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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바이오·AI 대규모 투자 임박했나…구광모 "작은 씨앗, 거목될 것"
  • LG, 바이오·AI 대규모 투자 임박했나…구광모 "작은 씨앗, 거목될 것"
  • [이데일리 이준기 조민정 기자]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였습니다. 바이오, AI(인공지능)가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라도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겁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전장·유기발광다이오드(OLED)처럼 ABC(AI·바이오·클린테크)를 LG의 미래 먹거리로 꼽고 주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현지시간 21일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에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그룹)24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21일(현지시간) 각각 바이오·AI 부문 선진 기술을 보유한 미국 보스턴·캐나다 토론토를 잇달아 찾아 시장 트렌드를 살피고 현지 법인을 점검했다. 앞서 마곡 LG AI 연구원·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방문 등 국내 경영 행보에 이은 것으로, 이들 신성장동력 부문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재계 안팎에선 이들 부문에 대한 LG의 대규모 투자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구 회장은 바이오 메카로 불리는 미 보스턴에 있는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신약 사업 방향과 글로벌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초 7000여억원을 투입, 항암제 전문기업 아베오를 인수한 LG화학을 측면지원하려는 행보다. LG화학은 2030년 글로벌 톱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AI 연구에 특화된 도시인 캐나다 토론토로 자리를 옮겨선 2018년 문을 연 LG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랩’을 찾아 AI 사업 추진 현황을 듣는 한편 미래 연구개발(R&D) 방향과 계열사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AI 기술을 활용,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 운영에 AI를 적극 도입하기 전 최종 점검에 나선 자리이기도 하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에서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 랩센트럴 CEO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LG그룹구 회장은 또 현지 연구 기관과 스타트업을 찾아 AI·바이오의 산업 생태계 동향을 파악하고 협업을 추진했다. 보스턴에선 세계 최고의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육성 비영리기관인 ‘랩센트럴’을, 토론토에서는 AI 전문 ‘벡터 연구소’와 ‘자나두 연구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 가운데 세계 4대 AI 석학 중 한 명인 제프리 힌튼이 설립한 벡터 연구소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이 협력해 머신러닝·딥러닝·로봇 등 다양한 AI 분야의 응용 연구가 진행 중인 곳이어서 주목됐다. 실제 구글의 딥러닝, 우버의 자율주행, 엔비디아의 컴퓨터비전 등이 이곳을 거쳐 탄생했다.구 회장은 바이오·AI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게임체인저’”로 표현한 뒤 “LG의 미래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집요하게 실행해 가길 기대한다”고 구성원들에게 주문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의 현지 경영 행보는 10년~20년 후 미래성장동력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바이오·AI는 글로벌 기업 입장에선 당연히 해야 하는 사업들”이라며 “LG는 사업 방향을 적절하게 잡은 데다 이들 사업과 관련한 상당 수준의 기술 축적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점령도 차근차근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봤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LG그룹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 그룹)
2023.08.24 I 이준기 기자
'포스트 생성형 AI' 대비하는 네이버…'로봇AI'까지 영역 확대
  • '포스트 생성형 AI' 대비하는 네이버…'로봇AI'까지 영역 확대
  •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23’에서 마틴 휴멘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이 발표하는 모습(사진=네이버)[이데일리 김가은 기자]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에 이어, 로봇 AI로 영역을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생성형AI를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로봇 시장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모습이다.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23’에서 마틴 휴멘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은 “생성형 AI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지만 정확히는 ‘디지털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AI를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 세계’에 적용할 때 로봇을 비롯한 여러 산업들에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네이버랩스 유럽이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는 △로봇이 다양한 환경에서 과제를 수행하는 ’행동(action)‘ △로봇이 환경을 이해하고 인지하는 ’비전(vision)‘ △로봇과 인간의 ’상호작용(interaction)‘ 등 크게 세 가지다.그는 ’로봇용AI‘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FM)의 필요성과 네이버랩스가 연구 중인 ’크로코‘를 설명했다. 크로코는 로봇과 디지털 트윈을 위한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이다.이는 3차원 세계를 학습하고, 생성형 AI가 아닌 로봇이나 디지털 트윈을 위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다르다. 다만 방대한 데이터를 사전 학습해서 다양한 목적에 맞게 활용한다는 접근은 동일하다.그는 네이버랩스 유럽이 로봇과 물리 세계를 연결하는 AI를 오랫동안 연구해왔다고 강조하며 “네이버랩스 유럽은 지난 2021년부터 연구 과제 대부분을 FM 기반으로 과감히 전환했다”며 “기존의 AI 연구 방식으로는 실제 세계의 복잡한 환경과 변수들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D 비전 기반의 파운데이션 모델인 크로코를 구축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람이 두 눈으로 3차원을 인식하는 것처럼 AI가 현실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른 시점의 같은 장면을 담은 수많은 이미지를 학습시켰다”고 말했다.로봇 AI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틴 연구소장은 “로보틱스 분야의 AI 연구는 네이버랩스 유럽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그간의 평가이지만, FM 적용 후 그 격차를 더욱 크고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AI 성능도 크게 개선됐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자들끼리 FM을 통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미래에는 1000대의 로봇이 1000개의 각기 다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AI가 필수적일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이러한 비전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곳이 바로 네이버랩스”라고 힘줘 말했다.
