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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자영업자 힘들때 마다 “수수료 내려라”…동네북 된 카드사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자영업자 힘들때 마다 “수수료 내려라”..동네북 된 카드사-中관광객 100배 껑충..평양행 열차 8월까지 매진이오-334만 가구에 근로장려금 3.8조 푼다-건보 축내는 사무장병원 정부는 뭐했나-시골판사 택한 전 대법관의 멋진 퇴장△종합-줌인/돈스코이호 존재 확인한바 없고, 발굴 신청 받은적 없다-비트코인 한달만에 800만원 다시 넘겨△종합-최저임금 반발 달래려 ‘수수료 제로 페이’ 추진..카드업계 “문 닫을판”-1.4%<1.5%..수수료 더 내리면 망한다-난마처럼 얽힌 수수료 문제 풀려면 ‘외압’ 없애야△종합-한복 입고 사진찍는 관광객 북적..“200위안에 신의주 당일치기” 호객도-허성무 코트라 중국 선양무역관 부관장 “北개방은 국경 접하고 있는 동북 3성에도 기회”△종합-일자리안정자금만 3조인데..43개 대책, 재원규모 파악않고 서둘러 발표-정부 올 성장률 2.9%로 하향△종합-정부 ‘규제혁신’으로 위기 돌파 노리지만..기존 업계 반발 해소 못할 땐 ‘빈말’ 전락-정부가 마련한 저소득층 지원책, 열쇠는 국회로-대.중소기업 ‘이익공유’ 법으로 못박는다-김동연 부총리의 경고 “경제상황 녹록지 않아..분배 개선, 단기간엔 어려워”△정치-‘개헌 논의 동참하라’ 野4당 공세..‘지지율 높은데 굳이..’ 與 주춤-“與 민생 안챙기면 심판받아..경제정당 만들것” 김진표 민주당 당대표 후보-김병준 “비대위, 최소 올해 넘겨야..당협위원장 교체 권한 있다”-北, 정전협정일 27일 미군 유혀 50~55구 송환△경제-15년째 세계 경제 성장률 밑돌아..‘장기 불황 늪’에 빠진 韓-文정부 금기어 된 ‘최저임금’-美보호무역에 맞서..자유무역망 구축하는 日△금융-국민 후불교통카드, 중·러시아서도 ‘삑~’-내년부터 빅데이터 아닌 마이데이터 시대-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제 시끌하니…허인, 중소·소상공인 지원 행보 눈길△산업-中시장 잡겠다..구광모 ‘배터리 드라이브’-허창수 “워라밸 맞춰 스마트하게 일하라”-박용만 “근본적 처방없인 한국경제 내리막”-대한항공, 러 극동지역 네트워크 강화△산업-SKT “4인 가족이 데이터 공유하면 月통신비 15% 절감”-“지니야, 체크아웃 할게”..KT, 국내 첫 AI호텔 오픈-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업무 혁신으로 사업 멋지게 키우겠다”△소비자생활-형지 ‘까스텔바작’ 신발로 세계시장 진출-제일기획 디지털 스튜디오 3팀 ‘칸 국제광고제’ 옥외부문 동상 수상-인스타에 레시피, 피부분석 앱△중소기업·제약-또다시 ‘네이처셀 쇼크’..줄기세포치료제 성장 발목잡나-자동차.공룡 다음은 요괴..‘메카드’ 시리즈 흥행 잇는다-KCC, 양산 소아암 아동 치료시설에 친환경 건자재 후원△오토&라이프-전용 시트에 렌트카까지..‘개’ 좋아-타봤습니다/혼다 ‘어코드’△증권&마켓-지수 高高..나스닥펀드 수익률 올들어 17%-흑자에도 배당없던 종목 기대-CJ ENM, 코스닥 상장 첫날 시총 2위 안착-유튜브 매출 업은 엔터주 조정장서도 춤춘다△증권-주총 전 의결권 행사 사전공시..시장 의견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 커-공무원연금공단, 연기금 최초 해외 책임투자 나선다-코스닥 상장사 9곳, 올들어 불성실공시법 위반 벌점 10점 ‘위험수위’△문화&스포츠-“10년 지기 찰떡궁합..첫사랑처럼 벅찬 만남”-새롭고 창조적인 ‘번역민요’-‘익산 쌍릉’ 백제 무왕 무덤 가능성 커졌다△스포츠-100야드 더 굴러가는 티샷..잘치면 ‘모’ 아니면 ‘도’-PGA시드 확보했으니..이제 상금왕 향해 뛰어야죠-아무리 기다려도 안보이는 우즈컷 통과한다면 만날수 있겠지?-월드컵서 기대 이상 성적 낸 팀 준우승 크로아티아 1위△사람&나눔-“가상화폐 규제 완화땐 양질의 청년 일자리 1만개 생겨”-현대모비스, AS협력사.대리점에 수박 선물-김수영 신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출판계 현장 목소리, 정책에 반영되도록 추진”-금융투자협, 혁신기업 자금조달로 성장 돕는다△오피니언-신동민의 인생영업/감정다루는 직업..영업의 미래는-생생확대경/내가 이재용 부회장이라면-E갤러리 손동현 ‘마이클 콜레오네’△부동산-집값 안정됐다더니..서울 아파트 ‘사상 최고가’ 속출-하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3만실 ‘입주 폭탄’-말로 끄고 켜고..대우건설, 푸르지오에 음성인식 홈 IOT적용△사회-여름이면 반복되는 車갇힘사고..정부는 재발방지 무관심-1000억 증액..내년 아이돌봄 예산 2배 늘린다-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 폐쇄 첫날..이 더위에 우회통로 찾아 땀 뻘뻘-대중교통 이용 노인 80%가 무임지하철
2018.07.18 I 양희동 기자
글로스퍼, 신한카드와 협업 MOU…디지털금융사업 발굴
  • 글로스퍼, 신한카드와 협업 MOU…디지털금융사업 발굴
  • 글로스퍼 김태원(왼쪽) 대표와 신한카드 디지털사업본부 김정수 본부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대표 블록체인 업체 중 하나인 글로스퍼가 국내 신용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융산업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블록체인을 가장 앞서 도입하고 있는 업종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글로스퍼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카드간 협업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장기적인 협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스퍼의 블록체인 기술 역량과 신한카드의 지불·결제 및 금융 노하우를 상호 공유하는 것은 물론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공동으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글로스퍼는 블록체인의 사회적 가치와 효용성을 전파하고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올해 2월 서울시 노원구에서 오픈한 지역화폐 노원(NW)은 기부, 자원봉사 등의 사회공헌 활동의 대가를 전자화폐 형태로 지급·사용하도록 하는 지역기반 공공서비스로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금융업에서 블록체인 도입의 기대가치는 이미 많은 이들이 입증한 바 있으며 이제는 기술에 대한 이론적인 분석이나 주장보다는 블록체인이 정말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시기”라며 “글로스퍼는 현업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신한카드와의 협업으로 혁신을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18 I 이정훈 기자
`투자기반 확대` 기대에 뛰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20만원 회복
  • `투자기반 확대` 기대에 뛰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20만원 회복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다시 반등세를 타고 있다. 규제관련 악재 영향력이 줄어든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 기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며 일제히 가격이 뛰고 있다. 1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이상 상승하며 720만원선을 회복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1.5% 상승한 6380달러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3% 가까이 오르며 50만원대를 회복했고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등 대부분 알트코인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에이다와 NEM 등 일부만 하락 중이다. 향후 투자 수요기반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도 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모회사인 SIX(스위스 인프라·거래소)그룹이 자사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매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서비스 출시 시점을 내년 중반쯤으로 제시했다. SIX그룹 슈테판 마이어 대변인은 스위스인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체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암호화폐 매매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현재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반쯤이면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서비스는 기존에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코인을 매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는 코인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암호화폐공개(ICO) 컨설팅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암호화폐시장 내에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립해야할 실질적인 필요가 존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통시장 참가자들은 물론이고 암호화폐 기업이나 투자자들 모두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전통적인 금융서비스와 암호화폐로 대변되는 디지털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IX그룹은 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통해 어떤 코인을 거래할 것인지는 최종 확정하지 않았지만 “실제 코인 상장 과정에서 해당 기업에 대한 정밀실사 등을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주말에도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코인베이스가 카르다노 ADA토큰,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스텔라 루멘(XLM), 제트캐시, 0x(ZRX) 등 5개 코인을 상장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IT공룡들은 물론이고 US뱅코프, 웰스파고 등 월가 금융사들까지 참여하고 있는 대형 블록체인 소프트웨어업체인 R3가 뉴욕 주식시장 상장(기업공개·IPO)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R3가 현재 IPO를 추진하기 위해 자문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최종 확정하진 않은 상태지만 IPO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매각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데이빗 러터 R3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주요 투자사인 인텔, MS,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과도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다. R3는 현재 코르다(CORDA) 플랫폼을 개발, 은행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 보험, 자동차부문 등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네트워크내에서 상호 투명성을 보장하면서 각 참여자간 다른 데이터 소스를 통합하고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특히 동시에 특히 저렴한 수수료도 실시간 송금이 가능토록 한 R3CEV라는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송금 플랫폼도 개발한 상태다. 