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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SN·식스네트워크 "‘티아라 컴백 기념 NFT’ 최고가 등급 완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스닥 상장사 FSN(214270)이 블록체인 사업부문 식스네트워크를 통해 선보인 첫 번째 공식 NFT(Non-Fungible Token)프로젝트에서 최고가 등급 NFT가 전량 ‘완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FSN은 지난 18일 ‘티아라 컴백 기념 NFT’를 공식 론칭하며 판매에 돌입했다. FSN은 이 중 300점으로 소량 발매돼 가장 높은 희귀도로 분류되어 가장 고가로 판매된 ‘레전더리’ 등급 NFT가 출시 하루 만에 전량 완판됐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각각의 판매 작품에 고유의 해시값이 부여돼 ‘오직 하나밖에 없는 소장품’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4년만의 앨범을 출시한 티아라가 오랜시간 컴백을 고대하고 있던 국내외 팬덤 층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FSN은 시장의 관심 및 수요 증가와 함께 추가 NFT 프로젝트에 대한 협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신규 NFT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티아라 컴백 기념’ NFT 작품은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3D 이미지로 제작, 소장 가치에 따라 레전더리, 에픽, 레어, 노멀 4개 등급으로 분류되어 출시됐다. 각 등급별 NFT 판매단가는 레전더리 6000 식스, 에픽 2400 식스, 레어 600 식스, 노멀 120 식스로, 코인원 거래소 22일 종가 기준으로 NFT 개당 최소 1만원부터 54만원으로 환산된다. 이상석 FSN 대표이사는 “이번 NFT 프로젝트는 이미 지난 4년간 블록체인 기술에 꾸준히 투자하고 시장 검증을 이뤄낸 FSN의 기술력과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메이크어스 ‘딩고’의 K콘텐츠 역량을 결합하여 일궈낸 첫 사례”라며 “NFT와 관련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문 개발 조직과 컨텐츠 IP를 갖추고 있어 빠른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다. 이번 레전더리 NFT 작품 완판을 통해 시장의 관심과 향후 NFT 성장성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바이낸스 체인 기반으로 출시된 티아라 NFT는 암호화폐 ‘식스’ 토큰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이용자는 식스네트워크가 자체 운영 중인 탈중앙화거래소 플랫폼(DEX) ‘디피닉스’를 통해 자체 보유한 다양한 암호화폐를 식스 토큰으로 스왑하거나, 코인원 거래소를 통해 식스 토큰을 구매한 후 NFT를 거래할 수 있다.
- 연준 의장 연임하는 파월 앞에 놓인 3가지 과제는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자 파월의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이다.다만, 파월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적지 않다. 미국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목표했던 최대 고용 역시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화폐가 기존 금융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온 기후 변화 관련 대응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연임에 성공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 연임 성공한 파월, 가장 큰 숙제는 ‘인플레이션과 고용’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을 차기 의장으로 재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은 향후 4년의 임기를 추가로 이행하게 된다. 유력한 차기 의장으로 거론됐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의사는 부의장 자리에 올라 파월과 합을 맞출 예정이다.로이터는 파월이 정책 일관성에 방점을 찍은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을 받았지만, 향후 연준 안팎으로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장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고, 민주당 내에서는 기후 변화에 소극적인 파월에 지속적으로 공세를 가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로이터는 파월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인플레이션과 고용을 꼽았다. 연준은 지속적으로 ‘2%의 인플레이션과 최대 고용’을 목적으로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펼쳐왔다. 다만, 이미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를 훌쩍 넘어섰고 최대 고용도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에 연준은 이달부터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을 시작했다.일각에서는 연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목표로 한 최대 고용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란 딜레마에 빠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0월 고용주들은 53만1000명을 추가로 고용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2월보다 여전히 400만명의 일자리가 감소한 상태다.파월도 이를 의식한 듯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목된 뒤 “높은 인플레이션이 주거비, 식비, 교통비 등을 높여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 “연준은 노동 시장을 지원하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사진=AFP)◇ 디지털 화폐·기후 문제로 비판 받을 듯…브레이너드 역할론↑암호화폐 열풍에 발맞춰 등장한 ‘스테이블 코인’과 ‘디지털 화폐’도 파월이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스테이블 코인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달러, 유로 등 기축통화와 연동한 암호화폐를 뜻한다. 이미 메타 등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개발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다만, 스테이블 코인이 시장에 진입하면 발행사가 금융 시장에서 과도한 지배력을 발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발행사가 스테이블 코인을 실물 통화로 교환해 줄 만큼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뱅크런이 발생해 금융 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전년 대비 6배 이상 커진 만큼 해당 시장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 ‘CBDC’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 기업이 아니라 연준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는 위험성도 적을 뿐 아니라, 금융 거래 비용을 낮추고 취약 계층이 보다 쉽게 은행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단 주장이다. 다만, 파월은 “발행을 빨리하는 것보단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신중론을 펼쳐왔다. 