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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증권거래세 0.1%로 증시 살리기 본격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증권거래세 0.1%로 증시 살리기 본격화 -자율주행차 ‘시스템도 운전자’..보험가입 길 열려 -얼마나 쌓였는지도 모른 채 사라지는 항공 마일리지 -미세먼지 줄이려 공공부문 경유차 퇴출 △줌인&-Zoom人 우리금융 회장 내정된 손태승 행장 -경유차 인센티브제 폐지 車 업계 ‘脫 디젤’ 가속화 △베일 벗은 삼성전자 폴더블폰 -펼치면 7.3인치, 접으면 4.6인치..2018 SDC서 ‘갤럭시F’ 시제품·UX 공개 -빅스비+스마트싱스..TV 켜고 끄고, 車 시동까지 -누구나 인공지능 앱 개발..‘빅스비 캡슐’로 AI 생태계 조성 △신산업 선제적 규제혁파 나선 정부 -자율차 상용화 전 운전자·보험자격 미리 정비..‘규제개혁路’ 깐다 -“업계 요구 반영 반가워..현대차, 2021년 레벨4 수준 개발” -‘선제적 규제혁파’ 다음 타자는 수소차·드론·에너지신산업 △소비자 외면하는 항공사 마일리지-보너스 항공권 끊기 ‘하늘의 별따기’..상품 살 땐 ‘바가지’ 일쑤 -마일리지는 소비재 재산..양도·상속할 수 있어야 -호텔·쇼핑몰로 사용처 늘리고..상담소 신설해 사용 안내 강화 △정치 -새만금서 태양광 띄운 文, 이번엔 포항행..“경북, 신북방젇책 거점 육성” -KAI, 공군훈련기 3대 추가 수출 등 인도네시아서 1000억원 계약 ‘쾌거’ -트럼프 “北 호응 있어야 제재 해제”..협상 문은 열어나 -文 정부 ‘J노믹스’에 맞불..한국당 성장담론은 ‘I노믹스’△경제 -한근 “가계부채 지속 증가”..11월 금리인상 암시 -당정 “쌀 목표가 19만6000원” -[현장에서] 韓銀 잠재성장률 발표 정례화하라 -美 선거 끝나자 감산 나서는 산유국..기름값 오르나 △금융 -증자 실패, 최대주주 제재..위기의 MG손보 -이동걸 “GM노사·산은 3자 대화하자” -윤석헌 “불법 사금융 더는 발 못붙이게 할 것” -“수협, 공적자금 상환방식 불리..법인세 감면해야”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이명식 한국신용카드학회 회장 -밑도 끝도 없이 1조 줄이라는..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정책은 포퓰리즘 △미래기술 -방대한 디지털 자료 수집해 머신러닝..역사 유추하고 범죄 예측하죠 -개인별 빅데이터로 맞춤생산 가능해져 △산업&기업 -“中, 위협 아닌 기회의 땅”..상하이로 날아간 구자열 -현대무벡스 층간 이동 가능한 로봇택배 서비스 -제네시스 EQ900, 이름·얼굴 확 달라졌네 -최정우 ‘2차전지 소재에 미래 달려’ 개혁 첫 행보로 포스코컴텍 찾아 -LG, AI·빅데이터로 스마트 워크 가속화 △중소기업·바이오 -3D프린팅으로 환자 장기 모형 ‘뚝딱’..생명연장 꿈 추구 -‘벤처 성공 노하우 배우러 부산으로 오이소’ -‘라이프스타일 체험하세요’..락앤락, 신개념 매장 1호점 오픈 △IR라운지 -독자 개발 혈액제제·백신 50여개국 수출..글로벌 바이오기업 날갯짓 △증권&마켓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中 수출로 ‘용틀임’ -美 중간선거 결과에 코스피 환호 “△증권 -”증권거래세 낮추면 투자심리 개선, 시장 유동성 늘어날 것“ -‘잔인한 10월’에..사학연금 올들어 수익률 -1.74% -中 CERCG에 투자한 1600억 떼일라..증권가 ‘긴장의 하루’ △스포츠 -넘치는 좌완FA..잦은 부상 이력..신인 지명권 보상 -홀인원은 역시 바늘구멍 -2부투어 상금 20·21위 격차..KLPGA 출전티켓 놓고 희비 -미국 입성 정찬성 ”상대 바뀌었지만 이긴다는 사실은 안 바뀔 것“ △사람&나눔 -우리는 스토리에 투자..韓 ‘킹덤’ 성공 확신 -女 인권 보호 앞장..이명숙 변호사 ‘여성선도상’ 수상 ”국립극장, 남북 공연예술 교류 허브役 해야“ △부동산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에도 ‘내 갈길 간다’ 강남권 ‘대장주’ 올림픽아파트 ‘잰걸음’ -14개월 만에..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멈췄다 -오피스텔도 ‘IoT 시스템’ 적용 바람 △사회 -신속·전문성이 생명..‘특허변론절차’로 기술 침해 여부 빠르게 가려 -수능시험 도중 지진 발생 대비..사상 첫 ‘예비문항’ 만든다 -法 ‘양승태 사버봉단’ 특별재판부 설치 반대 -개인용 PC 6000대 해킹해 가상화폐 꿀꺽 -가을산불 절반은 ‘등산객 실수’
-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리대응법 추진..평가는 반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열린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핀테크연합회(의장 홍준영)가 공동 주최한 ‘블록체인 초강국의 길·아젠다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오른쪽부터 이상민 의원, 노웅래 과방위원장(가운데),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다.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할 수 있을까. 이 해묵은 논쟁이 블록체인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 입장 변화 속에서도 감지되고 있다.엄밀히 말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하자는 쪽은 기술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기 보다는 분리 대응하자는 취지이고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쪽은 프라이빗 블록체인뿐 아니라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한 제도화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쪽이다.