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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CEO "백신 효과 부정적"…뉴욕증시 곧바로 하락
  • 모더나 CEO "백신 효과 부정적"…뉴욕증시 곧바로 하락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재차 높아진 탓이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내리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0% 하락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9% 떨어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1.4% 초반대로 내리면서, 그나마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선방하고 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8.14% 급등한 24.83을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투자 심리가 다시 쪼그라들고 있는 셈이다.국제유가 역시 마찬가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 이상 떨어진 배럴당 67달러 중반대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시장의 위험 회피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이는 투자자들이 오미크론 변이 리스크를 다시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티브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의 부정적인 발언의 여파가 컸다.방셀 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모더나 공동 설립자인 누바 아페얀 이사회 의장은 블룸버그와 만나 “우리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제기하는 심각한 위협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로이트홀트그룹의 짐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이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뉴스 흐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시각각 나오는 소식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2021.11.30 I 김정남 기자
외풍에 더 취약한 韓 증시…코스피만 더 하락한 이유는
  • 외풍에 더 취약한 韓 증시…코스피만 더 하락한 이유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사실 ‘오미크론’이든 ‘오메가’든 시장은 이미 엔데믹(주기적 유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로 봐야 한다. 코스피 하락에 핵심은 변이가 아니다”코스피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면서 ‘검은 화요일’을 연출했다. 전 세계 자본시장이 새롭게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에 흔들렸지만 코스피는 유난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신흥국 아시아 권역에서도 하락 폭이 도드라진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를 강타한 오미크론 쇼크가 국내 증시에는 하루 늦게 반영된 것은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더 커진데다 월말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밸런싱(편출입)에 따른 수급 변동성이 맞물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에선 변이 바이러스로 공급 병목 차질에 따른 물가 상승이 더 강화돼 미국 중앙은행이 예정대로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 신흥국 증시가 타격을 입었단 평가도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외국인 선물 순매도 규모 비해 코스피 너무 많이 하락”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23포인트(2.52%) 내린 2835.94에 마감했다. 지난 10월 6일 올해 최저점(2908.31)을 하회한 건 물론,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수준(2873.47)도 밑돈 것이다. 오후 들어 파이낸셜 타임즈(FT) 등이 ‘오미크론에 대해선 기존 백신의 효능이 낮을 것’이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의 얘기를 전하자 패닉셀(투매현상)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신흥국 증시도 모두 약세를 보였으나, 코스피보단 선방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0.03%, 0.09%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0.58% 올랐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초기에 나온 홍콩 항셍지수는 1.58% 하락하는데 그쳤다. 닛케이225지수도 1.63% 떨어지는 선에서 이날 거래를 마무리했다. 일각에선 수급적 요인을 지목했다. MSCI 지수 리밸런싱과 관련, 외국인 코스피200 지수 선물 매도와 이에 따른 기계적 매매인 금융투자(증권사)의 매도차익거래가 발생했단 것이다. 반면 수급 때문이 아니란 반론도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날 약 코스피200 지수 선물을 약 1500억원, 한 5000계약쯤 팔았는데, 지난 9월 만기일 이후 누적으로 전날까지 7만 계약을 순매수한 상태다”라며 “금융투자의 기계적 매매가 동반된 점을 감안한다 해도 이날 순매도 규모에 비해 하락 폭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은 외부 요인에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 “경제재개 지연에도 연준 긴축 진행이 조정의 본질”코스피가 특히 취약한 이유는 거꾸로 오미크론이 조정을 촉발했을 뿐 주요 원인은 아니란 진단에서 찾을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최초 발견된 지역은 남아공아프리카이고, 확진자도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먼저 나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2명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감염 속도는 빠르지만, 치사율은 낮은 등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능가하진 않을 걸로 보고 있다.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회장은 “아직 확정적인 자료를 얻기엔 너무 이르지만, 초기 보고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증상이 가볍거나 보통으로 덜 심각하다”고 전했다. 조정의 본질은 자본시장으로선 성장과 유동성이 모두 악화한 최악의 국면을 맞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미크론은 단지 ‘울고 싶은 증시에 뺨을 때려준’ 핑계에 불과하단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인상) 우려가 극에 달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는 테이퍼링 스케줄을 현 150억달러씩 축소에서 300억달러씩 줄여야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증언 사전 답변서를 보면 ‘(오미크론에 대해) 경제 하방 리스크와 물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란 대목이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모더나 등 글로벌 백신 제조사들이 이미 패스트트랙에 돌입한데다 화이자 치료제가 유효할 가능성이 있어 변종 자체는 큰 리스크는 아니라고 본다”며 “그러나 경제재개 지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위험 때문에 연준이 긴축을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번 조정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 동학개미 위축·다른 지역과 키맞추기·최근 홍콩 연동 등 설명 선진국인 미국 중앙은행이 긴축을 시작하면 피해를 보는 곳은 신흥국 증시다. 달러 강세에 따라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준 정책에 미국은 큰 반응을 안 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신흥국 증시가 큰 타격을 입는다”라고 말했다. 신흥국 중에서도 연준 긴축 우려에 이날 한국 증시가 유난히 큰 폭 내린 건, 그동안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하락을 방어한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게 드러난 것이란 해석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코스피에서 개인의 거래 비중은 58.14%로 작년 2월 48.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3월부터 9월까지 줄곧 60% 이상을 차지했던 것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대출 규제에다 한국은행이 다른 지역 대비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한 점 등 또한 개인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1%로 직전 대비 0.25%포인트 인상하며 제로(0) 금리 시대를 마감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코스피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주식시장의 생리인 ‘키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코스피는 최저점인 작년 3월 19일부터 최고점인 지난 6월 25일(3302.84)까지 126.59% 올랐다. 2800선으로 하락한 이날 기준으로 해도 이날까지 94.77% 상승률로 약 2배가 올랐다. 이는 심천 지수가 53.8%, 상해가 33.97%, 가권이 99.6% 각각 지역별 작년 최저점 이후 이날까지 상승한 데 비해 높은 수준이다. 