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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계동 '인덕마을' 재건축 현장에서는…
  • [뉴타운 '매몰비 폭탄']서울 월계동 '인덕마을' 재건축 현장에서는…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신계초등학교 5학년 윤진우(12·가명)입니다. 한창 발랄할 나이지만 요즘에는 조금 우울해요. 왜냐고요? 화목했던 동네 분위기가 얼마 전부터 확 달라졌거든요.▲서울 노원구 월계2동 ‘인덕마을’ 주민들이 최근 재건축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낡은 단독주택과 빌라가 밀집해 있는 인덕마을 전경.제가 사는 곳은 노원구 월계2동 ‘인덕마을’입니다. 부모님, 할머니와 함께 작은 단독주택에 살지요. 우리 동네는 다 우리집처럼 지은 지 20년도 넘는 저층 건물 239채가 다닥다닥 모여 있어요. 사방이 아파트지만 거기 사는 친구들이 부럽진 않아요. 시골처럼 인심 좋고 어른들도 지하철 1호선 월계역과 인덕대학 등이 가까워 살기 나무랄 데 없다고 해요. 우리 동네에 사단이 난 건 다 재건축사업 때문이에요. 어른들이 모이기만 하면 얘기를 해 저도 잘 알아요. 등·하굣길 담장에 붙은 벽보에서도 많이 봤고요. 우리 할머니는 ‘분양신청자 모임’이라는 곳에 다녀오실 때마다 머리를 싸매셔요. 자상하던 어른들 얼굴은 험상궂어졌고, 서로 모른 체 지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답니다. ◇“개발 기대감 컸었는데….”처음 사업이 시작된 건 제가 다섯 살이었던 2006년이래요. 그때만 해도 낡은 집 허물고 아파트를 짓는 게 붐이였대요. 오죽하면 이노근 노원구청장(현 새누리당 의원) 아저씨가 ‘프리미엄 아파트 심의 기준’을 만들어 이 일대를 명품 아파트촌을 만들겠다고 했겠어요. 집 주변으로 ‘월계역 신도브래뉴’와 ‘동원 베네스트’ 같은 새 아파트들이 들어섰고, 옆동네인 ‘벼루마을’(월계3구역)도 우리랑 같은 시기 사업을 시작했어요. 인근 성북구 장위동은 1년 전 동네가 통째로 3차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답니다. 당시 우리 동네에도 주택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생겼어요. 아파트 신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거죠. 이때만 해도 분위기가 참 좋았다는 게 어른들 말이에요. 땅이 넓은 데 비해 주민 수가 적어서 아파트를 지으면 사업성이 좋을 거라는 기대가 컸대요. 주민들이 입주할 아파트를 빼고 남은 아파트를 팔아서 공사비를 내면 되니까요. 낡은 집을 주면 공짜로 같은 크기의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니 참 솔깃한 얘기죠. 2년 만에 조합이 설립됐고, 다시 1년 만에 시공사를 선정했어요. 마을에 땅을 가진 325명 중 우리 할머니를 포함해 298명이 조합원이 됐대요. 다시 2년 뒤인 2011년에는 구청에서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죠. 최고 30층짜리 아파트 7개동을 지어 771가구가 들어설 계획이었다네요. 조합원들이 각자 한 채씩 받아도 새 아파트가 400채 넘게 남으니 훌륭하죠. 그런데 이게 나중에 문제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사업성 악화 우려로 실태조사 신청그해 가을 조합원 분양신청 때 무려 90명이 현금 청산을 택했지 뭐에요. 아파트를 분양받는 대신 돈으로 돌려받겠다는 거지요. 부동산 경기가 꺾여 주변 집값이 슬금슬금 떨어지고 있었거든요. 내 집을 넘겨주고 같은 면적 아파트를 공짜로 받으려면, 조합원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면서 조합에 낸 돈 만큼 새 아파트값이 올라야 하잖아요. 90명의 어른들은 그게 어렵다고 봤나 봐요. 분양을 신청한 건 우리 할머니를 비롯한 207명(1명 제명) 뿐이었습니다. 동네 분위기가 크게 어두워졌죠. 지난해 봄에는 현대산업개발이라는 건설회사와 정식 공사 계약을 맺었는데 아파트 공사비가 예전에 말했던 것보다 200억원 넘게 늘어났다고 해 문제가 됐어요. 결국 우리 마을은 그해 여름 서울시 실태조사를 신청하게 됐답니다. 진짜 사업성이 어떤지 어른들은 궁금했던 거죠. 조합측 주장 만큼은 아니었지만 실태조사에서도 우리 동네 사업성이 꽤 높게 나왔대요. 물론 새 아파트가 전부 다 분양될 거라고 가정하긴 했지만요. 정말로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우리 할머니도 더이상 속상해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하지만 어른들 생각은 다른가 봐요. 할머니를 비롯한 몇몇 어른들은 조합이 했던 분양 신청이 무효라고 화를 내요. 선호도 조사인 줄 알았다는 거죠. 조합은 아니라고 주장해요. 이미 분양 신청을 했으니 취소는 어렵고 대신 정 원하면 나중에 최종 계약을 하지 말라는 거죠. 지금 조합은 사업성을 더 높이려고 잘 안 팔리는 대형 아파트를 소형으로 쪼개는 설계 변경을 하고 있대요. 이렇게 되니 새 아파트 숫자는 859채로 더 늘어나게 됐죠. 조합원 몫(상가 분양자 제외 아파트 200가구)이랑 임대아파트(69가구)를 빼면 590가구가 남아요. ◇“사업 계속하자” vs “해산하자”지금 우리 동네에서는 조합 해산 신청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아요. “사업을 더이상 질질 끄느니 이참에 접자”는 주장과 “사업성 없다는 건 반대파의 거짓말”이라는 반박이 난무하고 있어요. 꽃 피는 3월과 화창한 7월 주민 이주를 시작하겠다는 시공사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분양 신청한 어른들 마음에도 불안감이 커지나봐요. 사업이 계속 늦어지면 이자가 불어나 분담금이 늘어난다고 하거든요. 그렇다고 막상 조합 해산 동의서를 내자니 그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래요. 조합이 건설사에서 빌려쓴 돈이 60여억원에 달하는데 이 돈을 조합원들이 갚아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우리 할머니가 인덕마을로 이사온 건 1988년이었대요. 지금 집이 목도 좋고 120㎡가 넘는 부지도 네모 반듯해 보자마자 계약했다고 해요. 그랬던 집을 처분하고 이제 새 아파트 전용면적 85㎡를 받으려면 7000만원 넘게 더 내야 한대요. 공사기간이 길어지고 아파트 분양까지 잘 안되면 금액이 더 커지는 게 아닌지 할머니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예요. 얼마 전부터 우리 동네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아저씨 얼굴이 인쇄된 종이가 돌아다녀요. “매몰비용은 조합원 개개인에게 부담시키지 않는다는 게 대법원 판례”라는 말이 적혀 있네요. 시장 아저씨, 정말인가요? 동네 어른들이 무척 궁금해 해요. 그리고, 우리 마을을 예전처럼 화목한 곳으로 돌려놓을 순 없나요. 부탁할게요.※본 기사는 현장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임. ▶ 관련기사 ◀☞ [뉴타운 '매몰비 폭탄']매몰비 3000억원에… 뉴타운 출구 막혔다☞ [뉴타운 '매몰비 폭탄']박원순式 출구전략 '절반의 성공' 그치나
2013.08.20 I 박종오 기자
  • '전두환 처남' 이창석씨 구속여부 오늘 밤 결정
  • 檢 “다운계약서로 조세포탈”…이씨 “계약조건 바뀐 ‘변경계약’일 뿐”(서울=연합뉴스) 경기도 오산 땅을 매각해 그 대금 중 일부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녀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의 구속 여부가 19일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께 법원 319호 법정에서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이씨는 영장심사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한 채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경기도 오산 땅 일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130억원 상당의 양도세 및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지난 14일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씨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의심받고 있다.이씨 측은 이날 영장심사에서 핵심 혐의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 “정상적인 매매 계약에 따른 거래”라며 “최종 계약 이행에 이르기까지 매매 금액·조건이 여러 차례 바뀐 ‘변경 계약’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씨 측은 “매매 계약은 제값을 주고 한 것이며 매매 대금은 다 은행으로 들어가니까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1984년부터 소유한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일대 땅 82만여㎡(25만여평)를 2006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백억원대에 매각했다.그는 부지 중 40만여㎡(12만평)는 재용씨에게 매각하는 것처럼 꾸며 불법 증여했고 재용씨는 시가 수백억원 상당의 이 부지를 약 28억원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씨는 재용씨에게 넘기고 남은 땅 42만여㎡(13만여평)는 부동산개발업체인 늘푸른오스카빌의 대표 박정수씨가 대주주인 엔피엔지니어링에 585억원에 매각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씨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보고 있으며 전씨 측과 이씨 사이에 부동산 매각 대금을 나누기로 한 문서도 확보했다.이를 통해 검찰은 오산 땅이 사실상 전씨 측 재산이며 매각 대금이 전씨 자녀들에게 유입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이에 대해 이씨 측은 “오산 땅은 선친으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이라고 주장해왔다.엔피엔지니어링에 매각한 땅의 매매가는 585억원이지만 2006년의 최종 토지 거래는 445억원에 이뤄졌으므로 140억원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씨 측은 이는 ‘다운계약’이 아니고, 130억원 상당의 ‘조세포탈’을 한 것도 아니라면서 최종 매매에 이르기까지 주변 토지 시세와 개발 여부 등을 두루 고려해 결정된 ‘적정 가격 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자유구역1호…송도신도시 10년의 빛과그림자
