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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전 '3D 시뮬레이션' ... 로봇 팔이 한치 오차 없이 인공관절 심어
  • [굿클리닉] 수술전 '3D 시뮬레이션' ... 로봇 팔이 한치 오차 없이 인공관절 심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임 모 씨( 61세)는 25년 전 왼쪽 대퇴부 골절로 내고정술을 받았다.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았고 금속 고정물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수술하는 것도 두려워 그냥 지내다 문제가 생겼다. 양측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긴 것이다. 증상이 심해져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받았는데 문제는 대퇴부에 고정된 내고정물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시간이 너무 흘러 제거가 어렵고 내고정물이 무릎에 가까이 위치해 인공관절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로 여러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에 난색을 표했다. 그러던 중 한 병원에서 로봇으로 수술하면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임 모 씨는 이춘택병원을 찾았다. 바로 CT 촬영을 진행했고 가상 수술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행히 인공관절이 고정물과 근접하지만, 고정판은 제거하지 않고 핀 일부만 제거 후 수술이 가능하다고 해 바로 수술을 진행했다. ◇ 가상 수술을 통해 수술 결과 예측 가능인공관절 치환술은 관절이 손상돼 기능을 상실했을 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인데 주로 무릎에 많이 시행한다. 손상된 부위의 뼈를 절삭해 특수재질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통증 완화 및 관절 기능 회복에 목적이 있다. 한 치의 오차 없이 인공관절이 환자의 다리 중심축에 맞게 정확하게 삽입돼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인공관절의 수명도 연장된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뼈를 깎을 때 사람의 손이 아닌 로봇이 뼈를 깎는 수술을 말하는데 단순하게 로봇이 뼈만 깎는 것이 아니고 컴퓨터를 이용해 수술 계획 단계부터 전반적인 수술에 모두 관여한다.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뼈의 모습을 3차원 영상으로 만들고 사전에 수술계획을 세워 가상으로 수술을 진행함으로써 미리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은 “환자마다 뼈 모양이나 사이즈, 변형 정도가 모두 다르므로 가상 수술을 통해 뼈를 자르는 위치나 교정 각도 등을 미리 정하고 어떤 임플란트(인공관절 대체물)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지, 얼마나 뼈를 정밀하게 깎는지 등을 정하게 된다. 특히 인공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힘줄 등의 긴장도와 균형을 맞추는 밸런싱 작업이 중요한데 데이터화된 수치가 있어 수술자의 경험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 성공의 관건인 무릎 각도를 맞춤에 있어 0.1mm의 오차까지도 줄여 보다 정확하게 수술한다. 로봇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성과 정밀성이다. 대부분의 수술이 의사의 경험이나 숙련도에 의존하다 보니 의사마다 경험이나 테크닉이 달라 수술 결과에 편차가 있고 사람의 손으로 mm 단위까지 정밀하게 뼈를 깎기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로봇을 이용하면 가능하다.특히 앞의 사례와 같이 손으로 수술하면 결과 예측이 힘든 경우나 변형이 너무 심한 경우, 뼈가 너무 단단하거나 반대로 골다공증 등 때문에 너무 약해져 있는 경우 등 손으로 하기 까다로운 수술에 로봇을 이용하면 더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로봇 팔에 부착돼 뼈를 자르는 기기인 커터는 직경이 아주 작아 피부 및 연부조직을 적게 절개해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뼈를 절삭할 수 있고 근육이나 주변 연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감염의 위험과 출혈량도 적으며 재활적 측면에서도 손으로 한 수술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인다.◇ 환자 맞춤수술 가능 이춘택병원의 로봇 수술 역사는 매우 깊다. 2002년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도입해 로봇 수술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꾸준히 알렸다. 최소 침습법이나 뼈를 깎는 기구인 커터 등을 새롭게 개발해 피부 및 연부조직을 적게 절개하고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많은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 수술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로봇도 여러 방식이 있는데 이춘택병원에서 사용하는 로봇은 전자동(Full Active) 타입으로, 의사 의존도가 낮고 Image Based 방식을 도입해 여러 회사 인공관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근육· 조직 손상 줄여… “만족도 매우 높아”인공관절을 오래 쓰기 위해서는 인공관절 수술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정밀한 절삭도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재활기간이 짧아 입원 중 모든 재활치료가 끝나 퇴원 후 별도의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며 병원에서 알려준 운동치료를 집에서 꾸준히 시행하면 된다. 수술 후 수영이나 걷기, 고정된 자전거 타기 등 근력과 관절의 움직임을 향상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지만 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집에서 생활할 때도 좌식 생활보다는 입식 생활, 의자나 침대 생활을 하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한다. 또한, 적절한 체중 조절은 필수,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해 무릎 건강을 점검해야 하고 통증이나 부종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윤성환 병원장은 “로봇 수술은 항상 일관되고 정확한 수술 결과를 내는 만큼 수술 후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며 “로봇을 도입하는 병원이 점점 늘어나고 로봇 인공관절 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이 퇴행성관절염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해 내원환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전행하고 있다.
2023.05.24 I 이순용 기자
세계가 인정한 '세이코 시계' 비결은?…日 엡손 본사 가보니
  • 세계가 인정한 '세이코 시계' 비결은?…日 엡손 본사 가보니[르포]
  • [나가노(일본)=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세이코엡손의 프린터, 프로젝터 등 모든 제품은 시계에서 시작됐습니다.”세이코엡손이 처음 자제개발한 여성용 시계(왼쪽)와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아스트론’ 시계23일 일본 나가노 소재 세이코엡손(이하 엡손)에서 진행된 미디어투어에서 알라스타 엡손 PR 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엡손이 추구하는 가치인 △Efficient(고효율) △Compact(초소형) △Precision Technologies(초정밀)가 시계제품 개발·제조에서 시작됐으며, 이제는 주력제품의 기술경쟁력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알라스타 매니저의 설명이다.◇‘시계 불모지’ 극복하고 ‘동양의 알프스’ 명성엡손의 시작은 194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엡손 본사 내 모노즈쿠리 박물관에는 엡손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히사오 야마자키 창립자는 가업인 시계판매업에서 시계 생산을 확대하고자 자신이 나고 자란 나가노현 스와시에 시계제조공장을 지었다. 그는 직원들에 “최고의 정밀도와 최고의 품질,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을 정성껏 만들자”며 “좋은 제품은 밝은 분위기의 직장에서 나오는 만큼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으로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자”고 강조했다고 한다.일본 나가노 스와시 소재 세이코엡손 본사(왼쪽)와 세이코엡손 모노즈쿠리 박물관 전경.박물관에선 1946년 회사가 처음 자체생산한 여성용 시계를 볼 수 있었다. ‘SEIKO’라는 글자가 새겨진 슬림한 디자인의 시계는 요즘 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보였다. 이후 남성용 시계와 하이엔드급 시계 라인업을 늘렸으며 1969년에는 건전지로 동력을 얻는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 ‘아스트론’을 처음 내놨다. 스위스 유수 시계기업에 이어 엡손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시계 제품을 선보이자 나가노 스와시 역시 동양의 알프스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엡손 관계자는 “자사는 창립 당시부터 스와시와 협력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고 했다.