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994건

책임경영 하라면서 대표이사 자리 뺏는 나라
  • 책임경영 하라면서 대표이사 자리 뺏는 나라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결국 대한항공 대표이사 자리를 뺏겼다.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 상정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한 영향이 크다. 정부가 기업 총수의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와중에 책임경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표이사 자리를 공적연금이 빼앗은 셈이다. 20년 동안 대한항공을 이끌어 온 조 회장의 대표이사직 박탈을 보며 경영계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총을 열고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관심이 집중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대한항공(003490)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찬성률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지분 11.5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전날 예고한대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데다 참여연대가 조 회장 연임 반대를 위한 의결권 위임 운동을 벌이면서 소액주주들이 ‘반대’ 표로 기울었다.이로써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의 서울 개최 등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조 회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총수 일가의 이사 등재를 통한 책임경영인데, 조 회장은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의 반대로 이사 등재에 실패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등기 임원을 맡지 않으면 경영권을 행사하더라도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 책임경영과 멀어진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는 ‘갑질’로 문제가 됐던 조 회장 일가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주주들의 이익 대신 사회적 논란을 이유로 반대 역할에 앞장선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기업의 경영 개입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경영계는 일제히 우려를 표시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사회적 논란을 이유로 연임 반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조 회장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현재 법원으로부터 어떠한 확정 판결도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경영계는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는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기업에 대한 경영 개입 대신 국민 노후자금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본질적인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2019.03.27 I 피용익 기자
  • 친인척 회사끼리 '짬짜미'…이광진 델타온 대표 검찰行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광진 델타온 대표가 친인척 관계로 엮인 3개 사업자를 활용해 ‘짬짜미’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실시한 분동운반 외부용역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델타온, 케이티지엘에스, 아이디일일구닷컴에 대해 과징금 총 2억62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정위는 법 위반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3개사 법인 모두 검찰 고발을 했고, 담합을 주도한 이광진 델타온 대표이사는 개인 고발하는 중징계를 내렸다.공정위에 따르면 델타온 등 3개사는 2012년 1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실시한 총 3건의 분동운반 외부용역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사, 들러리사, 투찰가격을 합의했다. 분동은 물체의 무게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표준으로 만든 금속 물체를 말한다. 이광진 대표는 3건의 입찰에서 케이티지엘에스가 모두 낙찰받을 수 있도록 델타온과 아이디일일구닷컴을 들러리사로 하기로 결정한 뒤, 3개사가 투찰할 투찰가를 알렸다. 합의 결과 3건의 입찰에서 모두 케이티지엘에스가 낙찰자로 선정됐다.이 대표는 케이티지엘에서의 최대주주이자 3개사의 실질적인 경영자다. 케이티지엘에스는 이 대표의 친척이 대표를 맡고 있고 아이디일일구닷컴 역시 이 대표의 배우자가 대표다.
2019.03.27 I 김상윤 기자
조양호 "올해 영업익 1조원 목표..고객 신뢰 회복할 것”
  • 조양호 "올해 영업익 1조원 목표..고객 신뢰 회복할 것”
  •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참석자들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27일 “사회 친회적 기업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 13조23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제시했다.조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실시한 정기 주주총회 인삿말에서 “2019년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면서, 100년으로서의 재도약을 준비하는 원년”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함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의 안건을 올렸다.이어 “회사의 2만여 임직원들은 주주여러분과 고객들의 격려를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발전과 세계 항공업계에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그는 “2018년도는 항공수요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공급 증대로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유가와 이자율의 상승으로 경영환경이 다소 어려웠다”면서도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라는 새로운 협력모델을 도입하고 모기지인 인천공항 터미널을 새롭게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12조6555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이어 여객 분야에서도 △신규 시장 개척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화물 사업의 경우도 수익성 위주의 사업운영을 지속했다고 조 회장은 부연했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 매출액·영업이익도 제시했다. “금년도에는 금리상승 및 국내경기 침체 등과 같은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견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확립해 매출액 13조2300억,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했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단 업그레이드 △노선운영 최적화 △신시장 개척 등을 약속하며 “사회 친화적 기업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03.27 I 임현영 기자
오늘 대한항공 주총서 경영권 표 대결..소액주주 표심이 관건
  • 오늘 대한항공 주총서 경영권 표 대결..소액주주 표심이 관건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인다.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이 조 회장 연임에 ‘반대’ 권고를 내놓은 가운데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전날 수탁자책임전문위에서 ‘반대’ 의결권 행사를 예고했다. 조 회장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 침해의 이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따라 이날 주총에서는 소액주주의 표심에 따라 조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대한항공 주식은 조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이 33.3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1.56%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56.34%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지분은 24.77%다.등기이사 재선임은 과반수 출석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최대주주인 조 회장 측 지분만으로는 안건 통과가 어렵기 때문에 최소 34%의 우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연금마저 등을 돌린 상황에서 소액주주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소액주주들의 위임장을 확보해 조 회장의 연임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안건 통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의 성공적인 서울 개최 등을 위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9.03.27 I 피용익 기자
대한항공, 보스턴 신규 취항..상트페테르부르크 운항 재개
  • 대한항공, 보스턴 신규 취항..상트페테르부르크 운항 재개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다음달부터 터키 이스탄불 노선을 추가 공급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이르쿠츠크 직항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또 미국 보스턴과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노선을 새롭게 투입한다.대한항공은 이같은 내용의 하계 스케줄을 발표했다. 올해 하계 스케줄은 3월31일부터 10월26일까지다.하계 스케줄 시작과 함께 인천~이스탄불 노선이 기존 주 4회에서 주 5회로 증편되며, 지난해 9월부터 신규 취항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은 지속적으로 주 3회로 운영한다.동계 스케줄 기간 동안 계절적 특성으로 운휴했던 러시아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다음달 22일부터 인천~이르쿠츠크노선, 다음달 28일부터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의 정기 직항편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또한 다음달 12일부터 보스턴에 새롭게 취항을 시작한다.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쳐의 일환으로 보스턴 노선 신규 취항을 통해 미국 내 다양한 노선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애틀 노선의 인천 출발 시간을 오후 6시대에서 오후 4시대로 변경해 여행객 편의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사히카와에는 6월1일부터 하계 시즌 동안 주 5회 정기성 부정기편을 새롭게 운항한다. 홋카이도 중심부에 있는 아사히카와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후를 유지하는 지역이다.
