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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 창업가 뛰어드는 '스테이블 코인'.."2020년 본격 상용화"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활용이 이른바 차세대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과 함께 탄력을 받는다. 고정된 가치를 바탕으로 우선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부에서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며 확산을 모색해가는 모양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인수한 BK컨소시엄은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내년 2월까지 잔금을 모두 치르고 나면 최대주주 지위가 확정된다.BK컨소시엄은 앞서 빗썸 운영사인 BTC코리아의 5대 주주로 참여하며 협력을 논의해왔다. 투자 업계 안팎에서는 이미 BK컨소시엄의 주요 구성원인 BK메디컬그룹이 2010년대 초반부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고정된 가치로 내부 결제에 우선 활용”김병건 BK그룹 회장. 이데일리DBBK메디컬그룹은 성형외과 전문의인 김병건 회장이 1995년 BK동양성형외과(현 BK성형외과)를 개원하며 시작됐다. 이후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중국, 미국 등지에서 직영 혹은 제휴 형태로 BK성형외과 체인을 비롯해 제약·바이오, 핀테크 사업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공개 암호화폐 투자모집(ICO) 관련 사업체인 ‘ICO플랫폼’도 싱가포르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 작업도 ICO플랫폼이 주도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활용 가능성에 눈을 뜨고 관련 분야에 대해 주목해왔고, BK성형외과 체인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에 대해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아이크라우드코인(ICC코인)’을 선보이기도 했다.ICC코인을 선보일 당시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 회장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Qoo10)’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사업성도 인정받았다. 여기에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성장과 확산을 주도하는 빗썸 인수로 블록체인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는 모습이다.‘스테이블 코인’과 ‘큐텐’이라는 키워드로 연상되는 또 다른 유명한 인물은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티켓몬스터) 창업자인 신현성 의장이 있다. 신 의장은 올해부터 테라(Terra) 프로젝트의 공동창업자로 나서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핀테크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테라 연합(Terra Alliance)에는 티몬을 비롯해 큐텐,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알테아 등 국내·외 10여개 전자상거래 업체가 참여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는 ‘토큰 경제(Token Economy)’로, 블록체인 체계 안에서 토큰(암호화폐)을 바탕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응용서비스(dApp)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수수료 절감 효과에 주요 중앙은행들도 관심스테이블 코인은 말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암호화폐로,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점이 장점이다. 기존 암호화폐가 유가증권처럼 가치의 변동이 생겨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은 것과 달리, 이들은 애초부터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화폐 수단으로 쓰이기 위해 개발됐다.블록체인을 활용해 거래 내역과 보유자 현황 등 주요 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고 거래 체결 소요시간을 줄이는 점은 물론, 가장 큰 장점은 거래 수수료가 낮다는 점이다.신 의장은 “보통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결제 수수료로 2~3% 가량을 부과하는데 비해, 테라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0.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거나 사업자가 재투자할 수 있게 되면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테라 홈페이지이렇게 최근 새로 등장하는 스테이블 코인은 테더(Tether, 코드명 USDT)와 같은 기존 스테이블 코인의 불안정성을 해소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테더의 경우 미국 달러(USD) 1달러당 1코인을 발행하며 비트파이넥스 등 일부 거래소와 손 잡고 거래를 지원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실제 현금보유량보다 더 많이 코인을 발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최근에도 역시 이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해소하지 못해 비트코인 시세의 상승을 불러왔다. 다른 스테이블 코인도 치밀하지 못한 설계로 실제 가치에 대한 의문이 발생하며 소멸됐다.이에 비해 올 하반기 들어 등장하기 시작한 스테이블 코인은 USD를 비롯해 각종 실물자산 시세와 연동하고 수요-공급 원리를 보다 정교하게 적용하며 실제 화폐와 같은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캐셔레스트는 트루USD(TUSD)와 파트너십을 맺고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관련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전자지갑과 결제 단말기(POS) 보급 확대 등으로 오는 2020년부터 암호화폐 기반 결제가 본격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스테이블 코인이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도 디지털 통화 발행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베네수엘라가 처음 시작했고 한국, 일본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 등도 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실제 활용 가능성이 역시 높아지고 있다.