홍콩 H지수는 2.42% 하락했다.정인지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코스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상대성과를 초과한 상태였다”며 “코스피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은 것은 맞지만, 다른 종목 혹은 다른 지역과 반드시 키맞추기를 하는 과정을 거치며 오른단 점을 볼 때 올 초 3000을 넘었을 때 시장 분위기는 다소 과열된 게 맞는 듯하다”고 짚었다. 이어 “코스피 3000의 주역인 개인이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에 휘둘리며 더 이상 시장을 받치지 못한다는 점도 큰 폭 하락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근 홍콩 증시와 국내 증시가 연동된 점도 코스피 하락 폭이 큰 이유로 꼽힌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국 지수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본 사우디, 러시아, 비메모리 반도체로 분류되는 대만과 달리 뚜렷한 호재가 없는 한국이 홍콩에 연동돼 외국인 매도의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 “섣부른 ‘바이더딥’ 경계”전문가들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2790선이라며 점진적 저가 매수를 추천하면서도, 당분간 주식시장을 관망하는 게 낫다는 조언을 병행하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에서 오미크론을 파악하는 데 약 2주가 소요된다고 한 데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국내 선물옵션 만기일,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 등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연준의 긴축 경로가 미지수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섣부른 바이더딥(저가 매수)를 경계한다”며 “오미크론에 의한 초기 변동성이 강하단 점에서 낙폭 과대 대응이 충분히 출현하겠지만,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증시의 환경은 여전히 중립 이하일 텐데, 변이와 관계없이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1.11.30 I 고준혁 기자
러시아 전문가, “오미크론 감염자 중증 진행 더딜 수 있다”
  • 러시아 전문가, “오미크론 감염자 중증 진행 더딜 수 있다”
  •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사진=연합)[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자 중증 진행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30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 센터) 소장은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수 많은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벼이가 생긴 것은 감염자 중증 진행을 더디게 하고 인테 내 면역시스템 가동 시간을 벌게 해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특히 긴츠부르크 소장은 돌연변이가 많다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감염 순간부터 폐로 침투하기까지의 시간을 줄여 줄 수도 있다. 오미크론 전파력이 기존 변이들보다 크더라도 중증 진전 사례가 크게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델타 바이러스는 경증에서 중증으로 가는 데 통상 3~4일 걸렸지만, 원형 코로나 바이러스 및 이전 변이 바이러스는 10~15일이 걸렸다고 긴츠부르크 소장은 전했다.러시아 측은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된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맞춤형 스푸트니크V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필요할 경우 약 1억 도스 오미크론용 스푸트니크V 백신을 내년 2월 말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1.30 I 송영두 기자
모더나 CEO "기존 백신, 오미크론에 효과 없어"
  • 모더나 CEO "기존 백신, 오미크론에 효과 없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고 봤다.(사진=연합뉴스)30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셀 최고경영자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 때와 (효과가) 같은 일은 없다. 실제로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기존 백신이 얼마만큼 효과가 떨어질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며 “인체 세포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의 단백질 스파이크에 돌연변이 수가 많다는 것은 기본 백신을 개량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앞서 방셀 최고경영자는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세계 각국에 퍼졌을 수 있다고 추측하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 백신을 대량생산하려면 수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오미크론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남아공 보건당국이 자국민 감염자를 최초로 공식 확인됐다.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델타 변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달라붙어 속으로 침투하는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오미크론은 32개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델타 변이보다 약 2배 많은 돌연변이 수다. 때문에 기존 변이를 겨냥해 개발된 백신들의 효과가 낮아지거나 무력화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2021.11.30 I 김민정 기자
접종완료 80% 이르렀지만…위중증 최다, 서울 병상 31개 남았다
  • 접종완료 80% 이르렀지만…위중증 최다, 서울 병상 31개 남았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율 80%선에 이르렀지만 상황은 악화일로다. 위중증 환자는 역대 최다, 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0%를 넘어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10대 미만 소아의 첫 감염 사망사례까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32명 발생하며 사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한 30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661명을 보여 앞선 역대 최다 기록(28일 647명)을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600명대 위중증 환자는 엿새째로 병상 여력은 포화상태를 향해 가고 있다.구체적으로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1154개 중 906개(78.5%)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은 병상 714개 중 632개(88.5%)가 들어 차있다. 이 중에서도 서울의 가동률은 91.0%(345개 중 314개)로 90%를 넘어섰다. 소위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단 6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기는 86.9%(290개 중 252개), 인천은 83.5%(79개 중 66개)만 남았다. 비수도권에서도 대전과 경북은 남은 중증환자 병상이 없고, 충북은 1개, 충남은 2개, 광주는 4개만 남았다.방역당국은 다급하다. 당국은 앞서 행정명령을 통해 중환자 병상은 현재 1154개에서 1233개로, 준중환자 병상은 485개에서 820개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 또한 완료까지 2~3주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 아슬아슬한 병상 줄타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0대 미만 소아의 코로나19 감염 첫 사망사례도 나왔다. 해당 소아는 지난 28일, 119구급차 이송을 통해 의료기관 내원 후에 사망하고 사후 확진된 사례로 기저질환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발열·인후통 증상을 보인 내용이 있다”며 추후 의무기록 확보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집단면역’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우세종인 상황에서) 80% 달성은 끝이 아니다. 추가 접종도 이 정도 비율을 달성해야 델타 변이에 대한 방역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시 재택치료를 기본 원칙으로 정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환자의 요구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장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재택치료를 강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1.11.30 I 박경훈 기자
日서 오미크론 첫 감염자 발생…기시다, 각료 회의 소집
