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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임대주택이 세상에 나오면 '전세난' 잡힐까?
  • 이런 임대주택이 세상에 나오면 '전세난' 잡힐까?
  • ▲ 준공공 임대주택제도와 토지임대부 임대주택제도가 오는 12월 5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그러나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일 만한 유인이 부족해 제도가 활성화될 지는 미지수다.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정부가 민간의 임대주택 공급과 주택 거래를 늘리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준(準)공공 임대주택제도’와 ‘토지임대부 임대주택제도’가 오는 12월 5일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정부의 기대만큼 민간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준공공 임대주택의 경우 기존 민간 매입임대사업 제도와 비교했을 때 세제 혜택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민간이 공기업 소유의 토지를 싼값에 빌려 임대주택을 짓는 토지임대부 제도 역시 공기업이 어떤 땅을 민간에 내놓을 것인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어 활성화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임대료 측면에서도 당초 정부가 제시한 공공 임대료 수준만큼 내리기 어려워 세입자로서도 정책 효과를 크게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눈에 띄는 세제 혜택 없어준공공 임대주택은 10년의 임대기간 동안 임대료 인상 폭을 연 5%로 제한받는 대신에 사업자에게 재산세·양도소득세 감면 및 저리 자금 융자 등의 혜택을 받는 임대주택이다. 이 제도는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12월 5일부터 시행된다. 주택 임대사업자는 지난 4월 1일 이후 사들인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한해 준공공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수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대상에서 빠졌다. 임대사업자는 해당 주택 소재지의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에게 임대사업자 등록증과 주택 매매계약서 사본을 제출하면 된다. 세입자와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경우에는 임대계약서 사본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준공공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취득·재산·양도세 혜택을 받는다. 취득세는 전용면적 40㎡ 이하·40~60㎡ 이하는 면제되고, 60~85㎡ 이하는 25% 감면된다. 재산세는 전용 40㎡는 면제, 40~60㎡ 이하는 50% 감면, 60~85㎡는 25% 깎아준다. 종합부동산세는 과세하지 않고 양도세는 중과해 걷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건설임대사업자와 매입임대사업자에게 제공되는 세제 혜택과 비교하면 ‘재산세 40㎡ 이하 면제’를 제외하면 차이가 없다. 대신 정부는 준공공 임대주택에만 주택 10년 보유 때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최고 60%까지 적용해 양도세를 깎아주기로 했다. 그러나 관련 법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아 적용 시점은 미지수다. 현재 건설임대·매입임대의 공제율은 30%다. 다만 준공공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국민주택기금에서 저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주택 매입자금의 경우 수도권은 1억5000만원, 비수도권은 7500만원까지 연 2.7%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매입 임대사업자에게는 매입자금으로 현재 연 3%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지켜야 할 의무는 적지 않다. 우선 최초 보증금과 임대료는 주변 평균 시세 이하로 책정해야 한다. 기준 자체가 명확하지 않아 일선에서 혼선이 빚어질 여지가 크다. 대신 정부는 해당 지자체가 한국감정원 등에 시세 검증을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10년 의무 임대기간을 지키지 않고 중간에 집을 팔면 제재가 가해진다. 다만 다른 임대사업자에게 준공공 임대주택을 승계하는 경우에는 집 처분이 허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제도와 비교할 때 세제 혜택이 많은 것은 아니다”며 “이 때문에 정부가 임대료 등을 과도하게 제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매입·준공공임대 비교 (자료=국토부)◇12월부터 땅 빌려 임대주택 사업 가능토지임대부 임대주택제도가 도입되면 민간 사업자는 공공·민간이 소유한 땅을 빌려 그 위에 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사업자가 직접 땅을 사들여 임대주택을 짓는 방식만 허용됐다. 하지만 민간 사업자는 앞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보유하거나 개발한 땅을 싼값에 빌릴 수 있다. 사업자로서는 임대료를 그만큼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현재 공공이 어느 지역 땅을 토지임대부로 활용할지 전혀 정해진 게 없어 당장 민간 사업자가 참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세부사항이 정해지지 않으면 있으나 마나 한 제도로 전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준공공 임대주택과 토지임대부 제도의 취지는 저렴한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하자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것을 볼 때 민간 사업자를 끌어들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 만큼 정책 보완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10.24 I 김동욱 기자
강남 '금싸라기 땅' 개발 멈춘 사연은?
  • 강남 '금싸라기 땅' 개발 멈춘 사연은?
  • [글·사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역삼지구 잔여지(자투리 땅) 개발을 허용하면 서울 아파트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칠까봐 못하게 막은 것 아니겠어요.”(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민 정모씨)지난 2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분당선 한티역. 이곳 바로 옆에는 높이 솟은 아파트 단지를 등지고 택시 차고지와 승합차를 개조한 기사식당, 신발 가게, 청과물 점포 등 낡은 가건물들이 줄지어 자리잡고 있었다. 땅값이 3.3㎡당 7000만원을 넘는 이곳은 역삼동 아파트지구의 자투리 부지다. 더 이상 아파트를 짓기에는 공간이 협소해 남겨진 땅이지만 아파트지구로 묶여 있어 오랜 세월 개발이 제한돼 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0년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근 서울시가 역삼지구 잔여지에 대한 1종 지구 해제를 고시해 다시 침체 분위기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분당선 한티역 일대 아파트지구 잔여지에 형성된 골목 양쪽으로 상가 점포들이 즐비하다. 이곳은 2010년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 기대감을 높였으나 3년만에 지구 지정이 해제되면서 침체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개발 기대감에 한때 최고 노른자위로 부상아파트지구 잔여지는 대부분 고가 아파트 단지와 접한 역세권이라 서울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강남·강서·서초·용산구 등에 총 14만3113㎡(358필지)에 달하는 잔여지가 있다. 문제는 이 땅에는 주택만 지을 수 있어 개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20년 넘게 단독주택이나 빌라·연립주택 등만 들어서 입지에 비해 투자 가치가 낮았다.오 전 시장 재임시절인 2009년 7월 서울시가 조례 개정을 통해 아파트지구 잔여지에 연면적 50% 범위 내에서 상업용도인 제1·2종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특히 총 4만7055㎡규모의 역삼지구 잔여지는 2010년 아파트지구에서 분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변경되면서 단숨에 강남권 최고의 노른자위로 떠올랐다. 당시 강남구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높이 40m이하(10~15층)의 상업용 건물 신축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11월 서울시는 강남구가 제출한 역삼지구 개발기본계획을 보류했다. 결국 역삼지구 잔여지는 3년 이내에 지구단위 계획을 결정·고시하지 못해 지난 6월 1종 지구단위계획 구역에서 해제됐다. ◇서울시, 잔여지 개발 막아지역 주민들은 서울시가 별다른 설명도 없이 개발 계획을 보류시킨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역삼지구 토지주인 김모(55)씨는 “작년 7~8월 주민 공청회도 모두 거쳤고,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기대를 걸었는데 서울시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지구 지정을 해제했다”며 “건물을 증축하려던 일부 땅 주인은 1종 지구 지정이 취소되면서 건축 설계를 전부 바꿔야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세입자들에서조차도 개발 반대 여론을 찾아보기 어렵다. 역삼지구 잔여지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40·여)씨는 “상당수 세입자들이 개발이 시작되면 가게를 빼는 조건으로 임대차 계약을 했기 때문에 개발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개발 기대감이 꺾이면서 땅값도 하락세다. 역삼동 땡큐투공인 이인렬 대표는 “1종 지구 지정 당시에는 땅값이 3.3㎡당 1억원은 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며 “하지만 지금은 3.3㎡당 3000만~4000만원을 호가하는 부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주민들 사이에서는 역삼지구가 전체 아파트지구 잔여지 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을 우려해 서울시가 이를 막은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강남구 주택과 관계자는 “서울시가 다른 아파트지구와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역삼지구 잔여지 개발에 반대한 것으로 안다”며 “시 차원에서 아파트지구 전체에 대한 조사를 벌여 개발 가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니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아파트지구라는 용어가 법령에서 삭제돼 새로운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용어 삭제는 이미 10년 전인 2003년 이뤄졌고, 이후에도 정비구역에 준해 별다른 문제없이 관리되고 있다. 그런데도 시는 내년 4월 아파트지구에 대한 관리 방안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역삼지구를 포함한 모든 잔여지에 대한 개발을 중단시킨 상태다. 내년에 용역 결과가 나온다 해도 실제 관리방안이 최종 수립될 때까지 얼마의 시간이 더 걸릴지 예측하기도 어렵다.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총 1126만㎡에 달하는 서울 내 18개 아파트지구는 이미 20~30년 전 개발이 끝났고, 잔여지는 지구 전체의 1.2%인 14만㎡에 불과하다”며 “서울시가 전체 아파트지구의 관리방안 수립을 이유로 개발을 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안지아 한국부동산연구원 박사는 “서울시가 이미 3년 전 1종 지구 지정을 허가한 곳을 개발 추진 계획이 없는 다른 잔여지와의 형평성을 들어 번복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자료:서울시>▲역삼지구 잔여지 위치도. <제공:서울시>
2013.10.23 I 양희동 기자
예뻐진 불법 주차 차량, 주차딱지보다 무서운 도로선 자국
