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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원 이틀만에 업무 복귀…리제네론 치료효과 부각
  • 트럼프, 퇴원 이틀만에 업무 복귀…리제네론 치료효과 부각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 메세지를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후 병원에서 퇴원한지 이틀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지 않은데다 백악관 내 집단 감염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대선을 의식한 무리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 및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겐스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허리케인과 경기부양책 협상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했다는 사실은 웨스트윙 현관 밖에 초병이 근무를 서는 관행에서도 확인됐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메모에 따르면 주치의인 션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시간 동안 아무런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콘리 박사는 지난 4일간 대통령이 열이 없었고, 산소 포화도와 호흡률도 안정적으로 정상 범위 내에 있었으며 지난 5일 혈액검사에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방금 허리케인 델타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업무 복귀 사실을 직접 알렸다. 또 다른 트윗에 올린 영상 메세지에서는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를 처방받은 것을 추켜세우며 “믿을 수가 없었다. 즉시 상태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해당 치료제 덕분에 자신이 업무에 복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나는 모두가 여러분의 대통령과 같은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내가 상태가 완벽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코로나19)에 걸린 건 신의 축복이었다고 본다. 내가 받은 걸 여러분이 받게 하고 싶다. 나는 무료가 되게 할 것이다. 여러분은 돈을 낼 필요가 없다”며 “(감염이) 발생한 건 여러분 잘못이 아니다. 중국의 잘못이다. 중국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보다 빠른 업무 복귀는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엿새 만이다. 1일 검사 결과를 보고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병원에 입원해 3일 밤을 보낸 뒤 5일 퇴원했고, 이틀 동안 관저에 머무르다 이날 백악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완치 판정을 받지 않았는데도 무리하게 업무에 복귀한 것은 내달 3일 예정된 미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정대로라면 오는 15일 바이든 후보와 2차 TV토론을 가져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 강행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는 완치되지 않으면 토론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각종 현장 유세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진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이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여론조사 격차가 벌어져 초조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발표된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서 65세 이상 유권자들은 바이든 후보에 62%, 트럼프 대통령에 35% 지지율을 보내 최대 2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CNN방송과 SSRS이 1~4일 진행한 조사에서도 65세 이상 유권자 사이에서 바이든은 60%의 지지를 받아 21%포인트차로 앞섰다. 미 전체 유권자 중 고령층 비율은 약 25%로, 이들 계층에서 15%포인트 이상 잃게 되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긴 힘들다고 악시오스는 내다봤다. 이들 대부분은 보수 성향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건강에 민감한 연령대인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실망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인원만 21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 복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완치된 것도 아니고 백악관 내 집단 감염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한 방법이 있다. 정기적으로 소독할 수 있다. 누구도 위태롭지 않게 하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하면서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트윗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상에서 “우리는 대단한 백신을 아주아주 빨리 갖게 될 것이다. 대선 전에 갖게 돼야 한다고 보지만 솔직히 정치가 끼어들고 그건 괜찮다. 그들은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대선 직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0.10.08 I 방성훈 기자
예측불허 트럼프, 시장 또 뒤흔들었다
  • [뉴욕증시]예측불허 트럼프, 시장 또 뒤흔들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그야말로 ‘예측불허 트럼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대한 입장을 바꾸면서, 뉴욕 증시가 2% 가까이 급반등했다. 이는 대선을 전후해 나타날 증시 변동성 확대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 상승한 2만8303.4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분(1.34%)을 단박에 만회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4% 오른 3419.4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뛴 1만1364.60을 기록했다.증시 투자자들이 요즘 가장 눈여겨 보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코로나19 부양책 협상 중단을 트윗을 통해 선언했는데, 당일 밤 다시 자신의 트위터에 선별적인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불과 7시간 만에 부양책에 대한 기조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그는 “의회는 즉시 항공산업 지원을 위해 250억달러를 승인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에게 1200달러씩 지급하는 방안 역시 거론했다. 그는 민주당 측 협상을 맡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직접 겨냥하면서 “듣고 있는가”라고도 했다.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역시 이날 오전 항공산업 지원안을 따로 합의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고 펠로시 의장 측은 전했다.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항공주가 급등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4.31% 상승한 주당 13.07달러에 마감했다. 델타항공의 경우 3.54% 올랐다.다만 부양책 협상이 마냥 긍정적인 건 아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행동은 분별력을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다.더 큰 문제는 추가 부양책 외에 어떤 불확실성이 나타날 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간 비방전이 거세지고, 그에 따른 정치 리스크는 커질 가능성이 높다.크리스 라킨 이트레이드증권 이사는 “우리가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다”며 “어제 이후 증시 급등락은 대선에 다가갈수록 커질 변동성 확대의 일부 사례에 불과하다”고 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4.82% 하락한 29.06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내린 5946.25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7%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17% 상승한 1만2928.57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는 보합 마감했다.