현재 R3 CEV에는 영국 바클레이스, 미국 US뱅코프, 웰스파고, BNY멜론, 프랑스 ABN암로, 독일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은행 뿐 아니라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은행 등 40여곳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이에 대해 회사측은 “우리 코르다의 성공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지만 당장 IPO로 가는 길을 추구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출발 당시부터 가장 광범위하게 사업에 적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결정을 내리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2018.07.16 I 이정훈 기자
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 내년 중반쯤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출시
  • 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 내년 중반쯤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출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모회사인 SIX(스위스 인프라·거래소)그룹이 자사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매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서비스 출시 시점을 내년 중반쯤으로 제시했다. 15일(현지시간) SIX그룹 슈테판 마이어 대변인은 스위스인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체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암호화폐 매매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현재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반쯤이면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서비스는 기존에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코인을 매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는 코인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암호화폐공개(ICO) 컨설팅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어 대변인은 “암호화폐시장 내에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립해야할 실질적인 필요가 존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통시장 참가자들은 물론이고 암호화폐 기업이나 투자자들 모두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전통적인 금융서비스와 암호화폐로 대변되는 디지털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SIX그룹은 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통해 어떤 코인을 거래할 것인지는 최종 확정하지 않았지만 “실제 코인 상장 과정에서 해당 기업에 대한 정밀실사 등을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위스는 암호화폐와 ICO에 가장 우호적인 정책을 가진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 최근 조사에서도 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ICO가 이뤄지고 있는 국가로 자리잡았다.
2018.07.16 I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옥죄는 중국 정부의 진짜 속마음은
  • 암호화폐 옥죄는 중국 정부의 진짜 속마음은
  • This picture taken on March 25, 2018 shows people looking at computer screens showing financial data at Shanghai‘s open-air investment bazaar.For a quarter-century, the corner of Guangdong and Beihai roads in the heart of the huge Chinese city has been a hub of the rumours, speculation, and occasionally solid information upon which many of China’s millions of market-moving small investors trade. / AFP PHOTO / Johannes EISELE / TO GO WITH China-lifestyle-stocks-offbeat,PHOTOESSAY by Morgan Huang[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통제 정책의 이면에는 ‘금융 시스템에 대한 통제권’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중국 현지 전문가들이 밝혔다.최근 장강경영대학원(Cheung Kong Graduate School of Business)이 영문으로 발간한 경제 전문 매거진 ‘CKGSB Knowledge’ 6월호에 게재된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제재,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까?’라는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금융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단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암호화폐가 급부상한 이후 세계 곳곳에서 돈 세탁이나 마약 거래, 밀수·불법 자금 등 지하경제의 주요 지불 결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물론 세계 각 국이 단속과 규제, 추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보고서는 “중국 정부 역시 돈세탁 방지도 고려하나, 실제로는 금융 시스템 관리를 유지하는 것이 규제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중국 정부는 암호화폐의 채굴이나 거래는 규제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높은 관심과 이에 따른 대규모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부분 역시 중국 정부의 금융 시스템 통제에 대한 의도가 반영됐다는 것이 보고서에 나타나는 분석이다.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성이 탄생시키는 탈중앙화된 디지털 공공 거래 기록은 안전성, 익명성, 조작 방지 및 불변성을 갖추고 있다”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정부는 금융 분야의 모든 활동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위조품이 만연한 중국 시장의 특성상 공급망 관리에 두루 적용해 신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식품안전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 농업인들에게도 역시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이더리움 플랫폼의 ‘스마트 콘트랙트’ 개념 역시 중국 정부가 육성하고 있는 인공지능(AI)에 접목할 수 있다는 점도 중국 정부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가 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결국 암호화폐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 기조는 자국내 금융 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속내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를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선에서 계속 ‘중앙화’된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보고서는 또 규모가 작은 현재의 암호화폐 대신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디지털 통화가 해킹 위협으로부터도 더 안전할 수 있어 투자자 보호의 성격도 갖는다고 덧붙였다.이어 현재 중국 정부의 기조로 인해 중국 내 주요 채굴업체는 러시아 등으로 이전했고, 암호화폐 거래 업체들도 싱가포르나 한국, 일본 등 인근 국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내용도 언급했다.2017년 기준 세계 상위 10대 블록체인 특허건수 보유현황.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 다수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장강경영대학원(CKGSB) 제공
2018.07.14 I 이재운 기자
싸게 사려는 기관, 압박받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00만원 `버티기`
