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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s Pick]자율주행으로 업무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3일~7일)에는 헬스케어와 애드테크,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업무 혁신을 일으키려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 순찰 자율주행 로봇 ‘도구공간’자율주행 로봇을 기반으로 스마트 순찰서비스를 제공하는 ‘도구공간’이 삼익THK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털)인 삼익매츠벤처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지난 2017년에 설립된 도구공간은 자체 개발한 전국 30여 대의 순찰 로봇을 기반으로 한 순찰 서비스와 순찰 목적의 시나리오 편집 툴, 실시간 관제 및 제어 툴, AI 기반의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과 꾸준한 연구개발로 지난 3년 연속 1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작년 대비 3배 이상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도구공간은 지난 5월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 SK쉴더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안내순찰로봇 구독서비스’를 런칭했고, 6월에는 자동화 전문 기업 삼익THK의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공장순찰 자율주행로봇’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순찰 및 보안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도구공간은 이번 투자금을 로봇 양산 및 사업 확장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업·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중동 및 미국 시장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밀농업 자율주행 ‘긴트’원격화·무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정밀농업 스타트업 긴트는 SGC파트너스와 한화투자증권, 신한자산운용, HG이니셔티브, JB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CKD창업투자, 프라핏-벡터신기술투자조합 등으로부터 165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긴트는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 ‘플루바 오토(PLUVA auto)’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플루바 오토는 국내외 주요 브랜드의 트랙터, 이앙기, 승용관리기에 자유롭게 탈부착해 농기계의 실시간 위치 데이터를 파악하게 돕는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이나 원터치 스위치를 통해 자율주행을 조작할 수 있다.투자사들은 긴트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긴트는 한국투자데이터 투자용 기술신용평가(TI평가)를 통해 최상위 등급인 ‘TI-2’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성을 인정받았다.긴트는 이번 투자금으로 기존 농기계를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루바 오토 프로(PLUVA auto pro) 등의 최첨단 농업용 로봇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피터페터’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펫테크 스타트업 피터페터는 엠와이소셜컴퍼니와 하이투자파트너스로부터 약 9억원 규모의 프리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 6월 설립된 피터페터는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를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 ‘캣터링’과 ‘도그마’를 운영 중이다. 서울대 출신 연구진과 수의사가 개발한 비대면 홈케어 서비스로, 보호자는 온라인으로 키트를 구매해 집에서 쉽게 반려동물의 유전자를 채취 및 검사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태생적으로 타고난 반려동물의 유전병 발생 위험도와 건강 관리 가이드를 포함한 결과 리포트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타 검사기관 대비 최대 94%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투자사들은 피터페터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피터페터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며 매해 30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피터페터는 이번 투자금으로 신규 서비스의 연구 개발 및 사업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대기업과의 연계, 동물병원과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페미닌 헬스케어 ‘이너시아’페미닌 헬스케어 스타트업 ‘이너시아’는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이너시아는 전자빔 기술을 통해 화학물질 없이도 높은 흡수력과 안전성을 갖춘 천연 생리대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까지 바이오 섬유를 가교시켜 흡수력이 높으면서도 생체 친화도가 뛰어난 흡수체를 개발했다. 전자빔 조사는 가교와 동시에 멸균이 이루어지는 위생적인 공정으로, 실제로 일회용 의료기기 살균과 생체조직 합성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퓨처플레이는 이너시아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너시아의 전자빔 기술과 이를 활용한 천연 생리대 제품군이 페미닌 헬스케어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이너시아는 이번 투자금을 흡수체 개발 및 성능 인증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우리 로봇 통한다'...큐렉소, 로봇암 200대 동시주문 급성장 예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렉소(060280)가 한번에 로봇암 200대를 주문하며 실적 퀀텀점프를 예고했다. 