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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 치료제 긴급승인…“중증 악화 막을 것”(종합)
  • 화이자 코로나 치료제 긴급승인…“중증 악화 막을 것”(종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먹는 치료제로는 국내 첫 도입이다.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식약처 브리핑룸에서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 승인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날 오후 1시10분 충북 오송 식약처 시험검정동 1층 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 확진자 수, 위중증환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환자 스스로 복용 가능한 먹는 치료제 도입의 필요성을 고려했다”라며 “안전성, 효과성 검토결과와 전문가 검토결과를 종합해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팍스로비드는 연령이나 기저질환 등으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의 성인과 소아 환자에게 사용된다. 소아는 12세 이상, 체중 40㎏ 이상으로 제한했다. 임산부의 경우 유익성이 위해성을 상회하는 경우 투여가 가능하고, 수유부는 수유 일시 중단과 함께 투여할 수 있다.식약처는 “현재 의료현장에서 사용 중인 주사형 치료제(렉키로나주)와 함께 환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의 종류가 다양화할 것”이라며 “생활치료센터 입소 또는 재택치료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용법·용량은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리토나비르 1정씩을 1일 2회(12시간마다) 5일간 복용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빨리 투여해야 한다. 중증의 간장애와 신장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 약물이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여를 권장하지 않는다.고려되는 부작용으로는 설사, 오심, 미각 이상 등이 있다. 다만 경한 증상을 보인 데다 약물 투여가 종료되고 난 이후 호전되는 양상을 보여 큰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사나 오심과 같은 부작용은 다양한 약물에서 나타날 수 있다”라며 “미각 이상은 이전에 리토나비르의 사용에 있어서 같은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오른쪽)가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식약처 브리핑룸에서 열린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 승인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왼쪽부터 박윤주 의약품심사부장, 강석연 의약품안전국장, 김강립 식약처장.(사진=연합뉴스)사이토크롬 효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은 병용금기다. 리토나비르는 사이토크롬 효소에 의해 니르마트렐비르의 대사를 늦춰 니르마트렐비르가 일정 농도를 유지하게 해준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분해 효소를 억제하는 니르마트렐비르의 기전을 유지하기 위해 관련 약물은 병용이 금지된다.팍스로비드 사용 이후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식약처가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일반의약품의 이상반응 처리절차에 따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통해 식약처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다. 김 처장은 “이상이 있을 경우, 의료진이나 환자 및 보호자들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직접 제출해 심의를 받으실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식약처는 질병관리청의 요청 이전인 지난달 10일부터 팍스로비드의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 결과, 품질자료 등을 확보해 사전 검토해왔다. 외부 전문가 9인으로부터 자문을 받고,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거쳐 팍스로비드의 긴급 사용승인을 결정했다.한편 식약처는 화이자 팍스로비드에 이어 머크(MSD)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아비르’의 긴급사용승인 가능성도 열어뒀다. 몰누피아비르는 팍스로비드에 비해 7일 늦은 17일부터 사전검토에 돌입했고 이에 따라 안전성과 효과성에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현재 팍스로비드 36만 2000명분, 몰누피아비르 24만2000명분을 확보한 상태다.
2021.12.27 I 김영환 기자
정부, 경구용 치료제 60.4만명분 확보…내달 중순 12세 이상 투약
  • 정부, 경구용 치료제 60.4만명분 확보…내달 중순 12세 이상 투약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7일 긴급사용승인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를 포함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60만 4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는 이르면 내년 1월 중순 국내에 초도 물량이 들어오고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투여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경구용 치료제 총 100만 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화이자 ‘팍스로비드’. (사진=AFP)질병관리청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계약을 확정한 60만 4000명분은 머크(MSD) 24만 2000명분, 화이자 36만 2000명분 등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말 40만 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도입 추진을 밝힌 것과 비교하면 20만명분이 추가된 수치다. 구매 실무 협의를 완료한 팍스로비드 16만 2000명분에 이어, 20만명분을 추가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국내에 첫 도입될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이날 식약처가 긴급사용승인과 함께 “임상 실험 결과 코로나 환자의 입원·사망 예방(델타 바이러스 기준)에 88~89%의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팍스로비드는 단백질 분해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을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의약품이다. 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국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와 비교하면 대상 환자군은 고위험 경증 및 중등증 환자로 유사하지만, 투약 방법에서 정맥주사와 경구복용으로 차이가 있다. 렉키로나주는 병원에 가서 60분간 정맥주사로 투여하지만 팍스로비드는 재택 치료시 환자 스스로 복용할 수 있다. 또 보관 방법도 렉키로나주는 냉장(2~8℃) 보관해야하지만, 팍스로비드는 실온(15~30℃) 보관으로 편리하다.정부는 팍스로비드를 연령과 기저질환 등으로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의 성인 및 소아(12세 이상·체중 40Kg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할 방침이다. 용법·용량은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리토나비르 1정씩을 하루 2회(12시간 마다) 5일간 복용하는 방식이다. 이에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할 계획이다.김옥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자원지원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구용 치료제는 정부가 구입해 병원, 약국 등을 통해 입원·시설·재택치료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재택 환자의 경우 담당 의사가 처방전을 약국으로 보내면 보건소·지자체 등이 치료제를 받아 재택 환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등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존 계약 물량과 별도로 추가 구매계약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총 100만 4000명분으로 추가 계약 체결 내용은 내년 1월 초 공개할 계획이다.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는 상당한 중증 예방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빠르면 내년 1월 중순에 국내에 도입된다”며 “초도 물량 확대와 도입 일정 단축을 위해 제약사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팍스로비드 작용기전 모식도. (자료=식약처)
2021.12.27 I 양희동 기자
머크에 화이자까지…울고싶은데 뺨맞은 제약주
