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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약이 무효` 힘잃은 암호화폐…이더리움 `또 연중최저` 추락
- 최근 나흘간 이더리움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뉴욕주가 스테이블 코인 2종에 대해 발행 승인을 내렸고 미국에서 암호화폐업계 이익을 대변할 로비단체가 새롭게 발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좀처럼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특히 된서리를 맞고 있는 이더리움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12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72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약보합권에서 맴돌며 632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부진은 더 심각하다. 이날도 6% 가까이 급락하며 21만원선에 턱걸이하고 있고 코인마켓캡에서도 1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장중 한때 18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는 연초대비 76%나 추락한 것이다.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인 비트불캐피털을 이끌고 있는 조 디패스퀘일 최고경영자(CEO)는 “이더 가격은 암호화폐공개(ICO) 열풍으로 인해 상당부분 부풀려졌다”며 “이더리움을 이용한 ICO가 줄을 이으면서 수요와 공급간 균형이 무너졌던 만큼 이제 ICO가 침체기로 가자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6%까지 올라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쏠림현상이 더 심화하고 있다.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라이트코인 등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운용사인 크립토에셋매니지먼트와 이 회사 대표인 티모시 에네킹에 징계 조치를 내렸다. 이 운용사는 미국내에서 처음으로 당국 규제를 받은 크립토펀드라고 홍보해 왔지만 실제로는 인가 받지 않은 업체였다. 이 때문에 SEC는 영업정지 명령과 20만달러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와 별개로 SEC는 토큰랏과 그 소유주인 레니 쿠겔, 엘리 L. 르윗에 대해서도 중개업체 등록 없이 거래를 중개했다는 혐의로 징계했다. 반면 미 뉴욕주 금융당국인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은 이날 달러화에 연동된 가상화폐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제미니 달러’와 ‘팍소스 스탠더드’ 등 2개의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을 발행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들 스테이블 코인은 뉴욕주에 신탁회사로 등록돼 거래된다. 한편 미국 대표 증권거래소중 하나인 나스닥이 이르면 연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암호화폐 가격 전망을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인데스크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나스닥이 지난해 출범시킨 ‘어낼리틱스 허브’을 이용해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전자월렛을 통한 자금 흐름, 거래소와 소셜미디어로부터 확보된 데이터 등을 이용해 가격을 예측하게 된다. 소셜미디어는 트위터와 스탁트윗츠, 레딧 등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어낼리틱스 허브는 머신러닝과 소셜미디어에서의 자연어 처리(NLP), 기타 대체 데이터 처리 능력을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주요 자산 가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주식과 채권, 외환, 원자재 등 전통 자산 위주로만 서비스를 해왔다. 이 소식통은 암호화폐 가격 예측 서비스는 이르면 올 11월쯤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가격 예측을 제공하는 암호화폐는 500종류에 이를 것이라고도 전했다. 또 미국내 대형 블록체인 펀드와 스타트업, 암호화폐 거래소 등이 미국 의회를 상대로 입법활동을 지원하고 투자자 등에 대한 교육을 전담할 새로운 이익단체를 출범시켰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전자지갑 업체인 코인베이스와 골드만삭스가 투자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를 인수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서클, 암호화폐 전문 운용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 폴리체인캐피탈, 프로토콜랩스 등이 창립멤버로 참여한 블록체인 협회가 공식 발족됐다. 이 단체는 업계 이익을 위해 미 의회내 의원들을 상대로 입법 로비활동을 벌이는 한편 비즈니스 관련 법적 대응과 투자자 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초기에는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암호화폐 거래소의 조세관련 법률과 투자자 신원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등과 관련된 입법 문제를 집중적으로 로비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를 위해 전직 미 상원 보좌관이자 오버스탁닷컴의 블록체인 로비스트인 크리스틴 스미스를 협회 임원으로 영입했다. 스미스는 “그동안 이 업계에서 기본적인 교육 활동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이제 이 주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협회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프로토콜랩스 법률자문위원인 마빈 암모리, 행거의 창업주인 조시 멘델손 등도 협회 임원으로 함께 하기로 했다.
