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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면 육즙이"…진짜 같은 가짜고기 '비욘드미트'
  • [정기자의 신기방기]"구우면 육즙이"…진짜 같은 가짜고기 '비욘드미트'
  • △콩·버섯·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100% 식물성 고기’를 사용해 만든 비욘드 버거[사진=비욘드미트 홈페이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또 하나의 대박 기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콩·버섯·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100% 식물성 고기’ 제품을 만드는 비욘드미트입니다.상장 첫날 비욘드미트는 공모가(25달러)보다 40.75달러 높은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는 163%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보다 3배 가까이 뛰어올랐고 시가총액은 37억 7600만 달러(약 4조 39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후에도 65~75달러 사이를 오가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요.비욘드미트의 작년 매출액은 8700만달러(약 1017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욘드의 시장가치는 매출액의 44배나 됩니다. 왜 사람들은 이 가짜고기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고기를 먹고 싶다면, 그냥 고기를 사서 먹으면 될 텐데 말입니다. 심지어 이 가짜고기는 일반고기보다 2배 가까이 비쌉니다.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비욘드미트는 227g에 1만 2900원, 100g에 5682원꼴입니다. 한우 뺨치는 가격입니다. 그런데도 비욘드미트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이유는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건강·종교·동물보호·환경 등 각자가 가진 다양한 신념을 이유로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채식인연맹(IVU)은 2017년 기준 전 세계 채식 인구를 1억 8000만명로 추산했습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전체 인구의 2~3%인 100만~150만명이 채식을 하고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도 50만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채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2010년 150여 곳에서 2018년 350곳으로 늘었습니다.◇콩고기와 차원 다른 비욘드미트의 가짜고기 현대판 공장식 축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환경 오염입니다. 너무 많은 곡물이 동물들을 살찌우는데 쓰이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폐수·온실가스를 발생시킵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중 40%가 소고기이지요.오직 먹히기 위해서만 태어난 동물들은 허약합니다. 전염병이라도 돌면 속수무책이지요. 이런 동물들을 먹는 것이 과연 사람에게도 좋을까요?그러나 이런 사실을 안다고 해도 고기를 포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비욘드미트 이전에도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과 지방으로 만든 콩고기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콩고기는 영양성분이 비슷할 뿐 고기 특유의 풍미를 구현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비욘드미트는 최대한 고기와 똑같이 만들려고 노력하는 회사입니다. 코코넛 오일과 빨간 채소인 비트를 써 핏물이 도는 듯한 육즙까지 재현했습니다. 특히 소나 돼지의 근섬유와 비슷한 섬유질까지 더해 고기 특유의 풍미, 육즙, 식감을 거의 그대로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지난 3월 한국에도 진출해 국내에서도 이 가짜고기를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비욘드미트를 먹어본 이데일리 기자(※참고기사 [이성웅의 언박싱] 고기, 그 너머의 고기…‘비욘드미트’ 먹어보니)에 따르면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패티에서 육즙이 흘러나올 정도로 고기를 세심하게 재현했다고 합니다.◇가짜고기 활용한 채식버거 선보인 맥도날드 이미 북미에서는 맥도날드, 버거킹, 디스,델타코, TGI프라이데이, 칼스주니어 등 많은 패스트푸드점들이 비욘드미트의 가짜고기를 활용해 채식버거, 채식타코 등을 선보였습니다. 비욘드미트가 기업공개(IPO)에 앞서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욘드미트가 만드는 가짜고기는 진짜고기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줄이고 물과 에너지를 각각 99%, 46% 절약합니다. 같은 양을 생산하기 위해 차지해야 하는 토지도 7%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비욘드미트를 식품업계의 테슬라(미국의 대표적 친환경 전기자동차 업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수요 급증에 맞춰 비욘드미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7년보다 170%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매출총이익(GP)이 드디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대부분 식품회사의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장률입니다.다만 꽃길을 걸을 일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갈수록 가짜고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게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비욘드미트의 주요 주주였던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는 비욘드미트 상장 직전 비욘드미트의 주식을 매각하면서 올 여름 신제품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지상 최대 IT박람회인 ‘CES2019’에서 콩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만든 고기를 선보여 호평 받은 ‘임파서블 푸드’, 소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근육세포를 배양하능 방법으로 고개를 ‘재배’한 모사 미트,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닭고기 배양에 성공한 멤피스미트 등이 비욘드미트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신흥 강자들입니다.
2019.05.05 I 정다슬 기자
대한항공x델타항공, 1주년 ‘동맹효과’…노선·승객·수익↑
  • 대한항공x델타항공, 1주년 ‘동맹효과’…노선·승객·수익↑
  •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항공기(사진=델타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델타항공과 맞손을 잡고 한국과 미국 사이 하늘길 확대에 나선지 1주년을 맞은 가운데 노선과 승객, 수익 면에서 모두 ‘동맹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거센 영공 확장 속에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공고한 협력 속에 태평양 노선을 더욱 넓히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JV) 설립 1주년(5월 1일)을 맞았다.대한항공은 “조인트 벤처를 통해 지난 1년간 한 회사처럼 출·도착 시간과 운항편 조정을 통해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공동 전략을 수립해 마케팅·영업활동도 강화했다”며 “이에 따른 재무적 성과를 공유하며 항공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밟았다”고 강조했다.대한항공은 지난 1년간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를 운영하며 △노선 확대 △탑승객 수 증가 △인천국제공항 환승객 수요 확대 등 여러 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이달까지 미주 노선은 대한항공 11개, 델타항공 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한항공 10개, 델타항공 3개)과 비교해 각각 1개씩 총 2개 늘었다. 조인트 벤처 결실로 대한항공은 18년 만에 지난 12일부터 인천~보스턴 노선에 재취항했으며, 델타항공은 지난 2일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로써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인천∼미국 13개 도시로 주간 130여편 항공편을 제공하게 됐으며, 양사가 운영하는 한-미 간 직항 노선은 15개로 늘었다.사업, 유학, 여행 등 목적으로 아시아∼미주 지역을 오가는 승객이 많지만, 직항 수요만으로는 운영하기 어려웠던 두 노선을 동시에 직항편으로 신규 취항할 수 있었던 데는 조인트 벤처 설립으로 가능했다는 평가다.컨설팅회사 인터비스타스(InterVISTAS)은 대한항공이 취항한 인천~보스턴 노선은 연간 5억5300만 달러(6462억원)의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간접적으로는 매년 5500만 달러(643억원) 혜택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븐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은 “대한항공과의 JV 제휴를 통해 마련한 직항편은 아시아와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인트 벤처로 효과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미주노선 탑승객 수도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양사 미주노선 탑승객 수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308만명으로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 전(300만명)과 비교해 3%가량 늘었다고 밝혔다.또 조인트 벤처 설립은 환승 수요 유치를 확대해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와 국익에도 기여했다. 실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을 이용해 미국에 출발·도착한 환승객 수는 124만명으로 같은 기간(105만명) 대비 18%가량 늘었다.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 효과가 본궤도 오르면서 올해 대한항공은 매출액 13조23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 등 사상 최고치 실적 달성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항공과 JV를 통한 하이클래스 여객유입이 탑승률 개선으로 계속 확인되면서 국제선 여객운임 상승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보스턴과 미니애폴리스 노선도 운항을 시작한 만큼 하이클래스 여객유입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조인트 벤처 조인식(사진=대한항공)
2019.05.01 I 이소현 기자
LG, 부산에 스마트시티 선도사례 구축..보성산업과 협약
  • LG, 부산에 스마트시티 선도사례 구축..보성산업과 협약