  • 머크에 화이자까지…울고싶은데 뺨맞은 제약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 승인을 받으면서 가뜩이나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울상을 짓고 있다. 이번 팍스로비드 승인으로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치료제까지 국내 업체들이 ‘한발 뒤졌다’는 확인사살을 받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됐기 때문이다.◇일동제약·한국비엔씨등 동반 약세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일동제약(249420)은 전 거래일 대비 3.83%(1150원) 하락한 2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비엔씨(256840) 역시 5.1%(1450원) 내린 2만6750원을 기록했고, 현대바이오(048410)도 9.12%(2500원) 빠진 2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신풍제약(019170) 4.105%, 진원생명과학(011000) 3.85%, 동화약품(000020) 1.68% 등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주가 동반으로 하락하면서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19% 밀렸다.미국 FDA는 22일(현지시간) 12세 이상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의 입원·사망 위험을 최대 89% 예방하는 효과를 보인다.머크사에 이어 화이자까지 코로나19 경구용치료제를 승인받으면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은 조급한 상황이 됐다. 이미 미국 MSD(머크)가 개발한 ‘몰루피라비르’에 대해 영국이 처음 긴급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이번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까지 승인을 받으면서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시험을 진행중인 품목은 총 17개다. 한국화이자제약을 비롯해 신풍제약과 대웅제약(069620), 제넨셀, 일동제약 등이 3상 혹은 2·3상에 돌입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대원제약(003220)도 지난달 새롭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계획을 승인받았다. 상용화까지는 빨라야 내년 상반기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제약·바이오주 부진했지만…“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제약·바이오주는 지난해 명실상부 시장을 끌어올린 주도주였다. 2020년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91.14%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30.7%를 세 배 이상 뛰어넘는 수익률이다. 하지만 올해는 정 반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의약품 지수는 약 17.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3% 오른 것과 비교해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건강관리 섹터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체 기업의 증가율을 하회하며 이익 모멘텀이 꺾이기 시작했다”면서 “높아지는 백신 접종률에 따라 국내 코로나 치료제, 백신 연구개발(R&D) 업체들이 후발 주자로서 기대할 수 있는 이익 수준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다만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국내 제약사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늦었다는 것은 이미 제약과 바이오주 주가에 반영된 사실인 만큼 하락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시장에 코로나19 관련주 조정은 어느 정도 있었다”면서 “영향이 아주 없을 수는 없겠지만 국내 제약업체의 펀더멘털 자체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정부에서 여전히 국내 제약업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정부는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국산 코로나19 백신 1000만 회분을 연내 선구매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치료제 개발, 방역물품, 기초연구 등에 내년에 올해 보다 2830억 원 늘어난 5457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여기에 셀트리온(068270) 렉키로나주 외의 후속 치료제 개발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임상시험 개선방안도 마련했다. 이 소식에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이날 제약·바이오주 약세 흐름 속에서 1.42% 상승했다.오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도와 치명율 등 오미크론에 대한 정확한 정보”라면서 “단순히 치료제 도입이 늦어지게 됐다는 사실보다 오미크론의 정확한 영향력, 이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정책적 대응 방향 등이 앞으로 제약주 주가 흐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만큼 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1.12.24 I 안혜신 기자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치료제…코로나 중증 예방 효과 확인
  •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치료제…코로나 중증 예방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의 중증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국내개발 항체치료제(렉키로나주)에 대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코로나19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 778명을 대상으로 렉키로나주 사용에 의한 중증으로의 질병 진행 예방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렉키로나주 치료군이 대증요법치료군에 비해 중증으로의 진행 비율이 78% 낮게 나타나, 통계적으로도 중증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연구용역으로 수행됐고, 전문학술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지난달 23일 게재됐다. 렉키로나주는 국내 정식 품목허가(2021년 9월 17일), 유럽에서 정식 품목허가(11월 12일), 호주에서 조건부 허가(12월 6일) 등을 받아 환자치료에 사용 중이다.감염병연구소는 항체치료제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효과를 조사하기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초 중간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7월 중순 이후의 델타변이 환자를 포함한 항체치료제 사용 모니터링 결과 투여자가 비투여자에 비해 중증 및 사망자 비중이 낮은것으로 관찰되고 있다.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한 항체치료제의 효능도 비임상 수준에서 평가할 예정이며, 오미크론 감염 환자의 임상양상 조사 연구를 통하여 치료 및 방역정책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민관협력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광범위하게 효능을 갖는 항체치료제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감염병연구소 측은 “항체치료제 등 일선 의료현장에서 치료제가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환자 치료 효과 연구결과를 신속하게 확보하겠다”며 “국내외 치료제 효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사진=셀트리온)
2021.12.21 I 양희동 기자
"오미크론 끝 아냐, 새로운 변이 또 온다"
  • "오미크론 끝 아냐, 새로운 변이 또 온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최근 우리 병원 담당의사의 경우도 하루 걸러 한 명씩 코로나19 사망자를 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이다.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유족들이 임종도 지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 15일 서울 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서 만난 김우주 대한백신학회 회장(고려대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 센터장)이 자리에 앉자마자, 긴 한숨을 내쉬며 쏟아낸 말이다. 이날 마주한 그의 얼굴에는 피로감과 근심이 가득했다. 김우주 대한백신학회 회장. (사진=김태형 기자)최근 한국 정부에게는 포스트 코로나19를 너무 성급하게 준비하며 실책이 많았다는 국내외 비판이 쏟아진다. 실제 숫자가 말해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5567명)보다 2283명 많았다. 일일 기준 사상 최대치다. 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전날(906명)보다 58명 많은 964명으로 집계됐다.반면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앞당기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지지부진하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백신은 전무하며, 치료제는 셀트리온(068270) ‘렉키로나주’만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20여개 업체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승인을 받고 개발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들에 대한 비관론도 있다. 진화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발 난이도가 점점 더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화이자,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장악한 상태여서 후발주자로서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김 회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지금보다 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번 오미크론 사태를 예견했으며,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도 언제든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가 과거처럼 돌아가려면 적어도 3년은 걸리는 만큼 지금이라도 재정비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다음은 김 회장과 일문일답. -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견된 일이었다. 이에 지난달 일상회복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가 방역 당국에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백신 효력 기간, 겨울이라는 계절적 변수, 앞선 다른 국가의 통계적 사례,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 등 위협 요소가 너무 많았다. 특히 확진자가 폭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환자 병상 가동 등도 너무 안일하게 봤다. 이 같은 요소들이 오미크론 등과 맞물려 사태를 키웠다. - 방역 강화로 다시 기로에 섰다 △지금이라도 한발 물러선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준을 갖고 확실히 해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대책으로는 고통만 연장될 뿐이다. 자칫 잘못하면 지난해 겨울을 반복할 수 있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많은 노약자가 세상을 떠났다. 지금도 병실이 꽉 차면서 살릴 수 있는 목숨이 꺼져가고 있다. 