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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이야! 공모채 시장 데뷔하는 기업들 `눈길`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역대급 저금리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펄어비스, 컴투스, 종근당홀딩스 등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A급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도 눈에 띈다. 특히 4분기엔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낮은 금리에 막차를 타려는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사상 최초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 곳은 종근당홀딩스(001630), 펄어비스(263750), 컴투스(078340), ADT캡스, 에코프로비엠 등 5개사에 달했다. 이중 에코프로비엠(247540)(BBB+)을 제외하면 모두 A급으로 최근 발행시장 호황을 타고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6개월간 공모채 첫 데뷔 기업이 디엘이앤씨, 현대케미칼, 대상홀딩스(084690), HDC현대EP 등 4개사(무보증 선순위 사채기준)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달 말께 최소 3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첫 발행을 추진 중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7-1회, 7-2회 본평가에서 신용등급을 ‘A+’로 신규 부여했다. 등급전망은 ‘긍정적’.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로 높은 시장지위와 삼성그룹의 지원가능성 등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년 만기 회사채 2500억원, 5년 만기 5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증액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지난 6차례 회사채 발행에 있어 사모로 조달했지만, 이번엔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하기로 했다. 가장 최근 발행은 2018년 4월 사모로 발행한 190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분기 매출 4122억원, 영업이익 166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4공장 증설 등 자금 소요로 인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증액발행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종근당홀딩스도 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게임회사인 펄어비스와 컴투스도 창사 이래 처음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했다.펄어비스(A-/A·안정적)는 1000억원 규모 첫 공모회사채 발행에 3200억원 가량이 몰리며 147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컴투스(A·안정적)도 15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 3500억원 넘게 몰리면서 1910억원의 증액 발행을 마쳤다. BBB+등급인 에코프로비엠은 1년과 2년 만기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조달하려고 했으나 3000억원에 가까운 수요가 몰리며 82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SK그룹계열 보안서비스업체인 ADT캡스(A·안정적)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진행한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6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ADT캡스는 조달한 자금을 장기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현대케미칼(A·안정적)은 지난 5월 공모채 시장에 첫 데뷔한 이후 지난달 말 또다시 공모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우호적인 여건에 발행규모를 1000억원으로 2배 늘렸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해 산업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었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이 잇따르고 있어 자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근 공모채 시장의 유동성이나 투자 수요가 괜찮은 만큼 A등급이 금리 측면에서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업들의 공모채 발행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4분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앞두고 미리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내후년까지 지속될 