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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CEO “4차 접종, 예상보다 이르게 필요할 수도”
  • 화이자 CEO “4차 접종, 예상보다 이르게 필요할 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필요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4차 접종이 더 이른 시점에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AFP)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불라 CEO는 오미크론 변종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생성된 면역 항체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이자측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와 싸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회에 걸쳐 접종이 완료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3번 맞았을 때, 2회 접종 후보다 항체가 25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불라 CEO는 “실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봐야 세 번째 접종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잘 막을 수 있을지, (예방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있다. 2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네 번째 접종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더 이르게 (4차 접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했다.당초 불라 CEO는 코로나19 백신도 계절성 독감 백신처럼 매년 맞아야 할 것이라며, 3차 접종 이후 12개월 후에 4차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화이자는 또 오미크론에 특화한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 경우 내년 3월까지 개발을 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화이자측은 앞으로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또 등장할 것으로 보고 백신을 새롭게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모니터하고 있다. 불라 CEO는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성 때문에 다른 코로나19 변이의 출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근 자료는 오미크론으로 재감염 위험이 증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가벼운 질병을 유발한다는 일부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내용은 초기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단서를 달았다. (사진= AFP)
2021.12.09 I 장영은 기자
美 증시, 사흘째 상승…“부스터샷 ‘오미크론’ 무력화”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사흘째 상승…“부스터샷 ‘오미크론’ 무력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관측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다. 특히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3회차 접종까지 끝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 위험 투자 선호 심리는 살아났고, 애플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美 증시 오미크론 딛고 사흘째 상승-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상승한 3만5754.75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오른 4701.21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뛴 1만5786.99를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0% 오른 2271.71에 마감.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09% 하락한 19.90. 다시 20선 아래로 내려가며 오미크론 변이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방증.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지속하고 있으나, 동시에 위험성이 덜하다는 관측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실험 결과를 토대로 강조.◇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맞으면 오미크론 무력화 가능”-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신종 오미크론 변이를 두고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성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실험 결과 내놔.-실험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산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에서 내놓은 연구 결과와 거의 일치.-특히 3회차 접종까지 끝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두 회사는 전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부스터샷이 보호 능력을 개선한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부스터샷을 맞는 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한 백신이 필요할 경우 내년 3월까지 개발을 마칠 수 있다고 밝혀.◇ WHO “오미크론 심각성에 대한 성급한 결론 경계” -8일(이하 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가 워낙에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팬데믹의 흐름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특히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한 흐름을 탈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정확한 충격에 대해서는 “아직 알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해.-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글로벌 확산, 대규모 돌연변이 등 오미크론의 특정 형질로 볼 때 오미크론은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WHO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유전자 돌연변이는 독성에 영향을 미치고, 이전 돌연변이들에 비해 더 쉽게 감염되도록 만드는 경향. 지금까지는 오미크론 돌연변이가 델타변이에 비해 덜 치명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더 많은 데이터가 확보돼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델타변이도 초기에는 덜 치명적인 것으로 판단됐지만 데이터가 쌓이면서 이같은 평가는 그릇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어. 치명적이면서 감염력도 높은 것으로.-WHO 코로나19 기술책임자인 마리아 반 커코브 박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기 자료들로 보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다만 “아직은 이를 확정 짓기 이르다”고.◇ 애플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8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28% 상승한 175.08달러를 기록. 이는 사상 최고치. 전일에도 애플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애플의 시총은 2조8720억달러로 3조달러 돌파 눈앞. -이날 애플이 상승한 이유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을 만드는 최초 회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 또 모간스탠리의 분석가 케이티 휴버티가 애플의 목표가를 164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조정. -애플의 혁신 능력이 아직 주가에 반영돼 있지 않다고 분석. 애플은 현재 자율주행차를 추진. 자율주행차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애플의 주가는 더욱 오를 것이라고 전망.◇ 전기차株 일제히 상승-미국 전기차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1.64% 상승한 1068.96달러를, 루시드는 1.91% 상승한 44.72달러를 각각 기록.-특히 이날 리비안의 주가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가 리비안을 ‘유일한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하며 투자등급과 목표가를 상향하자 전거래일보다 5.11% 상승한 122.12 달러를 기록.◇ 영국·캐나다도 베이징올림픽 “외교 보이콧”-미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천명하자 그 동맹국들도 속속 불참 대열에 동참.-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장관이나 정부 인사가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아서 “사실상” 외교 보이콧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우리의 파트너들처럼 우리도 중국 정부의 반복되는 인권 침해를 극도로 우려한다”며 외교적 보이콧 결정 사실을 알려.-외교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되 관행적으로 해왔던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꾸려진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것을 뜻. 앞서 미국을 필두로 뉴질랜드가 7일, 호주가 8일 각각 동참 의사를 밝혀. 이로써 지금껏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의사를 밝힌 국가는 5개국.◇ 국제유가, 오미크론 백신 효과 기대에 상승-유가 상승세 이어가. 오미크론의 중증도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데다 주간 원유 재고가 소폭 감소한 점도 유가를 떠받쳐.-8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31달러(0.4%) 오른 배럴당 72.36달러에 거래를 마쳐. 유가는 지난 11월 24일 이후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유가는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크게 누그러지면서 올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예비 실험실 연구에서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항체 수치를 초기 2회 접종과 비교해 2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그동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경우 기존 백신이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원유 시장에서 수요 감소 우려를 부추겨.