2019.03.26 I 피용익 기자
대한항공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法정신에 정면 배치"
  • 대한항공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法정신에 정면 배치"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22일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대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은 법 정신에 정면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주총 안건에 대한 찬반 의견을 밝히기에 앞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날 “국민연금의 찬반 의견은 위탁운용사, 기관투자자, 주주들에게 암묵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조양호 회장의) 혐의에 대한 재판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국민연금 측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혐의는 사법부에서 유·무죄 여부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판이 진행중인 상태에 있는 기업 경영권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죄형 법정주의 및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냉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주총 안건에 반대할 경우 이는 선례로 작용해 경제계 전체로 확산돼 기업 활동을 더욱 위축시켜 투자나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의 성공적 서울 개최 등 대한항공 앞에는 중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대한항공은 절대안전체제 유지 및 안정 경영을 통한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항공 전문가인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항공·운송 외길을 45년 이상 걸어온 조 회장의 식견은 대한항공뿐 아니라 한진그룹의 주주가치 극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따라서 연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2019.03.22 I 피용익 기자
또다시 '벼랑 끝 전술' 꺼낸 김정은
  • [南낙지 北오징어]또다시 '벼랑 끝 전술' 꺼낸 김정은
  • [편집자주] 남한에서 낙지라고 부르는 그것을 북쪽에서는 오징어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북한에서 낙지라고 부르는 그것을 우리는 오징어라고 말하죠.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남북이 분단 이후 제한적 교류 속에 서로 다른 언어 체계를 갖다보니 벌어진 씁쓸한 현실입니다.분단 이후 70년 가까이를 따로 살면서 같은 대상을 다르게 말하는 것이 비단 낙지와 오징어 뿐일까요. 남북이 서로에게 가질 수 있는 사소한 오해만이라도 풀어보고자 북한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과 북측 관계자들이 평양에서 각국 외교관과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최 부상은 이날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북한이 다시금 ‘벼랑 끝 전술’을 꺼내들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앞세워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 카드를 꺼내든 것인데요, 최 부상은 하노이 이후 북한의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공식성명을 김정을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하면서 단순한 ‘으름장’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김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인 데에는 강력한 의미가 있습니다. 최 부상의 ‘발언’과는 다르게, 김 위원장의 ‘발언’은 돌이킬 수 없는 선언이 되는 것이죠. 김 위원장이 만약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시계는 다시 몇 년을 뒤로 후퇴할지 모릅니다.아마도 김 위원장의 ‘성명’은 오는 4월초 개최가 유력하게 예상되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점쳐집니다. 북한은 최근 우리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죠. ‘김정은 2기’의 준비를 마친 셈입니다. 김 위원장이 이 회의에서 대미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최 부상은 “우리는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면서 김 위원장의 성명을 예고한 것은 미국에 일종의 말미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협상판을 박차고 나설 수도 있으니 미국의 생각을 밝히라’고 요구에 나선 것이죠. 북미 간 협상의 역사에서 지루하게 반복됐던 ‘벼랑 끝 전술’입니다.벼랑 끝 전술의 기원은 지난 1956년으로 돌아갑니다.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애들레이 스티븐슨 민주당 후보가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Brinkmanship’이라는 단어를 처음 썼습니다. 아이젠하워 행정부의 존 포스터 덜레스 국무장관이 인터뷰에서 ‘go to the brink(벼랑 끝까지 가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brink’에 ‘-man-ship’을 덧대 벼랑 끝 전술이라는 말을 만든 거죠.전쟁 목전까지 갈 것처럼 긴장감을 높여 상대로부터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전술을 의미합니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듯 시늉을 해서 상대가 물러나게끔 하는 것이죠. 북한의 판단으로는 미국 역시 북한과의 대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먼저 판을 깨려는 것처럼 시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속내가 있을 수 있습니다.북한이 국제사회와 갈등 과정에서 벼랑 끝 전술을 활용한 역사는 수없이 많습니다. 1993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을 특별사찰하겠다고 결의안을 채택하자 북한은 NPT(핵비확산조약) 탈퇴 카드를 꺼냈습니다. 2002년에도 미국이 중유 공급을 중단하자 IAEA 사찰관을 추방하고는 2003년 또다시 NPT 탈퇴선언을 하면서 시험용 원자로를 가동시켰습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금을 묶기 위해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의 계좌를 동결하자 국제사회를 충격으로 던져넣었던 2006년 1차 핵실험도 벼랑 끝 전술의 한 모습입니다. 여기에 2009년 6자회담이 지지부진하자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매진하면서 핵을 미 본토에까지 나를 수 있는 방안에 매진했죠. 모두 북한이 미국을 자극한 벼랑 끝 전술입니다.그러나 이 같은 북한의 전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는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협상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북한을 상대로 벼랑 끝 전술을 펼쳐서 완승을 거뒀던 바도 있습니다.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코 앞에 두고 북한이 회담 준비에 몽니를 부리자 ‘회담 취소’라는 카드를 꺼내 북한의 백기를 받아냈었죠.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최 부상과 김계관 외부성 부상을 꼭 집어 문제 삼았습니다. 최 부상은 “대화 구걸은 안 한다”고 했고 김 부상도 “미국이 일방적인 핵 포기를 강요하면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서에 드러난 엄청난 분노와 적대감으로 봤을 때 지금 회담 개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정조준했죠.이번에는 최 부상이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을 특정했습니다. 최 부상은 “그들은 불신과 적대적인 회담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건설적인 협상을 만들기 위한 두 정상의 노력을 방해했다”고 비난했죠.최후통첩의 모양새를 띠면서도 마지막에 여지를 남긴 것 역시 비슷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취소 메시지에서 “정상회담을 해야겠다고 마음이 바뀐다면 망설이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써 달라”고 했습니다. 최 부상 역시 “두 최고지도자 간 관계는 여전히 좋고 궁합이 신비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했죠.미국의 벼랑 끝 전술에 손을 들었던 북한이 매우 흡사한 형태로 미국에 다시금 벼랑 끝 전술을 활용한 셈입니다. 미국 내 비토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재선을 위해서는 북핵 문제 해결이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습니다.
