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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확대경]피할 수 없는 엔터의 서열화
- 한 인터넷 게시물에서 드라마 작가 중 ‘톱 오브 톱’ 중 한명으로 꼽힌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창작의 직업까지 서열을 정하려는 이 사회. 이런 거 공유하지 말아줘요.”최근 기자가 SNS에 공유한 게시물에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가 올린 댓글이다. ‘한국 드라마 작가 서열’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인기 드라마 작가 35명(팀)을 서열화한 게시물이었다.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사를 비롯해 김수현, 임성한, 문영남 작가가 톱 오브 톱으로 분류됐다.이 관계자는 “서열, 순위 이런 것에서 벗어나야 각각의 행복한 삶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과정도 소중하고 행복한 거고”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수긍할 만한 내용일지 시간이 날 때 읽어보려고 공유를 해 둔 것에 불과했다. 이 같은 지적은 게시물 공유가 과연 잘못한 행위였는지, 서열화를 과연 벗어날 수 있는 것인지 여러 생각을 들게 했다.엔터테인먼트는 대중을 즐겁게 만들기 위한 산업이다. 반면 서열화는 당사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커지게 만드는 요소다. 학창시절 좀처럼 오르지 않는 등수 때문에 고민했던 경험은 많은 독자들도 갖고 있을 게다. 즐겁지 않은 상태에서 남을 즐겁게 해줘야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건 분명 고역이다.하지만 엔터테인먼트 각 분야에서 서열화는 이미 깊숙이 파고들었다. 제작되는 콘텐츠는 모두 창작물이지만 상품화되는 순간 서열화는 피할 수 없다. 흥행 순위를 나타내는 영화 박스오피스, 드라마 시청률, 음원 차트 등은 서열화의 기준이 된다. 기자의 게시물에 댓글을 단 관계자도 자신의 회사에서 제작한 드라마가 방송되는 기간에는 매일 아침 시청률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찾아볼 게 뻔하다.대중은 차트 순위의 변화 등 경쟁 양상을 콘텐츠의 질적 우수성과 관계 없이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가끔 인터넷에는 걸그룹의 인기를 땅의 넓이로 비유한 ‘걸그룹 세력 지도’가 올라오기도 한다. 해당 게시물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그 만큼 많은 네티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같은 게시물이 맞네, 틀리네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대다수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에서 매주 1위를 선정해 발표하는 것도 이 같은 시청자들의 성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드라마 작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창작을 하는 직업이라고 해도 서열화는 진행이 된 지 오래다. 드라마 제작사들이 작가를 섭외할 때 이름값에 따라 회당 원고료가 달라진다. 집필이 끝난 드라마 대본 내용을 검토한 뒤 원고료를 책정하는 게 아니다.기자라는 일을 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서열화에 익숙해진다. 독자들에게 일목요연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 중 하나가 서열화다. 연예계에서는 콘텐츠의 수치화된 성적표, 매출액으로 서열을 정할뿐 아니라 배우, 가수 등 연예인들도 등급별로 나눈다. 연예인의 이름 앞에 ‘톱스타’ ‘스타’라고 구분지어 수식어를 붙이는 것도 서열화다. 스타성의 정도에 따라 다른 연예인들의 출연료 역시 서열화의 산물이다.서열, 순위에서 벗어나야 행복해진다고 단언하는 것은 위험하다. 서열의 맨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면서 선택을 받기도 어렵고 선택을 받아도 생계 유지에 턱없이 부족한 돈을 받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소중한 과정을 많이 경험했지만 여전히 서열의 맨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감을 느끼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서열의 맨 아래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서열화는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자극해 발전을 유도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엔터테인먼트는 무명에서 ‘벼락’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스타가 되는 것도 가능한 분야다. 무명으로 수년을 살아온 드라마 작가가 어느 한 작품이 ‘대박’이 나서, 연예인이 출연작 하나를 잘 선택해서 초고속 서열 상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에 희망까지 더할 수 있다. 굳이 문제 해결에 도움도 안될 스트레스만 받고 있을 일은 아니다.