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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몰라의 IT이야기]모바일 기기 성능은 이렇게 쓰는 것: 아이패드 프로 10.5 리뷰②
- [IT 벤치마크 팀 닥터몰라] ▶①편에서 이어 계속 (①편 보기)◇더 넓어진 화면, 더 강력해진 그래픽 성능사진: 이주형 백투더맥 에디터 (닥터몰라 제공)아이패드 프로 10.5는 기존의 9.7형 아이패드에 비해 20% 더 넓은 화면을 가지고 있다. 화면이 20% 더 넓어지면서 픽셀 밀도를 유지했기 때문에 당연히 화면의 픽셀 개수 역시 20%만큼 더 늘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새 아이패드 프로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감당해야 할 픽셀의 양은 훨씬 더 늘어나는데, 이는 이번 아이패드 프로의 디스플레이가 최대 초당 120번을 갱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들이 화면을 초당 60번 갱신하는 것과 비교해봤을 때 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디스플레이가 초당 120번을 그려내기 위해서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그래픽 유닛이 초당 120번만큼 화면을 그려내서 디스플레이에 넘겨줘야 함을 의미한다. 즉, 이번 아이패드 프로 10.5는 기존의 9.7형 아이패드에 비해서 최대 2.4배에 달하는 픽셀을 그려내야 한다. 이처럼 늘어난 픽셀을 그려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강력한 그래픽 성능이 필요하다. 이전 세대의 아이패드 프로 역시 매우 강력한 그래픽 성능으로 무장하고 있었는데, 이번 세대의 아이패드 프로는 한층 더 강력해진 그래픽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전 세대의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아이패드 프로 12.9형은 총 4GB의 메모리와 128비트의 메모리 버스를 가지고 있었지만, 아이패드 프로 9.7형의 경우 2GB의 메모리와 64비트의 메모리 버스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픽 성능은 특히 메모리 대역폭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그래픽 유닛을 가지고도 아이패드 프로 9.7형의 그래픽 성능이 더 낮았다.하지만 새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 프로 10.5와 12.9 모두 128비트 버스의 4GB LPDDR4 메모리를 사용해 이런 성능 차이가 없다. 또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새 아이패드 프로는 지난 세대 아이패드 프로 12.9에 비해서도 더 높은 메모리 성능을 보인다. 다만 벤치마크에서 메모리 성능 향상이 확연하게 보이는 것과 달리 실제 메모리 칩셋의 동작 속도가 높아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A10X의 프로세서 아키텍처 변경에 의한 것으로 보여 메모리 성능 향상이 그래픽 성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그래픽 아키텍처의 관점에서 보면 애플은 전통적으로 그래픽 유닛을 공급받던 이매지네이션과 결별하면서 독자 GPU 설계를 천명했다. 실제로 쉐이더 유닛의 경우 애플이 어느 정도 커스텀을 수행했거나 독자설계를 통해 이미 자체 디자인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변화는 꽤 오래전부터 이뤄져 온 것으로 보이며,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간 그래픽 유닛이 이전 세대의 아이패드 프로에 투입된 그래픽 유닛과 비교해서 큰 아키텍처적인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10nm 공정으로 제조공정이 옮겨지고 듀얼 클러스터 코어를 통해 얻어낸 전력 여유분을 이용해 그래픽 코어의 작동속도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닥터몰라 제공결과적으로 이런 접근을 통해 새 아이패드 프로는 전 세대 아이패드 프로 9.7과 비교해서 50%가 넘는 그래픽 성능 향상을 이뤘고 전 세대 아이패드 프로 12.9와 비교해서도 30% 이상의 그래픽 성능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상당히 인상적인 수치인데, 적어도 모바일 영역에서는 대적할 칩셋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분야를 모바일로 단정하지 않더라도 새 아이패드 프로의 그래픽 성능은 상당한 수준인데, 아이패드 그래픽 유닛의 클럭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전 세대와 아이폰 등과의 비교를 통해 대략 그 클럭을 900MHz 정도로 추정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단정도 연산성능 기준으로 이론적 최대 연산성능은 700GFLOPS에 달한다. 엑스박스 원(Xbox One)의 연산성능이 1.31TFLOPS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가 배터리로 동작하고 별도의 쿨러가 없는 기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것이 얼마나 인상적인 수치인지를 알 수 있다.정리하자면 아이패드 프로의 그래픽 성능은 모바일 분야에서 최고라고 말해도 모자람이 없다.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에서는 아예 대적할 칩셋이 없는 수준의 성능 우위를 가지고 있고, 패시브 쿨링으로 동작하는 노트북 컴퓨터에 들어가는 인텔의 HD 그래픽스(Graphics) 615의 경우 단정도 연산성능이 최대 400GFLOPS라는 점을 봤을 때 아이패드 프로의 그래픽 성능이 대부분의 저전력 노트북들에 비해서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다.◇강력해진 성능을 사용자 경험으로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사진: 이주형 백투더맥 에디터 (닥터몰라 제공)정리하자면 아이패드 프로는 10nm 공정으로 제조된 강력한 A10X Fusion 칩을 탑재하고 있다. 아이폰 7과 싱글코어 성능이 크게 차이가 나진 않지만, 전작인 A9X와 비교하면 싱글코어 성능도 대략 30% 정도의 향상을 보인다. 거기에 한 쌍의 코어를 추가해 멀티코어 성능 역시 크게 높였다. 특히 A10 Fusion칩과 같이 고성능 코어와 고효율 코어를 동시에 투입해 전력 효율 역시 높일 수 있었다. 그래픽 성능 역시 지난 세대의 아이패드 프로에 비해서도 향상된 성능을 가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모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추가된 코어와 그래픽 유닛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아이패드 프로는 모바일 기기에서 거의 최상급의 디스플레이 역시 탑재하고 있다. 새 아이패드 프로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120Hz의 재생률을 지원하며 더 넓은 색영역을 지원한다.하지만 이런 성능이 사용자 경험으로 치환되지 않는다면, 이런 강력한 성능은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애플은 강력한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성능과 역시 매우 강력한 디스플레이를 고스란히 사용자 경험으로 치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직도 대부분의 PC가 60Hz의 주사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의 최대 화면 주사율을 120Hz까지 끌어올렸다. 실제로 이 변화는 아이패드 프로를 처음 집어들자마자 체감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기기를 사용하는 매 순간 부드러운 화면 반응에 감탄하게 된다. 애니메이션이 부드러운 것은 물론, 기기가 터치에 반응하기까지의 시간도 짧아지고 더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터치감이 향상되었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닥터몰라 제공사실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1세대 제품에서부터 화면의 주사율을 상황에 맞게 24Hz에서 60Hz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들어갔으며, 역시 1세대 아이패드 프로도 초당 120번 터치 입력을 받았으며, 애플 펜슬 입력이 들어올 경우 초당 240번 터치 입력을 받고 있었다. 사실 이 모든 기술들은 2세대 아이패드 프로에서 완성된 ProMotion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능들이다. 화면은 120회 갱신되고 있지만 운영체제가 터치 입력을 기존과 같이 1초에 60번을 받는다면 화면 갱신에 따른 이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할 것이다. 특히 애플펜슬의 경우 지연 시간의 큰 부분이 16.7ms에 달하는 화면 갱신시간에 의한 것이었는데 화면의 갱신 시간이 반으로 줄어들게 되고 터치를 처리하는 CPU, GPU의 성능이 향상되어 훨씬 더 짧은 지연시간을 가지게 된다.초당 120회 화면을 그려내고, 120회에서 240회의 터치 입력을 받아 파이프라인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기술적인 도전이다. 실제로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려낼 수 있는 평균 프레임이 120Hz가 아니라, 최소 프레임이 120Hz 근처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더 넉넉한 성능이 필요하다. 그리고 애플은 이를 위해 꾸준히 모바일 기기들에 더 강력한 성능을 투입했으며 비로소 이를 충분히 처리해낼 수 있는 기기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외에도 컨텐츠의 색상 포맷에 따라 완벽하게 이뤄지는 컬러 매니지먼트 등의 소프트웨어는 뛰어난 하드웨어인 디스플레이를 더 빛나게 만든다. 실제로 이를 고려하지 않은 제품의 경우 광색역 디스플레이를 볼 때 색상이 왜곡되는 문제가 발생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이런 문제가 없다.사진: 이주형 백투더맥 에디터 (닥터몰라 제공)새 아이패드 프로는 자신의 강력한 성능을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용자 경험으로 치환해서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모바일 기기에서 강력한 성능을 어떤 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리고 애플의 전례를 봤을 때 이런 변화가 언제까지고 아이패드 라인업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그러했고, 광색역 디스플레이가 그러했듯이 곧 애플은 아이폰, 맥 제품군으로도 이와 같은 기술을 퍼뜨려나갈 것이고 이는 곧 시장 전체로 빠져나갈 것이다. 부디 이런 변화가 더 빠르게 퍼져나가 소비자의 눈을 높이고 컴퓨터 시장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 [닥터몰라의 IT이야기]'맥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다①
- [IT 벤치마크 팀 닥터몰라] 애플 로고가 그려진 컴퓨터는 특유의 날렵한 디자인과 함께 비싸다라는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애플이 판매하는 컴퓨터의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현재 애플이 판매하고 있는 컴퓨터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62만원부터 시작하는 맥 미니 모델이다.하지만 이 맥 미니는 모니터가 포함되지 않은 데스크톱 컴퓨터로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모니터가 필요하다. 게다가 절대적인 가격 자체는 저렴하지만 그 성능을 함께 살펴본다면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현재 애플이 판매하고 있는 여러 컴퓨터들 역시 비슷한 성능의 윈도우즈 PC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물론 이런 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맥은 상당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완성도나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맥을 구매하는 사용자도 있고, 맥에서만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때문에 맥을 구매하는 사용자도 있으며 쉬운 사용법과 애플 생태계가 주는 편안함이 좋아 맥을 구매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즉, 맥에는 그 비싼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그런데 오늘 소개할 애플의 새 아이맥은 약간 이례적이다. 