2019.03.17 I 김영환 기자
더 가볍게, 더 강하게…국민차 쏘나타 '8번의 진화'
  • 더 가볍게, 더 강하게…국민차 쏘나타 '8번의 진화'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8번의 진화를 거듭한 8세대 신형 쏘나타 출시가 임박했다. 현대차의 3세대 플랫폼을 처음으로 적용한 신형 쏘나타는 “이름 빼고 다 바꿨다”고 공언할 정도로 뼛속까지 완벽한 변신을 통해 오는 21일 공식 출격한다. 3세대 플랫폼은 다중골격 엔진룸 구조를 적용해 충돌 에너지 흡수율을 향상시켰고 차체 중량을 줄이는 대신 강도를 극대화한 공법을 적용했다. 차체의 평균 강도는 기존보다 10% 이상 높아졌고, 무게는 동급 평균 대비 55㎏ 이상 줄었다. ‘가볍지만 강한차’를 표방한다.◇35년간 1~7세대 누적 판매, 850만대 넘어5년만에 선보이는 신형 쏘나타에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를 적용해 혁신적인 디자인의 스포티 중형 세단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각종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신규 엔진 및 플랫폼 등으로 차량 상품성을 대폭 높였다.또 모든 엔진을 현대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해 연비를 높였으며 가솔린 2.0, LPI 2.0,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4개 모델을 운영한다.쏘나타 전신 ‘스텔라’1985년 첫 선을 보인 쏘나타는 사람 나이로 치면 35세. 어엿한 청년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국민차’로 통하고 고참급이다. 현재까지 그 이름을 그대로 유지해온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다.당시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새로운 차에 이전 모델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지만 쏘나타가 트렌드를 만들었다. 1985년 ‘소나타’라는 이름에서 이듬해 ‘쏘나타’로 변경해 1988년 쏘나타, 1993년 쏘나타Ⅱ, 1998년 EF쏘나타, 2004년 쏘나타(NF), 2009년 쏘나타(YF), 2014년 쏘나타(LF)까지 이르렀다. 쏘나타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판매와 브랜드가 함께 성장했다. 현대차의 역사이자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세대부터 7세대까지 쏘나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850만대를 넘어섰다. 8세대 출시를 앞둔 쏘나타의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1세대 쏘나타(1985~1988년)쏘나타의 전신인 ‘스텔라’를 아시는가. 현대차는 1983년 포니에 이어 제2의 고유의 모델이자 최초로 자체 개발한 스텔라를 선보였다. 스텔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현대차는 1800cc, 2000cc로 엔진 배기량을 높여 소나타를 출시했다. 국민차 역사의 시작이었다. 외관은 각진 직선형 디자인이었으며, ‘VIP를 위한 고급 승용차’를 콘셉트로 설정했다.2세대 쏘나타(1988~1996년)1988년 출시한 2세대 쏘나타는 철저한 수출 전략형 중형차로 개발했다. 미국 시장에서 절대강자였던 캠리와 어코드와 견줄 수 있을 만큼 상품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썼다. 중형차로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출하기도 했다.국내 최초의 자체 디자인 차량으로 각진 디자인에서 벗어나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도입했다. 또 중형차의 상징이었던 후륜구동 대신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2세대 쏘나타는 출시 후 대한민국 전 차종 판매 3위에 올랐다.3세대 쏘나타Ⅲ(1996~1998년)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국내외 중형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현대차는 중형 세단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목표 하에 1993년 3세대 쏘나타II를 선보였다. 쏘나타II는 불과 33개월 만에 무려 60만대를 판매하며, 전국민적인 ‘중형차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특히 출시 당시로선 파격적인 디자인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쏘나타II는 그랜저의 전신인 ‘마르샤’를 탄생시킨 밑거름이 됐다.1996년 쏘나타II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쏘나타III는 당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디자인이란 찬사를 받았다. 1996년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최우수 자동차에 선정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전투기 분사구를 연상시키는 라디에이터 그릴 등 전면부 디자인이 화제였다.4세대 EF쏘나타(1998~2005년)현대차는 1998년 출시한 4세대 쏘나타 앞에 ‘EF’를 붙였다. 차량의 프로젝트명으로, ‘Elegant Feeling(우아한 느낌)’이라는 의미를 담았다.현대차는 EF 쏘나타를 통해 대한민국 중형차의 기술 독립을 선언했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175마력의 2500cc 델타 엔진과 인공지능 하이벡(HIVEC) 4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또 엔진 무게를 20% 이상 줄여 동급 최고의 연비를 달성했고 승차감 등 패밀리 세단의 장점을 갖췄다. 역대 쏘나타 모델 중 유일하게 뒷 번호판이 트렁크가 아닌 범퍼에 부착됐단 점도 재미있는 특징이다.EF 쏘나타는 출시 초기 IMF 여파 때문에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 이후 1999년 2월부터 2000년 8월까지 19개월간 연속으로 국내 전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되찾았다.5세대 NF쏘나타(2005~2009년)◇LF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2004년 출시한 5세대 NF 쏘나타는 ‘불멸의 명성(Never ending Fame)’으로 사랑받는 자동차로 명성을 이어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특히 46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2.0, 2.4 세타 엔진을 NF 쏘나타에 탑재했다. 이 엔진은 초기 현대차에 엔진을 공급했던 미쓰비시를 비롯해 미국의 크라이슬러에 역수출될 만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6세대 YF쏘나타(2009~2014년)2009년 9월 출시된 6세대 YF 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전 모델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YF 쏘나타는 중국에서 현대차 중형 모델로는 최초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북미 지역의 각종 자동차 전문지 및 조사기관의 패밀리 세단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중형차로서 쏘나타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특히 YF 쏘나타는 2011년 5월 국내 최초의 중형 하이브리드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보이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7세대 LF쏘나타(2014~2019년)2014년 7세대로 새롭게 태어난 LF 쏘나타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을 집약했다.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반영해 보다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과 운전자의 감성품질을 극대화한 인간공학적 설계 등을 통해 현대차가 지향하고 있는 미래의 방향성을 구현했다.무엇보다 LF 쏘나타는 모델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2014년 12월 하이브리드 모델, 2015년 2월 LF 쏘나타 2.0 터보 모델을 선뵀으며, 이후 LF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해 국산차로는 처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열었다.
