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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금 지켜주는 '전세금 보험' 집중 해부
-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이 집은 주인이 변호산데 서초동에 큰 사무실이 있어요. 법원장 출신이라 수입도 좋아요. 그리고 이 집 주인도 직업이 믿을 만해요. 중학교 선생님인데 강남에 살아요. 내 생각엔 그래도 변호사가 좀 나을 거 같은데 둘 다 괜찮아요. 안정적인 직업이니까”신랑감을 소개하는 결혼정보업체 사무실에서나 들릴만한 말들이지만 요즘엔 이런 말들이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자주 들린다. 전셋집을 찾으러 온 손님에게 집 주인의 직업을 설명하며 계약을 권하는 장면. 요즘 중개업소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신 풍속도다. 자칫 깡통전세가 될까 걱정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요즘은 전세 세입자들이 집주인의 직업을 꼭 확인한다”면서 “우리도 집주인이 공무원이나 회사원이 아닌 경우는 대출 낀 집의 전세를 선뜻 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이제 전세도 보험드는 시대..가입자 2만명 육박세입자들이 집 주인의 직업을 확인하는 건 그것 말고는 깡통 전세를 피할 길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세금이 집값의 70%를 넘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에 집값은 하락 추세여서 자칫 집이 경매에 넘어가기라도 하면 전세금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선순위로 은행 대출까지 있는 집은 더 조심해야 한다. 과거에는 대출금과 전세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80% 미만일 때만 계약하라는 ‘전세 안전수칙’이 있었지만 이제는 무용지물이다. 경매로 넘어가면 다 소용이 없다. 자기 집을 경매로 넘기지 않을 탄탄한 능력과 안정된 직업을 가진 집주인을 찾는 게 요령이다. 서울 여의도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위험한 집에 전세를 들어가면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 2년 후에 빠져나오기도 어렵다”며 “집 주인이 전세금을 빼주지 못해 몇 달째 눌러사는 세입자들이 이 아파트에도 여럿 있다”고 했다.2년 전만 해도 전셋집이 나오면 먼저 전화해달라고 중개업소에 이름을 적어놓고 기다리는 예비 세입자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래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덥석 계약했다간 전세금을 날리기 십상이다. 덥석 잡자니 불안하고 놓치자니 아까운 전셋집을 눈앞에 두고 고민하는 세입자들. 과연 대안이나 해결책은 없을까. 월세나 반전세로 들어가는 방법 말고는 없는 것일까. 전세금보장신용보험이 이런 고민의 대안으로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과연 어떤 보험일까.◇ 1억 전세금 보장받는데 연 보험료 26만~49만원전세금보장신용보험은 세입자가 전세금(임차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할 때 보험사로부터 그 돈을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월세 보증금이나 반전세 보증금도 대상이 된다. 살고있는 집이 경매에 넘어가거나, 전세 계약이 끝나고 30일이 넘었는데도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보험사가 보험에 가입한 금액만큼을 보상해준다. 전세 보증금을 모두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아파트는 전세금 전액을 보험에 들 수 있지만 단독주택이나 다가구 주택은 전세금의 80% 이내에서, 연립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전세금의 70% 이내 금액으로 한정된다. SGI서울보증 측은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 등은 (아파트에 비해) 시세 변동이 커 측정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주택 이외 상업용 건물도 보험 가입이 가능한데 지역별로 가입 금액의 한도가 정해져 있다. 