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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조프리즘]NFT아트, 법적 소유권 적용될까
- [박주희 법률사무소 제이 대표변호사]최근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 토큰)’가 아닐까 싶다. 모 기업이 NFT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거나, NFT 아트가 몇 십억에 팔렸고, NFT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는 이야기들이다. NFT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상호 교환이 가능한 가상화폐와 달리 각각이 가진 가치가 달라 교환할 수 없다는 게 특징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유일성, 희소성이라는 무형의 가치까지 부가되는 것이고 이 지점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유일성이 있는 자산이라는 특징은 유일성, 원본성에 가치가 부여되는 예술작품의 특징과 일맥상통한다. 그 이유에서 NFT가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시장은 바로 미술시장이다.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정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미술작품이 아닌 디지털로 제작된 디지털 아트는 무한하게 복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디지털 아트에 NFT 기술을 적용하면 ‘원본’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를 소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FT 아트는 바로 ‘소유욕’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고 있고,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NFT 작품은 780억에 거래될 정도로 NFT 아트 시장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그런데 NFT 기술이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에 발맞춘 연구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이 먼저 커지다 보니 법률적 문제도 등장하고 있다. 일단 법적으로 NFT 구매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 통상 NFT 아트의 경우 구매자는 디지털 아트 파일을 ‘소유’하게 된다고 이해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 민법상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유체물에 한한다. 때문에 무체물인 디지털 파일에는 민법의 소유권의 개념을 적용할 수 없고,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계약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야 되는데 법적으로 완전한 소유권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거래 관계에서 혼동을 초래할 여지도 있다.또 하나는 NFT 아트가 돈이 되다보니 원작자의 동의 없이 저작권을 침해한 NFT 아트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김환기나 박수근 작품을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NFT로 만들어 판매하려다 저작권자의 항의로 무산된 사례가 있었다. 그림에 대한 소유권을 취득하는 것과 그림을 창작물로써 활용할 수 있는 저작권을 취득하는 것은 전혀 별개임에도 저작권에 대한 몰이해로 작가의 동의를 얻지 않고 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문제는 원저작자인 작가의 피해뿐만 아니라 NFT를 구매한 구매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행위라는 점인데, NFT 거래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피해 발생시 법적 구제가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기술 발전이 기존의 법 제도를 뛰어넘어 법률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기도 하다. 미술작품이 재판매 될 때마다 작가에게 일정 부분 수익을 지급하는 추급권 제도(resale royalty)는 우리나라 저작권법의 오랜 과제였다. 유럽은 추급권 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한-EU FTA를 체결할 때에도 EU측은 우리나라에 추급권 도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추급권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미술품 유통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는데 미술시장 투명화가 이뤄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반대 의견이 많아 도입되지 못했다. 그런데 NFT 아트는 거래 이력이 블록체인으로 기록되어 추적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재판매될 때마다 작가에게 일정 부분 수익을 자동으로 지급하게 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지지부진한 법 개정 보다 기술이 먼저 작가들에게 추급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앞으로 NFT는 미술 분야를 넘어서 실물 자산의 소유권 증명이나, 부동산 등기권리증 등 중요 서류의 원본 기록물로 사용하는 것처럼 무한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NFT는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악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기술 도입에 비해 관련 법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에 기존의 법률로 설명될 수 없는 맹점도 존재한다.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신 기술이 등장하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때 법률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 법은 느리고 보수적이라 세상의 흐름을 미처 반영하지 못한다. 느린 법에 기대어 단순히 기존의 법리를 답습하는 것은 시대가 바라는 법률가의 자세는 아닐 것이다. 때문에 법과 현실의 간격을 메꾸기 위해 법을 다루는 사람은 기민하고 섬세해야 한다. 알지 못하면 해결할 수 없기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지금 법률가가 가져야 하는 자세는 유연한 사고와 세상 변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조짐…비트코인 다시 하락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이틀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전 협상이 결렬됐고, 미국·유럽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해 국제금융결제망 차단에 나섰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가면, 코인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스위프트 퇴출 소식 이후 하락세로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날보다 0.55% 하락한 3만9112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37% 하락한 결과다. 25일 상승세로 전환한 비트코인이 27일 아침에 ‘스위프트 퇴출’ 뉴스가 나온 뒤부터 이틀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에이다는 0.58%, 이더리움은 1.23%, 솔라나는 3.61%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4% 하락한 4776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6일 기준으로 26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지수(27점·Fear)와 비슷하고 지난주 25점(Extreme Fear)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6일(오후 10시 기준) 178.83 EH/s를 기록했다. 전날 188.28 EH/s보다 하락한 것이다. 최근 최고점인 지난 12일(266.94 EH/s)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회복세가 아닌 셈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평행선 대립 1년 이상 지속될수도”코인 시장이 이렇게 주춤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각해져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결렬됐다. 회담 장소 등을 놓고 이견이 컸다. 