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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시리즈B 유치한 ‘엣지 AI반도체’ 기업 모빌린트
  • 200억 시리즈B 유치한 ‘엣지 AI반도체’ 기업 모빌린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대표 신동주)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2021년 9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모빌린트는 이로써 누적 투자금 규모가 3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시리즈B 투자는 교보증권,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 게임체인저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으며, 인터베스트, KDB산업은행, 엘엔에스벤처캐피탈, 산은캐피탈이 기존 투자자로 참여했다. ARIES가 장착된 제품 ‘MLA100’, ‘MLX-A1’어떤 회사인데?2019년 설립된 모빌린트는 고성능 엣지용 AI 반도체(NPU·신경망처리장치)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AI 반도체 벤치마크 MLPerf에 설립 1년만인 2020년에 참가하여 국내 최고 성적을 거두며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렸으며, Samsung, Google, NVIDIA, Intel, Microsoft 등과 함께 MLCommons (MLPerf 운영 커뮤니티)의 설립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모빌린트는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하드웨어(HW)부터 소프트웨어(SW)까지 직접 개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로도 꼽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삼성, LG, 네이버 등에서 경험을 쌓은 엔지니어들이 참여하고 있다.에리스 양산과 차세대 칩 개발 회사는 이번 투자금은 모빌린트의 AI 반도체 ARIES (에리스)의 양산과 차세대 칩 REGULUS (레귤러스)의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먼저 ARIES 양산을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진출에 나선다. 2022년 AI반도체 ARIES를 개발해 다수의 고객사와 성공적으로 검증을 마쳤으며, ARIES가 장착된 제품 ‘MLA100’, ‘MLX-A1’ 2종을 개발했다.회사는 “모빌린트의 MLA100은 경쟁사 제품 대비 AI 성능은 4배가량 높고, 에너지 사용 수준은 5분의1 이하이며, 가격 또한 경쟁사 대비 2분의1 수준으로 고객사들의 평가가 우수하다”며 “양산을 시작해 국내외 AI 시장을 발빠르게 공략하겠다”고 밝혔다.2024년 하반기 ARIES 양산 이후의 본격적인 판매를 위하여 현재 모빌린트는 국내외 기업들과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적용하고 검증을 마쳤다.모빌린트의 차세대 칩인 REGULUS는 독립형 (Standalone) AI반도체로 5W 이내의 전력으로 고성능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소형 로봇, 드론, 온디바이스 AI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최적화 수준이 높고 사용 편의성이 뛰어난 AI 풀스택 소프트웨어가 최대 강점”이라며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검증을 마치고 경쟁력을 확인했다. 투자를 통해 양산 및 신제품 개발에 집중해 매출 중심의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글로벌 엣지 AI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기관투자 담당자는 “모빌린트는 스타트업이지만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개발진들로 이뤄져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엣지용 인공지능 반도체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 세계적으로 AI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커져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1.04 I 김현아 기자
방산 스마트팩토리·SW 중심 무기체계 전환…방사청, 원가 구조 개편
  • 방산 스마트팩토리·SW 중심 무기체계 전환…방사청, 원가 구조 개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이 최근 지능형 생산공장(스마트팩토리)의 방산 분야 도입과 소프트웨어 중심 무기체계로의 전환 등 방위산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방산원가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현행 방산원가는 생산과정에 투입되는 인건비를 기준으로 보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차산업 전환에 따라 도입되는 자동화(로봇 등)된 제조환경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품질개선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자동화 공정에 대한 적정 원가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무기체계 소프트웨어는 실제 발생한 개발 비용에 한해 원가를 보상하고 있다. 이를 개념설계에 대한 원가와 해외 수입가격 수준의 가치를 보상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소프트웨어 비용보상체계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또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한 국방통합원가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원가산정 소요시간과 행정업무 간소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방산원가관리체계 인증기준을 기존 체계종합업체 중심에서 협력업체까지 확대하는 등 업무체계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국방원가관리사 자격제도를 도입해 방산원가 관련자의 전문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일동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국내 방위산업의 장기적 발전과 지속 가능한 K-방산을 위해 산업구조 변화에 발맞춰 기존 방산원가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육군 K1A2전차가 기동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4.01.04 I 김관용 기자
쿠팡, 겨울방학 맞이 ‘장난감 반짝할인’ 진행
  • 쿠팡, 겨울방학 맞이 ‘장난감 반짝할인’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쿠팡이 겨울 방학을 맞아 인기 장난감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쿠팡은 겨울방학을 맞아 산리오·티니핑·헬로카봇 등 인기 캐릭터 상품을 반짝 할인한다고 4일 밝혔다. 쿠팡은 유아동 완구 전문관 ‘토이샵’을 운영하며 인기 브랜드와 캐릭터 제품 4만 3000여개를 연령별·취향별로 제공하고 있다. 쿠팡, 겨울방학 맞이 ‘장난감 반짝할인’ 진행. (사진=쿠팡)이번 기획전에서는 우수한 후기로 인기를 증명한 가성비 보드게임과 피규어 세트, 로보트, 인형 등 다양한 할인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켓몬스터 룰렛게임과 뉴 다이아몬드 게임은 대표적인 1만원 이하 가성비 제품이다. 역할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크릿쥬쥬 주방놀이세트와 마이리틀타이거 모래 놀이도 1만원 대에 선보인다. 반짝 할인 코너에는 브랜드·캐릭터·가격대별 완구가 준비돼 있다. 레고·플레이도우 등 소근육 발달에 좋은 장난감부터 코리아보드게임즈·러닝리소스 등 두뇌발달을 위한 놀잇감까지 다양하다. 특히 새로운 TV시리즈가 한창 방영중인 캐치티니핑과 헬로카봇은 아이들에게 큰 인기다. 캐치티니핑의 새콤달콤 피규어세트는 1만원 대, 봉제인형은 2만원 대에 만날 수 있다. 헬로카봇은 다양한 변신로봇 장난감 세트를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해당 제품들은 쿠팡의 완구/취미 카테고리 내 ‘겨울방학 신나게 놀자!’ 배너에서 모두 확인 가능하다. 쿠팡은 앞으로도 고객들이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4.01.04 I 신수정 기자
