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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 확성기 재개에 北김여정 “새로운 대응할 것” 담화 발표
  • 6년만 확성기 재개에 北김여정 “새로운 대응할 것” 담화 발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의 오물풍선에 맞서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만에 재개하자 북한에서는 오물풍선에 이어 새로운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사진=연합뉴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지난 8일과 이날 새벽 기구 1400여개를 이용해 휴지 7.5t을 국경 너머로 살포했다며 “뒤져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빈 휴지장만 살포했을 뿐 그 어떤 정치적 성격의 선동 내용을 들이민 것은 없다”며 “우리의 대응 행동은 9일 중으로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며 대북 확성기 재개에 대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김 부부장은 남측을 향해 “확성기 방송 도발을 재개한다는 적반하장격의 행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써 계속하여 새로운 위기 환경을 조성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지저분하고 유치한 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쉴 새 없이 휴지를 주워 담아야 하는 곤혹은 대한민국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정부가 지난 8일 북한이 3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사전에 예고한대로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적으로 재개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심리전 수단 중 하나다.군은 이날 고정식·이동식을 합쳐 사용 가능한 대북 확성기 40여 대 중 상당수를 전방에 설치했고, 그중 5대 이내 고정식 확성기로 이날 오후 5시부터 2시간가량 방송했다.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를 고출력 확성기로 재송출한 이날 방송에는 △한국의 발전상과 △북한 인권 실태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인 버터, 다이너마이트, 봄날 등의 내용이 담겼다.김 부부장은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9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국 측 초소 오른쪽으로 대북 확성기 관련 군사 시설물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대통령실은 “북한이 8일 만에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이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강대강’ 대응을 선포했다.정부는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제지하지 않고 있는만큼 북한 측의 오물풍선 도발은 당분간 북풍이 불때마다 지속될 전망이다.또한 북한이 대북단체의 전단 살포와 확성기 가동이 계속되면 새로운 방식의 대응을 할 것이라 위협한 만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포사격 등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4.06.10 I 윤정훈 기자
BTS 노래·삼성 스마트폰 1위 소식…북한 향해 확성기 방송 틀었다
  • BTS 노래·삼성 스마트폰 1위 소식…북한 향해 확성기 방송 틀었다
  • 과거 기동형 확성기 차량 및 장비의 운용을 점검하는 훈련 모습.(사진=합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김정은 정권이 가장 민감해하는 사안으로 알려진 대북 확성기 방송을 9일 오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8년 판문점 선언으로 전면 중단한 이후 6년여 만이다.정부는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최근 이른바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통해 모든 준비를 마친 군은 이날 오후 즉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탑차 모양의 차량에서 스피커가 솟아오르는 형태의 기동형 확성기를 운용하는 훈련 장면도 공개했다.철거 직전까지 운용한 대북 확성기는 고정형과 기동형을 합해 모두 40여 대다. 이번에는 고정형 확성기 일부를 두 시간 가량 가동한 걸로 알려졌다.방송 내용은 국군 심리전단의 대북 방송인 ‘자유의 소리’ 라디오 방송으로 채웠다. 이날 방송에선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결정 발표,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한·미·일 3국이 규탄했다는 내용,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전 세계 38개 국가에서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 등을 전했다.방탄소년단의 노래 ‘다이너마이트’와 ‘봄날’, 버터‘, 볼빨간사춘기의 노래 등이 방송 중간중간 흘러나오기도 했다.다음주 북한 지역별 날씨와 북한 장마당 물가 동향도 송출됐다.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전군 지휘관회의를 열고, 대북 방송을 빌미로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할 것을 주문했다.방탄소년단(사진=이데일리DB)
2024.06.09 I 주미희 기자
합참 “北 오물풍선 추가 살포”…남북관계 긴장관계 고조
  • 합참 “北 오물풍선 추가 살포”…남북관계 긴장관계 고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북한의 도발이 연일 도를 넘고 있다. 전날 밤과 새벽에 이어 이날(9일) 오후에도 우리나라에 오물 풍선을 추가로 살포하며 안보 위협을 가하고 있다. 우리 군도 이날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8년 만에 재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면서 남북관계 긴장 관계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9일 대남 오물 풍선 추정 물체를 재차 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현재 풍향이 남서풍 및 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이라며 “국민들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우리 군은 북한의 전날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이날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최전방 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여러 대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북 확성기 가동은 박근혜 정부 당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했던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도 두 차례에 걸쳐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이와 관련 약 1000개의 오물 풍선이 남측에서 식별됐다.국내 민간 단체들은 지난 6∼7일 대형 풍선에 대북 전단을 달아 보냈다. 이에 북한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330여개의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6.09 I 김기덕 기자
서울시 “北 오물풍선 58개 수거…비상대응반 가동”
  • 서울시 “北 오물풍선 58개 수거…비상대응반 가동”
  • 서울 중랑구 신내동 주택가에서 발견된 대남풍선 내용물.(사진=합참 제공)[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서울 도심에서도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이 잇따라 발견돼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서울시에서는 8일 밤 11시 50분께 오물 풍선이 처음 발견된 뒤 9일 오후 5시까지 모두 58개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은평구와 중랑구, 동대문 등에서 각각 8건, 서대문구 7건, 종로구와 노원구 각 6건 등이었다. 풍선 안에는 종이 조각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시는 군·경과 공조해 풍선 잔해를 수거했다며,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정부와 대응책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시는 전날 밤 대남 풍선 이동 사실을 군이 발표하자 오후 11시 9분께 시민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조의하고 풍선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곧바로 오후 11시 40분께 소셜미디어(SNS)에 “북한이 우리 민간 지역을 대상으로 또다시 오물풍선이라는 저열한 도발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시민 여러분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 오물풍선에 대한 근본적 대응책도 정부·군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 관련 부서 직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출근해 수거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등 이상 유무를 점검했다.