연준의 기후 변화 대응 문제도 지속적으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민주당 진보파는 파월 의장이 재임 시 기후 변화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해 왔다. 반면, 파월은 은행 투자와 기후 변화 간 문제는 감독 기관의 소관이며, 통화 정책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다. 이에 따라 부의장인 브레이너드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앞서 지난달 컨퍼런스에서 “기후와 관련한 중대한 위험을 적절하게 측정·모니터링·관리하기 위해 대형 은행 기관에 대한 감독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디지털 화폐 발행에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 [보안 따라잡기]“내년 ‘디지털 팬데믹’ 위험…딥페이크·모바일지갑 악용”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내년에도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이 지속되면서 `디지털 팬데믹(Digital Pandemic)`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딥페이크, 암호화폐, 모바일지갑 등을 통한 새로운 공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금융보안원은 최근 `2022년 디지털금융 및 사이버보안 이슈 전망`을 통해 내년 주목해야 할 10대 이슈를 선정해 발표했다.첫번째 이슈로 꼽은 것이 `사이버공격의 대유행, 디지털 팬데믹`이다. 금융분야 사이버위협이 증가하고,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의 대유행으로 인해 디지털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이 외에도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제로 트러스트 전략에 따른 차세대 보안환경 확산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제3자 리스크, 강조되는 운영복원력의 확보 등을 이슈로 선정했다.제로 트러스트는 보안 시스템을 통과해 내부에 접속한 사용자일지라도 신뢰하지 않고 검증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보안 전략으로, 급증하는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 트러스트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자동화 등 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보안환경을 구축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또 클라우드 사업자, 핀테크 기업 등 제3자 활용이 증가됨에 따라 발생하는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위협에 노출될 것으로 대비해 재해 상황에서도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운영 중단 상황을 예방·복구·학습할 수 있는 `운영복원력`을 확보하는데 치중해야 할 전망이다.글로벌 보안기업 체크포인트도 최근 `2022년 사이버 보안 예측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공급망 등을 노린 공격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딥페이크, 암호화폐, 모바일지갑 등을 통한 새로운 공격이 계속 시도될 것으로 내다봤다.체크포인트는 보고서를 통해 “사이버 범죄자들은 다양한 피싱공격과 사기를 감행하기 위해 내년에도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악용할 것”이라며 “모바일 지갑과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 더 자주 사용되면서, 사이버 범죄자들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의존도 증가를 악용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고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체크포인트는 “가짜 영상이나 음성을 만드는 기술이 이제는 무기화해 목표가 뚜렷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여론, 주가 또는 더 심각한 것들을 조작하는데 사용될 만큼 발전했다”며 “딥페이크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을 사용해 민감한 데이터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모바일 잇는 차세대 플랫폼 '메타버스'…어떻게 투자할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주식시장에도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증강현실(AR)·혼합현실(MR)기기 등 하드웨어와 5G 인프라 투자가 메타버스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타버스 관련 유망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에플, 메타플랫폼, 텐센트 등을 꼽았다.◇Z세대 전폭적인 지지받는 메타버스20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2.9% 성장한 829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8년간 17.4배 몸집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메타버스 시장 규모 전망메타버스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플랫폼이다. XR(확장현실, AR·VR·MR 등을 통칭) 기술을 통해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반면 현실의 시공간 제약이 해소돼 새로운 경험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와 게임을 주축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부각 받고 있지만 최근 산업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영역을 확장하는 핵심 수단으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특히 1997년생~2012년생을 일컫는 Z세대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환경이 구축되고 나서 태어난 첫 세대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이들은 취업시작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 중이다. 즉, 메타버스 붐을 이끌고 있는 주축인 것이다.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디지털 네이티브”라면서 “경제력이 아직 부족해 실물 자산에 대한 투자는 제한적이지만 가상 세계에서 이 같은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메타버스의 잠재 성장성을 보고 빅 테크 모두 관련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페이스북(메타)의 오큘러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등이 대표적이다.메타버스 수익 구조는 기존 인터넷, 게임 플랫폼과 유사하게 네트워크 효과 극대화를 통한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은 디지털 광고를 필두로 유료 아이템, 가상 화폐, 거래 수수료, 구독 서비스, 하드웨어 등을 통해 확보한다. 실제 포트나이트 게임 내 진행된 가수 트래비스 스콧의 가장 콘서트에는 2770만명이 참여했고 게임 아이템 판매로 2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하드웨어 개발·5G 본격 사용 등이 성공 열쇠신한금융투자는 메타버스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하드웨어를 꼽았다. 