수 있어 당장 자금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발행에 나서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델타바이러스 등 코로나19 확산 추세도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들의 조달 수요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코로나 못 잡고 국민만 잡는 방역지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코로나 못 잡고 국민만 잡는 방역지침-좀비기업 연명시킨 코로나 대출 회생 가능성 따져 선별 지원해야-삼성전자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후방 지원-코로나發 고용 충격서 못 벗어난 30대-[사설]지방 더 때린 최저임금 과석, 차등 적용 고민할 때 됐다-[사설]막장 네거티브 판치는 정치권, 국민이 우스워 보이나△줌인-철새처럼 미래먹거리 도전한 M&A 승부사…매출 60배·자산 288배 키웠다-주가 오르자 변심했나…또 시장 신뢰 저버린 남양유업△코로나 대출 ‘선별지원’ 시급-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금융 부실, 잠재적 폭탄 우려 커…“연착륙 유도해야”-중·저신용자 비중 높은 2금융권 ‘불안불안’-유례없는 ‘대출금 탕감법’ 추진…금융사 옥죄는 여당△피로감 쌓여가는 코로나 방역-운행 줄이자 심야 지하철 승객 다닥다닥…‘길고 더 굵게’ 자초한 정부-자문위원 20명 중 소상공인 2명뿐 방역수칙 문제점 충분히 반영 못해-“확산세 잡으려면 휴가지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해야”△종합-반도체·車·바이오·2차전지 고른 성장…역대 최대 年수출액 달성 도전-“모더나發 코로나 백신 공급 차질 막자” 삼성전자 ‘반도체 DNA’ 삼바에 이식-새 임대차법 1년…서울 아파트 전세 줄고 월세 7%p 늘었다△정치-“이낙연 전 대표, 新복지로 양극화 해소”-적통·백제 이어 ‘닭 칼, 소 칼’ 논쟁 이재명·이낙연 네거티브전 가열-윤석열 국민의힘 입당으로 쪼그라든 ‘제3지대’-北김정은, 공식석상서 ‘뒤통수 파스’-文, 이번주 휴가 대신 방역·폭염대책 점검△대선후보 경재책사에게 듣다-기본소득 땐 세금폭탄 불보듯…기술·그린·교육 혁신으로 중산층 두텁게 해야-“암호화폐 과세는 시기상조…제도 정비 이후로 미뤄야”-“기후에너지 전담부서 신설 통상전문가 장관급 격상을”△경제-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육아에 치여서…구직 엄두도 못 내는 30대-“델타변이 확산해도 유가 강세 계속”-스페인산 이베리코 물렀거라 팝콘향 나는 ‘우리흑돈’온다△금융-가계대출 급증에…저축銀 옥죄는 금융당국-20년 전 도입 영국, 사고 1건 없는데 의료계 ‘실손청구 간소화’ 12년 딴지-은행창구 방문 없이도 OK ‘비대면 주담대’ 경쟁 치열-창립 60주년 기업은행 “도전·변화 속 中企 지원 소명 지킬 것”△산업&기업-SM그룹 깜짝 등판에 판 커진 쌍용차 인수전…3강구도 혼전 예고-현대車, 韓양궁 DNA가 닮았다-LG화학 vs SKIET ‘배터리 분리막’ 경쟁-D램·낸드 재고량 시각차…하반기 반도체값 하락 우려 확산△ICT·과학-‘총알배송’이 미래…IT공룡·스타트업도 ‘퀵커머스’도전장-재택근무 일상화에…올해 랜섬웨어 피해 22兆 전망-“한달에 두 번…내게 꼭 맞는 ‘맞춤 화장품 구독’ 어때요”-가상화폐 3대 거래소 ‘트래블룰’ 합작사 설립△중소기업·바이오-“매출 0원 바이오사, 업계 1위와 비교하는 건 무리”-기술수출로 웃는 유한양행-32년 ‘눈’ 한우물…노안용 렌즈 대중화할 것-집합금지업종 임차 소상공인 대출 2000만원으로 확대△소비자생활-식품·마트·호텔·스타트업까지…‘집밥 전쟁’ 가열-“면세점이 백화점 안에만 있나” 코로나 백신 접종 형평성 논란-김범석, 美 정·재계 소통 행보 “쿠팡 현지 서비스 준비” 관측-KT&G, 화장품 청년창업 2개팀 지원한다△증권&마켓-크래프톤 오늘 청약 스타트…“고평가라는데 넣을까 말까”-외국인, 코스닥서 7개월 만에 순매수…2차전지 ‘집중’-3200선 지지하면서 업종별 순환매 지속△증권-기업가치 9兆 야놀자, 몸값 3배는 더 불려야 ‘뉴욕行’ 가능-지금이 딱이야!…기업 공모채 시장 데뷔 ‘러시’-2분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증선위, 64명·25개사 적발-풍부한 유동성에 VC 함박웃음…고평가 우려도 ‘고개’△부동산-때이른 ‘학군지’전세난…목동·노원 학원 주변 ‘품귀’ 심화-외면받던 복도식 ‘끝집’이 수억원 뛴 이유-KDBI, 중흥과 MOU 체결 대우건설 매각작업 본격화-與, 양도세 비과세 대상 늘리고 장특공은 축소 추진△문화-내가 이건희 회장 전속화가였지…그래도 뭘 그려달라진 않았어-“훈민정음 해례본 NFT 판매…문화재 공유는 간송의 뜻”△스포츠-3년 만에 또…‘삼다수 퀸’ 오지현 통산 7승-오지현 “김시우와 결혼 전제로 열애 중”깜짝 공개-우승도 상금도 세계 톱 韓여자골프 ‘어벤쥬스’-임성재 “아쉽지만…파리올림픽 도전”-‘30득점’김연경 “일본전이라 더 간절했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차기 대선 시대정신은 제2의 건국…적임자는 최재형”-“폴란드처럼…韓, 아름다운 복수 통해 日과 미래로 나아가야”△오피니언-[목멱칼럼] 권력 견제 막는 언론중재법 개정안-[데스크의 눈] ‘체조 여왕’의 기권이 준 메시지-[기자수첩] 강철멘탈 안산이 보여준 대한민국의 미래-이해강 ‘BDBR94’△피플-마이클 리·라민 카림루 “콘서트 이상의 ‘쇼’ 보여줄 것”-KAIST 내일부터 사흘간 ‘국제 핵 비확산학회’ 개최-김정태 회장 “미래세대 위한 어린이집 100호 선정”-日, ‘文대통령 망언’ 소마 주한공사 귀국 명령-KT파워텔, 사명 변경하고 ‘아이디스파워텔’로 새출발△사회-CCTV 한대 없는 지하철 3호선…객실 ‘묻지마 폭행·성추행’판친다-‘대선 시계’ 빨라지는데도 공수처, 靑·尹 수사 또 뭉개기-‘야동’검색하니 ‘게시물’쫙…디지털성범죄 통로 된 SNS-‘다주택 논란’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 사퇴
