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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립유치원 정원 축소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 시도 중단해야”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정부가 공립유치원 정원 축소를 담은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시 입법예고 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교육부의 행태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11일 의원회관에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 관련 긴급 토론회’를 열고, “여야 공통 공약에 따라 만든 시행령을 불과 3년 만에 개정하려던 시도는 이미 작년에 무산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예산문제나 사립유치원의 반대 등을 이유로 다시 교육부가 유아교육법 시행령을 재입법 예고한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 파기이자 총선 민심에 대한 불복”이라고 질타했다. 현행 유아교육법 시행령 제17조에 따르면 교육감은 3년마다 유아수용교육을 수립함에 있어 ‘도시개발사업ㆍ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인구가 유입되어 초등학교를 신설하는 경우에는 신설되는 초등학교 정원의 4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수의 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공립유치원의 설립계획’을 포함시켜야 한다. 이 조항은 지난 2012년 8월 시행령 개정시 포함된 조항으로, 2012년 제19대 총선 당시 여야 공통 공약이었던 국공립보육시설 확충을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채 3년도 되지 않아 개악될 지경에 처해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16일 당초 ‘4분의 1’이었던 공립유치원 정원을 ‘8분의 1’로 줄이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개정안 반대 의견 제출 건수가 10만2335건에 달할 정도로 국민적 반대에 부딪혔다. 또 국회는 지난해 11월 도시개발구역이나 유치원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공립유치원의 설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공립유치원 정원 축소를 시도하는 교육부 시행령과는 정반대의 내용으로 상위 법률이 개정된 것이다. 그런데 교육부가 지난 4월 29일 공립유치원 정원을 축소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시 입법예고했다. 공립유치원 정원을 4분의 1로 유지하되, 인근의 유아교육기관(어린이집 포함) 및 향후 원아 수 추이 등을 고려하여 정원을 일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토론회 발제를 한 신상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은 “작년 공립유치원 정원을 초등학교 정원의 4분의 1에서 8분의 1로 반토막내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이 무산되었고 도시개발구역 등에 공립유치원의 설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개정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안보다 더욱 개악된 시행령 안을 입법예고했다”며 반발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시도교육청 관계자와 한국교총 등의 전문가들도 이구동성으로 시행령 개정안을 반대했다. 유인옥 세종시교육청 장학사는 “작년에 세종교육감이 교육부의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1인 시위까지 했었다. 한데 재입법예고 이전 교육청과의 사전협의가 전혀 없어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소식을 들었다”고 교육부의 불통행정을 꼬집었다. 김병림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 주무관은 “서울은 땅값이 비싸 공립유치원을 확대하는 데 큰 제약이 있다. 현재 유아교육법 시행령의 1/4 조항이 공립유치원 확충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현행 규정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곤 한국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예산을 이유로 공립유치원 정원을 축소하려해서는 안된다며 “이번 시행령이 통과될 경우 국공립 원아수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재의 기형적 구조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 공립유치원 비율은 34개 OECD 국가의 공립유치원 수용비율 70%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22% 수준으로 최악이다. 공립유치원 보내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학부모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며 “진정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보육에서의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면 시행령 개정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공립유치원 설립의무가 잘 지켜지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박주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해 세월호 학생 제적문제 해결”☞ 박주선 의원, 중국 방문해 1만쌍 부부 관광객 광주 유치☞ 박주선 “입법부가 법률 위반하며 임기 시작해서는 안돼”
2016.05.11 I 선상원 기자
'강남 지하도시' 출입구 앞 잡아라..삼성·잠실 상가 '눈치싸움'
  • '강남 지하도시' 출입구 앞 잡아라..삼성·잠실 상가 '눈치싸움'
  • △ 서울시가 최근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지하에 대규모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서울 코엑스와 무역센터에서 한강 쪽으로 내려다 본 삼성동 일대 전경. [사진=김성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강남의 중심이 테헤란로에서 삼성동·잠실 쪽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 안에 이곳이 대한민국의 중심부로 발돋움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지난 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중간에 있는 ‘봉은사로 108길’. 자동차 한 대가 다닐법한 좁은 도로 양쪽으로 5층 이하 저층 상가건물 십여 개 동이 모여 있다. 지난 2014년 9월 현대자동차그룹이 도로 옆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의 새 주인으로 결정된 이후 들썩이던 이곳 부동산시장이 요즘 다시 분주해졌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이 일대 건물의 매매 문의가 1년 반 만에 또다시 늘고 있다.◇대규모 광역환승센터 조성 계획에 상가시장 ‘들썩’불씨를 당긴 것은 잠실야구장 30배 규모(42만㎡)의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일 한전 부지에 짓는 현대차그룹 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물 준공이 예정된 2021년 말까지 삼성~동탄 광역철도 구간을 우선 개통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계획안’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삼성역을 거치는 6개 노선(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노선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 △남부광역 급행철도 △위례~신사선)을 통합 건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하 2층에 90여개 노선이 지나는 버스환승센터를 짓고 코엑스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을 옮겨 공항철도·공항버스 등과 연계하기로 했다. 지하 6층 규모의 국내 최대 교통 지하도시의 탄생이 5년여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서울시의 발표 이후 옛 한전 부지와 잠실운동장 주변 5층 이하 저층 상가건물의 매도 호가(건물주가 부르는 가격)는 일주일 새 최고 25%가량 올랐다. 실제로 봉은사로 108길에 있는 3층짜리 A건물의 땅값은 3.3㎡당 8000만원에서 한 주 만에 1억원까지 호가가 뛰었다. 잠실 엘스아파트에 있는 2층짜리 상가도 3.3㎡당 약 6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상승했다. 빌딩매매전문업체 원빌딩 심동성 팀장은 “삼성역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부동산 가격이 오르자 건물주들이 추가 상승 기대감에 내놓은 물건을 모두 거둬들이면서 거래 자체는 뜸하다”고 말했다.◇‘묻어두기형 투자’ 움직임 활발…“단기 수익은 글쎄”더구나 구체적인 개발 계획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출구로 점쳐지는 곳을 예상해 건물 매입을 문의하는 등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삼성동 A공인 관계자는 “광역복합환승센터 출입구가 예상되는 곳에 있는 건물을 웃돈(프리미엄)을 주고 사겠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며 “웃돈을 주고서라도 건물을 확보해 놓으면 그보다 더 큰 웃돈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시가 발표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구상 단계를 마치고 이제 막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통합역사의 출입구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개발이 마무리되는 2021년까지 물건을 사들이고 기다리는 이른바 ‘묻어두기형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선종필 상가뉴스 레이다 대표는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시세 반영은 개발이 완료됐을 때를 가정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지금의 호가 상승은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며 “개발이 완료되기 전까지 영업이나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득을 보기 위해 건물을 매입하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지은 세빌스 코리아 상무는 “빌딩 저층부는 영동대로 개발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로 임대차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면서도 “규모가 가장 큰 프라임급 건물이나 빌딩 고층부는 유동인구에 따라 공실률(빈 사무실 비율)이 결정되지 않기 때문에 빌딩 매매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 조감도 [사진=서울시]