  • LG CNS와 LG전자는 보성산업이 부산 지역 스마트시티 국가시범사업 지역인 에코델타시티에 보유한 부지에 스마트시티 선도 사례를 구축하기로 하고 29일 협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 김한기 보성산업 부회장, 김영섭 LG CNS 사장. LG CNS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내 스마트타운 조성을 위해 LG CNS가 LG전자, 보성산업 등과 손잡고 역량 발현에 나선다.29일 김한기 보성산업 부회장, 김영섭 LG CNS 사장,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은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협약식을 통해 부산 에코델타시티(EDC) 66만평 내 보성산업이 보유한 부지 1만2천평을 활용, LG의 IT 역량을 결합한 스마트타운 건설을 추진한다.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지난해 1월 정부에서 지정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중 한곳이다. LG CNS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인 ‘시티허브’를 기반으로 스마트 홈 · 빌딩 에너지 · 안전보안 · 주차관제시스템 등 IT인프라를 구축하고, 스마트타운 서비스 기획과 통합 운영관리 영역을 담당한다.LG전자는 스마트타운에 필요한 스마트 가전, 공조, IoT, 에너지 기술 등 솔루션 분야를 담당한다. 보성산업은 스마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조성하고 스마트타운 기획 및 시공을 맡는다.LG CNS는 스마트타운 조성을 위해 폐공장 부지를 주거 중심 스마트타운으로 개발한 일본 후지사와, 에너지 특화 서비스를 구현한 일본 카시와노하 등 해외 스마트타운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해왔다고 설명했다.또 국가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수립 등 스마트시티 분야의 국내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LG CNS는 강조했다. 지난해 교통 · 안전 · 에너지 · 환경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IoT 결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 ‘시티허브(Cityhub)’를 출시하며, 대기업 최초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로부터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는 2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의 의장사를 맡기도 했다. 또 세종 국가시범도시, 해남 솔라시도, 제주 실증단지, 세운상가 스마트타운 개발 등의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및 컨설팅 사업을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이 수행했다고 덧붙였다.LG CNS 관계자는 “오늘 협약을 체결한 보성산업, LG전자, LG CNS는 국내 스마트시티 분야 선도기업으로서 민·관·공이 협력하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 개발의 틀을 마련해 국가 전략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9 I 이재운 기자
대한항공x델타항공, 조인트벤처 1주년 기념 광고 방영
  • 대한항공x델타항공, 조인트벤처 1주년 기념 광고 방영
  •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하나로 납니다!’ 조인트벤처 1주년 기념 광고 장면(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 설립 1주년을 기념하는 공동 광고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방영한 ‘Greater One’이라는 주제로 제작한 광고는 각국을 대표하는 두 항공사가 동반관계를 통해 마련한 다양한 혜택들을 소개한다.양사가 오는 5월1일 조인트벤처 1주년을 맞이해 공동 제작한 2개의 단편 영상 광고는 네트워크 편과 종합 편으로 구성했다. 네트워크 편에서는 보스턴, 미니애폴리스 등 신규 취항 노선을 포함해 조인트벤처를 통해 더욱 강화된 네트워크를 소개한다. 종합 편은 네트워크, 환승, 신규 직항 노선, 마일리지 등 다양한 혜택을 통틀어 소개한다.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는 일정 다양화로 고객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미주 내 290여개의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연결 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원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혜택을 대폭 향상했다고 평가받고 있다.이번에 공동 제작된 영상 광고는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와 서울 시내 옥외광고에서 만날 수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영상 광고를 통해 승객들에게 조인트벤처의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들이 다양한 혜택을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4.25 I 이소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3대 회장 올라.."故 조양호 리더십 공백 채운다"(종합)
  • 조원태, 한진그룹 3대 회장 올라.."故 조양호 리더십 공백 채운다"(종합)
  • 조원태 신임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사장이 제 3대 한진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할아버지인 창업주 고(故) 조중훈 회장과 아버지인 고(故) 조양호 회장 뒤를 이어 한진그룹의 대표로서 경영을 이끄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 신임 대표이사 회장의 선임은 고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그룹 창업 정신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계승·발전시키고, 한진그룹 비전 달성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선임은 지난 8일 별세한 조양호 회장의 장례를 치른지 일주일만의 신속한 결정이다. 행동주의펀드 KCGI 등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이 ‘조원태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조원태 신임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선대 회장님들의 경영이념을 계승해 한진그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라며 “현장중심 경영, 소통 경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대한항공에서 경영수업…탄탄한 기본기 쌓아한진에 40대 총수 시대를 열며 그룹을 이끌게 된 조 신임 회장은 경영수업을 천천히 밟았다. 2003년 8월 한진그룹 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담당으로 입사했으며, 2004년 10월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팀, 자재부, 여객사업본부, 경영전략본부, 화물사업본부 등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이듬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그룹의 핵심 사업에 ‘올인’했다. 2017년 6월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포함해 진에어, 한국공항, 유니컨버스, 한진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항공 경영에 집중한 결과 작년 대한항공은 매출 12조를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성과를 올렸다. 조양호 회장을 보좌해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출범,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을 이끄는 등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대한항공 내부적으로도 총수 공백을 무리 없이 채웠다는 평가다. 작년 말 조양호 회장이 요양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하자 조 신임 회장은 올해 시무식을 비롯해 50주년 창립기념일 등을 직접 챙기며 “5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가자”며 경영에 전면으로 나섰다.또 사내 소통의 보폭을 넓히며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노동조합과의 적극적 대화 노력을 토대로 발전적 노사관계 정립에 기여했다. 특히 2017년 대한항공 사장 취임 직후 조종사노조, 조종사새노조, 일반노조 등 3개 노동조합을 찾아 발전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서로 노력 하자며 대화의 물꼬를 터 조종사 노조의 파업을 철회하는 성과를 이뤘다.사내에서는 소탈하고 겸손하다는 평가다. 조양호 회장의 장례식 직후 출근해 제일 먼저 직원들에게 “회장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한 감동과 깊은 감사를 느꼈다”며 “지난날의 모든 아픔은 뒤로하고 새로운 마음, 하나 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전했다.◇상속세 해결·KCGI 경영권 위협 ‘과제 산적’조 신임 회장이 한진그룹 회장직에 오르며 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게 됐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은 많다. 특히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보유지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주된 과제다. 조 신임 회장은 한진칼 지분을 2.34% 보유하고 있다. 또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17.84%의 지분을 상속받아야 하는데 상속세만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한진칼 2대 주주인 KCGI의 경영권 위협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KCGI는 이날 한진칼 지분을 14.98%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꾸준한 지분 매입을 통해 한진그룹 경영권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한진그룹은 오는 2023년 그룹 매출액을 22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을 담은 ‘비전 2023’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서 조 신임 회장은 사업 구조 재편은 물론,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사업 고도화 등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조 신임 회장은 별도 취임 행사는 갖지 않기로 했다. 그의 경영 데뷔전은 오는 6월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이뤄진다. 별세한 조양호 회장을 대신해 대한항공 주최로 열리는 IATA 연차 총회 의장직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조원태 체제’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IATA 연차총회는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다.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120여개국 290여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와 제작사 등 1000여명 항공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항공정책을 결정하는 IATA 연차총회는 조 신임 회장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위상 강화를 드러낼 절호의 기회다. 또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논의, 회원 항공사 간 우호 증진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인 동시에 IATA 가입 30주년이기도 해 더욱 의미가 깊다.