AKIS·KG ICT, 신성장 동력 발굴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AKIS·KG ICT, 신성장 동력 발굴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KG ICT는 지난 27일 AKI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사진=KG ICT)KG ICT는 KG그룹, AKIS는 애경그룹의IT 서비스 기업으로 그룹사의 IT 개선과 DX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양사는 내재화된 IT 역량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신성장 동력 발굴하고자 하는 니즈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위해 양사는 서로의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는 형태의 협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여름부터 TFT를 구성해 활발히 논의를 진행해왔다. TFT를 통해 도출된 아젠다를 양사 대표가 Top management meeting의 방식으로 신속하게 의사결정해 연내 파트너십 체결에 이르게 되었다.구체적인 협업 방안으로는 솔루션 및 H/W 유통 관련 공동 영업 구축, 항공/ 로봇물류산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신규 사업 발굴 등이 선정되었다. KG ICT는 한국후지쯔 총판 계약 체결을 계기로 플랫폼 제품뿐만 아니라 DX솔루션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으며, AKIS는 유통, 화학 부문의 그룹사와 협력사 네트워크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두 회사는 이러한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특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항공, 로봇물류산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신규 사업 발굴은 양사의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KIS는 항공 분야 IT 솔루션 개발 및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KG ICT는 물류산업 로봇자동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러한 사업을 기반으로 항공, 물류산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사진=KG ICT)이상준 KG ICT 대표는 “KG ICT가 빠르게 성장해온 배경에는 지금까지 함께해온 파트너와의 협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AKIS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며, 양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이찬성 AKIS 대표는 “항공, 제조, 유통 등 애경그룹 내에서 수행하던 전문적인 IT 서비스를 KG IC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대외에 선보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데에 의미가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1.04 I 이윤정 기자
"집에서 차 시동걸고 히터까지" 현대차그룹, 삼성전자와 맞손
  • "집에서 차 시동걸고 히터까지" 현대차그룹, 삼성전자와 맞손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이동 공간과 주거 공간을 심리스(Seamless)하게 연결하기 위해 삼성전자(005930)와 손을 잡았다.현대차·기아 차량에 적용된 삼성 스마트싱스의 예상 이미지. (사진=현대차·기아)현대차·기아는 전날 삼성전자와 카투홈(Car-to-Home)·홈투카(Home-to-Car) 서비스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동·주거공간의 연결성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제휴에 따라 현대차·기아 고객은 앞으로 차 안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가전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된다.여름철 퇴근길 ‘귀가 모드’를 실행해 차에 등록돼 있는 에어컨,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고 조명을 켜 쾌적한 집으로 돌아가는 식이다.반대로 가전 기기를 통해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도 있다. AI(인공지능) 스피커, TV,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해 집 안에서 외출 전 차량 상태를 조회하고 공조기능을 켜둘 수 있다.현대차·기아는 운전 중 기기 조작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 스마트싱스 앱에 등록된 다양한 모드를 차량에서 실행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화면 터치, 음성 명령 외 등록한 위치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실행하도록 하는 등 위치 기반 실행도 구현한다.전기차 운전자라면 스마트싱스의 통합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이용해 집과 차량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최적의 충전 시기도 조절할 수 있다.현대차·기아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와 스마트싱스를 연동시킴으로써 해외 고객에게도 카투홈·홈투카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후에는 OTA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차량에도 이 기능을 적용한다.권해영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상무는 “커넥티드 카의 카투홈·홈투카 서비스를 보다 다양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현대차·기아 고객의 이동 여정이 유의미한 시간이 되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04 I 이다원 기자
34배 큰 힘 발휘하는 초저전력 인공근육 소자 개발
  • 34배 큰 힘 발휘하는 초저전력 인공근육 소자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낮은 전력으로 구동되지만, 자신의 무게 대비 34배 큰 힘을 내는 인공근육 소자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소프트로봇, 의료기기, 웨어러블장치에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오일권 교수(왼쪽에서 네번째)와 연구진들의 단체 사진.(사진=KAIST)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일권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소프트 유체 스위치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인공근육은 인간 근육을 모방한 것이다. 전통적인 모터에 비해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제공해 소프트 로봇이나 의료기기, 웨어러블 장치에 쓰는 기본 소자이다. 인공근육은 전기, 공기 압력, 온도 변화 같은 외부 자극에 반응해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데, 인공근육을 활용하려면 이 움직임을 정교하게 제어해야 한다.