2023.08.24 I 김가은 기자
실책인가 전략인가…'돈나무언니' 왜 엔비디아 처분했나(종합)
  • 실책인가 전략인가…'돈나무언니' 왜 엔비디아 처분했나(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실책인가, 전략인가.‘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엔비디아 주식을 또 매각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기 하루 전에 벌어진 일이다. 이를 두고 엔비디아를 둘러싼 추가 수익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과 함께 ‘제2의 엔비디아’에 미리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운영자(CEO). (사진=AFP)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인 우드가 이끄는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날 엔비디아의 주식 2230주를 팔았다.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약간 넘는 규모다. 하루 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갑자기 처분한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들어 200% 이상 폭등한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우드의 매도가 관심을 모은 것은 엔비디아가 곧바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5~7월) 매출액 135억7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1% 급증했다. 영익이익은 77억76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87% 뛰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전인 정규장부터 3.17% 뛰었고 시간외거래에서는 한때 10% 이상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AI 칩 분야에서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절대 강자로 불린다.우드는 엔비디아를 판 대신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주식을 12만2831주 사들였다. 800만달러 남짓이다. 줌 주가 역시 정규장에서 3.55% 상승했지만, 엔비디아의 존재감에 묻혀버렸다.상황이 이렇자 시장 일부에서는 우드가 또 실책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우드는 올해 1월 엔비디아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200%가 넘는 기록적인 상승장에 올라타지 못했고, 이로 인해 ‘감이 떨어졌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우드가 이끄는 ETF들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천문학적인 수익률을 올리며 월가의 주목을 받았으나, 2021년 초반 즈음부터는 수익률이 폭락하며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미국 기술주에 대해 투자한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는 “우드의 추천과 반대로 하면 된다”는 우스개가 돌았을 정도다.다만 우드가 ‘엔비디아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는 진단 역시 있다. 우드는 미국을 상징하는 빅테크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 이유를 두고 “나에게 빅테크는 안전자산”이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검증이 끝났고 덩치가 커서 폭발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1조1630억달러로 세계 6위인 엔비디아는 우드에게 안전자산으로 여겨졌을 수 있다.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실제 우드는 제2의 엔비디아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소프트웨어업체 유아이패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업체 트윌리오, 원격 의료업체 텔라닥헬스을 꼽았다. 우드가 AI 소프트웨어 쪽으로 투자 방향을 잡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한편 우드의 주요 ETF의 수익률은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엔비디아 대신 줌을 담은 넥스트 제너레이션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올해 들어 74.4% 폭증했다.
2023.08.24 I 김정남 기자
북미行 구광모 "AI·바이오 미래 게임체인저…LG 新성장동력"
  • 북미行 구광모 "AI·바이오 미래 게임체인저…LG 新성장동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분야의 미래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사업 분야의 시장 트렌드를 살폈다. 23일 LG(003550)에 따르면 구 회장은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 토론토의 LG전자 AI Lab 등을 방문해 바이오와 AI 분야의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 미래성장동력을 살핀 이번 행보는 구 대표가 수년 간 이어온 미래준비 행보를 세계로 확장하겠단 의지다.LG는 미래성장동력으로 ABC(AI, Bio, Cleantech) 분야를 점 찍고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ABC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조직 체계를 가다듬고 인재를 확보하는 등 기본 역량 확보에 주력해 온 LG는 세계 무대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마곡 LG AI연구원, 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 마곡 LG화학 R&D 연구소,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준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1일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에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그룹)◇ ‘바이오 산업의 중심’ 보스턴…바이오 육성 점검구 회장은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 이후 사업경쟁력 강화 현황도 세심하게 살폈다.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은 전 세계 바이오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2000여개가 밀집해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2019년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을 설립했다. 아울러 지난 1월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인수하고 기존 사무실을 생명과학 보스턴 법인과 통합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날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이동수 보스턴 법인장, 마이클 베일리(Michael Bailey) 아베오 CEO 등과 만나 신약사업 방향 및 글로벌 상업화 역량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아베오 육성 전략 등을 논의했다.구 회장은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과제를 확대하고 상업화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인수한 아베오를 활용해 글로벌 혁신 신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Tier) 제약사로 발돋움 해나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구광모 (주)LG 대표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에서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 랩센트럴 CEO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LG그룹)◇ 토론토에선 AI 분야 미래준비 현황 점검보스턴에서 바이오 분야를 살핀 구광모 대표는 22일에는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AI 분야 미래준비를 이어갔다. 캐나다 토론토는 AI 분야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토론토대가 위치한 곳으로, AI 연구에 특화된 도시다. LG전자는 2018년 LG그룹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Lab’을 토론토에 설립했다. 