2016.05.11 I 김성훈 기자
  • 무차입 접고 `토지 쇼핑` 나선 NS쇼핑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이자 받던 회사가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림계열 NS쇼핑이 무차입경영 기조를 포기하고 땅을 쇼핑하기 위해 외부자금 조달에 나선다. 홈쇼핑업계 5위인 NS쇼핑은 영업활동으로 연간 1000억원 가까이 벌 수 있는 탄탄한 수익력을 갖추고 있지만 향후 파이시티 개발 재원까지 고려하면 재무구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S쇼핑은 파이시티(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매입 자금 마련을 위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NS쇼핑은 그동안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나갈 돈이 많지는 않았던 구조다. 홈쇼핑업종 특성상 고정자산투자나 운전자금부담이 크지 않아 매년 현금을 확보했다. 그 결과 차입금은 없고 보유현금이 2000억원대에 달하는 순(純)차입금 마이너스의 재무구조를 자랑해왔다.그러나 최근 하림그룹 차원에서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위해 파이시티 매입을 결정했고 그 선봉에 NS쇼핑을 내세웠다. NS쇼핑은 지난 3년간 그룹 합산 영업이익의 30% 이상(최근 인수한 팬오션 제외)을 담당했던 곳이고, 축산물가공업을 하는 다른 계열사들이 실적 부침을 겪는 동안에도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다 준 곳이었다. 파이시티 부지 매입은 명목상 엔바이콘이라는 회사가 진행하지만 실질적 인수주체는 엔바이콘 지분 100%를 가진 NS쇼핑이다. 이미 500억원을 지난달 11일 출자했고 나머지는 보유현금과 회사채 발행 등 외부차입으로 조달키로 했다.NS쇼핑 입장에선 땅을 사자는 부모(모회사)의 결정에 그동안 쌓아둔 적금 다 깨고 외부 돈까지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연간 40억원 가량의 이자수입이 발생했지만, 앞으론 외부 차입으로 7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NS쇼핑의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1000억원 정도여서 금융비용이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에 차입하는 자금은 ‘땅 값’만 지급하는 것이고 향후 건축·개발 비용까지 고려하면 추가 자금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김광수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향후 추가적인 투자를 배제한다면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점진적인 차입금 감축이 가능하겠지만 그룹 캐시카우 지위를 감안하면 투자부담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이후 배당을 하지 않았던 NS쇼핑이 그룹 정책에 따라 계획에 없던 금고 문을 열면서 지배구조 리스크에 노출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사업과 개연성이 없는 비관련 사업다각화로 회사 자원이 그룹사를 위해 활용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2016.05.10 I 박수익 기자
  • 무차입 접고 `토지 쇼핑` 나선 NS쇼핑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이자 받던 회사가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림계열 NS쇼핑이 무차입경영 기조를 포기하고 땅을 쇼핑하기 위해 외부자금 조달에 나선다. 홈쇼핑업계 5위인 NS쇼핑은 영업활동으로 연간 1000억원 가까이 벌 수 있는 탄탄한 수익력을 갖추고 있지만 향후 파이시티 개발 재원까지 고려하면 재무구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S쇼핑은 파이시티(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매입 자금 마련을 위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NS쇼핑은 그동안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나갈 돈이 많지는 않았던 구조다. 홈쇼핑업종 특성상 고정자산투자나 운전자금부담이 크지 않아 매년 현금을 확보했다. 그 결과 차입금은 없고 보유현금이 2000억원대에 달하는 순(純)차입금 마이너스의 재무구조를 자랑해왔다.그러나 최근 하림그룹 차원에서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위해 파이시티 매입을 결정했고 그 선봉에 NS쇼핑을 내세웠다. NS쇼핑은 지난 3년간 그룹 합산 영업이익의 30% 이상(최근 인수한 팬오션 제외)을 담당했던 곳이고, 축산물가공업을 하는 다른 계열사들이 실적 부침을 겪는 동안에도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다 준 곳이었다. 파이시티 부지 매입은 명목상 엔바이콘이라는 회사가 진행하지만 실질적 인수주체는 엔바이콘 지분 100%를 가진 NS쇼핑이다. 이미 500억원을 지난달 11일 출자했고 나머지는 보유현금과 회사채 발행 등 외부차입으로 조달키로 했다.NS쇼핑 입장에선 땅을 사자는 부모(모회사)의 결정에 그동안 쌓아둔 적금 다 깨고 외부 돈까지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연간 40억원 가량의 이자수입이 발생했지만, 앞으론 외부 차입으로 7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NS쇼핑의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1000억원 정도여서 금융비용이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에 차입하는 자금은 ‘땅 값’만 지급하는 것이고 향후 건축·개발 비용까지 고려하면 추가 자금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김광수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향후 추가적인 투자를 배제한다면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점진적인 차입금 감축이 가능하겠지만 그룹 캐시카우 지위를 감안하면 투자부담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이후 배당을 하지 않았던 NS쇼핑이 그룹 정책에 따라 계획에 없던 금고 문을 열면서 지배구조 리스크에 노출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사업과 개연성이 없는 비관련 사업다각화로 회사 자원이 그룹사를 위해 활용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2016.05.10 I 박수익 기자
  • [오종윤의 재무설계]다가올 은퇴, 쓰나미에 휩쓸릴 것인가!
  • [오종윤 한국 재무설계 대표] 100세 시대, 베이비부머의 은퇴 등은 몇 년 전부터 귀가 닳도록 들어온 이야기다. 큰일이 닥칠 거라고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직 내가 은퇴하지 않았고, 아직 내가 먹고 살 만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이 진짜 현실이 되면? 이미 상황은 끝난다. 미리 대비한 사람들은 그나마 산으로 대피해서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다가 모든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된다. IMF나 금융위기를 예측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 위기 상황에서도 냉정하게 대처하고 기회를 잡은 사람들이 분명히 있었다. 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에서도 돈을 벌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 사람들이 있었다.그런데 우리가 앞으로 겪을 변화는, 아니 이미 시작된 변화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문제는 누가 빨리 행동에 옮기느냐에 있다. 지금도 여전히 아파트 담보대출 이자와 높은 사교육비에 허덕이면서도 넓은 아파트에서 살기를 고집하고 아파트 값이 오를 날을 기다리고 있다면, 머지않아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온다. 아무 준비도 되어 있지 않으면서 ‘내가 어떻게 장만한 집인데? 집은 지켜야지’ 하고 모든 상황을 감당하고 있다면 내 의도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 집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내가 아는 베이비붐 세대인 어느 분은 아직 직장에 다니고 있다. 자녀 둘이 대학을 다니고 있다. 그런데 그분은 얼마 전 서울 시내의 아파트를 팔고 지방 신도시에 아파트를 마련했다. 그는 구입한 지 10년도 훨씬 넘은 자동차를 여전히 타고 다닌다. 자녀들에게 적어도 빚은 물려주지 않겠다고 하면서 대학 졸업 후에는 자립을 권했다고 한다. 언제 그만둘지 모르겠다며 아내와 노후에 살 곳으로 지방의 도시를 선택한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를 팔고 지방의 아파트를 산 후 남은 돈으로 노후생활 자금을 준비해두었다고 한다. 처음에 이런 결정을 했을 때 아내와 자녀의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잘 이야기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가족 모두가 불행해질 수 있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재무설계사로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이런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이렇게 하시는 게 어떨까요?” 하고 권하면 “그래도, 어쩐지, 그게 가능해요? 생각만 그렇지 그게 쉽나요? 난 아무래도…” 등의 말이 가장 먼저 나온다. “사람은 큰 차 타다가 작은 차 타기 정말 어려운 동물이라잖아요” 하고 덧붙이는 사람도 있다.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변화의 시기에 모든 것을 바꾸고 다 버리고 다 팔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적어도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과, 앞으로 다시 기회를 잡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점점 시간이 사라지고,우물쭈물하다가는 결국 엄청난 쓰나미에 휩쓸릴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둘 중 하나다. 쓰나미를 피해 높은 산으로 가거나 쓰나미에 정면으로 맞서서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거나.