2021.12.09 I 박정수 기자
오미크론 딛고 3거래일 연속 강세…나스닥 0.6%↑
  • [뉴욕증시]오미크론 딛고 3거래일 연속 강세…나스닥 0.6%↑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관측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다.◇오미크론 딛고 3거래일 연속 강세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상승한 3만5754.7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오른 4701.2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뛴 1만5786.99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0% 오른 2271.71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09% 하락한 19.90을 나타냈다. 다시 20선 아래로 내려가며 오미크론 변이 공포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방증했다.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지속하고 있으나, 동시에 위험성이 덜하다는 관측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실험 결과를 토대로 해서다.실험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회차 접종까지 끝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두 회사는 전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부스터샷이 보호 능력을 개선한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했다.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최근 잇따라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말하며 시장을 안심 시켰는데, 불라 CEO까지 이같은 발언을 하면서 위험 투자 선호 심리는 살아났다.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최고글로벌시장전략가는 CNBC에 나와 “추수감사절 연휴 때 오미크론 변이 뉴스가 나오면서 과민반응이 있었다”라며 “지금은 이같은 매도세를 복구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역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 오른 배럴당 72.3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치다.◇CPI 통계와 FOMC 회의 이목 집중그러나 시장 흐름이 뒤바뀔 수 있는 변수는 산적하다. 무엇보다 다음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주목된다. 긴축 가속화를 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의 입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오는 10일에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6.7%(전년 동월 대비)다. 만에 하나 7%대가 나올 경우 인플레이션 공포는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증시 약세 재료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03% 내린 7337.3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8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2% 각각 내렸다.
2021.12.09 I 김정남 기자
다시 '삼천피·천스닥'…외국인 매수세 얼마나 이어질까
  • 다시 '삼천피·천스닥'…외국인 매수세 얼마나 이어질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역시 1000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국내외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데 따른 것이다. 특히 12월 들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코스피, 12월 들어 단 하루도 하락 없어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4%(10.08포인트) 오른 3001.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3013.25) 이후 12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다시 3000선 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날까지 총 6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코스피는 12월 들어 단 하루도 하락하지 않았다.코스피 3000돌파 축하 행사모습(사진=한국거래소 제공)코스닥 역시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1006.04로 장을 마감, 1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1000선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6일(1005.89) 이후 8거래일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000선과 1000선을 각각 회복한 데는 외국인의 힘이 컸다. 11월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수를 시작한 외국인은 12월 들어서도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86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12월 들어 누적 순매수는 2조1181억원이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은 역시 12월 들어 672억원을 순매수했다.외국인은 특히 12월 들어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선주,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쓸어담고 있다. 외국인이 최근 6거래일동안 바구니에 담은 삼성전자 주식 규모는 약 1조4258억원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우선주(약 1861억원), SK하이닉스(약 1242억원)도 외국인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도 LX세미콘(108320)(약 5284억원), 이녹스첨단소재(272290)(약 2562억원) 등 반도체 관련주를 주로 사들였다.반면 개인은 12월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1조107억원을 팔아치운 데 이어 이날까지 총 6거래일 동안 3조1922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399억원 어치를 팔았다.◇외국인이 끌어올린 시장…매수세 이어질까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사자’에 나선 것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이 가장 컸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은 강하지만 중증도는 심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여기에 중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하고, 재대출 금리를 낮추면서 시장 안정에 나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12월 투자주체별 코스피 매수 추이 (단위: 억원, 자료: 마켓포인트)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와 경기에 영향을 주는 중국 리스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리스크, 반도체 업황 조정 리스크, 국내 금리인상 리스크 등의 악재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이 각종 악재에도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이 앞으로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장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반도체 업황 리스크, 중국 부동산 경기 우려,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 등 그동안 한국 증시를 눌렀던 세 가지 이슈가 해소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면서 “이 악재들이 해소되면서 외국인이 자연스럽게 다시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찾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반면 아직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의 80%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돼 있다”면서 “따라서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들어왔다고 보기보다는 반도체주를 샀다고 보는 편이 맞다”고 주장했다.이밖에 연준의 긴축 속도와 아직 정보가 부족한 오미크론의 정체, 우크라이나와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언제든 외국인이 다시 국내 시장에서 돌아설 수 있는 리스크로 꼽히고 있다.
2021.12.08 I 안혜신 기자
뉴욕서 5~11세 백신 맞아보니…"100달러 받아가세요"
  • [르포]뉴욕서 5~11세 백신 맞아보니…"100달러 받아가세요"