2024.06.09 I 주미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신규채용 반토막…장애인·女 비중도 줄어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음은 10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신규채용 반토막…장애인·女 비중도 줄어-서울대병원 이어 의협도 총파업, 정부 당근책 안 통하는 의료계-다시 선 넘은 北 오물풍선…정부, 대북 확성기로 즉각 대응-[사설]자원개발마저 정쟁 대상으로 전락…꼭 이래야 하나-[사설]겉도는 육아휴직제, 언제까지 그림의 떡으로 둘 텐가△종합-노조와 소통, 6년 묵은 갈등 해소…‘가스료 정상화’ 사활 건 여전사-세계 1위 유지에 급급, ‘효율 지상주의 독 됐다’△이데일리 공공기관 경영평가-‘재무성과’ 무게 둔 평가 방식에…사회적 약자 취업문 더 좁아졌다-女 상임임원 둔 기관, 10곳 중 1곳뿐-복지비 깎는 공공기관…이러다 출산장려금까지 줄어들라△종합-나홀로 호황 美, 금리인하설 후퇴…글로벌 피벗 속 ‘킹달러’ 이어진다-닻 올리는 대왕고래 프로젝트…野 예산협조부터 난항-尹, ‘K실크로드’ 닦는다…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한일중 CEO “경제협력 필요” 한목소리…대한상의 실무협의체 꾸린다△출구없는 의·정 갈등-“환자 지켜야” 호소에도 파업 강행…전국 병원 셧다운 ‘현실화’ 우려-“의대 증원 확정으로 동맹휴학 실익 사라져, 의대생들 떼쓰기 멈추고 학교로 돌아와야”△제15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저출산, 청년들이 보내는 SOS…노동 환경부터 바꿔야-“일·가정 양립, 독일처럼 기업이 앞장서야”-“MZ, 인내심 기르고…시니어, 새로움을 배워라”△정치-민주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국힘 “野 독주 시 전면 보이콧”-신원식 “대북방송 빌미 北 도발시 응징”-민주, 당대표 사퇴 시한 ‘예외’ 허용…대권주자 이재명 맞춤형 당헌 현실화-지도체제 변경 무산 가능성, 굳어지는 ‘한동훈 대세론’△경제-국가 필수 R&D 중단 없앤다…일몰관리제 대수술-금리 내린 캐나다·유럽, 美는 엉거주춤…한은 선택 골머리-새 기준 적용해도…한국 가계부채 비율 ‘세계 4위’-부가세 수입 40조, 역대 최대치 기록△금융-‘연 20% 꼼수’…조건 맞춰 다 모아도 이자 4만원-‘홍콩ELS’ 손실률, 지수 반등에 40% 아래로-고금리·고물가에…1분기 자영업자 연체율 8년來 최고-보험사 가계대출 열에 셋은 ‘고령층’…연체율도 높아△글로벌-10대 1 액면분할…가벼워진 엔비디아, 주가 점프 기대 ‘후끈’-은행 순이자 마진 뚝뚝…中, 금리 인하 신중모드-노르웨이 국부펀드 “머스크에 560억달러 급여 보상 반대”-예측 빗나간 인도 선거, 하루새 533조원 날렸다-“美·선진국, 부채 줄여야”△산업-“車시트, 안전과 직결”…-40~80도 극한 환경서 180종 테스트-이달에만 11.4억원어치…삼성전자 임원 잇단 자사주 매입-바닥 찍은 합성고무 가격, 불황 때 증설 ‘열매’ 딴다△ICT-쑥쑥 크는 크리에이터 경제…국내 플랫폼 ‘유튜브·인스타 진격 막아라’-엔비디아 벗어나자…韓 AI 기업, AI 칩 업체 제휴 활발-한국 이통산업 기술력·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익률은 최저△중소기업-1시간에 70억원 완판…로봇청소기 ‘중국산의 역습’-에너지 효율성 굿…고물가에 ‘창문형 에어컨’ 대세-中企 대출금리 하락세지만…높은 금리에 부담 여전△소비자생활-국내 명품 플랫폼 판도 뒤흔든 젠테…美·日·中 공략 나선다-올여름도 하이볼 전쟁 후끈…전통 위스키도 도전장-스테인리스 밥그릇으로 감성조명 뚝딱…다이소 ‘쇠테리어’ 열풍△증권-실적시즌 한달 앞…눈높이 올라가는 운송주-4일새 손바뀜만 7번…정부가 기름 부은 ‘산유국 테마주’-“검증된 해외부동산 펀드 재간접 투자…안정적 배당 수익 기대”-美 금리인하 몇 번 할까, 11일 FOMC에 쏠린 눈-한주새 10%대 ↑…다시 뛰는 배터리펀드△부동산-HUG, 경매 싹쓸이…낙찰건수·낙찰가율 ↑-종부세·재초환·전세 ‘2+2년’ 계약 폐지해야-자고나면 억소리…압구정 현대, 신고가 행진 언제까지△문화-외향적이냐 내향적이냐…“2色 햄릿 보여드릴게요”-[문화대상 이 작품] “느리게 달려도 괜찮아” 동물·인간 보듬은 로봇-[위클리 핫 북] “책 읽다 폭풍 오열” 8년 전 소설 동났다△스포츠-아픈만큼 성숙해진 박민지, 사상 첫 4연패-“은퇴 전까진 훈련 멈추지 마라” 48년차 베테랑의 마지막 가르침-[미리 가본 파리올림픽]높아지는 테러 위협, 센강 개막식 괜찮나-톱시드 가자…김도훈호, 中과 총력전 예고△오피니언-이화영 실형에 커지는 이재명 사법 리스크-잠실 돔구장 건설, 팬 목소리 경청해야-현실적인 AI 활용범 고민할 때△오피니언-깜깜이 전세는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데스크의눈] 총선참패에도 변화 거부하는 식물여당-[기자수첩] 대만서 확인한 K칩의 위기△피플-회계 지정감사제 완화, 밸류업 아닌 밸류다운될 것-하나은행, 한국관세사회와 협약…“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사회-사유지 ‘도로’ 제재 불가…‘길막’ 민폐주차 골치-檢·女 후보 포함될까…13일 ‘대법관 후보 추천위’ 열려-“의대 증원, 나도 도전할래” 대학가 ‘반수생 이탈’ 비상-法 “부주지스님도 근로자”, 문자로 해고한 사찰 ‘부당’
2024.06.09 I 주미희 기자
北 ‘오염 풍선 살포’에 맞대응…軍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종합)
  • 北 ‘오염 풍선 살포’에 맞대응…軍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잇따른 북한의 ‘대남 오염 풍선 살포’에 맞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이 9일 오후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에 반발하며 도발할 경우를 대비해 군은 안전태세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며 “오물 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합참은 또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했다.그러면서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절차 숙달 등 일명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시행했다”며 “훈련 결과 우리 군은 필요 시 수 시간 내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정에 따른 것이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최전방 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여러 대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정확한 시간과 확성기 가동 장소, 가동하는 장비의 종류와 수량 등에 대해서는 군사 기밀이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동안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우리 군의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 시행에 앞서 훈련을 진행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한 9일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에 기존 대북 방송 확성기가 있었던 군사 시설물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당 시설물 안에 확성기가 설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6.09 I 김기덕 기자
