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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수차도 너끈'… 한은 CBDC 사업, 카카오가 가져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의 승자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분야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됐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전자적 화폐다.2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개된 CBDC 사업 개찰 결과 그라운드X(95.3754점)가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플러스(92.7182점)를 약 2.6572점 차이로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주) C&C는 89.8163점으로 3위였다.한은이 공개한 입찰 제안요청서 중 일부 캡처 사진◇그라운드X, 기술·가격점수 모두 라인에 앞서그라운드X는 이번 입찰에서 기술 점수과 가격 점수 모두 라인플러스에 앞서며 너끈히 사업을 따냈다. 네이버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 LG CNS와 손을 잡은 라인플러스(84.6223점)는 기술 점수에서 그라운드X에 약 0.7781점, 가격점수(8.0989점)에서 약 1.8761점 뒤지며 고배를 마셨다. SK C&C는 가격 점수 9.3496점, 기술 점수 80.4667점을 받아 두 회사에 밀렸다.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클레이’를 발행해 운영해온 경험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그라운드X는 CBDC 사업을 위해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프라이빗 버전을 개발해왔다.그간 협력사 구성에 대해 극도로 언급을 꺼려온 그라운드X는 이날 입찰 결과가 공개된 후 협력 기업도 밝혔다. 카카오의 핵심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힘을 모았고, 미국 블록체인 기업인 컨센시스, 컨설팅 기업 KPMG, 블록체인 스타트업 온더 등도 이름을 올렸다.삼성SDS 자회사인 에스코어가 참여한 것도 눈에 띈다. 당초 이번 사업에는 LG CNS, SK C&C 외에도 삼성SDS가 참여를 검토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SDS는 입찰을 포기했었다. 결과적으로 삼성SDS 대신 자회사인 에스코어가 참여하는 모양새가 됐다. 에스코어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회사다.◇다음달 착수, 내년 6월까지 진행…“최고 플랫폼 개발하겠다”내년 6월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한은이 작년 4월부터 추진한 CDBC 연구의 마지막 3단계 사업이다. 예산 규모 자체는 50억원 수준(49억6000만원)으로 크지 않지만, 한은이 미래에 도입할 수 있는 CBDC의 모의실험 성격을 띠고 있어 주목받았다. CBDC의 등장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논쟁거리가 되면서 관심은 더 커졌다. 이런 가운데 그라운드X는 이번 사업을 가져가면서 향후 관련 사업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한은은 이달 내 그라운드X와 기술 협상 등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한 뒤 다음달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라운드X와 협력사들은 CBDC 활용성과 관련 IT시스템의 안정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작하는 CBDC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CBDC 보유 현황과 거래 내역 등을 기록하는 원장(ledger)은 분산원장 방식으로 관리한다.구체적으론 올해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에서 분산 원장 기반 CBDC 모의실험 환경, 발행·유통·환수 등 기본 기능에 대해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게 되며, 내년 상반기 이어질 2단계 사업에서 중앙은행 업무 확장, 오프라인 결제, 디지털 자산 구매 등 확장 기능을 비롯해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등 신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한국은행의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최고의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공정성 회복·기후 위기 대책 시급”
- 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저성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정성 회복과 에너지 대전환이 시급하다며 정부 여당에 적극 협력을 요청했다.