러시아는 벨라루스 민스크를,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바르샤바를 주장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방국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나라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군사작전 재개를 예고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하기로 했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퇴출하기로 했다. 스위프트는 1만1000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고도로 높은 보안을 갖춘 전산망이다. 여기서 퇴출되면 러시아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사실상 러시아를 국제금융결제망에서 퇴출하는 고강도 경제 제재다. 신재생 정책에 따라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 스위프트 제재에 신중했던 독일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제재가 가능해졌다. 젤란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결사항전’을 예고했다. 이렇게 러시아의 군사작전과 서방의 제재 강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는 장기화 국면으로 가고 있다. 사태가 심화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려는 심리로 인해 주식이나 코인시장이 약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가 커질수록 나스닥과 코인 시장이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동시에 하락했다. 코인이 ‘디지털 금’이 아니었던 셈이다.이시욱 국제통상학회장(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점령한 상태로 양 진영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는 평행선 대립이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사태 장기화를 전망했다. 러시아 전문가인 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신북방경제실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할수록 에너지·곡물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심화, 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신흥국 자본 유출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7일 아침 러시아에 대한 스위프트 퇴출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 [VC's Pick] 빅데이터 플랫폼 투자 속속…밸류맵·오오티디·레드테이블 등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2월 21일~25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토지건물 플랫폼, 패션 공유 SNS, 가상자산 거래소, 광고차단 손실 복구 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꾸려나간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밸류맵은 BNK벤처투자와 하나금융투자, 나우아이비캐피탈, AIP자산운용, 블리스바인벤처스, 서부티엔디, 더 휴식 등으로부터 지난달 62억50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밸류맵은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집중돼 있던 부동산 정보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토지·건물 실거래가 정보를 제공한다. 중개 성공사례, 책임중개사, 투어링 등 부동산 중개 시장과 상생할 수 있는 BM(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플랫폼과 시장의 공존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AI(인공지능) 가설계, 트렌드 분석, 기획부동산 추적시스템 등도 펼치고 있다.투자사들은 밸류맵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중소형 토지건물 프롭테크 분야의 선도업체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기반한 사용자 빅데이터 확보 능력이 검증됐다는 평가다. 밸류맵은 이번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위한 인력 확보 및 마케팅 등에 역량을 확충할 방침이다. 플랫폼 안정성과 데이터 고도화에도 집중한다.◇ 패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오오티디’오오티디는 페이스메이커스와 SAG코리아로부터 4억원 규모의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패션앱 ‘오오티디’는 누구나 쉽게 자신의 패션과 아이템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출범 8개월만에 5만명이 넘는 패션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며 하루 500장이 넘는 착용샷이 공유되고 있다. 오오티디는 이를 통해 약 55만개가 넘는 패션 특화 데이터를 쌓았다.투자자들은 오오티디의 패션 플랫폼이 정보와 판매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상업성을 뺀 패션 공유앱으로써 실제 사용자는 보다 현실적이고, 필요한 패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오티디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AI 기반 패션 추천 기능과 마케팅 다각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레스토랑 마케팅 플랫폼 ‘레드테이블’빅데이터 기반의 레드테이블은 마그나-액시스 관광벤처 펀드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레드테이블은 빅데이터와 마케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음식관광 온라인 여행 에이전시(OTA)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주력 사업으로는 관광객들이 여행 시 음식점도 한 번에 예약·주문·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 거래처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OTA와 휴가샵, 베네피아를 비롯한 B2B, B2G 서비스이다.투자사는 레드테이블이 국내 최대 규모로 음식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음식관광플랫폼 및 서비스를 글로벌 채널과 OTA에 공급하는 스마트 음식관광 전문기업으로서의 전문성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레드테이블은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인바운드 관광 재개에 대비해 DB 사업에 집중, 수익성과 외형을 동시에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스트리미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트리미는 2015년 출범 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 인프라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2017년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를 선보였고, 암호화폐 거래·예치 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다.KB인베스트먼트는 고팍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세계적인 가상자산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고팍스는 최근 전북은행과 실명 입출금 계정 발급 계약을 맺고 원화 거래소를 다시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 디지털 마케팅 통합 솔루션 ‘아드리엘’아드리엘은 신한벤처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아드리엘은 기업 수익 개선을 목표로 다채널 광고 집행 및 운영부터 마케팅 대시보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분석까지 전 과정을 통합·진행할 수 있는 애드옵스(AdOPs) 플랫폼이다. 2019년 중소기업을 위한 광고 플랫폼으로 시작해 만 3년 만에 6200여 곳의 기업을 위한 3만 2000건 이상 캠페인을 집행 및 운영했다.투자사들은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테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아드리엘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마케팅 전 영역을 혁신해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업무 효율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다. 