2020.10.08 I 김정남 기자
"부양책 논의 중단"…美 증시 찬물 끼얹은 트럼프
  • [뉴스새벽배송]"부양책 논의 중단"…美 증시 찬물 끼얹은 트럼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차 부양책이 국회에서 통과될 거란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공화당 측에 협상 중단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상승 중이던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가 대형 기술기업 관련 반독점 보고서를 발간한 것도 기술주, 성장주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국정감사에 참여해 대주주 양도소득세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엄치를 세우는 모습(사진=AFP)◇ 트럼프, 부양책 협상 중단 지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행정부와 공화당 측 협상팀에 코로나19 5차 부양책 협상 중단을 지시. 트위터를 통해 “나는 (민주당 측의) 요구를 거부하고 미국의 미래를 보고 있다”며 “내가 대선에서 당선된 직후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과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경기부양 법안을 처리할 때까지 (코로나19 5차 부양책) 논의를 중단하라고 우리 측 협상팀에 지시했다”고 함. -그는 또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코로나19와 전혀 관련이 없는 형편 없는 구제금융 등에 2조400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1조6000억달러의 매우 관대한 제안을 했지만 펠로시 의장은 여느 때처럼 선의의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화당 의회 지도부와 부양책을 두고 논의한 이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CNBC 등은 전함. 행정부 측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펠로시 의장은 최근 잇따라 부양책 협상에 나섰고, 갈수록 이견을 좁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같은 기대감이 높아지는 와중에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보이콧 소식이 전해진 것. -트럼프 대통령은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를 공화당에 주문하기도. 미국 내 보수 지지층의 최대 관심사인 배럿 후보자 인준안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차원으로 보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2차 TV 토론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것(2차 토론)은 굉장할 것”이라고 하기도. 이는 아직 코로나19 완치가 안 된 상태에서 열흘이 채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TV 토론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반독점 보고서’ 발간-미국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가 이날 아마존닷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4곳의 대형 기술기업 관련 반독점 보고서 발간. 대형 기술 기업의 독점력이 경쟁을 저해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평가 하며 소위원회는 이들의 기업 분할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짐. -전날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 소속 켄 벅 공화당 의원은 보고서에 ‘기업 해체의 은근한 요구’가 들어갔다며 소비자의 자기 주도적 선택과 경쟁 업체 제거를 위한 대형 기술기업의 인수 행위 등에 대해 민주당 측과 우려 공유했고 전함. -벅 의원은 보고서에 대해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이 우리가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방법을 통제하기 위해 어떻게 그들의 힘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소름 끼치는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함. -보고서에는 기업의 합병 등을 쉽게 중단시킬 수 있도록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입증 부담을 낮추는 권고와 플랫폼 간 데이터 이동, 상호운용을 통해 소비자가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권고 등이 들어간 것으로.◇ 뉴욕 증시 하락 전환돼 마감…유가↑·금값↓-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5차 부양책 협상 중단을 지시, 하원의 빅테크 기업 제재 보고서 발간 등으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2만7772.76에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0% 내린 3360.97에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7% 떨어진 1만1154.60을 기록.-뉴욕 3대 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올라온 직후 폭락하기 시작한 것.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려. 커뮤니케이션이 1.98% 하락했고, 기술주도 1.59% 하락.-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다소 부진했음.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 649만3000명으로, 지난 7월의 669만7000명에서 20만4000명 감소. 상무부는 지난 8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5.9% 증가한 671억 달러를 기록.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 662억 달러보다 많은 것.-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로 올라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3.7% 오른 40.67달러에 거래를 마침. 이는 허리케인 델타가 2등급으로 상향하며 주요 산유지 중 하나인 멕시코만으로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감소가 전망됐기 때문. -금값은 소폭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 내린 1908.80달러에 마감.◇ 파월, 부양책 처리 촉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회의 강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해) 당국이 정책에서 손을 떼어버릴 경우 가계와 기업에 불필요한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발언. -그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경제가 곤경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면 회복세는 더 강해지고 빨라질 것”이라며 “(돈을 푸는) 정책이 필요 이상인 것으로 판명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낭비가 아니다”고 주장. 연준은 정책금리를 오는 2023년까지 제로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천명한 상태인데, 파월 의장의 언급은 이에 더해 최근 의회에서 협상 중인 5차 코로나19 부양책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미.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조화가 노동시장의 회복을 도왔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며 “미국 경제는 아직 위협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강조함. 또 “지난 5~6월의 뚜렷했던 경기 반등 조짐이 최근 희미해졌다”며 “회복 속도가 늦어질 경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 경제부총리, 주식 양도소득세 논란 관련 발언 예정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홍 부총리를 상대로 주식 양도소득세 논란 관련해 이같은 질의를 할 예정. 당초 7일 경제·재정정책을, 8일 조세정책을 국감에서 다루기로 했지만 7일 국감부터 주식양도세 논란이 격돌하는 것. -앞서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주주 3억원 하향이) 주식시장에 미칠 충격이 클 것”이라며 “코로나 위기에서 국내 주식시장을 지킨 동학개미의 힘을 보태는 길을 찾겠다”고 약속.-현행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한 기업의 주식을 10억원 이상 가진 투자자(대주주)는 주식을 팔 때 양도차익에 따라 22~33%의 양도세(지방세 포함)를 내야 하는데, 정부는 내년 4월부터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강화할 계획.