대통령실 “北오물풍선, 국민 불안 가중 행위…강력 대응”
  • 대통령실 “北오물풍선, 국민 불안 가중 행위…강력 대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9일 북한의 오물풍선과 관련, 국민 불안 가중 행위로 보고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명백하게 대한민국 사회를 혼란시키고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하는 이상 정부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며 “오물풍선에 담긴 내용물이 치명적이지는 않더라도 국민들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강력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전날 오물풍선을 재살포한 것과 관련해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개최, 이날부터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같은 경우 규모, 방송의 횟수, 빈도 등 여러 가지 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의 전략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때 북한으로서는 훨씬 더 공포감이 고조될 수 있기에 자세한 내용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오물풍선을 하늘에서 격추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하늘에서 격추할 경우 비산물이 더 예상치 못한 반경으로 흩뿌려질 수 있다”며 “격추하는 것보다 착지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당 오물풍선을 탐색, 수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늘 존재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 군 모두가 철저하게 대비 태세를 갖추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6.09 I 박태진 기자
北오물풍선 재개하자…정부, 대북 확성기로 즉각 대응(종합)
  • 北오물풍선 재개하자…정부, 대북 확성기로 즉각 대응(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재개에 즉각 대응하는 차원이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이날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날 중으로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북한이 8일 만에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이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이어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우리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북한은 지난 2일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지난 6~7일 탈북민들이 대북 전단을 띄우자 전날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했다.정부는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지난 2일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어 지난 4일 국무회의를 거쳐 9·19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함으로써 대북 확성기 방송 제약 등 접경지 인근 우리 군의 활동을 제약하는 규정을 모두 풀었다.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었지만,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에 따라 고정식 확성기는 철거돼 창고에 보관 중이고 이동식 장비인 차량도 인근 부대에 주차돼 있었다. 우리 군은 지난 4일 9·19 군사합의의 효력이 정지된 이후 고정식·이동식 확성기 모두 언제든 재가동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2024.06.09 I 박태진 기자
‘즉·강·끝’ 단행한 국방장관…北 오물풍선에 휴일 정상근무 지시
  • ‘즉·강·끝’ 단행한 국방장관…北 오물풍선에 휴일 정상근무 지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한이 8일 밤 오물풍선 재살포에 나서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휴일인 9일 군 간부들에게 정상근무를 지시했다. 또 우리 정부가 오물풍선 재살포에 맞대응 차원에서 대북방송을 재개한 것을 빌미로 북한이 도발할 시 즉각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안건을 처리하는 국무회의에서 메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군 소식통에 따르면 신 장관은 전날 11시 이후 합동참모본부가 북한 오물 풍선 재살포를 언론을 통해 알린 뒤 9일 전군에 ‘출근해 정상일과를 시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신 장관의 지시에 따라 전군은 간부들의 정상일과 외에도 음주 및 골프 금지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기존 휴가자의 복귀는 명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비무력 도발에 맞서 휴일 근무 명령을 내린 건 이례적이다. 