서울은 7000만원, 경기와 광역시는 5000만원, 일반 시는 4000만원, 그외 다른 지역은 3000만원 이하일 때 가능하다.보험료도 보험 대상이 아파트냐 단독주택이냐에 따라 다르다. 아파트는 보험금액의 0.265%가 1년 보험료로 책정된다. 그외 주택은 가입금액의 0.3%, 주택이외의 건물은 0.494%다. 예를들어 2년 계약으로 전세금 2억원짜리 아파트에 들어간다면 보험가입금액인 2억원 의 0.265%를 1년 보험료로 내야 한다. 1년에 53만원 2년 계약이니 2년치인 106만원을 내면 이사를 갈 때 집주인이 전세금을 내주지 않더라도 보험사로부터 2억원을 받을 수 있다. 다가구주택에 1억짜리 전세를 얻는다 면 보험가입금액은 전세금의 80%인 8000만원이다. 다가구주택은 가입금액 8000만원의 0.3% 가 보험료로 책정되니 2년분 48만원을 내면 8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전세 1억원의 다세대주택은 다가구주택과 같이 0.3%가 보험료로 책정되지만 보험가입금액이 7000만원이라서 2년치 보험료는 42만원이 된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전세금의 일부만 보험에 들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5억원짜리 아파트 전세를 얻을 때 전액을 보장받으려면 2년 보험료가 265만원이지만, 3억원만 보험에 든다면 159만원만 내면 된다. 만약 문제가 생기더라도 보험에 들지 않은 2억원은 보험사보다 전세자가 선순위로 돌려 받을 수 있다. ◇아직은 생소한 전세금보험..다세대주택은 70%까지만 보장정말 이런 보험이 필요할까.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에 넘겨져 낙찰된 주택 중 세입자가 보증금을 다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전체의 42.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단 경매에 넘어가면 전세금을 일부라도 떼일 확률이 절반에 가깝다는 뜻이다. 부동산태인 측은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물건이 지난 2005년 3만3000건을 기록한 이후 2만6000건 수준으로 떨어졌었지만, 지난 2011년 다시 3만건을 넘어서 지난해에는 3만3000건까지 늘었다“며 ”예전에는 감정가의 80%대에서 낙찰됐지만, 지금은 60% 후반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세금보험 가입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지난해 가입자 수는 지난 2011년 같은 기간보다 36.5% 가량 늘었다. SGI서울보증 측은 “보험료도 낮아졌고 예전보다 많이 알려져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총 가입건수는 9800건 수준. 연간 100만건 가량의 전세 계약이 이뤄지는 걸 감안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로 공인중개사들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서울 은평구의 A공인중개사는 “처음 들어본다”고 답했고, 관악구의 B부동산 또한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동작구의 C공인중개사는 “(보험을) 문의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비용 들여 보험에 드느니 안전한 집을 찾는게 낫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수도권 물건 중 대출 선순위가 안잡힌 곳은 거의 없다”며 “지금까지 대출을 끼고 사는 관행이 문제없이 행해져왔다. 