- 블록체인이 네이버와 SKT 없앨까..서비스에 도전하는 사람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블록체인이 네이버(포털)와 SK텔레콤(통신사)을 없애는 시대가 올까. 꿈 같고, 현행법에 비춰보면 이상한 이야기지만 기술적인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블록체인은 가상의 장부이자, 누군가의 행적이 담긴 블록을 여러 사람이 동일하게 갖는 방식으로 중앙집권적인 위치에 있었던 서버의 역할을 없앤다. 기술적인 상상력으로만 보면 블록체인은 구글이나 페이스북·네이버를 통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통신사가 중계하지 않아도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KT, 펀디엑스,카카오의 도전 가시화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인 KT가 블록체인을 통신망에 심어 2019년 초당 거래량 10만 건이 가능한 속도(10만 TPS) 구현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인데 이어 싱가포르 회사인 펀디엑스가 통신사가 필요없는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폰 시제품을 내놨다.국내 2대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자회사(그라운드X)를 통해 초당 거래내역수(TPS)를 1500까지 끌어올린 ‘클레이튼’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였다.KT 블록체인은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과 네트워크의 경계를 허문 일이고, 펀디엑스는 블록체인 스마트폰으로 단말기와 네트워크라는 본질을 바꾸려 한다. 플랫폼 강자 카카오는 선제적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해 탈중앙화와 중앙화를 섞어 거래비용을 줄이려 한다.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은 합의노드(Consensus Node)와 레인저 노드(Ranger Node)를 섞어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KT, 초당 거래량 10만건 도전..콘텐츠와 소비자가 직접 만난다KT가 2019년 말까지 KT블록체인에서 구현하려는 속도는 초당 거래량 10만건(10만TPS)이다. 현재 암호화폐 리플이 1500TPS, 이더리움이 13TPS, 비트코인이 3TPS인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속도다. 서영일 KT 블록체인센터장은 “개별 로그인 없이 인터넷 스스로가 ID기반 인터넷이 되고, 포털 같은 중앙서버가 없이 콘텐츠 제작자들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펀디엑스, 블록체인 기반 ‘엑스폰’으로 통신사 패싱펀디엑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엑스블록체인 서밋’(X Blockchain Summit) 행사에서 공개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엑스폰’과 블록체인 생태계 ‘펑션 엑스’(Function X)를 공개했다.엑스폰은 기존 통신사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한 전화통화와 메시지 전송,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하나의 노드가 되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잭 치아 펀디엑스 대표는 “기존 유심칩을 장착해 일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유저끼리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서버 관리자나 통신사 등이 특정 지역의 통화를 강제로 막을 수 없다”며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도 중요하나 실용화를 높이려면 하드웨어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는게 우리의 관점”이라고 강조했다.◇IT경계 허무는 블록체인…법·제도 갈등 ‘예고’이처럼 블록체인은 통신사 입장에선 플랫폼으로 쉽게 나가는 방식이 되고, 단말기나 인터넷 기업 입장에선 통신 영역을 뒤흔들 수 있으며, 스타트업들은 본질에 집중해 좋은서비스를 내놓으면 기존의 강자들을 물리칠 수 있다. 블록체인이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단말기)’라는 IT 가치사슬을 뒤흔들 기술혁명이고, 아직 데이터 처리속도가 늦지만 데이터 고속도로인 클라우드보다 블록체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도 상당하다.김열매 김열매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록체인은 기술적인 측면과 시장만 보면 최근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비교해 성장 속도도 느리고 효용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디지털 생태계가 커지면 커질수록 데이터는 블록체인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업계 전문가는 “2006년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VoIP) 사업자인 스카이프가 국내에서 정식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가입자를 모집해 전기통신사업법상 별정통신사업자 등록의무 위반이라는 논란이 있었는데 지금은 소비자들이 맘대로 VoIP를 활용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물리적인 통신망은 영원히 필요하겠지만 미래에도 통신사, 포털, 단말기 회사가 분리된 채 지금처럼 각각의 사업만 하게 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밝혔다.