거듭되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국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최근 전방 사단장의 오물 풍선 관련 경계 태만과도 일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 살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국방부와 전군 차원의 엄정한 대비태세와 작전기강 확립이 긴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8일 밤 11시쯤 전후로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남한 내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맞대응을 이유로 지난달 28~29일, 이달 1~2일에 1000여개의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9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이 8~9일 간 식별돼 우리 군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조치 중”이라며 “이날 오전 10시까지 북한측은 330여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고, 현재까지 우리 지역에 낙하된 것은 80여개”라며 “내용물에 전단이나 거름 종류의 오물은 없었고, 종이와 비닐,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가 있으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우리 정부는 오물풍선 재살포에 즉각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신 장관은 같은 날 오후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관해 현 상황과 관련한 군사적 조치들을 점검하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이번 지휘관 회의는 북한의 오물풍선 재살포에 따른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 직후 이뤄졌다. NSC는 이날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신 장관은 대북방송 시행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빌미로 북한이 직접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직접적 도발시에는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응징할 것”을 주문했다. 또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이 본연의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군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임을 잊지 말고, 군사적·정신적 대비태세 완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인후리의 밭에 북한이 부양한 대남 오물풍선이 떨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09 I 박태진 기자
북한 오물풍선 도발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상보)
  • 북한 오물풍선 도발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상보)
  • [이데일리 김유성 박태진 기자]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이 재개된 가운데 대통령실이 9일 중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북한에서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지난 8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일대에 낙하해 경찰들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9일) 오전 국가안보실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북한의 오물풍선 재살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 후 회의 참석자들은 9일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북 확성기를 통해 북한 민과 군에 대북방송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 군은 지난 4일 9·19 군사합의의 효력이 정지된 이후 고정식·이동식 확성기를 언제든 재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대통령실 측은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이날 회의에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2024.06.09 I 김유성 기자
"도발에 흔들리지 않겠다" 北 3차 오물풍선에 與野 일제히 규탄
  • "도발에 흔들리지 않겠다" 北 3차 오물풍선에 與野 일제히 규탄
  • [이데일리 김유성 김기덕 기자] 북한이 엿새만에 다시 오물 풍선을 날려보내자 여야가 각자 논평을 내며 규탄했다. 여당은 “북한의 저급한 심리전과 도발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밝힌 반면 야당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북한은 8~9일에 걸쳐 330여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지난번 오물풍선을 날려보낸지 6일만이다. 