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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제거술 '모즈미세도식수술'... 디지털 병리 적용시 정확성 향상
  • 피부암 제거술 '모즈미세도식수술'... 디지털 병리 적용시 정확성 향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피부과 김지희·조미연 교수, 병리과 최윤정 교수 연구팀이 피부암 수술인 모즈미세도식수술(이하 모즈수술)에 디지털 병리를 적용하면 수술 시간 단축과 정확성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2일 밝혔다.모즈수술은 암 조직과 정상 피부의 경계를 현미경으로 확인해 이를 지도화하고 암 조직만을 정밀히 추적해 절제하는 수술이다. 암 조직 주변 정상 피부의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어 얼굴 부위 피부암 치료에 큰 장점을 지닌다. 완치율이 높아 현존하는 가장 효과적인 피부암 제거술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는 병리과와 협업해 수술 중 병리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병리를 국내 최초로 모즈수술에 도입했다. 그 결과 종양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수술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피부과와 병리과가 협업해 병리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병리를 모즈미세도식수술에 도입한 결과 종양 위치 정밀 파악 효과뿐 아니라 수술 시간 단축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모즈수술을 받은 80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기존의 동결절편 분석과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사용한 경우를 비교해 절제면에 대한 동결절편 검사 수, 수술 단계 수, 수술 시간, 재발률 등에서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 분석했다.모즈수술은 피부암의 뿌리를 끝까지 추적해 제거하기 위해 반복적인 절제-동결 절편 분석 단계를 거친다. 연구 결과 모즈수술에 디지털 병리를 도입한 이후 이러한 반복 횟수와 전체 수술 시간이 유의하게 단축됐다. 수술의 정확성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동결 절편 조직의 음성 절제면(정상 조직) 전환 비율 또한 디지털 병리를 사용한 경우에 더 높게 나타났다.본 연구는 디지털 병리의 도입이 모즈수술의 시간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 디지털 병리학을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 등에서 의미를 지닌다. 향후 고령의 피부암 환자에게 디지털 병리를 이용한 모즈수술을 확대 시행함으로써 장시간 수술로 인한 어려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공동연구자인 병리과 최윤정 교수는 “디지털 병리를 적용한 모즈수술의 효과를 확인한 것을 계기로 디지털 병리의 활용이 임상 현장에서 점차 증가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김지희 교수는 “피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피부질환 분야의 진단 및 치료 방향 설정에 있어 환자가 이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외래, 수술은 물론 병리 결과의 설명, 제공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디지털 병리를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피부외과학회지 ‘Dermatologic Surgery’ 최근 호에 발표됐다.
2023.08.02 I 이순용 기자
⑦ 워런 버핏이 투자한 日종합상사, 바이오사업은
  • [지금일본바이오는]⑦ 워런 버핏이 투자한 日종합상사, 바이오사업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일본 종합상사를 직접 방문하고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으며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종합상사는 ‘약에서 로봇까지’ 다수 신규 사업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는 다양한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 무역, 도매 판매, 중간 유통 등의 사업을 통해 기업을 확장했고, 근래에는 제약바이오, 에너지 사업으로도 손을 뻗치고 있다. 30일 CNBC,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버핏은 최근 일본 5대 종합상사(이토추·마루베니·미쓰비시·미쓰이·스미토모)의 지분을 평균 8.5% 이상으로 늘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공시한 약 6.2~6.8%보다 2%포인트가량 늘어난 수치다. 일본 5대 종합상사의 비중은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외 국가에서 보유한 주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버핏, 일본 상사 투자 확대한 까닭은?버크셔는 지난 2020년 8월 처음으로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각 5% 이상 취득했다. 투자 금액은 60억 달러(약 7조원) 정도였다. 지난해 11월에는 각각 6% 이상으로 이들 회사의 지분을 확대했다. 당시 버핏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 것이며, 주가에 따라 이들 기업의 지분을 최대 9.9%까지 늘릴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3년 전 버핏 회장이 처음 일본에 투자했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그의 결정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의 선택이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다. 일본의 5대 종합상사들은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2020년 7월 저점부터 최근까지 미쓰비시상사는 128% 급등했고 이토추 상사 또한 77% 뛰었다. 버핏의 올해 투자 또한 들어맞고 있다. 버핏은 자원을 확보하려는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합상사의 사업역량이 되레 강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본업에서 탈피하려는 한국 종합상사와 상반된 인식이다.◇ 일본 상사, 제약·바이오 사업 진행 상황은?그렇다면 일본 종합상사의 제약바이오 사업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일본 상사 매출액 3위인 미쓰이상사는 헬스케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다. 업계에 추세로 자리 잡은 비자원 사업 강화 일환이다. 아시아 최대 병원 그룹 IHH헬스케어에 처음 출자한 2011년 이래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사업과 결합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IHH에 대한 지분율은 32.9%로 최대 주주로 올라선 상태다.미쓰이물산은 IHH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료·건강 플랫폼 사업을 통해 성장력을 높일 계획이다. 여러 사업군을 보유한 상사의 강점을 살려 건강보조식품, 식료품, ICT(정보통신기술) 등과 결합해 시너지를 노린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IHH가 보유한 외래 및 입원 환자 데이터는 3000만명분이 넘는다. 또 미쓰이물산이 출자한 미국 기업이 보유한 전자 의료기록 정보는 약 4억명분이다.뉴로핏 아쿠아 제품 (사진=뉴로핏)스미토모상사 또한 의료 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한 동남아시아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미토모는 지난 상반기 롤랜드버거 싱가포르 등과 협업을 통해 의료 데이터 분석을 통한 다양한 의료비 억제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근 동남아시아에서는 고령화 및 생활습관병 증가 영향에 따라 높아지는 의료 수요에 대해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과제가 있다. 의약품, 의료기술 등 발전과 함께 의료비가 증대하고 있어 환자나 기업, 보험회사의 부담이 과대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스미토모상사는 이러한 과제 해결을 위해 베트남 및 말레이시아에서 매니지드 케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매니지드 케어 사업에서 얻은 의료 데이터의 분석·활용을 추진, 동남아시아 전역에 있어서의 의료비의 억제·적정화에 공헌한다는 계획이다. 크레아보는 한국 기업 뉴로핏과 인공지능(AI) 뇌질환 진단 사업에 나선다. 크레아보는 일본 5대 종합 상사 중 하나인 마루베니가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다.뉴로핏은 일본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 유통 기업 크레아보와 ‘뉴로핏 아쿠아’의 일본 현지 판매를 위한 독점적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뉴로핏 아쿠아는 뇌 MRI를 AI 기술로 정량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 신경 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의 변성을 분석하는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뉴로핏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 부터 뉴로핏 아쿠아에 대한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과거 투자한 바이오 기업 성장도 기대이뿐 아니라 일본 상사들은 과거 벌어둔 현금으로 바이오 기업에 대거 투자한 바 있다. 이들 기업 성장에 따른 수익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1위인 미쓰비시 상사는 2018년 11월 ‘Rhelixa’에 1억3500만엔을 투자하였다. Rhelixa는 에피게놈(후성유전체) 정보 해석에 강점을 보유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기술은 암과 인지 관련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며, 의료 외에도 농약, 축산, 수산 부문으로의 응용도 가능하다.2020년 이후 미쓰비시상사 주가 (사진=야후파이낸스 갈무리)2020년 3월에는 도쿄대학 바이오 벤처인 ‘PeptiDream’과 공동으로 세포배양용 펩타이드 제조회사인 ‘펩티그로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세포치료, 재생의료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성장인자를 대체하는 펩타이드를 개발하고 있다.이토추 상사는 2020년 6월 전장유전체(whole genome) 관련 쓰쿠바대학 스타트업인 iLAC와 자본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전장유전체 해석은 환자 맞춤형의 정밀의료 관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토추 상사는 A2 Healthcare의 CRO 사업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스미토모 상사는 2017년 반려동물용 치료제 및 예방약 개발업체인 미국의 ‘Piedmont Animal Health(PAH)’에 자본 투자를 실시했다. 예전부터 스미토모 상사는 PAH 제품의 일본 판매를 담당해 왔는데, 이번 출자를 계기로 PAH에 일본의 신약을 소개하고 원약 공급도 시작했다.미쓰이 물산은 2020년 2월 프랑스의 ‘Ceva Sante Animale SA(Ceva)’에 대한 자본 투자했다. Ceva는 가축 및 반려동물용 의약품 개발·제조 세계 5위 기업이다. 일본 제약사 한국 법인 한 관계자는 “보호 무역 주의 강화에 따라 자본의 효율적 배분과 배당금 차원에서 종합상사에 최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며 “상사의 제약바이오 투자는 이미 2010년대부터 이뤄지고 있었고 지분을 늘리는 바이오회사도 있는 만큼 업계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7.30 I 김승권 기자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 “캔서문샷은 새로운 전환점”