  • 미국 뉴욕시의 한 5세 여자 어린이가 백신 접종 후 밴드를 만지고 있다.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 5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중심부 타임스 스퀘어에 위치한 ‘NYC 백신 허브’ 2층 접종소. 기자는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휴일 맨해튼의 인파를 뚫고 이곳에 도착했다. 8세와 6세인 두 자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서였다.고민이 없지 않았다. 기자는 지난달 18일 화이자 부스터샷을 맞았는데, 세 차례 접종 모두 그 후유증이 독감 주사와 달리 컸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백신을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주위 학부모들에게 물어봐도 그런 우려는 대동소이했다.분위기가 바뀐 건 초등학교가 잇따라 코로나19에 뚫렸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다. 기자의 자녀들이 다니는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의 한 학교에서도 최근 몇 차례 감염 사례가 나왔다. 거기에 오미크론 변이가 결정타를 날렸다. 테너플라이는 맨해튼 출퇴근 직장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다.◇현금 주며 어린이 접종 ‘총력전’NYC 백신 허브는 예약이 불가해 현장에서 등록해야 했다. 절차는 간단했다. 접종소의 한 담당자는 기자의 운전면허증과 두 자녀의 여권을 확인했고, 곧바로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접종 후 15분간 머문 대기실에는 부스터샷을 맞은 성인과 1차 접종을 마친 어린이가 뒤섞여 20명이 넘었다. 다만 평일에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고 한다. 이 담당자는 “일요일 오전이 가장 한가하다”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NYC 백신 허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학교가 끝나는 평일 오후 3시 이후 접종소는 백신을 맞으려는 5~11세 어린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접종을 도와준 간호사는 “뉴욕시 인근 지역의 성인 접종률은 미국에서 높은 편”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이후 어린이가 확 늘어난 게 눈에 띈다”고 전했다.놀라운 건 그 다음이었다. 기자는 다른 담당자와 2차 날짜를 잡으면서 뉴저지주 주소를 내밀었다. 그러자 이 담당자는 “5~11세가 접종하면 100달러(약 12만원) 선불카드를 준다”며 “(뉴욕시 이외의 거주자에게는 안 주니) NYC 백신 허브를 주소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어린이 누구든 와서 접종 받으면 현금을 줄 수 있다는 의미였다. 100달러 선불카드에는 이름 대신 ‘백신 맞은 뉴요커(VACCINATED NEW YORKER)’가 새겨져 있었다. 나머지는 일반 현금카드와 똑같았다. 카드번호와 CVC 코드가 적혀 있었고, 유효기간은 오는 2024년 11월까지였다. 코로나19 초기 핫스팟인 뉴욕시가 얼마나 총력전을 벌이는지 실감했다.어린이 접종에 유달리 신경 쓰는 건 이유가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최근 1주일 18세 이하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3022명으로 나타났다. 한 주 전보다 약 2000명 늘었다. 17주 연속 10만명 안팎을 기록했다. 이 중 상대적으로 접종을 많이 한 중·고교생에 비해 유치·초등생이 많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AAP는 “어린이 확진자가 극도로 많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5~11세 백신 의무화 카드까지 꺼냈다. 식당, 극장, 헬스장 등에 들어갈 때 반드시 접종 카드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이웃한 뉴저지주 등이 이를 따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여기에 있다”며 “겨울철 팬데믹을 저지하기 위한 선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시, 5~11세 백신 의무화 카드이뿐만 아니다. NYC 백신 허브 1층에 있던 코로나19 검사소는 북새통을 이뤘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인원이 족히 40~50명은 돼 보였다. “방역 조치가 강해지면서 음성 증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여름철 델타 변이가 나타났을 때만 해도 찾기 힘든 풍경이었다.성인 부스터샷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기자가 부스터샷을 맞았던 지난달 중순에는 곧장 예약 후 동네 약국에서 접종이 가능했다. 그런데 한 지인은 “이제는 예약 후 맞는데 2주는 걸리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에 따르면 최근 한 주 접종 건수는 1250만회로 올해 5월 이후 가장 많았다. 1250만회 중 절반 이상인 700만회는 부스터샷이었다고 그는 전했다. 하루 100만명 꼴이다.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국장은 AFP와 만나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를 상대로 효과가 전혀 없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1.12.08 I 김정남 기자
유럽에선 시위, 美·日은 조용… 오미크론에 각국 분위기 천차만별
  • 유럽에선 시위, 美·日은 조용… 오미크론에 각국 분위기 천차만별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다만, 각국의 상황은 천양지차다. 유럽은 오미크론발(發) 재확산을 막기 위해 재봉쇄 조치 및 백신 접종 의무화 카드를 꺼내들며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반면, 일본은 일일 확진자 100명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 또한 기존 방역 지침을 강화하는 선에서 국경을 다시 열어두고 있다.백신 의무 접종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AFP)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7일(현지시간)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물론 유럽 주요국으로 꼽히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연일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한국, 홍콩에서 확진 사례가 발견되며 사실상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에 이어 우세종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방역 고삐를 거세게 죄고 있다. 독일은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미접종자의 필수 목적 외 외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오스트리아 또한 지난달 22일부터 비필수 상점의 문을 닫는 재봉쇄 정책을 시행했으며, 독일과 같은 시기에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도입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각각 68.4%, 65.6%로 서유럽의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양국 국민들은 연일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등에서는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라 발생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지난 4일 4만여 명의 시위대가 수도 빈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독일, 오스트리아 정부는 시위대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선 상황이다. 반면, 미국은 19개 주(州)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도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기간을 연장하는 것 외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검사 규정을 소폭 강화하는 것 외에는 사실상 백신 접종자의 입국을 허락하고 있다.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추가 접종을 서두르는 등 정부의 백신 접종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선 접종 완료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4700만명이 추가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윌리엄 샤프너 국립전염병재단 이사는 “백신에 대한 인식 변화, 연말 연휴를 가족과 보내고 싶단 열망이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일본 또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제한하는 등 국경 문턱을 높였지만 봉쇄 조치에 준하는 ‘긴급 사태’를 선포하지 않았다. 일본의 백신 접종률은 76%에 달하는데다 지난 1일부터 추가 접종을 시작하면서 ‘집단 면역’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은 지난 여름 2만5000여명에 달했던 일일 확진자 수가 최근 100명대로 급감한 뒤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2021.12.08 I 김무연 기자
확진자 수 7000명대…이재명 캠프 '코로나 상황실' 신설
  • 확진자 수 7000명대…이재명 캠프 '코로나 상황실' 신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8일 ‘코로나 상황실’을 신설했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선데다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등장하자 당이 적극적으로 국민의 현장 상황을 반영해 정부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다. 이날 국민의힘도 코로나19 병상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의료 대응체계 전면 개편에 대해 밝혔다. 여야 모두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의료진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를 옮기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천명대를 기록했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을 넘어섰다.(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오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내 코로나상황실 신설에 대해 설명했다. 코로나상황실장을 맡은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상황실은 정확한 정보 전달과 신속한 현장 파악을 통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것”이라며 “방역당국과 핫라인 개설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의료 현장과 긴밀히 소통해 의료병상확보·체계적인 재택치료 시스템이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 의원은 “바이러스는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 대응은 여전히 투박하다. 