  • 경제자유구역1호…송도신도시 10년의 빛과그림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7월 발표된 싸이의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유투브 조회수 17억건이란 대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이 동영상 속에는 거대한 빌딩 숲과 최신 시설을 갖춘 지하철역 등 첨단 도시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외국인들은 동영상 속 풍경이 서울 강남의 어디쯤으로 여겼겠지만 실제 촬영지는 인천 ‘송도신도시’였다.1990년대 이전까지 동네 아낙들이 조개를 잡던 갯벌이었던 송도가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 마천루 숲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것이다.▲과거 갯벌이던 송도신도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10년만에 마천루가 즐비한 첨단 도시로 탈바꿈 했다.<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경제자유구역 지정과 2007년 ‘로또텔’광풍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신도시는 이달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10년을 맞았다. 지정 당시 정부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일대 53.3㎢부지에 사업비 21조5442억원을 들여 인구 26만명 규모의 국제도시를 조성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정부 발표와 함께 송도는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과 국제도시라는 미래 가치를 무기로 부동산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2005년부터는 집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했다. 특히 부동산 활황기였던 2006~2007년을 거치면서 송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2005년 2분기 송도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071만원으로 이미 인천 평균(493만원)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2006년 2분기에는 1283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올랐고, 그해 4분기에는 다시 30% 넘게 올라 1708만원을 기록했다.송도동 K공인 관계자는 “2005년부터 약 3년간은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오르던 시절이었다”며 “분양만 하면 구름처럼 청약자들이 몰려 웬만큼 높은 경쟁률은 송도에서 명함도 못 내밀었다”고 말했다.2007년 4월에는 코오롱건설이 분양한 오피스텔 ‘더 프라우’가 ‘평균 4855대 1’, ‘최고 9521대 1’이라는 오피스텔 사상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 프라우는 ‘로또텔’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고, 송도는 청약때마다 수 천만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었다. 그해 4분기 송도의 3.3㎡당 아파트값은 1741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2005년부터 2013년까지 송도신도시 3.3㎡당 아파트값 추이. 매년 4분기 기준, 2013년은 8월기준.(자료:부동산114·단위:원)◇글로벌 금융위기와 GCF유치 훈풍영원할 것 같던 송도신도시의 부동산 열기도 거세게 불어닥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피하진 못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송도 아파트값은 단 한번의 반등없이 4년 연속 곤두박질 쳤다. 지난해 9월말 기준 3.3㎡당 아파트값은 1238만원까지 떨어져 6년전 수준으로 후퇴했고, 연수구의 2011년 땅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1.16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451%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까지 외국인 투자는 10억700만달러(약 1조 1000억원)로 총 투자금의 4%수준에 그쳤다. 투자 부진으로 기반시설 조성이 늦어지고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주택시장도 미분양이 쌓이는 악순환이 계속됐다.그러나 그해 10월 20일 환경계의 국제통화기금(IMF)이라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 유치가 확정되면서 송도는 다시한번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GCF 유치로 골치를 앓던 미분양 물량도 속속 팔려나갔다.국내외 글로벌 기업들도 송도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연매출 17조원의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송도에 위치한 국내 최대 높이(지상 65층·312m) 마천루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로 본사를 이전키로 결정했다. 앞서 포스코건설과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코오롱글로벌, 이랜드 NC큐브 등이 송도로 옮겨온데 이어 2016년까지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10여개 기업(1만8000명)이 송도에 둥지를 틀 계획이다.송도동 S공인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속속 송도 이전을 확정하면서 인구 유입에 따른 집값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입주 업체 직원들이 몰려들면서 아파트 전세 물량을 찾기 어려워 분양으로 관심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2008년 이후 매년 10%이상의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던 송도지역 아파트값도 지난해 3분기 이후 보합세를 유지, 8월 현재 3.3㎡당 1229만원으로 1%미만 하락율을 보이고 있다.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송도는 기업과 병원, 학교 등에 이뤄지는 외국인 투자 활성화가 도시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그동안 정부가 제시한 국제도시의 청사진이 GCF유치 이후 얼마나 빨리 실현될지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3.08.13 I 양희동 기자
그 섬(島)을 사고 싶다면…'2억'
  • 그 섬(島)을 사고 싶다면…'2억'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섬을 사놓고 방치하고만 있어 속이 탑니다. 테마파크 개발을 위해 수천억원대 투자협약까지 맺었지만 규제에 묶여 손도 못 대고 있죠.” (황모 H건축 대표)“2000년대 중반 개발 바람에 이 일대 무인도 땅값이 3.3㎡당 10만원 대를 호가했지만 지금은 2만~3만원으로 뚝 떨어졌죠. 집 한 채 마음대로 지을 수 없는 땅을 누가 사겠어요.” (여수 돌산읍 정병선 청솔공인 대표) 사람 손을 타지 않은 무인도(島)가 법원 경매시장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때 각종 개발 호재와 땅값 상승 기대감에 ‘묻지마 투자’가 횡행했지만 거품이 꺼지며 저가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11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섬 주인이 빚을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진 무인도는 총 11개에 달했다. 지난 2007년(11건) 이래 최고치다. 무인도 경매 건수는 2000년대 후반에 접어들며 가파르게 증가했다. 첫 집계가 이뤄진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은 32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뒤 토지시장 거품이 꺼지자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6년간 47건이 경매시장에 쏟아졌다. 6년 동안 경매에 부쳐진 무인도 수가 앞선 10년보다 1.5배나 많다. 사유지를 포함한 무인도가 전국 1398개 임을 감안하면 민간 거래가 가능한 전체 무인도 100개 중 3.4개가 이 기간 경매에 나왔다. 정충진 법무법인 열린 변호사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무인도를 사들이는 등 2000년대 중반 개발 호재 지역의 무인도 투자가 유행이었다”면서 “현재 경매시장에 등장한 매물들은 당시 은행 대출을 끼고 섬을 샀다가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 처분된 게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경매 시장에 나온 섬 일부는 올해 들어서야 겨우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달 전남 진도 인근 ‘소소당도’(4760㎡)가 감정가 1428만원의 96% 수준인 1379만원에 낙찰됐다. 이 섬은 채무자인 건설업체가 우리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졌다. 올 들어서도 1월과 5월에 충남 서산과 경기 김포시 일대 무인도 2개가 각각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5598만원과 1억41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경매에 나오는 무인도는 꾸준히 늘고 있다. 12일에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의 ‘목개도’가 대전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3만5995㎡ 면적의 돌섬으로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절경 중 하나로 꼽힌다. 감정가는 6억1191만원이지만 4회 연거푸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3분의 1 수준인 2억988만원까지 떨어졌다. 오는 19일에는 전남 완도군 고금면 고금도에 딸린 무인도 임야(4760㎡)가 광주지방법원 경매에 나온다. 고금도는 과거 이순신 장군이 명량·노량해전을 앞두고 전선을 집결시켜 전투 준비를 했던 곳이다. 진입로가 없는 자연림 맹지여서 감정가가 1065만원에 불과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무인도는 희귀성이 높지만 행위 규제가 까다로워 쓸 만한 땅은 아주 귀한 편”이라며 “섬을 개발할 생각에 섣불리 매입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토지 시장 침체와 각종 개발 규제로 경매 시장에 나오는 무인도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12일 경매에 부쳐지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 ‘목개도’의 모습. (사진제공=법무법인 열린)
2013.08.12 I 박종오 기자
준공공·토지임대부 임대주택 도입…임대차 시장 안정 기대
  • 준공공·토지임대부 임대주택 도입…임대차 시장 안정 기대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의무 임대기간 및 임대료 인상에 제한을 받는 ‘준공공 임대주택과’ 토지를 빌려 공급하는 ‘토지임대부 임대주택’이 올 연말께 선보일 예정이다.국토교통부는 ‘준공공 및 토지임대부 임대주택’ 제도 도입을 위한 임대주택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6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4·1 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로, 시행 시기는 오는 12월 5일부터다.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주택 임대차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민간 공급이 촉진되면서 전·월세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국토부에 따르면 먼저 준공공 임대주택의 등록기준과 임대조건이 마련됐다. 준공공 임대주택은 민간임대사업자의 임대주택에 공공성을 부여하고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등록 대상은 임대사업자가 올해 4월 1일 이후 매입한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제외)이다. 임대주택 수는 1채 이상이면 되고 의무 임대기간은 10년이다. 최초 임대료와 보증금은 주변 시세 이하로 제한된다. 정부는 지자체 검증을 통해 임대료가 인근 유사 주택의 평균 실거래가 수준을 초과할 수 없게 하고, 임대료도 연 5% 넘게 올릴 수 없도록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준공공 임대주택에 등록한 사업자에게는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취득세 감면(60㎡ 이하 면제), 재산세 감면(40㎡ 이하 면제, 40㎡ 초과~60㎡ 50% 감면, 60㎡ 초과~85㎡ 25% 감면), 양도소득세 장기보유 특별공제율 60% 등의 조건이다. 또 정부는 임대주택의 신규 매입 및 리모델링 자금을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저리에 융자해 줄 예정이다. 등록을 원하면 임대주택이 위치한 지자체에 임대사업자등록증과 주택 매매계약서 사본을 제출하면 된다. 이미 임대차계약을 맺었다면 최초 임대료가 적정한 지 여부를 따져보기 위한 임대차계약서 사본을 첨부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으로 토지임대부 임대주택의 임대료 산정방법 등도 구체화됐다. 이 주택은 도심 내 자투리 땅을 빌려 임대주택을 짓기 때문에 사업자가 전체 사업비의 30~45% 수준인 택지비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토지주와 임대사업자 간 표준임대차계약을 맺으면 임차기간 동안 사업자는 토지를 사용할 수 있는 지상권이 부여된다. 공공택지의 경우 토지 임대료는 땅값에 3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이자율을 적용해 산정된다. 예를 들어 10억원짜리 땅을 연 이자율 2.8%에 빌린다고 가정하면 월 임대료는 233만원 수준이다. 임대료 증액은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다만 정부는 민간이 보유한 토지 임대료는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토지 임대료를 보증금으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3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이자율 이상을 적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정안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 5일부터 시행된다. 준공공 임대주택 사업자의 세제 혜택을 위한 법 개정은 다음달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등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제도가 시행되면 공공성을 갖춘 민간임대주택이 공급돼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고 전·월세 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매입·준공공임대주택 세금 혜택 비교 (자료제공=국토교통부)
