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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불법DVD 천국 중국에서 홈엔터테인먼트 성공할까
  • 알리바바, 불법DVD 천국 중국에서 홈엔터테인먼트 성공할까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온라인 스트리밍이 가능한 셋톱박스를 출시한 가운데 컨텐츠 불법 복제가 빈번한 중국 땅에서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성공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알리바바 셋톱박스 ‘T몰’ (사진=T몰 사이트 캡쳐)중국에서 문화산업 발전은 필연이라는 마윈(馬雲) 회장 생각에 따라 알리바바는 올들어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가 영화제작사, 인터넷TV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30억달러(약 3조906억원)를 넘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가 31일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중심에는 셋톱박스가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자체 B2C 온라인 쇼핑몰 ‘T몰(톈마오·天猫)’에서 T몰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T몰 공식 캐릭터인 고양이를 그려넣은 이 셋톱박스는 애플TV(99달러)의 반값에 불과한 299위안(약 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T몰 셋톱박스는 TV와 비디오 스트리밍 사이트를 연결하는 홈엔터테인먼트 장치다. 이 셋톱박스는 알리바바가 지분 16.5%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요우쿠와 투도우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경쟁업체 바이두(百度)의 아이치이와 외국 영화·TV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광고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셋톱박스를 포함한 중국 온라인 동영상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리서치는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비디오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1.9% 급증한 128억위안이라고 집계했다.문제는 유료 컨텐츠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들에게 이 제품을 어필할 수 있을지 여부다. 여전히 불법 복제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중국은 성숙한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이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WSJ는 “알리바바는 지금이라는 시기에 도박하고 있다”고 표현했다.중국 영화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영화관을 찾는 중국인도 늘고 있지만 이것이 홈 엔터테인먼트로 까지 이어질지도 의문이다. 알리바바가 중국 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2014.07.31 I 신정은 기자
논란의 '수비 쉬프트'가 추신수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미래
  • 논란의 '수비 쉬프트'가 추신수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미래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난 1973년 아메리칸리그(AL)에 지명타자(DH) 제도가 최초 도입된 이래 이렇게 투수가 득세했던 적이 없었다고 미국 현지 주요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거세다.최근 논란의 중심은 수비 쉬프트에 맞춰져 있다. 수비 쉬프트는 특정선수의 타구방향을 미리 분석·예측, 타구가 주로 가는 방향으로 수비수가 이동해 집중 배치되는 수비시스템을 일컫는다.이 수비 쉬프트와 연관이 깊은 출루율이 1973년 이후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 있다. 수비 쉬프트가 불러온 영향이 오늘날 야구경기를 바꿔놓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화두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명칼럼니스트인 톰 버두치가 던졌다.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에도 북미프로농구(NBA)처럼 ‘일리걸 디펜스(부정 수비)’제의 도입을 논의해볼 때가 됐다는 주장이다.뒤이어 ‘CBS 스포츠’와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 등에서 각종 통계자료를 보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일이라고 불을 지폈다.수비 쉬프트가 바꿔놓은 야구경기의 그늘 실제 수비 쉬프트는 많은 걸 바꿔놓고 있다. 공을 때리고 1루 베이스로 뛰어가는 데 한두 발짝 이점이 있어 우타자보다 타율이 조금 더 높을 수밖에 없다던 이른바 ‘좌타자 어드밴티지’는 옛말이 되고 말았다.1루수가 베이스 근처에 머물러야 돼 쉬프트 활용 횟수가 현저히 적은 우타자에 비해 좌타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갈수록 커진다.타자는 기본적으로 잡아 당겨 치는 타격을 하게 돼 있다. 아무리 뛰어난 타자라도 밀어치기는 한계가 있고 밀어치기와 지속적인 한방능력을 동시에 가져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측면이 있어 좌타자들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현실이 되고 있다.수비 쉬프트를 고도의 작전 중 하나로 여기고 그냥 놔두다가는 향후 2-3년 내 3할을 치는 좌타자는 씨가 마를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우려까지 나온다.추신수가 방망이를 내려 잡고 마운드 쪽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반토막’이라고 할 만큼 올 시즌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생애 최악의 성적표(103경기 타율 0.240 89안타 9홈런 34타점 49득점 3도루 OPS 0.712 등)를 손에 들 것으로 보이는 밑바탕에도 무차별적인 수비 쉬프트의 확대현상이 짙게 깔려있다.야구통계전문업체 ‘메이저리그 인포메이션 솔루션스’에 따르면 올 시즌 구단들의 수비 쉬프트 적용이 지난해 8134회를 두 배 이상 훌쩍 추월할 페이스로 치닫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 비율이 전체의 10%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해 아예 고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흐름이다.이 추세라면 가까운 미래에는 누구든 좌타석에 들어서기만 하면 내야수 3명이 우측으로 쏠려 고정되는 현상이 당연한 그림처럼 될 것으로 보인다.그 효과가 만점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수비 쉬프트를 걸지 않았을 시 평균 타율이 0.265인데 반해 쉬프트가 걸리면 0.230으로 뚝 떨어진다. 대부분 좌타자들에게 수비 쉬프트를 써 그들의 타율을 3푼5리나 깎아먹은 셈이다.지난 몇 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추려낸 현존 최고 좌타자 상위 21명의 합계 타율은 지난해보다 2푼3리가 곤두박질친 0.261에 머물고 있다. 예를 들어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추신수의 시즌 타율이 0.240이라면 실질적으로는 0.263은 됐어야 정상이라는 뜻이다.수비 쉬프트가 먹혀들자 그 적용대상과 횟수가 전방위적·무차별적으로 늘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추신수 역시 마찬가지다. ‘USA투데이’에서 제시한 기록 대비 수비 쉬프트에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좌타자 ‘5걸’ 안에는 추신수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통산 타율 0,284 및 ‘인플레이타구 안타비율(BABIP)’ 0.350의 추신수는 올 시즌 각각 ‘0.240-0.310’으로 기록이 추락했다.이외 다비드 오르티스(38·보스턴 레드삭스, 미국식 데이빗 오티스)는 ‘통산 0.285-0.302(타율-BABIP)에서 0.251-0.241’, 크리스 데이비스(28·볼티모어 오리올스) ‘통산 0.257-0.330에서 0.199-0.256’, 제이 브루스(27·신시내티 레즈) ‘통산 0.253-0.298에서 0.218-0.279’, 브라이언 맥캔(30·뉴욕 양키스) ‘통산 0.274-0.290에서 0.243-0.258’ 등이다. 수비 쉬프트의 덫에 걸린 좌타자의 몰락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스프레이 히터’ 추신수가 당하게 된 비밀밀어치기에 능해 좌중우를 가리지 않는 스프레이 히터로 잘 알려져 있는 추신수에게 수비 쉬프트의 적용 빈도수가 점차 증가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깔려있다.추신수의 타구방향을 뜯어보면 그 숨은 비밀을 어렵지 않게 잡아낼 수 있다.2014시즌 추신수의 타구방향은 ‘좌측(좌익수+유격수+3루수) 31.70%, 가운데 쪽(중견수+투수+포수) 24.15%, 우측(우익수+2루수+1루수) 44.15%’ 등으로 굉장히 고른 편이다.이 정도면 수비 쉬프트를 적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게다가 번트 능력이 있고 발도 빠른 추신수여서 극단적인 수비 쉬프트가 걸렸을 시 아무리 투수가 몸쪽만 줄기차게 공략하더라도 텅 빈 3루 쪽으로 번트만 잘 대면 거의 무조건 살아나갈 수 있다.그런데도 추신수는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수비 쉬프트의 주요 피해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이유는 추신수의 땅볼에 숨어있다. 추신수는 올해 땅볼 타구 비율이 52.45%(작년 50.79%)에 달할 정도로 전통적으로 땅볼 비중이 높은 축에 속하는 타자다.타구 2개 중 1개꼴로 땅볼이 나온다는 것으로 타구가 뜨지 않고 땅볼이 됐을 때 타구방향은 거의 7-80% 수준으로 2루수 쪽 방향에 쏠려있는 특징을 띠고 있다.이를 방증하듯 추신수의 타구 방향을 나타낸 각종 스프레이 차트에는 2루수 부근이 아예 ‘핫존’으로 빨갛게 표시가 돼 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50%의 확률로 땅볼이라면 수비 쉬프트를 써볼 만하다. 땅볼 타구면 십중팔구 아웃을 잡고 뜬공이면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도박수를 걸게 된다는 뜻이다. 