2020.10.07 I 고준혁 기자
트럼프 코로나 확진에 불확실성 고조
  • [뉴스새벽배송]트럼프 코로나 확진에 불확실성 고조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나가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공식 협의 일정이 마무리됐지만, 최종 타결까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지만 지난 9월 올해 최고치를 세우며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하고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이후 선거 유세 일정을 모두 멈춤.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맹추격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는 평가. 치료 및 격리로 인해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승부처인 6개 경합주 방문이 무산됐기 때문. -실제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3일 전국 단위의 설문(응답자 1005명)을 진행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51%, 41%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10%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4일 보도. 직전과 비교하면 1~2%포인트 더 벌어진 것.-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적이고 이르면 5일 퇴원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고 밝힘. 숀 코리 주치의 등 의료진이 현재는 퇴원을 거론할 수 있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소견을 내놓은 것.-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월터 리드 군 병원 내에 있는 대통령 전용 병실에 있으면서 치료와 함께 집무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백악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행 체제’ 가능성은 선을 그은 상태.◇ 美 추가 부양책 타결 임박 -펠로시 미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이 부양책 협상과 관련한 역학 구도를 바꿀 수 있다면서 합의에 낙관적이란 견해 밝힘. -또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이 부양책에 포함되거나 혹은 별도 법안으로 조만간 도입될 것이라고 말함. 다만 부양책 협상에서 일부 이견이 남아 있어 이에 대한 백악관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덧붙이기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대선 일정에 차질까지 생기면서 공화당이 부양책 협상을 느긋하게 할 수 없을 거란 해석 나옴. ◇ 불확실성 확대에 뉴욕 증시 및 유가 하락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09포인트(0.48%) 하락한 2만7682.81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8포인트(0.96%) 내린 334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49포인트(2.22%) 하락한 1만1075.02에 장을 마감.-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을 계기로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졌다는 평가. 다만 펠로시 하원의장의 부양책 통과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장 후반 낙폭을 줄임. -하원의장이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을 언급해 델타항공(+2.09%), 아메리칸 에어라인(+3.34%) 등 상승 전환에 성공해 산업주 업종 1.09% 상승. 반면 기술주는 2.55%, 커뮤니케이션 업종도 1.99% 하락함. - 한편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급락했던 국제 유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7달러(4.3%) 떨어진 37.05달러로 마감해 지난달 8일 이후 최저치. -국제 금값도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8.70달러 하락한 1907.60달러에 거래를 마쳐. ◇ EU-영국 미래관계 협상 마무리-BBC 방송,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와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보좌관은 2일 브뤼셀에서 만나 미래관계 9차 협상을 마무리. 9차 협상이 양측간 합의된 마지막 공식 협상 일정.-항공안전 및 치안 협력 등 몇몇 분야에서 긍정적인 진전 있었지만, 기후변화 관련 약속 등 몇몇 중요한 이슈 진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짐. 영국 수역에 대한 접근권 관련해서도 간극 크다고. -오는 15일 EU 정상회의 전까지 해결 난망. 무역협정 합의가 불발할 경우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교역을 하게 됨. -일각에서는 영국 정부가 EU와 체결한 국제조약인 탈퇴협정 일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국내시장법 입법을 추진하면서 협상 결렬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전망도. ◇ 한국 수출 올해 최고치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48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밝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며 9월 수출 증가율 7.7%는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산업부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저유가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회복세를 꾸준히 이어가며 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며 “IT버블, 금융위기 등 과거 장기부진 시기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라고 강조.-우리 수출의 1∼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는 23개월 만에 일제히 성장세를 나타냄. 가전(30.2%)과 이차전지(21.1%)도 올해 최고 실적. 바이오헬스(79.3%)와 컴퓨터(66.8%)는 1년 이상 연속으로 플러스를 기록. 자동차와 차부품(9.4%), 일반기계, 섬유(11.4%), 철강(1.8%) 등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증가세. ◇ 기재부 “대주주 요건 3억원 유지”-기재부는 현재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과세 원칙에 따라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3억원 요건 자체를 수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 -다만 과거에 비해 친족간 교류가 줄어든 만큼 직계존비속 합산 과세 방안은 다시 들여다볼 방침.-현행 규정은 주식 보유액은 주주 당사자는 물론 사실혼 관계를 포함한 배우자와 부모·조부모·외조부모·자녀·친손자·외손자 등 직계존비속, 그 외 경영지배 관계 법인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합산해 계산하고 있는데, 이를 손보겠다는 것. -기재부 관계자 “3억원 기준은 자산 양도차익 과세 강화, 공평과세 취지로 문재인 정부 첫해에 세법 개정에 따라 추진한 것으로 이제 와서 이 기준을 바꿀 수는 없다”며 “가족 합산 과세부분은 재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말함.