2013.08.05 I 박종오 기자
황금알 낳던 대형 개발사업 줄줄이 좌초
  • 황금알 낳던 대형 개발사업 줄줄이 좌초
  • 서울 은평뉴타운의 주거·상업복합단지 ‘은평 알파로스’ 조감도. 1조3000억원 규모의 이 개발사업은 시행자의 토지 대금미납과 사업 참여사의 갈등으로 5년 만에 결국 무산됐다. /제공=SH공사[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133층(높이 640m)짜리 초고층 빌딩. 서울을 대표하는 건물로 기대를 모았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 (건립) 개발 사업이다.. 시작은 거창했다. 장밋빛 청사진에 기대감도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거대한 개발사업은 최근 좌초되고 말았다. 용지를 공급받은 서울라이트타워㈜가 장기간 토지 대금을 미납하는 등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서다.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탈출구 없이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는 초대형 개발 사업이 한둘이 아니다. 이달 초에는 1년 정부 예산과 맞먹는 317조원 짜리 인천 용유·무의도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에잇시티) 개발사업이 첫 삽을 떠보지도 못한 채 무산됐다. 사업시행자인 ㈜에잇시티가 투자금을 한 푼도 끌어오지 못해 자금난에 빠진 게 원인이다.◇장기 불황과 건설 경기 침체 ‘직격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던 대형 개발사업이 장기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이 아예 백지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6월 이후 대형 개발 프로젝트 사업이 한 달에 한 곳씩 무너졌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4~5년째 장기 표류 상태에 빠진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들의 회생 가능성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며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5일 업계에 따르면 고속철도(KTX) 오송역 일대를 개발하는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투자자를 찾지 못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충북개발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전액 민자출자 방식으로 두차례 공모에 나섰으나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개발공사는 이달 지방자치단체가 51%, 민간 투자자가 49%를 출자하는 공영개발방식으로 전환해 세번째 공모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2월29일까지 민간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도시개발구역에서 자동 해제돼 사업 계획 자체가 폐기되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서울 은평뉴타운 안에 대규모 주거·상업 복합시설을 조성하려던 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의 ‘은평 알파로스’ 개발사업이 시행 5년 만에 결국 무산됐다. 사업 시행자의 토지 대금 미납과 사업 참여사들간 갈등이 원인이었다. SH공사 관계자는 “알파로스 개발의 필지분할 후 단계별 개발, 소규모 개발이나 PF 사업 재공모, SH공사 자체 개발 등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봤지만 경기 불황과 비싼 땅값 등의 문제로 민간의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지역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개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6월에는 수원 광교신도시에 대규모 도심형 복합상업·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광교 에콘힐 파워센터’ 개발사업이 백지화됐다. 자금 조달에 실패한 때문이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공모형 개발사업은 접기로 했지만 공사가 토지를 직접 제공하고 건설사는 건설비만 부담하는 방식의 ‘지주공동사업’이나 부지를 일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규제 철폐와 PF 활성화 대책 시급”총 사업비가 6조2000억원에 달하는 청라 국제업무타운 사업도 벼랑 끝에 섰다. 사업 착수 이후 금융위기가 닥쳐 온 결과, 2009년부터 사업이 중단됐다. 자금 투자를 약속한 재무적 투자자들의 이탈로 PF 대출금(2820억원)도 갚지 못했다. 토지주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출자사들이 내달까지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 못하면 사업협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경기 화성시에 추진 중인 유니버셜스튜디오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6년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예상되는 총 사업비는 5조 1570억원, 420만㎡ 부지에 블록버스터 영화세트장과 워터파크, 특급호텔 등, 글로벌 테마파크를 세운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2007년 5월 테마파크 조성계획 발표 이후 별다는 진전이 없다. 사업시행자가 토지 소유주(수자원공사)가 정한 토지 매매계약 시한을 끝내 지키지 못해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인 것이다.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 개발사업이 무산되거나 좌초 위기에 몰리면서 지자체와 주민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규제 철폐와 PF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13.08.05 I 김경원 기자
'커쇼-구로다, 명품 투수전' 다저스, 양키스에 덜미...4연승 마감
  • '커쇼-구로다, 명품 투수전' 다저스, 양키스에 덜미...4연승 마감
  • LA 다저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1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2경기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LA 다저스가 허무한 실책으로 4연승을 마감했다.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9회초 불펜진 난조와 수비 실수로 3점을 내줘 0-3으로 패했다.이날 경기의 백미는 양 팀 선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의 명품 투수전이었다. 다저스의 특급에이스인 커쇼는 이날 경기전까지 10승6패 평균자책점 1.96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투수임에도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까지 거론될 정도다.구로다 역시 전혀 뒤질게 없다. 38살의 나이임에도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모습이다. 10승6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양키스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두 투수 모두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커쇼는 8회까지 단 5안타만을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까지 던지고도 투구수는 97개에 불과했다. 150km에 이르는 강속구에 110km대 느린 커브가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구로다도 7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삼진은 커쇼보다 3개나 많은 8개나 빼앗았다. 140km대 후반의 강속구와 주무기 포크볼에 싱커,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지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나란히 무실점을 기록한 두 에이스 결국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 팀의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가려졌다.마지막에 웃은 쪽은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0-0 동점이던 9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대타 라일 오버베이가 다저스 왼손 구원 파코 로드리게스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이후 다저스는 와르르 무너졌다. 계속된 1, 2루 위기에서 제이슨 닉스의 평범한 뜬공을 2루수 마크 엘리스가 떨어뜨리면서 2점을 더 내줬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잡으려고 달려나오다 엘리스와 부딪힌 것이 화근이었다. 엘리스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푸이그의 책임이 더 컸다.어이없이 실점을 내준 다저스는 9회말 반격을 노렸지만 양키스에는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버티고 있었다. 선수 인생의 마지막 시즌임에도 여전히 최고의 마무리로 활약 중인 리베라는 삼진 2개와 2루수 땅볼로 1이닝을 막고 다저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시즌 34세이브를 기록한 리베라는 자신이 가진 통산 최다세이브 기록을 642개로 늘렸다.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최근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다저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에 10승2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전날 당한 끝내기 패배를 멋지게 설욕했다.