큐렉소는 이번 대량구매로 원가절감, 제품 고도화, 의료로봇 생태계 조성 등 3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단 평가를 받고있다.큐렉소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제공=큐렉소)큐렉소는 지난 3일 뉴로메카와 의료 로봇암 2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액은 90억원으로, 계약 기간은 내년 말까지다. 해당 로봇암은 모두 큐렉소의 주력제품인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용이다.큐렉소의 매출액은 2019년 344억원, 2020년 393억원, 2021년 428억원, 지난해 65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의료로봇의 매출 비중은 16.1%에서 43.2%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억원 손실에서 1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큐렉소는 올 1분기 매출액은 195억원, 영업이익 41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규모의 경제 실현 구간 진입이 이익 급성장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판매 전망 100대…“200대 재고소진 길어도 1.5년”큐렉소의 로봇암 대량 발주엔 가파른 외형 성장을 확실하단 계산이 밑바탕이 됐다.큐렉소 관계자는 “현재 속도면 의료로봇 판매 대수가 올 상반기 50대, 올해 전체로는 100대 수준”이라며 “이 가운데 큐비스-조인트가 70대 가량으로 점쳐진다”고 밝혔다.큐렉소의 의료로봇 판매대수는 2019년 4대 → 2020년 18대 → 2021년 30대 → 지난해 62대 → 올 1분기 23대 순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의료로봇 매출액은 15억원 → 63억원 → 105억원 → 212억원 → 84억원(올 1분기) 순으로 증가했다.이재준 대표는 “큐비스-조인트가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으면 매출 100억원 가량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메릴헬스케어와 함께 동유럽, 동남아 등에서 큐비스-조인트 허가절차를 진행 중이다. 메릴헬스케어향 매출 증가액이 100억원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고 내다봤다.큐비스-조인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시기는 내년 3~4월로 예상된다.큐렉소 관계자는 “뉴로테크와의 계약기간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1년 반이지만, 프로토타입(시범제품) 과정을 거쳐 실제 제품에 적용하는 시기는 내년 1월 이후”라며 “그럼에도 로봇암 200대 재고 소진은 길어봐야 2025년 중반 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여기에 일본 매출까지 가세한다면 200대 재고소진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단 판단이다. 큐렉소는 현재 일본 후생성에서 큐비스-조인트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다. 큐비스-조인트의 일본 품목허가는 2025년경으로 예상된다. 앞서 큐렉소는 지난 4월 교세라와 큐비스-조인트 공급계약을 맺었다.◇ 공급선 변화, 1타3피 전략…원가절감·고도화·생태계 조성 큐렉소의 로봇암 대량 발주는 공급선 변화를 통한 혁신적인 원가절감을 이뤄냈다.큐렉소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그동안 큐렉소 로봇암은 I사에서 반제품 형태로 만든 뒤, B사로 옮겨 완제품 제조해왔다”며 “하지만 이번에 뉴로메카로 공급선을 변경하며 상당한 원가 절감을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큐렉소 측 역시 뉴로메카로의 공급선 변화로 원가절감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원가 절감 폭에 대해선 계약상 공개가 어렵단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선 뉴로메카 기술 수준과 대량발주에 따른 단가 하락을 고려할 때, 이번 계약으로 큐렉소가 최소 30%에서 최대 50% 사이의 원가 절감을 이뤄냈을 것으로 추정했다.뉴로메카는 2013년 창업 초기부터 협동로봇 상용화 기술과 제품 기술 등의 원천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모터제어 기술, 휴먼-로봇 인터페이스 기술 등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로메카는 현재 74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뉴로메카의 박종훈 대표는 포항공대 박사 출신으로, 지난 2014년부터 동대학 기계공학과 교수를 겸하고 있다.큐렉소 관계자는 “뉴로메카가 큐렉소를 위한 로봇암 개발을 약속했다”며 “뉴로메카와 협력은 원가절감을 넘어 제품 고도화를 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아가선 국내 의료로봇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1억씩만 남겨도 영업이익 200억원”결론적으로 이번 로봇암 대량 발주는 단기 매출 급상승은 물론, 고마진 체제로의 전환 신호탄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큐렉소 의료로봇은 협동로봇과 달리 고부가가치”라며 “대당 판매가격도 높을뿐더러, 대당 마진률이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그는 “구체적으로 큐렉소-조인트 한 대 가격은 6억원 내외로 2000만원대의 협동로봇과 큰 차이가 난다”면서 “여기에 1년 반에서 2년 내 200대를 판다고 보면 큐비스-조인트 매출액만 12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이어 “대당 1억원씩만 남겨도 200억원의 영업이익이 창출되는 계약”이라고 분석했다.이재준 대표는 “큐렉소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출발한 기업”이라며 “빠른 시일 내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기업으로 발돋음 하겠다”고 말했다.