정확한 시간 측정을 필요로 하는 올림픽게임 등 스포츠 경기에서도 엡손 시계가 활용됐고, 해당 기록을 시각화하기 위한 기기로 프린터를 내놨다는 게 엡손 관계자 설명이다. 현재 프린터 사업은 엡손 글로벌 전체 매출의 68% 상당을 차지하는 주력사업이기도 하다. 특히 엡손 프린터는 히트프리 기술을 탑재한 잉크젯 프린터로 친환경 경험도 제공한다. 퓨저 예열, 토너 전사, 정착 등 열과 전력 소비가 많은 레이저 프린터와 달리 저전력으로 열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다. 엡손 관계자는 “엡손의 이름 자체가 EP(전자식 프린터)의 SON(후손)이라는 뜻”이라며 “프린터가 사양산업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친환경을 중시하는 시점을 맞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바뀌듯 기존 레이저 프린터에서 자사 제품과 같은 잉크젯 프린터로 점차 바뀔 것”이라고 했다.시계의 LCD 화면에 착안해 제품 개발로 이어진 프로젝터도 주력제품 중 하나다. 프로젝터에도 엡손의 핵심기술인 3LCD 기술이 담겨있다. 3LCD 방식은 3개의 LCD를 사용해 광원을 빛의 3원색을 구성하는 RGB(빨강·초록·파랑)로 분리한 뒤 프리즘을 통해 다시 합성해 스크린에 투영하기 때문에 색을 보다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다.세이코엡손의 마이크로로봇◇초소형 ‘쥐’ 로봇부터 나가노 올림픽 메달까지 개발모노즈쿠리박물관 옆 기념관에는 최초 쿼츠식 시계인 아스트론을 시작으로 1960년대 후반부터 현재 상용화하는 제품들이 총망라돼 있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것은 쥐 모양의 초소형 로봇이었다. 엄지손가락 한마디 크기 정도의 로봇은 불빛을 따라 움직였다. 눈에 초소형 가시광 센서를 탑재해 불빛을 보면 움직인다. 이 제품은 상용화된 제품은 아니지만 엡손의 기술력이 담겼다. 지난 1994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로봇으로 등재된 바 있다.우리나라 선거용지 출력에 사용되는 엡손 프린터 제품.우리나라 선거 때 쓰이는 투표용지를 출력하는 엡손 TM-C3400 잉크젯 프린터도 전시돼 있었다. 또 프린터 제조기술을 활용한 나가노올림픽 메달을 선보이기도 했다. 엡손 관계자는 “잉크젯 프린터는 히트프리 기술이 탑재된 만큼 열을 발생시키지 않아 우주선에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프린터”라고도 설명했다.엡손은 소비자들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프린팅 솔루션 개발도 확대 중이다. 패션과 로봇 등에도 프린팅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것으로 엡손만의 인쇄기술로 친환경 제품 생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알라스타 매니저는 끝으로 “엡손은 205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실천하고 지하자원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으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고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2023.05.24 I 최영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시민의 자유’ 막는 ‘집회의 자유’는 없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24일 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시민의 자유’ 막는 ‘집회의 자유’는 없다-“금감원장직 걸고 주가조작과 전쟁”-반도체·배터리산업 병역특례 추진한다-‘대우’ 간판 떼고 ‘한화오션’ 출항-[사설]野, 심야 옥외집회 금지 반대…오밤중 무법천지 상관없나-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6·25 참화 극복 경험을 공유하자△종합-[HOT이슈]美부채한도 협상, 잇단 합의 불발에 12년전 악몽 소환-누리호, 오늘 우주로 비상 위성 8기 본궤도 진입 임무△도 넘은 집회·시위 문화-시위대 지나가면 욕설·쓰레기만 남아…“구태 집회에 누가 공감하겠나”-당정 야간집회 금지하겠다는데…위헌논란·野반발 걸림돌△종합-닻 올린 한화오션, 기존 방산사업과 시너지…‘한국판 록히드마틴’ 성큼-반도체 향후 10년간 3만명 부족 추산…인력난 심각 수준-가계빚 석달새 14조원 뚝…감소폭 ‘역대 최대’-국가시험 사상 초유 ‘답안지 파쇄’ 재시험 본다지만 줄소송 가능성△‘주가조작과의 전쟁’ 선포-증권범죄 혐의 계좌 즉시동결…부당이득 2배 과징금, 10년간 거래 금지-‘주가조작 통로’된 CFD 대수술 비대면 거래 폐지, 투자 요건 강화-거래소가 8개종목 주가조작 못 잡아낸 이유는△정치-‘외연확장’vs‘내부결속’…봉하마을 집결한 여야 ‘동상이몽’-與 ‘마브렉스, 김남국 자금세탁 가능성 공감“-비명계에 문자폭탄 보낸 강성당원 제명-FA-50 경전투기 18대 말레이 수출 최종계약-농번기 일손부족 해소 위해 당정, 3.8만명 외국인력 지원△경제-작년 운영 기금사업 중 60개 구조조정·개선 권고-재산 은닉 고액체납자 추적 강화한다-근로자 임금은 올랐지만…상·하위 격차 커졌다-취업자 열명 중 아홉은 “세제혜택 받는 노조, 회계 공시해야”△금융-예·적금 금리 비교 ‘큰 장’…8대 카드사도 출격-‘애플페이 흥행’ 현대카드 3~4월 신규 회원 수 1위-카뱅이 주름잡은 ‘청년전세대출’…토뱅도 참전-만기환급형보다 순수보장성이 저렴…실손, 중복보장 안돼요△Global-메타, EU서 역대 최대 1.7조원 과징금 폭탄-튀르키예 대선 ‘킹 메이커’ 오안 “에르도안지지”…재집권 청신호-‘펜타곤 폭발’ 사진에 美증시 출렁…AI 허위정보 우려 현실로-日, 7월부터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빌 게이츠 “AI비서, 구글검색·아마존 쇼핑 없앨 것”△산업-미닫이↔여닫이 도어, 차 높이 자동조절…현대차그룹 PBV 시대 앞당긴다-화면 5배 늘어나고, 손 대면 혈압측정…삼성D 초격차-최태원 ‘신기업가정신’ 통했다 1년 만에 참여 기업 10배 증가-반도체장비 강자 네덜란드 ASM, 한국에 1300억 배팅△ICT-삼성 헬스, 수면에 방점…月 6400만명 꿀잠 돕는다-방한 WTO 사무총장 네이버 사옥 찾은 이유-누리호 주역들 오늘 직접 유튜브 라이브…재미는 덤-흥행 IP 들고 해외시장 두드리는 넥슨·카카오게임즈△소비자생활-슈퍼푸드 함유 간식에 필름형 영양제까지…사람도 먹겠네 -CJ 푸드빌 지역 상생 강화-K뷰티 中企, 프랑스 제치고 日 피부에 스며들다-침대업계, 불에 잘 안타는 ‘난연 매트리스’ 도입 가속△가정의 달 특집-비빔면 넘어 쫄면까지…탱글탱글 건면 식감 최고-음식에 담긴 우리가족 추억 이야기 함께 나눠요-안부 묻고 인사하고…노인 고독사 예방하는 우유 배달-일반 커피캡슐보다 원두 1.7배…최상의 커피 경험 제공-국제 학술지서 인정받은 ‘노인성 근감소 개선 효과’-볶음밥·국탕·만두까지 16종…‘제대로 된 식사’ 선봬△증권-황소장 귀환이냐 아니냐…고삐는 외인 손에-벌써부터 뜨겁다 제철 만난 에어컨·빙과류株-고개 숙인 ‘닥터 코퍼’…中 경기회복 더 늦어지나△증권-위탁운용 맡겼더니 깜깜이…감시 강화해야 제2의 SG사태 막는다-내년부터 주식 종목코드에 알파벳 혼용-국내 2차전지 소재株 골라 담은 ETF 나온다-유증·배당부터 ISA 납임금까지 알려드려요…신한證, ‘신한알파 3.0’ 출시△부동산-노·도·강 급락에…“영끌 사례”vs“거품 빠질 것”-‘부산판 UN빌리지’ 되나 달맞이고대 100억대 집 줄공급-‘로또 공공분양 3재아’ 수방사·마곡·성동 출격-본궤도 접어드는 GTX A·B·C 노선△건강-수술 전 ‘3D 시뮬레이션’…로봇 팔이 한 치 오차 없이 인공관절 심어-대부분 ‘손발 저림’ 혈액순환장애 아닌 신경계이상-더워진 날씨에 심해지는 비염…에어컨 온도 높이세요 △Book-‘학살’ 단죄 못한 33년…국가 존재 의미를 묻다-‘철도 덕후’가 파헤친 문제적 오송역-인구소멸 초비상…답은 ‘지역’에 있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한국, 美전술핵 재배치 원한다면…낡은 핵무기 저장시설부터 고쳐야”-“번번이 北 편드는 중·러…북핵이 그들에게도 위협된다는 것 끊임없이 알려줘야”△오피니언-[목멱칼럼]日증시 끌어올린 주주행동주의-[기고]국정운영체계 새 판 짤 때-[기자수첩]노란봉투법이 도입되면 벌어질 일-[e갤러리]한운성 ‘양귀비’△피플-‘현장의 달인’ 비결은 팀워크…비번에도 함께 산행하죠-최정우 포스코회장, 인도 JSW 회장 만나…“협력 강화”-서울교통공사 사장에 백호-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 “내실 다져 위기 극복하자”-기아 이선주 오토컨설턴트 4000대 판매 ‘그랜드 마스터’-현대차 정몽구재단, 기후위기 대응 전문가 육성 나서△사회-기업과 청년 ‘1대 1’ 취업중매…서울시, ‘잡 미스매칭’ 확 줄였다-대학에 첨단분야 ‘계약정원제’ 도입…기업 맞춤인재 키운다-“안전한 사회서 살 수 있도록 마약 사범 척결에 역량 집중”-대구·경북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 승격-서울대 신입생 6.2% 등록하자마자 휴학…의약 쏠림 탓
2023.05.23 I 김보영 기자
'개·냥이가 상전이네'…반려동물 식품·옷·가전 '전방위 고급화'