2019.03.15 I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 50년 간 여객 38배·화물 538배 성장
  • 대한항공, 50년 간 여객 38배·화물 538배 성장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지난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반세기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1969년 조중훈 선대회장이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던 당시 8대뿐이던 항공기는 166대로 증가했으며, 일본 3개 도시에 취항하던 국제선 노선은 43개국 111개 도시로 확대됐다.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는 154배 늘었으며, 연간 수송 여객 숫자 38배, 화물 수송량은 538배 성장했다. 매출액과 자산은 각각 3500배, 4280배 늘었다.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중훈 선대회장은 대한항공공사 인수 직후 곧바로 베트남 사이공에 취항을 시작했다. 베트남전 파병 군인들과 기술자들을 국적기에 태워야 한다는 소신에서다. 그는 1970년대 들어선 미국 대륙을 오가는 태평양 노선과 유럽 항로 개척에 힘을 쏟았다. 1971년 4월 한국 최초의 태평양 횡단 노선인 서울~로스앤젤레스 화물 노선을 개척한 이래 호놀룰루, 로스앤젤레스, 뉴욕, 취리히, 파리, 바레인 노선이 잇따라 개설되면서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초석이 마련됐다.대한항공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984년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시작으로 1988년 런던, 밴쿠버 및 토론토 노선을 열었다. 1989년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 이후에는 삿포로, 싱가포르, 자카르타 등 노선을 연이어 개설했다. 항공산업 인프라 투자도 본격화했다. 1981년과 1983년에는 각각 로스앤젤레스 공항과 뉴욕 JFK 공항에 대한항공 전용 화물 터미널을 준공·개장했으며, 1984년에는 인천 운항 훈련원을, 1989년에는 자체 조종사 양성 기관인 기초 비행 훈련원을 각각 개원했다.1990년대에는 조양호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조 회장은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1999년 대한항공 회장에 차례로 올랐다. 그는 1990년 3월 모스크바 정기 노선을 개설한 이래 시드니, 상파울루, 카이로, 베이징, 칭다오, 텐진, 선양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며 5대양 6대주를 아우르는 노선망을 갖췄다.조 회장 주도로 만들어진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은 2000년대 초반 항공업계의 변화 흐름을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스카이팀은 19개 회원사가 175개국 1150개 취항지를 연결하는 대표적 글로벌 동맹체로 자리매김했다.2001년 9·11 테러 사태로 항공산업이 위축됐을 때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2003년에는 A380 초대형 차세대 항공기를, 2005년에는 보잉787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연이어 결정했다. 이같은 투자는 2006년부터 회복된 항공산업 경기에 맞춰 대한항공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조 회장 취임 5년 만인 2004년에는 대한항공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항공수송통계 국제항공화물수송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당시 19년 동안 이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온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을 제쳤기 때문에 세계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2010년까지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2017년 조원태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대한항공은 재도약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의 성공적인 출범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미주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프리미엄 수요를 대거 유치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대한항공 고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비약적 성장에는 역경을 헤치며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을 거듭해온 한진그룹 창업 일가의 3대에 걸친 리더십을 빼놓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2019.03.14 I 피용익 기자
  • 퍼시스그룹, 13일 네이버 리빙윈도 브랜드 감사제 진행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퍼시스그룹이 오는 13일 네이버 쇼핑 플랫폼 ‘네이버 쇼핑 리빙윈도’에서 봄철 이사 시즌을 맞이해 브랜드 감사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 행사에는 퍼시스그룹의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와 생활 가구 브랜드 ‘일룸’,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가 참여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시디즈는 베스트 상품 36종을 29%에서 최대 43%까지 할인해 선보인다. 행사 상품은 △인테리어 의자 T603FW △사무용 의자 T500HLDA 화이트쉘 및 T500HLDA 에어 화이트쉘을 비롯해 초등학생 의자인 링고 고정형(발받침 포함 사양) △유아용 아띠 책상 세트 등이다. 또한 시디즈 의자 구매 시 봄철 야외 활동에서 활용도가 높은 휴대 의자 ‘올리’를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된 1만원에, 디즈니 휴대의자 ‘올리’는 2만원에 선보인다. 올리는 가방 형태로 접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으며 돗자리가 내장되어 있어 피크닉, 페스티벌 등 야외 활동에 쓰인다.일룸은 디즈니 아코 소파와 팅클팝 책상을 비롯해 신혼 부부 아이템인 △레마 시리즈 △아르지안 모션베드 △델타듀얼 소파테이블 등을 선보인다. 특히 신학기를 맞이해 올해 리뉴얼 출시한 일룸 대표 학생방 시리즈인 △링키플러스 △로이 △이타카네오 독서실 책상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는 토퍼, 매트리스, 모션 매트리스 등 전 품목을 비롯해 매트리스와 프레임의 결합상품을 판매한다. 슬로우는 인기 품목의 경우 최대 47% 할인 혜택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 한하여 시디즈, 일룸, 슬로우 네이버 브랜드관 스토어찜을 하면 5% 중복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톡톡 친구 추가 시 1천원 중복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2019.03.12 I 권오석 기자
  • [특징주]셀리버리, 비만 치료제 미국 특허 소식에 ‘급등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셀리버리(268600)가 비만 치료제의 미국 특허 등록 완료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11일 오전 9시 52분 현재 셀리버리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1.85% 오른 4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비만 치료제 활용과 제2형 당뇨병 적응증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다.회사는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이용한 비만 치료제(CP-ΔSOCS3)가 미국 특허상표청에서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고 밝혔다.고도 비만 환자들은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 저항성이 있어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 제2형 당뇨병을 함께 가진 경우가 많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회사가 개발한 융합 재조합단백질 제제인 세포투과성 델타SOCS3는 식욕억제·혈당조절 기전을 복원함으로써 비만과 혈당을 낮추는 대사 질환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대부분 비만 치료제는 향정신성 제제로 심한 두통 등 부작용이 있고 반년에서 일년 정도 장기복용을 해야 5~10% 정도 체중을 조절할 수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은 2주 투여에 15~25% 체중감량 효과가 관찰됐다. 현재 주사제로 개발 중이지만 영국에서 캡슐 제형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캡슐 제형이 성공하면 알약 형태의 혁신적인 비만·당뇨병 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판단이다.유럽 특허도 등록 심사 중으로 초고도 비만과 제2형 당뇨병에 관심이 많은 다국적 제약사의 관심이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2019.03.11 I 이명철 기자
