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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의 교훈‥"결국 아시아나 주인은 대한항공뿐"
  • 노딜의 교훈‥"결국 아시아나 주인은 대한항공뿐"
  • [이데일리 이승현 송승현 기자]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쳐지면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 입장에서도 아시아나 주인찾기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다만,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이후에도 두 회사를 합치지 않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브랜드를 함께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와 기아차를 한 그룹 내 두개 회사로 운영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구도다. ◇‘노딜’의 교훈 “대한항공 밖에 없다”(사진=뉴스1)올 들어 수개월간 지연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작업이 지난 9월 최종 무산되면서 아시아나는 사실상 구조조정 모드에 돌입했다. 아시아나는 지난 6월 공시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결정을 통해 아시아나IDT와 금호티앤아이,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에 대한 예비입찰 등 본격적인 매각을 위한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호리조트 분리 매각 방침도 포함됐다. 아시아나가 자회사 분리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몸집 줄이기를 추진한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사실상 항공분야만 남겨두는 뜻이다.아시아나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 뒤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큰 그림’이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HDC현산과의 ‘노딜(No Deal)’ 이후 항공부문만 남겨 놓은 건 이미 대한한공을 염두에 두고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 차원 아니었느냐는 것이다. 산업은행이 사실상 재무적 투자자로 나서는 점도 적극적인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현재 논의되는 방안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수천억원을 투자하고, 한진칼은 이 돈으로 금호산업의 아시아나 지분 30.77%를 매입하는 구도다. 한진칼은 사실상 큰 자금 부담 없이 아시아나의 1대주주가 될 수 있는 방안이다. 여기에 한진그룹으로선 산업은행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얻어 경영권 분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산업은행의 적극적 행보는 코로나19 지속화에 따른 업계 불확실성 때문에 항공사를 살 곳은 결국 항공사밖에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HDC현산과의 수개월간의 밀고 당기기가 결국 실패로 끝나고서 얻은 교훈으로 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에선 아시아나를 인수할 곳은 대한항공밖에 없다는 애기가 많았다”면서 “결국 그 수순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아시아나 지분 인수의 주체는 대한항공이 아니라 한진칼이다. 국내 1위와 2위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몸집을 합하는 게 아니라 한 그룹 내에 두개의 회사가 함께 있을 거라는 얘기다.◇“해외선 대형항공사 M&A 많아”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항공업 경쟁력 차원에서도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우리나라랑 비슷한 인구규모를 가진 나라들이 대형항공사를 1곳씩만 갖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2개의 대형항공사가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항공사간 합병 사례가 많았다. 2008년 세계 3위인 미국의 델타항공과 6위인 노스웨스트항공사가 합쳤고, 2010년엔 미국내 3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의 지주사인 UAL이 콘티넨탈을 약 31억7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2000녀낻 이후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항공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2017년에는 독일 2위 항공사인 에어베를린을 사들였다. 프랑스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 역시 2004년 네덜란드 국적항공사인 KLM과 합병했다. 허희영 항공대 교수는 “대한항공이 국내 1위 항공사이지만 글로벌 마켓에 내놓으면 여객 기준 20위권 밖”이라며 “아시아나를 인수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이어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대형항공사간 인수합병(M&A)를 통한 규모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11.12 I 이승현 기자
뉴욕증시 혼조세…나스닥, 2% 넘게 올라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혼조세…나스닥, 2% 넘게 올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백신 발표 이전의 양상을 보였다. 화이자 발 백신 기대로 급등했던 경기 순환주가 주춤했고 한동안 부진했던 기술주는 반등하는 등 최근 움직임을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백신 발표와는 무관하게 미국과 유럽 등에는 코로나19 확진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참모들과 법적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출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2.6% 하락, 1년 10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 주요지수 혼조세…나스닥, 2%대 상승-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기대로 급등했던 경기 순환주가 주춤했고 부진했던 기술주는 반등하는 등 최근 거래 반대 동향- 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8%(23.29포인트) 하락한 2만9397.63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7%(27.13포인트) 오른 3572.