- “델타보다 더 무서운 변이 올수도”…美 백신접종 상승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에서 최근 백신 접종률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州)를 중심으로 재확산세가 거센데다, 일각에선 이번 재확산을 계기로 델타보다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AFP)◇백신 접종률 낮은 지역서 접종 2~4배 급증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백신 접종률이 낮았던 미국 일부 주에서는 최근 백신 접종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많은 상위 10개 주는 루이지애나, 아칸소, 플로리다, 미시시피, 미주리,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알래스카, 조지아 등이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7월 28일 기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 수는 5203명으로 7월 1일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루이지애나의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는 4배 가량 뛰었다. 미주리주의 경우 한달새 백신 접종자가 2배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에서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7월 28일 기준 앨래배마주와 아칸소주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가 같은달 7일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CNBC방송은 인구 대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많은 상위 10개 주의 신규 접종자가 일주일간 46% 증가했다면서 이는 전국 증가율(31%)보다 15%포인트 높다고 30일 보도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평균 신규 접종자가 지난주 30% 증가했다”라면서 “이번주는 3주 연속 확진자가 가장 많은 주에서 백신접종도 제일 많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사진= AFP)◇델타 공포가 백신 접종 촉진…몰래 접종 사례도최근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접종자가 늘고 있는 것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공포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훨씬 강한 델타 변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지배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해도 사망과 중증 등 치명도를 감소시켜주는 데는 확실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부도 공무원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백신의 효용성을 적극 알리는 한편,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토록 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정치적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이 △연령대별로는 젊은층이 △백인보다는 흑인이 백신 접종률이 낮다. 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두개의 미국’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집단면역 형성 실패와 사회적 갈등을 우려하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접종자가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주변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백신 접종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미주리주에서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가족과 지인들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비밀리에 백신을 맞는 사례가 있다고 NYT가 31일 보도했다. 미주리주 오자크스 헬스케어 병원의 의료정보 최고책임자 프리실라 프레이즈 박사는 백신 접종자들이 의료진에 익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일부는 변장까지 한다고 전했다. 로셸 웰렌스키 CDC 국장은 현재 개발된 백신이 델타의 예방과 치명률을 낮추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더 큰 우려는 이를 무력화하는 변이가 다음에 출현할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사진= AFP)◇‘더 센 놈이 온다’…전문가들 새 변이 출현 우려 제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델타 변이에 이어 더 치명적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전세계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부진한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델타 변이보다 더 무서운 새 변이가 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앞서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큰 우려는 다음에 출현할 수도 있는 변이”라며 “이는 백신을 헛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없는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 백신공급 차질 無…삼성전자, '모더나 생산' 삼바 후방 지원