‘퍼블릭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지향하기 때문에 모든 참여자가 읽기, 쓰기, 합의 같은 권한을 가진다. 그래서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한 암호화폐가 필요하다. 그래야 생태계 안에서 가치를 저장하고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반면,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중앙 기관이 허가한 참여자만 네트워크 구성에 참여한다. 구성원에 따라 사용 가능한 권한을 지정할 수 있어 속도가 빠르다.◇이상민 의원-핀테크연합회, 독자적인 블록체인 육성법 추진8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는 암호화폐를 둘러싼 사기와 투기 행위가 심각해 암호화폐 없이 돌아가는 블록체인(정확히 말해 프라이빗 블록체인)산업도 죽이고 있으니, 둘을 ‘분리해 대응’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핀테크연합회(의장 홍준영)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비하는 ‘(가칭)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육성법’은 금융위원회가 관할하는 암호화폐 자금조달(ICO) 법제화 문제와 블록체인 육성을 떼 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육성법을만들자는 것이다. 이 법에는 △블록체인 인프라 및 유니콘 샌드박스(테스트베드), 인재육성, 기술 고도화 및 국산화 지원, 메인넷(독자 네트워크)·디지털화폐에 대한 가치평가툴 개발, 해킹이나 먹튀 방지 FDS연결 기술 개발 등이 담긴다. 홍준영 한국핀테크연합회 의장은 “정부가 ICO를 규제하니 IEO, STO 같은 뱀파이어들이 나온다”며 “암호화폐 거래나 채굴, 발행은 (금융위 소관)규제법으로 해결하고, 기술적 증진의 영역은 별도의 특별법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ICO(Initial Coin Offering)는 특정 프로젝트가 코인을 발행한 뒤 잠재 투자자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받는 반면, IEO(Initial Exchange Offering)는 발행된 코인을 제휴 거래소에 보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STO(Security Token offering)는 주식과 비슷한 것으로, 토큰 발행사의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의미한다. 사용자는 보유한 STP의 개수에 따라 토큰 발행사가 창출한 이윤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받거나 발행사의 경영권의 일부를 가질 수 있다.이상민 의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산업이 우리나라 미래먹거리가 될 것임을 확신하지만 가상화폐의 투기성 때문에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상화폐와는 분리하여 순수한 블록체인 기술의 글로벌 리더쉽을 확보하고 세계 각국에 앞서서 기술 산업적 선점을 위하며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재정적 지원을 하는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진흥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리대응 방안(출처: 한국핀테크연합회 홍준영 의장)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핀테크연합회가 논의한 ‘가칭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진흥법’ 모습(출처 홍준영 한국핀테크연합회 의장)◇일단 블록체인 산업 키우는 법 필요이런 주장에 대해 한호현 경희대 교수와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적극 찬성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안찬식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나 공경식 나무플래닛 대표등은 육성법이 자칫 규제법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육성법과 별개로) 암호화폐를 둘러싼 법제화도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한호현 경희대 교수는 “가상화폐(암호화폐)가 없는 블록체인도 가능하다. 왜 악용을 방치하는지 모르겠다”며 기술적 분리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다.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암호화폐는 글로벌 표준이 나오는 등 기술쪽에서 시장 확산 속도를 확인해야 한다‘며 ”의도적으로 분리 대응쪽으로 가는 게 낫다. 당장은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시중의 펀딩을 받게 하고 나중에 코인 펀딩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진흥법 기본법 수준으로 해야..암호화폐 제도화 필요 의견도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는 기술적으로 분리될 수 없지만 정책적으로는 분리 대응하는 게 산업발전에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다만, 게임육성법이 그랬듯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법들은 진흥법으로 만들어져도 어느 순간 규제법이 되는 만큼 진흥법은 기본법 수준으로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고,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해선 암호화폐를 둘러싼 제도화 역시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안찬식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기술적으로는 분리하기 어렵지만 정책과 규범에선 분리 대응해야 한다”며 “전자상거래의 기반은 전자서명이나 법령은 서명 따로, 상거래 따로 만들었다”고 상기했다.