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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3분기 고유가 타격에도 실적 ‘선방’
  • 항공업계, 3분기 고유가 타격에도 실적 ‘선방’
  •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최대 성수기인 3분기 고유가 상황이 지속하면서 항공업계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됐지만, 유류비 증가 및 환율 상승 등 외부 변수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항공사 모두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나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대한항공(003490)은 3분기 매출 3조4097억원, 영업이익 39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9.1%, 3.7% 증가한 실적이다.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시행에 따른 환승 수요 및 중국·일본노선 수요 회복세를 비롯한 해외여행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도 고유가 타격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1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여객 부문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협력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부산~다낭 등 신규 취항 및 동계 성수기 노선 증편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라며 “화물 부문은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연말 특수로 수요 강세가 예상되며, 공급 탄력성 및 효율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6일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1조 8521억원, 영업이익 1010억원의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4% 증가하며 3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고유가 영향으로 유류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탓에 소폭 감소했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했다.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3501억과 영업이익 378억, 당기순이익 311억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은 다소 쪼그라들었지만 공격적인 기단 및 지방발 노선 확대 등 선제적 투자에 나서면서, 영업이익률은 상반기보다 1%포인트(p) 오른 10.8%를 기록했다. 항공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여러 악재로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업황이 불안정했음에도 항공사들이 실적 선방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로는 한풀 꺾인 유가 상승세 안정화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2018.11.13 I 노재웅 기자
대한항공, ‘역대 분기 최대’ 매출 3조4097억원 기록
  • 대한항공, ‘역대 분기 최대’ 매출 3조4097억원 기록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시행에 따른 환승 수요 및 중국·일본노선 수요 회복세를 비롯한 해외여행 수요 확대 등에 따라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고유가 타격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1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이데일리 이서윤]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 3조4097억원, 영업이익 392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9.1%, 3.7% 증가한 실적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매출 증대에 대해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에 따른 환승 수요 및 하이엔드 수요 증가 등 시너지 효과, 중국·일본노선 수요 회복세를 비롯한 해외여행 수요 확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영업이익의 경우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및 환율 상승 등 외생 변수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흑자 기조를 유지, 안정적으로 이익을 기록할 수 있는 영업 구조를 갖게 됐다는 의미를 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부문별로 여객 부문의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은 중국노선에서 13%, 구주노선에서 9%, 동남아노선에서 1%가 늘었으며, 전체 수송객 숫자는 1% 증가했다.화물 부문은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수익성 강화에 주력. 이에 따라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 은 전년 대비 다소 하락했으나, 단위당 수익(Yield)가 10%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여객 부문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협력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부산~다낭 등 신규 취항 및 동계 성수기 노선 증편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다. 4분기 화물 부문은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연말 특수로 수요 강세가 예상되며, 공급 탄력성 및 효율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2018.11.13 I 노재웅 기자
"이더델타는 시작일뿐"…美SEC, 탈중앙화거래소(DEX)에 칼날
  • "이더델타는 시작일뿐"…美SEC, 탈중앙화거래소(DEX)에 칼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금융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이더델타(EtherDelta) 창업주에 대한 기소 이후 더 많은 비등록 DEX를 타깃으로 삼아 규제의 칼날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SEC는 증권(security)으로 간주되는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을 매매거래하도록 중개하면서도 정식 등록절차를 밟지 않은 이더델타 창업주인 자카리 코번을 법원에 기소했다. SEC는 성명을 통해 “이더델타는 ‘디지털 자산 증권’으로 간주되는 ERC-20 토큰을 사고 팔 수 있도록 매매를 중개하면서도 정식 등록절차를 밟거나 등록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이들은 주문표를 사용해 웹사이트 상에서 주문상태를 디스플레이하고 이더리움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을 통해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썼다”고 SEC는 적시했다. 그동안 이더델타는 SEC에 등록하지 않은 18개월 동안 360만건에 이르는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코번 창업주는 30만달러(원화 약 3억3870만원)에 이르는 부당이익을 환수 당하는 한편 법원 판결에 앞서 이미 7만5000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SEC의 조치를 두고 업계에서는 그동안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와 팀에 주목해 온 SEC가 DEX로 규제의 타깃을 바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앤드류 힌키스 뉴욕대 로스쿨 조교수는 “이더델타가 거래소에 대한 첫 조치였는데, (거래소에 대한 규제조치가) 너무 오래 걸린 게 오히려 놀랍다”면서 “중앙화된 서버가 아니라 분산된 수 많은 노드간 거래를 중개하는 DEX라 해도 당국에게는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와 동일하게 받아들여 진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 DEX라 해도 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암호화폐 거래소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SEC로부터 사전에 법 위반여부의 가이드라인을 받는 비조치 의견서(no-action letter)를 받든지, 아니면 로펌 등으로부터 증권법 위반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SEC가 코번 CEO에 대해 부당이익 환수와 벌금을 물었을뿐 사업 폐쇄 등을 요구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당국에 사전 문의한 뒤 DEX 사업을 영위하는 것은 문제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프레스톤 번 번앤스톰 포럼 파트너는 “지금 거래소를 매각하든, 1년전이나 수년전부터 사업을 했든 중요하지 않으며 언제든 증권거래법 적용을 받게 된다”고 지적하면서도 “다만 SEC에 잘 협조했다는 이유로 코번 CEO가 자본시장에서 퇴출되는 일을 면한 만큼 이는 SEC가 거래소 사업자들과 대화하고 협업할 용의가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2018.11.10 I 이정훈 기자
대한항공, 델타항공 직원 초청 ‘조인트벤처 데이’ 행사 개최
  • 대한항공, 델타항공 직원 초청 ‘조인트벤처 데이’ 행사 개최
  • 대한항공은 지난 8일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시행 6개월을 기념해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양사 임직원 50명씩 총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트벤처 데이’행사를 개최했다. 대한항공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8일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시행 6개월을 기념해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양사 임직원 50명씩 총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트벤처 데이’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이날 행사는 양사 직원들이 상대 회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조인트벤처 담당자로서의 주인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이날 행사에 참가한 델타항공 직원들은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미국에서 실려온 랍스터와 킹크랩 등 신선화물이 첨단 화물장비에 의해 유기적으로 하역, 통관되는 과정을 견학했다.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진행된 펀(Fun)부스 체험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 항공사의 자랑’, ‘가보고 싶은 상대 항공사의 취항지’, ‘조인트벤처 협력에 바라는 점’에 대한 의견을 영상으로 남기는 ‘조인트벤처 카메라’ 이벤트와 조인트벤처 관련 디지털 이미지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해 기념사진을 찍는 ‘크로마키 포토존’이 운영됐다.마지막으로 100명의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직원들이 3만여개의 도미노를 쌓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2시간에 걸쳐 완성된 도미노가 순서대로 쓰러지며 조인트벤처를 축하하는 도안이 드러나자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자신이 바로 조인트벤처 성공의 주인공임을 다짐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지난 5월1일부로 조인트벤처를 본격 시행해 6개월을 맞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양사간 미주 및 아시아 전 노선에서의 전면적인 공동운항 확대, 공동판매 및 마케팅 활동 전개, 마일리지 적립 혜택 확대 등을 통해 상호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아울러 내년 4월부터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인천~보스턴(대한항공)과 인천~미네아폴리스(델타항공)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미주 내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노선 스케줄을 제공할 계획이다.
