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505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실탄 12兆···구조조정 대신 대마불사 택한 정부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다음은 6월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실탄 12兆···구조조정 대신 대마불사 택한 정부-혈세낭비 책임 분명하게···대우조선에 칼날 세운 檢-靑 신임 정무수석에 ‘친박’ 김재원, 미래전략 현대원, 교육문화 김용승-국회의장 더민주, 운영·법사위원장 새누리 맡기로△줌인 -‘주식 먹튀’ 의혹, 피의자 신분 檢출석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매각 전 회계법인과 통화···‘내부자들’ 드러날까△대우조선·산은 압수수색-수개월 내사, 분식회계 단서 포착···경영진 비리 첩보도 입수-부패특수단 칼끝, 정치권 겨눌까-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전국 단위 대형 비리 수사하는 ‘미니 중수부’△조선·해운 구조조정안 확정-재원 11조 중 10조 한은에 떠넘긴 정부···위험부담 누가 할지 합의 안돼-임종룡 금융위원장 일문일답:“구조조정에 추가 자금지원 없다 유동성 부족 자구계획 통해 해결”-현대상선·한진해운 경영진→해운전문가로 교체-자르고 줄이고 팔고···조선 빅3, 최악 대비해 ‘10+6兆’ 실탄 확보-산은·수은 임금상승분 반남 5년간 정원의 5~10% 감축:국책은행 대규모 자구안‘△세계전략포럼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인문학의 힘으로 기술의 한계 극복-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사람이 핵심, 빅데이터는 도구일 뿐△정치-새누리 “의장직 양보”에···상임위 배정까지 일사천리-대국회 협상력 뛰어난 김재원 국정과제 입법 추진 전담할 듯:청와대 참모진 개편 단행-이정현 “386조 예산심의 엉성···국민 알면 기절”△정치·경제-IMF “한국경제 구조개혁 필요···재정 확대, 금리 내려야“-“해외자원개발, 대기업 참여 유도해야”:신현돈 교수 토론회서 대안 제시-개성공단 폐쇄 넉달···정부·기업 아직도 ‘엇박자’△금융-조선·해운 구조조정 후폭풍···은행권 2분기 대손충당금 2.2조 폭탄-원금 보장된다며 투자자 유인 ‘사칭 P2P업체’ 주의하세요-“대우조선 자금 지원 지시만 받았다” 홍기택 前산은 회장 발언 ‘일파만파’△Industry&Company -철 없는 무더위, 물 만난 에어컨:84년 만에 뜨거운 5월···가전업계 ‘한바탕 웃음’-현대·기아차 中서 ‘부활의 질주’···5월 판매 역대 최고-‘성과낸 곳 반드시 찾는다’ 최태원식 현장경영 가속도-“SDS 공시내용이 전부”···말 아낀 삼성사장단△소비자생활 -‘달라진 직구족’ 미국서 中·日로···의류서 장난감으로-‘견미리 팩트 업고···애경, 화장품 생산실적 업계 3위-미세먼지 때문에···고기도 덜 먹는다-불황 모르는 ‘보정 속옷’ 비비안, 상반기 두자릿수 성장-KT, 한국 최고 지배구조기업 최고 경영·IR기업 부문선 2위 △Auto·Life-‘제네시스를 따르라’···안방 사수 나선 국산 고급차-타봤습니다 볼보 ‘xc90‘: 앞차와 거리, 차선 유지 알아서 ’척척‘△라이프&스타일-도심 한복판 다시 난 우리옷-SNS 한복 입은 사진 올리기 열풍-멋쟁이 필수아이템 된 ‘캐주얼 한복’△Culture & Sports -연기인생 숙제 풀고싶어···네 번 거절하다 무대 섰죠-배우 음악적 기량 받쳐줄 촘촘한 이야기 그물 절실: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환호·야유 맘껏 소리 질러!