▶ 관련기사 ◀☞ [트와이스 매력 분석]①'천운' 불러들인 9人9色 매력 퍼즐☞ [트와이스 매력 분석]② 팬과 거리감 좁혀 '어느 새 첫째'☞ [新스타탄생①]양정원처럼 혹은 조세호처럼☞ [新스타탄생②]스마트폰 메신저가 만드는 스타☞ ‘태양 형’ 동현배, 남궁민과 한솥밥…연기 활동 박차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결정장애' 유일호 부총리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5월3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대우조선 살릴까 말까…‘결정장애’ 유일호 부총리-회생 물꼬 튼 현대상선…‘빚 탕감’ 탄력-호텔롯데 ‘이상한 IR’-베이징 ‘월 27만원’ 스모그稅 도입 검토△줌인-골프 불모지 ‘태국의 박세리’-제주도 땅값 1년새 28% 껑충…17개 시·도 중 최고△반기문 방한 5박6일-‘대선 로드’ 조기 등판한 반 총장…남은 임기 동안 ‘반풍’ 유지가 관건-“방한 목적, 정치와 무관…오해 없기를”△구조조정 ‘결정장애’ 왜-혈세낭비·경영실패 비난 받을라…칼 빼든 정부 진퇴양난-李·朴 정부 매년 수천억씩 부었는데…현대상선·한진해운 5년 내리 적자-‘어게인 1997’ 째깍째깍-“외화벌이 기여” vs “수주가뭄 심각”-두 달째…실탄 마련 줄다리기△정치-입으로만 ‘일하는 국회’…여야, 원구성 협상 제자리걸음-與 혁신안 ‘계파갈등 주도자 제명’ 담아△경제-구조조정 거센 후폭풍 우려에…대기업 경제심리도 급랭-“美 금리인상, 신흥국에 큰 충격 안 준다”△금융-채권단 “성동·대선조선, STX조선과 달리 회생 가능”-신협도 ‘꺾기’ 금지-국민은행, 다문화 청소년 돕기에 12억 기부△산업-한국GM 말리부의 꼼수-정교한 예측·전략 있어야 ‘제2의 조양상선’ 사태 막는다-30돌 코엑스, MICE 전문기업으로 제2 창업-달콤한 디저트 놓고 ‘쿨한 전쟁’-‘한국형 알파고’ 키울 로드맵 나왔다-해태음료→‘해태htb’로 사명 변경…의약품 시장 진출-대형마트, 지역별 ‘특화매장’ 붐△IR라운지-‘자이’ 재개발·재건축 시장 독주…年매출 ‘10조 클럽’ 첫 가입△절대강자는 없다…모바일 페이시대-넌, 아직도 지갑 속 신용카드 쓰니…간편 결제부터 송금까지 ‘척척’△컬처&스포츠-“시·음악·무용이 어우러지는 작품 만들어요”-“조세호씨 왜 안왔어요?”…별것 아닌 말이 ★ 만들었네-남다른 비거리…날선 어프로치…절묘한 롱퍼트-‘어게인 2002’…슈틸리케호, 무적함대 스페인 내일 맞붙는다△스톡마켓-또 MSCI…‘데자뷔 공포’에 떠는 코스피-증권사가 재량껏 굴리는 개인연금 상품 등장한다-공사미수금 떼인 적 없다?…건설·조선사 분식회계 논란-‘독일車 빅3’ 금융자회사 신용도 시선집중△글로벌마켓-日자동차·에너지기업 손잡고 ‘수소車 올인’-필리핀 카지노 ‘검은돈 세탁소’-저금리에…수수료 싼 ‘패시브펀드’에 뭉칫돈△사회·부동산-서울 석촌동 나대지 올해 보유세 46만원 더 낸다-“홍만표, 로비명목 3억 받았다”…檢, 칼끝 전관로비 겨누나
- [공시지가 일문일답]전국지가총액 4509조…3.3㎡당 15만원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 평균 개별 공시지가 상승률은 5.08%로 지난해(4.63%)보다 0.45%포인트 올랐다고 30일 발표했다. 특히 올해 공시지가 대상인 전국 땅은 3230만 필지로, 지난해보다 31만 필지가 늘어났다. 토지 분할, 공시지가 대상 국·공유지가 추가된데 따른 것이다. 전국 3230만 필지의 지가 총액은 4509조 5291억원으로, 지난해(4275조 1332억)보다 234조 이상 늘었다. 전체 지가를 필지 수로 나눠보면 3.3㎡당 전국 지가는 15만 6862만원이다. -개별공시자가 공시 주체 및 공시 절차는?△공시주체는 시장·군수·구청장이다.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토지가격비준표를 적용해 가격을 산정한 후 시·군·구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장·군수·구청장이 결정·공시한다. 시·군·구 공무원이 산정하는 개별 필지 가격의 정확성 제고를 위해 전문가인 감정평가사가 3차례 가격검증을 거친다. 산정가격 검증, 의견제출가격 검증, 이의신청가격 검증 등이다. 이와 달리 표준지는 감정평가사가 직접 현장조사를 통해 토지의 특성 등 가격형성요인을 철저하게 조사·분석 후 일련의 절차를 거쳐 국토부 장관이 결정·고시한다. 가격 공시 기준일은 매년 1월 1일이며 시장·군수·구청장이 5월 말까지 공시한다. 다만 당해연도 1월 1일부터 6월 30일 기간 중 분할·합병 등의 사유가 발생한 토지에 대해서는 7월 1일 기준으로 10월 31까지 추가 공시한다. -공시 대상 토지 및 이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세금은?△대상 토지는 국세 및 지방세의 부과 대상과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부과대상이다. 각종 법에 의해 지가의 산정 등에 개별공시지가를 적용하도록 규정돼 있는 토지와 필요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이 개별공시지가를 결정·공시하기로 한 토지다. 다만 표준지, 부담금 등의 부과대상이 아닌 토지, 과세대상이 아닌 토지는 개별공시지가를 공시하지 않을 수 있다. 개별공시지가는 토지 관련 국세 및 지방세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또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 등으로 사용한다. ①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대상자 결정 등 복지행정 ② 조세 및 부담금 부과③불법건축물이행강제금, 선매시 토지매수가격 산정 등 부동산행정 ④ 공직자 재산등록 등 약 61여종의 관련 분야에 광범위 하게 활용된다.지방세인 재산세 관련사항은 토지소재지 시·군·구 세무부서로 문의하시고, 국세인 종합부동산세 관련사항은 주소지 세무서로 문의하면 된다. -개별공시지가 변동률이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다 높은 이유는?△올해 겨별공시지가 변동률은 5.08%다. 반면 표준지 공시지가는 4.47%로 차이가 난다. 개별공시지가는 전국 대부분의 토지를 대상으로 공시하지만, 표준지공시지가는 일부(50만 필지, 개별지 필지수 대비 1.5%)에 대해 공시하는 것이다. 