- 사진=연합[이데일리 이준기 배진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사(社)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문제를 삼성전자가 직접 챙기기로 방향을 튼 건 한국 등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 우려를 깨는 데 일조하겠다는 의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게는 백신 공급 지연으로 인한 국가적 사태를 막는데 한몫하고, 크게는 모더나의 mRNA 백신 충진·포장(DP) 등 위탁생산을 넘어 원액(DS)까지 생산하겠다는 삼성 내부의 큰 그림이 녹아든 것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삼바, 모더나 백신 원액 기술이전 ‘속도’지난 28일 미국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해외 생산 공장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을 준비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는 잔뜩 긴장한 분위기였다고 전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 위탁생산 공정 마련에 전사적 노력을 다한다고 해도, 해외 공장에서 원액이 들어오지 않으면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에 문제가 됐던 모더나 제조공정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원액 생산 및 납품을 책임진 스위스 론자 공장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모더나 백신 원액은 미국 보스턴 자체공장과 스위스 론자 2곳에서 각각 생산 중이다.따라서 원액이 들어오는 대로 곧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체계를 확고히 해놓겠다는 게 삼성 측의 취지다. 실제로 백신 생산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클린룸 등 청정 생산사이트 유지 여부인데, 삼성전자는 관련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공정에선 눈에 보이지 않는 1μm(마이크로미터)의 먼지나 바이러스 입자만 있어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백신 생산공정과 거의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DNA를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에 성공적으로 이식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고 분석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접 원액 생산을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 기술 이전 협의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여지도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사진=AFP◇모더나 ‘백신 수요 감당 어렵다’ 우려도 불식모더나 입장에서도 희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 등을 오랜 기간 수행하며 기술 노하우가 축적된 상태에서 삼성전자의 청정 생산사이트 유지 기술까지 접목된다면 기술이전·생산 속도는 스위스 론자 등 해외 생산공장을 능가할 가능성이 크고, 더 나아가 품질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을 것이란 게 바이오 업계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백신 생산 역량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 그간 델타 변이 등 변이가 확산하면서 mRNA 백신에 대한 수요가 커졌지만 바이오 벤처 회사인 모더나가 이런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었다.업계 관계자는 “그간 반도체 미세공정, 대량생산, 청정기술을 밑바탕에 두고 불량 없는 최대 생산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코로나 백신 개발사 입장에선 한국기업과 손잡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것”이라고 했다.모더나는 미국·유럽 외 한국만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국가로 선정한 바 있다. 가뜩이나 미국·유럽에 비해 아시아의 접종 속도가 현저히 느린 상황에서 이번 공급 지연 사태가 재현될 경우 자칫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31.5%를 보유, 삼성물산(43.4%)에 이은 2대 주주이다.