2018.11.09 I 노재웅 기자
`强달러에 차익매물` 뒷걸음 친 암호화폐…비트코인 720만원대로
  • `强달러에 차익매물` 뒷걸음 친 암호화폐…비트코인 720만원대로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하루만에 다시 뒷걸음질 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덕이 악재로 작용했다. 차익매물도 겹쳤다. 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5% 가까이 하락하며 720만원대로 다시 물러났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1.3%나 하락하며 6440달러로 주저 앉았다. 이더리움도 1.7%나 하락하며 23만원대로 내려왔고 리플과 비트코인캐시, 트론 등도 3~6% 이상 하락 중이다. 일단 비트코인은 6200달러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지만 6500달러 안착을 앞두고 또다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여전히 3개월만에 최고인 59선을 기록하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전날 고점이던 6540달러를 넘어서야 지난달 고점이던 6800달러까지 반등이 가능해 보인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시장 예상대로 나온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밝힌 뒤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 암호화폐 약세 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로버트 슬러머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 기술적분석 전략가는 “알트코인들이 지난 4~5월 고점을 찍은 뒤부터 6개월 가까이 이어오던 하락추세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일단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는 단계지만 본격 상승추세를 말하긴 이른 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월가에서 활약하는 대형 금융회사들이 암호화폐시장과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고 있는 것은 규제당국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고객인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그룹 트레이더에서 핀테크 기업인으로 변신한 니콜라이 스토론스키 레볼루트(Revolut)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 2018’ 행사에서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여전히 디지털 자산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올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 CEO가 “우리 고객은 암호화폐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언급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스토론스키 CEO는 “대형 기관투자가와 헤지펀드들이 암호화폐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지 않는 한 월가 투자은행(IB)들도 쉽사리 이 시장에 뛰어들 것 같지 않다”며 “아직까지는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그동안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월가 대형 IB들의 암호화폐 관련 상품이나 암호화폐 투자 데스크 설치 움직임이 감지됐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현실화된 부분은 거의 없는 상태다. 다만 스토론스키 CEO는 내년 암호화폐시장이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시장 회복이 대형 금융사들의 참여 때문은 아닐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 미국 금융감독당국이 증권(security)으로 간주되는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을 매매거래하도록 중개하면서도 정식 등록절차를 밟지 않은 이더델타(EtherDelta)라는 암호화폐 거래소 창업주를 기소했다.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등록 상태에서 증권형 토큰 매매거래를 중개했다는 이유로 이더델타의 창업주인 자카리 코번을 법원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SEC는 성명을 통해 “이더델타는 ‘디지털 자산 증권’으로 간주되는 ERC-20 토큰을 사고 팔 수 있도록 매매를 중개하면서도 정식 등록절차를 밟거나 등록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이들은 주문표를 사용해 웹사이트 상에서 주문상태를 디스플레이하고 이더리움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을 통해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썼다”고 SEC는 적시했다. 반면 호재도 있었다. 이날 프랑스 의회가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적용되는 36.2%에 이르는 자본소득세율을 30%로 6%포인트 이상 낮추기로 했다. 이는 여타 비(非) 실물자산에 적용되는 소득세율과 형평성을 맞춘 것이다. 프랑스 하원은 이날 열린 재정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다만 이는 하원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인 만큼 앞으로 하원 전체회의와 상원 표결이 남아있긴 하지만 최종 확정돼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개정안에서는 암호화폐를 일반적인 비실물자산과 동일하게 간주하면서 이들 자산 투자에 따른 소득세율을 30%로 일괄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암호화폐 채굴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상업적 활동이든, 개인의 활동이든 간에 이같은 소득세율 인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2018.11.09 I 이정훈 기자
美SEC, `비등록 증권형토큰 거래소` 이더델타 창업주 기소
  • 美SEC, `비등록 증권형토큰 거래소` 이더델타 창업주 기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금융감독당국이 증권(security)으로 간주되는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을 매매거래하도록 중개하면서도 정식 등록절차를 밟지 않은 이더델타(EtherDelta)라는 암호화폐 거래소 창업주를 기소했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등록 상태에서 증권형 토큰 매매거래를 중개했다는 이유로 이더델타의 창업주인 자카리 코번을 법원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SEC는 성명을 통해 “이더델타는 `디지털 자산 증권`으로 간주되는 ERC-20 토큰을 사고 팔 수 있도록 매매를 중개하면서도 정식 등록절차를 밟거나 등록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이들은 주문표를 사용해 웹사이트 상에서 주문상태를 디스플레이하고 이더리움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을 통해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썼다”고 SEC는 적시했다. 그동안 이더델타는 SEC에 등록하지 않은 18개월 동안 360만건에 이르는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코번 창업주는 이같은 혐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채로 30만달러에 이르는 부당이익을 환수 당하는 한편 법원 판결에 앞서 이미 7만5000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코번 창업주가 당국 조사에 협조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비교적 낮은 벌금을 물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2018.11.09 I 이정훈 기자
②보너스 항공권 끊기 '하늘에 별따기'…상품 살 땐 '바가지'
  • [항공 마일리지 대란]②보너스 항공권 끊기 '하늘에 별따기'…상품 살 땐 '바가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 마일리지를 3만 마일가량 쌓아둔 김선우(36)씨는 내년부터 항공 마일리지가 소멸한다는 소식을 듣고 김포~제주행 보너스 항공권을 끊으려 했지만, 매번 예약에 실패했다. 현금을 주고 사는 경우 좌석이 있었지만, 같은 날짜와 조건으로 마일리지로 구매하려 하자 빈 좌석을 찾을 수 없었다. 김 씨는 “올해 안에 안 쓰면 마일리지가 없어진다고 하는 데 난감하다”며 “열심히 모은 마일리지로 항공권 대신 항공사 로고 상품이나 인형 같은 것을 사고 싶지는 않다”고 하소연했다.국적 ‘빅2’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가 내년 1월 1일부터 소멸이 임박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 전환을 앞두고 회사의 재무상태와 손익에 큰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2008년 약관을 변경해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설정했다. 마일리지가 소멸하면서 항공사는 부채를 줄이는 재무구조개선 효과를 보지만 마일리지를 쌓은 ‘단골’ 소비자의 실질적인 혜택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항공사, 가만히 있어도 부채 줄어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고객들의 마일리지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이연부채(移延負債, deferred liability)는 2조1179억원, 아시아나항공은 5751억원이다. 양사를 합치면 2조7000억원가량이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대한항공 부채 9.7%, 아시아나항공 부채 9.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누적된 마일리지는 회계상에서 비유동부채(비유동부채 하의 이연부채)로 기재되며, 부채로 분류되는데 소비자가 마일리지를 사용하거나 유효기간이 종료돼 마일리지가 소멸하면 수익으로 인식된다. 이렇게 되면 항공사의 부채는 감소하고 수익은 증가해 재무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고환율 등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 ‘마일리지 특수’로 항공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만 흐르면 부채를 줄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美 델타항공 빈좌석 언제든 마일리지로 예약마일리지 소멸 시효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하기가 어려워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보너스 항공권 구매가 쉽지 않다. 마일리지 항공권 구매 수요가 높아 원하는 날짜에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약관에 “보너스 항공권 또는 좌석승급 보너스 사용은 여유좌석 이용이 원칙이며, 보너스 좌석 수와 사용은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여유좌석’에 대한 개념도 모호하고, 항공사들은 ‘영업비밀 유지’ 차원에서 보너스 항공권 가능 구매 좌석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살 수 있는 여유 좌석이 3~5%대로 알려져 있는데 이마저도 추정에 불과해 소비자와 판매자 간 정보 비대칭성이 발생한다. 