더구나 로케이션(제구)이 받쳐주는 투수라면 지속적으로 추신수의 몸쪽을 공략해 잡아당긴 땅볼 타구를 다수 유도해낼 수 있다.2014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로 돌아선 수비 쉬프트 확대 현상에 어떤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을 맺은 추신수의 미래는 더욱 암담해질지 모른다.수비 쉬프트는 내야타구를 처리할 확률을 높이는 한편 상대타자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좌타자를 죽일 뿐 아니라 지난 몇 년간 심각해지고 있는 ‘타고투저’ 현상에 기름을 붓고 있어 미국의 주요 칼럼니스트들이 어떤 의미에서 얼토당토 않는 ‘부정 수비제’의 도입까지 강력하게 건의하고 나서게 됐다.지난해 메이저리그의 경기당 평균득점(4.17점)은 1992년(4.12점) 이후 최저였고 종합타율(0.253)은 1972년(0.244) 이후 가장 낮았다. 팀 평균홈런 역시 경기당 0.96개에 머물렀다.반면 삼진아웃은 역대 가장 많은 3만6710개(경기당 7.55개)나 나왔다. 그 결과 3할 타자는 24명에 불과했고 30홈런 이상 14명에 100타점 이상은 15명밖에 없었다.아직 두 달이 남았지만 올해(경기당 4.11점, 종합타율 0.252)도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수비 쉬프트가 최근 실종된 공격야구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겠지만 치고받는 화끈한 야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심과 추신수 같은 좌타자들의 몰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관련기사 ◀☞ LA언론 "류현진 연기된 자리, 해런 대신 새 얼굴 들어올 수도..래키?"☞ 추신수 몰락 부추긴 '수비 쉬프트' 문제 심각, 좌타자 죽다☞ 뉴욕포스트 "류현진은 과대평가됐다, 레스터 데려와야"☞ 추신수-리오스 홈런가뭄 심각, 'TEX 홈 승률 꼴찌' 원인☞ 다저스, 존 래키 트레이드 급물살..'톱4' 중 하나 잡을 듯☞ '류현진에 당한' SF감독 "너무 많은 아웃카운트를 헌납"☞ 류현진이 세운 모멘텀, 커쇼·그레인키 '무실점'보다 값져☞ SF 피비 "류현진과 대결 벼락치기로 준비, 편안했었다"
2014.07.31 I 정재호 기자
  • 아직도 풀리지 않는 '유병언 미스터리' 4가지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최근 변사체로 발견된 이후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00여명의 승객이 차가운 물속에서 목숨을 잃은 최악의 참사와 그 원흉으로 지목받았던 인물의 처참한 죽음. 드라마보다 잔혹하고 미스터리한 현실이다. 유씨 사망과 관련돼 주요 의혹들을 되짚어 봤다. ①유병언 자살·타살? 자연사?유씨의 변사체 발견 이후 가장 많은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은 유씨의 사망 원인과 사망 시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씨의 사인을 밝히는 데 실패했다. 국과수는 지난 25일 감식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신이 유씨의 것은 맞지만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사인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타살 가능성은 정밀감식 결과 현저히 낮아진 상태다. 국과수는 뼈에서 골절이나 흉기로 피격된 흔적을 찾지 못했고 약독물 및 음주 검사에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다만 목 부근 조직이 부패 등으로 훼손돼 목 졸림이나 질식사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했다. 또 내부 장기 등도 유실돼 지병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도 확인하지 못했다. 법의학계에선 저체온증으로 인한 자연사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고령의 유씨가 오랜 도피생활로 지친 상태에서 야산에 숨어들었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숨졌을 것이란 추정이다. 자살 가능성 또한 낮게 점쳐진다. 자살을 죄악시하는 종교인이자 검찰의 포위를 피해 장기간 도주 행각을 거듭하는 과정에서도 건강 관리를 위해 음식물을 가려먹을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했던 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인물이 마지막까지 유씨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운전기사 양회정(수배 중)씨다. 검찰이 유씨가 숨어 있던 별장을 급습했던 지난 5월 25일 양씨는 별장 인근에 머무르다 전주로 도주했다. 그리고 한 장례식장 CCTV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특히 유씨는 전주에서 지인에게 “유 회장을 숲 속에 홀로 남겨두고 왔다. 같이 찾으러 가자”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가 유씨의 마지막 모습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②유류품에 안경·지갑 왜 빠졌나? 유씨 변사사건과 관련해 제기되는 의혹 중 하나가 유류품 품목 중 안경과 지갑이 빠졌다는 점이다. 유씨 시신 발견 후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을 벌여 3일만에 은신했던 별장에서 800m 떨어진 지점에서 검은색 뿔테 안경 한점을 찾아냈다. 경찰은 유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안경이 유씨의 이동 경로와 사인을 밝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안경은 발견된 장소인 매실밭의 주인 윤모(77)씨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5일 유씨와 순천 송치재 별장에 함께 머무르다 검거된 아해프레스 직원 신모(33·여)를 인천구치소에서 만나 확인한 결과 유씨가 평상시 안경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했으며 안경은 필요할 때만 썼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부에 공개된 사진마다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며 유씨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행사에서 격파 및 유도 시범 등을 보일 때도 안경을 쓰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증언은 믿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씨가 신분증이나 현금을 전혀 소지하지 않다는 점도 의문점으로 제기된다. 추적이 가능한 신용카드와 신분증은 폐기했을 수 있겠지만 10억원에 달하는 도피자금을 현금으로 갖고 있던 유씨가 빈손으로 도주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검찰 급습으로 유씨가 급히 도주하느라 무거운 돈가방을 챙길 여력이 없었을 것이란 추정과 함께 유씨가 평소 지갑을 측근들에게 맡기고 직접 소지하는 일은 드물었다는 증언을 토대로 유씨가 도피 행각 중에도 측근들에게 돈 관리를 일임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③20억 돈가방 어디로? 유씨는 당초 현금 20억원이 든 가방을 들고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검찰이 유씨가 은신해 있던 순천 송치재 별장내 2층 비밀공간에서 발견한 것은 현금 8억3000만원과 미화 16만 달러가 든 돈가방 2개 뿐이다. 검찰은 당초 ‘20억 돈 가방설’이 와전됐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유씨는 지난 5월 4일께 측근 추모(60·구속)씨의 소개로 주민 A씨를 만나 인근 농가와 임야 500㎡를 사들였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유씨가 5만원권이 가득 든 여행용 가방에서 현금 2억5000만원을 꺼내 땅값을 치렀는데 가방이 사과상자 2개 크기인 점으로 미루어 20억원 가량이 들어 있었을 것으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이후 수사당국은 유씨가 20억원 가량의 현금을 들고 도주 중인 것으로 판단해 왔다. 검찰은 “대금은 유씨가 아닌 추씨가 지불했고 20억원이라는 액수도 가방 크기 등을 감안해 추정했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검찰은 별장에서 발견된 돈가방 외에 또다른 돈가방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④잇단 검·경 수사 엇박자 왜? 검찰과 경찰은 공조 미흡으로 인한 부실수사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송치재 별장 비밀방에서 돈가방 2개를 발견하고도 한달 가까이 경찰에조차 알리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이를 공개했다. 경찰은 검찰이 사전에 이 같은 정보를 공유했을 경우 수색 범위를 대폭 좁힐 수 있었고 유씨가 돈가방을 두고 빈손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주변 수색 및 변사체 신원 확인에 좀더 공을 들였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유씨의 장남 대균(44)씨 검거에서도 불협화음은 여전했다. 대균씨가 검거된 지난 25일 오후 4시께 인천지검은 브리핑을 갖고 “대균씨가 이달 말까지 자수하면 선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시각 경찰은 대균씨가 은신해 있던 용인 오피스텔에 대한 정보를 입수, 체포작전을 벌이던 중이었다. 불과 3시간도 안된 오후 7시께 경찰이 대균씨 검거에 성공하면서 검찰은 체면을 구겼다. 검·경간 공조가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차례에 걸쳐 “조속한 검거”를 질타했을 만큼 국가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안이라는 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사권 독립 문제로 대립해온 검·경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사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상호간 정보 공유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뿌리 깊은 검찰의 경찰에 대한 불신 또한 검·경간 공조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 출석해 “유씨가 돈가방을 찾기 위해 측근을 보낼 수 있다고 판단, 보안을 위해 경찰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을 통해 검찰이 이미 돈가방의 존재를 확인했다는 사실이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얘기다.