북한에서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지난 8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일대에 낙하해 경찰들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스1)9일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이 그동안 집중해 온 무력 도발을 넘어, 도저히 정상 국가의 행위라고는 보이지 않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를 감행하는 노림수는 너무나 명확하다”면서 “민심 이반 확산을 차단하고 외부 적대 상황을 부각해 내부의 부정적 분위기를 상쇄시켜 김정은 체제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변인은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이런 교묘하고 저열한 심리전에 절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연이은 복합도발에 우리 정부는 남북한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면서 “도발로 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게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와 군은 냉정한 자세로 더 주도면밀하고 치밀한 대비태세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면서 “진정한 평화는 구걸이나 선의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고 단언했다. 반면 민주당은 탈북민 단체 등 우리 쪽에도 이번 오물 풍선 도발을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7일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면서 “예상된 위협인데 왜 정부는 대책이 없는가, 잠시 소강 중이던 긴장과 위협이 대북전단 살포로 다시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표현의 자유를 핑계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에 내몰지 말라”면서 “국민 불안을 이용할 정치적 속셈이 아니라면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고 뻔한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라”고 요구했다. 또 그는 “우리 군의 기강부터 다시 바로잡아야 한다. 북한의 두 번째 오물 풍선 살포가 예고된 날 최전방 경기 파주를 총괄하는 육군 1사단장이 부하들과 술판을 벌였다”면서 “군 기강과 국방 태세부터 바로잡고 술 마시고, 국민 안전부터 챙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6.09 I 김유성 기자
대통령실, 北오물풍선 살포 재개에 NSC 상임위 소집
  • 대통령실, 北오물풍선 살포 재개에 NSC 상임위 소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재개와 관련 대응을 논의한다. 또한 이 자리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한다.앞서 정부는 지난 2일 NSC 상임위 회의와 3일 실무조정회의, 4일 국무회의를 거쳐 남북간 적대적 행위를 금지하는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에 따라 접경지역 군사훈련과 확성기 방송 등이 가능해진 상태다.북한은 2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한국이 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할 경우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살포하겠다고 했다.지난 6~7일 탈북민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다시 띄우자 북한은 8일 오후 11시께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달 28~29일 260여개, 1~2일 700여개 살포에 이은 세 번째다.정부는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을 지속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에 착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확성기 재개’ 문제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4.06.09 I 박태진 기자
유승민 “北, 생화학 풍선 가능성도…사전 격추해야”
  • 유승민 “北, 생화학 풍선 가능성도…사전 격추해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9일 “북한이 6일 만인 어제 또 풍선으로 도발했다”며 “지난 1, 2차 풍선 도발이 오물 풍선이었으니 이번에도 오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안보 불감증”이라고 현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이 보낸) 풍선에 매달린 물체가 오물인지 생화학무기인지 열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며 “엄청난 생화학무기를 갖고 있는 북한이 언제 오물 대신 생화학무기를 풍선에 실어 인구밀집 지역에 대량살상을 자행할 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지역에 풍선이 도달하기 전에 이를 격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은 0.1%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풍선이 땅에 떨어진 후에야 경찰이 출동하는 모습에서 군은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그는 “(풍선을 격추하는 것은) 전투기를 띄우고 대공포를 쏘라는 말이 아니다”라면서, “무인항공기든, 드론이든, 레이저무기든 군은 북의 풍선을 조기에 요격, 격추할 효과적 대응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정부를 향해서도 “지난 2022년 12월 북한의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온 후 드론 작전사령부를 창설한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북한의 풍선이 전국 곳곳까지 와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생화학 풍선으로 공격해와도 대북 확성기나 틀고 있을 것이냐”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2024.06.09 I 김기덕 기자
北 3차 오물풍선 도발…신원식, 전군 휴일 정상근무
  • 北 3차 오물풍선 도발…신원식, 전군 휴일 정상근무