2013.08.01 I 이석무 기자
서울 준공업지역내 토지거래허가구역 27㎢ 대거 해제
  • 서울 준공업지역내 토지거래허가구역 27㎢ 대거 해제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 2008년 지정된 서울 준공업지역 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대거 해제된다. 서울시는 오는 29일 자로 시내 6개구에 위치한 준공업지역 내 토지거래허가구역 27.44㎢를 전면 해제한다고 26일 밝혔다. 여의도면적(2.9㎢)의 9배에 달하는 규모다. 자치구별로 영등포(9.38㎢)·구로(6.82㎢)·금천(4.4㎢)·성동(3.22㎢)·도봉(1.85㎢)·강서구(1.77㎢) 등에서 해제된다. 해당 지역들은 과거 준공업지역에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도시 계획조례가 개정되면서 투기성 거래와 땅값 상승을 우려해 2008년부터 5년 간 한시적으로 토지거래를 제한했던 곳이다.해제된 지역은 앞으로 토지가 위치한 관할 구청장 허가 없이도 땅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각 자치구 토지관리과 또는 부동산정보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4·1대책 후속 조치에 발맞춘 것이다. 남대현 서울시 토지관리과장은 “해제 지역의 토지거래실태와 지가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투기, 난개발 등 부작용이 발생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해 시장 불안 요인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도 (자료제공=서울시)
2013.07.26 I 박종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불황 녹이는 스포츠 마케팅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불황 녹이는 스포츠 마케팅-국세청 세무조사 1000건 줄인다-개성공단 남북회담 사실상 결렬▲종합-스포츠 후원 넓히는 금융사-GDP 9분기 만에 0%대 탈출..하반기 더 밝다-IT경기 되살아나나-6차 회담도 사실상 결렬..北박철수 “개성공단 군부대로 복원시킬 수도”▲정치-문재인 등 친노 ‘사면초가’..새누리 단독 고발·非盧 책임론 공세-민주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당론확정-경찰 증거은폐 의혹 영상공개..국조특위 파행▲경제·금융-사회공헌에만 허리띠 졸라매는 외국계 생보사-공공기관 채용 서류전형 없어진다-대여금고 문의 급증 VIP아니면 ‘품절’-“금융사 경영진 성과보상체계 전면 재검토”▲산업-“에어컨 1등” 삼성-LG 싸늘한 설전-포스코 “내년 투자 축소”-현대차 “해외공장 생산증대”-치킨게임 승장 SK하이닉스, 어닝 서프라이즈-“2000억 이행보증금 반환” 돈가뭄 현대상선에 희소식-쌍용차, 4년 연속 무분규 임협 타결-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 “앞선 기술력에 서비스 더해 1위 탈환”-중견련, 기업 38% 증여세 부과대상-현대차 이미지 광고, 中企에 또 일감 개방▲컬쳐-충성 멈춘 지 60년..분단의 아픔, 예술로 보듬다▲골프&스포츠-폭주모드 추신수 vs 안방무적 류현진▲마켓-삼성전자 ‘고배당 여부’ 상장사 시선집중-LG전자 회사채 시장 데웠다-독립 코스닥시장委 9월 출범-내년 출범 金거래소 1g부터 사고판다-KB스팩, 알서포트와 합병상장 추진▲증권-위험 낮춘 ‘로볼펀드’ 변동성 장세 대안되나-이종은 디엔에이링크 사장 “유전체 분석으로 맞춤의학 시대 열었다”▲글로벌마켓-中 ‘7%성장률’ 마지노선 지키기..미니 부양카드 던졌다-美경제 알아있네-“북극 해빙이 경제 시한폭탄” 영국-네덜란드대 공동연구-증시 붐 타고 ‘주식형 펀드’ 부활-구글, 이번엔 거실서 애플 베어무나▲힐링 인터뷰-자선공연하는 파페라 가수 이사벨조 ▲피플-“실패해도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 필요”-윤상직 산업 “경기회복 관건은 투자와 고용”-정희동 KB투자증권 사장 선임-임재택 아임엠증권 대표 대행▲사회·부동산-재건축 탄력..잠실주공5단지 ‘나홀로 강세’-세종 위에 하남..땅값 상승률 1위-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삼성물산 단독수주-뉴스타파 “김우중 아들, 유령법인 통해 600억 골프장 보유”-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 고졸 출신 최초 보임
2013.07.25 I 김보리 기자
세종 위에 하남
  • 세종 위에 하남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경기 하남시가 세종시를 제치고 전국 땅값 상승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주택 거래물량 증가에 힘입어 6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전국 땅값이 5월 대비 0.11%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8년 10월보다 0.46%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0.09%, 지방은 0.13% 상승했다. 경기 하남시는 공공주택 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0.393%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경기 부천원미구(0.326%)·경북 예천군(0.312%)·부산 기장군(0.306%)·경기 안산단원구(0.297%) 순으로 올랐다. 반면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땅값 상승률 1위였던 세종시는 0.23%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 지가 변동률 상위 5개 지역 (자료제공=국토교통부)서울(0.1%)은 전달(0.15%)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송파(0.24%)·강남구(0.19%)는 강세를 보였다.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무산 여파로 0.238% 하락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 4월 이래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0.193%) 인천 중구(-0.121%) 강원 태백시(-0.101%) 경기 김포시(-0.081%) 순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전체 토지 거래량은 24만5525필지로 지난 2008년 4월(24만8100필지) 이래 6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득세 한시 감면 조치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래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물에 딸린 토지 거래를 제외한 순수 토지거래량은 7만2546필지로, 필지 수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13.2% 감소했다.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 (자료제공=국토교통부)
2013.07.25 I 박종오 기자
수도권 주택물량 대폭 축소‥“수요자 대책은 빠져”
  • [4·1대책 후속조치]수도권 주택물량 대폭 축소‥“수요자 대책은 빠져”
  • ▲자료=국토부[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정부가 서울·수도권 주택 공급 물량을 대폭 줄이기로 한 것은 수도권 주택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달해 부동산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기준 서울·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3만2767가구로, 전체 미분양(6만6896가구)의 절반 가량이 수도권 일대에 몰려 있다. 공급이 수요를 훨씬 웃도는 상황에서 세제·금융 지원 등 수요 대책만으로는 시장 활성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주택 공급을 줄여 자연스레 집값 상승을 유도해 시장을 살리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이 주택 공급을 책임지는 건설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당장 실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대책 효과는 거의 없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추가 규제 완화 등 시장이 기대했던 활성화 방안이 아예 빠진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특히 정부는 후분양으로 전환한 물량을 2년간 전세 등 임대로 활용한 업체에 대해 추가 저리 대출을 해줘 임대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 건설사들이 참여할 유인이 낮아 기대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수도권 주택수요·공급 추이 및 전망, 단위 : 만호 (출처=국토부)◇공공분양 대폭 축소…어떻게 줄이나?정부는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공공물량의 경우 지구 지정 해제·사업승인 및 청약 시기 연기를 통해 향후 3~4년간 주택 공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고양 풍동2지구처럼 사업이 초기 단계인 경우에는 사업성 등을 따져 아예 지구 지정을 해제하고 사업이 진행 중인 지구(광명·시흥)는 규모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총 2만9000가구를 줄일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수도권에 지정된 택지개발지구에 대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사업이 진행 중인 지구에서는 3~4년간 9만가구의 인허가 일정을 뒤로 미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4년간 사업승인 물량을 종전 34만8000가구에서 22만9000가구로 12만가구 가량 줄일 방침이다. 공공 분양주택의 청약 시기도 조절된다. 