- 라인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암호화폐 '링크' 첫 발행..파괴력 관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드디어 암호화폐 ‘링크(LINK)’ 를 4일 발행했다.링크는 암호화폐 자금조달(ICO)가 아니라 라인과 관련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보상개념으로 주는 컨셉이다. 라인의 웹툰, 음원,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은 지불 수단으로 소액결제나 신용카드 대신 링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라인 주식회사(LINE Corporation, 대표이사 사장: 이데자와 다케시)는 4일, 자사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에서 라인의 범용 암호화폐인 링크(LINK / link.network) 분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링크(LINK)는 기존 암호화폐와 다르게 자금조달목적의 ICO(암호화폐공개)를 진행하지 않고, 라인 생태계 내의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유저 보상(Reward)‘ 개념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링크(LINK)는 향후 출시될 라인의 사용자 보상 기반 콘텐츠 등의 디앱(dApp) 뿐 아니라 콘텐츠, 커머스, 소셜, 게임, 암호화폐 거래소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지불 및 보상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비트박스’는 링크(LINK)를 분배하는 첫 번째 방식으로 9월 4일부터 30일까지 ‘비트박스’ 거래소 이용자 전원에게 자기 거래(Self-dealing)를 제외한 총 거래량 0.1% 상당의 ‘링크(LINK)’를 제공하며, 지급 내역은 계정 내 잔액 탭(Balance tab)에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비트박스’에서 해당 기간 내 무료로 분배되는 링크(LINK)의 한도는 일일 최대 2백만 달러, 계정당 일일 1천 달러 상당이다.링크(LINK)의 가격은 ‘비트박스’ 독점 런칭 후, 시장가격에 의해 형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비트박스’ 내에서 무료로 분배되는 링크(LINK)의 최저가치는 5달러 가량이다. 이와 함께 라인은 9월 20일까지 ‘비트박스’ 이용자들의 모든 거래에 대해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라인은 이를 통해 ‘비트박스’ 거래소를 더욱 활성화하고, 이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고 편리하게 암호화폐를 접할 수 있도록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비트박스’는 보험 및 내부 기술력을 통해, 외부 보안공격으로부터 이용자들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 및 관리하고 있다.◇링크(LINK)는l 개요: 라인 생태계에서 사용 가능한 범용 암호화폐l 홈페이지: link.networkl 명칭: ‘링크(LINK)’, 일본 내에서는 ‘링크 포인트(LINK Point)’l 발행처: 라인 테크 플러스(LINE Tech Plus, 싱가포르 소재)l 발행량: 10억개(유저 보상 8억개, 라인 테크 플러스 예비 비용 2억개)l 발행방식: 라인 서비스 기여자에 대한 보상으로 무상 발행l 단위: 기본 단위는 LINK, 소수점 아래 6자리까지 허용(1,000,000 cony = 1 LINK)l 특성: 링크(LINK) 참여 서비스에서 서비스 구매 및 보상수단으로 활용 가능l 카테고리별 사용 예시1. 콘텐츠: 음악, 동영상, 웹툰 구매 등2. 커머스: 상품 및 서비스 구매, 할인 혜택, 페이백 등3. 소셜: 인앱 서비스 결제, 개인 간 송금 서비스 등4. 게임: 게임 내 아이템 구매, 캐릭터 강화 등5. 거래소: 비트박스 등의 거래소 내 수수료 지불, 수수료 할인, 암호화폐 거래 등◇비트박스는서비스유형: 암호화폐 간 거래(통화 거래 불가)오픈: 2018년 7월 16일이용 가능 지역: 글로벌(일본 및 미국 제외)언어 지원: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15개 언어거래 가능 코인: 30개(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포함)공식 채널:라인 공식 계정: @bitbox텔레그램: @bitbox_official, @bitboxkorean, @bitboxchinese트위터: @bitbox_official페이스북: fb.com/bitbox.official/
- [마감]코스닥,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827선 올라..바이오업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닥 지수가 1% 이상 오르면서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8% 이상 오르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43포인트(1.28%) 오른 827.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819선으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82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 지수가 820선을 올라선 것은 지난 7월16일 이후 두달여만이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높인 지수는 장중 한때 828선까지 오르면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5억원, 88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166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유통이 5%, 비금속이 4% 가량 올랐고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제약, 오락문화, 건설, 제조,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은 크게 상승했다. 컴퓨터서비스, 기계장비, 디지털컨텐츠는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8% 이상 올랐고 CJ ENM(035760) 신라젠(215600)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포스코켐텍(00367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셀트리온제약(068760) 코오롱티슈진(Reg.S)(950160) 컴투스(078340) 휴젤(145020) 파라다이스(034230) 등은 상승마감했다. 