2019.04.24 I 이소현 기자
영남 토박이 ‘삼정건설’, 수도권 영토 확장 나선다
  • 영남 토박이 ‘삼정건설’, 수도권 영토 확장 나선다
  • 삼정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내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짓는‘동탄역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투시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부산·대구·경남 등 영남 일대에서 탄탄한 분양실적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삼정건설㈜이 올해 본격적으로 수도권 시장 진출에 나선다.삼정건설㈜은 올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고양 덕은지구 등지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삼정건설㈜은 지난 1983년부터 36년간 부산 등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영위해온 건설사다.올해 수도권 첫 분양물량은 경기 동탄2신도시 내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서 짓는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다. 이 단지는 아파트 183가구, 오피스텔 283실, 오피스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 주거복합시설로서 이달 말 분양한다.동탄 물량 이후에는 서울 한남동에서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아파트 101가구·오피스텔 24실)’, 경기도 고양 ‘고양 덕은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아파트 382가구)’ 등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본격적인 수도권 시장 진출인 만큼 중소형 단지 위주의 공급으로 신중을 기한다는 복안이다.기존 텃밭인 부산 지역에서의 분양도 꾸준히 이어간다. 부산시 부암동에 아파트 450가구, 오피스텔 92실 규모의 ‘부암동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부산시 대연동에 ‘아파트 351가구 규모의 ’대연동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부산시 범일동에 오피스텔 648실, 도시형생활주택 24실 규모의 ’범일동 삼정그린코아 더시티‘ 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삼정건설은 주택 이외에도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민간투자사업 부문에서는 부산 국제금융센터과 국립해양박물관, 건축 · 토목 시공부문에서는 김해 주촌선천지구 도시개발사업 및 통영 무전 도시개발사업 ·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공사 · 동부산 관광단지 진입도로 확장공사 등을 수행한 바 있다.이기환 삼정건설㈜ 대표 “다년간의 주택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도권 시장에서도 양질의 주거공간을 공급해 실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현재 자체 생활품질연구소를 설립해 환경 및 도시 디자인까지 고려한 상품 및 평면설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4.23 I 박민 기자
대한항공, 아쉬운 1Q실적…재무구조 개선에 주목-한화
  • 대한항공, 아쉬운 1Q실적…재무구조 개선에 주목-한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3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정비비와 기타비용 증가로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지만 설비투자비(Capex) 감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4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3조1020억원) 대비 0.3% 감소한 3조 93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1% 줄어든 144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기대치(매출액 3조1700억원·영업익 1800억원)를 밑도는 수치다. 국제선은 일본을 제외하고 전 노선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송량과 탑승률, 운임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화물 수송량(FTK)이 전년 동기 대비 9%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델타항공과 JV를 통한 하이클래스 여객유입이 국제선 여객운임 상승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4월부터 보스톤과 미네아폴리스 노선도 운항을 시작한 만큼 하이클래스 여객유입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부터 소형기 투자사이클로 진입하면서 5000억원 이상의 Capex가 감소할 것”이라며 “회사는 투자감소로 늘어나는 현금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인 만큼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19.04.23 I 김성훈 기자
②최저임금 무려 260회 언급..트럼프·시진핑은 '관심 밖'
  • [촌철살인 사업보고서]②최저임금 무려 260회 언급..트럼프·시진핑은 '관심 밖'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전재욱 기자] 올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유독 눈길이 가는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다. 그동안 굳게 입을 닫았던 기업들이 정부 정책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자 답답한 마음에 ‘사업보고서’라는 구실을 이용해 담아둔 말들을 털어놓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이데일리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035곳의 2017~2018사업연도 2개년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실적이 악화되거나 적자를 낸 기업은 무려 1242곳(61%)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 709개사, 적자 지속 기업 346개사, 적자 전환 기업 187개사 등이었다. 반면, 2017년엔 적자였다가 2018년 장사가 잘돼 흑자 전환한 기업은 133곳에 불과했다. ◇상장사 절반 이상이 실적 악화적자 기업 면면을 보면 한국전력(01576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로템(064350), 두산건설(011160) 등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굵직한 대기업들도 더러 있었지만, 코스닥 상장사 비중이 확연하게 높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최저임금 인상 등 친노(親勞) 성향의 정부 정책이 수익성 악화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한 CEO는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시간외 근무수당, 주말수당 등도 모두 인상돼 인건비 부담이 급증했다”라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 상황은 심각하다”고 전했다. 최저임금이 2년 연속 두 자릿수대의 가파른 인상률(16.4%ㆍ10.9%)을 기록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월 결산 법인(코스피·코스닥·코넥스·기타법인)의 ‘2018사업연도 사업보고서’에서 ‘최저임금’이라는 단어가 260회나 언급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 만큼 최저임금으로 힘들었던 기업들이 많았던 것이다. 사업보고서에 쓰여진 최저임금은 대부분 부정적인 맥락이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체감경기 크게 악화됐다’(CJ제일제당)거나 ‘최저임금 상승으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이마트),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업 경영환경이 무척 어려워졌다’(농심홀딩스)는 식이다. ◇文정부 향해 쓴소리 내뱉기도기업들은 사업보고서에서 단순히 ‘신세 한탄’만 하지 않았다. 실적 악화를 겪은 기업 등은 문재인정부를 향해 볼멘소리도 곧잘 내뱉었다. 섬유가공업체인 일화모직공업은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정책이 용두사미로 마무리돼 정부는 처벌 유예기간을 연장했고, 2년 연속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률에 따른 보완책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며 “이렇듯 불안정적이며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 해를 더욱 어렵게 보내야 했다”고 꼬집었다. 물류업체 선광(003100)은 “다행스럽게 최근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정책수단의 오류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증폭된 갈등과 불신으로 적절한 사회적 합의를 이룰지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신성델타테크(065350)는 “근로 정책 변경에 따른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은 보통의 기업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조건이었다”고 평했다.◇대외 변수보다 ‘정책 리스크’최저임금 외에 사업보고서에 많이 언급됐던 키워드는 △무역분쟁 180회 △북한(북핵 포함) 178회 △사드(THAR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67회 △52시간 근무(근로시간 단축 포함) 129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저임금과 52시간 근무를 합치면 총 389회가 언급돼 정부 정책이 기업들의 실적을 악화시킨 주된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현실화 된 G2(미국·중국) 리스크도 우리 기업들의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보호무역주의 선봉에 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의외로 적었다. 특히 트럼프가 사업보고서에서 언급되는 횟수는 △2016년 272회 △2017년 133회 △2018년 53건 등으로 매년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언급도 2016년 8건, 2017년 5건, 2018년 9건 등으로 소수에 그쳐 ‘관심 밖’이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4.16 I 윤종성 기자
"열정의 경영자" 조양호 회장 추모 물결..서소문·김포 사옥 들러 마지막 인사
  • "열정의 경영자" 조양호 회장 추모 물결..서소문·김포 사옥 들러 마지막 인사