물론 절대적인 출고가 자체는 232만원부터 시작해 저렴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항상 어떤 물건의 가격을 따질 때는 그 물건의 가치 역시 함께 따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맥이 비싸다고 평가받는 것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비슷한 성능을 내는 PC에 비해 그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하지만 7월 11일을 기준으로 다나와에서 아이맥과 동일하거나 낮은 성능의 PC에 가장 저렴한 5K 모니터를 구매하더라도 그 가격이 아이맥보다 비싸다. LG전자의 5K 모니터를 구매할 경우 모니터 가격을 30만원가량 줄일 수 있지만, 썬더볼트 그래픽 출력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구매해야 하는데 여기서 추가금액이 발생해 최종 가격은 거의 비슷하다. (퓨전 드라이브의 가격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려워 아이맥과 PC 양 쪽 모두 256GB SSD로 비교했다)게다가 이렇게 구성한 PC에는 컴퓨터 케이스는 물론 아이맥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키보드, 마우스 역시 포함되지 않았으며, 운영체제 등의 소프트웨어 비용 역시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이맥의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애플 아이맥(iMac)2017년 신제품◇날렵한 디자인을 유지하다이번에 새로 업데이트된 아이맥의 디자인은 기존의 아이맥 디자인과 거의 같다. 하지만 기존의 디자인 자체가 일체형 컴퓨터의 표준적인 디자인이라 할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었기에, 디자인이 바뀌지 않은 것이 이 제품의 단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사진=닥터몰라/언더케이지앞에서 아이맥을 보면, 유리로 덮인 디스플레이 부분과 알루미늄 부분이 나눠져 있다. 디스플레이가 커버 글라스와 라미네이팅 공법으로 밀착되어 있으므로 화면이 꺼져 있을때는 커버글라스부 끝까지가 디스플레이로 보이는 착시도 기대할 수 있다. 아래쪽의 알루미늄 부분에는 애플 로고가 글로시하게 처리되어 새침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아이맥 전면 디자인의 끝이다. 보통의 컴퓨터에서 보일 버튼도, 확장 포트도, 통풍구도 존재하지 않는다. 덕분에 매우 단순한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었고 재질과 마감 그리고 적절한 비율이 이 단순한 디자인을 빛나게 한다.사진=닥터몰라/언더케이지아이맥의 뒷면에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앞면을 위해 감춰둔 모든 것들이 들어가 있다. 같은 알루미늄 마감으로 처리해 잘 보이지 않는 전원 버튼과 3.5파이 이어폰 단자, 신형 맥북프로에서 빠져 많은 사진, 영상작가들을 분노케했던 SD카드 슬롯이 남아있고, USB-A 단자 네 개와 USB-C 단자와 썬더볼트 3단자를 겸하는 단자가 두 개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까지 맥 프로를 제외하고는 가장 다양하고 많은 입출력 단자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해당 단자들을 한 곳에 가지런히 모아 정렬해두어 최대한 정돈된 디자인을 유지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이 외에도 통풍구나 전원 단자, 27인치 아이맥의 경우 램 도어가 아이맥을 지지하는 스탠드 뒤로 숨어있다. 아이맥의 뒷면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을 배치하기 위해 앞면만큼 극단적으로 단순해지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컴퓨터의 뒷면에 비하면 훨씬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사진=닥터몰라/언더케이지그리고 아이맥 디자인 중 또 하나 칭찬하고 싶은 점은 본체 외에도 사용자가 아이맥을 사용할 때 최대한 간단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아이맥을 구매하면 기본적으로 동봉되는 키보드와 마우스는 모두 블루투스를 통해 아이맥과 연결되며, 아이맥은 데스크톱임에도 기본적으로 와이파이 등의 무선 통신기능을 갖춰 무선 공유기가 있다면 굳이 이더넷 포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즉, 이런 상황의 사용자라면 정말 전원선 외에는 아무런 선도 없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전원선도 일반적으로 어댑터가 외부에 존재하는 것과 달리 아이맥 내부에 어댑터를 내장함으로써 단순한 선 하나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것 역시 애플의 편집증적인 면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사진=닥터몰라/언더케이지이처럼 아이맥의 디자인은 ‘단순’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요소들을 빼버리기만 한 단순함이 아니라, 각 디자인 요소들이 절묘한 비율로 어우러지며 조화를 이루는 멋진 디자인이다. 물론 이런 단순하고 멋진 디자인을 위해 전원 버튼과 입출력 단자들이 모조리 후면으로 이동하여 이용상에 불편함도 일부 있지만, 필자는 이런 디자인을 위해서 그 정도 불편함은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1400만개 화소로 압도하다사진=닥터몰라/언더케이지아이맥의 외장 디자인을 살펴보고 난 뒤, 전원을 연결하면 아이맥의 디스플레이가 눈앞에 펼쳐진다. 27인치 아이맥의 디스플레이는 무려 5120×2880이라는 엄청난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이를 픽셀 숫자로 환산하면 1474만개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1080p 해상도의 모니터에 비해 7배가 넘는 픽셀 숫자에 해당한다. 이렇게 많은 화소가 27인치의 공간에 집적되면 화소의 밀도가 크게 높아지게 된다. 화소는 디스플레이가 내용을 나타내는 기본단위이기 때문에 그 밀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디스플레이가 더 세밀한 내용들을 표시해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사실 이런 화소 밀도의 고도화는 개인용 컴퓨터가 아니라 모바일 컴퓨터 시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애플은 아이폰4를 발표하면서 아이폰 3gs에 비해 정확히 네 배 늘어난 화소를 같은 공간에 집적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소개했고, 이 개념은 스마트폰 시장에 널리 퍼지게 된다(밝혀두자면 아이폰4 이전에도 고밀도 픽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는 존재했다. 다만 시장 전체에 이 개념이 퍼진 기점이 애플의 아이폰4 발표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 개념이 개인용 컴퓨터로 들어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 첫 번째 이유는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가 해상도 스케일링에 능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해상도가 늘어난다는 개념은 그만큼 더 넓은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와 같았다. 일반적으로 모니터를 만들 때, 화소의 밀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면 크기가 증가하면 이에 비례해 해상도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따라서 이런 접근 방식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화소 밀도가 크게 증가할 때 문제가 된다. 화소 밀도가 증가함으로써 해상도가 증가하면, 운영체제가 그만큼 더 넓은 화면을 표시할 경우 늘어난 화소 밀도만큼 화면에 표시되는 객체의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면의 해상도와 표시되는 객체의 크기를 분리해서 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일반적인 컴퓨터 운영체제는 이런 상황에 대비가 부족했다.두 번째 이유는 컴퓨팅 성능에 대한 문제이다. 화면을 표시하는 화소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하드웨어가 그만큼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해야 화면의 내용을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 기기의 경우 화소밀도를 높이더라도 그 해상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데스크탑 컴퓨터의 경우 모바일과 같이 화소 밀도를 높일 경우 절대적인 화소 수 자체가 너무 많아지게 된다. 이 경우 연산을 수행하는 그래픽 유닛의 성능 뿐 아니라 데이터를 전송하는 대역폭, 화면의 화소들을 제어하는 타이밍 컨트롤러 등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즉, 이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개인용 컴퓨터의 화소밀도가 높아지지 못하도록 하는 장벽이 되었다.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애플 맥북프로하지만 애플은 2012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프로를 출시함으로써 두 개의 장벽 중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을 과시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프로의 해상도는 2880×1400으로 모바일 제품에서는 높은 해상도이긴 하지만 하드웨어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2년 뒤 애플은 5K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맥을 발표함으로써 하드웨어적인 장벽 역시 뛰어넘었다.아이맥 화면에 띄워진 풍경 이미지를 촬영했다. 사진=닥터몰라/언더케이지이렇게 구현된 5K 디스플레이는 높은 화소 밀도를 가졌지만 맥OS가 화면에 표시되는 객체들을 2560×1440에 표시되던 크기로 표시하면서도 이들을 훨씬 더 선명하게 그려낸다. 사용자는 이전에 컴퓨터를 사용하던 경험 그대로 고밀도 화소가 주는 이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이런 고밀도 화소가 어떤 경험을 가져다주는지는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요소들이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그려지게 되어 컨텐츠 가독성이 올라가고 그림이나 사진을 볼 때도 좀 더 세밀한 부분까지 잘 묘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고해상도 영상 등을 볼 때 이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의 진가를 잘 느낄 수 있다.P3 색영역. 이미지=위키피디아이번에 업데이트된 아이맥은 단순히 5K 해상도를 구현한 것에 그치지 않고, 개별적인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달성한 정확한 색 구현과 함께 P3 색영역을 표시해 흔히 사용되는 sRGB 모니터에 비해 더 넓은 색상을 보여준다. 더 넓은 색영역의 소스 파일을 이를 적절히 표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서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디스플레이에서 볼 때 이는 분명히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차이이다. P3 색영역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눈부실정도의 붉은색과 짙은 녹색을 표현하는데 특히 뛰어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는 P3 색영역을 지원하는 콘텐츠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인데,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다.아래쪽의 그라디언트(8비트 그라디언트)에는 세로줄이 있지만 위쪽(10비트 그라디언트)에는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닥터몰라/언더케이지마지막으로 이번 아이맥은 디더링 기법을 통해 각 색당 10비트의 색심도를 지원한다. 한 비트는 0과 1 둘 중 하나의 값을 가지므로, 10개의 비트를 통해 나타낼 수 있는 가지수는 2의 10 거듭제곱으로 1024가지가 된다. 디스플레이의 화소는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의 부분화소의 색조합을 통해 원하는 색을 만들어내는데, 각 부분 화소가 1024단계의 색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세 개의 부분화소를 조합할 경우 1024의 세제곱, 즉 10억개가 넘는 색상을 나타낼 수 있다. 10비트 색심도를 지원할 경우 동적 영역(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사진 등을 볼 때 그라데이션 부분에서 나타나는 불규칙적인 색 조합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으로 표현된다. 다만 아이맥의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가 네이티브로 10비트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표현이 가능한 것일까?먼저 어릴 때 과학 교과서에서 무지개색을 입힌 팽이를 빠르게 돌리면 우리 눈에 흰색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면 그 장면을 떠올려보자. 