2016.05.07 I 박기주 기자
전셋값으로 마당 있는 집을? 단독주택단지 반디나비
  • 전셋값으로 마당 있는 집을? 단독주택단지 반디나비
  • [온라인부]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는 전셋값에 층간소음, 미세먼지, 퇴근 후 차 한 대 댈 자투리땅조차 찾기 힘든 도심 속 생활에 지친 사람들. 이들 사이에서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나 교외 타운하우스가 실현가능한 로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강남이나 판교, 분당권에서 차로 30분 이내에 있는 지역은 단독주택 단지나 타운하우스 분양이 활발하고, 발 빠른 젊은 부부들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남들보다 한발 앞서 아파트 생활을 벗어나고 있다. 특히 경기 용인권은 판교 테크노밸리와 새로 조성될 용인 테크노밸리,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 등 여러 호재와 맞물려 인구 증가가 이어지고 있어 주변 부동산 경기는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용인시가 태교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젊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태교도시 공모전도 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살기 좋은 친환경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용인 내 우결마을 촬영지로 유명한 전원주택단지 ‘반디나비’ 관계자는 “출퇴근에도 무리가 없고, 가족들과 건강한 자연 속에서 여가를 누리고자 하는 젊은 부부들이 단지를 많이 찾는다”며 “주택 선택 시 인근 자연환경이 개발될지 여부와 철저한 토지와 건물 소유권 문제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1, 2차 분양을 마치고 3차분양이 진행 중이라 ‘나홀로 전원주택’의 두려움 없이 자연과 함께하는 이웃들과 친환경 단독주택단지에서의 생활을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반디나비 타운하우스는 대지는 전용면적 60평~80평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거부분은  A(32평형), B(32평형), C(24평형) 기본 세 가지 타입으로 건축이 가능하다. 공간의 낭비 없는 콤팩트한 설계와 옥탑방 제공으로 작은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40평대아파트 이상의 공간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용 잔디 마당과 데크 설치로 아파트에서는 상상도할 수 없는 독립적인 옥외활동을 만끽할 수 있다.특히, 도심 전세가 3~4억원대로 대지와 건물을 소유할 수 있는 가격적 메리트에  분양가의 약 50%만 납부하면 토지소유권을 먼저 이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전원주택분양 사고에 대한 위험에 대해 일반분양(보존등기 후 소유권이전형태)방식보다 계약자는 더 안전하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단지 안 현장에 샘플하우스가 지어져 있어, 사전예약을 통한 샘플하우스 관람과 전원주택매매가 가능하다.
올해 1분기 전국 땅값 65개월 연속↑..거래량은 감소
  • 올해 1분기 전국 땅값 65개월 연속↑..거래량은 감소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1분기(1~3월) 전국 땅값이 0.56% 오르며 6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11월 제2 제주공항 건설 확정으로 열기가 달아오른 제주 지역은 3% 넘게 오르며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땅값 상승률이 0.56%로 전년 동기(0.48%)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월별 지가는 2010년 11월 이후 65개월 연속 올랐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땅값이 오른 가운데 서울·수도권이 0.46%, 지방이 0.74% 상승했다. 서울·수도권은 서울(0.57%)이 전국 평균치를 소폭 웃돌며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수도권 땅값은 2013년 9월 이후 31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인천(0.34%)·경기(0.37%) 지역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방은 제주(3.64%)가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구(1.01%)·세종(0.89%)·부산(0.86%) 등 11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시·군·구별로는 제2공항 발표에 따른 외지인 투자수요 증가 등으로 제주 서귀포시(3.85%)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부천 소사구(0.03%)는 주택재개발사업 지연 등의 여파로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용도지역 지가 상승률은 계획관리지역(0.64%), 주거지역(0.61%), 상업지역(0.48%)순이었다.전국 토지 거래량은 총 64만 6000필지(522.7㎢)로 전년 동기(69.5만 필지) 대비 7.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강원(21.2%), 제주(10.9%), 충북(10.2%) 순으로 많이 늘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26만 6000필지(483.2㎢)로 전년 동기보다 5.9% 늘었다. 지역별로 세종(127.1%), 서울(23.4%), 경기(21.1%)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대구(-22.2%), 부산(-22.0%)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가 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 자료는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r-one.co.kr·부동산가격정보 앱) 또는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05.03 I 김성훈 기자
"옆집은 빌라인데 우리 아파트보다 더 비싸다고?"
  • "옆집은 빌라인데 우리 아파트보다 더 비싸다고?"
  • ‘대지지분’ 넓은 일부 다세대주택 해당강남권 등 같은면적 아파트보다 2억 더 비싸[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달 말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있는 ‘대성하이츠빌라’ 전용면적 68.5㎡형은 6억 3500만원에 팔렸다. 지난 1990년에 입주한 이 다세대주택은 서울숲과 접해 있고 인근에 카페거리 등 상권이 형성되고 있어 서울 평균 아파트값(5억 5000만원선)을 뛰어넘는 높은 가격에도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그런데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있는 ‘성수현대’(271가구) 전용 69.21㎡짜리 아파트는 현재 4억 8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주택시장에서 대세대·연립주택은 환금성이나 생활·주거 편의성 등이 떨어져 같은 지역, 동일 면적이라면 보통 아파트보다 가격이 20~30% 싸다. 하지만 대성하이츠빌라는 같은 성수동1가에 있는 아파트보다 오히려 1억 5000만원 이상 비싸게 매매됐다.가격 역전의 비밀은 ‘대지지분’에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좁은 부지에 많은 가구수를 짓기 때문에 주택별로 배정된 땅의 비율인 대지지분이 가구별 전용면적보다 작은 게 일반적이다. 특히 아파트는 대지지분이 전용면적의 30~50% 선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부 다세대주택은 전체 부지 면적에 비해 가구수가 적어 주택별 대지지분이 전용면적보다 오히려 넓은 경우가 종종 생겨난다. 이처럼 대지지분이 넓어 많은 땅을 확보한 다세대주택은 아파트보다 가격이 오히려 더 비싸게 매겨지는 것이다.실제 대성하이츠빌라 전용 68.5㎡형은 대지지분이 73.62㎡인데 비해 성수현대 전용 69.21㎡형은 32.34㎡로 지분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성수동1가 중에서도 서울숲 인근은 3.3㎡당 땅값이 3000만원에 육박하고 있어 40㎡가 넘는 대지지분 격차는 1억원이 넘는 집값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다.이런 현상은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한 강남권 빌라 밀집지역에서도 나타난다. 1987년에 완공돼 입주 30년 차인 서초구 방배동 ‘동문빌라’는 낡은 다세대주택이지만 지난 1월 전용 68.13㎡짜리가 9억 5000만원에 팔렸다. 인근 ‘방배우성’아파트 전용 84㎡형(7억 2000만원선)보다도 2억원 이상 비싸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방배5구역에 속한 동문빌라의 대지지분은 71.33㎡로 방배우성아파트(43.15㎡)의 1.65배에 달한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는 대지지분에 따라 입주할 아파트의 평형이 결정되기 때문에 지분이 클수록 가치가 높고 추가분담금도 줄일 수 있다”며 “다만 대지지분만 보고 입지가 좋지 않은 연립·다세대주택을 매입하면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더디거나 일반분양이 어려워져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04.29 I 양희동 기자
GS건설, 동천 2지구에 "랜드마크" 자이타운 조성
  • GS건설, 동천 2지구에 "랜드마크" 자이타운 조성
