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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도 '하락'…급락하던 비트코인은 '진정'
  • [뉴스새벽배송]나스닥도 '하락'…급락하던 비트코인은 '진정'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최근 ‘홀로’ 상승세를 탔던 나스닥이 일주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7~8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부채 한도를 높이지 않을 경우 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 이상 폭락하던 비트코인은 하락을 멈추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에선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다음은 개장 전 볼 만한 뉴스들이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다우 0.20%↓-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델타 변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는 가운데 하락.-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93포인트(0.20%) 하락한 3만5031.07로 거래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6포인트(0.13%) 떨어진 4514.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69포인트(0.57%) 밀린 1만5286.64.-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페이팔의 주가는 회사가 일본의 선구매 후지불(BNPL) 업체 페이디를 2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2% 이상 떨어져.-코인베이스 주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코인베이스가 출시할 대출 상품에 대해 소송 가능성을 경고하는 통지서를 받았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미국 제약사 캐드먼의 주가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1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0% 이상 폭등.◇ 국제유가, 1.39%↑-유가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5센트(1.39%) 오른 배럴당 69.30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화요일 기준 멕시코만 지역 80%의 원유 생산 설비가 가동 중단된 상태. 해당 지역의 원유는 미국 전체 생산량의 17%가량을 차지.-코메르츠방크는 “유가가 멕시코만 지역의 계속되는 원유 생산 차질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멕시코만 지역 원유 생산 생산업체들은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로 운영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영향으로 지금까지 약 1750만 배럴 가량의 원유가 시장에 나오지 못한 상태.◇ 연준 “미 경제성장, 중간 속도로 ‘저속 기어’ 변환”-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미 경제의 회복 속도가 다소 느려지고 있다고 평가.-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두 달간 “전체적인 성장이 중간 속도로 살짝 저속기어 변환을 했다”고.-이번 보고서는 7월 초부터 8월30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경제 회복이 느려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유행 탓으로 분석.-연준은 “경제 활동의 감속은 대부분의 관할 구역에서 나타난 외식, 여행, 관광 축소에 대체로 기인한다”며 “이는 델타 변이의 급증에 따른 안전 우려를 반영한다”고 지적.-인플레이션과 공급망 교란 문제에 대한 염려도 베이지북에 담겨.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수준에서 계속 머물러 있는 상태”라며 12개 관할 구역 중 절반이 “강한” 물가 압력을, 3곳은 “보통의” 물가 압력을 각각 받고 있다고 밝혀. 그러면서 “만연한 자원 부족 때문에 생산 가격 압력이 계속해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뉴욕 연은 총재 “올해 말 테이퍼링 개시 적절할 것”-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의 개선이 이어진다면 올해 말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함.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 세인트로렌스대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테이퍼링에 돌입하기 위한) 인플레이션의 조건은 분명히 충족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연직 위원.-윌리엄스 총재는 다만 “연준의 최대 고용 목표를 위한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달성하려면 노동시장에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침.-윌리엄스 총재는 “앞으로 나올 고용 지표들이 경제 전망에 있어 무엇을 의미하는지, 델타 변이 확산의 리스크는 얼마나 큰 지 등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함.◇ 옐런 “10월 미국 사상 초유 디폴트 직면 가능성” 강조-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 상한을 늘리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옐런 장관은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하원 지도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가용한 모든 수단과 현금이 소진되면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상환 의무를 총족할 수 없을 것”-미국은 연방 부채 상한선을 법률로 정하고 있는데, 지금은 이를 초과한 상태. 연방정부는 8월부터 돈을 빌리기 위한 국채를 발행하지 못하는 중. 의회에서 상한선을 높여줘야 미국은 사상 초유의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것. -옐런 장관은 “재무부는 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부채 비용 상환을 위한) 비상 조치가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에 대한 추정을 제시할 수 없다”면서도 “가장 가능성이 큰 결과는 10월 중에 현금이 소진된다는 것”이라고 말함. -그는 “(국가채무 관련 법안의) 처리가 늦어질 경우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회복 불능의 피해를 줄 것”이라고 강조. -현재 야당인 공화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수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이 정부 부채와 국민 세금 부담을 높인다는 이유로 반대. ◇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입원환자·사망자, 1년 전의 2∼3배-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가 1년 전 시점과 견줘 2∼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산제이 굽타 CNN 의학 전문기자는 방송에서 노동절(9월 6일)을 기준으로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가 작년 노동절보다 각각 3.5배, 2.5배, 1.8배로 증가했다고.-굽타 전문기자는 미 존스홉킨스대학과 보건복지부(HHS)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작년 이맘때 나에게 이 수치들을 보여줬다면 나는 ‘아, 우리가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구나’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밝혀.-굽타 전문기자는 “(하지만) 진실은 우리가 백신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수치들은 더 낮아야만 한다”고 덧붙여.-그는 학교의 대면수업 재개는 이런 복합적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변수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지적.◇ 폭락하던 비트코인, 4만6000달러 안팎 보합권 거래-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엘살바도르의 첫 법정화폐 채택 소식 이후 급락했다가, 보합권을 유지.-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6297달러(약 5400만원)에 거래.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7% 이상 하락한 수치. -비트코인 가격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5만달러를 훌쩍 넘은 이후 차익 매물에 폭락. 장중 4만3000달러 남짓까지 떨어짐. 비트코인 가격은 그 이후 4만6000달러 안팎에서 보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24시간 내 단기 고점 대비 7%가량 빠지는 중. 카르다노, 바이낸스코인, XPR, 도지코인 등은 각각 7%, 9%, 12%, 10% 남짓 하락 중.-한편 전날부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는 혼란에 휩싸여. 시민 1000여명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반대 시위에 나섰고, 정부는 경찰을 배치해 진압에 나섬.◇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문제 생기면 댓글 달라”-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이 정착에 발 벗고 나섬. 다만 비트코인을 둘러싼 혼란은 가시지 않는 기류.-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전자지갑 앱) ‘치보 월렛(chivo wallet)’의 수리를 완료했다”며 “다시 치보 앱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트위터 댓글로 알려 달라”고 씀. -부켈레 대통령은 치보 월렛에서 ‘수리 중’이라는 메시지가 뜰 경우 앱을 종료한 후 다시 실행하라고 안내. 이는 전날 엘살바도르의 법화 도입 첫날 혼란 때문.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화와 함께 결제가 가능한 돈으로 사용하도록 했으나, 정작 치보 앱은 먹통이었고 수도 산살바도르를 중심으로 반대 시위는 거셈.