- 블록체인·암호화폐 육성 앞장서는 세계 국회의원들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기존 법 체계와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법제화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다만 인터넷에 이어 다시금 우리에게 기회로 온 이 기술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입법가들이 할 일도 많습니다.”세계 각국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법제화를 두고 입법부 차원의 국제적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우리 국회 주관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11일 국회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콘퍼런스(GBPC) 2018’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5개국 입법가들은 “신중하게 접근하되 육성과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日 “해킹에도 진흥 계속” 대만 “여야 초월 위원회 운영”1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콘퍼런스(GPBC) 2018’에서 참가자들이 각 국가별 블록체인 관련 법제 동향을 소개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준형 스트리미 대표, 칼레 팔링 에스토니아 국회의원, 김병관 국회의원, 나카타니 카즈마 일본 중의원, 마츠다이라 코이치 일본 중의원, 산드라 로 GBBC 대표, 정병국 국회의원, 올리-폴리카 파르비아이넨 핀란드 국회의원, 제이슨 수 대만 국회의원, 김세연 국회의원. 사진=이재운기자일본 중의회의 나카타니 카즈마 의원과 마츠다이라 코이치 의원은 일본이 올해 코인체크 등 비허가 거래소에서 발생한 암호화폐 해킹 유출 사태로 인한 우려 속에서도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을 이어가는 기조를 소개했다.나카타니 의원은 “정부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지침에서 블록체인은 원래 빠져있었지만 경제산업성 장관에게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어필해 규제와 지원책이 마련됐다”며 “(코인체크 해킹 등으로)시장상황이 어려워지긴 했으나, 가상통화(암호화폐)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스타트업·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발행 준비 상황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나카타니 의원은 “일본은행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구현이 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았다”며 “다만 아직 일본 국민들이 기존 현금을 사용하는 ‘현금주의’ 성향이 높아 디지털 통화에 대한 수요가 낮고, 보안 문제도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아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마츠다이라 의원은 “2017년 4월 자금결제법 개정으로 세계적으로 굉장히 빠른 시기에 ICO 관련 기반을 마련했다”며 “일본인 대상 공개 암호화폐 투자 모집(ICO)을 할 경우 관련 면허 자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블록체인 관련 법·규제가 현재는 명확히 있지 않고, 기존 법 체계와도 모순이나 충돌이 있을 수 있다”며 “노드(네트워크 참여자)가 전 세계에 흩어져있어 어디가 준거국가인지 등 논의해나가야 할 문제가 많지만 장래에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대만의 제이슨 수 국회의원은 대만의 ‘핀테크 샌드박스’ 법률을 소개하며 “대만은 블록체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로, 법에서 안 된다고 하지만 않았으면 다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야를 넘어 초당적인 위원회를 지난 5월 구성해 운영하며 민관협력과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유럽도 암호화폐 활용-세금 부과 방안까지 마련유럽 국가의 주요 입법가들도 역시 ‘규제는 합리적으로, 육성과 진흥은 확실하게’ 하는 기조를 소개했다. 유럽연합(EU)에 블록체인 관련 법안 마련을 주도한 칼레 팔링 에스토니아 국회의원은 “에스토니아는 국민 1인당 ICO가 가장 많이 진행되는 나라”라며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과 규제 샌드박스 관련 논의도 많이 진행했다”고 밝혔다.또 2010년부터 블록체인 관련 규정을 만들고 헬스케어 시스템 등 민간과 공공을 넘나들며 블록체인을 적용한 사례를 언급하며 “전자영주권과 더불어 가상의 커뮤니티(e-community)에서 활용 가능한 암호화폐 ‘에스트코인’을 통해 자유로운 거래와 신원 인증 등을 구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올리포이카 파르비아이넨 핀란드 국회의원은 “핀란드에서는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규제들이 생기기 전에 이미 여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EU가 세운 블록체인 관련 지침과 법안을 고려해 핀란드 내 관련 법안을 만들며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 부과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뿐 아니라 은행들도 연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블록체인이 육성 지원 대상에서 높은 순위에 있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지금보다 높은 우선순위를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우리나라 국내 상황에 대해 국회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블록체인 관련 입법은 아직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되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 국회를 통과한 산업특구법 등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는 블록체인 신산업 육성의 길을 열었다”며 “블록체인 특구의 경우 제주도와 인천 영종도·송도 등이 이야기가 있는데 내년 4월이면 시행령을 만들어 육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참여자들은 입법가들 사이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을 위한 글로벌 협의체를 결성하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업을 이어나가기로 했다.행사에서는 이 밖에도 주승용 국회 부의장(바른미래당)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노웅래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장(이상 더불어민주당), 정병국·김세연 의원(이상 자유한국당) 등이 참석해 축사를 남겼다.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의 이준행 대표와 쉴라 워렌 세계경제포럼 블록체인사업 총괄, 산드라 로 GBBC 대표 등도 강연자로 나섰다.