  • 3000여 가구 자이 브랜드 타운 조성…상품 차별화, 경쟁력 확보브랜드 타운 아파트, 매매가도 높게 형성…지역 부촌으로 ‘우뚝’[온라인부] GS건설이 용인 동천2지구에 브랜드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랜드타운은 건설사가 특정지역에 동일 브랜드 아파트를 수천여 가구 이상을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입주 후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 집값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브랜드타운은 각기 다른 브랜드 아파트가 몰려 있는 촌을 이루고 있는 것과는 달리 동일 브랜드 아파트가 여러 개의 단지를 형성하고 있어 건설사 입장에서는 높은 브랜드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고, 입주민들은 차별화된 커뮤니티, 평면, 조경 등의 상품을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보니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고, 분양권에 웃돈도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도시개발지구에 조성한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총 7000여 가구의 브랜드 타운으로 조경부터 디자인까지 주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차별화 설계가 적용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수원아이파크시티 5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4억 3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같은달 4억 1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된 ‘권선자이 e편한세상’(1753가구) 같은 주택형 보다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또한 4200여 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이루고 있는 경남 창원 감계지구에서는 지난해 4월 분양한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 전용 59㎡의 경우 분양권에 1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이에 비해 같은해 1월 분양한 ‘창원 감계 푸르지오’ 같은 주택형에는 300~500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됐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지역에서는 브랜드타운을 형성할만한 땅이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택지지구나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브랜드 타운이 형성이 집중돼 있고, 단지들도 일정한 권역에 집중돼 있다 보니 브랜드에 대한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GS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일대에서 자이 타운 조성에 나선다. 오는 5월 동천2지구 A-2블록에서 동천자이 2차 1057가구 공급을 통해 브랜드 타운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천2지구에는 3000여 가구가 넘는 자이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며 이중 지난해 11월 동천자이 1차 1437가구가 성공적으로 공급된 상태다. 현재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에는 지난 2010년 5월 입주한 총 2393가구 규모의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1~4차’가 유일한 브랜드 타운이다. 이 단지는 그 동안 수지구 일대의 랜드마크 단지로 꼽히며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 단지 전용 84㎡의 경우 최고 6억 4000만원에 거래되며 동천동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GS건설이 이번에 선보이는 ‘동천자이 2차’는 지하 3층~지상 36층 8개동 전용면적 59~104㎡ 총 1057가구로 이뤄졌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59㎡ 103가구 △77㎡ 226가구 △84㎡ 549가구 △104㎡ 179가구 등이며 남향 판상형 위주 배치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지난 1월 개통한 동천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이를 통해 판교역이 2정거장, 강남역이 6정거장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대왕판교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등 다양한 도로망도 인접해 있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단지 북측으로 판교신도시, 동측으로 분당신도시가 자리잡고 있어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아브뉴프랑 판교 등 분당 및 판교의 생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당·판교 생활권이라 할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 광교산자락과 동막천이 감싸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동천초, 한빛초, 한빛중, 손곡중, 수지고 등의 명문학군으로도 통학이 가능하다.단지는 남향(남동, 남서) 위주 배치의 4-Bay 판상형 맞통풍 중심으로 지어져 채광성과 통풍성을 극대화시켰으며, 최고 36층 높이의 스카이라인을 확보했다. 이와함께 단지가 광교산 자락에 자리한 점을 감안해 단지 내에서도 사계절 고유경관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친환경 조경들로 채워지며, 동천자이 1차때와 마찬가지로 美 하버드대학교 ‘니얼 커크우드’ 교수가 직접 단지 조경 설계 디자인에 직접 참여해 차별화된 조경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21-3번지에서 5월 중 개관할 예정이며, 모델하우스에서 분양홍보관을 운영중이다.
박원순 시장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위해 모든 규제 완화하겠다"
  • 박원순 시장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위해 모든 규제 완화하겠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앞으로 3년간 역세권 관련 모든 규제를 완화하고 시가 총력 지원하겠다. 사업주 입장에선 서울의 역세권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설명회에 직접 나서 지원 방안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에도 역세권 장기전세 주택이 있었지만 분양 중심으로 공급돼 땅값만 올렸다”며 “청년주택 사업은 사전에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사업주의 수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빠른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역세권 2030청년주택 사업은 서울의 역세권을 활력있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일”이라며 “청년에게 저렴한 주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경제적 가치와 미래 가치까지 얻을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청년 주거 문제는 준(準)전시상태에 놓인 것이나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시에서는 가장 중요한 일인만큼 전쟁에 임하는 자세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역세권 2030청년주택 사업은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 밀도가 낮은 도심 역세권 지역에 고밀도 개발을 허용,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시는 제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는 역세권 용도지역을 준주거·상업지역 등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높이고 심의·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시는 오는 7월부터 서울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일대 등 역세권에 시범사업(340가구)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6.04.26 I 양희동 기자
신도시 상가 귀한 대접 받는다...시흥 배곧신도시‘반도 유테라스’각광
  • 신도시 상가 귀한 대접 받는다...시흥 배곧신도시‘반도 유테라스’각광
  • 택지개발 촉진법 폐지, 공공택지 중단되며 신도시 상가 희소성도 높아져상업용지 비율 낮은 시흥 배곧신도시...반도유테라스 상가 눈에 띄네[온라인부] 정부가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기로 하고 2017년까지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하면서 신도시 상가의 몸값도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신도시는 대규모부지에 개발돼각종 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이 더욱 체계적이고 풍부하게 갖춰지면서 주거선호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적게는 수만가구에서 많게는 수십만 가구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품을 수 있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창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특히, 신도시 내 분양상가는 미래가치도 함께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향후 개발에 따른 시세차익도 노려볼만 하다.이에 따라 최근 개발호재가 풍부한 시흥배곧신도시의 상가가유망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다. 배곧신도시는시흥시 정왕동 일대에 490여만㎡부지에 개발되며 이 곳에는 향후 약2만1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 총5만6000명 정도가 거주하게 된다. 먼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2018년 개교 목표)가 들어설 예정이다.또 캠퍼스 부지 내에는 대우조선해양 연구소도 들어설것으로 전망되며,향후 약 1만여 명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에는 서울대의료원과 서울대 부속 초·중·고교, 치의학 병원, 컨벤션센터, 교육연수센터 등도 함께 마련된다.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배곧신도시는 상업용지 비율이 2.7%로 낮은 것도 장점으로 손 꼽힌다. 동일점포들의 불필요한 경쟁을 줄임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분당신도시 8.4%, 일산신도시 7.2%, 동탄2신도시 4.6% 등 타 신도시 보다 낮은 편이다. 한편, 반도주택이배곧신도시노른자땅에‘반도 유테라스’ 상가를 선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도 유테라스’ 주변에 배곧SK뷰, 호반베르디움 1차 아파트는 이미 입주를 끝 마친 상태이며,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호반베르디움 2·3차, 배곧 한신휴플러스 등 아파트 5000여 세대 이상이 입주할 예정이라 이를 고정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특히‘반도 유테라스’의 점포입점 이후 대다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권선점효과도 기대된다. ‘반도 유테라스’는 최근 상업시설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테라스 특화설계도 돋보인다. 공원조망이 가능한 상가 전면으로 약 3m의 광폭테라스(2~4층 일부, 5층 전체)를 확보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다양한 MD 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또 상가 1층에는 배곧신도시 최초로 대형마트인 ‘이마트에브리데이’ 입점이 확정되어 있는데다 상가앞공원변으로는 카페와 먹자상권이 형성될 예정이어서 유동인구 확보는 물론, 향후 높은 프리미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반도 유테라스’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상업2-1-1BL 센타프라자 305호에 위치해 있으며, 입점은 2016년 11월 예정이다.