2021.09.09 I 고준혁 기자
아모레퍼시픽, 하반기 모멘텀 약화…투자의견·목표주가 ↓ -유안타
  • 아모레퍼시픽, 하반기 모멘텀 약화…투자의견·목표주가 ↓ -유안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수요 약세가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하반기 모멘텀이 약화했다는 평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 역시 23만원으로 기존(27만3000원)보다 15.7% 낮췄다. 전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3%나 급락했다. 현재 주가는 8일 기준 20만6000원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동향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파악돼 주가가 하락했다”며 “추가적으로 하반기 중국 소비 둔화 우려, 산업의 높은 기저 부담, 경쟁 심화 가능성, 그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 2분기 실적 시즌에 노출됐던 복합적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우선적으로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수요 약세가 아시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고, 회사의 전략 방향에 따라 중국에서 중저가 브랜드 매출 감소가 보다 확대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전 추정치 대비 아시아 매출을 하향 조정, 하반기 아시아 매출을 역성장 가정했다”며 3분기 실적 하향을 내다봤다.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000억원, 영업이익 767억원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주요 매출 부문 매출성장률은 면세 +5%, 국내 이커머스 +20%, 중국 -4%를 가정했다”며 “국내 손익은 큰 변화가 없지만 아시아 매출 감소를 전망함에 따라 아시아 수익성 변동이 추정치 변동의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낮췄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고가·이커머스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변화하고 있지만 이니스프리의 외형감소, 산업 전반의 경쟁 확대 등으로 하반기 모멘텀 약화가 예상된다”며 “현재 기업의 가치는 이를 반영하며 하락 중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추후 위드 코로나 및 국가 간 리오프닝 가능성 확대 시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9.09 I 김소연 기자
위험선호 훼손…환율, 열흘만 1170원 복귀 시도
  • [외환브리핑]위험선호 훼손…환율, 열흘만 1170원 복귀 시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글로벌 위험선호 훼손, 달러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상승해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1170원대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5000억원 가량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 부진에 저가 매수 수요까지 달러를 사들이는 롱심리를 부추기고 있어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66.9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66.70원)보다 0.20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델타 변이 확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나타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 하락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전일 대비 0.57%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렸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물가는 오르는 저성장, 고물가 ‘스태그플래이션’ 걱정이 시장 내에서 조금씩 퍼지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 회의의 기초자료로 삼는 베이지북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부품 부족’ 등 공급 병목 현상에 따라 생산 차질을 빚게 되고 물건값 상승, 물가 상승 구조로 이어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달러화는 사흘째 강세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0.19포인트 오른 92.70을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29%포인트 하락한 1.344%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진다면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2200억원 가량 순매도해 2거래일 연속 팔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800억원 가량 팔면서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겠지만 결제(달러 매수) 수요도 꾸준하다. 이에 이날 환율은 달러화 강세를 쫓아 강보합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연장, 역내외 롱플레이 주도하에 1170원대까지 상승하겠으나 이월 네고가 추가 상승을 제한하며 1160원 후반 중심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2021.09.09 I 이윤화 기자
"위기는 기회" 코로나 뚫고 크는 중기·벤처 비결은
  • "위기는 기회" 코로나 뚫고 크는 중기·벤처 비결은
  •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와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제공=알서포트)[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알서포트(131370)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6.4% 늘어난 3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9% 증가한 133억원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였다. 영업이익률은 44.3%에 달했다. 알서포트 실적은 ‘리모트미팅’과 ‘리모트뷰’ 등 비대면 솔루션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화상회의 솔루션인 리모트미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143.6% 증가했다.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리모트뷰 역시 같은 기간 11.4% 성장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상회의, 재택근무 솔루션을 중심으로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며 “올 하반기에도 공공 분야 클라우드 전환과 비대면 고도화 사업, 디지털 전환 등 이슈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어 장기화하는 가운데, 알서포트를 비롯해 코리아센터, 인산가 등 일부 중소·중견기업이 두드러진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재택근무 솔루션과 함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건강식품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관심이 높아지는 분야에 주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 하반기 들어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들 업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290510)는 국내외 이커머스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올해 상반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코리아센터는 올해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1% 늘어난 170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올리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록을 갈아치웠다.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메이크샵’ 플랫폼이 전년 동기보다 19.1% 증가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몰테일’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8% 늘어난 1050억원이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도 국내외 사업이 골고루 성장했다”며 “올 하반기에도 쇼핑몰 검색엔진 ‘다찾다’와 함께 G2C(정부·소비자간 거래) 사업 등을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죽염 종가’ 인산가(277410) 역시 죽염을 활용한 HMR(가정간편식) 성장세와 함께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채널 다변화 전략 효과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반기 매출을 달성했다. 인산가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1.7% 늘어난 16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1%와 45.4% 늘어난 29억원과 24억원이었다. 특히 인산가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HMR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22%가량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 역시 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 증가했다. 인산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중요해지면서 사용자 중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쇼핑몰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올 하반기에 인산가만의 장점을 지닌 구독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실적 증가와 함께 시장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업과 숙박업 등 일부 업종은 침체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반대로 ‘집콕’이 이어지면서 재택근무 솔루션을 비롯해 이커머스, 건강식품 등 업종은 호조를 보인다”며 “올 하반기 들어서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업종에 따른 실적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인산가 죽염 제품군 (제공=인산가)
2021.09.09 I 강경래 기자
연준 "기업發 인플레 압력 크다"…정책 실기론 부상(종합)