반면 미국 대형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성수기와 비수기 제한 없이 빈 좌석이 있으면 즉시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다. 마일리지 유효기간도 따로 없고 가족 이외에 타인에 양도까지 가능하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좌석 경쟁이 높은 만큼, 계획성 있게 미리 일찍 예매를 시도하면 보너스 항공권을 구할 기회도 커진다”며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보너스 좌석 상황보기 메뉴를 이용하면 361일 이내 보너스 좌석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항공권 구매 이외에 마일리지로 다른 상품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이는 제값보다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주말에 영화를 관람하면 1400마일(현금가 20원 기준, 2만8000원)을 사용하게 되는데 현금결제(1만2000원)보다 2배 이상 내는 셈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렌터카를 빌리게 되면 성수기 기준으로 6500~1만3000마일(13만~26만원)인데 현금결제(2만5000~16만원)보다 비싸다. 공정거래위원회 한 관계자는 “해외 선진 항공사는 마일리지를 현금과 동일하게 간주해 고객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용방법을 마련해놓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며 “항공사가 다양한 옵션을 만들어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반 항공권과 마일리지 항공권 간에 위약금 차별도 문제다. 일반 항공권은 90일 이전에 취소하면 위약금은 없지만, 마일리지 항공권은 과도한 마일리지 차감과 무거운 위약금을 부과하는 게 이중 패널티로 지적된다. 마일리지 항공권은 국제선 취소 시 노선에 따라 1만2000~5000마일, 국내선은 500마일 차감한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항공마일리지를 이용해서 좌석 예약을 변경했을 때 과도한 마일리지 차감과 함께 지나치게 무거운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역시 이중 패널티로 지적되며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2018.11.09 I 이소현 기자
  • [항공 마일리지 대란]③"소비자 재산…양도·상속할 수 있어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임박하면서 항공 소비자들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국적 항공사들이 불공정한 약관을 개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8일 “마일리지는 소비자가 다양한 경제활동을 위해 취득한 정당한 재산”이라며 “소비자에게 지극히 불리하게 돼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약관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항공사는 마일리지를 고객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마케팅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항공사가 신용카드사에 마일리지를 유상으로 판매하고 있어 마일리지는 금전을 대가로 획득한 고객의 재산권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우선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약관 제7조와 아시아나클럽 일반규정 12조 일부를 보면 ‘적립한 마일리지는 금전적으로 환산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판매 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이러한 마일리지 운영방식은 국적사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고수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리프레시 포인트’ 제도를 운영 중인데 가족이나 타인에게 포인트 선물이 가능하다. 최대 30만점까지 가능하고 양도 받을 때 별도의 제한이 없다. 외국 항공사 델타항공도 가족은 물론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다.약관상 항공 마일리지의 양도는 물론 상속도 금지돼 있다. 대한항공 스카이페스 회원약관 제8조 및 아시아나클럽 일반약관 제12조에는 사망한 회원의 마일리지는 상속될 수 없다고 명시했다.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소비자들이 적립한 마일리지는 소비자 재산권 차원에서 보호되어야 한다”며 “마일리지를 양도나 상속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약관 제4조, 아시아나클럽 일반규정 제6조에 적립 마일리지 10년 소멸시효 규정도 소비자권익에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마일리지 사용처가 제한된 상황에서 마일리지 소멸 기한을 정해놓고 마일리지 소비를 강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약관 제9조와 아시아나클럽 일반규정 제18조 “여유좌석 이용원칙 및 보너스 좌석 수와 사용 제한” 규정도 문제로 지적된다.항공사 측이 말하는 ‘여유좌석’의 기준이 모호하고 여유좌석의 수도 항공사의 편의에 따라 언제든 제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성수기의 경우 보너스 좌석의 탑승은 거의 불가능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보너스 항공권 좌석 배정 현황을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개별 피해자는 있지만 전체 피해자는 알 수 없는 실정”이라며 “외국 항공사처럼 여유좌석에 한정하지 않고 항공 마일리지를 통해 좌석 승급과 구매역시 가능 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소비자와 약속한 내용을 변경할 수 있는 약관도 문제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약관 제18조에는 ‘최근에 발행된 회원안내서 혹은 홈페이지에 등재된 내용이 이전의 모든 규정과 조건보다 우선합니다’라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소비자와 항공사간 약속한 내용을 충분한 설명 없이 언제든 일방적으로 변경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소비자의 권익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약관으로 삭제 되어야한다”고 지적했다.
2018.11.09 I 이소현 기자
1년만에 `크립토 천국`으로 환골탈태…경제활력 살려낸 몰타
  • [르포]1년만에 `크립토 천국`으로 환골탈태…경제활력 살려낸 몰타
  • 몰타 전경 (사진=몰타 관광청)[발레타(몰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몰타는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DLT) 분야에 있어서 기회의 땅입니다” 전 세계 수 천명에 이르는 정·관계 인사와 기업인, 미디어가 한데 모인 `2018 몰타 블록체인 서밋(Malta Blockchain Summit)` 첫 날인 지난 1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 나선 조셉 무스캣 몰타 총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몰타의 매력을 또 한번 만천하에 알렸다. 특히 이날은 몰타 정부와 현지 법조계, 블록체인업계가 한마음으로 추진해 지난 7월 의회 통과를 이뤄냈던 이른바 `3대 크립토 법안(crypto bill)`이 공식 발효된 기념적인 날이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관장하는 주무부처인 몰타디지털혁신청(MDIA)을 신설하는 법안은 의회 통과 직후 곧바로 발효된 반면 가상금융자산법(VFA)과 혁신기술 보급 및 서비스법(ITAS)은 석 달간의 유예기간을 둔 뒤 이날부터 실시됐다. 이로써 국토면적이 316제곱킬로미터로 전세계 185위, 인구가 42만5000여명으로 175위에 불과한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인 몰타는 명실공히 `블록체인 아일랜드(Blockchain Island)`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사실 몰타는 전통적으로 외국기업들이 투자를 선호하는 국가중 하나였다. 몰타 정부는 스스로를 `조세회피처(tax haven)`가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기업들이 내는 세율은 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세법상 몰타의 명목 법인세율은 35%에 이르지만 납부한 세액에 대해 각종 환급 형태로 되돌려주는 혜택을 많아 기업들이 실제 부담하는 실질실효 법인세율은 5.3%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평균 22%에 이르는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이 덕에 최근 글로벌 컨설팅사인 언스트앤영(EY)이 외국인 직접투자(FDI) 매력도 조사에서 74%의 기업들이 몰타에 대해 “투자하기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 중 88%가 “법인세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그렇다고해서 몰타가 오래전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는 아니었다. 지난 2004년 가입한 EU 기준에 맞춰 크립토 분야에 보수적으로 대응했고 작년말, 올초까지도 관련 스타트업들은 몰타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는데에도 어려움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스위스 주크(Zug)와 지브롤터 등이 적극적으로 크립토 스타트업들을 유치하는 정책을 펴자 몰타도 전향적인 규제 완화에 나섰다. 이달부터 시행된 3대 크립토 법안이 그 결실이다.특히 사회적 재화를 만들기 위해 자금을 모금한다는 명목으로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세운 재단(foundation)을 비영리단체로 포함시켜 증권법 규제를 빗겨간 스위스 주크와 달리 몰타는 정공법을 택했다.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을 실질적 경제계약으로 인정하고 탈중앙 자율조직(DAO)을 법인체로 수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크립토 3대 법안에 담겼다. 이를 토대로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공개(ICO)를 제도화해 규제하기 위해 ICO 프로젝트의 모든 내용을 백서에 담도록 하고 조달한 자금내역 등 재무제표를 투명하게 공시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암호화폐와 무관하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등록과 인가를 명문화했다. 아울러 현행 금융당국인 몰타금융감독청(MFSA)와 별개인 MDIA라는 부처를 신설, 스타트업들의 스마트계약과 DAO 코드를 직접 감사하고 요건이 충족되는 기업에게는 기술협정법인으로 인증하는 증서를 부여하도록 했다. 