  •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 “캔서문샷은 새로운 전환점”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독자 개발한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 개발은 물론 약 13조원으로 평가받는 췌장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시장 선점에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의 캔서문샷 합류는 국내 기업으로는 의료 AI 진단기업 루닛에 이어 두 번째로, 항체의약품 개발 기업으로는 국내 첫 번째 사례다. 업계는 이번 캔서문샷 참여는 미국 정부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구축한 항암 치료 생태계에 대해 포텐셜을 인정한 것으로 평가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대한 투심도 들썩였다. 해당 소식이 발표된 지난 18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주가는 전일 9100원에서 1만1830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무려 30% 증가한 수치다. 그다음 날인 19일에도 770원 오르며 1만2600원을 기록해 높은 투심을 이어갔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캔서문샷 참여를 위해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렸던 바이오USA(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부터 움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캔서문샷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캔서X 운영기구인 디지털의학학회(DIME)측에 회사의 핵심 항암 치료 전략인 PAUF 치료 플랫폼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 이를 검토한 미국 측에서 연락이 왔고, 미팅을 진행한 후 캔서문샷 멤버로 전격 합류가 결정됐다. 캔서X(CancerX)는 캔서문샷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설립한 공공-민간 협력체다.20일 이데일리와 화상 인터뷰 중인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사진=송영두 기자)이와 관련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은 20일 이데일리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캔서문샷에 합류하게 된 것은 회사가 독자적으로 발굴해 개발하고 있는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PAUF) 타깃 항암 치료제 개발 기술과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에 대해 인정받은 결과”라며 “캔서문샷 참여 기업들과 더욱 혁신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회사에는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정부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구축한 PAUF 치료 플랫폼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캔서X는 사회의 모든 관련 인프라를 취합해 혁신적인 암 정복 전략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항암제 개발 기업은 많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 파마는 PAUF를 활용한 췌장암의 진단, 치료 및 예방을 아우르는 췌장암 정복을 위한 혁신적인 전략을 피치해 왔다”며 “췌장암에 대한 현재 인류 대응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측면과 사회적인 인프라 및 디지털 기술 활용, 일반인에 대한 접근성 개선 등 여러 측면이 캔서X의 취지와 추진 방식에 부합해 선택받았다”고 말했다.실제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췌장암 항체 신약 PBP151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태다. PBP1510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중이고, 올해 초 미국 FDA의 패스트트랙 품목에도 선정됐다.특히 캔서X측은 치료제와 함께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는 게 박 회장의 전언이다. 그는 “캔서X를 주관하고 있는 디지털의학학회는 당사가 최근 특허를 가출원한 췌장암 진단키트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 측은 암의 조기 진단이 치료의 첫 시작이자 암 정복의 근원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혈중 PAUF 검출을 통해 췌장암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케터스비즈에 따르면 췌장암 진단 시장은 2019년 29억50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6.2% 성장해 2026년 34억9100만 달러(약 4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이 아닌 일반인까지 포함해야 하는 조기진단 시장의 경우 그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따라서 상용화된 조기진단키트가 없는 췌장암 분야에서 가장 빠른 개발이 예상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조기진단키트가 주목받고 있다.박 회장은 “췌장암 조기진단키트가 상용화된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이는 췌장암에 특이적인 마커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 등에서 췌장암 진단키트가 승인받았지만, 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췌장암의 임상적 상태를 관찰하는 일반적인 진단이기에 당사 조기진단키트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일반인들은 건강검진 등을 통해 암 발병 확률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니즈가 높다. 현재 췌장암을 직접적으로 진단하는 바이오마커는 PAUF 말고는 없다. 일반인까지 포함한 췌장암 조기진단시장은 약 13조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까지 진행된 조기진단 임상시료 분석 결과에서 췌장암 환자가 정상인 대비 약 2배 높은 혈중 PAUF 수치를 나타냈다. 바이오 마커의 민감도분석에 사용되는 ROC 분석에서도 86.3%의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며 “PAUF 단백질을 검출하는 진단키트로 췌장암을 조기진단하고, PBP1510 항체신약으로 치료하는 원스톱 솔루션 체계를 제공함으로써 췌장암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조기진단키트는 올해 말 미국 허가를 신청하는 만큼 시장 선점에 자신있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회사는 이번 캔서문샷 합류를 통해 세계적인 네트워크 형성과 신약 및 진단키트 상용화 가속화하는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 회장은 “캔서X 멤버로서 앞으로 암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미국 내에서 PAUF 전략은 물론 신약 및 진단키트 상용화 가속화를 위한 지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또한 암 백신 및 진단기술 관련 공동개발을 통해 신약 개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현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 합류로 당사 행보에 또 하나의 굳건한 받침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3.07.26 I 송영두 기자
디지털병리가 AI와 찰떡궁합인 이유는?
  • 디지털병리가 AI와 찰떡궁합인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공지능(AI)를 적용한 디지털병리 데이터가 기반이 되면 다양한 바이오마커 알고리즘 개발이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바이오마커 기반 맞춤형 치료로 환자의 생존율도 향상될 것입니다.”팽경현 루닛 이사는 19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디지털병리, 인공지능을 만나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팽경현 루닛(328130) 이사는 19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디지털병리, 인공지능을 만나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디지털병리와 AI의 접목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디지털병리란 디지털 스캐너를 이용해 병리학적 슬라이드를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해 저장하고, 그 이미지를 병리학적 진단에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전통적인 병리진단은 조직 채취부터 현미경 판독까지 11단계를 거치게 되지만 여기에 디지털을 접목하면 업무 시간이 단축되고 데이터 관리도 효율화된다.현재 우리나라는 암 치료의 출발점이 되는 병리진단의 디지털화가 도입 초기 단계로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다. 디지털병리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느 디지털병리 시스템을 완전히 갖춰야 한다. 디지털병리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는 10억원 이상의 초기 투자가 필요한데 여기에는 수가 마련 등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팽 이사는 “디지털병리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가치가 회수돼야 할텐데 그런 관점에서 AI가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디지털병리와 AI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글로벌 톱티어 AI 학회에서 상당히 AI업체들이 디지털병리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게 확인됐다”며 “디지털병리 데이터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담고 있는데다 기술적으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AI 적용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팽 이사는 디지털병리와 AI가 결합하면 판독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판독의 일치율을 높여 객관적인 진단에 기여하고 우선순위화를 통해 판독 효율성을 높인다고 봤다. 그는 “AI 진단 보조를 통해 치료를 위해 보다 빠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환자 예후 예측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견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팽 이사는 “디지털병리 데이터기반 AI 분석을 통해 환자 예후예측을 위한 새로운 패턴을 발견할 수도 있다”며 “새로운 동반진단의 기회를 창출하고 맞춤형 치료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디지털병리와 AI 기반 종양미세환경 분석이 이뤄지면 면역항암제 반응 환자 식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면역항암제는 모든 환자에게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낮은 반응률이 단점으로 꼽힌다. 모든 치료에 실패한 암환자에게 면역항암제 처방을 할 수 있는 대상군을 분석했을 때, 기존 방식(TMB/MSI-High)대로라면 10%의 환자만이 면역항암제 처방이 가능하다. 반면 디지털병리와 AI바이오마커를 적용하면 42%의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처방이 가능해진다.팽 이사는 “암을 잘 관리하려면 빨리 (암을) 잘 찾아내 적시에 적절한 의료행위를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맞춤형 치료를 위한 약 개발이 상당히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미래의 의약품 개발이 가속화하고 다양한 의약품이 환자들에게 잘 적용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정보가 디지털병리 정보라고 생각하고, 그 방대한 양의 정보를 AI를 통해 분석해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생존률을 놓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열린 ‘디지털병리, 대한민국 암관리에 앞장섭니다’ 정책간담회는 대한병리학회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주최했다.
2023.07.19 I 김새미 기자
노을, 혈액암 등 세계 유일 AI진단 플랫폼 개발...유럽CE·수출품목허가·수출 부각 ‘강세’
  • [특징주]노을, 혈액암 등 세계 유일 AI진단 플랫폼 개발...유럽CE·수출품목허가·수출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노을(376930)의 주가가 강세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인공지능(AI)의료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19일 13시 45분 노을은 전일 대비 17.68% 상승한 4835원이다.지난 1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글로벌 이슈 파노라마 제4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 따르면 세계 AI 신약 개발 시장은 매해 평균 45.7% 성장, 오는 2027년 40억350만 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의료시장과 AI의 결합으로 관련 산업의 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노을이 주목받고 있다. 노을은 샘플 프렙부터 AI결과 판독까지 현미경 진단의 전과정을 자동화한 세계 유일의 탈중앙화 진단 플랫폼 기업이다. 노을의 miLab DX 제품은 카트리지를 이용해 검체의 전처리 프로세스를 수행하고, 소형화 된 디지털 이미징 시스템을 통해 검체를 디지털 스캐닝 한 후, AI 진단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진단 분석을 수행하는 진단기기다.해당 제품은 말라리아, 혈액암, 백혈병 등 혈액 관련 질환, 자궁경부암 등에 적용되고 있다. 노을은 제품을 연구개발부터 완료한 후 유럽CE, 국내 품목허가(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수출허가(식품의약품 안전처) 등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와 해외에 판매 중이다.