  • 연준 "기업發 인플레 압력 크다"…정책 실기론 부상(종합)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업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한 톤으로 지적했다. 기업들이 주요 자재를 제때 조달하지 못하고 있고 소비자 판매가에 이를 전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경기는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동시에 내놓았다.월가에서는 이를 두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폭등) 징후라는 분석이 많아졌다. 연준은 연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천명하고 있지만, 고용 침체에 발목 잡혀 연준이 긴축 딜레마에 빠졌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온다.◇연준 “기업들 임금 인상 빈번해져”연준은 8일(현지시간) ‘베이지북’으로 불리는 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이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으며 (구인난에 대처하기 위해) 임금을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7~8월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보고서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장 많이 참고하는 자료다.가장 눈에 띄는 건 인플레이션 우려다. 연준은 “기업들은 상품 판매가를 크게 올렸음에도 주요 자재를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몇몇 지역의 기업들은 몇 달 안에 판매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자재 부족 현상 탓에 생산 비용 증가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많은 지역에서 (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했다. 멕시칸 패스트푸드 치폴레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은 이미 가격 인상 대열에 들어선 상태다.연준은 또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임금 상승 압력 역시 거론했다. 연준은 “고용주들은 기존 직원을 유지하고 새 직원을 뽑기 위해 임금 인상을 더 빈번하게 하고 보너스를 주고 탄력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는 통계로 나와 있는 현상이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지난 7월 기업 채용 공고는 1093만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팩트셋이 내놓은 예상치(990만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7월 전체 노동력에 대한 채용공고율은 6.9%까지 올랐다. 전월(6.5%)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구인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기업들의 단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공급망 교란과 자원 부족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연준은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성장세가) 약간 둔화했다”며 “경제 활동이 감소한 것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대부분 지역에서 외식, 여행 등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월가 주요 기관들이 줄줄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데, 연준 역시 이와 궤를 같이 한 셈이다.◇스태그플레이션 우려…정책 딜레마관심이 모아지는 건 연준의 추후 통화정책방향이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 세인트로렌스대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의 개선이 이어진다면 올해 말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의 연내 테이퍼링 언급과 같은 톤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FOMC 당연직 위원이다. 그는 “(테이퍼링에 돌입하기 위한) 인플레이션의 조건은 분명히 충족됐다”면서도 “연준의 최대 고용 목표를 위한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달성하려면 노동시장에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언급은 경기 둔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테이퍼링의 첫 발은 떼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연준 내부는 조금씩 매파(통화 긴축 선호) 쪽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안에 끝내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했다.다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조금씩 엄습할 정도로 연준이 정책을 실기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서다. 물가가 치솟는 와중에 경기가 둔화할 경우 연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공급망 교란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를 보고 있다”며 “연준은 연말까지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리언은 그동안 연준의 정책 실기론을 계속 지적했던 인사다.
2021.09.09 I 김정남 기자
고승범, 9일 中企·소상공인 간담회…코로나 대출 연장 논의하나
  • 고승범, 9일 中企·소상공인 간담회…코로나 대출 연장 논의하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9일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들과 만나 금융 현안을 논의한다. 취임 후 기관장들을 만난 것을 제외하곤 첫 현장 행보인 만큼 이들과 무엇을 논의할지 주목된다.고승범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9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이날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와 간담회를 연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기관장들과의 간담회를 제외한 첫 현장 행보다.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경영환경과 금융애로 사항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지난해 4월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을 유예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금융위는 이후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등 두 차례 프로그램을 연장해왔다.이 프로그램은 이달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유행세가 커지면서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추가 연장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앞서 고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방역상황 등이 더 심각해진 점을 거론하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혀 지원 프로그램의 세 번째 연장을 시사하기도 했다.한편 고 위원장은 이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단체와의 간담회에 이어 10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회동한다. 고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을 상대로 코로나19 대출 프로그램의 연장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2021.09.09 I 황병서 기자
'9월 조정론' 불안감…다우·S&P 3거래일째 하락세
  • [뉴욕증시]'9월 조정론' 불안감…다우·S&P 3거래일째 하락세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월가 일각에서 나오는 9월 조정론 불안감에 최근 잇따라 약세를 보이는 기류다.◇S&P 지수, 3거래일 연속 하락세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3만5031.0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내린 4514.07에 마감했다. 8월만 해도 잇따라 신고점을 찍었던 두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7% 떨어진 1만5286.64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4% 내렸다.장 초반부터 약세였다. 가장 주목 받은 건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놓은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이다. 이는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이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장 많이 참고하는 자료다.연준은 이번 베이지북을 통해 기업들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적잖이 다뤘다. 연준은 “기업들은 상품 가격을 크게 올렸음에도 주요 자재를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몇몇 지역의 기업들은 몇 달 안에 판매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압력은) 많은 지역에서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했다.연준은 또 “고용주들은 기존 직원을 유지하고 새 직원을 뽑기 위해 임금 인상을 더 빈번하고 하고 보너스를 주고 탄력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날 장중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구인·이직보고서(JOLTS)는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채용 공고는 1093만건으로 역대 최다를 또 경신했다. 팩트셋이 내놓은 예상치(990만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구인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연준은 아울러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성장세가) 약간 둔화했다”며 “경제 활동이 감소한 것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대부분 지역에서 외식, 여행 등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성장세가 둔화하는 와중에 물가가 치솟으면서 연준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연준 베이지북 “강한 인플레 압력”그럼에도 연준은 일단 연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기조를 유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 세인트로렌스대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의 개선이 이어진다면 올해 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테이퍼링에 돌입하기 위한) 인플레이션의 조건은 분명히 충족됐다”고 말했다. 그는 FOMC 당연직 위원이다.윌리엄스 총재는 FOMC 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인사로 분류된다. 그동안 제롬 파월 의장과 같은 정책 기조를 언급해 왔는데,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월가에서는 그동안 부진한 고용 지표 때문에 내년 이후로 테이퍼링이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런데 이날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을 보면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 기조를 아직 바꾸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심지어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안에 끝내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했다.9월 들어 뉴욕 증시는 다소 혼돈에 빠져 있다. 조정론이 대두하는 와중에 일부 투자은행(IB)은 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어서다. 이날 UBS는 S&P 지수의 올해 말 전망치를 기존 4400에서 4650으로 올렸다. 앞으로 150포인트 가까이 상승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99% 하락한 17.96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지수는 일제히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5% 하락한 7095.5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4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5%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06% 내렸다.
