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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델타 변이 확산에 방역 고삐…‘백신 여권 의무화’
  • 유럽, 델타 변이 확산에 방역 고삐…‘백신 여권 의무화’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예견되자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주요국들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의회는 이날 영화관, 헬스장,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입장하는 사람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음달 중에는 이러한 조치는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 열차, 항공편 등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요양보호사를 포함한 모든 의료계 종사자들이 9월 15일까지 최소 한차례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프랑스에서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지속하려면 사실상 모두 백신 접종을 해야하는 셈이다. 이 법안은 프랑스 헌법재판소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법안이 헌재에서 최종 통과되면 11월15일까지 적용된다.해당 법안 통과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세부안을 발표한 지 불과 엿새 만에 의회가 합의안을 마련할 정도로 긴급하게 진행됐다. 시민들의 백신 접종을 유도해 최근 거센 코로나19 확산세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프랑스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2만명대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1만1000명을 넘어섰다.델타 변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 정부들도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외부 활동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6일부터 백신 접종자나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만 실내 식사와 여가 활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델타 변이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라며 “백신 여권은 임의사항이 아니라 경제를 마비시키지 않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백신 접종이 부진하면 또다시 전면 봉쇄 국면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정부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 정책을 예고했다. 헬게 브라운 독일 총리실장은 이날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는 시민의 건강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감염자 수가 늘어나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에서는 술집과 음식점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포르투갈은 이미 7월 초부터 이같은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이같은 방역 강화 조치는 실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2일 방역 강화 방침을 밝힌 뒤 370만명의 프랑스인이 백신 접종을 신청했으며 이탈리아에서도 방역 강화 지침 이후 백신 접종이 늘어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선 16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려 한다며 ‘백신 여권’ 법안 통과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체육시설 이용 등을 제한하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 20일 기준 영국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99%는 델타 변이에 감염됐으며, 덴마크(94%), 이탈리아(87%), 스위스(75%), 독일(74%), 스페인(73%), 프랑스(68%) 등에서도 델타 변이의 감염세는 심각했다.
2021.07.26 I 성채윤 기자
"먹으면 낫는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 경쟁 시작
  • "먹으면 낫는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 경쟁 시작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알약 등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열기가 치열하다. 미국 머크(Merck&Co.)와 화이자(Pfizer Inc)가 이 분야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와 일본 제약사도 임상시험에 나서며 뒤쫓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FDA의 승인을 받은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와 국내에서 승인 받은 셀트리온(068270)의 ‘렉키로나’가 있다. 경구용의 경우 주사제와 달리 병원에 갈 필요 없이 간편하게 자가 투약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개발은 늦더라도 시장성은 물론 확산 방지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日시오노기도 인체 대상 임상시험 돌입 일본 제약사인 시오노기(Shionogi&Co.)는 직접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루에 1번 투여하도록 개발됐고, 임상시험은 내년까지 진행된다. 시오노기는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약인 ‘크레스토’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도 잘 알려진 제약사다. 시오노기 CI (자료=시오노기)이사오 테시로기 시오노기 대표(CEO)는 “목표는 ‘타미플루’처럼 매우 안전한 구강 화합물”이라며 “시오노기가 개발중인 알약 치료제는 5일 안에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 분야 선두 업체는 미국의 머크다. 머크는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몰누피라비르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이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 즉시 약 170만명분을 공급할 수 있도록 12억달러(약 1조3800억원) 상당 선구매 계약도 체결했다.화이자도 자체 개발중인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가 연내 출시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주IB투자(027360)가 투자한 아테아 파마슈티컬스도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함께 임상 2상을 진행해 최근 긍정적인 중간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제약사도 임상 진행 ‘착착’ 이처럼 경구용 백신 개발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뛰어드는 이유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시장성은 물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WSJ는 “델타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는 여전히 백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백신을 원하지 않고, 백신 접종을 한 사람에게도 코로나19가 발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약물 재창출 등의 방식으로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료=각사)부광약품(003000)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마친 상태다. 부광약품은 만성B형간염 치료제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임상결과를 정리하고 이전에 진행한 임상 결과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향후 진행 과정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대웅제약(069620)은 지난 6월 진행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코비블록’ 임상 2b상에 대한 결과 도출 중이다. 이달 안에는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신풍제약(019170)은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특별팀을 꾸린다. 국내외에서 개발되는 경구용 치료제는 개발방식과 용법이 조금씩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모든 상황이 종료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코로나19 퇴치를 위해서는 백신은 물론 항염증제와 항바이러스제 등이 모두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고, 각 치료제가 각자의 포지셔닝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1.07.26 I 이광수 기자
델타변이 우려 속 1% 가까이 하락… 3220선
  • [코스피 마감]델타변이 우려 속 1% 가까이 하락… 3220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에도 불구, 1% 가까이 하락해 마감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강세 속에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불확실성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신한금융투자 HTS)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1%(29.47포인트) 내린 3224.95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에 강보합권으로 출발했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첫 3만5000선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썼지만,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유입되고 있으며, 미중 간 갈등이 재부각된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7204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3727억원, 기관이 3372억원을 각각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44억원, 비차익이 4002억원으로 총 4146억원 매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52%)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였다. 기계가 2% 넘게 하락하고, 운수장비, 운수창고, 금융업, 비금속광물 등이 1%대 하락했다. 은행, 통신업, 종이목재, 섬유의복, 서비스업, 의약품, 유통업 등 대부분이 1% 미만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였다. 삼성전자(005930)(-0.63%), SK하이닉스(000660)(-1.27%)을 비롯해 카카오(035720)(-1.34%), LG화학(051910)(-1.33%), 삼성SDI(006400)(-1.86%), 현대차(005380)(-0.44%), 셀트리온(068270)(-1.68%)등도 일제히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지지율 하락에도 여론조사 1위를 유지했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는 노루홀딩스우(000325), 동양3우B(001529), 노루페인트우(090355)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덕성(004830)과 덕성우(004835) 등이 두 자릿수대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거래대금은 8억1262만1000주, 거래대금은 12조47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62개 종목이 내렸다. 4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1.07.26 I 권효중 기자