- 2차전지·의료 AI에 30% 뛴 공모주 펀드…하반기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선전으로 일부 공모주 펀드가 상반기 30%를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가 등장하는 가운데 우선 배정 혜택과 전문 운용역의 선별 투자로 우수한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공모주 펀드 투자에 관심이 모아진다. 공모주 상한가격 확대도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집계 기준 공모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92%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23.15%)를 큰 폭 하회한다. 다만 상품별로 살펴보면 수익률 공모주 펀드 내 수익률 1위인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펀드’는 38.40%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공모주 시장은 부진했던 지난해 이후 ‘정상화’가 진행됐다는 평이다. 저평가, 낮은 유통 물량, 낮은 구주매출비중의 공모들이 견조한 공모 성적을 냈다.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펀드는 실적 호조와 산업 개화 기대감에 매수를 확대한 루닛(328130), 제이엘케이(322510) 등 의료 AI 종목과 로봇 밸류체인에 힘입어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2차전지는 지속 비중을 낮췄다. 김주연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올해 공모주와 코스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적극적인 공모주 참여와 의료 AI, 2차전지, 엔터테인먼트 등 코스닥 개별종목 투자로 펀드 수익률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KB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펀드’는 23.70%을 냈다. 이 펀드는 코스닥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해 헤지를 하는 구조다. 그럼에도 지난해 공모주 시장이 부진할 때 공격적으로 수요 예측에 참여한 제이오(418550), 루닛, 코난테크놀로지(402030) 등 2차전지, AI 관련주가 벤치마크를 웃돌았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공모주 펀드 중에서도 30%의 우선배정 물량을 받을 수 있어 낮은 경쟁률의 이점이 가장 크다. 남은영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매니저는 “상반기는 공모 물량이 낮은 종목들이 다수였고 경쟁률이 다시 1000대1 이상으로 회복했다”며 “경쟁률이 높은 상황에서 직접 투자 대비 많은 물량을 배정받길 원한다면 코스닥 벤처펀드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엔 두산(000150)로보틱스를 필두로 공모 시장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 6월26일부터 상장일 가격 변동 폭이 260%에서 400%로 변경되면서 수요와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변동성은 유의하란 조언이다. 김 매니저는 “공모주 상한 가격 확대에 따라 수요와 분위기에 수익률이 크게 영향을 받는 공모주 특성상 하반기 자금 유입과 수익률 증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남 매니저는 “기존엔 공모주가 균형가격을 찾기까지 몇 주가 소요됐지만, 상장일 변동 폭 확대로 단기에 형성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모주 펀드도 각 종목 상장일 변동성은 확대되지만, 장기적으로 펀드 변동성이 줄어들며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반도체, 정보기술(IT) 섹터의 반등이 예상되면서 일부 공모주 펀드는 관련주에 대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김 매니저는 “D램과 낸드의 가격 반등과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이 시작되며 실적이 바닥을 잡을 것”이라며 “공모주펀드에서 하나마이크론(067310)과 한양디지텍(078350), 이수페타시스(007660), 한미반도체(042700), 기가비스(420770) 등 을 매수해 IT 업종 비중을 늘렸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작은 고추 가고 '크게 될 놈' 온다…하반기 공모주 투자 포인트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대어(大漁)급 공모주가 긴 침묵을 깨고 귀환할 수 있을까. 최근 두산로보틱스와 서울보증보험 등 조 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상장을 위한 몸풀기에 나서면서 공모주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어로 꼽히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기업 파두를 필두로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IPO 투심 회복에 대어들 속속 상장예심 신청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브랜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나이스평가정보,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이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LG CNS 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연내 상장 예심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컬리, 카카오모빌리티, CJ올리브영, 교보생명보험 등도 잠재적 IPO 기대주로 거론된다. 지난해 9월 더블유씨피(393890) 상장 이후 계속된 대어 가뭄이 올 하반기에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IPO 시장 분위기만 보면 나쁘지 않다. 올 들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올 상반기 IPO 기업은 64개사로, 지난 1999~2022년 상반기 상장기업 평균치(46개)와 비교해 대폭 늘었다. 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친 31개사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도 72.4%에 달했다.