  • 日서 오미크론 첫 감염자 발생…기시다, 각료 회의 소집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즉각 각료 회의를 열고 대응 마련에 나섰다. 일본 하네다 공항(사진=AFP)30일 교도통신은 지난 28일 나리타공항으로 입국한 30대 남성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남성은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나미비아에서 귀국해 공항 근처 대기 시설에 격리 중이다. 남성과 동행한 2명의 가족은 감염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마츠노 히로이치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 회견을 열어 오후 5시부터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해 관방장관, 후생노동상, 외교상, 법무상, 국토교통상 등 6명의 각료가 모여 향후 대책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변이를 오미크론이라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우려 변이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와 치명률이 심각하고, 현행 치료법·백신 저항력이 크다고 여겨지는 변이 바이러스를 지칭한다. 오미크론은 발견 일주일 만에 17개국으로 확산했다. 30일 기준으로 △아프리카 2개국(남아공·보츠와나) △유럽 10개국(영국·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벨기에·덴마크·체코·오스트리아·스웨덴·스페인) △중동 1개국(이스라엘) △아시아 2개국(일본·홍콩) △북미 1개국(캐나다) △오세아니아 1개국(호주) 등이다.앞서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하자 이날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제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하며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한 긴급 피난적 예방조치”라면서 “30일 오전 0시부터 가족이 일본에 머물고 있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외국인의 신규 입국은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일본 정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을 밑돌자 경제 재개를 위해 지난 8일부터는 비즈니스 목적 단기 체류자와 유학생, 기능실습생 등의 신규 입국을 허용했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도 오미크론 확산 공포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63% 떨어진 2만7821.76에 거래를 마쳤다. 니케이지수는 장중 2만8718.7까지 올랐지만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의 인터뷰가 파이낸셜타임즈(FT)에 보도된 이후 하락 반전했다.방셀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생산하고 있는 백신을 내년에는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라며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델타 변이와 같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공포감을 키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2021.11.30 I 김무연 기자
울산 확진자 2명, 오미크론 발생국서 입국…"분석 진행 중"
  • 울산 확진자 2명, 오미크론 발생국서 입국…"분석 진행 중"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울산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 중 2명은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된 국가의 입국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은 지난 29일 독일에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또 다른 1명은 28일 네덜란드에서 입국했다.오미크론은 항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돌연변이가 많은 변이 바이러스로,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의 약 2배로 전해진다.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발견 국가는 총 17개국으로, 남아공·홍콩·벨기에·체코·오스트리아·이스라엘·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호주·덴마크·캐나다·포르투갈·스웨덴·스페인 등이다. 발원지는 보츠나와로 알려졌다.울산시는 이와 관련해 미국과 불가리아, 독일을 거쳐 지난 28일 귀국한 울산시 투자외교 방문단과는 관련 없다고 밝히는 한편, 현재 해외입국 확진자에 대한 방역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 백브리핑에서 “이 사례들의 경우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의 전체를 검사하는 ‘전장 유전체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30 I 권혜미 기자
"새 백신 필요"…日증시 ‘오미크론 공포’에 하락반전
  • "새 백신 필요"…日증시 ‘오미크론 공포’에 하락반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 예방에 기존 백신이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보도에 일본 증시가 하락세로 반전했다.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경기회복과 기업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지난 26일 오미크론 출현 소식에 투자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일본 증시가 2% 이상 급락했다. (사진= AFP)30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오전장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 26일 오미크론 변이 출현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오름세를 유지하던 증시가 꺾인 것은 오후 2시를 지나면서였다. 오후 2시 33분 현재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94% 하락한 2만8019.03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증시가 하락세로 반전한 것은 파이낸셜타임즈(FT)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의 인터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오미크론의 △전염력 △위·중증 유발정도 △기존 백신의 효용성 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방셀 CEO는 현재 생산되고 있는 백신을 내년에는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며,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해 델타 변이와 같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백신 개발될 때까지 오미크론이 이전 델타 바이러스 이상의 속도로 확산되거나,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면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지 아니면 현재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면서, “만약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야 한다면 내년 초순쯤 준비될 것이며 (그때쯤이면)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백신제조사 화이자도 100일 이내에 오미크론 백신의 제조 및 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11.30 I 장영은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검사 유효성 확인
  •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검사 유효성 확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내부적으로 평가한 결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해 자사 제품들은 영향을 받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내부 평가 결과 △15분내 코로나19 항원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 검사 시 사용하는 분자진단 시약이 오미크론을 포함한 현존하는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음을 확인했다.오미크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우려 변이’로 지정한 다섯 번째 바이러스다. ‘우려 변이’는 전파력·중증도 증가와 백신·치료 효능 감소의 증거가 있을 때 지정된다. 오미크론은 32개가량의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포함되어서 16개 돌연변이가 발생한 델타보다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자사의 코로나19 진단 제품들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in-silico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오미크론의 변이된 영역과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진단 제품이 표적하는 영역이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했고 이를 통해 STANDARD M 제품과 STANDARD Q 제품은 오미크론의 변이와는 무관하게 진단 유효성 및 민감도에 영향을 받지 않음이 증명됐다.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는 “전 세계가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위드코로나로 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우려 변이가 생겨 매우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우수한 민감도와 특이도의 제품을 통해 코로나19가 빠르게 종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스크리닝 검사부터 확진 검사까지 가능한 체외진단 토털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품질력을 인정받은 코로나19 분자진단 시약을 2021년 10월 누적 기준 총 2500만 테스트, 세계 최초로 WHO EUL을 획득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는 2021년 10월 기준 총 9억 테스트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30~60분 이내에 결과 확인이 가능한 현장분자진단기기 M10을 지난 8월에 유럽 시장에 출시한 이후 성공적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는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1.11.30 I 박정수 기자