기존에 쓰던 모터 기반 스위치는 딱딱하고 부피가 커 제한된 공간 안에서 사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좁은 관 속에서도 큰 힘을 내며 유체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이온성 고분자 인공근육을 개발해 소프트 유체 스위치로 활용했다.초저전압에서 연성 유체 스위치를 사용해 유체 방울을 분리하는 모습.(자료=KAIST)금속 전극과 이온성 고분자로 구성돼 전기에 반응해 힘과 움직임을 발생시키는 원리를 적용했다. 초저전력에서 구동하면서 무게 대비 큰 힘을 내도록 인공근육 전극 표면에 유기 분자가 결합해 만든 다공성 공유결합성 유기 골격구조체도 썼다.그 결과, 머리카락 정도의 얇은 180um 두께로 인공근육을 제작했다. 가벼운 무게(10mg) 대비 34배 이상의 힘을 내며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연구팀은 낮은 전력으로 유체 흐름 방향도 정교하게 제어했다.오일권 교수는 “초저전력으로 작동하는 전기화학적 연성 유체 스위치는 유체 제어 기반 소프트 로봇, 소프트 일렉트로닉스, 미세유체공학 분야에서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며 “이 기술은 우리 일상에서 초소형 전자 시스템에 적용해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지난 달 13일에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드(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2024.01.04 I 강민구 기자
신기술 규제 美석학 "AI 규제 피난처 나올 것…무역마찰도 불가피"
  • 신기술 규제 美석학 "AI 규제 피난처 나올 것…무역마찰도 불가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많은 국가들이 인공지능(AI)를 효과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역외 피난처로 이전하거나 규제가 미흡한 환경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을 차단하도록 공통된 규범 마련이 필요합니다.”아누팜 챈더 미 조지타운대 법대 교수신기술 관련 법제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인 아누팜 챈더 미 조지타운대 법대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신년인터뷰에서 AI 관련 공통된 규범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챗GPT가 아직 열광을 받기 이전인 2021년 ‘AI에 국제경제법 적용(Applying International Economic Law to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논문을 통해 AI 관련 국제투자법, 저작권법, 세법 등 일반적 규칙이 필요하다고 선구적으로 제안한 석학이다. 특히 그는 AI규제법이 나라마다 파편적으로 추진되는 점을 거론하며 유엔(UN) 등 국제사회가 공통 원칙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U는 지난해 말 AI규제법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이르면 2026년 초 시행할 예정이다. EU는 AI 기술 위험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해 차등적 규제를 적용하고, 규정을 어긴 기업엔 최대 3500만유로(약500억원) 또는 세계 매출 7%에 해당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가장 강한 등급인 ‘용인할 수 없는 위험’ 등급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이용되는 실시간 원격생체인식 시스템 사용, 인터넷이나 CCTV 영상에서 스크랩을 통해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했다.반면 미국은 지난해 11월 법이 아닌 행정명령을 통해 AI를 규제하기로 했다. 기업에 독립적으로 AI위험성을 검증하는 레드팀(red team)을 의무적으로 도입하고 시험 결과를 정부에 제출하도록 하는 등 일정 수준 기업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는 외국 고객을 신고하도록 했는데, 국가안보에 중점을 두고 중국 등 적대국이 AI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EU와 비교해 규제 강도에 차이가 있다. 챈더 교수는 “미국과 EU 모두 대형 AI업체들이 제품 출시 전에 제품을 테스트하고 위험을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강도나 내용은 제각각이다”며 “상호호환적으로 가야 한다. 미국에서 합법적인 활동에 대해 EU가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려고 한다면 무역마찰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가 가져올 세계에 대한 새로운 법 체계를 다시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챈더 교수는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AI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AI시스템을 구축한 회사와 실제 환경에서 사용한 회사 중 누가 책임을 져야하느냐”라며 AI규제가 간단치 않음을 꼬집었다.이어 그는 “과거 우리는 로봇이 아닌 인간을 위한 규칙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기계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세상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는지 법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혁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1.04 I 김상윤 기자
증가하는 국내 CVC…올해 스타트업 동아줄 되나
  • [마켓인]증가하는 국내 CVC…올해 스타트업 동아줄 되나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설립에 적극적이다. CVC를 통해 투자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정부 역시 기업의 CVC 설립 규제를 점차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혀 CVC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간 시장 유동성이 좋아질까 노심초사했던 스타트업들은 이런 추세에 반색한다. 올해 투자시장에서 CVC의 활약이 커질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이창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얼라이언스 업무협력 서명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설립된 CVC 86곳 이상3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벤처캐피털(VC) 343곳 중 CVC가 86곳(2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CVC는 기업이 경영전략과 연계한 투자를 실행하기 위해 만든 VC의 일종이다. 중기부는 CVC를 비금융 기업집단의 계열회사로 모기업과 동일 그룹 계열회사 등 기업집단 출자가 30% 이상이면서, 최다 출자자인 펀드를 운용하는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로 정의하고 있다. 국내에서 CVC는 지난 2021년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시행하며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의 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대기업 지주회사의 VC 설립이 불가했지만, 개정안 시행으로 국내 기업의 CVC 설립이 허용됐다.기업들이 너도나도 CVC 설립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모기업이나 계열사가 기존에 영위하는 사업만으로는 제한된 성장만을 이룰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CVC를 운영하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4차 산업이나 인공지능(AI), 배터리, 로봇 등 신기술 스타트업을 키워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대기업 중 CVC를 새로 설립한 사례가 적잖다. 