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994건

"14세기 유럽 휩쓴 '흑사병' 진원지 밝혀냈다"
  • "14세기 유럽 휩쓴 '흑사병' 진원지 밝혀냈다"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14세기 유럽 인구 60%의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이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시작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페스트균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바탕으로 했으며 중국기원설을 비롯한 다양한 가설들의 대립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1886년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호수 근처 공동묘지에서 발굴된 묘비는 이번 연구의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사진=AFP)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와 영국 스털링대학교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이 흑사병의 진원지가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쿨 호수 근처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지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흑사병은 쥐가 옮기는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이 유발하는 전염병으로, 1346~1353년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며 50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감염자의 피부가 까맣게 변하는 증상 때문에 흑사병이라는 병명이 붙었다.그동안 흑사병의 진원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시작해 유럽으로 전파됐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했지만 실질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이번 연구는 역사학자들과 과학자들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중세사 연구자인 필립 슬리반 박사는 1886년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호수 근처에서 공동묘지를 발견한 러시아 학자들의 발굴일지를 바탕으로 이곳에서 흑사병의 전염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1338~1339년에 만들어진 공동묘지에는 유해들과 함께 시리아어로 “역병(pestilence)으로 사망한 자가 이곳에 묻혔다”라는 글이 새겨진 묘비 118개가 연달아 나왔다. 이는 유럽에서 흑사병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8~9년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슬리반 박사는 “이곳이 흑사병의 진원지임을 100% 확신했다”고 밝혔다.과학자들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유해 3구의 치아에서 페스트균 유전자를 검출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유전자는 14세기 영국을 휩쓸었던 페스트균 돌연변이 유전자의 직계 조상인 것으로 확인됐다.요하네스 크라우스 고고유전학 박사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후 알파와 델타, 오미크론 등 모든 변이를 낳은 것처럼, 키르기스스탄의 묘지가 모든 페스트균이 시작된 곳이라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의·과학계에서는 이번 연구에 대해 고도의 기술이 투입된 완벽한 역학 연구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2022.06.16 I 이현정 기자
'제19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산업 유공자 33명 포상
  • '제19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산업 유공자 33명 포상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강남 노보텔엠베세더호텔에서 제19회 자동차의 날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의 날은 자동차 수출 누계 1000만 대를 돌파한 1999년 5월 12일을 기념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코로나19와 반도체 등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40만대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생산순위 5위를 유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3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이루어졌다.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국내 최초 독자 엔진(알파/베타/델타) 및 전자식 VGT 기술개발에 기여한 박정국 현대자동차 사장, 국내 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 출범에 기여한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가 수훈했다.산업포장은 다수의 국제인증으로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영시스템 선진화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김영태 동보 이사, 조립작업 품질확보와 효율적 공정라인 운영에 기여한 조준생 쌍용자동차 기술장에 수여됐다. 대통령표창은 심재경 고려대 교수, 서부석 세명기업 상무, 방선일 한국지엠 전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 국무총리 표창은 김현용 한국자동차연구원 본부장, 박준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단장, 유인수 LG이노텍 상무, 김성훈 쌍용자동차 상무, 이혁준 현대자동차 상무가 각각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은 20명이 받았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반도체 패권 경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엄중한 시기에 전환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우리 부품업계가 겪을 고용 축소, 구조조정 등 현실적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재편, 금융, 인력, R&D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민간이 성장을 이끌면 정부는 규제 완화,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민간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은 정부의 의지를 믿고 생산과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2022.06.15 I 윤종성 기자
故 송해도 언급한 '롱 코비드' 뭐길래…정부, 1만명 대규모 조사 나선다
  • 故 송해도 언급한 '롱 코비드' 뭐길래…정부, 1만명 대규모 조사 나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공언한 롱 코비드(Long-Covid·코로나 확진 후 후유증) 조사는 어떻게 진행될까. 최근 고(故) 송해씨가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으로 세상을 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롱코비드 조사를 통해 진단과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다. 현역 최고령 진행자 송해의 빈소가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있다. (사진=이데일리 DB)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많은 분이 코로나19 후유증을 경험했지만,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는 미흡했다”며 “정부는 대규모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후유증의 원인과 증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계획 중인 조사 규모는 소아·청소년을 포함한 약 1만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확진자 증가 등으로 표준화된 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연구 준비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의학계에서는 롱 코비드의 현상으로 우울감과 불안장애·호흡곤란·복통·흉통·피로·두통·인지장애·근육통 등을 꼽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현장에서 받는 코로나19 후유증 환자들을 보면 ‘장기간’ 앓기보다는 ‘급성’환자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롱 코비드 현상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확진자의 20~30%가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사례를 보면 경북대병원 연구진이 2020년 2~3월 확진된 170명을 조사한 결과 확진 후 12개월까지 1개 이상 후유증이 나타난 경우가 75.9%(129명)에 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20년 1~9월)은 확진자 중 19.1%, 연세의료원(2021년 4~10월)은 약 20%가 롱 코비드를 겪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사례는 초기 코로나19, 알파·델타 변이 등 올해 오미크론 대유행 이전 사례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롱 코비드로 인한 사망 추정 사례도 나온다. 며칠 전 세상을 떠난 송해씨는 생전에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컨디션이 예전만큼 돌아오지 않는다. 후유증이 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수개월 이상 후유증을 겪는 롱코비드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 120건에 대한 분석을 진행중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년에서 수십 년 후 롱 코비드가 글로벌 보건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증상에 더해 간접적인 요인이 건강에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현재 국내에는 롱 코비드에 대한 상병코드(의료기관 질병코드)가 마련돼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롱 코비드의 원인이나 증상, 치료방법 등 연구결과는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근거가 희박한 마늘주사, 고농도 산소, ○○탕 등 근거없는 치료가 횡행하고 있다.