사실은 무지개색이 모두 필요한 것도 아니고, 빛의 삼원색인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만을 입힌 뒤 돌려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의 눈은 어느 정도 이상 빠르게 빛이 변하면 각각의 빛의 색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색의 혼합을 인지하게 된다. 이런 원리를 이용한 기법이 바로 시간적 디더링 기법이다. 10비트 색심도를 나타내려면 8비트 색심도에서는 한 가지 색깔로 표현되는 색을 네 가지 색으로 세분화해서 나타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화소의 색을 빠르게 교체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9와 3/4만큼의 빨간 색을 표시하기 위해서는 9에 해당하는 빨간색을 1/4시간동안 표시하고, 10에 해당하는 빨간 색을 3/4시간동안 표시하는 것을 빠르게 반복하면 될 것이다. 실제로 이런 기법을 잘 사용한 경우 사람의 눈으로는 네이티브로 10비트를 지원하는 패널과 그 구분이 어렵다.macOS는 엘 캐피탄 이후로 아이맥, 맥 프로, 최신 맥북 프로 등의 제품에 10비트 프레임 버퍼를 지원하고 있으며, 위에서 설명한 시간적 디더링 기법 외에도 주변 픽셀의 색을 조절하여 수행되는공간적 디더링 역시 지원한다. 윈도 환경에서는 10비트 색심도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거나 라데온 프로(Radeon Pro), 쿼드로(Quadro) 등의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를 요구하는 것과는 달리 맥 환경에서 이런 디더링을 통한 10비트 색심도를 운영체제 전반에 걸쳐 지원한다는 것은 해당 기능이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역시 큰 이득이 될 수 있다.이처럼 아이맥의 ‘킬링 파트’는 디스플레이이며, 아이맥의 가치 중 가장 큰 부분은 이 디스플레이에서 나온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P3 색영역의 지원이나 10비트 색심도의 지원 등은 와닿지 않는 부분일 수 있겠지만, 5K 해상도가 주는 압도적인 경험과 높은 수준의 디스플레이 등은 일반인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으며, 이런 디스플레이를 한번 써 보면 눈이 높아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②편에서 계속)
- 올해 韓반도체 장비 매출 15조원…대만 제치고 1위 전망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한국이 메모리에 이어 반도체 장비 매출에서도 연간 15조원 가량을 기록, 대만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대만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반도체 장비 매출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양대 반도체 업체의 눈부신 성장세와 더불어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매출도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한국은 반도체 장비 매출 1위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중국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위로 올라서며 우리나라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2일 세미콘웨스트(SEMICON West)에서 ‘2017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출하량’을 발표했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은 494억 달러(56조 7600억원)로, 전년(412억 달러) 대비 19.8% 증가할 전망이다. 494억 달러의 매출액은 지난 2000년 달성한 최고치 477억 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수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7.7% 늘어난 532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어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문별로 보면 웨이퍼 가공 장비는 21.7% 증가한 398억 달러, 팹설비·웨이퍼 제조·마스크·레티클 등 기타 전공정장비는 25.6% 늘어난 23억 달러로 전망됐다. 어셈블리 및 패키징 장비 분야는 12.8% 증가한 34억 달러, 테스트 장비는 6.4% 성장한 39억 달러로 예상됐다.올해 가장 눈에 띄는 시장은 한국이다. 5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대만을 제치고 한국은 처음으로 지역별 매출이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지역(주로 동남아권)을 제외하면 전 세계 모든 지역의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 대만, 중국, 일본, 북미지역, 유럽, 기타지역 순으로 장비 매출 규모가 클 전망이다. 성장폭은 한국이 68.7%로 가장 높고, 유럽이 58.6%, 북미지역이 16.3% 등으로 뒤를 이었다. SEMI는 한국이 2018년에도 134억 달러 매출로 세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매출 규모 상위 3곳은 한국, 중국, 대만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올해는 5.9%의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내년에는 61.4% 증가한 110억 달러로 대만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반면 대만은 내년 매출이 109억 달러로 올해에 비해 다소 줄어들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 초복 앞두고 ‘반려동물 보양식’ 매출도 쑥
- (자료=롯데닷컴)[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때 이른 무더위와 초복(12일)을 앞두고 반려동물을 위한 보양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11일 롯데닷컴에 따르면 6월 8일부터 7월 9일까지 한 달 간 영양제, 간식 등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식품의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321% 증가했다. 또한 작년 초복을 앞둔 일주일(2016년 7월 10일~16일)과 올해(7월 2일~9일)를 비교했을 때도 매출이 359% 늘었다.이는 사람들이 무더운 여름철 기력보충을 위해 보양식을 찾는 것처럼 ‘펫팸족(Pet+Family)’이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위한 상품을 많이 구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강아지와 고양이는 몸에 덮인 털 때문에 사람보다 체온이 높고, 땀 배출 등 체온조절 능력이 부족해 무더위에 쉽게 지치게 된다. 또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고 아낌없이 투자하는 펫팸족이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반려동물의 건강상품은 주로 영양제와 분말 보양상품, 먹는 오일을 비롯해 바르는 스킨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양제에서는 활동성이 강한 애견의 관절관리를 위한 ‘엔터펫 인핸서’, 강아지의 심장 건강을 돕는 ‘닥터엠 하트 플레티늄’, 원기회복과 면역, 영양보급을 위한 정관장의 ‘지니펫 홍삼함유 북어농축액 분말’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특히 ‘엔터펫 인핸서’는 전월(5월 6일~6월 7일) 대비 매출이 241% 증가, 소비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사료에 섞어 먹이면 피부와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뉴트리벳 오메가3 알래스칸 연어오일’, 몸에 바르면 피부재생효과를 나타내는 ‘랠리큐 스킨솔루션’ 등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롯데닷컴은 고객 호응에 힘입어 7월 말까지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반려동물을 위한 ‘힘을내요 슈퍼파월~월 건강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건강사료, 영양제, 놀이기구 등 반려동물을 위한 인기상품을 선택하기 쉽게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롯데닷컴 검색창에서 ‘힘을내요 슈퍼파월’ 또는 ‘반려동물 건강대전’을 검색하면 된다.최유리 롯데닷컴 생활팀 MD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며,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수제간식을 비롯해 홍삼, 오리, 연어, 북어 등 사람도 먹을 수 있는 고급원료를 사용한 상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포토] KT노사, 베트남에서 봉사활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베트남 현지 가족들이 한국에 사는 가족들과 영상으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모습한복입기와 전통다과 등을 체험하는 모습베트남 어린이가 TV쏙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KT(회장 황창규)와 KT노동조합(위원장 정윤모)이 6월 25일부터 6일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글로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6년째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KT는 한국으로 이주해 온 300여명의 베트남 여성과 1900여명의 베트남 현지 가족들에게 영상으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올해도 여성가족부와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선정된 37가족 340명이 영상으로 가족 상봉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수도 하노이가 아니라 호치민에서 영상상봉을 진행해 그간 참여하지 못한 베트남 남부지역 사람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한국 부천으로 시집 온 ‘레티키롱’씨를 영상으로 만난 그의 아버지 ‘레반키’씨는 “한국으로 시집간 딸이 늘 걱정 되었는데 오늘 TV로 생생하게 만나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손자, 손녀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며 KT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KT는 영상상봉을 위해 베트남과의 전용망 회선을 직접 개설했다. KT 지역 본부 13개소에 영상회의 시스템을 갖춘 영상 상봉장을 개설해 베트남에서 시집온 신부들과 그 가족들이 영상으로 서로 안부를 묻고 가족간의 정을 나누도록 배려하고 있다.영상상봉행사에 참여한 베트남 가족들을 하노이로 초청하여 1박 2일 하노이 시내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함과 동시에 HYPER VR, 드론, 3D프린터, 헬스바이크 등을 직접 체험하는 ‘KT IT 체험’, ‘한국-베트남 가족 화합의 밤’ 등 문화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현지 가족으로 참석한 어린이들은 KT의 최신 HYPER VR기술이 적용된 스크린을 보고 자신의 얼굴이 동시에 TV속에 나오자 깜짝 놀라 신기해하면서도 즐거워했다. 또한 한국베트남 가족 화합의 밤 행사에는 많은 수의 호치민 교민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눴다. UCC회원사도 다양한 형태로 함께 참여했는데, 분당서울대병원은 내과의사 등의료진을 직접 파견해 베트남 현지 가족들의 일대일 무상진료와 의약품을 제공했다. SH공사는 한복입기와 투호놀이, 부채만들기, 윷놀이 등 한국의 전통놀이 체험을 제공했다. 농어촌공사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인근에 있는 티엔푹 고아원을 방문해 환경개선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티엔푹 고아원은 베트남전 고엽제 때문에 기형아로 출생해 거동조차 어려운 고아들을 수용하고 있는 시설이다. 정윤모 KT 노동조합 위원장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봉사활동을 6년동안 지속해 왔다”며 이러한 활동이 “양국간 민간관계에 한 몫을 담당할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는 밝혔다. UCC(Union Corporate Committee, 기업간 노사공동 나눔협의체)란 2011년 창립 이후 회원사 노사가 모여 글로벌 봉사활동, 환경캠페인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기업간 노사공동 나눔 협의체로 현재 2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KT, 분당서울대병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경기도시공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국립공원관리공단, SH공사, 경남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한국소비자원 등이다.