확실한 정책으로 강력하게 하지 않으면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 물론 이로인해 고통받을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 대책도 내놔야 한다. - 오미크론에 대한 긍정론과 향후 추이는 어떻게 보시는지△오미크론 이후에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올 수 있다. 적어도 2년은 지금과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고 봐야 한다. 일각에서 초기 오미크론 환자들이 경증을 보였다고 낙관론도 펼치지만, 오산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환자가 경증이 많다고 조사됐던 것은 현지 평균연령이 낮기 때문이다. 유엔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평균연령은 28세로, 우리나라보다 15년가량 낮다. 결과적으로 오미크론도 주류로 바뀌면 앞선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갈 것으로 본다. - 국내 백신 개발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급하면 안 된다. 우리 속도로 가야 한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이 1년 안에 내놓는다고 할 때 전문가들도 반신반의했다.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적처럼 지난해 말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냈다. 우리 입장에서는 기적이지만, 그게 바로 저력이고 실력이다. 2006년 설립된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 조직인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대표적인 예다. 이 같은 곳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민간과 학계가 힘을 하나로 모았기에 가능할 일이었다. - 변이 바이러스가 끝없이 나오고, 이미 상용화된 백신도 많아 비관론도 있다 △현재 국내 20여개 업체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엄격히 말하면 이 중 상용화돼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업체는 한두 곳으로 본다. 우린 기반을 닦아 놓지 못했고, 지금 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포기해야 하나△아니다. 그렇게 쌓인 경험이 실력이 된다. 큰 위험이 따르는 사업인 만큼 정부가 성공 가능성이 작다고 해도 지원해야 한다. 미국과 같은 제약·바이오 선진국도 모더나 같은 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미국 정부로부터 임상시험 비용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와 선구매 비용 57억 5000만 달러(약 6조 8000억원)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정부는 투자 액수도 적고, 가장 중요한 임상 3상 지원은 보장도 하지 않는 실정이다.- 개발한다고 해도 판매가 쉽지 않을텐데△우리 것을 사주는 시대는 끝났다. 기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제품과 비교해 성능과 가격 등이 월등해야 팔린다. 당장은 불가능한 일이다. 백신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전략을 다르게 가야 한다. 선진국보다는 아프리카, 동남아 등 제3지역을 우선적으로 노려야 한다. 많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국내 업체에 생산을 의뢰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가성비 경쟁에서는 우리가 앞설 수 있다. 이 같은 실적이 쌓이면 정부가 말하는 것처럼 제약·바이오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김우주 회장은... △1959년 충남 당진 출생 △1983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92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1999년 국립보건원 호흡기바이러스과 과장 △2010년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단장 △2013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2015년 메르스대응 민간합동공동위원장, 메르스대응 국무총리 특별보좌관 △2015년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회장 △2017년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2021년 고려대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 센터장, 대한백신학회 회장
2021.12.19 I 유진희 기자
방역당국,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사용 확대한다
  • 방역당국,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사용 확대한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렉키로나주) 사용을 확대한다.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850명으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기존 입원치료기관에만 쓰이는 렉키로나주를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 일반병원, 재택치료자 대상 단기외래진료센터, 노인요양시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요양병원의 경우 감염병전담요양병원 투약을 집단 환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병원까지 확대한다.현재, 재택치료자나 노인요양시설 입소자에 대해서도 단기·외래진료센터와 요양시설에서 항체치료제(렉키로나주) 투여 실시 중으로, 투여 결정은 허가범위 내에서 의료진 판단에 따라 이뤄진다.14일 현재, 단기외래진료센터에서 재택치료 대상자 18명, 노인요양시설의 코호트 격리 중인 환자들에게도 항체치료제를 투여하기 시작했다.정부는 재택치료자의 대면진료를 적시에 연계하고, 렉키로나주도 투여해 재택치료자 등에 대하여 필요한 진료와 약제 투여가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한편, 코로나19 재택치료가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택치료자 건강모니터링을 담당하는 관리의료기관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현재 대면진료를 담당하는 단기·외래진료센터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관리의료기관은 247개, 단기·외래진료센터는 13개를 운영 중이다.이어 설치 협의가 완료돼 운영이 예정된 단기·외래진료센터은 21개소이며 설치 협의 중인 기관도 29개소이다.
2021.12.15 I 박경훈 기자
옥석가리기 나선 바이오株…KRX헬스케어지수, 30% 급락
  • 옥석가리기 나선 바이오株…KRX헬스케어지수, 30% 급락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해 대비 30% 이상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는 실정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지수는 3708.19로 마감됐다. 지난해 종가 5517.31에 비해 32.8%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제약·바이오 업계가 분전했으나 시가총액 3분의 1 가량이 사라진 셈이다.KRX헬스케어지수(자료=국가통계포털)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에 대한 외면이 기술력에 대한 입증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약에 도전한 기업들은 많았지만 성공한 기업은 적었고 그마저도 실제 매출과 연계된 약물은 극소수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을 저버렸다는 분석이다.올해 들어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개발신약은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정, 셀트리온(068270)의 렉키로나주, 한미약품(128940)의 롤론티스 등 3종이다. 이마저도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에 맺은 결실이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신약이어서 뚜렷한 매출 성과를 남기지도 못한 실정이다. 애브비가 간판 의약품 ‘휴미라’ 한 품목을 통해 지난해 23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다.더욱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신약은 SK바이오팜(326030)의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가 유일하다. 빠르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올 3분기 매출은 199억원에 그친다. 여전히 갈 길이 먼 성적이다.시판 허가를 받은 약물은 다행이다. 비슷한 시기에 비보존 오피란제린 신라젠(215600) 펙사벡, 에이치엘비(028300) 리보세라닙, 헬릭스미스(084990) 엔젠시스 등 기대를 모았던 국산 신약들이 모두 판매 허가를 받지 못했다. 판매조차 되지 못하는 약물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기대치를 낮춘 것이다.현재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나선 기업들에 투자자들이 희망을 걸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진원생명과학(01100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셀리드(299660) 등은 주가 방어에 성공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나마 바이오 기업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7일 종가 87만7000원을 기록하며 90만원선이 붕괴됐다.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치료제 및 백신 등의 개발 여부가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물론, 정부의 적극적 투자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돼야 제약·바이오를 향하는 시장의 기대가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제약·바이오 업계 주가가 워낙 오른 데다 최근 들어 NFT나 메타버스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한 종목도 늘었다는 것이 제약·바이오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라며 “렉키로나주를 넘는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나온다면 다시 시장의 기대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1.12.07 I 김영환 기자
올해 글로벌 승인 탑2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다음 격전 시장은?