2021.09.09 I 김정남 기자
  • [사설]‘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 성급한 판단은 안돼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그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0월말부터 ‘위드 코로나’ 적용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코로나 상황이 진정돼 나가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위드 코로나’로 방역쳬계를 전환하는 논의가 정부내에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위드(with) 코로나’란 코로나19와 공존한다는 뜻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방역체계는 코로나19 퇴치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방역조치를 강화해 확진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 퇴치를 사실상 포기하고 방역체계를 확진자 발생 억제에서 위중증환자 치료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경우 현재의 방역조치 가운데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대부분 풀리게 돼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일상으로 상당 부분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국이 10월말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하는 근거는 백신 1차 접종률 70% 달성이 그 때까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진국의 경험에 비춰보면 이는 성급한 판단이다.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등은 백신 접종 확대를 기반으로 방역조치를 대폭 풀었다가 불과 2~3개월만에 확진자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급증해 풀었던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부스터 샷(3차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접종률을 높여도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출현으로 집단면역 형성에 실패했기 때문이다.연쇄 도산 위기에 직면한 대다수 자영업자와 영세 기업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방역조치가 풀려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심정은 다르지 않다. 리얼미터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도 ‘위드 코로나’ 조기 전환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10명 중 6명 꼴로 우세했다. 그러나 감염병 방역을 여론에 따라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중인 치료제가 FDA (미국 식품의약국)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려면 빨라야 연말은 돼야 한다. 치료제도 없이 덜컥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언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하면 낭패다. 대선을 앞두고 인기에 영합해 정치적 판단을 앞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
2021.09.09 I 김정민 기자
연준 베이지북 "임금 올리는 미 기업들, 강한 인플레 압력"
  • 연준 베이지북 "임금 올리는 미 기업들, 강한 인플레 압력"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기업들이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으며 임금을 올리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8일(현지시간) 내놓은 최근 미국 경제의 ‘한 줄 진단’이다. ‘베이지북’으로 불리는 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서다. 이는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이다.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장 많이 참고하는 자료다.연준은 “기업들은 상품 가격을 크게 올렸음에도 주요 자재를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몇몇 지역의 기업들은 몇 달 안에 판매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자재 부족 현상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아울러 “(인플레이션 압력은) 많은 지역에서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했다.연준은 또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임금 상승 압력 역시 거론했다. 연준은 “고용주들은 기존 직원을 유지하고 새 직원을 뽑기 위해 임금 인상을 더 빈번하고 하고 보너스를 주고 탄력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연준은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성장세가) 약간 둔화했다”며 “경제 활동이 감소한 것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대부분 지역에서 외식, 여행 등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2021.09.09 I 김정남 기자
"美 약할 땐 中 구원투수"…덜 오른 신흥국株, 주목
  • "美 약할 땐 中 구원투수"…덜 오른 신흥국株, 주목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에 더는 기대할 게 없다”미국의 성장과 유동성이 모두 ‘피크 아웃(고점 통과)’을 하면서 미국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 시선은 그간 상대적으로 못 오른 신흥국 시장으로 자연스레 옮겨가고 있다. 코로나19에서 가장 먼저 벗어나면서 돈줄을 조인 중국이 통화 및 재정정책 여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 일방적이던 선진국 강세가 점차 옅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모건스탠리 “美 주식 줄여라”8일 톰슨 로이터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모건스탠리인터네셔널(MSCI) 전세계지수(ACWI) 지수는 올해 15.4% 올랐다. 같은 기간 MSCI 선진국 지수는 17.4%, 신흥국 지수는 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북아메리카 지수는 20.0%, 아시아 신흥국은 0.5%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22.14%, 코스피 7.39% 상승 등 올해 주식시장 상승은 미국이 이끈 것이다. 다만 일방적인 상승이었던 만큼 가격 측면에서의 부담 정도는 정반대다.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4배로 연초 대비 6.1%가 낮아졌다. 코스피는 11.3배로 18.8% 낮아졌다. 한 달 전 대비 기준으로는 S&P500은 1.3% 올랐지만, 코스피는 1.8% 낮아졌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코스피가 더 저렴하다고 느끼게 되는 셈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P500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내용을 보면 경계 심리가 뚜렷하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민감과 경기방어 업종의 수익률 격차는 3분기에 들어서면서 횡보세에 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가 좋으나 안 좋으나 최근 들어 건강관리, 유틸리티와 같은 경기방어적 업종들과 안정적인 빅테크 주식들만 오르고 있다”며 “기업 실적이 계속 양호하게 나오긴 해도 증가율 면에서 꺾였으며, 향후 9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 미국 재무부 부채 협상 등 부담스러운 경제 이벤트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상 최고치는 위태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시트 크로스 멀티에셋 전략가는 “향후 2개월은 성장, 정책, 입법 아젠다로 큰 위험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유럽이나 