이 3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데 산파 역할을 했던 이안 가우치 어플렉시온 얼라이언스 파트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몰타는 VFA를 통해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라이선스를 받도록 의무화하되 블록체인 기술만을 이용하는 서비스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몰타의 노력은 크립토 법안 통과와 시행 이전부터 결실을 보고 있다.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와 오케이엑스(OkEX)가 영업거점을 몰타로 옮기고 있고 블록체인 기반 모금 플랫폼인 노이펀드(Neufund)도 본사를 이전했다. 미국 제미니가 몰타법인을 설립하기로 했고 국내 코인원 거래소도 몰타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거래소인 씨젝스(CGEX)를 오픈했다. 가장 최근에는 ZBX 거래소가 본사를 옮겨왔다. 얼마 전 모건스탠리 설문에서도 몰타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입지를 선호하는 1위로 선정됐다. 가우치 파트너도 현재 몰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업은 100여개에 불과하지만 “이제 법안들이 발효된 만큼 신규 사업자들의 인가 신청이 시작됐고 앞으로 관련 기업이 1000곳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2018 몰타 블록체인 서밋`에서 기조연설 하는 무스캣 몰타 총리이런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몰타 실물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몰타는 지난해 6.7%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5.4%라는 높은 성장을 이뤘다. 이는 EU 회원국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내년 글로벌 경제가 둔화국면으로 가는 상황에서도 5.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몰타 정부는 점치고 있다. 실업률도 3.8%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스캣 총리는 “몰타는 EU 국가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DLT와 암호화폐로 인해 이제 앞으로 더 큰 기회의 바다가 우리 경제를 맞이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씨앗이 여기 몰타의 비옥한 토양 위에 뿌려졌고 이제 그 씨가 스스로 자라도록 돕기 위해 우리가 물을 주기 시작했다”며 “적당한 때에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도 했다.전 세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인사들을 불러 모으는 행사들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몰타 정부가 주최했던 `2018 블록체인 델타 서밋`이 2000여명의 참가자를 불러 모았고 이번 `몰타 블록체인 서밋` 역시 최대 3000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서밋 주최측 인사로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졌던 데니스 에이보린은 “많게는 3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고 부스를 설치한 기업이 250여곳, 연사가 100여명, 취재한 미디어가 5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매년 행사가 열릴 것이 확실시 되며 내년에는 더 성대해지지 않을까 한다”고도 했다. 이날 프레스룸에서 만난 이번 서밋의 주최자인 임만 풀리스 대표도 향후 몰타에서의 크립토 생태계 확대를 점치고 있다. 그는 “정부 지원 덕에 몰타에 블록체인 기업들이 번창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많은 기업들은 몰타가 가진 규제 확실성을 반기고 있다”며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 등 세계적 거래소들이 이전을 마친 뒤에는 기존 산업계와 함께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도 몰타가 강점을 가진 레저·여행과 부동산, 게임, 엔터테인먼트분야의 블록체인 업체들이 몰타로 이전하면서 산업 생태계를 더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갈 길도 멀다. 풀리스 대표는 “앞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정부 지원이나 법적 체계, 각종 인프라 등이 좀더 갖춰져야만 몰타가 최적의 생태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효율적인 인프라와 세금 체계, 금융 인센티브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행스럽게도 몰타 내에서도 정부뿐 아니라 업계까지도 이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칠리즈 블록체인 캠퍼스내 칠리즈 업무 공간일단 현지 기업들의 노력이 크립토 산업 생태계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칠리즈(ChiliZ)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알렉산더 드레이푸스 최고경영자(CEO)는 발레타 시내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칠리즈 블록체인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몰타 현지에도 한 두 곳 정도 공유업무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칠리즈 캠퍼스처럼 크립토 업체들만 한 건물 내에 모으는 형태는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다. 칠리즈는 이미 입주를 마쳤고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 국내 메인넷 플랫폼업체인 플레타(Fleta) 등도 조만간 입주할 계획이다. 이 캠퍼스 오픈식에 참석했던 실리오 셈브리 몰타 금융서비스·디지털경제·혁신부 차관은 “이 곳은 혁신의 허브가 될 뿐 아니라 블록체인 아일랜드를 지지하고 몰타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공감대를 가진 기업들을 하나로 규합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몰타 정부와 공공부문, 학계 등에서도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당장 몰타 정부는 몰타로 이전하거나 새로 창업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금융권과 매칭으로 10년간 3%에 이르는 저리 대출을 22만달러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몰타증권거래소도 블록체인위원회라는 조직을 꾸린데 이어 `몰타증권거래소 블록체인 컨소시엄`도 곧 출범하기로 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씽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핀테크 액셀러레이터`라는 프로그램도 출범할 계획이다. 몰타대학도 블록체인 학위 개설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고 향후 전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전문대학 설립까지 고려하고 있다.자본시장 전문가로 일하다 지난 9월 바이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스카웃된 웨이 저우(Wei Zhou)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몰타에서는 글로벌 컨퍼런스가 잇달아 열리고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활동하면서 교류하기 좋다”며 “특히 몰타는 전세계 최초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합법화해 규제하는 국가일 정도로 크립토 분야에 우호적이라 크립토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투자하는데 있어서도 법적·제도적으로 불확실성이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전하면서도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국가는 지역이나 문화가 어떻든지 간에 훌륭한 인재와 기술, 자본을 불러 들일 수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03 I 이정훈 기자
인천서 세계 항공산업 콘퍼런스...미래공항 혁신 논의
  • 인천서 세계 항공산업 콘퍼런스...미래공항 혁신 논의
  • 세계 항공 전문가들이 10월3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3회 세계항공콘퍼런스에서 항공산업 변화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세계 항공 전문가들이 인천에서 미래 항공산업의 변화와 공항서비스 혁신 등을 논의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31일부터 1일까지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래공항 : 글로벌 항공산업의 신성장 엔진’을 주제로 제3회 세계항공콘퍼런스를 열었다. 행사에는 세계 70개국 1000여명의 항공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31일 첫 일정으로 봉가니 마세코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본부 이사회 의장과 김영태 OECD 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래 공항과 항공산업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1세션에서는 웬디 소워스 보잉사 상용기부문 이사가 좌장을 맡아 ‘글로벌 항공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마테오 커시오 미국 델타항공 아태지역 부사장, 함디 차오우크 레바논 민간항공청장 등이 미래 항공산업 환경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하고 의견을 발표했다.10월3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3회 세계항공콘퍼런스에 참여한 전문가, 시민 등이 토론자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2세션에서는 강용규 인천공항공사 공항연구소장, 칼레드 나자 미국 달라스 포트워스공항 부사장, 리차드 하트쇼른 영국 히드로공항 공항마스터플랜 이사 등이 ‘환경변화에 대응한 미래공항 종합계획’에 대해 토론했고 3세션에서는 마린 플로크르 고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ACDM(공항합동의사결정 프로그램) 책임자, 모르텐 풀센 덴마크 코펜하겐공항 ACDM 책임자 등이‘공항운영 최적화를 통한 수용능력 확대’를 주제로 논의했다.1일 열린 4세션에서는 안정준 인천공항공사 스마트추진단장, 알데르트 호프만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IT 전략 부서장 등이 ‘4차 산업혁명과 공항서비스 혁신’을 주제로 토론했다. 마지막 5세션에서는 안투앙 로스트워로우스키 국제공항협의회 본부 부사무총장, 라팔 밀차르스키 LOT 폴란드항공사장 등이 ‘이해관계자간 협력과 제도적 지원’을 주제로 논의했다.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0월3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3회 세계항공콘퍼런스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현재 세계 항공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공항이 있다”며 “미래 공항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집약된 플랫폼이자 글로벌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인천공항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공항을 구현하고 항공정비단지(MRO)와 복합리조트 등이 집약된 경제권을 형성할 것”이라며 “공항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18.11.01 I 이종일 기자