  • 싸게 사려는 기관, 압박받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00만원 `버티기`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재차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기관투자가 참여가 확대되면서 저가에 코인을 사담으려는 유인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모멘텀이 없어 박스권 매매에 치중하는 움직임도 강화돼 이같은 등락이 나타나는 것으로도 이해되고 있다. 13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 이상 하락한 700만원을 기록하며 700만원선 지지를 테스트 받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3.3% 가까이 하락하며 618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기준으로 6100~6800달러 박스권이 공고해지면서 하단에서 매수하고 상단에서 매도하는 전략이 힘을 얻고 있다. 이밖에 이더리움도 4% 이상 하락하며 48만원대로 떨어졌고 이오스와 트론, 에이다 등은 7%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들의 시장 참여 확대로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가격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전문가들은 기관들이 비트코인 5000달러를 적극적인 매수구간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날도 한때 ‘헤지펀드계의 전설’로 불렸던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티브 코엔이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 들었다. 포춘지에 따르면 코엔이 지난 2010년 자신의 가족자산 관리회사로 런칭했던 코엔프라이빗벤처스가 최근 또다른 헤지펀드인 오토노머스 파트너스에 자금을 투자했다. 오토노머스는 초기 암호화폐 신봉자이면서 여성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이름 높은 아리아나 심슨이 이끌고 있는 헤지펀드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오토노머스는 지난해 12월에 문을 열면서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와 유니온스퀘어벤처스, 크래프트벤처스 등으로부터 1000만달러 이상을 투자금으로 유치해 주목 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암호화폐를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중장기적인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장기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에 일부 자금을 투자하고 있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이용한 금융거래의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 암호화폐 인프라 개발업체, 소유자의 익명성을 높여주는 프라이빗 코인, 블록체인 처리용량과 속도를 개선시켜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탈중앙화 거래소 프로토콜인 0x에도 투자한 바 있다. 거래소들의 거래 코인 확대도 긍정적이다. 이날 미국을 대표하는 핀테크업체 중 하나인 로빈후드가 운영하는 수수료 무료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 크립토 플랫폼’이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월 오픈 이후 미국내 17개주에서 5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이 플랫폼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왔다. 다만 규제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다음주 18일에 ‘화폐의 미래: 디지털 화폐’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한다. 젭 헨설링 위원장 주재로 열리는 이번 공청회에 참석자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화폐로서의 암호화폐의 쓰임새에 대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테러자금 조달이나 자금세탁, 사기성 암호화폐공개(ICO)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8.07.13 I 이정훈 기자
`印규제완화·기관참여`에 암호화폐 각개약진…비트코인 720만원대
  • `印규제완화·기관참여`에 암호화폐 각개약진…비트코인 720만원대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부진하던 암호화폐시장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에서의 암호화폐 거래 허용 가능성과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참여 기대 등이 일부 코인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다만 아직은 코인별로 각개약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2% 정도 올라 72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0.2% 오른 639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 이상 상승해 50만원선을 다시 회복하고 있고 리플과 라이트코인 등도 상승 중이다. 반면 이오스는 3% 가까이 하라하고 있고 에이다와 대시 등도 하락하고 있다. 인도에서의 규제 완화 가능성이 호재가 되고 있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의 암호화폐 취급을 금지시킨 인도 정부가 자국내 암호화폐 거래를 규제할 법령을 마련하고 규제의 틀 내에서 거래를 허용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 월드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인도 관리는 “정부가 전면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거래를 규제함으로써 돈이 어디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필요가 있으며 상품(commodity)처럼 취급함으로써 거래를 제대로 규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도 금융당국은 조만간 암호화폐시장을 연구할 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의 제도권내 인사 영입도 이어지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도 리플코인(XRP)으로 잘 알려진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리플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서 금융서비스 및 지급결제 파트너십 이사를 맡았던 카히나 반 다이크를 사업 및 기업 개발 담당 선임 부대표로 영입했다. 반 다이크 부대표는 페이스북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국 대표 자동차 보험사중 하나인 프로그레시브 인슈어런스와 마스터카드, 씨티은행 등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앞으로 리플에서 신사업 개발과 국경간 송금시스템 협업 파트너 영입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가 대기 수요가 많다는 점도 위안거리다. 이날 서스퀘하나인터내셔널그룹의 바트 스미스 디지털자산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큰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까지 떨어지면 저가 매수하겠다며 관망하고 있다”며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날 암브로시노 브러더스가 전망한 5000달러 저가 매수와 맥을 같이 하는 얘기다. 또 스미스 대표는 “비트코인은 지금 당장도 인터넷 화폐로서 쓰임새를 가지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암호화폐 가운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장 덜 투기적인 투자대상이 된다”고 추천했다.
2018.07.12 I 이정훈 기자
`첫 블록체인 스마트폰` HTC 엑소더스, 개인간 암호화폐 거래 안될 듯
  • `첫 블록체인 스마트폰` HTC 엑소더스, 개인간 암호화폐 거래 안될 듯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타이완 스마트폰 업체인 HTC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놓을 예정인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엑소더스(Exodus)`가 당초 예상과 달리 개인간(P2P) 암호화폐 거래는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디지털 월렛과 블록체인 기반 게임만 탑재될 전망이다.11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지인 더 버지에 따르면 HTC가 조만간 선보일 세계 첫 블록체인 기술 응용 스마트폰인 ‘엑소더스’가 개인간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HTC는 지난 5월까지 엑소더스를 노드로 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들간에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 첸 HTC 사업 및 기업 개발 담당 대표는 지난 5월 “엑소더스 내에 고유의 키를 가짐으로써 본인의 신원을 증명하고 데이터를 가질 수 있게 돼 엑소더스라는 스마트폰이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 하나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이는 좀더 미래에 가능할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다만 그는 엑소더스 폰이 개인용 디지털 월렛과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으로 이더리움을 이용해 고양이를 수집하는 게임인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등은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가격은 1000달러(원화 약 112만원)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고 8월말까지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실제 제품 출시는 올 가을 또는 연말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첸 대표는 장기적으로 모바일상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는 효율적 방법을 찾기 위해 자체적으로 고용한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다양한 컨센서스 프로토콜을 검토하고 있고 올해 안에 백서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8.07.12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본질, 비욘드 캐피탈의 비밀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본질, 비욘드 캐피탈의 비밀