2022.06.12 I 박경훈 기자
LGU+ "데이터로 돈 벌겠다"…8월 소상공인 'AI 콜봇' 출시
  • LGU+ "데이터로 돈 벌겠다"…8월 소상공인 'AI 콜봇' 출시
  • LG유플러스 프로덕트 조직 설명 도표.[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유플러스가 구글·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처럼 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인 만큼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으로 개편하고 개발인력 충원에도 나선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전무)는 9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AI 신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AI 개발과 데이터 분석 등을 전담하는 조직인 CDO를 지난해 7월 신설했다. 이 조직의 수장을 맡아 올해 초 LG유플러스에 합류한 황 CDO는 미국 델타항공, 다이렉TV(DirecTV), AT&T, 워너미디어 등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분석해 수익화를 담당한 전문가다.황 CDO는 데이터·AI를 활용한 수익창출을 위해 ▲소상공인 특화 인공지능 콜센터(AICC) 서비스 출시·데이터 상품(데이터플러스·U+콕) 경쟁력 강화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 개편 ▲개발역량 내재화를 위한 우수인재 2배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AI·데이터 기술을 프로덕트 그룹으로 분류했다. 해당 기술과 연관된 개별 상품은 그룹 하부의 프로덕트로 배치했다. AICC 프로덕트 그룹에는 AI 콜봇, 챗봇, 상담어드바이저, 커넥티드카 등의 서비스가 포함됐다. 회사는 오는 8월 소상공인 특화 AI 콜봇 서비스인 ‘AI 가게 매니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리 녹음된 음성안내를 사용하는 자동응답서비스(ARS)와 달리 AI가 전화로 고객을 응대한다. 예를 들어, 어떤 고객이 식당에 저녁 식사를 예약하는 전화를 걸었다면 AI가 예약시간과 인원, 주문하고자 하는 메뉴를 받아서 점주에게 자동으로 정리해 알려준다. 매장의 위치나 주차가 가능한지 묻는 등 다양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다.또다른 프로덕트 그룹인 ‘인사이트’ 그룹의 ‘데이터플러스’는 기업간거래(B2B) 빅데이터 서비스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고객 특성, 미디어소비, 이동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온·오프라인 수요를 분석해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필요한 인사이트와 데이터 마케팅 채널을 제공한다. 타겟팅 프로덕트 그룹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쇼핑플랫폼 ‘U+콕’은 지난해 4월 대비 1년 새 거래금액이 4배 이상 성장했다. 월평균 이용자 수(MAU) 44만명을 돌파했으며 U+콕을 통한 재구매율은 40%를 넘었다. U+콕은 지난 4월 사용자경험(UX)을 개편한데 이어 5월에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에는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일 예정이다.황 CDO는 “이러한 프로덕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처럼 애자일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게 필수”라며 “CDO는 현재 200여명이 20여개 이상의 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팀에 배속된 전문가들이 기획과 개발, 출시까지 사업전반에 대한 전략과 예산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조직 운영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덕트 중심 조직은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토스 등 테크기업들이 도입한 시스템으로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구조다. 이 업무체계에서는 여러 조직에서 모인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는 가상조직이 구성돼 목표달성을 위해 일한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고객의 요구를 확실하게 알아내 사업성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개발자는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식이다.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프로덕트 중심 문화를 뿌리내리고 외주와 제휴에 의존하던 개발역량을 내재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소프트웨어·기계학습 상용 적용(SW·ML-Ops) 엔지니어 등 200여명의 개발인력을 채용해 현재 인원의 2배 수준인 400명까지 전문인력을 확대한다.황 CDO는 “초개인화, 초연결과 같은 폭발적인 고객 요구에 선제 대응하는 자기 완결형 조직이 되려면 소프트웨어 역량은 반드시 내재화가 필요하다”며 “나아가 데이터와 디지털 능력을 기반으로 일하는 문화를 도입하고 LG유플러스가 보유한 AI와 데이터가 전략적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2022.06.09 I 김은경 기자
수출로 버틴 1분기 성장률마저 하향…어두워진 경제 전망
  • 수출로 버틴 1분기 성장률마저 하향…어두워진 경제 전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작년 우리 경제 성장을 홀로 이끌었던 수출이 올 들어 눈에 띄게 둔화하는 가운데 민간소비도 악화하는 등 경기가 꺾일 조짐이 보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하락 속 물가 상승) 공포가 커졌다. 사진=연합뉴스올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속보치에 비해 낮아졌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로 인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크게 낮아지면서 향후 국내 경기 전망도 더욱 어두워지게 됐다. ◇1분기 성장률 0.1%p 하향…수출 줄어들고 소비 마이너스한국은행이 ‘2022년 1분기 국민소득 및 2021년 국내계정 잠정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 기준) 전기비 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0.7%)대비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했던 작년 3분기(0.2%) 이후 두 개 분기 만에 0%대 성장세다. 자료=한국은행1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로도 3.0% 성장을 기록해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작년 3분기, 4분기에 각각 4.0%, 4.2% 성장했던 것에 비해 성장세가 3%대로 내려 앉으며 둔화했다. 작년 연간 성장률이 4.0%에서 4.1%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올 들어 경제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수출 증가율이 낮아지고, 민간소비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영향이다. 1분기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증가에 그치며 속보치(4.1%)대비 0.5%포인트나 하향 조정됐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 자체는 수입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하며 속보치(0.7% 증가)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하자 0.4%포인트 증가한 1.7%포인트로 올랐으나 수출 증가율 자체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분기 성장률을 갉아먹은 것은 소비와 투자다. 소비(민간·정부)의 성장기여도는 속보치와 동일한 마이너스(-) 0.2%포인트를 기록했고 설비·건설투자는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 가량 성장률을 떨어뜨렸다. 이 중에서도 민간소비는 0.5% 감소하며 1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작년엔 민간소비가 3.7% 증가해 2010년(4.4%)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성장을 받쳤다면 1분기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투자부문에서도 설비투자는 전기비 3.9% 감소를 기록해 속보치 대비 감소폭이 0.1%포인트 줄었으나,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3.9% 감소를 기록, 2.4% 감소를 기록한 속보치 대비 크게 하향 조정됐다. 