네이처리퍼블릭, '퓨어 샤인 베이스 메이크업' 라인 출시
  • 네이처리퍼블릭, '퓨어 샤인 베이스 메이크업' 라인 출시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은 자연스러운 톤보정 효과로 깨끗하고 화사한 피부 연출이 가능한 ‘퓨어 샤인 베이스 메이크업’ 4종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신제품 라인은 피부 탄력과 진정 효과가 우수해 북미 인디언들이 사용했다고 알려진 콘플라워 추출물과 피부 보호 효과의 바닐라 추출물 등을 사용,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 있게 가단계별 피부 표현이 가능하도록 메이크업 베이스, 비비크림, 파우더 팩트, 컨실러 등 총 4종으로 구성했다. 각 두 가지 타입으로 피부 톤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뛰어난 밀착력의 ‘퓨어 샤인 커버 비비 SPF35 PA++’는 소량 사용만으로도 건강한 윤광 피부를 연출해 준다.양 조절이 편리한 팁 타입의 ‘퓨어 샤인 커버 컨실러 SPF30 PA++’는 미백과 주름 개선, 자외선 차단 기능성 제품이다.‘퓨어 샤인 메이크업 베이스 SPF20 PA++’는 커버력이 좋은 비비크림을 덧발라 본연의 피부처럼 자연스럽게 마무리한다.마지막으로 ‘퓨어 샤인 파우더 팩트’를 사용하면 번들거림 없이 보송보송한 피부를 오랜시간 유지할 수 있다.▶ 관련기사 ◀☞ 네이처리퍼블릭, 태국서 엑소 팬사인회 성황리 개최☞ 네이처리퍼블릭, 카렌듈라 아이스 퍼프 선 출시☞ 네이처리퍼블릭, 글로시 립스틱 10종 출시☞ 전국 땅값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주인은 누구?☞ 네이처리퍼블릭, 獨 iF디자인 어워드 패키징 부문 수상
2016.04.21 I 김진우 기자
뜨는 해 ‘평택’핫플레이스로 떠오르다‘평택 비전 지웰푸르지오’관심 집중
  • 뜨는 해 ‘평택’핫플레이스로 떠오르다‘평택 비전 지웰푸르지오’관심 집중
  • 대형 호재 품은 평택 아파트 매매가 개발호재 언급 후 23.35% 상승토지가격도 3년 새 2배, 공시지가는 10배 가까이 껑충미분양 감소, 거래량 증가 등 주택관련 통계로 긍정적인 신호 나타나[온라인부] 평택 부동산 시장은 초대형 호재로 인해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계최대규모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 착공에 들어갔으며 미군기지 이전 사업이 올해말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은 큰 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시세 기준 평택 아파트 매매가는 2014년 이후 지난달 말까지 8.11%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상승률은 7.73%였다. 특히 개발호재가 서서히 언급되기 시작한 2011년과 비교해서는 무려 24.35%나 뛰었다. 경기 평균(3.95%)보다 6배나 높은 수준이다.주택에 이어 토지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경기도 평택시 땅값은 3년 새 2배 가까이 오르고 공시지가는 10배 가까이 올랐다. 상업지역 토지 실거래가는 3.3㎡당 1200만원을 웃도는 상황이다.현지 S부동산 공인중개사 관계자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의 눈이 평택으로 쏠리면서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예정지와 KTX역 인근 땅값은 최근 3년 새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미분양 아파트도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2360가구에 이르던 평택시 미분양 가구는 새해들어 두달만에 36%에 달하는 851가구가 줄었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지난해 3월 동기대비 38%가 늘어난 1449건(지난 3월 1048건)을 기록하는 등 통계만 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 산업단지가 밀집된 직주근접형 단지로 꼽히는 ‘평택 비전 지웰푸르지오’가 분양채비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지는 평택 용죽지구 공동 2_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1층 지상 27층 총 8개동 전용 74㎡~96㎡ 총 717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평택 고덕일대에는 삼성전자가 201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100조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구축에 나섰다. LG전자도 평택에 60조원을 들어 LG디지털파크를 조성한다. 주한 미군지기 이전사업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퍼져있는 주한 미군의 90%가 평택 미군기지로 집결되는 것이다. 이 같은 호재로 발생되는 배후수요는 고덕국제신도시 13만5000명, 삼성반도체 임대수요자 9만5000명, 평택 LG산업단지 확장에 따른 임대수요자 5만명과 미군기지 수요 미군과 관계자 8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신교통호재를 통한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서울 강남 수서에서 평택을 잇는 수도권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한창이어서 수도권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경부선과 호남선 고속철도 개통 후 상대적으로 고속열차(KTX)혜택을 받지 못하던 서울 거주자들이 교통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내년 6월 평택 지제역 바로 옆에 공사 중인 KTX신평택역(가칭)이 개통되면 수서에서 평택까지 20여 분 밖에 걸리지 않아 비약적인 접근성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단지 바로 앞에는 약 24만여㎡ 규모의 배다리 호수공원이 있다. 배다리수변공원이 위치하는 3단계 개발지구는 녹지가 풍부하게 꾸며진다. 공원면적만 33만㎡에 달하고, 배다리수변공원은 약 24만㎡를 차지하고 있다. 배다리공원 주변으로 공공시설들이 대거 밀집하게 된다. 이미 평택세무서가 있고 향후 문화시설과 도서관, 체육시설들이 예정됐다. 식당, 커피숍을 비롯해 병원, 학원 등 생활편의시설들이 배치되는 근린생활시설도 공원 주변으로 구획됐다. 이마트를 비롯해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소사벌지구 중심상업지구가 걸어서 이용이 수월해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또 평택시청,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크, AK플라자 등 기존 평택 중심 시가지도 인접해 이용이 쉽다. 안전한 통학을 위한 단지 인접한 곳에 초·중·고가 들어설 예정이다.동과 동사이가 최고 96m 이상 떨어진 넓은 동간거리를 확보하고 있어 개방감이 높고 일부 세대는주방 통창설계로 호수조망이 가능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또 각 세대별 특화설계를통해 공간활용도를 높인 넓은 서비스 면적이 제공된다. 견본주택은 5월 중에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1103-1번지(시대한우리 아파트 맞은편)에 문을 열 예정이다. 
