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994건
- [마켓인]SD바이오센서, 청약 첫 날 경쟁률 29.92대 1… 증거금 3.5兆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반기 첫 대어로 꼽히는 체외진단 전문 기업 SD바이오센서가 청약 첫 날 경쟁률 29.92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등 대어들의 첫 날 경쟁률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오는 9일인 청약 마감을 앞두고 ‘막바지 수요’가 몰릴지 주목된다. 8일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반 공모 청약 첫 날인 SD바이오센서는 이날 경쟁률 29.92대 1을 기록했다. 총 1억3402만4630주의 신청이 접수됐고,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3조4846억원이다. 증권사별로는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이 30.87대 1, 한국투자증권이 28.72대 1로 각각 집계됐으며, 인수단인 삼성증권이 38.32대 1, KB증권이 21.46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청약을 진행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75.87대 1), SKIET(78.93대 1)의 첫 날 경쟁률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앞서 지난 7일 공시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4만5000~5만2000원) 최상단인 5만2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약 7764억원이다. 앞서 회사는 한 증권신고서를 정정을 통해 공모가 밴드를 초안(6만6000~8만5000원) 대비 약 30%가량 하향키로 결정한 바 있다. SD바이오센서의 수요예측에는 총 1389곳의 기관이 참여, 경쟁률 1143.76대 1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우려 속 ‘진단키트의 모멘텀이 더 갈 수 있다’는 인식과 더불어 성황리에 수요예측을 마친 셈이다. 다만 장기 투자의 의지로도 해석할 수 있는 의무보유확약 등을 따져보면 의무보유확약을 건 경우가 총 161건, 전체의 약 11.59%에 불과했다. 수량 기준으로 보면 총 93억9200여만주 중 11억6900여만주에 대해서만 확약이 이뤄져 확약률이 12.4%에 그쳤다. 특히 외국 기관의 경우 의무확약을 것 곳이 단 1곳뿐이었다. 다만 공모가를 희망 밴드의 최상단에 결정한 데다가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만큼 청약 마지막 날에 청약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몰릴 가능성은 유효하다. 특히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 최근 이틀간 1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계가 제기되는 만큼 진단키트 관련 모멘텀이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SD바이오센서는 오는 9일 청약을 마무리하고, 13일 납입 등의 절차를 거쳐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 [코스피 마감]델타에 발목…외인·기관 매도에 3250선 '털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8일 코스피지수가 3250선까지 떨어졌다. 장초반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낙폭을 키웠다. 장 초반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가 높았지만, 외국인 수급에서 밀리며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델타변이 확산에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갈아치우면서 경제활동에 타격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140원을 넘어서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66포인트(0.99%) 내린 3252.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287.68로 전 거래일 (3285.34)보다 2.34포인트(0.07%) 상승 출발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3290선까지 올랐으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장 초반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지수는 3250선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매도는 원화 약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9원 오른 114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01억원, 623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 연기금등(-2814억원), 금융투자(-2189억원), 사모펀드(-683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나홀로 1조7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1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920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의료정밀이 3% 이상 밀렸고, 종이·목재, 운수창고가 2% 이상 하락했다. 기계, 건설업,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전자, 음식료품, 화학, 제조업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보험, 증권, 은행, 철강·금속 등도 1% 미만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이 2% 이상 올랐고, 통신업, 의약품, 서비스업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사진=대신증권 HTS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LG전자(066570)(-3.03%)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3% 이상 후퇴했다. 이어 삼성SDI(006400)(-2.27%)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도 1% 이상 하락해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 셀트리온(068270)도 1% 미만 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3%)가 2% 이상 올랐고, 카카오(1.24%)와 LG생활건강(051900)(1.15%), NAVER(035420)(1.08%)이 1% 이상 상승했다.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14억9604만8000주, 거래대금은 16조496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없이 106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777개 종목이 내렸고, 2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간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 세웠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42포인트(0.30%) 오른 3만4681.7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59포인트(0.34%) 상승한 4358.1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01%) 오른 1만4665.06으로 장을 마쳤다.