건물건설은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어 4.3% 감소했고, 토목건설이 2.8% 줄어든 영향이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건설투자의 경우 건설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실적이 하향 조정됐고, 속보치 발표 당시 확보하지 못한 3월 자료를 반영하자 수출 증가율까지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점증…추가 경기 둔화도 고려해야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의 영향에 우리 경제를 이끌던 수출 성장 동력은 점차 더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장기화 가능성에 성장률이 악화하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급등에 무역손실이 커질 수 있어서다. 6%를 넘보는 국내 물가 상승률과 1200원대 중후반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악재 요인이다. 세계은행은 이날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발표하면서 지난 1월 전망치(4.1%)보다 1.2%포인트나 대폭 하향했다. 한은도 지난달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을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는데 하방 압력이 더 커진 것이다. 황상필 국장은 “올해 남은 분기 성장률을 0.5%씩만 달성하면 연간 2.7% 성장률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지만, 경기 하방 리스크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작년과 올 1분기 증가세를 보인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작년 1인당 GNI는 달러화 환산 기준으로 3만5373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는 10.5%나 늘었다. 3년 만에 증가 전환하며 사상 첫 3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올 1분기 실질 GNI 증가율도 원화 기준 1.0%를 기록하며 2021년 1분기 이후 4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1분기 실질 성장률(0.6%)을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전 세계 성장률이 떨어지고 높은 물가와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GNI 증가세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1분기 GNI 증가율을 1년 전인 2021년 1분기(2.4%)와 비교해보면 증가율 수치가 크게 줄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고 경기 침체 상황이 깊어지면서 투자가 대폭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특히 물가 상승세 자체가 거세기 때문에 추가적인 경기 후퇴 가능성도 열어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6.08 I 이윤화 기자
美 FDA 자문위, 노바백스 백신 긴급사용 승인 권고
  • 美 FDA 자문위, 노바백스 백신 긴급사용 승인 권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사진=AFP)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자문위는 이날 노바백스의 안전성 및 유효성과 관련해 평가회의를 개최한 뒤 미국 내 긴급사용 권고 여부를 투표로 결정했다. 그 결과 찬성 21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최종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FDA가 자문위 결정을 의무적으로 다를 필요는 없지만 대체로는 존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FDA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노바백스 백신 유통을 허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승인시 지난 해 2월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 사용 승인 이후 1년 4개월 만으로, 미국에서 사용 허가를 받은 네 번째 백신이 된다. 또 승인이 이뤄지더라도 노바백스가 지난 2년 동안 대량생산에 지속적으로 차질을 빚어온 만큼, 실제 접종까지는 몇 주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노바백스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 화이자, 모더나 등과 함께 백신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18억달러 지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임상시험 데이터를 얻는 데 1년 이상 걸리면서 긴급사용 신청도 늦어지게 됐다.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로 나노입자를 만들어 생산된다. 수십년 동안 B형간염이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의 백신 생산에 사용해 온 방식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과는 다르다. 아울러 영하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노바백스 백신은 냉장고 온도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노바백스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경증 질환의 경우 예방 효과가 90%, 중증 질환은 10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임상시험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즉 델타나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잡기 이전에 진행됐다. 부작용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및 근육통 등 다른 코로나19 백신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FDA 자문위는 화이나·모더나 백신과 마찬가지로 심근염, 심낭염 사례도 보고된 만큼 심장에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FDA는 mRNA 기술 기반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거나, 더 오랜 기간 확실한 검증을 원하는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노바백스 백신이 선택지를 넓혀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에선 약 2700만명의 성인이 아직 백신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미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이 승인되면 1100만회분을 구매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미 다른 백신들이 충분히 널리 보급된 만큼 구매량은 수백만회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6.08 I 방성훈 기자
1분기 성장률 0.6%, 속보대비 0.1%p↓…순수출 기여도 소비·투자 상쇄(상보)
  • 1분기 성장률 0.6%, 속보대비 0.1%p↓…순수출 기여도 소비·투자 상쇄(상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0.6%를 기록하면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지난 2월말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대내외적 악재가 반영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했던 작년 3분기(0.2%) 이후 두개 분기 만에 0%대 성장세다. 1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로도 3.0% 성장을 기록해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작년 3분기, 4분기에 각각 4.0%, 4.2% 성장했던 것에 비해 성장세가 3%대로 내려 앉으며 둔화된 모습이다. 1분기 성장률을 책임진 수출 성장률이 속보치 대비 낮아졌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증가해 속보치(4.1%)대비 0.5%포인트나 하향 조정됐다. 다만, 수입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하며 속보치(0.7% 증가)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제거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속보치 1.4%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올라섰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분기(3.4%) 이후 가장 높은 기여도다. 1분기 성장률 잠정치에서도 수출 성장세를 갉아 먹은 것은 소비와 투자다. 