LCC 3곳 이륙에 혼잡해진 하늘길…항공株 날개 꺾이나
  • LCC 3곳 이륙에 혼잡해진 하늘길…항공株 날개 꺾이나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규 저비용항공사(LCC)로 3곳이 선정되면서 과당경쟁 우려로 항공주들의 날개가 한풀 꺾였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저가항공사 간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는 한편, 거점공항 3년 유지의무 등을 들어 기존 항공주들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도 내다봤다. ◇ LCC 편당 승객수 줄어드는데…과당경쟁 심화 우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LCC 업체인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은 전날 대비 각각 2.89%, 4.32% 내린 3만 7000원, 8190원에 장을 마쳤다.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역시 전날 대비 0.24%, 1.63% 내린 2만 700원, 4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덩달아 약세를 보이며 전날 대비 0.84% 내린 4155원에 장을 마쳤다. 또 다른 FSC인 대한항공(003490) 만이 항공주 중에서 유일하게 상승, 전날 대비 0.14% 오르며 3만 5800원에 장을 마쳤다.이는 5일 국도교통부가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에 신규 항공면허를 발급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 사업자가 선정된 것은 지난 2015년 에어서울이 탄생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국토부가 예상보다 많은 3곳에 신규 면허를 내주면서 국내 여객 항공운송 사업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 2곳과 LCC 9곳 등 총 11곳으로 늘어났다. 신규 항공운송면허가 한꺼번에 세 곳이나 늘어나면서 시장에선 과당경쟁 우려가 번졌다.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하면서 운임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부 업체의 경우 실적 악화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이후 대부분 LCC들의 편당 승객수가 전년 동기대비 줄어들면서 많은 국내 LCC들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좌석을 채우는 것이 이익인 상황”이라며 “경기둔화와 원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여행수요가 둔화되는 한편 항공사들의 공급이 늘어 신규 LCC들의 면허 발급은 이러한 경쟁양상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도한 우려는 지양…“경쟁 우위 점할 종목 옥석가려야”반면 상장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신규 항공사는 향후 3년간 각자의 거점공항발 노선만 취항이 가능한데 플라이강원은 외진 양양공항이 거점이고, 에어로케이는 비교적 가까운 청주공항이 거점인데 이마저도 기존 상장사들의 청주 익스포져가 1% 미만으로 극히 낮다”며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2020년 하반기부터 취항을 시작하는데 이 때까지 인천공항에 경쟁력 있는 슬랏(SLOT·항공기 이착륙 허가시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낮아 단·장기적 영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지만 수위권 업체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면허 발급은 2년 내 노선 취항에 실패할 경우 취소가 가능하다는 등의 조건이 붙어 있는 데다 올해도 국내 LCC들의 공격적인 기단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취항 직후 안정화 작업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신규 항공사 공식 취항 시점부터 탑승률(L/F)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업체에 집중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추가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제주항공이 단거리 노선 내 경쟁에서 가장 유리할 것”이라며 “FSC 중에서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를 통해 미주 노선 경쟁력이 한층 제고된 대한항공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9.03.06 I 이슬기 기자
대한항공 '50살 생일잔치'서 징계 임직원 1000여명 사면
  • 대한항공 '50살 생일잔치'서 징계 임직원 1000여명 사면
  •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다양한 부문의 직원 대표들과 함께 미래 도약을 약속하는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50주년 창립 기념일을 기점으로 대한항공은 사실상 세대교체, 직원화합 등 달라진 모습을 각인시켰다.사람 나이로 치면 ‘반 백살’이 된 대한항공은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100년으로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이날 창립기념 행사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주재로 진행했다. 한 기업이 50년 이상 사업을 일군 것을 축하하는 기념비적인 자리이지만, 대한항공 대표이사이기도 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자리하지 않았다. 최근 조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해서다. 또 한진과 한진칼의 2대 주주로 올라선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 회장 일가를 경영에서 배제하자고 주장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현재 조 회장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조 회장이 2009년 창립 40주년과 2015년 창립 45주년 기념식을 주재하며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도약하자”고 역설했던 것과 대비를 이뤘다. 또 45주년 기념식에 모두 참석했던 조현아·현민 부사장 등 한진 오너가의 모습도 찾을 수 없었다.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한 것도 조 사장이었다. 그는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그리고 국민의 신뢰였다”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되어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조양호(오른쪽 넷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오른쪽 셋째)이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 강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사실상 3세 경영으로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분석이지만, 한진그룹은 물론 조 사장도 이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조 사장은 연단에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올랐지만, 조 회장을 잊지 않았다. 조 사장은 “1969년 척박한 환경에서 기업을 일구신 선대 회장님(조중훈 창업주),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고 계신 회장님(조양호 회장), 함께 헌신하셨던 수많은 전직 임직원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또 조 사장은 조 회장 명의로 1000여명 징계 직원 불이익을 해소한다고 발표했다. 조 사장은 “회장님께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과거 징계 기록에 따라 우리 임직원들이 받았던 여러 무거운 짐들과 인사상의 불이익을 오늘 부로 모두 해소시키라고 말씀하셨다”고 메신저 역할을 자처했다.