  • [홍준영 한국핀테크연합회 의장]홍준영 한국핀테크연합회 의장“비트코인은 왜, 출현되었나?”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의 출현이유를 그의 논문에서 제3의 통제 신뢰기관 없이 Peer간의 약속에 의한 경제실현이 가능한 Peer2Peer 캐시 시스템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그렇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과연 사토시의 이상대로 제3의 통제, 신뢰기관 없이도 Peer간의 약속만을 신뢰하는 경제가 가능할까?상호간 거래이력이 없는 Peer간의 다이아몬드 같은 고가용 실물을 거래한다고 가정해 보자.각 Peer는 거래 상대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과연 선뜻 먼저, 돈과 다이아몬드를 전송할 수 있을까?다이아몬드 실물을 전달받고 물건을 확인해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과연 선뜻 고가 물품대금부터 송금할 수 있을까?다른 Peer역시 물품 지불액을 송금받지도 않은 상황에서 선뜻 먼저 다이아몬드를 보내줄 수 있을까?결국 상호간 사전 신뢰 구축이 없는 상황에서는 기존의 TTP(제3의 신뢰기관, 에스크로)가 없다면 현실적인 P2P거래는 요연하다.따라서,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출현된 제2 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이 바로 이더리움의 본질이다.이더리움은 Smart Contract 라는 플랫폼 내부 내장된 EVM(Ethereum Virtual Machine)을 이용하여 블록체인 1세대, 비트코인이 구현하지 못했던 P2P 경제시현을 이루기 위한 “에스크로” 신뢰(Trust) 기능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부에서 구현해 낸 셈이다.따라서, 이러한 블록체인의 철학과 사상체계의 본질은 과도한 중앙화의 독점의 폐해를 극복하고자 분산 민주화시키고,비공개 플랫폼들을 공개화시켜 투명한 사회, 비욘드 블록체인의 시대정신이 구현되는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류 가치 지향의 발현이라 할 것이다.그런데, 왜, 이처럼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거래 시장이 “점입가경(漸入佳境)” “우후죽순(雨後竹筍)”의 지경에 이르게 됐을까? 위대한 제2의 가치 인터넷 시대를 열겠다는 온갖 메시지들은 넘쳐 나지만 근원적 해결책은 제시 불능의 “함양미달의 메신저”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벌거숭이 임금님”이 난무하는 가상화폐 블록체인의 우리의 현실의 모습어떻게 해결하나? “함양미달”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면밀하고 의미 있는 보고서 논문 한편 작성없으니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갈파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제대로 된 정책 콘텐츠 제시는 없고 모호한 자기식 주장만 난무할밖에 없지 않은가?이런 업자식 우후죽순 컨퍼런스와 “국민들을 오도하는 메신저들은 언방 활동자제”를 시켜야 한다.정책당국은 메시지보다는 위대한 하늘의 미션을 수행하는 생태계 조성의 혁신의 씨앗, 즉 “암블 메신저”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본질이고, 입법기관과 정부 당국은 이에 대한 확고한 “원칙과 기준”을 세워 강력히 실행하라!1. 교수와 학계는 “논문”으로 말하라!검증되고 선행연구 수준의 “논문과 보고서를 제시”할 수 있을 때 “스피커”로서 자격 검증을 갖춰야 국민들을 오도하지 않고 인류를 위한 “깊은 감명과 통찰력”을 줄 수있다.2.협회와 단체는 “정책 보고서”를 제시하라!정책 보고서를 제시 근거로 “정책과 입법 컨퍼런스”를 개최 할때야 비로소 시장의 불법과 탈법을 막고, 시장은 공정 신뢰 생태계 구축, 신기술과 신산업 육성과 국가 고용과 성장이라는 양대과제 해결에 기여할수 있기 때문이다.3. 업체와 스타트업은 오로지 “기술과 상용 결과물”로 승부하라!플랫폼 내지 플랫폼과 연결 API 라이브러리 수준의 개발과 오픈 상용화를 통해 검증받고 제2 가치인터넷 시대를 열어가는 선도 주자로서 대국민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여 봉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제도적 측면은 암블 네트워크를 넘어 먼저 최우선 하여 공정성 안전성 신뢰성과 가치를 세우는 대원칙을 세워야 한다.탈법과 불법을 면밀히 잡고, 시장은 건전 선진화 시키고, 암블세상을 과감히 깨고 나오는데 적극 돕는 크립토밸리를 조성해서 기술과 산업은 뒷받침 해야 하는 것이다. 위 원칙에 입각한 정교한 제도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분리발전 되면 현재의 분란의 암블세상을 넘어 “비욘드 블록체인”의 세상은 “비욘드 캐피탈리즘”의 세상을 견인하는위대한 매신저가 될수 있다.이는 수천년 간 이어져 온 배고픔과 기근이 만연했던 결핍의 시대, 상위 20% 중앙집중식 소수의 권력자와 자본가 집단에 의해 지배된 “팔레토의 캐피탈리즘”을 깨고초연결 사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초인류는 “욕망의 세대” 즉, 창의적인 “크리에이터” Peer들의 창작행위에 대한 정당한 보상체계가 구현되는 O2O 인터넷 기반의 “Peer간의 네트워크”에서 디지털 원본 저작권의 보장되는 하위 80% 롱테일 세상의 시작을 여는 위대한 여정이자 “비욘드 캐피탈리즘”의 시작을 고한다.인류를 위해 “창공을 날아가는 위대한 메신저”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라는 거대한 알 속에 갇힌 형국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과감히 스스로 깨고 나올 때 비로소 “세상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018.07.11 I 김현아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자율규제 평가, 아쉬움 남는 반쪽 심사
  • 암호화폐 거래소 자율규제 평가, 아쉬움 남는 반쪽 심사
  • 전하진(오른쪽)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과 김용대 협회 정보보호위원장(KAIST 교수)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1차 자율규제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자율규제 심사 결과를 업계가 처음 발표했다. 보안부터 자금 관리, 투명성 강화 조치 등에 대한 자체 평가 결과를 내놨지만, 구체적인 수치나 현황 공개가 빠져 신뢰성 향상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한국블록체인협회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12개 거래소 사업자에 대한 ‘제1차 자율규제심사 결과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전하진 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협회의 자율규제는 ‘건강하고 안전한 암호화폐 거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용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일반 부문과 보안성 부문 등 투 트랙(Two-track)으로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심사항목은 일반심사(28개 항목), 보안성 심사(66개 항목) 등 총 94개의 심사항목으로 구성돼있다. 일반심사 항목은 △자기자본 20억원 이상 △거래소 이용자에 대한 투자 정보제공 체계 △민원관리 시스템 체계 △이용자 자산 보호 체계 △자금세탁방지 체계 등을 평가했다. 보안성 심사 항목은 △사용자 인증 △네트워크 관리 △서버관리 △월렛관리 △접근관리 △복구 △운영 △개인정보보호 등을 다뤘다.일반심사에서는 심사를 신청한 12곳 모두 비교적 순조롭게 심사를 통과했다. 반면 보안성 평가에서는 초기 단계부터 보안 수준이 낮은 곳이 많아 심사일정 자체가 한달 이상 미뤄졌다. 당초 5월 말까지 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취약점 분석부터 다시 하는 과정에서 시일이 미뤄졌다.보안성 평가를 맡은 김용대 협회 정보보호위원장(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은 “각 개별 거래소간 편차가 큰 편이었다”며 “12곳 중 9곳이 당초 예상보다 대응 수준이 미비해 보완 요구와 이에 따른 절차 수행으로 시일이 더 소요됐다”고 밝혔다.이번 심사는 사실상 점검과 컨설팅 차원에서 이뤄졌다. 때문에 미비점을 찾아 이에 대한 기본적인 수준을 갖추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 위원장은 “김용대 위원장을 비롯해 보안성을 검토하는 정보보호위원회 위원들이 사실상 ‘컨설팅’ 수준으로 보안 취약점 해결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심사에 따른 등급이나 점수를 공개하기 보다는 심사 대상인 12개 업체가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는 수준에 머물렀다.또 보안 점검의 경우 각 회원사가 체크리스트 상에 있는 요소 준수 여부만 단순히 표시하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진행해 실제 대응수준에 대한 평가가 부족했다고 평가하며 “이후 심사에서는 심층적인 보안 수준을 점검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협회는 이번에 심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11개 회원사에 대해서도 다음달 중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정관 개정을 통해 기존 회원사나 신규 회원사는 의무적으로 자율규제에 따른 심사를 통과해야만 회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심사 결과를 공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위원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확답을 주지 못했다.이와 함께 △사고 발생에 대비한 단체보험 가입 △9월 중 보안 콘퍼런스 개최 등도 계획하고 있다. 최종관 협회 사무총장은 “단체보험의 경우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최종 사업자 선정 후 개별 거래소 업체가 보험 설계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보안 콘퍼런스를 통해 내부자 통제부터 전반적인 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전 위원장은 “이번 심사를 받은 12곳이 오히려 자율규제를 먼저 적용하며 다른 중소사업자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는 반응을 보여 이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공격 시도가 증가하는 만큼 향후 심사에서는 사후대응과 같은 절차적인 부분에 대한 심사 요소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제1차 자율규제심사 참가 회원사=DEXKO(한국디지털거래소), 네오프레임, 두나무(업비트),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스트리미(고팍스), 오케이코인 코리아, 코빗, 코인원, 코인제스트, 코인플러그(CPDAX), 플루토스디에스(한빗코), 후오비 코리아(총 12개)