모든 개별토지의 가격변동분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다. -개별공시지가의 열람 및 이의신청 방법?△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와 해당 토지소재지 관할 시·군·구의 민원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3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열람하거나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토지소유자 또는 이해관계자가 내달 30일까지 이의신청서(시·군·구에 비치)를 작성해 해당 토지의 소재지 시·군·구에 직접 제출하거나 팩스·우편 등으로 가능하다.시·군·구청장은 이의신청기간이 만료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이의신청 내용을 심사해 결과를 이의신청자에게 서면통지하고, 이의신청의 내용이 타당하다고 인정될 경우 개별공시지가를 조정해 다시 결정·공시한다. ▶ 관련기사 ◀☞ 전국 땅값 평균 5.08% 올랐다…8년 새 최고 상승률 기록☞ 가장 비싼땅 TOP 10 모두 명동상권…'3.3㎡당 2.5억 훌쩍'☞ 서울시 개별공시지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3년 연속 1위
- 전국 땅값 평균 5.08% 올랐다…8년 새 최고 상승률 기록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해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료 등의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가 평균 5.08% 올라 세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상승률 4.63%에 비해 0.45%포인트 오른 수치로, 8년 새 최고치 상승률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13년째 1위 자리를 지킨 서울 중구 충무로1가(명동 8길) 네이처리퍼블릭 입점 건축물 부지였다. 1㎡당 공시지가는 8310만원으로, 3.3㎡당 2억 7423만원에 달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252개 시·군·구별로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산정, 31일자로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시대상은 3230만 필지로, 토지 분할 및 국·공유지가 추가되면서 지난해(3199만필지)에 비해 31만 필지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3.82%, 광역시(인천 제외) 7.46%,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7.23%로, 수도권은 전국 평균(5.08%) 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시·도 가운데 제주가 27.77%로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고 세종(15.28%), 울산(11.07%), 대구(9.06%)가 뒤를 이었다. 서울은 4.08%로 평균치를 밑돌았으며 대전(3.22%)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군·구별 변동률은 전국 평균(5.08%)보다 높은 지역이 105개, 낮은 지역이 147개였고, 하락한 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률이 높은 지역은 제주도 제주시(28.79%)와 서귀포시(26.19%) 부산 해운대구(17.75%) 울산 동구(17.04%) 경북예천군(16.38%) 순이다. 개별지 총 3230만 필지의 가격수준별 분포현황을 보면 1㎡당 1만원 이하는 1151만필지(35.6%), 1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가 2076만 필지(64.3%), 1000만원 초과는 3만 필지(0.1%)로 나타났다. 가격수준별로는 1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필지는 전년대비 1.0%포인트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1만 원 이하 필지는 전년대비 1.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지가 이의 신청 기간은 다음달 30일까지로 관할 시·군·구 민원실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 관련기사 ◀☞ 가장 비싼땅 TOP 10 모두 명동상권…'3.3㎡당 2.5억 훌쩍'☞ 서울시 개별공시지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3년 연속 1위☞ [공시지가 일문일답]전국지가총액 4509조…3.3㎡당 15만원