아드리엘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애드옵스 플랫폼에서 나아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광고차단 손실 복구 솔루션 제공 ‘애드쉴드’애드쉴드는 해시드와 더벤처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애드쉴드는 광고차단 손실을 측정하는 ‘애드쉴드 애널리틱스’와 광고차단 손실을 복구하는 ‘애드쉴드 복구’ 솔루션을 제공한다. 애드쉴드 복구가 적용된 웹사이트는 일반 유저에게는 일반 광고를 보여주며, 애드블록 유저에게는 애드쉴드 광고를 보여준다.투자사들은 애드쉴드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래픽 기반의 콘텐츠 창작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애드쉴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바이오오케스트라는 데일리 파트너스, IMM 인베스트먼트, SBI 인베스트먼트, LSK 인베스트먼트, E&벤처 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으로부터 545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전략적 투자자(SI)로는 GS 홀딩스, 종근당홀딩스, 종근당제약 등이 이름을 올렸다.투자사들은 바이오오케스트라가 개발한 뇌혈관 장벽 투과 표적 치료제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 측은 현재 세계 최초 RNA 기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첫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및 치료 임상 시험 진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 우크라이나 “정전협상”…비트코인 3만9천달러 돌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반등했다. 미국·유럽·러시아간 전면전 우려가 불식됐고, 우크라이나 정전협상 가능성도 거론돼서다. 내달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전까지 돌발 악재가 없다면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이데일리DB)◇코인 심리 지수, 두려움→중립2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께 전날보다 2.33% 상승한 3만92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25일 상승세로 전환된 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솔라나 4.16%, 에이다 5.58%, 아발란체 5.60%, 이더리움 6.43%, 폴카닷 7.03%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93% 상승한 4783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5일 기준으로 41.61를 기록, ‘두려움’에서 ‘중립’ 상태로 전환됐다. 이는 전날 지수(34.90), 1주전(36.95)보다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5일 기준으로 27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23점(Extreme Fear)보다 높아졌고, 지난주 30점(Fear)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25일(오후 11시 기준) 186.20 EH/s를 기록했다. 전날 179.54 EH/s보다 상승했지만, 최근 최고점인 지난 12일(266.94 EH/s)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이 같은 코인 회복세는 미국 증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1% 오른 3만4058.75에 마감했다. 2거래일째 반등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4% 상승한 4384.6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 뛴 1만3694.62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5% 올랐다.기술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0% 오른 164.85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92%), 아마존(1.61%), 알파벳(구글 모회사·1.39%), 테슬라(1.1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39%)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유럽 증시도 회복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91% 상승한 7,498.46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67% 오른 14,567.23으로 거래를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55% 뛴 6,752.43,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3.69% 올라간 3,970.69를 기록했다.◇“돌발 상황 없으면 코인 안정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러시아에 내린 제재가 예상했던 수위보다 강력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했다. 러시아의 주력 수출 분야인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전방위 규제가 없었고, 국제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러시아를 퇴출하는 제재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정전협상을 논의 중이다.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니키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은 25일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는 언제나 평화와 정전을 놓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회담의 시간·장소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담이 일찍 성사될수록 일상으로 돌아갈 확률이 커진다”고 전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달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78.9%, 50bp 인상 가능성은 21.1%로 나타났다.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스케줄은 이미 예견돼 있기 때문에 시장에 큰 리스크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코인 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면전 우려가 불식되면서 지난 25일 비트코인 시세가 반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
- 이재명 "대전환의 골든 타임…위기 극복 총사령관 될 것"[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양극화와 저성장,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기술혁명에 의한 디지털전환, 미중패권 경쟁에 주기적 팬데믹까지, 우리는 안팎으로 이 거대한 위기들을 한꺼번에 마주하고 있다”며 “검증된 저 이재명이,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강원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이재명이 열겠습니다!’ 원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이 후보는 이날 오후 방송연설에서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시면, 당선되는 즉시, 지금까지 방역을 위해 우리 국민들이 국가 대신 치렀던 모든 희생과 손실, 긴급재정명령을 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다”며 “대출만기 연장, 코로나채무의 조정, 탕감, 신용 대사면,그리고 추가적인 보상과 지원 외에도 전 국민 지역화폐를 통한 매출지원 같은 경제부스터샷을 통해서 서민경제를 확실히 빨리 되살리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회를 주시면 우리 대한민국을 수출 1조 달러, 세계 5대 강국,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지수 5천 포인트의 선진 경제 강국으로 만들어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안보를 악용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안보 포퓰리즘, 이거 사라져야 될 구태 정치”라며 “정치보복을 공언하고 국민을 겁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과 증오의 정치, 이런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후보 방송연설문 전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제2회 방송연설문>위기에 강한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인사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오늘은 제가 어떤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지난해 7월 1일, 저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읽으면서,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저는 전국을 다니면서 민생의 민낯을 마주했습니다.