2018.07.11 I 이재운 기자
①"돈만 찍던 시대 갔다.. 엑소 메달 팔고, 블록체인 기반 상품권 추진"
  • [인터뷰]①"돈만 찍던 시대 갔다.. 엑소 메달 팔고, 블록체인 기반 상품권 추진"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2030년 세계 최고의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사업다각화 추진 목표를 밝히고 있다.[대담=이데일리 선상원 정경부장·정리=이진철 기자] 지난 4월 한국조폐공사에는 때아닌 한류 K팝스타 ‘엑소(EXO)’ 팬들로부터 수백통의 이메일이 답지했다. 조폐공사가 ‘엑소’를 주제로 기념메달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감사하다는 팬들의 글도 있었고, 꼭 구매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빨리 구매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문의였다. 조폐공사가 제작한 엑소 공식 기념메달은 예약접수 첫날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조폐공사가 변신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화폐를 만드는 공기업’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올해 1월 취임한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2030년 세계 최고의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조 사장은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폐공사는 돈을 찍어내는 본연의 사업 이외에도 보안·위변조 방지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모바일 상품권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 결제가 활성화하면서 현금 사용이 크게 줄고 있다. 조폐공사의 위기감이 높지 않나.△실물화폐 수요 감소 추세에도 지난해 매출 4778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5년 연속 역대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는 등 착실한 성장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는 화폐사업 등 주력사업의 정체에 일찌감치 대비해온 그간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동안 은행권, 상품권, 주민등록증과 여권 등 오프라인상에서 절대 가짜가 있어서는 안되는 공공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제 온라인상에서도 이런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조폐공사가 추진 중인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사업이 궁금하다.△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콤스코(KOMSCO) 신뢰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행정안전부와 모바일 상품권 도입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내년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고향사랑상품권 공동 플랫폼을 경기도 시흥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고향사랑상품권이 발행되면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고 가맹점의 환전 절차가 크게 간편해진다. 이는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새롭게 선보일 보안 및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활용한 기술을 소개하자면. △화폐와 신분증 제조 등을 통해 축적된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6년 정품인증 사업을 시작해 3년이 채 안돼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키웠다. 위·변조방지 기술이 적용된 라벨이나 포장 패키지를 민간기업에 공급해 ‘짝퉁’을 막는 사업이다. 화장품, 홍삼, 성주참외 같은 지역특산물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면서 국내외에서 ‘가짜 제품’을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령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QR코드를 인쇄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 해당 사이트로 연결시키면 복제가 되지 않고 추가 설비가 필요 없어 저비용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본연의 돈을 찍어내는 사업 이외에도 보안·위변조 방지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각종 기념메달 사업도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주화 제조기술 노하우를 활용한 기념메달 사업은 지난해 51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사업이 커졌다. 2022년에는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호랑이, 치우천왕 등 불리온 메달, 조선의 어보, 한류 스타인 엑소 메달 등 빅 브랜드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호랑이와 치우천왕 불리온 메달의 수출액은 100억원을 넘는다.-해외 시장에서 ‘빅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수출 전략이 있다면.△해외 수출은 2016년 4606톤 규모의 사상 최대 인도네시아 은행권용지를 수주해 공급했다. 작년 7월에는 태국 정부가 실시한 5바트와 10바트 등 주화 2종 입찰에 참가해 3억7000만개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선 전자주민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 전자여권을 수출하기도 했고 주민증용 칩셋이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특수잉크와 안료도 아직은 소량이지만 수출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사상 최대인 576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는 한편 대한무역투자공사 등 유관기관을 십분 활용해 수출 지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가짜 석유판별 특수용지 사업이 사내벤처 성과라고 하는데 비결은.△사내벤처 제도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2016년 출범한 제1기 사내벤처인‘가짜석유 판별 특수용지 사업’은 용지에 휘발유를 떨어뜨려 색깔이 변하면 가짜임을 알 수 있는 사업이다. 2기는 가짜 등유를 간편하게 판별할 수 있는 사내벤처를 운영했고, 현재는 3기가 출범해 활동 중이다. 3기 사내벤처는 플라스틱 필름 소재에 색변환이나 잠상(숨겨진 이미지) 기술 등 조폐공사가 가진 위변조방지 기술을 적용해 역시 ‘가짜’를 막는 사업이다. 신용카드 위조방지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경영 목표가 있다면.△화폐 등 기본사업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매출과 이익을 계속 성장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시대변화에 대비해 오랫동안 신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 육성해온 덕분에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올해도 매출액 488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의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공공성 측면에서 브랜드 보호 사업 등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조만간 사회적 가치 실현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인 ‘공공혁신처’를 신설해 사회적 책임을 선도하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1961년 전남 순천 △1985년 서울대 무역학과 △1987년 서울대 행정학 석사 △1987년 제30회 행정고시 합격 △2010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장 파견 △2012년 기획재정부 무역협정지원단 국장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국내대책관 △2014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 △2017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2018년~ 한국조폐공사 사장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지난해 출시한 ‘한국의 호랑이 불리온(Bullion) 메달’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불리온 메달은 골드바나 금궤처럼 지금(地金) 형태의 메달로서 판매가격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판매 시점의 금 가격에 따라 그때그때 변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호랑이 불리온 메달 앞면에는 호랑이가 힘차게 포효하는 모습을, 뒷면에는 한글을 활용해 한반도를 형상화한 모습과 호랑이 무늬를 함께 표현함으로써 예술성을 높였다.
