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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와치] 다시 봄 찾아오나…배터리株 펀드 '방긋'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배터리 관련 펀드가 빛을 본 한 주였다. 배터리 관련주가 전 세계적으로 최근 ‘그린 랠리’를 보여주고 있고, 특히 지난 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단계인 핏 포 55(Fit For) 입법 패키지를 공개했다. 예고됐던 이벤트였지만, 전기차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배터리주가 대폭 상승하면서 관련 종목을 담은 펀드들이 우수한 수익률을 시현했다.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제공)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7월9일~7월15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수익률 6.90%를 기록한 ‘삼성KODEXK-신재생에너지액티브상장지수[주식]‘였다.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상장지수(주식)’(6.60%), ‘미래에셋TIGER퓨처모빌리티액티브상장지수(주식)(6.27%), ’삼성뉴딜코리아 1[주식]_Cf‘(5.41%), ’한국투자네비게이터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상장지수(주식)‘(4.79%) 등이 뒤를 이었다.태양광, 풍력, 수소, 2차전지 등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는 ’삼성KODEXK-신재생에너지액티브상장지수[주식]‘는 16일 기준 씨엔스윈드(8.71%) 엘앤에프(066970)(7.59%) 삼강엔앤티(7.28%) 에코프로비엠(247540)(7.23%) 한화솔루션(009830)(7.13%) 등을 담고 있다. 이중 양극재와 관련된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여줬다. 16일 종가 기준 1주일 동안 각각 18.21%, 23.16% 상승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유럽지역 전기차 판매 증가와, 미국 증설 기대감, 밸류체인 전반의 설비투자 증설 지속으로 투자심리의 긍정적 회복을 기대했다. 장 연구원은 “지난 한달 동안 국내 배터리 재료업체가 28% 오르면서 벤치마크 대비 아웃퍼폼했다”면서 “LG화학(051910)이나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셀 업체들과 같은 분할 이슈 없이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57% 상승했다. 코스피는 2분기 실적 기대감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며 상승했다.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1.03%, 코스닥 지수는 1.92% 올랐다.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0.18%로 집계됐다. 국가·지역별 구분에선 브라질주식 펀드가 3.48%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과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등으로 유가가 흔들리면서 에너지섹터 펀드가 -2.70% 하락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상장지수(주식-파생)’가 주간 수익률 4.72%로 가장 많이 올랐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0.08%)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는 기준금리 동결이었으나 이후 간담회에서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시사에 국채 금리는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이주열 총재의 발언 및 시장 예상과 다른 매파적 분위기에 단기물 중심의 금리 급등세가 나타났다. 개별 상품 중에선 ‘KBKBSTARKIS국고채30년Enhanced상장지수(채권)’가 0.82%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3661억원 증가한 251조 8606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조 3857억원 증가한 278조 6587억원을 기록했다.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452억원 증가한 19조 5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7046억원 감소한 27조 8860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633억원 감소한 26조 2549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2016억원 감소한 26조 7049억원으로 나타났다.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282억원 증가한 45조 8870억원이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73억원 감한 20조 7610억원이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452억원 감소했다.
- [팩트체크]델타 변이는 치사율이 낮아 위험하지 않다?