2014.07.27 I 김정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근혜노믹스 2.0 '돈의 한수'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근혜노믹스 2.0 ‘돈의 한수’-팬택 기사회생-팍팍한 살림에 ‘보험해약’ 생활비로-바둑, 대중문화를 홀리다…‘돌의 한수’△2~3면-바둑, 판이 커졌다-고요한 연습실에 바둑돌 소리만…국가상비군의 하루-24년 외길인생…‘목상감 바둑판’ 장인 배정균씨△종합-“규제개혁, 돈 안 들이고 경제 살리는 일”-GDP 성장률 고작 0.6%…내달 금리인하 힘 실린다-미래에셋, 꼭 지주사가 정답인가요△정치-“예전 전라도가 아니당께” “도와달라는데 찍어야제” ‘순천·곡성’ 민심 르포-동작을 나경원 vs 노회찬-수도권 4곳중 與 2곳, 野 1곳 우세△경제·금융-제2금융권 “대출고객 다 뺏길라”-“자살보험금 약관대로 지급”-ATM 출금한도 2000만원으로 확대-신한금융, 5년 연속 상반기 순익 ‘1조 클럽’△최경환호 경제정책방향-임금 올리고 배당 키우고 투자 늘리는 기업 ‘稅감면 선물’-기업이익 일정비율 배당 안하면 과세-제2서해안고속도·GTX 조기 추진-한은, 中企설비 투자에 3조 지원-‘공무원·군인·사학’ 3대 연금개혁△최경환호 경제정책방향-“기금 통한 부양효과는 한계…부동산 규제완화는 긍정적”-올 성장률 목표 3.9%에서 3.7%로 하향-기업 유보금 과세, 전세계 유례없다“△산업-환율 직격탄 현대차…더 팔고도 실적 후진-반등 LG전자 “G3가 효자” 순항 하이닉스 “최대 실적”-포스코 영업익 8391억 선방-車업계 노사협상 급진전△산업-KMI, 제4이통사업 끝내 ‘좌절’-팬택 채권단 합의땐 워크아웃 재개될듯-‘쿠키런’ 개발사 코스닥 간다△산업-흔들리는 농심…라면 점유율 6개월째 하락-줘도 못가질 롯데百 10억 경품권-올여름 보양은 삼계탕보다 전복?-‘냉장고 바지’ 열풍△중기·제약-“北 나진·선봉 특구에 제2개성공단 필요”-창업기업 ‘일자리 창출’ 효과 커-내비게이션 생존경쟁 ‘新기술 찾기’-고혈압·발기부전 복제약 개발 ‘봇물’△퍼니지먼트가 경쟁력-직원교육으로 행복경영 실천하는 김해동 비브라운 코리아 대표△문화-“많이 기다렸지?”…원피스가 돌아왔다: 원피스 특별기획전-알만한 그림 여기 다~모였네△골프&스포츠-한국 여자골프, 열아홉 꽃띠 전성시대-박석민 손목보호대 선물 기준 “어린이 먼저”-김동주 올시즌까지는 두산 잔류키로-“한국축구 위기 넘자” TF 구성△마켓-연기금, 기업 압박 세진다 “배당 더 키워라”-삼성 빈 자리 은행株 있다-현대證, 우양에이치씨 3대주주로△증권-대우證 ‘오프라인 고객’ 포기 안한다-롱숏펀드 주춤한 사이 채권혼합펀드 뜨네-잘나가는 ELS의 고민-3D 장비업체 고영 ‘고공비행’△글로벌마켓-스타벅스, 글로벌화·메뉴 다변화로 추가소비 유도-대만여객기도 ‘人災’-미니부양책 약발 받는 中 아베노믹스 약발 다된 日-외국기업들은 “땡큐 아베!”-러시아 자금조달 금지·투자회수 압박-저커버그 “가상현실에 대대적 투자”△피플-한국축구 부활 ‘밑그림’ 적임자 찾았다..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복귀-“세월호 참사를 세상 바꾸는 계기로”-유채영, 노래로 연기로 웃음줬던 ‘팔방미인’-이동필 장관 “쌀 시장 개방…욕 먹더라도 바른 길 간다”△사회-기초 뻥 연금..전액 수급자 뚜껑 열어보니 381만→195만명으로 절반 줄어-유병언 부실수사 논란..꼬리 무는 책임론 꼬리만 자른 檢警-‘구제역 청정국’ 지위 두달만에 상실△부동산-“족쇄 풀린 부동산 시장, 실수요자·투자자 자극할 것”-보상비 1조 풀리는 과천땅값 ‘껑충’
2014.07.24 I 안혜신 기자
보상비 '1兆' 풀리는 과천, 땅값 뛴다
  • 보상비 '1兆' 풀리는 과천, 땅값 뛴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경기 과천시 땅값이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쯤 이 지역에서 1조원대 토지 보상금이 풀릴 예정이어서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지가는 한 달 전보다 0.15% 올랐다. 44개월 연속 상승세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13% 상승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일제히 올라 0.18% 플러스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째 땅값이 소폭 오른 것이다. 지방권은 0.15% 상승했다. 시·도별로 세종(0.38%), 대구(0.27%), 경북(0.22%), 제주(0.21%), 부산(0.20%), 경남(0.19%) 순으로 많이 올랐다. 경기 과천시는 0.43% 올라 전국 230개 시·군·구 중 땅값 상승률이 가장 컸다. 2006년 12월(0.47%) 이후 7년 반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지난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1년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갈현·문현동 일대 지식정보타운의 토지 보상 계획을 공고한 영향이다. 여기에 지난달 과천화훼단지 투자 유치(양해각서 체결)로 이 일대의 땅값 상승 기대감이 선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대구 달성군·경북 예천군(0.41%), 세종시(0.38%), 부산 수영구(0.35%) 순으로 땅값 상승률이 컸다. 반면 땅값이 많이 하락한 곳은 인천 부평구(-0.1%), 경기 용인 기흥구(-0.08%), 전남 목포시(-0.07%), 대전 중구(-0.07%), 대전 동구(-0.05%)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전국의 토지 거래량은 총 19만9261개 필지, 160.11㎢였다. 전년 동월 대비 필지 수는 18.5% 줄어든 반면, 면적은 0.3% 확대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제주시만 거래량이 늘었고, 나머지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올 상반기(1~6월) 전국 땅값은 0.9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0.58%)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2.79%)였고, 이어 제주(1.76%), 대구(1.41%), 서울(1.285) 순이었다. 대전(0.48%)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토지 거래량은 125만4000개 필지로, 최근 5년 새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경기(25만5000개), 경남(12만개), 서울(11만8000개), 경북(11만2000개) 순으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2014.07.24 I 박종오 기자
  • '비용절감 안간힘' OCI, 영업익 93% 증가.."재무개선 최우선"(종합)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OCI가 지난 2분기 원화 절상 압력과 폴리실리콘 출하량 감소 속에서도 비용절감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했다.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 2년간 어려운 영업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돈이 되는 투자처는 많이 있지만 현재는 재무 안정성에 대한 부담 때문에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 재무 개선 이룬 후에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OCI(010060)는 23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 2분기 3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93%, 전분기보다 23%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5%로 전년동기 3%, 전분기 4%보다 소폭 개선됐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75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5%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1866억원 손손실을 기록했던 OCI는 2분기 7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순이익이 77% 줄었다.이수미 OCI 상무는 “1분기 평균 1067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2분기에 1027원으로 원화 절상됐다”며 “당사 분석 결과 원/달러 환율이 50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면 분기 매출액 300억원, 매출 총이익 170억원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은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제통화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OCI의 상반기 매출액 1조5600억원 가운데 미국 달러화로 결제되는 비율은 72%다.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베이직 케미칼 부문은 폴리실리콘의 중국 설치 수요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전기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폴리실리콘의 평균 판매가격이 올랐고 특수가스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70억원 증가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부문은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로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한데다 지난 4월 설비개선작업으로 비용이 상승하는 등 악재가 겹치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포항공장 액상피치 누출 사고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영업외 손실 5억원이 발생하기도 했다.이 상무는 3분기 전망에 대해 “베이직 케미칼 부문에서는 중국시장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국과 중국간 반덤핑 이슈가 곧 확정되면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름철 성수기 전력비용 부담이 커질 것에 대비해 폴리실리콘 설비 정기보수를 8월 중 진행할 예정이어서 원가 상승이 우려된다. 이우현 사장은 이와 관련 “약 2주일간 공장 가동이 멈추지만 정비 이후 바로 풀가동에 들어갈 것이고 2개월치 재고가 있기 때문에 판매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부문의 경우 통상적으로 계절적 요인에 따라 3분기에 소폭 약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 2분기 설비개선작업 등으로 발생한 원가 상승요인이 제거됨으로써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OCI 측은 전망했다.이우현 사장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CPS 에너지 프로젝트의 경우 알라모1,2 태양광발전소가 올초 완공된 데 이어 4 태양광발전소가 이르면 다음 달말 완공돼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며 “샌안토니오는 일조량, 시공비, 땅값 등의 조건이 우수해 수익성이 좋은 만큼 향후 든든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OCI, 2분기 영업익 342억원..전년比 93% 증가(상보)☞ OCI, 2분기 영업익 342억.. 전년비 93.0% 증가☞ [특징주]OCI머티리얼즈, 사흘째 강세..52주 신고가☞ [특징주]OCI머티리얼즈, 이틀째 강세..2Q 기대 넘는 실적☞ OCI머티리얼즈, 2Q 예상치 상회..'목표가↑'-하이☞ [특징주]OCI머티리얼즈, 2Q 호실적에 강세☞ OCI머티리얼즈, 2Q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매수'-신한☞ 중국서 부는 훈풍..OCI 반등할까
