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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NFT와 미디어아트의 만남, 가치를 더욱 빛내주다
-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인 NFT.[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미디어아트는 매체를 활용한 예술이다. 디지털 매체를 사용해 제작되는 회화, 조각, 사진, 설치미술 등을 포괄한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고전 명화가 디지털 매체를 통해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했을 때, 기존의 작품보다도 더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이나 나무, 나비 같은 소재가 작품 안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인다. 관람객들은 작품과 상호작용하는 간접 경험을 겪으며 미디어아트에 한층 더 빠져든다. 문화예술진흥법 제9조에 의하면, 1만㎥ 이상 건축물을 신·증축할 때는 건축 비용의 1% 이하 범위에서 회화, 조각 등 미술 작품을 설치하거나 그 비용의 70%를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출연해야 한다. 1972년 법 제정 당시에는 권장 사항이었다가 1995년부터 의무화된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에 따라서다. 일명 ‘1% 법’이다. 이 법에 따라 1만㎥ 이상의 건축물에는 대개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미디어아트가 계속 인기를 끌게 된다면 머지않아 미디어아트 설치물들을 우리 주변의 1만㎥ 이상의 건축물에서 보게 될 날이 올지 모른다. 미디어아트의 장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간편한 운송과 보관이다. 실물이 있는 미술 작품의 경우 작품 운송이나 설치에 있어서 운송료나 보험료가 부과되고 절차도 복잡하다. 반면에 미디어아트는 컴퓨터 파일로 USB 하나만 있으면 간단히 이동이 가능하다. 빔프로젝터나 스크린만 설치되어 있으면 손쉽게 미디어아트 작품을 설치할 수 있다. 여러 장소에도 동시다발적으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 이러한 편의적인 장점이 있지만, 취약점과 한계도 있다. 실물을 지닌 회화나 조각 같은 미술품과 달리 파일로 존재한다는 점 때문에 복사 문제로 저작권 보호에 취약하다. 그래서 미디어아트 관리는 더 철저히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제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Non Fungible Token·난 펀저블 토큰)의 등장으로 미디어아트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제 가치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미디어아트의 가치를 더욱 빛내주는 NFT와의 만남에 대해 알아보자.200년 전통을 지닌 영어사전 출판사 영국 콜린스는 한 해 동안 파급력이 컸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해 ‘올해의 단어’를 뽑는다. 콜린스가 뽑은 2021년 올해의 단어는 ‘메타버스’(Metaverse), ‘크립토’(Krypto) 등을 제치고 ‘NFT’가 선정되었다.◇NFT의 개념200년 전통을 지닌 영어사전 출판사 영국 콜린스는 한 해 동안 파급력이 컸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가 팬데믹 상황을 겪었던 2020년 콜린스가 뽑은 올해의 단어는 ‘록다운’(Lockdown)이었다. 가히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콜린스가 주목한 2021년 올해의 단어는 무엇일까?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인 ‘메타버스’(Metaverse)와 암호화폐인 ‘크립토’(Krypto) 등을 제치고 ‘NFT’가 선정되었다. NFT는 그만큼 ‘핫’한 단어였다. 그렇다면 NFT는 무엇일까?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이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는 현실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나 일대일 교환이 가능하지만,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하다. 이는 마치 예술품과 비슷한 특성이다. 가로 50cm, 세로 50cm의 같은 회화 작품이 2점이 있을 때 그 안에 그려진 작품의 내용은 서로 다르다. 그렇기에 각각 다른 작품 가격이 매겨진다. NFT에 입력된 값은 바로 이 내용과도 같다. 반 고흐가 그린 그림과 일반인이 그린 그림의 크기가 같아도 작품 가격은 하늘과 땅 차이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NFT는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미술품을 비롯한 게임, 음악, 스포츠, 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NFT로 만든 장콸의 ‘미라지 캣 3’는 2억 5000만원에 판매되었다.(사진=서울옥션블루)◇NFT와 미디어아트의 만남NFT와 미디어아트의 만남으로 미디어아트의 가치는 왜 빛나게 될까? NFT가 부여하는 희소성이 미디어아트에 적용될 경우, 복제를 막고 원본이 하나 있는 미술 작품처럼 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미술사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예술품들의 특징은 대개 원작 한 점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술품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이다. 2021년 기준으로 ‘모나리자’의 순 가치는 우리 돈으로 약 1조 340억 원이 넘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 지구상에 유일한 단 한 점이기 때문이다. 만일 모나리자가 한 점이 아니라 여러 점이었다면? 그 개수만큼 가치가 줄어들었을 거다.판화, 사진, 조각 같은 작품은 에디션이 존재한다. 여러 번 인화할 수 있는 판화나 사진 같은 경우 작가가 한정판 수량으로 제한하고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5개, 10개, 20개 등으로 제작 개수를 제한한다. 조각에도 에디션이 있는데, 일부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그래서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자면 가장 유명한 조각의 하나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무려 30~40점의 에디션이 있다. 