국토부는 향후 4년간 5만1000가구의 공공 분양 청약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특히 올해와 내년 2만9000가구를 줄여 청약물량 조정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조정된 물량은 2017년 이후에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분양 물량이 급감하면서 앞으로 공공물량에 대한 희소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에서는 이번 조치가 대부분 주택 공급 시기를 2017년 이후로 늦춰놓은 것에 불과해 4년 후 공급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공급과잉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사업단계별 조정전략 (자료=국토부)◇민간 후분양 유도…저리로 건설자금 대출이번 후속 조치에는 민간부문의 밀어내기식 분양을 억제하기 위한 내용도 담겨 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대한주택보증(이하 대주보)의 분양보증 심사시 분양성 평가 비중을 30%에서 50%로 확대하고 보증료율 차등 폭을 높여 미분양 위험이 큰 지역의 주택사업 추진을 억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분양 적체가 심한 경기 용인·김포·파주시 등에서는 보증료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실상 보증료 인상을 통해 신규 분양을 막겠다는 취지여서 땅을 사놓고 분양을 준비 중이었던 건설사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보증심사 강화 방안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지고 중소건설사에겐 오히려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또 수도권 공급 물량을 조절하기 위해 민간 물량의 후분양을 유도하기로 했다. 건설사가 후분양으로 전환할 경우 대주보가 지급 보증에 나서 금융기관으로부터 건설자금의 50~60%를 저리(5~6%)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건설사들이 선분양을 통해 수분양자로부터 계약금·중도금 등을 받아 건설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이미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은 큰 매력이 없다는 반응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한치 앞도 안 보이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무조건 지어놓고 후분양으로 간다면 분양 실패시 건설사가 떠 안을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이번 조치의 가장 큰 한계는 취득세 및 양도세 감면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주택 수요 진작을 위한 대책이 빠져 있다는 것”이라며 “주택 공급 조절은 정부가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여서 당장 지금의 침체한 시장 상황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2013.07.24 I 김동욱 기자
정부, 수도권 주택물량 대폭 축소‥“수요 진작책은 빠져”
  • 정부, 수도권 주택물량 대폭 축소‥“수요 진작책은 빠져”
  •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수도권 주택물량을 대폭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정부가 수도권 주택시장만 타깃으로 삼은 것은 수도권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달해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3만2767가구에 달한다. 전체 미분양(6만6896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공급이 수요를 훨씬 웃도는 상황에서 세제·금융지원 등 수요 대책만으로는 시장 활성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주택 공급을 줄여 자연스레 집값 상승을 유도해 시장을 살리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그러나 이번 대책이 주택공급을 책임지는 건설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당장 실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대책 효과는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추가 규제 완화 등 시장이 기대했던 활성화 방안이 아예 빠진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특히 정부는 후분양으로 전환한 물량을 2년간 전세 등 임대로 활용한 업체에 대해 추가 저리 대출을 해줘 임대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 건설사들이 참여할 유인이 낮아 기대효과가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도권 주택수요·공급 추이 및 전망, 단위 : 만호 (자료=국토부)◇공공분양 대폭 축소‥어떻게 줄이나?정부는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공공물량은 지구지정 해제·사업승인 및 청약시기 연기를 통해 향후 3~4년간 주택공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고양풍동2지구처럼 사업이 초기 단계인 경우에는 사업성 등을 평가해 아예 지구지정을 해제하고 사업이 진행 중인 지구(광명·시흥)는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총 2만9000가구를 감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에 지정된 택지개발지구에 대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사업이 진행 중인 지구는 3~4년간 9만가구의 인허가 일정을 뒤로 미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4년간 사업승인물량을 종전 34만8000가구에서 22만9000가구로 12만가구 가량 줄인다.공공분양주택의 청약시기도 조절한다. 향후 4년간 5만1000가구의 공공분양 청약시기를 연기한다. 특히 올해와 내년 2만9000가구를 줄여 청약물량 조정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조정된 물량은 2017년 이후에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분양 물량이 급감하면서 앞으로 공공물량에 대한 희소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에서는 2017년 이후 미뤄진 물량이 쏟아져 또다시 공급과잉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민간 후분양 유도‥저리로 건설자금 대출민간 분양을 억제하기 위해 대한주택보증(이하 대주보)의 분양 보증 심사 시 분양성 평가를 대폭 강화해 분양성을 기초로 보증료를 차등 부과한다. 이에 따라 미분양 적체가 심한 경기 용인·김포·파주시 등에서는 보증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사실상 보증료 인상을 통해 신규 분양을 막겠다는 취지여서 땅을 사놓고 분양을 준비 중이었던 건설사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분양 예정이거나 현재 미분양 상태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후분양을 유도한다. 건설사가 후분양으로 전환할 경우 대주보가 지급보증을 서 금융기관으로부터 건설자금의 50~60%를 저리(5~6%)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건설사들이 선분양을 통해 수분양자로부터 계약금·중도금 등을 받아 건설자금을 조달했다. 김재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이번 조치로 미분양 발생 가능성이 큰 사업장은 후분양을 통해 안정적으로 건설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고 업체 역시 분양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이전보다 사업 대응이 유연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후분양으로 전환한 물량을 임대로 돌릴 경우 분양가격의 10% 내외로 추가로 대출해준다. 준공후 미분양을 아예 전세 등 임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세보증금 반환보증’과 ‘모기지 보증’도 도입한다. 다만 대주보가 후분양 지원대상을 선정할 때 사업성 등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정작 지원이 가장 필요한 지역이 사업성을 이유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정동주 주택건설협회 주택정책부장은 “집값 상승기엔 건설사들이 임대주택으로 돌릴 유인이 없어 사실상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특히 분양이 안돼 임대로 돌린다 해도 이런 곳은 입지 여건이 떨어져 수요자 선호도가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자 위한 대책 없어이번 대책의 가장 큰 한계는 정작 수요 진작을 위한 대책은 빠져 있다는 점이다. 건설사의 주택공급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만 제시했을 뿐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이번 정부의 조치는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과제여서 당장 지금의 시장 상황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수도권 시장의 경우 주택 공급과잉이 뚜렷한 만큼 공급을 줄이겠다는 건 시장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것”이라면서도 “정작 수요 진작을 위한 대책은 빠져 당분간 시장 침체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3.07.24 I 김동욱 기자
'설국열차' 고아성, "'괴물' 만난 건 행운이자 불행이었다"
  • '설국열차' 고아성, "'괴물' 만난 건 행운이자 불행이었다"