  • 김포 격납고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나라를 위해 일하신 분”, “워커홀릭”, ”자상하고 꼼꼼한 사람”, “열정의 항공 경영자”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정·재계 인사들은 그의 생전 모습을 이같이 기억했다.조 회장의 장례 나흘째인 15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조문할 수 있는 날인 터라 빈소는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조문객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45년간 부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유업을 이어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일념으로 한국 항공산업을 일군 조 회장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들을 맞았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 공식 조문이 시작된 이후 첫 조문객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들어섰다. 10여분간 조문을 마친 정 수석부회장은 “(마지막 가시는 길) 인사드렸다”며 “생전에 조양호 회장님을 많이 뵀는데 아주 좋으신 분이었다”고 말했다.정 수석부회장을 시작으로 조문객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조 회장 생전에) 항공 위해서 열심히 해외에서 일하시는 거 보고 놀랐다”며 “나라 위해서 아주 열심히 일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구자열 LS 회장은 “(조 회장을)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 뵀다”며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재계 원로 분이라 조문왔다”고 말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회장이 국적항공사 대표로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서일까. 다른 빈소 풍경과 달리 외국인 관계자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조 회장을 애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은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위한 회장님의 노력과 헌신에 지속적인 영감을 받았고 그러한 열정이 대한항공을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만들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이날 정계에서는 빈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줄리안 클레어 주한 아일랜드 대사를 비롯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인제 자유한국당 전 국회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손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우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한 조 회장의 역할을 높이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스티븐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회장의 장례는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지난 12일부터 5일장으로 치러졌다. 한진그룹은 16일 새벽 6시 조 회장의 발인이 끝난 뒤 30여분간 영결식을 진행한다. 이후 조 회장의 운구차는 대형 영정 사진 차량을 선두로 고인이 생전에 근무했던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과 강서구 공항동 김포 본사 사옥에 들려 도열한 본사와 지사 직원 1000여명의 묵념을 받고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사진=한진그룹)
2019.04.15 I 이소현 기자
델타항공 사장 "조양호 열정이 대한항공 세계 최고로 만들어"
  • 델타항공 사장 "조양호 열정이 대한항공 세계 최고로 만들어"
  • 스티븐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며 돈독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스티븐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이 15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스티븐 시어 사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조 회장은 델타항공에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였다”며 “전 세계의 델타항공 임직원들을 대표해서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스티븐 시어 사장은 조 회장의 조문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조 회장과의 견고한 우정과 동반관계를 위해 그를 애도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요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스티븐 시어 사장은 조 회장을 ‘열정’ 가득한 항공 경영자로 추억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조 회장과 특히 가깝게 일할 기회가 있었다”며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위한 회장님의 노력과 헌신에 지속적인 영감을 받았고 그러한 열정이 대한항공을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만들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2017년 6월 2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LA에 있는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V) 운영을 통한 양사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하는 모습으로 조원태(오른쪽 셋째부터) 대한항공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특히 조 회장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당시를 가장 좋은 추억으로 꼽았다. 스티븐 시어 사장은 “가장 좋았던 기억은 조 회장과 함께 LA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서명을 한 것”이라며 “이 동반관계는 현재 양사 고객들에게 가장 크고 편리한 태평양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어 조 회장의 가장 중요한 유산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협약은 조 회장이 45년간 쌓아온 글로벌 항공네트워크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썼던 중대 사업이었다. 조 회장은 2010년대 미국 항공사들과 일본 항공사들의 잇따른 조인트 벤처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수익창출 기반인 환승 경쟁력이 떨어지자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추진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조인트벤처 이후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미주 290여개, 아시아 80여개 도시 스케줄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대한항공 측은 “조인트 벤처 설립으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 대한민국 환승 경쟁력은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다”며 “대한민국 항공시장의 파이를 한층 더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조 회장은 별세했지만,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협력관계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시어 사장은 “앞으로도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의 조인트벤처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아직 조인트벤처가 시행된 지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양사의 강점을 이용한 협력을 통해 탄탄한 네트워크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을 맞았다.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지는 조 회장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스티븐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조문한 후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2019.04.15 I 이소현 기자
"나라위해 일하신 분"..故 조양호 빈소 찾은 정의선·허창수·현정은·구자열
  • "나라위해 일하신 분"..故 조양호 빈소 찾은 정의선·허창수·현정은·구자열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 나흘째인 15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장례 마지막 날인 터라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빈소가 마련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날 오전 9시 공식 조문이 시작된 이후 첫 조문객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들어섰다. 10여분간 조문을 마친 정 수석부회장은 “(마지막 가시는 길) 인사드렸다”며 “생전에 조양호 회장님 많이 뵀는데 아주 좋으신 분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 구조조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조문하러 온 자리이니)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수석부회장을 시작으로 조문객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영섭 LG CNS 대표,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줄지어 빈소로 향했다. 20여분간 빈소에 머무른 허 회장은 “(조 회장 생전에) 항공 위해서 열심히 해외에서 일하시는 거 보고 놀랐다”며 “나라위해서 아주 열심히 일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오전 10시쯤 빈소에 들어선 현정은 회장은 30분 넘게 빈소에 머무르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구자열 LS 회장은 “(조 회장을)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 뵀다”며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치계 인사들도 잇따라 조문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손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조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고생했음에도 정치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면서 기업이 정치로부터 독립되고, 기업이 사회에 제대로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우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한 조 회장의 역할을 높이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지는 조 회장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04.15 I 이소현 기자