2014.07.23 I 성문재 기자
최경환風…기존주택 '온기' 분양주택엔 '냉기'
  • 최경환風…기존주택 '온기' 분양주택엔 '냉기'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반포주공1단지 전체 주택형의 매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가 한 달 새 1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대출 규제 완화에다 재건축 사업까지 속도를 내면서 기대감이 커진 집주인들이 가격을 끌어올렸죠.” (서울 서초구 반포동 N공인 대표)“중도금 대출을 받는 새 아파트 분양 계약자에게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는 ‘그림의 떡’입니다. 오히려 최근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격적으로 땅을 사들여 분양했던 건설사들도 주춤한 눈치입니다.” (중견건설사 영업사업본부 실장)이른바 ‘최경환 노믹스’(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제 정책)를 바라보는 부동산시장의 엇갈린 시각이다. ‘최경환 경제팀’이 본격 출범한 이후 부동산 시장에서 이러한 온도 차가 감지되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은 LTV와 DTI 등 주택 대출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진 반면,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소외감이 번지고 있다. 기존 주택과 정반대 격인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와 공급 과잉 때문이다. △LTV, DTI 등 최경환 경제팀의 대출 규제 완화 방침에 힘 입어 기존 주택시장은 회복 조짐을 보이는 반면,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소외감이 번지고 있다. 서울의 한 주택가 너머로 아파트 단지가 늘어서 있다. (사진제공=뉴시스)◇서울지역 집값 꿈틀… 아파트 거래도 늘어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새 경제팀이 추진하는 대출 규제 완화 방침의 대표 수혜 지역인 서울에서는 요즘 집값이 꿈틀대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줄고 호가도 오른 것이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72㎡형(이하 전용면적)은 일주일 새 호가가 1000만원 뛰었다. 인근 잠원동 한신2차 107㎡와 6차 106㎡형도 5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76㎡형의 경우 호가가 많게는 1500만원까지 치솟았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2㎡형은 6억9000만~7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난주 6억8500만원에 실거래됐던 매물이다. 인근 개포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그간 팔리지 않던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도 500만~1000만원 정도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뿐 만이 아니다. 서울지역 전반의 매매 거래도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450건으로, 작년 7월 거래량(2118건)을 이미 1000건 이상 웃돌고 있다. 이 같은 거래 증가에 힘입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부동산114 조사) 오르면서 3월 말 이후 넉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기존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규제 완화 외에도 호재가 많아서다. 정부와 여당이 최근 2주택자의 전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을 철회한데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신규 분양시장은 높아진 대출 문턱에 ‘울상’하지만 신규 분양시장 분위기는 이와 사뭇 다르다. 기존 주택이 누리는 정책 수혜로부터 배제돼 있어서다. 특히 분양 계약자 태반이 이용하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은 규제 완화는 커녕 오히려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가 최근 가계대출의 질적 개선을 위해 시중은행에 장기 고정금리 대출을 늘릴 것을 압박하고 있어서다. 만기가 2~3년에 불과한 단기 변동금리 위주의 중도금 대출은 점진적으로 줄여야할 관리 대상에 속한다. 한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본점에서 아파트 중도금 대출 같은 단기 대출을 가급적 축소하라는 주문이 많다”며 “대출 실적을 줄이려면 금리 인상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의 청약시장 호황에 발맞춰 크게 늘어난 공급 물량도 부담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총 32만9567가구(임대주택 포함)로, 지난해(28만2547가구)보다 16.5% 많은 수준이다. 건설사들이 묵혀놨던 자체 사업장에서 재고를 털어내고, 신규 택지에서도 경쟁적으로 분양 물량을 선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 서울·수도권에서는 전년(8만4134가구)보다 21.8% 늘어난 10만245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신규 분양시장은 LTV와 DTI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집단 대출을 이용하므로 대출 규제 완화가 별반 영향을 주기 어렵다”며 “최근 2~3년간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당분간은 공급 과잉 우려도 큰 편”이라고 말했다.
2014.07.22 I 박종오 기자
 한국은행은 포위되었다
  • [기고] 한국은행은 포위되었다
  •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기준금리를 14개월째 동결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주열 총재는 기자설명회에서 “한은과 정부는 전체적인 정책 효과가 최대화될 수 있도록 조화돼야 한다”고 발언하였다. 금융시장은 이 발언을 한은이 금리인하로 공조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회의를 주재한 총재가 금리결정 직후, 전혀 딴 소리를 하면 한국은행의 신뢰도는 어찌 되겠는가?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한국경제는 지난 20년간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위기, 2008년 2차 외환위기 등 세 번의 금융위기를 겪었다. 역대정권은 금융위기를 겪고나서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제도 개혁을 게을리했다. 특히 이명박정부 이후에는 금융위 설립 등 제도의 개악, 수십 차에 걸친 부동산 부양책 등 정책실패가 있었다. 그리하여 ‘네 번째 금융위기’가 사실상 예약된 상태이다.한국은행 금통위는 포위돼 있다. 첫째 포위망은 ‘자본이동자유화’이다. 자본이동이 자유화되면 환율정책으로부터 독립된 금리정책은 불가능하다. 이를 3불공존(三不共存, Impossible Trinity)원칙이라 한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많이 개입할수록, 금리정책이 설 땅은 줄어든다. 삼불공존 포위망에서 뛰쳐나와 금리정책의 독자성을 갖는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밖에 없다. 하나는 자본이동을 대폭 규제하는 길이다. 또 하나는 외환시장개입을 모피아가 하지 않도록 제도화하여 환율정책과 금리정책을 모두 한국은행에 맡기는 방법이다. 한은을 가둔 두 번째 포위망은 모피아가 주도하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이다. 특히, 과거 재무부 이재국을 옮겨놓은 금융위원회는 다른 나라에 없는 괴물조직이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붙여놓은 자동차를 상상하면 된다. 2008년 2차 외환위기 하에서 ‘적기시정조치’라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기업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부실규모만 키우고 결국 경제난국을 1997년위기보다 장기화하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금융감독을 제대로 하는 역할을 금융위는 할 수 없다. 어떻게 가속페달이 브레이크 역할을 하겠는가? 그런 정부조직은 한시 바삐 없어져야 한다. 금융위를 없애고 금융감독원 내부에 금융감독위원회를 두는 ‘국가 대개조’가 필요하다. 기재부 차관의 열석발언권도 없애야 한다. 한은에 대한 세 번째 포위망은 ‘토건재벌’이다. 거품을 유지하려는 재벌들은 항상 한국은행에게 저금리를 요구한다. 토건재벌은 정부에도 압력을 행사하여 수십차에 걸친 부동산시장 부양책을 받아냈다. 부동산시장 거래를 활성화하는 길은 거품부터 빼는 것이다. 그런데 시장권력은 무리한 독약 처방만 강요하고 있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70%로 높이겠다는 정책발상이 나오는 것이 독약처방의 한 예이다.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의 70%인데, 주택담보로 대출을 70% 받는다면 주택 소유자는 집값의 최대 140%까지 전세와 대출 두가지로 자금을 확보하게 한다는 발상에 기가막힌다. 영국, 미국 등에서는 주택담보대출규제가 바로 중앙은행의 몫이다. 타국 중앙은행에 비해 한국은행의 처지가 얼마나 옹색한가?이처럼 한국은행 금통위는 겹겹이 포위되었다. 외국자본, 정치권력과 모피아, 토건재벌의 포위망은 견고하다. 누가 한국은행 총재가 되고 금통위원이 되어도 포위망을 뚫기가 어렵다. 자본이동규제, 환율정책과 금리정책 주체의 통합, 금융위 해체, 금융감독기구 독립, 한국은행에 금융안정 정책수단 부여, 거품투기세력으로부터 독립된 강한 정부, 이런 모든 ‘국가경제 대개조’가 일어나야 한국은행은 포위된 감옥에서 나와 독립된 금융통화정책 결정을 할 수 있다.20년전 성수대교 붕괴뒤의 졸속 ‘세계화’는 1997년 외환위기를 초래하고 모피아 전성시대를 가져왔다. 20년이 흐른 뒤 세월호 참극 이후의 진정성이 없는 ‘국가대개조’는 어떤 참극을 가져올까? 한국경제의 상황이 이토록 엄중한데, 이주열 총재가 말하는 ‘조화론’은 얼마나 생뚱맞은가? 중앙은행 포위세력과 ‘조화’의 구실을 찾다니 너무 무책임한 모습이다.<김태동 교수 이력> 1969년 한국은행 입행, 1998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1999년 성균관대 경제학부 경제학 전공 교수,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2000년 제10대 한국금융학회 회장, 2002~2006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現 성균관대 명예교수