···88cc 15번홀은 ‘갤러리 해방구’-축구광들 이번 주말 새벽잠 다잤네:11일 오전 4시 ‘유로2016’ 킥오프-“드라이버 빼고 출전” 파워 충만 쭈타누깐 KPMG 위민스 앞두고 기자회견-1루 주자는 신경 거슬려···’새가슴된 강심장‘ 양현종△Stock Market-”美 금리인상땐 가치주···달러약세땐 성장주 잡아라“-힘 빠진 삼성 SDS 탓에···멀티캠퍼스 주가도 뒷걸음질-油테크 할까 말까△마켓in -공모가 낮추고 일정 늦추고···‘신뢰 위기’ 호텔롯데 IPO 성공할까-수완에너지 재매각 철회···경남기업 ‘어쩌나’-공인회계사 회장 선거 ‘3인 3색’ 공약△글로벌마켓 -7%대 성장 인도가 유가 상승 숨은 주역-말(랄프로렌)의 낙마?-“테슬라, 시총 800조원 회사 될 것”:론 배런 배런캐피털 CEO-천장 뚫린 中 땅값에···‘IT메카’ 선전 흔들-“테슬라 모델3 배터리, 파나소닉만 협업”△People&사람들-‘한센인의 천사’ 파란눈 수녀들, 명예 한국인 되다-80대 노병서 20대 ROTC까지···숨은 영웅들 한자리에-세계은행 기금 150조 굴리는 ‘큰 손’-“2층 화물열차로 기업 경쟁력 높일 것”:홍순만 코레일 사장△사회 -“4년제大 평생교육과정 개설” vs “정원외 선발은 편법 증원“:교육부·사이버대 ‘평생교육사업’ 충돌-화력발전소 많은 충남, 2차 미세먼지 서울의 2배“:NASA, 한반도 대기질 조사 발표-서울역 고가에서 남산공원까지 한번에 간다△부동산 -30년 된 아파트만 4만가구···상계동에 ‘재건축 바람’ 솔솔-재건축 흥행에···과천 거래량 역대 최고-주택산업연구원 하반기 시장 전망 “집값·전세는 안정···공급·거래는 감소”
- 충무로 전통음식점 '장독대' 사장님 "별들과 함께한 인생"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충무로하면 영화인들이 생각나요. 내가 별들과 살았구나...” 영화의 본거지 중구 충무로의 흥망을 함께 해온 문금순씨(80세)에게 충무로는 일생을 지내온 삶의 터전이다. 영화계에서는 유일하게 충무로에서 살림도 하고 아이도 키우면서 영화사도 운영했던 문씨 내외에겐 충무로는 특별한 곳이다. 1960년 초반 한국영화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충무로에서 영화사 극동흥업을 운영했던 차태진씨의 부인인 문씨가 운영하는 작은 한식집 ‘장독대’엔 아직도 김기덕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드문드문 찾아온다. 원로 영화인들의 경조사며 소식을 주고받는 뉴스메이커이자 사랑방 역할을 하는 셈이다.◇극동흥업영화사 사장 차태진씨 부인 문금순씨 충무로 영화사 꿰뚫어“영화하고 전 운명인가봐요. 내가 살던 집 바로 옆에 동화극장이라고 일본인이 운영하는 극장이 있었죠. 극장 밖에는 갈 곳이 없어 놀이터나 다름없었어요.” 떡볶이로 유명한 신당동이 본적인 문씨는 중구 토박이 114호다. 어린시절의 대부분 기억을 차지하는 동화극장에서 당시 고춘자, 이은관, 황해 씨 등 만담가들의 악극과 연극, 활동사진 등을 보며 연예계를 어깨너머로 보는 계기가 됐다. 해방과 한국전쟁, 1·4후퇴를 겪으면서 이화여중·고를 졸업했지만 집안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문씨가 평소 관심있었던 연예와 관련된 직종인 한국연예주식회사 경리직원으로 취직하게 된 것도 그녀에겐 운명이다.당시 연예계의 대부역할을 하며 민간자본을 최초로 끌어모아 영화산업의 토대를 닦았던 임화수를 사장으로 모신 문씨는“못배우고 무식했지만 추진력과 카리스마로 여배우들을 이끌고 재무부에 들어가 영화제작비 면세조치를 따내기도 했었다”며 그를 우리나라 영화산업 발전에 일조한 인물이라 회상한다. 임화수씨가 악극단 출신들이 만드는 당시 영화수준을 높이기 위해 찾은 기획자가 문씨의 남편이자 후에 극동흥업을 이끈 차태진씨다.