바이든 “추가 여행제한 계획 없다”…항공주 소폭 반등
  • 바이든 “추가 여행제한 계획 없다”…항공주 소폭 반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여행제한조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재로선 추가적인 여행 제한 조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 AFP)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의) 확산 정도에 따라 여행 규제가 더 필요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날부터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남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여행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최근 14일간 이 이들 국가에 체류했던 외국인들은 미국 입국이 제한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봉쇄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에 달하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기존 코로나19 변이들에 비해 전염성이 높고 강한 백신 돌파력을 가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WHO)는 오미크론을 ‘우려변이’로 지정한 데 이어,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대 수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출현에 급락했던 미국 항공주들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이후 소폭 반등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0.7% 상승했으며, 저가 항공사 스피릿과 선컨트리사는 각각 3.3%, 2.9% 각각 올랐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약세로 장을 마쳤으나 시간외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2021.11.30 I 장영은 기자
'S&P 1.3% 반등' 한숨 돌렸지만…변이 리스크 여전
  • [뉴욕증시]'S&P 1.3% 반등' 한숨 돌렸지만…변이 리스크 여전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등장 소식에 흔들렸다가, 일단 한숨 돌린 모양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투심 회복…3대 지수 일제히 반등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3만5135.9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2% 오른 4655.2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상승한 1만5782.83을 기록했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8% 빠진 2241.98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9.78% 내린 22.96을 나타냈다. 오미크론 변이 공포에 ‘묻지마 투매’가 만연했다가, 투자 심리가 그나마 살아난 것이다.장 초반부터 3대 지수는 반등했다. 일각에서 오미크론 변이 충격파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와서다.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아직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초기 보고된 데이터를 보면 오미크론은 증상이 가볍거나 덜 심각하고, 전염성은 높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렇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증시에 부정적이 아니라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다만 채권시장에는 부정적인 재료”라고 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이 “봉쇄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오후장 들어 투심은 더 살아났다.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현재 사용하는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얼마나 강력한 효과가 있는지 파악하려면 몇 주가 걸릴 것”이라며 “봉쇄 정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미국에서 발생하는 것은 거의 불가피하다”면서도 “패닉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델타 변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변이 바이러스의) 결과는 경고만큼 심각하지 않았다”며 “(최근 증시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정장이 매수의 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당장 이번주부터 V자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하루에만 13% 이상 폭락했던 유가는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6% 오른 배럴당 69.9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시, 실내 마스크 의무화 재도입그럼에도 오미크론 변이 위험은 여전하다는 평가 역시 많다. 일단 패닉 셀 국면은 지나간 것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나올 신종 변이 뉴스에 시장은 또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이날 뉴욕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시 도입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금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없지만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19의 대확산이 발생할 경우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며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더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이날 장 마감 후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언급 역시 ‘부정론’에 가까웠다. 파월 의장은 오는 30일 상원 출석에 앞서 29일 배포한 자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경제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미 불확실한 인플레이션 전망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잭 도시 공동창업자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트위터의 주가는 이날 2.66% 내렸다. 도시는 성명을 통해 “회사가 창업자들로부터 앞으로 넘어갈 준비가 됐다”며 “트위터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소폭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94% 오른 7109.95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6% 각각 상승했다.
2021.11.30 I 김정남 기자
자산버블 붕괴 징조일까, 금리인상 일시적 영향일까
  • 자산버블 붕괴 징조일까, 금리인상 일시적 영향일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6월 3316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지속, 29일 2909.32로 장을 마쳤다. MZ세대(2030세대)의 투자가 쏠려 있는 가상자산 시장 역시 비트코인이 이달 초 8000만원 넘어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700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11월 넷째주 0.1%대로 축소됐다. 지난해 9월 이후 파죽지세 상승세 속 매주 꾸준히 0.2~0.3%대를 기록했지만 눈에 띄게 상승폭이 줄었다. 전고점 돌파 잔치를 벌이던 부동산·주식·가상자산시장이 하나같이 맥을 못추자 일각에선 자산거품 붕괴 징조란 해석을 내놓는다. 지난 주말께 시작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공포’도 풍선처럼 부푼 자산가격을 꺼뜨리는 바늘침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자산시장에 쏠렸던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 통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도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면 자산시장 위축은 금융통화 당국의 가계부채 옥죄기와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여파일 뿐, 위기 상황이 오진 않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 중심 위기감 고조…“자산시장, 고점 대비 30% 떨어질 것”거품 붕괴 징조로 보는 이들은 자산가격이 그간 과도하게 올랐다고 짚는다. 