방역당국, AZ·화이자 교차접종 해보니 "'델타'엔 효과 낮네"
  • 방역당국, AZ·화이자 교차접종 해보니 "'델타'엔 효과 낮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연구 결과 높은 수준의 항체가 확인됐지만 베타·감마·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는 효과가 낮았다고 26일 밝혔다.만 55∼59세(1962∼1966년생)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동일접종 △화이자 백신 동일접종 △1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2차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의 효과 비교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연구 결과, 1차 접종 후 중화항체 생성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군에서 96%, 화이자 백신 접종군에서 99%였다. 2회 접종 시 동일 백신 접종군과 교차 접종군 모두에서 100% 중화항체가 생성됐다.이번 연구에서는 교차접종군(100명)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군 (199명) 및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200명)에 대해서 중화항체가, 변이주에 대한 중화능, 이상반응을 조사했다.교차 접종군의 경우, 중화항체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군에 비해 6배 높았다.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과는 유사하게 나타났다.교차 접종군 및 동일백신 접종군 모두에서 알파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감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베타·감마·델타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2.5~6.0배 감소했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이상반응은 2차 접종 시 1차보다 더 적게 발생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이상반응은 1차 접종 때보다 2차 접종 후에 더 많이 발생했다. 교차 접종군(1차 AZ, 2차 화이자)에서 2차 접종(화이자) 시 발생한 이상반응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동일접종 2회 접종군 보다 많았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 동일접종 2회 접종군과는 유사한 수준이었다.국립감염병연구소는 앞으로도 해당 의료기관 연구진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및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지속률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모더나·얀센·노바백스 백신에 대해서도 이상반응과 항체형성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 중이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 접종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희창 소장은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투명하게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7.26 I 박경훈 기자
  • 델타변이 감염률 금주 50% 넘을 듯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정부는 이번 주내에 델타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감염률이 50%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델타 변이(검출률)가 전체 감염자의 48%까지 급증했다”며 “현재 그 속도가 더 빨라서 다음주 발표 때(이번주 상황 반영)에는 50%를 넘을 수 있다는 예측이 객관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방역당국에 따르면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6월 4주 차(6월 20∼26일) 3.3%에 불과했으나 7월 3주차(7월 18∼24일)에는 48.0%로 급증했다.다만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급속 전파로 방역대책이 달라지는 게 없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손 반장은 “델타변이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면서도 “이에 따라 빠르고 강한 조치로 대응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며 방역대응전략이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다.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및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일괄 적용에 대해 손 반장은 “수도권의 확진자는 정체상황이지만 감소세로 반전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비수도권은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통해 수도권은 감소세로, 비수도권은 증가세를 정체현상으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확보에 대해서는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게 정부측 입장이다.손 반장은 “비수도권에 생활치료센터 1600병상과 감염병 전담병상 100병상 등 총 1700병상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일부 지역에서 생활치료센터가 모자라더라도 광역지자체 기준으로 배정을 하면서 병상대기를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1.07.26 I 박철근 기자
코로나가 쏘아올린 사회갈등…백신거부에 봉쇄반대 시위도
  • 코로나가 쏘아올린 사회갈등…백신거부에 봉쇄반대 시위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의 각종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전염병 사태가 다시 악화되면서 전세계 곳곳에서 사회 갈등이 분출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2년째에 접어들면서 피로감이 높아진데다, 잠잠해지는 듯 하다 이어지는 재확산에 또다시 정부 조치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호주에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필수 목적 외 외출을 금지하는 정부의 고강도 봉쇄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사진= AFP)◇호주·프랑스·이탈리아에서는 “자유달라” 시위도 24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도심에서는 정부의 봉쇄조치 반대 시위에 3500명 인파가 몰렸다.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시드니와 인근 지역에 내려진, 필수 목적 외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령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시드니 도심 곳곳에서 ‘자유’ 또는 ‘우리에게 권리가 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위 참가자들 중 57명이 체포되고 90명에게 보건명령 위반 범칙금이 부과됐다. 프랑스에서도 같은날 코로나19 관련 정부 조치에 대한 반대 시위가 열렸다. 프랑스 상원의 보건 의료 종사자의 백신 접종 의무화 법안 승인을 하루 앞두고서다. 파리, 마르세유, 몽펠리에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정부의 백신 접종 강화 조치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자유”, “마크롱은 폭군”, “마크롱 사퇴”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으며,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16만명 가량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이탈리아 로마에서도 실내 체육관 등에서 접종 증명서인 ‘그린패스’를 제시해야 하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AFP)◇하루 확진자 5만명 美서는 “백신 피해선 안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4차 재확산 사태가 본격화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거부와 관련해 사회적 갈등이 표출되는 모양새다. 성인의 약 30%,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아직 한번도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 접종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신규 감염 사례가 변곡점을 맞이했다”며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여러 번 말했듯 코로나19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전염병”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정치적인 성향에 따라 백신 접종률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백신 접종 거부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수록 이에 따른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보수주의자(공화당원)들은 민주당원들보다 예방접종을 훨씬 더 자주 거절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을 재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했다.