2023.07.19 I 최은경 기자
인피니트헬스케어-전남대학교병원,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 사업 착수
  • 인피니트헬스케어-전남대학교병원,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 사업 착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전남대학교병원과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충청·호남권 최초로 진행된다.(사진=인피니트헬스케어)이번 사업을 통해 전남대학교병원은 인피니트헬스케어의 디지털 병리 솔루션(INFINITT Digital Pathology Solution)을 도입하고 병리과 업무 디지털 전환을 달성하여 진단의 질과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물리적으로 떨어진 전남대학교병원 본원과 암 전문병원인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에 동시 구축되어 병리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안영근 병원장은 사업 착수식에서 “병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병리과의 디지털 전환은 반드시 필요하다. 의료영상 대표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와 디지털 병리 영역에서도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충청·호남권 최초로 도입되는 만큼 병리과 디지털 전환의 선도적인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김동욱 인피니트헬스케어 대표는 “디지털 병리는 정밀 의료의 큰 첫걸음인 만큼 전남대학교병원이 의료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3.07.14 I 이윤정 기자
AI 의료 전성시대...조용히 美 공략 준비하는 딥바이오
  • AI 의료 전성시대...조용히 美 공략 준비하는 딥바이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 뷰노 등 ‘인공지능(AI) 암 진단 기업’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AI 전립선 암 진단 기업 딥바이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딥바이오는 병리 조직 디지털 이미지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다양한 암종의 암 영역 및 중증도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2020년 4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인공지능 기반 암 체외진단 의료기기 3등급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중소기업벤처부 ‘초격차 스타트업’에도 선정돼 연구비용도 지원받기로 했다.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딥바이오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공모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세부사업인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사업 참가 기업으로 선정됐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차세대 원전 등 초격차 10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초격차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예산은 약 2조원이다. 선정된 1000여개 기업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연구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다. ◇ ‘테슬라’ 일론 머스크 받은 ‘에디슨 어워드’ 수상한 딥바이오 딥바이오는 인공지능으로 전립선암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기기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암 검사는 의사가 암 소견이 있는 환자의 조직 일부를 떼 내어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해 판단하지만 오인이나 오판 등으로 인한 오진의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 회사는 전립선에서 추출한 조직의 현미경 사진을 AI로 판독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컴퓨터로 이미지를 읽은 다음 조직 패턴과 세포 모양 등을 AI로 판단해 암 진단 오류를 줄인다. 딥바이오 프로스트테이트 인공지능 암 분석 (사진=딥바이오)실제 딥바이오의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DeepDx®-Prostate)’는 민감도 99%, 특이도 97% 정도의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전립선암의 유무뿐 아니라 암세포의 악성도 수치까지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전립선 암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5년 29억8000만달러(4조298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딥바이오의 잠재적 매출도 늘고 있다는 의미다.딥바이오의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는 2020년 4월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이듬해 11월에는 전립선암 악성도를 자동으로 구분하는 인공지능 기반 병리조직진단보조 소프트웨어 ‘프로스트테이트 프로’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딥바이오는 2021년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에디슨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디슨 어워드는 각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심사위원 3000여명이 7개월에 걸쳐 평가, 시상해 세계적으로 혁신성과 공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티브 잡스(2012, 애플)’, ‘일론 머스크(2014, 테슬라, 스페이스X)’, ‘마릴린 휴슨(2018, 록히드 마틴)’ 등이 이 상을 받았다.◇ 딥바이오, 증시 상장 준비 중...“미국 뚫고 상장한다” 딥바이오 경쟁자는 해외에 있는 수많은 의료기기 전문 AI 회사다. 하버드대 병리학과 교수 출신 앤드루 벡, MIT에서 머신러닝을 전공한 아디탸 코슬라 등이 창업한 ‘PATH AI’ 등이다. 이들은 유방암에 특화된 반면 딥바이오는 전립선암 진단에 집중하고 있는 게 차이점이다.전립선암 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고형암으로 분석을 확대하고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벤처 투자도 받았다. 네오플렉스, 현대기술투자 등으로부터 약 199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사진=딥바이오 CI)미국 시장은 파트너사를 통해 공략할 예정이다. 딥바이오는 인디카랩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미국 내 디지털 병리 소프트웨어 및 이미지 분석의 대표 기업인 인디카랩스는 디지털 병리 플랫폼 HALO AP를 비롯, 조직 분석 툴인 ‘HALO AI TM’ 및 ‘HALO Link TM’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딥바이오는 이스라엘 디지털 병리 현미경 업체 어그맨틱스와는 유통 계약을 맺고 국내에 실시간 병리 현미경을 공급한다.증시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은 딥바이오는 2020년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유효성을 검증받은 다양한 병리 AI 솔루션이 지속 개발, 출시됨에 따라 비교적 변화가 더디던 병리학 분야에서도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침 생검 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전립선 조직 및 유방암 진단 솔루션을 추가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의료진이 최적화된 환자 치료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의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7.03 I 김승권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법인세 낮추니…해외 쌓아둔 18조가 돌아왔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9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법인세 낮추니…해외 쌓아둔 18조가 돌아왔다-되풀이되는 여성 대상 범죄…지금 형량으로는 못 막는다-라면 이어 과자·빵값 줄줄이 인하-“재정 퍼주기는 미래세대 약탈”-[사설]재정준칙 도입 또 불발…야당 본심은 시늉만 내기였나-[사설]사교육 문제는 어른세대 전체 책임…정치공방이 답인가△종합-“싸울 시간에 걸림돌 없애자”…‘로톡 사태’ 갈등 중재자 자처-R&D 세제혜택 통한 경쟁력 강화에 中, 韓첨단산업에 의존토록 해야△기업 해외 배당수익 유턴 본격화-‘자본 리쇼어링’ 투자·고용 효과 탁월…美에선 한해 21만개 일자리 창출-韓 노사관계 경쟁력 전 세계 ‘꼴찌’ 수준…강성노조·대못규제 풀어야 투자 활성화△종합-尹 “인기 없어도 긴축재정 불가피”…시민단체 보조금 삭감 1순위 전망-삼성 파운드리 “2025년 모바일 2나노 양산”…TSMC 추월 자신-美, ‘저성능 AI칩’도 中 수출규제 검토…엔비디아 ‘직격탄’-학과·학부없이 대학 신입생 뽑고 예과·본과 나뉜 의대, 통합 6년제△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그 놈’ 신상공개 확대·머그샷만으론 안돼…‘반의사불벌죄’ 없애야-남자 발소리만 들어도 식은땀…귀갓길 트라우마-준강제추행해도 ‘공탁’만 하면 집유…잠 못자는 女피해자들△정치-‘유령 아동’ 막는 출생통보제, 법사위 소위 통과-어민 만난 與…단식·장외투쟁 野-野4당 ‘이태원특별법’ 통과 촉구 도심행진…“패스트트랙 지정할 것”-KF-21 6호기도 비행 성공…2026년 공군 전력화 순항-정부, 한국계 러시아인 최천곤 대북 독자제재 지정△경제-소비심리,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추경호 “하반기 경제활력 제고 최우선”-K딸기, 당도·풍미 대체 불가능…성장성 무궁무진-4월 출생아 수 2만명대 첫 붕괴…인구 42개월째 자연감소△금융-‘저신용층 소외’…대부업 이용자 100만명 붕괴-내달부터 화상통화로 보험 가입 가능-흥행실패 꼬리표 떼나…MG손보 매각 재추진-동양생명, 우수고객 제도 확대·개편…치매·암·간병 케어 등 서비스 추가 △Global-‘역대급 긴축’ 비웃듯…美 집값 석달째 상승-“中 높은 수준 개방 지속”…시진핑, 외국인 투자유치 총력전-UBS “인수한 크레디트스위스 인력 절반 이상 줄일 것”-“中서 아이폰 판매 감소 없을 것” 팀 쿡 발언에 애플 집단소송 위기-볼보도 합류…‘테슬라 충전표준’ 채택 속도△산업-‘넷제로원’ 론칭…현대모비스, 탄소중립 가속-CJ대한통운, 미국 3곳에 물류기지…“K수출 교두보 역할”-두산에너빌리티, 초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첫 수주-“미래 성장동력 확보하라” LG CTO, 실리콘밸리 총출동-메르세데스-벤츠, 탄소중립 가속페달△ICT-초거대AI 이미 가진 한국…유럽식 규제 맞지 않아-AI가 만든 디지털 악보로…‘음알못’도 1분이면 편곡 뚝딱-AI가 미래교육의 핵심…맞춤형 교육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음5G에 오픈랜 도입 땐 인센티브 달라”△제약·바이오-“美·EU서 암진단 서비스, 내년 350억 매출 자신”-인체 무해한 이식재 첫 상용화…수십조 시장 게임체인저 될 것-서범석 대표, 다보스포럼서 AI의료 미래 제시-의료기기 분야 성과…한독 김미연 신임 사장△과학카페-양자, 과학에서 산업으로 진화…138조 시장서 ‘퀀텀 점프’ 노리는 한국-“양자 전문인력 태부족…수학·반도체 전공자 활용해야”△증권-사는 것마다 족족…‘마이너스의 손’ 된 개미들-2년 동안 마음 고생한 개미들, ‘9만전자’ 희망가에도 떠난다-CJ CGV 유증 파장…미디어주 동반 약세△증권-아모레퍼시픽·엔씨·카카오…눈높이 낮춘 증권사들-오스템임플란트, 자진 상장폐지 신청-SK이노 유증에도 ‘더 사라’…개미들 분통-“美는 150년 징역형인데”…국회에 막힌 주가조작 처벌법 △부동산-테라스·펜트하우스, 수억 더 비싸도 잘나가요-중도금 무이자 ‘e편한 원주 프리모원’-“이돈 받고는 공사 못해요”…건설사 수주 포기 잇따라-시중보다 20% 싸게…배달 라이더 보험료 부담 줄인다△삼성전자가 준비한 ‘시원한 여름’-2만1000개 무풍홀로 쾌적한 냉방…소비전력은 61% ‘뚝’-빠르고 강력해진 냉방에…‘동굴 들어온 듯’ 기분 좋은 시원함△문화-영화와 무대, 연기 차이 없어 군수한 신병 모습 위해 고민-“집, 삶 지탱하는 원천…내일을 살아갈 에너지 주고 싶어”-부적합 언어 쏟는 홈쇼핑, 막말 반복에 외래어 난무△피플-성역할 등 일상 문화 바꾸는 게 韓 저출산 해결 첫걸음-“문학상? 내 유일한 관심은 대중에 다가서는 것”-김성태 기업은행장, 대구·경북 직원들과 ‘행복 토크’-최정우 포스코 회장 “넷제로 철강시대 선도할 것”-현대차, 헤리티지 프로젝트 ‘포니의 시간’ 전시에 적직임원 초청△오피니언-[목멱칼럼]대중 무역적자 벗어나려면-[생생확대경]친환경도 ‘마진’이 중요하다-[e갤러리]이수경 ‘S2380 로즈’-[기자수첩]총파업 공들이는 민주노총, 대화에도 공들이길△전국-사상 최대 국비 9조원 확보…숙원사업 국가산단 속도낼 것-‘멸종위기종이 사는데’ 철거현장 공사 강행 논란에…LH “모니터링 강화”-‘아차’ 하차 실수 등 연 1000만명…서울지하철 10분 내 무료 재탑승-경기도, 공업지역 물량 배정…용인 1000m2 ·화성 49만2000m2△사회-“공중보행로, 미관 해쳐 서울과 안맞아”…日서 ‘서울 大개조’ 방향 잡았다-음주운전 3회 넘으면 車 뺏고 구속-“외국인 가사 도우미 도입, 계약서 없는 불공정 계약 안돼”-오늘 중부 최대 150mm 물폭탄-국회의원 증권재산 3년새 1.3억 늘어-‘만 나이 통일법’ 시행…한국나이 없어요