- 전국구 청약에 수서발 SRT 개통까지…평택 분양시장 '용틀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수서발 수도권고속철도(SRT) 개통이 몇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어요. 올해 분양할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전국 곳곳에서 입지가 어떤지 현장을 둘러보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요.”(경기도 평택시 세교동 M공인 관계자)지난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차로 1시간 여를 달려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IC)을 빠져나오자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아파트 건설 현장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SRT역이 들어설 수도권 전철 1호선 지제역 방면으로 방향을 잡자 용이지구와 소사벌지구, 동삭지구 등 택지지구마다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텔 조성 공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 분양 완료를 알리는 모델하우스 현수막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올해부터 거주지 제한 없이 전국 청약이 가능해진 평택이 올 하반기 SRT 개통을 앞두고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고덕 삼성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개발 호재 속에서도 평택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평택 분양시장도 상승세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집값·땅값 뛰지만 분양 성적은 입지별로 온도차KB국민은행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5월 평택지역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1.45%(683만→693만원) 올라 같은 기간 전국 상승률(0.71%)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올해 1분기(1~3월) 평택 지가상승률도 0.59%로 전국 평균(0.56%)을 웃돌았고 경기도 평균(0.37%)보다는 60% 가까이 높았다.풍부한 개발 호재 덕에 평택은 올 들어 아파트값과 땅값이 모두 오르고 있지만, 분양시장은 사정이 조금 달랐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5월 평택에 분양한 6개 아파트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57대 1로 지난해 3.66대 1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평택은 올해부터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전국 청약이 가능해졌지만 성적은 작년만 못한 것이다. 지난해 1만 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고 연초부터 대출 규제 등 악재로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수요자들이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 결과 올해 분양한 단지들은 SRT와의 연계성 등 입지와 브랜드, 대단지 프리미엄 등 조건에 따라 청약 성적이 엇갈렸다. 평택시 비전동 K공인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 브랜드 대단지는 계약 1~2개월 만에 완판되고 프리미엄(웃돈)도 1000만~2000만원씩 붙었다”며 “비슷한 시기에 공급했더라도 단지 규모가 작고 구도심에 공급된 경우엔 계약 완료까지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이달 이후 브랜드 대단지 등 1만 5000가구 분양이달 이후 평택에서 선보일 신규 분양 아파트는 총 1만 5000가구에 달한다. 공급 지역도 용죽지구와 소사2지구, 동삭2지구, 세교지구 등 평택 전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SRT 개통 수혜지역으로 입지가 좋은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단지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등은 청약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GS건설이 동삭2지구 3블록에 오는 27일 선보일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 아파트다. 총 5632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인 자이더익스프레스는 지난해 7월과 11월 1·2차 분양에서 최고 36.5대 1과 57.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평택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현재 프리미엄도 1000만~2000만원 가량 붙은 상태다. 마지막 분양 물량인 3차는 2324가구(전용면적 59~123㎡) 규모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 비중이 92%를 차지한다. 또 전용 103~123㎡형 17가구는 펜트하우스로 설계하는 등 다양한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SRT 평택·지제역도 약 2.5㎞ 거리에 있다. 대우건설도 지나 13일 용죽지구 공동 2-2블록에 모델하우스를 연 ‘평택 비전지웰푸르지오’(전용 74~96㎡ 717가구)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68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동문건설은 7월 칠원동에 3867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인 ‘평택 칠원 동문굿모닝힐’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평택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와 SRT 개통, 미군 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로 기대감이 높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분양 물량이 2만 가구 넘게 쏟아져 공급과잉 우려도 있다”며 “입지 조건과 브랜드, 단지 규모 등을 꼼꼼하게 살펴 청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중전화 부스’에 꽂힌 테슬라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공중전화 부스’에 꽂힌 테슬라-비가 와도 뽀송하게 말달리고 땡볕에도 시원하게 홈런 치죠.. 