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도 한몫했지만 몸값이 5000억원을 넘지 않는 중소형주들이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로 IPO 나선 게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기업은 최근 20여 년 만에,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다만 상장기업 대부분의 공모 금액 및 시가총액이 적어 올 상반기 IPO 공모 금액과 상장 시총은 과거 평균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고 짚었다. ◇중형주는 공모구조…대어는 실적 대비 기업가치상반기에는 시총이 가볍고, 유통물량 부담이 작은 중소형주에 투자금이 몰렸다면 하반기는 대어들이 IPO 시장을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하반기는 작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시장에서 선호하는 로봇업종과 에코프로 그룹 등 충성 주주들이 많은 우량 기업들이 등판할 것으로 보여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맥이 끊긴 IPO 대어 상장이 다시 붐을 이루는 도약의 시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상장 예심 청구 기업 가운데 최대 기대주는 협동로봇 제조사인 두산로보틱스가 단연 첫손에 꼽힌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 등 사회 구조적 변화로 협동로봇 수요가 늘어나는 등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이미 북미와 유럽 등 노동력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인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로봇이 생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삼성전자(005930)도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지난 2021년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한 데 이어 올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두 차례 사들였다. 이는 올해 로봇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탄 배경이 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로봇산업 성장성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1조원대 기업가치를 무난하게 인정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S투자증권은 북미 시장을 비롯해 국내 시장의 높은 성장성, 유럽 시장 회복을 근거로 1조5000억원 내외로 추산했다.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총이 1조8000억~2조원대를 오가고 있다. 다만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녹아있는 만큼 기업가치 산정 결과에 따라 두산로보틱스 IPO의 성패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봇주의 시총이 실적 대비 크게 늘어나 있는 상황에서 기존 로봇 기업들에 상응하거나 높게 기업가치를 책정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올해 첫 대어 파두, 대어 투심 나침반 이달 중순 IPO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파두는 올해 첫 기업가치 1조원대 IPO라는 점에서 대어급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파두는 올해 2월 약 12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 IPO)를 유치할 당시 약 1조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파두는 오는 24~25일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희망 공모가 범위를 2만6000~3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1조4898억원에 이른다. 프리 IPO 당시 기업가치보다 38%가량 올려 잡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공모액 기준으로 1000억원대를 넘어선 IPO가 없어 파두에 대한 시장 관심이 큰 상황”이라며 “수요예측에서 성공한다면 로봇이나 2차전지 등 중장기 성장성이 유망한 산업에 속해있거나 확실한 실적을 보여주는 대어로 투자금이 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에코프로의 자회사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IPO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보증보험은 2010년 상장한 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에 진행하는 공기업 IPO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다만 상장 공기업은 수익성과 공익성이 상충될 경우 개인 주주들의 권리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공모 흥행에서 대박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전문가들은 하반기 대어 공모주 투자 시 IPO 기업과 시장간 눈높이 격차가 크지 않은 기업 위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IPO 기업이 제시한 몸값이 적정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기관 투자자들 수요예측 결과를 참고하는 방법도 있다.박 연구원은 “대어급 IPO 기업은 이미 시장에 사업모델이나 성과가 알려진 큰 기업인 경우가 많아 중소형 공모주보다 상대적으로 투자에 대한 부담이 덜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바라보는 기업가치를 공모기업이 공모가에 적절하게 녹였는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 美캐롤라인대학과 상호협력 MOU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SMIT)는 지난 4일 오전 미국 캐롤라인대학교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일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에서 김광수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왼쪽)과 미국 캐롤라인대학교 James Lee 총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이번 협약은 대학간 국제 교류와 기본 학술 교류 협정으로, 국제 협력 촉진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취지로 마련됐다. 양 대학은 학생 교류, 학점 교류, 공동 연구 등 다양한 상호협력을 계획하고,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해 이번 협약이 양측 대학 모두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했다.SMIT는 실무중심 융합형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첨단 디지털 뉴미디어 특성화 대학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 로봇, HCI,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 글로벌 뉴미디어 문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평가되고 있다.캐롤라인대학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대학으로 미국 연방정부 교육부 인증을 받은 정식대학 중 유일하게 한국어 수업을 승인받아 영어와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승인 받아 온라인으로도 수업을 들을 수 있다.