  • 예뻐진 불법 주차 차량, 주차딱지보다 무서운 도로선 자국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예뻐진 불법 주차 차량’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도로 한 옆에 불법 주차를 한 차량 위로 칠해진 도로의 두 줄 선명한 노란 경계선 자국이 보는 이들의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의 공유 사이트인 ‘웹스타그램’이 소개했다.[예뻐진 불법 주차 차량 실물사진 보기] 예뻐진 불법 주차 차량이라는 수식어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불법 주차를 일삼다 도로 업무를 하는 공무원에게 페인트칠을 제대로 당해 예뻐졌다(?)는 뜻이다.예뻐진 불법 주차 차량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SNS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예뻐진 불법 주차 차량은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한참을 잘 살펴봐야 알 수 있다.낡고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트럭형 다목적 차가 도로 한 옆에 불법 주차돼 있는데 그 위로 노란 도로선이 그려져 있는 게 보인다.불법 주차된 차를 따라 경계선을 그대로 입혀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예뻐진 불법 주차 차량의 입장에서 주차 딱지보다 더한 페인트가 칠해져 나름 혹독한 댓가를 치른 셈이 된다.이를 접한 SNS 사용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차로 경계선을 그리던 도로 작업자가 이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일을 진행할 수 없게 되자 화가 난 나머지 땅바닥이 아닌 그냥 차 위로 선을 그리고 퇴근해버렸다는 게 가장 설득력 있는 추측이다.일각에서는 웃음을 위한 조작 사진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공무원들의 무성의한 자세를 풍자하고자 포토샵으로 불법 주차된 차 위에 노란 도로 경계선을 입혔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신기의 주차 실력,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 의한 현상인 듯☞ 발레 주차원 속여 훔친 벤츠 헐값매각 30대 구속(종합)☞ LH, 상업·주차장용지 34필지 최고 절반가격에 공급☞ 대전 주택가로 승용차 돌진…주차차량 11대 파손☞ 장애인주차증 위조 1년 새 2.3배 증가☞ '나우 유 씨 미', 개봉 2주차 주말 1위..극장가 기록 속출
2013.10.22 I 정재호 기자
"금값, 고점 대비 40% 하락..투자 적기"(상보)
  • [웰스투어 지상중계-4세션]"금값, 고점 대비 40% 하락..투자 적기"(상보)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일반적인 전망과는 달리 지금이 금 투자의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점 대비 40% 가까이 금값이 빠졌습니다. 최근 온스당 1240달러 정도하는데 향후 3~5년내 온스당 1700달러까지 갈 것 같습니다.”21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Wealth Tour’의 4세션 강사로 나선 김일수 국민은행 PB는 “땅을 사는 것과 금을 사는 것은 비슷하다”며 “이 둘의 특징은 보유에 대한 개념이 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 전문가 PB 1기 출신인 그는 “최근 주식 시장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지만 리스크가 크다”며 “국내 주식형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반기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12조 6000만원이고, 이 중 99%가 대형주에 집중돼 있다. 대형주의 매력은 매매가 쉽다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코스피가 2400으로 갈 수 있느 가능성 만큼, 1600선으로도 금방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다만 투자를 한다면 테마를 정해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면 유럽이나 헬스케어 등 향후 유망한 테마를 정해 그 테마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되레 유럽 쪽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럽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는 유망하다는 것이다. 또 템플텐 자산운용사가 판매하는 헬스케어 펀드로 투자할만하다고 추천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헬스산업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고, 지금도 연간 10% 이상 수익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금을 비롯한 원자재 펀드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은 회의적이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수익률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달러는 본인 자산의 5% 정도로 비중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외화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는 재테크의 시작은 내 집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부동산 가격은 더 이상 떨어질 확률이 낮기 때문에 주택을 매매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2013.10.21 I 성선화 기자
부산發 주택시장 훈풍 북상…대구 찍고 천안에
  • 부산發 주택시장 훈풍 북상…대구 찍고 천안에
  • ▲천안·아산 주택시장이 지방 시장을 선도하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문을 연 포스코건설의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3차’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수요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지난 주말 3일 동안 모델하우스에 1만2000여명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사진=포스코건설)[천안·아산=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지난 11일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 문을 연 포스코건설의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3차’ 모델하우스. 모델하우스 내부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자 한 중년 여성이 다가와 팔을 잡아끈다. 분양권을 중개하는 속칭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다. 중년 여성은 전용면적 72㎡ 타입은 적어도 1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웃돈)이 붙으니 청약에 당첨되면 연락을 달라며 명함 한 장을 건넸다. 주변에 이런 떴다방이 어림잡아 7~8곳이 진을 치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떴다방 영업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이들이 나타난 것은 그만큼 이 지역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라고 귀띔했다. 부산에 불었던 주택시장 열기가 대구·울산을 거쳐 천안·아산을 향하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대형호재보다는 공급부족이 주된 원인이다. 주택공급이 수년간 멈추다시피 하면서 수요가 공급을 웃돌아 거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수요증가에 건설사들도 경쟁적으로 몰리고 있다. 대부분 2000년대 중반 땅만 사들이고 분양일정을 뒤로 미뤄오다 최근 분위기가 살아나자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만 천안·아산지역에 6000여가구가 쏟아졌다. 하반기엔 2배에 가까운 1만1187가구가 나온다. 시행전문회사인 ‘신영’ 채정석 이사는 “하반기 13개 건설사가 분양에 나서는 데다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한 사업장도 다수 대기 중이어서 치열한 판촉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젊은도시 천안·아산‥지방시장 블루칩 부상천안·아산은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다. 천안 아파트값은 지난 한 해 10.8%, 아산은 9.7% 각각 뛰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평균 15% 이상 올랐다.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자 아파트값도 함께 상승하는 선순환 현상이 나타났다. 원동력은 꾸준한 인구유입과 산업단지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개발호재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을 움직이는 인구·집값 상승·개발호재 등 3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택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2000년대 중반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으로 지난 2009년 한 해 입주물량이 1만3410가구에 달하는 등 주택공급 과잉사태를 빚었다. 이후 분양물량은 급격히 줄었고, 지난해부터는 입주물량도 대폭 감소했다. 올해 입주물량은 848가구에 그쳐 지난 10년 평균 입주물량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개발호재도 탄탄하다. 삼성은 기존 삼성디스플레이시티 1단지를 확장하는 2단지 공사를 2015년까지 끝낼 예정이다. 총 20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2단계 공사가 끝나면 직접 고용 인원만 7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소비력을 갖춘 근로자와 젊은 신혼부부가 주택시장 주요 수요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이 지역 주택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아산·천안지역의 총 인구수는 86만2478명으로 지난 10년간 21만3500여명(34%)이 새로 유입됐다. 인구 증가율로 따지면 전국 평균(5%)의 7배, 인근 대전시(7%·9만6030명)의 5배에 이른다. 젊은 층이 몰리면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18%에 달한다. 천안시 불당중개업소 김지선 대표는 “새로 유입되는 인구는 많은데 주택은 부족하다 보니 최근 전셋값과 매맷값이 동반 상승했다”며 “당분간 입주물량 역시 딸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하반기 분양격돌‥10월 신영-포스코-효성 경쟁올 하반기부터 이 지역에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 간 분양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달에만 6개 건설사가 총 5632가구(오피스텔 포함)를 공급한다. 이달 분양하는 아파트 중에서는 신영이 불당신도시에 선보이는 ‘천안 불당 지웰 푸르지오’가 입지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도심권인 천안시청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다. 아파트 역시 전용 84·99㎡(682가구)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구매력 있는 중산층을 겨냥한 상품이다. 99㎡ 타입에는 5베이 설계를 적용해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 한 점도 특징이다. 대신 분양가는 3.3㎡당 800만대 중반에 맞춰질 예정이어서 분양 중인 다른 아파트보다 비싸다.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는 분양가가 가장 저렴하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619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외곽에 위치해 도심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평면 역시 대부분 3베이로 구성돼 좀 좁아 보이는 느낌이 있다. 효성이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일대에 선보이는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산단 수요를 직접 겨냥한 상품이다. 그러나 산단 바로 옆에 조성돼 주거환경이 쾌적하지 못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77만원대로 책정됐다.