2023.06.28 I 박정수 기자
제2 툴젠, 제2 루닛 수두룩...기관투자자가 주목한 기업은
  • 제2 툴젠, 제2 루닛 수두룩...기관투자자가 주목한 기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기업으로 혁신적인 기술로 글로벌 반열에 오른 유전자 가위 기업 툴젠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뒤를 잇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부터 얼어붙은 바이오벤처 투심을 끓어오르게 하고 있다.크리스퍼 캐스나인(CRISPR CAS9) 기술을 기반으로 4세대 항암 치료기술 플랫폼을 확보한 기업은 제2 툴젠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하는 대규모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Cancer Moonshot)에 국내 기업 최초로 참여해 글로벌 기업으로 떠오른 루닛과 유사한 기술로 뇌 질환 진단을 타깃하는 영상 진단 기업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28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주최 ‘D’LABS DEMO DAY’(디랩스 데모데이)에서는 9개 바이오 벤처기업이 투자 유치를 위해 자신들이 개발한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면역항암제 개발부터 유전자 가위, 의료기기, 배양육, AI 영상진단, 항체치료제 개발까지 다양한 기술들이 발표됐다.이날 현장을 찾은 200여명의 제약사, 바이오텍,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들은 다양한 혁신 기술 중에서도 크리스퍼 나인 기술로 항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카스큐어 테라퓨틱스와 AI를 활용한 진단 및 바이오마커 개발 기술을 선보인 뉴로엑스티는 단연 돋보였다.김종문 카스큐어 테리퓨틱스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D’LABS DEMO DAY‘에 참석해 신델라(CINDELA) 플랫폼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카스큐어 : 크리스퍼 기반 4세대 항암 치료 플랫폼카스큐어는 유전자 가위 기술 크리스퍼 나인을 통해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인델(INDEL)을 타깃해 사멸시키는 기술을 확보했다. 신델라(CINDELA)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고, 해당 기술은 암세포와 정상세포 DNA 염기서열을 비교해 특이적인 부분을 유전자 가위로 정확히 선택해 절단하는 기전이다.과거 툴젠 대표를 지낸바 있는 김종문 카스큐어 테리퓨틱스 대표는 “1, 2, 3세대 항암제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제거하면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제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크리스퍼 기술을 활용해 암의 특이적 유전자 변이를 관찰할 수 있고, 이를 사멸시키면 암이 치료되는 논리다.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플랫폼 기술의 핵심이다. 해당 기술은 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신델라 플랫폼은 암종에 상관없이 치료가 가능한 기술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딥러닝 AI 기술로 신델라 설계를 고도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달체인 RNP(Ribonucleoprotein)와 LNP를 활용한 인비보(in-vivo) 실험에서 유효성 및 안정성을 검증했다.김 대표는 “카스큐어의 경쟁력은 DNA 절단 표적을 찾아내는 기술과 절단 표적을 찾아내기 위한 라이브러리, 스크리닝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데이터를 분석할수록 카스큐어가 가진 알고리즘 파워가 커지고, 빅데이터화 될 것이다. 후발 주자가 따라오기 힘든 기술이다. 과거 유전자 가위로는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지만, 카스큐어는 암 환자 맞춤형 신델라 플랫폼으로 4세대 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성준경 뉴로엑스티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D’LABS DEMO DAY‘에 참석해 뇌 질환 동반진단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뉴로엑스티 : AI 영상 기반 뇌질환 치료 동반진단지난해부터 알츠하이머 근본 치료를 표방하는 치료제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치료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있으며, 객관적 치료제 처방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알츠하이머 치료 동반진단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 AI 기업 루닛이 AI 영상 분석을 통해 폐 질환과 유방암 진단 분야에서 상당한 실적을 내고 있다면, 뉴로엑스티는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이날 만난 성준경 뉴로엑스티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적합성 예측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차세대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을 위한 영상 AI 플랫폼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성 대표는 “현재 영상을 통해 단순 진단을 하는 기업은 많다. 뉴로엑스티는 암 치료 가능성을 정밀하게 예측해 그에 따른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아밀로이드 양성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아밀로이드 치료에 효과가 있는 비율은 14.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리 치료 효과를 예측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진단 기술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뉴로엑스티가 독자 개발한 ‘NeuroXT 동반진단 PaaS’ 제품은 MRI만으로 분자병리/치료 적합성 진단부터 골든타임 예측까지 가능하다는 게 성 대표의 설명이다.현재 PET 촬영 결과 아밀로이드 양성으로 판정은 되지만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힘든 부분을, ‘NeuroXT 동반진단 PaaS’를 활용하게 되면 아밀로이드와 타우 침착 양상을 예측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 시기를 정해주고, 부작용 가능성도 제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뉴로엑스티는 AI 기반 영상 바이오마커 플랫폼 기술도 확보해 신약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성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타우-아밀로이드 커넥텀 데이터와 생성 AI 기반 디지털 브레인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여기에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병원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기업, 바이오 벤처, 소프트웨어 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품화가 가능하다”며 “우리 비즈니스 모델은 제약사나 바이오텍의 신약개발 과정에 참여해 최종적으로 신약개발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3.06.28 I 송영두 기자
올해만 400% 넘게 뛴 의료용 AI株…향후 전망은
  • 올해만 400% 넘게 뛴 의료용 AI株…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루닛(328130)을 필두로 국내 의료용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대감을 불러모으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관련 업계가 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규제 완화에 힘입은 데다 미래 산업인 만큼 성장성이 높다는 이유로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암 질환 중심으로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인 루닛은 올해 들어 499.66% 올랐다. 루닛을 선두로 의료용 AI 관련주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심정지를 예측해주는 의료기기를 앞세운 뷰노(338220)는 올해 들어 476.92% 올랐다. 뇌졸중 의료 AI 솔루션 분석을 도입한 제이엘케이(322510)와 AI를 적용한 엑스레이(X-ray) 보안 솔루션을 만든 딥노이드(315640) 등도 각각 443.17%, 134.15% 상승률을 보였다. AI 헬스케어는 크게 AI 의료진단 기업과 AI 신약개발 기업으로 나뉘는데 최근 시장은 AI를 활용한 의료 진단 기업 등을 주목하고 있다. AI를 도입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 가시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강하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AI 진단은 기술력과 논문만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이 가능하지만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발굴한 후보물질의 임상진입 및 유효성 확보에 따른 파트너십 체결이 가능한 구조”라며 “AI 헬스케어 내에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루닛은 지난해 7월 상장했지만, 최근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백악관이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Cancer Moonshot)의 창립 멤버로 포함됐다. 특히 전날에는 후지필름과 개발한 ‘CXR-AID’가 일본 건강보험 급여 가산 수가 제품으로 공식 인증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21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뷰노도 최근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기도 했다. 정부도 뒷배가 되어주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보건의료 서비스 분야 수출 활성화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국내 의료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현재의 2배 규모인 70만 건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디지털 헬스케어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 시스템 개발·지원 △유망 디지털 헬스 기업의 실증 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정적 지원과 함께 규제 완화까지 이뤄진 셈이다.증권가에서는 관련 의료용 AI 등 업계가 아직 블루오션인 만큼 향후 성장 여력도 충분히 남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성숙한 시장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과 글로벌 기업 간의 기술적, 상업적 격차가 크지 않다”며 “따라서 적절한 정책 지원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증대 및 급속한 시장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헬스케어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사업의 확장성으로 미루어 볼 때 루닛의 피어그룹(비교 기업)으로 일반 유전자 증폭(PCR) 진단 기업은 옳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루닛의 목표가를 20만원까지 상향했다.