  • 올해 글로벌 승인 탑2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다음 격전 시장은?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올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얻은 국산 의약품이 대부분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로 나타났다. 양사는 자가면역질환, 황반변성 외에 대장암과 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환에서 글로벌 경쟁을 예고했다.(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판매 승인받은 국내 개발 의약품은 지금까지 4개로 추산된다. 통상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긍정 의견을 내면 2~3개월 후 판매 허가로 이어져 사실상 판매 허가로 간주하는 점도 고려해서다. 지난 1월 EMA 승인 권고를 획득한 SK바이오팜(326030)의 케미칼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제품이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는 바이오 신약으로 나머지 제품은 모두 바이오시밀러다.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넨텍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프로젝트명 SB11)’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판매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허가로 4조원 규모의 라니비주맙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또 모두 9조원에 달하는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시장을 노리고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이번 바이우비즈 허가로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셀트리온에 한 발 앞서게 됐다.올해 FDA와 EMA로부터 승인 받은 국산 의약품.셀트리온은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에 대한 EMA 판매 승인을 2월 받았다. 지난해 기준 연간 22조원 시장이다. 지난해 11월 셀트리온은 FDA에도 유플라이마 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를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받은 바 있어 정면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유플라이마 허가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해외 시장에 내놓게 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도 3종으로 같아졌다.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시장에서 두 기업은 존슨앤드존슨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시장을 두고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렌플렉시스(SB2)’를 2016년과 2017년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받고 판매 중이고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했다.레미케이드 시장 점유율은 셀트리온이 다소 앞선다. 올해 3분기 기준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53%로 24.5%를 기록한 레미케이드를 뛰어넘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레미케이드가 67.3%, 램시마가 21.2%다. 렌플렉시스는 7%다.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시장을 둘러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정면 승부도 예고된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두 기업 모두 얀센의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준 이 시장 규모는 약 8조원이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거나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현황.두 기업은 앞으로 대장암, 골다공증 시장에서도 맞대결을 예고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로슈 종양질환 치료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에이빈시오(SB8)’를 유럽에서 이미 허가받았고 FDA에는 2019년 11월 허가를 신청했다. 셀트리온도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아바스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7조7000억원이다.골다공증 시장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모두 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데노수맙)’에 대한 글로벌 임상3상에 착수한 상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한 만큼 추가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및 허가를 빠르고 합리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과질환, 희귀질환 등 다양하다”라며 “유럽에서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로 시장을 리딩하며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12.05 I 김명선 기자
"입국금지 확대, 소상공인 지원"…당정 '오미크론' 대책 마련 분주(종합)
  • "입국금지 확대, 소상공인 지원"…당정 '오미크론' 대책 마련 분주(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라 입국 금지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상황점검 당정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송영길 대표는 3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상황 점검 당정 간담회에서 “나이지리아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왔고, 8개 국가 입국 금지 조치 확대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자가 격리 조치도 불가피하게 면제를 최소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미크론과 관련한 8개 국가는 남아공을 비롯해 나미비아, 레소토, 보츠와나,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다.이날 오전까지 오미크론 변이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으로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지난달 24일 귀국한 인천 거주 40대 목사 부부가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지난 1일 분류됐다. 이들의 아들과 이동을 도왔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을 포함해 나이지리아에서 지난달 23일 귀국한 50대 여성 2명까지 확진자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높고 확산세가 빠르다는 판단에 따라 입국 금지 조치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소상공인 사업을 꼽았다. 송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소상공인과 관련한 지원 방안”이라며 “약 70조원에 이르는 내년도 예산안에 (지난 지원대책처럼) 시간 제한 (규정에만 지원을)하고 인원 제한 (조처)은 빠지면 안 되고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현재 포화상태인 병상 문제 해결을 잘할 수 있도록 중소 병원과 병상 확보를 하고 있다”면서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조처를) 취했던 것처럼 정확하게 전담 병원에 그에 따른 보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당정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비상한 시기에 맞는 비상한 대책을 수립해야한다는 주문을 당에서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했다”며 “지금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오늘 거리두기가 발표된 만큼 그에 맞는 의료체계 대응과 이에 맞는 손실보상이 같이 따라줘야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고령환자의 요양시설 집단 감염의 비율이 줄고 있는 것”이라며 “3차 접종 집중을 시설부터 해서 효과를 본 것이고 그만큼 위중증 환자의 고령 비율이 높은 만큼 지역사회 고령자, 어르신에 대한 3차 접종을 빠르게 진행 해야 한다는 또 하나의 반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부족한 병상에 대해서 신 대변인은 “지금 행정명령으로 중환자실 확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시설 확보에 시간이 걸리지만 12월에는 더 많은 중환자실 확보될 것”이라 밝혔다. 경증환자의 재택 치료를 두고 그는 “여러 사유로 인해 재택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생활치료센터 확대 논의도 했다”며 “화장실 사용의 어려움 등 동거가족도 같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제한적 요소가 많은데 필요한 경우는 시설격리도 가능하도록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국산)항체 치료제 주사인 렉키로나주의 접종 확대도 이뤄질 예정”이라며 “특히 재택 치료를 받더라도 가까운 호흡기 클리닉에서 항체 치료제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접근성 또한 강화할 것”이라 덧붙였다.한편 청와대도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이슈현장’에 출연해 최근 정부가 입국제한국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 관련해 “당연한 방침”이라며 “입국 제한 조치는 (오미크론) 전파 속도를 보면 아마 늘어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는 예상과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재택치료 원칙 방안과 관련해선 “병상이 부족하니 ‘뒷북 행정’ 하는 것 아니냐’, ‘치료 포기 혹은 방치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정부가 그렇게 무책임하게 하겠나”라고 반문하며 “지난 10월부터 약 10만명 정도가 재택치료 받았고 그중 94%가 집에서 안전하게 치료가 돼서 일상 회복했다”고 답했다.그는 “각 지자체 부단체장이 재택치료의 책임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가지 조치를 하고 있다”며 “현재 재택치료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며 그만큼 정부는 세세한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이제 2차 접종은 추가 접종이 아니라 기본 접종”이라며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피력했다.