  • 북한이 오물풍선 도발을 또다시 감행하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전군에 일요일 정상 근무 명령을 내렸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9일 정상 근무를 지시했다. 북한이 8일 밤 3차 ‘오물풍선’ 도발을 감행해서다. 9일 군에 따르면 이러한 신 장관의 명령은 8일 밤 11시 이후 합동참보본부가 북한 오물풍선 재살포를 언론을 통해 알린 뒤 내려졌다. 국방부 장관이 오물풍선 등 비 무력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전 군에 일요일 근무 명령을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살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추가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국방부와 전군차원의 엄정한 대비태세와 작전기강 확립이 긴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요일 정상 근무 명령은 최근 발생한 오물풍선 관련 경계 태만 사례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육군은 북한이 오물풍선 도발을 감행한 지난 1일, 경기도 파주 최전방 부대인 육군 1사단장이 부하들과 술을 마시고 작전 통제 현장에 복귀하지 않자 보직 배제 조처를 내렸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8일 밤 11시쯤 북한은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했으며 지난달 28~29일 260여개, 지난 1~2일 700여개를 날렸다. 오물풍선 살포는 북측 풍향이 남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는 시점에 진행됐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들은 8일 밤 재난 문자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 중. 국민들께서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오물풍선 발견 시 접근금지 및 군부대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이 8일 살포한 오물풍선은 현재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소재 도로와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창릉천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종이 뭉치가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탈북민단체가 잇달아 뿌린 대북전단을 근거로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2024.06.09 I 김형일 기자
합참 “北, 대남 오물풍선 부양”…6일 만에 3차 살포
  • 합참 “北, 대남 오물풍선 부양”…6일 만에 3차 살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하자, 북한이 또다시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하며 맞섰다. 지난 2일 오물 풍선을 살포한 지 엿새 만이다.29일 오전 경기 파주시의 한 농막에 북한에서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이 발견됐다.(사진=뉴시스)합참은 8일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추정)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풍향이 남서풍으로 경기 북부에서 동쪽 지역으로 이동 중이고, 야간 중 풍향이 북서풍 계열로 예보되어 있어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북한은 남한 내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을 이유로 지난달 28일~29일, 지난 1일~2일 약 1000여 개의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다.이후 국방성 담화해서 남측이 대북전달을 살포할 경우 100배 오물풍선을 나리겠다고 경고했다.남측 민간단체는 이같은 북한의 도발에 반발하며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대북전단과 트로트 가수의 영상이 담긴 USB, 쌀, 1달러 지폐 등을 북한으로 살포했다.정부와 군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시 대북 확성기 재개 등 맞대응한다는 방침인만큼 대북 심리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비례하는 대응으로 이동식 확성기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식 확성기는 설치 작업에 시일이 걸리고,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순차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었지만,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고정식 확성기는 철거돼 창고에 보관 중이고 이동식 장비인 차량도 인근 부대에 주차돼 있다.대북 확성기 방송은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 이후 중단됐다. 정부는 지난 4일 판문점 선언을 기초로 한 9.19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시킨만큼 언제든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 있는 절차적 준비를 마친 상태다.
2024.06.08 I 윤정훈 기자
뉴진스, '1박2일' 출격… 데뷔 첫 지상파 예능 나들이
  • 뉴진스, '1박2일' 출격… 데뷔 첫 지상파 예능 나들이
  • (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뉴진스가 ‘1박 2일’에 뜬다.오는 9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강원도 철원군에서 펼쳐지는 여섯 멤버와 뉴진스의 특별한 배틀이 그려진다.오랜만에 아이돌 그룹 ‘흥청망청’으로 변신한 ‘1박 2일’ 멤버들은 여행 둘째 날 아침 일찍부터 메이크업을 하고 뽀샤시한 모습으로 배틀을 펼칠 손님맞이에 나선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아이돌 그룹이라는 힌트의 정체는 바로 뉴진스였고, 여섯 멤버는 뉴진스의 깜짝 등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발등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 혜인을 제외한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은 ‘1박 2일’을 통해 데뷔 첫 지상파 예능 나들이에 나선다. 민지와 해린이 김종민의 레전드 명장면 중 하나인 ‘가능한’을 언급하며 프로그램의 애청자임을 밝히자 한껏 흥분한 김종민은 ‘가능한’을 남발하며 뉴진스 멤버들의 폭소를 유발했다고.