2013.10.14 I 김동욱 기자
  • 서종대 주택금융公 사장 "집값 바닥..완만히 회복할 것"
  • [워싱턴=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집값이 바닥을 찍었으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최근 자주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일본 부동산 시장과 우리나라는 전혀 다르다는 주장을 내놨다.서 사장은 1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우리나라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만 않는다면 집값은 현재 거의 바닥”이라면서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일본과 다르게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금리가 양적완화 축소에도 불구, 현재 수준에서 1%포인트(P) 미만으로 오른다면 시장 붕괴 없이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우리나라는 일본과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는만큼 부동산 시장 양상이 전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일본은 지난 2005년 인구가 정점을 찍었으며, 1980년부터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인구의 경우 2030년, 가구는 2040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20년동안 실성장 역시 3%를 넘고 있다.게다가 우리나라는 매년 전체 가구 증가만 20만, 헐려나가는 집 10만 등 30만채라는 기본 수요가 있다는 것이 서 사장의 설명이다. 서 사장은 “일본은 추락하는 경제로 내리막을 걷고 있어 우리 경제와는 다르다”면서 “우리나라처럼 실성장이 있으면 주택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다만 집값이 바닥을 쳤다고 하더라도 당분가 급상승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 사장은 “수도권에 택지가 많아 집값이 올라도 분양할 땅이 충분한만큼 집값 급등은 어렵다”면서 “하지만 수도권 택지를 다 쓰게 되는 오는 2020년 경에는 집값 폭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보금자리주택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 정부에서 보금자리주택을 임대주택에서 분양주택으로 바꾸면서 반값 아파트를 공급했는데, 수요에 비해 물량이 지나치게 부족해 오히려 시장 교란효과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서 사장은 “취지가 좋아도 그 정책때문에 시장왜곡이 발생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이번 정부 정책은 전반적으로 잘 만든 정책이지만 보금자리주택처럼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없는 초저금리 정책에 있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취지 자체는 좋고 시장 분위기도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13.10.11 I 안혜신 기자
숲속의 투명한 유리 집, 30대 사업가의 '4억원짜리 탈출구'
  • 숲속의 투명한 유리 집, 30대 사업가의 '4억원짜리 탈출구'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숲속의 투명한 유리 집이 세상에 공개됐다.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산속 숲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일명 ‘나무와 함께 사는 하우스’가 그 독특한 아이디어와 구조로 건축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건축 매체인 ‘아키텍처 오브 라이프’가 밝혔다.[숲 속의 투명한 유리 집 실물사진 보기1] [숲 속의 투명한 유리 집 실물사진 보기2] [숲 속의 투명한 유리 집 실물사진 보기3] 내부에 나무가 있는 집은 동그란 원형의 통유리로 제작돼 그 모습이 혁신적이고 멋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숲속의 투명한 유리 집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산속 숲 한가운데 지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거대한 산림 한가운데에 지어졌다는 사실뿐 아니라 거대한 원형 유리로 제작된 하우스여서 숲속의 투명한 유리 집이 주목받고 있다.집 가운데에는 땅 속에 뿌리를 박은 큰 나무가 포함돼 있는 것이 인상적인데 원래 숲속에 자라던 이 나무를 중심축으로 유리 건물을 지었다는 설명이다.다시 말해 건축가는 최대한 자연 친화적인 방안을 강구했다. 나무를 뽑지 않고 나무를 중심으로 커다란 통유리를 씌워 총 4층에 달하는 숲 속의 투명한 유리 집을 지은 것이다.숲 속의 투명한 유리 집은 2012년에 건설됐다. 꽉 들어차 숨 막힐 듯한 도심 빌딩들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 묻혀 삶의 공간을 휴식처로 만들고 싶다는 30대 사업가의 의뢰를 받아 완공됐다.건설비는 24만파운드(약 4억1000만원)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숲속의 투명한 유리 집은 ‘도시 삶으로부터의 마지막 탈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바쁜 도시 삶에 찌든 많은 현대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관련기사 ◀☞ 전국 집값·전셋값 일제히 오름폭 확대☞ 이집트 무르시 전 대통령 ‘살인교사 혐의’ 재판, 다음달 4일☞ 동양사태 일파만파..피해자 2000여명 항의 집회(종합)☞ 소규모 어린이집 30%서 발암물질 '석면' 검출☞ 겨울철 앞두고 계절성우울증 원인-증상-예방법 '관심 집중'
2013.10.10 I 정재호 기자
공공기관 및 도청 이전지, 아파트 시장 `들썩`
  • 공공기관 및 도청 이전지, 아파트 시장 `들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공공기관과 도청 등이 이전하는 지방신도시와 혁신도시가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은 서울·수도권에 비해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교통 등 인프라 확충 효과가 커 투자가치가 단기간에 높아진다. 또 이들 지역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나홀로 호황을 맞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땅값은 전월 대비 0.205%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경북도청 이전이 예정된 안동시와 예천군도 각각 0.196%, 0.194%가 올라 땅값 상승률 2~3위를 차지했다.충남도청과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등이 함께 이전한 충남 내포신도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름세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입주한 ‘내포신도시 롯데캐슬’아파트는 지난 4일 기준 매매가격은 1400만원 올라 2억3900만원, 전셋값은 1000만원이 뛰어 1억6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세종시와 충남 내포신도시, 김천혁신도시 등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약 3500가구가 공급된다.EG건설은 이달 세종시 1-1생활권 L5블록에서 ‘세종 이지더원 2차’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90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72~107㎡로 구성된 중소형 단지다. 단지 인근에는 서세종IC와 정안 IC이 있어 전국 주요도시로의 진출입이 쉽다. 세종시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등 13개 기관이 이전했고 오는 12월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6개 정부부처와 한국개발연구원 등 3개 국책연구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다.경남기업은 충남 내포신도시에 RH-8블록 ‘경남아너스빌’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총 990가구 규모로 중소형인 전용 59~84㎡로만 이뤄졌다.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등이 입주를 마치고 업무를 시작했다. 또 연말까지 총 82개의 공공기관·단체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향후 충남광역행정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한신공영은 10월 경북 김천혁신도시 ab-4블록에 ‘한신휴플러스’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811가구 규모로 전용 75~84㎡로 이뤄진 중소형 단지다. 김천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건설관리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이 들어선다. 단지는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이 들어서는 중심상업지역과 가깝다.▲자료:각 업체
2013.10.10 I 양희동 기자
맛있는 냄새가 구석구석...말레이시아 구르메 페스티벌
  • [해외여행]맛있는 냄새가 구석구석...말레이시아 구르메 페스티벌