토론토 LG전자 AI Lab을 방문한 구 대표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과 이홍락 CSAI(Chief Scientist of AI), 김병훈 LG전자 CTO 등과 미팅을 통해 사업 현장의 AI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래 연구개발(R&D) 방향 및 계열사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 AI Lab은 토론토대와 산학 협력 과제를 수행하며 LG전자 내 AI 분야의 선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AI Lab의 선진 연구 결과들을 스마트홈 및 스마트카 솔루션, 온라인 채널 등에 접목해 고객경험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 이날 미팅에서 LG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더욱 높이고 필요한 핵심 역량 강화에도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LG의 제품이나 서비스, 조직 운영에 AI를 활용하는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구 회장은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계열사별로 AI 분야를 연구해 온 LG는 2017년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AI 사업 육성에 나섰다. 2020년에는 그룹 차원의 LG AI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AI 분야의 기술과 역량 확보에 힘써왔고 AI를 중심으로 의미 있는 변화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구 회장은 “AI 관련 기술의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들이 계열사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빠르게 적용해 가며 이를 통한 레슨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강조했다. 또 “AI를 통한 혁신도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차원을 넘어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사진=LG그룹)◇ 세계 최고 수준 연구기관·스타트업 방문구 회장은 보스턴과 토론토에 소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을 찾아 미래 시장 분야 트렌드를 살피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하버드 의대 연계의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Dana-Farber Cancer Institute)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랩센트럴(LabCentral)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LG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에서 LG 계열사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연구소, AI 분야 연구소 등을 찾아 산업 생태계를 살핀 것은 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다나파버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항암 전문 임상 연구기관으로 해마다 1000여개의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75종의 항암제 중 35종의 항암제가 개발 단계에서 이곳을 거쳤다. 제약회사와 병원 간 신약 개발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병원 내 별도의 세포치료제 생산 시설도 갖추고 있다. 구 회장은 다나파버 로리 글림쳐(Laurie Glimcher) CEO와 함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중심병원과 제약기업 간 협력 모델과 항암 연구의 새로운 동향을 살피고 의견을 나눴다. 이후 보스턴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랩센트럴(LabCentral)도 찾아 창립자 중 한 명이자 CEO인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를 만나 보스턴 바이오 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소개 받았다. 랩센트럴은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는 스타트업 육성 비영리기관으로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은 사무실, 연구장비,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다른 스타트업과 상호 교류를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나라의 도시들이 이곳을 롤모델로 삼아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 그룹)보스턴에서 바이오 분야 미래 트렌드를 살핀 구 대표는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벡터(Vector) 연구소’와 ‘자나두(Xanadu) 연구소’를 찾아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벡터 연구소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들이 협력해 머신러닝, 딥러닝, 로봇 등 다양한 AI 분야의 응용 연구가 진행 중인 곳이다. 세계 4대 AI 석학 중 한 명인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이 설립했고, 구글의 딥러닝, 우버의 자율주행, 엔비디아의 컴퓨터비전 등이 이곳을 거쳐 탄생했다. 자나두(Xanadu)는 2016년 설립된 양자컴퓨팅 선도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3400억원)로 추정된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 기술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게 연산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팅 기술이다. AI 분야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해야 하기 때문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접목한다면 미래 AI 분야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23.08.24 I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 'IDEA' 50개 수상 쾌거…디자인도 인정받아
  • 삼성전자, 'IDEA' 50개 수상 쾌거…디자인도 인정받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적 국제 디자인 공모전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23’에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IDEA 2023’에서 수상한 삼성전자 주요 제품.(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IDEA 2023에서 가전·TV·스마트폰 등 제품부터 UX·서비스와 선행 콘셉트 디자인 등 다양한 혁신으로 은상 1개, 동상 3개, 입상(파이널리스트) 46개로 총 50개의 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1980년부터 미국 산업디자이너 협회(IDSA)가 주관한 IDEA는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경험, 사회 기여도를 심사해 20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은상을 수상한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는 전용 옷걸이 외에 일반 옷걸이도 함께 사용해 한 번에 더 많은 의류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접이식 멀티행어를 이용하면 옷걸이에 걸기 어려운 제품도 손쉽게 관리 가능하며, AI(인공지능) 기반으로 더욱 편리하고 위생적인 의류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뒤이어 정수기, 세탁기·건조기, 로봇청소기 등의 비스포크 가전이 동상을 수상했다.삼성전자는 특장점을 극대화한 차별화된 경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디자인, 접근성 UX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46개의 파이널리스트에 입상했다.대표적으로 △인피니티 스크린을 통해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Neo QLED TV’ △일회용 건전지 없이 햇빛이나 실내 조명으로 충전할 수 있는 리모컨 ‘솔라셀 리모트’ △커버 스크린 사용 경험을 향상시킨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 △프리미엄 슬림 메탈 디자인의 노트북 ‘갤럭시 북3 프로’ 시리즈 등의 제품이 선정됐다.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은 물론 제품 본연의 기능과 목적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고객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강조했다.