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1959년 결혼 당시, 임화수씨가 청첩인이었기에 영화인들이 결혼식에 많이 참석했었는데 그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기념사진을 잊어버린게 못내 아쉽다. ◇1960년대 초반 영화계의 중심지 충무로의 흥·망과 함께한 인생당시 평양에서 신학대학을 나와 신문사 편집국장 등을 역임해 문예에 조예가 깊은 엘리트였던 차태진씨의 활동무대는 충무로와 명동이었다. 통금시간이 있었던 그 시절 밤늦게까지 시인, 극작가, 미술가 등을 명동에서 만나며 영화 소재를 찾았던 차태진씨는 명동 구두닦이에게 물어보면 어디 있는 줄 알정도로 명동에선 유명했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사가 즐비했던 충무로일대와 명동을 떠나지 못하고 10여 차례이상 셋방살이를 전전해야만 했다.그 덕분에 1959년 설립된 극동흥업은 <가정교사>(1962년), <아낌없이 주련다>(1962년),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1962년), <김약국집 딸들>, <맨발의 청춘>(1964년), <떠날때는 말없이>(1964년), <초우>(1966년) 등 당시 한국영화 대표작 108편을 제작했다.1960년대~1970년대 충무로는 영화찍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통금시간 때문에 밤늦은 시간에는 차가 많지 않아 촬영차들이 신속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극동흥업이 있던 충무로 오거리를 중심으로 배우, 스텝, 극작가 등이 영화스케줄을 짜고 잠을 잤던 여관과 다방들이 즐비했다. 한마디로 영화 자원이 한 곳에 모인 셈이었다. “영화는 생선과 같아요. 현장에서 생동감있게 찍은 영화를 유행에 밀리지 않게 바로 영화관에 올려야 흥행에 성공을 하죠. 충무로는 그 조건을 다 갖췄었어요.” 충무로를 중심으로 위치했던 명보극장, 스카라극장, 대한극장에는 당시 골목길 안쪽으로 줄이 끊임없이 이어질 만큼 관객이 많았다. 주요 관객층은 고무신을 신은 공순이부터 중산층까지 다양했다. 극동흥업에서 <맨발의 청춘> 등 청춘물을 제작하면서 관객층이 대학생들까지 확대되어 영화를 보려는 대학생들로 극장 앞은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한식집 운영하며 영화인들의 사랑방 역할요즘 관객을 천만명 동원해야만 영화가 유행했다고 하지만, 당시엔 10만명을 넘으면 히트작이라고 해 영화사 직원들과 스탭진들에게 보너스와 같은‘만원사례’가 있었다. 극동흥업은 그 어느 영화사보다도 만원사례가 많았었다. 1960년 초반은 한국영화의 전성기였고, 일반인들에게조차 충무로는‘한국의 헐리우드’라 불릴만큼 영화산업의 메카였다. 그 중심에 극동흥업이 있었다. 신인배우들이 신문지로 꽁꽁싼 돈뭉치를 들고와서 단역배우 역을 부탁할만큼 극동흥업을 거쳐가려는 배우들이 많았다. 윤일봉, 최무룡, 김진규씨 등이 당시 극동흥업의 전속 주연배우들이었다. 이들의 당시 월급은 8만원이었다.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와 월급을 주는 회계일을 담당했던 문씨는 영화인들의 부인들과도 친했다. 경제적 관념이 부족했던 자유분방한 영화인들보다는 살림을 맡는 부인들에게 월급을 주라는 차태진씨의 꼼꼼함 때문이었다. 단역 배우들은 영화가 끝나도 보수를 받지 못해 인근 상인들이 밀린 외상값 때문에 이들을 손님으로 받기 꺼려할 정도로 단역과 주연급 배우들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이렇게 성황을 누리던 충무로 영화산업은 60년대 후반 TV영향으로 극장 손님이 줄어들면서 영화사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다. 