안 변호사는 “몰타는 최근 암호화폐 ICO 규제법안과 블록체인 육성법(분산원장 관련법)을 분리했다. 진흥법도 너무 세세하면 게임진흥법처럼 규제법이 된다. 원칙이 반영된 기본법 형태가 됐으면 한다”며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여러 가이드라인이 나오니 이를 기존 법안(자본시장법 등)에 일부 반영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공경식 나무플래닛 대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같냐, 다르냐는 칼로 물 베기”라면서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는 법규가 따로 필요 없고 우선 시작하게 하면 된다. 가상화폐 유통과 발행 시 발생하는 사회적인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연동체가 필요하고 여기서 구체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살아난 투자심리에 들뜬 암호화폐…이더리움·리플 `2위 각축전`
- 최근 나흘간 리플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오랜만에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비트코인의 강력한 지지력, 살아난 투자심리 등을 업고 매수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리플코인(XRP)이 급등세를 보이며 이더리움과 시가총액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7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5% 상승한 723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0.3% 올라 6440달러선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완연한 반등국면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지난 9월 고점이던 7400달러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 아울러 그 이전에 지난 2015년 10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강한 지지선이었다가 현재 저항선이 되고 있는 50일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가 관건이다. 현재 50일선은 6645달러 근방에 있다.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미국 대형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 포지션은 2만1434계약으로, 최근 8일간 33%나 급감했다. 특히 이는 지난 8월5일 이후 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 포지션은 2만4410계약으로, 최근 3주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매수 포지션이 매도보다 많아진 것도 지난 9월말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현재 시장 전체 포지션 가운데 53%는 매수, 47%는 매도쪽에 치우쳐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매도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여간 140달러 이내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연말에 강세를 보이는 계절성을 나타냈다는 점도 매도보다는 매수를 촉발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해를 제외하고는 11월과 12월에 항상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아울러 알트코인들도 강세다. 이더리움이 5% 가까이 올라 24만원대를 회복했고 리플은 10% 이상 급등하면서 610원대로 올라섰다. 비트코인 캐시도 12% 이상 치솟는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이날 리플 가격이 장중 한때 14% 이상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에서 일시적으로 이더리움을 앞질러 2위에 올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장중 한때 시총이 225억달러를 기록하며 220억달러였던 이더리움을 앞섰다. 이는 지난달초 이후 한 달여만에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올들어서만 84%나 급락하면서 1400달러에서 210달러대로 주저 앉은 반면 리플은 올초 3.7달러대에서 9월 0.2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0.5달러를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리플의 상대적 강세는 XRP를 활용하는 리플 랩스의 플랫폼인 ‘엑스래피드(xRapid)’가 침체에서 벗어나 제도권 금융사들로 침투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중 국제은행간 통신협회(SWIFT)가 업데이트에 나서면서 많은 은행들이 리플쪽으로 옮겨올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실제 리플은 지난달초 암호화폐를 통해 국경간(국가와 국가 사이의) 송금과 지급결제를 더 저렴하고 더 신속하게 처리하는 서비스를 최초로 제도권 금융사들과 상용화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리플은 XRP를 활용함으로써 불과 몇 분 내에 국가간 송금이나 결제 거래를 완료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엑스래피드 플랫폼을 결제서비스업체인 머큐리FX와 쿠알릭스(Cuallix), 협동조합인 캐털리스트 코퍼리트 페더럴 크레딧유니언 등 3곳과 최초로 상업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또 전날에는 국경간 송금서비스인 센드프렌드(SendFriend) 역시 엑스래피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턴 유니온과 머니그램에 이어 주요 송금업체들이 리플 진영에 참여한 셈이다. 