대웅제약그룹이 유망 바이오벤처를 발굴하고자 설립된 대웅인베스트먼트는 약 200억원 규모의 첫 펀드 ‘대웅인베스트먼트 바이오투자조합 1호’를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생 에너지, 반도체 기술·소재 분야 등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LX벤처스를 설립한 LX홀딩스는 300억원 규모의 ‘엘엑스벤처스신기술사업투자조합 1호’ 펀드를 조성했다. 두산그룹은 ▲전기차용·에너지 소재 ▲물류 자동화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등 산업의 우량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두산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두산인베스트먼트는 두산이 지난해 7월 자본금 3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뒤 11월 금감원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혹한기 CVC에 기대거는 스타트업들CVC 확산은 자금줄이 마른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호재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스타트업 대표는 “VC·액셀러레이터(AC)들이 스타트업 투자에 주춤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자금이 융통되는 대기업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며 “단번에 CVC로부터 투자받기 보다는 기술검증(PoC)이나 연구개발(R&D)을 함께하다가 받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는 올해가 CVC의 원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특히 정부가 나서서 CVC 생태계 확장을 지지하고 있어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CVC 비중 30% 이상 되도록 제도와 규제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정거래법 등 CVC 제도와 규제를 개선한다. 일반지주회사 CVC에 대한 외부자금 출자와 해외기업 투자 규제를 완화한다. CVC가 한국인이 해외에 창업한 법인에 해외투자를 진행하는 규제도 완화될 예정이다.대기업의 CVC 설립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일례로 동국제강그룹의 지주사 동국홀딩스도 CV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GRC(Government Relation Consulting)센터장 역시 “실제로 등록도 요즘 많이 하고, 문의도 많다”며 올해도 CVC 설립을 추진하는 추세가 여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어 “다만 불확실성이 큰 경제 탓에 투자조합을 결성하기보다는 JV(Joint Venture) 형태로 개인 사모펀드나 VC와 함께 공동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경우가 잦다”며 “아무래도 CVC들이 업계에서 신생이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위해 기존 투자시장을 이끄는 주체들과 협업하는 형태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1.03 I 박소영 기자
SK매직, 경동나비엔에 가전 3개 영업권 매각...400억에 딜 성사
  • [단독]SK매직, 경동나비엔에 가전 3개 영업권 매각...400억에 딜 성사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 SK네트웍스(001740) 자회사 SK매직이 경동나비엔(009450)에 가전품목 3개 영업권을 매각한다. 운영 품목을 효율화하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SK매직(대표 김완성)은 경동나비엔에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총 3개 품목의 영업을 경동나비엔에 매매대금 400억원에 양도하는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다. SK매직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으로 의결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SK매직과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매각 논의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 양사의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최종 매각 협상이 성사된 상황이다.SK매직 측은 이번 가전 부문 일부 매각이 운영 효율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SK매직 관계자는 “향후 SK매직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 제품의 품질, 디자인 및 고객서비스 혁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며“인공지능(AI)·로봇(Robot)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의 기틀을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이어 “AI와 로봇 분야의 역량 강화 및 사업기반 확보를 위해 SK네트웍스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글로벌 선도기술 보유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1.03 I 지영의 기자
이음5G 작년말 30개 기업…28㎓ 활용은 7개(할당기준)
  • 이음5G 작년말 30개 기업…28㎓ 활용은 7개(할당기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작년 말 기준으로 30개의 기관과 기업이 이음5G를 사용하고 있다. 이음5G는 특정 구역 단위로 5G를 구축한 것으로, 토지나 건물 등에 설치된다. 이는 전년에 비해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이지만, 주파수 활용은 4.7㎓가 더 많았다.정부는 이음5G 전용 주파수로 4.7㎓와 28㎓를 지정했는데, 이 중 28㎓를 할당받은 사업자는 18개 중 7개뿐이었다. 이들 7개 사업자는 4.7㎓와 28㎓를 모두 활용하고 있다. 재작년에 통신3사가 28㎓ 투자를 포기한 가운데, 여전히 저대역 주파수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이러한 정보를 3일에 공개했다. 이음5G는 2021년 12월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1호 사업자로 주파수를 할당받아 서비스 도입의 시작을 알렸다. 2022년에는 제조, 의료, 물류 등 9개 분야 26개소에서 사용을 시작했고, 2023년에는 자동차, 조선, 철강, 교육 등 14개 분야 54개소로 확대돼 활용범위가 확산하고 있다. 출처:5G오픈테스트랩 홈페이지할당 18개사, 지정 12개사이음5G 사업자 중 주파수를 할당받은 사업자는 18개사이고, 무선망 활용을 통한 자기 업무·R&D 등의 추진을 위해 주파수를 지정받은 곳은 12개사였다.할당사업자는 네이버클라우드(’21.12월), 엘지씨엔에스(’22.3월, 6월, 12월), SK네트웍스서비스(‘22.5월, 11월),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22.8월, ’23.4월), CJ올리브네트웍스(’22.8월, ’23.4월), KTMOS북부(’22.10월, ’23.2월, 4월, 8월, 9월, 12월), 세종텔레콤(’22.10월, ‘23.10월), 위즈코어(’22.10월, ’23.2월(4월), 12월), 뉴젠스(‘22.11월, ‘23.9월), 현대오토에버(’23.4월), LS ELECTRIC(’23.4월), 메가존클라우드(’23.7월), LG전자(’23.7월, 10월), 포스코DX(’23.9월), 큐셀네트웍스(’23.11월), 큐비콤(’23.11월), 가이온(’23.12월), KTMOS남부(’23.12월) 등이다.지정사업자는 한국전력(’22.10월, ’23.2월), 합동참모본부(’22.10월, ’23.6월) KT(’22.10월), 한국수자원공사(’22.10월), 유엔젤(‘22.11월), 한국수력원자력(’22.11월, ’23.2월), 한국항공우주산업(’22.12월), 정부청사관리본부(’22.12월), 캠틱종합기술원(’23.2월), 쿤텍(’23.6월), ETRI(‘23.10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23.10월)등이다.