2018.07.11 I 이진철 기자
ICO 이후 넉달이상 생존하는 스타트업은 10곳중 4곳뿐
  • ICO 이후 넉달이상 생존하는 스타트업은 10곳중 4곳뿐
  • 월별 ICO 자금조달 추이[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불과 넉 달여만에 프로젝트에 실패하거나 회사가 사라져 버리는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보스턴칼리지가 지난 5월까지 세일이 완료된 2390건의 ICO를 대상으로 실시한 분석 연구 결과를 인용, ICO 이후 넉 달간 살아남는 스타트업이 전체 44.2%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56%에 가까운 스타트업이 사라지거나 제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얘기다. 이같은 스타트업 생존율은 해당 회사의 트위터 계정에 붙은 트윗과 댓글 등을 분석해 판단했다. 실제 디지털 통화 추적 사이트인 코이놉시에 따르면 ICO 이후 지금까지 사라진 토큰이 1000개를 넘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휴고 베네데티 보스턴칼리지 조교수와 레오나드 코스토베트스키 재무학 대학원생은 “연구 결과 ICO에 투자한 지 석 달 내지 최대 6개월 정도 지나면 투자한 코인의 수익률이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더 높아지지 않았다”며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시점은 (코인에 투자한) 첫 달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ICO로 팔린 토큰이 하나의 거래소에 상장되는 첫 날 매도한 투자자에 비해 한 달 뒤 매도하면 투자수익률은 4%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원들은 “ICO 투자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ICO 세일에서 코인을 산 뒤 곧바로 한 달 이내에 내다파는 전략이 좋겠지만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ICO에 참여하기 어려운 만큼 이 전략이 늘 유효한 것은 아니다”며 “적어도 ICO 이후 6개월 내에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그들은 “투자자들은 일부 토큰의 성공을 보고 기대수익률을 크게 가지지만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리스크대비 수익률”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점에서 ICO는 매우 리스크가 큰 투자이며 상당수의 ICO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나고 만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7.10 I 이정훈 기자
英대학 연구팀 "암호화폐, 10년내 주요 지급결제수단 된다"
  • 英대학 연구팀 "암호화폐, 10년내 주요 지급결제수단 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이미 일부 가치저장이나 교환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그 채택이 조만간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향후 10년내에 주류 지급결제 수단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지에 따르면 영국의 MIT로 불리는 명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연구팀이 암호화폐 거래소인 이토로(eToro)의 용역으로 실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암호화폐: 신뢰와 (실물경제에서의) 채택의 장벽 극복하기’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암호화폐가 앞으로 10년 이내에 기존 법정화폐처럼 주요한 재화나 서비스의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사용될 수 있다고 점쳤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윌리엄 노턴벨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는 “암호화폐의 세계는 그와 관련된 혼란스러운 용어들이 양산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면서 “일반인들이 거리에서 암호화폐를 일상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비관론이 넘쳐나지만 이미 암호화폐는 널리 통용되는 지급결제 수단으로서의 기준을 상당 부분 충족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상 지급결제 수단이라고 하면 가치저장과 교환의 매개, 가치척도의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비트코인과 일부 알트코인은 이미 두 가지 요건을 총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거래처리 속도나 규제 등의 과제가 남아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즉, 암호화폐가 가지는 익명성으로 인해 교환의 매개와 가치척도 기능이 돈세탁이나 다른 불법적 행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규제가 우호적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노턴벨트 교수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대규모로 채택될 날이 머지 않아 보이며 앞으로 10년 이내에는 주요한 지급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같은 대학의 제이넵 거거크 교수도 “새로운 결제시스템은 하루 아침에 나타날 수 없지만 화폐의 개념 역시 법정화폐에서 디지털 화폐까지 진화하고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7.10 I 이정훈 기자
한국 우수 블록체인 3사, 중국에서 밋업 행사 개최
  • 한국 우수 블록체인 3사, 중국에서 밋업 행사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해커스랩 모파스, 팬텀, 프레시움 등 국내 3개 블록체인 업체가 지난 7일 중국 상해 COCOspace에서 밋업 행사를 진행했다. 중국에서의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만 참석한 행사는 처음이다. 한국디지털화폐연구원(K.D.C)이 주최했고, Block Atelier、YMK,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KBCCA)가 후원했다. VIP 100명 규모의 행사에, 사전등록 첫 째 날 30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렸다.해커스랩 모파스 김태순 대표해커스랩 모파스 김태순 대표는 해커스랩(주) 대표 및 해커스랩 평생교육원장, 한국 해킹보안 연구소 대표로 30여년간 정보보호 계통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2017년 9월 블록체인의 보안 연구 개발을 위한 별도의 R&D센터를 개설하고 모파스(MoFAS) 플랫폼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모파스의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로는 기존의 블록체인과 별도의 화이트체인을 병렬로 구성한 이중화 블록체인(DLB, Double Linked Blockchain)과 초당 100만TX(7노드 기준)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초고속 노드다.KCE(Kill Chain Ecosystem)과 같은 개념을 도입해 화이트 해커가 더 많은 리워드(reward)를 받는 능동 방어체계 생태계를 구성하는 VPOS(다양한 스캐닝 도구와 디버깅 도구를 기반으로 구성된 사용자 보안툴)가 있다.얼마전 비트코인닷컴 설립자이자 ‘비트코인 예수’라 불리는 로저 버(Roger Ver)는 이중화 블록체인 기술과 초당 10만TX 기술 및 보안기술의 미래가치를 보고 모파스와 국내 최초로 자문(Advisor) 계약을 체결했다.팬텀(FANTOM) CSO 조셈장팬텀(FANTOM)은 ‘FAst NeTwork On Massive Blockchains’의 약자로 푸드테크기업 식신과 한국푸드테크협회가 참여하는 새로운 3세대 블록체인 인프라 스트럭처 개발 프로젝다.팬텀 오페라체인은 30만 TPS의 높은 생성 및 처리 성능을 목표로 설계됐다. 실세계에서 완벽하게 동작하기 위해 다중 레이어로 구성되며,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및 오페라웨어 계층(OPERA Ware Layer)에는 팬텀 토큰(FANTOM Token)이 사용된다. 오페라코어 계층(OPERA Core Layer)에는 레벨 토큰인 액터(ACTOR)가 사용되는 독창적인 듀얼 토큰 구조를 갖는다. 팬텀 토큰은 팬텀 에코시스템의 핵심 연료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획기적으로 낮은 결제 수수료와 높은 수익을 촉진하고 바람직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프레시움(Precium) 김한석 대표LG CNS에서 다수의 소프트웨어 설계·구축을 했던 김한석 대표는 프레시움(Precium)이라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개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이룰 수 없었던 인플루언서(입소문 마케터)와 개인참여자 중심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인플루언서와 광고주 사이의 광고계약 및 자산 이동을 투명하게 하며, 개인참여자들이 인플루언서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결정하고, 그들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8.07.08 I 김현아 기자
`6500달러 지지` 시험받는 비트코인…암호화폐 오르락내리락
  • `6500달러 지지` 시험받는 비트코인…암호화폐 오르락내리락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하루 오르고 하루 떨어지는 등락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6500달러 지지선이 지속적으로 시험받고 있는 가운데 기관투자가 참여 확대에 대한 기대와 주요국 규제 강화라는 호재와 악재가 맞서는 형국이다.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가까이 하락하며 718만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1.5% 이상 하락하며 6500달러에 맞물려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며칠간 6500달러에서의 심리적 지지를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6700달러선에 안착하게 될 경우 7000달러선까지는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 가격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트론 등이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에이다는 6%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뉴이코노미무브먼트는 56% 이상 급등하고 있다.이날도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분야 유력 자문회사인 엘리먼트 그룹(Element Group)의 더자스 날발 이사는 “비트코인은 기관투자가들의 향후 자금 운용에서 가장 선순위에 있는 자산이며 가장 유망하다고 보고 있는 자산”이라며 “이 때문에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국 규제도 여전한 상황이다. 인도 대법원 판결로 인도 중앙은행(RBI)이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암호화폐 취급을 전면 금지시킨 조치가 합법적인 것으로 최종 결론났다. 이로써 인도에서는 자국내에서 합법적 방법으로 암호화폐를 사고 팔거나 금융회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사라지게 됐다. 일본에서는 금융당국이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근거 법령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를 금융상품으로 규정해 투자자 보호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FSA)은 현재 암호화폐 규제의 기반이 되는 법적 근거를 기존 자금결제서비스법(PSA) 대신에 금융상품거래법(FIEA)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일본 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금융상품거래법 규정에 따라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자산을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현행 금융상품거래법에서는 ‘증권 매매거래를 중개하는 회사는 고객 자산과 주식 등 증권을 법인 자산과 분리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더 강력한 투자자 보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에서 암호화폐는 법적으로 전자화폐와 동일하게 간주되고 있지만 근거 법령이 바뀔 경우 금융상품으로서 간주된다. 이럴 경우 향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이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2018.07.04 I 이정훈 기자