2021.07.26 I 장영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미국 경기 둔화 우려 크지 않다"
  • 글로벌 투자은행 "미국 경기 둔화 우려 크지 않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미국 경기 회복이 2분기를 기점으로 정점에 달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의 속도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소비 확대 등에 따른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더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26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미국 경기 정점에 따른 성장 둔화 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향후 견조한 고용회복과 소비 증가로 이런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투자은행들의 견해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 회복 둔화 논란은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1%대까지 하락하면서 심화됐다. 미국 공급 관리자 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ISM)가 발표하는 제조업 지수도 지난 3월 64.7%로 38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6월 제조업 지수도 60.6%으로 전달(61.2%) 대비 하락해 다우존스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61.0%)를 소폭 밑돌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지난 3월 이후 하락하고 있고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축소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고 주장했다. 도이치뱅크(DB)도 “원자재, 부품공급 등 생산차질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 불균형 심화, 조기 퇴직자 증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서비스 소비 회복 지연 등으로 소비회복도 늦어질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반대로 지난해 코로나19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경제성장 속도는 둔화되겠지만 회복 초기에서 지속적인 확장국면으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며, 경기 정점 우려는 과도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모건스탠리(MS)는 미국 가계의 초과 저축 규모가 2조3000억달러로 추정되며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직접적인 재정지출이 감소하더라도 가계 소비 증가로 인해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통상적인 경기회복 과정에서 성장 동인이 소비에서 설비투자로 이동하는데, 이번 경기 회복 사이클에서는 코로나19 이전 과소투자 상태, 재택근무에 따른 IT 인프라 투자 수요 등으로 투자가 과거에 비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도 실업수당이 조기 종료된 25개 주(아이오와, 앨라배마 등 공화당 주지사 재임지역)에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고, 식당 및 숙박업을 중심으로 구인난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완화되는 등 노동 공급이 회복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경기회복 지속을 예견했다. 최근 글로벌 성장세 둔화 요인으로 꼽히는 델타 변이 확산도 백신접종률 확대가 위험을 경감해줄 것이라고 봤다. 골드만삭스(GS)에 따르면 백신 생산량이 131억회분까지 증가할 전망으로 신흥국의 경기회복, 공급체인 정상화 형태로 미국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21.07.26 I 이윤화 기자
애플·아마존·테슬라…S&P500 180개사 이번주 2분기 실적 발표
  • 애플·아마존·테슬라…S&P500 180개사 이번주 2분기 실적 발표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번주(26~30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요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주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3분의 1이 올해 2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애플, 아마준, 테슬라 등 지수를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부터 외식업체인 맥도널드와 스타벅스, 제조업체인 포드와 보잉, 제너럴일렉트릭(GE), 에너지기업인 엑손모빌과 셰브론, 소비재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 경기동향 풍향계 역할을 하는 택배업체 UPS,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등까지 총 180개 기업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6일 JP모간체이스 등 대형 은행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대다수 미 기업들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 순익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P500 지수에 편입된 500개 기업들 중 24%, 약 4분의 1이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전체 기업들이 올해 2분기 거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4% 폭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WSJ은 “올 봄 경제활동 재개 등의 영향 등으로 미 기업들의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늘었다”며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델타변이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얼마나 지출하는 비용이 늘었는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실적발표는 26일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포문을 연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실적발표 자리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수요”라며 낙관한바 있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2분기 매출이 115억 3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 매출 103억 9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작년 2분기 매출 60억 4000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폭증한 규모다.27일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부터 미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기업들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다. 변동성이 심했던 미 주식시장이 지난주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3월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895억 8000만달러, 순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난 236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에선 애플의 2분기 매출을 733억달러로 보고 있다. 