디케이앤디 “소재사업 확대…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목표”
  • [IPO출사표]디케이앤디 “소재사업 확대…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목표”
  •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디케이앤디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내후년 베트남 증설이 현재 영업이익률은 8%대지만 향후 15%, 중장기로는 20%까지도 목표다.”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상장 후 소재 전문기업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세를 본격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디케이앤디는 의류, 헤드셋, 가방, 가구는 물론 자동차,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합성피혁과 신발이나 공 등에 들어가는 부직포를 생산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 제조사를 고객사로 둔 납품업체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합성피혁용 니들펀칭 부직포 생산능력은 세계 1위다. 수출 비중이 84%(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에 달할 정도로 해외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계 1위 신발용 합성피혁 제조업체인 대만 삼방화학이 주요 고객사다.중국과 베트남에 법인을 두고 다양한 해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CAPA)을 보유한 합성피혁용 부직포 공장을 구축했다. 최 대표는 “현지 인프라를 통한 입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물류·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해 이익률이 높다”며 “고객사와 지리 이점을 활용한 빠른 납기와 신속한 개발 대응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합성피혁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성장률(CAGR) 16.5%를 기록 중이다. 연구개발(R&D)에 인력을 집중해 기술적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수요에 맞춰 국내 최초 무용제 폴리우레탄(PU)을 적용한 가구용 제품을 사업화했고 수성·무용제 PU를 적용한 카시트용 합성피혁의 특허도 취득했다. 의류·가구에 통기성을 부여한 특허기술도 보유했다. 그는 “기술 경쟁력이 장점이다 보니 해외 전시회 등에 참석할 때마다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수준을 맞추면서 가격 협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상장 후 내년에는 베트남에 제2공장을 세워 성장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부직포의 경우 월간 30만m 규모를 추가해 생산능력을 약 126만m로 키울 계획인데 현재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증설 후 풀가동이 가능하다. 144만m 규모로 증설될 합성피혁의 경우 2020년 하반기가 되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합성피혁은 항공기나 정보기술(IT)용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최 대표는 “친환경 합성피혁 제품을 개발해 델타항공을 시작으로 미국 전체 항공기 업체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 완성차 4개사의 신규 차종이나 사양 변경 모델에 적용할 차량용 신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의료기기, 가방, 방염 가구용, 통기·패션성 의류 등으로도 납품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1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253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8% 수준이다. 최 대표는 “이른 시일내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통 합성피혁 산업만 영위하는 것이 아닌 종합 소재사업으로 확대하는 만큼 주식시장에서도 가치를 인정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공모 주식수는 18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5800~6600원으로 총 104~119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베트남 공장 설립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내달 2~5일 수요예측 후 7~8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내달 12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2018.10.31 I 이명철 기자
디케이앤디 “소재사업 확대…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목표”
  • [IPO출사표]디케이앤디 “소재사업 확대…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목표”
  •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디케이앤디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내후년 베트남 증설이 현재 영업이익률은 8%대지만 향후 15%, 중장기로는 20%까지도 목표다.”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상장 후 소재 전문기업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세를 본격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디케이앤디는 의류, 헤드셋, 가방, 가구는 물론 자동차,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합성피혁과 신발이나 공 등에 들어가는 부직포를 생산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 제조사를 고객사로 둔 납품업체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합성피혁용 니들펀칭 부직포 생산능력은 세계 1위다. 수출 비중이 84%(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에 달할 정도로 해외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계 1위 신발용 합성피혁 제조업체인 대만 삼방화학이 주요 고객사다.중국과 베트남에 법인을 두고 다양한 해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CAPA)을 보유한 합성피혁용 부직포 공장을 구축했다. 최 대표는 “현지 인프라를 통한 입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물류·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해 이익률이 높다”며 “고객사와 지리 이점을 활용한 빠른 납기와 신속한 개발 대응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합성피혁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성장률(CAGR) 16.5%를 기록 중이다. 연구개발(R&D)에 인력을 집중해 기술적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수요에 맞춰 국내 최초 무용제 폴리우레탄(PU)을 적용한 가구용 제품을 사업화했고 수성·무용제 PU를 적용한 카시트용 합성피혁의 특허도 취득했다. 의류·가구에 통기성을 부여한 특허기술도 보유했다. 그는 “기술 경쟁력이 장점이다 보니 해외 전시회 등에 참석할 때마다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수준을 맞추면서 가격 협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상장 후 내년에는 베트남에 제2공장을 세워 성장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부직포의 경우 월간 30만m 규모를 추가해 생산능력을 약 126만m로 키울 계획인데 현재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증설 후 풀가동이 가능하다. 144만m 규모로 증설될 합성피혁의 경우 2020년 하반기가 되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합성피혁은 항공기나 정보기술(IT)용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최 대표는 “친환경 합성피혁 제품을 개발해 델타항공을 시작으로 미국 전체 항공기 업체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 완성차 4개사의 신규 차종이나 사양 변경 모델에 적용할 차량용 신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의료기기, 가방, 방염 가구용, 통기·패션성 의류 등으로도 납품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1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253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8% 수준이다. 최 대표는 “이른 시일내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통 합성피혁 산업만 영위하는 것이 아닌 종합 소재사업으로 확대하는 만큼 주식시장에서도 가치를 인정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공모 주식수는 18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5800~6600원으로 총 104~119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베트남 공장 설립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내달 2~5일 수요예측 후 7~8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내달 12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2018.10.31 I 이명철 기자
②3D도면 넣으면 갈비뼈·비행기도 층층히 쌓아 뚝딱