이 지사는 20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우리 사회가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자본, 기술, 노동, 인프라, 교육 수준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저성장으로 흘러가는 것은 결국 양극화와 불공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완화하고 공정성을 회복함으로써 가지고 있는 자원과 기회들이 좀 더 효율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국가 구성원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지속적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지사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를 맞아 에너지 대전환이 세계적 과제가 되고 있고 기술혁명에 따라 디지털 대전환이 우리의 목전에 다가왔다”면서 “신속하게 대전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우리 산업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정부가 주도해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대전환을 준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 여당이 위기에 한 발 더 앞서 전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기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면 좋겠다”며 “경기도 역시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이 지사는 구체적 협력방안으로 ‘경기도 기본주택 도입’, ‘지역화폐 확대발행 국비 지원’, ‘의료기관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화’, ‘광역버스 준공영제 국고보담 50% 법제화’, ‘지방정부 근로감독권 공유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지방 조달시스템 구축을 통한 공정한 조달경쟁 체제 마련’을 제시하며, 적극 협력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를 새롭게 하는 강력한 성장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산업 혁신을 지원하겠다. 그 핵심은 바로 반도체”라며 “지난 5월에 발표된 K-반도체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기흥, 동탄, 평택, 용인, 이천을 잇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관련 특별법 제정과 산업 물류 인프라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주택도 주거 문제에 대한 근본적 협력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면서 “특히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중앙정부와 협력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전환 정책에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 경기도 현안 문제를 잘 수렴해 예산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협의회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 윤호중 원내대표,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 이소영 대변인, 민병덕 조직사무부총장 등 ‘민주당 중앙당 핵심 당직자’와 박정 경기도당 위원장, 김철민 경기도당수석부위원장, 이재정 경기도당정책위원장, 김민철 경기도당부위원장, 정춘숙 국회의원, 박상혁 국회의원, 박성은 경기도당 사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마구잡이 CB 발행 제동 눈앞…‘막차 물량’ 주의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마구잡이 CB 발행 제동 눈앞…‘막차 물량’ 주의보-“美 새벽배송 잘 몰라 가치 잘 아는 곳 택해”-휴가철 방역 비상…비수도권 5인모임 금지-“소주성은 비현실적, 규제 철폐로 혁신자본가 뛰게 해야”-[사설]2차 추경 틈탄 국회의 퍼주기 선심, 뒷감당 누가 하나-[사설]코로나에 무너진 청애후대, 해군 지휘부 책임 물어야△줌인&-겔싱어, 취임 6개월새 60兆 투자 결정…JY 없는 삼성, 입지 줄어들 판-오늘부터 ‘열돔’ 덮친다…낮 최고 36도 폭혐, 전력수급 비상단계 오나△CB 발행 ‘막차 물량’ 주의보-똘똘한 우량회사로 돈 몰릴 것…한계기업 솎아내는 ‘구조조정 효과’도-CB 배정 대상자 중 ‘기관투자가 참여’ 여부 살펴야-CB 발행 통계도 없이 규제 나선 당국…무딘 칼 될라△코로나 4차 대유행 중대기로-확진 나온 민주노총 집회, 긴장 풀린 휴가철…비수도권 방역망 뚫리나-증상 없지만 찝찝해서…자발적검사 한달 만에 3배 늘어-선수촌도 뚫렸다…도쿄올림픽 대혼란-제주 3단계, 강릉 4단계 격상…전국 감염 확산 차단 총력전△언론관계법 강행 논란-‘징벌적 손배’ 무리수 둔 巨與…“뭐가 무서워 언론에 재갈 물리나”-신문법 개정안 잇단 발의…‘언론통제’ 역주행-“ABC부수 폐지 앞서, 제도 개선·독립기구 설치가 먼저다”△정치-“박정희 찬양” “작전방 운영”…與 지지율 투톱, 제 살 깎아먹는 난타전-독자 후원회 꾸린 윤석열…국힘서 대선캠프 차린 최재형-올림픽 코앞서 터진 日공사 망언…文대통령 방일 물건너가나-식사정치의 계절…‘달개비’서 만나요-청해부대 집단감염 현실로…軍, 귀환 수송기 급파△대선후보 경제책사에게 듣는다-‘고용없는 성장’ 시대 현실로, 25조+α ‘기본소득’ 꼭 추진-애 늘어 넓은 집 이사가는데 양도세 완화해주는 게 맞죠-“블록체인-코인 구분 필요…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바람직”△경제-국민 80%냐, 모두냐…‘33조+α’ 슈퍼추경 이번주 국회문턱 넘을 듯-거리두기 4단계로 숙박취소 땐 위약금 안 내도 된다-日 수입 의존하던 ‘전동휠체어 감속기’ 국산화 성공△글로벌경제-說說 끓는 美 증시 ‘피크論’…세계 금융시장 긴장-바이든, 中 ‘반도체 굴기’ 정조준…네덜란드에 “EUV 장비 팔지마”-유럽은 폭우, 북미는 폭염…지구촌 이상기후 ‘몸살’△금융-2금융권 대출 규제 주목…은행처럼 DSR 한도 40%로 축소하나-“기준금리 선반영”…대출금리 상승세 가팔라-백내장수술 보험금 청구 급증…올해 1조 넘을 듯△산업&기업-“내년에도 8인치 파운드리 부족”…SK하이닉스·DB하이텍 움직임 주목-전기차 배터리 사업 