- [윤정훈의 생활주식] 맥도날드·KFC·도미노, 되살아난 美 프랜차이즈 공룡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작년 오프라인 셧다운을 경험했던 글로벌 프랜차이즈 업체가 온라인을 통한 배달 주문, 드라이브 스루 등 언택트 역량을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가까운 국내만 봐도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배달앱을 통해 맥도날드 빅맥세트를 시키고, 피자를 주문하는 게 수월해졌다.이 덕분에 코로나19는 계속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실적은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다. 맥도날드와 KFC, 도미노피자 등 미국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이 2분기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매장 폐쇄가 이뤄졌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백신 접종 확대로 정상 근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방탄소년단(BTS)이 맥도날드와 콜래보레이션한 ‘The BTS 세트’를 들고 있다 (사진=한국맥도날드)31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2분기 순매출은 58억 9000만달러(6조 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순이익도 22억 2000만달러(2조 6000억원)로 전년 동기(4억 8380만달러)의 5배에 달했다.맥도날드는 디지털 마케팅 강화, 방탄소년단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맥도날드의 새로운 로열티 프로그램인 ‘MyMcDonald’은 이번 분기에만 1200만명의 새로운 고객이 등록하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상위 6개 시장에서 디지털 매출은 상반기 80억달러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 이에 맥도날드는 프랑스와 미국에서 진행중인 MyMcDonald 서비스를 독일, 캐나다, 영국, 호주 등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맥도날드는 BTS와 손잡고 지난 2월 50여개국에서 출시한 ‘BTS 세트메뉴’와 신메뉴인 크리스피 치킨샌드위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맥도날드는 글로벌 트위터 2위, 미국 1위 트렌드를 기록했다.KFC, 타코벨, 피자헛의 모회사인 염(Yum) 브랜드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16억달러의 매출액과 90% 증가한 3억 91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KFC와 타코벨 등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한 덕택이다. 동일 매장 매출은 KFC가 30%, 타코벨이 21%, 피자헛이 10% 증가했다. 염 브랜드는 중국과 인도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603개의 지점을 추가 개설했다.염 브랜드는 디지털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스라엘 옴니채널 주문 기업인 틱툭 테크를 인수했으며, 호주 드래곤테일 인수를 3분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도미노피자 글로벌 1만 8000번째 지점인 콜로라도 라 준타 매장(사진=도미노피자)도미노피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도미노피자는 2분기 순매출이 12.2% 증가한 10억 3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9억 7230만달러를 상회했다. 작년 2분기는 미국 전지역 록다운으로 배달 매출액이 증가했다. 이를 감안했을때 도미노피자의 2분기 매출 상승은 의미가 있다. 이같은 실적 덕분에 도미노피자는 사상 처음 주가 500달러를 돌파했다. 도미노피자는 메뉴가격과 배달비 상승에도 많은 고객이 피자를 주문하고 있다고 매출 증가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도미노피자는 2분기 동안 글로벌 시장에 238개 지점을 신설했다.짐 크레이머 CNBC 매드머니 진행자는 “작년과 같은 광범위한 페쇄가 시행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프렌차이즈 회사들의 전망이 낙관적”이라며 “다만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된다면 성장이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뉴욕증시]아마존 쇼크에 인플레 폭등까지…3대지수 모두 약세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어닝 쇼크’에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3대 지수 모두 약세를 보였다.◇빅테크 중 유일한 아마존 ‘어닝 쇼크’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4935.47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다시 3만5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내린 4395.26에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1% 하락한 1만4672.68을 기록했다. 중소형 위주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0.62% 떨어진 2226.25를 나타냈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1.262%에 출발해 장중 1.226%까지 내렸다.장 초반부터 투자 심리를 떨어뜨린 건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131억달러(약 130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1150억달러)를 밑돌았다. 2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에 미치지 못한 건 주요 빅테크 중 아마존이 유일했다.아마존은 코로나19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은 빅테크로 손꼽힌다. 다만 팬데믹 초기와 같은 불안감이 잦아들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있다. 브리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팬데믹 초기보다 경제 활동에 대한 제약이 줄었다”며 “(사재기 등이 사라지면서) 판매가 안정화함에 따라 판매 실적은 지속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7.56% 폭락한 327.59달러에 마감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0.15% 소폭 올랐지만, 마이크로소프트(-0.55%), 알파벳(구글 모회사·-0.97%), 페이스북(-0.56%)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이 역시 증시 약세를 부른 재료로 작용했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6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2008년 7월(4.1%) 이후 13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3.5% 뛰었다. 1991년 5월 3.6% 뛴 이후 30년여간 볼 수 없던 수치다. 연준 목표치(2.0%)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CDC “델타, 수두만큼 전명성 강하다”델타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를 보면, 델타 변이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수두만큼 전염성이 강하고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CDC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환자 1명이 평균 8~9명을 감염 시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볼라, 감기, 계절성 독감, 천연두 바이러스보다 강하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백신 접종을 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돌파 감염’ 부작용까지 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05% 오른 18.24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 내린 7032.3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 각각 떨어졌다.