소비(민간·정부)의 성장기여도는 속보치와 동일한 마이너스(-) 0.2%포인트를 기록했고 설비·건설투자는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 가량 성장률을 떨어뜨렸다.민간소비는 0.5% 감소를 유지하며 1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준내구재(의류 등)와 내구재(가구, 통신기기 등)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가 증가했지만 백신 접종이 줄어들면서 사회보장현물 수혜가 감소해 전분기와 동일한 보합(0%) 수준을 나타냈다.설비투자는 기계류·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전기 대비 3.9% 감소를 기록했다. 속보치 4.0% 감소 대비 감소폭이 0.1%포인트 줄었으나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록이다. 기계류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3.5% 감소했고, 운송장비는 선박, 항공기 등이 줄어 5.1%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3.9% 감소를 기록, 2.4% 감소를 기록한 속보치 대비 크게 하향 조정됐다. 건물건설은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어 4.3% 감소했고, 토목건설이 2.8% 줄어든 영향이다. 수출이 성장을 주도함에 따라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1.2%포인트에 달한 반면 정부는 -0.6%포인트로 쪼그라들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1.3%포인트에서 0.1%포인트 줄었고, 정부 기여도는 동일하다. 제조업은 수출 호조에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3% 증가했다.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농림어업도 축산업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1.6% 줄어들었다. 서비스업은 전분기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비 0.5% 증가하는 데 그쳐 성장률(0.6%)보다 낮았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교역조건이 나빠진 영향이다. 그나마 작년 3분기(0.1%) 이후 2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실질국민총소득은 474조7000억원으로 실질 GNI가 전기 대비 1.0% 증가했다.
2022.06.08 I 이윤화 기자
델타 유행 이전보다 적은 위중증 환자…확진자 격리 면제 '초읽기'
  • 델타 유행 이전보다 적은 위중증 환자…확진자 격리 면제 '초읽기'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5000명대를 기록하며 올 1월 중순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 이전 규모로 감소했다. 또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29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 초, 델타 변이 유행 이전 150명 안팎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에 방역지표상 동네 병·의원 중심 ‘일상의료체계’ 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정부는 이에 오는 8일부터 해외입국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백신미접종자까지 전면 해제한다. 또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격리 의무 폐지가 결정되면, 20일부터 확진자 생활지원비 및 치료비 지원 등이 중단될 전망이다.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022명(누적 1816만 8708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5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19일(5805명) 이후 138일만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29명, 사망자는 21명(누적 2만 4279명·치명률 0.13%)이다. 특히 위중증 환자의 경우 델타 변이 유행 이전인 2021년 6월 6일(150명)보다 줄어든 상태다. 전국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도 9.4%로 1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재택치료자는 7만 8576명(집중관리군 4205명)으로, 1월 31일(7만 5709명) 이후 126일만에 7만명대로 내려왔다. 정부는 이날부터 집중관리군의 건강모니터링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대면진료를 확대했다.정부는 8일부터 해외입국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 현재는 2차 접종 후 14~180일 또는 3차 접종자 등에 한해 격리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당초 정부는 이 조치를 포스트 오미크론 최종단계로 정하고, 명확한 시행 시기를 정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방역 상황 안정화와 함께 독일·영국·덴마크 등이 입국시 격리를 없앤 국제적 추세와 국내·외 해외여행 수요 급증에 따른 여행·관광업계의 요청 등을 고려해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다만 ‘BA.2.12.1’ 등 재조합 변이 등의 국내 유입으로 인해, 입국 전 유전자 증폭(PCR) 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와 입국 후 3일 이내에 실시하는 PCR 실시 의무 등 2회 검사는 유지했다.해외입국자 관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화되면서,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도 17일 중대본 회의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격리 의무까지 사라지면 방역 조치는 사실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만 남게된다. 또 확진자에게 지급되는 생활지원비 10만원(2인 이상 15만원)과 약값 등 치료비 지원 등도 끊길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은 확진자 격리 면제가 이뤄지면, 재유행을 억제할 수단이 사실상 사라진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재유행(하루 확진자 5만명 이상)시 재택치료 체계를 즉시 가동할 계획이다.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결핵·홍역 등 모든 2급 감염병은 격리 치료가 원칙인데 코로나 유행 규모가 줄었다고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조치”라며 “신규 변이 확산이나 재유행 등을 대비할 수 있는 방역의 마지막 보루인 격리 의무는 유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2022.06.06 I 양희동 기자
코로나로부터 배우는 생존전략
  • [책]코로나로부터 배우는 생존전략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나노 바이오 기업 벤텍스㈜의 대표인 저자가 코로나19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의학과 인문학, 역사학, 경영학적인 시각에서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저자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유전체와 이를 감싸고 있는 단백질 껍질로만 이뤄진 단순한 구조로 숙주 안에서는 생물, 숙주 밖에서는 무생물로 변신하면서 35억년 이상 끈질긴 생명력으로 미니멀 라이프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미니멀 라이프는 시황의 변화에 유리하다”며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스텔스오미크론으로 진화하는 코로나의 화려한 변신술은 다국적 제약회사의 백신 효능을 물백신이라 조롱하며 생존경쟁에서 승자가 됐다”고 적었다.저자는 코비드(COVID)사를 실례로 들었다. 그는 “코드비사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창업할 당시만 해도 별 볼 일 없는 중소기업에 불과했다”며 “코비드 사가 출시하는 차별화(변이) 제품은 인간 사회에서 짧은 시간에 세계적 히트 상품이 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했다.코로나19가 우리에게 지속적인 자기 혁신을 주문한다는 것. 코로나19가 사람 몸에 들어와 유전체를 방출하고 밖으로 배출되는 복잡한 의학적 과정들을 기업의 활동에 비유, 시장 분석과 진출, 투자, 외주생산, 차별화 제품출시, 시장 확대 단계와 연관 지으며 창의적 마케팅 전략을 제안한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언급하며 숙주와 더불어 살아가는 ‘위드 휴먼’이라는 상생 경영 방식도 꺼냈다.책은 코로나의 기습적인 한방으로 무너진 세계관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생각의 혁신을 통해 미래 사회를 융합으로 만들어가는 상생의 가치를 알려준다.