2021.12.03 I 이상원 기자
“비수도권도 병상 부족할라”…정부, 병상확보 총력
  • “비수도권도 병상 부족할라”…정부, 병상확보 총력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수도권 중환자실 포화의 여파가 비수도권 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대비해 정부가 병상확보에 나선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비수도권의 준중증병상 확보를 위해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은 비수도권에 잇는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 24곳, 종합병원 4곳 등 28개 의료기관이 대상이며 267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정부는 수도권 병상 포화상태 해결을 위해 의료진 판단 아래 병상부족시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를 1시간 이내 거리의 비수도권으로 이송치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비수도권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아지면 비수도권에서 발생한 환자를 감당하기에 병상이 부족할 수 있어서다.(사진= 보건복지부)정부는 이와 함께 병상 운영 효율성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손영래(사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중환자실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 위주로 입원이 이뤄지도록 배정과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며 “중환자실 재원에 대해 부적합 판단을 받고도 전원을 거부하면 해당 병원의 보상을 삭감하고 환자에게도 본인 부담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확진자의 병상 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병상배정팀의 인력을 확충하고 간호사와 행정인력이 배정 업무를 분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수백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외에 조기퇴원 조치에 대한 인센티브도 한시적으로 강화키로 했다.내달 19일까지 한시적으로 병세가 호전된 중환자를 경증병상이나 타 병원으로 환자를 옮기면 의료기관에 전원 의뢰료, 이송비, 전원 수용료 등을 정부가 지급할 예정이다.한편 경증·중등증 환자에 대한 치료를 강화하기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 등에 공급하던 국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환자에게까지 확대 공급키로 했다.손 반장은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생활치료센터나 요양병원 확진자 중에도 중증화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져 치료제 투여를 결정했다”며 “요양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중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50대 환자나 기저질환자, 폐렴 소견이 있는 환자 등은 항체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11.24 I 박철근 기자
셀트리온, 3분기 실적 부진에 연간 실적 하향…목표가↓-KTB
  • 셀트리온, 3분기 실적 부진에 연간 실적 하향…목표가↓-KTB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11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15.1%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인플렉트라의 미국 시장점유율(M/S) 성장 지속과 유플라이마의 퍼스트 무버 효과에 따른 매출 성장, 아바스틴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제품의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6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3.1% 줄었다”며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렉키로나주의 매출 부재와 북미 파트너사 테바(TEVA)향 위탁생산(CMO) 매출 인식 시점이 3분기에서 4분기로 이연되면서 셀트리온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지수 연구원은 “미국 사보험사의 인플렉트라 선호의약품 등재와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우호적 변화로 인플렉트라와 트룩시마의 견조한 실적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TEVA향 CMO 매출과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의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셀트리온의 4분기 매출액은 5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5.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신속 진단키트의 경우 9월 미국 국방부와 공급 계약 체결했으며, 계약 기간은 1년으로 관련 매출은 2022년에도 발생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는 11월 중 유럽 허가가 예상되고. 유럽 허가 시 유럽 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등 기타 국가와도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3분기에 공급하지 않았던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의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판매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코로나 펜데믹으로 지연됐던 입찰시장 활성화와 직접 판매 확대가 예상되는 2022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11.11 I 박정수 기자
유럽연합, 코로나 치료제 3종 승인 눈앞…셀트리온도 후보
  • 유럽연합, 코로나 치료제 3종 승인 눈앞…셀트리온도 후보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밝힌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시점이 다가왔다. 총 3종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는데, 후보 품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의 렉키로나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로슈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린 상태다. 렉키로나는 국산 1호 치료제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현황을 업데이트하면서 안정성과 품질, 효능을 입증하는 최종 데이터를 준다면 이달 안에 3종의 코로나19 치료제를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그러면서 승인 허가를 받을 가능성(potential)이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10종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다섯 개는 선정됐는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를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이 목록에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포함됐다. 셀트리온에게 유럽승인은 최근 머크(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등의 영향으로 지지부진했던 주가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기대 요소다. 셀트리온은 22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38.8%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전망이 작용한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증권가의 셀트리온 3분기 매출액 전망 평균치는 5047억원, 영업이익은 204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6% 하락한 수준이다. 렉키로나의 승인 절차가 늦어진데 따른 것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 렉키로나 진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성과에 따라 주가 반등의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머크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다는 부작용이 있어 사용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따라서 우선 (렉키로나주의) 유럽 승인 이후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판단, 경구용과 주사제가 같이 쓰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렉키로나 외에는 유력한 후보로 꼽힌 치료제는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올루미언트 △밤라니미맙와 이테세비맙 혼합, 리제네론과 로슈의 △밤라니비맙과 이테세비맙 혼합 GSK와 비르 바이오텍의 △스트로비맙이 이름을 올렸다.
2021.10.22 I 이광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매출 2조 시대 열린다
  • 국내 제약·바이오, 매출 2조 시대 열린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2조 클럽’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지 얼마되지 않아 코로나19 영향 속에서 2조원대 매출이 기대되는 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셀트리온(068270), 유한양행(0001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2021년 매출 2조원을 넘볼 것으로 점쳐지는 후보군이다. 매출 1조 클럽이 쏟아졌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업황이 호조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2조 클럽에 진입이 확정적이다. 상반기에만 연결기준 매출액 1조95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9667억원에 달해 영업이익률이 49.33%에 육박한다.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스탠더드Q’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셀트리온도 2조 클럽 가입을 기대한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매출 1조849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도 힘을 보탰다.전통 제약사에서는 유한양행의 선전이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올 상반기 매출액 81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다소 빠듯하지만 신약 ‘렉라자’와 함께 지난 8월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과 체결한 기술 수출료 등이 반영되면 2조원을 겨냥해 볼 수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분기에서 매출액 4122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급증했다. 2조원 돌파까지는 거리가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판매와 3공장 가동률에 따라 가능성이 엿보인다.이밖에 씨젠(096530), GC녹십자(00628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한미약품(128940) 등은 1조원 클럽 수성에 나서면서 2조원 클럽에 도전장을 낼 만한 기업들이다. 씨젠은 올해에도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 6554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6698억원, 종근당은 6375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2조원 클럽 진입이 빨라졌다”라고 했다.