실제 대한항공은 안전운항 체제를 확립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 부문에서 엄격한 규정과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50주년을 기념으로 회사 업무 수행 과정에서 철저한 규정에 미치지 못해 업무상 실수 및 단순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 1000여명에 대해 승진, 호봉 승급 및 해외주재원 등 인원 선발 시 기존의 징계 기록을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조 사장은 “성실한 자세로 업무 수행에 최선을 다했지만, 찰나의 실수로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지 못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했던, 남몰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우리 직원들이 있다”며 “이번 조치로 이제 아픈 기억들은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우리 2만 대한항공 가족이 함께 웃으며 화합의 길로 새롭게 출발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의 역사는 우리나라 항공사와 궤를 함께한다. 1969년 조중훈 창업주가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대한항공은 반세기 동안 5대양 6대주에 태극 날개를 누비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핵심 역할을 했다.1969년 3월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를 보유한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11위로 시작한 대한항공은 현재 B777 42대, B787-9 9대, B747-8i 10대, A380 10대 등 16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전 세계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했다.대한항공은 5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발표한 경영 발전 전략 ‘비전 2023’ 실천으로 성장·수익·안정을 꾀할 예정이다.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사내 합창단’과 ‘전직 객실 여승무원 동호회 합창단’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사진=대한항공)
2019.03.04 I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 “창립 50주년, 새로운 100년으로 도약”
  • 대한항공 “창립 50주년, 새로운 100년으로 도약”
  • 1969년 3월 6일, 김포공항에서 거행된 대한항공공사 인수식(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4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100년으로의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1969년 3월 1일 항공기 8대를 보유한 아시아의 작은 항공사로 출범한 이래 적극적인 노선 개척과 서비스 혁신, 끊임없는 변화와 투자를 기반으로 44개국 124개 도시를 누비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우뚝 섰다.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그리고 국민의 신뢰였다”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되어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기업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 사업 부문에서의 지속 성장, 재무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및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23’ 경영 발전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韓 경제 성장 견인한 50년…새로운 100년 도약 준비1969년 조중훈 창업주가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대한항공은 반 세기 동안 5대양 6대주에 태극 날개를 누비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핵심 역할을 했다.대한항공은 지난 50년 동안 지구를 25만4679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1만3400번 왕복하는 거리인 101억8719만3280㎞를 운항했다. 대한항공이 실어 나른 승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7억1499만명, 화물은 8톤(t) 트럭 506만7500대 분량인 4054만t에 달한다. 1969년 3월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를 보유한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11위로 시작한 대한항공은 현재 B777 42대, B787-9 9대, B747-8i 10대, A380 10대 등 16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전세계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했다.대한항공은 5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발표한 경영 발전 전략 ‘비전 2023’ 실천으로 성장·수익·안정을 꾀할 예정이다.대한항공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 사업부문에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한다. 여객 부문에서는 델타 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을 확대한다.화물은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신성장 시장 노선 개발과 함께 의약품, 신선 화물 등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다.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서는 민항기 제조 부문 신기술을 개발 및 무인기 양산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내식·기내 판매 부문은 고객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전략으로 연 매출을 매년 5.1% 성장시켜 오는 2023년 16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 내부에 설치된 감사위원회, 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안전위원회 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흑자경영으로 2023년까지 차입금 11조원, 부채비율은 395%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또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 활동으로 주주 가치 극대화에도 힘을 쏟는다.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 강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대한항공)◇임직원 화합 한마당…고객 감사의 뜻 전해대한항공이 이날 서울 공항동 격납고에서 개최한 창립 50주년 기념식은 전·현직 및 협력사 임직원 1500여 명이 참석해 50년의 역사를 축하하고 미래 100년의 도약을 다짐하는 행사로 진행했다.기념식은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다양한 부문의 임직원 수상, 미래 도약을 약속하는 케익 커팅, 사내 합창단 및 전직 객실여승무원동호회 합창단의 축가 합창, 임직원 얼굴 사진을 모자이크로 만든 50주년 엠블럼 공개 등 임직원간 화합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이날 행사에는 1977년 입사해 42년 1개월 째 근무 중인 부산김해중정비 공장의 강만수(59) 부장과 품질경영부의 류대영(58) 부장이 각각 최장 근무 직원상의 영예를 안았다.또 1983년 입사한 이덕열(63) 기장은 운항 승무원 중 최장 비행시간 2만2393시간 기록을 보유해 최장 비행시간 운항승무원 상을, 1980년 입사한 객실승무원 오영미(59) 사무장은 3만8159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해 최장 비행시간 객실승무원의 상을 각각 받았다.대한항공은 50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다양한 행사도 실시한다. 오는 4월 23일 운항하는 50주년 기념 비행 인천~호찌민 KE681편에 다양한 고객을 초청해 함께 한다. 호찌민은 대한항공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개설한 국제선 노선이다.또 1969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됐던 11종의 유니폼을 모두 착용한 객실승무원을 3개 팀으로 구성해 LA, 도쿄, 베이징, 시드니, 제주 등 대표 노선에 4월23일부터 5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 고객들에게 50년의 역사와 추억을 선사한다.이밖에도 대한항공은 50주년 의미를 고객과 공유하기 위해 50주년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 ‘Beyond 50 Years of Excellence’을 항공기 10대에 래핑해 연말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2019.03.04 I 이소현 기자