이는 전분기대비로는 줄어든 것이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크게 늘어난 규모다. MS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441억 3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벳과 페이스북 등도 온라인 광고 증가로 각각 561억 9000만달러, 278억 4000만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모두 1분기보다 늘어난 규모다. 29일 실적을 공개하는 아마존은 1153억 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3분기 연속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26일 록히드마틴과 해즈브로, 27일 비자, 3M, GE, 스타벅스, 28일 맥도날드, 보잉, 포드, 퀄컴, 29일 마스터카드, 콤캐스트, 머크, T모바일, 30일 캐터필라, 엑손모빌, 셰브론 등 미국을 대표하는 많은 기업들이 이번주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지출 비용 증가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격 인상, 즉 인플레이션 우려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는 사실이 잘 알려진 반도체, 자동차 업계는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거의 모든 기업들이 원재료, 운송 및 임금 상승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오레오 쿠키까지도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2021.07.26 I 방성훈 기자
셀트리온, '렉키로나' 델타 변이 동물시험 결과 국제학술지 제출
  • 셀트리온, '렉키로나' 델타 변이 동물시험 결과 국제학술지 제출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효능시험 유효성 검증 결과를 미국 생물화학 및 생물물리 연구저널 ‘BBRC’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셀트리온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앞서 셀트리온(068270)은 질병관리청에서 수행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실험용 쥐 49마리 대상 효능시험에서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렉키로나 투여군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크게 감소하고 체중 감소를 방어하는 등 임상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셀트리온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주 및 동물시험을 통한 렉키로나의 대응력 결과를 지속 발표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렉키로나 동물시험 결과 강력한 중화능을 확인했으며 최근 남미 페루에서 유행하고 있는 람다 변이에 대해서도 야생형 바이러스 대비 중화능이 유지되는 등 중화능 결과를 확보했다.셀트리온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변이 대응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렉키로나 개발 초기 당시 확보한 다양한 중화항체 후보군에서 발굴한 칵테일 항체 CT-P63은 현재까지 임상물질 생산을 완료하고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변이 대응 추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CT-P63 상용화도 함께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까지 중화능 및 치료효능이 확인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주요 변이에 대해서는 렉키로나로 대응하고 이들 변이뿐 아니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신규 변이에 대해서 광범위한 중화능을 담보하기 위해 CT-P63을 추가해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아울러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 옵션 다양화를 위해 흡입형 항체 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관련 특허 및 기술을 보유한 미국 소재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이하 인할론)’와 계약을 체결하고 렉키로나의 제형 업그레이드 작업을 본격화했다. 인할론은 지난 6월 호주에서 흡입형 렉키로나 임상 1상을 개시했으며 이어 임상 2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흡입형 렉키로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도 점막에 항체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흡입기를 통해 렉키로나를 손쉽게 투여함으로써 코로나19 환자의 투약 편의성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치료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산 1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는 국내 의료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얻고 있다. 앞으로도 렉키로나가 보다 많은 환자에게 투약될 수 있도록 변이 대응 능력을 지속 검증하는 한편,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26 I 박미리 기자
“델타 불확실성에 위험회피 확인…중기적 매력은 지속”
  • “델타 불확실성에 위험회피 확인…중기적 매력은 지속”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델타변이 확산이 경기 둔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20주 연속 자금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1.14%로 내렸고 달러 강세까지 동반되며 글로벌 대표 안전 자산에 뚜렷한 강세 흐름이 이어진다. 다만 중기적 시각에서 주식시장이 갖는 상대적 매력을 짚어보면 우호적 시각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는 이익과 밸류의 곱으로 만들어진 가격 지표”라며 “오는 2023년까지 기업이익 상향이 이어지는 구간에서 연준의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 환경은 밸류에이션 할증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변함이 없다”며 “누적된 가격부담으로 크고 작은 악재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회자된 악재 상당 부분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짚었다.과거 경기 저점 확인 이후 복원과정에서 주식시장 변동성은 동반 하락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세장 연장과 약세장 진입에 갖는 이분법적 논쟁에서 벗어나 기대 수익률과 변동성 모두를 낮춰 잡고 자산 배분 전략과 스타일 선별에 집중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자산 배분에 있어서는 네 가지 변수로 △경기복원△리플레이션△금리상승△위험자산 가격 부담을 들었다.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은 통제 가능한 위험이 아니”라며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의 적극 편입 의견을 견지하며 리츠, 배당, 원자재, 금리 상승에 수혜를 갖는 대체자산의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어 시장의 낙관에도 향후 성장주 랠리에 강한 저항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이후 스타일 로테이션의 급진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나 성장주 상대 우위 여력은 크지 않다는 게 박 연구원 분석이다.이에 박 연구원은 “경기 회복의 신뢰 증진과 재정정책 및 민간투자의 뒷받침은 민감주 강세를 이끌 강력할 동인”이라며 “민감주 비중 확대 적기에 다가서고 있으며 다섯 가지 유망 투자 테마를 선별했다”고 조언했다.그가 제시한 테마는 △경기민감주(에너지, 산업재, 은행, 리오프닝) △탄소중립(탄소배출권, 탄소포집, 수소) △IT(애플, 엔비디아, ASML) △빅테크(페이스북, 구글) △중국(그린, 플랫폼, 내수)이다.