본궤도, 삼성SDI 첫 흑자 달성 기대-준중형 SUV의 힘…쏘렌토 하이브리드 ‘최다판매新’-현대모비스 작년 글로벌 특허 2100건…절반이 ‘친환경’△IT·과학-위믹스, 퇴출 대상 ‘셀프 발행 코인’ 해당되나…혼란 가중-日국회도서관 디지털화에 네이버 AI ‘클로바’ 쓴다-페이스북 게임시장은 블루오션…여기만 보고 갈 것-콘텐츠 동등접근권 막판 논란…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추가 논의키로△중기·소비자생활-최저임금, 업종·규무별 차등 적용 논의할 때다-소상공인 10곳 중 6곳 “휴·폐업 고민”-7월 무더위 극성…냉방가전 없어 못 판다-거리두기 4단계 첫주…마트·온라인몰 식료품 매출 늘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우리 제품 쓰는 고객이 최고의 주주…창업주 엑시트는 말도 안되는 얘기”-“온국민에 샛별배송…새벽배송, 연내 전국구 서비스 만들 것”△증권&마켓-美 빅테크株, 가치주로 인식 ‘쌩쌩’…장기집권은 어려울 듯-배터리株 펀드 ‘방긋’ 일주일 수익률 6.9%-델타 변이로 내수경기 회복 지연…수출株 주목할 때△증권-다시 날개 펼친 아시아나, 먹구름 뚫고 순항할까-中강봉리듐, 보름새 38%↑…“리듑다뎓 상승 여력 남아”-中 탄소배출권거래소 출범…재생에너지株 ‘솔깃’-공모주 대어 필수코스 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부동산-공공재개발 ‘속도’…용두 1-6 시행자로 SH 지정 -언제 할지 모르는 재건축 “더 못 기다려”…서울 아파트들 리모델링 추진 잰걸음-중랑구 망우 1구역, 공공재건축 ‘1호’ 유력-‘서민 집’이 사라졌다…상계 주공아파트도 24평이 9억△스포츠-‘상금랭킹 79위’의 반란…전예성, 생애 첫 우승-태국 쭈타누깐 자매, 2인1조 LPGA 팀 대회 우승-박상현 “25승 채워 영구시드 받을래요”-‘5승’ 김광현 “첫 가족 ‘직관’ 부담 덜려고…상대 타자만 생각”-포르투갈 언론 “김민재, 포르투와 협상 재개”-“4단계시 실외 훈련서도 마스크 착용해야”△문화-오이팩 올린 얼굴들, 세상사 열기 좀 식히려나-韓공예 과거와 현재 한자리에…공예박물관, 첫날부터 ‘북적’△오피니언-[목멱칼럼]기본소득 도입, 탁상공론 안 되려면-[데스크의눈]준비하는 기업만이 ‘제2 모더나’ 된다-[기자수첩]‘이순신 현수막’ 막은 IOC의 이중잣대-[e갤러리]손수민 ‘위대한 유산’△피플-몸 힘들지만, 마음 편한 일…이보다 나은 일 있을까요-칸 황금종려상에 ‘티탄’…28년 만에 女감독 수상-넥슨, 디즈니 출신 IP 전문가 영입…“IP사업 속도”-산림과학원, 팜한농 출신 성순기 박사 영입△사회-채널A 사건 무죄에…‘검언유착’ 누가 기획했나-방역용품 늦고, 백신휴가 권고뿐…대면업무 필수노동자 안전 ‘뒷전’-교육부에 “우리 대학 감사해달라”…한신대에 무슨 일이-온열질환 119출동 ‘오후 3~6시’ 최다-강화된 직장내괴롭힘 금지법…사규에 담아야할 지침은
- [김유성의 금융CAST]블록체인이 갖는 가치
- 사진 : 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암호화폐가 대중적으로 붐을 일으켰던 때는 2017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전에는 2013년이었습니다. 다만 이때는 소수 대형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이 처음 시작되던 2009년 이후 4년 주기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것입니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와 얼추 시간대가 비슷합니다. 따라서 이번 암호화폐 붐이 지나고 2024~2025년께 ‘암호화폐 (정확히 말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출처 : 해시넷그렇다면 2017년 암호화폐 붐과 2021년 암호화폐 붐 간의 차이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가 그중 하나입니다. 2017년 비트코인 붐은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때입니다. 중앙은행이 없는 무형의 자산인 비트코인이 블록체인이란 것을 만나 실제 값어치를 가진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보안과 암호화 이외 ‘자산 가치 보증’이라는 기능까지 실증됐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해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이들은 블록체인이 제2의 인터넷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021년 암호화폐 붐에서 이런 블록체인은 뒷전에 밀려난 듯 합니다. 암호화폐가 갖는 가능성과 내재가치보다는 암호화폐가 갖는 투기적인 요소가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시장에 현금이 넘치고 (그러나 난 가난하고) 부동산이나 주식 가격은 너무 높게 올라가 있고 (그러나 난 그것을 갖고 있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가격 변동 폭이 크면서 값도 싼 암호화폐에 투자·투기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은 뒷전에 밀린 듯 한 블록체인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진정 블록체인으로 구동되는 암호화폐가 몇개나 될까 여전히 의심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 그 자체가 갖는 미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가상의 요술장부가 연달아 연결된 것 블록체인은 말 그대로 다수의 블록이 일렬로 연결된 것을 뜻합니다. 이 블록에는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예컨대 최근 승인된 거래 내역을 들 수 있습니다. ‘A가 B한테 100만 원을 줬다’ 식의 정보입니다. 이 정보는 ‘해시(Hash)’라고 불리는 암호화된 코드로 블록에 저장돼 있습니다. 