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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석 인수위 위원 "4차접종·거리두기, 항체양성률 조사로 판단"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윤석열 정부의 과학방역 첫 단추로 지목된 항체 양성률 국민조사와 관련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겸 인수위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위원은 “4차 백신 놓을 때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언제 놔야 하는 지에 대한 자료가 없다”면서 “항체 측정을 하면 알 수가 있다”며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안철수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정 위원은 3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항체 측정은 코로나 초기부터 과학자들이 많이 요구해왔던 것”이라며 “하지만 그간 질병청이 너무 바빠 항체 양성률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그는 “적어도 고위험군이 아닌 젊은 사람들한테는 4차 접종 효능이 없다”면서 “(코로나에) 걸리고 안 걸리고 차이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굳이 백신의 피할 수 없는 부작용을 무릅쓰면서 4차 접종을 위해 (국민) 모두 팔을 걷어야 될 필요가 있나”면서 “그래서 항체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결정에도 항체 양성률 조사는 유용하단 입장이다. 정 교수는 “항체 측정을 했는데 `모두에게 항체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사실 거리두기 완전히 폐쇄해도 아무 문제없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는데 통계, 항체 측정 추이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항체 양성률 조사를 바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하는 보건위기 상황이 다시 재선포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고려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인원수 제한도 계속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당장 해제는 아니지만, 상황을 봐서 자정까지 영업시간 연장, 영업시간 제한 철폐 등 단계적 완화 결정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이미 국민 2명 중 1명은 코로나 항체가 형성돼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정 위원은 “이 검사를 제대로 하면 거의 (국민) 절반 정도가 한 번은 (코로나를) 앓고 지나갔거나, 백신으로 (항체를) 만들었거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스쳐 지나간 상태일 것”이라며 “그래서 절반 가까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올 것”이라고 관측봤다. 폐결핵이 앓은 적이 없어도 엑스레이(X-Ray)를 찍으면 100명 중 1명은 폐결핵 흔적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설명을 곁들였다.이미 국민 절반 정도 보유할 것으로 보이는 항체 양성률 조사 무용론엔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위원은 “보통 (접종) 3~4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절반 밑으로 떨어져 효과가 없다”며 “그래서 3차 접종을 마친 고위험자 피를 뽑아 지금 항체가 어디까지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에 델타 걸리고, 이번에 또 오미크론에 걸리는 이유가 중화항체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새로운 변이 등장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정 위원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가 이어졌다”면서 “다음 변이도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를 위협할 정도의 변이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새 변이 없어도 겨울마다 수십만 확진…유행 몇년 갈 것"
- [이데일리 양희동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하위 변이인 ‘스텔스오미크론(BA.2)’이 3월 4주(20~26일)에 우세종화되며 향후 유행 예측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정부는 스텔스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기존 대비 30~50% 강하지만 재감염 등에 의한 2차 정점 가능성은 낮게 보며, 완만한 감소세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6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 비율이 전체의 20%에 달해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증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미크론 ‘우세종화→정점’ 2개월…‘BA2’ 재감염률이 관건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8만 7213명(누적 1200만 3054명)으로 전주 월요일(21일) 20만 9169명과 비교해 10% 이상 감소했다. 또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3월 3주(13~19일) 40만 4964명을 정점으로 3월 4주엔 35만 1347명을 기록,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하지만 스텔스오미크론 검출률은 3월 4주 56.3%로 높아지며 국내에서도 우세종화됐다. 스텔스오미크론 검출률은 이달 들어 3월 1주 22.9% →3월 2주 26.3% →3월 3주 41.4% →3월 4주 56.3% 등으로 증가 추세다. 앞서 오미크론은 1월 3주(16~22일)에 우세종화됐지만, 정점은 2개월이 지난 이달 17일(62만 1328명)에 나타났다.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선 오미크론 유행 정점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스텔스오미크론 우세종화 이후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오미크론 유행 이후 재감염률도 10%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스텔스오미크론 비중 확대에 따른 향후 확진자 수 증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국내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감염 사례는 총 346명으로 이 중 올 1월 오미크론 유행 이후엔 185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10만명 당 재감염 추정건수는 델타 변이가 33.6명이었지만 오미크론은 1.6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행 이후 재감염에 대해서는 조금 더 모니터링 할 시간이 필요하고, 스텔스오미크론이 중증도를 높인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전염력을 1.3~1.5배 높이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나 크기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료=질병관리청)◇3차 접종 효과 떨어진 60대 이상 감염률 20% 육박스텔스오미크론 우세종화로 다음달까지 하루 확진자 20만~30만명 수준의 완만한 감소세가 나타나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이달 들어 60세 이상 고령층이 3차 접종 후 3개월 이상 지나며, 확진자 비중도 20% 가까이 높아지고 있다.