코로나로 지난 2년간 우리 국민들께서 겪은 그 큰 고통을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버티다 버티다 벼랑 끝에 몰려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한다는 자영업자들의 절규, 생생합니다. 저성장과 양극화의 그늘은 깊고, 불평등은 참으로 심각합니다. 그 틈새에서 정치적 이득을 위해 증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정치도 여전합니다.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타들어 갑니다. 풍전등화, 바람 앞에 놓인 등불 같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우리의 미래가 생긴다는 절박감 그 절박감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정치적 후광도, 조직도, 연고도 없는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국민여러분께서 불러 주셨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이재명의 정치는 오직‘국민’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을 대원칙입니다. 오직 국민만을 보고 국민에 의지해서 달려온 저 이재명은 국민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책임지는 통합대통령 그리고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큰 위기입니다. 우리 청년세대는 비좁은 둥지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방과 수도권, 심지어 남성과 여성으로 갈려 서로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경쟁은 전쟁이 되어버렸고, 친구는 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악의 노인 빈곤율 속에서 우리 어르신들은 노후불안 때문에 하루하루 주름이 깊어집니다. 양극화와 저성장,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기술혁명에 의한 디지털전환, 미중패권 경쟁에 주기적 팬데믹까지, 우리는 안팎으로 이 거대한 위기들을 한꺼번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겐 위기에 강한 유능한 대통령이 꼭 필요합니다. 대통령이 유능해야 민생을 해결하고, 또 경제를 성장시켜서 기회 넘치는 나라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하면서 이 자리까지 온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십시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미크론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 현장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고,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절박한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상태로 버티는 건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무리입니다.스마트하고 유연한 방역으로 대전환해야 합니다. 기존 코로나와 달리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훨씬 높아진 대신 치명률은 훨씬 낮아졌습니다. 싸울 상대에 따라서 싸울 방법도 달라야 합니다. 저 이재명은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싸워 이긴 경험이 있습니다.여러분이 기억하시는 메르스 위기 당시에 저는 성남시 기초단체장에 불과했지만 중앙정부의 깜깜이 방역에 맞서서 감염정보를 확실하게 공개하고 투명하고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했습니다. 당시 성남시의 메르스 대응은 전국의 방역모범이 되었습니다. 경기도지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윤석열 총장은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했지만, 저는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신천지 본부에 들어가서 명단 확보했습니다. 신천지 시설을 폐쇄하고 교주 이만희의 코로나검사까지 확실하게 관철해 냈습니다. 최초의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 집회 금지 조치 같은 신속한 조치로 코로나 감염확산을 일선에서 막았습니다. 지금은 전 국민이 이용하는 재택 치료 표준, 이것도 우리 경기도가 만들어 냈습니다. 지역화폐로 지급해서 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을 살린 전국민재난지원금, 우리 경기도 이재명의 고심의 결과입니다. 성남과 경기도에서 방역 성과로 검증된 저 이재명이,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을 회복하는 ‘코로나 신속극복국가, 이재명이 책임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공정합니다. 억울하게 해서는 안되지 않습니까? 지체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체할 여유도 없습니다.며칠 전, 전주를 방문했을 때 절박한 심정을 토로할 데가 없어서, 유세장을 찾아왔다는 50대 자영업자 분의 절규를 제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빚이 너무 많아, 죽고 싶어도 죽지도 못해 살려달라.”이런 말씀 하셨습니다. 다행히 추경예산 16조 9천억원이 겨우 국회를 통과했습니다.늦어서 죄송합니다. 또 충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시면, 당선되는 즉시, 지금까지 방역을 위해 우리 국민들이 국가 대신 치렀던 모든 희생과 손실, 긴급재정명령을 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습니다.대출만기 연장, 코로나채무의 조정, 탕감, 신용 대사면,그리고 추가적인 보상과 지원 외에도 전 국민 지역화폐를 통한 매출지원 같은 경제부스터샷을 통해서 서민경제를 확실히 빨리 되살리겠습니다. 실적으로 증명된 실력을 갖춘 저 이재명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위기극복 총사령관이 돼서 코로나 극복, 경제부흥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경제는 성장이냐 침체냐, 괴로운 추격자냐, 즐거운 선도자냐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이 즐겨보시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코너링 직전 상황 비슷합니다. 쇼트트랙 직선주로에서는 역전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코너링은 위험하지만, 성공하면 역전의 기회가 됩니다.디지털 전환과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은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린 심각한 의제입니다.유럽의 탄소국경세 도입, 구글·애플 같은 세계적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 즉 RE100 선언,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에너지 전환에 실패하면,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되고, 국제 경쟁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위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인프라 구축,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투자에 국가역량을 총동원해서 이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박정희의 ‘산업용 고속도로’가 산업화의 토대가 되었고, 김대중의 ‘인터넷 고속도로’가 IT 강국으로 이끈 것처럼 이재명의 ‘에너지고속도로’는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과 도약을 확실하게 이끌 것입니다.강력하고 신속한 산업전환, 그리고 신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대량 창출하겠습니다. 뒤처지면 극한경쟁 속에 고단한 추격자의 삶이 되겠지만, 우리가 반걸음만 앞선다면 세계를 선도하면서 경제부흥과 대도약의 길을 열어낼 수 있습니다.앞으로 5년 안에 승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바로 지금이 대전환의 ‘골든타임’입니다. 