실내 놀이문화의 진화-조선 ‘빅3’ 자회사도 부실덩어리-‘막말정치’ 세계를 선동하다△줌인-‘최틀러’ 최중경이냐 ‘마당발’ 이만우냐-KDI도 올 GDP 성장률 2.6%로 하향△종합-감사원 “교육청, 누리예산 편성해야.. 인천·광주 빼곤 재원도 충분”-음식점 다트기계 2대 넘으면 과징금.. 新놀이문화 가로막는 ‘규제 대못’△지구촌 장악한 분노정치-왜 막말 열광하나.. 거칠지만 속이 뻥 트럼프·두테르테 입에 대리만족△정치-‘반기문 대망론’ 급부상 조짐에.. 비박·야권 집중 견제구-여·야·청 ‘상시 청문회법’ 대치 심화-20대 국회를 뛴다.. 새누리 이종구△정치·경제-구조조정 앞둔 에너지공기업.. “민영화가 답” vs “단계적 추진”-시행령까지 나왔지만.. ‘김영란법’ 논란은 진행형-KDI “재정 풀고 금리 내려야”△금융-‘법정관리 피하자’.. 현대상선 채권단 조건부 출자전환-STX·성동·SPP·대선.. 내달초 구조조정안 확정-치매보험 보장기간 80세→100세로 확대△산업종합-중국인 본부장도 바꿨다.. ‘中 실적만회’ 기아차 인적 쇄신-7년만에 완전 변경.. 벤츠 E클래스, 수입차 왕좌 지킨다-삼성SDI ‘태양광 핵심소재’ 中서 본격 생산-GS칼텍스 ‘일할 맛 나는 직장’ 만들기 10년-일진 알피니언, 서울대병원에 초음파 치료기 공급-현대아이오닉 일렉트릭, 1회 충전으로 서울-천안 왕복△산업-주류업계, 소주값 올리고 실적악화 ‘한숨’-‘확률형 아이템’ 최고 불만 기업은 넥슨-추락하는 SSM.. ‘온라인 배송 서비스’에 사활-이마트, 바코드 스캔으로 상품정보·배송까지 척척-한섬, 매출 1000억 돌파한 ‘시스템’ 라인 확장△중소기업·벤처-MRO 생생협약은 미완성.. ‘2조 매출’ IMK 빠져-‘판교TV’의 힘-실패의 성공학.. 김태영 베스테크 대표△명사의 서가-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애독서 ‘치세어록’△스포츠-다시 링 오르는 ‘전설의 복서’ 장정구·황충재-‘유럽은 기회의 땅’ 안병훈, 우승갈증 풀까-EXID·마마무·마틸다.. 서원밸리 골프장에 뜬다△증권-박스피 뚫을 승부수는 배당·실적株-뜨거워지는 지구.. 전기차 부품株 ‘핫’-프리IPO펀드 입소문.. 큰손 몰린다△마켓in-자구책도 안 통하네.. 이랜드그룹 ‘투기등급 턱밑’-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 창해에탄올 업계 1위로-5대 취약업종 신용등급 추가 강등 ‘글쎄’△글로벌마켓-“美몬산토 현금 73조에 사겠다”-脫석유개혁에 1조6천억.. GE, 사우디 왕자에 베팅-신용등급 ‘AAA’ 美기업 찾기 힘드네-텐센트, 모바일게임 ‘슈퍼셀’ 눈독△사회·부동산-“신격호 회장 후견인 지정 가능성 높다”-‘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현장 검증-자유경제원, 이승만 비판 ‘세로드립’ 작가 고소-‘멸종위기종’ 황새, 45년만에 자연부화 성공
- 파주 연풍 "우림 필유" 본격 조합원 모집
- [온라인부] 신흥 주거벨트로 각광 받고 있는 파주 연풍리 일대에 3.3㎡당 600만원대로 한껏 몸값을 낮춘 중소형 아파트인 "우림 필유"가 오는 5월 13일 홍보관을 전격 그랜드 오픈해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요사이 공급이 줄어 희소성이 다소 높아졌으나 그동안 "미분양의 주범"으로 치부되던 중대형 아파트와는 달리 "우림 필유"는 1개동을 제외한 전 세대가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84㎡ 이하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아파트는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 103-20번지 일원에 지하2층, 지상24층, 아파트9개 동(59㎡가 8개동, 74㎡가 1동), 총 475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혼재형) 가구수는 △59.79㎡ A타입 134세대△59.84㎡ B타입 216세대 △59.96㎡ C타입 89세대 △74.76㎡ 36세대다."우림 필유"는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와 달리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직접적인 사업의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지역주택조합" 사업방식의 아파트다.이는 조합원이 직접 땅을 매입해 진행하는 만큼 토지금융비와 부대비용 등 예산을 크게 절감하고 마케팅 비용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일반공급아파트와 비교해 분양가격을 최대 20% 가량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도심 전세난에서 매매전환으로 돌아선 아파트 세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아울러 사업승인인가나 관리처분인가 등의 절차가 생략돼 사업추진 속도가 빠르며 청약통장과 상관 없고 선착순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다. "우림 필유" 는 오픈과 동시에 50% 동·호수 지정 선착순 우선 분양을 실시한다.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자연녹지 공간 조성 등 녹색 생활환경 보장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흥행의 필수요소로 부상하고 있다.