2014.07.16 I 최정희 기자
'민자형 행복주택'…민간 임대주택 활성화 물꼬 트나
  • '민자형 행복주택'…민간 임대주택 활성화 물꼬 트나
  • △코레일이 추진 중인 ‘민자형 행복주택’ 첫 사업지인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역 일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역 철도 유휴부지(5693㎡)에 ‘토지임대부 임대주택’을 도입한 이른바 ‘민자형 행복주택’ 건설을 추진키로 하면서 이 사업이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의 물꼬를 틀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코레일은 당초 2010년 5월 왕십리역을 비롯해 영등포역·부산진역 등 전국 7개 철도 유휴부지를 민간에 넘겨 1~2인 가구를 위한 도시형생활주택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초소형 주택 과잉 공급이 겹치면서 사업은 수년째 진척이 없었다. 민간 업체들은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비싼 토지비에 난색을 표했다. 결국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관련 법 개정으로 도입된 토지임대부 임대주택에 정부가 철도부지 등 도심 유휴지에 공급하기로 한 행복주택을 접목시키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약 17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코레일 입장에선 별도 사업비를 들이지 않고 땅만 빌려주는 민영 행복주택 사업이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할 최적의 대안으로 판단한 것이다.코레일은 전체 사업비의 30~45%에 달하는 토지비 부담을 줄이면 민간 임대주택도 사업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도심 역세권은 임대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 비싼 땅값만 해결되면 민간의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민간 사업자가 입주자 선정 및 임대료 산정 권한을 가지기 때문에 수익을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민영 행복주택의 필요성과 한계도심 역세권 철도 유휴부지를 빌려 짓는 민영 행복주택은 토지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원래 민간 임대주택은 법률상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고 입주자를 모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심지의 경우 토지 매입비가 비싸 △‘민영 행복주택’ 운영 방식분양이 아닌 임대주택을 지어서는 수익을 내기 힘들다. 그렇다고 주택 임대료를 높이면 정부와 지자체 등이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공실이 늘어날 위험도 있다. 민간 사업자 입장에선 도심에 임대주택을 공급해도 별다른 실익이 없는 것이다.코레일은 이런 기존 민간 임대주택 공급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토지임대부 임대주택 방식을 도입키로 한 것이다. 공공은 토지 임대료를 받으면서 사업비 부담없이 임대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고, 민간은 토지비를 낮춰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업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신영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가 입지 좋고 임대 수요도 풍부한 역세권 토지를 빌려서 임대사업을 하도록 하는 방안은 참신한 구상”이라며 “다만 토지가 없으면 주택기금이나 은행권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운 만큼 임대료 책정과 주택 규모 결정 등에서 업체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토지 임대 방식을 도입하더라도 민간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법적으로는 민간 임대주택의 입주자 선정 및 임대료 책정 권한이 사업자에게 있지만, 정부와 각 지자체의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대주택은 서민층에게 저렴하게 공급돼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민간이 충분한 운영 자율성을 보장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서울시 관계자는 “행복주택 등 공공 임대주택의 경우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입주 대상 선정 및 운영을 책임지기 때문에 시가 검토할 부분이 많지 않다”며 “반면 토지 임대 방식의 민간 임대주택은 실제 사례가 없어 시의 임대주택 공급 기준에 맞는지 자문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사업 활성화 전망 엇갈려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민영 행복주택 사업 추진이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입지가 좋은 도심에 저렴한 임대료로 땅을 제공하면 민간 참여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공공부지를 활용하면 민간의 자율적인 운영이 어려운데다 임대료 규제도 받아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철도부지에 들어서는 토지임대부 임대주택의 경우 임차 수요가 풍부한 게 장점”이라며 “나중에 주택을 기부채납하더라도 사업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택 건설 비용 조달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반면 엄근용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민간 사업자가 공공 토지를 싸게 이용하는 만큼 그에 따른 주택 임대료 통제 등을 예상할 수 있다”며 “임대료 등 각종 규제는 수익성 저조로 이어질수 있어 사업이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단독]서울 왕십리역에 '민자형 행복주택'짓는다
2014.07.15 I 양희동 기자
  • [좋아요!부동산]분양가 상한제 폐지 또는 유지?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정부·여당이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분양가 상환제 폐지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야당은 일부 건설사에 특혜를 줄 수 있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는 2000년대 초반 부동산시장이 급격하게 가열되자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2007년부터 집을 짓기 위한 땅인 민간 택지를 포함해 전면 시행했다. 현재는 20가구 이상 사업승인을 받아 일반인에게 공급하는 모든 공동주택(하나의 건물 안에 여러 세대가 같이 사는 집)에 의무적으로 적용 중이다. 단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경제자유구역 내 공동주택, 관광특구 내 초고층(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150m 이상) 공동주택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분양가 상한제는 집을 분양할 때 택지·건축비에 건설업체의 적정한 이익을 보탠 분양가를 산정해 그 가격 아래로 분양하도록 한 게 큰 특징이다. 분양가 상한제로 집값을 안정화 시키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 지역에 새로 지은 아파트가 분양가 상한제로 이미 지어진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분양된다면 소비자들은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주변 아파트 가격도 내리면서 전반적인 집값이 안정된다는 논리다. 집을 사고파는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 않더라도 부동산 규제 완화로 소비자들의 거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분양가 상한제의 단점도 존재한다. 집값이 싸지면 주택의 품질도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산정하는 택지비와 건축비는 실제 시장에서 거래하는 금액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실제 비용 대비 수익이 나지 않아 건축 자재에서부터 시공 방식까지 생산비용을 낮추려 노력해 결국 주택의 품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원가 절감에 실패한 건설사들이 부도에 들어설 위험도 커진다. 또 분양가 상한제 전면시행 이후 건설시장 불황과 맞물려 주택 공급 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국내 전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전셋값 폭등 현상을 가져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담긴 분양가 상한제 탄력 운용안은 19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후반기 첫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돼 있지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2014.07.13 I 신상건 기자
스타벅스 "커피값 200원 인상"..한국이 `봉` vs `봉` 되길 자처
  • 스타벅스 "커피값 200원 인상"..한국이 `봉` vs `봉` 되길 자처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오는 16일부터 주요 음료 가격을 2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의 가격(톨사이즈 기준)은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카페라떼는 4400원에서 4600원으로 오른다.스타벅스의 커피 가격 인상은 지난 2012년 5월 이후 2년만이다. 그러나 커피 재료인 커피콩(생두)과 원두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가격 인상 발표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아이디 티**님은 “원두가격은 내렸는데 커피값을 올린다니..소비자를 봉으로 아는가? 현재 가격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상황인데, 어이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니**님은 “우리보다 물가가 높다고 알려진 일본도 280엔부터 시작이던데, 한국은 땅에다 금테라도 둘렀나? 스벅해도 해도 너무 하는게 아닌가? 왜 이리 비싼건지, 그렇다고 서비스가 더 좋은 것도 아니잖아”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한국 소비자들이 ‘봉’노릇을 자처했다고 지적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최**님은 “5000원짜리 커피를 200원 올려도 아무말 안하는 사람들, 1200원짜리 지하철 요금 200원 올리면 노발대발 한다”고 일침했다. 아이디 w**님은 “가격 올리면 오히려 브랜드 가치가 올라 자신의 가치도 덩달아 올랐다고 생각하는 김치녀, 된장남이 우리 주위에는 생각보다 많다. 이번에도 아마 그럴걸”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도 함께 오른 것인가? 매일 우리만 오르는거 같은데. 스벅은 원가 공개하고 올린 이유에 대해 납득이 가도록 설명하라” “대기업의 횡포다” “이건 뭐 불매 운동이라도 한번 벌여야 하는건가?” “이럴바엔 한번에 아예 만원 정도 올려라”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커피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관련기사 ◀☞ 원두값 떨어지는데..스타벅스, 커피값 전격 인상(종합)☞ `이 나이` 지나면 결혼 어려워!.. 男 36세, 女는?☞ 정재근 심판폭행, 욕설에 박치기까지.."이 XX야"☞ 캐나다 대사관, 워킹홀리데이 2차 모집.. 신청자 폭주