2021.07.26 I 유준하 기자
코스피, 개인 순매수에 강보합권 출발… 3250선 유지
  • 코스피, 개인 순매수에 강보합권 출발… 3250선 유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에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강세를 보인 만큼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4.46포인트) 오른 3258.88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새 기록을 썼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20포인트(0.68%) 오른 3만5061.55로 마감해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3만5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 나스닥 지수는 1.04% 올라 각각 4411.79, 1만4836.99로 나란히 최고치를 썼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술 기업들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만큼 2분기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에 코스피 지수 역시 오는 28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 델타 변이에 대한 부담에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3250선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2분기 실적을 위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는 조언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양호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시장이 흔들리는 과정에서도 주가가 견고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IT와 금융 등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462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은 14억원, 기관은 463억원을 각각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오르는 것과 내리는 것이 거의 반반이다. 의료정밀과 서비스업이 1% 넘게 오르고 있으며, 종이목재, 의약품, 운수창고, 증권, 유통업, 운수장비 등도 1% 미만에서 오름세다. 반면 통신업과 화학, 비금속광물, 보험, 건설업, 기계 등은 1% 미만에서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르는 것이 조금 더 많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NAVER(035420)는 2.21%, 카카오(035720)는 1.34%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34%, 삼성SDI(006400)는 0.40% 오르고 있으며, LG화학(051910)은 0.97% 하락, 셀트리온(068270)이 0.19% 하락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7.26 I 권효중 기자
美 신규 확진자 5만여명…델타보다 ‘이것’이 진짜 문제
  • 美 신규 확진자 5만여명…델타보다 ‘이것’이 진짜 문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의 4차 재확산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백신 접종 거부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일일 확진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사진= AFP)뉴욕타임스(NYT)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짧은 휴지기 이후에 다시 유행병 확산의 기로에 서게됐다며,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탓으로 돌릴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백신 거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24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1209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2주 전에 비해서는 172% 증가한 수치이며 한달전의 4배로 뛰었다. NYT는 “돌파 감염은 예상보다 쉽게 발생할 수 있지만, 백신은 중병과 사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절반 가량이 여전히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전 국민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지만 백신을 거부하는 비율은 러시아 외에 다른 어떤 나라보다 높다고 NYT는 덧붙였다. 성인의 30% 정도가 단 한번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 비중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특히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은 백신 접종률이 더 낮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같은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대유행”이라며 “미국민의 50%가 아직 완전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 문제”라고 강조했다.CNN은 “올해 봄과 대비해 백신 접종률이 급락하면서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 23일 기준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는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보도했다.NYT는 델타 변이가 높은 전염력으로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감마와 람다 혹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더 극악한 위세를 떨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접종자들이 늘어날수록 집단 면역이 형성돼 전염병 확산의 ‘방파제’ 역할을 하게 되는데,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재확산을 유발하는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델타 변이는 미국에서 신규 감염 사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 종으로 자리 잡았다.
2021.07.26 I 장영은 기자
돋보이는 美 경기회복..환율, 1150원대 초반 등락 전망
  • [외환브리핑]돋보이는 美 경기회복..환율, 1150원대 초반 등락 전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에 이어 1150원 초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재유행에 영국 산업 심리 지표가 하락하는 등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환율도 2거래일째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증시 상승 등 위험선호 회복과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유입 등은 환율 상단을 눌러 11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PF)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5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50.08원)보다 1.4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화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영국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7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60.4, 57.8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62.4 62.0)을 밑돌았다. 공장 근로자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7% 하락한 1.3758파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도 글로벌 공급망 위축 등의 우려가 번지면서 0.01% 하락한 1.77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초 1.13%까지 하락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27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29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1.2%대를 회복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76%, 달러인덱스는 92.89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 경계감에도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유지하면서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1.04% 가량 올랐다. 미국의 7월 마킷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는 63.1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인 62.1을 웃돌았다. 뉴욕증시 상승 등 글로벌 위험선호 유지에도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23일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조 2328억원을 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 자금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반대로 역내외 롱(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하면서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월 말을 맞아 수출 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억제할 전망이다.