- SK쉴더스, AI CCTV 탑재 자율주행 순찰로봇 실증 사업 나선다
- SK쉴더스 ‘AI순찰로봇’(사진=SK쉴더스)[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SK쉴더스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자율주행 순찰로봇 운영 실증’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고 실증 사업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일정 기간 현행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 시장 출시와 시험·검증이 가능하도록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 심의위원회는 순찰로봇을 통해 범죄 취약지점 경비 강화가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해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특례조건에는 주행성 안전확보, 공원관리청과 협의, 개인정보 보호조치 등이 포함됐다.SK쉴더스는 SK텔레콤, 뉴빌리티와 협력해 자율주행 순찰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3사는 지난 3월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덕성여대 캠퍼스에서 순찰로봇 시범 운영을 통해 필요 기능과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시범 테스트에 이어 운영 실증사업에 나서는 SK쉴더스는 자율주행 순찰로봇 안전성과 효과성을 더욱 심도있게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강원대 삼척캠퍼스, 인천대공원 및 강원도 내 리조트 등 실증지역 5곳에서 총 20대의 순찰로봇을 운영할 예정이며, 실증 기간은 오는 8월부터 2년 간이다.특히 SK쉴더스는 자율주행 순찰로봇에 사람 인식과 특이 행동 및 이상 징후를 판단하는 SK쉴더스 ‘비전 AI(Vision AI)’ 기술을 적용한 ‘캡스 뷰가드AI’를 탑재했다. 이는 사람, 차량 등 객체 기반 영상 분석 기능과 실외 환경에 최적화된 500만 화소 고화질 영상 촬영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멀리 있는 피사체도 뚜렷하게 식별가능하며 야간에도 노이즈 없이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SK쉴더스는 실증 자율주행 순찰로봇과 캡스 뷰가드AI, 관제센터 연계를 최적화해 범죄 사각지대 제로를 위한 스마트 무인경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기 내 유해물질 탐지, 화재 감지 기능 등을 추가해 각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안전관리 요원으로 순찰로봇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조형준 SK쉴더스 종합기술원장은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CCTV 사각지대 해소, 안전사고 예방, 순찰대원 피로도 경감 등 보안 업무 효율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 순찰로봇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본격적인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것이며, 이번 순찰로봇을 포함해 독보적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보안은 물론 무인화 시장을 더욱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KT-분당서울대병원, 로봇이 의료품 배송…'5G 융합서비스' 구축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음 5G(5G 특화망)’ 기반 ‘병원 의료 서비스(5G 융합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5G 융합서비스는 △자동이송 로봇 △원격 3D 의료 교육 △자동주행 휠체어를 적용했다.분당서울대병원에 구축된 5G 융합서비스는 ‘병원 업무 효율화, 의료 역량 강화, 환자의 안전 및 편의 강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KT와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융합서비스 프로젝트 ‘공공의료’ 분야 사업자로 선정돼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컨소시엄은 사업자 선정 이후 약 1년간 병원 내 26개 기지국 기반의 5G 특화망을 구축했고 현재 융합서비스를 의료 현장에 적용해 서비스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KT는 5G 특화망과 이를 활용한 5G 융합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용을 지원하고, 분당서울대병원은 구축된 5G 융합서비스를 활용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전략이다.5G 특화망은 인공지능(AI) 장애 처리를 통한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해 긴급 장애 발생 시 원인을 분석하고 자동으로 조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장비를 새로 도입하거나 증설해도 자동으로 탐지해 별도 작업 없이 관제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를 통해 통신 비전문가도 쉽게 망을 운용할 수 있다.5G 융합서비스 중 ‘자동이송 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은 의료 재료, 약품, 린넨(환자 옷, 침대 시트, 이불 등) 등 수술과 진료에 필요한 물품을 자동으로 이송한다. 