2022.06.03 I 김미경 기자
뚱뚱하면 코로나에 취약하다더니...젊은 위중증 환자 70% '비만'
  • 뚱뚱하면 코로나에 취약하다더니...젊은 위중증 환자 70% '비만'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50세 이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10명 중 7명이 ‘비만’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2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최근 대한의학회 학술지(JKMS)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델타 유행 중 50세 이하 코로나19 중환자의 임상적 특성과 위험요인 분석’ 논문이 게재됐다. 이 논문에는 현 질병관리청장인 백경란 청장도 참여했다.연구진은 지난해 7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국내 11개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448명의 중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이 가운데 50세 이하 젊은층은 142명이다.분석 결과 젊은 중증환자 중 69.7%는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이었다. 통상 이 수치가 25kg/㎡을 넘으면 비만으로 본다.50세 이하 환자 중 사망자는 8명이 있었는데, 4명은 기저질환자고 나머지 4명은 기저질환이 없었다. 기저질환이 없는 4명의 환자 중 3명이 BMI 25kg/㎡ 이상, 즉 비만이었다. 또 8명의 사망자는 모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연구진은 “본 연구에 포함된 50세 이하의 중환자는 고령 환자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높고 기저질환 유병률이 낮았다”며 “이러한 차이는 연령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50세 미만 중환자 중 BMI 25 이상 환자 비율은 69.7%로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은데 이는 비만이 젊은 성인의 중증 코로나19 위험인자임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연구진은 또 “사망한 50세 이하 환자 중 완전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환자는 없었다”면서 “기저질환이 없는 젊고 건강한 성인이라도 중환자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며, 이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과 같은 예방 조치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비만·과체중인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고 중증 발전, 사망 등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는 그간 여럿 나온 바 있다. 지난해 미국과 독일, 스위스 등의 다국적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방세포와 체지방 내의 특정 면역세포를 감염시켜 인체의 면역 방어체계를 훼손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2022.06.02 I 심영주 기자
GS건설, ‘봉담자이 라젠느’ 분양 예정
  • GS건설, ‘봉담자이 라젠느’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GS건설이 경기도 화성 봉담 동화지구에 자이(Xi)를 선보인다.GS건설은 이달중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지구 A-1블록에서 ‘봉담자이 라젠느’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봉담자이 라젠느 투시도 (자료=GS건설)봉담자이 라젠느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59~112㎡ 총 86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A 49세대 △59㎡B 48가구 △84㎡A 431가구 △84㎡B 83가구△84㎡C 72가구 △84㎡D 65가구 △101㎡A 88가구 △101㎡B 22가구 △112㎡ 4가구(펜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다. 봉담자이 라젠느가 들어서는 화성 동화지구는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 203번지 일원에 위치한 29만 9855㎡ 규모의 민간도시개발 사업이다. 특히 동화지구 A-3블록에 ‘봉담자이 라피네’ 750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이 단지와 함께 총 1612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봉담자이 라젠느는 단지 주변으로 다양한 교통망이 갖춰져 있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봉담~동탄 구간) 봉담 IC, 비봉~매송간 도시고속도로, 봉담~송산간 고속도로, 수원~광명간고속도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의 광역도로망을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단지 앞 효행로를 통해 수인분당선 오목천역이나 수원 등 인접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강남역과 사당역, 금정역 방면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 노선과 마을버스 다수 노선이 운영되고 있어 지역 내외로 이동도 편리하다.우수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우선 도보권에 와우초, 와우중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봉담1고(예정) 등이 계획돼 있다. 아울러 반경 약 1㎞ 이내에 봉담읍 학원가도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이마트(봉담점)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사업지 반경 약 1㎞ 이내에 CGV, 하나로마트(봉담점), 봉담 1지구 중심상업지구 등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또한 단지 주변으로 화성일반산업단지, 발안산업단지, 수원델타플렉스, 오산 가장일반산업단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등이 있어 직주근접으로도 손색이 없다. 단지는 남향 위주(남동, 남서) 배치로 채광성을 높였으며, 일부타입에 양면개방, 3면개방, 4면개방 등의 특화설계가 적용돼 개방감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14%대의 건폐율 적용으로 단지에서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S건설 분양관계자는 “봉담자이 라젠느는 화성 봉담 일대에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봉담자이 라피네와 함께 봉담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봉담자이 라젠느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에 마련될 예정이며, 현재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2022.06.02 I 오희나 기자
㈜한양, 스마트시티 강자 입증..세종 사업도 참여
  • ㈜한양, 스마트시티 강자 입증..세종 사업도 참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한양이 특수목적법인 설립과 함께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한양은 세종, 부산, 해남 등 3곳의 국내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참여하며 스마트시티 건설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세종 5-1생활권 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주)한양)한양은 LH, 세종시, KB증권, LG CNS 등과 함께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은 세종시 연동면 5-1생활권 내 선도지구(34만㎡)에 사업비 3조 1600억원을 투자해 주거시설과 오피스,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한양은 민간투자자 컨소시엄에 건설부문출자사(CI)로 참여해 선도지구 내 주거, 상업시설 조성을 포함한 설계 및 시공관리 전반을 담당한다. 