  • 배우 고아성이 2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권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들뜨지 않으려 노력했다.” 배우 고아성이 영화 ‘괴물’에 이어 ‘설국열차’로 7년 만에 다시 봉준호 감독 작품, 그것도 대작에 출연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고아성은 2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캐스팅 제안을 받고 가장 노력했던 부분이 들뜨지 않는 것이었다”며 “굉장히 오랜만에 봉준호 감독님, 그리고 송강호 선배와 만났다. ‘괴물’을 만난 것은 배우로서 인생에 다시 없을 행운이자 불행이었다. 그런 기회가 다시 온 거다. 내가 만약 들뜨면 봉 감독님이 나를 다시 선택한 것이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생각에 그러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설국열차’는 한국영화 사상 최대 규모인 450억 원이 투입된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했다. 고아성은 2006년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모은 ‘괴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즐거운 인생’ ‘라듸오 데이즈’ ‘여행자’ ‘듀엣’ 등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데뷔작에서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날 고아성의 발언은 대작 출연 이후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을 우회적으로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영화 ‘설국열차’는 빙하기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노아의 방주’같은 ‘설국열차’에 탑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에서 고아성은 열차의 보안설계자로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돕는 남궁민수(송강호 분)의 딸 요나로 출연했다. 열차가 인류의 마지막 생존지가 된 첫해에 기차에서 태어나 대지를 밟아본 적 없는, 트레인 베이비 1세대다. 송강호와 함께 가장 먼저 ‘설국열차’에 탑승했다. 고아성은 “흔들리는 땅 위에서 태어나 바깥공기 한 번 쐬어본 적 없는 트레인 세대는 어떻게 다른가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요나는 경험에서 끄집어낼 수 있는 부분이 없어 상상력에 많이 의존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설국열차’는 오는 8월1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 관련기사 ◀☞ '설국열차' 개봉 열흘 전 예매율 정상..'역시 봉준호'☞ 봉준호 감독 송강호 출연 '설국열차' 167개국 선판매 기록☞ 총 60칸, 길이 1.5km···'설국열차' 시작은 '기차'☞ 200억, 400억..한국영화 실험, 결과도 '억!' 소리 날까☞ 몸값 100억 주연배우..'사람이 아니무니다~'
2013.07.22 I 최은영 기자
'미스터 고' 성동일 "내 안에 김용화 있다"(인터뷰)
  • '미스터 고' 성동일 "내 안에 김용화 있다"(인터뷰)
  • 영화 ‘미스터 고’의 주연배우 성동일이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17일 개봉한 영화 ‘미스터 고’에는 배우 성동일(46)이 나온다. 그런데 그의 특기인 세 가지가 빠졌다. 코믹 애드리브, 페이소스 묻어나는 눈물 연기, 손뼉을 마주쳐주는 상대 배우가 이번 작품에는 없다. 영화의 모든 것은 주인공인 ‘야구하는 고릴라’에 맞춰졌다.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캐릭터. 전체 225억 원의 제작비 가운데 120억 원이 이 고릴라를 만드는 데 쓰였다. 극 중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중국 룡파 서커스단의 단장인 웨이웨이(서교 분)를 꼬드겨 그곳의 명물인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을 한국 프로야구계에 입문시키는 에이전트 성충수. 돈에 죽고, 돈에 사는 속물이다. 의리 등 인간미라곤 찾아볼 수 없어 ‘인간 사냥꾼’으로 불린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성동일의 ‘미스터 고’ 출연료는 “링링의 털 한 움큼 정도”다. 하지만, 성동일이 없는 ‘미스터 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성충수와 링링이 식탁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막걸리를 마시는 장면은 배우 성동일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성동일은 거나하게 술에 취해 “내 별명이 사냥꾼이야, 인간 사냥꾼. 잡아다 다 팔아먹었어. 미국에 일본에. 키워보는 게 네가 처음이다” 고백한 뒤 ‘헤헤’ 웃으며 링링과 다정하게 술잔에 안주까지 주고받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절로 그 사이에 끼어서 맛나게 술 한잔을 걸치고 싶어진다. 그런 연기를 그는 받아주는 사람 하나 없이, ‘원맨쇼’로 해냈다. 성동일은 그런 면에서 ‘사냥꾼’, 맞다. 매 작품 주연보다 빛났고, 작품은 망해도 그는 살았다. 성동일은 “한 신만 제대로 살리면 된다”고 나름의 비결을 이야기했다.“예를 들면 ‘응답하라 1997’에서 수술을 받기 전 교회에서 기도하는 장면, 드라마 ‘추노’와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마지막 장면 등이 그런 거죠. ‘이 조선에서는 한번 개로 태어나면 죽어도 개인 것을….’ 얼마전 ‘장옥정’에서 장현이 죽어가며 하는 마지막 대사도 제가 직접 만들어 넣은 거예요. 감독이 고맙다고 하더군요. 이번 영화에서도 한 세 장면 정도 힘을 세게 줬습니다. 그중 하나는 반응이 오겠지요.”말하자면 성동일은 가격 대비 성능이 월등한 엔진 같다. 상대적으로 적은 출연료가 서운하지는 않을까. 성동일은 “손해 많이 봤다”면서도 “하지만 괜찮다. 김용화 감독 작품에 출연하면 이후 돈벌이, 후폭풍이 좋거든?”이라고 익살스럽게 눙쳤다. 영화 ‘미스터 고’에서 속물 에이전트 성충수 역할을 맡은 배우 성동일. 무형의 주인공 고릴라 링링과의 호흡이 인상적이다.성동일은 김용화 감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벌써 세 작품째 함께하고 있다. ‘미녀는 괴로워’(2006) 622만 명, ‘국가대표’(2009) 848만 명. 흥행 성적도 상승세다. 이번 작품 ‘미스터 고’는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출연을 확정했다. 성동일은 김용화 감독과의 관계를 “믿고 믿어주는 사이다”라고 정의했다. “사람들이 사적으로 굉장히 친한 줄 아는데 그렇지 않아요. ‘미녀는 괴로워’ 때는 술은커녕 밥 한번 따로 먹은 적이 없는 걸요. 그 영화 마치고 2년 만에 전화 와서 ‘스키 탈 줄 아느냐?’라고 물어 ‘국가대표’ 찍었고, 또 2년 만에 ‘야구 좋아하느냐?’라고 물어 ‘미스터 고’ 촬영했어요. 중간에 한 번 정도 전화는 합니다. 저를 모델로 대사를 쓰다가 막히면 목소리 들으려고 하는 거죠. 이번 작품에 성충수도 처음부터 저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해요. 그래서 성(姓)이 같잖아요.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무심하고 무뚝뚝하지만 무한한 사랑을 주는 사람입니다.” 성동일은 “내가 하는 연기에는 항상 롤모델이 있다”고 했다. 드라마 ‘뉴하트’에서 천성적으로 아이를 좋아하는 의사 이승재는 큰아들 준이, 둘째 빈이, 셋째 율이를 모두 받아준 산부인과 의사가 모델이었다고 부연했다. ‘국가대표’의 방 코치와 ‘미스터 고’의 성충수는 김용화 감독을 보고 캐릭터를 잡았다.“제가 맡은 역은 사실 모두 김용화 감독이에요. 김 감독은 강원도 대표 태권도 선수였고, 저는 실제로 유도 코치를 했기 때문에 ‘국가대표’가 나왔고. 이번에 ‘미스터 고’ 성충수도 먹고 살기 위해 독사처럼 뛰어들잖아요. 자신감 하나 가지고. 김 감독이 딱 그렇죠. 김 감독은 실제로 뒤꿈치를 땅에 붙이고 걷는 법이 없어요. 늘 빨리빨리 움직이는데 보면서 ‘이거다’ 했어요. 촬영 두 달 전부터 김 감독처럼 통통 튀면서 걷는 법을 익혔죠.”성동일은 1991년 S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98년 드라마 ‘은실이’에서 ‘빨간 양말’ 양정팔 역할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수십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개성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첫째 성준 군과 출연해 ‘무뚝뚝한 보통 아빠’의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대표작을 묻자 이름만 들어도 이미지가 단박에 떠오르는 캐릭터들을 줄줄이 꾄다. “배우로 얼굴을 알린 건 ‘은실이’였죠. 이름은 양말만 날렸지만. 영화 쪽에서 성동일이란 배우를 알게 된 건 ‘미녀는 괴로워’였어요. 희로애락이 집약된 연기를 보인 건 ‘국가대표’. ‘응답하라 1997’로는 아버지상을 제대로 보인 것 같아요.” 성동일은 ‘생활형 연기자’를 지향한다. “제가 비주얼 배우도 아니고 매력이 있다면 그건 ‘솔직함’일 거예요. 매니저도, 스타일리스트도 없어요. 오늘도 옷장에 있는 제 옷 그대로 꺼내입고 나왔는데. 머리도 직접 만지고요. 저는 이게 편하고 좋습니다. 작품에서, 일상에서 보여지는 그대로가 그냥 접니다.”(사진=한대욱 기자)&nbsp;▶ 관련기사 ◀☞ 몸값 100억 주연배우..'사람이 아니무니다~'☞ 200억, 400억..한국영화 실험, 결과도 '억!' 소리 날까☞ 성동일 출연료 언급, “고릴라 털 한 움큼 수준”☞ '미스터 고' 서교, "다시 만난 성동일, 술 많이 드신 듯" 폭소☞ '성준 아빠' 성동일, '미스터 고' 위해 16kg 감량&nbsp;▶ 관련포토갤러리 ◀☞ `미스터 고` 성동일-김용화 사진 더보기☞ `미스터고` VIP 시사회 사진 더보기☞ `미스터 고` 언론시사 사진 더보기☞ `미스터 고` 팬미팅 쇼케이스 사진 더보기☞ `미스터 고` 미디어 쇼케이스 사진 더보기
2013.07.17 I 최은영 기자
돈 벌고 세상도 구하는 '착한 은행' 찾기
  • 돈 벌고 세상도 구하는 '착한 은행' 찾기