- [최정숙 원장의 뷰티칼럼] 임산부 예신, 산전산후 관리법
-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사진= 픽사베이 제공 얼마 전 결혼을 앞둔 28세의 예비신부가 임산부마사지를 받기 위해 필자를 찾아왔다. 그녀는 예식을 3개월 앞뒀지만 임신초기인 '웨딩맘' 상태였다. 이처럼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동탄피부관리실 휴에스테틱의 경우 결혼식을 앞둔 웨딩맘들이 신부관리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혼수품이 임신'이라는 말이 이제는 보편화된 시대가 된 것이다. 결혼식을 얼마 앞두지 않은 임산부 즉, 웨딩맘들의 가장 큰 고민은 몸이 자꾸 부어서 '드레스를 입었을 때 라인이 예쁘지 않을까' 라는 것과 부종과 임신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로 받게 되는 스트레스다.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해지면서 몸의 부종 현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웨딩맘의 경우 신부관리와 소중한 아기를 위한 임산부관리를 동시에 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여기서 필자는 웨딩맘을 위한 신부관리(예신 산후관리)에 대한 3가지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첫째, 웨딩드레스라인이 돋보일 수 있는 드레스라인을 케어하도록 하자.임신한 경우라도 쇄골, 어깨라인, 팔뚝으로 이어지는 드레스라인은 림프배농과 노폐물 배출이 이뤄지도록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아름답게 만들어주도록 한다.둘째, 피부 트러블을 초기에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자.임신 초기는 기초 체온이 높아지고 이유 없이 피로감을 느끼며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때는 피부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피부 표피의 수분량이 부족해 피부 건조증이 생기기 쉬워진다. 따라서 피지 조절 및 주기적인 각질케어와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할 수 있도록 피부관리를 해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화장품 선택 시 레티놀이나 임산부에게 해가 되는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피하도록 한다.셋째, 아기에게도 도움이 되는 편안한 임산부 관리를 하자.엄마 몸이 편안하고 안정돼야 아기도 편안함을 느낀다. 임산부관리는 자극을 주는 마사지보다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정도의 테크닉이 도움이 된다. 유선의 발달로 인해 딱딱해지는 유방은 겨드랑이부터 천천히 림프배농을 해주면 가슴이 딱딱해지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넷째, 부종이 완화될 수 있도록 마사지를 하자.임신 후 나타나는 몸의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진 증상이 부종이다. 부종은 얼굴을 비롯해 팔, 다리, 어깨 등 전체에 걸쳐 나타나게 되므로 피부 탄력과 충분한 수분 공급을 줄 수 있는 조조바오일을 이용해 부드럽게 천천히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마사지 시 강한 압력은 피하도록 하고 옆으로 누운 자세를 취하거나 쿠션을 이용하는 등 가장 편안한 상태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혼전 임신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임산부관리와 신부관리로 동시에 해결해 보도록 하자. 가장 돋보이고 싶은 날, 최고로 아름다운 신부로 기억 되길 기대해본다.최정숙 휴에스테틱 원장 글_ 최정숙 휴에스테틱 원장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서 피부관리실 휴에스테틱을 운영하며 외면과 내면의 미가 조화될 수 있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신부관리(웨딩케어), 웨딩맘, 임산부관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6월 할인 행사..최대 50%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이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세일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17일까지 진행되는 ‘6월 멤버십 세일’에서는 화장품 등을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소비자에게는 ‘썸머 과일 부채’ 5종도 함께 증정한다.한여름 뜨겁게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하는 필수 쿨링 아이템은 3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에도 상쾌하고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 줄 ‘아이오페 바이오 하이드로 크림, ‘라네즈 워터뱅크 크림’, ‘마몽드 플로랄 하이드로 크림’, ‘한율 어린쑥 크림’이 포함된다.여름철 안티에이징을 위한 제품도 할인에 포함된다. 피부를 수분으로 채워 다크 스팟을 환하게 밝혀주는 ‘라네즈 화이트 듀 오리지널 앰플 에센스’와 아이오페 안티에이징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손꼽히는 ‘슈퍼바이탈 크림’, ‘바이오 레티놀’도 각각 30% 저렴하게 판매된다. 지친 여름 피부의 회복을 돕는 스페셜 케어 아이템 ‘한율 붉은팥 토너, 필링’과 ‘아이오페 코렉팅 패치 마스크’는 50% 할인되며 집중적으로 피부 에너지를 높여줄 마스크팩은 전품목 1+1 혜택을 제공한다.여름 뿐만 아니라 사계절 필수 아이템인 선크림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아이오페 UV 쉴드 선 라인’, ‘라네즈 워터리 선라인’, ‘한율 흰감국, 순수 선크림’, ‘마몽드 에브리데이 선크림’까지 모두 30% 할인가에 판매된다. 아리따움의 6월 멤버십 세일은 전국 아리따움 매장과 아리따움 닷컴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아리따움 매장과 아리따움 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쉐보레 올 뉴 크루즈 퍼포먼스 데이 현장 - 크루즈,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아반떼를 누르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한국지엠이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과감한 행동을 택했다.한국지엠이 꺼내든 카드는 바로 ‘비교 시승’이었다. 시장의 경쟁 모델과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비교, 증명하겠다는 그 자세는 무척 인상적인 선택으로 보였다. 이에 한국지엠은 국내 자동차 관련 미디어를 대상으로 드라마틱한 서킷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판매 1위인아 현대차 아반떼 AD와 직접 비교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다시 한 번 서킷을 찾은 한국지엠쉐보레, 캐딜락 등 GM의 브랜드는 해외에서도 그렀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쉐보레 브랜드에게 가장 중요한 매력 포인트로 주행 성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다시 한 번 서킷을 찾았다. 통상의 브랜드들이 ‘수도권’ 혹은 교외 지역에서 주행 성능을 확인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다.국내에서 다양한 마케팅, 홍보 그리고 미디어 대상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한국지엠은 차량의 주행을 보다 확실하게 경험할 수 있고, 보다 극한의 환경에서 비교가 가능한 서킷에서의 행사를 자주 진행하는 모습인데 이를 통해 보다 확실하고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예상을 제임스 김 사장의 의지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앞두고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팀의 박해호 담당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이로 박해호 담당장은 “이런 소중한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라며 “한국지엠의 제임스 김 사장이 잠시 현장을 방문했음을 알렸다. 이에 박해호 담당장은 마이크를 제인스 김 사장에게 넘겼다.마이크를 잡은 제임스 김사장은 한국지엠, 그리고 쉐보레 올 뉴 크루즈에 대한 사신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출시 이후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이미 주행을 비롯한 높은 완성도를 인정 받은 올 뉴 크루즈를 보다 자세히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한 후 “이번 행사에서도 다시 한 번 올 뉴 크루즈의 우수성을 느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한편 제임스 김 사장은 “한국지엠에게 있어 올 뉴 크루즈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과 존재감은 상당하다”라며 “올 뉴 크루즈가 잘되어야 한국지엠이 잘 되는 것”이라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이고 브랜드 및 시장에서의 올 뉴 크루즈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강조하고 알리고자 하는 제임스 김 사장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가볍게 둘러 본 올 뉴 크루즈제임스 김 사장의 환영사와 박해호 담당장의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쉐보레 올 뉴 크루즈에 대해 가볍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이를 위해 한국지엠의 리테일 마키텡을 담당하는 서용우 차장이 마이크를 손에 쥐었다. 서 차장은 “많은 부분에 대해 이미 알고 계실 테니 이번에는 서킷에서 느낄 수 있는 주요한 특징에 대해 설명을 하겠다”라며 올 뉴 크루즈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서 차장은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기존의 크루즈 대비 외형 디자인에 많은 고민이 담겼다”라며 “이를 통해 더욱 정숙하고 완성도 높은 주행이 가능하며 또 보다 가볍고 더욱 견고해진 차체, 1.4L 터보 엔진으로 만들어진 역시 뺄 수 없는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러한 차이를 서킷에서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비교 시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다양한 방법과 보다 정확하게 비교하다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이 있다면 역시 비교 시승의 방법에 있었다. 먼저 올 뉴 크루즈와 함께 아반떼 AD 역시 풀 옵션 사양을 마련한 점이 시선을 끌었다. 보통 비교 시승에서는 경쟁사의 차량의 타이어나 주행 기능이 다소 뒤쳐지는 하위 모델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지엠은 경쟁 모델인 아반떼 AD 역시 풀옵션 사양으로 마련한 것이다.그리고 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비교를 위한 프로그램의 구성도 시선을 끌었다. 쉐보레 레이싱팀의 이재우 감독이 직접 비교 시승의 일정을 소개했는데 서킷 프로그램과 패독 프로그램 등 크게 두 개로 나뉜 이번 비교 시승 프로그램은 동일한 환경에서 올 뉴 크루즈와 아반떼 AD를 연속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공정성’ 역시 확보한 모습이었다.행사에 참가한 미디어 관계자들은 크게는 두 조, 그리고 그 두 조에서도 다시 두 팀으로 나눠 비교 시승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됐다. 한편 기자는 A조로 시작과 함께 곧바로 서킷 주행에 나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비교 시승 일정을 시작했다.주행의 완성도의 격을 달리하다서킷 주행에서 진행된 비교 시승 일정은 가이드 주행과 택시 드라이빙으로 나뉘었다. 가이드 주행은 인스트럭터가 동승한 상태로 올 뉴 크루즈와 아반떼 AD를 직접 주행하며 서킷을 달리는 프로그램이며 택시 드라이빙은 쉐보레 레이싱 및 전문 드라이버로 구성된 인스트럭터들의 주행을 동승해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역동적인 코너, 긴 가속 구간 등 주행의 까다로움이 느껴지는 용인 스피드웨이를 달리기 시작한 기자들은 아반떼 AD와 올 뉴 크루즈의 움직임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며 차량의 특성이나 그 차이를 파악하려는 모습이었고, 인스트럭터들은 서킷 및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상세한 가이드를 전하며 두 차량의 차이를 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주행 템포를 높이기 전 서킷을 둘러보는 주행에서는 사실 두 차량의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두 차량모두 부족함 없는 가속력,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능숙한 주행 감각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주행 템포를 높이기 시작하자 두 차량의 차이가 보다 명확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올 뉴 크루즈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사실 엑셀레이터 페달 반응이나 조향에 대한 반응은 올 뉴 크루즈보다 아반떼 AD가 다소 빠른 편이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장점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되려 크루즈는 반응성 자체는 다소 뒤쳐지는 듯하지만 터보 엔진 특유의 넉넉한 출력으로 가속 구간에서 더욱 힘찬 가속을 자랑했고 코너링 상황에서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과시하며 아반떼 AD와의 차이를 드러내는 모습이었다.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연속된 조향 상황에서의 여유로움이었다. 