좀 더 섬세하고 빠른 대책을 방역당국에 요구한다”며 “의료계도 응급수술을 제외한 기존 정규 수술 등 중환자실 사용에 있어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백순영 가톨릭대 교수와 이재갑 한림대 교수 등 코로나상황실 외부 자문단도 자리했다. 백순영 교수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8.5%를 넘어서면서 최고 위기 상황”이라며 “방역 당국의 여러 조치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방역을 강화해야 할 시기에 완화를 하면서 확진자 증가에 더불어 위중증 환자 수도 늘어났다”고 했다. 이재갑 교수도 “만약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라면 델타변이 이후 오미크론에 의한 코로나 위기 3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3차 접종이 중요한 건 중증환자를 절대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아청소년 접종률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 수치다. 이에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도 “정부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역 상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어달라”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3차 접종을 포함한 적극적인 접종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등 국민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국민의힘도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집권할 경우 코로나19 의료 대응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병상확보를 위해 공공의료기관을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긴급 임시병동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립의료원 등을 중환자전담병원으로 신속히 전환하고 모든 병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2021.12.08 I 배진솔 기자
‘오미크론 우려는 커지는데…’ 국내 백신 제조사들 난처한 까닭
  • ‘오미크론 우려는 커지는데…’ 국내 백신 제조사들 난처한 까닭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국내 기업들이 어느 세월에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을 할까요?” (국내 한 진단의학과 전문의)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을 무력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해외 제약사들은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에 발빠르게 나서는 모습이다. 문제는 원형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상용화에도 성공하지 못한 국내 기업들이다. 입증받은 백신이나 플랫폼이 없으니 오미크론용 백신 임상을 당장 진행할 수도 없고, 만들고 있는 기존 백신은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어 진퇴양난에 빠졌다.◇오미크론 특화 백신? 국내에선 비교할 모체 백신이 없다해외 제약사들은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화이자, 모더나 등 해외 기업은 일찌감치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에 대한 효능을 살펴보는 동시에 새 백신을 만들기 시작한 건, 오미크론 특성 탓이다.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투하는 열쇠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개의 돌연변이가 발견돼서다. 델타 변이(16개)의 두 배다. 스파이크 단백질과 세포의 결합을 방해하는 기존 백신이 소용없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화이자는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에 약 100일, 모더나는 임상시험 착수까지 90일이 각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증명된 백신이 있기에 단기간에 내놓을 수 있다는 게 이들 업체들의 주장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코로나19 원형 백신을 내놓은 제조사가 동일한 공정을 통해 제조한다면 비임상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지 않고 임상에서도 원형 백신의 유효성을 바탕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인정받은 백신 플랫폼으로 변이용 후보물질을 빠르게 도출해낼 수도 있다.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의 필요성이 언급되지만, 국내 기업들은 지켜봐야만 하는 처지다. 임상3상까지 완료한, 근간이 되는 백신이 없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6월 발간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시 고려사항’에 따르면 변이 백신 유효성은 임상시험을 통해 허가된 모체 백신과의 면역가교를 통해 추정된다. 그런데 임상 초기를 완료한다 해도 변이주 백신이 비열등하고 안전하다는 걸 비교할 백신이 없다.당장 오미크론용 백신을 만들 방법이 아예 없진 않다. 모체 백신이 없더라도 원칙적으로 같거나 유사한 플랫폼의 유효성 임상시험 결과로 이미 허가된 다른 제조사 코로나19 백신과 대조해 우월하다는 걸 입증하면 된다. 그러나 국내 대학병원 한 호흡기내과 교수는 “임상시험에 돈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될뿐더러,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아직 효과를 증명해내지 못했는데 우월성을 입증할 수 있을까”라며 반문했다.◇울며 겨자 먹기로 기존 백신 집중하지만, 상품성에 의문도(사진=SK바이오사이언스)때문에 일단은 원형 코로나19 바이러스용 백신 개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비롯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대다수 기업이 “아직은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오미크론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3상 단계에 있는 백신 개발 완료가 전제 조건이다. 기존 백신 상용화에 성공해 플랫폼을 인정받아야 플랫폼을 토대로 변이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임상을 진행할 수 있다.그러나 기존 백신에 집중해 백신을 내놓는다 해도 상품성에 의문부호가 찍힌다. 이 교수는 “국산 백신은 원형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기 때문에 중화항체 형성 능력 등 변이에 대한 효과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성공하더라도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보다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완전한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 국산 백신에 대한 의문은 증폭될 수 있다.국내 기업들은 임상 중인 백신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아직은 연구실 데이터나 동물실험 결과에 의존한 ‘주장’에 불과하다. 실제 임상3상을 거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항원을 더 넣어 모든 변이에 대항할 수 있다 예상해도 임상시험을 거치면서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물론 오미크론에 대한 연구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기술력과 돈에서 비롯된 ‘승자 독식’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선제 대응 능력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김우주 교수는 “화이자나 모더나는 빨리 백신을 개발해서 천문학적인 수익을 냈고, 재투자를 통해 변이에 대응하며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 후발 주자인 국내 기업 상황은 뱁새가 황새 쫓아가는 격”이라고 했다.
2021.12.08 I 김명선 기자
약 1% 올라 '1000선' 유지…상승분 일부는 반납
  • [코스닥 마감]약 1% 올라 '1000선' 유지…상승분 일부는 반납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8일 코스닥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후 들어 일부 매물을 내놓으면서 상승 폭 일부를 반납하며 마무리됐다. 오른 종목 수보다 내린 종목이 더 많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40포인트(0.94%) 오른 1006.04로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상승한 3만5719.4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7% 오른 4686.7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3% 뛴 1만5686.9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8% 오른 2253.79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9.46% 하락한 21.89로 집계됐다.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FP와 만나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중증도는 거의 틀림 없이 델타 변이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추세 전환하는 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부진하고, 중요 저항성 돌파과정에서 주도주가 있기보단 순환매가 뚜렷하며, 경기, 실적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펀더멘털 동력이 부재하다”라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79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9억원, 147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비차익만 1554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이 더 많았다. 디지털컨텐츠가 4% 가까이 상승했다. 이어 일반전기전자, 제약, 종이·목재, IT부품, 소프트웨어, 제조, 의료·정밀기기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는 1% 넘게 하락했다. 이어 통신장비, 건설, 출판·매체복제, 방송서비스, 비금속 등도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앨엔에프는 6% 이상 상승 마감했다. 위메이드(112040)는 9% 이상 올랐고, 카카오게임즈(293490)도 5% 상승 마감했다. 펄어비스(263750)도 4% 가까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각각 0.5%, 2.9% 상승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은 4.5% 상승했다. 반면 SK머티리얼즈(036490)는 등락률이 0%를 기록했고, 에이치엘비(028300)는 0.3% 하락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4845만주, 거래대금은 11조8584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 5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56개 종목이 내렸다. 11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1.12.08 I 고준혁 기자