합리적 가격의 중소형 대단지…‘이안양주’ 조합원 모집
  • 합리적 가격의 중소형 대단지…‘이안양주’ 조합원 모집
  • [온라인부]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재편 되면서 지역 주택 조합가입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파트를 구매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지역 주택조합 아파트는 무주택 조합원들이 땅을 사서 아파트를 짓는 것 을 말한다. 이때 무주택 조합원은 집이 없거나 소형주택 (전용면적 85㎡이하) 1채만을 소유하고 있는지역 주민 (6개월이상거주자) 세대주를 대상으로 한다.지역 주택조합 아파트는 일반 분양에 비해 약 20% 저렴하게 아파트를 구매 할 수 있는 것이 보통이다. 조합 아파트는 부지 매입에 따른 금융 비용이 일반 분양 아파트에 비해 적고 낮은 이윤 추구로 땅값과 건축비등을 원가로 공급하기 때문이다. 지역 주택조합 아파트 ‘이안양주’가 지난 15일 홍보관을 오픈하고 조합원 모집에 돌입했다. 경기도 양주시백석읍오산리 660-4번지 일대에들어서는 단지는총 25개동, 1,572가구 규모의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매머드급대단지다. 59㎡ 618가구, 71㎡ 303가구, 84㎡A 490가구, 84㎡B 161가구 등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는실속형 단지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 7㎞(차량 5분거리),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IC 11㎞(차량 13분 거리), 3번국도가 인접해수도권 내·외부 진출입이 수월하다. 여기에 국지도 39번 도로(광적~송추IC)확장 및 제2외곽순환도로 연결도 예정되는 등 광역 교통망을 형성하게 된다. ‘이안양주’ 인근으로는 홍죽 일반산업단지, 검준 일반산업단지, 은남 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풍부한 대기수요는 물론 임대수익을 위한 투자 상품으로도 주목할 만하다.연곡초, 가납초, 백석초가 도보 가능거리에 있고 근거리에 조양중, 백석중, 백석고가 위치해 있다. 또 단지 내 유치원과 인근 광석 택지개발지구내 초·중·고교도 예정되어 있어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인근에 불곡산, 도아산, 노고산, 한강봉 등 친환경 주거여건을 갖췄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예정), LG패션 복합단지 등과 양주문화예술회관, 양주시립도서관, 백석생활체육공원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다. 이런 주거여건을 갖추고도 가격경쟁력까지 겸비했다. 분양가가 3.3㎡당 500만원대부터로, 주변 아파트 평균 시세(3.3㎡당 700~800만원)보다 저렴하다.‘이안양주’는 입주민 편의를 위해 출퇴근·통학 시간대나 점심 시간대에 맞춰 셔틀버스를 2대를 무료로 상시 운행할 예정이다. 출퇴근·통학시간에는 백석고∼수지초∼양주시청∼양주역을 15분 간격으로, 점심 시간대엔 백석고∼수지초∼양주시청∼양주역∼녹양역∼가능역∼의정부역을 3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향후 셔틀버스는 2년 무상 운행 후 입주자들에게 기증한다는 계획이다.홍보관은 의정부시 의정부동 532번지에 위치해 있다.사전예약을 하면 빠른 상담이 가능하다.
①명품 대접받는 韓화장품..앞다퉈 '메이드 인 코리아'
  • [K뷰티 세계로]①명품 대접받는 韓화장품..앞다퉈 '메이드 인 코리아'
  • 세계적인 명품 화장품과 중국 화장품 기업이 앞다퉈 ‘메이드 인 코리아’를 탐할만큼 K-뷰티가 수출 효자 상품으로 뜨고 있다. 사진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로드숍 화장품 기업(왼쪽부터) 네이처리퍼블릭,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미샤 모습.(사진=대한화장품협회)[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최근 중국 화장품 업체들이 탐내는 딱지가 있다. 바로 ‘메이드 인 코리아’다. 중국 화장품 업체들이 앞다퉈 국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에 제조를 맡기고, 이를 역으로 수출할 정도로 ‘K-뷰티’의 위상이 올라갔다. 중국 화장품 업체만이 아니다. 로레알그룹의 명품 화장품 ‘랑콤’, LVMH(루이뷔통모에헤네시)의 ‘크리스챤 디올’, ‘에스티로더’, ‘메리케이’, ‘슈에무라’, ‘맥’, ‘록시땅’, ‘입생로랑’,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화장품들의 ‘메이드 인 코리아’도 늘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 잡지 ‘얼루어’, ‘보그’, ‘코스모폴리탄’ 등이 매달 K-뷰티 특집 기사를 실을 정도로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중화권을 넘어 아시아, 북미, 남미, 중동, 유럽 등으로 뻗어나가는 추세다. 지난 2008년 ‘에어쿠션’이라는 스펀지 형태의 파운데이션을 개발해 세계 여성들의 화장 습관을 바꾼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은 미국, 캐나다, 중남미 등 아메리카 대륙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생활용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LG생활건강은 고급 생활용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강소 기업의 역할도 적지 않다. 로드숍 브랜드 ‘잇츠스킨’은 인도 시장에, 화장품 OEM 업체 ‘코스맥스’는 할랄 인증을 취득하며 100조 규모의 할랄 시장에도 발을 들여넣었다. ‘미샤’는 중남미의 멕시코 이외에도 이미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등 남미 국가에, ‘토니모리’는 오는 4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15개국에 진출했다. 명품 브랜드들이 일본, 이탈리아 대신 한국을 선택하는 이유는 지난 10년간 대부분의 혁신 제품들이 우리나라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08년 처음 만든 ‘에어쿠션’과 BB크림, CC크림 등이다. 특히 우리나라 화장품은 제품 개발 주기가 빠른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에서 커피 한잔 값도 안되는 가격에 한해에 몇 십개나 실험적인 제품이 출시되는 것이 예다.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들이 우리나라의 명동을 시장 조사 1순위로 꼽는 이유다. 그러나 업계에선 유독 까다로운 화장품 규제 장벽을 낮춰 기능성 화장품의 영역을 넓히고, 해외 시장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히지 않는다면 K-뷰티 열풍이 2~3년 안으로 꺼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염모제와 건조증 관련 제품을 기능성 화장품에 추가하는 식의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업계에서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치는 입법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히잡을 쓰는 중동 여성들은 존재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향수, 네일 제품군을 강화하고, 일조량이 부족한 유럽에선 태닝 제품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식으로 해외 시장의 구체적인 니즈에 대응해야 한다. 김주덕 성신여대 메이크업 디자인학과 교수는 “해외 시장 조사를 철저히 해 프리미엄 기술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3년 안으로 중국 화장품 업체들이 우리 기술을 따라올 수 있다”며 “제2의 한류를 지속하기 위해선 혁신 기술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해외 소비자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6.04.19 I 염지현 기자
토지 투자의 첫걸음은 현장답사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토지 투자의 첫걸음은 현장답사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할까 한다. 이는 필자의 친구 이야기다. 그 친구는 소위 말하는 중견기업의 샐러리맨이다. 어릴 적에는 특유의 호탕함과 격의 없는 성격으로 학교 운동장의 제왕이었을 정도로 주변에 친구가 많았다. 게다가 공부도 곧 잘해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 친구와 오랜만의 동창모임에서 다시 만나게 됐을때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늘 모임의 중심에 있던 그 친구는 고깃집 끝자리 구석에 앉아 혼자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무슨 일이냐는 질문에 친구는 쓴웃음을 지으며 바로 답해주지 않았다. 친구의 성격을 아는 터라 대신 입을 열 때까지 술잔을 서로 기울였다. 그러다 알게 된 사실은 친구가 토지투자로 큰 피해를 당했다는 것이었다. 왜 처음부터 내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친구는 스스로 잘 해결을 보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토지투자라는 것이 아무리 소액이라고 하더라도 몇 천만원이나 하는 피해금액이 발생할 수 있어 당장 기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친구의 문제는 몇 가지에서 발견할 수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현장답사를 소홀히 했다는 점이다.문제점 1. 사람을 쉽게 믿은 탓친구는 누구든지 처음 만나도 격의 없이 지낼 수 있을 정도로 사교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는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실제로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토지투자에 얼마나 열광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됐고 새삼스레 토지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여행지에서 우연하게 만난 한 남자는 친구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개해준다고 말하며 술 한잔을 했고 그날 그렇게 좋은 인맥을 만들었다고 믿고말았다. 그러나 그 인맥이 나중에 시세보다 몇 배나 비싼 가격의 토지를 소개해줄 것이라는 의심은 하지 못한 모양이었다.문제점 2. 시간이 없어 현장답사를 소홀히 한 탓친구는 참 바빴다. 회사에서 발넓기로 유명한 샐러리맨이었고 동창모임을 비롯한 각종 동호회 활동을 할 정도로 활동적이었다. 토지투자를 마음먹었음에도 좀처럼 여유가 나지 않아 다시 한번 제주도에 가는 일이 어려워졌다. 그때 지난 여행에서 만난 인맥은 친구에게 큰 도움이 됐다. 괜찮은 땅이라고, 자신을 믿고서 투자하라던 그의 말을 믿고 서울에 사는 친구는 제주도의 땅을 현장답사 한번 가지 않고 덜컥 계약했다.문제점 3. 부동산투자의 기본을 지키지 못한 탓물론, 제주도야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거래 지역 중 하나로 제주도 이주민 증가, 제 2제주공항 추진 등과 함께 자고 일어나면 땅값이 오르고 았다. 제주지역 자체의 투자가치는 높았으나, 친구가 투자한 곳은 상수도도 닿지 못한 땅이었다. 첩첩산중. 아무리 비싸다 하는 제주지역의 토지지만 주변 시세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토지를 투자한 친구는 그렇게 비싼 가격에 산 줄도 모르고 몇 개월이 흐른 뒤에나 그 땅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됐다. 사람을 쉽게 믿었고 땅을 산다며 현장답사 조차 소홀히 했다. 자존심 때문에 주변의 전문가를 활용하지도 않았다.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친구는 예전만큼의 당당함은 사라지고 크나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투자한 돈이야 힘들더라도 어떻게 되지 않겠느냐며 웃으며 말했지만 그보다 자신이 지금까지 사람을 믿고 좋아했던 자신의 살아온 방식이 잘못된 데 대해 매우 힘들어했다.필자 역시 친구와 같은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 자신이 살 땅을 둘러보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일은 필수다. 내 재산을 지키고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왕도’다.