신뢰회복이 급선무…대한항공 ‘조용한 50세 생일’
  • 신뢰회복이 급선무…대한항공 ‘조용한 50세 생일’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003490)이 특별한 생일잔치 없이 조용하게 보낼 예정이다.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4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주재한다.조 사장은 이날 창립기념식에서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도전으로 50년을 넘어 100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대한항공이 되자고 임직원을 독려할 예정이다.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대한항공의 수장으로 무거운 책임감과 각오도 전달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수송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수송 보국’의 창업정신과 앞서 발표한 중장기 성장전략인 ‘한진그룹 비전 2030’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대한항공은 2023년 매출 16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 영업이익률 10.6%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자산 27조원과 보유 항공기 190대 등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차입금 감소, 총 자본 증가로 400% 미만의 부채비율 달성 목표도 담았다.지난 1969년 3월 1일 국영 대한항공공사에서 민간 회사로 출범한 대한항공은 50년 전 취항 도시가 2개국·13개 도시에 불과했지만, 현재 전 세계 44개국·124개 도시를 누비고 있다. 구형 프로펠러 여객기 8대에서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는 166대까지 늘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은 대한항공으로서도 기념비적인 날이지만, 외부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한항공 역사와 발자취를 담은 사사(社史)도 보완·수정을 통해 연말께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진그룹이 2015년 창립 7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던 것과 극명히 대조된다. 당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주재로 인천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재계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 300여명을 초대해 창립 70주년을 자축했다. 고(故) 조중훈 창업주의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 출간 기념회도 겸했다. 앞서 대한항공 창립 40주년과 45주년 기념식도 조 회장 주재로 열었다. 조 회장은 “2019년 창립 50주년 때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도약해야 한다”며 경영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대한항공이 ‘조용한’ 생일잔치를 보내는 것은 최근 조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해서다. 또 한진과 한진칼의 2대 주주로 올라선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 회장 일가를 경영에서 배제하자고 주장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대한항공은 외부행사는 진행하지 않지만, 50주년 기념 래핑 항공기 투입, 역대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 탑승 등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념행사는 진행한다.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을 도약 발판으로 삼아 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올해 매출 13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영업이익률 7.6% 등 사업목표를 제시했다.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인천~보스턴(대한항공), 인천~미네아폴리스(델타항공)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기재 경쟁력도 높여 상반기부터 차세대 항공기 ‘B737 MAX8’도 도입할 예정이다.‘항공업계의 유엔 회의’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도 주관한다. 오는 6월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120여개국 290여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의장 자격으로 국제항공산업 발전과 회원 항공사 간 우호 증진 방안 등을 주도한다.대한항공 창립 50주년 기념 포스터(사진=대한항공)
2019.03.04 I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 “2023년 매출 16조, 영업익 1.7조 달성 목표”
  • 대한항공 “2023년 매출 16조, 영업익 1.7조 달성 목표”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대한항공이 오는 2023년 매출 16조원과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추고, 신용등급을 ‘A+’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내부회계통제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대한항공(003490)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대한항공은 앞으로 5년 간 맞춤형 전략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평균 5.1%의 매출 성장을 지속해 오는 2023년 영업이익률 10.6%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자산 27조원 및 보유 항공기 190대의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차입금 감소, 총자본 증가로 400% 미만의 부채비율을 달성하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R) 3조8000억원, 이자보상배율 3.3배 등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여객사업 부문은 델타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하고, 구주, 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 확대를 추진한다.화물사업은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성장성이 큰 시장 노선을 지속 개발하고, 전자상거래, 의약품, 신선화물 등 고수익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추구할 예정이다.항공우주사업은 민항기 제조부문 신기술 개발, 무인기 본격 양산 등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기내식·기내판매사업 품질 강화 및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대한항공은 이같은 전략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차입금 감소 및 부채비율 개선을 꾀한다.2019년부터 2023년까지 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차입금을 11조원으로 축소함으로써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아울러 연간 사용량 50% 이내의 유가 헤지 및 차입 통화 다변화, 금리 스왑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중장기 신용등급을 ‘A+’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경영 투명성을 위해선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전면 재구축하는 한편, 내부회계통제그룹을 신설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한진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토대로 공정거래, 법규준수, 근무환경 개선, 임직원간 소통 활성화 등 조직문화 개선도 진행할 예정이다.주주친화 정책과 관련해선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 활동 및 상장된 계열사들과 함께 한진그룹 IR을 정례화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 목표로 매출 13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영업이익률 7.6%), EBITDAR 2조9000억원을 제시했다.