일본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델타 변이 확산, 정부의 부양책 소진 등에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단 전망을 내놨다. ◇ 최근 달러 ‘약세’·위안화 ‘강세’전문가들은 신흥국 상황이 극적으로 나아질 가능성은 작지만, 미국이 에너지를 소진한 것과 대조적인 면이 있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통화 및 경기 사이클 시점상 중국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궁즉변 변즉통’이란 주역의 말이 경제 사이클만큼 잘 통하는 곳도 없다”며 “강한 기업규제와 경기, 기업 이익 둔화로 불안한 중국이 4분기부턴 긴축, 규제 사이클이 바닥을 지나며 중국신용자극지수(GDP 대비 신용창출 비율)도 상승 반전할 확률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연준의 긴축과 미국 경기 둔화란 조합이 나타났을 때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중국의 통화와 재정정책은 부양기조로 방향을 틀었고 이는 증시 강세와 신흥국 통화 강세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 경기 반등에 시장이 조심스럽게 반응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 공산당이 ‘공동부유’ 기조를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상해종합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최저점인 지난달 20일 3427.33에서 이날 3667.66으로 7.02% 반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최근 최고점인 지난달 20일 93.65선에서 이날 92.59로 낮아진 반면, 1달러당 위안화(역외)는 같은 기간 6.5위안에서 6.46위안으로 절상됐다. 오건영 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은 “보통 미국의 주가와 금리가 오르는데도 달러 약세가 나오면, 미국 외(Non-US) 국가의 성장 기대감이 나오는 것인데, 중국이 아닐까 싶다”며 “과주기(跨周期) 조절 등 부채 확대를 억제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유지하면서 당장 성장 동력이 너무 빠르게 식어버릴 수 있는 현안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기대감을 일으키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신흥국 백신 보급 속도의 가파른 상승세와 경기 재확장 전망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시선은 테이퍼링과 델타 변이에 머물고 있으나 신흥국 경제와 이익은 하반기 모멘텀 재확보 및 2023년까지 중기 사이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이후 신흥국 증시의 상대 매력 부각을 전망하는 가운데, 경기 베타(민감도)와 하이테크 비중이 높은 한국, 중국, 대만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경기와 이익 증가세가 둔화 또는 낮아지는 상황에선, 안전자산에 머물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따라서 주식 중에선 가장 안전한 미국, 그 가운데서도 방어주가 낫다는 조언이 나온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희망고문보단 현실을 직시할 때로, 현재 경기 사이클 레벨만 본다면 주식보다 채권이고 주식 중에선 Non-US보단 US다”며 “이미 펀드플로우 상으론 선진국 자금 유입, 신흥국 자금 유출 상황이 나오기 시작하는 등 인컴형(현금 창출) 자산과 방어주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1.09.09 I 고준혁 기자
제임스 불러드, 美고용쇼크에도…"연내 테이퍼링 시작해야"
  • 제임스 불러드, 美고용쇼크에도…"연내 테이퍼링 시작해야"
  •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이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의 ‘고용 쇼크’에도 불구,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불러드 총재는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많고, 실업자 수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있다. 만약 우리가 이들을 연결하고 (코로나19) 전염병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다면 내년 고용시장은 매우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이퍼링이 올해 시작돼 내년 상반기 안에 끝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덧붙였다.불러드 총재의 발언은 9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는 점, 아울러 그가 올해까지는 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지만 2008년부터 연은 총재로 일해온, 가장 오랜 기간 FOMC에 몸담고 있는 고위 인사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지난 6월과 7월 미국에선 약 1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다. 실업률도 하락 추세를 보였다. 이에 연준은 고용이 이처럼 강한 상태를 유지하면 연내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3만 5000명에 그쳐 4분의 1토막 났다. 그야말로 고용 쇼크다. 특히 델터변이로 레저·레스토랑 등 서비스업 일자리 증가세가 크게 둔화해 우려를 키웠다. 9월 FOMC에선 테이퍼링을 발표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그러나 불러드 총재는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나타나는 단일 고용보고서를 경계하며 올해 한 달 평균 약 50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불러드 총재는 델타변이 우려가 고용시장과 테이퍼링 개시 여부 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실업수당이나 구인난에 따른 임금인상, 공급 측면의 문제 등이 실업자의 직장 복귀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8월 미국 내 시간당 평균 소득은 7월보다 0.6% 올랐다.그는 “일자리가 있지만 노동자들이 당장은 그 일자리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고민할 여유가 생겼을 수도 있고, 좀 더 기다리거나 더 부지런히 찾아다니면 더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며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개인 저축이 급증하고 (미 연방정부의) 재난지원금 1400달러까지 지급된 것은 가계가 소득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불러드 총재는 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되고 근로자들이 하나둘씩 직장에 복귀하기 시작하면 연말께엔 실업률이 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근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도 대표적인 매파(긴축 선호) 성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내년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코로나19 부양책을 신속히 철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불러드 총재는 “2022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한 사례가 있다. 다만 국제적으로는 델타변이발(發) 추가 공급 제약으로 인플레이션이 조정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사례도 있다”며 “내년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년 1월 말까지는 자산 매입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외에도 연준이 테이퍼링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로 ‘부동산 거품’을 꼽았다. 제로 수준의 저금리가 부동산 시장에 버블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미국 내 6월 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18.6% 급등했다.