2020.10.05 I 고준혁 기자
삼성물산, 서울 사학연금 회관·부산 스마트빌리지 시공사 선정
  • 삼성물산, 서울 사학연금 회관·부산 스마트빌리지 시공사 선정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여의도 사학연금 신축공사와 부산 스마트빌리지 건축공사 등 두 건의 국내 건축사업 프로젝트를 연속 수주했다.삼성물산은 지난 23일 코크렙티피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가 발주한 3500억원 규모의 사학연금 서울회관 신축공사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27일대에 위치한 기존 사학연금 서울회관을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로, 지하 6층 지상 42층(높이 220m)의 초고층 건물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이번 공사를 수주했으며, 공사는 2020년 10월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이다.삼성물산은 해외에서 싱가포르 탄종파가 복합개발(290m),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금융센터 2(213m), 라수나 타워(285m) 등 초고층 오피스 빌딩을 건설했으며, 국내에서도 삼성 서초타워(203m), 강동 이스트 센트럴 타워(150m), 여의도 KB국민은행 통합사옥(117m) 등 다수의 도심지 오피스 빌딩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도 도심지 초고층 건설 노하우를 살리고 BIM, 모듈화 공법을 활용할 계획이다.△사학연금 서울회관 조감도(출처:삼성물산)또 삼성물산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에 있는 스마트빌리지 조성사업을 자체사업으로 수주했다. 이달 착공해 2021년 12월 준공 예정이다.부산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부산광역시 강서구 약 11.77㎢의 부지를 수변 생태도시, 국제친수 문화도시, 미래산업물류서비스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삼성물산은 에코델타시티 사업지 내 5-2블록에 지상3층 높이, 전용면적 116㎡~155㎡ 규모의 블록형 단독주택 37가구와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한다. 스마트빌리지는 준공 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임대해 리빙랩(Living Lab)으로 운영할 예정이다.삼성물산은 스마트빌리지에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공동주택의 장점인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초고층·도심지 오피스 시공 실력을 인정받고 미래형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경험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0.09.24 I 하지나 기자
테슬라 10.3%↓ 애플 4.2%↓…기술주 폭락에 美 증시 추락
  • [뉴욕증시]테슬라 10.3%↓ 애플 4.2%↓…기술주 폭락에 美 증시 추락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초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배터리데이’를 마친 테슬라는 10% 넘게 대폭락했다.◇기술주 낙폭 커지자…증시 와르르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2% 하락한 2만6763.1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강세 후 하루 만에 약세 전환한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내린 3236.9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 급락한 1만632.99에 마감했다.관건은 기술주였다. 장 초반만 해도 약보합권이었던 주요 기술주들은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4.19% 내리며 주당 107.12달러에 마감했다. 아마존의 경우 4.13% 내리며 299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알파벳(구글 모회사·-3.45%), 마이크로소프트(-3.29%), 페이스북(-2.25%), 넷플릭스(-4.19%) 등이 일제히 3~4%대 급락했다. 전날 전세계 27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배터리데이를 연 테슬라는 이날 주가가 대폭락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무려 10.34% 내린 380.36달러에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반값 배터리와 반값 전기차를 화두로 던졌으나, 3년 이후에야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의 실망을 불렀다. 동시에 시장이 기대했던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최근 사기 논란에 휩싸인 니콜라의 경우 25.82% 주저앉았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일부 소식통을 인용해 “니콜라가 영국 에너지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몇몇 협력업체들과 벌였던 수소충전소 건설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수소충전소는 니콜라가 그리는 ‘수소 생태계’ 청사진의 핵심 비전이다. 니콜라가 사기 논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코로나 재확산 공포감…부양책 난항기술주 폭락은 증시 기저에 코로나19 재확산 불안감이 깔린 가운데 나와 투자 심리를 더 약화시켰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만명을 돌파했다. 갈수록 확진자 수는 많아지고 있다는 게 관련 당국의 분석이다. 아메리칸항공(--3.32%), 유나이티드항공(-2.91%), 델타항공(-2.18%) 등의 주가가 이날 빠진 것은 팬데믹 공포와 관련이 있다.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이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는 소식은 그나마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J&J 주가는 이날 0.16% 올랐다.증시가 주시하는 의회 추가 부양책은 진척이 없었다. 신임 대법관 인선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이 강경 대치하면서 더 안갯속에 빠졌다는 우려마저 나온다.최근 달러화 강세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유럽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자,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치솟은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달러인덱스는 94.40으로 7월24일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았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4% 상승한 28.58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달리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20% 오른 5899.2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39%, 0.62%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1% 상승했다.
2020.09.24 I 김정남 기자
두살 아이가 마스크 벗었다고 비행기서 쫓아낸 美항공사
  • 두살 아이가 마스크 벗었다고 비행기서 쫓아낸 美항공사
  •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모습(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간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다는 이유로 2세 아기와 보호자를 강제로 내리게 했다. 14일(현지시간) CNN, 더힐에 따르면 어머니인 조디 데그얀스키는 플로리다주에서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했는데 두 살 아들이 간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내리자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데그얀스키는 “승무원이 항공사 규정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주의를 줬고 결국 아들은 마스크를 다시 썼다. 하지만 보안요원이 다시 와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요구했고 비행기는 다시 플로리다 국제공항 탑승구로 되돌아가 (나와 아들을) 강제로 내리게 했다”고 말했다.사우스웨스트 항공 정책은 2살 이하 어린이를 마스크 착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또한 약을 먹거나 음식을 먹을 때 잠시 마스크를 벗고 빠르게 다시 착용하는 것은 인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데그얀스키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5차례 항공편을 이용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공사는 다음 비행기에 예약될 것이라는 안내를 들었지만 이틀간 시카고행사우스웨스트 직항편은 없었다. 결국 아메리칸 항공사에 600달러(약 70만원)를 내고 비행기표를 다시 구매했다”고 전했다.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마스크 의무착용 규정을 이유로 비행기에서 승객을 강제로 내리게 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자폐증이 있는 3세 남자아이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화를 내자 보호자와 함께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 또한 에드 바스찬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탑승 금지 명단에 오른 사람은 279명이다”고 밝힌 바 있다.