조정호 메리츠 회장, '한진그룹 경영권 승계' 키맨 되나
  • 조정호 메리츠 회장, '한진그룹 경영권 승계' 키맨 되나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의 향배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고(故) 조양호 회장의 막내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조정호 회장이 조카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돕는 ‘백기사(우호세력)’로 나설지, 행동주의펀드 KCGI와 손잡고 ‘흑기사(적대세력)’ 역할을 할지가 관심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오너 일가는 2000억원 안팎에 이르는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우호세력 영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금 마련을 위해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경우 2대 주주인 KCGI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조원태 사장이 삼촌인 조정호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반대로 조 회장이 한진그룹 경영권 장악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 조양호 회장과 재산 분쟁 벌인 이력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은 조양호·남호·수호·정호 4형제를 뒀다. 이 가운데 장남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은 사망했고,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남았다. 조남호 회장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최근 경영권을 상실한 상태다. 백기사든 흑기사든 한진그룹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 인물은 조정호 회장이 유일하다.하지만 재계에선 조정호 회장이 한진그룹을 도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조양호 회장과의 악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후 네 형제는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특히 조남호 회장과 조정호 회장은 선친의 유언장이 조작됐다며 조양호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한진가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과 조정호 회장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조정호 회장이 조양호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사장을 도와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조정호 회장의 실리주의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그는 조남호 회장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한진중공업 위기 때는 “회사 돈이 내 돈은 아니다”라며 형의 도움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조정호 회장이 조원태 사장을 돕기보다는 KCGI와 손잡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메리츠금융 측이 KCGI를 수 차례 접촉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메리츠 관계자들은 “접촉은 없었다”며 부인하고 있다. KCGI는 한진칼(180640) 지분 13.4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업계 관계자는 “조정호 회장이 강성부 대표와 손잡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실리적인 사람인 만큼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관계자는 “메리츠와 KCGI가 어떤 관계인지는 드러난 것이 없다”면서도 “KCGI를 이끄는 강성부 대표는 범LG 그룹인 LIG의 사모펀드 LK파트너스 출신이고, 조정호 회장의 부인(구자학 아워홈 회장 차녀인 구명진)이 LG가 사람이라는 연결고리는 있다”고 말했다.◇ 조원태 사장 측 상속세 재원 마련 고심한진그룹 오너 일가 중 경영권 승계가 가장 유력한 인물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다. 그는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진칼 지분율은 2.34%로,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전 전무(2.30%)와 엇비슷하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선 조양호 회장의 지분(17.84%)를 물려받아야 한다.문제는 지분 승계에 따른 상속세 약 2000억원이다.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한진칼 지분 외 한진,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등 지분을 매각하면 약 75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나머지는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데, 주주 동의가 필요해 쉽지 않다. 한진 오너 일가가 백기사 영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일각에선 조원태 사장 측이 대한항공(003490)과 협력 관계인 미국 델타항공 등으로부터 지원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상속세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조정호 회장의 행보가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4.11 I 피용익 기자
조양호 회장 타계에 해외서도 애도.."세계 항공업계 빈 자리 크다"
  • 조양호 회장 타계에 해외서도 애도.."세계 항공업계 빈 자리 크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안타까운 타계에 해외 각계각층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8일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조양호 회장의 타계 소식을 접하게 돼 IOC는 매우 비통하다”며 “평창 조직위원장으로 재임 기간 고인의 헌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추도했다.전 세계 항공업계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9일 “조양호 한진그릅 회장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가족과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 임직원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조 회장은 지난 20년간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혜안을 갖고 현안에 대한 해답과 항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어 큰 공헌을 해왔다”며 “오는 6월 열릴 연차총회에 모인 모든 이들에게 그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앞서 델타항공도 8일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의 명의로 “조양호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의 권위자이자 델타항공에게는 대단한 친구였다”며 “전 세계 델타항공의 모든 임직원들이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대만 중화항공의 샌디류 전(前) CEO는 “얼마 전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도 했던 내 가장 친한 친구 중의 한명이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조 회장의 타계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고춘퐁 싱가포르항공 CEO도 같은 날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 소식을 듣게 되어 진심으로 안타깝다”며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일본항공, 체코항공, 베트남항공, 알리탈리아항공 등 전 세계 항공사들로부터 애도의 메시지가 접수됐다.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 보잉, 봄바디어와 엔진 제작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 앤 휘트니, 롤스로이스 등에서도 “조양호 회장이 타계한 오늘이 세계 항공산업계에 있어 슬픈 날”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항공기 임대사인 스탠다드 차타드, 애어캡, 아볼론도 “조양호 회장은 카리스마 있고 뛰어난 통찰력을 갖춘 경영인이었기 때문에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족들과 대한항공에 진심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글로벌 광고대행사인 오길비는 “조양호 회장의 유족들과 대한항공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의 진심 어린 애도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조 회장의 모교인 미국 남가주대(USC)도 장문의 글을 통해 조 회장을 애도하는 한편, 조 회장의 업적을 나열했다. 조 회장은 이 학교에서 1979년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완다 오스틴 USC 총장은 “조양호 회장이 했던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투자는 양 지역의 경제적 성장과 무역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조 회장은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자, USC가 아시아 대학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데 헌신한 USC의 가족”이라고 평가했다.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9.04.10 I 피용익 기자
백학순 “리비아식 해법에 발목잡힌 美..대북제재는 중러 통제 레짐”
  • 백학순 “리비아식 해법에 발목잡힌 美..대북제재는 중러 통제 레짐”