이 작품은 로댕의 살아생전과 사후에 제작한 것, 석고와 청동 등으로 재질이 다른 것, 크기를 달리한 것, 제작 연도가 다른 것 등 다양한 에디션이 있다.미디어아트 또한 여러 점의 복제가 가능하기에 한 점이 아니라 에디션을 두면서 제작한다. 이때 미디어아트가 NFT화된다면, 희소성을 갖게 되고 복제로부터 저작권을 안전히 지킬 수 있게 된다. 미디어아트의 한 종류인 컴퓨터 아트가 등장하면서, 예술 작품의 ‘비물질화’가 도입되었다. 예술 작품이 실물로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은 더는 낡은 관념이 되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미디어아트는 불법 복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컴퓨터 파일로 존재하는 만큼 손쉽게 복제되기에 저작권 지키기에 취약했다. 그러나 NFT의 등장으로 미디어아트는 하나의 원본처럼 판매와 구매가 가능해진 것이다.“NFT로 발행된 미디어아트가 물질적인 실체가 없는데 왜 수억 원, 수십억 원이나 하냐?”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김선우 작가의 ‘도도새’ 작품 가격은 1억 원, 장콸 작가의 ‘미라지 캣3’ 작품 가격은 2억 5천만 원, 일론 머스크의 아내인 그라임스의 작품 가격은 무려 65억 원에 팔렸다. NFT로 발행되면서 복제를 막고 희소성을 인정받았기에 판매가 이루어진 것이다. 세계적으로 미디어아트를 주도하는 팀랩의 미디아아트 전시 전경.(사진=팀랩 홈페이지)◇ 저작권 지키는 NFT로 미디어아트는 활황기를 맞아미디어아트는 2000년대 이후 미술의 한 분야로서 그 위치와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 특히 인터넷의 확산으로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미디어아트의 장점이 발휘되었다. 미디어아트는 기술로 인한 진입장벽으로 소수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미디어아트를 작업하는 예술가들이 늘어나면서 작품 수량이 늘어난 점도 미디어아트의 확산에 한몫했다. 팬데믹 이후에 메타버스 같은 디지털 세계로의 전환에 있어 미디어아트는 이를 가장 잘 담아내는 예술이기도 하다. 이런 시대 상황과 맞았기에 미술의 주류로 떠오른 것이다.다만 제4차 산업혁명의 기술인 NFT가 등장하기 전까지 미디어아트는 판매나 소장 등에 있어서 저작권 보호를 받지 못했다. 저작권은 창작물을 만든 이가 자기 저작물에 대해 가지는 배타적인 법적 권리이다. 저작권이 보호받지 못하면, 창작에 대한 대가가 지급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창작자의 권리와 생태계를 파괴하게 되어 결국 창작물이 줄어들게 되고 질도 낮아지게 된다. 작품을 팔아 생존하는 예술가의 삶도 위협받게 된다. ‘가난한 예술가가 진정한 예술을 한다’라는 말은 폐기되어야 하는 낡은 용어다.미디어아트는 아무리 작품성이 있어도 복제로 인해 판매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소장 가치가 낮다는 문제가 있었다. 소장 가치는 자기의 것으로 간직할 만한 가치로 희귀성이 있거나 한정판 등으로 소수의 사람만 소장이 가능할 때 더 올라가게 된다. 대량 생산해서 누구나 구매가 가능한 작품은 소장 가치가 낮아진다. 예술품이 아닌 공산품과 다름없기 때문이다.저작권에 대해 달라진 분위기와 NFT의 등장으로 미디어아트는 판매와 소장이 더 용이해지면서 현대미술에서 당당히 그 역할을 다해가고 있다. 저작권 인식이 상향된 계기는 문학 작품, 논문, 강연, 작곡, 연극, 영화, 춤, 그림, 조각, 건축, 사진, 지도, 컴퓨터 프로그램 등 창작물의 영향력이 더욱 증대되면서 이를 만들어내는 창작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법과 제도적인 규정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존에 없던 다양한 직업이 생겨났듯 창작자들의 숫자 또한 늘어난 것도 한몫한다. 여기에다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MZ 세대들은 물건을 구매하듯 창작물에 돈을 주고 구입하는 걸 태어날 때부터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여긴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같은 OTT 서비스가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은 구독료를 지불하는 시청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날개를 달아주는 NFT와의 만남으로 미디어아트는 앞으로도 현대미술의 주요한 장르로서 확고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미디어아티스트들이여, NFT 또한 마음껏 주무르고 요리하길!△ 글=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 [미래기술25]"NFT로 충성 고객을"…스타벅스도, 현대차도 웹3 진입
- (사진=스타벅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스타벅스는 최근 올해 말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리워드 앱인 ‘스타벅스 오디세이’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고객과 직원들이 암호화폐를 사용하지 않고 NFT를 구매·적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별도의 암호화폐 지갑을 설치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도 신용카드로 한정판 NFT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입니다. 스타벅스는 “1세대 블록체인보다 에너지를 덜 쓰는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폴리곤이 구축한 지분증명(PoS) 방식의 블록체인 기술을 쓸 예정입니다.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는 “NFT 프로젝트는 10월 취임하는 차기 최고경영자(CEO) 랙스먼 내러시먼의 첫 번째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스타벅스처럼 웹 3.0 영역에 진입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웹 3.0 기술로는 탈중앙화 금융(DeFi), NFT,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 등이 몇 가지가 꼽힙니다. 그 중에서도 요즘 눈에 띄는 건 단연 NFT입니다. NFT는 간단히 말하면,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고유한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수집품으로 여겨집니다.국내에서는 얼마 전 롯데홈쇼핑이 ‘벨리곰 NFT’ 1만개를 발행해 완판시켜 화제가 됐는데요. 