  • '개·냥이가 상전이네'…반려동물 식품·옷·가전 '전방위 고급화'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통업계의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용품, 의류, 영양제 등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프리미엄 제품과 맞춤형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고급화’ 트렌드가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선 반려동물이 섭취하는 건강 관련 식품의 프리미엄화가 뚜렷하다. 건강상태나 필요에 따라 요구되는 성분만 골라 섭취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과 사람의 몸에도 좋은 재료를 담은 간식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캄포 펫 소파’(사진=신세계까사)◇‘슈퍼푸드 함유 간식’ ‘필름형 영양제’…사람도 먹겠네동원그룹의 동원디어푸드는 온라인몰 ‘아르르’를 통해 반려견·묘용 프리미엄 간식 9종을 최근 출시했다. ‘사르르 쮸르 독’ 2종은 각각 관절과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려견용 기능성 간식이다. 각각 닭고기와 소고기, 연어가 들어 있어 기호성이 높고 귀리, 브로콜리 등 다양한 슈퍼푸드를 함유해 영양가가 높다. 반려묘용 ‘사르르 쮸르 캣’은 출시 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선공개 돼 펀딩 목표 금액을 1755% 초과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반려동물 구강붕해필름(ODF) 영양제 ‘낼름’(사진=미펫)반려동물 케어 브랜드 ‘미펫’은 구강붕해필름(ODF) 제형의 프리미엄 영양제 ‘낼름’의 누적 판매량이 최근 25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입안에서 쉽게 녹아 알약이나 가루약에 비해 흡수율이 2배 가량 높고 약을 거부하는 반려동물도 쉽게 섭취가 가능하다. 건강에 좋은 기능성 원료로 눈, 관절, 장(유산균), 간, 구강, 종합(비타민) 6종으로 구성돼 있다.유명 패션 브랜드도 반려동물 카테고리까지 진출하고 있다. LF(093050)의 ‘헤지스’는 티셔츠와, 니트 등 반려동물 옷을 최근 출시했다. 헤지스의 베스트셀러인 아이코닉 시리즈를 반려견 의류 라인으로 확대해 반려인과 반려견이 ‘시밀러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삼성·LG·쿠팡도 관심…“펫코노미 전방위 확산”대기업도 인테리어, 전자제품 등 펫코노미 상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기존 제품에 펫케어 관련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다. 로봇청소기에 반려동물 돌봄 기능을 추가하거나, 공기청정기에 털 날림을 방지하는 펫 모드를 넣는 식이다.LG전자는 올해 초 기존 제품에 업그레이드로 기능을 추가하는 ‘UP가전’을 통해 세탁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에 펫케어 기능을 추가했다.신세계까사는 대표 브랜드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의 신규 라인으로 반려동물 전용 ‘캄포 펫 소파’를 내놓았다. 가격은 40만원대 후반에 달한다.해지스 반려동물 셔츠(사진=LF)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GS리테일(007070)의 GS25는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요’와 돌봄 및 훈련 연계 서비스를 지난 18일부터 시작했다. 전문 펫시터가 고객의 집으로 직접 방문해 최대 12시간 내외로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일부 지역 제외)이다. 맞춤 배식, 놀이, 산책, 위생 관리 등의 단계별 돌봄 서비스가 이뤄지며, 모든 돌봄 과정은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쿠팡도 지난 16일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상담해 주는 서비스 ‘로켓펫닥터’를 시작했다. 쿠팡 검색창에 ‘사료’를 검색하면 관련 배너가 뜨고, 반려동물 프로필과 건강 상태를 입력하면 약 10분 후 적절한 사료와 리포트를 수의사가 직접 답변해 준다.쿠팡 관계자는 “로켓펫닥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수의학 및 영양학적 데이터를 더욱 정교한 형태로 담아내기 위해 다수의 임상 사례를 연구해 적용한 분석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반려동물 관련 프리미엄 서비스가 등장하는 이유는 애견·애묘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가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인구의 약 30%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2023년에는 4조6000억 원으로 2027년에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늘어난 만큼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하는 ‘펫팸족’이 늘고 있다”며 “반려동물에게 더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고자 하는 수요가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5.23 I 정병묵 기자
조주현 차관, 로봇 스타트업 만나 “투자·자금 확대 추진”
  • 조주현 차관, 로봇 스타트업 만나 “투자·자금 확대 추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23일 “로봇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자금 지원 확대, 규제 해소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사진=중기부)조 차관은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로봇 분야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열고 “혁신 역량을 갖춘 로봇 분야 유망 기업을 스타트업 초기에 발굴·육성하고 이들이 로봇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격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기부는 올해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통해 로봇 스타트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자금,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로봇 기업을 지원해 왔으나 로봇 분야를 특정해 전략적으로 선정·지원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일환으로 로봇 분야 산업 동향 점검과 관련 스타트업의 규제·애로 해소를 위해 마련했다. 로봇 분야 스타트업 10개사와 전문가, 주관기관 등이 참여해 산업 동향과 로봇 스타트업의 기술 수준 등을 발표하고 애로 청취, 토론 등을 진행했다. 조 차관은 “로봇은 우리 경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 산업”이라며 “우리 경제와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로봇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3.05.23 I 김경은 기자
WTO 사무총장, 로봇 친화형 네이버 사옥 '1784' 방문
  • WTO 사무총장, 로봇 친화형 네이버 사옥 '1784' 방문
  • 23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이 배달로봇 루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1784는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수많은 기술이 사옥 공간와 융합돼 있다. 네이버 임직원들의 업무를 돕는 동시에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다. 네이버 측은 “WTO 사무총장이 한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첨단 기술이 대거 집약된 1784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1784를 찾은 응고지 사무총장 일행은 네이버가 보유한 AI,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무역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1784를 둘러본 뒤 “디지털 기술이 무역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WTO도 디지털 무역 촉진을 위해 국제 협력과 국내 정책 틀 마련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번 방문에는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1784에는 최근까지 미국 국무부·국토안보부 차관,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전세계 54개국에서 4000여 명 이상이 1784를 방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 등이 방문한 후 네이버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2023.05.23 I 김국배 기자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VC 시장 전망 여전히 밝다"
  • [마켓인]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VC 시장 전망 여전히 밝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ASP)가 벤처캐피털(VC)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3일 ASP는 VC 업계가 수십 년에 걸친 혁신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며 VC 투자에 힘입어 의료와 교육,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가 직면한 시급한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브리제시 지바라트남(Brijesh Jeevarathnam) 파트너 겸 펀드투자 글로벌 총괄.