  • 백학순 세종연구소장은 지난 5일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북미 협상 교착 국면에 대해 “미국이 리비아식 해법을 북한에 제한하고 이를 공개하면서 정책에서 물러날 수 없게 된, ‘오디언스 코스트’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 회담으로 마무리된 이후 북미가 모두 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양측이 모두 공히 카드를 공개한 뒤 드러난 간극에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장은 이를 놓고 “교섭에 자승자박된 오디언스 코스트(audience cost)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외정책이 국민들에게 공개돼 이를 바꾸려면 정치적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백 소장은 지난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지속적으로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I’m not in a rush.)’라고 했는데 이는 미국 국내 오디언스(청중)에게 한 이야기”라며 “미국 국민들에게 (북한에 요구하는 사항을) 다 밝혀버렸는데 여기서 하나라도 물러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제재’를 대하는 북미의 입장 차이가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대북 제재를 중국과 러시아를 통제하는 매커니즘으로도 활용하는 반면, 북한은 제재는 미국내 대북 적대시 정책의 상징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봤다.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한반도 문제에서 역할이 제한되는 배경을 ‘전시작전권’ 부재에서 찾았다. 미국과 북한 모두 협상 초기 우리로부터 중재를 받은 이후부터는 남한을 완전히 제외한 채 협상에 나서고 있다. 북미가 교착 상태에 접어들어야 우리 정부에게 다시 돌파구를 찾아달라 주문하는 제한적 역할만이 주어진다. 백 소장은 “북한과 미국은 우리가 한반도에서의 결정권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리비아식 해법’ 공개한 美..스스로 운신폭 줄여백 소장은 지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리비아식 해법을 제시하고 이렇다할 협상도 진행하지 않은 채 결렬을 선택한 것이 북핵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큰 리스크로 작용하다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비아식 해법은 북한 내 모든 핵무기를 국외로 반출하고 이후에야 제재를 해제하는 방식을 뜻한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해 “리비아식 핵포기는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이라고 비난했을 정도로 북한이 받기 힘든 카드다.외교안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이 ‘리비아식 해법’임을 대외적으로 드러낸 상황에서 이를 수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백 소장은 “당장 (재선)선거판이 시작되는데 (대북 정책 수위를 낮출 경우) 민주당에서 공격이 들어오지 않겠나”라며 “북미가 협상 내용들을 이야기 하지 않았어야 앞으로 협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백 소장은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동결만을 목표로 하고 있을 경우 한반도에 더욱 불투명한 미래가 전개될 것으로 봤다. 북한이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만 하지 않더라도 군사적 긴장은 낮아지게 되고 이를 선거에서 자신의 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추후 북미 협상의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의 씨앗이 자리잡았을 가능성이 있다. 백 소장은 “미국이 제재 해제는 들어주지도 않고 리비아식 해법을 내놓은 것이기 때문에 (북한) 정권 교체와 다를 바 없다고 의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는 리비아식 해법을 요구하고 안되면 수준을 낮춰서 합의하려는 자세도 없이 워크아웃을 선언한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제재’에 대한 북미 인식 차이도 문제”제2차 북핵 위기 당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북미는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해 6자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그러나 그 직후 미국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계좌를 동결하면서 조심스럽게 피어나던 평화 분위기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북한이 ‘제재’를 대북 적대시 정책의 표상으로 여기는 한 사례다. 백 소장은 “북한은 ‘제재와 협상은 양립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협상은 상대방을 파트너로 하면서 진정성을 갖고 하는 것이지만 제재는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최소 평화 공존 생각이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북한은 어떤 형식으로든지 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이다. (하노이에서) 민생과 관련한 것(제재 해제)만 요구한 것도 같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미국은 대북 제재가 북한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주장하는 대표 국가가 중국과 러시아지만 결론적으로 미국 주도의 국제 대북 제재 공조가 유효한 상태다. 백 소장은 “실제 국제정치 핵심은 강대국 정치다. 강대국은 강대국 정치밖에 관심이 없다”며 “강대국 정치 하에서 미국은 대북 제재를 중국과 러시아를 통제하는 메커니즘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한미 동맹 속에서도 미국이 철도 연결이나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교류를 막아서는 배경으로도 작동하고 있다. 백 소장은 “이걸 들어주면 물샐 틈 없는 통제 메커니즘으로 중국·러시아를 잡고 있는 데 금이 갈까봐 사전에 막는 것”이라며 “동북아 정치판의 가장 핵심적인 것은 중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 전쟁과 대북 제재 문제”라고 강조했다.◇“전작권 없는 韓, 한반도 문제서 뒷전”북핵 비핵화를 놓고 북미가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한국 정부는 여기에서 배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를 오가며 중재 역할을 해냈지만 이후부터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없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한반도 문제에서 협상의 참여자가 되지 못하는 모순적 상황이 발생하는 셈이다.백 소장은 이 같은 문제의 배경에 전시작전통제권이 우리 손에 없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한반도에서 전쟁과 평화의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권이 우리에게 없다”라며 “우리 군대의 전작권을 갖고 있다면 모든 전쟁과 평화 문제를 다루는데 들어가서 당사자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를 넣어서 합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백 소장은 지난 싱가포르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제안한 한미 합동 군사 훈련의 축소를 예로 들었다. 그는 “그걸 잘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잘못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결정을 한 것이 사실”이라며 “(한미가) 동맹이라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이익에 따라 결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지적했다.전작권이 없는 상황에서 주어진 역할이 중재자였다고 해도 아쉬운 점이 있다고 했다. 백 소장은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대한민국이) 당사자이기 때문에 모든 회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처음부터 강력하게 포지셔닝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그렇게 했다면 미국도, 북한도 우리 말을 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4.09 I 김영환 기자
美어닝시즌 앞두고 '관망'…다우 0.32%↓
  • 美어닝시즌 앞두고 '관망'…다우 0.32%↓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상장사들의 1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을 코앞에 두고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일관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3.97포인트(0.32%) 내린 2만6341.0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3.03포인트(0.10%)와 15.19포인트(0.19%) 오른 2895.77과 7953.88에 장을 마감했다.내일(9일) 리바이스, 10일 델타항공, 12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를 시작으로 이번 주 문을 여는 어닝시즌은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 500지수 구성 기업의 1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이익이 줄어든 건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1분기보다 그 이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일단 지난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상승하고, 3월 고용지표도 좋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 공포는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도 긍정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이를 반영해 긍정적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게 투자자들의 기대다.그러나 이날 보잉 등 주요 산업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부각, 이들 기업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투자자들의 이 같은 바람이 현실화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보잉의 주가는 이날 주요 투자 기관의 부정적 평가로 인해 4.4% 급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같은 이유로 5% 넘게 떨어졌다.리비아 내전, 미국과 이란 간 ‘테러단체’ 공방 등 지정학적 불안감도 악재로 작용했다.리비아는 현재 통합정부군과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선언한 동부 군벌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사실상 내전 상태에 돌입했다. 또 미국은 이란 최정예군인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했고, 이에 이란도 중동 지역 주둔 미군을 ‘테러 조직’으로 맞지정, 긴장감을 높였다.