2023.06.28 I 이용성 기자
추가 M&A 예고한 HLB… 유력 분야는
  • 추가 M&A 예고한 HLB… 유력 분야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HLB컨소시엄이 진단기업 파나진을 인수한 가운데 추가 인수합병(M&A)을 예고하면서 후보군에 관심이 모인다. 진단기기 개발사 중 기술력 있는 비상장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진양곤 HLB 회장.(제공= HLB)27일 업계에 따르면 HLB(028300)는 파나진 인수 이후 비상장 진단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다. 앞서 HLB를 중심으로 HLB바이오스텝(27865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이노베이션(024850) HLB(028300)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HLB컨소시엄은 지난 21일 파나진 인수를 발표하면서 파나진 전체 유상증자 금액 중 약 250억원을 타법인 증권 인수자금으로 배정했다. 추가 M&A가 예정돼 있다는 의미다. 실제 HLB그룹은 HLB인베스트먼트를 중심으로 진단기업을 실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 분야로의 확장은 진양곤 HLB 회장의 의지가 담긴 방향성이기도 하다. 진 회장은 진단 분야에서 단계별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사전 예방부터 조기발견, 치료라는 전 과정에서 솔루션을 제시할수 있는 종합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을 그리고 있다. HLB 관계자는 “M&A를 한다면 상장사보다는 기술력 있고 시너지가 발현될 수 있는 비상장사 위주로 살펴보는 게 안전할 것 같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밝혔다. 현재 진단용 의료기기는 종류별로 영상진단기기, 생체현상계측기기, 체외진단기기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진단에 사용되는 기술로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을 이용하는 ‘면역진단’과 인체나 바이러스 등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는 핵산(DNA, RNA)을 검사하는 ‘분자진단’이 있다. HLB가 인수한 진단기업으로는 에임(현 HLB생명과학 메디케어사업부)과 에프에이(현 HLB 헬스케어사업부), 파나진이 있다. 이들 모두 체외진단 기기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HLB그룹이 보유한 후보물질과 연계할 수 있는 진단기업들 위주로 인수 검토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분자진단 플랫폼을 보유한 파나진은 유한양행(000100)과 협업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에 대한 동반진단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동반진단은 특정 약물에 환자가 효과가 있을지 미리 알아보는 진단법이다. 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보유한 만큼 파나진과 동반진단 의료기기를 같이 개발해 함께 허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HLB그룹은 세포치료제, 암 치료 백신 등 다양한 난치성 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어 확장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일각에서는 HLB가 그 동안 인수하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서 M&A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알츠하이머나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을 갖춘 디지털, 영상 기반 진단 기업이나 생체현상계측기 기업 쪽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계속 M&A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회사가 현재까지 인수한 기업들을 본다면 헬스케어라는 큰 틀에선 바뀐 건 없지만 세부영역은 제각각”이라며 “지금은 중장기적인 비전 전략을 수립하면서 동시에 사업시너지 발현에 보탬이 되는 업체들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매출은 2020년 기준 859억1000만 달러(111조7300억원)로 연평균 6.7%로 증가해 2025년 1188억9000만 달러(154조6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진단용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약 735억달러(약 85조5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4%씩 성장하고 있다.
2023.06.27 I 석지헌 기자
KT, 로봇·교육 중심 'AI 맞춤 서비스'…"2년 안에 AI 매출 1조"
  • KT, 로봇·교육 중심 'AI 맞춤 서비스'…"2년 안에 AI 매출 1조"
  • KT가 선보인 차세대 AI서비스로봇의 모습[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가 ‘AI 서비스 제공자’로 변신을 선언하고 AI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앞으로 5년간 5대 AI 개발과 서비스 발굴에 7조원을 투자하고 로봇과 물류 등 5개 AI 사업에서 2년 안에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030200)는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집중할 맞춤형 AI 서비스인 AI로봇, AI케어, AI교육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KT는 그간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와 AI물류 등 AI 사업에서 약 8000억원 이상의 누적수주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AI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2025년까지 AICC, AI물류, AI로봇, AI케어, AI교육 등 고객 맞춤형 AI 사업에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AI 경쟁력 강화에 2027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략이다. 투자를 바탕으로 KT는 △초거대 AI 기술 △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IDC 인프라 고도화 △AI 신사업 발굴 및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KT는 ‘믿음’ 등 초거대 AI 기술,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고효율 경제성을 갖춘 ‘AI 풀스택(Full Stack)’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활성화할 전략이다. 이와 함께 AI 사업의 글로벌 진출도 구체화한다.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Singtel), 현지 대표 물류 기업과 협력해 동아시아 물류 허브인 싱가포르 현지에 AI 운송 플랫폼을 선보인다. 또한 베트남 헬스케어 법인 KT 헬스케어 비나(KT Healthcare Vina)를 설립해, 암환자와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AI 케어서비스를 올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KT, AI로봇 주도…‘플랫폼’ 중심 시장 확대 KT는 로봇 사업을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서비스’ 중심으로 진행한다. KT만의 강점인 ‘딜리버리 체계’와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 로봇 서비스 프로바이더(Robot Service Provider)’로서 서비스로봇의 보급 확산과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로봇 딜리버리 체계는 고객의 수요에 맞게 로봇과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로봇의 도입부터 현장에서 컨설팅, 사후관리까지 고객을 지원하고 불편을 해소하는 역량이다.로봇 플랫폼은 AI 통합관제, 서비스 지능화, 핵심기술 확장성이 특징으로, AI 통합관제는 수 천대 로봇에서 초 단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일 6000만건 데이터를 분석해 설치부터 운영까지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관련 고객 문의가 65% 감소하는 등 고객의 불편 요소를 최소화했다.로봇 서비스 지능화는 네트워크 환경, 하이오더, 호출벨, 키오스크,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 여러 솔루션과 연동해 다양한 현장에 맞춰 최적화한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고객들이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들을 일관된 UX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로봇 미들웨어와 이기종 멀티로봇 제어 기술은 KT 로봇 플랫폼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다.AI 로봇 제품 라인업도 확장한다. 현재의 서빙 로봇, 방역 로봇, 실내 배송 로봇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로 예상하는 로봇 공도주행 관련 법률 개정에 따라 여러 매장들과 다양한 주거·오피스 공간들을 이어주는 실외 배송 로봇 서비스를 확장하고, 공장과 물류센터 내부의 소형 물류 이동을 책임지는 공장용 소형 물류 로봇, 농업 현장의 일손을 거들어주는 농업용 배송 로봇까지 서비스 도메인을 확대하는 방안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초거대 AI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맞춤형 AI 로봇 서비스’로 진화할 전략이다. ◇AI 케어에 초거대 AI 적용… 만성질환 원격케어 국내서 시작AI 케어 부문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만성질환 중심의 원격케어 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한다. KT의 원격케어 서비스는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케어코디네이터(Care Coordinator 케어코디)’가 AI 기술로 만성질환자의 데이터와 상담 기록을 분석해 얻어낸 ‘케어플랜’을 앱(애플리케이션)과 전화로 제시하는 서비스다.