(사진=ASP)ASP는 VC 펀드 운용사의 업계 전문성과 네트워킹, 전략적 지침, 거버넌스 등은 오늘날과 같은 환경에서 스타트업 성공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SP는 1970년대부터의 자료 분석을 토대로 “VC로부터 투자받은 기업의 9%가 100%의 투자이익을 창출했다”며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벤처펀드는 단일 기업에 대한 투자로 투자자본의 100배 또는 1000배의 수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상의 투자 성과를 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ASP는 우버와 스냅, 엘라스틱서치 등과 같은 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탄생했다며 “위기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이러한 차세대 리더 기업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인맥, 매력적인 딜을 발굴할 수 있는 능력을 고루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ASP는 초기 및 중간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전통적 투자자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SP는 “이는 시장을 정상화하고, 왜곡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투자 속도와 밸류에이션, 투자 조건 등이 과거 평균치로 회귀하면서 경쟁이 감소하고, 자본 효율성이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전통적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섹터 중에서는 원격의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원격의료를 통한 치료 대상의 범위와 효과가 확대되면서다. ASP는 인공지능(AI), 첨단기기 및 로봇공학 기술의 발달로 진단, 수술 등 전반적인 치료 표준이 향상되는 동시에 불필요한 작업이 줄거나 제거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파트너 겸 펀드투자 글로벌 총괄인 브리제시 지바라트남(Brijesh Jeevarathnam)은 “현재 우리는 수십 년에 걸친 혁신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들어와 있다”며 “장기적으로 VC가 혁신적이고 기술집약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VC 시장이 공모시장 성과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5.23 I 김연지 기자
로보티즈, 북미 최대 자동화기술 전시회 참가
  • 로보티즈, 북미 최대 자동화기술 전시회 참가
  • 로보티즈 부스. (사진=로보티즈)[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로보티즈(108490)는 오는 25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자동화 기술 솔루션 전시회 ‘오토메이트 2023’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오토메이트 2023’은 1977년부터 열린 자동화 기술 솔루션 전시회로 자동화, 로봇, 모션제어 등 자동화·로봇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로보티즈를 포함한 9개사가 참여한다.수출 비중이 70% 이상인 로보티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 및 파트너사의 이목을 끌어 글로벌 자동화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번 전시회에서 로보티즈는 주력제품인 액츄에이터 △다이나믹셀-X △다이나믹셀-P △다이나믹셀-Y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다이나믹셀 드라이브 등 주력 제품을 홍보한다.특히 ‘다이나믹셀-Y’는 하반기에 출시될 차세대 다이나믹셀 시리즈로 속도와 제어 성능을 기반으로 전자식 브레이크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다이나믹셀 드라이브를 사용자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추가해 응용 가능하다.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국내외 자율주행로봇의 호텔 공급 경험을 기반으로 일본 시장은 물론, 북미 시장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기회 창출을 통해 K-로봇·자동화 기술의 현지화를 구현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3 I 김정유 기자
250년 역사의 로스차일드가 꼽는 대체투자 세가지 키워드
  • 250년 역사의 로스차일드가 꼽는 대체투자 세가지 키워드[마켓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정보·인맥·기회 포착 및 활용’유럽에 이어 전 세계를 장악한 금융 시장의 숨은 권력자 ‘로스차일드’ 가문이 성공한 주요 비결로 꼽히는 요소는 위 세 가지로 정의된다. 정확한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 상황에 맞는 위험 관리 등을 토대로 유럽 대륙을 하나의 금융권으로 묶은 데 이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힘을 얻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을 꾀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로스차일드 가문 운용사인 로스차일드앤코를 찾고 있다. 전 세계 기업 매물 정보뿐 아니라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 제시, 관련 기회 포착 및 활용에 있어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로스차일드앤코는 M&A 자문에 있어 세계 1위에 빛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로스차일드앤코가 지난 5년간 성사시킨 딜은 총 2250건으로, 그 규모는 1조1000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461조35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468건의 글로벌 딜(약 275조원 규모)을 성사시키면서 건수 측면에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라자드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이데일리는 로스차일드앤코 홍콩지사에서 글로벌 M&A 디렉터로 활동하는 조슈아 츄(Joshua Chiu)를 서면으로 만났다. 다가오는 이데일리 글로벌 대체투자포럼 2023(GAIC2023)의 첫 번째 세션인 ‘불확실성의 시대, 사모펀드와 VC의 전략’에서 발표자로 나서는 그는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도 매력적인 투자 기회는 있다”고 강조했다. 조슈아 츄 로스차일드 글로벌 M&A 디렉터. (사진=로스차일드)조슈아 츄 디렉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1년 이상 이어진 가운데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들이 투자 및 M&A에 있어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구조조정 및 매각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일부 원매자들은 관련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하고자 움직이고 있다”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해 추가 자금을 유치하려는 곳은 이러한 투자 기회의 예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 시기는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를 넉넉히 갖춘 투자자들이 보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특정 기업 투자에 나서거나 인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로스차일드는 현 M&A 시장에서 기업 고객이 유망한 거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 츄 디렉터는 “로스차일드는 고객에게 M&A 거래 기회에 대해 조언할 뿐 아니라 이들이 피해야 할 거래 유형에 대해서도 자문한다”며 “특히 다른 대형 금융그룹과 달리 유가증권·파생상품 운용 혹은 채권 등에 힘을 주지 않는다. M&A 자문에 있어 이해상충을 야기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고 고객 수요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수많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기업 고객을 마주해온 츄 디렉터는 최근 들어 투자자들이 디지털 전환에 관련된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S&P글로벌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글로벌 PE 및 VC들은 ESG 기반의 클린테크와 의료기술,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 인공지능 로봇 및 관련 자동화 기술, 핀테크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모든 산업에서 가치를 창출 및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러한 점이 두드러지는 섹터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는 자동화 기술과 공급망 및 보안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차원에서 자동화 기술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 전략을 짤 필요가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과 같은 지정학적 긴장감뿐 아니라 기후 위기 발생 시 관련 충격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공급망 및 보안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츄 디렉터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투자란 무엇일까. 그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많은 차익을 남기는 것이 곧 성공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며 “오히려 투자처의 매출 성장이 영업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등 유기적인 성장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성공적인 투자자들은 현재 투자 및 M&A시 비용 절감 영역을 식별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며 “투자 전략을 다양화해 자본의 원천을 다각화하는 시도 또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23 I 김연지 기자