2021.10.22 I 김영환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3Q 실적 컨센서스 하회…목표가↓-KTB
  • 셀트리온헬스케어, 3Q 실적 컨센서스 하회…목표가↓-KTB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21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7.1%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9.7% 줄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지수 연구원은 “램시마SC의 더딘 실적 성장과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매출 부재, 휴미라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의 본격적인 판매 시점(4분기) 등을 감안했다”며 “다만 인플렉트라의 경우 미국 사보험사 선호의약품 등재로 시장점유율(9월 기준 21.8%)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램시마 SC의 처방 속도는 SC 제형으로의 스위칭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여전히 더딘 상태”라며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액은 25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5%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트룩시마 또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전 분기 대비 14% 성장한 186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경쟁심화로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판매 수량 확대로 견조한 매출 기록할 것”이라며 “유플라이마는 일부 유럽 국가에 출시 완료했으며 관련 매출은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U5국가에 출시 완료한 2022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추정한다.이 연구원은 또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매출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나 11월 EMA 허가로 4분기에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며 “EMA 허가 이후 유럽 일부 국가와 계약 체결하게 된다면 긍정적인 실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그는 “2022년부터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지연됐던 입찰시장 활성화와 직접 판매 확대로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의 매출 성장할 것으로 예상, 2022년 매출액 2조216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1.10.21 I 박정수 기자
국산 신약 역사는
  • [강경래의 인더스트리]국산 신약 역사는
  • 보령제약 카나브 패밀리 (제공=보령제약)[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신약은 전에 없던 새로운 의약품을 말합니다. 통상 의약품이라고 하면 신약 외에 개량신약, 복제약(제네릭)도 포함하기 때문에 세상에 없던 의약품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 경우 신약이라고 불러야 합니다.2021년(9월 기준)에 국산 신약은 총 3개 탄생했습니다. 유한양행 표적항암제 ‘렉라자’(31호)와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32호), 한미약품 바이오의약품 ‘롤론티스’(33호)가 그 주인공입니다. 가장 최근 국산 신약으로 등록한 33호 롤론티스는 암 환자에 발생하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와 예방 용도로 투여합니다. 32호 렉키로나주는 셀트리온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3상을 조건부로 허가받은 코로나19 치료제입니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은 34번째 국산 신약으로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 시점에서 그동안 어떤 국산 신약이 있었는지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국산 신약, 출발은 1997년 SK케미칼 ‘선플라주’국산 신약, 그 출발은 SK케미칼 ‘선플라주’였습니다. 지난 1997년 식약처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은 SK케미칼 위암치료제 선플라주는 10년 동안 약 10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이 투입됐습니다. 첫 국산 신약으로 주목받았습니다만, 당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구요. 아쉽게도 현재 생산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많은 금액을 투입한 사례로는 5호 국산 신약인 LG화학 ‘팩티브’가 꼽힙니다. 팩티브는 LG화학이 임상1상을 마친 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판권을 넘겨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습니다. 국내 임상은 LG화학, 글로벌 임상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LG화학이 각각 3000억원과 500억원, 약 3500억원을 팩티브 개발에 투입했습니다. 이후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의 파트너십 종료 후 신약 기술을 돌려받은 LG화학이 나머지 과정을 마치고 2002년 식약처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듬해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으면서 국산으로는 첫 글로벌 신약이 됐습니다.신약을 만드는데 무려 20년이란 기간이 소요된 사례도 있는데요. 14호 국산 신약으로 등록된 일양약품 ‘놀텍’은 지난 1988년 개발에 착수한 뒤 2008년에서야 식약처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놀텍은 십이지장궤양, 위궤양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국산 신약 중 ‘빅3’는 LG화학 ‘제미글로군’, 보령제약 ‘카나브 패밀리’,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케이캡’입니다. 우선 ‘제미글로’, ‘제미메트’, ‘제미로우’ 등으로 구성된 제미글로군은 2021년 상반기에만 587억원을 처방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560억원보다 4.8% 늘어난 수치입니다. 현 추세라면 제미글로군은 2019년 1008억원, 2020년 1163억원에 이어 2021년까지 3년 연속 1000억원 이상 처방 실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LG화학이 2003년 개발에 착수해 2012년 말 출시한 제미글로군은 국산 신약 19호입니다. 출시 첫해 처방 실적은 56억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복합제 제미메트 등을 출시하면서 2016년에는 500억원을 넘기고 2019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꾸준히 처방 실적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국산 신약 한미약품 ‘롤론티스’까지 33종제미글로군 뒤를 쫓는 국산 신약은 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입니다. 카나브 패밀리는 국산 신약 15호인 ‘카나브’와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으로 구성된 제품군입니다. 카나브 패밀리는 의료진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면서 2020년 처방 실적 1039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2021년 상반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보다 16.1% 늘어난 564억원이었습니다. 카나브 패밀리 역시 2021년 연간 1000억원 이상 처방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나브 패밀리를 처방받은 환자는 2020년 70만명에 달했습니다. 국내 고혈압 환자가 약 800만∼9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0명 중 1명은 카나브를 복용한 셈입니다.케이캡은 무서운 성장세가 돋보이는 국산 신약입니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출시 직후인 2019년 상반기 처방 실적이 90억원이었습니다. 이어 2020년 상반기엔 307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021년 상반기엔 4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케이캡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입니다.이 밖에 주목할만한 국산 신약으로는 동아에스티 ‘슈가논정’이 있습니다. 26호 국산 신약으로 등록한 슈가논정은 당뇨병 치료제로 처방 실적이 2020년 상반기 48억원에서 2021년 상반기 58억원으로 22% 정도 늘어났습니다.우리나라 제약산업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통상 1897년 출시한 ‘활명수’(동화약품)를 그 시작으로 봅니다. 하지만 이후 국내 제약사들은 오랜 기간 해외 업체들이 출시한 뒤 특허가 만료한 의약품을 복제해서 판매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렇듯 복제약 판매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에서도 신약을 만들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줬던 선플라주, 그리고 33호 롤론티스까지 모두가 자랑스러운 국산 신약입니다. 하지만 세계 1위 의약품 ‘휴미라’(미국 애브비)가 연간 22조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올리는 점을 감안할 때 국산 의약품의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이기만 합니다.LG화학 제미글로 (제공=LG화학)