2014.07.11 I 우원애 기자
8회 이후, 잠실에서 일어난 믿기 힘든 일들
  • 8회 이후, 잠실에서 일어난 믿기 힘든 일들
  •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말 1사 만루 LG 이병규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쉽사리 승부가 갈린듯 했던 잠실 LG-두산전. 그러나 ‘잠실 라이벌전’의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경기 중반 8점차까지 벌어졌던 두 팀의 승부가 마지막엔 1점차, 두산의 극적인 승리로 끝났다. 과연 잠실구장, 특히 두 팀의 승부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 8회 이후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두산은 화끈한 타격전을 벌이며 7회까지 10-4로 리드하고 있었다. 2-2 동점에서 홈런 3방으로 멀찌감치 앞서갔다. 4회 터진 김현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5회엔 민병헌과 김현수의 적시타에 이어 홍성흔의 투런포가 터져나오며 점수는 5점차까지 벌어졌다. 6회엔 오재일까지 홈런 대열에 가세했다. 두산은 8회초 LG의 수비 실책을 발판 삼아 2점을 더 보탰다. 스코어는 12-4. 두산의 승리가 예견됐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6개. 두산은 볼스테드가 흔들린 틈을 메워주던 필승조 윤명준(1.2이닝 무실점)을 내리고 여유있게 추격조 김강률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두산의 예상과 달리 경기 흐름은 묘하게 바뀌었다. 김강률이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초구에 안타를 뺏겼고 박용택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가 됐다. 좀처럼 자신의 볼을 던지지 못했다. 크게 흔들린 김강률은 스나이더에게 볼카운트가 2S로 유리한 가운데서도 좌전 안타를 얻어맞고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일단 다음 타자 이진영은 투수 앞 땅볼을 유도, 먼저 홈으로 향하던 정성훈을 잡아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이병규(7번)에게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1B-2S에서 던진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으로 향했고, ‘만루의 사나이’ 이병규(10타수 5안타, 1홈런)가 이를 놓칠리 없었다. 힘껏 때린 타구는 좌익수 키를 넘어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12-8이 됐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두산은 급하게 투수를 변진수로 바꿔봤지만 변진수 역시 한 번 넘어간 분위기를 끊어내지 못했다. 첫 타자 백창수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대타 임재철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박경수에게도 안타를 허용,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은 결국 8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마지막 아껴뒀던 필승조 카드까지 꺼내들어야했다. 먼저 이현승이 나섰다. 이현승은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오지환을 상대로 1루쪽 땅볼을 잘 유도했다. 그러나 이번엔 수비에서 무너졌다. 경기 내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오재일이 쉬운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며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고 정성훈의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더해져 3점을 더 내줬다. 이젠 12-11 한 점차까지 추격을 받았다. 이현승은 어려운 타자 박용택을 2루 땅볼로 잡고 급한 불을 껐다. 두산은 8회에만 무려 7점을 허용하고 말았다.8회, 호되게 당한 두산은 9회 추가점을 내며 한숨을 돌렸다. LG 정찬헌을 상대로 선두타자 홍성흔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의 불씨를 지폈고 오재일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1사 만루서 나온 김재호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2점차. 하지만 여기서 끝날 라이벌전이 아니었다. 8회를 잘 막아낸 이현승이 9회 다시 흔들렸다. 스나이더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이현승은 이진영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하는데까진 성공했지만 타구가 2루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며 내야 안타가 되고 말았다. 이진영은 1루에서 세이프.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신은 이 순간에서 승자와 패자를 갈랐다. 무사 1,2루. 만루의 사나이 이병규는 이번엔 이현승의 초구를 공략,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작렬시켰다. 3루 주자는 홈인. 그러나 LG의 기운은 여기까지였다. 1루 주자 이진영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고 오버런 하던 이병규는 2루에서 아웃이 되고 말았다. 상황은 1점차에 다시 1사 3루. 결과적으로 이 아웃카운트가 두 팀의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두산 벤치는 바로 베테랑 정재훈을 투입시켰다. 대타이자 전날 끝내기안타를 때려낸 정의윤과 만난 정재훈은 이번엔 지지 않았다. 정의윤을 볼카운트 1B-2S에서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아웃을 잡아낸 정재훈은 옛 동지 임재철을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매조졌다. 2사 3루서 2B에서 2B-2S까지 볼카운트를 끌고 간 뒤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싱겁게 끝날듯 했던 두 팀의 승부는 두산의 1점차 아슬아슬한 승리로 그렇게 막을 내렸다.
2014.07.10 I 박은별 기자
  • [좋아요!부동산]환지방식과 수용방식의 차이점은?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서울 강남권에 마지막 남은 판자촌인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업 승인권을 가진 서울시는 환지 방식이 일부 포함된 공영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환지계획 인가권을 가진 강남구는 전면 공영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아래 수용·사용 방식의 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양측이 하루 빨리 개발 방식에 협의해야 다음달 2일로 예정된 구역 실효 전 개발사업을 진행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서로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아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커졌다. 구역이 실효되고 나서도 양측이 사업 방식에 합의하면 3개월 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지만, 양측의 의견 차이가 워낙 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불모의 땅이었던 한강 남쪽 강남에 기반시설이 깔리고 토지가 구획돼 시가지가 될 수 있었던 법적인 근거는 토지구획정리사업법이었다. 이 사업법은 말 그대로 토지의 구획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므로 기존의 토지 소유자는 그대로 남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법적으로는 환지 방식이라고 하는데 땅을 바꾸어주는 방식이라는 의미다. 토지 소유자는 토지 구획이 정리돼 정방형으로 새롭게 구축된 땅을 제자리에서 받거나 또는 다른 자리의 땅을 받게 된다. 개발지역의 땅값이 인근보다 비싸 보상금을 주기 어려울 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들의 경우 집을 짓기 위한 땅인 택지를 조성하고 기반시설을 활용하는 근거로 택지개발촉진법이 활용됐다.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한 택지 개발은 모든 소유권을 개발 사업자가 확보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토지 소유자는 모두 토지 잃는 것이다.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법률에 따른 수용과 보상 절차가 진행되는 데 이를 수용 방식이라고 부른다. 수용 방식은 땅을 주지 않고 보상금만 준다. 환지와 수용 방식을 섞으면 혼용 방식이라고 부른다. 토지구획정리사업법이 2000년에 폐지되고 뒤를 이어 도시개발법이 제정되면서 택지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환지 방식과 수용 방식이 모두를 채택됐다. 이 법이 제정될 때 수용 방식의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되거나 도시개발법에 수용 방식이 도입되지 않는 게 이론적으로 옳았다. 택지개발촉진법이 현존하는 한 도시개발법의 수용 방식은 제도의 중복이기 때문이다. 택지를 개발하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개발사업을 위한 다양한 수단이 있는 게 유리하지만 이에 비례해 주민의 입장은 불리해질 수 있다. 사업 방식을 선택할 때 우선순위가 없다면 개발사업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인 수용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반대로 토지 소유자인 주민은 환지 방식의 사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2014.07.09 I 신상건 기자
개발 '무산 위기' 구룡마을 대토지주 정씨 입장 들어보니..
  • [단독]개발 '무산 위기' 구룡마을 대토지주 정씨 입장 들어보니..