- 방역당국 "7월 말 확진자 최소 1400명, 최대 2140명까지 예측"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다”며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7월 말에는 확진자 1400명, 상황 악화 시에는 2140명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가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S-E-Q-I-R) 결과에 따르면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1400명 수준에 도달하며, 현 상황 악화 시에는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방대본은 “현재 우려스러운 점은 델타 변이에 의한 유행 확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델타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8월 중 우점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주요변이 상황을 보면 직전 1주(6월 20~26일) 대비 최근 1주(6월 27일~7월 3일)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변이 검출률은 30.5%에서 39.0%로 증가했다. 수도권 내 검출률도 28.5%에서 39.3%로 증가한 상황이다.현재 검출률이 가장 높은 변이주인 알파형의 검출률은 전국 27.3% → 29.1%, 수도권 24.0% → 26.6%, 비수도권 30.8% → 31.5% 등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델타형 검출률은 직전 1주 대비 약 3배 증가늘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검출률이 전국 3.3% → 9.9%, 수도권 4.5% → 12.7%, 비수도권 2.0% → 7.3% 등으로 크게 늘었다.방대본은 “보다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에는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면서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는 경우 9월말 260~415명 수준까지 감소가 예상된다”고 희망했다.이번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이틀 사이 1200명 내외 규모의 환자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은 “다만, 예방접종 실시 전인 지난해 3차 유행 당시와 비교할 때 치명률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체를 봐도 치명률은 2.2%인데 반해 올해는 1월부터 지난달 19일까지 0.75%다.방대본은 현재의 유행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정부, 의료계, 사회·경제 분야 그리고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이 위기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여름철 및 장마철 도래로 인해 실내에 장기간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에어컨 사용 시 실내 환기를 자주 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예상 깬 미국 국채금리 급락 '미스터리'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금융시장을 예측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요즘 유독 실감 납니다. 월가 거물들이 올해 초 예상했던 흐름과 전혀 다르게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58.13로 신고점을 또 경신했습니다. 올해 초 골드만삭스가 올해 말 S&P 지수를 4300으로 전망했을 때 ‘강세론자’ 평가를 받았는데요. 반년 만에 이를 뛰어넘은 겁니다. 당시 웬만한 투자은행(IB)들은 4000대 초반을 봤으니, 지금 초강세장이 얼마나 이례적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근래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은 무엇일까요. 월가의 최대 화두로 꼽히는 미국 국채금리입니다. 올해 3월 10년물 국채금리가 1.8%에 육박하고 증시가 소폭 조정 받을 때만 해도, 시장에는 국채금리 추가 상승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2.0%는 금방 뚫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이날 장중 1.296%까지 떨어졌습니다. 올해 2월 이후 가장 낮습니다. 예상을 깬 증시 초강세장의 기저에는 낮은 장기시장금리가 있다고 봅니다. 10년물 금리가 하향 안정화할 때마다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르는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이날 ‘대장주’ 애플 주가가 역대 최고인 144.57달러까지 오른 것은 이와 직결돼 있습니다. 전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 10위 안에는 애플(1위), 마이크로소프트(2위), 아마존(4위), 구글(5위), 페이스북(6위), 테슬라(9위) 등 미국 빅테크 6곳이 있는데요. 덩치가 큰 이들의 주가가 금리를 따라 움직이니, 증시 전반이 들썩이고 있는 겁니다. 장기시장금리 하락세는 미스터리한 일인데, 어쨌든 그 실마리는 알아야 증시에 대응할 수 있을 겁니다. 기자는 최근 월가 대형 투자자문사의 채권 어드바이저 A씨와 국채금리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요. 베테랑인 그는 솔직하게 말하더군요.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래요. 장기시장금리를 결정하는 재료가 한두개가 아니어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고요. 추후 방향 역시 확신을 못하겠어요.”최근 3개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출처=CNBC)◇‘안전한’ 미국 국채로 자금 이동A씨는 “10년물 금리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눈다”며 가장 합리적이라고 여기는 요인을 말했습니다. 