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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총출동한 총수·CEO들…2024 경영 전략은 'AI 활용'[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를 찾은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주요 경영전략을 내비쳤다. LS그룹과 두산그룹, HD현대는 인공지능(AI)이, SK온은 원통형 배터리가 각각 올해 사업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LG전자 부스에서 관계자로부터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S그룹)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전시 부스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등 각 기업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참석했다. 미래 먹거리를 담보할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사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함이다.◇구자은 “폭풍에 대비”…박정원 “AI, IT기업 전유물 아냐”지난 2018년부터 CES에 참여해온 구자은 회장은 ‘인간안보 테크(Human Security Technology)’를 실현할 AI 기술에 관심을 표했다. 그는 “영화 터미네이터를 보면 AI와 로봇으로 무장한 미래가 얼마나 큰 비를 품고 얼마나 큰 바람을 몰고 올지 몰라 막연한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 LS는 어떠한 폭풍과 같은 미래가 오더라도 AI,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짧게는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글로벌 선진 기술을 접한 CTO 및 LS 퓨처리스트(Futurist)들이 혜안을 얻어 양손잡이 경영전략의 핵심인 LS의 원천 기술과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우리 LS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해 나가자”고 주문했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과 박지원 그룹부회장(왼쪽)이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를 찾아 두산 부스에서 AI칵테일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두산)박정원 회장의 1순위 관심사 또한 AI였다. 두산 전시관을 살펴본 그는 “AI 기술은 IT 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두산도 이번에 선보인 것처럼 이미 협동로봇, 건설기계 분야에서 AI를 적용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고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I를 모든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전 산업과 제품에 걸친 AI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대형 전시회인데 앞으로의 경영에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보다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CES의 유일한 한국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사진=HD현대)◇정기선 “AI로 건설업 혁신”…최재원 “원통형 배터리 개발중”CES 기조연설자 중 유일한 한국인 연사였던 정기선 부회장은 AI를 활용해 기술 진보 속도가 느린 건설업을 혁신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현재 건설업 분야는 기술과 혁신에서 가장 느린 행보를 보인다”며 “인류의 안전을 위해 HD현대는 건설업을 혁신하려 한다. AI을 활용한 무인·자율화를 통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가능케 하겠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AI플랫폼 엑스-와이즈(X-Wise)와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 ‘엑스-와이즈 사이트(X-Wise Xite)’를 최초로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두 가지 혁신 기술은 HD현대 사업의 본질이 장비 제조업이라는 하드웨어 기반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SK그룹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SK온)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등 3가지 차량용 배터리 폼팩터를 모두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형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는 SK온은 각형 제품 개발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원통형 제품은 최근 개발을 시작했다.그는 “각형 배터리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도 고민하다가 개발을 (상당 수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통형 배터리 양산 시점에 대해선 “(개발을 시작한 지는) 꽤 됐다”며 “고객들이 원하면 거기에 맞춰서”라고 답했다.기업공개(IPO)의 경우 거시 환경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거시 환경을) 다 고려해볼 때 지금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가능한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하겠다”고 말했다.
- “끊임없이 최고, 신속, 신뢰를 추구하는 세종병원 될 것”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올해부터 ‘베스트·페스트·트러스트(Best·Fast·Trust)’를 슬로건으로 병원 가치 향상을 도모한다.11일 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 임직원을 대상으로 병원 가치 향상 공모전을 펼쳐 올해부터 사용할 슬로건으로 ‘Best·Fast·Trust’를 최종 채택했다. Best는 최고 전문의료진(Best People), 최고 시설 및 공간(Best Place), 최고 의료서비스(Best Quality)를 뜻한다.세종병원은 1982년 개원한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과 그 노하우를 물려받아 2017년 개원한 인천세종병원을 필두로 수도권 필수의료·응급의료를 책임지고 있다. 전문 인력 확보는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에서 성인 및 소아·선천성 심장 수술, 시술, 진료 등을 담당하는 심장혈관흉부외과·심장내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만 총 53명에 달한다.입원 환자에 대해서도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과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전국 565곳을 대상으로 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평가에서 상위 5개 의료기관 중 2곳을 차지했다.