2020.09.15 I 조민정 기자
테슬라·애플 등 美기술주 급락…"대세 하락" Vs "단기조정"
  • 테슬라·애플 등 美기술주 급락…"대세 하락" Vs "단기조정"
  •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위치한 테슬라 쇼룸 전경.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터질 게 터졌나. 코로나19 이후 이례적인 미국 증시 폭등장을 견인하던 기술주들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월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여년 전 닷컴 버블 때 등장했던 대세 하락장에 진입했다는 관측과 단기간내에 급격히 오른데 따른 일시 조정일 뿐 과도한 비관론은 이르다는 진단이 맞서고 있다.미국 증시는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증시의 사실상 기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코로나19발 경제충격을 일정부분 흡수한 증시마저 흔들릴 경우 세계 경제는 심각한 구렁텅이에 빠질 수 있어서다. 특히 동학개미에 이어 ‘서학개미’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테슬라, 애플 등 미국 기술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많아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다. ◇시장 충격 준 테슬라의 S&P 제외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78% 상승한 주당 41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전 3거래일(1~3일) 4.67%→5.83%→9.02% 잇따라 떨어진 이후 반등한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상승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테슬라는 잇단 악재에 오전 10시45분께 주당 372.50달러까지 폭락했었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쏠리며 반등세를 보였다. 반등을 이끈 가장 큰 동력은 테슬라가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이었다. 월가에서는 이날 다우존스 S&P 지수위원회 S&P 지수에 새로 포함될 종목들을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5대1 액면분할, 최대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 유상증자 등 호재와 악재를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타온 테슬라 주가가 S&P 지수 편입에 힘입어 다시 올라설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는 반등했다. 그러나 기대는 물거품으로 끝났다. 다우존스 S&P 지수위원회는 장 마감 후 생활용품 온라인플랫폼 엣시, 반도체업체 테라다인, 제약업체 카탈란트 등 세 곳을 S&P 지수 새 편입 회사로 발표했다. 테슬라는 없었다.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6.41%나 급락했다. CNN은 “위원회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동차회사를 지수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납득이 어려운 결과(a head scratcher)”라며 “테슬라 주가는 추후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가운데 테슬라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낸 비중은 22%(4일 오후 기준)에 그쳤다. 올해들어 주가 최저점 대비 최고점 상승률이 589.81%에 달하는 테슬라로서는 큰 굴욕이다. 테슬라가 S&P 지수에 편입에 실패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지수위원회는 △본사 소재지가 미국이어야 하고 △일반회계 기준상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야 하며 △시가총액이 82억달러를 넘어야 하는 등의 정량 평가와 함께 정확하게 기준이 알려지지 않은 정성 평가를 병행한다. 테슬라는 이미 객관적인 정량 평가 기준은 충족한 상태다. 지수위원회가 테슬라의 업력이 짧다는 이유로 ‘가혹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추측이 나온다. 오는 22일 열리는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다소 힘이 빠지게 됐다.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삼성전자나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같은 일종의 신기술 발표회다. 시장은 이를 S&P 지수 편입과 함께 주가를 끌어올릴 초대형 이벤트로 꼽아 왔다.◇대세 하락장 진입? 일시 조정 진행 중?문제는 테슬라 외에 초대형 기술주들이 한꺼번에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4일 당일만 해도 알파벳(구글 모회사·-2.96%), 페이스북(-2.88%), 아마존(-2.18%), 넷플릭스(-1.84%), 마이크로소프트(-1.40%)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시선은 추후 미국 증시 전반의 흐름에 쏠린다. 닷컴 버블 같은 대세 하락장의 초입인지, 아니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조정인지 여부다.월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를 이끌어온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에 별다는 이견이 없다. CUNA 뮤추얼그룹의 스캇 크냅 수석전략가는 “최근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과도했기 때문에 일부 조정 받을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하지만 지나친 비관은 이르다는 시각 역시 만만치 않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례없는 돈 풀기를 등에 업고 강세장은 유지하되, 현재 기술주 폭락은 증시 주도주가 바뀌는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를 거치며 직격탄을 맞았던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은행주는 최근 고공행진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으로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항공주 역시 연일 반등하고 있다.