이를 위해 "우림 필유"는 조경녹지 및 주민편의시설 면적률을 타 단지보다 15%이상 특화설계해 차별화를 꾀했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는 청정 도시 파주의 풍부한 자연경관과 연계한 단지내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파주공원(315,919㎡), 주내공원(134,704㎡), 봉서공원(32,930㎡) 등이 개발될 예정이며 애룡저수지 등을 근거리에서 이용 가능하다. 경의중앙선 문산역, 파주역과 5분거리의 역세권에 위치한 "우림 필유"는 불과 500m 거리에 인접해 있는 56번 도로 연풍 I.C와 내년 착공예정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법원I.C로 인해 서울까지 40분이면 진입할 정도로 접근성이 매우 용이해졌다.아파트 단지내 주변 학군은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연풍초등학교, 파주중학교, 세경고등학교 등을 포함해 단지 옆에 추가로 신설 초등학교가 설립될 계획이다.또한, 전세대 남향위주의 쾌적단지를 갖추고 있는 "우림 필유"의 실내 인테리어 특징은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4bay(베이) 판상형 구조와 소형평면 위주설계(475세대중 25평형 439세대)로 실거주와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소형 평면에서 볼수 없던 파우더룸이 안방에 별도로 제공됐으며 대형 평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워크인 수납시스템(펜트리)으로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특히 주부의 마음을 헤아린 광폭 입식형 보조주방과 작업 동선을 최소화한 "ㄷ"자형 주방 설계는 같은 아파트 평형대 보다 훨씬 더 넓은 느낌을 풍기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파주시는 현재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제2통일로, 국지도, 지방도 등의 사업이 속도를 내며 잇달아 개통해 광역 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5월 13일 홍보관(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986-5 미라클프라쟈 "J웨딩홀" 빌딩 2층)을 오픈한 "우림 필유"는 빠르고 친절한 상담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 [주식톺아보기]나폴레옹의 모자가 땅을 사다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나폴레옹이 쓰던 모자가 2014년말 유럽의 경매시장에 나왔습니다. ‘바이콘’이라고 부르는 두 개의 뿔(이각·二角)이 달린 모자인데, 키가 크기 않았던 나폴레옹이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이 모자를 가로로 썼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 모자 하나가 26억원(188만유로)에 팔렸는데요, 금액 못지않게 화제가 됐던 것은 모자를 낙찰받은 사람이 한국인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닭고기업체 하림(136480)으로 유명한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이었어요. 오늘의 주제는 나폴레옹의 모자가 땅을 샀다는 얘기입니다. 종목명은 하림홀딩스(024660)의 자회사인 엔에스쇼핑(138250)(NS쇼핑)입니다.◇엔바이콘=나폴레옹의 모자엔에스쇼핑이 최근 공시한 내용을 보면 자회사 엔바이콘(N-BICORNE)이라는 회사에 500억원 유상증자를 했습니다. 5월 중에 한 차례 더 엔바이콘이 유상증자를 하고 거기에 또다시 엔에스쇼핑이 참여한다는 내용도 공시에 있습니다. 엔바이콘의 ‘엔(N)’은 회사이름의 첫 글자를 뜻하기도 하지만 나폴레옹(Napoleon)의 ‘N’을 동시에 의미하고 ‘바이콘’은 모자입니다. 그러니까 엔바이콘은 ‘나폴레옹의 모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엔에스쇼핑의 모회사 하림그룹의 총수 김홍국 회장이 나폴레옹 모자를 구입한 것과 연장선에 있는 이름이죠. 김 회장은 당시 나폴레옹 모자를 구매한 이유를 “나폴레옹은 끝없는 도전과 개선을 상징하는 인물이어서 평소 존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철학이 엔바이콘이라는 회사의 사명에도 녹아든 셈입니다.엔바이콘은 최근 하림그룹이 매입키로한 땅(파이시티·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을 인수하는 주체입니다. 나폴레용의 모자가 땅을 사는 셈이죠. 하림그룹은 이 땅을 개발해 물류단지와 연구개발(R&D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땅을 매입하는 주체는 엔바이콘이지만, 자금줄은 엔에스쇼핑입니다. 엔바이콘은 명목상의 회사이고, 엔에스쇼핑이 유상증자해준 자금으로 엔바이콘이 매입하는 것입니다.◇엔에스쇼핑, 땅 매입 자금용으로 2500억원 빌려엔에스쇼핑이 지난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증권신고서라는 것은 회사가 주식을 발행하는 유상증자나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을 통해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할 때 의무적으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서류입니다. 투자자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돈을 집어넣어선 안되기 때문에 투자위험요소 같은 것을 쭉 설명해놓는 장문의 서류입니다. 