바로 골든타임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에게는 경기도지사 3년여 동안에 130조원 가까운 투자를 유치한 ‘경험’과 ‘실적’이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에 세계 최대의 웨이브 파크, 경기도 용인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한 ‘실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4.2% 성장할 동안 경기도를 그 두 배가 넘는 9.6%나 성장시킨 ‘실적’도 있습니다.이재명은 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은 할 수 있습니다.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온 유능한 경제대통령 후보,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우리 대한민국을 수출 1조 달러, 세계 5대 강국,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지수 5천 포인트의 선진 경제 강국으로 만들어서 보답하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누가 더 잘하나’를 경쟁하는 것이지, 상대방 발목을 잡아서 실패를 유도해서 그것이 나의 기회가 되는 그런 구태정치가 전혀 아닙니다. 국민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민생을 볼모로 표 계산만 하는 비열한 정치, 더더욱 안 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안보를 악용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안보 포퓰리즘, 이거 사라져야 될 구태 정치입니다. 정치보복을 공언하고 국민을 겁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과 증오의 정치, 이런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분열과 갈등이 만연한 나라가 흥한 예가 없습니다. 갈등과 분열에 기댄 반쪽짜리 대통령이 아닌 화합과 통합의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유능한 인재라면 진영, 지역, 피아를 가리지 않고 고루 등용하는 국민내각, 모든 정치세력들이 국가발전을 위해서 협력하고 경쟁하는 통합정부, 저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국민의 삶에 도움만 된다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누구의 정책, 가리지 않겠습니다.그게 바로 실용입니다. 그게 바로 통합의 정신입니다. 이것이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를 발전시킵니다. 결코 편 가르지 않겠습니다.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겠습니다.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챙기겠습니다.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확실히 지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약속을 어겨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 정치는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말, 쉽습니다. 문제는 실천입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말을 반드시 실행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여 동안에 평균 95%에 달하는 공약 이행률이 저의 국민에 대한 신뢰를 증명합니다. 충분한 주택 공급, 무주택자에 대한 금융혜택 강화, 그리고 조세부담 완화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 확실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영끌을 해도 집을 못산다는 청년들의 좌절감, 저 이재명이 확실하게 씻어드리겠습니다. 능력과 노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나라, 우리 청년들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해도 재도전이 가능한 나라,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성과를 내면 남녀 가리지 않고 동일한 보상이 주어지는 나라, 여성이 안전을 걱정하지 않는 나라, 공교육만으로도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키울 수 있는 그런 합리적인 나라 공정한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저 이재명이 증명해 보여드리겠습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해, 정치보복이 아닌 경제회복을 위해,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특히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해’ 국민의 명령에 따라 제대로 일할 유능한 일꾼을 뽑는 날입니다.어떤 분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재명이 (성남)시장일 때 가장 ‘성남시장’다웠고,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일 때 가장 ‘경기도지사’다웠다.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가장 ‘대통령’다울 것이다. 이재명 시장이 있기 전 성남시 그리고 이재명 이후의 성남시는 달랐습니다. 이재명이 있기 전 경기도와 이재명 이후의 경기도도 역시 달랐습니다. 이전의 대한민국과 이재명이 대통령인 대한민국은 확실하게 다를 것입니다.대한민국을 바꿀 가장 크고, 유용한 도구를 저 이재명에게 주십시오. 국민들께서 맡겨주시면 ‘위기에 강한 경제대통령’으로서 이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 재성장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실천하는 민생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삶을 체감하실 수 있을 만큼 확실하게 바꿔드리겠습니다. ‘통합 대통령’으로서 통합과 상생의 대한민국, 만들어 놓겠습니다.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나라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확실히 보답하겠습니다.고맙습니다.
- “미·러, 향후 1~2주 최대 고비”…움츠린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얼어붙었다. 미국·유럽·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전까진 가지 않았지만, 여전히 해결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향후 1~2주 향배에 따라 외교적 해법을 찾아 수습 국면으로 갈지, 내전이 벌어져 경제적 충격이 일어날지 가닥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코인 투자심리 지수 “극단적 두려움”2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1.16% 하락한 3만743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터 6일째 4만 달러 미만을 기록 중이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599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08% 하락한 것이다. 일부 코인이 상승했지만 대부분 다른 코인들도 하락세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3일 기준으로 25점으로 ‘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20점(Extreme Fear)보다는 높아졌지만, 지난주 51점(Neutral)보다 투심이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3일 기준으로 33.54를 기록,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전날 지수(33.21)와 비슷한 수준으로, 1주전(49.73)보다 대폭 악화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12일 266.94 EH/s를 찍은 뒤 208.24EH/s(23일 오후 10시 기준)로 하락했다. 전날 212.88EH/s(22일 오후 10시 기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외교적 해법 Vs 전쟁, 시장 방향 불확실”한편 미국 증시도 여전히 약세다. 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8% 하락한 3만3131.76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4% 내린 4225.50에 거래를 마쳤다. 근래 4거래일째 약세다. 지난달 3일 기록한 전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면서 전날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한 이후 추가로 떨어진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 떨어진 1만3037.4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2% 떨어졌다.빅테크 주가도 떨어졌다. 이날 테슬라는 7.00% 하락하며 주가가 700달러 대로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4.29% 하락했다. 