반면 나노스(151910) 에이치엘비(028300) 펄어비스(263750) SK머티리얼즈(036490) 등은 내렸다. 개별종목중에는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 삼본정밀전자(11187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EDGC(245620)(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의학연구 및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씨엔에스헬스케어의 주식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기록했고 CJ헬로(037560)는 미디어서비스 업체 딜라이브 인수를 위해 실사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크게 올랐다.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엘비세미콘(061970) 키이스트(054780) 넷마블(251270) 등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4일 대북특사단 방북을 앞두고 남북단일화폐 등 화폐개혁 테마주로 분류된 청호컴넷(012600)도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6억3536만주, 거래대금은 4조2216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72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은 없고 442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법률상담부터 의약품 처방까지"..SK C&C, 생활 속 AI 확산 나선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비혼주의자인 A씨는 생애 처음으로 독립을 결심했다. A씨는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고, 전세계약서를 작성하기 전 법률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해 건축물 대장과 등기부 등본 정보를 비교해봤다. 부동산에서 알아본 대로 별다른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A씨는 법률 AI서비스로 계약서도 작성했다.AI와 접목한 각종 서비스들이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일반인들이 알아두어야 하지만 전문가의 영역인 법률 서비스부터 건강관리 서비스, 미아찾기, 의약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29일 SK(주) C&C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D.N.A(Digital Native Accelerator) 2018’ 행사에서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협력, 개발한 생활 속 AI 디지털 서비스들을 공개했다.SK C&C가 자신있게 선보인 대표적인 서비스는 바로 법률 AI 서비스다. 법무법인 한결과 함께 개발한 법률 AI 서비스는 거래하고자 하는 부동산 주소를 입력하면, 건축물 대장과 등기부 등본 정보를 비교 분석해 권리분석과 부동산 거래시 유의사항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보여준다. 이용자가 부동산 계약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면 임대인과 임차인 요구에 맞는 계약서도 작성해준다.법률 AI 서비스는 현재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이며, 올 하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D.N.A. 2018 행사장에서 법률 A.I를 체험하는 모습. SK C&C 제공AI는 의약품 처방에도 활용된다. SK C&C와 고려대학교의료원이 함께 선보인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환자의 증상에 맞는 항생제를 추천해주고 용량·용법은 물론 부작용과 약제 상호작용까지 알려준다. AI가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최적의 항생제 처방을 도와주는 것이다.의약품 개발에도 유용하다. 의약품을 개발한 뒤 임상실험을 위한 후보물질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만 약 5년.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제조 성분과 체내 안정성 등을 분석해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SK C&C는 이날 블록체인 코인 발행 및 관리 플랫폼도 선보였다.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이 블록체인 코인을 발행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플랫폼화해 누구나 쉽게 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블록체인 코인은 발행자 입장에서는 상품권과 달리 화폐 발행 수수료가 들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이밖에 SK C&C는 얼굴 및 객체인식 API로 구성된 ‘비전 AI’와 △보험사 최초 인공지능 콜센터 ‘AIA ON’ 구축 △인공지능 챗봇 제작 솔루션 ‘에이챗’ △채용담당자의 서류심사 헬퍼가 된 ‘에이치알(HR) 포 리크루트’ 등 상용화된 에이브릴 솔루션 및 서비스도 실사용 환경으로 공개했다.SK C&C는 B2C 서비스 및 솔루션 외에도 AI 플랫폼 ‘에이브릴’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큐인사이트 플러스(AccuInsight+)’,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 제조업 중심 산업현장에 걸맞는 데이터 탐색 및 모델링, 운영 자동화 서비스 ‘스키테일’, 전문가 코칭을 제공하는 ‘디지털 랩스’ 등을 종합 제공해 퍼블릭 클라우드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이기열 SK C&C 디지털 총괄은 “AI 디지털 세상은 IT 기업 중심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산업 플레이어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펼치고 협력할 때 속도를 내게 된다”며 “클라우드는 앞으로 반도체 산업에 버금가는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앞으로 SK C&C는 AWS(아마존웹서비스) 같은 해외 업체들과 경쟁해 세계로 진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기열 SK C&C Digital 총괄이 D.N.A. 2018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SK C&C 제공