이같은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리플 랩스는 올 연말까지 두바이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동지역으로 거점으로 국경간 지급결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3곳, 쿠웨이트 2곳, 바레인과 오만 1곳, 아랍에미리트 두 어곳 등의 은행과 사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딜립 라오 리플 글로벌 인프라혁신부문 대표가 지난주 밝힌 바 있다. 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 9월 한 인터뷰에서 “내년말이 되면 XRP를 활용하는 은행들의 숫자가 10여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한 바 있다. 아울러 세계적인 암호화폐 채굴 및 기술 벤처기업인 비트퓨리(Bitfury)가 8000만달러(원화 약 899억6000만원)에 이르는 투자자금을 조달한 가운데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와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가 출자한 유럽 벤처펀드 등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퓨리가 8000만달러 펀딩에 성공했고 이 투자에 유럽계 투자펀드인 코렐리아 캐피털(Korelya Capital)이 참여했다. 코렐리아 캐피털은 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과 유럽 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쉬(Antoine Dresch)가 설립한 유럽 투자펀드로, 유럽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네이버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도 출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도 투자에 참여했고, 리언그룹과 알맷그룹 등 유럽 기업들도 참여했다. 반면 애플이 자체 팟캐스트에서 투자부문 4위에 올라있던 인기 암호화폐 투자관련 방송인 ‘오프 더 체인’을 폐쇄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제작진측은 사전에 애플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은 바 없고 폐쇄된 이유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 [르포]1년만에 `크립토 천국`으로 환골탈태…경제활력 살려낸 몰타
- 몰타 전경 (사진=몰타 관광청)[발레타(몰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몰타는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DLT) 분야에 있어서 기회의 땅입니다” 전 세계 수 천명에 이르는 정·관계 인사와 기업인, 미디어가 한데 모인 `2018 몰타 블록체인 서밋(Malta Blockchain Summit)` 첫 날인 지난 1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 나선 조셉 무스캣 몰타 총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몰타의 매력을 또 한번 만천하에 알렸다. 특히 이날은 몰타 정부와 현지 법조계, 블록체인업계가 한마음으로 추진해 지난 7월 의회 통과를 이뤄냈던 이른바 `3대 크립토 법안(crypto bill)`이 공식 발효된 기념적인 날이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관장하는 주무부처인 몰타디지털혁신청(MDIA)을 신설하는 법안은 의회 통과 직후 곧바로 발효된 반면 가상금융자산법(VFA)과 혁신기술 보급 및 서비스법(ITAS)은 석 달간의 유예기간을 둔 뒤 이날부터 실시됐다. 이로써 국토면적이 316제곱킬로미터로 전세계 185위, 인구가 42만5000여명으로 175위에 불과한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인 몰타는 명실공히 `블록체인 아일랜드(Blockchain Island)`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사실 몰타는 전통적으로 외국기업들이 투자를 선호하는 국가중 하나였다. 몰타 정부는 스스로를 `조세회피처(tax haven)`가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기업들이 내는 세율은 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세법상 몰타의 명목 법인세율은 35%에 이르지만 납부한 세액에 대해 각종 환급 형태로 되돌려주는 혜택을 많아 기업들이 실제 부담하는 실질실효 법인세율은 5.3%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평균 22%에 이르는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이 덕에 최근 글로벌 컨설팅사인 언스트앤영(EY)이 외국인 직접투자(FDI) 매력도 조사에서 74%의 기업들이 몰타에 대해 “투자하기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 중 88%가 “법인세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그렇다고해서 몰타가 오래전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는 아니었다. 