극동흥업도 1969년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맞는다. 영화사 운영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 70년도부터 극동흥업 자리에서 시작한 설렁탕집 ‘설미옥’은 영화인들에겐 구수한 국물맛으로 유명한 맛집이자 영화인들의 소식을 전해듣는 사랑방으로 알려졌다. 현재는‘장독대’라는 상호로 바뀌었지만 둘째아들과 함께 충무로를 지키며 인근의 인쇄업자들과 전통음식을 찾는 이들을 맞고 있다. ◇중부경찰서 의경어머니회 활동도 26년째 이어가“된장찌개를 좋아하는 이들은 순박하고 고지식한 사람들이에요. 우리집이 그렇죠. 영화사가 망해서 도망다니면서도 충무로를 못 떠나고 다시 돌아오고 돌아오고...난 충무로가 편해요.” 충무로에서 자유분방하던 영화인들과 한 시대를 보내며 청춘을 바치다가 지금은 옛 맛을 못잊는 평범한 시민들을 집에서 담근 구수한 된장찌개로 반기고 있다. 이 곳에서 두 아들과 딸을 키우면서 문씨는 남편과 아들 때문에 수없이 드나들었던 중부경찰서와의 인연으로 26년째 의경어머니회 봉사활동도 펴고 있다. 젊은 의경들의 간식거리와 식사를 챙겨 주고 있는 문씨는 중구여성단체연합회 수석부회장을 맡아 지역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회의에 참석해 고문 역할도 맡는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진행하는 가곡반과 동양철학반도 수강해 문인들과 함께 했던 시절처럼 젊게 생활하려 애쓴다.“충무로가 살려면 명동과 이어져야 해요. 문예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임대료도 싸게하고, 그럴려면 리모델링도 쉽게 해야 하고...” 지금은 영화사가 모두 떠나가고 인쇄소와 보험회사로 메워진 충무로 골목길을 바라보며 문예와 영화의 중심이었던 충무로가 다시 번성할 그날을 그녀는 그려본다.▶ 관련기사 ◀☞ [포토] 박소담, 미소가 예쁜 '충무로 샛별'☞ 영화 여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한 전도연☞ [포토] 무주산골영화제☞ 스파오, 영화 '정글북' 협업 상품 출시☞ 장진 감독의 동명영화 연극 '아들' 7일 막 오른다☞ 리암니슨·이자벨 위페르…韓영화 찾는 해외스타, 왜?①☞ 올레tv, IPTV 최초 ‘시청각장애인 맞춤 영화 서비스’☞ [칸 리포트]김동호 강수연, "영화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죽도록 최선 다할 것"
- [주식톺아보기]빈병 취급수수료 인상, 맥주가격도 올리나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우리가 마시는 소주나 맥주병의 10개 중 9개 적어도 8개는 새로 만든 병이 아닙니다. 10개 중 한두 개만 새로 만든 병이고 대부분은 빈병을 수거해 살균·세척한 후 재사용하는 병입니다. 지난 2일 주류 제조사와 도소매업계가 1년 5개월간 마라톤협상 끝에 재사용하는 빈병에 대한 취급수수료를 인상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주식시장이나 소비자입장에서 어떤 영향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빈병 취급수수료는 무엇이고, 인상안은 어떤 내용인가소주·맥주를 만드는 주류 제조사 중 상장회사는 참이슬후레시와 하이트 맥주 만드는 하이트진로(000080), 처음처럼과 클라우드를 만드는 롯데칠성(005300)음료가 대표적입니다. 맥주 점유율 1위 카스맥주를 만드는 오비맥주는 비상장사입니다. 이런 회사들이 만드는 술은 개인 소비자나 식당에 바로 파는 것이 아니고 중간에 도매상들을 거치게 됩니다.도매상들은 술을 유통하는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빈병을 모으는 역할도 합니다. 