2023.08.24 I 조민정 기자
드디어 공개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새 변화 준비 마쳤다"
  • 드디어 공개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새 변화 준비 마쳤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NAVER(035420))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가 24일 공개됐다. 네이버는 자체 서비스와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하이퍼클로바X 생태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네이버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단) 23’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큐(CUE):’ 등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생성형 AI 프로덕트들과 이를 적용한 검색, 커머스, 광고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들의 향후 변화도 함께 공개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DAN23’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원하는 결과를 제공한다는 본질은 검색과 생성형 AI가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며, 사용자에 대한 집중, 숨겨진 의도 파악을 위한 노력들은 이미 생성형 AI 등장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그동안 네이버는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들을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UGC,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수십 년 간 경험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은 모두 현재 생성형 AI의 백본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경쟁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서비스서 축적한 기술·운영 경험 노하우가 뒷받침이어 “이번 성과는 영업수익의 22%를 R&D에 꾸준히 투자하며 쌓아 올린 고도화된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덕분”이라며 단 한차례도 사고가 없었던 자체 IDC 등 강력한 인프라가 네이버 생성형 AI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단일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올해 11월 문을 열 예정이다. 각 세종은 초대규모AI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최 대표는 “생성형 AI와 이를 기반한 다양한 기술 프로덕트들의 중심에는 사용자, 판매자, 창작자의 경쟁력 향상에 있다”며 “네이버의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돼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있으며 하이퍼클로바X는 이러한 위닝루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네이버는 이날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다음 달 선보일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비롯한 새로운 서비스들도 소개했다.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로,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특히 클로바X에는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skill)’ 기능을 도입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해 나가고,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는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파트너 새로운 변화 기대… 누구나 기술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다음 달부터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인 큐(CUE):의 베타 서비스도 시작한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CUE):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네이버는 아울러 판매자와 창작자, 광고주 등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도구 출시도 앞두고 있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판매자들이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비롯해,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for Writing)’, 광고주를 위한 생성형 AI 기반의 광고 상품인 ’클로바 포 애드(for AD)‘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생성형 AI가 빠르게 적용될 예정이다.최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꾼다”며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 창작자, 그리고 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생성형 AI 뿐 아니라 네이버랩스에서 연구 중인 로봇을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네이버의 AI 윤리 정책, 스타트업들과의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논의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네이버웹툰, 글로벌 C2C 비즈니스 등 팀네이버의 다양한 사업들의 현황과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됐다.