다양한 스마트 인프라와 함께 기술과 사람,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주택브랜드 수자인으로 잘 알려진 한양은 스마트시티, 에너지 사업 등을 미래전략사업으로 정하고 계열사와 함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그룹 계열사인 보성산업은 2020년 LG CNS와 스마트시티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 ‘코리아DRD’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양의 건설 노하우에 보성산업의 개발사업 역량, 코리아DRD의 스마트인프라 운영 능력이 더해져 스마트시티 사업을 위한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한양은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세종 외에도 부산 에코델타, 해남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등 국내 스마트시티 건설을 선도하고 있다.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총 대지면적 17만 8000㎡(23개 부지, 5만 3952평)에 사업비 약 5.4조원을 들여 스마트시티를 구축 및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사업이다. 한양은 현대건설과 함께 공동주택, 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의 조성을 담당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통해 향후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제, 물류, 첨단 산업단지가 밀집된 산업벨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한양이 전라남도 해남군에 개발중인 민간주도형 스마트시티 ‘솔라시도’도 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솔라시도는 한양이 그룹 계열사인 보성산업,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전라남도 등과 함께 해남군 일대 632만 평 부지에 조성중인 친환경 미래도시다. 솔라시도는 2021년 12월, 국토교통부의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대상에 선정되며 사업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다.한양 관계자는 “주택사업 외에 스마트시티, 에너지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코리아DRD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스마트시티 건설을 주도하는 대표건설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6.02 I 신수정 기자
중기부, ‘한국형 등대공장’ 11개사 선정 발표
  • 중기부, ‘한국형 등대공장’ 11개사 선정 발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이 적용된 최고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케이(K)-스마트등대공장’ 최종 11개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중기부에 따르면 ‘케이(K)-스마트등대공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끄는 공장으로서 대기업 위주로 선정하는 글로벌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을 벤치마킹한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선도형 스마트공장을 말한다.선정된 기업은 국내 제조업의 고도화 방향을 제시하고, 업종을 선도하는 벤치마킹 모델공장 역할을 수행한다.그동안 지역 테크노파크의 추천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진단·설계를 지원한 후 고도화, 지속가능성, 산업·경제적 파급효과가 우수한 기업을 엄선해왔다.선정된 기업은 중소기업 5개사, 중견기업 6개사다. 업종은 자동차,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이다.이들 기업은 미래형 스마트공장에 부합하는 실행전략을 마련하고 신시장 창출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조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공정제어 솔루션 등을 구축한다.제이브이엠은 병원·약품 조제 장비를 생산하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중견기업이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클라우드형 솔루션을 구축해 제품의 이상 여부를 미리 감지하는 예지보전 및 즉각적인 사후관리 서비스 등 제조와 서비스 시장을 융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천일엔지니어링은 자동차 내외장재를 생산해 80%를 수출하는 중소기업이다. 제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디지털 트윈, 머신비전 등을 구축함으로써 불량률 제로에 도전한다.신성델타테크는 세탁기 부품 등 가전제품 생산기업이다. 고객 주문을 실시간으로 반영한 최적의 생산계획 수립을 비롯해 시뮬레이션 기반 제품 설계 솔루션 등을 구축한다.중기부는 선정기업이 공급기업 연합체, 대학, 출연연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첨단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도록 향후 3년간 최대 12억원을 지원한다.특히, 구축이 끝난 후에는 학생, 업계 등을 대상으로 모범사례 공유·확산을 위해 공장견학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이현조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케이 스마트등대공장은 제조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공정을 최적화함으로써 디지털 전환 시대에 우리 제조업체가 나아갈 모범사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2025년까지 다양한 업종을 중심으로 10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30 I 함지현 기자
GS건설, ‘강서자이 에코델타’ 견본주택 27일 오픈
  • GS건설, ‘강서자이 에코델타’ 견본주택 27일 오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GS건설은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공동 20BL에 들어서는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 ‘강서자이 에코델타’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강서자이 에코델타 조감도 (자료=GS건설)강서자이 에코델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면적 70~84㎡ 총 856가구다. 전용면적 별 가구 수는 △70㎡ A (118가구) △70㎡ B (84가구) △84㎡ A (271가구) △84㎡ B (188가구) △84㎡ C (66가구) △84㎡ D (87가구) △84㎡ E (20가구) △84㎡ F (22가구) 중소형 중심으로 구성됐다.강서자이 에코델타는 에코델타시티 내에서 우수한 입지를 자랑한다. 통학 안전성이 중요한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단지에 접해있고, 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에 접해있어 고속도로를 통해 부산 서면, 김해 장유, 창원까지 30분 내에 차량으로 도달할 수 있다. 주변으로 김해공항, 부산신항만, 부산역까지 접근성도 좋다.한편, 강서자이 에코델타는 민간참여형 공공 분양 아파트다. 부산도시공사가 토지를 제공하고 GS건설이 설계와 시공, 책임준공 및 분양을 하는 방식이다. 공공 분양 아파트로서 특히, GS건설 자이(Xi) 브랜드에 걸맞은 평면설계가 적용돼 단지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강서자이 에코델타는 공공분양 아파트로써, 전체 공급 세대 중 85%를 특별공급으로 분양하고, 15%를 일반공급한다. 일반공급의 경우 아파트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여야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거주기간에 대한 제한은 없으며,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매월 납입금을 납부해서 24회가 경과돼야 일반분양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강서자이 에코델타의 청약일정은 6월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과 10일 1순위 청약, 13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7일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8월19일~26일까지 진행된다.GS건설 분양 관계자는 “강서자이 에코델타는 부산과 경남의 핵심 교류지역이 될 에코델타시티의 중심에 들어서는 자이(Xi) 아파트”라며,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자이(Xi)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상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견본주택은 부산시 연제구 거제천로 자이갤러리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5년 상반기 예정이다.