2019.02.19 I 피용익 기자
권평오 코트라 사장 “신시장 발굴·세분화로 中 수출 부진 타개”
  • 권평오 코트라 사장 “신시장 발굴·세분화로 中 수출 부진 타개”
  •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18일(현지시간)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지역 무역관장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권 사장은 미중 통상분쟁에 따른 중국 시장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해 ‘대중 수출 10% 플러스 ’ 달성 전략을 제시했다(사진=코트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중국은 미중 통상분쟁과 경기둔화 상황이지만, 숨겨진 시장에서 새로운 유망 품목을 잘 찾아내 집중 공략한다면 승부수를 걸 수 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18일(현지시간) 칭다오에서 중국 지역 무역관장회의를 열고 ‘대중 수출 10% 플러스’ 달성 전략을 제시했다.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수출(1621억 달러)은 전년 대비 7.1% 증가했으나 올해는 수출비상등이 켜졌다.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품목 수출 부진으로 1월 대중수출이 19.1%나 감소했다.코트라는 “최근 미중 통상분쟁 등 중국 경제상황을 볼 때 올해 대중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코트라는 수출부진 타개을 위해 중국 정책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소비시장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맞춰 대중 수출지원 체계를 새롭게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중국의 변화하는 메가트렌드를 수출지원 사업에 발빠르게 반영, 올해는 시장·산업·협력 3대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방침이다.구체적으로는 △여성·젊은층(80~90년대 출생)·실버세대 리드의 신소비시장 선점 △서비스·4차 산업 발전 등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기회시장 발굴 △공동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올해의 목표로 내놨다.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정부의 광역도시 육성 계획에 따라 장강델타, 위에강아오 대만구 등 광역도시가 조성 중”이라며 “이들 광역도시에는 인터넷 기반의 신유통이 소비시장 트렌드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구조 고도화가 두드러지는 분야는 자동차·스마트제조·로봇·항공 등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산업 육성과 외국기업과의 기술합작 등을 통해 전기차 생산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다르면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수는 125만5000대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시장 판매량의 4배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대중수출 성과 조기창출을 위해 수출 마케팅 사업을 상반기에 집중 개최할 계획이다. 중국의 시장과 산업 수요를 국내 기업의 수출과 연결해 3월부터 울산시(조선기자재), 대구시(소비재), 경상북도(소비재), 전라남도(종합품목)에서 대중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수출상담회도 연다. 권평오 사장은 “미중 통상마찰이나 중국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겠지만 중국의 대외개방·내수시장 활성화, 산업고도화에 따른 기회요인을 잘 활용하면 수출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2.18 I 김미경 기자
"소멸 마일리지 돌려달라"…난감한 '항공 빅2'
  • "소멸 마일리지 돌려달라"…난감한 '항공 빅2'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올해부터 ‘항공 마일리지 소멸’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피해를 본 소비자는 “마일리지를 돌려달라”며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을 상대로 법적 공방을 시작했다.마일리지 소멸을 놓고 항공사와 소비자 간 견해 차이는 첨예한 가운데 항공사는 부채탕감이라는 이득을 보면서 마일리지 공제율을 높이는 등 정작 소비자 혜택을 줄이고 있어 문제다.성난 소비자가 늘어나면 앞으로 집단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어 항공 마일리지 소멸을 둘러싼 논란은 또다시 커질 전망이다.박순장 소비자주권 소비자법률센터 팀장(왼쪽부터), 조지윤 변호사, 박홍수 문화소비자센터 팀장이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소멸 항공마일리지 지급청구 소장 제출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민단체, 항공사에 소송…“소멸한 마일리지 돌려달라”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 마일리지 소송을 주도한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추가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박홍수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항공 마일리지를 소멸시키는 것은 재산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소송은 진행될 것”이라며 “1차적으로 7명 피해자가 소송에 참여했는데 앞으로 추가 소송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14일 서울남부지법에 마일리지가 사라진 항공사 고객 7명을 원고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피고로 한 소장을 제출했다.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양대 항공사는 민법과 약관법 등을 어겨가며 불공정하게 약관을 개정해 마일리지 사용을 어렵게 하고, 10년 유효기간이 지나면 마일리지가 소멸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마일리지 항공권은 제한돼 있고 항공권 구매 외 영화관, 마트 등에서 사용할 때 마일리지 사용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한테 불리하다는 지적이다.반면 항공사는 과거 충분한 조정을 거쳐 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 설정을 시행했다며 현재까지 입장 불변이다. 대한항공은 2008년 7월, 아시아나는 같은 해 10월을 기점으로 쌓인 마일리지부터 10년의 소멸기간을 적용하기로 했다.양사는 “소장이 접수되면 관련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8년 당시 시민단체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검토 등 충분한 조정을 거쳐서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설정했다”고 주장했다.전 세계 항공업계 중 양사의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10년으로 업계 최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외항사 중 델타항공은 무기한이지만,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은 12~18개월이며, 루프트한자와 에미리트항공 등은 3년 정도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당사 우수회원이면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12년으로 전 세계 항공사 중 최장”이라며 “국내 카드사, 통신사 등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는 업계 또한 모두 유효기간이 있다”고 강조했다.◇마일리지 소멸 부채 탕감한 항공사, 소비자 혜택도 줄여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누적 마일리지는 약 2조7500억원 규모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작년 3분기 말 기준 연결재무제표를 보면 대한항공은 이연수익으로 2조161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장기선수금으로 5878억원을 잡았다. 마일리지는 회계상 부채로 계상되는 데 유효기간 설정으로 항공사는 채무를 줄일 수 있다.이 부채는 대한항공(6924억원)과 아시아나항공(1784억원)의 작년 영업이익 3배 이상이다. 특히 작년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모그룹인 금호아시아나가 사옥을 4180억원에 매각한 것을 비춰보면 마일리지의 유효기간 소멸로 항공사가 얻는 부채 줄이기 효과는 극적이다.이처럼 항공사는 마일리지 유효기간 설정으로 부채 감소 효과를 누리면서도 약관을 개정해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줄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5일부터 유료좌석 신청 마일리지 공제율을 변경했다.일반석보다 앞뒤 간격이 10㎝가량 넓은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은 △일본·중국·동북아 노선은 2000마일에서 3000마일로 △동·서남아시아 노선은 4000마일에서 5000마일로 △미주·유럽·호주 등 장거리 노선은 1만5000마일에서 1만7000마일로 늘렸다. 이코노미 앞좌석 중 비상구 등 일부 선호 좌석을 지정해 이용할 수 있는 ‘선호 좌석 서비스’ 공제 마일리지도 노선별로 1000~5000마일로 올렸다. 이 마일리지는 김포~제주 노선을 4~19회(편도) 다녀야 쌓을 수 있다. 또 A321 기종 등 모든 좌석을 일반석 전용으로 운영하는 항공편 가운데 일부 있는 모노 클래스(비즈니스 시트)로 업그레이드 비용도 1000마일 인상했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서비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초기 프로모션성 가격으로 제공했으며, 타사(외항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요금을 현실화했다”고 해명했다.
2019.02.18 I 이소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