항공업계 "내년 국제선 코로나 전 절반도 회복 못해…지원 필요"
  • 항공업계 "내년 국제선 코로나 전 절반도 회복 못해…지원 필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내년 국제선 여객 수요가 코로나 전인 2019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항공업계가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국토교통부 박지홍 과장(중앙), 한서대학교 김제철 교수(좌장), 대한항공 정호윤 상무, 제주항공 고경표 본부장,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애널리스트 (사진=한국항공협회)한국항공협회는 8일 ‘위드 코로나 시대 우리나라 항공산업 회복을 위한 항공사 경영전략과 정부정책’이라는 주제로 ‘제13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항공협회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에서 후원했다.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위기에 처한 우리 항공산업을 회복시키기 위해 항공사 경영전략과 정부정책에 대해 심층 분석하고, 회복전략을 토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개최됐다.한국교통연구원 한재현 센터장이 2022년 상반기 항공운송산업 수요전망을 바탕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한 센터장은 “내년 국내선 여객은 3477만 명으로 2019년(3339만 명)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고, 2022년 국제선 여객은 2019년 여객 수요 대비 최대 45%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항공협회 성연영 실장은 위드 코로나19 시대 항공업계 회복을 위한 대응방안에 대해 “해외의 많은 국가들은 항공산업이 자국의 중요한 전략적 국가기간산업임을 인식하고, 엄청난 규모의 재정지원과 각종 세제혜택을 지속적으로 단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델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항공사의 생존과 회복을 위해서는 재정지원의 확대, 항공기 부품 관세 감면, 사업용 항공기 지방세 감면 및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항공부문 전문가들의 우리나라 항공산업 회복을 위한 항공사 경영전략과 정부정책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국토교통부 박지홍 항공정책과장, 한서대학교 김제철 교수(좌장), 대한항공 정호윤 상무, 제주항공 고경표 본부장,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 항공산업 회복을 위해 항공업계 재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정책금융 지속 지원, 슬롯(slot) 기득권 유지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박지홍 과장은 “조선, 해운업과 달리 항공은 위기상황에서 지원할 수 있는 공적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이기에 정부는 항공조합을 설립을 추진해 위기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부품 관세 면세기간 연장, 항공기 재산세 및 취득세 감면 등 항공사의 부담을 덜고 우리 항공업계가 쓰러지지 않도록 버팀목 역할을 다 하겠다”고 언급했다.세미나 주최기관인 한국항공협회 관계자는 “세미나에서 발표된 주제 및 토론이 위드 코로나 시대 항공업계의 위기극복과 우리 항공사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1.12.08 I 손의연 기자
"식당서 스쳤는데 감염"…오미크론, '공기전파' 되나
  • "식당서 스쳤는데 감염"…오미크론, '공기전파' 되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밀접 접촉이 없었던 식당에서 짧은 시간 내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이 된 사례를 확인하며 주의를 당부했다.목사 부부로부터 감염된 30대 남성의 장모 A씨는 지난달 29일 30대 여성 B씨가 일하던 인천의 한 뷔페식당에 방문했다. B씨는 지난 3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사진= AFP)B씨는 계산하는 과정에서 A씨와 짧게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A씨는 1시간 정도 식당에 머물렀으며 식당 면적은 13평(43㎡) 정도의 소규모 업소로 알려졌다. 직접 접촉한 시간이 짧았음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강력하고, 또 공기로도 전파된다는 가설에 신빙성을 실어줄 사례로 볼 수 있는지 주시하고 있는 중이다.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바이러스 전파는 직접 접촉보다 이용자의 체류시간이 중요하다”며 “폐쇄된 공간에 상당 기간 머무는 경우 전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오미크론 사례에서도 직접 접촉력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에서는 (공기 전파) 가능성 얘기를 할 수 있겠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3밀’ 환경에서 공기 전파가 가능하다”며 “국내에서도 노래방 옆방 손님이 감염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7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하지만 A,B씨의 접촉 시간이 단 1분에 불과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접촉 시간까지 정확히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현재 오미크론 변이 관련 다중이용시설 전파는 식당 사례 2건뿐이다. 이것만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을 기존 변이와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다만 “해외 사례를 보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을 수 있다는 데이터가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암시했다.실제 지난달 25일 홍콩의 입국자 격리 호텔에서 2명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두 사람은 직접 접촉한 적 없이 맞은편 방에서 지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슈가 된 바 있다.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는 해외유입 0명, 국내감염은 2명 등 2명이 늘어 누적 3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12.08 I 권혜미 기자
코스닥, 상승 출발 '1000선' 회복…이차전지·콘텐츠도 주도주 복귀
  • 코스닥, 상승 출발 '1000선' 회복…이차전지·콘텐츠도 주도주 복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8일 코스닥이 상승 출발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관련한 불확실성이 차츰 줄어들면서 그간의 하락 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전 거래일 대비 10.08포인트(1.01%) 오른 1006.72를 기록 중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상승한 3만5719.4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7% 오른 4686.7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3% 뛴 1만5686.9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8% 오른 2253.79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9.46% 하락한 21.89로 집계됐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FP와 만나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중증도는 거의 틀림 없이 델타 변이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37억원, 기관이 92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321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비차익만 377억원 순매도 중이다. 전업종이 상승 중이다. 일반전기전자와 디지털컨텐츠, 종이·목재는 2% 이상 오르고 있다. 이어 IT부품, IT S/W·SVC, IT종합, 통신서비스, 제조, 비금속, 화학, 제약 순으로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전부 상승하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 이상 상승 중이다. 엘앤에프(066970)도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위메이드(112040)는 3% 이상씩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 에이치엘비(028300)는 약 1% 상승 중이다.