메타버스 시대 본격화는 하드웨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메타버스 하드웨어 판매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조 연구원은 “모바일 생태계 주도한 애플과 구글의 진출로 하드웨어 발전에 킬러 콘텐츠까지 더해질 전망”이라면서 “글로벌 AR·VR 출하량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54%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이 역시 추가 상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AR과 VR 기기 대중화를 위해서는 해상도, 몰입감, 무게, 배터리 등에서의 발전도 필요하다. 경쟁 심화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생태계 전반의 현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아이폰 판매량이 출시 첫해 139만대에서 5년간 연 평균 146% 증가했다면서, AR과 VR 기기 판매량 역시 스마트폰과 유사한 성장성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아울러 5G 역시 메타버스 발전에 중요하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4G에서 AR와 VR이 외면 받은 이유는 데이터 전송 속도와 지연 시간의 한계때문에 나타나는 버퍼링과 화면 지연”이라면서 “5G의 특징은 초고속과 초저지연인데 4G 대비 20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반면 지연 속도는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메타버스 투자 전략은그렇다면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까. 신한금융투자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ETF에 투자하는 것을 꼽았다. 아직 메타버스 자체가 초기 성장산업이기 때문에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하며, 장기 수혜주 역시 불명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 메타버스 관련 ETF는 META, MTVR, IWHF를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조 연구원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법”이라면서 “산업 성장을 담을 수 있는 ETF를 선정 후 유망 종목으로 엣지를 더하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이밖에 엔터프라이즈 메타버스 선점을 통해 메타버스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독자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보유해 메타버스 구현에 최적합한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한 밸류 리레이팅이 기대되는 메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 등을 주의깊게 봐야 할 업체로 언급했다.
-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CES 2022,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우리는 디지털을 통한 체험이 시각·촉각 등 오감을 통한 직접 체험을 절대 대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사람들은 다시 모일 수 있다는 것에 흥분하고 있다. 또한 CES는 제품 출시뿐 아니라 큰 산업 문제에 대한 토론을 위한 플랫폼이기도 하다.”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인 ‘CES’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년 만의 오프라인 CES 개최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19일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2 미리보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디지털 헬스·식품기술·스마트홈 등 주목CES 주관사인 CTA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CES 2022’의 주요 토픽과 참관사,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병행) 행사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샤피로 CTA 회장과 카렌 춥카 CTA CES 담당 총괄부사장(EVP), 진 포스터 CTA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상무(SVP)가 참석했다.‘CES 2022’는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올해 초 열린 ‘CES 2021’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돼 지난해 ‘CES 2020’ 이후 2년 만의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다. 지난 2년간 피부로 접하지 못했던 글로벌 전자·IT 기술의 혁신과 변화를 한눈에, 그리고 직접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CTA는 이날 간담회에서 △디지털 헬스 △차량 기술 △스마트홈 △암호화폐·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을 CES 2022의 주목할 만한 분야로 소개했다. 식품 생산·판매 방식에 IT 기술을 접목한 ‘식품 기술’ 분야와 퀄컴, 스카이디오, 두산 등이 참가하는 ‘우주 기술’ 분야도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로 조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관심이 커진 ‘디지털 헬스’ 분야가 주목받았다. 이번 CES에선 역사상 최초로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의 로버트 B. 포드 회장 겸 CEO가 메인스테이지 기조연설을 맡았다. 바이오기업 모더나 등이 전시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카렌 춥카 EVP는 “디지털 치료, 정신 건강 솔루션은 올해 가장 뜨거운 주제였으며, 청중 모두가 듣고 싶어하는 제품 범주도 디지털 헬스와 관련한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전염병에 대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웨어러블·원격 의료 서비스 등이 뜨겁게 관심 받았다”고 말했다.가전박람회인 CES 하면 가장 많이들 떠올리는 ‘스마트홈’ 분야 또한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구글을 비롯해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CES2022에서 혁신 제품·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사피로 회장은 “코로나19를 통해 우리가 본 것은 사람들이 집에 투자하기를 원하고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다른 일을 함에 따라 매우 오랫동안 지속할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CES에서는 스마트홈 제품, 보안, 조명 등 집에 있는 모든 것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훌륭한 솔루션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온라인 병행…기업 1700곳 전시 등록 이번 CES 2022는 오프라인 참여가 불가능한 관람객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병행 개최된다. 관람객들은 별도 제공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CES 2022를 경험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기조연설을 듣는 것은 물론, 주문형으로 녹화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온라인 서비스는 내년 1월 말까지 제공된다.오프라인 전시회는 백신 접종 완료자만 참석 가능하다. 백신 접종자 인증은 ‘클리어’ 앱을 통해 이뤄진다. 방역을 위해 전시회장의 통로는 이전 보다 더 넓게 배치된다. 