그 배경에는 롯데 계열사와 연계된 NFT 보유 혜택이 있었습니다. 0.3%에 해당하는 최고 등급의 NFT(벨리)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롯데 시그니엘 숙박권·조식 이용권이 포함된 ‘시그니엘 플래티넘 패키지’와 롯데호텔월드 숙박권, 프라이빗 샤롯데 패키지 등 1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 것이죠. NFT가 VVIP 회원권이 되는 셈입니다.현대자동차도 NFT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현대차는 고릴라 캐릭터들을 NFT 작품으로 만든 ‘메타콩즈’ 프로젝트와 협업해 NFT 시장 진출을 기념하는 특별판 NFT 30개를 선판매했고, 이후에는 별똥별 NFT 1만개를 판매했습니다, 지난 5월 별똥별은 ‘모베드 NFT’로 변환됐습니다. 모베드 NFT를 소유한 홀더들은 현대 NFT 커뮤니티의 멤버가 되고, 앞으로 열릴 여러 온·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도 최근 4대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아이돌·콘텐츠 NFT 등 웹 3.0 방식의 보상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기업들의 이런 행보는 NFT 사업의 성공을 위해 NFT 커뮤니티를 먼저 활성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NFT 혜택을 매개로 하는 일종의 멤버십 클럽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스타벅스는 “고객·직원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웹 3.0 커뮤니티를 만들 것”이라고 했습니다.현대차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NFT가 브랜드의 새로운 디지털 접점이 돼 팬덤을 형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웹3 시대의 문법에 맞게 고객이 직접 브랜드에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NFT를 통해 제공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NFT를 선택했다는 뜻입니다. 현대차는 NFT 공식 채널로 소셜 미디어 디스코드와 트위터를 개설했는데, 이미 팔로워가 각각 7만명, 10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현대차가 발행한 ‘별똥별 NFT’ (사진=현대차)
- 한은, 모의실험 해보니 "통신 끊겨 신용카드 안 되도 CBDC는 사용 가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의 기술적 구현을 위해 모의실험 2단계를 진행한 결과 통신사 전산망이 고장나서 신용카드 결제 등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CBDC 거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건수가 누적될수록 거래처리 지연이 나타나는 등 성능 개선은 필요하다는 평가했다. 한은이 올 1월 1단계 모의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2단계까지 결과를 내놨지만 CBDC 도입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단지 기술적 구현 연구 목적의 실험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출처: 한국은행)◇ 오프라인 거래·NFT매매·국가간 송금 가능한은은 7일 발표한 ‘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 2단계 결과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한은은 작년 8월부터 10개월간 CBDC 모의실험 연구를 진행했다. 1단계(작년 8월~12월)에선 CBDC 제조·발행·유통 등의 기본 기능을 실험했고 2단계(작년 12월~올 6월)에선 오프라인 거래, 디지털 자산 거래, 정책 지원 업무 등 확장 기능을 실험했다. 그라운드엑스를 주사업자로 총 12개 업체와 협업해 이더리움 오픈소스 기반의 허가용 분산원장 네크워크를 구성해 모의실험을 진행했고 총 사업비 39억1000만원이 소요됐다. (출처: 한국은행)2단계 모의실험 결과 통신사 장애, 재해 등으로 신용카드 등 민간의 지급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CBDC를 실물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지를 점검했는데 성공적으로 평가됐다. 스마트폰, IC카드,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이 모두 인터넷 통신장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해당 기기에 탑재된 자체 통신 기능을 통해 거래가 가능했다. 오프라인 CBDC 거래는 시스템에 자료가 남지 않아 현금 거래처럼 익명성도 보장했다. 불법 자금 거래 유통을 막기 위해 이용자별 보유 한도를 설정한다면 이 역시 개인, 사업자와 구분해 한도 설정 후 거래가 가능했다. IC카드는 실물 신용카드처럼 만들어 충전이 가능하도록 구현할 수도 있었다. 이더리움 등으로 구입할 수 있는 NFT(대체불가 토큰) 미술품 등 디지털 자산도 CBDC로 거래가 가능했다. 디지털 자산을 판매 등록하고, 누군가 구매 요청을 하면 정보 확인 등이 이뤄진 후 CBDC 송금 및 디지털 자산 이전으로 동시에 이뤄진다. 현재 모든 결제는 일일 단위로 은행간 차액결제가 이뤄져야 결제가 완결되나 CBDC에선 거래와 동시에 채권, 채무관계가 사라진다는 데 있다.우리나라는 이더리움 기반의 원화가 발행되는데 만약 미국에서 달러 기반의 다른 분산원장을 가진 CBDC가 발행될 경우 ‘국가간 송금’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 미국이 각각 다른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CBDC를 발행했더라도 중개기관간 스마트 계약 등 환전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고 각각 분산원장에 기록이 남게 된다. 그밖에 중앙은행이 CBDC에 이자를 지급하게 될 경우, 법원 등에서 CBDC를 상대로 추심 행위가 이뤄질 경우, 의심거래 보고제도(STR), 고액 현금거래 보고제도(CTR) 등 의심 거래에 대한 규제당국 자료 제출 등 기존 제도도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연구됐다. (출처: 한국은행)◇ 거래 몰리면 업무처리 속도 떨어져…“최악의 경우 1분 소요”그러나 업무 처리 속도 등 성능에는 한계가 있었다. CBDC 모의시스템에 500만개 계정을 생상하고 30분간 지속적으로 임의의 가상 거래를 발생, 누적시키며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초당 약 2000여건이 처리되지만 거래 건수가 증가할수록 수신까지 응답대기 시간이 1분 정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분간 초당 4200건의 거래가 집중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하위 네트워크를 구성한 결과 네트워크별로 초당 약 700여건 수준으로 처리가 가능하지만 개별 네트워크간 거래가 증가하면 이 역시 성능 저하로 나타났다. 