어떤 서비스인데?이음5G 구축을 통한 서비스 사례로는 ①제조 분야에서 기존 와이파이(Wi-Fi) 대비 안정적이고 빠른 데이터 처리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실시간 관제를 통해 중대재해 예방 서비스 ②물류 분야에서 개인디지털단말(PDA)의 신속하고 안전한 데이터 처리로 업무 효율성 증대 ③사무실에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반의 자율주행로봇이 도시락, 음료, 우편, 택배 등을 개인에게 배송해 주는 서비스 ④병원에서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결과를 3차원 증강현실(3D AR) 및 실시간 비대면 협진으로 정밀 수술 서비스, ⑤28㎓을 활용한 실감형 가상현실(VR) 기반의 다자간 협업 전투, 박격포/대공화기 운용 및 전투 등 군사 교육 서비스 등이 있다.정부는 인공지능(AI), 가상모형(디지털트윈),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이 이음5G와 연계하여 수요기업에게 맞춤형 융합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디지털 기술 공급기업도 이음5G와 더불어 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올해도 이음5G 확산 노력과기정통부는 올해 대규모 물류 현장과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고도화된 이음5G 융합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이음5G 사업자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해 확장현실(XR)을 활용한 전문 교육 등 실감형 콘텐츠와 지능형 공장의 중대재해 예방 등 안전 분야에도 이음5G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음5G가 여러 산업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하는 수요자의 맞춤형 요구를 잘 뒷받침하여 성공적으로 구현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용량 초연결의 다양한 이음5G 서비스를 통해 국민편익 증진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03 I 김현아 기자
로보틱스·AAM·전기차..현대차그룹 신년회서 엿본 미래 비전은
  • 로보틱스·AAM·전기차..현대차그룹 신년회서 엿본 미래 비전은
  • [광명(경기)=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래를 이끌 사업으로 로보틱스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전동화 세 가지를 낙점하고 청사진을 그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대차그룹은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세 사업의 현황을 설명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먼저 현대차그룹은 미래 로보틱스가 인간과 공존하는 형태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에 맞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글로벌전략오피스) 담당 부사장은 “향후 로봇은 인간 삶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기능과 자율적으로 판단해 환경과 상황에 맞는 기능을 수행하며 인간과 공존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환경 적응력,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로보틱스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로봇 지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수요자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로봇 생산·시장 대응 체계도 갖춘다.AAM 사업의 경우 오는 2028년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신재원 AAM본부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AAM 부문은 지난 4년간 다각적인 기술 개발 및 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AAM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기체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자율주행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기술력을 집약하고, ‘비행시험을 통한 학습’(Learning by Flying) 전략을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인다.신 사장은 “최적의 시점에 최고의 기체를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성공 전략”이라며 올해 말 시제기 초도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광명 2공장(EV 전용)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룹 내 첫 번째 전기차 전용공장을 구축한 기아(000270)는 2분기부터 광명에서 소형 전기차인 EV3를 생산하며 전동화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이날 신년회가 열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은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던 광명2공장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기아는 대중성을 강화한 전기차 EV3, EV4를 연간 15만대 생산하게 된다. 송 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전동화 생산 기반을 더욱 강화해 지역별 시장 환경 및 고객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첨단 물류 및 생산 △친환경 △인간중심의 운영 방향성 아래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제조혁신 기술과 공법을 최대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03 I 이다원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24년 '끊임없는 변화'로 지속 성장"(종합)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24년 '끊임없는 변화'로 지속 성장"(종합)
  • [광명=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체질을 가졌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합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위치한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열린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2024년 신년회에서 올해 경영 화두를 던졌다. 바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다. 신년회가 열린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현대차그룹의 ‘끊임없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이다. 차량 전동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내연차 공장이던 기아 광명2공장을 개조,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재탄생시켰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신년회를 생산공장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궁극적으로 인류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 열어야”전기차 생산라인 앞에 설치된 무대에 오른 정 회장은 온·오프라인으로 모인 400여명의 그룹사 임직원에게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라고 했다.