참관 전시 업체의 평면도는 11월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CTA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700개의 참관사가 전시등록을 마쳤다. 4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 CES 2020의 절반에 다소 못 미친다. 참관사에는 구글, 보쉬, 두산 밥캣, 마그나 인터내셔널, 삼성, 소니, 아마존, LG, 인텔, 존 디어, 파나소닉, 캐논, 하이센스, 현대 등이 있다. 샤피로 회장은 “등록된 관람객은 수만 명 수준으로 이 가운데 약 3분의1 가량이 해외에서 온 참관객”이라며 “혼잡하다고 느껴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4일 진행되는 기조연설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나선다. 한 사장의 기조연설 주제는 ‘공존의 시대(Age of Togetherness)’로, ‘기술은 인류와 지구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라는 가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회장 겸 CEO, 마이크 시버트 T-모바일 CEO와 애보트의 로버트 B. 포드 애보트 회장도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 "한은 CBDC, 법적 통화와 동일한 지위 가져야 통화정책 파급력 있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연구개발 중인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법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이 아닌 한국은행권, 주화 등 화폐의 개념으로 발행해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파급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논의가 나왔다. 18일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관련 주요 이슈 및 중앙은행의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1년 지급결제 제도 컨퍼런스에 두번째 법적 세션을 다룬 정경영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CBDC는 중앙은행에 의해 발행되고, 증표(토큰)형으로 인출될 수 있어야 하고(화폐와 동등한 기능), 전자성을 가지며 자금이체(계좌형)는 물론 점유의 이전(증표형)으로 이전되고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 CBDC의 개념에 포함되어 한다”고 말했다. 화폐와 동일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매형 CBDC로 발행되는 것이 유의미하며 화폐와 동일한 지위와 영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견해다. 그러나 문제는 ‘법화성’인데 법화는 강제 통용력과 동일한 의미이다. 법적인 관점에서는 금전채권의 경우 채무자가 법화를 주면 받기 싫다고 거절할 수 없고 수령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는데, 채권자가 받지 않겠다고 하면 지체한 책임이 전가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2021년 지급결제제도 컨퍼런스. 세션2 법적 관점 토롱 장면.정 교수는 “CBDC에 법화성까지 부여하면 법적 불화나 법률 리스크가 없다는 점에서 시장 불확실성 비용을 덜어주는데, 고령층 등 디지털인지능력이 부족한 사람 등 누구나 법화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점에서 금융소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은이 발행하는 화폐성만 정의해도 화폐와 동일하게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여한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CBDC를 법적 화폐로 발행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정 교수는 “한은법에 보면 화폐 발행은 한국은행만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고, 국제법으로도 통화 발행은 주권 문제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통화 위조에 있어서 형법 처벌 수위가 높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CBDC 발행하면 한국은행권, 주화에 이어 세번째 형태의 화폐가 추가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제통용력과 금융소외 방지 논쟁에 관해서는 “우리나라는 신용카드, 간편결제 등 비현금지급수단의 사용비율이 매우 높음. 그러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가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일정한 경우 현금 사용을 강제하거나 제한된 범위 내 실물장치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한은법에 이어 화폐 관련 법령을 정비해서 현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적법하게 유통되고 관리 할 수 있도록, 민법과 형법 민사집행법, 특정금융정보법, 외국환거래법 등을 현금을 전제한 것들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은 법규제도실의 서자영 변호사 또한 “CBDC를 전자화폐로 볼지 법화로 볼지에 대해서는 설계를 어떻게 할 것이냐의 차원인데 전자화폐로 발행하면 기존 화폐나 기존 전자화폐와 혼동할 우려가 있다”면서 “민간 시장과 경쟁, 교란하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서 변호사는 끝으로 “CBDC 발행을 통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파급력을 유지할 수 있기 위해서는 화폐로써 발행할 때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은, CBDC 관련 컨퍼런스 개최…"내년중 모의실험 결과 보고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개발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 결과에 대한 중간 보고서가 내년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바하마 이외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캐나다 중앙은행(BOC) 등 많은 국가에서 CBDC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인데, 한은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선제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18일 ‘2021년 지급결제제도 컨퍼런스’를 열고 CBDC를 주제로 학계, 전문기관, 국제기구의 전문가들과 함께 CBDC 공론화에 나섰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선임연구위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기영 단장,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들과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 등을 컨퍼런스 연사 및 패널로 초청해 CBDC의 개념과 영향,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법적·기술적 이슈, 중앙은행의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배준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개회사를 통해 CBDC 관련 연구의 필요성과 중장기 계획에 대해 밝혔다. 배 부총재보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민간 디지털 화폐의 출현 가능성, 스테이블 코인 발행 증대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할 때 CBDC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수단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현시점에서 CBDC의 구체적인 도입시기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중 CBDC 종합보고서를 발간하고 이후에도 제반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BDC에 관한 필요성이 커진 요인으로는 △현금 이용 비중 감소(소매거래시 현금 사용 비중 2019년 26.4%) △디지털 경제 전환과 민간 디지털 화폐 출현 가능성 △스테이블 코인 발행액 증대 등이다. 