지난 2004년 가입한 EU 기준에 맞춰 크립토 분야에 보수적으로 대응했고 작년말, 올초까지도 관련 스타트업들은 몰타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는데에도 어려움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스위스 주크(Zug)와 지브롤터 등이 적극적으로 크립토 스타트업들을 유치하는 정책을 펴자 몰타도 전향적인 규제 완화에 나섰다. 이달부터 시행된 3대 크립토 법안이 그 결실이다.특히 사회적 재화를 만들기 위해 자금을 모금한다는 명목으로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세운 재단(foundation)을 비영리단체로 포함시켜 증권법 규제를 빗겨간 스위스 주크와 달리 몰타는 정공법을 택했다.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을 실질적 경제계약으로 인정하고 탈중앙 자율조직(DAO)을 법인체로 수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크립토 3대 법안에 담겼다. 이를 토대로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공개(ICO)를 제도화해 규제하기 위해 ICO 프로젝트의 모든 내용을 백서에 담도록 하고 조달한 자금내역 등 재무제표를 투명하게 공시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암호화폐와 무관하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등록과 인가를 명문화했다. 아울러 현행 금융당국인 몰타금융감독청(MFSA)와 별개인 MDIA라는 부처를 신설, 스타트업들의 스마트계약과 DAO 코드를 직접 감사하고 요건이 충족되는 기업에게는 기술협정법인으로 인증하는 증서를 부여하도록 했다. 이 3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데 산파 역할을 했던 이안 가우치 어플렉시온 얼라이언스 파트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몰타는 VFA를 통해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라이선스를 받도록 의무화하되 블록체인 기술만을 이용하는 서비스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몰타의 노력은 크립토 법안 통과와 시행 이전부터 결실을 보고 있다.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와 오케이엑스(OkEX)가 영업거점을 몰타로 옮기고 있고 블록체인 기반 모금 플랫폼인 노이펀드(Neufund)도 본사를 이전했다. 미국 제미니가 몰타법인을 설립하기로 했고 국내 코인원 거래소도 몰타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거래소인 씨젝스(CGEX)를 오픈했다. 가장 최근에는 ZBX 거래소가 본사를 옮겨왔다. 얼마 전 모건스탠리 설문에서도 몰타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입지를 선호하는 1위로 선정됐다. 가우치 파트너도 현재 몰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업은 100여개에 불과하지만 “이제 법안들이 발효된 만큼 신규 사업자들의 인가 신청이 시작됐고 앞으로 관련 기업이 1000곳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2018 몰타 블록체인 서밋`에서 기조연설 하는 무스캣 몰타 총리이런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몰타 실물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몰타는 지난해 6.7%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5.4%라는 높은 성장을 이뤘다. 이는 EU 회원국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내년 글로벌 경제가 둔화국면으로 가는 상황에서도 5.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몰타 정부는 점치고 있다. 실업률도 3.8%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스캣 총리는 “몰타는 EU 국가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DLT와 암호화폐로 인해 이제 앞으로 더 큰 기회의 바다가 우리 경제를 맞이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씨앗이 여기 몰타의 비옥한 토양 위에 뿌려졌고 이제 그 씨가 스스로 자라도록 돕기 위해 우리가 물을 주기 시작했다”며 “적당한 때에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도 했다.전 세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인사들을 불러 모으는 행사들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몰타 정부가 주최했던 `2018 블록체인 델타 서밋`이 2000여명의 참가자를 불러 모았고 이번 `몰타 블록체인 서밋` 역시 최대 3000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서밋 주최측 인사로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졌던 데니스 에이보린은 “많게는 3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고 부스를 설치한 기업이 250여곳, 연사가 100여명, 취재한 미디어가 5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매년 행사가 열릴 것이 확실시 되며 내년에는 더 성대해지지 않을까 한다”고도 했다. 