우진, 부산국제기계대전서 'MES 기반 스마트공장 솔루션' 공개
  • 우진, 부산국제기계대전서 'MES 기반 스마트공장 솔루션' 공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원전 계측기기 전문기업 우진(105840)이 ‘부산국제기계대전(BUTECH 2023)’에 참가했다고 22일 밝혔다.부산국제기계대전에 차려진 우진 부스. (사진=우진)부산국제기계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 기계 전시회다. 올해는 ‘친환경 제조혁신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스마트공장솔루션전 △공장자동화전 △기계기술전 △로봇산업전 등 20가지의 분야로 구성돼 개최됐다.이번 전시회에서 우진은 스마트공장 솔루션으로 브랜드 ‘허니컴(honeycomb)’을 공식 론칭했다. 또 제조실행시스템(MES) 및 데이터 분석(SPC)·제조지능(MI)·설비수명예측(mLife)의 확장 모듈을 선보였다. 해당 모듈은 제조기업의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MES 플랫폼을 통해 제조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확장 모듈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우진은 MES 플랫폼 및 확장 모듈을 통해 △제조업종별 현장 맞춤형 관리 △고객 니즈 중심의 교육 및 컨설팅 지원 △데이터 분석 보고서 제공 등 전반적인 스마트공장 솔루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우진 관계자는 “MES 플랫폼 개발을 위해 지난 3년간 관련 시장조사 및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알리고자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며 ”제조기업들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기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산성 및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진의 제조실행시스템(MES) 허니컴(honeycomb) 브랜드 로고. (사진=우진)
2023.05.22 I 김응태 기자
해수부, 美 해양대기청과 고위급 회담…기술협력 강화 논의
  • 해수부, 美 해양대기청과 고위급 회담…기술협력 강화 논의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해양수산부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고위급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해양과학 기술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지난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1차 한미 과학기술 공동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해양수산부는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한미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참석차 방한한 리처드 스핀라드 NOAA 청장과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우리나라는 미국과 2000년 ’해양과학 기술협력 협약(JPA)’을 체결하고 2001년부터 연안관리, 해양 기후변화, 극지 및 대양탐사, 수산자원 보호, 양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 협력과제를 수행해오고 있다.해수부는 미국 측에 기존 협력과제 외에 해양기후 재난 예측, 블루카본, 해양데이터 공유기술, 해양무인로봇개발 등 핵심 분야에서도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국제 어업관리, 해양보호구역 등 분야에서도 양국이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세계적 수준을 선도하는 해양수산 과학기술 개발과 세계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 국가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핵심 국가들과의 전략적인 기술개발 공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5.22 I 공지유 기자
대우건설, 사내 업무용 챗봇 서비스 바로봇 오픈
  • 대우건설, 사내 업무용 챗봇 서비스 바로봇 오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이 업무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 업무용 챗봇 챗봇: 음성이나 문자를 이용한 인간과의 대화를 통해서 특정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제작된 소프트웨어 서비스인 ‘바로봇’을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바로봇은 1:1 비대면 업무 수행 형태로 설계되어 24시간 동안 신속하게 업무 처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직원들의 업무 관련 문의에 빠르게 응답할 수 있다. 바로봇의 최초 서비스 분야는 IT, 총무, 인사, 복리후생 등 업무 지원부문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바로봇을 단순 문의 응대를 벗어나, 다양한 업무시스템과 연계해 수행 범위를 확장하고 챗GPT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적용해 최적화된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바로봇과 기존에 도입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적극 활용하면서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시간을 줄이고, 디지털 노동력을 확보해 직원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바로봇과 RPA의 결합은 직원들이 사내 시스템과 더 원활하게 협업하게끔 도와주며, 업무 지원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문의에 효과적으로 응답할 수 있다. 향후 웹에서 모바일 앱으로 확장 예정인 바로봇을 통해 직원들의 활용성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충분한 데이터가 쌓일 경우, 현장에서의 사용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바로봇을 도입해 임직원들의 FAQ(자주 묻는 질문) 등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의에 신속하게 답변할 수 있게 되었다”며 “또한, 유료 구독으로 사용해야 하는 GPT-4 서비스를 바로봇을 통해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직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중흥그룹 인수 초 디지털 관련 전담팀을 신설해 디지털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지난 4월에는 건설현장 정보를 디지털화해 원가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공 오류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로 주택건축BIM팀을 신설했고, 플랜트사업의 수행역량 고도화를 위해 디지털전환 기반의 EPC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사이트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건설업무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임직원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2023.05.22 I 김아름 기자
롯데GRS, 美 외식박람회서 패티 굽는 로봇 선봬
  • 롯데GRS, 美 외식박람회서 패티 굽는 로봇 선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롯데GRS는 2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외식 산업 박람회인 ‘NRA쇼’에 국내 최초 햄버거 패티 굽는 푸드테크 로봇 개발 스타트업 ‘에니아이’와 함께 참여했다. 롯데GRS와 푸드테크 로봇 개발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공동 참여한 세계 최대 외식 박람회 ‘NRA쇼’ (사진=롯데GRS)롯데GRS는 NRA쇼 개최 기간 중 에니아이사가 개발한 푸드테크 로봇 기기 ‘알파그릴’을 활용해 롯데리아 대표 베스트셀러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올해 2월 국내 출시한 ‘전주비빔 라이스’버거 시식회를 운영하고, 관람객 및 바이어를 상대로 롯데리아 브랜드 및 K버거 제품의 우수성을 소개했다.이번 NRA쇼에 롯데GRS는 차우철 대표이사 외 브랜드전략팀 산하 상품기획담당자 등 시식회 운영팀을 구성해 쇼 관람 및 약 64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시식회를 진행 중이다.쇼 개막 이후 20일부터 21일 주말 간 롯데리아 시식회 및 부스 누적 관람객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특히 ‘전주 비빔 라이스버거’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롯데GRS 관계자는 “이번 NRA쇼 참가를 통해 쇼 관람뿐 아니라 글로벌 외식 브랜드 및 관계자와 관람객들에게 롯데리아 브랜드를 소개하고 버거의 본 고장 미국 본토에서 롯데리아 대표 메뉴를 통한 한국적인 맛의 경험 제공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오는 23일까지 개최되는 NRA쇼는 약 5만명 이상 등록된 글로벌 외식 브랜드 및 관계자가 참여하고 약 1700개의 전시자와 900개 이상의 상품 카테고리를 전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지도 높은 외식 산업 박람회이다.