특히 2019년 불과 60억 달러에 그쳤던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액이 최근 13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법정화폐와 1대 1 교환 가치를 지닌 가상화폐’ 스테이블 코인의 급속한 성장은 암호자산 생태계의 확장에 크게 기인하기도 하지만 현재의 국제송금시스템이 느리고 접근이 제한된데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에 최근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각국의 CBDC를 연계해 국가간 지급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은도 CBDC 도입이 결정되는 시점에 차질 없이 발행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된 기술적 토대 구축과 제반 준비업무를 철저히 수행하겠단 계획이다. 2017년부터 CBDC 관련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올해 3월 기술적 기반 확보를 위한 컨설팅을 끝냈다. 지난 8월부터는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CBDC의 발행, 유통, 환수 등 기본기능과 오프라인 결제 등 확장기능에 대한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CBDC 모의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6월 모의실험이 완료되면 CBDC의 발행이 통화정책, 금융안정, 발권 등 한은의 책무에 미칠 영향 등 제반 고려사항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은 CBDC 종합보고서를 발간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중에는 CBDC 발행이 한국은행의 정책수행에 미칠 영향을 비롯한 제반 고려사항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해 CBDC 도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 [마켓인]"지분 좀"…인기 치솟는 가상자산 거래소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으로 존폐 기로에 놓였던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인기 매물’로 떠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활황과 더불어 이를 기반으로 한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분야가 각광 받으면서 투자 및 협력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거래소 지분 인수를 통해 인수 측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거래소 사업 진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압축된다. 영향력 있는 개인뿐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혈안이 된 기존 기업들까지 시장에 매물만 떴다 하면 유독 주목하는 이유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거래소면 그냥 좋아요”…발 걸치고 미래 사업 시동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일부라도 품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그간 기업들이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투자에 유난히 혈안이 되어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중소형 거래소들 지분에도 점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큐로그룹의 큐로홀딩스는 최근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 와우팍스를 인수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관련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와우팍스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거래소로, 약 1만5000여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금법에 따라 최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했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는 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큐로홀딩스는 이번 인수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NFT와 디파이 등의 가상자산 기반 금융상품을 꾸준히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이 밖에도 국내 부동산 신탁 시장 점유율 1위의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코리아’에 16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약 8%의 지분을 확보했다. 거래소 측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후오비코리아와 디지털 자산 수탁, NFT, 메타버스 등의 사업에 대해 협력한다. 업계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카사코리아와 함께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서비스를 진행해온 만큼, 향후에는 협력을 확대해 MZ세대 입맛에 맞는 부동산 금융투자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거래소 지분은 쪼개서라도 투자”중소형 거래소와 달리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거래소 지분 투자에 대한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운 상태다. 쪼개서라도 투자하겠다는 움직임이 물씬 일기 때문이다. 이들 거래소 중 한 곳과 지분 투자 논의를 했던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거래소의 경우 수익 구조(수수료)가 확실한 데다 가상자산 기반 신사업 연구·개발(R&D) 인력도 중소형 대비 탄탄하다”며 “지분에 발이라도 걸쳐 놓으려는 기업들이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NFT와 메타버스 사업 진출에 대한 기업들 의지가 대단하다”며 “지분 투자가 어느새 ‘경쟁’으로 인식될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게임사들은 NFT 및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주요 거래소에 앞다퉈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빌은 올해 상반기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NFT 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빌이 NFT 게임을 개발 중인 만큼,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데 코인원이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투자 및 인수 가격이 가상자산 시장 활황에 힘입어 터무니없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으기도 한다. 