바로 수급 측면인데요.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①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스케줄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 않다. ②단기 혹은 중기적으로 장기시장금리는 지금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③금리 상승시 가격이 오른 대부분 자산시장 중 어디가 안전한지 봐야 한다. ④어차피 시장에 유동성은 넘쳐흐른다. ⑤일단 증시에 투자하되, 장기국채를 함께 사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장기국채 가격 상승·장기국채 금리 하락).A씨는 “연준이 8월 잭슨홀 미팅 혹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테이퍼링을 개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새로울 게 없는 뷰입니다. 테이퍼링 완료 후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아니면 테이퍼링 진행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는 아직 중요한 이슈가 아니라는 게 그의 분석입니다. 내년 이후는 아직 먼 얘기라는 겁니다.월가에서 긴축 스케줄에 이견이 적다는 건 일견 당연해 보이지만,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현재 10년물 국채금리가 낮은 건 연준,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의 ‘코멘트’ 약발이 먹히고 있다는 해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비둘기 행보를 보이고 있지요. 그런데 뒤집어 생각하면 파월 의장이 돌아선다면 장기시장금리 역시 지금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올해 말로 갈수록 국채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A씨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연준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증시는 20% 안팎의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상대적으로 채권시장의 조정은 덜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게 A씨의 분석입니다.최근 2년 미국 재무부의 연준예치계정(TGA) 추이. (출처=연방준비제도)◇신규 국채 발행 줄이는 미국 재무부단기적인 수급 불일치 문제 역시 화두입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관리하는, 즉 미국 재무부가 연준 대차대조표 내에 갖고 있는 연준예치계정(TGA)이 있습니다. 재무부가 국채 발행, 법인세 징수 등을 통해 남는 돈을 쌓아놓은 일종의 비상금입니다. 6월 말 기준으로 7450억달러 수준인데요. 1년 전인 지난해 7월 말 TGA가 1조8000억달러가 넘었으니, 큰 폭 줄어들었고요. 재무부는 이를 더 축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재무부가 연준에 맡겨 놓은 돈을 더 빼서 쓰겠다는 것이지요. 돈을 조달하는 창구가 생겼으니, 재무부는 신규 국채를 발행할 이유가 없겠지요. 국채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와중에 연준은 매달 80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양적완화(QE)입니다. 국채 수요가 공급보다 우위에 설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리의 존 루크 타이너 채권 매니저는 “TGA 감소는 최근 채권 공급 축소를 불러 왔다”며 국채 발행 건수가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정하는 ‘GDP 나우’. (출처=애틀랜타 연은)◇주요 신흥국 긴축, 경기 둔화 부르나수급 외에 경기 측면의 설명도 있습니다. 근래 미국 경제 피크론이 나오고 있지요. 올해 2분기 정점을 찍고 3분기부터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실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GDP 나우’를 통해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8.6%에서 7.8%로 낮춰 잡았습니다. 최근 미국의 구인난이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건데요. 6일 나온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와 IHS 마킷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밑돌면서 이런 분위기는 더 강해졌습니다.그런데 의문은 남지요. 기자는 좀 다르게 봅니다. 미국 내 고용 폭발이 일어나면 경제는 확장 국면을 이어갈 여지가 충분한 것 같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85만명 증가했는데요. 시장의 기대를 훌쩍 넘었습니다. 9월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이 끝나면,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찾으러 나올 겁니다. 6일 서비스업 PMI가 나온 날, 컨퍼런스보드의 고용추세지수(ETI) 역시 나왔는데요. ETI는 109.84로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월 당시 ETI는 109.27이었지요. 개드 레바논 컨퍼런스보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6월 ETI는 올해 여름철 고용 확대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했습니다. 미국 경제 피크론을 단정 짓는 건 아직 일러 보입니다.정작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느긋한’ 연준과 달리 주요 신흥국들이 너무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5.00%에서 5.50%로 전격 인상한 러시아 중앙은행이 대표적입니다. 경제가 좋아져서 그런 게 아닙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신흥국들은 취약한 경제를 해치더라도 통화 방어를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지요. 2013년 당시 신흥국들의 ‘테이퍼 탠트럼’ 악몽이 그 기저에 있습니다. 연준이 어찌 움직이든 일단 긴축 쪽으로 가자는 흐름이지요. 긴축 카드를 꺼내고자 하는 한국도 사정이 다르지는 않습니다.최근 일각에서는 일부 신흥국들의 이른 긴축에 델타 변이 위험까지 더해,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부쩍 늘었습니다. 미국만 보자면 경제 확장은 이어질 텐데요. 세계 경제 전반이 둔화한다면 미국이라고 자유롭지는 않겠지요. 