세종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도 노인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은 3년 연속 공공의료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Fast는 신속한 치료(Fast Treatment), 신속한 회복(Fast Recovery), 신속한 의료체계(Fast Process) 의미를 담고 있다. 부천세종병원이 주축이 된 심장 및 대동맥 수술 등 진료 협력 체계 세종심혈관네트워크에는 전국 35곳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 가동 1년여간 205건의 심혈관질환 환자 응급 전원 의뢰가 이뤄졌고, 부천세종병원은 이를 100% 수용했다. 부천세종병원은 지난해 응급의료기관 평가 최우수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말 신속성이 핵심인 심장이식수술을 불과 50여일만에 6건을 연달아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종병원은 환자의 빠른 회복과 정교한 치료를 위한 최신 장비 도입도 앞장섰다. 부천세종병원과 인천세종병원 각각 최신 다빈치X, 다빈치SP 로봇 기계를 도입해 최소침습수술센터, 로봇수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심장치료 및 진단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진단 신속성과 치료 성공률도 높이고 있다.Trust는 믿을 수 있는 세종 브랜드(Trust from Brand), 따뜻한 의료나눔과 희망(Trust from Love), 착한 진료비 산정(Trust from Cost)을 대변한다.세종병원의 설립이념은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다. 지난 수십년간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으로서 역할과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병원으로서 신뢰를 다지고 있다.설립이념을 지키기 위한 선한 영향력도 이어가고 있다. 병원 설립 이듬해부터 시작한 의료나눔은 올해로 41주년을 맞았다. 현재까지 국내 1만3천여명, 해외 1천600여명 환자가 이곳에서 무료 심장 수술 등을 받고 희망을 되찾았다.이 같은 나눔 활동은 대한민국 의료수준을 세적으로 알리는 민간외교의 역할이기도 하다. ‘단순히 물고기를 주는 것은 물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다’는 신념으로 중국, 카자흐스탄, 미얀마, 베트남, 몽골 등 국가의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아울러 환자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착한 병원 추구 역시 세종병원의 설립이념과 일맥상통한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세종병원은 지역사회 핵심 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으로부터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슬로건대로 앞으로도 끊임없이 최고, 신속, 신뢰를 추구하는 세종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 '배달이요~' 계단도 척척, 이목 집중…혁신 뽐낸 K-스타트업[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자율주행 배송로봇업체 ‘모빈(MOBINN)’, 이 회사가 만든 자율주행 로봇이 계단 위를 거침없이 올라갔다.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 소재 바퀴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릴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봇에는 라이다와 카메라를 이용해 주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해 자율배달은 물론 순찰로봇, 신호수로봇 등으로 시장 확장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별 최적 음악 자동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어플레이즈(APLAYZ)’는 공간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상황에 맞는 음원을 자동으로 추천하고 있었다. 회사는 건물, 매장, 차량 등 모든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제로원 부스에 소개된 모빈의 자율주행 로봇.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2024에서 마련한 벤처·스타트업 특화 전시관 ‘유레카파크’. 전 세계 대학과 기업이 육성한 스타트업 1000여곳이 참여한 이곳 유레카파크에 현대차그룹의 창의육성 플랫폼 제로원(ZER01NE)도 2년 연속 참석했다. 올해는 11개 스타트업을 이끌고 참여해 그룹이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한다.제로원은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제로원 컴퍼니 빌더’, 사외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제로원 엑셀러 레이터’, 정몽구재단과 함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등 3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28개 스타트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으며, 97개사를 대상으로 지분 투자를 집행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 차린 부스 전경. (사진=현대차그룹)이번 CES에는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4개사(어플레이즈, 모빈, 데이타몬드, 포엔)와 제로원 엑셀러레이터 5개사(그린 웨일 글로벌, 아트와, 딥파인, 페블러스, 쿱 테크놀로지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2개사(더데이원랩, 코스모스랩)가 참여했다. 제로원은 해당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네트워크 확보와 투자 기회 창출 등을 보좌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 차린 부스 전경. (영상=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이날 자율주행배송로봇을 선보이며 눈길을 끈 모빈 이외에도 사고와 고장, 폐차 시 발생하는 배터리팩을 재사용하는 에너지 솔루션기업 포엔(POEN)도 주목을 받았다. 포엔은 폐배터리팩을 분해·세척·검사해 노화도를 평가하고 그 수준에 따라 AS 부품이나 에너지 저장 장치로 재활용한다. 주요 서비스는 △배터리팩 재제조 △배터리 관련 기술 기반 서비스 △밸류체인(가치사슬) 네트워크 등 세 가지로 올해부터 북미, 유럽에서 사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수순에 나설 계획이다.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제로원 부스에 스타트업 포엔이 참여해 자사 기술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특히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제품을 만드는 그린웨일글로벌(Green Whale Global)은 이번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아 혁신기술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2019년 설립한 이 회사는 2021년 제로원의 투자를 받았다. 