2023.05.22 I 정병묵 기자
'트랜스포머', 확장된 세계관→올드카의 향연…볼거리 더했다
  • '트랜스포머', 확장된 세계관→올드카의 향연…볼거리 더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 세계가 기다려 온 로봇 군단이 화려히 귀환한다. 영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이 영화 속 볼거리를 더하는 다채로운 올드카의 등장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강력한 빌런의 등장에 맞서 오토봇과 맥시멀이 힘을 합쳐 펼치는 거대한 전투를 그린 영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1994년 뉴욕을 질주하는 올드카로 변신한 오토봇 군단이 등장, 클래식한 매력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토봇의 총사령관인 ‘옵티머스 프라임’의 변신 모드는 광이 나는 빨간색 1987년형 프레이트라이너 트럭으로 거대한 크기만큼이나 압도적인 위엄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어 검은색과 노란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1977년형 쉐보레 카마로로 변신한 ‘범블비’는 꿀벌을 연상시키는 친근한 매력과 함께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통해 전작과 차별화된 비주얼을 선보일 것이다. 여기에 많은 이들의 드림카로 손꼽히는 실버 포르쉐 964로 변신하는 ‘미라지’는 도로 위를 질주하며 여러 대로 증식하는 분신 능력까지 구사해 짜릿한 쾌감과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오토봇 군단인 ‘알씨’는 두카티 916 모터사이클로, ‘휠잭’은 1970년형 폭스바겐 버스로 변신해 완벽한 콤비 플레이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이처럼 클래식한 매력을 더하는 올드카의 등장으로 ‘트랜스포머’ 시리즈만의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전 세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이다.매 작품 끊임없이 변화하는 획기적인 로봇 캐릭터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해 온 ‘트랜스포머’. 전설적인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오는 6월 6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 예정이다.
2023.05.22 I 김보영 기자
'LG 구겐하임 어워드' 첫 수상자 딘킨스…"기술·예술 융합은 기회"
  • 'LG 구겐하임 어워드' 첫 수상자 딘킨스…"기술·예술 융합은 기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예술의 영역에 기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잘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세계적인 아티스트로 꼽히는 스테파니 딘킨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린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에서 첫 수상자로 상을 받은 직후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등이 이미 일상에 스며들고 있는 만큼 상금을 잘 활용해 (예술과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의 영역을 더 탐험해 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세계적인 아티스트 스테파니 딘킨스(사진 가운데)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린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에서 첫 수상자로 상을 받은 이후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왼쪽), 나오미 벡위스 구겐하임 수석큐레이터(오른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딘킨스 “기술 통해 더 나은 예술 가능”이번 어워드는 기술을 활용한 작업으로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대한 아티스트를 선정해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하는 국제 예술상이다. LG는 지난해 굴지의 현대미술관인 구겐하임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발굴·지원하기로 했는데, 이번 어워드는 양측의 파트너십을 대표하는 것이다.첫 수상자인 딘킨스는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다. 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통한 실험적인 예술로 유명하다. 특히 AI가 습득하는 정보가 사회 약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해 주목 받았다. 그는 뉴욕 스토니브룩대 교수도 맡고 있다.딘킨스는 “(첫 수상이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이번 지원은 추후 작품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술과 융합한) 이 작업을 처음에는 미미하게 시작했으나, 여러 코더(coder·코딩·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들과 엔지니어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가 인종, 성별 등에 대한 편견을 가질 가능성 등)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세상이 펼쳐질 수 있는 긴급한 상황”이라고 규정하면서 “그러나 위기는 기회이고 기술을 세심하게 다루면 더 나은 예술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딘킨스는 아울러 “일반 시민들이 AI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예술이 사회에 영감과 자극을 주는 힘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작품을 통해 소중한 가치를 담은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인 스테파니 딘킨스의 대표작 ‘비나48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Bina48)의 한 장면. (사진=LG전자 제공)◇LG, 추후 5년간 구겐하임과 파트너십딘킨스의 대표작 ‘비나48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Bina48)는 AI를 어떻게 예술로 승화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영상 작품은 실존 흑인 여성인 비나 로스블래트를 모티브로 제작한 AI 로봇 비나48과 딘킨스의 대화를 통해 AI가 학습하는 정보에 인종, 성별, 장애, 문화적인 배경 등의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감정적인 상호 작용에 기반을 둔 인간과 자주적인(autonomous) AI 로봇 사이의 장기적인 관계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의미 역시 있다.딘킨스는 LG(003550)와 구겐하임이 특별 제작한 트로피를 받았다. 디지털 기술을 대표하는 ‘0’과 ‘1’ 두 숫자의 형태가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해 ‘미래의 예술’을 형상화했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이 이를 직접 전달했다.나오미 벡위스 구겐하임 수석 큐레이터는 “AI 기술에 대한 딘킨스의 열정적인 탐구는 기술에 기반한 예술의 지평을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설희 ㈜LG 브랜드 수석전문위원은 “기술이 우리 사회와 삶에 긍정적인 경험을 만드는 매개라고 믿는다”며 “딘킨스가 울림을 주는 예술을 널리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LG-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은 ㈜LG,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가 함께 참여한다. ㈜LG가 후원하는 어워드와 별개로 LG전자는 구겐하임과 함께 ‘올해의 신예 아티스트’를 선정·지원한다. 올해는 아랍에미리트(UAE) 출신 작가 겸 뮤지션인 파라 알 카시미를 선정했다. 카시미는 LG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는 뉴욕의 젊은 예술 후원자 협회(YCC)가 매년 구겐하임에서 열고 있는 ‘YCC 파티’를 후원한다. 올해 파티는 오는 24일 열린다. 딘킨스 역시 참석해 YCC 멤버들을 만난다. LG디스플레이는 파티장 곳곳에 투명 O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3.05.21 I 김정남 기자
기술·예술 후원 LG, ‘LG 구겐하임 어워드’ 첫 수상자 선정