변화의 지향점으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변화를 통해 고객, 더 나아가 인류와 함께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한다”며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 품질에서 오는 고객 만족과 신뢰 △보안 의식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특히 정 회장은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수소 생태계 조성, 소형 원자로 등 탄소중립 활동 강화, 전기차 배터리 등 자원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기에도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품질 모두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올해 대내외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임직원에게 ‘미리미리 준비하는’ 자세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준비돼 있는 사람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은 역량을 키우자고 했다. 이어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우리 현대자동차그룹 인재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지속 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을 마쳤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번째부터)과 송호성 기아 사장이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미래사업 청사진 셋…전동화+로보틱스+AAM 신년회에서 현대차그룹은 전동화를 비롯해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세 가지 미래 사업의 청사진을 그리며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그룹 내 첫 번째 전기차 전용공장을 구축한 기아(000270)는 2분기부터 대중성을 강화한 전기차 EV3·EV4를 연간 15만대 생산하며 전기차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 회장은 신년회 이후 광명 2공장을 둘러보며 전동화 전환 과정을 점검했다.로보틱스 사업은 인간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도입한다. AAM 사업의 경우 오는 2028년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그룹 계열사 기술력을 집약해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기체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24를 찾는 정 회장은 세 사업과 관련된 혁신 기술을 살피고 이를 통한 변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CES에서 ) AI와 로보틱스, 의료 분야를 많이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03 I 이다원 기자
국제성모병원, 나눔의료로 몽골인 2명에 걷는 기쁨 선사
  • 국제성모병원, 나눔의료로 몽골인 2명에 걷는 기쁨 선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몽골 환자 두 명에게 나눔의료사업의 일환으로 인공관절 로봇수술을 시행해 건강한 삶을 되찾아 주었다고 밝혔다. 3일 병원 측에 따르면 몽골 국적의 여성 환자 푼착도리찌 푸레브수렝(64) 씨와 알탄투야 노로브(57) 씨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진단받았다. 하지만 몽골에서 진단을 받은 뒤 의료환경과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받지 않고 수년간 방치해 관절염은 말기로 악화됐다. 또한 제대로 된 보행을 하지 못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두 환자는 인천시 나눔의료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국제성모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인천시 나눔의료사업은 국내 의료기술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국가에 제공하기 위해 인천시가 인천관광공사, 의료기관이 함께하는 의료지원 사업이다. 이들은 지난 11월 말 입국해 국제성모병원에서 정형외과 채동식, 이현희 교수의 집도로 인공관절 로봇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두 환자는 3주의 재활치료 기간을 거쳐 회복 후 최근 몽골로 돌아갔다. 알탄투야 노로브 씨는 “치료에 함께한 모든 의료진과 인천시·인천관광공사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몽골에서 건강한 에너지로 달려보고 싶다”고 전했다. 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휠체어를 타고 한국에 온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귀국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로 외국인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나눔의료 수혜자 및 병원, 인천관광공사 관계자.
2024.01.03 I 이순용 기자
맘스터치, '선릉역점' 열어…"핵심상권 대형매장으로 승부"
  • 맘스터치, '선릉역점' 열어…"핵심상권 대형매장으로 승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맘스터치 선릉역점’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맘스터치 선릉역점 모습.(사진=맘스터치)최근 맘스터치는 강남 핵심 상권에서 전략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기존 ‘골목상권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남으로 전략 매장을 확대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맘스터치는 약 2년간 ‘맘스터치 랩(LAB) 가든역삼점’에서 강남 상권의 수요를 파악하고 경쟁력을 키웠으며, 지난해 10월 ‘학동역점’을 시작으로 ‘대치사거리점’, ‘방배역점’, ‘도산대로점’을 차례로 열었다. 다섯번째 전략 매장인 선릉역점은 강남의 핵심 상권인 테헤란로 한복판에 위치한다. 매장은 2개 층에 걸쳐 총 86평 규모로, 맘스터치 매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 116석의 좌석을 갖췄다. 메뉴는 직장인과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특성에 맞춰 ‘싸이버거’, ‘그릴드비프버거’ 등 대표 메뉴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했고, ‘맘스피자’ 메뉴도 함께 제공한다. 또 미국의 3대 스페셜티커피 브랜드로 손꼽히는 인텔리젠시아 원두를 사용한 커피와 츄러스 등의 메뉴도 제공한다.선릉역점에서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최초로 ‘비프 패티 조리 로봇’을 도입한다. 비프버거 패티 조리를 자동화해 점심시간 등 피크타임의 제품 제공 시간을 단축해 고객들이 보다 빠르게 메뉴를 즐길 수 있다.맘스터치 관계자는 “학동역점을 비롯해 강남 상권에 연 전략 매장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1분기 내 강남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동대문까지 영역을 넓혀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03 I 이후섭 기자
"새해 '청룡(DRAGON)' ETF 투자법은…6개 키워드 주목"