장기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또다른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컨퍼런스보드의 미국 고용추세지수(ETI) 추이. (출처=컨퍼런스보드)◇미국 국채 ‘비중 축소’ 제시한 블랙록국채금리 하락의 이유를 점치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그나마 몇 가지 이유를 통해 추론하자면, 일단 올해 안으로는 상승 압력이 높을 수 있어 보입니다. △연준 긴축 스케줄에 이견이 없다는 점 △미국 경제가 당분간 확장 흐름을 탈 것이라는 점 등 때문입니다. 더 길게 장기적으로 보면 국채금리는 하락 쪽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게 기자의 예상인데요. 일단 단기적으로는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실제 기술적으로 봐도 10년물 국채금리의 200일 이동평균선은 1.2% 남짓인데요. 이날 1.3%대가 깨졌으니, 아무래도 하락 압력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이날 월가에서 널리 읽힌 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큰 손’ 블랙록의 하반기 전망 보고서입니다. 블랙록은 “미국 국채시장이 매우 고평가된 상태”라고 했는데요. 스콧 티엘 블랙록 최고채권전략가는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제시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국채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겁니다.중요한 건 증시에 미칠 영향이겠지요. 블랙록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국채금리 상승 가능성과 연관지어야 할 겁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들어 증시 과열을 경고하는 월가 거물들의 목소리가 부쩍 많이 들리네요. 월가 한 금융사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는 G씨는 “증시를 향한 투자심리는 마치 시계추(pendulum)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투자에 중간은 없다”며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겠지만 과열 국면으로 점차 진입하는 건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출처=AFP 제공)
- 신규 확진자 1275명…역대 최다, 거리두기 '4단계' 가나(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0시 기준 1275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25일·1240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로 전날에 이어 ‘4차 대유행’이 현실화 중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감염추세가 지속되면 ‘최대 3000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확산세는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정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주말까지 (추세를) 지켜보려고 한다. 일요일(11일)에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논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4단계 거리두기 기준은 수도권 1000명, 서울은 389명다. 현재 서울의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387.4명이다. 만약 수도권에 4단계가 적용되면 사적 모임은 오후 6시까지는 4인까지만 가능하며,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행사는 금지되고, 집회는 1인 시위 외에는 모두 금지된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천200명을 넘어선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이데일리 DB)◇국내 발생 1227명, 해외 유입 48명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27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22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8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6만 4028명이다. 지난 2일부터 최근 1주일 신규 확진자는 826명→794명→743명→711명→746명→1212명→1277명이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11만 4988건 (전날 8만 6335건)으로 통상 평일 수준인 7만~8만여건을 상회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3만 6280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만 4787건(확진자 244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921건(확진자 14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153명,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34명(치명률 1.24%)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3만 5064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547만 6019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30.1%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6만 1306명으로 누적 555만 3120명, 10.8%다. 이날 이상반응 신고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994명(전날 99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81%(전날 84%)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45명, 경기도는 388명, 인천 61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55명, 대구 14명, 광주 2명, 대전 12명, 울산 8명, 세종 4명, 강원 15명, 충북 8명, 충남 77명, 전북 3명, 전남 7명, 경북 4명, 경남 7명, 제주 17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8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326명으로 늘었다.