`채권구루` 엘에리언 "비트코인, 가치저장수단…5000달러에 사겠다"
  • `채권구루` 엘에리언 "비트코인, 가치저장수단…5000달러에 사겠다"
  • 엘-에리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은 결국엔 하나의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며 가격이 5000달러까지 하락하면 매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한때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를 이끌었고 현재는 독일 알리알츠금융그룹 수석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엘-에리언이 말했다. ‘채권시장 구루’이자 영향력있는 이코노미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엘-에리언 자문역은 29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5000달러 수준이 된다면 매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5000달러라는 기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직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엘-에리언 역시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 서서히 견해를 바꾸고 있다. 실제 지난해말에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세가 단순한 투기에 의한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따르게 되는 밴드웨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다 올 들어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 지난달에는 “앞으로 미래에 암호화폐의 역할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금의 비트코인과는 다르겠지만 정부가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물론 그 역시 “정부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3~5년 뒤에 일어날 일은 아니며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가 현재의 모습으로 화폐의 역할을 수행하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엘-에리언은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비트코인은 현재 우리가 매매할 수 있는 원자재와 같은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일상에서 우리가 암호화폐를 적용하는 일은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디게 나타날 것이며 대규모로 활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는 정부 개입 탓이라고 전망했다.
2018.06.30 I 이정훈 기자
`美·英 매파 발언`에 숨죽인 암호화폐…비트코인 660만원대↓
  • `美·英 매파 발언`에 숨죽인 암호화폐…비트코인 660만원대↓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암호화폐가 연루된 범죄행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다 영란은행(BOE)도 은행권에 암호화폐 투자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서자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다.2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5% 이상 하락한 668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4% 이상 급락하며 5900만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이더리움은 3.8% 떨어져 48만원에 턱걸이하고 있고 비트코인 캐시와 라이트코인, 트론 등은 6%대에 이르는 높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매파적 발언이 미국과 영국에서 나왔다. 이날 미국 사법당국인 연방수사국(FBI)가 130건에 이르는 암호화폐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일 암스트롱 FBI 특별수사팀(SSA) 팀장은 뉴욕시에서 열린 ‘크립토 이볼브드’ 컨퍼런스에 참석, “현재 FBI SSA는 인신 매매와 마약 매매, 납치, 랜섬웨어 등 다양한 범죄 행위에 암호화폐가 악용되는 사례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건수가 무려 13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FBI가 공개적으로 특정한 유형의 사건 조사를 공개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이 자체가 암호화폐시장에 던지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FBI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소환 등이 이뤄질 경우 시장내 투자심리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 암호화폐가 얽혀 있는 이런 사건들이 다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마약성 진통제 거래 등에 집중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언급한 뒤 “전세계 마약 사용자 가운데 대략 10% 정도는 온라인상에서 불법적인 디지털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암호화폐 관련 자산에 거래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은행권에 경고했다. 이날 BOE 금융규제 담당 부총재이자 금융감독청(PRA)을 이끌고 있는 샘 우즈 청장은 금융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암호화폐가 가지는 시장 변동성과 잠재적인 위험성으로부터 고객은 물론 금융회사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면 네이버 일본 자회사로서 일본 최대 메시징앱 업체인 라인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 라이벌인 왓츠앱이나 위챗과 경쟁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금융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인은 이날 일본 지바현 우라야스시(市)에서 ‘라인 컨퍼런스 2018’을 개최하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현재 2억명에 이르는 월간 활동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라인은 텔레그램을 비롯한 글로벌 소셜 앱들처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라인은 ‘비트박스(Bitbox)’라는 이름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개설할 계획이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30여종에 이르는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말에 이미 일본 금융청에 거래소 설립을 신청했지만 아직 인가를 받지 못한 만큼 우선 다음달중 싱가포르에서 거래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거래 수수료는 0.1%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규제 문제로 인해 일본과 미국을 제외하긴 했지만 향후 이들 두 나라에서도 거래소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고 전제한 뒤 “암호화폐를 통해 글로벌시장에서의 금융서비스에 본격 도전해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는 사회에 대비해 라인페이를 비롯한 모바일 지급결제 및 송금 서비스를 확대하고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와 공동으로 라인 유저들을 위해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작법인 설립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라인은 블록체인 사업 계획도 공개했다. 다케시 CEO는 “라인이 구축한 블록체인에 사용자들이 직접 컨텐츠를 올리면 라인이 암호화폐를 지급해 사용자들에 동기 부여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연내 블록체인 서비스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암호화폐인 가칭 라인코인 발행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8.06.29 I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에 경고 날린 美 FBI…"관련범죄 130여건 조사중"