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고 시중 유동성이 줄면서 자산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2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때와 달리 오미크론 출현에 세계 주가가 폭락한 건 그때보다 자산 가격이 굉장히 올라 불안, 공포감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오미크론은 기폭제일 뿐 이미 모든 자산가격은 하락으로 넘어간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도 내년엔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고 거품의 동력인 저금리, 유동성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며 “주식과 부동산 모두 고점 대비 30~40%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도 “자산이 거품 상태라 변이 바이러스라는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하는 것”이라며 “경기선행지수의 3개월 연속 하락에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겹치면서 모든 자산가격의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했다.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를 경고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2006~2007년 집값 급등 후 2012~2013년에 나타난 집값 폭락을 언급, “당시 강남 아파트가 고점 대비 최대 40% 떨어졌다”고 추격매수 자제를 당부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월 취임 후 여러 차례 금융·자산시장의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위기) 가능성을 제기했다.정부 정책도 자산시장을 ‘경색’시키는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제 강화에 총량 규제를 비롯한 대출 옥죄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더하면서 유동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 내년에도 이 기조는 이어진다. 한은은 이달 1.0%로 올린 기준금리를 내년에도 두세 차례 추가 인상해 최고 1.75%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융당국은 내년 1월부터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규제를 조기 시행하고, 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율을 올해 5~6%에서 내년 4~5%로 축소한다.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와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은행 예·적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액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지난 25일 하루에만 6603억원 순증했다.◇“버블붕괴 징조 아닌 숨고르기…역머니무브 경향성 아직”그러나 최근 자산시장의 흐름을 거품 붕괴의 시작이라기보단 숨고르기, 정상화로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계속된 곤두박질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준금리 0%대 시대’가 끝났을 뿐 물가를 감안한 실질 기준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인데다, 재난지원금·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정부발 유동성 확대가 내년에도 예고돼 있어서다.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부동산시장은 대출규제, 금리인상에 공격적인 투자가 부담스러워 잠깐 쉬어가려는 분위기”라며 “시장이 꺾였다기보단 2~3년간 급격한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겹친 숨고르기”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기준금리 5.25%와 비교하면 금리는 너무 낮고, 유동성 자금은 여전히 많다”며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었을 뿐 거래량, 급매는 적다고, 규제를 피해서 빌딩·상가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부진한 이유는 공매도와 해외주식 투자, 2023년부터 적용될 국내 주식 양도세 영향”이라며 “버블이 끼었다가 꺼진 게 아니다”고 했다.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는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박사는 “부동산, 주식 등이 그간 많이 올랐다고 판단해 금리인상을 ‘트리거’(방아쇠)로 안전자산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이고 역머니무브로 볼 만한 탄탄한 증거나 경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1.11.30 I 김미영 기자
'오미크론'에 무너진 코스피서 솟아날 주식은?
  • '오미크론'에 무너진 코스피서 솟아날 주식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권에 든 첫날, 예상 외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오미크론을 파악하기 위해선 2주가 걸릴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안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서도, 업종별 등락률 등을 통해 향후 대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정훈 기자)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2포인트(0.92%) 하락, 2909.32로 마감했다. 주말 오미크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론 유럽 일부 지역으로 확산됐다는 소식이 나온 후 첫 거래일인 만큼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2.27% 하락한 데 비하면 선방했단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는 이날 장시작과 동시에 1.55%까지 하락하며 2900선을 하회하자, 저가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바로 원위치 되는 하방 경직성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5억원, 714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2790선 전후다. 같은 아시아권의 중국 증시 역시 장 초반 하락을 대부분 만회했다. 심천종합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약 0.4%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모더나의 최고 의료 책임자가 오미크론에 최적화된 코로나19 백신이 연초에 나올 것이란 보도가 장중 나온 점도 하락 폭을 축소한 배경으로 풀이된다.다만 안심하긴 이르단 관측이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이 본인의 의사를 드러내기보단 관망한 측면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거래대금은 전일 약 12조원에서 13조원으로 1조원 늘었으나 올해 평균 거래대금 약 16조원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에 대해 파악하는 데 약 2주가 걸린다고 전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간 오미크론 관련 보도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갯속이지만, 몇 가지 대책은 있다. 첫날임에도 과감한 베팅이 나온 곳에 힌트가 있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상승한 곳은 은행(2.0%)과 의약품(0.3%) 두 곳이다. 은행 상승이 카카오뱅크(323410)(3.08%)에 기댄 것을 감안하면, 의약품이 주목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그러지 않아도 바이오주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태에도, 여기에 계속되는 변이는 바이오 기술에 대한 투자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003490)(-2.39%), 아시아나항공(020560)(-2.67%), 제주항공(089590)(-6.74%) 티웨이항공(091810)(-7.08%) 등이 하락하며 운수창고(-0.81%)는 내렸지만, ‘위드 코로나’ 기대가 컸기 때문 등에 과대낙폭으로 평가된다. 같은 업종임에도 HMM(011200)(1.23%), 팬오션(028670)(1.69%) 등 해운주는 강세를 보였다. 앞서 델타 변이에 따른 공급 병목을 겪은 학습효과로 풀이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항공사 주가는 위드 코로나 기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라 단기 패닉셀까지 이어질 경우 오히려 바닥을 잡을 기회”라며 “반대로 변이가 장기화된다면 항공화물과 컨테이너 해운의 반사이익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성장주에 대한 추천도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한발 물러설 가능성 때문이다. 유로달러시장을 참고하면 시장은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상을 지난주 내년 6월에서 최근 9월 전후로 미뤘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1.6%대에서 1.5% 초반까지 하락했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예상되는 경기가 둔화가 긴축 우려를 누른 셈이다. 그간 강세를 보였던 성장주 업종인 코스닥 디지털컨텐츠는 이날 1.50% 상승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지더라도, 스타일 관점에선 금리 인하에 따라 성장주의 상대 성과가 가치주에 비해 우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1.11.30 I 고준혁 기자
연말 확진자 증가에 오미크론까지…진단키트株 ‘쑥’