2023.08.24 I 한광범 기자
'2차전지 핵심 10종목 투자'…KB자산운용, ETF 2종 출시
  • '2차전지 핵심 10종목 투자'…KB자산운용, ETF 2종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이 다음 달 2차전지 핵심 10종목에 투자하는 정방향·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지난해 4월 출시한 KBSTAR2차전지액티브ETF와 11월 상장한 KBSTAR배터리리사이클링ETF에 이어 미래먹거리인 2차전지와 관련한 세 번째 상품 출시다. KBSTAR2차전지TOP10ETF(가칭)는 iselect 2차전지 지수 구성종목 중 유동시가총액 상위1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정방향뿐 아니라 역방향(인버스)상품도 동시에 출시된다.2차전지 관련 상품 시장이 충분히 커진 만큼 헤지수단이나 트레이딩 상품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종목별 투자한도를 15%로 제한해 개별주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업종의 상승과 하락에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B자산운용 ETF 담당자는 “반도체, 2차전지, 로봇, 인공지능(AI) 등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로 성장하는 산업과 관련된 ETF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예정”이라며 “장기투자자들에게 리스크 관리를 위한 헤지수단을 선택적으로 제공하고자 정방향 상품뿐 아니라 인버스 상품도 동시에 선보였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번 2종 상품 추가 출시로 관련 2차전지 관련 시장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2차전지 시장에 셀과 소재를 대표하는 10개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별주식 선물 거래를 통해서도 헤지가 가능하지만 ETF가 상장되면 보다 손쉽게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확한 상품 출시 일정은 약관심사가 끝나고 상장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감안하면 오는 9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08.24 I 이은정 기자
두산로보틱스, 'GPT 기반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 나서…프로그래밍 시간 단축
  • 두산로보틱스, 'GPT 기반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 나서…프로그래밍 시간 단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자 인공지능(AI) 기반의 GPT(Generated Pre-trained Transformer)를 활용한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두산로보틱스는 24일 마이크로소프트·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 AI Service)를 활용한 ‘GPT 기반 로봇 컨트롤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저 오픈AI 서비스란 GPT를 포함한 오픈AI의 최신 AI 시스템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두산로보틱스는 GPT를 협동 로봇에 적용해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오류 수정을 반복하고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이 개발되면 협동 로봇 사용자는 프로그래밍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작업의 효율성과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존엔 라면과 튀김을 동시에 주문했을 때 각각에 특화된 협동 로봇이 별도로 작동하거나 라면을 조리한 후 차례대로 튀김을 조리했다. 특히 두 종류 이상의 조리를 동시에 수행하기 위해선 각각의 세부 동작뿐만 아니라 동작 순서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해 사람이 직접 프로그래밍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기술적인 구현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될 GPT 기반 협동 로봇 솔루션은 각 조리의 세부 동작만 프로그래밍해 학습하면 두 종류 이상의 조리를 동시에 진행하더라도 최적의 동작 순서를 스스로 배치하고 실행, 프로그래밍에 소요되는 시간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음성 혹은 텍스트로 ‘라면과 튀김을 조리해 줘’라고 주문하면 협동 로봇이 조리 시간과 순서를 고려한 최적의 동작을 구성해 조리하고 사용자에게 음식을 제공하게 된다. 또 이 솔루션은 사람이 프로그래밍해 학습시켰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활용하기 때문에 메뉴가 변경돼도 다시 처음부터 프로그래밍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협동 로봇에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게 하면서도 프로그래밍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번 GPT 기반 협동로봇 솔루션의 핵심”이라며 “이 솔루션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스위트’에 적용하면 협동 로봇의 활용성과 사용 편의성이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GPT 기반 협동 로봇 솔루션을 연내 시범적으로 식음료(F&B) 분야에 적용해 본 뒤 제조 분야로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두산로보틱스가 출시한 식음료(F&B) 전용 협동로봇 E시리즈 (사진=두산로보틱스)
2023.08.24 I 박순엽 기자
정부, 2000억 투입해 대구에 대규모 로봇 실증공간 만든다
  • 정부, 2000억 투입해 대구에 대규모 로봇 실증공간 만든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약 2000억원을 투입해 대구에 대규모 로봇 실증공간을 만든다. 로봇 제조 중소기업이 고객사의 실증결과 요구에 원활히 대응하게 돼 더 많은 공급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총 2000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대구에 조성 예정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감도.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산업부 예산 1305억원을 포함해 지방자치단체 등이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 간 총 1997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용리 365번지에 16만6974㎡ 규모 로봇 실증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는 것이다.로봇기업이 막상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실증 실적이 없어 고객사에 납품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국내 로봇기업의 99%는 중소기업으로 독자적으로 자체 실증 공간을 확보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산업부 등은 로봇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이 사업 진행을 추진해왔고,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국비 지원 300억원 이상)으로 책정되면서 정부 사업 추진 전제조건인 예타 조사를 받았다.산업부는 이번 예타 통과로 이번 사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한 만큼 당장 내년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2025년부터 실외 이동로봇 운행안전 인증을 지원하고 2028년까지 차례로 모든 종류의 로봇 실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로봇 3대 강국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기업에 도움이 되는 시설로 만들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다양한 로봇 활용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8.23 I 김형욱 기자
또 ‘4분 완판’된 170만원 中가전...“없어서 못 팔아요”
  • 또 ‘4분 완판’된 170만원 中가전...“없어서 못 팔아요”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국내에서 로봇청소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AI 장애물 탐지, 물걸레 등 최첨단 기능이 탑재된 ‘초호화’ 로봇청소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집안일을 줄이고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로봇청소기도 연일 품절 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사진=네이버 쇼핑라이브 캡처)23일 로봇청소기 브랜드 로보락이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판매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 1000대 물량은 판매 개시 4분여 만에 완판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추가 물량 200대가 긴급 공수됐지만 이마저 1분 여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 4월 출시된 이 제품은 정가 169만원으로 17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라인이지만, 출시 4개월 뒤인 현재도 물량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10% 가량 할인된 152만원에 판매됐다.로보락 S8 프로 울트라는 지난 6월 진행한 CJ온스타일 홈쇼핑 방송에서도 4분 만에 준비물량 2000대가 순식간에 팔렸다. 지난 5월 G마켓과 옥션이 진행한 ‘빅스마일데이’에서도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 제품은 매출액 114억원을 돌파해 단일상품 매출 1위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고성능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목받았던 로보락은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100만원을 가뿐히 넘는 고가 라인을 출시하며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로보락이 밝힌 지난해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2021년 매출액인 48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로보락이 국내 시장에 진입한 지 2년 반만에 삼성전자를 누르고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한편,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약 3000억원으로 2021년(2100억원) 대비 41% 성장했다. 로봇청소기 시장은 1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 판매량이 1.5배 증가했다.