  • "새해 '청룡(DRAGON)' ETF 투자법은…6개 키워드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새해 미국 대선, 금리 하락 기대감,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려운 증시 환경 속에서도 유망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운용업계 투자 의견에 관심이 모아진다.삼성자산운용은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키워드로 ‘D.R.A.G.O.N.(용)’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 키워드 ‘D.R.A.G.O.N.’은 총 여섯 개의 투자분야로, 각각 ‘월배당(Dividend)’, ‘글로벌 리츠(REITs)’, ‘인공지능(AI&Robot)’, ‘인컴확보(Guaranteed Income)’, ‘실적 서프라이즈(Outlier)’, ‘신공급망(Next China)’을 의미한다.첫번째 키워드는 ‘월배당(Dividend)’으로 매월 배당을 받으면서도 자본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투자 방식이다.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에 채권 금리가 매력적인 데다 미국의 경제 상황이 견조한 만큼 매월 이자를 받는 미국 회사채 ETF에 투자하면 금리 하락시기에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매년 배당을 늘려가는 미국 배당성장주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배당수익을 만들어주는 ETF도 주목해볼 만하다. 관련 ETF로는 △KODEX iShares미국투자등급회사채 액티브 △KODEX iShares미국하이일드 액티브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등이 있다.‘글로벌 리츠(REITs)’도 주요한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글로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리츠의 경우 자본조달비용이 감소하고 배당 매력이 높아져 글로벌 리츠 시장에 수혜가 있을 전망이다. AI의 발전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는 데이터센터와, 5세대 통신 보급 및 사용량 증가로 인한 통신기지국(셀타워) 등으로 다각화된 미국 리츠 시장이 첫 손에 꼽힌다. 또한, 장기적인 엔화 약세와 고배당 정책의 일본 리츠 시장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우리나라 대비 금리가 낮은 일본 엔화에 환헤지형 상품으로 투자하면 추가적인 환헤지 수익도 챙길 수 있다.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KODEX TSE일본리츠(H) 등을 활용할 만하다.‘인공지능(AI&Robot)’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목해야 할 투자 분야다.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며 무인화와 자동화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트렌드가 됐다. 특히 국내는 HBM(고대역폭메모리)와 온디바이스 AI 관련 핵심 장비 업체들의 차별화된 수혜가 예상된다. 더불어 대기업의 로봇 산업 투자 확대와 기존 강소기업들의 기술력 축적으로 국내 로봇 산업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관련 상품으로 △KODEX 미국반도체MV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KODEX K-로봇액티브 ETF 등이 꼽힌다.다음은 ‘인컴확보(Guaranteed Income)’다. 2023년 ETF 트렌드였던 ‘안전마진 확보’ 전략은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지속되는 고금리와 높아진 주가지수,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으로 은행 예금 수준의 안정 수익률을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며 금리연계형, 만기매칭형 ETF를 통한 인컴 확보 전략은 올해도 유효할 전망이다.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KODEX 단기채권PLUS △KODEX 24-12은행채(AA+이상) 액티브 ETF 등이 주목된다.실적 서프라이즈(Outlier)도 2024년 주요한 투자 포인트다. 올해는 국가별, 산업별, 기업별로 차별화 쏠림 현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양호한 실적을 보였던 미국 대형 기술주와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는 유효할 것으로 본다. 특히 미국 기술주와 실적 서프라이즈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서학개미’ ETF가 손쉬운 대안이 될 것이다. △KODEX 미국서학개미 △KODEX 미국FANG플러스(H) △KODEX 미국러셀2000(H) ETF 등이 주목된다.마지막으로 올해는 미국의 주도하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공급망(Next China)의 핵심 국가로 인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인도는 젊은 인구 구조와 낮은 임금, 친기업 정책(Make in India)으로 글로벌 제조업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신공급망 연합인 한국, 일본, 대만의 IT와 반도체 핵심 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 △KODEX 인도Nifty50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 액티브 △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 ETF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지난 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상황이 올해 새로운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 판단에 어려움을 겪으실 투자자분들을 위하여 올 한 해 꼭 기억하셔야 할 ETF 투자 키워드로 ‘DRAGON’을 선정했다”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인만큼 각각의 키워드를 꼭 확인해 투자자분들의 자산을 잘 지키고 키울 수 있는 투자를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03 I 이은정 기자
아이윈플러스, 씨엠텍 인수…글로벌 로봇시장 진출
  • 아이윈플러스, 씨엠텍 인수…글로벌 로봇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아이윈플러스는 씨엠텍 지분 100%를 취득해 로봇 자동화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아이윈플러스는 이번 씨엠텍 지분 인수를 통해 로봇 사업을 집중 육성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씨엠텍은 글로벌 로봇 대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업의 전반적인 산업용 로봇 자동화 라인 현장과 접목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조성했다. 향후 글로벌 로봇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기업 계열사의 핵심 벤더로 입지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씨엠텍이 국내 대기업들과 58억원 상당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약 140억원에 달하는 수주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아이윈플러스는 이미지 센서, 양자암호 기술 사업 등 주력 사업과 함께 자회사 에이티솔루션, 프로닉스의 사업 강화를 통해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에이티솔루션은 글로벌 IT기업 애플의 카메라 모듈 특수코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프로닉스는 아모레퍼시픽(090430)과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면발광 마스크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양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윈플러스 관계자는 “고성장 산업인 로봇 자동화 사업 진출을 위해 타법인 지분 취득 절차를 마쳤다”며 “씨엠텍은 차별화한 기술력과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03 I 김응태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 폐암 수술 ‘연간 1천례’ 돌파