  •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은행 거래를 할 때마다 스치는 생각이 있다. 뭔가 손해보고 있다는 느낌. 거래 고객은 이자를 바라보고 저축하지만 통장에 찍히는 액수를 보면 참 터무니없다. 반면 대출받은 변동금리는 자동차 기름값과 똑같다. 오를 때는 지체없이 오르지만 내릴 때는 즉각 반영되지 않는다. 이쯤 되면 재산 증식수단으로서의 은행이 아니라 티끌 같은 돈마저 갉아먹는 ‘사기꾼’이다. 그래서 요즘엔 현금을 집 안 장롱에 묻어두는 사람도 많다고 하지 않나. 2008년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 은행이 파산하자 이 같은 생각은 곧바로 현실이 됐다. 은행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계좌 옮기기가 속출했다.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였다. 오히려 일부 은행의 임원들은 밑빠진 독의 물이 새는데도 자신들의 성과급 챙기기에 바빴다. 미국 월가의 혼란은 순식간에 전 세계 금융위기로 확산됐다. 하지만 은행이라고 다 같은 건 아니다. 섬뜩하고 추악한 은행이 있는 반면 윤리적 은행, 녹색 은행도 있다. 이를 ‘보노보 은행’이라 부른다. 야심만만하고 폭력적인 유인원 침팬지에 비해 평등을 좋아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또 다른 유인원 보노보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보노보 은행은 사람과 환경, 이익을 추구한다. 그래서 주주 성장만을 앞세우는 기존의 침팬지 은행에 비해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면서 활동한다. 침팬지 은행이 실물경제에 돈을 돌리지 않고 돈으로 돈을 벌 궁리나 할 때 보노보 은행은 기존 금융시스템 안에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적극적인 금융을 지향할 뿐이다. 독일 GLS은행과 미국 뉴리소스 은행은 윤리적 금융기관으로 통한다. ‘돈은 사람을 위해 있다’는 모토 아래 더러운 사업엔 돈을 대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환경산업에 우선 대출해주고 윤리적 투자를 약속한다. 경영의 투명성이다. 캐나다 밴시티와 미국 어큐먼 펀드는 공존의 금융이라고 할 수 있다. 신용협동조합의 성격으로 지역민의 꿈을 응원하는 자본이다. 1억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혁신사업이라면 기꺼이 1명에게 투자한다. 영국 소셜 임팩트 본드(SIB)는 휴머니즘 금융이다. 민간협력채권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한다. 요즘 영화제작 등에서 차용된 크라우드 펀딩도 마찬가지다. SNS 시대에 십시일반으로 기적을 만드는 감성적 모금법이다. 이종수 한국사회투자재단 이사장, 유병선 경향신문 논설위원 등 사회적 금융전문가 10인이 영미·유럽권의 보노보 은행들을 공부하고 사례를 모았다. 침팬지 은행이 내팽개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3.07.17 I 김인구 기자
빗장 풀리는 수도권 토지시장 ‘술렁’
  • 빗장 풀리는 수도권 토지시장 ‘술렁’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수도권 지역의 토지 용도 및 건축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이 일대 토지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개발 압력이 높은 도심부 준공업지역과 신도시 인근의 계획관리지역 등은 토지 활용도가 개선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부가 2차 투자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토지 이용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서울·수도권 토지시장의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발 압력이 높은 서울·인천·경기 일대는 전체 행정구역 면적(1만2131㎢)의 13% 수준인 1595㎢가 규제 완화 대상에 속하는 핵심 수혜 지역이다. 김용순 한국토지주택공사(LH)토지주택연구원 부동산경제연구단장은 “대책 시행으로 수도권의 건축 규제가 풀리면 개발 가능한 용지를 중심으로 땅 가치가 높아지고 토지 거래시장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일대 토지시장이 토지 용도 및 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현재 계획관리지역으로 묶여 있는 경기도 화성시 일대.(사진제공=화성시)이번 대책으로 규제 문턱이 크게 낮아져 거래 활성화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곳이 계획관리 및 준공업지역이다. 계획관리지역은 향후 도시에 편입될 가능성이 큰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을 제한한 곳이다. 현재는 단독주택, 음식점·숙박시설(조례허용 지역), 공장 등만 들어설 수 있지만 앞으로 이 지역에는 연립주택과 3000㎡ 미만 판매시설 등도 신축할 수 있다. 준공업지역에는 기존 주거용 오피스텔과 아파트 외에 중소형 호텔과 판매시설을 함께 갖춘 고층 복합건물 건축도 허용된다. 곽창석 ERA코리아부동산 연구소장은 “토지 이용 방식이 다양화되면서 땅의 가치와 개발 사업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활성화 기대감은 수도권 신도시 인근의 계획관리지역과 서울시내 준공업지역을 중심으로 고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계획관리구역의 약 13%(1568㎢)가 경기·인천지역에 분포해 있다. 분당신도시 면적(19.6㎢)의 80배에 달하는 규모다.지역별로 경기 화성시가 177㎢로 가장 많고, 여주(140㎢)·이천(121㎢)·포천(118㎢)·파주시(113㎢) 순이다. 동탄2신도시가 조성 중인 화성시는 전체 시 면적의 4분의 1 가량이 계획관리구역이어서 개발 기대감이 남다르다. 화성시 우정읍 C공인 관계자는 “이곳에선 이미 6개월 전부터 땅 주인들 사이에서 토지 용도 규제가 풀릴지 모른다는 얘기가 돌면서 땅값이 호가 위주로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인근 솔안공인 오세천 대표는 “이곳 대부분 지역이 계획관리지역으로 나대지이거나 단독주택, 음식점 등 용도로 사용되는데 앞으로 활용 폭이 넓어지고 건폐율(부지 대비 건축 바닥면적 비율)도 완화되면 거래에 숨통이 트이고 가격도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준공업지역은 서울에 많이 모여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26㎢ 규모다. 영등포구가 여의도 면적의 3배 수준인 9.1㎢로 가장 많다. 이어 구로(6.5㎢)·금천(4.4㎢)·강서(2.9㎢)·성동(2㎢)·도봉구(1.5㎢) 순이다. 영등포구 당산·문래·양평동 준공업지 일대 토지시장은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기존 상권이 잘 갖춰진 데다 과거 5년 간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이달 말 해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래동3가 S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직장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을 겨냥한 오피스텔 및 숙박시설을 지을 목적으로 향후 규제에서 풀릴 예정인 준공업지역 땅을 알아보려는 투자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계획관리지역도시와 인접해 있어 향후 도시로 편입될 수 있는 곳을 따로 관리하기 위해 지정한 별도의 구역. ☞ 준공업지역도시에서 경공업 등의 공업 시설을 짓되, 주거·상업기능을 갖춘 건축물도 함께 들어설 수 있도록 한 곳.▶ 관련기사 ◀☞ 빗장 풀리는 수도권 토지시장 ‘술렁’☞ [2차 투자활성화] 국토부, ‘토지이용 규제’ 대폭 수정…수요자 중심☞ [2차 투자활성화]서울시 20배 토지, 수요자 중심 입지규제로 개선☞ 올 상반기 경매 투자 '상가'에 몰렸다☞ 부동산 불황이라지만…이 두곳은 돈 됩니다☞ 대구 부동산시장 '나홀로 호황'..왜?
2013.07.17 I 박종오 기자
유희관의 가치? 상대 선발 이름부터 확인하라
  • 유희관의 가치? 상대 선발 이름부터 확인하라
  • 유희관.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느림의 미학’ 유희관(두산)이 또 한번 놀라운 역투를 선보이며 시즌 5승(1패)째를 따냈다. 유희관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8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2,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무려 129개의 공을 던지며 불펜에도 꿀맛 휴식을 안겨 준 임무 200%짜리 투구였다. 최저 70km대 커브부터 100km 초반의 체인지업, 여기에 이 두 구종을 앞세워 마치 150km처럼 느껴지게 하는 130km대 날 선 제구의 직구는 이날도 빛을 발했다. 비와 홀수 일정 탓에 무려 6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한 KIA 타자들에겐 더욱 버거운 공이었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담대함과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6-0으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 점수차는 제법 있었지만 한방만 맞으면 후반 승부는 전혀 예측 할 수 없는 흐름으로 갈 수 있었다. 더군다나 타석에는 KIA의 중심 거포인 나지완과 이범호가 줄줄이 등장했다.그러나 유희관은 더 자신 있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흐르는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은 뒤 꽉 차는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는 패턴으로 첫 타자 나지완을 잡았다. 이어 이범호는 커브-체인지업-직구로 조금씩 빨라지는 패턴을 앞세워 2루 땅볼로 솎아내 고비를 넘겼다. 두산 벤치에 승리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순간이었다. 유희관의 역투가 더 빛나는 이유가 있다. 에이스급 투수들과 잇달아 상대하고 있지만 전혀 주눅들지 않는 투구로 오히려 압도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표 참조>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이날도 마찬가지였다. KIA 선발은 광속구 투수 소사. 그의 어떤 구종도 유희관의 직구 보다 빠르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힘 있는 공을 뿌리는 투수다. 