현 상황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수리받지 못했더라도 거래소 사업을 보다 쉽게 영위할 수 있고, NFT에 이어 메타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래소 몸값이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부르는 것이 값이라는 말이 통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수 시 관건은 해당 거래소의 수익 구조와 투명성”이라며 “단순히 몇 년간 거래소 사업을 영위했다고 해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21컴업' 개막…"규제 해소 필요·성장하는 분야 뛰어들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스타트업의 혁신은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니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스타트업의 묘미인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이미 큰 분야이거나, 앞으로 큰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 뛰어들어야 합니다.”(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서울 DDP에서 열린 컴업 2021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2021’이 17일 ‘대전환’을 주제로 개막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시작부터 800명이 몰려들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글로벌 기업 간 소통과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최대 행사이기 때문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세계는 지금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며 코로나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혁신과 아이디어로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이 그 중심”이라며 “컴업이 꿈과 열정,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고 더 높이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창업 생태계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도전의 기회로 삼는 스타트업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스타트업이 꿈꾸는 미래를 중기부가 힘껏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정부 담당자부터 스타트업 창업 선배·투자자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는 창업생태계 종사자들의 다양한 조언도 이어졌다. 컴업 2021 조직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은 안성우 직방 대표가 사회를 맡아 ‘대한민국 스타트업계의 대전환’을 주제로 이뤄진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는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최성진 코스포 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등이 자리했다.이들은 이 자리에서 규제 해소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성공적인 성장을 위한 방법,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비법, 정부의 지원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최성진 대표는 스타트업 규제에 대해 “스타트업이 커 오는 데 다양한 지원책이 큰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규제가 성장을 가로막는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라며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 커졌으니 우리가 성장하면 전체 국민과 성장에 뒤처진 분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면서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용관 대표는 투자자로서 스타트업을 볼 때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결국 ‘성장을 감당해내고 이룰 수 있는 팀’이냐는 것”이라며 “좋은 문제의식을 갖고 해법을 검증하는 것을 잘하는 회사는 많지만 이를 비즈니스적으로 해석해서 성장할 수 있는 상업적 해석 역량을 가진 팀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류중희 대표는 미래 산업의 모습과 관련, “미래 직업은 현재에서 완전히 변화하거나 사라지는 두 가지 모습으로 나뉘게 될 것 같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떻게 진화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 지금은 기업을 엑셀러레이팅하지만 앞으로는 사람을 엑셀러레이팅하는 곳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한주 대표는 성장하고 있는 사업에 뛰어드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10년 뒤 메타버스를 많이 활용할지, 가상화폐가 커질지, AI와 클라우드가 커질지를 물어본다면 모두 ‘예스, 예스, 예스’”라며 “무조건 큰 곳이거나, 미래를 예측해 지금은 작지만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는 곳에 뛰어든다면 웬만해서는 망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제시했다.규제와 관련해서는 “규제가 양날의 칼임에도 아쉬운 것은 가상화폐를 막으려고 한다는 점”이라며 “원화는 전 세계를 주도하는 화폐가 아니지만 가상화폐는 그렇게 될 수 있다. 달러와 위안화에 맞서기 위해 한국이 가상화폐 챔피언이 되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1’에서 스타트업 대표 및 단체 관계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안성우 컴업 2021 조직위원회 민간위원장(직방 대표),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사진=연합뉴스)이동건 대표는 미래 준비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표는 “30년의 여행업 역사를 보니 10년 간격으로 위기가 오고 이를 극복하면서 패러다임 변화가 있었다”며 “여기에 올라타 다음 10년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코로나 이전보다 직원 수를 두 배 늘려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차정훈 실장은 정부의 정책 방향을 알렸다. 차 실장은 “지금까지 해 온 직접적인 기업 보육·양육과, 모태펀드를 통한 투자 생태계 조성, 실패에 대한 부담 완화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지역 편중을 해소하기 위한 전국 지역 창업 열기 확대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민관 협력 투자를 할 수 있는 정책개발, 전 세계적인 큰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스타트업을 돕는 역할에 더욱 신경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컴업 2021에서는 최신 창업 경향과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12개 세션의 ‘컨퍼런스’와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 피칭, 글로벌 기업의 개방형 혁신전략 쇼케이스 등을 진행한다.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비즈매칭 등 부대행사와 특별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특히 컨퍼런스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해시드 김서준 대표 등 저명한 연사 84명이 참여해 열띤 강연과 패널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컴업 2021을 대표하는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 72개사는 국내외 투자자 대상으로 기업 소개(IR), 비즈매칭, 부스 전시를 통해 참여기업의 투자유치와 기업 홍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개방형 혁신전략 쇼케이스’에서는 개방형 혁신을 활발히 추진하는 삼성, 구글 등 18개 글로벌 기업의 추진 방향과 세부 전략을 소개해 스타트업과 글로벌기업 간 협업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 [알림]마법의 단어..