이날 프레스룸에서 만난 이번 서밋의 주최자인 임만 풀리스 대표도 향후 몰타에서의 크립토 생태계 확대를 점치고 있다. 그는 “정부 지원 덕에 몰타에 블록체인 기업들이 번창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많은 기업들은 몰타가 가진 규제 확실성을 반기고 있다”며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 등 세계적 거래소들이 이전을 마친 뒤에는 기존 산업계와 함께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도 몰타가 강점을 가진 레저·여행과 부동산, 게임, 엔터테인먼트분야의 블록체인 업체들이 몰타로 이전하면서 산업 생태계를 더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갈 길도 멀다. 풀리스 대표는 “앞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정부 지원이나 법적 체계, 각종 인프라 등이 좀더 갖춰져야만 몰타가 최적의 생태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효율적인 인프라와 세금 체계, 금융 인센티브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행스럽게도 몰타 내에서도 정부뿐 아니라 업계까지도 이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칠리즈 블록체인 캠퍼스내 칠리즈 업무 공간일단 현지 기업들의 노력이 크립토 산업 생태계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칠리즈(ChiliZ)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알렉산더 드레이푸스 최고경영자(CEO)는 발레타 시내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칠리즈 블록체인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몰타 현지에도 한 두 곳 정도 공유업무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칠리즈 캠퍼스처럼 크립토 업체들만 한 건물 내에 모으는 형태는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다. 칠리즈는 이미 입주를 마쳤고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 국내 메인넷 플랫폼업체인 플레타(Fleta) 등도 조만간 입주할 계획이다. 이 캠퍼스 오픈식에 참석했던 실리오 셈브리 몰타 금융서비스·디지털경제·혁신부 차관은 “이 곳은 혁신의 허브가 될 뿐 아니라 블록체인 아일랜드를 지지하고 몰타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공감대를 가진 기업들을 하나로 규합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몰타 정부와 공공부문, 학계 등에서도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당장 몰타 정부는 몰타로 이전하거나 새로 창업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금융권과 매칭으로 10년간 3%에 이르는 저리 대출을 22만달러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몰타증권거래소도 블록체인위원회라는 조직을 꾸린데 이어 `몰타증권거래소 블록체인 컨소시엄`도 곧 출범하기로 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씽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핀테크 액셀러레이터`라는 프로그램도 출범할 계획이다. 몰타대학도 블록체인 학위 개설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고 향후 전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전문대학 설립까지 고려하고 있다.자본시장 전문가로 일하다 지난 9월 바이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스카웃된 웨이 저우(Wei Zhou)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몰타에서는 글로벌 컨퍼런스가 잇달아 열리고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활동하면서 교류하기 좋다”며 “특히 몰타는 전세계 최초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합법화해 규제하는 국가일 정도로 크립토 분야에 우호적이라 크립토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투자하는데 있어서도 법적·제도적으로 불확실성이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전하면서도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국가는 지역이나 문화가 어떻든지 간에 훌륭한 인재와 기술, 자본을 불러 들일 수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투오페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OEX' 상장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빅데이터 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오투오페이(O2OPay)’가 오는 11일 세계 유명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OEX에 상장한다고 발표했다.OEX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로 기술 지표, 제품 라인, 안전 제어 시스템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운영/기술팀을 갖춘 선두기업이다. 