2021.12.08 I 고준혁 기자
"델타로 공급망 차질 겪은 동남아, 오미크론으로 또 당하진 않을 것"
  • "델타로 공급망 차질 겪은 동남아, 오미크론으로 또 당하진 않을 것"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공급망 차질이 재발될 가능성이 작다는 진단이 나왔다. 8일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가 확산될 때 베트남과 태국 등 일부 국가들은 매우 공격적으로 백신 접종을 추진, 다시 바이러스가 확산돼 공급망이 흔들리면 다국적 기업들이 공급망에서 동남아를 배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백신 자신감을 바탕으로 봉쇄 조치보단 바이러스를 관리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도 이미 전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바이러스가 완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지만 베트남 정부는 생산 활동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더라도 봉쇄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된다”라고 덧붙였다. 동남아는 지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때 전세계 공급망 차질 문제에서 가장 문제가 된 지역이었다. 김 연구원은 당시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공급망 차질 문제를 겪으면서 동남아 지역의 바이러스 확산과 봉쇄 문제를 해결하려 했단 점을 주목했다. 기업들이 베트남에 백신을 기부해달라는 청원을 백악관에 보내기도 했고, 동남아 지역의 국가들도 기업들이 공급망에서 자신들을 배제할 우려로 봉쇄 조치보단 바이러스를 관리하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짚었다. 델타 변이를 겪으면서 찾아놓은 해결책들이 이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단 것이다. 김 연구원은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데, 바이러스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등에 베트남 노동자들이 일터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 코로나19 확진자수의 70% 이상이 나왔던 호치민으로의 복귀가 더딘 상황이긴 하나,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므로, 이 문제도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노동력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 세계 공급망이 다시 문제에 빠질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1.12.08 I 고준혁 기자
화이자 CEO “오미크론, 다른 변이 일으킬수도”
  • 화이자 CEO “오미크론, 다른 변이 일으킬수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력이 다른 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사진= AFP)불라 CEO는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CEO Council Summit) 행사에서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수십억 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변이가 더 나올지도 모른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전염성이 더 강하지만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임상적 특성이 정확히 어떤지에 대해서는 연말 전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오미크론이 앞서 코로나19 재확산을 유발한 우세종인 델타 변이에 비해 위중증 유발율이 낮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불라 CEO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경증 환자들이 많다는 초기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아직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남아공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대부분 젊은층이기 때문이다. 통상 코로나19로 입원 및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인 경우가 많다. 불라 CEO는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더 좋은 치료제가 출시된다면 코로나19도 계절성 독감처럼 취급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예상했다. 그는 “백신 의무화는 효과적인 공중 보건 조치”라며 화이자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백신 의무화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50개가 넘는 국가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12.08 I 장영은 기자
위험선호에 나스닥 3% 급등…환율 1170원대 중반 하락
  • [외환브리핑]위험선호에 나스닥 3% 급등…환율 1170원대 중반 하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117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치명률이 낮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이어졌다.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순매수 흐름,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가 연장된다면 환율은 낙폭을 키울 수 있단 전망이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AP/연합뉴스)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77.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55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79.50원)보다 2.65원 하락한 1176.85원에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델타 바이러스보다 낮단 소식이 연일 전해진데다가 저가 매수 유입세가 이어지면서 급반등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7% 가량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3.03% 상승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상황,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 등을 주목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덜 심각한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면서 “기존 코로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도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달러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소폭 약세로 전환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2포인트 가량 하락한 96.31을 기록하며 96선에서 소폭 하락하는 중이다. 경기 전망을 반명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48% 상승한 1.482%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도 전일 반등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코스피지수 반등세를 이어갈지 지켜봐야 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2110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5거래일째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도 전장 대비 0.62%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70억원 가량 팔았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수 우위에 지수는 0.48% 가량 상승 마감했다. 다만 환율이 1170원대 중반 아래로 더 내려가려면 수급 측면에서 수입업체가 결제(달러 매수) 수요를 쏟아내며 대응했던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가 이에 대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날 환율은 NDF가 하락에 따라 출발한 뒤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위안화 강세에 연동된 역외 숏플레이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유입에 막혀 117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2021.12.08 I 이윤화 기자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상승랠리…나스닥, 3% ‘급등’
  • [뉴스새벽배송]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상승랠리…나스닥, 3% ‘급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 위험성이 예상보다는 작을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면서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그동안 내렸던 기술 주도로 안도랠리가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대 급등했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70달러대로 상승했다. 최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소식에 조정을 받았던 테슬라 주가는 미국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 소식에 반등세를 보였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 나스닥지수 3.0% 급반등-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상승한 3만5719.43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7% 오른 4686.75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3% 뛴 1만5686.92를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8% 오른 2253.79에 마감.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9.46% 하락한 21.89. 그만큼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는 의미.-오미크론 변이가 예상보다는 위험성이 덜하다는 관측이 나오며 위험 선호 심리 살아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FP와 만나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중증도는 거의 틀림 없이 델타 변이보다 심각하지 않다”고.-또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이날 미국 제약업체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인 소트로비맙(VIR-7831)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아.-주요 기술주 상승. ‘대장주’ 애플 주가는 3.54% 오른 171.18달러에 마감. 마이크로소프트(2.68%), 아마존(2.80%), 알파벳(구글 모회사·2.95%), 테슬라(4.24%), 메타(구 페이스북·1.55%), 넷플릭스(2.10%) 등이 일제히 강세.◇ 화이자 CEO “오미크론, 증상 가벼워 보이지만 추가 변이 가능”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돌연변이 바이러스들에 비해 덜 치명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더 빨리 전파되고, 더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전망.-부를라 CEO는 7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빠르게 감염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희소식은 아니다”라고 전해.