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는 종사자와 이용자 등 18명이 감염됐고, 성동구 소재 학원에서도 학원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총 26명이 확진됐으며, 전남 여수시의 한 사우나에서도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도 전날까지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방역강화 추가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전문가 빠르면 좋다고 말하지만, 고려할 점 많아”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산세로 새 거리두기 4단계로 상향될 가능성에 대해 “감염자가 늘어나는 숫자, 전파 속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김 총리는 ‘4단계 거리두기까지 가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가 간절히 바란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이건 과학의 문제”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씀하시지만, 정부로서는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많다”며 “시간 단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도저히 아니라는 판단이 모이면 (단계 격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일단 11일(일요일) 통계치를 보고 향후 단계 조정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우려가 커지고 있는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은 아닌 상황이다.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많은 국가 입국자를 자가격리 면제 조치에서 제외하는 등 전파를 차단하면서 계속해서 변이 여부를 신속 확인하고 있다”며 안심시켰다.백신 수급 문제에 대해선 “7월은 1000만회분, 8∼9월에는 7000만회분이 준비돼있다”며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처럼 한국의 백신 접종 체계가 잘 갖춰있다는 것을 아는 국가들로부터 이런저런 제안이 있지만, 아직 공개할 만큼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48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43명, 유럽 3명, 아메리카 1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16명(전날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25명, 외국인 23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5명, 지역사회에서 23명이 확인됐다.
- [바이오 업&다운]진원생명과학, 한달새 주가 100% 폭등 배경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확산세를 타고 진원생명과학(011000) 주가가 급등세다. 6월초와 비교해 123% 올랐다. mRNA 백신 등 유전자치료제의 핵심 원료, 플라스미드 DNA를 대량 생산하는 시설을 증설한다는 소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DNA 백신의 임상 1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고,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 승인이 잇따른 점도 주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8% 오른 5만1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월1일 종가가 2만305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123% 폭등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한달 간 상한가를 2번 기록했고 1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낸 것도 3번이었다.주가 상승의 결정적인 동력이 됐던 것은 진원생명과학이 mRNA 백신의 원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mRNA 백신은 개발기간이 짧고 예방효능이 90%로 높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백신이다. 대장균 발효를 통해 만드는 플라스미드 DNA가 mRNA 백신, DNA 백신 및 치료제의 원료로 알려져있다. 진원생명과학의 100% 자회사인 VGXI는 미국 텍사스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증한(cGMP)의 플라스미드 DNA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mRNA 백신 수요가 늘면서 플라스미드 DNA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 신공장을 증설 중이다. 연내 공장증설이 완료되고 내년 1분기 시생산에 들어가면 생산규모는 500리터에서 5000리터로 10배 늘고, 생산능력은 레버리지 효과로 2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이 진원생명과학이 mRNA의 직접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며 경쟁사인 알데브론에 비해 현저하게 저펑가 돼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이후 주가는 크게 뛰었다. 한미사이언스와 mRNA 백신 생산기반 구축에 협력하기로 한 것과 백신 제작 플랫폼 개발 국책 연구를 맡은 것도 상승세를 더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DNA 백신 후보물질 GLS-5310도 순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GLS-5310는 국내에서 임상 1·2a상을 승인받은 상태다. 임상 1상 결과를 내놓고 2상 환자를 본격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3상에 진입, 내년 상반기에는 제품 출하를 기대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델타 변이 등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항원 성분을 추가해 동물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GLS-1027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고 미국과 푸에토리코에서 환자를 모집 중이다. 북마케도니아와 불가리아에서도 임상에 착수할 방침이다. 동물실험에서는 남아공 변이에서도 폐렴 증상 마커(표지자)의 감소를 유도 하는 결과를 얻었다. 코에 뿌리는 코로나19 예방약 후보물질 GLS-1200은 미국 임상 2상을 승인받은 이후 의료진에서 일반인으로 임상 대상을 넓혔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증권가에서 회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서 주가가 상승한 것 같다”면서 “자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의약품들도 계획에 따라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간에 주가가 폭등한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VGXI의 플라스미드 DNA 공장이 잠재력이 풍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탁생산(CMO) 업체의 경우 고객확보가 관건이라는 점에서다. 