특히 급 제동 후 깊게 파고드는 코너 상황에서도 한쪽의 서스펜션이 대부분 압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노면에 대응하려는 모습이 돋보였고, 코너가 끝난 후 빠른 이완으로 다음 코너에 대한 우수한 대응력을 과시했다. 같은 상황에서 아반떼 AD는 서스펜션의 복원력이 뒤쳐졌고, 고속에서의 움직임이 불안해졌다.참고로 한국지엠은 기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서킷 주행, 동승에 나선 모든 기자들이 헬멧을 쓰도록 했으며 특히 사고 상황 시 목뼈 등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 장비인 ‘한스(HANS)’를 마련하여 더 안전한 환경에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해 시선을 끌었다. 참고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서킷 행사 중 이번 행사가 한스가 최초로 적용된 행사로 한국지엠의 안전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던 부분이었다.한편 택시 드라이빙에서는 올 뉴 크루즈가 얼마나 빠르게 달릴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양산 차량인 만큼 가속 능력이나 코너링 성능의 제한이 있는 건 당연하지만 올 뉴 크루즈는 수 차례의 주행에도 지치는 기색 없이 다이내믹한 주행을 과시했고, 인스트럭터 역시 ‘올 뉴 크루즈의 주행 성능은 무척 우수하다’며 호평을 이어갔다.위기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올 뉴 크루즈서킷 주행을 마친 후 ‘확실히 올 뉴 크루즈가 뛰어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렇지만 과연 일반인들이 경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실제 일상적인 상황에서 아반떼 AD가 보여준 주행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패독 공간에서 진행된 슬라럼 주행에서 곧바로 논파됐다.용인 스피드웨이의 패독 공간에는 러버콘 수십 개를 깔아 놓은 슬라럼 코스는 차량을 S로 주행하는 슬라럼 구간과 가속 중 급격히 차선을 바꾸는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 구간으로 간결한 모습이었다. 이정도의 코스는 두 차량 모두 손쉽게 통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인스트럭터의 지도 아래 한 번의 코스 주행 후 곧바로 실제 주행에 나섰다.주행 순서는 올 뉴 크루즈, 아반떼 AD 그리고 올 뉴 크루즈의 순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행은 코스를 익히고 주행 속도에 대한 감을 살리는 정도로 진행됐다. 부드러운 조향 감각과 터보 엔진이라고 느끼기 어려운 매끄러운 가속 그리고 살짝 견고하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이 돋보이는 서스펜션의 조합이 전해졌다.아반떼 AD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본격적인 슬라럼 주행에 나섰다. 속도를 높이며 S 구간에 진입했다. 러버콘 하나, 두 개를 지날 때까지는 충분히 속도를 높이며 주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세번째 러버콘을 피하기 위해 조향을 하는 순간 차체 후방이 뒤로 슥- 빠지는 느낌과 함께 큰 스키드 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다름 러버콘을 위해 다시 조향을 하는데 한번 크게 넘어간 무게 중심이 늦게 회복하며 속도를 줄이지 않고서는 러버콘을 제대로 지날 수 없겠다는 생각에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야 했다.그리고 이어지는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 주행에 나섰다.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는 고속 주행 시 전방에 나타난 장애물을 급히 피하는 것으로 속도를 높인 상태에서 브레이크 없이 스티어링 휠 조향과 엑셀레티어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 만으로 차선을 바꾸기 때문에 차량의 밸런스와 하체의 완성도 등 기본적인 움직임이 우수하지 않다면 차선 혹은 장애물을 대체하는 러버콘을 치고 지나갈 확률이 높다. 참고로 이번에 마련된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는 직선 가속 후, 차선 변경 그리고 다시 원래 차선으로 복귀하는 구성이었다.아반떼 AD로 속도를 높여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에 나섰다. 차선 변경 직전까지 가속을 이어 가다 차선 변경 직전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고 빠르게 스티어링 휠을 왼쪽으로 돌렸다. 아반떼 AD의 헤드라이트가 빠르게 움직이며 옆 차선으로 움직이자 다시 카운터 스티어링으로 차체를 안정시키려 했다. 그런데 아반떼 AD의 왼쪽 서스펜션들이 푹 주저 앉으며 다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 상태로 다시 원래의 차선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더 큰 조향이 필요했고, 더 큰 거리가 필요했다. 결국 아반떼 AD는 몇 개의 러버콘을 치며 ‘사고’ 상황에 마주하게 됐다.아반떼 AD를 세우고 올 뉴 크루즈에 옮겨 타 시트를 조절하고 올 뉴 크루즈의 슬라럼을 시작했다. 빠른 가속 이후 좌우로 스티어링 휠을 돌려가며 러버콘을 피하는 올 뉴 크루즈는 별 어려움 없이 슬라럼 코스를 지났다. 슬라럼 코스 막판에는 스키드 음이 크게 들리긴 했지만 아반떼 AD처럼 차량의 무게가 한쪽으로 크게 쏠려 돌아오지 않는 일은 없어 곧바로 중심을 찾는 모습이었다.이후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도 역시 여유로웠다. 애초 터보 엔진 덕에 진입 속도가 아반떼 AD보다 3~4km/h 정도 더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차선 변경에서 아반떼 AD보다 더욱 여유롭게 차선을 바꾸는 모습이었고, 또 아반떼 AD와 달리 서스펜션 역시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2차 차선 변경에서도 아무런 러버콘을 치지 않고 완벽하게 통과하는 여유를 과시했다.기자들은 “소비자들이 이런 움직임의 차이를 크게 느껴야 한다”라며 이구동성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이머전시 레인 체인지는 ‘피할 수 있는 사고를 피하는 것’인데 올 뉴 크루즈의 경우에는 그 회피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고 아반떼 AD 그러지 못하고 결국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든든한 보험과 같은 느낌이라 할 수 있겠다.쉐보레 크루즈 레이스카와 크루즈의 높은 안전성서킷과 패독 공간에서의 주행을 끝으로 주행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이후에는 쉐보레 레이싱팀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피트 공간 안쪽에 전시된 쉐보레 레이싱팀의 올 뉴 크루즈 GT-1 레이스카와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의 차체, 그리고 쉐보레 올 뉴 크루즈에 사용된 강판의 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쉐보레 레이싱팀의 이재우 감독은 올 뉴 크루즈를 기반으로 개발된 쉐보레 레이싱팀의 올 뉴 크루즈 레이스카를 직접 설명하며 레이스카에 적용된 기술과 특성 등을 소개했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1.8L 에코텍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360마력을 내며 6단 시퀀셜 변속기,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과 쉐보레 레이싱팀이 직접 개발한 서스펜션 시스템 등을 적용해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GT-1 클래스에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레이스카의 설명을 듣던 기자들은 이재우 감독과 레이스카와 레이싱팀에 관련된 질문과 답을 주고 받으며 쉐보레 레이싱팀과 크루즈 레이스카에 대한 궁금증 등을 해소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던 중 쉐보레 레이싱팀의 연예인 드라이버 안재모 선수가 현장을 방문해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크루즈 레이스카에 대한 소개를 마친 이재우 감독은 행사장 한 켠에 전시된 올 뉴 크루즈의 차체를 소개하며 “차량 곳곳에 뛰어난 강성을 가진 강판을 적용해 경량화와 강성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라며 “강성이 워낙 뛰어난 차체라 레이스카의 개발 과정에서 무척 고생이 많았다”라며 차체에 속한 한 강판을 꺼내어 현장의 기자들에게 직접 망치로 때리고 드릴로 구멍을 뚫게 했다.기자들은 망치를 들고 강판을 내리쳤는데 강판은 표면에 흠집이 날 뿐 깨지거나 찌그러지는 모습은 전혀 없었고 ‘멀쩡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드릴 역시 체중을 이용해 찍어 놀러야 겨우 구멍이 뚫리는 모습이었는데 절반 정도 구멍을 뚫은 후에는 드릴 날이 망가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이재우 감독은 씩 웃으며 “이 때문에 레이스카 개발을 위한 구멍 뚫는데 며칠이 걸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다시 한 번’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이번 비교 시승 행사는 ‘다시 한 번’ 쉐보레의 경쟁력과 올 뉴 크루즈의 가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 더욱 신경을 써 더 안전한 차량을 개발했고, 또 이러한 과정 속에서 등장한 올 뉴 크루즈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운전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드라이빙이 가능한 차량이었다. 그리고 시장의 경쟁 모델인 아반떼 AD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위에서 여유 있게 미소를 짓는 모습이었다.솔직히 말해 이번 비교 시승에서 경험했던 주행은 ‘운전자가 살면서 단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을 상황’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은 모르는 것이고 또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가 더 자신 있고, 더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이 적어도 올 뉴 크루즈라는 것은 주저 없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로턴 카니발 LPGDI 시승기 - 제주도에서 만난 매력적인 MVP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보다 친환경적인 오토 가스에 초점을 맞춘 ‘대체 연료 솔루션’ 로턴이 개발한 ‘로턴 카니발 LPGDI’와 함께 제주도로 떠났다.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LPG를 직접 분사해 출력과 연비를 확보했다는 LPGDI의 가치를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지향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경험하기 위해서다. 특히 제주도의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LPGDI 시스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가솔린 엔진’ 수준의 출력과 뛰어난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저렴한 유지비 등에서 어떤 만족감을 보여주게 될지 많은 기대를 하게 됐다.과연 로턴 카니발 LPGDI는 정말 만족스러울까?호기심을 자극하는 로턴 카니발 LPGDI사실 기자와 로턴 카니발 LPGDI의 만남, 그리고 대체 연료 솔루션 브랜드인 ‘로턴’과의 만남은 꽤 오랜 인연이 되었다. 시간을 거슬러 지난 2016년, 포드 토러스 에코부스트, 현대 제네시스에 이어 공개된 로턴 카니발 LPGDI는 등장은 기자는 물론 자동차 산업 전반의 인사에게 많은 관심, 의문 그리고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사실 로턴 카니발 LPGDI의 외형은 일반적인 카니발과 다른 것이 없다. 전면 디자인이나 측면 디자인, 그리고 후면 디자인도 특별한 변화가 없다. 다만 차량 뒤에서 살짝 쪼그려 앉아보면 후면 범퍼 하단에 ‘로 대체연료 솔루션(Ro Alternative Fuel Soultion)’ 레터링이 새겨진 ‘LPG 탱크 커버’가 시선을 끈다.‘기존의 카니발’과 큰 차이가 없다는 단점에 로턴은 LPGDI의 존재감을 살리기 위해 프론트 펜더 뒤쪽에 ‘LPG 다이렉트 시스템’ 스티커와 차체 후면에는 LPGDI 레터링을 더해 로턴 카니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참고로 실내 역시 센터페시아 중간에 Prins 로고가 새겨진 LPGDI 직분사 전용 게이지 및 LPG 활성화 버튼을 배치했다.순정의 카니발은 V6 3.3L GDi 엔진을 탑재해 280마력과 34.3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6단 변속기를 얹었다. 로턴은 V6 3.3L GDi 엔진의 직분사 포트에 LPG 연료를 분사할 수 있는 추가적인 포트와 LPG의 분사를 담당하는 추가적인 ECU 그리고 가솔린과 LPG의 분사를 분배 및 관리하는 퍼츠를 추가적으로 장착한다.통상의 LPG 개조 및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의 경우 동급의 내연 기관 차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출력을 지적 받으나 로턴의 LPGDI 시스템은 ‘완전 연소율’이 높은 LPG의 강점과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는 직분사 시스템이 더해지며 가솔린 모델 대비 95% 이상의 출력 및 연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그 동안의 시승으로 이 주장이 틀리지 않음을 느꼈다.로턴 카니발 LPGDI의 트렁크 하단에는 두 개의 봄베(실린더 타입)로 구성된 총 용량 68L의 LPG 탱크를 차량 후미 하부에 장착했다. 참고로 두 LPG 탱크는 주행 및 운영 중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커버가 더해졌다.독특한 로턴 카니발 LPGDI의 느낌로턴 카니발 LPGDI와의 일정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용인의 로턴 본사에서 차량을 전달 받은 후 서울로 돌아와 차량 확인을 한 후 LPG를 모두 채웠다. 