  • 기술·예술 후원 LG, ‘LG 구겐하임 어워드’ 첫 수상자 선정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LG(003550)가 세계적 명성의 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뮤지엄(Guggenheim Museum)’과 손잡고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작업을 펼치는 예술가들을 발굴해 지원한다.LG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지난 19일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시상식을 열고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LG GUGGENHEIM Award)’ 수상자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어워드는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작업 활동으로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에 기여한 아티스트를 선정해 10만달러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하는 국제 예술상이다.‘LG 구겐하임 어워드(LG GUGGENHEIM Award)’의 첫 수상자인 스테파니 딘킨스가 현지시간 19일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스테파니 딘킨스, 나오미 벡위스 구겐하임 수석 큐레이터. (사진=LG)1회 수상자는 아티스트 스테파니 딘킨스다. 딘킨스는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만들었는데, AI가 습득하는 정보가 사회적 약자를 향한 차별,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디지털 시대의 공정과 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미국 출신의 딘킨스는 뉴욕 스토니브룩(Stony Brook) 대학교의 교수도 맡고 있다. 딘킨스는 20년 넘게 첨단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이어왔다.딘킨스의 대표작은 ‘’비나48(Bina48)’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BINA48)’라는 영상작품이다. 이 작품은 실존하는 흑인 여성 비나 로스블랫을 모티브로 해 제작한 AI 로봇 비나48과 딘킨스 간의 대화를 통해 AI가 학습하는 정보에 인종, 성별, 장애, 문화적 배경 등의 다양성이 고려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비나48(Bina48)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Bina 48)’ 중 한 장면. (사진=LG)국제적 위상을 갖춘 뮤지엄의 관장, 큐레이터, 학자 및 아티스트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여러 후보자 중 새로운 시각으로 AI를 활용해 사회에 메시지를 던진 딘킨스의 작품은 의미가 크다”며 “AI가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들을 짚어낸 딘킨스의 깊이 있는 연구와 작품 활동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딘킨스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LG와 구겐하임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예술이 우리 사회에 영감과 자극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소중한 가치를 담은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LG와 구겐하임 뮤지엄은 지난해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LG GUGGENHEIM Art&Technology Initiative)’을 맺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다양한 형태로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발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LG와 구겐하임 뮤지엄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예술가들을 후원해 글로벌 미술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하고 LG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작품 활동, 전시, 연구 등을 지원해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할 계획이다.‘2023 LG 구겐하임 어워드(LG GUGGENHEIM Award 2023)’ 트로피. (사진=LG)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은 ㈜LG,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3개 회사가 참여한다. ㈜LG가 후원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와 별개로, LG전자는 구겐하임 뮤지엄과 함께 ‘올해의 신예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이들이 올레드를 비롯한 LG의 기술력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아랍에미리트(UAE) 출신의 작가 겸 뮤지션인 파라 알 카시미(Farah Al Qasimi)가 신예 아티스트로 선정돼 LG의 올레드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AI와 AR·VR,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디지털 기술 기반의 예술 분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전임 큐레이터(LG Electronics Associate Curator)도 후원한다. LG디스플레이는 뉴욕의 젊은 예술 후원자 협회(YCC·Young Collector’s Council)가 매년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고 있는 ‘YCC 파티’를 후원하며, 파티 곳곳에서 투명 올레드 등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인다. 파티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4일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린다. 박설희 LG 브랜드 수석전문위원은 “LG는 기술이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이고 감동적인 경험을 만드는 매개라고 믿는다”며 “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인 스테파니 딘킨스가 앞으로도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에 울림을 주는 예술을 더욱 널리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5.21 I 김응열 기자
G마켓 ‘빅스마일데이’ 2135만개 판매고…신규고객 17%↑
  • G마켓 ‘빅스마일데이’ 2135만개 판매고…신규고객 17%↑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G마켓과 옥션은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총 2135만개 상품이 팔렸다고 21일 밝혔다. 빅스마일데이 성과. (사진=G마켓)빅스마일데이는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열렸다. 이 기간 하루 평균 170만여개씩, 매시간 당 7만4000개씩 상품이 팔렸다. 행사 기간 판매량을 일반 택배상자 크기(34x25x21)로 비교하면 높이가 441만m로 에베레스트 산 500개를 쌓는 수준이다. 면적은 178만5000㎡로 축구장 250개를 채울 수 있다. 일렬로 두면 길이가 7140㎞로 서울에서 부산을 9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G마켓·옥션은 대형 브랜드사는 물론 중소 판매사와 협력을 강화해 고객이 체감하는 할인 폭을 키운 결과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할인쿠폰 적용가를 자동 계산하는 등 초개인화 기술을 새롭게 적용한 점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행사 기간 G마켓 누적 매출 1위는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 로봇청소기’가 세웠다. 이 제품은 G마켓과 옥션에서 단일상품으로 매출 114억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이외에도 G마켓에서 에코백스 T10옴니 로봇청소기,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아이폰14 프로 256GB, 갤럭시S23 울트라 512GB가 순위에 올랐다. 중소 판매자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우수 중소 판매자 제품을 모아 선보인 ‘팝업스토어’에서 중소 브랜드 12곳 매출이 이전 빅스마일데이 대비 평균 129% 증가했다.이번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G마켓·옥션의 신규 고객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빅스마일데이 기간 구매 고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17% 증가했다. 행사 상품 지인 공유하기 이벤트, 타자왕 게임 이벤트 등 다양한 고객 참여형 마케팅 효과로 풀이된다. 빅스마일데이 특집으로 진행된 G마켓의 라이브방송 ‘G라이브’는 총 12회에 걸쳐 누적 830만뷰를 기록했다.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 거래액은 평시 대비 171% 증가했다.이택천 G마켓 영업본부장은 “이번 빅스마일데이는 고객 입장에서 철저히 준비한 덕분에 역대급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구매고객은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파트너사와 중소셀러는 동반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1 I 김경은 기자
자궁경부암은 줄고, 자궁내막암은 증가세...대처방법은?