-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치사율'에 대한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작성자 A씨는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1.9%인데 비해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0.1%"라며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19배 덜 치명적이다"고 주장했다.지난 9일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영국의 일일 코로나 확진자가 3.2만명인 것에 비해 사망자는 32명"이라며 델타 변이의 경우 치사율이 낮다는 글이 올라왔다.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지난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전 1주간 추가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536명으로 알파형(영국 발)이 162명, 델타형(인도 발)이 374명이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알파형을 뛰어넘은 것이다. '델타 변이가 전염은 빨라도 치사율은 0.1% 불과하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펙트체크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델타 변이, 전염은 빨라도 치사율은 0.1% 불과? → '대체로 사실 아님'우선 델타 변이란 'B.1.617.2'으로도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전 세계 100개국에 전파된 상태다.델타 변이는 '빠른 전염력'이 특징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Soumya Swaminathan)은 “델타 변이는 엄청난 전염력 때문에 현재 세계를 지배하는 변종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영국공중보건국(PHE)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알파 변이에 비해 감염 가능성이 약 6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알파 변이보다도 쉽게 감염되고 빠르게 전파된다는 얘기다.영국공중보건국은 주기적으로 알파, 베타,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이에 최근 보고서를 살펴보면 각 변이의 사례별 치사율(Case Fatality Rate)을 알 수 있다. 이때 델타 변이 치사율은 조사 기간 및 시점, 연령 등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6월 25일 보고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델타 변이 총 확진자 9만 2056명에서 117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은 0.1%였다. 이 수치만 보면 치사율 0.1%는 사실처럼 보인다.그러나 조사 기간을 다르게 한 경우 치사율도 달라졌다. 같은 조사 대상에 대해 28일 동안 추적 검사를 한 경우 치사율이 0.3%로 증가했다. 확진자 1만 1250명 중 32명이 사망한 것.치사율은 조사 시점에 따라서도 달라졌다. 7월 9일 발표한 가장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델타 변이 확진자 17만 63명 중 259명이 사망했다. 또한 같은 조사 대상에 대해 28일간 추적 검사를 한 경우 총 4만 5136명 중 112명이 사망해 치사율 0.2%를 기록했다.델타 변이 치사율은 연령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난다. 2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의 영국 델타 변이 확진자 중 50세 미만에서는 11만 1008명 중 26명만 사망해 치사율 0.023%를 기록한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1만 2404명 중 231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은 1.86%나 됐다. 전체 델타 변이 치사율은 12만 3620명 중 257명이 사망해 0.2%였다. 이처럼 치사율은 조사기간 및 시점, 연령에 따라 달라지며 일률적으로 단정짓기 어렵다. 델타 변이 치사율은 0.1%이지만, 추적 기간을 달리하면 0.3%까지 증가한다. (출처=영국공중보건당국 보고서 갈무리) 고려 변수 많고 변이 바이러스 간 비교 어려워또한 알파·델타 변이 간 치사율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덜 치명적이다' 혹은 '덜 위험하다'고 결론 짓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델타 변이의 치사율이 0.1%이고, 알파 변이의 치사율이 1.9%라고 할때 알파변이가 19배 더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가장 큰 변수는 백신 접종이다.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등이 델타 변이 등의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로 입증되었다. 특히 백신을 접종하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어도 중증화율을 낮춰 치사율이 더 낮게 나타날 수 있다.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본격적으로 확산됐다는 점에서 백신이 델타 변이의 치사율을 끌어내렸을 공산이 크다.이밖에도 감염자들의 연령, 기저질환 보유 여부 등 고려할 변수가 많다.영국 공중보건국 대변인 제임스 맥크레디(James McCreadie)는 한 외신 보도에서 "나이, 기저 질환 등 많은 요인이 사망에 기여한다"며 "(연구 결과만 보고서는) 델타 변이의 치명률을 다른 변이 바이러스와 비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각 변이 간 위험도 등을 비교할 데이터가 너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영국공중보건국은 최근 보고서에서 각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의 정점을 찍은 시점이 다르고 각 병원의 상황, 백신 예방 접종의 효과, 치료 옵션, 보고 지연 등의 영향이 있기에 이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 "관련 데이터 많지 않고 구체적인 연구 결과 부족해"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변이가 이루어질수록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높아지는 반면 치명률은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나 관련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최 교수는 "최근 단기간의 치명률을 보았을 때 델타 변이의 치명률이 낮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착시 효과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백신 접종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연령이 고령층인 만큼 사망 위험이 함께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확진에서 사망까지의 시차도 치사율 통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최원석 교수는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중증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약 10일에서 2주 정도, 사망으로 이르기까지는 약 3~4주주 정도 걸린다"며 "현재 유행하는 델타 변이 확진자가 사망한다면 이는 3~4주 후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여러 국가에서의 상황을 살펴보았을 때 '(델타 변이로 인한) 치명률이 다소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정도의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라며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델타 변이의) 치명률을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데이터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델타 변이 치사율의 경우) 아직 데이터가 많지 않아 단정짓기 어렵다"며 "현재 젊은 층에서 델타 변이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즉 국내의 경우 델타 변이 확진자가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어 치사율 또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지혜 인턴 기자