이를 위해 KT는 원격케어 서비스에 적용할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인 ‘식이 관리’를 돕는 ‘AI 푸드 태그(Food Tag)’ 기술을 선보였다. AI 푸드 태그 기술은 한 장의 사진만으로 손쉽게 식단을 기록하고 영양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데이터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더 쉽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는 한식 중심의 음식 약 1000종을 정확도 96%로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으로 KT는 이 기술에 초거대 AI를 적용해 인식 가능한 음식 종류를 외식·가공식품을 포함한 약 2000종까지 확대한다. 초거대 AI로 사전학습모델을 고도화해 개발 소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연내에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 KT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케어를 위한 ‘AI 돌봄케어 서비스’를 TV로 확장한 ‘지니TV 케어’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TV 시청 패턴을 분석해 어르신의 이상 상황을 탐지하고 이를 KT텔레캅 관제센터와 지자체 담당자, 보호자에게 상황을 전달한다.◇KT, ‘AI 미래교육 플랫폼’ 기반 디지털 전환 KT는 AI교육을 AI 산업의 한 축으로 삼고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공개했다. KT의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디지털 학습도구 기반의 업무 자동화로 교사의 부담을 줄여주며 △교수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자료 제작 △학습 진단 자동 분석 등으로 맞춤형 학습 지도가 가능하게 한다. 학생은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본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AI 맞춤형 추천 교육 콘텐츠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KT는 올해 공교육 현장에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즉시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 2021년도부터 서울시 교육청의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SSEM)’ 개발과 운영 역할을 수행해 온 KT는 2학기부터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타 지역 교육청에도 확대해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EBS와 협력해 공교육 최선호 콘텐츠도 제공한다. 앞으로 KT는 국내 교육시장의 AI 적용 확대에 앞장서는 한편 AI 서비스 고도화 및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로 AI 에듀테크 산업 선순환을 위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한, AI 디지털 교과서 등 교육 정책에 맞춘 사업을 확대하고 향후 공교육에 이어 사교육 시장까지 플랫폼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기업으로 그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 인프라와 노하우를 AI 사업에 그대로 적용해 고객중심의 AI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며 “KT의 미래 성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AI 산업 경쟁력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1 I 함정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선택한 루닛...美 ‘캔서문샷’ 전격 참여
  • [단독]바이든 대통령이 선택한 루닛...美 ‘캔서문샷’ 전격 참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Cancer Moonshot)에 루닛이 전격 참여한다. 루닛의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는 사실상 백악관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AI 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16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미국 정부가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공공-민간 협력체 ‘캔서X’(CancerX)에 루닛이 창립멤버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루닛이 유일하다. 캔서X는 백악관이 승인한 공식 기구로, 미국 최고 암 연구소인 모핏 암 센터(Moffitt cancer center)와 디지털 의학 전문가들이 모인 디지털의학학회(Digital Medicine Society)가 주관하고 있다.캔서X 창립멤버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92개 기업으로 루닛 외 △존슨앤드존슨 △다케다제약 △제넨텍 △인텔 △엠디앤더슨 암센터 등 글로벌 제약사와 세계 최고 암 전문기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미국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암 정복을 위한 다양한 실증 연구에 나서게 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중인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을 위해 결성된 공공-민간 협의체 ‘캔서X’에 루닛이 창립멤버로 참여한다. 맨 오른쪽줄 위에서 여섯번째 루닛 로고가 선명하게 보인다.(사진=캔서X 홈페이지 갈무리)캔서문샷은 미국인 암 사망률을 25년 동안 50%로 줄이는 거대 프로젝트로, 암 치료제는 물론 암 진단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해 정책적 지원과 전폭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6년 처음 발표됐지만 코로나 사태로 미뤄졌고,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부활시켜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특히 바이든 정부는 캔서문샷의 8가지 세부 목표를 설정했는데, △암 예방 △암 조기 검진 △면역항암제 개발 △암 데이터 수집 및 공유 △암 치료 건강시스템 최적화 등이 핵심으로 꼽힌다. 암과 관련해 치료는 물론 진단과 예방 영역까지 총망라해 지원하겠다는 게 미정부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캔서문샷 프로그램에 연간 18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루닛이 캔서X 창립멤버로 참여하게 되면서 캔서문샷에 암 진단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알려진 바 없지만, 캔서X 참여 기업은 사실상 백악관이 선정한 것이다. 루닛은 미국 측으로부터 먼저 참여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루닛이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캔서문샷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루닛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한국 AI 진단 기술에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루닛 뿐만 아니라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확대도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실제로 루닛(328130)은 AI 기반 암 진단과 영상분석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의료 인공지능(AI) 1세대 기업으로 AI 암 조기진단(루닛 인사이트)과 AI 암 치료 솔루션(루닛 스코프) 등 AI 맞춤형 솔루션을 통한 암 정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루닛 인사이트는 폐 질환과 유방암 진단이 가능한데, 흉부 엑스레이(CXR)와 유방촬영술(MMG) 대비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 폐암의 경우 엑스레이가 3년전 놓쳤던 폐암을 발견하고, 폐암 환자의 50%가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판독 정확도가 20% 향상됐고, 진단 효율성은 50% 증가했다. 반면 재검사율은 30% 감소했다. 검진 결과 수령 속도도 10배 증가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GE헬스케어가 엑스레이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선택한 AI 제품이다. 이 외 후지필름, 필립스 등도 루닛 인사이트를 도입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가던트헬스는 루닛의 기술력을 보고 3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라있다.세계적 폐암 석학으로 평가받는 채영광 노스웨스턴의대 교수도 루닛의 AI 진단 기술을 세계 최고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채 교수는 “루닛은 AI 진단 분야 세계적인 리더라고 판단한다. 핵심 기술은 종양을 잘라 디지털 이미지로 촬영해 AI로 분석하는 것”이라며 “임상의로서 AI를 임상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언맷 니즈(미충족수요)가 보인다. 그런 부분을 루닛은 임상 인사이트가 좋은 인력과 훌륭한 AI 엔지니어들이 만나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루닛은 핵심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과 함께 기업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2022년 7월 상장한 루닛은 상장 전인 2020년 매출이 14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66억원, 2022년 139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360억원으로 전망된다. 상장 첫 거래일인 2022년 7월 21일 4만원으로 출발한 주가도 6월 16일 현재 9만9600원으로 약 1년만에 무려 149%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1조2291억원에 달한다.