  • 자궁경부암은 줄고, 자궁내막암은 증가세...대처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궁(子宮)은 ‘아기집’이라는 이름처럼 소중한 생명이 잉태되고 자라는 곳이다. 여성의 몸 한가운데 자리하며 한 달에 한 번 마법을 부리는 생리(월경)에도 관여한다. 평상시엔 주먹 정도 크기지만 임신을 하게 되면 평소 부피의 500배인 5ℓ까지 늘어난다. 전체적인 모양은 서양배를 거꾸로 놓은 형태의 역삼각형으로 위쪽의 자궁몸통(자궁체부)과 아래쪽의 자궁목(자궁경부)으로 나뉜다. 자궁암은 이 자궁체부와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자궁체부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궁내막암은 자궁몸통 안쪽의 내막에서, 자궁경부암은 질과 연결된 자궁의 아랫부분인 자궁경부에서 각각 발생한다. 김용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이 더 친숙(?)하지만 최근 자궁경부암은 감소하는 반면, 자궁내막암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이미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서 자궁내막암 환자 수가 자궁경부암을 넘어섰다”며 “자궁암은 특히 그 어떤 암보다 수술에 따라 생존율과 후유증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자궁경부암 감소, 20세 이상 女 대상 검진 효과자궁경부암은 최근 20년 새 50% 가까이 감소했다. 전암 단계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에 비해 검진 효과가 큰 암으로 알려진다. 그만큼 백신을 맞고 정기 검진만 잘 받으면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자궁경부암은 비정형세포에서 이형성증, 상피내암, 암의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이 10~15년 정도 소요된다. 따라서 건강한 여성이라면 2년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하고, 만약 검진 시 비정형세포가 보이는 등 상태가 좋지 않으면 1년보다 짧은 주기로 검진을 받도록 한다. 김용욱 교수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2006년 국내에 첫 도입되고 약 17년이 경과하면서 암 발생 감소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국가적으로 시행하면서 암 이전 단계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 자궁경부암이 줄어든 더 큰 이유다”고 했다. ◇암 이전 단계 관리가 중요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자궁경부암을 앓고 있는 여성의 99% 이상이 고위험 HPV에 감염됐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HPV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이 되는 건 아니다. 대부분의 HPV 감염은 별다른 치료 없이 1~2년 내에 자연적으로 소멸한다. HPV 이외에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했거나 여러 명과 성관계를 갖는 여성일수록, 또 담배를 피우거나 만성적인 면역 저하 상태 등에서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자궁경부암은 암 전단계에서 발견하면 초기에는 그냥 지켜본다. 저절로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아지지 않거나 진행되는 경우에는 전기소작술이나 원추절제술 등을 시행한다. 김용욱 교수는 “HPV 검사상 양성으로 나와도 모두 암으로 진행되지 않고, 암세포검사를 정기적으로 빠지지 않고 하면 설사 암 전단계로 진행돼도 완치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암 초기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 가능자궁내막암은 자궁 내부를 덮고 있는 자궁내막 세포에서 발생한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성호르몬 불균형과 관련이 많고 비만도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암이 생기면 질 출혈이나 질 분비물 이상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생리불순이 심하거나 생리가 아닐 때 혹은 폐경이 됐는데 출혈이 있거나 해서 병원을 찾았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초음파검사로 자궁내막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김용욱 교수는 “모든 암이 그렇지만 자궁내막암도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적 치료로 완치될 가능성이 크다. 간단하게 초음파검사로 병변을 발견할 수 있고 가느다란 기구를 삽입해 자궁내막 조직을 채취하기도 비교적 수월하다”며 “정기적인 초음파검사를 통해 암 이전 단계인 자궁내막증식증 단계에서 발견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질환 특성, 의사 경험, 환자 삶의 질까지 고려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모두 치료과정은 비슷하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방광을 박리하고 질의 일부까지 절제하는 근치자궁절제술과 함께 주변의 골반 림프절절제술을 시행한다. 반면 자궁내막암은 근치자궁절제술 대신 전자궁절제술을 시행한다. 절제한 다음에는 상태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 김용욱 교수는 “최근에는 복부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지 않고 배꼽에 작은 구멍 하나만 뚫은 후 모든 수술 기구를 그 자리에 삽입해 시행하는 단일공 복강경수술이나 단일공 로봇수술을 주로 시도한다”면서 “구멍을 하나만 뚫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고 통증이 적으며 회복도 빠르다. 또 복벽의 수술 자리와 장기 사이의 유착도 적어 환자에게 많은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치료 결과가 비슷하다면 환자의 이득과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보장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암이냐 암이 아니냐의 문제뿐 아니라 절제 수술이냐 기능 보존 수술이냐, 개복해야 하는 상태냐 아니면 최소침습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냐 등으로 접근해야 한다. 각 수술에 어떤 접근법을 택하느냐는 질환의 특성, 의사의 경험과 술기나 철학, 환자의 삶의 질 등을 종합해 최적의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5.19 I 이순용 기자
"VC업계 시각 달라져…스타트업, 재무전략·수익모델 보여줘야"
  • "VC업계 시각 달라져…스타트업, 재무전략·수익모델 보여줘야"
  • [이데일리 김연지 김근우 기자] ‘스타트업이건 벤처캐피털(VC)이건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살아남는다.’약 25년의 직장생활 대부분을 기업평가와 투자 활동으로 보내온 김중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최근 만난 뒤 느낀 점이다. 그간의 투자 성과를 인정받으며 최근 약 300억원 규모의 새로운 벤처투자조합을 성공리에 결성하는 등 유망 산업 투자 실탄을 마련했음에도 그에게서는 안도감보다는 특유의 침착함과 비장함이 느껴졌다. 그는 VC도 스타트업 못지않게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차별화 전략을 세우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데일리는 원석을 발굴하는 능력에 온 신경을 다하고 있는 김중완 대표를 만났다. 다가오는 이데일리 글로벌 대체투자포럼 2023(GAIC2023)의 첫 번째 세션 ‘불확실성의 시대, 사모펀드와 VC의 전략’에서 패널로 참석하는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김중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비하이인베스트먼트)◇ “LP 마음 사로잡은 비결은 ‘원석’ 알아보는 눈”김 대표는 산동회계법인(지금의 삼정KPMG)과 한국기업평가, KTB자산운용, HB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을 거쳐 지난 2017년 비하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투자 전문가다. 그는 “2017년은 크래프톤과 하이브, 무신사, 두나무 등의 유니콘이 등장하는 등 벤처시장이 호황기를 누린 시기”라며 “정부가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확대한 시기이기도 해서 때를 놓치지 않고 비하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현재 8개 펀드를 통해 총 170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회사는 각 펀드를 통해 주로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주된 투자 분야는 농식품과 모빌리티, 드론솔루션, 원격의료,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하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풀필먼트 테크 스타트업 ‘두손컴퍼니’와 빅데이터 플랫폼 ‘에이디테크놀로지’, 드론솔루션 개발사 ‘파블로항공’, 로봇 물류 자동화 스타트업 ‘플로틱’ 등이 있다.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최근 290억원 규모의 스마트지역혁신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결성하기도 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8월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한국벤처투자의 지역혁신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낙점되며 발판을 마련한 펀드로, 주요 투자 분야는 로봇과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 인프라 등이다.특히 각국의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기존 계획보다 60억원 많은 금액이 모이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가을부터 자금 모집을 시작했는데 때마침 시장 환경이 나빠지기 시작했다”며 “출자자들의 보수적인 입장을 가져가면서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재무분석에 중점을 두고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하는 비하이인베스트먼트의 심사과정에 높은 점수를 주며 잘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 기업이더라도 사업화 및 수익화가 가능한 스타트업을 알아보는, 즉 원석을 보는 ‘눈’이 펀드레이징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 “하반기까진 분위기 지속…능동적 대처 필수”김 대표는 벤처투자시장의 비우호적인 환경이 올해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벤처투자시장은 최근 10년간 풍부한 유동성으로 호황을 누려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국의 금리인상과 대내외적 불확실성 등으로 위축되기 시작했다. 이에 전 세계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하락했고, 투자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한층 가중됐다. 김 대표는 이러한 시기일수록 스타트업과 VC가 모두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미래 가치에 대한 평가기준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이 많은데, 이는 회사 역량에 대한 내부와 외부의 평가 부조화에 기인한 것”이라며 “벤처투자시장의 비우호적인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타트업은 현금흐름 중심의 재무전략과 수익모델의 마일스톤 달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VC 역시 기관투자자의 벤처펀드 출자 축소 움직임으로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봤다. 그는 “VC 입장에선 우리 사회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비하이인베스트먼트도 이러한 측면에서 4~5년 뒤 유망할 업종을 리서치하며 관련 스타트업 발굴에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큰 화두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에너지변환, 헬스케어 인프라로 보고 있다”며 “이 밖에도 외형 확대와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앞으로 해외 전문 심사역을 보충하고 해외 투자 경험 및 사후관리 방법을 모색하는 등 해외 진출 준비에도 차근차근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 비하이인베스트먼트의 비전을 물었다. 그는 “비하이인베스트먼트는 혁신의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과 성장을 함께하는 ‘페이스 메이커’를 표방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하이만의 투자 색깔을 낼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9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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