2021.09.08 I 방성훈 기자
환율, 석달만에 최대폭 상승해 1160원대…7거래일만에 최고
  • [외환마감]환율, 석달만에 최대폭 상승해 1160원대…7거래일만에 최고
  • 사진=AFP[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9원 가까이 올라 석 달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1160원 중반대로 올라서며 지난달 30일 이후 7거래일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미국 내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파에 고용쇼크가 나타나고 있지만 물가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힘을 받고 있다.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57.80원)보다 8.90원 오른 1166.7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1167.00원을 찍은 이후 7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57.80원)보다 5.20원 상승한 1163.00원에 출발해 11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환율이 8.90원이나 오른 것은 지난 6월 17일 13.2원 오른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 매도 규모를 확대한 데 이어 달러화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밤 공개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단기 경제보고서 ‘베이지북’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는 92선에서 오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께 달러인덱스는 0.12포인트 오른 92.63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05%포인트 내린 1.368%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10일엔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도 예정돼 있는데 코로나에 따른 고용둔화에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외국인 투자자도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을 매도해 코스피 지수를 전일 대비 0.77% 끌어내렸다. 2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180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63%나 떨어졌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4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1.09.08 I 이윤화 기자
뉴욕증시 연말까지 오를까 떨어질까…모건스탠리-바클레이즈 갑론을박
  • 뉴욕증시 연말까지 오를까 떨어질까…모건스탠리-바클레이즈 갑론을박
  • 미국 증시의 향방을 두고 글로벌 은행들이 갑론을박에 나섰다.(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사상 최고치를 찍은 미국 증시의 향방을 두고 글로벌 은행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미국 주식의 비중을 줄이라고 경고한 반면, 영국 대형 은행 바클레이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연말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모건스탠리는 △다가올 리스크 △조정없는 상승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계절적 요인 등을 이유로 9~10월 미 증시가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시트 전략가는 “향후 2개월은 성장, 정책 및 입법 문제 등으로 큰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며 “미국 주식에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제시하고, 유럽과 일본 종목을 선호한다”고 전했다.시트는 S&P500이 조정 없이 상승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올해 S&P500은 단 5%의 하락도 없이 20% 오르며, 지난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저점으로부터 두 배 수준이 됐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빠른 반등 속도다.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증시가 고공행진했다는 점에서 회의적 입장을 보인 것이다.테이퍼링도 모건스탠리의 증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부양책을 축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트는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며 낮은 금리와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며 9월 시장이 계절적으로 좋지 않았다는 점도 짚었다.모건스탠리는 S&P500 연말 지수목표를 4000으로 유지했는데, CNBC에 따르면 이는 월가에서 가장 낮은 수치 중 하나다.반면, 바클레이즈는 연말 S&P500 전망치를 기존 4400에서 4600으로 높여 잡았다. 연준이 채권 매입을 축소해도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바클레이즈의 마네시 데스판데 전략가는 과거 더 큰 통화정책 변화가 있었을 때도 장기적인 시장 상승세는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테이퍼탠트럼(긴축발작)을 불러일으켰던 2013년 자산매입 축소 선언과 2017년 대차대조표 축소 당시, 연준의 행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주장이다.데스판데는 기업들의 실적이 우수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에 S&P500 기업들 중 87%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그는 “예상보다 높은 EPS가 3, 4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바클레이즈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빠른 테이퍼링 속도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눈여겨 봐야한다고 경고했다.
2021.09.08 I 김다솔 기자
정부 “방역체계 전환, 11월부터 검토 가능”
  • 정부 “방역체계 전환, 11월부터 검토 가능”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정부가 현재의 방역체계 전환 검토 시점을 11월로 제시했다.손영래(사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방안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이 11월을 언급한 이유는 10월말이 되면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까지 마치는 시기로 정부가 예상하고 있어서다.(사진= 연합뉴스)그는 “1차적으로는 예방접종이 확대되면서 예방접종의 전파차단 효과와 위중증·치명률 감소 효과들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방역상황도 상당히 중요해서 예방접종의 감염차단 효과와 위중증 감소효과들과 맞물리면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0월말의 방역상황도 상당히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이번 9월의 방역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일각에서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확산 저지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손 반장은 “거리두기로 인해서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쪽에서 이런 주장이 나오는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면서도 “현행 거리두기 체계가 확산 저지력이 없고 영업시간 제한이나 모임인원 제한이 무의미하다고 하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자체가 사람 간 접촉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이라며 “급격한 유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이런 접촉을 차단하는 거리두기 조치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지난 3차 유행뿐만 아니라 4차 유행에 있어서도 강력한 거리두기를 통해서 급격하게 유행이 증가하던 것들을 억제하는 효과들이 나타났다는 게 정부측 논리다.손 반장은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7월에 한 번 크게 개편하면서 종전의 집합금지 같은 조치들을 최소화하고 사적모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완화했다”며 “외국에 비해서도 수위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소위 ‘위드 코로나’에 대해서는 방향성은 공감하지만 속도에 있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손 반장은 “예방접종을 확대하면서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방향성에는 충분히 동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위드 코로나라고 표현한 개념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급격하게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진행하기는 어렵다.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1차 접종자도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현재는 접종완료가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성이 크다는 점들이 입증되고 있다”며 “백신 인센티브 체계 자체를 1차 접종보다는 접종완료 쪽으로 더 무게중심을 옮겨야 된다는 해외나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2021.09.08 I 박철근 기자
'V자' 반등 기대했지만…美경제, 9월 '급브레이크'
  • 'V자' 반등 기대했지만…美경제, 9월 '급브레이크'