지금 전세를 얻으려 해도 선순위나 근저당권 없는 물건을 찾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전세금과 대출금을 합해 (집값의)60~70%정도까지 안전하다고 볼 수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전세금과 대출금을 합해 80%, 다가구나 단독주택은 65% 이상이라면 보험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단독주택은 땅이 있기때문에 낙찰확률이 높지만, 빌라나 가구는 지분도 낮아 낙찰가가 낮다”고 덧붙였다. <전세금 보험 궁금해요 1문1답>1. 이미 전세계약을 했는데 불안하다. 지금이라도 가입할 수 있나?- 전세금보험에 가입하려면 전세 계약을 맺은지 5개월이 지나지 않았어야 한다. 또 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아있어야 한다. 이보다 뒤늦게 가입하는 경우는 경매에 넘어갈 가능성이 큰 집이라고 보고 SGI서울보증에서 받아주지 않는다. 2. 어떤 집이든지 다 보험에 가입할 수는 있나?-대출이 많으면 보험 가입도 안된다. 선순위 대출을 받았다면 선순위 설정 최고액과 임차보증금을 더한 금액이 해당 주택의 추정시가를 넘으면 안된다. 또 대출로 인한 선순위 설정 최고액이 추정시가의 50%(아파트 이외 주택의 경우 30%)를 넘으면 그것도 안된다. 예를 들어 시세 2억원하는 아파트에 1억원짜리 전세를 얻으면서 전세금보험에 가입하려면 전세금과 집주인이 값아야 하는 돈의 합이 2억원을 넘으면 안된다. 또 집값의 50% 이상 빚이 있으면 안된다. 아파트 시세가 2억원이니 집주인이 진 빚이 1억원을 넘으면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시세가 2억원 하는 다세대 주택을 전세로 얻는다면 집 주인은 집값의 30%인 6000만원보다 빚이 적어야 한다. 3. 그렇다면 그 집의 시세는 어떻게 정하나? -아파트나 연립·다세대주택 등은 부동사전문지나 신문기사,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서 공개하는 자료를 이용한다. KB시세나 부동산114 등 자료를 활용하고 시세가 나오지 않는 곳은 주변 공인중개사 등에 확인해서 정한다. 단독·다가구 주택은 등기년도가 3년이 채 안됐을 때는 토지가격확인원에 나온 땅값의 130%를 시세로 적용한다. 땅값이 1억원으로 나왔다면 집값 시세는 1억3000만원으로 계산되는 셈이다. 다만 등기 년도가 3년을 넘었으면 120%가 적용된다. 4. 집주인 동의가 필요한가?-세입자가 필요해서 드는 보험이지만 집주인의 동의도 필요하다.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SGI서울보증 양식에 따른 보험가입안내문을 제출해야 하는데 여기에 집주인 서명이 필요하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국민연금 자산매각 '금융 쇼크' 온다
-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다음은 내일(28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국민연금 자산매각 ‘금융 쇼크’ 온다-朴의 첫마디 “물가 잡아라”-“포스코에 충!성!하실 분”▲종합-땅값 급등, ‘세종’이 킹-2010년생 남자 5명중 1명은 ‘총각귀신’ 신세-중소기업·가계 체감경기 호전▲국민연금 출구전략 세우자-7개 대기업 최대주주 된 ‘초대형 폭탄’..금융 안전판 키워야-50년 뒤 내다봐야 출구전략 가능-국내 채권시장 좁아..해외투자가 답이다▲정치-조직개편안 표류..커지는 “대타협” 목소리-유정복 “친형 특혜 관여안해” 유진룡 “위장전입 사과드린다” 윤성규 “4대강 엄정평가 필요”-“과거사 직시하고 피해자 고통에 진심어린 이해 필요”-김병관 국방 ‘악천후’ 윤진숙 해양 ‘쾌청’▲Zoom 人-김종훈 미래부 장관 후보..그는 누구인가▲경제·금융-보험약관대출 여전히 고금리-저축은행 ‘대출참고인’을 아시나요-재형저축 출시 전 과당경쟁 ‘눈살’-카드로 하루 1조8000억 긁었다▲글로벌 마켓-美시퀘스터 D-2..발동땐 1300조원 타격-떠나는 후진타오 경제 성적은 A+-中 “넥센 인수”..사상 최대규모 M&A-英, 경기부양 위해 마이너스 금리 검토▲마켓종합-‘자투리 펀드’ 2년새 900개 청산-대외악재마다 휘청..국내증시 기초체력 다져야-건강 챙기는 중국인들..헬스케어株 ‘주목’-현대상선 재무위험 수면위로-비상교육 “업계 불황에도 우린 飛上”-3D프린터株 급등 ‘주의’▲산업종합-삼성, 올해 투자계획 발표 안할수도-동네 빵집-대기업 화해 물꼬 텄다-LG, 청주에 120명 규모 어린이집 기증▲산업-‘IT 코리아’ 파워..MWC 주요 부문상 휩쓸다-삼성 OS ‘타이젠’ 스마트폰, 이르면 7월 공개-KT “다른 방식의 LTE끼리도 로밍 서비스”-LS전선, 0.32mm 모듈 개발-스마트TV 동영상 검색 말로 빠르고 정확하게▲기획-한화 ‘오렌지 햇살’..