  • 말레이시아 구르메페스티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 세계 미식가들이 이목이 말레이시아에 집중되고 있다. 말레이시아관광청은 이달말까지 말레이시아 구르메 페스티벌(www.migf.com)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의 31개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펼쳐진다고 밝혔다.다인종 다문화 국가인 말레이시아가 자랑하는 오랜 전통의 다채로운 음식문화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자 2001년부터 개최해온 이번 축제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PATA Gold Award 마케팅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 미식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말레이시아 구르메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레스토랑들은 말레이시아의 음식문화의 주류를 이루는 말레이식, 중국식, 인도식을 비롯하여 일본, 태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레바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게 되며, 참가 레스토랑의 31명의 요리사들은 ‘Cool Chefs!’라는 올해의 캐치프레이즈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최고의 요리 솜씨를 뽐내면서도 각 분야의 요리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특히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각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직접 서빙하는 핑거푸드를 선보이는 ‘Taste MIGF 행사’를 비롯,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쿠킹 클래스, 참가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할인 및 혜택 등이 준비되어 있어 어느 때보다 알찬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말레이시아는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를 비롯한 다양한 인종들이 관용과 조화 속에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국가다. 이로 인해 말레이시아에서는 향이 독특한 말레이 요리, 재료의 선택과 맛이 풍부한 중국 요리, 그리고 북부와 남부 인도로부터 전래된 인도 요리뿐만 아니라 중동, 포르투갈, 태국 등 다양한 민족들의 이국적인 요리들을 평소에도 쉽게 맛볼 수 있다. 또 주요 도시들의 거리거리마다 수 천 개에 달하는 노천 음식점부터 세계적인 수준의 파인 다이닝을 선보이는 수준급 레스토랑까지 각자의 예산과 취향에 맞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모든 종류의 음식을 전부 체험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말레이, 중국, 인도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여행 중 끼니 별로 메뉴를 바꿔가며 한꺼번에 먹어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말레이시아 음식 소개말레이식 요리 ‘사테’▶말레이식= 말레이시아의 주식인 쌀은 ‘인디카’ 종이다. 이것을 전기밥솥이나 그릇에 담아, 끊는 도중에 물을 버리기도 하고 휘젓기도 하면서 끓이면 말레이시아의 쌀밥인 ‘나시’가 된다. 이때 물 대신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기도 한다. 반찬은 생선, 고기, 야채를 주재료로 하며 갖가지 양념과 향료를 이용하므로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기본적인 식사는 ‘삼발’이라는 양념과 같이 먹는데, 새우 등을 발효시켜서 만든 ‘브리찬’과 고추를 으깬 후 라임즙을 섞어 만드는 말레이식 소스이다. 사떼 같은 말레이 음식은 흔히 볼 수 있고, 매콤한 볶음밥인 나시 고랭(Nasi Goreng)도 가장 편하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며, 대표적인 말레이시아 아침식사인 나시 르막(Nasi Lemak)도 볶음밥에 멸치볶음, 찐 달걀, 닭고기, 칠리소스를 고명으로 얹어 맛있게 즐길 수 있다.대표적인 인기 말레이 요리인 사테(Satay)는 닭고기나 쇠고기 또는 양고기를 잘게 썰어 양념에 재운 뒤 대나무 꼬챙이에 꽂아 구운 요리이다. 숯불에 구울 경우 가장 그 풍미가 뛰어나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손쉽게 가스레인지나 팬에 구워 요리하기도 한다. 사테는 주로 땅콩소스와 오이, 양파와 함께 내는 것이 보통이며, 땅콩 소스는 볶은 땅콩을 갈아 마늘, 양파, 레몬그라스, 칠리 가루 등으로 양념한 뒤 물과 버터를 함께 첨가하여 걸쭉한 소스 형태로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중식 ‘딤섬’▶중국식= 말레이시아에서는 모든 종류의 중국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사바나 사라왁 등 말레이시아 동쪽에서의 중국 음식은 주로 쌀과 야채를 섞어 요리한 음식과 해산물을 볶거나 튀겨 만든 음식이 대부분이다. 이슬람교의 영향으로 식당에 돼지고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말레이시아에서 돼지고기가 먹고 싶을 땐 중국음식점 만한 곳이 없다. 그중에서도 쿠테(Bah Kut Teh)는 말레이시아에 사는 중국인들의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맛이다. 돼지갈비, 두부, 버섯 등의 재료를 한약재와 함께 항아리에 넣고 푹 우려낸 것으로 밥과 함께 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이밖에 샤부샤부처럼 육수에 두부, 채소, 해산물 등을 데쳐 먹는 스팀 보트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중국음식이다.인도식 요리 ‘카레’▶인도식= 말레이시아의 인도 음식은 남인도, 북 인도 음식과 인도계 무슬림 요리인 마막(Mamak)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남인도 음식은 채소를 주로 써서 채식주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며, 매운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북 인도의 모굴(Mogul) 요리는 값이 비싸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지만,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인도 음식을 맛보고 싶을 때 적당하다. 고기를 많이 쓰고 맛은 순한 편이다. 마막은 맛이 순하고 고기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며, 대표적인 요리로는 닭고기나 양고기 카레를 곁들이는 비르야니(Biryani)를 꼽을 수 있다. 마막 레스토랑은 대부분 저렴하고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많아 늦은 밤 야식으로 제격이다. 난과 탄두리 치킨, 달걀과 버터로 반죽해 카레와 곁들여 먹는 빵인 로티 차나이(Roti Canai)와 말레이시아 바닷가에서 흔히 먹는 피시 헤드 카레(Fish Head Curry) 등을 즐겨 먹는다.뇨냐 요리 ‘락사’▶뇨냐= 중국 남성을 가리키는 ‘바바(Baba)’와 말레이 여성을 가리키는 ‘뇨냐(Nyonya)’의 합성어로 중국 문화와 말레이 문화의 결합을 의미하는 ‘바바 뇨냐’에서 이름을 따 온 뇨냐(Nyonya) 요리는 중국과 말레이 음식의 현지 변종이다. 중국 조미료와 고추나 코코넛 액 같은 현지 향료를 함께 넣어 요리한다. 뇨냐 요리는 식당 음식이라기보다는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대중적인 요리에 속하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맛보고자 하는 여행객이라면 뇨냐 음식을 전문으로 파는 식당을 직접 방문할 것을 권한다. 대표적인 뇨냐 음식점으로는 쿠알라 룸푸르의 경우, 올드 차이나 카페(Old China Cafe), 탑햇(Top Hat) 등이 있으며, 뇨냐 문화로 유명한 말라카에서는 많은 뇨냐 요리 전문 레스토랑을 접할 수 있다. 가장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뇨냐 메뉴는 코코넛 밀크를 많이 넣어 향이 강한 수프인 락사(Laksa)다. 고전적인 뇨냐 요리로 모든 말레이시아인이 즐기는 락사는 향이 진한 편이지만 국물이 매콤해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특히 포장마차 형태의 거리 음식점에서 흔한 메뉴다.▶디저트=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때문인지 말레이시아에는 유난히 달콤한 맛이 강한 디저트가 많다. 그중 가장 확실하게 더위를 날려 주는 간식은 첸돌(Cendol)과 아이스 카창(Ice Kacang)이다. 첸돌은 곱게 간 얼음에 코코넛 우유, 시럽, 초록 면처럼 생긴 첸돌을 곁들이는 일종의 빙수다. 아이스 카창에는 과일이나 과일 맛 시럽, 젤리, 팥 등 좀 더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는데, 망고나 두리안 등 원하는 맛을 선택할 수 있다. 디저트 중 모양 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코코넛이 주재료인 퀘(Kuih)다. 알록달록하면서도 떡과 비슷하게 생긴 뇨냐 퀘는 식감도 떡처럼 쫀득하지만, 맛은 깜짝 놀랄 만큼 달다. 이름에 ‘퀘’가 들어간 것들은 대부분 비슷한 간식 메뉴다. 커피나 차 같은 음료도 말레이시아에서는 대부분 달게 변형시켜 먹는다. 그중 대표적인 음료는 말레이식 밀크티인 테 타릭(Teh Tarik). 컵에서 컵으로 옮겨 부으며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 주는 곳도 있다.▶열대과일= 말레이시아에서는 두리안, 망고스틴, 람부탄, 구아바, 파파야, 코코넛, 드래곤 프루트 등 적도 지방의 과일들을 맛 \보는 즐거움 또한 크다. 특히 과일 중의 왕이라 불리는 두리안은 색다른 미각의 추억을 남긴다. 가시가 붙어 있는 녹색의 커다란 열매로 노란색 과육은 부드러우면서 달콤하며 독특한 향이 난다.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망고스틴은 자주 색에 꼭지가 달려 있으며 두꺼운 껍질을 벗기면 말랑말랑한 하얀 과육이 들어있는데, 모양은 마늘과 같고 씹는 느낌은 복숭아와 비슷하나 훨씬 달고 맛있다. 코코넛은 말레이시아에서 요리에도 많이 쓰이는 재료로, 거리에서 빨대를 꽂아 음료처럼 파는 코코넛은 갈증을 해소하고 기운을 북돋워 준다. 우기가 끝나면 과일 철이 시작돼 신기한 열대과일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관련기사 ◀☞ [여행家]전국 걷는길 정보 한눈에... 문체부 '코리아트레일' 포털 열어☞ 인터파크투어, 해외 여행 패키지 사업 진출☞ [국내여행] 도심으로 들어온 가을... 추천 가을 여행지 5곳☞ [여행]韓 여행객 5명 중 3명, 좌석등받이 이용 시간제 도입 찬성☞ [해외여행]신혼여행 출발 전, 꼭 점검해야 할 다섯가지는...