애플은 2.49% 하락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3.54%, 2.57% 하락했다. 메타와 넷플릭스는 각각 1.80%, 2.63% 내렸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2% 오른 배럴당 92.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 증시보다는 하락세가 적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0% 내린 3973.41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2% 각각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상승한 7498.18에 마감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의존도가 큰 독일 증시가 비교적 하락 폭이 컸다. 여기에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강도가 예상보단 미지근하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분석가는 AFP 통신에 “시장 분위기가 밝지는 않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미지근한 제재가 다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금융시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외교적인 해법으로 풀릴 지, 아니면 전쟁이 일어날 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을 때까지는 방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에서 돌발적인 내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유럽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꾀하고 있어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필요하고, 중국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관망할 것으로 보여, 결국 미국·유럽과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참조 이데일리 2월23일자 <“푸틴 원하는 건 다극 체제..향후 1~2주 최대 고비”>)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신북방경제실장은 “(최대 고비인) 1~2주가 지나면 방향이 잡힐 것”이라며 “향후 1~2주간 미·러 외무장관 간 물밑 협상, 4~5월 미·러 정상회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로 가는 게 긍정적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미국도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있어 하반기 이후 ‘장기전’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가닥이 잡히면 코인 시장도 약세를 벗어날 전망이다. 최근 1주일 비트코인 추세. (사진=코인마켓캡)
- “우크라이나 최악은 피했다”…반등한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소폭 반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가 여전하지만, 미국·유럽·러시아가 정면충돌하는 전면전까지 가진 않으면서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추이, 외교적 해법 향배 등 불확실성이 많아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닷새 만에 반등했지만 공포 여전2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1.77% 상승 3만78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4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뒤 연일 하락세를 보인지 닷새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날 오전 8시5분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609만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42% 상승한 것이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2일 기준으로 20점으로 ‘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25점(Extreme Fear), 지난주 46점(Fear)보다 투심이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2일 기준으로 31.98를 기록,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전날 지수(26.89)보다 소폭 오른 것이지만, 1주전(51.83)보다 대폭 하락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12일 266.94 EH/s를 찍은 뒤 212.88EH/s(22일 오후 10시 기준)로 하락했다. 173.29 EH/s를 기록한 전날(21일 오후 10시 기준)보다는 올랐지만, 여전히 회복된 것 아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공급량은 줄어들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바이든 “외교가 가능하길 희망”한편 미국 증시는 여전히 약세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2% 하락한 3만3596.6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1% 내린 4304.7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떨어진 1만3381.5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5% 떨어졌다.빅테크 주가는 애플이 1.78%, 마이크로소프트가 0.07%, 엔비디아가 1.07%, 구글이 0.45% 각각 값이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가 4.14% 내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테슬라의 영업기밀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밝히는 등 테슬라와 SEC 간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1% 내렸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오히려 0.13% 오른 7494.21에 장을 마쳤다. 여기에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강도가 예상보단 미지근하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처럼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는 것을 용인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북미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막는 선에서 미·유럽·러시아 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러 모두 외교적 접촉 여지를 남긴 것도 시장이 최악으로 가지 않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외교가 여전히 가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지금 당장 군대가 그곳(돈바스)으로 간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장에서 조성되는 구체적 상황에 달렸다”고 밝혔다. 앞으로 코인 시장이 반등하는 금 시세와 비슷한 경향을 보일지, 미국 나스닥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여 하락세를 보일지는 외교적 정국과 맞물려 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통화에서 “장기적인 우크라이나 대치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6월 나토정상회담까지 가야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22일 하락세를 보이다 23일 새벽부터 반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