그는 “빠르게 감염된다는 것은 수십억명에게 바이러스가 침투한다는 것이고, 이는 또 다른 돌연변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이건 우리가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 솔로몬 “팬데믹보다 연준 주시”-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주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긴축 가속화를 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의회와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 팬데믹보다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두 기관의 (돈을 푸는) 지원이 서서히 막을 내리는 걸 주시하고 그에 따라 계획을 짜야 한다”고. -증시 초강세장의 주요 축 가운데 하나가 역대급 돈 풀기였던 만큼 돈줄을 조이는 시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게 솔로몬 회장의 조언. 그는 또 “두자릿수 주식 수익률이 영구적으로 일어나는 건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지적.◇ 테슬라 주가 반등…美 증권사 목표가 상향-최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소식 등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테슬라의 주가가 4% 이상 급등. 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24% 급등한 1051.75 달러를 기록.-이날 UBS 애널리스트 패트릭 험멜은 “테슬라가 수직적 통합을 하고 있는 등 구조적 이점 때문에 아직 이보다 우수한 전기차 업체가 없다”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수요의 최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 이와 함께 테슬라의 12개월 목표가를 725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테슬라 대항마인 리비안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0.51% 하락한 116.18달러를 기록. 루시드도 2.18% 급락한 43.88달러에 마감.◇ 美 10월 무역적자 671억달러…6개월 내 최소폭-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0월 무역적자가 전달 대비 17.6% 감소한 671억달러(약 79조 111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 지난 4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으로, 6개월 사이 최소폭. WSJ이 집계한 전망치 669억달러(약 78조 8800억원)와 근접.-무역적자 급감은 최근 에너지, 농산품 수출 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지난달 수입이 정체됐던 점도 요인으로 작용. 수출은 2236억달러(약 263조 6250억원)로 8.1% 크게 증가한 반면, 수입은 2907억달러(약 342조 7400억원)로 0.9% 증가에 그쳐.◇ IMF, 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화상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경제회복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에 대해 논의.-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중국이 놀랄 만한 경제 회복세를 이뤘지만 성장 모멘텀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며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인 만큼 양질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앞서 IMF는 지난 10월 공공 지출의 급속한 후퇴를 지적하며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로 하향 조정. 올 상반기만해도 8.4% 성장을 예상했으나 곳곳에서 경제 파열음이 나자 8%까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6%.-이와 관련 리커창 총리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이 올해 정해진 주요 목표와 과제를 완수하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발전을 이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져.◇ 국제유가, 배럴당 70달러대로 상승-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에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보여.-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56달러(3.7%) 상승한 배럴당 72.05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는 지난 11월 24일 이후 거의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에 원유시장의 수요 감소에 불안은 완화. 오미크론의 확산 여파에 따른 경기 불안 전망이 약해지면서 원유 수요 감소 우려도 경감. 원유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 머스크 “저출산이 인류 문명 무너뜨릴 것”-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 행사에서 “인구가 충분하지 않다”며 “빠르게 하락하는 출산율이 인류 문명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CNBC 등이 7일 전했다. 머스크는 텍사스 오스틴의 테슬라 공장 건립 현장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머스크는 “수많은 착하고 똑똑한 사람들조차 세상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인구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완전히 반대”라고 지적. 그는 또 데이터를 살펴보라고 촉구하면서 “만약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문명은 무너질 것”이라며 “내 말을 명심하라(Mark my words)”고.-머스크는 현재 슬하에 6명의 자녀. 그는 이렇게 자녀가 많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모범을 보이려 한다”며 “내가 역설하는 걸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머스크는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지원 법안에 대해서는 공개 비판.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세금 공제안을) 나 같으면 다 버릴 것”이라고.-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조7000억달러(약 2068조3250억원) 사회복지 지출 법안에는 전기차 지원 방안이 담겨 있어.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4500달러,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하면 500달러를 각각 추가 공제하는 혜택이 대표적. 무노조 경영을 이어가는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어.-머스크는 정부가 나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도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어. 그는 “우리에게 주유소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가”라며 “당장 (그 법안을) 지워 버려라”라고 비판.
2021.12.08 I 박정수 기자
빨라야 내년 상반기…'백신주권' 확보 가능할까
  • 빨라야 내년 상반기…'백신주권' 확보 가능할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백신 주권 확보에 대한 의문감이 나오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 원형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성공했던 화이자(PFE)나 모더나(MRNA)등 글로벌 개발사들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 국내 개발사는 아직 최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도 출시하지 못해서다. 다만 오미크론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할 수 없다는게 학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다르면 글로벌 개발사들은 최초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백신을 성공한 것을 발판으로 빠르게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당장 노바백스(NVAX)는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백신을 다음 달부터 생산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에 오미크론 변이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힌지 2달여만에 출시까지 하겠다는 설명이다. 모더나와 화이자도 석달 안팎에 새로운 백신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오미크론 등장으로 백신주권 확보 가능성이 더 낮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발빠르게 대응하는 글로벌 개발사와 달리 국내는 아직 ‘1호 백신’을 내놓지 못해서다. 이날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임상 시험 승인을 받은 국내 개발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큐라티스 제넥신(095700) 등 9곳이다. 현재 식약처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 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목표로 한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여서, 이에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은 내년 상반기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뒤를 이어 유바이오로직스가 식약처 임상 3상을 지난 10월 신청하면서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다만 대조 백신 문제로 해외 임상 3상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임상2상 결과를 이달 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임상2상 결과가 나오면 대조백신을 구한다는 전제하에 임상3상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개발사들의 개발 속도는 요원한 상황이다. 다만 학계에서는 오미크론 등장으로 국산 백신의 성패를 결정짓기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한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가 생겼을때도 고민이 깊었던때가 있었지만 대응할 수 있었다”며 “지금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여러 개발사들이 델타와 베타 등 변이에 예방 효과가 있는 후보물질을 발굴해 전임상을 완료했거나 임상1상에 돌입한 경우가 있었다. 다만 오미크론 등장으로 임상 추진에 고민이 깊어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개발사보다 다소 늦더라도 출시를 한다면 어느정도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부분적인 공격을 하는 것만으로도 예방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백신으로 개발한 백신도 효과가 낮지 않고, 최초 백신 개발을 완료하면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은 훨씬 수월하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부스터샷 용도로 활용에 대한 부분도 논의되고 있고 선구매 계약도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하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등장으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비 예방율이 낮겠지만 6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부스터샷의 중요성이 대두됐고, 그 중에서도 콜드체인이 필요하지 않은 재조합단백질 기반의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그리고 변이용 부스터샷을 선제적으로 개발중이던 곳들의 (주가)업사이드가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1.12.08 I 이광수 기자