- [금나와라 뚝딱]SD바이오센서 선전…IPO 다음 주자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모았던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상장 첫날 상승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오른 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 기록은 못했지만, 매도폭탄 우려에도 상승세를 유지한 것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이후 냉기가 돌았던 IPO 시장에서 나름 선방한 셈입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 공모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 SD바이오센서 IPO 흥행 불씨 살렸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의 시초가는 공모가(5만2000원)보다 약 9.6%(5000원) 높은 5만70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그리고 장중 6만67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차츰 상승폭을 줄이더니 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초가 대비 7.02%(4000원) 오른 것입니다. 시총 6조2996억원으로 진단키트 업계 대장주로 등극했습니다. 그동안 진단키트 업계 1위자리를 지켜온 씨젠(096530)은 전 거래일보다 6.54%(5400원) 내린 7만7200원, 시총 4조318억원으로 업계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당초 SD바이오센서는 기관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 확약비율이 12.45%에 불과해 상장 첫날 매도물량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이날 거래량은 1826만주로 매도보다 매수세가 더 우세했습니다. 그동안 ‘첫 날 공모주 던지기’의 원흉으로 지목됐던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확약을 신청한 곳이 1곳에 불과해 이번에도 장기투자보다 단기 수익을 얻어갈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들은 이날 55만주 정도만 던지는 데 그쳤습니다. 대어급 청약을 준비하는 기관투자자들은 215만주를 팔아치웠습니다. 이를 모두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내며 상승을 견인했습니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영향으로 코스피 전망이 어두우면서 장전엔 (SD바이오센서) 공모주 청약 수수료도 못 내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면서도 “델타 변이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진단키트주를) 저렴할 때 사자라는 분위기가 상승세를 이끈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 7말 8초 IPO 슈퍼위크 본격 시작 SD바이오센서의 선전으로 차기 기업공개(IPO) 공모청약주는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청약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8월 12일까지 일반청약을 예정한 기업은 17개사(스팩 제외)입니다. 맥스트, 엠로, 플래티어 등 다소 생소한 기업도 있지만, 에브리봇, 아주스틸, 롯데렌탈 등 익숙한 기업들도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SD바이오센서 상장 후 처음 IPO 슈퍼위크의 포문을 여는 기업은 맥스트(16~19일)입니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메타버스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VPS(Visual Positioning Service)’,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 Mapping)’, ‘비전 트래킹’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밴드(1만1000~1만3000원)를 초과한 1만5000원입니다. 청약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입니다.19일과 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에브리봇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35%)를 차지하고 있는 로봇 청소기 전문 기업입니다. 세계 최초로 바퀴 없는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출시해 현재 국내 최다 판매 대수 63만대를 기록 중입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밴드 최상단인 3만6700원에 결정됐습니다.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헛개수 등으로 유명한 에이치케이이노엔(HK inno.N)은 29일과 30일에 청약을 진행합니다. 희망 공모가는 5만~5만9000원입니다. 이 외에도 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등도 일반청약을 진행합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7월 말과 8월 초로 이어지는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일정 외에도 매머드급 기업들의 공모청약이 줄지어 예정됐다”며 “올해 총 공모금액 규모는 2010년 10조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25조~30조원의 역대급 공모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뉴욕증시]주가 상승 모멘텀이 안 보인다…3대지수 일제히 하락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소매 판매 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였으나, 시장은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역시 주요 변수로 떠오르는 기류다.◇3대 지수, 4주 만에 하락 전환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6% 하락한 3만4687.8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내린 4327.16에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80% 내린 1만4427.24를 기록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4% 떨어진 2163.24를 나타냈다.이번주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0.52% 내렸고,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7%, 1.87% 떨어졌다. 4주 만에 일제히 하락 전환한 것이다.이날 나온 미국의 소비 지표는 예상보다 좋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늘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 감소)를 깨고 두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레스토랑·술집(2.3%), 의류매장(2.6%), 전자제품(3.3%) 등에서 소비가 늘었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6월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3% 증가했다.