이때 빈병을 모아오는 대가로 주류회사가 도매상에게 주는 돈이 바로 빈병 취급수수료입니다. 도매상들이 빈병을 거둬들이는데 들어가는 운반비나 인건비·보관비 등을 주류 제조사가 보전해주는 개념입니다.지난 2일 발표내용을 보면 오는 15일부터 소주병 취급수수료가 16원에서 28원(75% 상승)으로, 맥주가 19원에서 31원(63% 상승)으로 각각 오릅니다. 그리고 내후년인 2018년부터는 2원씩 더 오르게 됩니다.취급수수료는 기본적으로 소주·맥주를 만드는 회사가 도매상들에게 주는 비용입니다. 당장 우리 같은 일반소비자와 관계는 없는 돈입니다. 그렇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소주·맥주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요인입니다.-취급수수료를 인상한 배경은 무엇인가빈병 취급수수료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이라는 법에 적혀있는 개념인데요. 이 법의 이름에 취급수수료 인상 목적 대부분이 담겨 있습니다. 재활용(정확히는 재사용)비율을 높여서 환경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취급수수료는 빈병을 최종적으로 모아서 주류회사에게 가져다주는 도매업체들이 받는 돈인데, 이 돈을 올려주면 빈병 회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냐는 논리입니다.취급수수료와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으로 ‘공병(빈병) 보증금’도 있는데요. 이건 소주병 뒤쪽에 붙어 있는 종이에 보면 ‘보증금 40원(맥주는 50원)’이라고 적혀 있는 금액을 말합니다. 우리가 구매하는 소주·맥주가격에는 빈병을 가져다 주면 돌려받을 수 있는 보증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공병 보증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오릅니다. 취급수수료와 공병보증금을 모두 올리는 건 빈병 재사용률을 높이려는 공통된 목적이 있습니다. 다른 점은 취급수수료는 주류회사와 도매·소매상 등 유통업자들과의 약속, 공병보증금은 소비자와의 약속입니다.-재사용병 단가는 새병의 10분의 1 수준주류업체 입장에서 중간유통업자들에게 빈병 취급수수료를 올려주는 건 매출원가를 더 발생시키는 ‘비용’입니다. 그러나 비용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빈병 취급수수료를 올려줘서 결과적으로 전체 사용할병 중에서 빈병 재사용률이 높아지면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새로 만든 병과 재사용병의 단가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주류회사가 새로운 병을 주문할 때 병당 단가는 소주병이 개당 150원에서 170원 수준, 맥주병은 190원에서 200원 정도입니다. 반면 재사용하는 병은 새로 만든 것이 아니니까 이 비용은 없는 것이고, 병을 모아서 가져오는 도매상들에게 지급하는 취급수수료만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취급수수료는 소주 16원, 맥주는 19원이었는데요. 이 숫자들만 단순계산으로 보면 재사용병은 새로만든 병의 10분의 1 수준 단가인 셈이죠. 