대규모 증설을 감행한 만큼 기존 고객의 추가 주문이나 신규 고객의 유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을 비롯해 대기 수요가 있다”면서 “공장이 증설되는 시기와 맞물려 추가 계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이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예방약을 모두 개발하기에 자금이 충분치 않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1분기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49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2004년 이후 적자가 지속되면서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은 국가지원과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해왔다. 이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규모 임상 3상은 비교임상을 검토 중이다. 비교임상은 이미 허가된 백신과 개발 중인 백신의 중화항체가와 같은 면역원성 지표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통상 임상 3상이 수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면 비교임상은 수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진원생명과학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일부 리포트의 기대감으로 단기간에 크게 상승한 만큼 기업 분석을 기반으로 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에스디바이오센서 최소 청약증거금 26만원…흥행 가능성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신속항원진단 키트 세계 1위 기업 에스디(SD)바이오센서의 공모청약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200명대로 치솟으며 4차 유행 가능성이 커지자 진단키트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공모청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공모가 자체가 여전히 높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되며 상승 가능성이 우세한 방향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수혜株…올해도 실적 경신 예고8일 SD바이오센서는 지난 7일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5만2000원으로 확정하고 이날과 9일 이틀에 걸쳐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이 기업은 1999년 에스디(SD)로 설립해 세계 최초로 SARS 진단시약, 조류독감 진단시약, 신종플루 항원 등을 개발했으나 미국 엘리어(Alere))사로부터 인수되면서 상장 폐지됐다. 이듬해인 2010년 에스디의 혈당검사 사업부를 스핀오프해 SD바이오센서로 설립했다. 면역화학진단, 분자진단, 현장진단(POC) 등 다양한 진단 영역에서 ‘토탈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세계로 수출되며 매출액 1조6862억원, 영업이익이 7383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영업이익이 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이다. 지난 1분기에 이미 5763억원의 이익을 낸 상태여서 올해 지난해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SD바이오센서는 당초 희망공모가밴드를 6만6000~8만5000원으로 제시했지만, 공모가 거품 논란에 31~38% 하향 조정한 4만5000~5만2000원으로 수정했다. 그리고 공모가를 5만2000원으로 최종 확정한 것이다. 모집 주수는 기존 1555만2900주에서 1244만2200주로 줄였던 것을 1493만400주로 다시 늘렸다. 예상 공모 금액은 7763억원이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은 “코로나19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긴 했지만, 이보다 20% 이상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적극적인 M&A로 적어도 3년 내 애보트, 로슈와 겨루는 POC 톱 3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스트 코로나 성장 전략 필요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액 90%가 코로나19 관련키트가 차지할 정도로 코로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은 이 기업의 강점이자 단점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Standard Q(신속 면역화학적진단), Standard F(형광면역진단), Standard M(POC 분자진단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서 지난해와 올해 실적성장을 견인한 주요제품은 Standard Q다. 이 제품은 항원-항체 반응의 원리를 이용해 극소량의 검체로 10~30분 이내 질병 유무를 진단할 수 있어 빠른 검진이 가능하다. 저비용으로 현장진단(POC)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신종 감염성 질환 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지난해 2월에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이후 국내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와 EU에서 승인을 받아 해외로 수출 중이다. 지난해 매출비중에서 유럽이 41%, 인도 32%를 차지할 만큼 해외 매출비중이 높다. 최근 델타변이가 각국에서 확산하자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백신 출시 이후 신속한 진단이 가능한 가정용 진단키트가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WHO가 저개발국가 지원용 진단키트 9만개를 수주한 상태다.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장기적인 매출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백신 보급률 확대는 진단키트기업의 상승 동력을 약화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씨앤투스성진(352700) 사례가 대표적이다. 씨앤투스성진은 마스크필터 제조업체로 코로나19 수혜주로 떠올랐다. 