백신 접종 확대로 미국 경제 재개가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정부의 각종 재정 지원으로 소비 여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읽힌다.다만 증시는 약세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전월보다 크게 하락한 것이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7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0.8로 전월 확정치(85.5)보다 낮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86.3)를 밑돌았다.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약화했다는 의미다. 장 초반만 해도 소매 판매 지표 호조에 증시는 강세를 보였으나, 미시건대 지표를 확인한 후 약세로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증시가 레벨을 한 단계 더 높인 모멘텀이 없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미 전역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1.302%에서 출발해 장중 1.292%까지 떨어졌다. 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번진데 따른 것이다.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또다른 변수다. CNN이 존스홉킨스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미국 내 50개주 전역과 워싱턴DC에서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감염자 수는 전주 대비 10%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38개주에서는 5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백신 접종 속도 둔화,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많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8.47% 오른 18.4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7008.09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57% 각각 내렸다.
- [숫자로 보는 서울]코로나19가 뒤덮은 한주…담주도 ‘불안불안’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7월 셋째 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모든 것을 집어삼킨 한 주였다. 전국적으로 하루에 1600명이 넘는 신규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나왔던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 역시 사상 최대인 하루에 6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질 정도로 확산세가 거세 시민들은 또다시 코로나19 공포에 떨어야 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백화점, 마트, 금융사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며 서울에서만 하루 8만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검사를 받을 정도로 4차 유행의 정점에 서 있는 상황이다. 북새통을 이루는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던 구청 직원은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탈진해 쓰러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잔존 감염, 여름철 이동량 증가, 델타 변이바이러스, 백신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유행 양상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 일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추이.638명. 서울시가 발표한 14일 0시 기준(13일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다. 이는 3차 유행 당시 하루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해 12월 24일(552명)에 이어 이달 6일(583명)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날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 비중이 약 47%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증가할수록 집단 연쇄감염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 실제 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확진자 사례가 늘면서 검사인원도 연일 늘고 있다. 13일 코로나19 검사인원은 7만5873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14일(7만7491명), 15일(7만9791명)에도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72.1%. 지난 14일 서울 지역에서 경증에 해당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70%대를 넘어섰다. 지난 8일(77%)에 이어 두 번째로 70%대를 넘어섰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중 20대와 30대에 해당하는 젊은 층의 감염 비율이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많아지면서 무증상·경증 환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감염 속도가 계속되면 생활치료센터가 2~3주 내 포화될 수 있다는 우려 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19개소 총 3616개 병상이다. 이 중 사용 중인 병상은 2455개,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538개 뿐이다. 이에 시는 이날 276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추가로 병상을 얻기 위해 대학교 기숙사. 민간 호텔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중인 서울 종로구 한 호텔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49명. 현재 서울에서 코로나19 자가치료 중인 확진자 숫자다. 수도권 전체로는 약 800명이 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자가치료는 말 그대로 무증상 ·경증인 환자를 상대로 집에서 격리와 동시에 자가 치료를 하는 방식이다. 필요할 경우 의료 상담을 하는 등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자가치료 대상 범위를 확대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도 정부 규정상 12세 미만 아동이 있는 경우 또는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성인, 장애인이 있는 가구의 경우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경증인 젊은 층이나 1인 가구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자는 것이 서울시의 주장이다. 자기치료 확대 여부를 결정할 질병관리청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아직 격리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구체적인 대상 범위를 확정하지 못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좀 더 협상을 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389명. 새 거리두기 4단계를 도입할 수 있는 서울시 확진자 숫자다. 서울의 경우 주간 확진자 평균 숫자가 3일 이상 389명을 넘어는 가장 강화된 거리두기인 4단계를 도입하게 된다. 