물품은 분당서울대병원 본관에서 직선으로 약 300m 떨어진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이동하며, 분당서울대병원은 두 건물을 연결하는 터널인 ‘워킹갤러리’에 AMR 6대를 활용한 무인 이송 체계를 구축했다.기존에는 외주업체가 두 건물 간 1.5km 거리를 차량으로 다니며 물품을 이송했다. 하역장에서 병동까지 무거운 카트를 끌고 다니는 힘들고 위험한 일을 사람이 해왔지만, 이제는 물품을 카트에 채워 놓기만 하면 무거운 카트를 로봇이 새벽 시간대에 옮긴다. 혼잡한 주간 시간을 피해 환자와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물품별 도착 시간 정확도도 높였다.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감염 위험도 줄였다는 평가다. ‘원격 3D 의료 교육’은 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수술실과 연계한 비대면 의료교육 서비스다. 5G 특화망 스트리밍을 활용한 무안경 3D 수술 교육을 접목해 의료인력의 실습환경을 개선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실제 병원과 동일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을 제공하는 ‘스마트 시뮬레이션센터’를 개소하고 의료진의 숙련도를 향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원격 3D 의료 교육은 집도의와 교육생 간 동일 시간, 동일 입체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교육 효과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생은 실시간으로 수술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참관하면서도 더 쉽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현미경 접안경을 통한 관찰이 아닌 무안경 방식의 3D 디스플레이를 구현해 교육생의 피로감과 불편함을 줄였다.‘자동주행 휠체어’는 휠체어 이용 환자의 안전과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구축한 서비스다. 병원 휠체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타고 내릴 때 휠체어가 밀려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다. 자동주행 휠체어는 자동 제동 기능이 탑재돼 환자가 타고 내릴 때 휠체어가 뒤로 밀리지 않는다.KT는 자동주행 휠체어를 통해 수거를 위한 관리 노력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5G 특화망을 이용하면 자동주행 휠체어의 위치와 상태, 배터리 잔량 등을 점검할 수 있고 사용을 마친 휠체어를 보관소로 자동 회수하는 기능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회수 기능은 기술안정화 단계를 거쳐 적용할 예정이다.정정수 KT 강남서부광역본부장 전무는 “KT는 의료 산업에 5G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선도 사업자”라며 “앞으로 5G 특화망 안정 운용을 지원하면서 공공의료와 민간의료 영역까지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과기부는 초고속·저지연·초연결 이라는 5G 통신의 장점을 산업 전반에 적용해 생산성 향상과 근로자 안전 등을 제고하고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을 통해 매년 ‘5G 융합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무거운 이송카트 로봇자율배송, 무안경 3D 의료실습에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KT와 함께 첨단 정보통신기술인 5G 특화망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이송로봇 ▲3D 원격교육 시스템 ▲자동주행 전동휠체어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에 구축된 시스템은 ‘환자안전 및 편의강화’, ‘병원업무 효율화’, ‘의료역량 강화’ 등 세 가지 목표로 추진됐다. 분당서울대병원과 KT 컨소시엄은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융합서비스 프로젝트 ‘공공의료’ 분야 사업자로 선정되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자 선정 이후 약 1년간 5G 특화망을 구축했고 현재 융합서비스를 의료 현장에 적용해 서비스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KT는 5G 특화망과 이를 활용한 5G 융합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용을 맡고, 분당서울대병원은 구축된 5G 융합서비스를 활용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자율주행 이송로봇, 무거운 카트는 로봇에게 맡겨요‘자율주행 이송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은 진료재료, 약품, 린넨(환자 옷, 침대 시트, 이불 등) 등 수술과 진료에 필요한 물품을 자동으로 이송한다. 물품은 분당서울대병원 본관에서 직선으로 약 300m 약 떨어진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온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두 건물을 연결하는 터널인 워킹갤러리에 AMR 6대를 활용한 무인 이송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두 건물 간 1.5km 거리를 차량으로 다니며 물품을 이송했다. 하역장에서 병동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무거운 카트를 끌고 다니는 것은 당연히 사람의 몫이었다. 이제는 물품을 카트에 채워놓기만 하면 무거운 카트는 자율주행 이송로봇이 옮긴다. 혼잡한 주간 시간을 피해 야간배송으로 환자와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하여 환자안전을 지키고 감염의 위험도 줄였다. 자율주행 이송로봇은 병원 내 시설물이 다중으로 연동되어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을 통과하고 사람이 있는 곳을 지나다녀도 서로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다.◇ 5G 기반 ‘3D 원격교육 시스템’, 의료진 역량강화 기대‘3D 원격교육 시스템’은 의료진 역량강화를 위해 스마트 수술실과 연계한 비대면 의료교육 서비스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실제 병원과 동일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을 제공하는 ‘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개소하고 의료진의 숙련도를 향상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 5G 특화망 스트리밍을 활용한 무안경 3D 수술 교육을 접목해 의료인력의 실습환경을 개선했다. 3D 원격교육은 집도의와 수련생 간 동일 시간, 동일 입체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교육 효과를 제고했다. 