주력 상품으로 브랜드 마스크 ‘아에르’를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확대로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 등에서 실외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자, 꾸준히 매출액이 늘고 있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주가는 2만450원으로 공모가(3만2000원) 대비 36%나 하락한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진단키트도 마스크와 같이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기관투자자들이 일정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확약률은 13%에 그쳤다. 국내기관 확약률은 △운용사 19.5% △투자매매·중개업자 18.9% △연기금·운용사(고유) 97%로 집계됐다. 공모주펀드나 하이일드펀드 말고는 확약을 거의 걸지 않은셈이다. 해외 기관투자자 확약 비율은 0.6%에 그쳤다. 김한룡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종식 후 회사의 성장성과 시장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로 높아진 실적에 걸맞은 포스트 코로나 성장 전략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공동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45%)과 한국투자증권(35%) 외에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삼성증권(016360)(10%)과 KB증권(10%)에서도 청약할 수 있다. 최소 공모가인 10주에 대한 청약 증거금은 26만원이다. 최대 4곳에 청약할 때 필요한 청약증거금은 104만원이다.
- '델타'에 추락한 소비株…다시 비상할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강자에서 최약체로 내려오는 데는 불과 한 달이 걸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에 호재를 맞은 대면(컨탠트) 소비주 얘기다. 백신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확진자수가 급격히 증가하자 소비주 주가도 급하강중이다. 다만 ‘경기 회복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근 소비주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 호텔/레저 5월 16.4%↑…6~7월 4.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가장 수익률이 낮은 업종은 호텔/레저 서비스로 4.4% 하락했다. 이어 은행과 백화점 등이 속한 유통(소매)이 뒤를 이었고 각각 4.1%, 3.7% 하락률을 기록했다. 호텔/레저서비스의 경우 5월 한 달 수익률 16.4%를 기록하며 전체 업종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역시 4.0% 수익률을 기록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처럼 컨택트(대면) 소비주의 등락폭이 극심한 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연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월엔 백신 접종률에 가속도가 붙었으나, 최근 들어 수급 문제 탓에 정체기를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소비를 해야 실적이 나오는 소비 업종인 만큼 접종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날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국민은 지난 5월 1일 339만명을 넘긴 뒤 6월 18일까지 1481만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 4일 1540만명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약 3주간 정체돼 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잔량은 화이자 140만 회분을 포함해 총 180만 회분이다. 7월 말까지 화이자를 포함한 백신 1000만 회분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그전까지 버티기엔 부족한 물량으로 풀이된다. 확진자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2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약 6개월 만에 1000명 대를 넘어선 것으로 사실상 ‘4차 유행’ 진입에 대해 방역당국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새 거리두기)’ 적용을 오는 14일까지 한 번 더 1주 연장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위세도 커지고 있다. 일주일 새 델타 바이러스 확진자는 153명이 늘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회의에서 “국내 델타 변이 환자가 2주 전에는 30여명, 1주 전엔 70여명 늘었는데, 이번 주 150여명이 증가해 매주 증가 폭이 2배씩 커졌다”라고 말했다. ◇ “델타 변이 확산보다 백신 접종 재개가 앞설 때”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기대감과 경기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이번 소비주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 소비주는 백신접종 기대감, 경기사이클 중후반부 등을 이유로 올해 봄부터 강세 환경이었는데, 국내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와 그 상승 폭이 컸다”라며 “이처럼 주가가 크게 급등했기 때문에, 추천 업종으로 삼진 않았지만 소비주에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7월 하순쯤 델타 변이 확산보다 백신 접종 재개가 앞지르기 시작하는 시기에 이들 업종의 주가도 바닥을 다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멈춰선 접종률이 오르면서 일일 확진자수가 다시 하향 안정화되면 소비주도 반등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를 체결, 화이자 70만 회분을 이르면 다음 주에 들여올 계획이다. 소비주의 실적 개선세도 다른 업종 대비 두드러진다. 이날 기준 호텔/레저서비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3.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된다. 내년의 경우 무려 올해보다 영업이익이 1686.3% 증가할 걸로 예상된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소비재 업종의 실적 방향성, 그 자체는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다른 속도 조절만 있을 뿐으로 판단, 4분기 다가올 리오프닝(경제 재개) 시기를 목표로 선별적인 종목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