이미 서울시는 지난 12일부터 새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2000명 이상, 수도권은 1000명 이상을 경우 4단계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최근 일주일 간 서울시 평균 확진자 수(7월9~15일·509명)가 4단계 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현 거리두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골드만 "동남亞, 델타변이에 직격탄"…올 성장률 줄줄이 하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도발(發) 델타 변이가 동남아시아 성장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도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인도네시아(5.0%→3.4%), 말레이시아(6.2%→4.9%), 필리핀(5.8%→4.4%), 싱가포르(7.1%→6.8%), 태국(2.1%→1.4%) 등 대다수 동남아 국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델타 변이 확진자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안에 봉쇄조치가 해제될 수 가능성이 있는 곳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정도라며,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필리핀 역시 올해 안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진단이다. 골드만삭스는 동남아에서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은 싱가포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백신 접종이 뒤처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온라인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백신 접종률은 12.4%에 그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5.7%에 불과하며, 태국과 필리핀은 5% 미만이다. 싱가포르만이 유일하게 41%를 넘어 전세계적으로도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고 나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과 같은 무역 중심의 경제 체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관광 의존도가 높은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은 성장 반등세가 예상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CNBC)
- 4차 대유행 속 에스디바이오센서… 상장 첫 날 강세로 마무리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씨젠(096530)을 뛰어넘어 새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이자, 하반기 첫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가 된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나쁘지 않은 신고식을 치렀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시초가 대비 7.02%(4000원) 오른 6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5만2000원) 대비 약 9.6%(5000원) 높은 5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장중 한때 6만6700원까지 올랐지만 오름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6조2996억원으로, 기존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096530)(4조318억원)을 뛰어넘어 새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이날 개인들은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하루 동안 개인은 18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339억원, 기관은 1287억원 가량의 물량을 쏟아냈다. 다만 당초 낮았던 기관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 등을 고려하면 주가는 선방에 성공한 셈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그간 시달려왔던 ‘고평가 논란’에 비해 성공적으로 증시 첫 등장했다. 회사는 당초 6월 상장을 목표로 지난 5월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두 차례에 걸쳐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이에 두 번째 정정에서는 공모가 희망 밴드를 기존(6만6000~8만5000원) 대비 약 30% 낮춘 4만5000~5만2000원으로 수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비교 기업으로 씨젠뿐만이 아니라 진매트릭스(109820), 랩지노믹스(084650) 등 몸집이 다소 작은 진단키트 전문 기업들을 추가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4차 대유행은 회사의 상장 과정에서는 기대감을 유지하게끔 한 요소로 작용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5~6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1389곳의 기관이 참여, 경쟁률 ‘1143.76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밴드(4만5000~5만2000원) 최상단인 5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8~9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274.02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31조9121억원이다.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만큼 막바지 개인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010년 설립된 에스디바이오센스는 면역화학진단과 분자진단, 현장진단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단 통합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인해 실적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에만 매출액 약 1조 1800억원, 영업이익 약 576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매출액(1조 6900억원)의 약 70%를 단 한 개 분기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당초 회사는 6월 상장을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5월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두 차례에 걸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았다. 이 과정에서 공모가를 첫 공모가(6만6000~8만5000원) 대비 약 30% 가량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평가 논란’이 있어왔지만, 회사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4차 대유행 속에서 무난히 증시에 안착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대어의 등장으로 판도가 바뀌자 이날 씨젠(096530)을 포함, 기존 중소형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씨젠(096530)은 6.54% 내렸다. 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함께 자가진단키트 약국 등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던 휴마시스(205470)는 11.50%나 급락했다. 엑세스바이요(-10.08%), 앤디포스(238090)(-8.16%), 수젠텍(253840)(-7.13%), 진매트릭스(109820)(-7.12%)등도 약세를 보였다.