2013.10.10 I 강경록 기자
박원순 재생사업 1번지 마포 연남동 "재건축 안부럽다"
  • [르포]박원순 재생사업 1번지 마포 연남동 "재건축 안부럽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마을 재생사업이) 아파트 달랑 한 채 받는 재건축사업보다 훨씬 낫죠. 동네 사람들도 주거 환경이 좋아지고 단독주택을 신축해 월세까지 받을 수 있게 돼 만족감이 높아요.” (서울 마포구 연남동 주민 이송자씨)“요즘 누가 재개발·재건축을 하려고 하겠어요. 바로 옆 단독주택 재건축 지역도 조만간 구역 해제될 것이라는 말이 돌면서 원룸이나 빌라 신축 수요가 몰려 3.3㎡당 1300만원이었던 대지지분 가격이 1700만원까지 뛰었습니다. 완전히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죠.”(연남동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태풍 ‘다나스’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잔비가 내리던 지난 8일 오후에 찾은 서울 연남동. ‘길공원길’이라 이름 붙여진 동교로41길에 접어들자 살가운 풍경이 펼쳐진다. 자동차 두 대가 지나는 폭 13m 도로 중심에 벚나무가 심어진 화단이 잘 정비된 길을 따라 300m 가량 곧게 뻗어 있다. 길 양편에 늘어선 4~5층짜리 신축 건물 1층에는 홍대 상권에서나 볼 법한 찻집, 수공예품 가게, 생맥주집들이 옹기종기 모였다. 주민들은 도로 한 켠의 너비 1m 됨직한 보행자 통로를 따라 천천히 거리를 통과했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진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길공원길 모습. 자동차 두 대가 지나는 폭 13m 도로 중심에 벚나무가 심어진 꽃길이 300m가량 곧게 뻗어 있다. (사진=박종오 기자)◇동네 분위기 밝아져 주민 만족도 높아언뜻 이국적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이곳이 이른바 ‘박원순식 재생사업 1번지’다. 당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뉴타운 사업의 대안으로 ‘휴먼타운’이라는 개념을 선보이며 성북동·인수동·암사동 단독주택지에 이어 지난 2010년 11월 시범사업지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휴먼타운이 지난해 초 ‘주거환경관리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정식 법제화되면서 바통을 넘겨받은 박원순 시장이 이 사업으로 전환 추진해 지난달 공사를 마쳤다. 휴먼타운이 아닌 주거환경관리사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처음 준공된 사업지다. 핵심은 저층 주거지역의 보전과 재생, 마을 공동체 활성화다. 전면 철거 방식으로 이뤄져 기존 커뮤니티를 파괴하는 예전의 재개발·재건축사업과 방향이 정반대다. 편의성과 안전성 등 아파트 단지의 장점과 골목길, 커뮤니티가 살아 있는 저층 주택의 장점을 한데 모은다는 휴먼타운의 기치는 그대로 살아남았다. 3년 전 주민 반대로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이 무산된 연남동 239-1번지 일대를 포함한 8만2900㎡ 면적에 주민 중심의 정비사업이 추진됐다. 공공이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개인이 자기 집을 개량하는 방식이다. 사업비 약 54억원을 들여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과 전봇대를 지하에 묻고 울퉁불퉁한 도로를 새로 깔았다. 1개 뿐이었던 폐쇄회로(CC)TV는 11개로 늘리고, 가로등을 추가 설치하는 대신 담장을 허물었다. 주민들은 대체로 만족감이 높았다. 직장인 정은지(여·24)씨는 “예전에는 주택가까지 차가 다니고 길도 어두워 여자 혼자 다니기 불편했다”며 “공사 뒤 인도가 생기고 건물 1층에 카페까지 들어서는 등 분위기가 밝아져 산책하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이미아(여·40대)씨는 “거리가 깨끗해지고 주민 커뮤니티 시설까지 생겨 거주 여건이 많이 개선됐다”며 “재건축을 하면 땅 가진 사람은 아파트 한 채만 받고 끝이라는데 재건축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 사이 형성된 소규모 마을 상권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길공원길 초입에서 찻집과 작업실이 결합된 ‘이알’을 운영하는 장용해(여·39)씨는 “홍대와 가깝지만 그만큼 붐비거나 비싸지 않고 마을 같은 정겨운 분위기까지 느껴져 좋다”고 말했다. 4개월 전 ‘씨에스타’를 개업한 김정은(여·33)씨는 “원주민들은 뭐가 달라졌나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변화가 더 빨리 감지된다”며 “거리가 밝아지면서 동네에 여유로움과 활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길공원길에 접한 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만난 주민들의 호응도 높았다. 지상 4층 연면적 475.66㎡ 규모로 지어진 이 건물에는 마을관리사무소와 북카페, 어르신나눔터, 공동육아방 등이 설치됐다. 주민 공동체의 거점으로 향후 한우·채소 등을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이 운영되고 주민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곳 카페에서 일하는 설모(여·27)씨는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마시며 눈치보지 않고 편안히 머물 수 있어 특히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센터를 둘러보던 구로구 고척동 주민 정혜자(여·57)씨는 “주민들이 함께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참 부럽다”며 “우리 동네도 가능하다면 신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 기대감 ‘솔솔’주변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마을의 변화를 높이 샀다.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 인근 지역 재개발·재건축사업장들과 달리 장기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지용 온누리공인 대표는 “2010년까지 이 지역 단독주택 땅값이 3.3㎡당 2000만원을 밑돌며 주춤했지만 지금은 길공원길 주변 주택의 경우 지분값이 2300만원 선을 호가한다”며 “홍대 상권이 연남동 쪽까지 확장되면서 게스트하우스와 빌라 신축 수요 등이 크게 늘어나 지금은 매물을 찾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M공인 관계자는 “재생사업이 집값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거주 여건이 좋아졌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은 분명히 커진 것”이라며 “최근 젊은층 유입이 늘면서 원룸 공실도 거의 없고 수익률도 7~8% 선으로 높아 인근 재건축 구역 조합원들도 부러워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협소한 주차 공간과 우후죽순 난립한 연립주택으로 인한 난개발 우려는 한계로 지적된다. 실제로 이날 찾은 길공원길에는 불법 주차된 차량이 많아 기껏 만들어 놓은 인도를 자동차가 그대로 밟고 통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또 길공원길을 비롯해 마을 곳곳에 신축 연립주택이 지어졌거나 건설 중이어서 저층 주거지 보전이라는 사업의 근본 취지가 무색해 보였다. 주민 최모씨는 “그간 집주인이 수익을 높이겠다며 신축한 건물만 60여채”라며 “별로 달라진 게 없는데 밤새 술 마시고 떠드는 젊은이들만 많아져 조용하던 동네가 오히려 소란스러워졌다”고 지적했다. 연남동 재생사업운영위원회의 허현 부위원장은 “가급적 리모델링을 유도하고 싶었지만 증축이 까다롭다 보니 설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주택 신축을 어떻게 관리해야 사업의 기본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는 앞으로 다른 사업장에서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nbsp;▶ 관련기사 ◀☞ 서울 새창고개·연남동 폐철로 공원조성 8일 '첫 삽'☞ 서울 저층주거지 정비사업 1호 '마포구 연남동' 새단장☞ 성북구 장수마을, 박원순式 재생사업 본격추진
2013.10.10 I 박종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10명 중 9명이 경험 ‘직장 왕따’ 심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10명 중 9명이 경험 ‘직장 왕따’ 심각-오바마, 애플은 감싸고…삼성은 때리고-美 첫 여성 경제대통령▲종합-경제 예측엔 ‘매’보다 더 날카로운 ‘비둘기’-블랙컨슈머 차단책 필요하다-기업인 망신주는 國監 계속할 건가▲동양사태 후폭풍-“시멘트·네트웍스 꼭 법정관리 성사”…동양 이례적 투트랙 전략-법원 주도 ‘동양파워’ 제값에 팔릴까-‘동양 유탄’ 맞은 비우량 회사채▲정치-한-아세안 FTA·에너지 협력확대 논의…코리아 세일즈-“중견기업 육성지원법 통과 시급”-“3년내 무력통일” 공언…심상찮은 北▲경제·금융-내년 성장률 전망치 정부 빼고 다 내렸다-외국계 단종 보험사 적자 행진…철수설 ‘솔솔’-많이 쓰면 혜택 더 많이 현대카드 ‘챕터2’ 통했다-가계대출 8개월째 증가…사상 최대치▲산업-휘는 배터리 LG 한발 앞서-휘는 스마트폰 삼성 한발 앞서-가격 낮추고 성능 높인 3D프린터 곧 나온다-국내車, 유럽시장 ‘생존 다이어트’-철강·조선·건설 ‘비’ 그치고 정보통신 ‘쾌청’-백화점 세일 실적 기대 이하 ‘울고 싶어라’-대형마트 ‘수요일 자율휴무’ 딜레마▲제3의 플랫폼이 뜬다-‘反안드로이드’ 삼성 타이젠·MS 윈도 도전장-HTC 2년 전부터 연구 화웨이 9월 개발 착수-블랙베리·노키아 왜 도태됐나 새 수익모델 찾기 소홀…한순간에 몰락▲성공異야기-“억세게 ‘운’ 좋은 벤처인?…‘깡’으로 週 100시간 일했다”▲캠핑&아웃도어-‘등산복 반값할인’ 내걸었지만…매장 안은 텅텅-“간식은 건포도·곶감 조금만 무거운 짐은 배낭 위쪽에”▲엔터테인먼트-“독일로 간 광부·간호사들…그분들 애환 잘 알죠”-“뭘 불러도 트로트 같대…그래서 아예 방향 틀었어요”▲헬스-‘닥치고 굶기’ 살 빼려다 병 더한다-전문의 상담후 藥 먹는 게 더 안전-아침 꼭 먹고, 화장실선 3분만…깨끗이 씻어라▲골프&스포츠-이번엔 김지수…넥센 이틀 연속 끝내줬다-홍명보호 수비진 ‘난이도上’ 모의고사-“상금왕 욕심난다” 장하나 연승 도전▲증권-셀트리온 주가 다시 격랑 속으로-“하이스코 팔고 현대제철로 갈아타라”-기대株 ‘현대로템’ IPO시장 흥행 이끄나-속모를 국민연금에 애타는 기업-위닉스, 제습기 이어 가습기도 ‘기대’▲글로벌마켓-中 이어 日도 “美 디폴트 위기 해결” 압박-해외서 명품 싹쓸이 국내 소비 지갑 닫아-알코아 CEO “美 디폴트는 세계경제 전기충격기”-필리핀, 中-日 영토 분쟁 속 반사익 ‘톡톡’▲오피니언-‘설국열차 현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동양사태 최대피해자 ‘베이비부머’-금감원의 허술한 투자자 보호▲피플-김기문 회장 정치참여說 모락모락-“언어폭력, 청소년에겐 주먹보다 큰 상처”-“실무에 강한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육성”▲사회-‘대학’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직업학교’-감시 피해가며 가르치는 선생님-석면 마셔가며 공부하는 아이들-“10월 SAT, 3월 美 문제와 거의 일치”▲부동산-담장 허물고 전선 땅에 묻으니 집값 올라…재건축 안부럽다-“2021년 수도권 새 아파트 모자란다”-“잦은 부동산대책 시장 내성만 키워”-서울 아파트 최다 거래지역 ‘송파구’
2013.10.09 I 경계영 기자
'잘 버틴' 니퍼트 변화구에 웃다 울다...6이닝 3실점
  • '잘 버틴' 니퍼트 변화구에 웃다 울다...6이닝 3실점