  • [미래기술25]②3D도면 넣으면 갈비뼈·비행기도 층층히 쌓아 뚝딱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했던 3D프린팅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건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3D프린터로 누구나 총기를 제작할 수 있다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세계 각국은 3D프린팅 관련 주요 정책들을 발표하게 됩니다.이런 논란과 함께 또 다른 이면에는 저성장시대로 접어든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지렛대라는 표현을 앞세워 자국의 제조업을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미래기술 관련 정책을 수립해 발표할 수밖에 없었던 독일·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의 사정도 존재합니다.◇30조 시장 눈앞..전세계가 주목하는 제조 혁명도면과 재료만 있으면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21세기의 연금술’로 불리는 3D프린팅 기술을 핵심적으로 표출해내는 도구는 3D프린터입니다.기존 프린터가 PC에 있는 문서를 바탕으로 글이나 사진을 종이 인쇄하는 것과 달리, 3D 프린터는 3차원 도면을 바탕으로 그릇, 신발, 장난감과 같은 물건을 만들어냅니다. 플라스틱이나 금속을 녹여 잉크로 사용해 층층이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입체형 물체를 만들죠.전통적인 제품 생산방식은 재료를 자르거나 깎아서 생산하는 절삭가공(subtractive manufacturing)인 반면, 3D프린팅은 재료를 한 층씩 쌓아 제작하는 방식으로 적층가공(additive manufacturing)이라고도 불립니다.3D프린터의 종류는 재료와 적층하는 방식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 △플라스틱 등 고체를 열로 녹여 분사해 적층하는 FDM(Fused Deposition Modeling)/FFF(Fused Filament Fabrication) △광경화성 액상 수지에 레이저나 가시광선 빛을 쪼여 중합반응을 일으켜 선택적으로 고형화시키는 DLP(Digital Light Processing)/SLA(Stereo Lithography Apparatus) △분말 재료에 레이저를 선택적으로 주사해 조형하는 SLS(Selective Laser Sintering) 등이 대표적입니다.컴퓨터로 제어하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형태가 다양하고 다른 제조 기술에 비해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은 제작 속도가 느리고 가격도 여전히 비싸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앞서 언급했던 위험한 총기와 같은 물건을 마음대로 인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적 규제가 필요하며, 최근에는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논쟁도 불거지고 있습니다.그럼에도 여러 국가와 기업은 산업 전반에 걸쳐 제조 기술의 큰 변화를 가져올 핵심 기술로 3D프린팅을 조명합니다. 로봇,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핵심기술과 산업용 3D프린터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제조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기 때문이죠.2016년 기준 세계 3D프린팅 시장은 기존 고분자계 장비 개발지연과 금속기반 장비의 개발부진으로 인해 업계 선도기업인 3D 시스템즈와 스트라타시스의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부의 강력한 육성정책과 특허만료 및 관련 기술발전으로 인해 전년대비 17.4% 성장한 60억 63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Wohlers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6년간 3D프린팅 시장은 연평균 28%의 성장률을 유지하여 2022년에는 2016년에 비해 4배 성장한 261억달러(약 29조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인공장기 이식부터 대형 건축물까지 상용화 단계그렇다면 3D프린팅 기술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을까요.자동차와 로켓, 항공기, 음식 등의 다양한 산업에서 이를 활용한 많은 제품이 생산되고 있지만, 최근 특히 3D프린팅을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의료계입니다. 3D프린팅의 최대 특장점인 맞춤형 생산과 의료산업 내 개인 맞춤형 제품에 대한 지속적 수요가 맞물려 임플란트, 인공턱뼈, 신체조직 등의 다양한 개인 맞춤형 의료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해당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미국의 카네기멜론 대학이나 플로리다 대학에서는 인공장기를 제작하는 연구가 완성 단계에 있으며, 미국의 3D바이오프린팅 대표 벤처 기업인 오가노보는 사람의 간 조직을 3D프린터로 출력하여 쥐에 이식하는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3D프린팅 공급기업 로킷이 간이나 신장 같은 인공장기뿐만 아니라 두개골, 턱뼈, 피부 등에 이식에 활용될 수 있는 바이오 3D프린터를 개발하는 등 바이오 3D프린팅관련 제품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이와 함께 외국에서는 이미 건축분야에서 3D프린팅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사람이 하는 공정에서 굉장히 힘든 작업인 콘크리트 곡선 성형 작업도 3D프린팅을 활용한다면 매우 간단해지죠. 이탈리아의 WASP(World’s Advanced Saving Project)는 2년 전 높이 12m에 달하는 거대한 3D프린터 ‘빅 델타(Big Delta)’를 선보였는데, 이 프린터는 진흙과 모래 등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건축자재를 원료로 벽면, 천장 등을 제작해 원통 모양의 집을 짓는 것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UN에서는 이러한 프린터를 널리 보급해 세계 전역에 있는 저소득층 주택을 건설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국방산업에서의 응용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미국 해병대의 한 부서에서는 3D프린터를 활용한 폭발물을 개발해 실험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왕립 해군은 최근 3D스캐너 업체 아텍(Artec)과 제휴해 아텍에바(Artec Eva)와 스파이더 3D(Spider 3D) 두 종류의 3D 스캐너를 사용하여 자국의 모든 해군 함대를 3D로 스캔해 제조하기로 했습니다. 전쟁 게임처럼 뚝딱 무기를 생산하는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체형에 맞는 권총 손잡이나 그립, 조준경의 아이피스, 개머리판의 완충 고무 등은 가장 쉽게 제작하고 교체할 수 있는 시대는 곧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이 밖에도 항공·우주, 자동차, 고고학, 패션·의류, 스포츠 등 다양한 업계에서도 3D프린팅은 다양한 형태로 상용화 단계에 있습니다.[이데일리 이서윤]◇이제는 ‘금속시대’..한국은 아직 걸음마산업계뿐 아니라 가정용 3D프린터의 보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3D프린팅 기술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영국의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인 KWSP는 전세계 약 2억8500만명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점자 인쇄 기술 발표했으며, 초콜릿으로 유명한 벨기에서는 3D프린터를 활용한 초콜릿 세공품 생산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각종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3D프린터의 보급 확대는 개인 창업자의 증대로도 연결되고 있습니다.3D프린터를 소유하는 개인이 늘게 되면 생산뿐 아니라 소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업체에선 도면만 보내주고, 고객이 집에서 직접 프린팅하는 방법으로 배송비와 배송시간을 절감할 수 있죠.다양한 활용 방안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세계적인 물결은 금속 3D프린팅 개발로 흐르고 있습니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이 발생하는 기술전문지 MIT 테크놀로지리뷰는 금속 3D 프린팅을 ‘2018년 10대 혁신 기술’로 선정하며 시제품 제작에 머물던 기존 3D 프린팅과 달리 금속 3D 프린팅은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플라스틱 사출이 주류인 현시대를 넘어 이제는 ‘금속시대’를 향하고 있는 것이죠. 이미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은 금속 3D프린터로 저렴하고 빠르며 가벼운 제품을 양산하기 위해 투자와 업무협약(MOU)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2028년까지 1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는 금속 3D프린터 시장에서 미국은 연평균 3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금속 3D프린팅 후발주자인 한국은 이 분야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입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금속 소재는 앞으로 전체 3D프린팅 시장에서의 비중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되나 국내 3D프린팅 기업들의 금속관련 연구 및 개발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추후 글로벌 3D프린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산학연 또는 기업들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연구의 진행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3d프린터 이미지 [출처=Freepik.com]
2018.10.29 I 노재웅 기자
  • [특징주]컨버즈, 바이오웨이 혈액암치료제 효능 부각..투자유치 소식에 '강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컨버즈(109070)가 2대주주로 있는 신약개발업체 바이오웨이가 3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11분 현재 컨버즈(109070)는 전거래일 대비 320원(4.49%) 오른 7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머니투데이 등에 따르면 바이오웨이는 혈액암 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진행에 따른 평가와 간암 치료제 개발 전임상 계약 등이 속도를 내면서 최근 하베스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앞서 컨버즈는 지난 3월 바이오웨이에 55억원을 투자해 지분 36.9%를 취득했다.2015년 설립된 바이오웨이는 데이터 기반 신약 설계에 의한 혈액암, 지방간, 당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전임상 마무리 단계인 PI3K 델타 성분의 혈액암 억제치료제(BW101, BW108)다. BW101, BW108 성분은 지난 4월 미국 암 연구협회 연례 학술대회(AACR)에서 독성이 없이 다국적제약회사인 길리어드의 이델라리쉽(idelalisib) 보다 약효가 100배 이상 우수하다는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W101은 보건복지부 혈액암 치료 신약 개발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10.26 I 오희나 기자
"폭탄관세 피하자"…대미 수출품 생산기지 脫중국 '러시'
  • "폭탄관세 피하자"…대미 수출품 생산기지 脫중국 '러시'