그린웨일 글로벌의 주요 원료는 카사바 전분이다. 이를 원료로 열가소성분(TPS)을 생산해 제품에 알맞은 생분해성 제품을 제작 중이다. 또 TPS와 석유계 플라스틱을 혼합해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도 개발해, 화장품 용기·자동차 내장재·가전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생산 시설도 갖췄다. 베트남 호치민 근교에 연간 6000톤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울산자유무역지구 내에 생산 시설 투자를 계획 중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제로원 부스에 스타트업 그린웨일 글로벌이 참여해 자사 기술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인공지능(AI)이 학습한 데이터를 진단·개선하는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바로 페블러스(Pebblous)다. 페블러스는 AI 학습 데이터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지난 2022년 제로원의 펀딩을 유치했다. 페블러스 기술을 활용하면 대용량 데이터를 관찰·측정이 가능한 형태로 바꿔 검증할 수 있다. 데이터의 편향성이나 결측, 균형 등 품질 관련 문제를 평가할 수 있어 데이터 품질을 높일 수 있다. 검증한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 AI 학습 등에 활용돼 궁극적으로는 AI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제로원 부스에 스타트업 페블러스가 참여해 자사 기술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페블러스는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AI 학습 데이터 품질 평가·개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데이터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 클리닉’ 서비스를 통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페블러스는 북미에 정식 론칭하며 글로벌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제로원 관계자는 “그동안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해왔다”며 “CES 참가로 제로원이 육성한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신기술엔 부품 필수…'미래' 프로젝트 진행"[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가능하다.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전기가 준비하는 미래’를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삼성전기)◇ ‘미-래’ 프로젝트 진행…“기업 생존 가를 핵심”장덕현 삼성전기(009150)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전기가 준비하는 미래’를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추진 배경과 사업 계획을 밝혔다. 장 사장은 “전자산업은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인공지능을 접목한 휴머노이드가 일상과 산업에 적용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품·소재 분야에 최고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는 다가올 미래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어떤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업체질 구조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삼성전기는 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등 삼성전기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활용해 전장·로봇·AI/서버·에너지 등 미래 산업 구조로 전환을 위한 ‘Mi-RAE (미-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신사업 프로젝트는 △실리콘 캐패시터 △글라스(Glass)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이다.장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미래는 핵심기술 확보가 기업 생존 여부를 가를 핵심”이라며 “삼성전기는 그린수소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탄소중립 시대에 기여하고,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사회 및 환경적인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삼성전기 Glass 기판.(사진=삼성전기)◇ ‘AI’ 위한 글라스기판, 전장용 렌즈 등 신사업 프로젝트글라스 기판은 서버 CPU용, AI가속기 등 고성능 반도체가 탑재되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글라스 기판 시제품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2025년 시제품 생산, 2026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실리콘 캐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캐패시터로 AI 구현을 위한 차세대 제품이다. 크기가 마이크로 단위로 매우 작아 반도체 패키지의 면적과 두께를 얇게 설계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2025년 고성능 컴퓨팅 패키지기판에 양산 적용하고, 향후 서버·네트워크, 자동차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전장 카메라 시장의 ‘게임 체인저’라 불리는 하이브리드 렌즈는 플라스틱과 유리 렌즈의 장단점을 결합한 새로운 렌즈다. 고온, 흠집 등에 의한 변형에 강하고 생산 효율성이 높다. 