- 일단 손잡자…블록체인 기업·코인 거래소에 구애, 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메타버스 빅뱅-1[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빅테크, 통신사, 게임사 등을 중심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합종연횡이 벌어지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업이 빼놓을 수 없는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데일리가 들여다본 ‘국내 메타버스 산업 지도’에서 블록체인 기업·암호화폐 거래소는 각 메타버스 플랫폼 진영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했다.실제로 메타버스 플랫폼별로 보면 네이버제트 ‘제페토’ 진영에는 네이버(035420)의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가, SK텔레콤(017670)의 ‘이프렌드’ 진영에는 국내 4대 거래소로 꼽히는 코빗이 자리 잡고 있다. 앞서 SK의 투자 전문 회사인 SK스퀘어(402340)가 900억원을 들여 코빗의 지분을 확보한 덕이다. ‘세컨블록’ 플랫폼을 내놓은 두나무는 스스로가 블록체인 회사인 데다 블록체인 자회사(람다256)까지 두고 있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352820),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들 두나무와 피(지분)를 섞은 배경이다.컴투스(078340)도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하기 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부터 추가로 확보했다. 2대 주주가 된 컴투스는 코인원과 함께 메타버스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있는 카카오(035720)도 블록체인·NFT 자회사 크러스트와 그라운드X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아직 명확한 메타버스 로드맵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네이버와 반대로 블록체인·NFT 시장에 먼저 진출한 뒤 메타버스로 접목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경우 이미 메타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전환하진 않은 상태다.K-메타버스 빅뱅-2[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처럼 기업들이 암호화폐 거래소 등 블록체인 기업에 손을 내미는 이유는 기술과 경험 때문으로 해석된다. 메타버스 내 경제시스템의 기반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NFT는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메타버스에서 부동산 등을 거래하는 건 결국 디지털 자산에 소유권을 부여하는 NFT 기술이 있어야 가능하다.또 메타버스 내에서 NFT로 만들어질 가상 재화를 거래하는 데도 거래소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두나무는 메타버스(세컨블록), NFT(업비트NFT) 플랫폼을 모두 갖고 있으며, 코빗도 이미 NFT 거래소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그라운드X 역시 ‘클립 드롭스’라는 이름의 NFT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반대로 ‘킬러 서비스’에 목말라 있던 블록체인 기업에는 사업적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블록체인은 데이터 분산 저장에 따른 기술적 장점은 인정받으면서도 정작 활용 사례는 적었다. ‘시범 사업용’ 기술이라는 오명이 따라다녔다. 하지만 메타버스·NFT 시대가 열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것이다.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지난 21일 내놓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3곳 중 1곳은 블록체인과 NFT를 집중 투자할 분야로 꼽았다. 블록체인 기업 아이오트러스트의 유민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NFT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대중화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블록체인 기업의 가치는 몸값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사) 기업이 역대 최다인 18개로 집계된 가운데 두나무, 빗썸 등 거래소를 운영하는 2곳이 포함됐다. 비상장 주식 투자 플랫폼인 ‘서울거래 비상장’ 앱 기준 22일 두나무와 빗썸의 기업가치는 각각 약 13조1700억원, 1조6900억원이다.K-메타버스 빅뱅-3[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이코노믹 View] 혁신기업 키우는 '월가'의 힘
- [이정호 한양대 블록체인융합학과 연구교수] 제 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이 지난해말 미국뉴욕증시에 상장됐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101조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시가총액을 합친 가치의 2.5 배에 달했다. 리비안은 2009년에 설립된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이다. 전기픽업트럭과 SUV을 앞세워 설립 12년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린 셈이다. 그 밑바탕에는 바로 금융의 힘이 있다.리비안은 전문성과 미래 가치를 볼 수 있는 투자자, 그리고 다양한 투자시스템의 덕에 성장했다. 완성차에 대한 대량생산 경험도 없는 회사에 대해 금융권은 지난 2019년부터 2년 반동안 2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쏟아부었다. 누적 적자만 3조원이 넘은 이제서야 15만대의 선 주문을 확보했다. 이런 회사가 한국에 있었다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미국은 다양한 금융투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초기 투자자, 벤처투자자, 메자닌투자자 (상장직전투자자) 그리고 사모펀드 등 한 기업의 탄생, 성장, 확장단계에 걸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여기에 사모펀드를 통한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종류의 전문투자자들이 있다. 그 덕에 미국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피를 전 세계에서 수혈받고 있다. 전 세계 우수한 새로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새로운 고용과 기업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미국금융 힘의 원천은 자기 리스크로 투자하는 투자자의 전문성과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투입될 수 있는 풍부한 투자 자금이다. 한국도 겉으로는 미국과 유사한 금융투자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미국과 비할바는 아니다. 리비안이나 테슬라 같은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극히 미미하고 일론머스크 같은 걸출한 최고경영자(CEO)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전문성도 부족하다. 예컨대 국내에선 벤처투자를 하면서도 해당 회사에 대해 추후에 투자자가 정한 금액에 다시 사줄것을 요구하는 풋백옵션(Put Back Option)을 강요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는 사실 투자라기 보다는 대출이나 마찬가지다. 금융은 경제의 혈액이다. 피가 맑고 순환이 잘돼야 경제라는 몸이 건강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제는 동맥경화와 다름없는 상태다. 금융권의 누적 순이익은 매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겉만 번지르르 할 뿐이다. 예대마진 수익이 주된 수익원으로 50년 전의 은행들과 지금 은행들의 수익원은 변화가 없다. 은행이 경제의 심장으로서 실물경제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를 선진국 반열에 올린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 분야 등은 더 이상 새로운 피를 공급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때 북경 등 중국의 주요 도시를 누볐던 택시들은 북경현대가 생산한 제품들이다. 하지만 이제는 세계최대 전기자동차 생산국인 중국의 자동차업체에 밀려 더 이상 중국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금융권은 변화해야 한다. 디지털전환 시대, 디지털 자산을 토대로 새로운 금융으로 진화해야 한다. 가상자산을 기초로하는 탈중앙화금융(DeFi),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메타버스금융, 대체불가능토근(NFT) 등 금융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새로운 금융이라는 건강하고 깨끗한 피가 우리경제에 수혈되야 실물경제도, 특히 2030세대가 원하는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 새로운 금융의 도입이 지체돼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혹자는 다른 나라의 신(新) 금융식민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한다. 분명한 건 금융산업은 물론 실물경제의 발전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인력, 여기에 국민의 열정과 의지를 보유한 국가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이 모든 요소를 잘 융합하는 새로운 금융정책 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정부와 새로운 대통령은 새로운 금융을 통해 우리나라에 새로운 돈 (Fresh Money)을 가져와야 한다.