배틀 시작에 앞서 뉴진스는 작전 회의를 펼치며 게임 준비에 나선다. ‘1박 2일’ 멤버들이 “좀 봐줄까요?”라며 도발 작전을 펼쳤음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은 뉴진스는 힘찬 기합으로 기선 제압까지 성공했다는 후문이다.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자 뉴진스에서도 계속 실수를 하는 구멍 멤버가 발생한다. 이를 본 ‘1박 2일’의 대표 구멍 나인우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반갑습니다”라고 해당 멤버에게 동질감을 드러냈다고 알려져 그 주인공에 관심이 모아진다.이 밖에도 뉴진스는 ‘1박 2일’의 트레이드마크인 복불복 게임에도 도전한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1박 2일’표 매운맛 복불복은 물론, 김종민의 충격적인 예능 리액션 시범에 경악한 뉴진스 멤버들은 예상치 못했던 반전 예능감까지 발산했다고 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1박 2일’ 멤버들과 뉴진스가 함께 하는 특별한 배틀은 오는 9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되는 ‘1박 2일 시즌4’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6.08 I 윤기백 기자
“확성기 즉각 대응한다” 北 오물풍선 3차 살포 예의주시하는 軍
  • “확성기 즉각 대응한다” 北 오물풍선 3차 살포 예의주시하는 軍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하면서 남북 간 대북 심리·도발전 양상이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시 오물 풍선 100배 대응을 선포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시 대북 확성기 재개 등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6일 새벽 대북전단 20만장을 경기도 포천에서 추가로 살포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북전단 20만장, K팝, 드라마‘겨울연가’, 나훈아·임영웅 트로트 등 동영상을 저장한 USB 5000개, 1달러 지폐 2000장 등을 10개의 대형애드벌룬으로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6일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한 지 하루가 지난 이날 오후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북전단과 1달러 지폐, 가수 임영웅 등의 노래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매단 대형 풍선을 보냈다.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김정은이 사과하지 않는 한 북한 동포에게 대북전단을 계속 보내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른 탈북민 단체들도 집중적인 대북전단 살포에 나서겠다고 한만큼 당분간 남북 간 심리전이 지속될 전망이다.이에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3차 오물풍선 살포 등을 대비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일기예보상 비가 오는 주말을 넘겨 10일께부터 북풍 예고가 있는만큼 내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포사격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을 하면서 최근 공표한대로 100배의 오물전, 더 나아가 군사적으로 GPS(위성항법장치) 교란행위, 서해 도발 등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취지를 밝히며 탈북단체의 전단 살포 등을 막지 않고 있다. 대신 북한의 추가적인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에 대비해 대북 확성기 재개 등 ‘강대강’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 4일 정부는 9.19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시켰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비례하는 대응으로 이동식 확성기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식 확성기는 설치 작업에 시일이 걸리고,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만큼 순차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었지만,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고정식 확성기는 철거돼 창고에 보관 중이고 이동식 장비인 차량도 인근 부대에 주차돼 있다.이민복 북한운동직접돕기 대표는 “대북전단은 라디오와 인터넷이 없는 북한 동포의 눈과 귀를 열어주는 순수한 인도주의 인권 운동”이라며 “일부 단체가 소란스럽게 대북전단을 날리는 것은 북한만 자극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4.06.07 I 윤정훈 기자
노정의→이채민 '하이라키', 넷플릭스 표 하이킨 스캔들 오늘(7일) 공개
  • 노정의→이채민 '하이라키', 넷플릭스 표 하이킨 스캔들 오늘(7일) 공개
  • ‘하이라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하이라키’가 중독성 강한 하이틴 스캔들을 터뜨린다.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고 입성한 전학생이 그들의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하이틴 스캔들을 그린다. 드라마 ‘환혼’ 시즌 2, ‘빅마우스’를 공동연출한 배현진 감독과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의 추혜미 작가가 철저히 계급(하이라키, hierarchy)이 나뉜 명문사학을 배경으로 색다른 하이틴물을 완성한다.계급을 뜻하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완벽한 질서가 존재하는 주신고등학교(이하 주신고) 세계관은 ‘하이라키’만의 차별점이다. 집안의 재력과 사회적 지위가 서열의 기준이 되는, 어른들이 구축한 견고한 하이라키가 고스란히 옮겨진 세계가 주신고등학교다. 태어난 순간부터 선택받은 상류층 아이들이 모이는 주신고에 발을 들이는 것이 허락된 유일한 이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일환으로 발탁된 ‘장학생’뿐이다. 