엔에스쇼핑은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증권신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회사채 발행총액(1500억원)과 무관하게 2500억원 범위에서 수량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 얘기는 회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를 하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문을 접수하는 수요예측을 하게 되는데 이때 주문이 많이 들어오면 발행금액을 더 늘리겠다는 의미입니다. 말 그대로 2500억원 어치 주문 들어오면 회사채 2500억원을 발행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게 아니어도 엔에스쇼핑은 땅 매입대금 중 절반이 넘는 2500억원을 외부에서 빌리기로 했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으로 부족한 금액이 발생하면 금융권 대출로 충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빌린 돈 2500억원을 어디에 쓰느냐. 바로 ‘나폴레옹의 모자’ 엔바이콘에게 유상증자 형태로 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엔바이콘은 그 돈으로 땅을 사는 것이고요. 엔에스쇼핑 상장이후 주가 추이◇홈쇼핑업체가 땅을 쇼핑하다결국 홈쇼핑 업체인 엔에스쇼핑이 땅을 쇼핑하는 셈인데요. 이번에 매입하는 땅은 9만1000제곱미터, 평수로는 2만7000평 정도입니다. 땅 자체는 싸게 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공매로 산 땅인데 최초 공매가격이 1조원이었지만 계속 유찰이 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결국 4520억원에 낙찰을 받았습니다. 공시지가(5900억원)에 비해서도 낮습니다.땅은 싸게 산 것 같은데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재무적으로는 부담이 있습니다. 엔에스쇼핑은 작년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현금+단기금융상품) 2000억원이 있고, 영업으로 얼마를 벌어들이느냐는 지표인 에비타(EBITDA)가 연간 1000억원은 나오는 곳입니다. ◇이자 받던 회사가 이자를 낸다개인에 비유하면 월급도 많고 예금도 있어서 이자수입이 짭짤한 상황이었죠. 그렇게 제법 풍족했던 엔에스쇼핑이 갑자기 땅 사겠다고 돈을 2500억원을 빌리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이자를 받던 사람이 앞으로는 이자를 내는 상황이 돼버린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엔에스쇼핑은 그동안 연간 40억원의 이자수입이 들어오던 곳인데 이제는 반대로 연간 70억원 가량의 이자를 내야 합니다.더 중요한 것은 돈을 빌리는 결정을 누가 했느냐는 것인데요. 자본금 50억원의 엔바이콘이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2500억원의 파이시티 매입 결정을 했습니다. 혼자 결정할 순 없고 결국 실제로는 엔바이콘의 모회사 엔에스쇼핑, 그리고 엔에스쇼핑의 모회사인 하림그룹의 의사결정에 따라서 한 셈이죠. 파이시티를 꼭 사야겠는데 엔에스쇼핑이 다른 계열사보다 비교적 돈을 잘 벌고 형편이 좋으니까 대표로 나서서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진 셈입니다. ◇현금 있었으나 배당 안 했던 엔에스쇼핑엔에스쇼핑은 작년 3월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당시 공모가격이 23만5000원인데 지금 주가가 16만원대여서 공모가 보다 낮습니다. 무엇보다 상장 이후 배당을 하지 않았습니다. 현금성자산 2000억원 있고 매년 1000억원을 영업으로 버는 회사라고 말씀드렸는데 상장 후 배당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보는 시각에 따라선 주주정책이 실망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배당하지 않던 엔에스쇼핑이 그룹정책에 따라 땅 매입자금 45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현금 2000억원을 소진하는 동시에 2500억원을 외부에서 이자를 주고 빌리게 됩니다. 지배구조 리스크, 투자자와의 신뢰 문제도 거론됩니다. ‘나폴레옹의 모자’를 개인돈으로 사는 것과 회삿돈으로 사는 것은 다릅니다. 특히 그 회사가 본업과 무관한 곳에 비용을 지출하느라 주주들을 신경쓸 겨를이 없다면 논란의 지점은 분명합니다.엔에스쇼핑은 앞으로도 당분간 배당정책이 불투명할 수 있습니다. 엔에스쇼핑은 회사채를 3종류 발행하는데 1년 6개월, 2년, 3년이내에 만기가 돌아옵니다. 만기별 최소 금액이 500억원이며 발행금액에 따라 더 될 수도 있습니다. 회사채 만기 때마다 꼬박꼬박 상환하겠다는 재무정책을 펼친다면, 그 기간에는 최소한 벌어들인 돈을 우선 회사채상환에 투입하면서 배당 여유가 그만큼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죠.주요 홈쇼핑 5개사 취급고 순위(단위: 억원, %) 자료: 한국기업평가◇개발수익 VS 시간의 싸움엔에스쇼핑은 홈쇼핑 업체 중 5위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선 채널이 14번입니다. 