  • 연말 확진자 증가에 오미크론까지…진단키트株 ‘쑥’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는가 싶더니 신규 변이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진단키트 업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백신과 치료제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외면 받던 진단키트 업종이 점차 ‘위드코로나’라는 배경 덕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2일 종가 대비 29일 기준 상승률.(자료=마켓포인트)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씨젠(096530)은 전 거래일 대비 4% 넘게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인 지난주 금요일에는 17% 급등을 보였으며 이달 12일부터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도 전반적으로 유사한 흐름이나 이날은 1%대 하락 마감했다.특히 씨젠은 지난 12일 종가 대비 43%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15.4%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약세 대비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백신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데 반해 진단키트 종목은 상승세를 굳건히 이어간 셈이다.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초기 관심이 주목된 진단기업들은 실적 특수효과가 소멸되고 있지만 주가가 선제적 조정을 완료해 밸류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면서 팬데믹 이후 안정적인 수요가 확인되면 주가도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연일 증가세다. 특히 전날 일요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3928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코로나 확진자 추이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과 독일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다시 증가 추세”라면서 “해당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은 각각 79.3%, 67.6%로 타국가 대비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도 진단 수요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의 주된 배경이다. 여기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 박멸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다만 아직까지는 국내 확진자 검사에서 사용하는 진단키트로는 오미크론 판별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문제는 오미크론이 기존의 진단키트나 델타, 알파 등 변이용 키트로도 PCR 검사에서 판정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오미크론은 S유전자 부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 확진자 검사에서 사용하는 RdRo, E, N부위 진단키트는 판별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씨젠의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1조2770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153억원으로 3개월 전 1조2440억원, 5970원 대비 늘어났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3조261억원, 1조4453억원으로 3개월 전 수치인 3조3055억원, 1조5366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반면 전년 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율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95.77%로 집계된 데에 반해 씨젠은 9.0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11.29 I 유준하 기자
산업계, 위드 코로나 유지에 안도…오미크론 확산에는 '초긴장'
  • 산업계, 위드 코로나 유지에 안도…오미크론 확산에는 '초긴장'
  • [이데일리 함지현 강경록 송승현 윤기백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 세계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산업계가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유지 방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정부가 오미크론 유입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국 여행 일시 중단 등을 예고하면서 산업계는 오미크론 확산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 코로나 특별방역점검회의 개최…“위드코로나 유지”29일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지난 4주간 일상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위드코로나를 유지하기로 한 셈이다. 특별방역대책은 3차 백신 접종과 의료체계 지속 가능성 확보 등이 핵심이다.이같은 결정에 항공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 후 국내선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선 여객 수요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던 상황”이라며 “당장 단계적 일상회복을 제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 잡은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다만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국제선 노선 재운항을 결정한 항공사들은 오미크론이 해외에서 확산세를 보이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시름이 깊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확대로 재운항되고 있는 국제선 노선이 또다시 좌초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발견 당시에도 여객 수요 회복이 더뎠는데 오미크론 변이라는 또 다른 변수를 맞닥뜨리게 됐다”며 “방역을 강화해 오미크론 감염자가 국내에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소상공인들도 정부의 방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도권의 사적 모임 규모를 축소하거나식당, 카페의 미접종자 인원을 축소하는 방안 또는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논의됐다. 하지만 국민의 불편과 민생경제의 영향이 크고 사회적 의견을 조금 더 수렴할 필요가 있어 추가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밟기로 했기 때문이다.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방역 강화 방침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한 것은 정부가 소상공인의 경기활성화까지 엄중하게 생각한 신중한 접근이라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대표인 소공연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공연장 내 방역수치 강화 등 오미크론 확산 예방 전력엔터업계도 안도하는 모습이다. 가요계와 공연업계는 현행 방역체계가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예정된 공연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현재 500명에서 5000명 규모의 대규모 공연은 담당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사전 승인을 받으면 정상 개최할 수 있다. 18세 이하 미접종자도 예외 없이 음성확인자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이른바 18세 이하 청소년을 비롯해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방역 패스’(백신 패스)를 선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매년 연말에는 공연 성수기라고 불릴 만큼 수많은 공연이 개최되는데 자칫 방역지침이 강화되면 공연에 차질이 생길까 염려됐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준비해온 공연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다만 엔터업계는 오미크론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함성, 환호 금지 등 공연장 내 방역수칙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오미크론 확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입국한 관객을 중심으로 모니터링도 면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영화업계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근 영화관 내 집단감염 발생 사례 등을 고려해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구성한 영화 상영관 내 취식행위를 잠정적 중단하기로 해서다.영화업계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나오는 극장 운영 가이드에 맞춰 움직일 것”이라며 “극장의 팝콘 냄새는 관객들에게 일상의 회복을 믿게 하는 상징적 요소인 만큼 취식금지보다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 중점을 두는 게 낫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여행업계는 이번 정부 정책과 별개로 비상이 걸렸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여행 수요가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나와 모두투어 등 국내 대형 여행사들은 아프리카에서 시작한 오미크론이 유럽과 중동, 아시아, 호주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내년 유럽과 동남아 위주로 예정된 단체 여행 상품의 취소가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세계 각국의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조금씩 정상화를 찾아가던 여행업계에 오미크론의 등장은 커다란 악재”라면서 “앞으로 더 상황을 주시해야겠지만 최악의 경우 내년 초 예정된 해외 단체 여행 상품 취소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29 I 함지현 기자