- “文 규제로 해외만 배불러…컨트롤타워 가상자산진흥원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한국블록체인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최근 서강대 연구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문재인정부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박 교수는 “문재인정부의 규제로 초기 시장의 주도권을 놓쳤다”며 “외국으로 대규모 투자가 빠져 나가면서 외국만 배부르게 됐다”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2018년 1월11일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인)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거래소 폐쇄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실효성 떨어지는 대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가상자산거래소 폐쇄까지 가진 않았지만, 이후로 코인 거래가 급속히 위축됐다. 박 교수는 “진보 성향의 정부여서 혁신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가상자산 시장을 사기로 치부했다”며 “정권 차원에서 이런 입장을 취하니 공무원들도 제대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공부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 결과 지금은 외국에서 만든 코인만 잘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차기정부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890만명 코인 투자자(업비트 회원 수 기준)가 있는 상황이고, NFT(대체불가능토큰)·메타버스 등 새로운 서비스가 확산하는 상황이어서다. 박 교수는 “공무원들이 규제·감독만 하려고 하면 산업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나”라며 “컨트롤타워인 가상자산진흥원을 만들어 진흥 정책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용 한국블록체인학회장(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코인 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1962년생 △서강대 컴퓨터과학과 학사 △미국 조지메이슨대 정보기술학 박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2대 원장 △한국블록체인학회장(2018년~) (사진=김태형 기자)-가상시장 전망은.△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코인 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오를 것으로 본다. 더 많은 나라에서 제도화, 양성화 하는 움직임이 있어서다. NFT라는 새로운 암호화폐 시장도 열리고 있다. 메타버스가 확산할수록 결제 수단인 암호화폐 시장도 더 커질 것이다. -시장 리스크는 없나.△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긴축 조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중국 리스크는 거의 없어졌다.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금지 조치를 시행한 뒤, 시장이 미국과 유럽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Messari)는 NFT가 향후 10년간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큰 성장세는 분명하다. NFT로 인해 없던 시장이 만들어져서다. 과거에는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해 정부 기관 등을 거쳐야 해 절차가 복잡했다. 하지만 NFT라는 토큰 하나로 증빙이 가능해졌다. 거래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 것이다. 기존 자산시장에 굉장히 빠른 파괴력을 가져올 것이다. -미술품 시장에서 NFT도 계속 성장할까.△미술품 시장에서 NFT 효과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다. 고가의 미술품을 여러 코인으로 나눠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온라인 코인 거래로 유통까지 빨라지니 프리미엄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결국 NFT가 미술 분야를 대중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일상생활에서 코인 결제도 자유로워질까.△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이미 일상생활에서 결제하는 국가가 생겨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가 확산되면 디지털 공간에서 자유롭게 결제하는 코인이 필요하다. 메타버스가 보편적인 서비스가 될수록, 암호화폐 시장도 커질 것이다. -올해 메타버스 시장 전망은.△올해는 실질적 사례가 많이 나올 것이다. 메타로 변신한 페이스북의 성과가 관전 포인트다. 네이버(035420)의 ‘제페토’, SK텔레콤(017670)의 ‘이프랜드’,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 등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주목한다. 그리고 특정한 목적을 가진 메타버스 출현도 기대한다. 제주도 관광 메타버스처럼 특화된 것이다. 서강대가 메타버스에 대학 캠퍼스를 구현한 메타버시티(metaversity)도 비슷한 사례다. 박수용 한국블록체인학회장(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금융위원회가 감독만 하려고 해서 아쉽다”며 “차기정부에서는 컨트롤타워인 가상자산진흥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시장이 빠르게 커질수록 제도도 뒷받침 돼야 할 텐데.△디지털 세상의 변화에 맞춰 법과 제도가 변화해야 한다. 일례로 NFT의 경우 블록체인을 통해 소유권을 입증할 수 있지만,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법적 등록 절차를 따로 밟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정부로 거듭나려면 전반적인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현 상황은 어떤가. 문재인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을 평가해달라.△상당히 실망스럽다. 진보 성향의 정부여서 혁신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가상자산 시장을 사기로 치부했다. 문재인정부 초기에 규제가 심하다 보니 기업, 대형 투자자들이 해외로 떠났다. 그 결과 현재는 외국에서 만든 코인만 잘나가고 있다. 해외만 배부르게 됐다. 우리나라가 좋은 기회를 많이 놓쳤다. -정부는 시세조작, 자금세탁 등 금융범죄가 우려된다고 하는데.△일부 사기나 피해 때문에 전체 산업을 못하게 막는 것은 맞지 않다. 금융위원회가 감독만 하려고 해서 아쉽다. 공무원들이 규제하고 감독만 하면 언제 어떻게 산업을 일으킬 수 있나. 견제와 진흥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현재는 금융위가 맡고 있는데, 차기정부에서는 컨트롤타워인 가상자산진흥원을 만들어야 한다. -가상자산진흥원을 만들면 무슨 역할을 해야 하나.△3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 첫째, 거래 투명화 및 활성화다. 지금은 거래소가 코인을 상장하는 절차가 굉장히 불투명하다. 실명은행계좌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4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뿐이다. 앞으로는 코인 상장 절차·요건을 투명하게 하고, 실명은행계좌가 가능한 거래소도 늘려야 한다.둘째, ETF 투자 양성화다. 비트코인 현물 ETF도 허용해서 가상자산 시장을 양성화 시켜야 한다. 셋째, 국내에서 코인 발행(ICO)을 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해외로 나간 투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 ‘먹튀’ 때문에 민간 기업을 믿기 어렵다면 한국조폐공사가 코인을 발행하도록 했으면 한다. 공공이 인증하는 ‘K 코인’을 만들어보자. -가상자산법도 필요하다고 보나.△필요하다. 가상자산, 가상자산업에 대해 제대로 된 정의를 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진흥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선 후보들 모두 가상자산법 제정에 긍정적이어서 추진이 기대된다.(※지난달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는 가상자산 진흥·규제법, 주식의 기업공개인 IPO처럼 코인을 공개해 투자금을 모으는 공약을 제시했다.)-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제언은.△세상이 점점 디지털 중심으로 가고 있다. 코인, NFT, 메타버스는 시대적 큰 흐름이다. 정부는 그런 흐름에 맞춰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무조건 못하게 막으려고만 해선 안 된다. 길을 열어줘야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만들고 투자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