또 거래 상대방에게 신원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자신이 해당 자산의 소유주임을 증명하는 ‘영지식 증명 암호 기술’ 활용 가능성도 점검했지만 이는 개별 거래당 최대 14초까지 처리시간이 추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한국은행)모의실험을 주도한 유희준 한은 디지털화폐기술반장은 “분산원장 기술을 통해 CBDC의 여러 기능이 가능한지를 확인한 결과 기능 확인은 가능했지만 성능에 대해선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번엔 보안 진단 관련 테스트가 빠졌는데 향후엔 보안 컨설팅 업체, 모의해킹 업체 등을 통해 사이버리스크를 확인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밖에도 CBDC가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금융결제원을 비롯한 14개 은행과 협력해 추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은이 개발한 CBDC 모의실험 시스템을 각 은행의 하드웨어에 설치하고 이종 클라우드 등을 연결해 기능, 성능 등을 측정하는 내용이다. 다만 한은은 현재까지 CBDC를 실제 도입할지 여부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분산원장 기술 방식으로 CBDC의 기능을 구현하는 실험을 하는 것일 뿐, 이것이 최종 모델로 확정된 것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달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내부적으로 CBDC를 법적, 기술적으로 검증하고 있을 뿐, 한은이 먼저 도입할 것이냐에 대해선 보수적”이라며 “(먼저 도입했다가는) 국제 정합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미국, 유럽 등에서 국제적으로 도입하면 여기에 바로 대응할 수 있수 있도록 하는 것이 CBDC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유럽 등은 수년 내 CBDC 도입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그린 어스 커뮤니티, 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환경 문제 해결 방안 논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단법인 그린 어스 커뮤니티 (Green Earth Community: GEC)는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lockchain Week in Busan, 이하 BWB) 2022’의 ‘블록체인 ESG’에 참석해 강연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그린 어스 커뮤니티)블록체인 ESG세션은 최근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ESG(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 · 지배구조(Governance)가 결합한 블록체인을 결합한 행사로 국내 블록체인 관련 행사 중 최초로 개설됐다.강연 세션에서는 토큰 이코노미 비즈니스 적용 방안, 환경 문제 해결 가능한 블록체인, 분산형 블록체인 기술의 주요 이점에 대해 △권병현 미래숲 대표 겸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앰배서더 △이종섭(서울대학교 교수)△유병준 (서울대학교 교수) △권혁준 (순천향대학교 교수) 가 각각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박원우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발표를 통한 상호 연구방향과 경험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권병현 미래숲 대표는 ‘토크 더 워크(Talk the Walk)’라는 화두로 포문을 열었다. 권 대표는 “인류의 생태적 발자국이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가장 심각한 현상은 지구온난화와 사막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려는 인식은 제고되고 있지만 사막화는 그 심각성에 비해 아직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권 대표는 “미래숲은 글로벌 사막화방지 시민단체(CSO),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와 함께 지구 토지황폐화 중립(LDN)에 앞장서고 있다”며 “미래숲은 지구를 가꾸고 더 나은 미래를 다음세대에게 물려주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어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블록체인’, ‘토큰노믹스’, ‘사회적 영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디지털 경제 플랫폼은 분산 네트워크 시스템의 프로토콜에 의해 실행되는 웹 3.0 과 탈중앙화자율조직(DAO)로 변화하고 있다. 웹 3.0과 DAO서비스는 분산형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가 분산형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토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러한 인센티브 매커니즘을 ‘토큰노믹스’라 일컫는다”라며 “탈중앙화된 블록체인과 잘 설계된 토큰노믹스를 통해 사회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블록체인은 기부 기록을 확실하게 추적할 수 있고, 개인 및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핵심성과지표(KPI)를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다”며 “토큰노믹스는 토큰 소유자가 탄소 상쇄권을 선물하고, 다양한 NGO에 수익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다음으로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블록체인과 투명성 및 환경 시스템 관리’를 필두로 강연을 이어 나갔다. 