2023.06.20 I 송영두 기자
루닛, 스코프 등에 업고 실적도 고공행진 전망…내후년 ‘흑자’ 기대
  • 루닛, 스코프 등에 업고 실적도 고공행진 전망…내후년 ‘흑자’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루닛이 AI 기반의 솔루션을 늘리고 제품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그동안 이어졌던 적자 상황도 점차 나아져 2025년에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루닛의 매출은 지난 2021년 66억원에서 지난해 139억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에 바이오마커 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매출이 더해지면서 전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루닛 스코프는 AI 기반 암 치료 바이오마커 분석 솔루션 제품이다. 환자의 면역표현형을 분석하고 이를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에 사용한다. 환자의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이거나 면역항암제 처방 대상자 선별의 정확도를 높이고, 면역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임상 성공률을 높이는데 활용이 가능하다.특히 루닛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솔루션 ‘IO Pan-Cancer’는 폐암, 흑색종, 두경부암, 간암 등 총 15개 암종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이 가능해 상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글로벌 종양 바이오마커 시장은 2019년 약 1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연평균 11.9%씩 성장해, 2027년에는 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루닛 스코프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바이오마커를 찾아내 환자의 면역항암 치료반응 예측에 사용되는 만큼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와 비례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GBI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11.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루닛 스코프는 면역항암제 시장 성장에 큰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루닛 스코프 활용 PD-L1 분석 모습. (사진=루닛)◇루닛 스코프, 제약사와 공동연구에도 활용…확장성 높아루닛 스코프의 매출은 2021년 22억원에서 지난해 39억원으로 약 77%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유럽에서 루닛 스코프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 솔루션 ‘IO Pan-Cancer’가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을 위한 진단 결정 보조 용도로 사용되면서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루닛 스코프는 단순 서비스 제공 및 제품 판매를 통한 매출 뿐 아니라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료 획득 등의 방법으로도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기본적으로 루닛 스코프는 면역항암제 효과를 높이도록 인체내 PD-L1 단백질의 발현율을 수치화해 보여주기 때문에 특정 치료제를 사용하기 위해 수반돼야 하는 진단검사인 ‘동반진단’에 활용이 가능하다. 동반진단 제품 인허가 및 보험수가 적용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또 루닛 스코프는 바이오마커를 제약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면역항암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데,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다면 임상에서 후보물질의 반응률 또는 치료 효과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환자가 직접 사용하는 의료기기가 아닌 신약 개발 또는 임상에 사용되는 연구용 의료기기의 경우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아 당장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루닛 스코프의 경우 ‘미국 임상 검사 실험실 표준인증’(CLIA)을 받은 연구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아울러 현재 루닛 스코프는 디지털 조직병리 슬라이드에서 종양비율점수(TPS) 기반 PD-L1 발현율 정량화에 사용되는데, 복합양성점수(CPS) 기반 PD-L1과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발현율을 정량화하는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내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이처럼 루닛 스코프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업계에서는 2027년 루닛 스코프의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루닛 관계자는 “아직 전략 수립 단계이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루닛 스코프 허가를 받는 것도 준비 중”이라며 “용도와는 별개로 FDA 허가를 받으면 전세계적으로 공신력이 인정되는 만큼 제품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FDA는 의료기기를 사용자 위해성이나 생명과 직접 연관된 정도에 따라 1~3등급으로 구분해 허가 심사 여부를 결정한다. 루닛 스코프의 경우 의료기기 사용에 따른 위해성 및 생명에 대한 위험성이 크지 않은 제품인 만큼 까다로운 허가 절차는 거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루닛 스코프 등에 업고 실적도 개선…2025년 흑자전환 기대이처럼 루닛 스코프가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루닛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2019년 2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14억원, 2021년 66억원, 2022년 139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도 성장세가 계속돼 매출 361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어 2024년 544억원, 2025년 800억원을 거쳐 2026년엔 매출 1000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영업이익의 경우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 영업적자 507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부터는 적자 폭을 줄여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올해 영업적자는 222억원으로 예상되는데, 2024년 94억원으로 적자를 줄인 뒤 2025년에는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1분기에는 매출 110억원, 영업적자 24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분기별로 1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이다.루닛 관계자는 “앞으로도 루닛의 제품들이 다양한 의료 및 임상 현자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5 I 김진수 기자
젠큐릭스, 액체생검·폐암 동반진단 제품 식약처 제조 승인
  • 젠큐릭스, 액체생검·폐암 동반진단 제품 식약처 제조 승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암진단전문기업 젠큐릭스(229000)는 ‘드롭플렉스 EGFR 뮤테이션 테스트 V2’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허가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젠큐릭스의 드롭플렉스 EGFR 뮤테이션 테스트 V2는 암 동반진단 분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검사인 EGFR 검사에서 변이를 검출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표적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진단키트 제품이다.앞서 젠큐릭스는 ‘EGFR 뮤테이션 테스트 V1’을 2021년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메이저 종합병원들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는 국내 1호 동반진단 식약처 허가 제품이다. 이번 새로 허가를 획득한 드롭플렉스 EGFR 뮤테이션 테스트 V2는 기존 V1 제품에서 추가로 성능을 개선한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이는 107개의 돌연변이를 검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플랫폼 중 가장 민감도가 높은 디지털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사용해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기존 제품들과는 달리 신약 출시로 주목받고 있는 ‘엑손20삽입(Exon 20 Insertions)’ 변이까지 정확히 검출해 낼 수 있어 의료현장의 새로운 수요에도 부합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조직 뿐만 아니라 혈액을 검체로 사용할 수 있는 액체생검 제품이라는 점 또한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생검이 불가능한 위치에 종양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와는 달리 정기적인 모니터링 검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젠큐릭스는 영상진단보다 수개월 빠르게 항암제 내성 여부를 판단하고 새로운 항암제로 변경할 수 있게 하여 항암치료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이번 허가에 대해 “디지털PCR의 높은 민감도가 강점으로 부각되는 액체생검 분야에서 회사의 누적된 동반진단 기술이 집약된 핵심 제품이 이번에 식약처 제조허가를 획득했다”며 “경쟁 제품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린 이번 제품의 허가를 계기로 드롭플렉스 제품들을 도입하는 국내외 종합병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3.06.07 I 이용성 기자
美와 바이오 기술·인재·데이터 교류…세제·금융지원도 강화
  • 美와 바이오 기술·인재·데이터 교류…세제·금융지원도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로 불리는 보스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보스턴 클러스터’를 국내에 조성한다. 보스턴 클러스터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공대(MIT)·하버드대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집중돼 시너지를 내며 미국 바이오산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직접 찾았던 장소이기도 하다.정부는 각종 규제를 풀고 지원을 통해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제조·수출 경쟁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바이오 산업이 ‘제2의 반도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핵심 의약품 기술을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에 추가해 세제 혜택도 준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바이오 ‘제2의 반도체’로 육성…조특법에 추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첨단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를 융합하는 ‘디지털바이오 인프라 조성방안’을 보고했다. 이를 위해 국내 우수 연구기관과 MIT, 하버드대 등 보스턴의 선도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바이오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시스템과 자본에 한국 홍릉 바이오클러스터의 기술을 결합해 전주기 기술사업화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 하버드-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시스템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인재를 결합해 한국형 융합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 MIT의 기술과 서울대병원 데이터를 결합해 데이터 기반 융합연구를 하는 방안 등이 이 프로젝트의 추진 과제로 예시됐다.바이오기업에 대한 세제혜택과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바이오 기업에 클러스터 육성에 특히 중점을 둔다. 이에 따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기술을 포함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포함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동물세포 배양·정제기술 등의 포함이 유력하다.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 산업이 들어가면 생산시설 투자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로 오른다.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 금액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해서는 올해 10%의 추가 공제(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대·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에 달하는 투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바이오 특화 AI 대학원· 의료 AI 정규과정 개설도 추진디지털바이오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우선 바이오 특화 인공지능(AI) 대학원 신설과 의과대학 내 의료 AI 정규과정 개설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 전문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양손잡이형 융합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MIT와 하버드대의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HST·Health Science and Technology)을 벤치마킹해 의과대학과 공과대학, 의료계와 과학기술계 간 긴밀한 연계를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계획이다.디지털바이오 연구에 필수적인 첨단장비 구축과 활용도 지원한다. 국가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해 바이오 제조공정을 자동화, 고속화, 디지털화하고, 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바이오 연구에 특화된 초고성능 컴퓨터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자들이 전국 각지에 산재한 첨단 대형 연구장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장비 공유·활용 지원 허브도 구축한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연구플랫폼을 만드는 한편, 신생기업 입주 보육부터 국내 시장형성, 글로벌 진출까지 디지털바이오 혁신 선도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주기 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사진=용인시)정부는 이 같은 지원책을 바탕으로 기존 바이오 연구와 산업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 성공사례를 창출하고자 ‘디지털바이오 7대 R&D 선도 프로젝트’를 이행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차세대 신약을 신속하게 설계하는 항체설계 AI, 단백질 3차원 구조와 복합단백질 결합을 예측하는 AI ‘딥폴드’(DeepFold), 치매환자, 자폐환자 등을 AI로 진단·모니터링하는 ‘마이닥터24’, GPT와 같은 AI 언어모델을 활용해 일상생활 속 우울,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는 ‘마음건강앱’ 등 AI와 바이오를 결합한 프로젝트가 대거 포함됐다.또 희소 질환·암 등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예측·관리하는 ‘닥터앤서 3.0’, 노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노화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지연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한국인 노화시계’, 생각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뇌파 기반 음성 합성 기술 ‘뉴로토크’(NeuroTalk) 등도 추진된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바이오로의 대전환은 뛰어난 디지털 역량, 풍부한 의료데이터,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특히 미국과 같은 바이오 최선진국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방안이 글로벌 경쟁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한층 차별화된 클러스터가 조성돼 기업과 학계, 병원을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기능함과 동시에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인큐베이팅할 수 있는 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난립한 클러스터 선별·정리..판교·대덕 등 집중 육성한편 정부는 클러스터를 선별해 지자체 등과 함께 맞춤형 세제 및 재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단지 등을 모두 포함하면 전국에 1900개 안팎의 클러스터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입지규제 등으로 유사한 업종을 하나의 산단에 모아두는 것에 그쳐있고, 구성원들 간의 교류·협력은 미흡하다.오송·대구·송도·대덕·판교·홍릉·부산·광주 등 8개 지역이 클러스터 육성 부지로 거론된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지자체와 민간이 열심히 노력하는 클러스터에 정부가 일종의 지원 ‘메뉴판’을 제공하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2023.06.02 I 김은비 기자