최근 두 경기 연속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었다. 특히 두산전 3연승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유희관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초반 승부에서 당당하게 소사와 맞서며 두산 벤치에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경기 전 전광판에 뜨는 라인업의 무게감은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중압감을 준다. 상대가 더 강하게 느껴지게 되면 시작 전 부터 밀리고 들어가는 수 밖에 없다. 유희관이 최근 상대 한 투수들의 이름만 나열해 보면 그가 얼마나 큰 일을 해내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그 중엔 삼성의 토종 원,투펀치 장원삼과 윤성환이 있고, KIA의 에이스인 김진우 소사도 들어있다. 한국 무대에서 대표적으로 성공한 외국인 투수 밴헤켄과 옥스프링도 있다. 하지만 유희관은 이들의 이름값에 전혀 밀리지 않는 투구를 보여줬다. 때문에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유희관의 역투가 더욱 빛이 나는 것이다. 분명 이름값과 구위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혀 흔들림 없이 자기 공을 던지며 최선의 결과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동료들의 신뢰를 어깨에 장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2013.07.13 I 정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생사 가른 '필사의 탈출'...대참사 막았다
  • [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생사가른 ‘필사의 탈출’...대참사 막았다-중견·중소기업 과세 ‘날벼락’-개성공단 95일만에 정상화 수순▲아시아나 美착륙사고-삼성 부사장 트위터 유력매체 생중계-항공기 사고 또 ‘마의 11분’ -“응급상황 교신후 방파제에 충돌...뒷바퀴 땅에 닿자 펑”-“사고발생 사전 기내방송 없었다”-세번째 큰 ‘안전한 비행기’ 꼽혀...국내 30대 운항 -잔칫날 비보에 금호아시아나 ‘침통’-피해액 1485억원 추정..보험금 지급 1년 걸릴 듯-전문가들 “기체 결함 가능성”▲정치-‘개성공단 정상화’ 재발방지책이 관건-“합의문 도출 등 첫단추 잘 끼웠다 재발방지 약속은 단계적으로 접근”-대통령 휴가는 언제? 질문 못하고 눈치만...▲경제·금융-외환銀 뉴욕·LA지점 하반기 복원 -“소급과세 위헌 소지”-6년 주재원 ‘꽌시’구축 中시장 성공시대 활짝-온라인車보험 전업사 손해율 ‘빨간불’-기업銀, 정년보장 시간제 100명 채용-첫월급 탄 20대라면 신한 ‘S20프로그램’-생보사 판매70%는 방카슈랑스가 매출▲산업-국내전자업계 중국산 OEM 확대...‘메이드인 차이나’ 추격 무섭다-휴가철 앞두고 조직개편 권희원 LG사장의 승부수-“3분기 기업 돈맥경화 더 심화”-국산vs수입車 ‘착한가격’ 전쟁-현대상선, 베트남 지역 영업강화 하이퐁에 컨테이너 노선 개설-시청각 장애우 맞춤형 TV출시 LG전자, 음성·자막기능 강화 -LTE-A 주도권 싸움에 보조금 경쟁 불 붙을라-차세대 전지 핵심물질 대량생산 길 열렸다-한국인터넷진흥원, 모바일광고 사업자 지원-LGU+ “야구장 LTE 2배 빠르게 즐겨요”-서점에 들어간 화장품 매출 ‘쑥’-中企·자영업자 현실 무시한 최저임금-습기 많은 계절엔 카놀라유로 고소한 맛 ▲자동차 -터보엔진 장착...하반기 ‘강심장’ 열전-세련된 외관·넉넉한 공간 ‘패션왕’-제로백 5.6초...스포츠카 뺨치는 가속력 ▲ Culture-30년을 기다렸다 붉은 욕망을 입기까지...-별들의 몸짓 한 자리에 -마이크 거부한 소리꾼들...‘국악본색’ 살렸다-“恨 맺힌 민족의 절규...즐거운 아리랑으로”▲Gold&Sports-김다나 데뷔 4년만에 첫승 감격-홍명보 감독,기성용 끌어안을까?-이대호 3G 연속 멀티히트▲마켓-IT과도한 하락 부각·유로존 훈풍 ‘호재’-美어닝시즌 시선집중...버냉키·드라기 ‘입’도 주목-美지표 호전에 국내주식형 소폭 반등▲증권-JP모건 또...삼성전자 부정적 보고서 -엎친데 덮친 항공株-코넥스 ‘만족스럽지 못한’ 1주일-복날 앞두고 닭 쫓는 계절 하림 신용평가는 ‘엇박자’-휴온스, 獨 면역증강제 판권획득...닷새째↑▲글로벌 마켓-첫발 뗀 美-EU FTA협상, 갈 길 멀다-이집트, 새 총리 지명했다 철회-홍콩증시 입성 20년 中기업 초라한 성적표-아시아 투자 늘린 테마섹 ‘승승장구’-소프트뱅크, 스프린트 인수 美연방통신위 최종 승인▲피플-“블랙컴슈머도 스승...인내 배울 수 있어”-“산재예방 노사 안전의식 높은 기업이 성장”-퇴임 금연 전도사의 충고...“담배는 마약”-“용접검사원 자격증 취득이 목표”▲오피니언- [데스크칼럼] ‘무엇’을 보다 ‘왜’를 묻는 성찰을 - [여의도칼럼] ‘버냉키 쇼크’에 대처하는 드라기의 자세- [기자수첩] ‘돈 되는 신약’ 정부가 개발 도와야 ▲사회·부동산-하필 휴가철에...여행업계 전전긍긍-봉제공장 메카 창신동이 관광명소로-천왕·신내 국민임대 1200가구 공급 -가재울 뉴타운 끝내 흥행 실패-서울 전셋값 11개월째 상승-위장전입 어려워진다-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대우·현대·SK건설 선정
2013.07.07 I 강예림 기자
흰 거품 뒤덮인 도쿄 동영상 공개, 비누 거품 역류에 중심가 대소동
  • 흰 거품 뒤덮인 도쿄 동영상 공개, 비누 거품 역류에 중심가 대소동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흰 거품 뒤덮인 도쿄 거리가 해외토픽으로 떠올랐다.영국의 일간지인 ‘메트로’는 액체 비누에서 생긴 흰 거품 덩어리들이 배수관을 타고 올라와 일본 도쿄의 중심가 거리를 뒤덮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난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얼핏 보기에는 7월 여름의 일본 수도에 기상이변으로 인해 눈이 내린 것처럼 느껴진다.그러나 흰 거품 뒤덮인 도쿄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사연을 안고 있다. 거리를 점령한 흰 거품의 정체는 바로 비누에서 나온 것들로 밝혀졌다.<흰 거품 뒤덮인 도쿄 동영상 보기> 흰 거품 뒤덮인 도쿄 거리 동영상이 해외토픽으로 떠올라 많은 세계인들에게 시청되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도쿄 긴자 거리의 스미토모 빌딩 13층에 있던 한 광고회사 직원이 별 생각 없이 40ℓ에 달하는 액체 비누를 싱크대로 흘려 보내야겠다고 결심했다.이 액체가 물과 섞이면서 대량의 거품을 만들어냈다. 뒤이어 거품들이 배수관을 타고 땅 위까지 올라와 거리가 온통 미끄러운 흰 거품으로 뒤덮였던 것이다.정체 모를 흰 거품들이 거리로 역류하면서 일대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일본 경찰과 소방관들은 급히 출동했고 때 아닌 흰 거품 소동에 밤새도록 거리의 거품들을 치우느라 고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도 완벽히 걷어 내지를 못해 다음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여전히 증거를 포착할 수 있었다.목격자들은 “마치 눈이 내린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흰 거품 뒤덮인 도쿄 거리 해프닝은 잠시 소동일 뿐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액체 비누에서 야기된 흰 거품들이어서 독성물질은 없고 당연히 인체에도 무해했다.▶ 관련기사 ◀☞ 중국의 솜사탕 괴물 거품, 논을 점령한 '흰색의 미스테리'☞ 중국 도로 거대 거품, 싱크홀보다 더 섬뜩하다?☞ 농산물 거품 쏙 빼..생산자 제 값에 팔고 소비자 더 싸게 산다☞ [기자수첩]한국 여성들이 만든 名品 거품☞ 보조금 줄이니..스마트폰 가격 거품도 '뚝뚝'
2013.07.05 I 정재호 기자
잘 나가는 세종시‥부동산 위법거래 무더기 적발
  • 잘 나가는 세종시‥부동산 위법거래 무더기 적발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국토교통부는 세종시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와 컨설팅업체 등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으로 단속을 벌인 결과 22건(15개업소)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형사처벌 대상으로는 중개보조원이 공인중개사 명칭을 사칭한 사례가 4건 적발됐다. 공인중개사 자격이 없는 자가 공인중개사 명칭을 사칭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매매계약서나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중개업자의 서명을 누락하거나 아예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를 작성하지 않은 사례도 6건 확인됐다. 중개업자가 실수로 누락한 경우도 있지만 정부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빌려 부동산 사무소를 차린 자가 중개만 하고 서명을 하지 않은 경우로 보고 있다. 적발된 업체에 대해 각각 3개월간 업무정지가 부과된다. 중개업자가 중개보조원을 고용할 때 해당 시·군·구청에 이를 신고하지 않은 사례는 6건 있었다. 이밖에 중개업자가 분양권 전매를 중개했음에도 당사자 간 직거래한 것처럼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당사자가 직접 부동산 실거래 신고를 하도록 한 행위도 4건 적발해 각각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정부는 중개업자가 다운계약서 작성을 묵인한 대가로 중개 수수료를 더 높게 받기 위해 허위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문성요 부동산산업과장은 “정부부처 이전으로 투기 우려가 높아진 세종시에 대해 앞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해 단속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반행위별 처벌내용 (자료=국토부)&nbsp;▶ 관련기사 ◀☞ 세종시, 내달 돌봄시설 내 학대·폭력 여부 특별조사☞ 세종시의 굴욕...올해 청약마감률 ‘40%’ 그쳐☞ 세종시 땅값 14개월 연속 1위…거래는 125% 증가☞ 세종시, 중증장애인 공무원 첫 채용☞ 세종시 출토 유물 한자리에
2013.06.27 I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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