  • 분당서울대병원 폐암센터, 폐암 수술 ‘연간 1천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송정한) 폐암센터가 최근 원발 폐암수술 연간 1천례를 달성했다. 폐암수술 건수는 2018년까지 연간 500례 내외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9년 연간 700례 넘어섰고, 2021년에는 연간 약 900례로 급격히 증가하더니 2023년 처음으로 1천례를 돌파했다.폐암은 국내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남녀 공히 암 사망원인 1위다. 5년 생존율도 36.8%로 전체 암 환자 평균 5년 생존율 71.5% 보다 상당히 낮다. 수술은 암 조직이 있는 폐 일부나 전체, 그리고 암세포의 전이가 가능한 인접 림프절들까지 제거한다.과거에는 가슴을 열고 수술(개흉술)을 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하여 내시경을 보면서 다양한 기구를 이용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수술이 도입됐다. 초기에는 폐암 보다는 흉부의 양성질환 같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제한적으로 사용됐으나,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2008년 초기 폐암에서 개흉술과 비교해 흉강경 수술 방법이 생존율, 흉관 유지기간, 수술 후 재원일수 등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우수함을 처음으로 입증하면서 흉강경 수술이 본격화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폐암센터에서는 폐암의 98.1%를 흉강경이나 로봇으로 수술한다. 이는 국내 뿐만이 아니라 의료선진국 주요병원들과 비교하여 월등한 수준이다. 수술성적도 우수하다.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8.6%, 1기 폐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89%다. 1기 폐암도 진행정도에 따라 1A와 1B로 구분하는데 1A 폐암의 5년 생존율은 91%에 달하여,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술 후 발생하는 주요 감염 합병증과 폐렴 발생률도 각각 0.66%, 0.7%로 현저히 낮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폐암센터가 우수한 수술성적을 보유할 수 있는 것은 폐암 수술에 흉강경 수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성숙환·전상훈·김관민 교수를 비롯하여 조석기·전재현·정우현·시가혜 교수 등 실력파 의료진이 흉강경·로봇 등 최소침습수술을 주도적으로 시행했기 때문이다.폐암 수술에서 흉강경 비율은 수술을 잘 하는 병원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흉강경 수술은 개흉술과 비교해 절제 범위가 작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수술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감소하고, 입원기간도 짧아지는 장점이 있다. 치료성적에도 영향을 주는데, 회복이 빠른 만큼 항암치료가 필요하면 빨리 시작할 수 있고, 환자의 체력이나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폐암환자의 장기 생존율이 흉강경 수술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흉강경 수술을 위한 첨단 장비도 발빠르게 적용했다. 2015년부터 도입한 3D 흉강경 시스템은 2D 흉강경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정확한 3차원적 거리감과 방향감을 제공하여 기존에는 가슴을 열고 수술해야 했던 난도 높은 폐암도 흉강경으로 수술할 수 있게 됐다.심장혈관 흉부외과 뿐만 아니라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폐암 치료를 위한 유관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진체계도 주효했다. 진행된 폐암의 경우에는 항암·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 적극적으로 수술을 시행했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광역학치료, 흉강 내 고온항암관류요법 등 특수치료를 통해 치료의 폭을 넓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조석기 폐암센터장은 “폐암센터는 외래와 입원병실을 다학제 진료과 간 공동으로 운영하며 협진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방침 수립한다”며 “폐암 수술 건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은 그동안 폐암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해 여러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다학제적 접근한 해 온 덕 분”이라고 밝혔다. 1,000번째 원발 폐암 환자를 집도한 폐암센터 전상훈 교수는 “개원 이후 폐암 수술에 흉강경 수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개원 20주년을 맞는 해에 의미 있게 1천례를 넘기게 되었다”며 “폐암 환자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폐암 수술 연간 1천례를 맞이해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03 I 이순용 기자
우림피티에스, 실적 턴어라운드 및 밸류 매력 기대-NH
  • 우림피티에스, 실적 턴어라운드 및 밸류 매력 기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산업설비 및 건설중장비용 감속기 제조 기업인 우림피티에스(101170)에 대해 “2024년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가 및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농기계용 기어박스와 모트롤향 굴삭기용 주행감속기 매출이 핵심으로 2024년 증설로 신제품 매출 확대가 기대되며 로봇 부품 기업으로서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NH투자증권은 우림피티에스의 지난해 매출액에 대해 전방 산업 부진과 고객사 투자 이연 등 악조건 속에서 전년대비 16.2% 줄어든 57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신제품 매출 증가와 제철설비 기어박스 수주 개선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비 36.9% 늘어난 783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게 판단했다.우림피티에스는 지난해 산업용 기어박스와 중장비용 주행감속기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부진했다. 다만 올해는 굴삭기용 주행감속기 부문에서 신기종(5~6톤급 주행감속기) 납품 예상되며 매출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백 연구원은 “주요 매출인 제철설비용 기어박스 또한 해외 고객사 수주 증가 기대되므로 2024년 상반기에는 매출 기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우림피티에스는 공장 신축을 앞두고 있는데 이는 굴삭기용 주행감속기 생산 부족과 정밀감속기 매출 확대를 위한 투자 때문이다. 백 연구원은 “동사는 1개의 썬기어와 3개의 링기어가 맞물려 돌아가는 유성감속기 관련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 중이며 2020년부터는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특허를 다수 출원하면서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정밀감속기의 높은 국산화 수요 고려해 올해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 말했다.NH투자증권은 우림피티에스의 올해 증설 착공 시점은 1분기로 예상했다. 착공 후 4개월 내 완공이 전망된다. 하반기부터 굴삭기용 주행감속기와 정밀감속기 매출 성장을 기대해 봄 직하다.
2024.01.03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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