메타버스·NFT를 만나다.."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대학생활을 했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동아리 활동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선배들의 유혹(?)에 넘어가 동아리에 가입하고, 여러 활동을 하게 되죠. 대학생활의 꽃 중 하나인 연애도 해보고, 다양한 전공의 동기들과 우애를 다졌던 공간으로 많은 이들에게 남아 있습니다.그런데 전통적인 동아리 개념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미래를 바꿀 신기술인 ‘메타버스’의 눈부신 발전 덕분입니다. 굳이 전단을 읽거나 동아리방을 찾아가지 않아도 가상 세계를 마음껏 돌아다니며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게임, 방송, 전시회 등에서 ‘공간 혁명’이 이뤄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제8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 안내문.(자료=이데일리DB)메타버스와 함께 암호화폐의 발전도 우리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고 불리는 암호화폐인 NFT가 발전하면서 드라마 속에서 상경하는 아들을 위해 ‘쌈짓돈’을 꺼내던 어머니들의 모습은 옛 얘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종합 경제 미디어 이데일리는 메타버스, NFT, 위성통신 등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쉽고 재미있게 살펴볼 기회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오는 23일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스페이스 레볼루션:메타버스와 콘텐츠 플랫폼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제 8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 2021’을 개최합니다.이번 포럼에서 이진수 카카오엔테테인먼트 공동 대표는 ‘스토리IP로 만드는 콘텐츠 플랫폼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이후에는 법, 정책 전문가 등이 모여 미래 플랫폼의 시각에서 규제에 대해 논의합니다.기업활동 최전선에서 실제 기술을 접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통한 생생한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내놓은 SK텔레콤, 메타버스 열풍으로 주목받는 더 샌드박스, 추억의 SNS 싸이월드, 재미있는 웹툰이 가득한 네이버 웹툰 관계자들이 참여해 메타버스 활용 전략을 소개합니다.메타버스를 돕는 기반기술로 쓰이는 NFT, 위성통신,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회사인 그라운드X부터 유니티코리아, KTsat, NHN클라우드, 딥브레인AI 관계자가 나서 기술 현황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미래가 바꿀 세상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행사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프라인 현장은 입장은 선착순 99명으로 제한되며, 방역수칙 아래 진행됩니다. 현장을 찾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인 ‘이데일리 프렌즈’에서 생중계도 할 예정입니다. 미래에 펼쳐질 기술들의 향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11월 23일(화) 10:00~17:30◇ 장소: 여의도 전경련 컨벤션 센터(방역수칙상 선착순 99명)·유튜브 ‘이데일리 프렌즈’ 채널 생중계◇ 참가 신청 및 문의: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 홈페이지(http://ecf.edaily.co.kr/ECF2021), 온오프믹스, 운영사무국(02-3772-0354, 9407)◇ 주최: 이데일리
- [이상미가 전하는 아트테크]예술가에 기회 제공하는 NFT
- [이상미 이상아트 대표] 미국의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 배역을 맡으며 모티브로 삼은 실제 인물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민간 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이다. 그는 1971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났다. 캐나다 킹스턴 퀸즈대학에서 수학하다가 199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로 편입해 물리학과 경제학 복수전공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에 합격했으나 창업가의 길을 선택하면서 합격 통지만 받고 자퇴하고 실리콘 밸리에 입성한다. 24세에 신문 출판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집투(ZIP2) 창업을 시작으로 젊은 벤처 기업가가 된 일론 머스크는 페이팔의 전신이 된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엑스닷컴을 설립하고 1년 만에 매각해 억만장자가 됐다. 오늘날 우리가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를 현실에서 마주하는 것처럼 일론 머스크는 화제성을 몰고 다니며 전 세계의 시선을 끈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은 그의 말 한마디에 급등했다가 반등하기도 한다. 그래서였을까. 일론 머스크의 전 연인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본명은 클레어 엘리스 부쉐어)가 2021년 3월 3일 가상 이미지에 자신의 노래를 배경으로 한 ‘워 님프’(War Nymph, 2021)라는 디지털 그림 10점을 NFT로 만들어 니프티게이트웨이에서 경매에 부쳤는데, 20분 만에 580만 달러(약 65억 원)에 낙찰됐다. ‘뉴본 1~4’(Newborn 1~4), ‘워 님프의 전투’(Battle of the War Nymphs), ‘옛것의 죽음’(Death of the Old), ‘하이레스의 신들’(Gods in Hi-res), ‘로코코 모노리스’(Rokoko Monolith) 등이다. 무엇보다 일론 머스크의 연인이라는 점과 유명인이라는 점이 한몫했다. 그렇지만 NFT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판매를 시도조차 할 수 없었을 거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민간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사진=usnews)◇ 미술품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는 NFTNFT는 창작가에는 어떤 기회가 될까? 먼저 미술품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NFT가 원본의 가치를 증명하고 소유권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디자인 분야나 캐릭터 분야에 있어서 원작자의 수익 창출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짤방’들(밈)은 대중적인 인기는 좋지만, 정작 작가에게는 수입이 0원이었다. 예를 들어보자. 몸통이 팝 타르트로 되어있는 회색 고양이가 우주를 배경으로 무지개를 그리며 날아다니는 이미지가 있다. 인터넷상에서 누구나 한 번은 봤을 수 있는 ‘니얀 캣’(Nyan Cat)이다. GIF로 이미지 파일로 2011년 처음 공개돼 화제가 됐다. 이 이미지는 1980년대 기술의 한계로 인해 구현됐던 8비트 그래픽 방식으로 제작됐다. 니얀 캣은 복고풍이 물씬 느껴진다. 니얀 캣을 만든 원작자는 GIF 이미지를 영상으로 리마스터한 다음에 NFT화했다. 