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232.57포인트) 상승한 1만1786.43에 장을 마감- 애플(3.04%) 아마존(3.37%), 페이스북(1.49%), 마이크로소프트(-2.63%)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반등- 반면 항공주, 금융주 등 경기민감주는 반락,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2.75% 하락한 주당 12.04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델타항공(-5.45%), 유나이티드항공(-3.85%), 사우스웨스트항공(-3.55%) 등도 마찬가지- 나스닥에서는 화이자에 이어 또 다른 미국의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가 이달 말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전거래일보다 8.40% 급등한 82.44달러에 마감◇ “트럼프, 참모들과 법적대응 전략 논의”-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향후 법적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정치 고문들 및 백악관 고문들을 만나 대선과 관련한 법적 전략의 다음 단계를 논의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인사가 귀띔- 그러나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고 CNN은 보도- 또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자신의 소송과 이의 제기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주변에서 예상한 것처럼 자신의 패배에 대해 비난하지 않았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 ◇ 알리바바 11·11 쇼핑축제 83조원 기록 무색…시총 70조 증발-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올해 ‘11·11 쇼핑 축제’ 거래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83조원 대에 달했다고 12일 발표- 알리바바는 여기에는 올해 처음 대규모로 진행된 주택과 자동차 등 액수가 큰 상품의 거래액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 올해 거래액은 지난해 11월11일 하루 거래액 2684억 위안(약 45조7000억원)을 크게 넘어선 것- 다만 지난 10일 알리바바 등 중국의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반독점 규제 초안이 공표되자 다음날 11일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 시가총액이 70조원 이상 증발◇ 국제유가, 코로나 백신 기대로 사흘째 상승…국제 금값↓- 국제 유가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백신 기대감 속에 사흘 연속 상승- 이날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9달러) 오른 41.45달러에 거래를 마감-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이 연일 유가를 밀어 올리는 양상- 지난 9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발휘했다는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발표된 데 이어 러시아도 자국 백신이 92%의 효과를 보였다고 주장-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지난주 510만 배럴 감소한 것도 유가에 긍정적 영향- 국제 금값은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14.80달러) 내린 1861.60달러에 장을 마감-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 오른 93.02를 기록◇ 10월 수출물가 2.6%↓…1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출물가지수(잠정치 92.51, 2015=100)는 한 달 전보다 2.6% 하락,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 이 같은 하락 폭은 2018년 12월(-2.8%)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로 10월 수출물가지수는 1984년 12월(91.1) 이후 가장 낮은 수준- 10월 수출물가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6.4% 하락해 17개월 연속 하락세- 한은 관계자는 “큰 폭의 원/달러 환율 하락이 10월 수출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국제유가가 내리고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커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 원·달러 평균 환율은 9월 달러당 1178.8원에서 10월 1144.68원으로 30원 넘게 하락
2020.11.12 I 유준하 기자
백신發 순환장세 되돌림…줌 주가 9.9% 뛰었다
  • [뉴욕증시]백신發 순환장세 되돌림…줌 주가 9.9% 뛰었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직원이 모니터를 바라보며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화이자의 백신 소식 이후 이뤄진 급격한 증시 순환장세가 멈췄다. 백신 기대감에 최근 폭락했던 기술주는 반등했다. 반면 경기 회복 기대에 폭등했던 경기순환주는 다소 주춤했다.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2만9397.63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오른 3572.6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를 상승하며 1만1786.43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급등하고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근래 시장 흐름과 정반대의 거래가 나타난 것이다.당초 월가는 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로 이동하는 ‘백신 랠리’의 주기를 장기가 아닌 단기로 봤다. 길어야 연말까지라는 얘기도 많았다. 빅테크의 투자 가치는 여전히 높다는 분석 때문이다.이날 기술주는 곧바로 반등했다. 최근 이틀간 폭락했던 화상회의 앱 줌의 경우 전거래일 대비 9.93% 뛴 주당 413.34달러에 마감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2.19% 상승했다. 이외에 애플(3.04%) 아마존(3.37%), 페이스북(1.49%), 마이크로소프트(-2.63%)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반등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대중에 유통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 역시 기술주를 끌어올렸다.반면 항공주, 금융주 등 경기민감주는 반락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2.75% 하락한 주당 12.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델타항공(-5.45%), 유나이티드항공(-3.85%), 사우스웨스트항공(-3.55%) 등도 마찬가지였다. JP모건체이스(-1.49%), 뱅크오브아메리카(-1.14%) 등 주요 금융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셰브런(-0.78%), 엑손모빌(-1.03%) 같은 에너지주는 1% 안팎 떨어졌다. 주요 크루즈주인 카니발의 주가는 3.05% 내렸다.게다가 백신 기대가 커지는 동시에 2차 팬데믹 우려가 만만치 않다. 전날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3만6325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8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내 주들은 봄철 시행했던 ‘자택 대피’ 카드를 꺼내고 있다. 뉴욕주의 경우 이번주 금요일부터 주 전체의 술집, 체육관 등의 야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5.44% 하락한 23.4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달리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 상승한 6382.1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0% 오른 1만3216.18을,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8% 상승한 5445.21을 각각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2% 뛰었다.