  • △서울시와 강남구가 개발 방식을 두고 맞서고 있는 개포동 구룡마을과 일대 아파트 단지. 다음달 2일까지 양측이 협의에 이르지 못하면 구룡마을에 대한 개발지구 지정이 해제된다. <사진제공:서울시>[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최대 무허가 판자촌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의 대토지주 정모(66)씨. 그는 개발을 둘러싼 온갖 비리와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정씨는 한 대형건설사에 근무하다 퇴직한 후 디벨로퍼(땅 매입부터 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자)로 전직, 양천구 목동 일대 개발사업을 성공시켜 큰 돈을 번 인물이다. 현재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면적(28만6929㎡) 중 절반 가량인 12만6910㎡를 소유하고 있다.강남구는 구룡마을을 서울시가 추진 중인 혼합방식(현금 청산과 환지 혼합)으로 개발할 경우 정씨에게 돌아가는 투자 이익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수용·사용방식(현금 보상)을 고수하고 있다. 또 정씨가 땅 매입 과정에서 특혜 및 불법 로비, 투기 등의 의혹이 짙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대토지주 정씨를 둘러싼 궁금증에 대해 함께 구룡마을 토지 매입 등 사업을 진행해온 임승환(48·여) 구모 대표를 통해 입장을 들어봤다.-환지를 하면 정씨에게 2000억원이 넘는 개발이익(특혜)이 돌아갈 것이란 지적이 있는데.△강남구가 일반 환지와 미분할 혼합방식에서 말하는 환지를 혼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는 민간 개발을 추진해왔고 이것이 성사됐다면 환지를 통해 큰 수익을 거둘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공영 개발이 결정된 시점부터 토지 보상금을 제외한 투자 수익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게 우리 판단이다. 법적으로 정씨가 받을 수 있는 최대 환지는 660㎡고 이것도 서울시가 줄이겠다고 했다. 정씨는 현재 너무 낮게 책정된 토지 보상금을 적정한 수준으로 받기 위해 법률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환지는 소송 대상이 아니다.-애초부터 개발이 불가능한 땅을 개발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있는데.△구룡마을은 전체 땅의 90%가 사유지이고 자연녹지지역이다. 법적으로 개발이 가능한 곳이고 이는 감사원도 인정한 부분이다. 구룡마을은 도시기본계획상 보전용지로 지정돼 있더라도 시가화예정용지(보전지역 중 개발예정지로 지정된 곳) 총량 한도내에 있어 개발이 가능하다고 감사결과보고서에도 나와있다.-정씨가 땅을 불법으로 추가 편입하기 위해 서울시와 강남구 관련자에게 불법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감사원에서 우리 계좌는 물론 서울시 공무원 등 관련자 계좌를 모두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2007년 이후 감사원과 서울중앙지검 등에 접수된 비리 건도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군인공제회와 포스코건설 등으로부터 받은 투자금 1600억원을 로비에 사용했다는 지적도 있다.△감사원이 협조를 요청한 모든 자료를 제출했다. 그런데도 감사원은 결과보고서에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아 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적었다. 개발사업을 하려면 자금이 많이 들어간다. 각종 소송에 들어가는 변호사 비용과 구룡마을 운영 및 유지비, 하다못해 거주민 전기료와 수도세까지 우리가 낸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투자금을 사용한 것이고 소명도 마쳤다.-투기를 위해 거주민 400명에게 33㎡씩 ‘지분 쪼개기’로 땅을 나눠주고 가짜 토지주로 내세웠다는 의혹도 있는데.△구룡마을은 수용 방식으로 개발하려다 극렬한 거주민 저항으로 모두 실패한 곳이다. 우리는 개발 이익을 거주민과도 일부 나눠서 사업 추진을 원활하게 하려 했다. 33㎡씩 나눠주면 66㎡(20평)짜리 아파트 한 채씩을 받을 수 있고, 그 정도 물량을 줘도 사업성이 있다고 봤다.-이들 토지를 명의신탁하고 수탁자를 정씨로 한 이유는 뭔가.△생활 형편이 어려운 거주민이 땅을 받으면 바로 헐값에 팔아버리는 경우가 많아 일종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개발이 끝나면 아파트를 주기로 계약서를 모두 작성했고 반드시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 혼합방식에선 이들은 최소 토지 면적(60㎡)을 충족하지 못해 임대아파트만 받을 수 있다.-공영 개발에선 별다른 이익이 없다면서도 혼합 방식을 주장하는 이유는?△수용 방식으로는 구룡마을에서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과거 사례가 증명하고 있다. 수용으로 가면 토지주는 물론 거주민도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내 집 장만과 임대주택 입주 사이에서 생각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라도 환지를 넣은 혼합방식이 토지주와 거주민 모두가 원만하게 타협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봤다. 우리도 18년을 끌어온 사업을 끝내고 싶다.
2014.07.08 I 양희동 기자
배영수, 천적 첩첩산중 넘는 완벽투로 5승
  • 배영수, 천적 첩첩산중 넘는 완벽투로 5승
  • 사진=삼성라이온즈[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었다. 삼성 배영수가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5승째를 따냈다. 첩첩산중 기다리고 있는 천적들을 넘어선 승리였기에 더 값졌다.삼성은 6일 잠실 두산전에서 7-4로 이기고 두산과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두산과 상대전적은 5승6패로, 어느 정도 균형도 맞췄다. 이날 승리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선발 배영수였다. 올시즌 가장 완벽한 피칭으로 마운드를 든든하게지켰다. 8회까지 4피안타 1사사구에 2실점(1자책)했다. 이 실점도 이미 승기가 기운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크게 문제될 건 없었다. 7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을만큼 배영수의 피칭엔 흠잡을데가 없었다. 108구의 역투였다.이전 등판에서 9이닝 완투로 통산 120승째를 채운 배영수는 그보다 더 위력적인 피칭으로 스스로에게 시즌 5승이자 통산 121승을 선물했다.배영수는 그간 두산전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해 개막전 만루 홈런 2방 때문에 ‘개만두’라는 별명이 붙었던 상대가 바로 두산이었다.<표 참조>자료제공=베이스볼S지난 해부터 두산전에선 피안타율(.366), 피OPS(.935), 평균자책점(6.58)을 기록 중이다. 모든 게 최악이었다. 두산 타자들만 만나면 압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던 그가 지난 5월9일 두산과 시즌 첫 맞대결에선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따내며 악연을 지워내는듯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 완벽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유독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현수, 정수빈, 오재원 등 좌타자 천적들을 넘어선 덕분이었다. 오재원에게만 3안타를 허용했을 뿐, 김현수 정수빈을 완벽히 제압했고, 오재원 이후 타선도 틀어막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사실 지난 해부터 배영수는 이 세 타자들에게 약한 모습이었다. 김현수와 오재원에겐 피안타율이 5할을 훌쩍 넘어섰고 정수빈에게도 피안타율을 5할을 찍었다. 그중 김현수에겐 홈런만 3방을 얻어맞았을 정도로 유독 고전했다. 배영수의 올시즌 좌타자 피안타율도 3할2푼1리로 높은 편이었다.<표 참조>자료제공=베이스볼S정수빈과 김현수가 2,3번에 배치됐고 오재원은 6번에 자리잡고 있던 이날 경기. 따라서 배영수는 좌타자, 그것도 유독 약했던 이 세타자를 어떻게 막느냐가 승리의 열쇠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배영수는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제구로 천적들 봉쇄에 성공했다. 1회부터 망설임없이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으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첫 타자 민병헌을 2S 후 땅볼로 돌려세워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정수빈에게는 직구로 윽박지른 뒤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어 범타를 유도했고, 김현수도 변화구로 시선을 흐트러트린 뒤 직구로 내야 뜬공을 잡아냈다. 2회 2사 후엔 오재원에게 첫 내야안타를 뺏겼지만 견제사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정수빈과 김현수를 다시 만난 4회는 볼배합 패턴을 달리하며 범타를 유도해냈다. 정수빈의 파울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낸 최형우의 호수비도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첫 위기는 5회였다. 배영수는 첫 타자 칸투에게 첫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는듯 했으나 홍성흔을 뚝 떨어지는 포크로 병살타로 처리했다. 오재원에겐 좀처럼 나오지 않던 실투가 나오며 장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직구가 바깥쪽 높은 쪽으로 형성되면서 타구는 좌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2사 3루. 그래도 배영수는 이원석을 몸쪽 승부로 가져가며 3루 땅볼로 잡아냈다. 6,7회도 실점없이 버티던 배영수는 8회에 가서야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홍성흔, 오재원의 연속 안타와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2점(1자책)을 내주긴 했으나 이미 크게 앞서던 상황이라 문제가 되진 않았다.
2014.07.06 I 박은별 기자
`유로존 병자` 프랑스, 주택시장 부양 `안간힘`
  • `유로존 병자` 프랑스, 주택시장 부양 `안간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극심한 경기 침체로 인해 ‘유로존의 병자(病者)’로 불리는 프랑스가 위기의 주범인 부동산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정책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다. 프랑스 신규주택 착공건수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랑스의 신규주택은 역사적 최저 수준에 이르고 있고, 지난 5월까지의 12개월간 신규주택 착공건수 역시 지난 1998년 이후 무려 1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이같은 주택시장 부진은 전체적인 프랑스 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프랑스 전체 고용의 8.5% 가량이 건설부문에서 창출되고 있는데, 지난 1분기중 프랑스 건설부문 생산이 1.4%나 줄어들면서 건설부문 생산 감소세가 3년 연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독립 부동산 리서치업체인 IEIF사의 샤를 앙리 드 마리낭 선임 애널리스트는 “건설부문 생산 둔화세가 프랑스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리페 베흐터 나티시스 경제리서치 헤드는 “순수하게 수학적으로 보면 인구 증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반면 주택 착공은 그에 비해 불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주 프랑스 정부는 건설부문을 부양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주택 구입을 위한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당초 지난 2011년에 처음 도입됐던 제로(0)% 이자 대출상품은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만을 대상으로 했고, 원금 상환도 5년 거치가 가능했다. 특히 이번에는 거치 기간을 7년으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신규주택 구입에만 가능했던 무이자 대출을 기존 주택이나 재개발 주택 구입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제도로 인해 연내 수혜자가 4만명에서 7만명으로 60%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만으로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대출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파리 등 대도시에서의 주택 구입은 엄두도 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로랑 퀴뇽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로서는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이같은 정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그 효과는 다른 식으로 미칠 수 있다”며 “대출 지원으로 인해 거래량 자체가 늘지 않고 주택가격만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프랑스 정부는 건설산업에 대한 규제나 법규를 단순화해 신규주택 착공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배흐터 헤드는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렇다고 주택 건설을 늘리는 직접적인 유인은 되지 않는다”며 “실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직장 부근에 살고 싶어하지만, 그런 대도시 인근에는 땅값이 너무 비싸거나 개발할 땅이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2014.07.02 I 이정훈 기자
창원 재건축 아파트값 3.3㎡당 1700만원 돌파‥이유는?