유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 중 하나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라며 “투명한 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원 할당에 따른 금전적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그는 관련 사례로 탈중앙화 탄소 시장 인프라 프로젝트 투칸 프로토콜(Toucan Protocol), NFT를 활용한 열대 우림 보호를 실현하는 게인 포레스트(Gain Forest) 암호화폐, NFT 플랫폼 기업 메타굿(Metagood) 의 기업 모금 활동 등을 소개하며 “블록체인 기술은 환경 문제와 금전적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적절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전한 정보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권혁준 순천향대 글로벌경영대학 교수는 ‘토큰이코노미 비즈니스 적용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분장원장 기술의 산업적용과 토큰이코노미, 두 가지 부류로 발전해왔다. 분산원장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적용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여러 증명을 받을 수 있으며,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지역화폐, 보험, 의료 데이터, 증권형 토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혁신이 일어났다는 것이 권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여러 규제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이 여는 미래금융에 열광한다”며 “퍼블릭 블록체인이 주는 신뢰와 밸류를 규제와 법으로 막을 수 없고, 미래금융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권 교수는 블록체인을 어떤 특징을 가진 산업에 적용 가능한지 언급하며, 토큰이코노미의 적용 방법과 효과적인 토큰 운용에 대해 설명했다.
- 크립토닷컴, ‘우영우’ 만든 에이스토리와 NFT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가상자산 플랫폼 크립토닷컴이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에이스토리 및 에이스토리의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자회사 AIMC와 대체불가능토큰(NFT)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이스토리가 제작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NFT 프로젝트 추진에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첫번째 협력 프로젝트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소셜 NFT프로젝트인 ‘이상한 고래 클럽 Extraordinary Whales Club’ 소셜 NFT다. 자폐인 인식 개선 지원 프로젝트를 NFT로‘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다룬 드라마로, 차별화된 요소와 메시지로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담아 인기를 끌었다. ‘이상한 고래 클럽’ 소셜 NFT는 드라마 속 상징으로 등장하는 고래들을 테마로 전세계 자폐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연내 양사의 첫번째 프로젝트로 크립토닷컴의 NFT 마켓플레이스에 공개될 예정이다.양사는 지난 27일(목) 크립토닷컴이 주최한 부산 블록체인 위크 리셉션 행사에서 크립토닷컴 패트릭 윤 사장과 에이스토리 한세민 사장이 참석해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지고, 국내 최고 일러스트 아티스트 이철민 작가와 기획, 제작한 프로젝트 4점을 선공개했다. 두 점은 당일 경매를 통해 판매되었으며, 나머지 2점은 연내 개최되는 런칭 행사에서 다른 프로젝트들과 함께 별도 판매될 예정이다. 경매 수익금의 일부는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사단법인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기부된다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코리아 사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NFT로 전 세계 팬들이 국내의 다양한 콘텐츠들과 연결되는 웹3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라며 “에이스토리와 협업하며 국내 콘텐츠와 작가들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새로운 방식들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에이스토리 한세민 사장은 “2022년 최고의 글로벌 K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뜻깊은 소셜 NFT 프로젝트를 부산 블록체인 위크에서 크립토닷컴과 함께 공개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뜻깊고 다양한 NFT 프로젝트들을 함께 런칭하여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글로벌 NFT프로젝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크립토닷컴 NFT 플랫폼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NFT 플랫폼 중 하나로, UFC, 애스턴 마틴 포뮬러원(F1) 레이싱 팀, 스눕 독(Snoop Dogg) 등 유명 뮤지션, 운동선수 및 스포츠 리그 등의 독점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컬렉터와 팬들은 크립토닷컴 NFT 플랫폼을 통해 NFT를 구매 및 거래하고, 크립토닷컴 페이를 통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암호화폐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크립토닷컴은2016년에 설립된 가상자산 기업 크립토닷컴은 미주, 유럽, 아시아 전역의 5천만 명의 사용자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상자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지갑에 암호화폐를’이라는 기업 비전을 내세우고 있으며, 보안, 개인정보보호, 컴플라이언스 등 핵심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2022년 최고의 글로벌 K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빅마우스”, “킹덤”, “시그널”등을 제작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이자 IP 그룹으로, 전세계 K 콘텐츠 열풍과 이를 통한 혁신적 비즈니스를 리딩하고 있다.