2023.08.23 I 김혜선 기자
포스코DX, 코스피 이전 상장 추진…"주주가치 제고"
  • 포스코DX, 코스피 이전 상장 추진…"주주가치 제고"
  • 포스코DX 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영상인식 AI기술이 적용된 무인크레인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사진=포스코DX)[이데일리 김가은 기자]포스코DX(022100)가 신성장 사업 확대 등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23일 포스코DX는 이사회를 열고 이전 상장을 위한 코스닥 시장 상장 폐지 안건을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임시 주총은 오는 10월 5일 개최할 예정이다.이번 코스피 이전 상장 추진에 대해 회사 측은 주주 가치 제고를 손꼽았다.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우량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코스피이전을 통해 기관투자자 수급을 개선하고, 투자자 저변 확대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포스코DX는 올해 상반기 매출 7758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수치다. 이차전지를 비롯한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로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 그룹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공장자동화, 산업용 로봇 분야 사업기회가 증가한 영향이다. 포스코DX는 포스코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리튬, 니켈, 양극재,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에 적용되는 자동화 설비와 제어시스템, 통합생산관리시스템, 창고자동화와 산업용 로봇 등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포스코DX 관계자는 “지난 3월 사명 변경 이후 사업적인 측면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 기술을 적용해 산업현장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한편, 산업용 로봇 자동화와 스마트 물류자동화 등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했다.
2023.08.23 I 김가은 기자
6G·로봇·UAM 등 3개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 6G·로봇·UAM 등 3개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 사업,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사업,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통과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2023년 제10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사진=이데일리DB)총괄위는 이날 2022년 제4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2개 사업 조사 결과와 2023년 제1차 신속조사 연구개발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1개 사업의 조사 결과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어 2023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타 면제사업으로 3개 사업을 선정했다.이번에 선정된 과기정통부의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4407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세계 네트워크 시장 선도를 위해 6G 분야 최신동향을 반영한 통신가능범위(커버리지) 확대 기술, 저전력 기술 등 산·학·연 공동기술개발과 기술·통합시스템 시연을 지원한다.산업부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동안 1997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로봇 실증평가 기술개발, 실증인프라 구축, 운영 등 가상/실제 환경에 기반한 기술개발·실증·인증을 로봇 분야 기업에 포괄적으로 지원한다.국토부와 기상청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은 도심항공교통의 안전 운용체계 확보와 사회적 수용성 제고를 위해 항행·교통관리 기술,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운용·지원 기술, 안전인증·통합실증 기술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3년동안 1007억원을 투자한다.한편, 이날 위원회는 지난 예타면제 신청 사업 중 ‘충북 KAIST 부설 AI·BIO 영재학교 신설(과기정통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과기정통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복지부)’ 등 3개 사업의 예타면제를 최종 확정했다.‘충북 KAIST 부설 AI·BIO 영재학교 신설’은 충북 오송 화장품 산업단지 내에 인공지능,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KAIST 부설 영재학교를 오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각각 민간 우주산업 확장을 위한 신속한 인프라 구축, 시급한 보건의료 난제 해결을 목적으로 기획된 사업이다.이번에 예타가 면제된 3개 사업은 향후 4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예타에 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총사업비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구개발 예타를 통과한 3개 사업 분야 모두 ‘국가전략기술’에 해당하며, 관련 산업 경쟁력 향상에 밑바탕이 되는 핵심기술 확보가 주된 목적으로 중요도가 높다”며 “각 부처에서는 개발된 기술이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도록 활용 분야와 연계한 정책·제도적 지원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2023.08.23 I 강민구 기자
한화오션 2조원 유증 의결…"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안해"(종합)
  • 한화오션 2조원 유증 의결…"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안해"(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신사업 투자전략을 공개했다. 전 세계적인 안보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포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화오션은 23일 이사회에서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해 미래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해양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해양 방산의 해외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주행 선박 기술까지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9월 25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8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할인율은 30%을 적용, 신주의 예상 발행가액은 2만2350원이다.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 만일 증자 규모가 2조원으로 확정되면 자본확충에 따른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6월말 기준 485%에서 261%로 낮아진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 중 약 9000억원으로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첨단 기술과 함께 해외 생산 거점도 확보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격차 방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 및 기술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대금 중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도 개발한다. 