  • 두산 투수 니퍼트가 3회 무사 1,2루 위기서 투수 코치가 올라오는 사이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목동=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두산 에이스 니퍼트가 변화구에 웃다 울었다. 니퍼트는 8일 목동 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까지 6피안타 5볼넷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제 몫은 해냈지만 2-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 돼 에이스의 이름값에는 조금 모자란 결과를 냈다. 변화구 승부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니퍼트는 1회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감 있게 넥센 타선을 막았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 구사하며 넥센 타자들을 막아냈다. 니퍼트는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투수. 특히 볼 카운트가 몰리거나 초구 승부에선 직구 비율이 높은 투수다. 그러나 1회 실점 이후, 니퍼트는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고비를 넘겼다. 특히 주자를 둔 상황에서의 초구를 변화구로 주로 택하며 넥센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 유리한 카운트에서 승부를 시작하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그러나 결국 니퍼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변화구였다. 2-2 동점이던 6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유인구로만 승부하다 볼넷을 내준 뒤 2아웃은 잘 잡았다. 강정호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고 김민성은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으며 투수 땅볼을 유도해 냈다. 하지만 이때 타구 처리가 늦어 박병호를 2루로 보내준 것이 또 다른 아쉬움을 남았다. 다음 타자는 이성열. 니퍼트는 기존 패턴대로 초구를 체인지업으로 던졌다. 직구를 노리고 들어올 것에 대비한 선택. 그러나 이성열은 무리하지 않고 이 공을 밀어쳐 좌익 선상에 떨어트렸고 박병호가 홈을 밟으며 다시 앞서나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잘 버텨내던 니퍼트가 끝내 고개를 숙이게 된 순간이었다. 결국 니퍼트는 2-3으로 뒤진 7회말, 홍상삼으로 교체됐다.
2013.10.08 I 정철우 기자
류현진, 3이닝 4실점 조기강판...다저스, 타선 앞세워 완승
  • 류현진, 3이닝 4실점 조기강판...다저스, 타선 앞세워 완승
  •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LA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서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6피안타 1볼넷 1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하지만 팀이 13-6으로 승리한 덕분에 패전의 멍에는 벗었다.정규시즌에서도 5회 이전 강판은 시험 등판이었던 9월30일 최종전이 유일했던 그다. 최고 151km까지 찍히는 강속구를 앞세운 투구였지만 집중력이 배가 된 애틀랜타 타선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장기인 체인지업도 예리함이 떨어진 탓에 계속 방망이에 걸렸다. 여기에 류현진의 수비 실수도 계속됐다. 도망갈 곳을 찾기 힘든 경기였다. 1회 징크스는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사 후 저스틴 업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계속된 2사 2루서 에반 개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브라이언 맥켄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음 타자 크리스 존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2점째를 빼앗겼다. 2회는 하위타선을 삼자 범퇴로 돌려 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4-2로 앞선 3회 다시 연속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첫 타자 업튼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았고 프레디 프리먼에게 우전 안타, 게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솟아날 구멍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 시즌 만루 위기서 15타수1안타로 강했던 류현진이다. 하지만 이날의 류현진은 정규 시즌의 류현진이 아니었다. 수비가 문제였다. 매켄을 상대로 7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1루 땅볼을 잘 유도해 냈다. 총알같은 타구였지만 야수 정면으로 타구가 향했다.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공을 잡아 2루에 포수 아웃. 이어 1루 커버를 들어 온 류현진에고 다시 송구가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병살타가 될 상황.결과는 세이프였다. 공은 일직 전달됐지만 커버를 들어 온 류현진이 미처 베이스를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수는 다음 타자에게도 이어졌다. 존슨의 빗맞은 타구를 잡은 류현진이 1루가 아닌 홈으로 송구를 택했던 것이 문제였다. 느린 타구 탓에 주자는 홈을 이미 지나친 상황이었다. 다음 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내 겨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한방을 더 맞았다면 이 수비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뻔 했다 결국 다저스 벤치는 6-4로 재역전에 성공한 3회말, 2사 1,2루서 류현진 대신 대타 마이클 영을 기용했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0-2로 뒤진 2회말 류현진의 희생플라이와 칼 크로포드의 3점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4 동점이던 3회말에는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스킵 슈마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4회말에도 핸리 라미레스의 1타점 3루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적시타, 후안 유리베의 2점 홈런으로 대거 4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디비전시리즈 성적 2승1패를 기록했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관련이슈추적 ◀☞ 류현진 ML 활약▶ 관련포토갤러리 ◀☞ LA몬스터 `류현진`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마치 다른 투수 같았던 류현진의 PS 데뷔전☞ 류현진 ML 포스트시즌 첫 등판서 3회 강판(1보)☞ 다저스 감독 "류현진은 '신인' 아니다"(종합)☞ 美언론 "류현진·커쇼 등 3인방, 매덕스-스몰츠만큼 위대할 것"☞ 푸이그, PS서 영향력 발휘할 영건 1위..류현진은 나이제한 걸려☞ 美언론 "류현진 헐값에 꾸준한 활약 친화력도 좋아, 최종학점 A"
2013.10.07 I 정철우 기자
  • ‘하메족·한콩집’을 아시나요?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근 부동산 관련 신조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일반 국민들 사이 부동산 산업과 연관된 새 용어들이 광범하게 통용되고 있다. ‘한콩집’과 같은 순 우리말도 있지만 대다수는 영어와 결합한 신조어라는 게 특징이다.과거 건설 현장에서 일본어에서 유래된 함바(건설현장 식당), 노가타(인부·흙일꾼), 자바라(돌림띠), 구르마(수레) 등 파생어들이 빈번히 사용됐던 것과 상반된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말이 주류를 이뤄 1992년 당시 문화부(현 문화체육관광부)가 일본어투 용어 392개를 순화한 ‘우리말 건설 용어집’을 펴내기도 했다. 다음은 일상속에 친숙하게 자리한 부동산 관련 신조어들과 그 의미이다. ▲하우스 푸어 :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가 대출 이자와 빚에 짓눌려 힘겹게 살고 있는 사람▲렌트 푸어 : 과다한 월세나 전셋값 지출로 가난해져 살기 어려운 사람▲하메족(housemate族) : 거주 비용을 아끼려고 가족이 아닌 사람과 집을 같이 사용하는 사람▲한콩집 : 땅콩집과 비슷한 외형이지만 단독 주택처럼 한 필지에 한 채만 지어진 집▲주택관리 버틀러 : 전구를 갈아주는 사소한 일에서부터 대리주차, 청소, 택배 보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택관리 집사▲공공 원룸텔 : 국가나 민간업체 등에서 1∼2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호텔식 원룸▲스마트 안전 주택 : 기상 이변이나 자연재해 등이 일어났을 때 안전할 수 있도록 자동화 시스템 따위로 설계된 주택▲도심 역턴 : 교통과 편의시설 따위의 문제로 신도시의 거주 인구가 도심으로 다시 이동하는 현상
2013.10.07 I 박종오 기자
주택거래 실종…상권 죽고 ‘깡통아파트’ 공포만 남아
  • [르포]주택거래 실종…상권 죽고 ‘깡통아파트’ 공포만 남아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개발구역에서 풀린다고 다 끝난 게 아니에요. 수억원대 담보 대출에 떠밀린 집이 경매시장에 본격적으로 쏟아질 겁니다.”(서울 서부이촌동 주민 김모씨)“한때 15억원까지 올랐던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84㎡가 얼마 전 경매에서 6억원 선에 낙찰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시세라고 얘기하면 주민들한테 몰매 맞죠.”(서부이촌동 G공인 관계자)지난 3일 찾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이촌로2가길. 한강변을 따라 늘어선 아파트 단지와 절반 가량이 텅 비어있는 상가 건물 사이 거리가 황량하기만 하다. 과거 아파트 담장을 따라 흉물스럽게 내걸렸던 개발 찬·반 현수막들도 대부분 사라졌다. 최근 신기루가 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대상지인 서부이촌동은 이처럼 활력을 잃은 채 적막에 잠겨 있다. 이곳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사업 무산으로 조만간 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된다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빚 부담에 급매물이 풀리고 집값이 주저앉는 등 진짜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개발사업 무산으로 구역 지정 해제가 예고된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이촌로2가 일대. 대출금 상환 부담을 이기지 못한 ‘깡통주택’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우려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박종오 기자)7년여를 끌어온 용산 개발사업은 최근에야 최종 사망선고를 받았다. 앞서 지난 1일 개발사업 최대 주주인 코레일은 시행사인 드림허브로부터 돌려받은 부지 3만1726㎡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했다. 이전이 완료되면 드림허브는 전체 개발사업 부지의 3분의 2 미만(59.6%)만 보유하게 돼 관련 법상 시행사 자격을 잃는다. 이에 따라 서울시도 이르면 다음주 사업 대상지인 서부이촌동에 대한 개발구역 지정을 해제할 예정이다. 이 일대의 집값 폭등을 막기 위해 2007년 8월 지정했던 이주 대책 기준일(입주권을 주는 기준일)도 함께 효력이 사라진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모습이다. 사업 무산에 따른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때 사업지에 포함됐던 대림아파트 주민 조성원(60·여)씨는 “지난 7년 사이 상권이 죽고 동네가 완전히 망가졌는데 이제 와서 아무런 대안 없이 구역 해제가 되면 집값만 떨어지지 않겠냐”고 속상해했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이곳 주택 상당수가 수억원대 은행 빚을 끼고 있는 깡통들”이라며 “개발 기대감이 사라져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면 더이상 융자 부담을 못 이긴 깡통주택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얼어붙었던 주택 거래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거의 사라진 상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이 일대에서 실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6채 뿐이다. 