- "깜깜이 공시 문제 터졌다"…위믹스, 유의종목지정·24%급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록체인 게임(P2E) 대표주자 위메이드가 발행한 자체 코인 ‘위믹스’가 업비트를 포함해 국내 4개 주요 거래소에서 일제히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유통량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위믹스 측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도 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며, 유의지정 후 코인 가격이 24%나 폭락했다.28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는 동시에 지난 27일자로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깜깜이 유통량 공시’가 유의종목 지정 사유다.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업비트 등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확인됐다”는 점과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 대해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유의종목에 지정된 후 위믹스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지정 전 2500원 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현재(오후 2시 20분 기준) 1985원으로 24% 급락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위믹스 유통량이 이상하다는 논란이 부상한 건 지난 26일, 위믹스 측이 이날 글로벌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유통량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부터다. 이날 위믹스 측은 위믹스 유통량이 3.18억개라고 업데이트했는데, 이는 이전 보고된 1.2억개에서 2.6배나 늘어난 수치다.위믹스가 그동안 코인 가격과 직결되는 유통량을 크게 늘리면서 외부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이에 위믹스 측은 늘어난 유통량을 분기보고서를 통해 모두 공개해, 몰래 유통량을 늘린 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매분기 분기보고서에 늘어난 유통량을 명시하고 위믹스 블로그와 커뮤니티방을 통해서 투자자들에 공유했다”고 말했다. 코인마켓캡에 늑장 업데이트를 한 건 맞지만, 투자자 몰래 유통량을 늘린 건 아니라는 것이다.업비트에 공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서. 올해 10월 말 기준 2.45억개를 유통할 계획이라고 했으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유통된 물량은 2.79억개로 14%더 많았다.(이미지=업비트 캡처)거래소에서도 문제가 불거졌다. 코인마켓캡을 통해 위믹스 유통량 문제가 부각되면서, 업비트 등 가상자산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와 실제 유통량의 차이가 큰 것이 확인됐다. 위믹스 측이 상장시 제출한 계획서 적힌 유통량은 9월 말 2.36억개 10월 말 2.45억개다. 그런데, 이번 3분기 위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실제 유통량은 2.79억개로, 계획서보다 18.2% 가량 많다. 또 코인마켓캡에 업데이트를 통해 확인된 10월 현재(26일 기준) 유통량은 계획서보다 29.7% 가량 많다.계획서보다 실제 유통량이 많은 상황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말 그대로 상장 당시 제출한 계획서이고, 계획서에도 향후 사업 및 블록체인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시했다”며, 문제삼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또 다른 문제는 위메이드가 유통량을 늘리더라도, 이런 사실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분기보고서를 통해 석 달 뒤에나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점이다.10월 현재 3.18억개의 물량이 유통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3분기 분기보고서에서 확인된 2.79억개 이외에 추가로 유통된 약 4000만 개의 코인은 어떤 명목으로 추가 유통된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현재 위믹스 공시 체계에선 이 내역이 내년 2월에나 발행될 4분기 보고서를 통해 공개되기 때문이다.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공시 방법에 대해서는 보완할 방법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거래소 유의종목 지정과 관련해서는 “거래소에 지속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유의종목에 지정된 후 2주간 검토 기간이 주어진다. 그 사이 소명이 받아들여지면 유지종목이 해제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 이창용 총재, 시중 은행장들과 만찬 회동…“금융시장 안정 위해 협력”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개 시중은행장들과 만찬 회동에 나섰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점검하고 금융시장 불안정성 대응을 위한 은행권과의 협력을 도모했다. 