  • △뉴욕 맨하탄의 전자제품 매장에 있는 건조기와 세탁기 모습.[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기업들이 고율 관세를 피해 생산기지를 중국 밖으로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미국은 9월 24일부터 중국산 물품 2000억달러 어치에 10%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세율이 25%까지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무역전쟁의 실마리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으나 상황은 점점 악화일로로 가고 있다. 앞서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 의도가 없으며 중국 지도자들이 관세 문제로 더 고통을 느끼기 원한다는 의중을 최근 사적인 자리에서 내비쳤다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이전시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냉난방 시스템을 만드는 미국 기업 레녹스 인터네셔의 토드 블루돈 레녹스 사장은 “우리는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 조치가 단기적으로 끝날 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 등 저비용 국가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란스 반 호텐 필립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2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공급 체인을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호텐 CEO는 “이제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으로 가져가거나 그 반대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생산기지를 분산시킬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 신발회사인 스케쳐스 역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다”고 답했다. 타일회사인 타일샵은 현재 50% 수준인 아시아 생산량을 25%까지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움직이는 것은 미 기업뿐만이 아니다. 미쓰비시 일렉트릭에 이어 일본전자, 파라소닉 등 일본 전자기업들은 미 수출용 제품 생산공장을 중국에서 이전하기로 했다. 미쓰비시 일렉트릭은 중국 다롄(大連)에서 운영하던 미 수출용 생산공장을 일본 나고야로 옮기는 작업을 7월부터 시작했고 일본전산 역시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부품이나 가전부품 생산 일부를 멕시코로 이동하기로 했다. 올해 중 약 200억엔을 투자해 멕시코에 있는 생산공장 인근에 새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용 전동 파워스티어링의 모터, 에어콘 부품 등을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품목이 주 이관대상이 된다. 시게노부 나가모리 일본전산 CEO는 23일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연쇄돼 파급력을 나타낼 것”이라며 생산기지 이전은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최선의 방안임을 시사했다.파라소닉 역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카스테레오 등 자동차에 탑재되는 기계를 태국이나 멕시코 등으로 옮기고 전자부품이나 미 테슬랑에 공급하는 차량전지 일부 원료도 중국제를 미국에서 수입해 추가관세를 물어야 한다. 파라소닉 측 고위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세에 따른 영향은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최대 100억엔 정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를 피해 중국을 떠나는 것은 미 수출 비중이 큰 중국기업도 마찬가지다. 중국 가전제품 대기업인 TCL집단은 멕시코공장의 액정텔레비전 생산량을 늘려 중국 본토에서의 생산량을 대체하겠다는 입장이다. 2018년 생산대수는 300만에서 400만대로 2017년 생산량 200만대를 크게 뛰어넘는다. 액정텔레비전은 미국이 발표한 관세 부과 품목에서는 제외됐지만 향후 제재 부과대상이 늘어날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중국 폴리에스테르 기업 저장하이리더 신재료(浙江海利得新材料) 기업은 베트남에 첫 국외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2020년 중반부터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매출 20%가 미국 수출이다. 중국의 자전거 부품 생산업체인 신룽처랴오(信隆車料)도 베트남으로 생산공장을 이전하며,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타이어 생산업체인 산둥링롱타이어는 세르비아로 공장을 옮긴다. 생산기지의 변경은 공급체인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텔레비전의 경우, 전자부품이나 액정패널, 패널에 사용되는 유리 등 원재료 생산지나 수입처 변경이 동반된다. 탈중국이 단순한 생산기지 변경이 아닌 글로벌 공급체인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기업들의 탈중국 행렬로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시아에는 순풍이 불고 있다. 태국 스마트폰부품 델타 일렉트로닉스 타이랜드의 디크 쉐이 사장은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주문이 밀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2018.10.24 I 정다슬 기자
수원시 '수원형 스마트시티' 플랫폼 만든다...내년 6월
  • 수원시 '수원형 스마트시티' 플랫폼 만든다...내년 6월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수원시가 23일 아주대 율곡관에서 ‘수원형 스마트시티 정책 포럼’을 열고, 스마트시티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수원형 스마트시티 정책과 추진 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날 정책 포럼은 수원시 스마트시티 현황·향후 계획 보고, 수원시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 사례 발표, 정책토론회, 전문가(천재원 영국 엑센트리 대표) 특강으로 이어졌다.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 전문가, 시민 등이 포럼에 참석했다.‘수원시 스마트시티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한 승병숙 수원시 스마트시티팀장은 “스마트시티는 제품(시설)보다는 내용·콘텐츠가 중요하다”면서 “선도적 기술·제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많은 시민이 공감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있는 수원시는 내년 6월까지 스마트도시 관련 법령을 정비해 스마트시티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또 스마트시티 조성의 청사진 역할을 하게 될 ‘수원시 스마트도시 기본계획’을 내년 10월까지 수립할 예정이다.사진=수원시수원시는 민간·기업 참여를 이끌고, 현재 인프라(광교신도시, 도시안전통합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존 시스템 데이터를 융합해 효율적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날 포럼에서 소개된 수원시 스마트시티 사업은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빌딩 에너지·환경 관리시스템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수원 스마트워터 상수도 고도화 시스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도시재생뉴딜사업 등이다.오영태 아주대 부총장을 좌장으로 한 정책토론회에는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스마트시티사업단장, 연승호 경희대 산학협력단 교수 등이 참여했다.이어진 특강에서 ‘영국 스마트시티 플래너가 들려주는 스마트시티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한 천재원 대표는 ‘규제 샌드박스(sandbox)’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 창의력이 극대화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규제 샌드박스는 신산업·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유예해주는 제도를 말한다.천 대표는 “혁신기업들이 마음 놓고 기술을 개발하고, 상업화 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를 조기 도입해 다양한 혁신기술과 신산업을 자유롭게 실증·운영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한 천재원 엑센트리(XnTree) 대표 부산 에코델타시티 국가스마트시티 총괄계획을 담당했던 스마트시티 전문가다.수원시는 11월 말 ‘수원형 스마트시티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의제로 ‘500인 원탁토론’을 열어 스마트시티에 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날 정책포럼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과 원탁토론에서 수렴한 의견을 ‘수원시 스마트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2018.10.23 I 김아라 기자
중화항공 등 7개 항공사, 28일부터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
  • 중화항공 등 7개 항공사, 28일부터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
  •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중화항공 등 7개 항공사가 오는 28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해 운항한다.인천공항공사는 현재 1터미널을 이용하는 아에로멕시코(AM), 알리탈리아(AZ), 중화항공(CI), 가루다인도네시아(GA), 샤먼항공(MF), 체코항공(OK), 아에로플로트(SU) 총 7개 항공사를 항공사 동계운항이 시작되는 28일부터 2터미널에 배치한다고 밝혔다.두 항공사가 공동으로 운항하는 ‘코드쉐어’ 항공권의 경우 항공권을 판매한 항공사가 아닌 실제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에 맞춰 터미널을 찾아가야 하는 만큼 이용객은 E티켓에 있는 터미널 정보를 필히 확인해야 한다.인천공항공사는 항공사, 여행사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공항 홈페이지와 공항 모바일 앱(인천공항 가이드), SNS 등 대·내외 홍보수단을 동원해 이용객들의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또 공항 철도와 도로 표지판, 공항 셔틀버스 정류장, 1·2터미널 게시판에도 항공사별 터미널 이용 정보를 표시하고 출국장과 교통센터 등에 안내 인력 250명을 배치해 이용객이 터미널을 손쉽게 찾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만약 안내에도 불구하고 터미널을 잘못 찾은 이용객이 발생할 경우 직통 순환 버스와 긴급 순찰차를 통해 다른 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이번에 7개 항공사가 이전하면 2터미널의 여객 분담률은 현재 27.5%(1터미널 72.5%)에서 30.6%(1터미널 69.4%)로 3.1%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 터미널이 고르게 성장하고 효율적인 터미널 운영이 가능해져 여객 편의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또 기존에 2터미널을 이용 중인 스카이팀 4개 항공사(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와 환승 및 코드쉐어가 활발한 항공사들이 2터미널로 이전함에 따라 여객들의 환승 편의가 향상되고 코드쉐어 이용 여객의 오·도착 감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18.10.21 I 김은총 기자