2019.04.09 I 이준기 기자
수송보국 외길..위기 때마다 과감한 투자로 '항공신화' 이끌어
  • [조양호 별세]수송보국 외길..위기 때마다 과감한 투자로 '항공신화' 이끌어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지난 2008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영국 대영박물관과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도 한국어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세계 3대 박물관이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하게 된 배경에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조 회장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조건으로 한 후원을 결정했다. 한국이 세계적인 문화 사업에 후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국가적인 위상도 높아졌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서였다.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수송보국 일념으로 대한민국 위상 높이기에 헌신세계 3대 박물관의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성사시킨 것은 조양호 회장의 애국심을 보여주는 일화다. 그는 한진그룹을 이끌면서도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일념으로 일생을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사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1992년부터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1969년 출범 당시 8대뿐이던 항공기는 현재 166대에 달하며, 일본 3개 도시만 취항하던 국제선 노선은 43개국 111개 도시로 확대됐다.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는 154배 늘었으며, 연간 수송 여객 숫자 38배, 화물 수송량은 538배 성장했다. 매출액과 자산은 각각 3500배, 4280배 증가했다.특히 조 회장의 경영 능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의 매각 후 재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으며, 1998년 외환위기가 정점일 때에는 유리한 조건으로 주력 모델인 보잉737 항공기 27대를 구매했다. 9·11 테러 여파로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진 2003년에는 A380 초대형 항공기 구매 계약을 맺었고, 2005년에는 보잉787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연이어 결정했다. 이같은 선제적 투자는 2006년부터 회복된 항공산업 경기에 맞춰 대한항공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조 회장 주도로 만들어진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은 2000년대 초반 항공업계의 변화 흐름을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스카이팀은 19개 회원사가 175개국 1150개 취항지를 연결하는 대표적 글로벌 동맹체로 자리매김했다.이같은 경영 능력은 2004년에는 대한항공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항공수송통계 국제항공화물수송 부문 1위를 기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당시 19년 동안 이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온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을 제쳤기 때문에 세계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2010년까지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한민국 항공산업 위상 바꾸기 위한 노력조 회장은 1970년 미국 유학 중 귀국해 군에 입대해 강원도 화천 소재 육군 제 7사단 비무장지대에서 복무했다. 또한 베트남에도 파병돼 11개월 동안 퀴논에서 근무한 후 다시 강원도 비무장지대로 돌아와 1973년 만기 전역했다. 이같은 경험은 조 회장이 국가에 대한 소명의식에 대해 눈 뜨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조 회장은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 자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왔다. 그는 1996년부터 는 ‘항공업계의 유엔(UN)’으로 불리는 IATA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한국 항공업계의 발언권을 높여왔다. 이를 계기로 세계 항공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정책 결정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국제 항공업계에서 조 회장의 위상은 2019년 IATA 연차총회를 사상 최초로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기폭제가 됐다. 조 회장은 한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고심했다. 2010년대 미국 항공사들과 일본 항공사들의 잇따른 조인트 벤처로 한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수익창출 기반인 환승 경쟁력이 떨어지자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추진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대한민국의 염원이던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도 발로 뛰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재임 기간인 1년 10개월 간 조 회장은 50번에 걸친 해외 출장으로 약 64만km(지구 16바퀴)를 이동했다. 그 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110명 중 100명을 만나 평창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평창 유치 결실을 맺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한진해운 청산과 갑질 논란으로 순탄치 않은 말년그러나 조 회장의 인생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진해운은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경영인들의 잇따른 오판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2013년부터 구원투수로 나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했다. 2014년에는 한진해운 회장직에 오르고, 2016년 자율협약 신청 이후 사재도 출연했다. 이같은 전방위 노력은 채권단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한진해운은 2016년 법정관리에 이어 2017년 청산됐다. 육해공 글로벌 물류 전문 기업의 한 축이 무너진 것이다.조 회장은 정성을 쏟아온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외압에 의해 물러나기도 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물러나 주셔야겠다”는 사퇴 압력을 받고 2016년 5월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아픔을 겪었다.가족과 관련된 악재도 연달아 터졌다. 2014년에는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지난해에는 차녀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물컵’ 사태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도 직원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잇단 갑질 논란은 조 회장의 대한항공 회장 연임 실패로 이어졌다.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고,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은 시민단체에서도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아 반대표를 행사했다.조 회장은 이 소식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8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
2019.04.08 I 피용익 기자
경영권 위기, 글로벌네트워크 공백…'조원태 체제' 전환 속도낼 듯
  • [조양호 별세]경영권 위기, 글로벌네트워크 공백…'조원태 체제' 전환 속도낼 듯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1월2일 오전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창립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가자”며 직원들에게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한진그룹과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 경영권 향배에 관심이 집중된다.지난달 27일 대한항공(003490)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하면서 장남인 조원태(44)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에게 경영권 무게가 실린 만큼 ‘3세 경영’으로 경영권 승계가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조 회장이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래 45년간 항공사업 외길을 걸어온 만큼 조 사장이 뒤를 이어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3대 회장으로 올라 아버지의 글로벌 항공네트워크 공백을 채울 수 있는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게 관건이다.◇‘총수 부재’ 한진그룹, 비상경영체제한진그룹은 8일 “그룹 전체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진행, 안전과 회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한진그룹은 재계 14위로 항공과 물류 등 운송업과 호텔 등 관광업의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 한진(002320), 한진칼(180640), 진에어(272450), 한국공항(005430) 등 상장사 5개와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한진정보통신, 정석기업 등 비상장사 25개 등 총 30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조 회장이 미등기 회장으로 경영권 유지에 의지가 강했지만, 숙환(폐질환)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조 사장이 물리적으로도 항공을 비롯해 물류, 관광까지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재계에서는 한진그룹 경영은 조 사장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초 한진그룹 3세 경영은 ‘삼각체제’였다. 조 사장이 그룹 지주사(한진칼)와 항공사업(대한항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호텔(칼호텔네트워크)과 기내식 사업,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와 저비용항공사(진에어) 사업을 맡는 구도를 갖췄다. 그러나 일명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등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영승계는 사실상 조 사장에게로 집중됐다. 조 사장이 부친을 이어 ‘한진그룹 3대 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조 사장이 삼 남매 중 유일하게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어 차기 한진그룹 총수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아버지인 조 회장은 조중훈 선대 회장이 2002년 별세한 이듬해 2003년 2대 회장직에 올라 한진그룹을 이끌었다. 올해 1975년생인 조 사장이 한진그룹 3대 회장에 오르면 재계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LG그룹 구광모 회장에 이어 40대 그룹 총수가 된다.◇대표이사직 대한항공이 유일…핵심 사업 ‘올인’조 사장은 경영수업을 천천히 밟아왔다. 그는 2003년 한진정보통신으로 입사해 2004년 대한항공 경영기획팀 부팀장 등을 거쳐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듬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조 사장은 부친과 함께 회사 경영을 이끌었다.조 사장은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는 그룹의 핵심 사업에 ‘올인’했다. 2017년 6월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포함해 진에어, 한국공항, 유니컨버스, 한진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대한항공 경영에 집중한 결과 작년 매출 12조를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성과를 올렸다. 부친을 보좌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하는 데도 일조했다. 대한항공 내부적으로도 총수 공백을 무리 없이 채웠다는 평가다. 작년 말 조 회장이 요양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하자 조 사장은 작년 올해 시무식을 비롯해 50주년 창립기념일 등을 직접 챙기며 “5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가자”며 경영에 전면으로 나섰다.조 사장은 조 회장이 맡고 있던 지주회사 한진칼을 비롯해 ㈜한진,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등 6개사의 등기임원, 한국공항, 칼호텔네트워크 등 2개사의 비등기 임원 후임을 정하는 일도 과제다.한진그룹 고위관계자는 “조 회장 별세에도 당장 그룹 계열사의 경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조 사장이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경영을 진두지휘 해온 만큼 그룹 경영에도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GI·국민연금 견제…지주사 ‘한진칼’ 지분 상속 관건한진그룹은 총수 별세라는 비보 속에서 비상체제에 돌입했지만, 각 계열사 사장단이 전문경영인으로 각자 분야에서 경영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영 판단에도 큰 혼선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달 지주회사 한진칼 주총에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등 외부 견제에도 조 회장 측근인 석태수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고, 조 회장 측 지분을 통해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했다.앞으로 한진그룹이 조 사장으로 승계를 순조롭게 이루기 위해서는 취약한 지배구조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국민연금 등의 견제를 극복해야 한다. 특히 KCGI의 경영권 압박을 막아내야 한다. KCGI는 지난달 18일 이후 이날까지 한진칼의 주식 약 46만9000주를 추가 매수, 보유지분을 13.47%까지 늘렸다.앞으로 한진그룹 지배구조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17.84%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로서 한진그룹을 지배해왔다. 조 사장의 한진칼 지분은 2.34%에 불과해 업계는 조 회장 보유주식의 상속과 상속인의 상속세 납부 등의 과정을 통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조 회장 주식 지분 상속세는 17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상속세는 사망일로부터 6개월 이후부터는 가산세를 추가로 부과하기 때문에 한진그룹은 오는 10월 이전에 지분 정리 및 상속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한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4.08 I 이소현 기자