2021.10.16 I 강경래 기자
개발과정 특혜?…'SK바사·셀트리온' 코로나 백신·치료제
  • [임상돋보기]개발과정 특혜?…'SK바사·셀트리온' 코로나 백신·치료제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한 주(10월4일~10월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시언스 ‘GBP510’·셀트리온 ‘렉키로나’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셀트리온(068270)의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식약처는 모든 의약품을 심사하는 데 있어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통해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최고 목적”이라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다른 목적은 없다”고 반박했다.“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는 신뢰할 수 없는 1차 변수가 나와 사실상 실패한 임상시험인데도 식약처가 조건부 허가를 했고 국민에게 임상결과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GBP510’은 임상 2상이 끝나기 전에 3상을 승인했고 임상 참여자 중 10%는 내국인으로 구성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한 대답이다.김 처장은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임상 승인 관련 “유효성을 검증할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환자가 모집되면 문제없다는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임상 2상을 확인하면서 안전성 지표를 확인했고 효과성에서는 중화항체가 100%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표준 혈청가 5배 이상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해 3상을 허가했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업체 중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 단계가 가장 앞서있다. 치료제는 셀트리온에 이어 아직 2호가 나타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올초 조건부, 지난달 정식 허가를 받았다.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5일 코로나 백신 ‘AZD1222’의 대규모 3상 임상 연구결과 유증상 코로나 예방에서 74%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83.5%의 높은 효과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번 임상은 미국, 칠레, 페루에서 진행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후 15일 이상 경과한 후부터의 효과,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평가했다. 총 3만2451명의 임상 참여자 중 2만1635명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1만816명은 위약을 투여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위약군에서는 총 8건의 중증 사례가 관찰됐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접종군에서 중증·위중증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발생 위험 증가 관련 문제도 보고되지 않았다. ◇ 화이자 ‘코로나 백신’AFP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임상에 참여한 5~11세 아이들에 성인 기준 정량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을 3주 간격으로 투여한 결과, 부작용의 경우 16~25세 사이 참가자들에게서 관찰된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달 26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접종으로 얻을 이로움이 위험보다 큰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백악관은 11월25일 추수감사절 연휴 전후 아동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화이자 백신은 이미 미국 내 12세 이상 아동·청소년 및 성인들에게 접종되고 있다. 12~15세 아동 청소년 대상 백신은 신청 후 한 달 뒤 승인을 받았다.
2021.10.10 I 박미리 기자
GC녹십자, 얀센 코로나19 백신 계약 임박
  • [한주의 제약바이오]GC녹십자, 얀센 코로나19 백신 계약 임박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9월27일~10월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GC녹십자(006280)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부광약품(003000)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단계에서 임상시험을 포기했다.◇GC녹십자, 얀센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 앞둬GC녹십자는 미국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GC녹십자는 얀센과 코로나19 백신 CMO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얀센은 GC녹십자의 충북 오창 공장 실사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GC녹십자 충북 오창 공장(사진=GC녹십자)지난해 완공된 녹십자 오창 공장은 최대 연 20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케파를 보유했다. GC녹십자가 얀센의 코로나19 위탁생산을 맡게 되면 한국은 화이자를 제외한 글로벌 주요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지 입지를 확고히 한다. 현재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크니트 등이 생산 중이다.다만 GC녹십자는 얀센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논의 보도에 대해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회사 측은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이다.◇부광약품,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포기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의약품 ‘레보비르’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 임상 2상 시험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치료제 개발을 포기한 것이다. 레보비르는 만성 B형간염 치료제로 개발됐던 항바이러스 약제다.경증 환자를 포함한 이번 CLV-203 임상에서 주평가변수인 활성 바이러스양 감소에 대해 위약 대비 레보비르 캡슐의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통제된 중등증의 환자군에서는 바이러스 감소 경향이 발견됐지만 경증의 환자군에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부광약품은 향후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추가적인 개발은 계획에 없다는 입장이다.◇GC녹십자랩셀, NK세포 대량배양 기술 국제학술지 게재GC녹십자랩셀(144510)의 배양 플랫폼 기술 중 하나인 유전자 조작 지지세포 관련 논문이 국제저명학술지인 ‘세포분자면역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세포치료제 양산의 핵심으로 꼽히는 NK세포의 증식과 활성을 유도하는 지지세포 기술에 대한 것이다. 연구팀은 T세포를 NK세포 배양을 위한 지지세포로 사용하는 원리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이를 활용해서 ‘공동 자극 인자’(4-1BBL, TNF-α, IL-21)를 세포막 결합 단백질로서 발현할 수 있게 한 유전자 조작 지지세포를 개발했다. 이는 단기간에 고순도의 NK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핵심 배양 기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0월 모더나 생산?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이르면 이달부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해 국내에 공급할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 뒤 이 같은 가능성을 전했다.그간 국내에 유통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해외에서 만들어졌던 제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더나 백신은 국내 공급용으로 품목허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에 대해 허가 신청된 사실이 없다고 했다.◇셀트리온, 임상지원 특혜?셀트리온(068270)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상지원 사업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셀트리온이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중견기업에 준하는 연구개발비용을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에 따르면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에 520억원이 지원됐는데 셀트리온은 대기업임에도 대기업 기준 50%를 넘어서 중견기업 기준 60%의 지원금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지원이 결정됐을 당시 셀트리온은 중견기업이라고 해명했다.