이 코드는 거래 당사자(A와 B)가 아니면 볼 수가 없습니다. A와 B가 갖고 있는 ‘키’가 있어야 암호화된 정보가 해독됩니다. 블록체인 간단 개념도 (출처 : 블로그.더두닷컴)비트코인을 예로 들어볼까요.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가 만든 ‘정보처리표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가 고안한 암호코드 생성법을 따르고 있는 것이지요. ‘Blockchain’이라는 단어를 비트코인에서 처리되는 해시(암호)로 표시한 예는 ‘b3fe9b8455ea3ea20e60aae2cadp1d8412a53bc4f3834e3152f77be b4b44d4c’ 입니다. 이 코드는 숫자 하나, 단어 하나만 바뀌어도 그 안의 내용을 해독할 수 없게 됩니다. 블록체인의 위변조가 어렵다는 첫 번째 이유가 됩니다. 이 코드가 블록에 담기는 것이지요. 또 각 블록에는 앞 뒤 블록에 있는 일부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A블록이 있고, B블록이 있다면, B블록에는 A블록에 적힌 정보(암호)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진 정보는 암호화돼 B블록에 담깁니다. 이 내용은 이후에 생성되는 C블록에 저장됩니다. 이미 생성된 블록간 앞뒤 정보가 일치한다면 믿을 수 있는 정보가 되는 것입니다. 생성된 블록은 어디에 저장될까요? 블록을 만드는데 참여한 사람들의 컴퓨터에 저장됩니다. 동일한 장부(블록)가 사람들의 컴퓨터에 분산돼 저장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커가 블록체인에 저장된 정보를 해킹하거나 수정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많은 사람들의 PC를 해킹해 블록을 열고, 암호화된 정보를 해독해야 합니다. 사실상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은 중앙 감시자 없이도 위변조 없는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초로 생성된 블록도 있겠지요? 시작점이 되는 블록을 ‘제네시스블록’이라고 합니다. 비트코인은 2009년 1월 3일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됐습니다. ◇블록체인 아이디어는 초기 PC 시절에도 있었습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이론적 개념은 1980년대부터 있었습니다. 1982년 데이비드 차움이 정보를 다른 이들이 위변조하거나 함부로 열어보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의 초기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디지털화된 암호화폐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컴퓨터 성능이 낮았고, 인터넷 서비스가 확산되기 전이라 소수 기술자들의 아이디어로 그쳤습니다. 블록체인이 극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때였습니다. 기존 중앙은행 통제식의 금융 구조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던 것이지요. 때 마침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라면서 탈(脫)권위, 탈중앙화 운동도 일어납니다. 여기에 기술적 진보도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발달에 한 몫했습니다.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됐고 컴퓨팅 기술도 커진 덕분입니다. 수십만대의 컴퓨터가 모이면 1대의 슈퍼컴퓨터보다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바로 P2P(peer to peer) 기술의 발달입니다. 집단 지성으로 뭉친 커뮤니티가 기존 질서를 바꿀 수 있겠다는 믿음이 커졌습니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프로그램을 짜는 오픈소스의 발달은 블록체인 시대의 도래를 앞당겼습니다. 예컨대 A라는 사람이 B라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고 소스 코드를 공개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고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비트코인 블록체인 등 수많은 블록체인도 해당 커뮤니티에 속한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정신은 인터넷 비즈니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페이스북, 유튜브, 우버 등 기존 거대 플랫폼에 대한 반격입니다. 이들 플랫폼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안에서 열심히 일했던 사용자들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상은 이들 사용자가 아닌 이들 기업의 주주들에게 독점적으로 돌아갔던 것이지요. 지금의 블록체인은 사용자들 그들이 만들어낸 가치를, 그들이 나눠갖게 하자는 데 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인터넷 세상이 펼쳐질 수 있기에, 덕분에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에프앤가이드 디지털자산지수 발표…비트코인ETF 나올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가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와 제휴한 첫 디지털자산지수인 ‘FnGuide X Dunamu TOP5 지수(이하 TOP5 지수)’를 16일 발표했다. TOP5 지수는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거래지원 되는 디지털자산 중 시가총액 상위 다섯 종목을 선정하며, 편입비중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 30%, 나머지 3 종목은 동일가중 방식으로 혼합하여 산출하는 지수이다. 