- 제조업 경기 넉달 만에 반등했지만…기업은 걱정 산더미
- 사진=한국조선해양[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반도체 설비투자와 수출용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넉 달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의 악재가 닥친 만큼 남은 하반기 경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차량용 반도체칩 수급 문제와 원자재국제유가 상승 문제도 여전히 상존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나빠졌다. ◇가동률 넉 달 만에 반등…반도체·車 주도 수출 호조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2015년=100)은 지난달 73.9%로 전월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이는 전월비 4.3%포인트 상승한 지난 2월 이후 넉 달만에 나온 반등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 2월 77.3%로 2014년 7월(77.7%) 이후 6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3월 74.9%로 하락하더니 5월까지 두 달 연속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제조업은 생산이 늘고 재고율이 줄어들면서 반등했다. 6월 제조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8.9%), 기타운송장비(-5.3%)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8.6%), 자동차(6.4%) 등에서 늘면서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12.1% 증가를 기록했다. 자료=통계청반면 제조업 재고율은 101.8%로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12.5%), 1차금속(-3.2%), 통신·방송장비(-13.6%) 등 재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가 5월에 이어 설비투자와 생산이 늘었고 자동차 역시 반도체 부족 문제는 이어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수급 영향을 덜 받는 수출용 자동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6월 제조업 생산과 가동률이 전월대비 증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통신 등을 제외한 ICT 제외 제조업 생산 역시 전월 대비 1.5% 늘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는 6월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상반기 및 6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와 수출 증가로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모두 늘었다. 6월 자동차 생산은 32만5763대로 전월비 27.1%, 수출은 17만4964대로 14% 늘었다. 내수 판매도 16만5759대를 기록해 9.3% 증가했다. 현대 아산공장, GM 부평공장 등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의한 간헐적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성차 업계의 피해 최소화 노력과 수출 증대가 주효했다. ◇4차 대유행에 채산성 악화까지…7·8월 기업 체감경기 추락 그러나 6월 반짝 반등한 제조업 경기가 7월부터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더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글로벌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물류 상황이 녹록지 않다. 또 원자재,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기업 채산상 악화 우려도 여전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4차 확산이 하반기 경제운용에 큰 리스크 요인”이라며 “7월 초부터 시작된 4차 확산은 하반기, 특히 3분기 경제에 파급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실제로 기업들은 7월과 8월 경기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매출(-1포인트), 채산성(-4포인트), 자금사정(-1포인트) 모두 나빠지면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97을 기록했다. 8월 제조업 업황전망BSI(92)도 전월비 7포인트 하락하면서 더 크게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봤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금속가공(-13포인트)이 큰 폭 하락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반도체 및 전자부품 생산 차질 우려로 인해 전자·영상·통신장비(-4포인트)의 업황 전망도 악화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칩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데다가 서부텍사스유(WTI), 두바이유 등이 재고 감소 등에 70달러대를 웃돌고 있고 철광석 등 다양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팔아도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채산성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수요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는데 이를 운반할 선박 등이 부족해 물류비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해운 운임 주요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4100을 기록해 2주 연속 4000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09년 10월 해당 수치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23년 상반기까지 세계적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는 스마트폰 수요 증가, 5G 출시, 자동차 부문의 성장 등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며서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탓에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8월 전망치가 7월(102.3) 대비 7.1 포인트 하락한 95.2를 기록해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100 이하로 내려갔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경연 관계자는 “델타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데다가 그동안 누적돼 온 국제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 상승세가 8월 수출 전망도 부정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