“오미크론으로 내년 세계성장률 0.4%p 이상 떨어질 수 있다”
  • “오미크론으로 내년 세계성장률 0.4%p 이상 떨어질 수 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종인 오미크론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0.4%포인트 이상 떨어뜨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델타보다 전염력과 중증 유발률이 높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전염력이 높은 경우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치보다 0.4%포인트 낮은 4.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1분기에는 기존 전망치보다 2.5포인트 낮은 2%로 둔화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다.가장 심각한 시나리오는 전염력과 중증 유발율이 델타보다 심각할 경우다. 이 경우 세계 경제가 받는 타격은 더 심각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모호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델타보다 전염력이 떨어진다면 세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약간 더 전염력은 강하지만 위·중증 유발 정도는 떨어질 경우 세계 경제가 더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수요의 재조정이 빨라지고, 상품과 노동력 공급의 회복이 가속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이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와야 가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데이터 파악과 연구 등에 최대 수 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29 I 장영은 기자
오미크론에 멀어진 산타랠리…코스피 전망 줄하향
  • 오미크론에 멀어진 산타랠리…코스피 전망 줄하향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2월 기대했던 산타랠리는 물 건너간 것일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코스피는 1% 가까이 하락하며 2900선으로 주저앉았고 코스닥도 11거래일 만에 1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2% 넘게 급락한 것에 비하면 국내 증시는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이후 상황을 예단할 수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각국이 다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어 회복세를 보였던 글로벌 경기가 다시 꽁꽁 얼어붙을 수 있어서다. 증권사들도 잇달아 내년 코스피 전망 하향조정에 나섰다. 내년 코스피 3700선을 제시했던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3350선으로 눈높이를 낮췄고 대신증권도 코스피 하단을 2610선으로 내렸다. 내년 1분기 글로벌 공급난 해소 이후 빠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오미크론이라는 변수에 기대는 우려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오미크론 충격에 코스피지수가 0.92% 하락한 2909.32로 마감한 2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마감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악영향 학습효과에 단기 영향만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2%(27.12포인트) 내린 2909.32에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 충격에 개장 직후 2890선까지 하락했지만, 낙폭을 축소, 확대를 거듭하며 2900선을 지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55포인트(1.35%) 내린 992.34에 거래를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심리, 공급망 병목현상 악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지속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오미크론의 출현에 12월 증시 전망도 밝지 않은 상태다. 신영증권은 12월 코스피 예상 밴드(범위)로 2770~3130선을, 신한금융투자는 2750∼3000선을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주식시장이 델타 변이 확산 국면에서 조정을 보였으나 백신 효과성 입증 후 반등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백신 효과성 데이터 확인까지 걸릴 2주간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하나금융투자는 이보다 소폭 높은 2810~3080으로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금투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영국, 10월 인도, 12월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등장 당시 코스피가 고점 대비 저점까지 -7%(9월)와 -6%(10월)씩 하락했고 12월엔 영향이 없었다”며 “주식시장에 주는 악영향이 학습효과로 인해 약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출현 이전부터 국내 증시의 내년 전망은 밝지 않았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예상 지수대로 2610~3330선을 제시했다. 10월 말까지만 해도 2700~3300선이었던 것을 소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현재까지 제시된 내년 전망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도 내년 코스피 적정 수준을 2800~3400선으로 제시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처럼 자체적인 내수의 힘이 세지 않은 국가일수록 오미크론 출현은 경기 정상화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궁극적으로 오미크론의 출현은 새로운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쇼크라기 보다, 국가 간 산업간 차별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하락하면 ‘줍줍’…반도체 자동차 비대면株 ‘관심’하지만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주가하락이 저점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변이에 대한 시장 반응이 단기에 국한될 수 있다”며 “단기 투자자에겐 낙폭과대 시 매수(buy the dip)의 기회를 제공할 거다. 백신 무력화 우려에도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신뢰성이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모더나는 내년 초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화이자도 100일 내로 오미크론에 대응할 백신을 출하하겠다는 계획이다. mRNA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유전정보만 바꿔주면 실험용 백신을 생산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런 시기엔 다음 사이클 주도주를 입도선매(立稻先賣)하는 것이 방법”이라며 “주식시장은 늘 시대정신을 반영해왔다. 반도체와 에너지(원전·수소·ESS)를 비롯해 실물경제의 재고 비축과 투자 확대가 다음 사이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로 빠르게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바뀌었던 분위기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허재환 팀장은 “경기민감주의 경우 피해야겠지만, 제약 바이오주, 비대면 관련주나 콘텐츠 관련주는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며 “문 대통령도 추가 방역 완화가 어렵다고 한만큼 비대면 관련 강점을 보이는 업종이 상대적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금투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배송운송지수 반등 시 국내 증시에서 매출량 증가 확률과 효과가 컸던 업종 등에 주목해야 한다”며 “반도체, 자동차, 화학, IT하드웨어, 화장품·의류 업종 내에서 2022년 순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된 기아(000270),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F&F(383220)나, 최근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 롯데케미칼(011170)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11.29 I 이지현 기자
오미크론이 선사한 매수기회?…기관·외인은 '바이코리아'