학생·직원·소외이웃 비춘다-저소득층 아동 위한 문화공연, 100회 맞습니다-친환경 사회적기업 마케팅·판로개척 비결 ‘상생마당’서 배우세요▲취업-세계는 넓고 2030 일자리는 많더라-장애인 구인공고 ‘워크투게더’에 내세요-현대HCN·푸르덴셜생명보험 신입 공채▲Health-학교 가는 우리아이, 적응 잘할까-파스는 건조한 피부에 붙이고 가글제는 물로 헹굴필요 없어-가까운 병·의원 무료 예방접종▲Golf&Sports-“이번엔 우승이다”..대망의 WBC 정상 도전 시작-대표팀, 세대차이 걱정없다-이천수,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승승장구 한국낭자들, LPGA 3연승 어프로치-미셸 위, 한국 국적 포기▲피플-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반드시 정상화할 것”-김기문 中企중앙회장, 전직원에 한턱-“세계가 인정하는 KAIST 만들겠다”▲Entertainment-“노래·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과정을 즐겨요”-장애인 앵커 공영방송 홍보용?▲오피니언-기간통신사 외국인 투자의 전제조건-‘국민행복’ 기업활력에 달렸다-정부청사 뒷북 보안대책 잡음-축제 같은 주총을 꿈꾸다▲사회·부동산-할증, 할증, 할증..택시료 폭탄 예고-지하경제 양성화 시동 첫 타깃은 ‘가짜석유’-청사 이전 효과 ‘세종 껑충’ ‘과천 폭락’-수도권매립지에 테마파크?-의사 1명에 환자는 65명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아버지 이어…"제2 한강의 기적도전"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다음은 내일(26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아버지 이어…“제2 한강의 기적도전”-“기술력 자신있다”…삼성-LG스마트폰 격돌-속도내는 ‘아베노믹스’▲종합-먹고 살기 힘들어…술푸는 저소득층-벤 애플렉 ‘아르고’작품상 등 3관왕▲2013~2018 박근혜 시대-경제민주화 밑바탕으로 ‘창조’ 이루고 ‘부흥’달성한다-대기업‘불공정 행위차단’에 방점▲2013~2018 박근혜 시대-“투명 정치·철통 안보·맞춤복지·안전사회”국민행복 약속- 박근혜 대통령 취임사(요약)▲2013~2018 박근혜 시대-‘국민’58회 ‘행복’21회 언급…국정운영 방향 강조-싸이‘강남스타일’노래에 7만명 말춤-NYT“아버지처럼 경제 키울수 있을 것 기대”▲경제·금융-은행권 ‘고용안정 프로그램’생색내기-다섯집 중 한집“지난해 대출이자 연체”-“1년에 한번 모두 ‘하나’되는 날”-신협, 부채증명서 1통에 2만원 내라▲글로벌 마켓-시진핑·리커창號 ‘인사·조직개혁’첫 시험대-“소득 낮고 물가는 높아…美경제 체질개선 시급”-라울 카스트로 “5년 더”-반스앤노블, 태블릿 사업 쪼갠다-유로존 대출금리 ‘남북격차’심화-키프로스 대선 야당 승리…구제금융 속도낼듯▲마켓종합-중국 자금 어느새 국내증시 큰손-이번에도 못 비켜간 ‘취임징크스’▲마켓증권-모발일 단말기 판도 예고…MWC‘주목’-한파와 불황 여파…홈쇼핑株 고공행진-꿈의 미래에너지 독점…쑥쑥 크는 다원시스-‘상근이’난데없이 증권사 나들이▲기획-“고객 수익률이 최우선”…직원 평가기준도 바꿨다-“신한맨, 자산관리 프로로 육성”-저금리시대 재테크 제안▲엔터테인먼트-어제의 콤비…오늘은 맞수-연예인 지망생의 불안한 미래▲산업종합-아이폰 잡은 삼성 “다음은 아이패드야”-LG “올해 스마트폰 4000만대 팔겠다”▲산업-현대차 ‘주간2교대’ 파행 불가피-한국GM도 내달 ‘주간2교대’-정의선 ‘오너 책임경영’ 강화한다-LS전선 차음재, 아파트 층간소음 90% 차단-스마트폰 만나…Car, 똑똑하네-“모바일 광고시장 장밋빛 아니다”-中企 경영자 필독서 ‘기업나라’-유진기업 독자개발 앱으로 논스톱 영업▲기획-여기 앉은 중학생들, 삼성이 뿌린 ‘꿈의 씨앗’입니다-“지원받은 아이들이 미래 삼성의 경쟁력” ▲피플-떠나는 대책반장의 조언…“정공법이 돌파구”-박용현 이사장 “인재가 국가경쟁력”▲트래블-비우려고 찾은 숲, 그 치명적 매력에 빠져들다▲골프&스포츠-“WBC 이젠 실전이다”-정대현, 쿠바 야구영웅 라조와 동급-쿠차, WGC 매치플레이 우승-류현진, 첫 ML등판 합격점▲오피니언-새정부 5년, 성공하려면-박근혜의 ‘약체 내각’ 활용법-이젠 기업들도 행복해졌으면-교과부의 직무유기▲사회·부동산-봄날 맞은 재건축…건설사는 시큰둥-日제품 불매운동 600만 자영업자 뭉쳤다-1월땅값, 서울만 내렸다-‘편의점도 의무휴업’ 재추진-쓰레기섬 난지도의 변신