은행연합회는 26일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등 은행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랫줄 왼쪽부터)권준학 농협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윗줄 왼쪽부터)박성호 하나은행장,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서한국 전북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최홍영 경남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은행장,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 (사진=은행연합회)은행연합회는 한국은행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26일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자리에는 이창용 총재와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를 비롯해 15개 시중 은행장(산업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SC제일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한국씨티은행·수출입은행·전북은행·경남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이 총재와 은행장들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이 총재는 이달 통화정책방향 결정배경을 설명한 데 이어, G20 회의 및 IMF 연차총회 당시 논의됐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에 대한 국제금융계의 시각을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2일 연 2.50%인 기준금리를 3.00%로 0.50%포인트(p)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5%대라면 원인이 수요 측이든 공급 측이든, 경기를 희생하든지 간에 금리인상 기조를 가져가겠다“면서 “물가 오름세를 꺾기 위해 물가 중심으로 경제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금통위에서도 사실상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방침임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이 총재는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신용채권시장과 단기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은행장들과 논의한 데 이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광수 회장은 한은이 최근 정기적금 최단만기 규제 완화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적시에 규제개선을 추진해 온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내년 4월부터 1개월짜리 초단기 적금을 만들 수 있도록 관련 규정개정을 발표했다. 현재 은행 정기적금은 최소 6개월 이상부터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바뀐 소비습관에 따라 개정될 필요성이 제기되자 이를 1개월로 줄이겠단 방침이다. 은행권에서도 지난달 초 은행 정기적금 최소 만기를 1개월로 단축해달라고 한은에 건의한 바 있다. 한은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개정안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면서 김 회장은 “앞으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 혁신 추진 과정에서도 은행권과 긴밀히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아울러 김 회장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응해 은행권도 정부와 한국은행과 협력해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적극 노력함으로써, 단기금융시장 및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한 책임을 다하는 한편,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부문에 대한 대출을 차질없이 지원하는 등 자금 실수요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교보증권, 자산관리 한번에…마이데이터 '끌(KKL)' 출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교보증권(030610)은 금융·비금융 자산관리를 한번에 코칭해주는 금융마이데이터 앱 ‘끌(KKL)’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끌’은 ‘자산은 끌어모으고, 투자정보는 끌어당기고, 금융자존감은 끌어 올린다’는 의미로 파이낸스(FINANCE)의 ‘FIN’을 회전시킨 모양이다.‘끌’은 여러곳에 흩어진 고객정보를 수집 및 관리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크게 △자산관리 △1:1 수익률 대결 △투자 커뮤니티 등 세 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우선 자산관리 서비스는 금융자산부터 비금융 자산까지 한 번에 관리해 준다. 은행, 증권, 카드, 보험, 통신 등 일상과 연결된 금융 자산부터 부동산, 자동차, 가상화폐, 미술품 등 비금융 자산까지 확대 관리한다. 또 소비·지출 관리 및 소비패턴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투자정보도 제공한다.1:1 수익률 대결은 투자의 재미를 더하고자 누구나 익명으로 국내외 주식 수익률 대결을 할 수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나 투자 전문가들과도 함께 대결할 수 있으며 높은 승점을 달성시 경품도 제공한다.투자 커뮤니티는 투자 고민과 재테크 정보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공간이다. 일반 종목 토론방과 달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연동기반으로 인증해 특정 종목 실소유주들만 입장할 수 있다. 투자 정보에 대한 다양한 토론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각 커뮤니티별로 주식투자 수익률 랭킹도 확인할 수 있다.이용훈 교보증권 디지털신사업본부장은 “기존 금융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탈피, 중고명품과 같은 실물자산부터 가상자산까지 최신투자 트랜드를 차별화된 콘텐츠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향후 자산 리밸런싱, 포트폴리오 추천과 같은 맞춤 서비스는 물론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추천검색엔진을 활용한 고객지향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교보증권은 마이데이터 ‘끌’ 런칭 기념 이벤트를 오는 11월1일부터 11월 말까지 진행한다. ‘끌’에 가입하고 마이데이터 자산 연동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전원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99만원 백화점상품권을 각각 지급한다.마이데이터 전용 앱 ‘끌’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및 이벤트관련 자세한 문의는 교보증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고객센터로 하면 된다.