  • 오미크론이 선사한 매수기회?…기관·외인은 '바이코리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국내 증시를 뒤흔든 가운데 코스피가 간신히 2900선을 지켰다. 국내 코로나19 위험도가 격상되며 개인의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가운데 장중 2800선까지 내려 앉기도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동반 ‘사자’를 이어가며 직전 거래일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사진=로이터)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7.12포인트(0.92%) 하락한 2909.32, 코스닥은 13.57포인트(1.35%) 하락한 992.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미크론 출현 소식이 전해진 지난 26일 각각 -1.47%, -0.96%의 등락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하는 등 영향에 낙폭을 키웠단 평이다.개인은 이날 755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사자’를 이어가며 직전 거래일 순매도로 마감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관은 7148억원을, 외국인은 446억원을 사들였다. 순매수 강도가 높았던 기관의 경우 외국인 유입에 자극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중 2800선까지 하락했지만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에 낙폭을 축소했다”며 “특히 수급적 측면에서 외국인 선물 순매수 유입이 금융투자 현물 순매수를 자극, 지난주 급격하게 위축됐던 투자심리도 회복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코스피 2800선이 연기금 매수 전환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기금은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해 밸류에이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코로나19 국면 낙폭을 전부 만회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기금 매도세가 강해졌고, 이는 자산 배분 목표 비중 초과에 따른 것으로 올 8월 이후 연기금 수급과 코스피200 수익률을 고려하면 올해 배분 목표를 초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주식 목표 비중에 가까워지는 수준은 코스피 2800포인트 이하로 본다”고 설명했다.외국인은 이달(11월 1~29일) 개인과 기관 대비 높은 순매수 강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740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2조5250억원, 기관은 6410억원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비된다. 9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도가 진정되면서 이달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국내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오미크론 영향에 전일 원·달러 환율은 1194원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3원 내린 119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 1196원까지 상승했지만 위안화 절상고시, 외국인 국내 증시 자금 유입에 상승폭을 대부분 축소했다는 평이다.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대는 위험자산인 한국 원화에 약세 요인이다. 이에 이번 주 12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과 아직까지 오미크론이 한국 경제 펀더멘털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수준은 아니므로 급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김승혁 NH투자증권 FX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확산력이 높다는 인식에 경기 봉쇄 우려가 나오며 외국인 투자심리를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1190원대 안착한 시기가 근래인 만큼 당국 경계가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오미크론 관련 WTO가 정보를 분석 중임으로 아직 위험회피 심리 동력이 크게 여파를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2021.11.29 I 이은정 기자
韓금융시장, `오미크론 쇼크` 피했지만…정부 "단기간 변동성 확대"
  • 韓금융시장, `오미크론 쇼크` 피했지만…정부 "단기간 변동성 확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포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그나마 원화가 사흘 만에 달러화 대비 소폭 오르는 등 오미크론 공포감이 일부 완화되는 등 시장 발작에 대한 되돌림도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권 마감(출처: 마켓포인트)지난 주 전 세계 금융시장이 폭락하며 패닉에 빠진 것에 비해선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 강도, 백신 개발, 각국 대응에 따라 단기간 금융시장 변동성은 커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정부도 단기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오미크론 공포에 코스닥, 12거래일 만에 1000선 붕괴지난 주 후반부터 불어닥친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감은 29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계속됐다. 다만 시장별로 오미크론에 대한 반응은 조금씩 엇갈렸다. 가장 큰 타격은 위험자산인 증시에 불어닥쳤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2포인트, 0.92% 하락하는 등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450억원 규모의 순매수로 전환되는 등 오미트론 공포감이 일부 완화되는 듯 했으나 개인투자자가 7600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이는 탓에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를 되돌리진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13.55포인트, 1.35% 하락한 992.34에 거래를 마쳐 12거래일 만에 1000선이 붕괴됐다.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 부족, 각국의 국경 봉쇄 조치 등은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지난 주 2.53%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63% 떨어졌다. 일본은 30일 오전 0시부터 전 세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등 국경 봉쇄조치가 들어갔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약 1% 하락했다. 홍콩 접경지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더니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CSI300지수는 0.2% 하락하며 약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3.30원)보다 0.30원 하락한 119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환율이 1196.1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13일(장중 최고치 1199.00원) 이후 한 달 여 만에 가장 높게 올랐으나 결국엔 사흘 만에 원화가 달러화 대비 소폭 상승,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미크론 관련해서 아직까지 중증 환자가 없는 데다 (모더나 등이) 내년 초 백신 개발 소식을 전하면서 시장 발작을 되돌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지표 금리인 3년물은 소폭이나마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19%포인트 하락, 1.844%에 마감했다. 내달 마감하는 국고 3년 선물은 0.07틱 오른 108.95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011%포인트 오른 2.266% 올라,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 주 안전자산 상승에 대한 되돌림으로 풀이된다.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커질 수도…“당분간 변동성 커져”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서 각국은 오미크론 발생국에서의 입국 금지 및 국경 봉쇄 등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공포가 금융, 경제에 미치는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오미크론 등 변이 확산에 따라 해상 물류 적체, 글로벌 병목 현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변이 확산은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 경기 둔화 우려로 번질 수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대 변수는 스태그플레이션 내러티브가 부상하는 것”이라며 “새 변이 확산에 따라 경제 정상화가 늦어지고 공급망 교란이 심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세는 약해지는 반면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는 커질 수 있단 우려다. 한편에선 오미크론 확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 및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달러 강세를 약화시킬 요인이기도 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가 확산됐던 5~6월 상황을 되돌아보면 달러화 지수는 강세 흐름이 일단락되고 약세 흐름을 보인 바 있다”며 “경기 측면에서도 2~3분기를 되돌아보면 델타 확산이 공급망 차질로 이어지면서 3분기 글로벌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경기 회복 사이클에 치명타를 미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단 오미크론의 정체가 불분명함에 따라 확산 강도, 백신 효과 등에 따라 금융시장은 언제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추이와 위험성 등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보부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오미크론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21.11.29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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