- 아베노믹스, 일본 부유층 럭셔리 소비 불붙였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아베노믹스(디플레이션 탈피를 목표로 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강력한 경기부양책)가 주가 상승과 엔화 약세를 넘어 부유층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이는 최근 석 달간 주식시장 랠리가 자산 상승 효과를 가져오면서 고급제품에 대한 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이다.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추이와 백화점·슈퍼·편의점 매출액 증감율 비교(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백화점의 미술품, 보석, 귀금속 등 매출은 지난달 전년대비 6.8% 늘었다. 이는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명품 브랜드 매출은 3.6% 증가했다.이같은 기세는 이달 들어서도 여전하다.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 주요 지점 10곳의 2월 미술품, 보석, 전통의류 매출이 24.7% 늘었다.다카시마야 백화점은 “명품 브랜드의 고객당 매출이 평균 20% 늘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다음 달 니혼바시점에 랑방, 질샌더 등 명품 브랜드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명품 매장수는 지금보다 10% 늘어난다. 마쓰야 백화점은 오는 9월 긴자 본점에 루이비통을 비롯한 명품 매장을 20% 정도 늘리기로 했다.여행업계에서는 해외 크루즈 여행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여행업체 한큐교통사는 “오는 4월 예약이 전년대비 20% 늘었다”며 “유럽 방면을 중심으로 중장년층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고급 승용차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한 대당 500만엔(약 584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세단인 도요타 ‘크라운’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한 달만에 2만5000대 판매계약이 이뤄졌다. 당초 도요타의 목표치였던 월 4000대를 훌쩍 뛰어넘었다.주택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예비 구매자들을 위한 모델하우스나 쇼룸을 찾는 방문객 수는 지난달 30만670쌍에 달했다. 전년대비 3% 늘면서 두 달째 증가했다.중의원 해산이 결정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닛케이 평균 주가는 약 30% 뛰었다. 이에 따라 부유층을 중심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부풀어 오른 것은 물론 외화 표시 자산에 투자한 펀드도 상당한 수익을 냈다.고토 야스오 미쓰비시리서치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주가 수준이 계속되면 연간 민간 소비는 약 1%, 금액으로는 3조엔(약 35조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같은 자산효과는 노동 연령 세대보다 은퇴기를 맞은 중장년층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은 60세 이상 세대주 가구의 소비지출이 전체 민간 소비(2011년 기준 280조엔)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신문은 “노인 인구의 증가가 고급제품 소비를 떠받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세계 최대' 日연기금, 9년만에 자국 주식 비중 늘릴 듯☞ 아베, '농업'에서 성장 찾는다..농산물 수출 1조엔 목표☞ "아베노믹스, 다음 목표는 부동산"..땅값 20% 상승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