2021.07.26 I 이윤화 기자
결국 모든 시장의 키는 연준이 쥐고 있다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결국 모든 시장의 키는 연준이 쥐고 있다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팬데믹이 본격화한지 이제 1년반이 다 돼 갑니다. 한국은 방역정책의 강도가 세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뉴욕 월가는 대다수 금융사들이 주 2회 출근을 시작했고, 오는 9월이면 주 5회로 확대합니다. 백신을 믿고 경제를 재개한 것인데요. 저 마음 속 깊은 곳에는 ‘계속 이대로 살 수는 없지 않느냐’는 통제 피로감이 있는 듯합니다.경제가 살아나니 금융시장에 눈길이 자꾸 갑니다. ‘역대급’ 돈 풀기로 초강세장을 누려왔기 때문이겠지요.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연일 신고점을 갈아치우고 있고요. 당초 예상과 달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 초반대로 낮아져 있습니다(국채가격 상승).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할 것 없이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는 지속할 수 있을까요.그래서 월가가 가장 주목하는 곳이 연방준비은행(Fed)입니다. 연준은 지난해 팬데믹 직후 기준금리를 연 0.00~0.25%로 제로(0) 수준으로 인하하고, 매월 국채 800억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를 각각 사들이는 양적완화(QE)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초완화의 방향을 조금씩 돌리려는 게 최근 기류입니다. 27~28일(현지시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데, 월가에서는 이를 둘러싼 각종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달을 빼면 연내 남은 FOMC는 △9월 21~22일 △11월 2~3일 △12월 14~15일 등 세 번입니다. 시간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요. FOMC를 목전에 두고 주요 매체들이 쏟아내는 정책 전망을 다뤄볼까 합니다.(출처=마켓워치)◇갈수록 커지는 연준 내부의 매파 목소리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는 24일 “(이번 FOMC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쪽으로 살금살금 다가갈 것”이라며 “매우 긴 논의(a lengthy discussion)를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FOMC에서는 많은 내용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월가의 컨센서스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회의에 비해 약간의 힌트를 더 주는 정도일 것이라는 겁니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명확한 답변을 원한다면 실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도이치방크의 매튜 루제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데 그칠 것”이라고 했고요. 멜론의 빈스 라인하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테이퍼링을 위한 확실한 증거를 내놓으라는 목소리는 (예상보다) 덜 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연준은 그동안 테이퍼링을 위한 근거로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을 언급해 왔습니다.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고용입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1만9000건으로 전주(36만8000건) 대비 5만1000건 늘었습니다. 실직자가 깜짝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델타 변이 위험까지 닥치면서 파월 의장이 이번달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면모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CNN은 “이번달 연준 정책에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델타 변이는 연준의 결정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채권 구루’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시장은 연말 테이퍼링을 예상하는 일부 조건을 들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적지근한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그러나 연준 내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테이퍼링을 개시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대표적입니다. 무엇보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마켓워치는 “(파월 의장이)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실질적인 테이퍼링 방안을 언급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불과 한 달 뒤입니다. 테이퍼링 시행 자체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그 시기상 이번달 생각보다 강한 신호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엘 에리언은 “궁극적으로 연준은 긴축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인플레이션 사태는 지난 수십년 동안 우리가 겪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했습니다. 기자가 만난 한 뉴욕채권시장 인사는 “(오는 30일 나오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목하고 있는데, 5월 근원 물가 상승률을 또 뛰어넘어 3% 중후반대로 오를 것으로 본다”며 “연준이 델타 변이와 관련한 눈에 띄게 새로운 비둘기파 발언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출처=로이터)◇시장 인사 92% “국채·MBS 함께 테이퍼링”블룸버그는 지난 16~21일 월가 이코노미스트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이들 중 71%는 “8월 잭슨홀 혹은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위한 조기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12월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하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델타 변이가 긴축 스케줄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위기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번달 FOMC 논의의 상당 부분은 테이퍼링을 어떻게 할 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블룸버그 설문의 또다른 포인트는 MBS를 먼저 줄일지 여부입니다. 연준이 MBS를 사주면서 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고, 이 때문에 미국 집값이 치솟고 있다는 얘기가 요즘 설득력 있게 돌고 있습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기존주택(신축주택 제외) 거래가격 중위값은 전년 동월 대비 23.4% 오른 36만33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그런데 이에 대해서는 8%만이 MBS부터 테이퍼링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46%는 “연준이 국채와 MBS 매입량을 똑같은 금액으로 줄여서 MBS 매입을 먼저 종료할 것”이라고 했고, 나머지 46%는 “사들인 비율에 비례해 테이퍼링을 해 동시에 끝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토머스 코스터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테이퍼링은 매달 국채와 MBS 매입량을 100달러씩 줄이는 식으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MBS 매입과 집값 급등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요. 월가는 여기에 더 손을 들어주고 있는 셈입니다. 테이퍼링의 방점은 역시 MBS보다 국채이지요. 연준이 테이퍼링에 다가갈수록 국채 물량 확대에 대한 관측이 짙어질 수 있고요. 이는 곧바로 국채금리 상승(국채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에 부담이 되는 재료입니다.블룸버그는 또다른 보도를 통해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이번 FOMC는 채권 투자자들이 면밀하게 해석해야 할 코멘트들로 가득 찰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은 잠재적인 시장 불안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미국보다 전세계 신흥국들 충격파 클 것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연준 인사들이 이번 회의 때 테이퍼링과 관련한 잠재적인 전략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다.WSJ는 특히 “적절한 정책 대응을 두고 연준 당국자들 사이에 어느 때보다 의견이 분열돼 있다”며 연준 내 매파와 비둘기파간 의견 대립을 전했습니다. 연준 출신의 윌리엄 잉글리시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2013년 테이퍼링 당시에는 연준의 생각대로 모든 게 이뤄져 딱히 (다른 의견들을) 조정할 필요가 없었다”면서도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잉글리시 교수는 2013년 테이퍼링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연준 출신 인사이지요. 그만큼 근래 들어 연준 내 매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이런 관측들이 쏟아지는 건 결국 시장의 모든 키는 연준이 쥐고 있다는 인식이 짙기 때문입니다. 예상과 달리 1% 초반대까지 떨어진 미국 국채금리가 연말 2% 가까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의 강력한 근거도 연준입니다. 연준이 항공모함의 방향을 돌리는 순간 많은 게 바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이건 비단 미국 얘기만이 아닙니다. 연준이 움직이면 전세계 신흥국들은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한국은행이 미리 긴축 신호를 보낸 게 다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미국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게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 물가 상승) 우려인데요. 연준의 긴축 조짐 와중에 델타 변이가 겹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중요한 건 미국이 위기를 맞으면 신흥국들의 충격파는 몇 배는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올해 몇 번 남지 않은 연준 FOMC에 전세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제공)