수원시 '수원형 스마트시티' 정책포럼 개최
  • 수원시 '수원형 스마트시티' 정책포럼 개최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수원시가 오는 23일 아주대 율곡관 영상회의실에서 ‘수원형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연다고 17일 밝혔다.이날 포럼에는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스마트시티사업단장, 연승호 경희대 교수를 비롯한 관계 전문가와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수원시만의 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오영태 아주대 부총장이 토론 좌장을 맡는다.토론이 끝난 후에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총괄계획을 맡았던 천재원 에이펙스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영국 스마트시티 플래너가 들려주는 스마트시티 이야기’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포럼에서 수원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물순환 순환도시 조성을 위한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 △IoT(사물인터넷)기반 ‘빌딩 에너지·환경 관리시스템’ △상수도 운영 기술과 IT 기술을 접목한 ‘상수도 고도화시스템’ △교통안전 분야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사업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도시재생뉴딜사업 등을 소개한다.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은 “이번 포럼은 스마트시티 정책 수립에 있어 각계 전문가와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수원형 스마트 시티 조성을 위한 정책 개발에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2018.10.17 I 김아라 기자
 90. 러시아 돈세탁 옥죄기
  • [런던에서 온 편지] 90. 러시아 돈세탁 옥죄기
  • 영국 런던 전경(사진=이민정 통신원)[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영국이 지난 3월 영국 솔즈버리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첩자 암살을 시도한 용의자로 러시아군 총 정보국 장교 출신 2명을 특정하고 러시아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이들 모두가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용의자 2명은 이미 러시아로 돌아간데다 영국의 요청에도 러시아가 이들을 내주지 않고 있으면서 사실상 이들을 법정에 세우는 일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영국은 러시아를 압박하는 다른 수단을 찾고 있습니다. 부정부패 등으로 축재한 돈을 영국에 돈세탁 등을 목표로 들여오는 러시아 부호들의 자금을 막아버리겠다는 것이죠. 러시아에서 사업해 성공하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돈독해야 하고 이들의 자금은 푸틴 정권의 자산이나 영향력을 넓히는 데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결국 이들 부호들과 관련된 기업들의 돈세탁 통로를 막아버리고, 검은돈이 여기저기 정당한 곳에 쓰일 수 있는 깨끗한 돈으로 둔갑하지 못하게 하면 푸틴에게도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영국범죄수사국(NCA)에 따르면 한 해 영국에서 세탁되는 검은돈은 900억파운드(약 133조원)에 달합니다.러시아 신흥재벌을 일컫는 올리가르히는 돈세탁을 위해 영국, 특히 런던에 부동산을 많이 삽니다. 외국인의 런던 부동산 매매에 대한 규제가 비교적 느슨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런던 부동산을 사고팔면서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을 정상적인 돈으로 세탁하는 것이죠. 러시아 부호들이 런던 부동산을 돈세탁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고 영국 정부 차원에서도 러시아인들이 영국을 불법 돈세탁 장소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긴 합니다. 솔즈버리 독살 시도를 계기로 돈세탁 억지 정책을 조금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죠.도널드 툰 NCA 경제범죄 부문 국장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출처가 불분명한 부를 축적한 러시아인들을 주시하고 있다”며 “자금의 출처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자산을 압류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영국 취학 전, 초등, 중등, 고등 과정 등이 있는 사립학교도 검은돈의 세탁 처로 이용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사립학교의 연간 평균 학비는 한 학생당 약 1만7232파운드(약 2553만원)에 달하는데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이 학비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것입니다.실제 돈세탁과 사기죄가 밝혀진 나이지리아 델타 주 주지사였던 제임스 이보리도 자신의 세 딸을 영국 도르셋에 있는 연간 2만3465파운드 학비를 내는 사립학교에 보냈습니다. 영국 사립학교들을 대변하는 인디펜던트스쿨카운슬(ISC)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2806명의 러시아 학생들이 사립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1월 기준 3044명, 2016년 1월 3266명인 것과 비교해서는 줄어드는 추세에 있긴 합니다.영국범죄수사국은 사립학교들도 돈세탁을 억제하기 위해 동참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만약 학생 학비의 출처가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죠. 툰 NCA 국장은 “사립학교의 신고는 몇 건에 불과하다”며 “학비의 출처가 정당한지에 대해 점검하는데 학교들이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국가의 감독을 받는 분야는 벌어들이는 돈에 대해 책임이 있고, 학교도 마찬가지”라며 “돈을 내는 고객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하고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신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투명성기구의 로버트 바링턴 디렉터는 “사립학교와 대학 학비는 검은돈의 세탁을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방해하는 틈새였다”며 “돈세탁 위험이 큰 국가 출신의 학생의 학비에 대해서도 거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부정부패로 축적한 돈으로 자녀의 영국 교육을 사도록 허용하는 것은 단순히 돈세탁을 방조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자녀를 글로벌 엘리트 집단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이에 대해 사립학교 측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보에 근거해 입학하는 학생들의 백그라운드 체크를 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신고도 하고 있지만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자금의 출처의 정확히 파악하는데 학교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고 항변했습니다.학비뿐만이 아니라 주요 사립학교, 주요 대학 도시의 부동산도 돈세탁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부동산에이전트 단체인 NAEA프로퍼티마크의 마크 헤이워드 최고경영자(CEO)는 “올리가르히는 런던 부촌 지역인 켄싱턴에서만 주택을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대학 도시들에서도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며 “대학 도시 부동산 업체들은 외국인들이 친지 거주나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 구입을 문의해 오는 경우나 대면하지 않고 부동산 계약을 맺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자금세탁방지시스템(AML)에 알릴 수도, 알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을 모두 단속하기에는 정부의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국세청(HMRC)의 인력은 지난 2005년 10만4000명에서 작년 기준 5만8000여명으로 줄어들었고, 은행업 및 법률서비스업 등을 제외한 기업 및 부동산 등지의 돈세탁 적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200여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력이 충분치 못해 돈세탁 적발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2018.10.09 I 한정선 기자
시노펙스, FPCB 활용 곡면터치센서 등 특허 2종 취득
  • 시노펙스, FPCB 활용 곡면터치센서 등 특허 2종 취득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시노펙스(025320)는 연성회로기판(FPCB)을 활용한 곡면터치센서와 해수담수화 시스템 관련 특허 2종을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2가지 특허기술은 시노펙스가 지난해 이후부터 적극 추진해오고 있는 FPCB 활용 터치센서와 해수담수화 사업 등과 연계된 결과물이다. 그간 평탄 면에서의 FPCB 터치센서는 많았지만 곡면에서는 전체 FPCB가 고르게 밀착되지 못했고 FPCB 절개 부위에서도 터치센서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했다. 시노펙스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해 절개 부분에서도 터치 기능이 가능하게 해 굴곡진 곡면에 접착이 용이한 새로운 방식을 개발했다. 해수담수화 시스템 역시 기존의 전력 요건이 충분하지 못한 지역에서 신재생 에너지와 연동해 염수 담수화 설비가 구동하도록 개발됐다. 시노펙스는 메콩 델타 염수처리 시스템 실증사업을 실시해 나가는 한편, 해당 지역에 추후 보급될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사업과 연계해 염수처리 시스템을 확대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시노펙스 관계자는 “FPCB와 관련해서는 부품 및 고객의 확대를 위한 노력의 결과가 곧 가시화 될 전망”이라며 “전자부품 쪽뿐만 아니라 멤브레인·필터를 활용한 수처리사업 역시 다양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8.10.04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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