젠큐릭스, 독일 대리점에 ‘암 진단키트’ 공급 계약
  • 젠큐릭스, 독일 대리점에 ‘암 진단키트’ 공급 계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229000)가 독일 분자진단 솔루션 기업 바이오타입(BIOTYPE GmbH)과 현지 대리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독일 드레스덴에 위치한 바이오타입은 암 분자진단 전문 장비와 시약 솔루션을 개발하고 유통하는 회사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모다플렉스(Modaplex) 진단장비 플랫폼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양한 멀티플렉스 핵산(PCR) 솔루션을 유통하고 있다.젠큐릭스는 바이오타입을 통해 독일을 비롯한 인접 유럽국가들에 디지털PCR 기반 암 동반진단 제품인 드롭플렉스(Droplex) 진단키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독일은 유럽 최대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이다. 젠큐릭스는 이미 드롭플렉스 6개 제품에 대해 유럽 등록(CE-IVD)을 완료한 바 있다. 젠큐릭스는 지난해 열린 독일 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에서부터 바이오타입과 논의를 이어왔다.젠큐릭스는 암을 타깃으로 하는 진단용 디지털PCR 솔루션 분야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폐암을 타겟으로 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검사를 필두로 갑상선암(BRAF), 대장암(KRAS), 자궁내막암(POLE), 유방암(PIK3CA, ESR1), 폐암(C-MET) 등을 개발해 유럽 허가까지 완료했다. 젠큐릭스는 올해 대리점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독일 대리점 이외에도 여러 국가에서 성능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선 후속 제품 인허가 절차를 전개하고 있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최근 드롭플렉스 제품에 대한 독일 현지 제품 성능 검증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역량 있는 현지 파트너와 병원 및 연구기관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시작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023.06.01 I 김응태 기자
새 주인 맞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신약 개발 향방은
  • 새 주인 맞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신약 개발 향방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최대주주가 창업주 조중명 회장에서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 주식회사로 바뀐다. 20년 간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이끌던 조 회장이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향후 신약 개발 계획에 관심이 모인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창업주.(제공= 크리스탈지노믹스)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전날(22일) 2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를 대상으로 약 580억원, 오성첨단소재를 대상으로 약 43억원으로 모두 623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상환전환우선주 1500만 주, 보통주 464만7696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다음달 2일 납입이 완료되면 지분 19.81%을 확보해 크리스탈지노믹스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조 회장 지분율은 유상증자 후 약 5.9%로 낮아진다. ◇“임상, 속도낼 것”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한 실탄으로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캄렐리주맙과 자체 개발 후보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로 국내외에서 임상 3건을 진행 중이다. 캄렐리주맙은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국내에서 모든 암종에 대한 캄렐리주맙 개발 및 판매 등에 대한 독점 권리를 갖고 있다. 중국에서는 항서제약이 이미 시판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출시 첫해인 지난해 매출 1조 2000억원을 올렸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조5000억원 수준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캄렐리주맙을 상용화하기 위해 가교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가교시험은 해외에서 허가 승인된 약을 국내에서도 승인받기 위해 내국인을 대상으로 민족적 감수성 차이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이다.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캄렐리주맙과 항암화학요법인 페메트렉시드, 카보플라틴을 병용 투여해 한국인과 중국인 간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 현재 2곳의 IRB(임상윤리위원회)승인을 받았고 다음달 중 첫 환자투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5000억원 가량에 달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캄렐리주맙으로 20% 이상(약 1000억원)의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자체 개발한 아이발티노스타트로는 췌장암 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이다. 희귀 혈액암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과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췌장암 대상으로는 국내 임상2상을 마쳤고, 미국에서 같은 적응증으로 임상1b/2상을 진행 중이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임상은 국내에서 2상을 진행 중이다. 간암을 적응증으로 아이발티노스타트와 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자금을 마련하면서 임상시험에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이 캄렐리주맙 적응증 확대 등에 적극적이어서 계속해서 적응증을 늘리면서 파이프라인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생태계 시너지 기대크리스탈지노믹스는 새 주인이 될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회사 관계사들과 헬스케어 사업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인바이츠투자주식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바이츠투자주식회사는 인바이트헬스케어의 관계사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2020년 3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SK텔레콤이 설립한 회사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 건강관리 서비스 등 플랫폼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 헬스커넥트,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 등과 함께 헬스케어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인바이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신약 개발을 하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합류하면 진단부터 예방,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우리의 신약 개발 역량과 인바이츠의 유전체 진단,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에서 시너지가 나면서 헬스케어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약개발 회사가 인바이츠 생태계에 합류했다는 건 항암제 개발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과 동시에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했던 자회사 ‘마카온’의 상장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이에 크리스탈지노믹스 측은 마카온과 합병 등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20년 7월 자회사 마카온에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섬유증과 관련된 개발 권리를 약 1000억원에 넘겼다. 마카온은 내년 중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IPO 시장이 냉각되면서 미뤄졌다.
2023.05.30 I 석지헌 기자
'효능 좋은데 30% 저렴'...한미약품, 롤베돈 훈풍에 로열티·마일스톤·원료판매 돈방석
  • '효능 좋은데 30% 저렴'...한미약품, 롤베돈 훈풍에 로열티·마일스톤·원료판매 돈방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베돈’(롤론티스)이 미국 시장 판매 호조로 로열티·마일스톤·원료판매 등 ‘돈방석’에 앉을 채비를 마쳤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미국 수출명: 롤베돈)’ (사진=한미약품)15일 업계에 따르면, 롤베돈의 올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롤베돈의 지난해 매출액은 1011만4000달러(135억원)로 집계됐다. 롤베돈의 1분기 매출액은 1562만달러(208억원)를 기록했다. 롤베돈의 미국 출시 2분기 누적 매출액은 2573만달러(343억원)다.롤베돈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 승인을 받았고 다음 달인 10월 미국 전역에 출시했다. 이 치료제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수출했다. 그 결과, 롤메돈의 매출액은 스펙트럼사에 귀속되고, 한미약품은 판매 마일스톤, 로열티, 롤베돈 원료 판매 수익 등을 올리게 되는 구조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미국에서만 약 3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호중구 감소증은 혈액 내 백혈구에서 호중구의 양이 정상인보다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항암제 치료 과정에서 두드러진다.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에서 호중구감소증이 발생하면 항암 치료를 연기 또는 중단해야 한다.◇ 높은 효능에 경쟁사보다 30% 저렴롤베돈은 과립구를 자극해 호중구 숫자를 증가시킨다. 호중구는 백혈구 가운데 40~70%를 차지한다. 호중구는 선천 면역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롤베돈의 경쟁약으로는 암젠의 ‘뉴라스타’가 있다. 뉴라스타 역시 과립구를 자극해 호중구 숫자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롤베돈은 최근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뉴라스타의 아성을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뉴라스타가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라면, 롤베돈은 3세대 치료제”라며 “롤베돈은 투여 후 54시간까지 골수 내에서 유의하게 높은 농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반면, 뉴라스타의 반감기는 33시간”이라며 “롤베돈은 골수 속에 오래 머무르며 호중구 분화를 지속한다”고 비교했다. 반감기는 약물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그럼에도 롤베돈의 미국 현지 판매가격은 뉴라스타의 절반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롤베돈의 가격은 뉴라스타 대비 30%가량 싸다”면서 “약 효능은 좋은 데 가격이 싸다는 것은 그만큼 빠르게 시장에 침투할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뉴라스타 독점 시장을 깨기 위해 스펙트럼이 내놓은 강력한 시장 침투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공공보험 등재되며 판매 가속도 붙어롤베돈이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하면서도, 경제적인 약가를 제시하면서 미국 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 판도는 급변하고 있다.롤베돈 출시 첫 분기엔 70개 거래처(계정)가 구매했다. 올해 1분기엔 롤베돈 거래처 수가 172개로 145% 확대했다. 전체 클리닉 시장 22%를 차지하는 상위 3개 커뮤니티 종양 네트워크가 롤베돈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미국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제시하는 열성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 옵션 가이드라인에도 롤베돈이 포함되면서 사용처가 늘었다.롤베돈은 지난 4월부턴 미국 공공보험에 등재됐다.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는 지난달부터 롤베돈에 대해 영구 상환 J-코드 ‘J1449’를 적용했다. J- 코드 적용으로 롤베돈 의료비 부담이 낮아지고 환급 절차가 간소화 됐다.오는 3분기부터 스펙트럼은 중추신경계·통증·염증 전문 제약사 어셋티오홀딩스 소속이 된다. 어셋티오홀딩스가 지난달 스펙트럼을 인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어셋티오는 스펙트럼의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연간 약 6000만달러(802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스펙트럼의 영업 네트워크에 어셋티오의 디지털 플랫폼 역량이 더해져 홍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일투여로 뉴라스타 넘는다한미약품은 롤베돈의 추가 임상을 통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글로벌 원톱을 정조준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롤베돈과 뉴라스타는 3주당 1회 투여로 투여주기상 차이가 없다”며 “현재 롤베돈은 항암치료 직후 당일 투여하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현재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화학항암제 투여 당일 사용이 불가하다. 이 때문에 환자는 화학항암요법 치료 24시간 이내 병원에 재방문을 해야한다. 뉴라스타는 별도 장치를 환자 몸에 장착해서 24시간 이후 약물이 자동으로 투여되는 방식으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롤베돈은 뉴라스타보다 효율적인 용량으로 더 골수에 특이적으로 분포한다”면서 “롤베돈이 우수한 조혈모세포 분화 및 증식 효능이 있다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롤베돈이 당일투여 임상이 성공하면 뉴라스타 대비 확연히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5.18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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