2021.07.26 I 김정남 기자
"거리두기 등 국내 증시 변동성↑…코스피 단기조정은 기회"
  • "거리두기 등 국내 증시 변동성↑…코스피 단기조정은 기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전국적으로 격상되는 등 내수 충격 우려가 외국인 현선물 대량 순매도 등으로 이어지며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다만 코스피 단기 변동성이 비중 확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주, 구조적 성장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IT(반도체·인터넷), 2차전지(에너지·화학), 운송, 자동차 업종에 주목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코로나19 상황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결국 진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반복돼 온 패턴(확진자 폭증-방역 강화-진정-방역완화 사이클)이라서 내수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국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일일 1800명까지 급증,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비수도권으로도 단계 상향조정이 진행 중이다. 글로벌 경기불안에 내수 충격 우려가 가세하며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로, 연중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는 외국인 현선물 대량 순매도와 기관 프로그램 매물출회라는 수급 악순환의 고리를 작동시킨 요인으로 풀이된다.다만 글로벌 경기불안심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봉쇄조치는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봉쇄정책 강도를 보여주는 Stringency 지수 하락), 경제활동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이 연구원은 “영국은 백신 효과로 중증환자 비율, 치사율이 급감하면서 봉쇄조치 전면 해제를 선언하는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은 코로나19와 공존을 선택하는 양상”이라며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상향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국, 유럽의 경기회복 기대 강화는 달러 강세를 제어하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델타 변이 확산이 경기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이다. 코스피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거리두기 격상 등에 내수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수출주, 구조적 성장주가 코스피 시가총액,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코스피 단기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코로나19 진정국면 진입, 원·달러 환율 하향안정, 외국인·기관 수급 안정 및 개선에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종 중에서는 IT(반도체, 인터넷 중심), 2차 전지(에너지, 화학), 운송, 자동차 업종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해당 업종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대내외 불확실성 변수, 수급불안에 억눌려온 대표 업종이다”며 “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고, 매력을 높여 왔다고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 상황 진정시 견고한 펀더멘털 동력을 바탕으로 빠른 가격/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1.07.26 I 이은정 기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파우치, 백신 접종 호소
  •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파우치, 백신 접종 호소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최근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사태를 두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필수이며, 마스크 착용 지침 재검토 등도 논의 중이라고 했다.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사진=AFP)25일(현지시간) 파우치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신규 감염 사례가 변곡점을 맞이했다”며 “미 국민의 50%가 아직 완전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여러 번 말했듯 코로나19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전염병”이라면서 “우리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밖에 나가 예방 접종을 받으라고 실질적으로 호소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CDC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30개 주는 아직 주민의 절반 이상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기준 전체 백신 접종을 받는 사람들의 일일 평균은 1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CNN은 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하루 1만명까지 하락했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3일에는 11만8000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파우치는 마스크 착용 재검토를 논의 중이라며 부스터샷의 필요성도 어느 정도 인정했다. 그는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쓰도록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는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라며며 “나도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하는 방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부스터샷을 맞게 된다면 장기 이식 환자, 암 환자, 자가면역 질환자 등이 우선 대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7.26 I 김무연 기자
현대건설, 하반기 실적 모멘텀…국내외 영업환경 개선 -삼성
  • 현대건설, 하반기 실적 모멘텀…국내외 영업환경 개선 -삼성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증권은 26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해외 수주 확대 기대와 함께 국내외 영업환경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현재 현대건설의 주가는 23일 기준 5만5300원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으로 아쉬운 수익성을 냈다”며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0% 감소한 141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7% 하회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주택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2018년 준공되는 싱가포르 건축물에 대한 발주처의 본드콜(Bond call) 실행으로 영업이익이 800억원 축소되는 현상을 경험한 점이 컨센서스 하회의 요인이었다”며 “다만 해당 이익 감소는 일회성 요인이며 향후 발주처와의 협상 진행시 해당 비용의 환급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의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했다. 그는 “현대건설 분양 세대수 흐름을 감안할 때 주택사업 매출은 하반기 이후로도 꾸준히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며 “델타변이 확산으로 인해 다소 주춤할 순 있지만 작년부터 진행률이 부진했던 기수주 해외 프로젝트들의 매출 기여도 향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분양물량 흐름에 기반해 주택매출의 견고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분양물량 증가에 대한 당위성 확보 강화와 유가 상승, 재정정책 강화로 국내외 영업환경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부각될 실적 모멘텀뿐 아니라 당위성을 확보하고 있는 분양물량 증가와 유가상승, 재정정책 강화에 기반한 해외수주 확대 기대 등 현대건설을 둘러싼 국내외 영업환경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기반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했다.