  • 뉴욕 시내를 걷고 있는 미국인들.(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V자’ 반등을 예상했던 미국 경제가 9월 들어 급격한 침체 국면을 맞이했다. 올 여름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나면, 가을부터 학교와 직장이 다시 문을 열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게 당초 기대였다. 하지만 델타변이 확산으로 주요기관들은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델타변이發 소비심리 악화에 고용쇼크까지 겹쳐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9월 들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 경제가 재도약이 아닌 침체에 직면했다”며 “델타변이 확산으로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 고용주는 직원 채용을 늦추고 있으며, 소비자는 구매를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다. 많은 곳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무화했고, 여행 제한, 행사 취소 등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제 활력이 상실되면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잃어버린 수백만개 일자리 회복이 지연되고,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꺼리는 기업이 늘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기론은 최근 다양한 경제지표가 우려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고용 쇼크’로 급부상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 5000명 증가했다. 이는 100만명에 육박했던 6월(96만 2000명)과 7월(105만 3000명)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한 것이다. 또 지난달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8월 소비자태도지수는 70.3을 기록, 2011년 12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81.2)와 시장 예상치(81.3)를 모두 크게 밑돈 수치로, 미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가 그만큼 추락했다는 뜻이다. (사진=AFP)◇올해 美성장 견인했던 레스토랑·관광 ‘직격탄’올해 미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레스토랑과 관광 산업은 크게 위축됐다. 특히 델타변이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일부 지방정부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하와이의 경우 주지사가 직접 나서 병원이 코로나19 환자들로 극심한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적극 권고했다. 이후 하와이 내 관광 산업은 크게 위축됐다. 7월까지만 해도 하와이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월의 약 90%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8월 마지막 주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4% 적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커피숍 스윙스 커피 로스터스를 운영하는 마크 워무스는 지난해 10월 문을 닫았던 두 곳의 매장 중 시내에 있는 매장을 이날 재개장했다. 직원은 2명을 두기로 했다. 그러나 워싱턴DC 내 거의 모든 연방기관들이 필수 근로자만 두고 문을 열지 않고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워무스는 “9월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통근하는 사람들이 없어 걱정된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로 받은 지원금은 거의 다 썼다. 시내에 있는 매장은 (만약 장사가 안되면) 접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부터 금융회사인 웰스파고와 푸르덴셜, 석유 공룡 쉐브론,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등까지 크고 작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날짜를 2022년으로 미루면서 다른 지역들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사람들도 델타변이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꺼리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톱데이터에 따르면, 7월 중순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영화관 방문객 수는 8월 말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항공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델타항공의 에드 베스천 최고경영자(CEO)는 “올 여름 모든 부문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지만, 4주 정도 전부터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미루면서 정체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마도 국내사업과 해외사업 모두 기대했던 성장은 90일 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SJ은 “경제학자들은 미 정부의 추가 부양책 없이도 미 경제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갖출 것으로 기대했으나, 델타변이 확산으로 실물경제에서 보여지는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평했다.(사진=AFP)◇美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향주요 기관들은 미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기 시작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미국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말 7.5%에서 8월말 6%로 하향조정했다. IHS마킷도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6.1%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에서 5.7%로 내리고 4분기 전망치도 6.5%에서 5.5%로 하향했다.골드만삭스는 “향후 소비성장에 대한 허들이 높아졌다. 델타변이가 이미 3분기 성장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부양 효과 약화, 서비스 부문 회복 지연이 중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모건스탠리는 이날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등급을 하향조정하고 투자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회사의 앤드류 시트 크로스 멀티에셋 전략가는 “향후 2개월간은 성장, 정책, 입법 이슈로 큰 위험이 닥칠 것”이라며 “미 주식 비중을 줄이고 유럽이나 일본 주식을 담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1.09.08 I 방성훈 기자
코스피, 美 증시 혼조에 하락 출발…'3170선'서 등락
  • 코스피, 美 증시 혼조에 하락 출발…'3170선'서 등락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최근 저점인 지난달 중순 3000대에서 3200으로 반등한 뒤, 더이상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께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1포인트(0.37%) 내린 3175.51을 기록 중이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09포인트(0.76%) 하락한 3만510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0포인트(0.34%) 떨어진 4520.03으로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1포인트(0.07%) 오른 1만5374.3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인 3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고점을 높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지난주 금요일 8월 고용 쇼크 이후 델타 변이 확산에서 기인한 경기 회복 지연 불안감이 재차 부각된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며 “한국 증시는 미국발 경기 둔화를 둘러싼 불안감과 9일 동시만기일 경계심리 등으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17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기관은 215억원, 79억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이 90억원 비차익이 238억원으로 전체 32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2% 이상 상승 중이다. 이어 운수창고, 금융업, 철강·금속, 통신업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서비스업, 의료정밀, 의약품, 전기가스업, 증권, 기계 등 순으로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등이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0.5% 상승 중이다. 전날 시총 11위로 밀렸던 카카오뱅크(323410)는 2% 상승하며 다시 10위를 탈환했다.
2021.09.08 I 고준혁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 속 하락 출발…‘1040선’
  •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 속 하락 출발…‘104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8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하락세다. 미국발 경기둔화 불안감과 오는 9일 동시만기일 경계심리, 암호화폐 시장 폭락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포인트(0.52%) 내린 1048.98에 거래 중이다. 1053선에서 출발해 하락세다. 전일(8일) 강보합에 이어 2거래일 만에 하락전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발 경기둔화를 둘러싼 불안감과 오는 9일 동시만기일 경계심리로 하락세를 보일 전망으로 암호화폐 시장 폭락세를 감안해 관련 테마주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앞서 델타변이는 악재로 선반영돼 왔고 여러 국가들의 위드 코로나 돌입 가능성을 감안하면 경기둔화는 일시적인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45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52억원, 외국인은 28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락우위다.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가 1%대 빠지고 있고 금융, 건설, 운송,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IT H/W, 금속, 반도체, 음식료, 의료정밀기기, 디지털컨텐츠, 제조, IT부품, 정보기기 등이 1% 미만 내리고 있다.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는 1% 미만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 미만 내리고 있고 에이치엘비(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 카카오게임즈(293490), 펄어비스(263750), SK머티리얼즈(036490), 씨젠(096530), CJ ENM(035760)도 1% 미만 내림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대 오르고 있고 엘앤에프(066970)가 1% 미만 상승 중이다.