실시간으로 수술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참관하면서도 더 쉽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감염의 위험도 낮출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미경 접안경을 통한 관찰이 아닌 무안경 방식의 3D 디스플레이를 구현해 교육생의 피로감과 불편함을 감소시켰다.◇ 자동주행 전동휠체어, 환자안전↑ 업무부담↓병원 휠체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타고 내릴 때 휠체어가 밀려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도입된 전동휠체어는 자동 제동(auto hold) 기능이 탑재돼 있어 타고 내릴 때 휠체어가 자동으로 제동상태에 진입해 뒤로 밀리지 않아 낙상사고를 방지해 안전을 높였다.자동주행 휠체어는 수거를 위한 관리 노력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5G 특화망을 이용하면 자동주행 휠체어의 위치와 상태, 배터리 잔량 등을 점검할 수 있어 사용을 마친 휠체어를 보관소로 자동 회수하는 기능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회수기능은 기술안정화 단계를 거쳐 적용할 예정이다.송정한 원장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전자의무기록을 자체개발해 스마트병원 시대를 선도해 온 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아 원격의료,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KT와 컨소시엄을 통해 구축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가 더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KT 강남서부광역본부장 정정수 전무는 “KT는 의료산업에 5G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선도 사업자로서 공공의료 및 민간의료 영역까지 고객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인이송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의료물품을 이송하고 있다.
- ‘국회 첫 자율주행차’ 현대차 로보셔틀, 국회 달린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회에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 로보셔틀’를 운행한다.현대차 ‘자율주행 로보셔틀’.(사진=현대자동차)현대차와 국회사무처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자율주행 로보셔틀 운행 기념 시승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로보셔틀은 로봇(Robot)과 버스를 의미하는 셔틀(Shuttle)의 합성어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다인승 모빌리티를 말한다. 앞서 현대차와 국회사무처는 지난해 11월 ‘국회 자율주행 셔틀버스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국회 내에서 자율주행을 위한 도로 환경 개선작업과 시범 운행을 실시해왔다.이번 자율주행 로보셔틀은 쏠라티 차량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승차인원은 10명이다. 이날 시승식을 계기로 총 2대의 로보셔틀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국회 경내와 방문객 주차장을 잇는 3.1km 구간을 순환 운행한다. 국회 직원 및 방문객 누구라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운행 경로는 둔치주차장(방문객주차장) → 의원회관 → 국회1문 → 국회도서관 → 본관면회실 → 소통관 → 둔치주차장으로 순환한다.특히 이번 시범 서비스에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레벨4 수준의 핵심 기술이 적용됐다.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은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제어하는 등 일부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이 개발한 자율주행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TAP!’(탭)을 접목해 승객이 앱을 통해 승·하차 장소를 입력하면 실시간 차량 위치와 도착 예상 시간을 안내하는 등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현대차는 국회에서 자율주행 로보셔틀 시범서비스를 통해 관련 산업 규제 해소 및 제도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도로·교통 환경에서의 실증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진표(첫줄 오른쪽) 국회의장과 김용화(첫줄 왼쪽) 현대차 사장, 이광재(둘째줄 오른쪽) 국회사무총장, 김동욱(둘째줄 왼쪽) 현대차 부사장 등이 5일 서울 국회에서 자율주행 로보셔틀 운행을 기념해 시승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한편 이날 행사는 김진표 국회의장,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조경호 의장비서실장, 홍형선 사무차장, 현대차 김용화 사장(CTO), 김동욱 부사장, 이항수 전무, 유지한 전무, 포티투닷 정진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김진표 국회의장은 “도로에 보행자와 차량이 뒤섞여 있는 등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하기에 쉽지 않은 환경인 국회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과 국회 구성원들이 자율주행차를 이용한다면 우리 자율주행차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용화 현대차 사장은 “국회에 도입한 자율주행 로보셔틀 시범서비스가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최적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포티투닷과의 지속적인 협업 확대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KT, 