- 끝난다던 ‘진단키트’ 코로나 특수, 델타 변이로 '화려한 부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진단키트 업계에 코로나 특수가 계속되고 있다.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씨젠 본사에서 진단 키트 재고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씨젠)관세청은 16일 올해 상반기 진단키트 수출액을 4억7511만달러(5412억원)로 집계됐다. 월별 수출액은 1월 9259만달러(1055억원), 2월 5895만달러(672억원) 3월 8058만달러(918억원), 4월 8103만달러(923억원), 5월 8642만달러(984억원), 6월 7554만달러(860억원) 등으로 꾸준하다.이는 지난해 하반기 진단키트 수출액 7억3361만달러(8359억원)의 65% 수준이지만 코로나 특수가 계속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 수출 금액이다. 코로나19 이전 우리나라 진단키트 수출액은 2016년 3837만달러(437억원), 2017년 4414만달러(502억원), 2018년 4948만달러(564억원), 2019년 5866만달러(668억원) 등에 불과했다. 올해 진단키트 월간 수출액이 코로나 이전 연간 수출액을 넘어서고 있는 셈이다.◇ 변이 감염자 색출 + 백신 낮은 예방효과에 수요↑당초 진단키트 수출이 집단면역 달성 국가 증가와 백신 접종률 상승에 코로나 진단키트 특수가 상반기 중 끝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진단키트 수요가 계속되며 기존 전망을 뒤집고 있다.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가 가파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진단키트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은 지난 3일 기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비율이 52%에 달했고 집단면역 달성 국가인 이스라엘은 전체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률이 영국 91%, 인도네시아 89%, 러시아 88%로 나타나 10명 중 9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374명이 델타 변이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델타 변이 검출 비율이 전체 확진자 가운데 30.8%에 달한다. 최근 한 달간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 비중은 4.7% → 10% → 23.5% → 30.8%로 높아졌다. 델타 변이의 경우 잠복기가 짧고,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2.7배, 알파(영국) 변이보다 1.6배 정도 빠르게 전파돼 이미 전 세계 90여 개국으로 확산됐다.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미미한 것도 코로나 진단키트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백신은 중증 예방 효능은 93%로 높지만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자 조차도 변이 예방효과는 64%로 미미하다”며 “백신 접종자도 진단키트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단키트업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실제 랩지노믹스는 올 상반기 1800만 회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이는 작년 수출물량의 1.5배다. 특히 2분기에 1400만 회분이 팔려나갔다. 랩지노믹스 측은 “전체 수출물량의 절반가량이 인도향으로, 수출된 진단키트는 델타 변이 검출이 가능한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회사는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700만 회분의 변이 검출 가능한 진단키트에 대한 추가 발주를 확보했다.◇ 변이 검출에 PCR 방식이 유효특히 유전자 증폭 진단(PCR) 방식의 진단키트 제조사가 델타 변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선 씨젠(096530), 랩지노믹스(084650) 등이 PCR 기반 진단키트 제조사다. 이들은 델타 바이러스를 포함한 각종 코로나 변이에 대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는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감염 초기 단계에서 정확하게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PCR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씨젠 관계자는 “코로나 항원 검사로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약국에서 살 수 있는 간이 진단키트는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보조적인 수단으로의 활용을 권고했다. 정확한 변이 코로나 감염 검사를 위해선 PCR 방식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진단키트 시장 특수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씨젠 관계자는 “3주 전부터 델타 변이 진단키트 글로벌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람다 변이까지 확산세에 있어 진단키트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델타제품은 7월부터 유럽 수출을 하고 있다”며 “현재 다음 변이 진단키트 준비 중이다. 꾸준한 코로나 변이에 대응해 정확한 방역을 돕고 매출을 견고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