- 카카오 그라운드X,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클레이튼 BI클레이튼 홈페이지카카오(035720)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회사 그라운드X(대표 한재선)가 자체 개발한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테스트넷을 파트너 대상으로 오픈하고, 클레이튼의 기술 구조와 지향점을 담고 있는 포지션 페이퍼(Position Paper)를 홈페이지에 최초 공개한다.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술에 친숙하지 않은 일반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고 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이 갖고 있는 이용자 경험(UX)의 한계점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토큰을 보관하기 위한 암호화폐 지갑 설치, 지갑을 사용하기 위한 개인키 관리 등 이용자 입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진입장벽으로 느껴지는 불편한 경험들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거래 성사 시간 1초 안팎 단축클레이튼은 대규모 이용자 대상의 디앱(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이 운영될 수 있도록 속도와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비트코인이 한시간, 이더리움이 수분 걸리는 거래(Transaction) 성사 시간을 1초 안팎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고, 초당 거래내역수(TPS)를 1,500까지 끌어올린 것. 클레이튼은 합의가 필요한 작업은 책임감이 강한 서비스 사업자들로 이루어진 합의 노드(Consensus Node)에서 처리하고, 합의가 필요 없는 읽기 요청 등의 작업은 레인저 노드(Ranger Node)가 담당하게 함으로써 합의 노드의 작업을 줄여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툴킷(Tool-kit) 과 튜토리얼(Tutorial)을 함께 선보여 개발자들이 쉽게 클레이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툴킷에는 ▲클레이튼 위에서 생성된 토큰들의 안전한 보관, 전송을 지원하는 ‘클레이튼 월렛(Klaytn Wallet)’, ▲블록 생성, 거래 정보 등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클레이튼스코프(Klaytnscope)’, ▲블록체인 관련 보상 기반의 지식 공유 플랫폼 ‘블라스크(BLASQ)’ 등이 포함되어 있다. 블라스크에서 블록체인 관련 질의/응답 활동시 토큰이 보상으로 주어진다.그라운드X는 블라스크를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협업을 하고 클레이튼 및 블록체인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각 서비스의 운영 데이터가 이용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클레이튼 월렛과 클레이튼스코프도 점차 고도화 시킬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신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툴킷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대규모 이용자 대상의 디앱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클레이튼을 이용하여 안전하고 투명하게 데이터를 처리하고,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유용한 데이터들을 손쉽게 추출하고 정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테스트넷 사용 원하는 개발자나 기업은 홈페이지 통해 신청 가능…내년 1분기 메인넷 오픈클레이튼이라는 플랫폼 이름은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연구하는 플레이 그라운드(Playground)가 되겠다는 의미의 사명 그라운드X에서 도출한 것으로, 땅(Ground)의 주요 구성 요소인 찰흙(Clay)과 돌(Stone)의 합성어다. 클레이튼에서 활용될 토큰의 이름은 ‘클레이(Klay)’다. 이번에 공개된 클레이튼 테스트넷 버전의 명칭은 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은 아스펜(Aspen)으로, 향후 업데이트가 이뤄질 때마다 나무의 이름으로 버전이 명명된다.클레이튼의 테스트넷은 현재 한국과 전세계의 제한된 파트너(10여곳 이상)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 헬스케어, 웹툰/웹소설, 스트리밍서비스, 금융, 디지털 광고,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로 파트너사가 구성되어 있다. 클레이튼의 테스트넷을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개발자는 홈페이지(https://klaytn.com)를 통해 신청하면 내부 심사를 통해 제공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그라운드X는 우선 파트너 대상으로 테스트넷을 시범 운영한 뒤 일반 대중들에게 소스 코드를 공개하는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메인넷을 정식으로 오픈한다는 방침이다.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위해서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등장해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이용자, 기업, 개발자 친화적인 UX 로 클레이튼을 개발했고, 파트너들과 완성도있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라운드X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클레이튼 테스트넷을 최초로 소개하는 밋업(meet-up) 행사를 연다. 참여 대상은 10월 2주차에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블록체인 위크(SFBW)’에 참석하는 블록체인 개발자 및 서비스 기업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고,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라운드X는 함께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사업 직군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