차기 CEO 선임 돌입…AI 기업 '변신' 속도내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가 차기 대표 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계획대로 8월까지 대표이사를 선임을 끝마치고 경영정상화에 나서는 한편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규 사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KT는 3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방안을 의결하고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개시한다고 4일 밝혔다. KT는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7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대표이사 자격조건을 정관에 별도 규정하며 차기 대표이사 선임 준비에 나선 바 있다. ◇12일까지 대표이사 후보 구성…차기 대표 선임 ‘속도’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 주주추천 방식으로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후보 접수는 4일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차기 대표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6년 정기 주주총회까지이며, 후보 지원자는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자격 요건을 고려해 최고경영자의 능력을 갖춘 후보 중 이사회가 추천한 자를 주주총회 결의로 선임한다. KT는 지난달 30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ICT) 분야 전문성’을 삭제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 확보와 협력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글로벌 시각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업 비전을 수립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리더십 △산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련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대표이사 자격요건으로 정관에 별도 규정했다. 주주 추천은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라면 대표이사 후보 추천이 가능하다. 사내 대표이사 후보군은 KT그룹 재직 2년 이상이면서 부사장 이상 임원 중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KT 그룹 내 전무급 이상 임원이 공개모집을 통해 대표이사 후보에 지원할 경우도 사내 대표이사 후보군에 포함한다. ◇대표 선임 ‘투명성·공정성’ 강화…초거대AI 등 신사업 가속화 기대KT는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8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가 통신시장 경쟁 촉진에 나서고 있고 AI와 로봇, 메타버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와 제휴 등을 위해 경영 공백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KT는 앞으로 5년간 초거대AI ‘믿음(Mi:dm)’ 등 개발과 AI 관련 서비스 발굴에 총 7조원을 투자하고 AI로봇과 AI물류 등에서 2년 안에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는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상용화할 믿음의 경우 KT가 추진 중인 다양한 AI 서비스의 기본이 될 모델로, 미래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후보 심사와 선임 과정 등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장치 마련에도 나섰다. 대표이사 후보심사위원회와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통합해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관련 권한과 역할을 조정했고, 대표 선임을 위한 주총 의결 기준도 참여 주식의 60% 이상이 찬성해야 하도록 상향했다. 또한 KT는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표이사 후보에 응모한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전문가 5인으로 구성한 ‘KT뉴거버넌스 구축 TF’도 지배구조 체계 개선을 위한 15대 개선방안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TF는 글로벌 선도 통신사와 국내외 소유분산기업을 벤치마킹하고 17차례에 걸친 집중 논의를 통해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이사회 기능 강화 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15대 지배구조 개선 방안과 선진화한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10대 권고안을 마련해 이를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사회는 TF에서 제시한 개선·권고 사항들에 대해 상법, 정관 및 관련 규정상 문제가 없는지, 이를 KT에 실제 적용 시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추가 검토한 이후 적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KT가 대표이사 공모절차에 돌입하자 KT새노조는 논평을 통해 통신비전문가와 ‘낙하산’ 인사가 대표이사가 되는 것을 막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새노조는 “통신비전문가와 낙하산 인사가 안 된다는 원칙으로 공모와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공모지원자와 주주추천 등 후보 명단 공개와 인선자문단 명단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KT는 “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이 완료됨에 따라 신임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조속히 대표이사 후보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되는 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