사진으로 보는 항공 전문가 45년 외길
  • [조양호 별세]사진으로 보는 항공 전문가 45년 외길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다.고(故) 조양호 회장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1949년 3월8일 인천에서 태어났다. 조 회장은 경복고와 인하대 산업공항과를 졸업한 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을 거쳐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1999년 대한항공 회장에 차례로 올랐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을 세계적 항공사로 키우는 역할을 했다. 1990년 3월 모스크바 정기 노선을 개설한 이래 시드니, 상파울루, 카이로, 베이징, 칭다오, 텐진, 선양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며 5대양 6대주를 아우르는 노선망을 갖췄다.지난 2000년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을 창설한 조양호(오른쪽 두번째) 한진그룹 회장이 회원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조 회장 주도로 만들어진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은 2000년대 초반 항공업계의 변화 흐름을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스카이팀은 19개 회원사가 175개국 1150개 취항지를 연결하는 대표적 글로벌 동맹체로 자리매김했다.2001년 9·11 테러 사태로 항공산업이 위축됐을 때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2003년에는 A380 초대형 차세대 항공기를, 2005년에는 보잉787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연이어 결정했다. 이같은 투자는 2006년부터 회복된 항공산업 경기에 맞춰 대한항공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조 회장 취임 5년 만인 2004년에는 대한항공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항공수송통계 국제항공화물수송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당시 19년 동안 이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온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을 제쳤기 때문에 세계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2010년까지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지난해 조양호(오른쪽 네번째) 회장과 조원태(오른쪽 세번째) 사장이 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 벤처 조인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2010년대 미국 항공사들과 일본 항공사들의 잇따른 조인트 벤처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수익창출 기반인 환승 경쟁력이 떨어지자 조 회장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추진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같은 결정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대한민국 항공 시장의 파이를 한층 더 키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조 회장은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IATA 제75차 연차총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IATA의 최고 정책심의 및 의결기구의 위원직을 20년 가까이 맡았다. 이는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IATA 연차총회를 개최하는데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1969년 조중훈 창업주가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던 당시 8대뿐이던 항공기는 50주년을 맞은 올해 166대로 증가했으며, 일본 3개 도시에 취항하던 국제선 노선은 43개국 111개 도시로 확대됐다.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는 154배 늘었고, 연간 수송 여객 숫자 38배, 화물 수송량은 538배 성장했다. 매출액과 자산은 각각 3500배, 4280배 늘었다.2015년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 훈장을 받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조 회장이 국내외 경제 발전과 문화 교류 증진, 그리고 국제 우호 관계 강화를 위해 바친 노력은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는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 훈장(프랑스), 북극성훈장(몽골), 무궁화장(대한민국) 등 세계 각국의 최고 권위 훈장을 수훈했다.대한항공을 앞세운 조 회장은 한진그룹을 육해공 물류를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물류 전문 기업으로 키워냈다. 한진(육상운송), 한진해운(해운), 대한항공(항공)의 삼각편대는 전 세계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를 누볐다.그러나 조 회장의 말년은 순탄치만은 않았다.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진해운은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경영인들의 잇따른 오판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2013년부터 구원투수로 나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했다. 2014년에는 한진해운 회장직에 오르고, 2016년 자율협약 신청 이후 사재도 출연했다. 이같은 전방위 노력은 채권단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한진해운은 2016년 법정관리에 이어 2017년 청산됐다. 육해공 글로벌 물류 전문 기업의 한 축이 무너진 것이다.2011년 조양호(오른쪽)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OC 총회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자크 로게 IOC 위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조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한민국이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대회를 앞두고 외압에 의해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물러나 주셔야겠다”는 사퇴 압력을 받고 2016년 5월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했다.가족과 관련된 악재도 연달아 터졌다. 2014년에는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지난해에는 차녀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물컵’ 사태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도 직원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잇단 갑질 논란은 조 회장의 대한항공 회장 연임 실패로 이어졌다.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고,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은 시민단체에서도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아 반대표를 행사했다.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한진그룹은 이날 “조 회장은 평생 가장 사랑하고 동경했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하늘로 다시 돌아갔다”며 “하지만 조 회장이 만들어 놓은 대한항공의 유산들은 영원히 살아 숨쉬며 대한항공과 함께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지난해 임원 세미나에서 조양호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2019.04.08 I 피용익 기자
美1분기 실적 시즌 돌입, 3년만에 첫 역성장..전년비 3.9%↓ 전망
  • 美1분기 실적 시즌 돌입, 3년만에 첫 역성장..전년비 3.9%↓ 전망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대신증권은 오는 10일 미국 증시가 1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한다며 예상 EPS(1주당순이익)이 전년 대비 3.9%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역성장은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6일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S&P500 기업 내 1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74%의 기업들은 1분기 어닝쇼크를 예상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높아진 S&P500 기업들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 스타트는 양호할 전망이다. 오는 10일 실적 시즌 첫 테이프를 끊는 델타항공은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델타항공은 실적발표에 앞서 이용객 증가와 연료비 부담 완화에 따른 수익개선을 예상하며 실적을 상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델타항공의 영업마진율은 10%를 상회하며 경쟁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나 영업마진이 축소되고 있다”며 “향후 영업마진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2일에 발표되는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등의 실적은 전년 대비 약 5%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실적 감소에 따른 주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와 대출 성장에 따른 순이자수익 증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2019.04.06 I 성선화 기자
인천공항, 미국행 직항노선 2개 신규 취항
  • 인천공항, 미국행 직항노선 2개 신규 취항
  • 인천공항공사가 2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델타항공의 인천공항~미니애폴리스 신규 취항 기념행사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테입 커팅을 하면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직항노선 2개를 신규 취항한다고 3일 밝혔다. 직항로 2개는 인천공항~미니애폴리스공항 노선과 인천공항~보스턴공항 노선이다.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은 지난 2일 취항했고 인천~보스턴 노선은 12일부터 운항한다.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은 미국 델타항공이 출발편 기준 매주 7회 운항한다. 인천~보스턴 노선은 대한항공이 출발편 기준 매주 5회(화·수·금·토·일요일) 운항한다. 신규 노선 취항으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운항하는 인천공항발 미국행 직항로는 기존 13개에서 15개로 늘어난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미국 여행객의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델타항공의 인천공항~미니애폴리스 신규 취항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임병기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장, 마태오 쿠시오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김종대 대한항공 인천공항지역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임병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확대를 지원하고 신규 취항노선을 발굴하는 등 항공 네트워크 강화에 앞장서겠다”며 “여행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04.03 I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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