추혜미 작가는 “계층과 계급, 그 안에서 벌어질 무언가를 상상하게 만드는데 ‘하이라키’만큼 적합한 단어는 없다고 생각했다. 견고한 계급사회, 그걸 지키는 것이 당연한 이들과 그걸 부수고 싶어 하는 누군가의 대립을 담았다”라고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배현진 감독 역시 “어른들이 만든 단단한 계층 사회 안에서 각자가 지키고 싶은 마음을 갖고 싸우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하이라키’는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었던 주신고 아이들이 의문의 전학생 강하(이채민)로 인해 당연하게만 여겼던 하이라키를 스스로 깨고 나오는 이야기가 핵심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겪는 혼란, 이를 통한 감정의 변화와 성장이 담길 예정. 추혜미 작가는 “처음 마주한 혼란과 감정의 파고를 통해 소중한 것을 깨닫고, 이를 지키기 위해 어른들이 만든 하이라키를 깨고 나오려는 미숙하고 서툰 청춘들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견고하고 커다란 로열패밀리들 사이에 거침없이 들어온 강하의 도전은 연못에 던져진 작은 돌처럼 리안, 재이, 헤라, 우진을 비롯한 주신고 아이들에게 ‘어쩌면 뭔가 잘못된게 아닐까?’라는 질문을 갖게 한다. 예측 못한 균열 속 각자 어떤 선택지로 향할지,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도 짚었다.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 등 주신고 세계관을 완성할 대세 청춘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주목받은 신예들을 대거 발굴한 넷플릭스가 이번에는 또 어떤 라이징 스타를 탄생시킬지, 역대급 비주얼의 하이틴 스캔들이 더욱 기다려진다. 앞서 배현진 감독은 “다섯 배우들은 바로크 진주 같다. 세공되고 정형화된 보석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빛을 냈다”라며 남다른 애정과 신뢰를 드러내며 기대감을 높였다.노정의는 재율그룹 장녀이자 주신고 퀸 ‘정재이’ 역을 맡아 화려함 속 아픔을 숨긴 재이의 양면적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이채민은 주신고의 질서를 뒤흔드는 의문의 전학생 ‘강하’ 역으로 색다른 변신에 나선다. 주신고에 숨겨진 비밀을 쫓으며 하이클래스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외유내강’ 강하의 매력을 극대화할 이채민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재원은 범접불가 서열 1위이자 정재이 한정 순정파 ‘김리안’을 연기한다. 자꾸만 눈에 거슬리는 전학생 강하로 인해 완벽하게 설계된 삶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김리안의 변화를 밀도 높게 그린다. 주신고 ‘퀸’이 되고 싶은 질투의 화신 ‘윤헤라’와 다정한 반전남 ‘이우진’은 각각 지혜원, 이원정이 맡아 열연한다. 눈부신 비주얼만큼이나 도파민을 자극하는 관계성도 흥미롭다. ‘장학생’ 강하와 ‘주신고 서열 1위’ 리안은 태생부터 다르다. 그 누구도 거스른 적 없는 주신고의 룰을 끊임없이 흔들며 리안을 도발하는 강하.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대립구도는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재이’를 사이에 둔 예측불허한 삼각 구도 역시 흥미로운 포인트. 여기에 주신고의 ‘퀸’ 재이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헤라의 관계성도 흥미진진하다. 배현진 감독은 “강하와 리안은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압도하는 ‘긴장감’이 흥미롭다. 재이와 강하는 ‘설렘’, 재이와 리안은 ‘애틋함’이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각기 다른 로맨스의 색이 재미있다. 또 재이와 헤라는 소꿉친구지만 미묘한 텐션의 ‘애증’ 관계”라고 짚으며 다채로운 관계성 맛집을 예고했다. ‘하이라키’는 ‘좋아하면 울리는’, ‘인간수업’,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다양한 소재의 학원물을 꾸준히 선보이며 외연을 확장해 온 넷플릭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하이틴물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더욱 집중된다.태생부터 다른 ‘하이클래스’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모토를 실천하기 위해 철저한 선발 과정을 통해 뽑힌 ‘장학생’으로 나뉘는 세계관을 설정한 만큼, 서열에 따라 모든 행동의 규칙과 질서가 정해진 주신고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배현진 감독은 “디테일적으로 인물들의 계급 차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넥타이 색을 달리했다. 일종의 ‘낙인’을 찍으며 주신고가 얼마나 견고한 계급 속에서 존재하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주신고등학교는 단 한 번도 깨어지지 않은 계급과 위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룩을 만들고자 했고, 공간마다 색다른 디자인과 질감, 조명 등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라고 덧붙이며 기대를 더했다.계층을 상징하는 계단 등 인물이 처한 상황 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숨은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고 밝힌 배현진 감독은 “최상위 리안이는 계단을 내려오고, 상승 욕구가 강한 헤라는 계단을 오르는 장면들이 보여진다. 우진이의 개인공간에선 샹들리에가 바닥에 있다. 본래 샹들리에는 가장 높은 곳에 있어야 하지만, 역으로 바닥에 추락해 있는 이미지를 통해 그의 위태로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라면서 ‘비주얼 맛집’을 완성한 한 끗 다른 디테일을 자신했다.감각적이고 중독성 강한 하이틴 스캔들 ‘하이라키’는 7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2024.06.07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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