이주 대책 기준일 이후 집을 사면 신축 주택의 입주권을 제공받을 수 없어 찾는 사람이 없었던 때문이다. 기준일이 무의미해진 지금은 매수·매도자의 서로 다른 눈높이가 문제다. 집주인은 과거 시장 호황기 수준의 집값을 기대하지만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격은 이를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 8월 서부이촌동 동원베네스트 85㎡ 아파트가 6억5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2009년 최고 8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새 2억3000만원이나 가격이 빠진 것이다. 대림아파트 84㎡는 지난달 감정가 12억원에 경매에 부쳐져 6억144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이 51.2%에 불과하다. 연립·다세대주택 밀집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07년 당시 3.3㎡당 2억원을 웃돌았던 지분값은 요즘 1억원에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G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림아파트 84㎡를 6억원 대에 사겠다는 문의가 종종 있지만 집주인들은 예전 최고가격(12억~15억원)만 생각해 10억원 이상 받기를 원한다”며 “매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대폭 하향 조정되지 않는 한 거래 성립 자체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집주인들이 반토막 난 집값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도 있다. 용산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 조사에 따르면 서부이촌동 2300여 가구의 54%가 평균 3억5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막대한 금액의 보상을 약속받고 집과 땅을 담보로 빚을 냈다가 개발이 무산된 지금 손해만 보게 된 주민이 적지 않은 것이다. 주민 김모(64)씨는 “대출을 끼고 있는 경우 경매가 수준에 집을 팔아 빚을 갚고 나면 인근 전셋집 구할 돈도 안 남는다”고 말했다. 서부이촌동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제껏 고통받았던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려면 서울시가 새 개발 청사진을 내놓는 등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3.10.07 I 박종오 기자
  • [창간특집 단독인터뷰]리웨이 교수 "올해 中경제성장 7% 달성 가능"..구조개혁과 경제 효율화...
  •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세계경제 버팀목’이라 불렸던 중국에 대해 최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경제가 성장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자산 거품과 지방정부 부채 등이 골칫거리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리웨이 (李偉·49) 장강상학원 교수는 “자산 거품은 꽤 염려스러운 부분이며 한국 금융시장도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자산거품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개혁과 재산세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 교수는 6일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큰 편”이라며 “중국이 선진국과의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최소 20년 이상 7% 성장률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경제 효율성 향상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지표들은 매우 안정적”이라며 “기업들의 고용과 투자도 늘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 7% 달성은 가능한 목표”라고 내다봤다.다음은 리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등 새 지도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중국정부는 경제에 질적인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중국경제는 정부 의도대로 잘 흘러가고 있는가.▲현재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방향은 사실상 구조적 문제다. 새 정부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폐와 금융 개혁이다. 중앙은행은 유동성 등에 적극 개입해 금융시장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다.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출범 결정은 무역과 금융 자유화에 대한 대담한 행보를 보여주는 예다. 개혁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점진적으로 나올 것이다. -중국경제가 연착륙하느냐 아니면 경착륙 하느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향후 경제전망은 .▲그것은 연착륙을 어떻게 정의하느 냐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경제 안정화를 뜻한다면 최근 경제지표들은 매우 고무적이다. 최근 지표들은 경제가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제품 수요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고 추가 고용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그렇다면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7%를 달성할 수 있을까▲올해 7%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얼마 전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설문조사 결과 기업들의 고용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성장 모멘텀을 보면 중국의 성장 모멘텀은 아직 둔화되지 않은 상태다. -이달 수출 지표와 관련해 수출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수출 증가가 경기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봐도 되는가. ▲미국과 일본 경제가 적극적인 양적완화(QE)에 나선 이후 가시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계절적 문제를 제외하고는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중국의 통화가치, 임금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중국공장들은 점차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은 그동안 가장 중요한 성장엔진이었던 수출에 더이상 의존해서는 안 된다. 중국 정책 당국도 이와 관련한 재조정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중국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책과 그림자금융 규제에 따른 유동성 경색이 컸다. 이런 규제가 또 변수가 될 수 있을까.▲중국의 부동산 부문은 모두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매우 놀랄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런 상승은 구조적으로 중국 부동산 정책과 지방정부의 재정지원 등에 의한 것으로 사실상 예상된 일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은행 담보대출 관련 익스포져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은행들은 부동산 개발자와 지방 정부의 재정한도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대규모 익스포져에 노출돼 있다. 지방정부의 담보물이 대부분 토지인 만큼 결과적으로 부채 신용도는 부동산 가격에 달렸다.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면 다행이겠지만 부동산 가격이 영원히 상승할 수는 없다. 일부 도시에서는 땅값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 탓에 지방정부 신용도도 하락하고 있다. 비(非)제도권 금융업체들은 유동성 쇼크를 경험하고 일부는 무너지고 있다. 유동성 충격은 일반 금융부문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그림자 금융시스템에서 주요 역할을 해왔던 중소형 은행에 대한 충격이 더 크다. 중국의 자산 거품은 꽤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새 정부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투기 억제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금융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 지방정부의 토지 의존도를 줄여야 하고 투자 기회를 더 키울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재산세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가파른 성장을 이어온 중국의 향후 행보가 궁금하다. 어떤 성장 동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중국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중국의 평균 소득은 한국 평균치보다 낮다. 선진국과의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국은 최소 20년 이상 7%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은 그러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구조개혁과 경제의 효율적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 중국의 경제 자유화도 계속해야 한다. 중국의 부동산은 여전히 생산 요소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다. 개혁을 위해 현재 실시중인 농업과 비(非)농업에 대한 토지 사용 구별은 폐지돼야 하고 농민들에게는 그들이 일구고 있는 땅에 대한 동등한 재산권을 인정해줘야 한다. 그러나 이런 개혁은 지방정부의 토지 판매 수익에 대한 의존도를 끝내야 가능하다. 이에 따른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수입과 지출 책임을 나누는 현재 방식을 재검토하고 재정개혁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주요 지방세와 재산세 등도 도입되어야 한다. 재산세로 지방정부 수익이 커지면, 양질의 교육을 비롯해 공공 안전, 공공설비 등 사회 복지 관련 재원 마련에도 도움이 된다. 금융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와 금리 시장화 등을 위해 금융 부문의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 -올 11월에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전체회의(18기3중전회)가 열린다. 회의에서 경제개혁 로드맵이 도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어떤 개혁안이 나올 것으로 보는가.▲이번 3중 전회에서는 개혁 안건이 다시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 개혁에 대한 세부사항은 여전히 고위층에서 논의중이다. 이번 개혁안에는 △금융 자유화 △재정 개혁 △토지 개혁 △호구 개혁 등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이 동아시아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어떠한지. 