2020.09.07 I 김정남 기자
'FAANG' 기술주 또 내렸다…나스닥 장중 5% 추락
  • [뉴욕증시]'FAANG' 기술주 또 내렸다…나스닥 장중 5% 추락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이틀째 하락했다. 주요 3대 지수 모두 장중 폭락했다가 낙폭을 점차 줄이는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증시 전반을 이끈 기술주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초강세장에 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나스닥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7% 내린 1만1313.1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은 이틀째 하락세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했을 정도로 롤러코스터를 탔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1% 하락한 3426.96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6% 내린 2만8133.31을 기록했다. 두 지수 역시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관심을 모은 테슬라 주가는 이날 2.78% 상승한 주당 418.32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4.67%→5.83%→9.02% 하락했다가, 4거래일 만에 올랐다. 표면적으로는 반등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랐다. 테슬라 주가는 장 출발 직후 소폭 상승했다가 이내 고꾸라지며 오전 10시45분께 372.50달러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다시 위로 방향을 틀더니 상승 마감했다. 한치 앞을 보기 힘든 롤러코스터 흐름을 탄 것이다. 시장은 테슬라 주식의 불확실성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고든 존슨 GLJ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주가는 96%는 더 빠질 것”이라며 매도 의견을 냈다.애플 주가 흐름은 테슬라와 판박이처럼 똑같았다.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120.96에 마감했는데, 오전 10시45분께 111.17까지 떨어진 이후 서서히 반등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2.96%), 페이스북(-2.88%), 아마존(-2.18%), 넷플릭스(-1.84%), 마이크로소프트(-1.40%) 등 다른 기술주들은 조정을 받았다. 테슬라와 애플의 불안 와중에 기술주가 일제히 떨어지면서 증시 전체가 하락 마감했다는 관측이 나온다.CUNA 뮤추얼그룹의 스캇 크냅 수석시장전략가는 “최근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과도했기 때문에 일부 조정 받을 필요가 있다”며 “특히 테슬라와 애플은 액면분할 발표 후 너무 과도하게 과열이 일었다”고 했다.◇기술주 조정 속 은행·항공주 상승그나마 투자 심리를 떠받친 건 은행주였다. 이날 나온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자 장기시장금리가 반등했는데, 그 호재를 받은 것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72%까지 뛰어올랐다. 주요 은행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3.47% 오른 26.54달러에 마감했다. JP모건체이스(2.16%), 씨티그룹(1.98%), 웰스파고(1.14%) 등도 비슷했다. 은행주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종목이다.아메리칸항공(1.87%), 유나이티드항공(2.17%), 델타항공(1.73%) 등 항공주 반등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크루즈주인 카니발은 이날 무려 5.34% 뛰어올랐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덕이다.월가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폭삭 가라앉은 종목들이 기술주의 바통을 이어받아 ‘증시 주도주’ 위치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다만 이 역시 코로나19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낙관은 이르다.고용 지표는 긍정론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신중론이 못지 않게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8.4%로 집계됐다. 전월 두자릿수였던 10.2%에서 1.8%포인트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8%)를 밑돌았다. 노동부는 아울러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137만개 늘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부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실업률은 기대보다 더 나은 8.4%로 떨어졌다”며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10% 수준을 깨뜨렸다”고 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 사라지는 와중에 고용 성장이 느려지면서 경제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8.48% 하락한 30.7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여파로 이틀째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하락한 5799.0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각각 1.65%, 0.89%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66% 떨어졌다.
2020.09.05 I 김정남 기자
메드팩토, 혈액암 예방 및 치료 물질 유럽 특허 취득
  • 메드팩토, 혈액암 예방 및 치료 물질 유럽 특허 취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메드팩토(235980)는 혈액암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약학적 조성물에 관해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현재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항암 신약 ‘백토서팁’의 후속 파이프라인 ‘MU-D201’ 개발에 적용될 예정이다.‘MU-D201’은 암 성장 및 전이를 촉진시키는 단백질 ‘DRAK2’를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메드팩토는 전사체 분석을 통해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베타)의 신호를 조절하는 신규 바이오마커 ‘DRAK2’를 발굴한 바 있다.DRAK2는 암 조직에서 과발현 시 TGF-β의 암 신호 전달을 조절하고, 유전체의 후생적 조절을 유도하는 EZH2의 활성을 조절함으로써 암화를 촉진시킨다.메드팩토의 ‘MU-D201’은 DRAK2를 저해해 암 성장 및 전이를 억제하며 항암 작용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전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특히, 동물실험을 통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과 감마델타 림프성 백혈병에 대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등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이번 특허의 명칭은 ‘신규한 피리미딘화합물, 이의 제조 방법 및 이를 유효 성분으로 함유하는 암 및 염증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이다.메드팩토는 ‘MU-D201’의 상용화에 앞서 국내와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이미 동일한 특허권을 취득했다.