참고로 가솔린은 로턴에서 확인했던 ‘50%’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진행하는 것으로 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면 LPG 게이지 및 제어 버튼이 깜박인다.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부드러운 시동이 눈길을 끈다. 참고로 로턴 카니발 LPGDI는 LPG를 주 연료로 쓰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동 상황에서 가솔린을 일부 사용하고 또 엔진 작동 시의 열 등으로 인해 약간씩 증발되는 양도 있으니 이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시동이 걸릴 때 가스 펌프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려오긴 하지만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정도. 참고로 로턴은 더욱 정숙한 펌프 준비하려는 개선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속에서 돋보이는 대배기량 엔진의 가치시승의 일정은 서울에서 제주도로 가는 것부터 시작됐다. 참고로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뱃길이 끊겼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제주도로 가려면 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려 목포여객터미널에서 배편을 마련해 제주도 이동해야 한다. 덕분에 기자는 제주도에서의 주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홀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며 로턴 카니발 LPGDI를 느낄 수 있었다.강서에서 출발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는 순간부터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섰다. 일단, ‘과연 LPG로 한번에 제주도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점과 카니발 특유의 큰 차체를 보면서 ‘고속 주행이 계속 이어지는데 출력의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것이었다.하지만 이것도 잠시, 로턴 카니발 LPGDI는 V6 3.3L 대배기량 엔진 특유의 여유로운 감성을 바탕으로 고속도로에서 흔들림 없고, 부드러운 주행이 이어졌다. 평일 오후에 출발한 덕에 도로 위의 교통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서해안 고속도로 합류 초반을 제외한다면 시종일관 여유롭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특히 로턴 카니발 LPGDI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면 디젤 모델이 넘볼 수 없는 부드러움에 있었다. LPG가 워낙 완전 연소율이 높기 때문에 엔진이 회전하는 그 질감에 있어서는 카니발의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디젤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만족감을 연출해 장시간의 주행에도 불구하고 운전자 입장에서 부담이 덜했다.완만한 고갯길에서 돋보이는 V6 엔진의 존재감제주도의 도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먼저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만날 수 있는 ‘해안도로’, 빠르면서도 제주도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일주로’ 그리고 높은 고저차로 제주도 특유의 맑은 공기를 만날 수 있는 ‘산길’이다.제주도에 도착한 후, 크루즈 선박에서 로턴 카니발 LPGDI를 내려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중문’으로 이동하게 됐다. 중문을 가는 가장 빠른 길은 바로 제주도의 서부를 세로로 지나는 1135 도로를 타다 일주로로 합류하는 방법이다. 이 구간은 완만한 고갯길로 이어지는 구간이다.이 구간에서 로턴 카니발 LPGDI는 V6 엔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4기통, 그리고 배기량이 다소 작은 2.2L 디젤 엔진을 채용한 카니발 디젤 모델이었다면 이 구간을 지나며 가끔은 RPM을 끌어 올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V6 엔진 특유의 넉넉한 출력을 그대로 계승한 로턴 카니발 LPGDI는 큰 무리 없이 고갯길을 마주하며 달려갔다.참고로 완만한 오르막 구간에서는 큰 차체, 그리고 무거운 무게 덕인지 연비가 7km/L 수준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제주도의 절반 정도를 지난 후부터는 다시 내리막이 시작되며 꾸준히 연비가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는 리터 당 11km를 웃도는 말 그대로 ‘만족스러운 효율성’까지 뽐냈다.산길에서 완성된 LPGDI의 자신감로턴 카니발 LPGDI와 함께 제주도에서의 일정을 소화하던 중 한라산을 감싸고 있는 산길을 달려보기로 했다. 고갯길을 통과하긴 했지만 여전히 LPGDI가 정말 가솔린 V6 엔진을 대체할 수 있는 가치, 특히 출력적인 부분에서의 갈증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를 확인하기로 위해 다이내믹한 구성의 산길(1132 도로)에 올랐다.결론적으로 말한다면 LPGDI는 만족스러웠다. 여섯 개의 실린더는 가솔린이 아닌 LPG를 태우는 상황에서도 넉넉하고 풍부한 출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굽이치는 코너를 지난 후 가속을 위해 엑셀레티어 페달을 깊게 밟을 때면 아무런 저항감 없이 곧바로 출력이 느껴지며 언덕길에서도 주저 없는 가속을 느낄 수 있었다.가장 큰 만족감이라고 한다면 역시 정숙함이라는 점이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에도 넉넉한 배기량의 여유로움을 강조하며 빠른 엑셀레이터 반응과 함께 곧바로 속도가 상승하는 것을 느끼며 제주도의 굽은 길, 높은 언덕에서도 아무런 두려움 없이 페달로 부드럽게 전해지는 회전 질감을 느끼며 즐거운 주행을 느낄 수 있었다.제주의 여유, LPG 미니밴의 여유끝으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 여유로운 드라이비잉을 즐기기에 최적의 주행 코스인 ‘해안 도로’에서 로턴 카니발 LPGDI를 확인했다. 사드 등으로 인해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어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사라진 해안도로 주변의 카페, 식당 등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목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었고, 삼삼오오 모여 해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사실 해안 도로에서의 주행에서는 역시 ‘여유롭게 제주도의 경관을 둘러보고 또,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과 안락함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바로 로턴 카니발 LPGDI에 강점이다. 카니발 디젤 모델의 경우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으로 저속으로 달릴 때 안락함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는데, 로턴 카니발 LPGDI는 적은 진동, 그리고 정숙함을 자랑하며 ‘여유로운 여행’에 큰 힘이 됐다.참고로 해안 도로를 달리던 중 좋은 경관을 마주할 때에는 잠시 차량을 세우고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는데, 이 정차 상황에서도 디젤 엔진을 탑재할 때에는 기대조차 할 수 없는 고요함 덕에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어 ‘휴식의 순간’에도 너무나 잘 어룰렸다.제주도 여행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를 보다결론적으로 본다면 로턴 카니발 LPGDI는 제주도를 위한 최적의 미니밴이라는 생각다. 가장 먼저 가솔린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인 만큼 카니발에 적용된 다양한 편의 사양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또한 제주도의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뛰어난 출력과 안락한 주행이 가능했다. 한라산 어귀 주변을 달리는 산길과 길게 이어진 일주로 그리고 굽이치는 해안 도로 등에서 부드러운 엑셀레이터 페달 반응과 시종일관 돋보이는 정숙성으로 제주도 곳곳을 다니는 상항에서도 기대 이상의 부드러움과 안락함을 강조한다.그리고 끝으로 우수한 유지비 절감의 능력이 돋보였다. 로턴 카니발 LPGDI는 주행 내내 공인 연비를 웃도는 연비를 선사했다. 그런데 이 수치는 ‘가솔린 엔진의 공인 연비’인데, LPG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연비가 그대로 구현되었다는 점은 그 동안 LPG 차량들이 한계를 보여왔던 ‘절대적 연비’의 아쉬움을 달래는 대목이었다.로턴 카니발 LPGDI과 함께 한 제주도 일정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 프리스비, 맥북 구매시 사은품 제공 이벤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최대 애플 전문 스토어 프리스비는 맥북 프로 레티나, 맥북 에어 제품 구매시 매직마우스, 오피스 365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16만원 상당의 패키지를 증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서비스 보증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애플 케어 구매시에는 최대 8만원 상당의 이벤트 카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프리스비 보상판매 서비스’를 통하면 사용하던 노트북이나 스마트 기기 반납시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데 특히 맥북 반납 후 구매시에는 기본 보상 금액에 최대 5만원 추가 보상을, 타제품 반납 후 구매시에는 기본 보상 금액에 1만원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보상 개수가 한정되지 않아, 휴면 기기를 다수 보유한 고객일수록 유리하며, 삼성, LG 등 브랜드에 구애 받지 않고 보상이 가능하다.설, 졸업, 입학시즌을 맞이해 기프트카드도 추천한다. 기프트카드는 전제품 구매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카드로서 5만원, 10만원, 20만원 권종별 선택이 가능해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르기 어려울 때 선물 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프리스비는 서울의 명동, 강남, 홍대, 건대, 분당, 여의도 IFC몰을 비롯 부산, 대전을 포함한 전국 8개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무료 ‘ROSE 문서인식’, 이미지 to 엑셀 변환 기능 추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문자인식(OCR) 기술에 기반해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ROSE 문서인식’ 서비스에 엑셀 변환 기능이 새롭게 추가 됐다. 사용자는 기존 이미지 to 워드 변환 기능뿐만 아니라, 이미지 to 엑셀 기능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ROSE 문서인식’은 OCR 전문기업 ㈜레티아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웹에서 OCR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구글드라이브OCR이 있지만,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ROSE 문서인식’이 유일하다. 구글드라이브OCR은 단순히 텍스트를 추출해 내보내는 기능인 것에 비해, ‘ROSE 문서인식’ 은 이미지 내의 텍스트 영역, 그림 영역, 표 영역을 논리적으로 분석한다. 표 구조를 분석해 표 형식 그대로 변환하고 머리말, 페이지 번호, 각주, 다단 등 문서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변환한다.‘ROSE 문서인식’은 스캐너에서 생성된 이미지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도 워드, 엑셀로 변환할 수 있어 스캐너가 없더라도 이용이 가능하다. 한글, 영어, 한자 인식을 지원하며 하루에 10회까지 사용할 수 있고, 한번에 3 페이지까지 변환할 수 있다. 사용량은 1일 기준으로 리셋 되며, 하루 제공되는 무료 사용량을 모두 쓴 경우 다음날 다시 이용할 수 있다. 레티아 김준호 대표는 “사이트 오픈 이후 사용자들이 변환한 페이지가 40만건을 돌파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이지만, 인식률 세계 1위로 평가 받는 글로벌 기업 ABBYY OCR 엔진으로 제공되는 솔루션으로 사용자 만족도가 높고,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ROSE는 ‘ReTIA OCR Service Experience’의 약자로 레티아의 앞선 OCR 기술력으로 기업 및 개인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글 명함 인식률 1위의 ‘ROSE 명함인식’ 앱도 레티아가 운영하는 ROSE 서비스의 일환이다. ROSE 문서인식 서비스는 다음 링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http://ocr.retia.co.kr/한편 ㈜레티아는 OCR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 러시아 ABBYY사의 OCR, ICR, 모바일 기술 제품을 국내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녹십자, 대림산업, 더존, 삼성SDS, 삼성전자, 신도리코, 신한은행, LG CNS, LG전자, KEB 하나은행, 특허청, 포스코,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조폐공사, 한국후지제록스, 현대자동차 등에 OCR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ABBYY는 1989년 모스크바에 설립되었으며, 광학문자인식 및 언어기반 기술, 데이터 캡처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S/W 개발 및 서비스 공급업체다. DELL, 캐논, EMC/Captiva, HP, 삼성전자를 포함하여 모바일 제조기업 노키아, LG 등에서도 ABBYY의 기술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다.