그리고 당면한 숙제는 무엇인가.▲중국의 자유화 모멘텀은 주변 국가와 세계 다른 나라들에도 우호적이어야 한다. 중국은 투자와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는 국가로 계속 중요한 지위를 유지할 것이다. 중국의 자유화가 진행될수록 무역 파트너로서의 긴장감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과의 긴장 완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중국경제 성장에 따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매우 커졌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한국경제에 대한 조언은.아울러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은 어떤 것인지.▲급속한 경제성장을 일궈낸 중국은 많은 한국 기업들에 매우 중요한 시장과 투자처가 되고 있다. 양쪽 경제 관계가 깊어지는 것은 두 나라 국민에게도 이익이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은 최첨단 기술 개발과 연구개발(R&D)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 해외시장 개척 등에 노력해오고 있다. 이런 한국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에 많은 긍정적 교훈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두 나라 경제가 협력기조를 더 강화하면 한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은 외국인 투자자들에 최고의 기업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투자자와 투자를 받는 곳 양쪽 모두에 각종 혜택도 마련되어 있다. 한국 기업은 외국기업 가운데 가장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이는 두 나라 사이의 문화적 유사성이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 기업 환경을 빠르게 파악하면서 서구 기업들보다 더 나은 투자기회를 잡을 수 있다. 아울러 한국기업 제품은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더 잘 맞는 편이다.-한국·중국·일본 삼국간의 협력관계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정치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동아시아에서는 유럽식 전후 조정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이 유감스럽다. 그리고 과거사 등 ‘역사의 무게’는 3국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지만 세 나라가 경제적으로 협력해 얻는 이익도 압도적으로 크다. 나는 3개국이 유럽 경험에서 긍정적 해법을 끄집어내 역내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협력하기를 바란다.
2013.10.07 I 김경민 기자
  • 용산개발 최종 청산...내주 구역지정 해제(종합)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총 사업비 31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 2007년 서울시와 코레일이 용산 철도정비창과 서부이촌동을 포함한 통합개발 방안을 발표한지 6년 만이다. 사업 인허가권자인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주 도시개발구역 지구 지정을 최종 해제 고시할 예정이다. 2일 서울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1일 오후 용산등기소에 지난달 5일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 측에 상환한 1조197억원에 대한 토지 이전등기 신청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앞서 지난달 5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땅값 1조 197억원을 포함해 모두 2조 4167억원의 토지대금을 대한토지신탁에 반환 완료했다. 하지만 이후 소유권이전 등기신청을 하지 않아 용산개발사업에 한가닥 희망이 남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최종 결정은 앞으로 내정될 신임사장 몫으로 남겨 놓기 위해 소유권이전등기를 미루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등기신청으로 용산개발사업은 최종 파산을 맞게 됐다. 관련 법상 사업시행자는 개발지역 토지 면적(국공유지 제외)의 3분의 2 이상을 보유해야 하지만, 코레일이 토지 3만1726㎡를 찾아가게 되면서 드림허브가 가진 부지는 전체의 59.6%로 줄어들게 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부이촌동 주민들도 서둘러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고, 우리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해 어제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사업 인허가권자인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주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해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코레일이 사업부지의 소유권이전등기신청을 완료함에 따라 수일안에 지구지정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역 지정이 최종 해제되면 이주대책기준일(2007년 8월30일) 이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서부이촌동 일대 2300여 가구의 주택 거래에도 숨통이 트이게 된다. 용산개발사업이 마침표를 찍게 되면서 향후 대규모 소송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삼성물산 등 민간 출자사들은 사업 무산으로 자본금 7500억원과 전환사채 투자금 등 1조원을 허공에 날리게 됐다. 민간 출자사들은 코레일을 상대로 5조원 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부이촌동 주민들도 재산권 피해를 보상 받기 위해 드림허브와 서울시를 상대로 한 소송을 준비해 왔다. 코레일이 회수하게 된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의 이용 계획도 미지수다. 자체 개발보다 민간 매각 가능성이 높았지만 소송에 휘말리면 손도 못 댈 가능성이 높다.
2013.10.02 I 박종오 기자
  • 코레일, 용산 개발부지 이전등기신청 완료...내주 구역지정 해제(상보)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코레일이 지난 1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부지의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을 완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일 서울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이날 오후 용산등기소에 지난달 5일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 측에 상환한 1조197억원에 대한 토지 이전등기 신청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지구지정을 해제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앞서 지난달 5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땅값 1조 197억원을 포함해 모두 2조 4167억원의 토지대금을 대한토지신탁에 반환 완료했다.하지만 이후 소유권이전 등기신청을 하지 않아 용산개발사업에 한가닥 희망이 남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최종 결정은 앞으로 내정될 신임사장 몫으로 남겨 놓기 위해 소유권이전등기를 미루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정부는 1일 3개월 남짓 공석으로 남아있던 코레일 사장직에 최연혜 한국철도대학 총장을 내정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부이촌동 주민들도 서둘러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고, 우리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해 어제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2013.10.02 I 박종오 기자
"월세·반전세 혼재…전세는 자산형성수단"
  • [창간기획]"월세·반전세 혼재…전세는 자산형성수단"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주택 임대차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특히 향후 10년 뒤에는 여러 임대차 방식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현재 임대차시장에서 전세의 월세 전환은 눈에 띌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은 33.8%(전세 66.2%)로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수준이다. 앞서 7월에도 월세 비중은 33.3%로 6월(29.2%)에 비해 4.1%포인트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이는 집값 하락과 저금리 기조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반대로 임차인들은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면서 전셋값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를 전세에서 월세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진단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월세가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리더 25인’도 10년 뒤 임대차시장을 이 같이 전망하고, 현재의 과도기를 넘어서야 시장이 바로 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48%는 10년 뒤 임대차시장은 ‘전세·반전세·월세가 섞여 여러 가지 형태의 임대차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서도 ‘월세가 일반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28%, ‘순수월세보다는 반전세 형태로 변할 것’이란 응답이 20% 순이었다. 지금처럼 전세 위주로 시장이 돌아갈 것이란 응답은 4%에 그쳤다. 송두한 농협경제연구소 실장은 “주택시장은 주택을 보유하는 매매시장과 주택을 소비하는 월세시장으로 이분화될 것”며 “다만 전세제도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자산 형성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매매시장과 상호 보완관계인 대체재 시장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향후 10년 뒤에는 임대차시장이 매매시장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도 나왔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매매보다 전·월세 임대시장이 커지고, 전세보다는 월세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 [창간 기획]"내가 살 집 직접 보고 고르는 '후분양' 공급 절반 차지할 것" 48%☞ [창간기획]틀에 박힌 아파트 가라…땅콩주택·타운하우스에 살어리랏다☞ [창간 기획] ‘사는(buy) 것’에서 ‘사는(live) 곳’으로…집의 변신☞ [창간 기획]올해 주목할 서울·수도권 블루칩 분양시장은?☞ [창간 기획]우리나라에만 있는 전세제도, 어떻게 발전해왔나☞ [창간 기획]“이웃의 정 느끼고 싶으면 단독주택에 살아보세요”☞ [창간 기획]반전세 권하는 집주인‥돈없는 세입자들 눈물의 월세계약
2013.10.02 I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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