- `저가매수+인덱스펀드 효과`에 꿈틀…비트코인 3주만에 7000달러 돌파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도 3주일만에 처음으로 7000달러선을 회복하고 있다. 저가매수세에 주요 기관들의 인덱스펀드 출시 기대까지 가세하는 모습이다. 2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 이상 상승한 785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4% 이상 올라 708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8일 이후 3주일만에 처음으로 7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알트코인도 질주 중이다. 이더리움이 5% 가까이 올라가면서 33만원대 회복까지 노리고 있고 이오스가 11%나 급등하고 있다. 그외에 트론과 퀀텀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2325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인덱스펀드 출시 효과가 투자심리를 일정 부분 살려내고 있다. 이날 미국 자산운용사인 모건크릭캐피털매니지먼트가 디지털자산 인덱스펀드를 출시했다. 주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며 암호화폐를 바스켓 형태로 담아 투자하게 된다. 암호화폐를 오랫동안 신봉해 온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연기금과 가족회사, 기부재단 등 기관투자가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인덱스펀드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펀드는 최소 5만달러 이상 투자가 가능하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건크릭 비트와이즈 디지털자산지수(MCBDAI)를 벤치마크로 활용한다. 또한 독일 금융그룹인 아이코닉홀딩스의 자산운용 자회사인 아이코닉펀드도 올 4분기중에 디지털자산을 기초로 하는 인덱스펀드를 잇달아 출시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몰타에서 출시될 예정으로, 현재 몰타금융서비스청(MFSA)이 상품 승인을 심사하고 있다. 이 펀드는 일부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대학권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세계 최상위 50개 대학 가운데 40%가 넘는 21개 대학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괸 강의를 대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 대학생 10명 가운데 1명꼴로 이미 이 분야 강의를 수강했고 4명중 한명꼴로 앞으로 강의를 듣고 싶어했다. 또 실제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생도 18%에 이르렀다. 미국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산정한 전세계 최상위 50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이들 대학 가운데 42%에 이르는 21개 대학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기술에 관련된 강의를 개설하고 있고 하나 이상의 강의를 개설해두고 있는 대학도 22%에 이르는 11개로 조사됐다. 또 암호학까지 영역을 확대할 경우 전체 대학의 70%가 암호화 관련 강의를 개설해두고 있었다. 대학별로는 미국 스탠퍼드대가 10개로 가장 많은 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코넬대(9개)와 펜실베이니아대(6개), 싱가포르국립대(5개), UC버클리(4개), UCLA, 스위스 쮜리히연방공과대(이하 3개),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뉴욕대, 텍사스대오스틴(이하 2개) 등의 순으로 복수의 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의 관련 강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대학생들은 더 많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강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가 미국내 675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별도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대학생 중 9%가 하나 이상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고 26%는 앞으로 강의를 듣고 싶다고 답했다. 전공자별로는 컴퓨터공학과 엔지니어링 전공자의 34%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사회과학 전공자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7%가 이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18%에 이르는 대학생들은 실제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암호화폐 관련 불법 조사는 부정적인 소식이다. 이날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멕시코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북미증권감독자연합(NASAA)는 “현재 개별 국가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는 암호화폐 투자상품이나 암호화폐공개(ICO)가 200건 이상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몇개월간 조사 결과가 나온 경우도 47건에 이르고 있다. 조사대상도 ICO과정에서 증권형 코인으로 향후 수익을 약속한 불법행위부터 부적절한 투자상품 등록, 부당 투자자 권유까지 다양하다고 NASAA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