- [카드뉴스] 금주의 개봉 영화 (12월 1주)
- [이데일리 그래픽 정은주] ◇ 개봉 · 예정 영화미씽: 사라진 여자 / 미스터리 / 100분 / 2016.11.30 개봉 / 감독 : 이언희 / 출연 : 엄지원, 공효진잭 리처: 네버 고 백 / 액션,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118분 / 2016.11.30 개봉 / 감독 : 에드워드 즈윅 / 출연 : 톰 크루즈, 코비 스멀더스두 남자 / 범죄, 액션 / 91분 / 2016.11.30 개봉 / 감독 : 이성태 / 출연 : 마동석, 최민호언더월드: 블러드 워 / 액션, 판타지 / 91분 / 2016.11.30 개봉 / 감독 : 안나 포에스터 / 출연 : 케이트 베킨세일, 테오 제임스, 토비어스 멘지스, 찰스 댄스, 앨리시아 벨라 베일리, 브래들리 제임스신밧드 더 무비 / 애니메이션, 모험, 판타지 / 113분 / 2016.12.01 개봉 / 감독 : 미야시타 신페이 / 출연 : 송영인, 방지원, 오은수, 박상우, 신정훈전망 좋은 집 3 / 멜로·로맨스, 드라마 / 93분 / 2016.12.01 개봉 / 감독 : 곽승호 / 출연 : 한영훈, 유지원, 강철호, 한수민1942: 최정예특수부대 스페츠나츠 / 드라마, 전쟁 / 115분 / 2016.12.01 개봉 / 감독 : 레나트 다블레티아로프 / 출연 : 피요트르 피오도로프, 아나스타시야 미쿨기나, 크리스티나 아스무스, 아그니야 쿠즈넷소바, 엑카테리나 빌코바, 아나톨리 벨리, 빅토르 프로스쿠린악마의 탄생 / 드라마, 스릴러, 공포 / 92분 / 2016.12.01 개봉 / 감독 : 자레드 콘 / 출연 : 메리디스 몬노에, 보니 데니슨, 마이클 웰치◇ 박스오피스 순위 (11/24~30 기준) 1. 형 (2016-11-24 개봉)2. 신비한 동물사전 (2016-11-16 개봉)3. 닥터 스트레인지 (2016-10-26 개봉)4. 미씽: 사라진 여자 (2016-11-30 개봉)5. 잭 리처: 네버 고 백 (2016-11-30 개)6. 가려진 시간 (2016-11-16 개봉)7. 블레어 위치 (2016-11-23 개봉)8. 스플릿 (2016-11-09 개봉)9. 리틀메딕: 몸속탐험대 (2016-11-24 개봉)10. 미스 사이공: 25주년 특별 공연 (2016-11-24 개봉)
- 밀레·고흐…오르세 30년 서울서 '심장' 꺼내다
- 장 프랑수아 밀레의 1857년작 ‘이삭줍기’(사진=오르세미술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파리의 국립 오르세미술관의 명작들이 한국을 찾았다. 한·불수교 130주년과 오르세미술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내년 3월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여는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 전이다. 비싼 비행기값을 주지 않고도 서울에서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한 회화와 데생 작품 130여점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오르세미술관은 파리 도심의 오르세역을 미술관으로 개조해 1986년 12월 개관했다. 빈센트 반 고흐, 장 프랑수아 밀레, 에드가 드가, 폴 세잔 등 미술사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19세기 사실주의와 인상파 화가들의 주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1848년부터 1914년까지 비록 짧은 기간 동안 제작한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음에도 루브르박물관과 퐁피두센터와 함께 프랑스의 3대 국립미술관으로 꼽히며 세계인의 발길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밀레 ‘이삭줍기’·고흐의 ‘정오의 휴식’ 서울에이번 전시가 간판으로 세운 작품은 밀레의 ‘이삭줍기’와 고흐의 ‘정오의 휴식’이다. ‘이삭줍기’는 밀레가 1857년 그린 작품으로 밀레 작품 가운데 ‘만종’과 함께 가장 완성도가 높은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키질하는 농부’ 이후 농민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기 시작한 밀레가 전경의 세 여인, 후경의 자작농을 은근히 대비해 프롤레티아 농민계급의 일상을 서정적이면서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도 이름이 높다. 고흐의 ‘정오의 휴식’은 고흐가 죽기 전인 1890년 마무리한 작품으로 농민들이 한낮의 더위를 피해 건초 더미 아래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고흐가 노란색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던 무렵의 테크닉을 응축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고흐는 밀레가 농민을 주제로 그린 작품을 보며 데생을 공부할 정도로 밀레를 존경했다고 한다. ‘이삭줍기’와 ‘정오의 휴식’은 위대한 두 화가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됐는지 짐작케 하는 작품이다. 특히 고흐의 ‘정오의 휴식’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더욱 높다. 빈센트 반 고흐의 1890년 작 ‘정오의 휴식’(사진=오르세미술관).◇상설전시 안 하는 ‘데생 작품’ 전시 눈길 오르세미술관은 이번 서울 전시를 위해 데생 작품들을 파격적으로 준비했다. 흔히 밑그림으로 불리는 데생 작품은 특성상 보관과 유지가 쉽지 않아 상설전시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번 공개한 이후에는 작품 보존을 위해 수년간 빛이 들어오지 않는 소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관례다. 전시한 데생 작품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밀레와 드가의 데생 작품들이다. 밀레는 ‘이삭줍기’를 그리기 이전 그림 속 여러 인물의 모습을 데생으로 남겼다. 드가 또한 무희의 모습을 캔버스에 옮기기 이전 숱한 데생 작품으로 전체적인 윤곽을 잡아갔다. 데생 작품을 보고 있으면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명작의 이면에는 화가들의 숱한 습작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데생이 훗날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신문이나 동화책의 삽화로 발전해 나갔다는 것까지 짐작할 수 있다. 일라 자르부에 오르세미술관 데생부 학예관은 “이번에 전시한 데생 작품들은 그 누구도 향후 몇 년 동안 볼 수 없는 작품”이라며 “1850년대 이후부터 데생은 점차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 습작의 반열을 넘어 독자적인 작품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번 전시에선 이를 보여주는 데생 작품 60여점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폴 세잔이 수채와 흑연으로 그린 데생 작품인 ‘오른쪽 다리를 뒤로 빼고 양팔을 머리 위로 들고 서 있는 여인의 누드’(사진=오르세미술관).◇ 19세기와 20세기 사이의 미적 흐름 한눈에 이번 전시에는 밀레와 고흐 외에도 세잔과 드가, 클로드 모네, 폴 고갱, 외젠 들라크루아, 조루주 쇠라, 귀스타브 쿠르베 등 19세기에 활동하던 거장들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19세기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사조가 교체하며 튜브형 물감의 발명과 교통의 발달로 미술사의 사조가 가장 극명하게 전환한 시기로 꼽힌다. 화실에 머물던 화가들이 야외로 나가 자신의 눈으로 본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을 그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어느 시기보다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으며 특히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작품이 많다. 기 코즈발 오르세미술관 관장은 “낭만주의 후반부터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상징주의를 거쳐 20세기 초반의 현대미술까지 오르세미술관의 걸작을 선별해 서울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특히 19세기 화가들에게 선을 다루는 기법과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하나의 규범과도 같았던 데생작품을 전시할 수 있어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에드가 드가가 비단 위에 과슈로 그린 데생 작품인 ‘발레’(사진=오르세미술관)
- 피아트 500C 시승기 -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태리 컨버터블
- [이데일리 오토in 김하은 기자] 1957년 탄생한 이래로 전세계,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패션카 중의 패션카로 손 꼽히는 피아트 500은 미니만큼이나 오랜 역사와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500을 사랑하는 두터운 마니아 층을 자랑한다. 이 때문일까? 피아트는 한국 시장 철수 이후 15년 만에 복귀를 하며 500을 앞세웠다. ‘브랜드에서 가장 사랑 받는 존재’를 선봉장으로 세웠다.현재까지의 성적표를 본다면 피아트의 복귀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복귀로 기록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500 역시 한국 시장에서는 미니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고 시장 내에서 포지셔닝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며 두터운 팬 층을 확보 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다행히 위안이라고 한다면 500이 가진 유니크함은 어느 정도 알려졌다는 것이다.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500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500 출시 이후 컨버터블 모델과 연식 변경을 통해 꾸준히 상품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컨버터블 모델 500C에 편의 사양을 추가한 연식 변경 모델을 투입하며 아직 국내 시장에서 500이 보여줄 것이 아직 남아있음을 시사했다.클래식한 감겅이 강조된 독특한 디자인을 담고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을 더한 500C가 2016년 형 모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떤 설득력을 선보일 수 있을까? 2016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본격적인 가을을 앞두고 500C의 시승을 시작했다.유럽을 대표하는 미니카인 500을 기반으로 개발된 500C는 기본 모델인 500과 마찬가지로 무척 작은 차체를 과시한다. 3,550mm에 불과한 전장과 1,640mm의 전폭은 마치 국내 경차 규격을 보는 듯 하다. 실제 피아트 500의 일부 언더 리터 급 모델들이 경차로 분류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을 받기도 했었으나 하지만 전폭이 경차 규격을 40mm 초과하며 입맛만 다시게 되었다.전장과 전폭의 비율에 1,555mm의 전고를 더하면 왠지 모르게 껑충한 비율이 느껴진다. 실제 전고만 따진다면 일반 승용 차량보다는 SUV나 지상고를 높인 왜건과 비슷하다. 휠 베이스는 2,300mm로 경차인 더 넥스트 스파크, 올 뉴 모닝 등 보다 짧은 것이 특징이며 공차중량은 소형차 수준인 1,155kg이다. 기본 모델인 500대비 약 45kg가 증가한 수준이다.레토르 감각의 이태리 미니카피아트 500C는 500에 오픈 에어링을 얹은 만큼 차량 디자인의 대부분을 500과 공유한다. 195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선보였던 디자인을 21세기의 스타일로 다듬은 만큼 레토르한 감각과 ‘기능성’보다는 ‘보는 즐거움’을 강조됐다. 미니 역시 이와 비슷한 디자인을 앞세웠으나 미니의 디자인이 다소 악동의 이미지라면 피아트는 디자인이 조금 더 ‘귀여운 강아지’처럼 느껴진다.500C의 전면 디자인을 보면 껑충한 비율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이미지를 끌어 내기 프론트 펜더부터 윈드쉴드 상단까지 사다리꼴 형태의 실루엣을 갖춰 하단을 넓게 디자인한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클래식한 감각이 묻어나는 보닛 라인과 원형의 헤드라이트 및 안개등이 더해졌다. 전고가 높은 탓인지 윈드쉴드의 면적이 무척 커 보이는 만큼 운전자의 시야가 넓어 보인다.측면 디자인 역시 안정적인 프로포션을 구현하기 위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전륜 오버행을 짧게 설계하지는 못했으나 후륜 오버행을 짧게 디자인하여 실내 공간을 확보한 노력이 느껴진다. 여기에 윈도우 라인에 따라 크롬 라인을, 도어 패널 하단에는 끝으로 갈수록 살짝 솟아 오르는 몰딩을 더해 균형감을 향상시켰다.개인적으로 500C의 디자인을 보고 있자면 보닛과 루프 라인은 마치 클래식카를 보는 기분이 들며 많은 스포크를 더한 15인치 알로이 휠을 보고 있다면 피아트의 디자이너들이 500 고유의 감각을 21세기에 매력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루프 프레임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그 위를 덮고 있는 붉은 색의 소프트 톱이 무척이나 감각적인 조화로 느껴졌다.후면 디자인 역시 레토르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껑충한 이미지를 달래기 위해서 하단에 굵은 크롬 가니시를 더해 시각적인 안정감을 더하고 클리어 타입의 커버를 덧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장착해 깔끔한 이미지를 선사했다. 