현재 해외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 캡에 등록된 2,000여 개 암호화폐 중 거래량 기준 상위권(20위 내)에 랭크돼 있다.세계 50여 개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및 파생 상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블록체인 특별공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투오페이는 첫 상장을 기념해 상장일에 맞춰 O2O 보너스를 지급하는 조건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오투오페이 최고경영자는 “오투오페이가 세계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인 OEX와 상장 계약을 체결한 것은 우리의 기술력이 입증됐다는 의미”라며 “OEX와의 다양한 기술 협약으로 무한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번 상장을 시작으로 내달 중순경 한국거래소, 홍콩거래소에 추가 상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오투오페이는 지난 2월 창립 이래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시작으로 O2O 플랫폼 서비스, O2O Pre/ICO 진행,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한국 PG(Payment Gateway) 라이선스 취득, 암호화폐 유통 서비스 특허 출원 등 상장을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오투오페이는 O2O(Online to Offline) 환경에서 사용자 위치 기반의 데이터 제공에 따른 보상과 온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갖춘 플랫폼을 개발, 여기에 서비스 마케팅이 더해진 오투오월렛(O2OWallet) 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오투오월렛은 오투오페이의 비즈니스 핵심이 되는 Big Data, Total Easy Payment, Location Based Platform의 총 집합체로 다양한 리워드를 통해 고객과 파트너사 모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리워드는 포인트로 얻을 수 있고, 포인트를 얻는 방법은 킬링타임용 설문 참여와 광고 시청, 디바이스 센서 데이터 제공 등이 있다. 오투오월렛에서 획득한 포인트는 오투오페이 암호화폐인 O2O토큰(Token)으로 전환, 기존의 암호화폐나 전자화폐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오투오페이 관계자는 “오투오월렛(O2OWallet)은 타겟광고 기능이 있는 고속무선충전기 ‘O2O레이저(razer)’와의 연동이 가능하게 개발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상품 구매 서비스 툴이 장착된 리워드 확장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비전인 ‘Better life’ 실현을 위해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고도화된 O2O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오투오페이의 첫 번째 서비스, 오투오월렛 앱은 오는 12월 말 안드로이드 마켓,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된다.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신용카드로 긁으면 `결제 끝`…화폐가 된 암호화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베일 속의 인물이 비트코인 백서(whitepaper)를 세상에 내놓은 지도 벌써 10돌째를 맞이 하고 있지만,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실생활에서 이를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 대금을 지급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고 불편하다. 또 제품 구매나 자금 이체, 환전 등이 느리고 불안정한 탓에 암호화폐는 그 이름과 달리 제한적으로도 화폐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전통 기업들은 암호화폐의 실제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에 나서고 있고 그 결과물로 다양한 디지털 월렛과 선불카드 솔루션 등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널리 통용되기에는 갈 길이 너무 먼 상황이다.◇신용카드와 똑같은 퓨즈엑스 카드…가맹점에도 법정화폐로 정산`기존 결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도록(Pay anytime, anywhere using existing payment networks)` 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인 브릴리언츠(BrilliantTS)가 추진하는 퓨즈엑스(FuzeX)는 이같은 암호화폐 사용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섰다. 법정화폐와 리워드는 물론 암호화폐까지도 사용자와 가맹점이 안전하고 신뢰하며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브릴리언츠는 지난 2012년 설립돼 스마트TV와 리모컨, OTT박스, 웨어러블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펌웨어를 직접 개발한 기업이다. 