2020.09.01 I 노희준 기자
UAE '아말' 화성 탐사선, 발사 1달만에 1억km 돌파
  • UAE '아말' 화성 탐사선, 발사 1달만에 1억km 돌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아랍국가 첫 화성탐사선인 아말(Al Amal) 탐사선이 발사 한 달만에 1억 km 지점을 돌파했다.UAE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EMM: The Emirates Mars Mission) 측은 이달 말 화성까지 총 4억 9300만km의 여정 중 첫 궤도 조정 지점을 지났다고 30일 밝혔다.아말 탐사선은 시속 12만 1000km의 속도로 화성을 향하고 있다. 내년 2월 화성궤도 진입에 가까워지면 수차례 미세 궤도 제어 조정을 거칠 예정이다. 궤도 진입 직전에는 약 30분 간 시속 1만 8000km로 조정하고, 추진기 내 탑재된 히드라진 연료의 절반을 소모하게 된다. 궤도에 진입하면 탐사선체는 기후 측정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탑재된 이미지 측정기기들을 활용한다.UAE 화성 탐사 프로젝트팀.<사진=UAE 화성 탐사 프로젝트 홈페이지>옴란 샤라프(Omran Sharaf)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 총괄은 “첫 궤도 조정 지점으로 선정한 1억km 지점을 돌파했다는 것은 탐사선의 추진과 궤도 조정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중이라는 의미”라며 “궤도 조정 지점에서 탐사선 내 델타 V 추진기 6대가 모두 활성화됐고, 21초간의 집중 추진으로 화성을 향하는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UAE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7월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KhalifaBin Zayed Al Nahyan) UAE 대통령과 샤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부통령 겸 총리의 발표에 따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가 지식 이전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또 UAE 우주청의 지원도 받았다.프로젝트 팀은 화성의 상층부와 하층부 관계 등 대기층 내 기후 변화 탐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양한 계절에 따라 매일 다양한 시간대에 화성 대기층의 모습을 확보해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대학교와 연구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2020.08.30 I 강민구 기자
올해 담은 종목 보니…로빈후더보다 스마트한 동학개미
  • 올해 담은 종목 보니…로빈후더보다 스마트한 동학개미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유입된 개인 투자자인 국내 동학개미와 미국 로빈후더의 ‘성적’이 갈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학 개미는 실적을 내는 대형 성장주에 집중해 수익을 낸 반면, 로빈후더는 단순히 낙폭이 큰 종목에 투자해 손해를 봤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최근 들어서는 동학개미와 로빈후더 모두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식의 모멘텀 투자를 하고 있어,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로빈후더, 테슬라 빼면 18.81%↓…동학개미, 53.1%↑26일 로빈후더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로빈트랙에 따르면 이날 기준 로빈후드 회원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포드 모터스로 나타났다. 로빈후드는 미국 모바일 주식거래 앱이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이 앱을 사용해 주식거래에 나서면서 ‘로빈후더’로 불리고 있다. 미국 로빈후더는 포드에 이어 제너럴 일렉트릭,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메리칸 항공, 디즈니, 델타 항공, 테슬라, 카니발, 고프로 순으로 많이 투자했다. 로빈후드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종목 10개엔 애플 등 성장주도 있지만, 구경제(Old Economy) 업종인 경기민감주 비중도 높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을 보면 성장주가 더 많았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에서 개인이 사들인 종목(상장지수펀드, 우선주 제외) 상위 10개 종목 중 1위는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SK(03473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삼성SDI(006400), 신한지주(055550), SK바이오팜(326030) 순으로 집계됐다. 로빈후더와 동학개미가 선호한 종목 10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을 보면 동학개미 성적이 더 우수했다. 로빈후더가 많이 보유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1.44%다. 393.7% 오른 테슬라를 제외한 평균은 -18.81%로, 전체적인 성적이 좋다고 볼 수 없다. 동학 개미 순매수 1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53.1%로 로빈후더의 두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웃라이어인 테슬라를 제외하곤 로빈후더의 수익은 낙제점인데, 실제 미국의 개인들은 옵션거래에도 몰두하는 등 ‘로또 플레이어’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대형 성장주 위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해온 국내 동학 개미와는 차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 “최근엔 둘 다 ‘오르는 종목’ 매수…모멘텀 장세 ‘끝물’”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동학개미와 로빈후더 모두 급등한 성장주로 몰리면서 모멘텀 거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로빈후더는 최근 들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대변되는 성장주로 옮겨가고 있는 등 투자전략을 바꾸고 있다. 실제 최근 30일간 로빈후더들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더나, 코닥, 테슬라 등을 가장 많이 사들인 반면, 디즈니와 포드, 오로라 캐나비스,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을 팔아치우는 등 성장주에 집중했다. 동학개미도 전염병 확산으로 지수가 폭락했던 3월 즈음에는 펀더멘털이 우량한 대형주에 집중했지만, 최근 들어선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오르는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실제 코스피 연저점이 포함된 3~4월 구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인 반면, 2000선을 돌파한 뒤인 6~7월엔 SK와 SK바이오팜을 순매수 종목 1, 2위에 올렸다. 기업의 본질가치와는 무관한 관성에 따르는 투자로 현재는 ‘모멘텀 장세’란 평가다. 로빈후더가 FAANG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4월 개인투자자는 성장주가 아닌 확실한 우량주를 사서 수익을 거두었기 때문에 분명 스마트머니가 맞았다”며 “반면 6월 코스피가 이미 많이 회복한 이후 ‘나도 주식 좀 해볼까’하고 들어온 개인들은 이미 너무 비싸진 성장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유튜브 등으로 정보를 많이 알고는 있지만, 투자 기간이 적은 탓에 종목 분석 능력이 있다기 보다는 추종 매매를 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미국 개인투자자들도 최근에서야 애플 등 성장주에 들어가고 있는데, 이 역시 모멘텀 장세의 일환이지 스마트 머니라고 볼 수는 없다”며 “한국이든 미국이든 마찬가지로 오르는 종목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멘텀 장세는 주가가 오를 때 상승률이 높은 만큼 내릴 땐 하락률도 크기 때문에 깊은 조정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모멘텀 장세에는 매도 압력이 적은 상황에서 사는 사람이 생기기 때문에 파는 사람 대비 매수가 많아 주가가 오르긴 한다”며 “이러다가 펀더멘털을 추구하는 이들이 매도를 시작하면 모멘텀 플레이를 하는 투자자들도 순식간에 팔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데, 현재는 모멘텀 장세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2020.08.27 I 고준혁 기자
美 항공사들 잇단 감원 예고…"부양책 빨리 내라" 의회 압박