2016.04.18 I 문승관 기자
당첨되면 5억 ‘로또’…강남에 역대 최강 시프트 논란
  • 당첨되면 5억 ‘로또’…강남에 역대 최강 시프트 논란
  • △오는 8월 집들이에 나서는 아크로 리버파크 아파트는 겨우내 치고 있던 장막을 걷어 젖히고 막바지 페인트 칠에 여념이 없다. [사진=김성훈 기자][글·사진=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 4번 출구를 나오자 새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잠원역 사거리 주변으로 새 단장을 마친 도로에서 아스팔트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곳에서 20분 정도 걸으니 한강을 마주한 또 하나의 단지가 겨우내 치고 있던 장막을 걷어 젖히고 막바지 페인트칠에 여념이 없다. 지난 13일 찾은 ‘래미안 잠원’(전용면적 59~133㎡ 843가구)과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전용 59~234㎡ 1612가구)는 오는 8월 집들이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3.3㎡당 평균 분양가 4000만원 시대를 열며 ‘대한민국 부촌 1번지’로 우뚝 선 서울 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대 재건축아파트의 첫 입주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변 시세의 80%에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장기 전세주택(시프트) 물량이 이들 입주 단지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0%에 책정될 경우 4억원을 밑도는 가격에 강남 노른자 땅에 입성하는 ‘역대 최강 로또 시프트’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입주자 모집공고 전부터 시프트 입주권 편법 거래 등이 인터넷에 떠도는 등 부작용도 낳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올해 공급될 강남 ‘시프트’…서울 평균 전셋값 크게 밑돌듯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공급될 시프트는 총 2223가구다. 지난해 공급 물량(1709가구)보다 30%(514가구) 늘어났다. 이달부터 6월까지 836가구가 선보이고, 하반기(7~12월)에 1387가구가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전체 공급 물량의 82%인 1827가구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집중됐다. 아울러 지난해 중대형 평형 공급 제한에 따라 전 가구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공급된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 △39㎡ 이하 128가구 △45㎡ 28가구 △49㎡ 90가구 △59㎡형 1442가구 △74㎡ 442가구 △84㎡ 93가구 등이다. △올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에서 장기 전세주택(시프트) 물량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8월 입주하는 ‘래미안 잠원’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훈 기자]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이달 공급하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85가구)와 잠원동 래미안 잠원(81가구) 시프트다. 전 가구가 주택시장에서 ‘황제주’로 꼽히는 전용 59㎡형으로만 구성됐다. 지난 2013년 10월과 이듬해 12월 두번에 걸쳐 총 34가구를 분양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형 입주권 시세는 12억~12억 5000만원으로 3.3㎡당 5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래미안 잠원은 2013년 일반분양 당시 전용 59㎡형을 제외한 84~103㎡ 99가구만 일반에 분양했다. 잠원동 J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전용 59㎡형의 인기를 감안하면 3.3㎡당 4600만~4700만원은 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3.3㎡당 50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아파트이지만 시프트 책정가는 매매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 지역에 들어서는 첫 재건축 입주 단지여서 인근 단지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지 않은데다 주변 시세의 80%를 적용하면 전셋값이 더 내려가서다. 실제로 서초구 잠원·반포동 일대 전용 74~76㎡(구 25평) 주택형이 있는 7개 단지(한신 2·9·10·11·12차, 한신타워, 잠원동아)의 평균 전셋값은 4억 5000만~5억원으로 이들 단지 시세의 80%를 적용하면 3억 6000만~4억원 선에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KB국민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4억 244만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보증금 인상률도 5%로 제한돼 지난해 서울 전셋값 평균 인상률 21%(6996만원)의 4분의 1 수준만 부담하면 된다.◇입주권 ‘딱지’ 거래 등 편법 활개…“임대료 현실화 등 제도 개선 필요”상황이 이렇자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에서는 개발 예정지의 철거민 집을 사들여 시프트 입주권(일명 ‘딱지’) 거래나 자영업자 소득을 축소 신고하는 등의 방법으로 입주 자격을 끼워 맞추는 편법들이 버젓이 떠돌고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도 이런 ‘로또’ 시프트가 정상적인 임대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반포동 한 공인중개사는 “입주를 앞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 전셋값이 9억~9억 500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당첨만 되면 단박에 5억원이 훌쩍 넘는 돈을 아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고가 아파트에 임대주택을 놓는 것 자체가 특정인에게 과도한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시프트의 보증금은 SH공사의 부채로 잡히고 있어 SH공사의 부채 관리에 큰 부담이 된다”며 “시프트 입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지역에 따라 입주 시세 현실화와 함께 입주 자격 및 특별공급 요건을 강화하는 등 보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특혜 시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란 주변 시세보다 20% 저렴한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간 전세 형태로 거주할 수 있는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입주가 곧 로또 당첨’이란 말이 나올 만큼 선호도가 높다.