2021.09.08 I 이은정 기자
나스닥 최고가 행진…비트코인은 '뚝'
  • [뉴스새벽배송]나스닥 최고가 행진…비트코인은 '뚝'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뉴욕증시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애플의 아이폰 13 공개가 곧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나스닥 상승을 이끈 동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내 10%가 내렸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화폐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진행된 하락으로, 시장은 차익 실현을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이날 개장 전 볼만한 뉴스들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뉴욕증시, 혼조…나스닥은 최고치-뉴욕증시는 노동절 연휴 후 첫 거래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우려 속에 혼조세.-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09포인트(0.76%) 하락한 3만5100.00으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0포인트(0.34%) 떨어진 4520.03으로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1포인트(0.07%) 오른 1만5374.33으로 장을 마감.-나스닥지수는 전장인 3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고점을 높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 전날 뉴욕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휴장.◇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 4000만명↑-지난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델타 변이가 예상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뉴욕타임스에 따르면 6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4000만 명을 넘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3만2135명으로 2주 전보다 12%가량 줄었으나 하루 입원자 수는 10만1747명으로 2주 전보다 8%가량 증가. -사망자 수도 하루 1385명으로 2주 전보다 31% 증가. 노동절 연휴 기간 일부 지역의 집계가 빠진 영향이 반영됐을 수 있어 노동절 연휴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 있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지난 5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20일까지 화이자 백신만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고.-모건스탠리는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국제유가, 델타 변이 우려·멕시코만 여파 속 하락-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소식에도 멕시코만 지역의 정제 활동이 느리게 복구되면서 하락.-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4센트(1.4%) 하락한 배럴당 68.35달러에 거래를 마쳐.-WTI 가격은 지난 8월 26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유가는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미국의 정제 활동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아시아 원유 판매가 인하 소식 등에 하락.-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전반적으로 약세장으로 이번 주가 시작됐다”라며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인프라 시설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이다의 여파로 멕시코만 일대 원유 생산 설비의 79%가 셧다운 상태.◇ 인텔, 유럽에 110조원 들여 반도체공장 2곳 더 짓는다-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이 최대 800억 유로(약 110조3000억원)를 투자해 유럽에 반도체 제조시설을 지어.-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 새 반도체 공장 2개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유럽의 공장 신설 계획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겔싱어 CEO는 덧붙여.-이번 투자는 컴퓨터, 자동차, 가전 등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WSJ은 전해.-겔싱어 CEO는 이날 뮌헨 오토쇼에서 “반도체 수요가 계속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대담하고 커다란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또 반도체 공급 부족의 최대 피해자인 자동차 업계를 위해 아일랜드 공장의 제조 역량을 차량용 반도체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인텔은 밝혀.-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감산을 선언하고, 도요타도 이달 전 세계 생산량을 40% 감축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애플 “14일 스페셜 이벤트”…‘아이폰 13’ 공개할 듯-애플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특별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혀. 이날 애플 주가 1.3% 상승. -애플은 이날 미디어에 보낸 초대장에서 14일 오전 10시부터 본사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이를 생중계한다고. -초대장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전하는 소식’(California streaming)이란 짤막한 제목이 붙어.-업계에서는 애플이 통상 9월 신작 아이폰을 발표해온 관행에 비춰 이번 행사에서 차기작 ‘아이폰 13’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아이폰 13은 전작과 견줘 소소한 수준의 기능 개선과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다만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 검은 직사각형 형태로 배치돼 화면을 일부 가렸던 노치(움푹 팬 부분)는 크기가 작아지거나 없어질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해.-셀룰러 통신이 안 되는 지역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위성 통신에 접속해 구조 요청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는 기능이 탑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미국 IPO 지수 1년새 37% 폭등…역대 최대 큰 장 선다-올해 미국 증시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돌파.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미국 IPO 규모는 964억달러(약 112조원)를 기록.-닷컴 붐 속에 970억달러를 기록했던 2000년 당시가 한 해 통틀어 역대 최대인데, 올해가 3분의2 지난 시점에서 이미 그 규모까지 불어남.-2015~2020년 IPO 규모는 매해 300억달러→188억달러→355억달러→469억달러→463억달러→782억달러. -IPO는 통상 주가가 높고 투자 수요가 많을 때 늘어남. 현재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역사상 최고점.-르네상스캐피털 집계를 보면 올해 미국 내 IPO 건수는 279건.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218건)를 넘어섬. 이 역시 역대 최대치 경신이 유력.-빌 스미스 르네상스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경우 올해 안에 90~110개 기업이 추가로 IPO에 나서 300억달러를 조달할 것”. 올해 IPO를 통해 증시에 데뷔하는 기업이 400개에 육박하고, 그 조달 규모는 1300억달러 가까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만 일각에서는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 스미스 CEO는 “올해 가을 IPO는 여름의 광적인 속도와 비교해 더뎌질 것”이라며 “8월 IPO 신청부터 전달에 비해 줄었다”고.◇ 비트코인 10% 폭락-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5분(현지 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6905달러(약 5450만원)에 거래. 최근 24시간 내 단기 고점 대비 10% 가까이 내리고 있는 것. 비트코인 가격은 5만2854달러까지 치솟았는데, 그 이후 다시 떨어짐.-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은 12%가량 하락하고 있다. 카르다노, 바이낸스코인, XRP, 도지코인 등은 각각 17%, 15%, 21%, 19% 정도 빠짐. 하락률이 20% 안팎에 달할 정도로 급락하고 있는 셈.-이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화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한 이후 차익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발키리 인베스트먼트의 리아 왈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의 반응은 그리 놀랍지 않다”며 “(엘살바도르의 법화 지위 부여 소식은) 이미 비트코인 가격에 크게 매겨졌다”고. 그는 “가난한 나라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거래에 참여하기 위한 인터넷 혹은 스마트폰 접속이 많지 않다”며 “(이번 비트코인 실험은) 마치 베타 테스트 같다”고.-이와 함께 엘살바도르 외에 전세계 다른 나라들이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채택할지 여부 역시 추후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다만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 관심이 모아짐.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법화 채탯 첫날인 이날 트위터를 통해 “새 비트코인 150개를 매입했다”며 “저가에 사들인 것”이라고 씀. 로이터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날 매수한 비트코인 150개는 700만달러, 한국 돈으로 약 81억원어치.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이날 150개를 더해 총 550개 규모.
2021.09.08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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