붉은 색 소프트 톱 중앙에는 보조 제동등을 알아 기능성을 강조했다.루프 프레임을 유지한 채로 소프트 톱을 덮은 만큼 전면과 측면에서는 500C가 컨버터블 모델인지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500C의 존재감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향은 바로 후면이다. 단계 별로 개방되는 소프트 톱의 움직임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고, 특히 소프트 톱을 개방했을 때에는 C필러 뒤쪽으로 앙증맞게 차곡차곡 접혀 있는 소프트 톱이 눈길을 끈다.톡톡 -튀는 개성이 더해진 실내 공간피아트 500C의 실내 공간은 피아트 500 고유의 감각적이고 독특한 개성이 담겼다. 작은 요트를 떠올리게 하는 실내 공간은 비교적 저렴한 느낌의 플라스틱이지만 독특한 베이지 컬러가 눈길을 끄는 대시보드 패널이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2016년 모델에 도입된 5인치 유커넥트 디스플레이 패널이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를 잡았다. 조수석 패널 쪽에 500C 레터링도 잊지 않았다.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고급스러운 느낌과는 거리가 멀지만 큼직한 기능 버튼을 적용해 조작의 편리함이 느껴지고, 센터페시아 하단의 공조기 버튼은 기능 대비 버튼의 수가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각 기능들에 대해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파워 윈도우 버튼이 기어 쉬프트 레버 주변부에 위치해 무의식 적으로 도어트림을 만지작거리는 자신을 볼 수 있다.500C 차체는 물론 실내 곳곳에 적용된 원형의 이미지는 계기판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붉은 색 배경과 주행 및 오디오 등의 다양한 차량 정보를 제공하며 스포츠 모드로 바꿨을 때에는 통상 흰색으로 표현되던 주요 게이지들을 붉은 색으로 표현하며 엑셀레이터 전개량과 RPM을 중점 표기하는 ‘기교’도 더해 만족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센터페시아 상단에 검은색 패널에 둘러 쌓여 조금 어색한 기분이 드는 유커넥트를 지원하는 5인치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주변의 버튼 및 다이얼과 터치 조작을 지원하는데 내비게이션이 빠져있다는 점 외에는 기능적으로 아쉬움이 없다. 작은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만큼 블루투스의 연결이나 오디오 관련 조작도 손쉽게 할 수 있었다.500C의 1열 공간은 차체를 고려한다면 제법 만족스럽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작은 것이 사실이다. 체격이 큰 운전자를 완벽히 만족시키기 어려운 시트지만 허벅지 좌우와 허리 주변에 볼륨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운전자의 몸을 확실히 고정시키려는 노력을 더했다. 높은 시트 포지션 덕에 레그룸이나 헤드룸은 협소한 편은 아니지만 좌우폭이 좁은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한편 2열 공간은 두 명이 탈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는데, 베이지 색의 색상과 클래식한 벤치 시트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 그리고 원형의 헤드레스트가 조합되었다. 1열 시트를 앞으로 당긴다면 2열 공간에도 성인 탑승자가 탈 여유를 확보할 수 있으나 2열 도어가 없고 헤드 룸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체격이 작은 어린이에게 어울릴 공간으로 보인다.소프트 톱이 완전히 개방되어 트렁크 게이트 위쪽에 접혀있지 않을 경우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한 트렁크 공간은 152L에 불과한 좁은 적재 공간을 갖췄다. 2열 시트가 5:5 폴딩 기능을 지원해 2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에는 최대 663L의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나 길이가 긴 적재물이 아닌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트렁크 보다는 2열 시트 위에 짐을 두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본토의 감각을 살린 파워트레인피아트 500C의 보닛 아래에는 500과 마찬가지로 1.4L 멀티에어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했다. 이를 통해 6,500RPM에서 최고 102마력과 4,000RPM에서 최대 12.8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출력 자체는 인상적인 수치가 아니지만 작고 가벼운 차체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조합으로 보인다.다만 국내 데뷔가 불발된 2기통 0.9L 트윈에어 엔진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진다. 최고 85마력, 105마력과 최대 14.8kg.m에 이르는 토크를 통해 출력 부분에서도 아쉬울 것이 없고, 연료 효율성까지 우수해 2011년 인터내셔널 엔진 어워드에서 신형 엔진과 그린 엔진 그리고 1.0L 이하의 엔진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종합 1위에 올랐던 엔진이나 국내에서는 도입되지 않았다.한편 6단 변속기은 수동 변속기의 선호도가 높은 유럽 시장과 달리 수동 변속기의 선택 비율이 적은 국내 시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1.4L 멀티에어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 500C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2.0km/L로 비슷한 배기량의 차량들과 비교를 해본다면 그리 인상적인 수치는 아닐 것이다.오픈 에어링의 즐거움을 품은 500C시승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실내 주요 패널들의 느낌을 살펴보기도 전에 천장의 버튼을 눌러 소프트톱을 개방해보았다. 소프트 톱의 개방 방식은 총 세가지로 선루프를 개방한 듯한 첫 번째 포지션부터 루프를 개방한 두 번째 포지션 그리고 뒷 창문이 있는 부분까지 모두 포개어 트렁크 게이트 상단에 포개어 놓는 세 번째 포지션까지 모두 조작을 해보았다.다른 컨버터블과 달리 루프 프레임을 그대로 유지한 만큼 소프트 톱의 개폐 가능 속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실제로 500C는 최고 80km/h의 속도에서도 소프트 톱을 열고 닫을 수 있어 급작스러운 비가 내릴 때에도 차량을 세우지 않고 곧바로 소프트 톱 덮어 비를 막을 수 있다. 루프 프레임을 유지를 통해 개방감이 다소 부족하지만 루프 개폐 모듈을 간소화할 수 있고 차량의 강성도 유지되는 만큼 차량 무게 증가 요인을 최소로 줄일 수 있다.한편 마침 500C의 시승 기간 동안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주행 상황에서 소프트 톱을 모두 개방하고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었다. 국내 운전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오픈 에어링 탓일까? 기자 역시 페라리 캘리포니아T 이후 오랜만에 오픈 에어링을 앞두게 되어 기대감 때문인지 500C를 보고 문득 마음이 들 뜨는 듯 했다.생기가 느껴지는 엔진과 아쉬운 변속기1.4L 멀티에어 엔진은 출력이나 토크가 그리 인상적인 수치가 아니다. 기어 쉬프트 레버를 D로 옮기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1.4L 가솔린 엔진에 기대한 수준을 크게 벗어 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인다. 특히 엑셀레이터 페달 조작에 대한 반응이 그리 날카롭지 않다. 다만 매력이라고 다면 엑셀레티어 페달에 따라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RPM과 RPM 상승과 함께 점점 활기를 느낄 수 있었던 점이다.덕분에 평범한 도로에서도 RPM을 낮게 가는 것이 아니라 수동 변속 모드를 통해 RPM을 충분히 활용하며 달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기본적인 정숙성이 그리 우수하지 않은 만큼 RPM이 올라가는 만큼 정숙성에서는 아쉬운 모습이 이어진다. 조금 더 정숙하게 다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이를 ‘엔진의 사운드’로 이해할 수도 있겠으나 국내 운전자들을 모두 만족시키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점진적으로 속도를 올리는 500는 발진 이후 중고속 영역을 지날 때부터 더딘 가속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배기량 및 최고 출력 대비 최고 속도도 제법 높은 편이고 한 번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공기저항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디자인 임에도 불구하고 고속 크루즈 주행에서는 제법 여유로웠다.피아트 500과 마찬가지로 500C 역시 6단 자동 변속기가 아쉬움을 샀다. 해외에서는 RPM을 폭 넓게 쓰며 ‘다루는 맛이 좋은’ 수동 변속기 모델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은 편인데 수동 변속기의 선택 비율이 낮은 국내 사정 상 국내에 공식 출시된 500 시리즈들은 모두 자동 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만약 수동 변속기를 통해 운전자가 조금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면 엔진 사운드나 가속력에 대한 만족도가 조금 더 향상될 것 같다.경쾌한 드라이빙을 품은 패션카통상 디자인이 강조되어 운전자의 성향을 드러내는 ‘패션카’의 경우 주행 성능은 평가 기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피아트 500C는 짧은 휠 베이스를 앞세워 스포츠카 및 슈퍼카 브랜드가 집약된 이탈리아의 혈통을 물려 받은 듯 일상 속에서의 움직임에서도 경쾌한 모습이 돋보인다.특히 차체가 짧고 가벼운 덕에 조향에 따른 차량의 반응이 빠르고, 전륜과 후륜의 간격이 짧아 차체 움직임이 무척이나 기민하고 일체감이 돋보였다. 게다가 노면의 정보가 스티어링 휠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며 운전자로 하여금 충분한 주행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시트 포지션이 높고 텔레스코픽 지원이 안되어 조작이 다소 불편한 점은 추후 개선되길 바래본다.짧고 높은 차체를 위해 적용된 서스펜션은 앞선 요소들이 말해주는 것과 같이 적극적인 스포츠 드라이빙 보다는 일상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덕분에 꽤나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하여는 노력이 절실했다. 덕분에 연속된 조향 환경에서는 롤링이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차체의 움직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만큼 충분한 주행 성능을 갖추면서 일상 도로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존재임에 충분했다.한편 브레이크의는 차체와 500C의 출력을 제어하기 충분한 수준이었다. 조금 더 강력한 주행 감성과 성능을 선호하는 입장에는 그리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500의 범주 아래에서는 전자 입장에서 충분히 납득할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서울에서 열람을 달리다시승 기간 중 차량의 연료 효율을 확인하기 위래 시승 기간 동안 서울에서 영암을 가며 500C의 실제 주행 연비를 확인하고자 했다. 1.4L 엔진 덕에 고속에서는 그리 인상적인 출력은 아니었으니 내심 효율성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던 것이 사실이다.주말은 앞두고 서울에서 4시간 45분에 걸쳐 총 378.8km를 달리게 되었는데 디스플레이를 통해 평균 속도 그리고 영암에 디스플레이를 통해 리터 당 17.3km/L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가지 더붙이자면 500C는 차체가 작은 만큼 연료 탱크의 크기가 연료 탱크의 크기가 40kg에 불과해 무척 작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한편 시승 종료를 앞두고 시승 기산 동안 누적된 전체 연도 확인하고자 했다. 디스플레이의 정보를 기준으로 한다면 시승 기간 동안 총 925.3km를 평균 속도 69km/h를 모두 담당하게 됐고, 이를 누적된 평균 연비는 16.5km;L로 산출됐다. 12.0km/L의 공인 연비랑 비교해본다면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수치가 아니었나 싶었다.좋은 점: 감각적인 드라이빙과 오픈 에어링의 묘미안좋은 점: 비좁은 실내 공간과 부족한 정숙성자동차 이상의 감성을 추구하다피아트 500C는 운송 수단, 이동 수단으로서의 자동차를 기준으로 본다면 무척이나 비효율적이고 아쉬움이 많은 차량이다. 하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즐거운 주행 성능 그리고 오픈 에어링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서 즐길 수 있는 특성들을 모두 고려한다면 ‘독특함’이 꽤나 인상적인 경쟁력을 가진 차량으로 느껴진다. 피아트 500C는 바로 그런 자동차에 담긴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