2022.05.27 I 오희나 기자
LG '新동반성장' 밑그림은…협력사 경쟁력 강화→상생
  • LG '新동반성장' 밑그림은…협력사 경쟁력 강화→상생
  •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모습.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전자가 협력사와 한자리에 모여 올해 사업방향과 동반성장 방안을 공유하며 상생협력을 약속했다.LG전자는 경남 창원시 창원R&D센터에서 81개 협력사 대표와 ‘LG전자 협력회 정기총회’를 열고 지속 가능한 상생을 모색했다고 26일 밝혔다.협력회 정기총회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올해 LG전자는 협력사에 경영 현황과 사업방향을 소개하고,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협력사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ESG 역량 강화, 공정거래 문화 조성을 위한 지원방안 등도 공유했다.LG전자는 △경쟁력 강화 △차세대 기술 개발 △자금 지원 △교육 지원 △인프라 개선 등 5대 상생과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사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협력사의 제조 경쟁력·생산성 제고를 위해 스마트 공장 구축, 자동화 설비 투자를 위한 무이자 자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LG전자 자동화 시스템 전문가를 파견해 생산제품 복잡도를 낮추고 제조 공법을 자동화 시스템에 맞게 바꾸는 등 기술도 전수한다.지난 2015년 도입한 상생결제 시스템은 3차 협력사까지 확산했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모든 협력사가 결제일 전에 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2·3차 협력사는 결제일에 앞서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물품 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다.협력회 회장을 맡은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는 “시장이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LG전자와 협력사가 혁신을 통해 변화의 물결에서 함께 새 흐름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왕철민 LG전자 구매·SCM 경영센터장은 “협력사가 품질뿐만 아니라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해달라”며 “협력사의 제조경쟁력과 자금유동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상생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26 I 이다원 기자
진원생명과학, 코로나19 dna백신 국제 학술지 게재
  • 진원생명과학, 코로나19 dna백신 국제 학술지 게재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진원생명과학(011000)은 햄스터 공격 감염 모델에서 코로나19 DNA 백신(GLS-5310)을 흡인작용 피내접종기를 이용해 접종 후 면역원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바이롤로지’에 게재한다고 25일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10월 GLS-5310이 햄스터 공격 감염 모델에서 Gene-Derm을 사용한 피내 접종 결과,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야생형뿐만 아니라 베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폐 감염을 완벽하게 예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은 중화항체 유도에 필요한 스파이크 항원 이외 코로나19 발병 과정의 핵심 유전자인 면역원성 T세포 항원 결정인자를 타깃하는 ORF3a 항원을 추가해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차별성을 가진 DNA 백신이다. 아울러 GLS-5310 백신 접종에 이용 중인 흡인작용 피내 접종기 ‘Gene-Derm’은 타 DNA 백신 전달기기 대비 사용의 편이성, 저렴한 가격, 접종부위 손상 최소화, 무통증, 환자 투여 시 용이성 증대 등의 장점을 지닌 DNA 백신 접종용 의료기기다. 효능 측면에서 강력하고 높은 항체 면역반응과 T세포면역반응 유도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GLS-5310은 중화항체를 형성하여 야생형 및 델타 균주의 수용체 결합 영역(RBD)과 ACE2 수용체의 결합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고 베타 균주에서는 RBD를 억제하는 중화항체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베타 균주를 포함한 2개의 변이 바이러스에서 완벽하게 예방함을 확인했다”며 “GLS-5310의 피내 및 비강내 접종 시, 실험동물 혈청에서 베타 변이 균주 RBD와 ACE2 수용체의 결합이 억제됨을 확인하여 GLS-5310의 폭넓은 면역원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코로나 엔데믹 시대로의 전환 상황을 고려해 GLS-5310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부스터 전용 백신으로 개발하고자 한다”며 “국내에서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GLS-5310의 임상2a상 임상시험대상자 투여를 완료했으며, 미국에서는 부스터 전용 백신으로 승인받은 임상시험의 첫 임상시험대상자 투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2022.05.25 I 김겨레 기자
최태원의 꼰대론, 1년 만에 '新기업가정신'으로 승화
  • 최태원의 꼰대론, 1년 만에 '新기업가정신'으로 승화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ERT 언팩(Unpack)’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민은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원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라떼(나 때)는 말이야’라며 과거만 얘기하며 변하지 않는다면 결국 꼰대로 낙인 찍힐 겁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이같이 운을 떼며 우리 사회가 맞이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의 새로운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업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이 바라는 기업가가 뭔지 1년 동안 고민”최태원 회장은 “변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는 쉽지 않고 혼자 고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대한상의는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기업가는 어떤 모습일지 지난 1년간 회원기업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3만명 이상의 국민으로부터 의견을 들었다고도 했다.최 회장은 그간 연구하고 고민한 결과라며 △경제적 가치 제고 △윤리적 가치 제고 △기업문화 향상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와 상생 등 5대 실천과제를 토대로 한 기업선언문을 공개했다. 이어 “선언문의 정신을 토대로 꾸준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다 보면 국민으로부터 박수받는 날이 올 것”이라며 전 경제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24일 진행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양환 부영그룹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슬아 컬리 대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윤창운 코오롱그룹 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대기업부터 중기·스타트업까지 대거 참여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KG그룹 등 국내 대기업부터 우아한형제들, 마켓컬리 등 유망 스타트업까지 국내 경제계를 대표하는 76개 기업이 모여 ‘신기업가정신’을 선언했다. 