방대본에 따르면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오미크론 우세종화 직후인 1월 4주 8.0%에서 2월 1주 9.2%, 3월 1주 15.0%, 3월 4주 18.4%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달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잠정 중단으로 백신 접종 동력이 사라져, 추가 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신규 3차 접종자는 불과 464명에 그쳤다.전문가들은 스텔스오미크론 영향으로 확진자 감소세는 둔화되도, 사망자는 200명대 이상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스텔스오미크론은 검출률이 100%가 될 때까지 늘어날 것이고 앞으로 3~4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며 “확진자 감소세 속에서도 스텔스오미크론 비중이 증가하면 하루 확진자 20만~30만명은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먹는 치료제가 적재적소에 보급되지 못하면 사망자도 매일 200명대가 나올 것”이라며 “확진자는 4월 하순은 가야 10만명 대로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코로나 유행이 새로운 변이 발생없이도 겨울마다 몇 년간 반복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스텔스오미크론 영향으로 완만하게 하강해 장기추세로 보면 매주 15% 정도 감소, 3개월 정도 지나면 하루 확진자 6만명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새로운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겨울이면 몇십만명대가 상당기간 나오며 유행이 반복, 장기적 경향성을 가지고 현재와 같은 패턴이 몇 년은 반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곧 마스크 벗을까…미용·의료株 기지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진입을 앞두고 미용 의료 기기 관련주들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채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경제 활동을 서서히 재개하면서 보톡스, 레이저 시술 등 간편 미용성형 시술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에서 전 연령·성별에서 미용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주가 리오프닝(경기 재개) 훈풍을 타고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두바이더마 전시회 내 클래시스 부스 현장[클래시스 제공]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피부 리프팅 기기 슈링크 제조사인 클래시스(214150)는 전 거래일보다 2.85%오른 2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클래시스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지난 1월 말 장중 1만3800원까지 추락했으나 반등에 성공, 이달 15일 장중 2만2450원을 찍기도 했다.의료용 레이저 기기 제조사인 루트로닉(085370)은 전 거래일 대비 7.14% 오른 2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2만6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보튤리눔 톡신 국내 1위 기업 휴젤(145020)은 2.14% 오른 14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젤은 지난 15일 장중 13만100원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15만원대 회복을 노리고 있다.미용 의료 기기 관련주는 올해 2월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폭증으로 경제활동 재개가 늦춰지면서 주가가 바닥을 기었다. 한국보다 먼저 변이 바이러스로 홍역을 치른 미국과 유럽이 차례로 방역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 재확산으로 확진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기존 방역 규제와 달리 백신 부스터샷 접종, 치료제 도입 등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다.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독일, 프랑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해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는 곧 2년간 억눌려왔던 외모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될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리오프닝 흐름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판단했다.미용 업체들의 주요 판매 거점에서는 방역 완화 움직임에 이미 수요가 꿈틀거리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에스테틱 의료기기 수출액 6444만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51.2%, 243.1% 급증했다. 보튤리눔 톡신 역시 수출액이 1371만달러를 기록, 53.3% 증가했다.증권업계에선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지에서 마스크 의무화 정책이 완화되거나 폐지되면서 동안 시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중장년층의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 증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와 그루밍족으로 떠오르는 남성들의 미용수요 증가로 시장 전망이 밝다.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 미용의료기기 7개 기업의 매출액은 2015년 1693억원에서 2021년 예상치는 4744억원으로 6년간 연평균 18.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1.5%에서 26.2%로 상승했다”면서 미용의료기기 산업이 구조적 성장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대한 선호와 베이비 붐 세대의 안티에이징 수요 증가, 밀레니얼 세대의 스킨케어 및 미용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남성 수요층 확대 등 여러 거시환경적 요소가 미용의료기기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담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로나 2년 사망 6281명 VS 오미크론 우세화 2달 7621명