투자 정보를 얻기 쉽지 않으며 가격의 변동성이 큰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는 전략적인 분산투자의 방법을 제안하고자 개발됐다. 이 지수는 2017년 12월 01일을 1000.00으로 하여 계산하며, 2021년 7월14일까지의 총 수익률은 208.76%, 연환산 수익률은 37.65%이며, 변동성은 89.53%이다. 오늘 현재 이 지수에 포함된 디지털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하여 리플, 에이다, 도지코인 등 다섯 종목이다.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그 동안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높은 변동성에 노출되어 왔다면 퀀트 베이스 방법론에 의해 산출된 TOP5 지수를 통해 투자자들이 시장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받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와 두나무는 이번에 개발된 TOP5 지수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디지털자산지수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국내서도 비트코인 ETF 출시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있는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등 10명은 최근 자산운용사가 암호화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이날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법안1소위로 보낸 가상자산 업권법과 함께 다음 달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권 의원은 이번 법안에서 현행 자본시장법에 있는 ‘특별자산집합투자기구’의 ‘특별자산’에 암호화폐를 명시하는 내용을 내놓았다. 즉, 암호화폐를 항공기나 선박,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과 똑같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암호화폐의 액티브 펀드 편입은 물론, 지수 흐름에 연동하는 ETF의 상장도 가능해진다.
- [뉴스새벽배송]파월 '완화 기조' 재확인…긴축우려 잦아드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서면 발언에서 기존 완화 기조를 재확인 했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하려면 미국 경제는 상당한 진전이 더 필요하고, 시행 전 시장에 충분히 미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에 합의하면서 유가는 2%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고 특히 에너지 업종이 가장 크게 내렸다. 유럽연합(EU)이 EU 역내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이 많은 수입품에 탄소비용을 부과하겠다는 탄소국경조정제도 등이 포함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유럽의회 승인이 필요해 통과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혼조 마감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4포인트(0.13%) 오른 3만4933.23으로 장을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9포인트(0.12%) 상승한 4374.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70포인트(0.22%) 하락한 1만4644.95로 마감.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가는 12일 기록한 고점을 넘어서지 못함.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 다우지수는 3만5000선을 유지하는 데 실패.-업종별로 필수소비재(0.9%), 부동산(0.9%), 유틸리티(0.8%)가 등락률 상위 차지. 반면 에너지(-2.9%), 금융(-0.5%), 헬스케어(-0.2%)는 하위.-애플이 신고가 차세대 아이폰 생산량을 늘려 잡으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에 2.4% 상승. 신고가 경신.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 2분기 호실적 발표했으나 각각 2.5%, 0.3% 하락. 트레이딩 매출 피크 아웃 우려와 예상보다 낮은 장기금리에 예대마진 기대감 하락.◇ 파월, 완화 기조 재확인…민주당 상원, 3.5조달러 지출 계획 합의-파월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서면 발언에서 예상보다 이른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려.-파월 의장은 지난 6월 회의에서 위원들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지침에 따라 목표치에 대한 경제적 진전을 논의했으며, 테이퍼링을 위한 연준의 기준인 “상당한 추가 진전을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멀었다”고 말함.-파월 의장은 이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많이 오르면 연준은 전면적으로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며 “테이퍼링을 시행하기 전에 많은 안내(notice)를 제공하겠다”고도.