기업들이 시대변화에 따라 친환경 경영에 나서고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곽재선 KG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등 40여명의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정의선 회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가 기업과 사회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을 소중히 여기며 기업 역할을 사회가치 증진까지 확장하는 신기업가정신이야말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이라고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슬아 컬리 대표 등도 축사에 나서 신기업가정신 실천 의지를 다졌다. 손 회장은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기업은 경영활동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불굴의 도전을 지속하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이 다시 발휘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자유발언에서 “기업은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것을 공급하는 중요한 도구”라며 “그것을 신뢰와 책임 속에 지키는 것이 기업가정신”이라고 강조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앞줄 가운데)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신기업가정신협의회 출범…실천과제 수행 후 평가도이날 경제계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라는 별도의 실천기구를 출범시켰다. 앞서 미국은 ‘BRT 선언’을, 유럽은 ‘CSR 유럽’, 일본은 ‘기업행동헌장’을 통해 기업의 실천의지를 밝힌 바 있다.대한상의는 ERT가 전 경제계가 함께하는 ‘공동 챌린지’, 개별기업의 역량에 맞춘 ‘개별 챌린지’ 등 2가지 방식으로 실천과제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공동 챌린지’의 예시로 △임직원이 모두 눈치 보지 않고 정시 퇴근하는 ‘눈치가 없네’ △하루 동안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제로(Zero) 플라스틱 데이 △북유럽식 플로깅(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벤치마킹한 ‘줍줍’ △다회용 용기로 포장 시 할인해 주는 ‘용기 내 챌린지’ 등이 언급됐으며, 이를 경제계가 공동 실천한다는 계획도 있다.청년 스타트업에 자금과 네트워킹 기회를 지원하는 현대차의 ‘H-온드림’ 프로젝트 등 개별 챌린지도 행사장에서 소개됐다.최 회장은 “활동이 이뤄지면 성과를 측정해보고자 한다”면서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는지 파악해 국민에게 알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반기업 정서도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기업선언문. (사진=대한상의)
2022.05.24 I 최영지 기자
삼성 450兆, 현대차 63조…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
  • 삼성 450兆, 현대차 63조…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
  • [이데일리 이준기 신민준 남궁민관 기자] ‘민간 주도·정부 지원’이란 윤석열 정부의 새 성장정책에 재계가 24일 투자 보따리를 풀며 화답했다. 삼성은 사업 성공→연관산업 발전→국민소득 증대→경제 발전이란 ‘선순환 구조’ 구축에 일조하고자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에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63조원을, 롯데·한화그룹은 5년간 각 37조원씩 쏟아붓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게 삼성을 비롯한 재계의 의지다. 삼성은 24일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향후 5년간 관계사와 함께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게 발표의 요지다.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80%인 360조원은 국내 몫이다. 한미 정상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은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로,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부응하는 동시에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삼성은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과 관련,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경제안보 측면에서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동기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새 정부는 혁신성장 위주로 기업 투자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인 만큼 선제적 투자로 볼 수 있다”며 “경제·안보가 같이 가는 시대에 삼성이라는 기업이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면 국가안보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배종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새 정부는 반도체 중심 한미 기술동맹의 후속조치로 삼성의 투자발표를 기대했을 것”이라고 했다.이날 현대자동차와 기아·현대모비스도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해 그룹 미래사업 허브로서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향후 4년간(올해 포함) 63조원을 풀기로 했다.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와 친환경 사업에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총 16조2000억원을,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또 선행연구와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 제고와 고객 서비스 제고 등에도 38조원을 넣는다. ‘잃어버린 5년’이라 불릴 만큼 마땅한 성장 기회를 찾지 못했던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핵심 사업인 화학·유통사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되,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와 모빌리티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게 롯데그룹의 각오다. 한화그룹도 5년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에 국내 20조원을 포함,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에서 2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공교롭게도 재계의 투자 발표가 이어진 이날은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삼성전자·현대차그룹·KG그룹 등은 물론, 유니콘 기업들까지 모두 76개 기업이 이윤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취지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공식 출범한 날이기도 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투자는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로서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24일 진행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양환 부영그룹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슬아 컬리 대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윤창운 코오롱그룹 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22.05.24 I 이준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