- [이데일리 양희동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470명이나 발생하며 역대 최다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 1월 중순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 이후 2달 새 목숨을 잃은 국민은 7600명이 넘어, 전체 누적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정부는 60%대인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과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등을 근거로 중증·사망 등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0.09%)을 근거로 연이어 방역을 완화, 국민 ‘5명 중 1명’이 감염될 정도로 확진자 수 관리를 포기한 결과란 분석도 나온다. 먹는 치료제가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오미크론 우세화(1월 16~22일) 이전과 이후, 델타 변이 하루 최다 사망자 수 등 비교. (자료=질병관리청·단위=명)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9만 5598명(누적 확진자 1082만 283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70명, 누적 사망자는 1만 3902명(치명률 0.13%)이다. 특히 오미크론 우세종화(1월 16~22일) 이후 사망자가 7621명으로 전체 54.8%로 이전 2년간의 사망자수를 넘어서고 있다. 또 우세종화 이후 하루 평균 사망자는 112.1명으로 델타 변이의 역대 최다 사망자인 109명(2021년 12월 23일) 수준을 넘어섰다. 우세종화 이전 하루 평균 사망자 10.2명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수치다.문제는 이같은 사망자 급증은 오미크론 체제 전환 당시부터 예상됐다는 점이다. 오미크론 치명률이 독감(0.1%)보다 낮은 0.09%이지만, 하루 확진자 50만명 발생시 사망자는 450명이 나올 수 있고, 실제로 현실이 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달 초 오미크론 체제 전환 직후 전화 인터뷰에서 “유럽지역 사망자를 보면 하루 200~300명씩 사망자가 나오고 고령층 사망률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정점까지 천천히 올라가게 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의견을 밝힌바 있다.하지만 정부는 사망자수 급증에도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과 집중관리군 수 등을 근거로 코로나19 치료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81명으로 전국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64.6%(1825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재택치료자는 187만 3582명(집중관리군 27만 9029명)이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사망자는 다소 많은데 의료체계에서 작년 12월처럼 중환자실 등에 입원이 안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며 “의료체계는 적절하게 제공되는데 사망 증가에 있어서 치료 쪽에서는 문제는 크게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 부족 현상도 사망자 증가를 줄이지 못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팍스로비드 잔여물량은 6만 1000여명분으로 매일 약 5000명분 가량이 소진되고 있어, 국내 재고는 이날 기준 10일분 정도가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계획보다 하루 늦은 25일 팍스로비드 4만 4000만명분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지만 8~9일분에 불과한 물량이다.정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이날 오후 1시, MSD사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2만여분을 인천공항 보세창고에서 불출했다. 라게브리오의 입원과 사망 예방효과는 30%로 팍스로비드(효과 8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확진자 폭증과 사망자 증가로 인해 방역당국은 라게브리오 도입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방역당국은 다른 기저질환을 가지고 오미크론에 감염된 경우도 모두 코로나 사망으로 집계하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사망자는 코로나 환자가 크게 증가했던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도 조금 더 증가의 가능성은 있다”며 “치명률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발생자 수가 늘고, 특히 60세 이상 연령이 더 많이 감염될수록 사망자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코로나에 의한 사망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다른 기저질환에 의한 요인도 있어 쉽지가 않다”며 “정밀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의사의 사망진단에 의해 관련성이 포함된 경우 통계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 스텔스오미크론 이달 내 우세종되면…정점 하루80만명↑ 추산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21일부터 2주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의 사적모임 인원을 6인에서 8인으로 늘리며 방역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기존 오미크론변이보다 전파력이 약 30% 높은 스텔스오미크론(BA.2) 비중이 이달 들어 26%까지 상승, 향후 정점 규모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스텔스오미크론이 이달 내 우세종화될 경우 전파력을 감안하면 정점 규모가 하루 최대 80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 사망자를 현 오미크론 치명률(0.09%)로 추산하면 하루 720명가량 발생할 수 있다. 또 백신 미 접종군으로 이미 ‘3명 중 1명’이 코로나 확진·완치자인 0~9세 영·유아 및 소아에선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전체 인구 대비 누적 감염률과 서울 및 0~9세 감염률. (자료=질병관리청·단위=%)◇스텔스오미크론 확산세…검출율 26% 넘어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33만4708명, 누적 확진자는 937만3646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효과로 인해 이날 총 검사 건수가 58만4554건(양성률 57.3%)을 기록, 평일 대비 40%가량 감소해 확진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사적모임인원을 2명 늘리는 거리두기 추가 완화에도 23일부터 확진자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파력이 30% 강한 스텔스오미크론 확산이 정점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스텔스오미크론의 국내 검출률은 2월 3주 4.9%에서 3월 2주 26.3%로 급증했다. 또 해외유입 사례는 같은 기간 33.4%포인트(12.3%→45.7%) 늘어났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내에 스텔스오미크론이 국내에서 우세종화될 가능성이 높다.방역당국은 그동안 스텔스오미크론에 대해 전파력은 기존 오미크론보다 다소 높지만, 중증화율 및 치명률은 차이가 없다고 밝혀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달 7일 정례브리핑에서 “스텔스오미크론이 약 30% 정도로 전파력이 높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 여러 나라에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임상적인 중증도 차이는 (기존 오미크론과 비교할 때)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스텔스오미크론이 서울과 같은 인구 밀집지역과 0~9세 영·유아 및 소아 등 집단생활을 하는 저연령층에서 유행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서울은 이날 누적 확진자가 204만 2110명으로 전체 시민 950만 9458명(작년 말 기준) 중 21.5%에 달했다. 또 백신 미접종군인 0~9세는 해당 연령대 인구(362만4712명) 중 115만 8968명이 확진, 누적 감염률 32%로 3명 중 1명꼴에 달한다. 