  • 암호화폐에 경고 날린 美 FBI…"관련범죄 130여건 조사중"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사법당국인 연방수사국(FBI)가 130건에 이르는 암호화폐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일 암스트롱 FBI 특별수사팀(SSA) 팀장은 뉴욕시에서 열린 ‘크립토 이볼브드’ 컨퍼런스에 참석, “현재 FBI SSA는 인신 매매와 마약 매매, 납치, 랜섬웨어 등 다양한 범죄 행위에 암호화폐가 악용되는 사례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건수가 무려 13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FBI가 공개적으로 특정한 유형의 사건 조사를 공개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이 자체가 암호화폐시장에 던지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FBI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소환 등이 이뤄질 경우 시장내 투자심리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암스트롱 팀장은 “최근 들어 암호화폐가 얽혀 있는 이런 사건들이 다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마약성 진통제 거래 등에 집중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언급한 뒤 “전세계 마약 사용자 가운데 대략 10% 정도는 온라인상에서 불법적인 디지털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내 일부 지역에서는 암호화폐를 통해 거래하기를 원하는 가해자들이 암호화폐를 강탈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처럼 위협요소가 있는 사건은 SSA가 조사하고 있는 수천건 가운데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암스트롱 팀장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자체가 가진 조작 불가능성과 위·변조 불가능성은 현금이 개입된 범죄에 비해 거래내역 추적이 쉽도록 도움을 주는 반면 암호화폐가 가지는 익명성은 조사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2018.06.29 I 이정훈 기자
`큰손` 유입에 반등 노리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00만원 회복
  • `큰손` 유입에 반등 노리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00만원 회복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반등을 노리고 있다. 가격 조정기에 기관투자가들이 새롭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공룡’ 알리바바의 블록체인 글로벌 송금사업 진출도 투자심리 개선에 보탬이 되고 있다. 2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가까이 상승하며 700만원대를 다시 회복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1.4% 이상 올라 625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더리움, 리플 등이 동반 상승하고 있고 비체인과 이더리움 클래식은 5~6%에 이르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이오스는 하락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참여 확대가 향후 매수 기반 확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를 주요 주주로 가지고 있고 최근 미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를 인수한 서클의 제러미 얼레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시장이 어려움을 겪던 지난 5월에 새로운 투자자들의 시장 유입이 가파르게 이뤄졌다”며 신규 유입된 투자자 상당수가 기관투자가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한 달간 기관투자가 고객수는 30%나 늘어났고 서클을 활용한 암호화폐 거래대금도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5배나 급증했다. 이 기간중 비트코인 가격은 대략 20% 정도 하락했다. 얼레어 CEO는 신규 기관투자가는 가족기업이나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클은 이날 매매중개인을 거치지 않고도 자동화된 방식으로 암호화폐 단타매매와 대규모 주문이 가능하도록 한 ‘서클 트레이드’를 개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는 새로 시장에 뛰어드는 기관투자가들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로, 25만달러 이상을 거래하는 기관투자가들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실리콘밸리 대형 투자자인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3억달러 규모의 크립토펀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a16z’라는 이름을 가진 이 펀드는 코인베이스에 상장돼 있는 암호화폐들과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또한 이날 온라인 커머스업계 공룡인 알리바바그룹을 이끌고 있는 마윈 회장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만들어 국경간 송금서비스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다만 그는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버블론을 제기했다. 알리바바그룹내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홍콩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알리기 위해 개최한 공식 행사에 참석한 마윈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개인 정보 프라이버시와 보안, 지속 가능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앤트파이낸셜은 온라인 지급결제 네트워크인 알리페이를 소유하고 있고 이번에 필리핀 기업 지캐시(GCASH), 글로벌텔레콤(GLO),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와 공동으로 홍콩에서 설립하게 되는 합작법인은 홍콩과 필리핀에서 디지털 월렛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간 실시간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홍콩에서 일하는 많은 필리핀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자금을 송금할 때 이를 빠르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둔 뒤 향후 글로벌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윈 회장은 “그동안 은행들은 해외 송금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왔다”며 “전통적인 은행이 전세계 20% 인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80%의 이익을 냈다면 블록체인을 이용한 새로운 금융회사들은 80%의 인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20%의 이익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윈 회장은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이날 “나 자신과 알리바바는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투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단순하게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나 개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블록체인에 베팅함으로써 하루 아침에 큰 돈을 벌겠다는 건 옳지 않다”며 “블록체인 기술 그 자체는 버블이 아니지만 비트코인은 버블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2018.06.26 I 이정훈 기자
콘텐츠 창작자에 더 많은 보상을..블록체인 서비스 속속 등장
  • 콘텐츠 창작자에 더 많은 보상을..블록체인 서비스 속속 등장
  • 유니오의 유니플체인 개념도. 유니오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콘텐츠 창작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돌려주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탈(脫)중앙화로 인터넷포털 등 플랫폼 사업자에 가던 수수료를 없애는 ‘직거래’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가장 대표적인 블록체인은 잘 알려진대로 스팀잇(Steemit)이다. 스팀잇 플랫폼에 게시글(포스팅)을 작성하거나 댓글을 받는 등 활동에 따라 스팀이라는 암호화폐로 보상을 하는 방식이다. 호응이 좋은 이용자는 고래로 분류돼 더 높은 보상으로 이어진다. 많은 콘텐츠 창작자들이 호응을 보이면서 동시에 스팀의 한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대안을 자처하는 사업들이 선보이고 있다.빗썸 상장 논란을 빚었던 ‘팝체인’의 경우 기본 개념은 스트리밍 방송을 감상한 이용자가 방송 제작자에게 팝체인캐시라는 암호화폐로 후원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 1인 방송 플랫폼이 이용자 후원액의 30% 가량을 수수료로 가져가는데, 이 부분마저도 창작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는 팝체인재단은 더이앤엠(THE E&M(089230))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메인넷 공개 등 후속 작업을 통해 사업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손상원 팝체인재단 대표는 “콘텐츠 시장은 ‘블록버스터 법칙’이 지배한다. 상위 2%가 콘텐츠 시장의 80%를 가져가는 구조”라며 “팝체인은 이같은 불공정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니플체인’ 역시 국내 업체 유니오가 만든 콘텐츠 유통 블록체인으로 초점은 콘텐츠 창작자에게 맞췄다. 유니풀 체인은 개방형 API(앱 개발 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통해 콘텐츠 창작자가 직접 블록체인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자처한다.각각의 블록체인 생태계(dApp)에서 각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넓힐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유니오 측의 설명이다. 또 이용자에게 투표권을 제공해 본인의 선호나 선택권을 표현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유니오는 이런 생태계가 자리를 잡을 경우 약 1800만명의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유니오 관계자는 “이러한 생태계가 조성이 된다면 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수 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해외에서는 ‘디센트’와 ‘콘텐츠블록체인’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디센트는 디지털 콘텐츠와 미디어에 특화된 플랫폼을, 콘텐츠블록체인은 미디어 스타트업과 언론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태계 플랫폼을 지향한다.블록체인 업계는 콘텐츠 대상 블록체인의 경우 스팀잇이 보여줬던 한계점을 고려해 대안을 마련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스팀잇의 경우 고래 이용자에 대한 보상이 집중되면서 점점 새로운 창작자가 설 자리가 부족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블록체인이 아직 연결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점 등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역시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2018.06.24 I 이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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