이전까지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고 저장할 수 있었던 컴퓨터 파일에서 NFT 자산으로 변모한 것이다. 2021년 2월 19일 300이더리움, 그러니까 58만 달러(약 6억 5천만 원)에 팔렸다. 물론, 지금도 이 이미지나 영상은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소유자는 따로 있다. 창작물을 NFT화 하면, 블록체인상으로 절대로 훼손될 수 없는 진품 증명서를 발급받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이렇듯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예술작품까지도 NFT화하면 판매의 가능성이 열리고, 거래가 활성화될수록 미술시장의 외형은 더욱 커진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판매금을 받기까지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NFT마켓에서는 거래가 이루어질 때마다 바로 판매금이 입금된다. 일론 머스크의 연인인 그라임스의 ‘워 님프’(War Nymph, 2021). 총 10점의 NFT 작품이 경매 시작 20분 만에 580만 달러(약 65억 원)에 낙찰됐다. (사진=niftygateway)◇ 갤러리 안 거치고, 작품 판매 가능케 하는 NFT화랑을 일컫는 영어 단어 ‘갤러리’(Gallery)는 이탈리아어 ‘갤러리아‘(Galleria)에서 유래한 말로 원래는 지붕이 있는 긴 복도라는 뜻인 회랑(回廊)을 의미한다. 그 시작은 피렌체공화국의 정치 경제적 번영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발전에 기여한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데 메디치(1389~1464)가 자신의 저택 회랑에 전시된 예술품을 시민들에게 개방한 이후부터다. 귀족들이 소장품을 지인들에게 보여줄 목적으로 집안에 만든 방들이 늘어나면서 곳곳이 갤러리아가 됐다. 15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년 넘도록 갤러리는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1차 미술시장의 역할을 해왔다. 무엇보다 갤러리는 예술작품을 구매자인 컬렉터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면서 예술가의 성장과 자립을 이루게 했다. 그렇다고 무상은 아니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으니까. 예술가는 갤러리에 일종의 수수료로 판매 대금을 지불했다. NFT의 등장으로 NFT 미술시장에서는 더는 이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예술가들은 갤러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컬렉터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예술시장의 중요한 중개 역할을 해온 갤러리들을 배제한 채 직거래가 가능해진 것이다. 물론, 갤러리에서 전속된 작가의 작품은 NFT해서 올리는 작품은 예외이다. 다만, 작품 홍보와 마케팅 그리고 관련한 작품 자료 작업 및 제반 행정 업무도 전부 작가 개인의 몫이다. 갤러리가 예술품을 판매했을 때 일정부분의 수익을 가져가는 건 단순히 전시 공간만을 제공했기 때문이 아니다. 갤러리는 작가와 작품을 단순히 홍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층 더 격상 시켜 이른바 ’프로모션‘(promotion)한다. 프로모션에는 ‘밀어붙이다’(push-forward)는 뜻이 담겨 있다. 작가 개인이 판매할 수 없는 작품일지라도 갤러리가 나서 컬렉터가 구매하도록 밀어붙인다고 이해하면 된다. 또한, 갤러리는 작품의 가치를 보증하고 추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역할도 포함한다. 이런 여러 단계의 주요 부분들을 생략했으니 NFT마켓에서 작품 판매 시 작가들의 몫은 더 늘었지만, 홍보를 비롯해 작가가 해야 일이 훨씬 더 많아진 셈이다. NFT 자산으로 변모한 8비트 이미지 ‘니얀 캣’(Nyan Cat). (사진=gccbusinessnews)◇ 작품 전시 환경을 바꾼 NFT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불어닥친 후 세계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사람이 사람들과 직접 만나거나 접촉하지 않는 비대면이 강조됐다. 그래서 작년 3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 홍콩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을 정도다. 대신 온라인 뷰잉룸을 통한 아트페어와 전시가 줄을 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온라인 전시로의 강제 전환을 하게 한 셈이나 다름없다. 온라인 전시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으나, 실물 작품은 따로 있었고 단순히 온라인으로 보여주는 역할에만 그쳤다. 하지만 NFT 미술품은 작품의 원본성 및 소유권을 보호하면서 그 자체로 사고팔 수 있기에 온라인 전시와 딱 들어맞았다. 관람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하면서 마음에 드는 작품에는 지갑을 열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실물 미술품을 구매한 후 다시 판매하려면, 갤러리나 경매사를 직접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던 것과는 달리, NFT 미술품은 NFT마켓에서 바로 판매가 가능하기에 미술품 투자를 위한 재테크로도 적절히 쓰이고 있다. 이로써 미술품 거래가 손쉬워지고 더욱더 활성화된다. 작품 쓰임새도 달라졌다. 작품을 사고 나서 보통 집에 걸어두는데 NFT 미술품은 스크린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고, 디지털 소유권을 가진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걸로 변모한다. 작품이 실물로만 존재하지 않아도 되기에, 예술의 개념은 더욱더 넓혀질 전망이다. 동시대 미술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을 담는 것도 예술이라 불리는 마당이기에 예술 세계는 더 확장되고 그러다 보면 새로운 예술이 탄생하지 않을까?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NFT는 예술가의 창작의 지평을 확장하는 도구이다. ◇ NFT 작품 만드는 방법은?그렇다면 예술가들의 입장에서 NFT 작품을 어떻게 만들고 판매해야하는지 궁금해할 것 같다. 예술품을 NFT화 하는 것이 ’민팅‘이라면, NFT마켓에 경매에 부치는 것은 ‘드롭’(drop)이라고 한다. 민팅을 하려면 수수료로 비용이 발생한다. 오픈시 같은 경우, 가스피(Gas Fee)라고 불린다. 예술가들은 NFT로 민팅한 예술작품을 모든 NFT 자산을 취급하는 오픈시, NFT 미술품에 특화된 니프티게이트웨이, 엄선된 작가의 NFT 미술품을 판매하는 수퍼레어 등에 드롭할 수 있다. 이 중 한 가지 NFT 마켓에 올리면 된다. 동일한 작품을 두 군데 이상의 다른 플랫폼에 올리면 구매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NFT 미술품이 판매되기 위해선 작가 스스로 발 벗고 뛰어야 한다. 그렇다고 당장 판매가 되지 않는다고 조급하지 않아도 된다. 좋은 작품이라면 그 가치를 알아줄 누군가가 반드시 나타난다. 다만, 시일은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NFT가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창작 환경의 변화가 크지만, 무엇보다 작품이 현물 가치로 환산할 수 있게 되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예술가도 사람인 이상 먹고 살아야 작품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NFT 미술시장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예술가들의 활동을 기대한다. 엄선된 작가들만 NFT 미술품을 올릴 수 있는 NFT마켓인 슈퍼레어의 홈페이지 첫 화면. (사진=superrare)◇이상미 이상아트 대표는...2010년 프랑스 정부 산하 문화통신부에서 프랑스 문화재 감정과 문화재 서비스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시기획사인 이상아트(주)의 대표이사이자 유럽 문화예술콘텐츠 연구소 소장으로 예술감독, 전시기획자, 칼럼니스트, 강연자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