2021.07.26 I 김소연 기자
'델타변이' 우려에도 美증시 강세, 코스피도 따라갈까
  • [뉴스새벽배송]'델타변이' 우려에도 美증시 강세, 코스피도 따라갈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백신 접종이 진행 중임에도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지만,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 역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대형 종목들의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아직 3200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증시 역시 2분기 대형 기술주들의 호실적 여부에 기대감이 모아지며 ‘더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편 이날부터 국내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 4단계’는 2주간 연장되며, 오는 27일부터는 비수도권 지역 역시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된다. 다음은 이날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강원도 양양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날인 지난 25일 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젊은이들로 붐볐던 서핑해변 주변 도로가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우 사상 최초 3만5000선 돌파, 뉴욕증시 강세-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20포인트(0.68%) 오른 3만5061.55로 마감. 다우지수는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3만5000선을 돌파했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39포인트(1.04%) 오른 4411.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2.39포인트(1.04%) 오른 1만4836.99로 장을 마감.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 -소셜미디어 트위터와 스냅 등 기술 기업들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 어닝 시즌’을 앞두고 기대 심리가 지수 견인. -종목별로 트위터가 3%대, 스냅이 23%대 오르고 페이스북(5%), 알파벳(3%) 등도 강세,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만 0.4% 내리고 모든 업종이 강세 보인 것으로 나타나. ◇ 희비 갈린 美 제조업·서비스업 모멘텀-23일(현지시간) 7월 마킷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는 63.1을 기록, 전월 확정치인 62.1을 웃돌았음. 이날 수치는 월가 집계치인 61.8 역시 상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음. -반면 같은 날 발표된 7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9.8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인 64.6 대비 둔화, 5개월래 최저 수준. 이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합성 PMI 예비치는 59.7로 전월 확정치인 63.7보다 낮아짐. -IHS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PMI는 경제 성장의 속도가 2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다만 이번 둔화는 지난 5월 PMI가 유례없는 수준으로 확장한 이후 나온 것이다”라고 평가. -그는 “특히 일부 서비스 부문의 둔화는 경제 재개 초기 이후 예상됐던 것으로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에서 모두 적당히 균형 잡힌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 기대감 모으는 美 2Q 실적 시즌-경제매체 CNBC는 23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이 2009년 이후 최고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 -시장조사기관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지수 기업 중에 25%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의 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것으로 집계, 분기 기준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증가율, 다만 3분기와 4분기에는 실적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됨. ◇ 한은 “글로벌 투자 호조, 경기 개선 빨라질 것”-한국은행은 2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당분간 글로벌 투자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소비회복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 개선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 -주요 7개국(G7)의 투자는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 미국은 여타 선진국보다 민간투자가 빠르게 증가, 미국의 투자는 선진국의 35.7%를 차지. -한은은 “금융위기 때와 달리 선진국과 신흥국 투자가 모두 회복했다”며 “선진국은 투자유발 효과가 큰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며 추세를 이끌었고, 신흥국도 수출 호조가 투자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 ◇ 文 “추경 신속 집행 최선, 코로나19 대응에 총력”-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 “국회 협조로 전날 새벽 통과된 추경안을 신속하게 집행,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과 통제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하고,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강조.◇ 오늘부터 수도권 4단계 2주 연장, 비수도권 내일부터 3단계-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일째 1000명 이상 나오며 네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음, 휴가철을 앞두고 그간 유행의 중심지였던 수도권뿐만이 아니라 비수도권에도 확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모습. -이에 정부는 26일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2주 연장, 비수도권은 오는 27일부터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격상, 3단계로 격상되면 비수도권에서도 카페와 식당의 매장 영업이 10시까지 제한되고, 클럽과 나이트, 감성주점, 수영장 등 역시 오후 10시까지로 영업 시간이 제한됨. ◇미·중 4개월 만에 고위급 대화… 북핵 논의 향방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웬디 셔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에 도착, 셔면 부장관은 지난 18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과 몽골을 거쳐 이번에 방중. -셔먼 부장관은 이날 중국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天津)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회담 예정, 이어 중국 외교부의 대미 업무 담당 차관급인 셰펑(謝鋒) 부부장과 공식 회담도.-그간 코로나19 기원 조사, 홍콩과 대만 등 문제에서 갈등 이어왔던 만큼 회담 귀추 주목, 여기에 북핵 문제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 ◇ 수요 회복 기대에 국제유가 강세-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센트(0.2%) 오른 배럴당 72.07달러에 거래를 마침. 지난 19일에는 70달러선을 하회했으나 21일 70달러 선을 재차 회복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름세 유지.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는 중.
2021.07.26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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