이는 10세 이상 나머지 연령대 감염률 17.2%(4769만 2677명 중 821만 4678명 확진)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정부는 5~11세 소아에 대해 고위험군 중심으로 31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1·2차 접종 간격이 8주인 점을 감안하면, 5월 이전에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점 예측에 변수인 스텔스오미크론 검출률이 국내에서 26%이며, 서유럽에선 이로 인해 확진자가 다시 늘고 미국도 다시 늘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도 스텔스오미크론 영향으로 확진자 늘고 있어 계속 제로 코로나를 할 수 없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4~5월에 감소했다가도 다시 중국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팍스로비드 적극 처방해야” 조언도스텔스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정점 규모가 커지고, 정점을 찍는 시기가 늦춰질 경우 위중증·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정부는 확진자 수보다는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데 방역 목표를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올 1월 3주(1월 16~22일)에 오미크론이 우세화된 이후 사망자가 하루 평균 96명이나 발생하고, 최근 1주일간은 매일 29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스텔스오미크론의 30% 높은 전파력이 정점 규모에 예상보다 크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 대비 전파력을 2~3배로 평가했지만, 하루 최다 확진자는 델타 7848명(2021년 12월 15일)에서 오미크론 62만 1328명(3월 17일)으로 80배 가량 커졌다. 스텔스오미크론도 30% 전파력만 가정해도 최다 확진자는 하루 80만명, 사망자는 72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정점이 예상되는 다음 주까지 팍스로비드를 빨리 처방하는 등 물량을 다 풀어야 한다”며 “정점까지는 2주 정도 걸릴 것이고 그전까지는 사망자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위중증 1033명 나흘만 211명↓…같은기간 사망 1376명(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 효과로 검사 건수가 50만건대로 떨어지며 20일 0시 기준 33만 4708명을 기록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도 1033명으로 1244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다. 그러나 사망자는 사흘 연속 300명대를 이어가며 327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나왔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가 2033명에 달한다. 사망자 급증으로 인해 위중증 환자가 감소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재택치료자를 60세 이상 고령층만 집중관리군으로 분류, 32만 6000명 이상 관리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날 집중관리군은 32만명에 육박했다.정부는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적모임인원만 6인에서 8인으로 완화하고 영업시간제한은 오후 11시를 유지하기로 했다.3월 1~20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파란색)와 사망자(빨간색) 일별 추이. (자료=질병관리청·단위=명)◇사망자 나흘 연속 300명 이상…사망 늘어 위중증 감소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3만 470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3만 468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2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937만 3646명이다. 14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0만 9784명→36만 2338명→40만 741명→62만 1328명→40만 7017명→38만 1454명→33만 4708명이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58만 4554건으로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57.3%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33명이다. 지난 14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58명→1196명→1244명→1159명→1049명→1049명→1033명이다. 사망자는 327명을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 217명, 70대 70명, 60대 27명, 50대 11명, 40대 1명, 30대 1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 2428명(치명률 0.13%)이다.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67.6%(1908개 사용)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4.6%(1283개 사용), 비수도권은 74.7%(625개 사용)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214만 6951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31만 5687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0일 0시 기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2973명으로 누적 4492만 8059명, 누적 접종률은 8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913명으로 누적 4445만 8206명, 86.6%다. 신규 3차 접종자는 3만 182명으로 누적 3237만 305명, 63.1%다. 60세 이상 3차 접종률은 88.9%다.◇이달 사망자 전년 대비 25% 증가…화장로 가동횟수 늘려 대응정부는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21일부터 거리두기를 사적모임인원만 추가로 2명 더 늘리며 방역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오미크론 특성상 델타 변이 대비 2~3배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드는 확진자수 관리보다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위중증 환자는 16일 1244명 이후 200명 이상 감소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망자 증가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이달 들어 코로나19 사망자는 4370명으로 하루 평균 218.5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 추세로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3월 한달간 7000명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사망자 급증에 따라 전국의 화장시설은 포화상태를 보이며 대기 시간이 길어지며 5일장을 치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정부는 다음달 중순까지 약 한달간 전국 60개소 화장시설에 대해 화장로 1기당 하루 가동 횟수를 평균 3.3회에서 5회 이상으로 늘려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하루 평균 사망자는 870.7명이었지만 코로나로 사망자가 25%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는 가동 횟수 증가를 통해 수도권 및 대도시 기준으로는 최대 7회까지 늘려 1일 1580명의 화장이 가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