-미국 민주당 상원이 전날 늦게 향후 10년간 3조5000억 달러를 지원하는 기후변화 및 가족·보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안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제시한 ‘미국 가족 계획’의 거의 모든 내용이 포함됐으며, 추가로 메디케어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 美 베이지북 “미 경제 5월 말부터 7월 초 더 튼튼해져”-미 경제 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물가는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봐.-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미 경제는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더 튼튼해졌고, 보통 내지 강한 수준의 성장을 보여줬다”고 진단.-이번 보고서는 5월26일부터 7월2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여. -7월 FOMC에서는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조사 기간에 교통, 여행, 제조업 등의 여러 부문이 평균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고.-“원자재와 노동력 부족, 운송 지연, 많은 소비재의 재고 부족을 포함한 공급 측면의 교란이 더 광범위해졌다”며 공급망 문제가 경제성장의 폭을 제한했을 가능성을 시사.-물가 문제에 대해선 “평균 이상의 속도로 오르고 있다”며 물가상승세가 조기에 가라앉을지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보여.-“몇몇 관할 지역은 물가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다수는 향후 몇 달 동안 생산 비용과 판매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국제유가, 주요 산유국 증산 합의에 2.8%↓-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산유량 기준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크게 떨어져.-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2달러(2.8%) 하락한 배럴당 73.12달러에 거래를 마쳐.-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OPEC과 UAE가 UAE의 산유량 기준을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UAE는 그동안 자국의 생산 기준을 기존 하루 320만 배럴에서 380만 배럴까지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소식통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내년 4월부터 생산 기준을 하루 365만 배럴로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해.-블룸버그 통신도 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타협안을 마련했으며 곧 새로운 회의 날짜가 잡힐 것이라고 보도.◇ 파월 “디지털달러 있으면 가상화폐는 필요 없을 것”-파월 의장은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경우 가상화폐의 필요성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디지털화폐가 생긴다면 스테이블코인도, 가상화폐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며 “이것이 디지털화폐에 찬성하는 강한 논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해.-스테이블코인이란 기존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통화.-파월 의장의 언급은 연준이 현재 검토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즉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기로 결정한다면 민간 가상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연준은 디지털 연구와 관련한 광범위한 조사를 거쳐 9월 초 CBDC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공개할 전망이라고 파월 의장은 전해.◇ EU 핏포55 발표…탄소국경세 추진 -EU가 탄소국경세 도입과 휘발유·디젤 엔진 자동차 판매 금지 등이 포함된 ‘탄소 규제’ 방안을 발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역내 온실가스 순배출양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기 위한 패키지 정책인 ‘핏포55(Fit for 55)’를 발표 -핏포55는 교통·제조업·난방 부문에서 탄소 배출 비용을 높이고 탄소배출량이 많은 항공, 선박 연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다만 EU집행위의 이번 제안은 27개 회원국과 유럽의회 승인이 필요해 협상이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 우세.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북유럽 회원국과 탈탄소화의 사회적 비용과 혼란을 우려하는 동유럽 회원국 사이 이견 있기 때문-전경련도 “이 제도는 결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것”이라며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와 탄소집약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대한 탄소국경조정세 부과는 산업계 전반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우려 있다”고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