△22일(수)10:00 장관, 도레이 CEO 면담15:00 탄소중립 기술개발 라운드테이블 개최11:00 1차관, 기계업계 수출·투자 애로 점검11:00 에너지 공기업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 추진11:00 2023 드론쇼 코리아 개최(과기부·국방부·국토부·부산시 등 공동)11:00 대산산단 석유화학업계와 대학 간 채용연계형 학과 신설11:00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고시(안) 행정예고11:00 탄소 기반 무역규제 대응기반 구축 본격화11:00 넷제로(Net Zero) 에너지 국제표준 최초 개발△23일(목)06:00 중남미 진출기업 릴레이 간담회 개최11:00 1차관, 바이오기업 투자·수출애로 점검11:00 주한외국상의 및 외투기업 간담회 개최11:00 수소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관련 협의체 발족11:00 산업계와 함께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 나선다11:00 EU 역외보조금 기업설명회 개최 11:00 2023년도 에너지이용합리화사업을 위한 자금지원 지침 공고13:00 제433차 무역위원회 개최11:00 해외인증 지원을 위한 기업간담회 개최11:00 노후 김치냉장고 제품 사용중지 및 리콜 조치 당부△24일(금)10:30 장관, 사회복지시설 에너지효율개선 현장 방문06:00 난방비 지원대책 현장 집행체계 구축11:00 기계로봇분야 R&D 우수성과 수행기관 간담회
-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 외통위 통과…호혜적 협력 확장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양국 관계 지속발전 촉구 특별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 결의안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시작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 외교·안보 협력을 바탕으로 경제·사회·문화·과학·기술 등 영역까지 한미 간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는 내용이 담겼다.17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양국 관계 지속발전 촉구 특별 결의안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결의안은 먼저 “국회는 한미동맹이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기반이 되었으며 한반도 및 역내, 세계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동맹 70주년 계기에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하여 동맹관계의 호혜적인 확대·발전이 필요함을 대내외에 천명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국회는 2022년 5월 한미 정상이 공동선언을 통해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킨 것을 환영하며, 이를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하여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한국군과 미군을 비롯한 UN군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며 높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 정부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함과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추진하는 등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국회는 한미 양국 정부가 경제안보 동맹이자 기술동맹으로서 첨단 반도체, 양자(Quantum), 바이오기술, 자율로봇, AI, 원자력 및 우주 분야 등 핵심·신흥기술과 사이버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비롯한 경제·에너지 안보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접경지역에 경제특구를 만들 수 있도록 한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평화경제특구법) 제정안도 의결됐다.이 법안은 남북 경제적 교류를 통한 남북경제공동체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평화경제특구는 시·도지사의 요청에 따라 통일부·국토교통부 장관이 공동으로 지정하며 조세·부담금 감면 및 자금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지는 산업단지나 관광특구를 조성할 수 있다.예상 지역은 인천 강화·옹진, 경기 김포·고양·파주·연천·동두천·포천·양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춘천 등이다.‘대한민국 정부와 우즈베키스탄공화국 정부 간의 투자의 상호 증진 및 보호에 관한 협정 비준 동의안’도 함께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