오미크론 키트 한달 내 출격...수출·주가 두마리 토끼 잡을까
  • 오미크론 키트 한달 내 출격...수출·주가 두마리 토끼 잡을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백신과 치료제와 달리 진단분야 주권을 확보한 한국이 오미크론 키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수 기업이 정부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 진단이 가능한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한 것. 오미크론은 국내 진단 기업들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신속한 진단제품 개발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분석이다.7일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정부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PCR 개발에 착수했다. 씨젠(096530)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 중”이라며 “앞서 정부와 지속해서 논의를 해왔고, 지난달 말 구체화 됐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측도 “정부와 발 맞춰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이들 기업이 개발 중인 오미크론 진단키트는 이번 달 내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국내 기업들은 선진 진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을 때도 개발에 착수한 지 2주만에 진단키트를 내놨다”며 “이번 오미크론 진단키트도 이번 달 내에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진단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 외에도 아토플렉스는 기존 변이주와 구별되는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최근 개발했다. 바이오니아(064550)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만 별도로 구분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한달 내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 외 GC녹십자엠에스(142280), 엑세스바이오(950130), 프리시젼바이오(335810)는 개발한 코로나 진단키트가 오미크론 변이도 진단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업계는 오미크론 출현으로 진단기업들의 제 2전성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주변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진단제품 수출 규모는 줄어들었고, 주가도 오미크론 특수를 벗어난 모양새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 자료에 따르면 진단제품 수출액은 1분기(약 1조5058억원)와 2분기(약 1조540억원) 1조원대를 유지했지만 3분기에는 약 8421억원으로 급감해 반등이 필요한 시기다.오미크론 출현 소식이 전해진 후 반짝했던 진단기업들의 주가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기대감이 급속도로 식는 분위기다.(자료=한국거래소, 이데일리 재구성)지난달 25일 오미크론 변이 발견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26일 주요 진단기업 주가는 △씨젠 7만1900원(1만500원↑) △에스디바이오센서 5만8000원(5000원↑) △랩지노믹스 3만1400원(6200원↑)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이들 기업 주가는 대부분 11월 26일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씨젠 6만4500원 △에스디바이오센서 5만2000원 △랩지노믹스 2만9650원 등이다.업계는 기존 제품이 아닌 오미크론 진단제품의 신속한 개발과 실질적인 실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진단기업 관계자는 “분기를 거듭할수록 진단제품 수출이 감소하는 추세였고, 실적 유지에 대한 압박감이 업계 전체에 있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면서 진단키트 수출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4분기에는 오미크론 사태 등에 따른 진단제품 공급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씨젠 관계자는 “오미크론 사태 이후 유럽 등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진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오미크론 등 4분기 들어 수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오미크론 진단제품 개발이 가능한 만큼 수출 등 구체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강하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오미크론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진단키트와 변이용(델타, 알파 등)키트로도 PCR 검사에서 판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며 “오미크론 전용 키트나 변이에 높은 판독률을 보이는 키트가 필수가 될 것”이라며 제품 상용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델타 변이가 출몰했을때 진단기업들의 매출은 높았지만 주가는 그렇지 않았다. 이번에도 진단기업들의 주가는 델타 변이 때와 비슷하게 실적과 상관없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진단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1.12.08 I 송영두 기자
대한항공, 화물의 힘으로 4Q 최대 실적 기대-대신
  • 대한항공, 화물의 힘으로 4Q 최대 실적 기대-대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8일 대한항공(003490)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3000원은 유지했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2.1% 늘어난 2조705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6.2% 증가한 538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4190억원)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 정상화 시점 요원한 가운데, 화물 성수기에 진입했고 반도체, 휴대폰 등 수출 호조로 화물 호황국면 지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코로나 이전 시점과 비교한 항공화물 공급은 약 8% 감소하고 수요는 약 10% 증가했다. 공급이 약 18% 부족한 상황인 셈이다. 양 연구원은 “반면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향후 또 어떤 변이가 나타날 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국제선 운항 정상화 시점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대신증권은 2022년에도 국제선 여객 정상화는 어렵다고 판단하며, 이에 따라 항공화물 시황은 호황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천공항의 10월~11월 항공화물 처리량은 57만26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처리량은 26만8700톤으로 10.3%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11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증가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40.1% 늘었고 컴퓨터는 73.5% 증가했다”면서 “이 외에도 무선통신, 섬유 등의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6.5%, 17.0% 증가하면서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에 기여했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양 연구원은 “타이트한 수급으로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 일드는 전년 동기보다 31.3% 늘어난 1kg당 724.3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2.08 I 김인경 기자
파우치 "오미크론 덜 위협적" 안심…나스닥 5% 급등
  • [뉴욕증시]파우치 "오미크론 덜 위협적" 안심…나스닥 5% 급등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반등했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예상보다는 작을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면서다.◇뉴욕 나스닥지수 3.0% 급반등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상승한 3만5719.4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7% 오른 4686.7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3% 뛴 1만5686.9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8% 오른 2253.79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9.46% 하락한 21.89를 나타냈다. 그만큼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는 의미다.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지속하고 있다. 다만 예상보다는 위험성이 덜하다는 관측들이 나오며 위험 선호 심리가 불거졌다.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FP와 만나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중증도는 거의 틀림 없이 델타 변이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이날 미국 제약업체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인 소트로비맙(VIR-7831)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특히 주요 기술주가 랠리를 보였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3.54% 오른 171.18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2.68%), 아마존(2.80%), 알파벳(구글 모회사·2.95%), 테슬라(4.24%), 메타(구 페이스북·1.55%), 넷플릭스(2.10%)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국제유가 역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7% 상승한 배럴당 7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치다.◇솔로몬 “팬데믹보다 연준 주시”그러나 언제든 다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주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긴축 가속화를 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의회와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 팬데믹보다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두 기관의 (돈을 푸는) 지원이 서서히 막을 내리는 걸 주시하고 그에 따라 계획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 초강세장의 주요 축 가운데 하나가 역대급 돈 풀기였던 만큼 돈줄을 조이는 시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게 솔로몬 회장의 조언으로 읽힌다.그는 또 “두자릿수 주식 수익률이 영구적으로 일어나는 건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는 1.49% 상승한 7339.9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8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91% 각각 상승했다.
2021.12.08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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