그만큼 취급수수료를 올려주는 대신 빈병 재사용률이 높아지면 이론적으로 소주·맥주를 만드는 제조업체들도 반드시 손해는 아니고 비용을 제하고 남을 만큼 이익을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주류회사 3분기부터 취급수수료 인상분 본격 반영다만 이번 취급수수료 인상안 합의내용을 따져보면 주류업체들의 손익계산서에 좋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주류업체와 도매상들이 합의한 것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취급수수료를 높여주겠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취급수수료 인상과 함께 앞으로 빈병 재사용률이 늘어서 결과적으로 발생하는 추가 편익(새로운 병 대신 빈병을 더 사용해서 발생하는 제조단가 절감액)은 주류 제조회사가 가져가지 않고 도·소매업계에 환원한다는 내용입니다.결과적으로 주류제조회사는 취급수수료 인상이라는 뚜렷한 비용이 발생하는데 비해 빈병 재사용률이 늘면서 발생할 이익은 환원해야 하니까 계산기를 두들겨보면 남는 장사가 아닐 수 있습니다.당장은 오는 15일부터 취급수수료가 인상되니까 2분기 실적에는 거의 영향이 없더라도 본격적으로 3분기 실적부터는 취급수수료 인상으로 매출원가가 상승하는 부분이 반영될 것입니다. 특히 상장회사 중에서는 롯데칠성음료는 전체 매출에서 음료가 65%, 주류가 35%인 반면 하이트진로는 주류가 매출의 96% 이상을 차지하는 온전한 주류업체입니다. 아무래도 매출원가 상승은 주류 비중이 높은 하이트진로가 좀 더 영향이 있다고 보입니다.-결국 매출원가가 오르면 술값도 올리는 것 아닌가주류업체 입장에서 취급수수료 인상에 따른 비용상승 요인은 뚜렷한데 빈병 재사용률 증가에 따른 추가 편익은 환원해야한다면 결국 중장기적으로 마진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주류 소비가 급격히 늘지 않는 이상 마진 압박을 해소할 답은 술값 자체를 올리는 방법이 유일할 텐데요. 얼마 전에 소주가격을 한번 올렸고, 당장 취급수수료 올려준다는 명목으로 다시 소주값을 올리면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다만 소주가격은 올렸는데 맥주가격은 최근에는 올리지 않은 상황이 빈틈입니다. 맥주가격을 올리는 것은 지금도 주류업계 내에서 사실 ‘눈치작전’ 중입니다. 맥주점유율 1위 카스를 만드는 오비맥주가 맥주가격 인상을 선언한다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후발주자들도 따라서 올리게 될 것입니다.이번 취급수수료 인상에 따른 비용 발생이 당장 소주가격을 올리는 논리로 사용하긴 어려워도 맥주가격을 올리는 논리로 사용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조업체와 도소매상 사이의 문제인 취급수수료가 당장 관련없는 이슈인 듯 하지만 결과적으로 술값, 특히 맥주 구매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셈입니다.환경부가 빈병 취급수수료 인상 합의 소식을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관련업계는 이번 합의가 2009년 이후 동결된 취급수수료를 그간의 재사용 편익과 물가 인상 등을 고려하여 현실화한 것으로 술값 인상 논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관련업계라는 표현을 애둘러 썼지만 정부가 작성한 자료인 만큼 신빙성을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관련기사 ◀☞ [주식톺아보기]해운업 다시보기☞ [주식톺아보기]나폴레옹의 모자가 땅을 사다☞ [공시 톺아보기]`쏘맥`이 유리병업체 실적에 미친 영향☞ [주식톺아보기]MLB vs NBA☞ [주식 톺아보기]동태평양 바닷물이 차가워지면 참치회사 주가 뜬다☞ [주식 톺아보기]국방예산과 방산株의 향배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미세먼지 대책 '요란한 빈수레'