2021.10.02 I 김영환 기자
이종성 "복지부, 규정 어겨가며 셀트리온에 특혜 제공"
  • 이종성 "복지부, 규정 어겨가며 셀트리온에 특혜 제공"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보건복지부가 치료제 개발 임상지원 사업을 수행하면서 셀트리온에 스스로 만든 규정을 어겨가며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사진=이종성 의원실)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2021년 치료제 개발 임상지원 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에 73%인 520억원(집행율 기준)을 지출했다.복지부는 사업 시행 전 유형별로 단가를 정해(1상 6개 과제, 2상 4개 과제, 3상 4개 과제)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계획을 수정해 기업 규모에 따라 상한액만 정하며 보다 많은 금액이 지원될 수 있도록 변경했다.복지부는 제약사로부터 치료제 임상지원 신청을 받고 심사 후 결정을 하게 되는데, 선정된 제약사와 복지부는 연구개발비용을 산정하고 제약사의 회사규모에 따라 지원금액을 결정해 지원되는 방식이다.셀트리온에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유는,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중견기업 기준인 60%를 적용받았기 때문이다. 현 기준은 대기업 50%, 중견기업 60%, 중소기업 75%이다. 복지부는 지원 할 당시 중견기업이었다는 입장이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지원받을 당시 대기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특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셀트리온이 복지부에 치료제 임상지원을 요청한 과제는 2, 3상이었으나, 복지부는 1상까지 포함해 1, 2, 3상 전체를 지원했다. 기업에서 신청하지도 않은 1상 금액까지 복지부에서 챙겨준 것도 의문이지만, 당시 셀트리온은 식약처에 2상을 신청한 상황이었기에 1상(건강한 대상자) 지원이 왜 필요했냐는 지적이 나온다.이 의원은 “특정 치료제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 할 수는 있지만, 복지부가 스스로 만들어 둔 규정을 어겨가면서 까지 지원한 것은 큰 문제이다”며 “사업 계획 변경부터 지원 금액 집행까지 특혜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9.30 I 권오석 기자
임상 2상 못 넘은 K-코로나 치료제, 희망고문일까
  • 임상 2상 못 넘은 K-코로나 치료제, 희망고문일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 많은 치료제들이 임상 2상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상업화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임상설계를 변경해 다시 도전하는가 하면 임상 3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며 치료제 개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계획은 총 22개로 8개가 종료됐고,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14개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기업 중 큰 주목을 받았던 곳은 △셀트리온(068270) △GC녹십자(006280) △대웅제약(069620) △신풍제약(019170) △부광약품(003000) △종근당(185750) 등이었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임상 2상을 마치고 조건부 허가를 받아 상용화에 성공했고, 이후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제출해 지난 17일 정식 허가를 받았다.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사진=뉴시스)반면 혈장치료제, 약물재창출 등으로 기대를 모았던 GC녹십자 ‘지코비딕주’, 종근당 ‘나파벨탄’, 대웅제약 ‘코비블록(이전명 호이스타정)’, 신풍제약 ‘피라맥스’, 부광약품 ‘레보비르’ 등은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조건부 허가가 불발됐다. 임상 설계 시 유효성을 입증하고자 내세웠던 주평가지표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기본적으로 임상 결과는 주평가지표와 보조지표인 2차 평가지표를 평가하는데, 주평가지표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임상 성공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GC녹십자는 지코비딕주 임상 2상에서 탐색적 유효성 평가 결과 입증된 치료 효과를 제시하지 못했고, 종근당 나파벨탄은 임상 2상 주평가지표인 임상적 개선 시간에서 시험군과 대조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대웅제약 코비블록도 주평가지표가 임상적 개선 시간을 보는 것이었지만 바이러스 사멸까지 걸린 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신풍제약 피라맥스와 부광약품 레보비르는 음성 전환율이 주평가지표였지만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임상실패 VS 또 다른 유효성 입증전문가들은 임상시험 주평가지표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실패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신약개발 기업 관계자는 “임상시험에서는 주평가지표 데이터가 절대적이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주평가지표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임상실패로 간주된다. 코로나 치료제의 경우 대다수 기업이 유효성 입증에 실패해 기대치가 낮아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2차 평가지표 등 또 다른 부분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실패를 인정하기보단 새로운 가능성을 위한 임상에 나서는 사례가 많다. 이는 비단 코로나19 치료제 기업들에만 해당하는 사례는 아니다.이와 관련 또 다른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주평가지표에서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실패로 보는 것이 맞지만, 그 외 2차 평가지표 등에서 유효성이 확인된다면 신약개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효성을 입증한 데이터를 토대로 임상 설계를 변경해 다시 임상시험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이 또다시 임상에 나서는 것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임상시험을 끝낼 수 없는데다, 일말의 가능성을 확인한 이상 끝까지 가고자 하는 의지도 있다. 물론 주주나 주가에 대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임상 2상에서 주평가지표를 입증하지 못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업 중 상당수는 임상 2상 또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임상대상 환자를 기존 중증환자에서 중증 고위험군 환자로 바꿔서 다국적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부광약품은 주평가지표를 음성 전환율에서 바이러스 감소 효과로 바꾼 뒤 임상 2상을 완료해 오는 9월 말 또는 10월 초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신풍제약이 임상 3상을 승인받았고, 대웅제약도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코로나 치료제 개발사 관계자는 “비록 지난 임상 2상에서 주평가지표를 입증하는데는 부족했지만, 2차 평가지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회사에서도 임상 설계를 변경해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2021.09.24 I 송영두 기자
  • [재송]1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17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셀트리온(068270)=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CT-P59)에 대한 국내 품목변경허가를 획득(적응증확대, 허가조건삭제)했다고 공시△한진중공업(097230)=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매매계약이 종결(2021.9.3)됨에 따라, 제12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결의에 의거 주채권은행(한국산업은행) 통지에 따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절차가 종결됐다고 공시△코센(009730)=제주도 용담3동에 있는 토지 및 건물 80억3362만원 규모를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엔트네이처팜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칸인베스텍코리아는=광림(014200)의 지분 12.71%를 신규보유하고 있다고 공시△드래곤플라이(030350)=리노펙의 지분 73억5000만원규모를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팬젠(222110)=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A형 혈우병 치료제 PGA40의 다국가 임상3상시험 계획변경’을 승인받았다고 공시△매직마이크로(127160)=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공시△와이더플래닛(321820)=전자상거래기업 아이비엘의 주식 85억9999만원어치(보통주 6850주)를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YTN(040300)=대표이사가 정찬형씨의 임기만료로 우장균씨로 변경됐다고 공시△교보한양ESG신기술투자조합=웰크론한텍(076080)의 지분 8.06%를 신규보유하고 있다고 공시
2021.09.18 I 황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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