삼성전기는 2025년부터 양산을 계획 중이며 차별화된 렌즈 설계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렌즈로 전장 카메라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기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전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개발중인 소형 전고체 전지는 폭발위험이 적어 신체에 가까이 접촉하는 웨어러블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장 사장은 “현재 신뢰성 조건을 보증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2026년 웨어러블 시장 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삼성전기는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그린 에너지 기술인 SOEC(고체산화물 수전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SOEC는 MLCC의 원재료인 세라믹 기반으로 700℃이상 고온에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삼성전기는 2025년 시제품 개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아울러 삼성전기는 차세대 플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시스템/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패키지기판, MLCC와 센싱을 위한 카메라모듈, 전원공급 및 구동기술을 적용한 액츄에이터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직장암 새로운 수술 기준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윤석 (교신저자)· 배정훈(제1저자) 교수연구팀이 직장암에서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Lateral Pelvic Lymph Node Dissection, LPND)에 대한 2편의 논문을 연이어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제11회 아시아 대장암 로봇수술캠프(ARCCS 2023)에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직장암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 직장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직장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면, 직장은 좁은 골반강 내에 위치하며, 직장간막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직장과 직장간막의 측면으로는 골반강의 우측과 좌측 공간인 측면골반지역 (Lateral pelvic area)이 있고, 앞쪽으로는 남성의 경우 정낭 및 전립선, 여성의 경우는 자궁 및 질후벽이 위치하고 있고, 뒤쪽으로는 척추의 가장아래부분인 천골뼈가 위치하고 있다.직장암 수술 시, 직장 및 직장간막을 모두 절제하는 총직장간막절제술 (Total Mesorectal Excision, TME) 이 표준 술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총직장간막절제술에 더해 측면 골반 지역의 림프절 절제술을 추가로 시행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그 필요성에 대해 논란이 되어 왔다.서양에서는 수술 대신 항암 방사선 치료를, 일본에서는 모든 국소진행성 직장암 환자에서 항암 방사선 치료 없이,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 치료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측면골반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환자에게서 한해서만, 항암 방사선 치료 후 선택적인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을 하는 것이 표준치료로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선택적인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의 시행해야하는 기준이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으며, 술기의 기술적인 어려움, 수술 후 높은 합병증 비율 등을 이유로, 실제 임상에서는 국내에서도 몇몇 기관만이 시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가톨릭의과대학 3개 부속병원 (서울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에서 직장암으로 진단받고 총직장간막 절제술에 더해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을 추가로 시행한 환자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직장암이 항문연(anal verge)에서 5cm 이내에 위치한 경우 6mm 이상 크기의 측면골반림프절 비대가 있는 경우, 항문연에서 5cm 보다 멀리 떨어진 경우 8mm 이상 크기의 측면골반림프절 비대가 있는 경우, 측면골반림프절 박리를 시행하면 100%의 민감도(sensitivity)를 확인하여 이를 새로운 수술 기준으로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미국 대장항문학회 공식 학회저널인 “Diseases of the Colon & Rectum” 에 “Lateral Lymph Node Size and Tumor Distance From Anal Verge Accurately Predict Positive Lateral Pelvic Lymph Nodes in Rectal Cancer: A Multi-Institutional Retrospective Cohort Study” 제목으로 최근 게재되었다.이어서, 동일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로봇을 이용한 수술과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비교 분석하였고, 로봇을 이용한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이 복강경 수술에 비해서 더 많은 측면골반림프절을 수확할 수 있으며, 합병증, 생존율에 대한 차이가 없어 안전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Biomedicines” 에 “Lateral Lymph Node Size and Tumor Distance From Anal Verge Accurately Predict Positive Lateral Pelvic Lymph Nodes in Rectal Cancer: A Multi-Institutional Retrospective Cohort Study” 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되었다.직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변인데, 간혹 치핵과 혼동되기 때문에 항문에서 피가 나온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흡연, 과도한 음주, 육류 위주 식사, 유전적 요인이 위험 요인으로, 현재 대장내시경 검진은 50세부터 권장되나, 가족력이 있다면 30~40대라도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윤석 교수(교신 저자)는 “이번 연구는 로봇을 이용한 직장암 환자의 측면골반림프절박리술의 안정성을 입증한 것이 의미가 있다”며, “임상에서 이 술식은 많은 의사들에게 아직 어렵고 위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향후 로봇을 이용한 측면골반림프절박리술의 대중화 및 표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배정훈 교수(제 1저자)는 “측면골반림프절박리술의 기준 설정 시에, 직장암의 위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최초로 발표하였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가 크다” 라고 밝히면서, “이를 바탕으로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에 대한 기준을 표준화하기 위하여, 우리 대학 소속의 병원 뿐 아니라, 국내 다기관, 나아가 국제 다기관 연구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AI 기술 연계 사업기회 찾을 것”[CES 2024]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을 찾아 “인공지능(AI) 발전이 어디까지 왔는지 전통 제조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AI 기술과 우리 비즈니스 연계를 살피고 사업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과 박지원 그룹부회장(왼쪽)이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를 찾아 두산 부스에서 AI칵테일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두산)박 회장은 이날 박지원 그룹부회장,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김도원 ㈜두산 CSO(최고전략부문) 사장 등 그룹 경영진과 함께 CES 현장을 찾았다. 