그리고 지난 2015년부터는 스마트 카드(smart card)에 뛰어 들어 기존 신용카드, 체크카드와 동일한 0.84밀리미터(mm) 두께인 퓨즈카드를 직접 개발했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암호화폐를 일반 신용카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가 바로 퓨즈엑스다. 퓨즈카드는 이미 국내외에서 그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에서 25억원 이상의 자금 모집에 성공했는데 이는 역대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상위 0.01%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국내에서도 KTB네트워크와 KDB산업은행, LB인베스트먼트 등 굴지의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불결제분야는 사용자 학습과 가맹점 직원의 인지, 결제인프라 구축과 같은 요소들이 전제돼야만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데, 퓨즈엑스는 이 모두를 갖추고 있다. 일단 퓨즈엑스 카드는 최대 30장에 이르는 신용·직불·리워드 카드를 한 장에 담을 수 있고, EMV칩과 E페이퍼 디스플레이, 입력·옵션 버튼, 충전용 배터리와 터미널을 갖춰 암호화폐를 카드에 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배재훈 브릴리언츠·퓨즈엑스 대표는 “이미 퓨즈엑스 카드 개발은 마쳤고 기존 카드 브랜드로부터 빈(bin) 넘버 발급만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퓨즈엑스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세계 어디에서나 언제든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사용해 자유롭게 해당 국가 법정화폐로 결제할 수 있고 ATM에서 현지 화폐로 출금할 수 있다는 점이다. 퓨즈엑스가 활성화된다면 앞으로는 해외여행 때 환전할 필요 없이 퓨즈엑스 카드만 준비하면 된다는 뜻이다.특히 가맹점들이 암호화폐 결제를 꺼리는 점을 감안해 가맹점에는 법정화폐로 정산해준다. 이는 다수 코인과 토큰을 보유한 퓨즈엑스 거래소를 통해 실시간으로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환전해 가맹점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가맹점 입장에서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과 전혀 차이를 느낄 수 없게 된다.퓨즈엑스 실물카드◇FXT 토큰 활용도 높인다…“암호화폐 보유인구 30%에 카드 보급”퓨즈엑스는 올 2월 중순에 이미 ICO를 마쳤다. 당초 8만이더(ETH)를 조달할 계획이었다가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하자 투자자 보호를 위해 4만이더에서 조기에 마감했다. 프리ICO로만 마감한 탓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퍼블릭 세일은 하지도 않았다. 퓨즈엑스가 발행한 자체 토큰인 FXT는 현재 코인엑스와 코인후드, 코인베네 등 해외 거래소에 주로 상장돼 있다. 퓨즈엑스 카드는 FXT 토큰을 최우선으로 하되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리플, 퀀텀 등과 같은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고 향후 좋은 코인을 결제대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FXT 토큰은 퓨즈엑스 생태계 참가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가맹점과 파트너사, 사용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플랫폼을 만드는데 윤활유 역할을 한다. FXT는 초기에 퓨즈엑스 카드를 구입하고 카드 연회비를 지불하는 한편 카드 사용한도를 정하는데 기준으로 삼는 용도로 활용된다. 또 FXT로 결제하면 수수료를 더 할인받을 수도 있다. 그러다 공동 브랜딩에 나서는 파트너사와의 통합 플랫폼으로 확정되면 FXT는 각 서비스를 연결하는 토큰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하며 FXT 토큰을 파트너사 토큰으로 바꿔 여행과 숙박, 의료, 법률, 쿠폰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배 대표는 “현재 시장에 풀린 FXT 토큰이 7억개인데 만약 퓨즈엑스 카드 사용자가 1000만명까지만 늘어나면 토큰이 다 사라질 것이고 가치는 크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결국엔 퓨즈엑스 카드 활용을 늘리는 게 이 프로젝트는 물론 확장된 생태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느냐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배 대표는 “퓨즈엑스는 기본적으로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카드”라며 “그러나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퓨즈엑스 카드는 코인을 미리 환전해둘 필요없이 좋은 환율을 가진 코인을 택해서 실시간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도록 하는 유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그는 국내에서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는 인구의 30%에 퓨즈엑스 카드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카드 하드웨어 가격이 아직은 조금 비싸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유저가 더 늘어나면 자체 네트워킹 망을 사용함으로써 가격을 저렴하게 낮춰 더 많은 분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