홈쇼핑은 정기적으로 재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를 제외하면 특별히 대규모 투자가 집행되는 것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내수경기 급격히 침체되거나 평판리스크 같은 것이 없다면 어 느정도 꾸준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이번에 매입하는 땅에 대한 개발 인허가를 받아서 잘 개발하면 일부는 하림그룹이 쓰고 상당수는 외부에 분양하거나 매각해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입니다. 엔에스쇼핑이 땅값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출한 증권신고서는 방대한 분량입니다만 이 문구에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듯 합니다. 회사측이 작성한 내용입니다. “(이번에 매입한) 부지는 향후 하림그룹의 물류단지 및 R&D센터로 개발하고 자체 활용뿐 아니라 건물 임대를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해당 부지가 강남권 교통 요지이며 (중략) 당사가 그룹 및 회사 자체 활용의 목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는 점은 향후 장기적인 그룹 성장전략 차원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존재합니다. (중략) 개발 관련 인허가가 아직 진행 중이라 완공까지 시간을 알 수 없는 상황, 홈쇼핑사업과 개연성이 없는 비관련 사업다각화로 회사 자원이 그룹사를 위해 활용되는 모습, 현 시점에서는 취득자산이 미래에 어느 규모의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가늠하기 어려운 바 대규모 자산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니 투자시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 [주식톺아보기]MLB vs NBA☞ [주식 톺아보기]동태평양 바닷물이 차가워지면 참치회사 주가 뜬다☞ [주식 톺아보기]광동제약은 약장수일까, 물장수일까☞ [주식 톺아보기]국방예산과 방산株의 향배☞ [주식 톺아보기]피자 한판과 오락가락 면세점정책☞ [주식 톺아보기]술 주정(酒精)엔 경쟁이 없다☞ [주식 톺아보기]'○○캐피탈' 들여다보기☞ [주식 톺아보기]애니팡이 주식을 합치는 이유☞ [주식 톺아보기]허니버터칩 상장, 크라운제과에 藥일까 毒일까
- 공공택지 아파트, 수요자 사로잡는 차별화된 장점은 무엇?
- [온라인부]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고 있는 요즘, 전국적으로 대규모 신규 물량이 공급되면서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에 온라인 뉴스 및 지면 신문에선 연일 신규 분양에 대한 최신 소식들을 전하며 시장 분위기를 전하고 있는 추세다.신규 분양을 크게 두 분류로 나누자면 공공택지와 민간택지로 나눌 수 있다. 이 둘은 닮은 듯 하면서도 서로 다른 색깔을 띄고 있지만 그 차이에 대해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기본 개념을 설명하자면 우선 공공택지란 정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개발하는 택지지구를 말한다. 위례신도시(택지개발지구), 미사지구(보금자리지구), 마곡지구(도시개발사업구역), 송도국제도시(경제자유구역),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등이 포함된다.공공택지는 그린벨트 등 저렴한 땅을 이용해 택지를 조성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민간택지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집값 안정화를 위해 공동주택 건축비에 감정가를 더한 뒤 그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만 분양하는 제도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비슷한 입지 및 조건을 가진 민간택지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평균 15% 정도 저렴한 경쟁력을 갖는다.공공택지는 공공기관의 주도 아래 진행되는 만큼 교육, 교통, 생활인프라 등 기반시설들이 체계적으로 구축된다. 특히, 추첨제로 입찰을 진행하는 만큼 자회사를 여럿 동원할 수 있는 중견건설사 아파트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확률을 갖기 때문에 대형건설사의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높은 희소성을 가진다. 실례로평택시공공택지인소사벌지구의경우 10개가넘는일반분양블록중메이저브랜드는포스코건설의 ‘소사벌더샵’단 1곳뿐이라는점이눈에띈다.정부가 지난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함에 따라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이 중단되면서 공공택지는 높은 희소성을 가지게 됐다.이와 달리 민간택지는 공공택지 이외의 택지를 말하는데 재개발, 재건축, 민간 도시개발사업 등이 이에 속한다. 민간택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시행사가관할 관청에게 분양가 심의를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강남 재건축의 경우 3.3㎡당 4000만원 대에 육박하는 등 지역 시세에 맞춰 큰 폭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부동산 전문가는 “공공택지는 체계적인 계획을 통해 개발되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및 높은 희소성을 바탕으로 민간택지와 차별화된 장점을 갖는다”며“특히 공공택지 특성 상 대형건설사의 비율이 소수인 만큼, 공공택지 내 메이저 브랜드의 희소성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