2016.04.14 I 김성훈 기자
  • "너무 비싸" 맨해튼 탈출 러시…임대료 2년만에 하락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 뉴욕 중에서도 심장부인 맨해튼의 월세가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 감정업체인 밀러 새뮤얼에 따르면 3월 맨해튼 월세 중앙값은 3300달러(약 380만8200원)로 전년동기대비 2.8% 하락했다. 월세가 떨어진 것은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맨해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의 월간 임대료는 3.5% 하락해 낙폭이 컸다. 3월 맨해튼 공실률도 2.4%를 기록해 1년 전 1.99%에 비해 높아졌다. 집을 빌리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다소 숨통이 트인 셈이다. 집주인은 세입자 구하기 위해 한 달 월세 무료 등의 혜택을 내걸기도 한다. 맨해튼 땅값이 올라가면서 개발업자들은 수익을 높이기 위해 고급 아파트를 짓는데 열중했다. 하지만 임대료가 올라가자 세입자들은 좀 더 싼 곳을 찾아 맨해튼 외곽으로 나갔다. 밀러 새뮤얼의 조나단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시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요도 늘고 있지만 매물로 나오는 주택 유형과 월급 수준 간 수준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임대시장은 작년 8월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밀러는 월세가 하락세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밀러 CEO는 “월세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6.04.08 I 권소현 기자
공인중개변호사 논란이 반갑지 않은 이유
  • [기자수첩]공인중개변호사 논란이 반갑지 않은 이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집 사고 땅 살 때 변호사입니다. 법은 가까운 데 있습니다.”지난 2013년 개봉해 1137만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변호인’에 나온 대사다. 극중 송우석 변호사는 1980년대 초반 부동산 등기 업무로 부산에서 가장 돈 잘 버는 변호사가 된다. 망신이라며 깎아 내리던 부산지역 변호사들도 송 변호사의 ‘죽이는 아이템’에 저마다 부동산 등기 업무에 뛰어든다. 영역 침해라며 사무실 앞으로 찾아온 사법서사(법무사)들에게 송 변호사는 “잘못한 게 있으면 고발하라”고 맞받아친다.영화 속 변호사와 법무사의 이권 다툼이 현실에서 변호사와 공인중개사로 번졌다. 영화에는 없던 고발도 실제로 일어났다. 최대 99만원의 중개보수(옛 중개 수수료)를 걸고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든 ‘트러스트 부동산’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5일 공승배(45) 트러스트 부동산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고, 사건은 형사부에 배당됐다.트러스트 부동산은 집 종류와 크기에 상관없이 중개보수를 최대 99만원만 받겠다면서 시장에 나타났다. 현재 10억짜리 주택을 매매할 때 최대 900만원(0.9%)을 부담하지만, 트러스트 부동산을 이용하면 금액을 90% 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1억짜리 빌라 전세 계약까지 이끌어냈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반값’ 중개보수에 고개 숙였던 공인중개사들은 경찰 고발까지 불사하며 트러스트 부동산을 막고 나섰다. 국토교통부도 ‘위법’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이에 변호사업계는 ‘직거래를 돕고 정해진 법률 자문료를 받는 것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변호사와 공인중개사의 영역 다툼으로 보이지만 관심은 99만원 중개수수료 시대를 여느냐, 막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사법 당국이 누구의 손을 들어도 양측의 기싸움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정작 내 집 마련 수요자들만 피곤해졌다. 동네 사정에 밝은 공인중개사의 정보와 트러스트 부동산의 저렴한 중개보수 중 무엇 하나 놓치기 싫은데 서로 자기 주장이 맞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서다. 수요자 입장에서 뒷맛이 개운치 않은 이유다.
2016.04.08 I 김성훈 기자
김희애가 매달 3000만원 버는 땅..'주차장 용지'입니다
  • 김희애가 매달 3000만원 버는 땅..'주차장 용지'입니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9년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택지개발지구 일반상업지역에 공급한 1775㎡짜리 주차장 용지는 당시 31억원(3.3㎡당 577만 5000원)에 낙찰됐다. 이 땅을 매입한 시행사는 지난해 1월 6층 짜리 주차타워를 지었고, 건물 1~2층에는 총 25개 점포로 이뤄진 상가도 배치했다. 1층 상가의 분양가는 3.3㎡당 1948만~4117만원, 2층은 1651만~1803만원 선으로 모두 계약을 마쳤다. 이 업체가 상가 분양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만 약 103억원으로, 주차장 운영 수입을 빼고도 토지 매입가의 세 배가 훌쩍 넘는다. 평택시 비전동 행복드림공인 관계자는 “주차장 용지는 상가 분양과 주차장 운영 수입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요즘 매입 문의가 많다”며 “2년 전 11억원에 공급된 또다른 소사벌지구 주차장 용지엔 프리미엄(웃돈)이 3억 5000만원이나 붙은 상태”라고 말했다.◇LH, 올해 105개 필지 공급…치열한 입찰 경쟁 예상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매월 안정적인 임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오피스텔과 상가 등 기존 상품들은 공급 확대에 따른 공실 증가와 수익률 하락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급량이 한정돼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틈새 상품인 주차장 용지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얼마 전 배우 김희애씨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주차장을 운영해 매달 3000만원씩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차장 부지의 시세도 2006년 매입 당시 119억원에서 현재 220억원으로 뛰어 시세 차익이 100억원을 넘어섰다.△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상업용지보다 가격은 싸고 투자 가치는 높은 주차장 용지가 틈새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주차장 용지의 경우 입찰 경쟁률이 최고 수백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평택에 조성 중인 소사벌지구 일대 전경. [사진=LH]주차장 용지는 주차시설 조성이 목적인 땅이지만 전체 연면적의 30%까지 상가 등을 지을 수 있다. 또 같은 면적의 상업용지보다 가격도 20~30%가량 저렴해 ‘1석 2조’의 틈새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격대도 1억원대에서 수십억원대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주차장 용지를 가장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방법은 LH 등이 택지지구나 혁신·기업도시 등에 공급하는 땅을 낙찰받는 것이다. 주변 상권이 조성되기 전 싼값에 용지를 선점할 수 있어 입찰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 공급된 주차장 용지(6필지)는 평균 경쟁률이 143대 1(최고 250대 1)에 달했다. 같은해 11월 공급된 인천 영종하늘도시 내 주차장 용지(14필지)도 최고 24대 1, 평균 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LH는 올해 전국에 105개 필지, 총 17만 5000만㎡의 주차장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162개 필지·26만 5000㎡)보다 34%가량 줄어든 물량이다. LH 관계자는 “올해 주차장 용지가 공급될 지역은 대부분 지구 조성이 마무리 단계라 상권이 탄탄하게 형성되고 있는 곳”이라며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주차장 용지의 희소성이 맞물려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매시장에서도 몸값 껑충…신건에도 응찰자 몰려법원 경매시장에서도 주차장 용지가 인기다. 택지지구 공개 입찰 외에는 적정 가격에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에 경매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에서 경매된 주차장 용지의 평균 낙찰가율은 81.9%로 지난해(44.2%)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2010년 이후 6년 새 최고치다. 경매 진행 물건 대비 낙찰 물건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률(29.8%→66.7%)과 입찰경쟁률인 평균 응찰자 수(2.1명→5.3명)도 모두 곱절 이상 늘었다.실제 올해 들어 법원 경매에 나온 주차장 용지들은 첫 경매부터 입찰이 몰리고 있다. 지난 4일 전주지법에서 처음 입찰 신청을 받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3가에 있는 347.1㎡짜리 주차장 용지는 유찰없는 신건인데도 5명이 응찰해 감정가(2억 8219만 2300원)보다 1억원 이상 비싼 4억 58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2월 청주지법에서 첫 경매된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주차장 용지(635㎡)도 8명이 입찰표를 써내 감정가(1억 3335만원)의 세 배가 넘는 4억 110만원에 팔렸다.주차장 용지는 부지별로 건축 조건 등이 제각각이어서 매입 전 충분한 검토가 필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일반상업지역 내 주차장 용지는 주변에 주상복합단지와 관공서,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높지만 주거지역 내 용지는 값이 싼 대신 수요가 적은 편”이라며 “향후 부지 인근의 상권 성장 가능성과 주차 수요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6.04.07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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