  • 창원 재건축 아파트값 3.3㎡당 1700만원 돌파‥이유는?
  • △창원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3.3㎡당 아파트값이 1700만원을 넘어선 곳도 있다. 창원시 가음동에 들어선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김동욱)[창원=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 입지 좋은 재건축 아파트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일부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은 3.3㎡당 17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가음동 소나무중개업소 권윤선 대표)지난 27일 찾은 경남 창원시 가음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전화벨이 쉴 새 없이 울려댔다. 공인중개사는 기자의 질문에 답을 하다가도 걸려오는 전화 문의에 응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조합원 입주권은 시세가 얼마나 되나’, ‘앞으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더 오를까’ 등을 묻는 전화가 잇따랐다. 주택시장이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경남 창원은 딴세상이다. 통합 창원시 중에서도 옛 창원시(성산구·의창구) 주택시장이 가장 활기를 띠고 있다. 거래가 이틀에 한 건 정도 이뤄질 만큼 활발하다. 매물은 없고 수요는 많다 보니 올헤 들어 집값도 천정부지로 뛰었다. 옛 창원시는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역으로 이 지역 강남으로 통할 만큼 각종 주거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 이 지역 주택시장 상승세를 이끄는 건 바로 재건축 아파트다. 옛 창원은 총 9만3000여명이 일하는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역이지만 주택은 1980년대 지어진 5층짜리 단층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가음동 신풍공인중개사 김금채 대표는 “주민 대부분 소득수준은 높은데 살고 있는 주택은 낡아 새 아파트 수요가 상당히 많다”며 “그런데 도심지역엔 아파트 지을 땅이 없어 사업 진행이 빠른 재건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통합 창원시(마산·진해·옛 창원)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총 66곳이다. 이 중 31곳이 옛 창원인 성산·의창구에 몰려 있다. 노후아파트 비중이 높지만 이 지역에 신규 주택이 공급된 건 2012년 2개 단지(392가구)에 불과하다. 여기에 재건축 아파트 대부분 조합원 가구 수만큼 집을 짓는 1대 1 재건축으로 진행돼 수요에 비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진행한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 재건축 아파트 사업 설명회에는 35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이 아파트는 11년간 사업을 끌다 지난해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지역 재건축아파트 조합원 입주권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재건축 대상인 가음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40㎡(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는 4월 2억6200만원에 팔렸다. 연초보다 6000만원 가량 급등한 것으로 3.3㎡당 아파트값이 1746만원이다. 전용 40㎡는 최근 한 달 새 집값이 6000만원 올라 2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3.3㎡당 아파트 시세로 따지면 창원 성산구 가음동(1062만원)과 의창구 용호동(1323만원) 집값은 부산에서 가장 비싼 해운대구 우동 아파트 가격(927만원)을 뛰어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호황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재건축 사업이 늦어지면 수요자로선 그만큼 리스크가 커져 주택 구매를 꺼릴 수 있어서다. 실제 재건축 추진 속도도 상당히 느린 편이다. 재개발·재건축을 추진 중인 31곳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는 4곳에 불과하다.
2014.07.01 I 김동욱 기자
김형식 시의원, 살인사건 후 시의회서 태연히 반대토론
  • 김형식 시의원, 살인사건 후 시의회서 태연히 반대토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김형식(44·사진) 서울시의원이 지난 3월 발생한 ‘강서구 재력가 살인사건’을 사주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나면서 김 의원의 과거 의정활동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빌린 돈 5억여원을 갚지 않을 경우 6·4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압박하는 송모(67)씨를 10년 지기 팽모(44)씨를 시켜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김의원이 수천억대 재력가인 송씨에게 일반 토지를 상업지구로 바꿔 땅값을 올려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이 발의한 조례 등 의정활동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김 의원은 2010년 8대 시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도시관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거쳐 2012년 7월부터 현재까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그가 의정활동 기간 발의한 조례는 △대표발의 5건 △1인발의 4건 △공동발의 92건 등 총 101건에 달한다.가장 최근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례는 지난 2월 6일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다. 이 개정안은 서울지역 경관지구(자연경관지구 및 시계경관지구) 내 층고 규제와 관련, 현행 층수와 높이로 이중 규제한 부분을 높이 규제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남산·북한산 인근 최고고도지구(10곳·89.63㎢)에 대해서는 층수 및 높이 규제를 높이로 단일화해 최대 3층까지 더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한 상태다.시의원으로 첫 당선된 직후인 2010년 8월에는 ‘정비사업 공공관리자 제도’에 대한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 개정안은 자치구 재정력을 감안해 최대 70%까지로 규정된 공공관리 비용을 전액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지만 채택되지는 못했다.당시 도시관리위원회 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상위법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입법취지와 서울시 보조금 관리조례에 따라 지원금의 상한 범위가 70%이내로 정해져 있다”며 “보조금 관리조례를 개정하지 않는 한 전액 지원에 대한 실효성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한편, 김 의원은 살인사건이 벌어진 이후인 지난 4월 24일 제252회 제2차 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태연하게 반대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 회의에서 김 의원은 서울시내 건물 상단 중 3면에 입체형 간판을 표시할수 있도록 한 규정에 대해 “도시 미관을 해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014.06.30 I 양희동 기자
김형식 서울시의원, 10년 친구에 살인 교사..자살 요구까지
  • 김형식 서울시의원, 10년 친구에 살인 교사..자살 요구까지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3월 발생한 ‘강서구 재력가 살인사건’의 경찰 수사결과, 김형식(44) 서울시의원이 친한 친구에게 부탁해 돈을 빌린 채권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송모(67)씨가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압박해오자 10년 지기 친구 팽모(44)씨를 시켜 송씨를 살해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0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지낼 때 지인 소개로 수천억대 재력가 송씨를 만났다.김형식 서울시의원이후 김씨는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여러차례 송씨에게 50억여원을 빌렸으며, 2012년 말부터 송씨로부터 빚 독촉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의 친구 팽씨는 경찰에 “재선을 준비하던 김씨가 송씨의 압박으로 불안감이 커졌고 자신에게 송씨를 죽여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이어 팽씨는 “처음 사주를 받은 2012년 말부터 1년여 동안 범행 장소를 드나들었으나 범행을 시도하지 못했고, 김씨의 압박에 못 이겨 지난 3월 3일 송씨를 살해했다”고 덧붙였다.팽씨는 중국 구치소에 구금된 뒤 체포당한 사실을 통화로 김씨에게 알렸으나 그는 “네가 한국에 들어오면 난 끝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말을 했으며, 실제 팽씨는 구치소에서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김씨가 송씨에게 일반 토지를 상업지구로 바꿔 땅값을 올려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김씨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김씨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으며, 경찰에 붙잡힌 뒤 현재는 탈당해 무소속 상태다.
2014.06.29 I 박지혜 기자
  • 전국 땅값 0.15% 상승‥세종시 가장 많이 올라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전국 땅값이 43개월 연속 오르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청사가 자리 잡은 세종시가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5월 전국 땅값이 전달보다 0.15% 올라 2010년 11월 이후 4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땅값은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을 찍었던 지난 2008년 10월보다는 1.66%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각각 0.15% 상승했다. 전달보다 상승률(수도권·지방 0.18%)은 소폭 축소됐다. 서울은 0.18% 올라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땅값이 올랐다. 세종시는 지난달 0.49% 올라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땅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도청 신도시 조성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경북 예천군도 0.425% 올라 땅값이 강세를 보였다. 울산 동구(0.402%)·충북 진천군(0.402%)·대구 달성군(0.395%) 등도 땅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에 속했다. 시도별로는 대구·제주(0.25%), 부산·울산(0.18%), 경북(0.17%) 등이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인천 남동구(-0.088%)였다. 기존 구도심인 간석동 상업지역의 가격 하락, 논현동 일대 다가구주택의 저가 급매물 증가 등이 땅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인천 부평구(-0.076%), 강화군(-0.061%)도 땅값이 내렸다. 지난달 전국에서 총 20만6893필지가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래량이 필지수 기준으로는 4.4% 감소했고, 면적기준으로는 4.2% 증가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8만6003필지로 같은 기간 필지수 기준 2.9%, 면적기준 4.7% 각각 증가했다.
2014.06.26 I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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