또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18%씩 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본격 진출한다.한화오션은 기존 조선업 분야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안전성을 제고하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한다. 구체적으로 △로봇 및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와 물류자동화 등을 통해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할 계획이다.각 분야별 투자 비중을 보면 △초격차 방산 45% △친환경·디지털선박 30% △해상풍력 10% △스마트야드 15%다. 한편, 유증 대금의 일부가 수출입은행의 영구채 상환에 사용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날 진행된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영구채) 조기상환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시중금리 대비 낮은 금리에 따른 경제적 이득과 상환에 따른 자본 감축을 고려할 때 조기상환의 이유가 없단 설명이다. 이어 구주주인 산은과 수은을 포함해 한화그룹의 유증 참여 여부에 대해선 “각사의 내부 의사결정기구를 통해 (참여 여부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발행사에 연락을 줄 것으로 희망한다”며 “아직 어떤 의사결정이 내려질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했다.
2023.08.23 I 김경은 기자
‘조 단위’ 대어가 온다…두산로보틱스 IPO 시동
  • ‘조 단위’ 대어가 온다…두산로보틱스 IPO 시동[마켓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내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두산로보틱스가 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IPO 대어’가 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온다. 두산로보틱스는 23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16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원~2만6000원,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내달 11~15일, 일반청약은 내달 21~22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CS증권이다.(사진=두산, 두산로보틱스)2015년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2018년부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2021년 이후에는 세계시장(중국시장 제외)에서 4위를 수성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40여개국, 100개 이상의 판매채널을 통해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작년 5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두산로보틱스는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전축에 토크센서를 내장한 M시리즈 4개 라인업, 하중 25㎏으로 무거운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H시리즈 2개 라인업, 합리적인 가격과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A시리즈 6개 라인업, 미국 위생안전기관(NSF)의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획득한 협동로봇 E시리즈 1개 라인업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13개 라인업을 갖고 있다.이를 통해 제조, 서비스, 의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과 충돌 민감도를 확보했다. 최고 안전등급(PLe, Cat4)도 획득했다. 전 직원의 약 4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해 소프트웨어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2021~2022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세, 탄탄한 기술력으로 2년 연속 협동로봇 연간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섰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사진=두산, 두산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R&D, 생산역량 강화 등에 사용해 기술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강화해 협동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사업확장을 위한 해외 채널 확대, 범용성이 높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로봇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제조, 푸드테크 등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에서 나아가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개발하며 외형을 확대해왔다”며 “IPO를 통해 협동로봇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산업에 협동로봇을 적용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23 I 최훈길 기자
두산로보틱스, IPO 공모 절차 돌입…21~22일 일반청약
  • 두산로보틱스, IPO 공모 절차 돌입…21~22일 일반청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1위 두산로보틱스가 2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1억6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1~15일, 일반청약은 21~22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다.2015년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2018년부터 줄곧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으며 2021년 이후에는 세계시장(중국시장 제외)에서 4위를 수성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40여개국, 100개 이상의 판매채널을 통해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두산로보틱스는 현재 △모든 6축 회전축에 토크센서를 내장한 M시리즈 4개 라인업 △가반하중 25㎏으로 무거운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H시리즈 2개 라인업 △합리적인 가격으로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A시리즈 6개 라인업 △F&B 산업에 특화되어 미국 위생안전기관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획득한 협동로봇 E시리즈 1개 라인업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13개 라인업을 바탕으로 제조, 서비스, 의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또한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과 충돌 민감도를 확보하고, 최고 안전등급인 PLe, Cat4를 획득했다. 이 외에도 전 직원의 약 4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해 소프트웨어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PL(Performance Level)은 안전시스템의 신뢰도 등급으로 a부터 e까지로 구분되며, Cat(Category)는 안전시스템의 분류 기준으로 1~4 단계로 구분된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세와 회사의 탁월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2년 연속 협동로봇 연간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올해도 유럽, 미국, 아시아 등 해외에서 긍정적인 제품 평가와 함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어 글로벌 로봇 시장 내 두산로보틱스의 입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 강화 등에 사용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강화함으로써 협동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또한 사업확장을 위한 해외 채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범용성이 높은 B2C 로봇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8.23 I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 2조원 유증 의결… "해외거점 확보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정조준"