- 위메이드, 메인넷 위믹스3.0 가동…1달러 연동 위믹스달러 발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블록체인 게임(P2E) 대표주자 위메이드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 ‘위믹스3.0’을 가동했다. 이로써 카카오 클레이튼을 벗어나 위메이드만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꾸릴 수 있게 됐다.위메이드는 지난 20일 정오 위믹스3.0이 첫 번째 블록(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하며, 네트워크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클레이튼 위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한 지 4년 10개월만에 이뤄진 네트워크 독립이다.위메이드가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가동했다.(이미지=위메이드)위메이드는 위믹스3.0을 “사용 경험 중심, 플랫폼 중심, 서비스 지향적 탈중앙화 블록체인”이라고 소개한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검증된 40개의 노드 카운슬 파트너(네트워크 운영 참여자)가 안정적인 운영을 맡고, 1초에 한 번씩 블록을 생성하며, 초당 4000 건의 트랜잭션 처리 성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위메이드는 1달러에 가격이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도 발행했다. 위믹스달러는 생태계에서 ‘거래용 화폐’로 쓰이게 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가격 변동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게임 토큰,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거래하게 해, ‘위믹스3.0 디지털 경제’ 규모를 키우겠다는 포부다.위믹스달러 총 발행량은 1100만 개다. 생태계 확장과 축소에 맞춰 스스로 발행량을 늘리거나 소각하는 ‘디오스 프로토콜’을 탑재했다.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위믹스달러를 발행하는 만큼 USDC(달러를 준비금으로한 스테이블코인)를 100% 담보한다. 디오스 프로토콜 주조차익(시뇨리지) 일부를 위믹스 홀더 커뮤니티에 배분해 위믹스달러 기반 거래가 늘어나면 위믹스의 가치가 오르고, 위믹스 가치 상승으로 위믹스3.0 생태계가 확장되면 다시 위믹스달러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었다.메인넷 가동에 따라 기존 기존 위믹스 토큰(위믹스 클래식으로 이름 변경)을 ‘위믹스 코인’으로 전환하는 마이그레이션이 각 거래소와 협력해 진행된다. 위믹스클래식이 상장된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다. 또, 플레이 월렛(기존 위믹스 월렛)의 브릿지 서비스를 통해서도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위메이드는 위믹스 코인을 위한 새로운 ‘위믹스 월렛’과 탈중앙금융(디파이) 서비스 ‘위믹스파이’도 오픈했다. 또, NFT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결합한 신경제 플랫폼 ‘나일(NILE)’도 선보일 계획이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1일 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위믹스3.0은 모든 것을 품는 메가 에코시스템을 목표로 한다”며 “토큰·NFT·디파이 같은 기술을 게임·미술품·부동산·엔터테인먼트·스포츠를 포함한 새로운 분야에 적용하는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목멱칼럼]슬기로운 암호화폐 활용법
-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암호화폐가 세상에 선을 보인지도 벌써 20년을 넘었다. 그동안 암호화폐는 기존 법정화폐가 지닌 인플레 우려, 휴대의 불편성, 적지 않은 환전 수수료 등의 한계들을 해소시켜 주는 측면이 있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투자대상으로 커다란 인기를 얻게 됐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가총액 규모가 한때 6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3배가 넘고 세계 3대 경제대국인 일본 GDP보다도 큰 규모다. 다만,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금융긴축 현상 등으로 인해 크게 위축돼 있다.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2021년 하반기 중 하루 코인 거래량이 유가증권시장을 넘어서기도 했다. 여기에 한국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의 시세가 해외 거래소 시세보다 높은 소위 ‘김치 프리미엄’까지 형성됐다. 이로 인해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이 크게 늘어나 금융시장을 교란하기도 했다. 암호화폐가 크게 인기를 끌고 성장하고는 있지만, 문제는 암호화폐를 단순한 투자 혹은 투기 대상으로만 여길 뿐 암호화폐가 지닌 여러 가지 유용한 속성들을 제대로 활용하고 발전시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최근 우리는 요즘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대박을 터뜨렸다거나 혹은 쪽박을 찼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다. 특히, 2030 청년층들을 중심으로 묻지마 식 투자가 자행되는 ‘영끌 빚투’ 현상마저 벌어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 암호화폐가 지닌 유용한 속성을 어떻게 활용해야만 할까? 무엇보다도 암호화폐의 탄생을 가능케 한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의 발전과 활용방안을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블록체인은 연결과 분산의 기술이며, 한번 기록된 데이터는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한 특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은 거래명세를 담은 네트워크상의 공적거래 장부라 불린다.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은 국제송금, 소액결제 같은 금융 분야에 한정돼 활용됐다. 그러나 이제는 의료데이터, 정부 행정서비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까지 활용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연결하면 우리가 상상하던 꿈과 가상의 세계가 현실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더욱이 이제는 블록체인을 한층 더 보완· 발전시킨 기술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의 기본 기능에 스마트 계약기능을 추가하거나 익명성을 한층 더 강화한 기술 등이다. 이에 세계의 초일류 기업들은 물론이고 선진국 정부들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뜻하는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에 관심과 투자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 CBDC는 무형의 온라인 화폐로서 국가의 화폐 단위를 그대로 사용한다. 그럼에도 은행 계좌가 필요한 모바일이나 온라인 결제와 달리 개인 간 전자지갑을 통해 돈을 바로 주고받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CBDC란 한마디로 개인 간 거래되던 암호화폐의 운용범위를 정부 차원으로 확장시킨 것이다.사실 발권력과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하는 중앙은행으로서는 암호화폐란 존재를 인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다. 암호화폐란 P2P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탈중앙화란 기치를 내걸고 탄생한 것으로, 중앙은행 본연의 기능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호화폐가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완전히 무시하기도 어렵게 됐다.이에 각국 중앙은행들은 현금 사용 감소,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같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CBDC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제결제은행(BIS)의 관련 실태 조사에 응한 65국 중앙은행 가운데 86%가 CBDC에 대한 연구 내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렇게 볼 때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