  • 美 항공사들 잇단 감원 예고…"부양책 빨리 내라" 의회 압박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미국 의회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미 항공업계가 가슴을 졸이고 있다. 미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 방안이 이미 포함돼 있지만, 실업수당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언제 합의가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미 항공사들은 하나둘씩 감원을 예고, 사실상 의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10월1일자로 1만9000명의 임직원을 일시 해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1만7500명과 관리직 1500명 등이 그 대상이다. 이 정도 규모는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3월 전체 임직원의 약 30%에 이른다.로버트 아이솜 회장과 더그 파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이전에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심각한 정보를 임직원들과 공유해 왔다”며 “오늘은 지금까지 냈던 것 중 가장 어려운 메시지”라고 했다.아메리칸항공은 10월 이후 텍사스주 델리오, 아이오와주 드부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플로렌스,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등 미국 내 15개 중소 노선을 줄일 계획도 갖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의 이같은 몸집 줄이기는 항공 수요가 급감하는 와중에 정부 지원까지 끊기기 때문이다. 아메리칸항공과 미국 내 다른 주요 항공사들은 연방정부로부터 일자리 유지 등을 조건으로 지난 3월부터 250억달러(약 29조7000억원)의 지원을 받았고, 다음달 30일까지는 최소한의 운항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미 정부는 6개월이 지나 9월이 되면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 자금을 지원했지만, 오히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으면서 항공사 자금 사정은 더 악화했다.미 항공업계가 그나마 ‘연명’할 수 있는 방안은 워싱턴 정가의 재정 지원 합의, 즉 기존 지원책을 추가 연장하는 것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는 일부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일일 감염자가 4만명 안팎에 이르는 탓이다. 자체적인 항공 수요 반등을 점치기는 아직 요원하다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신규 감염자는 3만7765명이다.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일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연방정부 자금 250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우선 공약으로 일자리 늘리기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수만명 규모의 해고가 현실화하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다. 많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따라 해당 지원안을 신규 부양책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청했다. 민주당 역시 자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이미 지원 연장을 찬성한데다, 대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크게 반대는 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실업수당 등에서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부양패키지 협상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여야간 합의는 더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와중에 미 항공사들이 잇따라 감원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아메리칸항공 외에도 최근 델타항공이 조종사 1941명 해고 계획을 밝혔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달 3만6000명의 임직원에게 해고 가능성을 통보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고육지책이기도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의회에 촉구하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아메리칸항공은 이날 정부의 추가 지원 없이는 인력과 노선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미국 내 13개 항공사 노동조합도 “7월 들어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탑승객 수가 여전히 70% 이상 줄었다”며 “이 상태라면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한편 추가 인력 감축 소식에 이날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2.23% 급락한 주당 1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메리칸항공 주식은 팬데믹 전만 해도 3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팬데믹 이후 반토막 이상 났다. 유나이티드항공의 경우 3.03% 내린 35.22달러에 마감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연초 90달러 안팎이었다. 델타항공 주가는 이날 1.01% 반등(주당 30.10달러)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020.08.26 I 방성훈 기자
삼성D, '홈 디스플레이' 국제인증기관서 인정
  • 삼성D, '홈 디스플레이' 국제인증기관서 인정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26일 글로벌 안전 인증 회사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홀 디스플레이 주변부 화질의 균일도 부문인 홀 주변부 화질의 선명·균일도(Hole Area Clarity)에서 색 편차가 없는 우수한 화질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UL로부터 홀 디스플레이 주변부 화질의 균일도 부문인 ‘Hole Area Clarity’ 검증을 받았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UL은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및 갤럭시Z 폴드2에 탑재된 120Hz고속구동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대상으로 홀 디스플레이의 카메라 홀 주변부와 다른 부분과의 화질 균일도를 검증했다. 이를 위해 홀 주변부에 12개 포인트를 지정하고 각 포인트별로 색상·밝기·채도를 측정해 그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홀 주변부 12개 포인트의 색 편차 지수는 델타E 2 이하로 평가됐다. 델타E는 그 값이 낮을수록 색의 차이가 없음을 나타내며 2보다 작은 경우 일반적인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홀 디스플레이 기술과 성능이 업계 최고 수준임을 의미한다.삼성디스플레이는 홀 주변부 화질의 균일도 검증을 받은 홀 디스플레이를 아이리스링(Iris Ring)으로 명명했다. 이는 사람의 눈이 홍채(Iris)와 흰자위가 뚜렷하게대비돼야 건강하고 아름다운 눈으로 인식된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즉 검은색의 카메라 홀과 홀 주변부의 선명한 화질이 완벽하게 대비를 이룬 디스플레이라는 뜻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공정과 설계 기술이 미흡할 경우 홀 주변부는 디스플레이의 다른 부위와 색감 차이를 나타내게 돼 화면 성능을 저하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화면 성능은 고화질, 고속구동 콘텐츠 사용으로 화질 균일성이 요구되는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갤럭시S10 출시 당시 업계 최초로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후 노트시리즈는 물론 중저가 모델에도 확대 적용하며 몰입감을 주는 풀스크린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2020.08.26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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