  • 한화오션 2조원 유증 의결… "해외거점 확보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신사업 투자전략을 공개했다. 전 세계적인 안보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포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존의 강점인 함정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초격차 방산’ 솔루션을 확보하고,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23일 이사회에서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해 미래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 (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로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해양 방산의 해외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주행 선박 기술까지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9월 25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8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한화오션 제공◇해외생산거점, 무인·첨단 함정기술 확보… ‘초격차 방산’ 인프라 구축한화오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 중 약 9000억원으로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첨단 기술과 함께 해외 생산 거점도 확보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격차 방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지정학적인 위기에 따른 국방예산의 증가로 전 세계 함정 시장 규모는 향후10년간 누적 기준 약 9860억달러(약 13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한화오션은 약 2430억달러(약 325조원) 규모의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해양 방산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이미 캐나다와 네덜란드·폴란드 등 북미와 유럽에서 차기 잠수함 사업이 대규모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용 ESS와 한화시스템의 무인 전투체계 등을 결합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해외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 및 기술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대금 중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도 개발한다. 또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연간 18%씩 성장 해상풍력 사업 본격화… “해양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 육성”한화오션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18%씩 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본격 진출한다.그룹의 에너지 개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양 풍력사업의 ‘개발’뿐 아니라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와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해상풍력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은 기존 조선업 분야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안전성을 제고하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한다. 구체적으로 △로봇 및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와 물류자동화 등을 통해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할 계획이다.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3.08.23 I 김경은 기자
셀바스 AI 음성기술 통해 엘리베이터 위급 상황 신속 대응한다
  • 셀바스 AI 음성기술 통해 엘리베이터 위급 상황 신속 대응한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공지능(AI) 음성기술로 엘리베이터 내 응급 및 이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셀바스AI(108860)는 ‘디지털 기반 지능형 승강기 스마트관제 플랫폼’에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했다고 23일 밝혔다. 승강기 환경에 최적화된 셀바스AI 음성인식 기술이 한국승강기안전공단(KoELSA)이 개발한 디지털 기반 지능형 승강기 스마트관제 플랫폼에 적용됐다.음성인식-영상인식 기술 간 연계로 엘리베이터 내 이상 작동, 폭행사고 등이 발생하면 이용자의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함께 ‘사람 살려’ 등 특정 키워드에 대한 음성인식을 통해 위험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게 된다. 위험상황은 승강기 관제시스템을 통해 건물관리자나 유지관리업체, 통합관제센터 등에 실시간으로 상황전파와 신속한 출동 및 구조활동이 이뤄진다.디지털 기반 승강기 스마트 관제플랫폼은 응급, 이상 상황 대응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높아져 승강기 이용자 안전이 대폭 강화됨은 물론 관제센터 근무자도 중요한 상황에 대한 파악과 빠른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셀바스AI의 음성인식 기술은 승강기는 물론 절도, 폭력 등 안전관리는 물론 재난안전, 영상관제, 순찰로봇, AI CCTV, 지능형 콜백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 관제 서비스에 접목이 가능하다. 특히 CCTV 관제 플랫폼의 경우 영상관제 시스템만으로는 정확한 응급 및 이상 상황 구분이 어려워, 음성인식 기술과의 연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영상인식으로 사람의 이상행동을 파악하고, 음성인식 기술로 위급상황임을 확인 후 응급 및 이상 상황 발생 시 AI가 관리자나 고객센터에 즉시 알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엘리베이터에서의 무차별 폭행 등 각종 범죄 및 사고는 물론, 고장, 화재 등 비상벨을 누르기 어려운 상황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엘리베이터 고장이 총 2만3796건 발생했으며, 이 중 약 50%인 1만756건이 운행 중 정지되는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강기 정지 시 이용자가 당황하고, 불안함으로 인해 버튼을 누르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지능형 승강기 스마트관제 플랫폼은 엘리베이터 고장뿐만 아니라 비상벨을 바로 누르기 어려운 폭행 사고, 응급 상황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윤재선 셀바스AI 음성인식 사업대표는 “119 신고 플랫폼에 이어 디지털 기반 승강기 스마트 관제플랫폼과 같이 안전, 구조활동 등에 자사의 음성인식 기술이 확대 적용되고 있다”며 “특히 지능형 스마트 관제 시스템과 연계 가능한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니즈가 여러 분야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스마트 관제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3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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