그는 웨스트 홀에 있는 두산 부스를 시작으로 센트럴홀을 오가면서 AI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최신 기술 동향을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경영진과 함께 모색했다.두산 부스를 살펴본 박 회장은 “AI 기술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두산도 이번에 선보인 것처럼 이미 협동로봇, 건설기계 분야에서 AI를 적용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고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른 모든 사업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전시회에서 두산로보틱스(454910)와 두산밥캣(241560)은 AI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해 작업하는 로봇 솔루션과 무인·전기 소형 중장비를 선보였다. 두산밥캣은 AI 기술을 적용한 무인·전기 굴절식 트랙터 ‘AT450X’를 처음 공개했다. AI가 장애물을 판단해 스스로 경로를 바꾸거나 잡초와 작물을 구분하기도 하는 제품으로 좁고 비탈진 와이너리를 누비며 주행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스스로 분류하는 협동로봇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Oscar the Sorter)’, 표정을 분석해 그에 맞는 칵테일을 제공하는 협동로봇 등 AI를 적용한 제품을 전시했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박지원 그룹부회장(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를 찾아 두산 부스에서 소형모듈원전 스케일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두산)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이번 CES에서 SMR 스케일 모형을 처음 전시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AI 발전에 따라 데이터센터 설치가 늘면 자연히 전력 수요도 크게 증가할 텐데 SMR과 같은 차세대 에너지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두산 부스를 둘러본 후 박 회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기업은 물론 벤츠, 모빌아이, 마그나 등 글로벌 모빌리티 관련 업체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에서 박 회장은 두산의 반도체, 전자 소재 사업과 관련 있는 자율주행, 전장 분야의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폈다.박 회장은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전 산업과 제품에 걸친 AI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대형 전시회인데 앞으로의 경영에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보다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CES, AI·로봇·모빌리티 화두…반도체·디스플레이 수혜주는?"
- 삼성전자 전시장 스마트싱스존.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로봇 △모빌리티가 최대 화두로 꼽히면서, 반도체, 전기전자, 디스플레이 수혜를 주목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열리는 CES의 주제는 ‘All on’으로 기술의 융합, 즉 AI 기술의 헬스케어, 스마트홈, 오토모티브 등 진입 확대가 주제인 점을 짚었다. 지난해 CES 화두는 메타버스, 전장이었다. 이번 행사의 최대 관심 분야인 AI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하드웨어 스펙 강화,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신기술 공개가 나타나고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는 단순한 사이클 산업의 영역이 아닌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성장 열쇠로 판단한다”고 말했다.또한 로봇은 이번 CES에서 로봇 적용 산업 확대, AI 소프트웨어 기능 확대로 한층 강화한 기술 경쟁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글로벌 서비스용 및 산업용 로봇 연평균성장률(CAGR)은 각각 28%, 19%로 성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모빌리티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신기술을 주목했다.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는 전기차 시장 개화와 더불어 편리하고 안전한 주행 시스템을 요구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적용된 모빌리티 제품 및 소프트웨어 신기술들이 등장했다.이에 따라 IT 섹터에서 반도체·전기전자·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관련주로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롯데정보통신(286940)을 꼽았다.반도체 관련 프로세서 업체들은 프로세서 업체들은 연산 성능이 대폭 강화된 신제품 출시에 집중하며 온디바이스(On-Device) AI의 확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2023년 AI 서버용 제품에 집중됐던 고부가 메모리의 수요처 확장도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올해 AI 부각에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 이전보다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오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CES의 주인공으로 보기 어렵지만, AI의 시장 관심 증가는 분명 스마트폰 분위기 반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또한 신규 어플리케이션(MR)의등장으로 소프트웨어 업체의 신규 성장 동력도 눈여겨 볼 시점“이라고 설명했다.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투명 디스플레이, 폼팩터 변화, 고화질·슬림화·대면적 기술에 집중한 점을 짚었다. 오 연구원은 “과거에 주목을 받았던 기술이지만 기술 고도화 및 적용처 확장(전장)에 따른 대중성 확대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