- [이데일리 편집국] 다음은 6월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미세먼지 대책 ‘요란한 빈수레’-전세난에 “집 사자” 달아오른 분양시장-삼성전자 주가 나흘간 8%↑…‘돌아온 대장株’-머스크 “9년내 화성 정복…인류 식민지로 만들 것”△줌인-“정부의 구조조정, 틀려먹었다”-빈방없는 황금연휴…차라리 ‘숲길 산책’ 할까-[사설] 국민 설득 실패한 미세먼지 졸속 대책-[사설]불황의 그늘, 술·담배에 기대는 사회△종합-미세먼지 원인 파악 못한 채 오락가락 대책-삼성SDS 물류·SI사업 분할 추진 이재용 부회장 후계구도 강화 포석?△정치-“친박·비박 찾다간 쪽박”…통합 합창한 與 비대위 첫 회의-與 ‘야합 사과 먼저’ VS 野 ‘청와대가 배후’ 임시국회 사흘 앞인데…원구성 안갯속-朴대통령, 이공계 명문 파리6대학서 명예 박사 학위△정치·경제-올해 0원이던 해외자원개발 융자, 내년 2000억 책정-5월 수산물 수출액 19개월만에 최고-북·중 해빙무드…김정은 방중으로 이어질까△웰스투어-“땅값 많이 오른 평택·제주…아직도 두배 수익 노릴만 하다”-“농막에 주소지 이전까지 가능해요?” 강연후 청중 몰려 ‘송곳 질문’ 세례△Industry&Company-자구노력 2년 만에…동국제강 재무개선약정 졸업-정우성·이서진 떴다…부산 모터쇼 달군 ‘영포티’-고동진 사장, 수요사장단회의 불참 까닭-삼성중공업 “자구안에 유상증자 검토”-美수출형 국산 고등훈련기 T-50A 초도비행 성공△산업-기업엔 뺨맞고 내부선 갈등…체면 구긴 방통위-출시 열흘 만에…오버워치,1위게임 ‘롤’ 8%p 추격-GPS 탑재한 ‘기어 핏2’ 스스로 운동 분석△소비자생활-시내 면세점 4곳 접수 시작…롯데·SK 기사회생할까-야박해진 CJ ONE 카드-현대百 “모피·코트 반값에 미리 장만하세요”-오뚜기, 파스타 라면 ‘아라비아따’ 출시△중소기업·벤처-중고시장 진출, 가격 출혈 경쟁…국산 피아노 ‘생존 아우성’-아주그룹, 캐피탈 매각 2년 만에 재추진-녹십자랩셀, 英제약사와 항암제 개발△Culture&Sports-추상화 거장들의 습작노트 엿보기-흩어져 있는 이중섭 작품 한 자리에△엔터테인먼트-홍보 안 되는…★★홍보대사-누구를 위한 ‘연예인 홍보대사’인가△스포츠-연속 OB에…설욕 나선 박성현, 컷 탈락 위기-홈런에 멀티히트…코리안 메이저리거 ‘굿~데이’-PGA ‘메모리얼’ 첫날 더스틴 존슨 단독 선두-원윤종은 원래 국가대표감이 아니었다?-매킬로이 “퍼트그립 원위치”△Stock Market-신고가 눈앞 삼성전자, 대형주 장세 이끄나-테마주 ‘몸값 뛸때 팔자’ ‘총알받이’ 개미들 울상-SKC, 3년 만에 신용등급 상승 기회 잡았다△글로벌마켓-증산 능력 떨어져…“유가 100달러 갈수도”-美, 화웨이 對北거래 조사-저유가 날개 달았던 항공사 꼬리 내리나-“플라스틱 5파운드 공개합니다”-스타벅스, 즉석 茶음료시장 출사표-日상장사 ‘수익 절반’ 주주에 환원△피플-카드사도 휴대폰 판매 허가 받았을 때 뿌듯했죠-조양호, 국제항공운송 장기 전략 세운다-발레리나 김희선, 한국인 첫 헬싱키국제콩쿠르 우승-한국말로 ‘애국가’ 부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권선주 IBK 기업은행장 우수中企 찾아 금융 지원-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신입사원과 ‘모내기 소통’△오피니언-[목멱칼럼]암 걱정 없는 아프리카를 꿈꾸며-[기자수첩]‘전군예우’에 혈세 쓰는 국방부-사고 책임이 관행이라는 朴시장△사회-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생활비 최대 月94만원 지원한다-조영남 “미술하는 사람 아닌데…”-미성년자에 담배 판 편의점 주인, 억울함 풀어△부동산-신도시의 힘…다산·동탄, 봄 마지막 분양 신청 3만명 달해-서울시·강남구 ‘수서동 행복주택’ 놓고 충돌-전 가구 복층형 오피스텔…임대 수익성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