2020.11.12 I 김정남 기자
"저온유통도 기술"…백신 상용화 기대감에 뜬 콜드체인株
  • "저온유통도 기술"…백신 상용화 기대감에 뜬 콜드체인株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콜드체인(저온 유통)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보관 기술과 운송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대한과학(131220)은 화이자 발표 이전인 지난 9일 종가 대비 7300원(58.17%) 오른 1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과학은 영하 80도 이하의 온도를 정밀하게 유지해 혈청, 항체, 세포 및 각종 의료샘플을 보관할 수 있는 극저온 백신 보관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체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하는 태경케미컬(006890)도 같은 기간 32.05% 올랐다. 산동결건조기, 초저온냉동고, 혈액 및 시약 냉장고 등의 생명과학 장비를 개발하고 제조하고 있는 일신바이오(068330)가 37.52%, 의약품 운송에서 우위를 점하는 용마로지스를 자회사로 둔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가 14.96% 올랐다.대한항공(003490)도 수혜주로 꼽힌다.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행·항공주 급등과 맞물려 2거래일 동안 17.89% 올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인 ‘CEIV Pharma’를 취득했다. 의약품 항공화물 운송업체에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으로 의약품 운송절차와 보관시설, 장비 규정 등 280개 항목을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현재까지 해당 인증을 받은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020560),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전 세계 18개사다.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초기 안전성 데이터가 확보되는 이달 말 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지난달 신속승인 신청서를 제출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FDA는 50% 이상의 예방 효과와 더불어 긴급사용승인 조건으로 전체 참여 환자 절반 이상에서 2개월 이상의 안전성 데이터 확보를 조건으로 제시했다”면서 “약물 효능 이외에도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돼야 한다는 유통 문제도 안고 있어 해당 이슈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주요한 이슈”라고 짚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보관·유통 문제에 대해 “저온이 아니면 사실상 백신의 효력이 없어지는 관계로 상당히 복잡한 준비과정, 또 정교한 시뮬레이션과 여러 차례의 반복적인 교육훈련까지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국내서는 독감 백신 콜드체인 문제로 대규모 예방접종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 보관 및 수송 관리 가이드라인’에서 백신의 생산부터 접종 직전까지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2020.11.11 I 김윤지 기자
대한항공, 의약품 수송 인증…코로나 백신 수혜 전망-한화
  • 대한항공, 의약품 수송 인증…코로나 백신 수혜 전망-한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대한항공(003490)이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을 취득했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수송이 시작되면 수혜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테크와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간 결과를 밝혔다. 화이자는 2개월 안정성 데이터까지 확보가 완료되는 이달 말 미 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는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올해 안에 5000만도즈, 2021년에 13억도즈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빅파마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긴급사용허가 승인과 공급이 기대한 대로 이루어진다면 2021년 항공화물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백신수송물량은 약 80억 도즈”라고 분석했다. B777기종 한대당 수송 물량은 100만 도즈 수준이다. 화물기 8000대 분량 규모로, 이는 전체 항공화물 수요의 3%~6% 비중을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2021년 연중 화물 호조를 충분히 견인할 수 있는 규모”라고 판단했다.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인 ‘CEIV Pharma’를 취득했다. 의약품 항공화물 운송업체에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으로 의약품 운송절차와 보관시설, 장비 규정 등 280개 항목을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현재까지 해당인증을 받은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020560),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전 세계 18개사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같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CEIV Pharma’ 인증을 받아 백신을 수송할 수 있는 극소수의 항공사에 수혜가 집중되며 타 항공사화 차별화되는 증익기조를 시현할 것”이라면서 “항공화물 시황은 계절적 성수기와 벨리 카고(Belly Cargo·여객기 내 화물칸 활용) 공백이 맞물리며 호조 지속 중인데 백신 수송이 개시되면 공급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며 추가적인 시황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0.11.10 I 김윤지 기자
코로나 백신 소식에 美여행·에너지주 급등
  • [뉴스새벽배송]코로나 백신 소식에 美여행·에너지주 급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글로벌 증시가 들썩였다.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금값은 급락하는 등 백신 소식에 희비가 엇갈렸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사진=AFP 제공)◇ 화이자 “코로나 백신, 예방효과 90% 넘어”-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40∼60% 낮춰준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홍역 백신(93% 효과)만큼 예방 효과가 강력하다는 의미.-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 “전세계에 이 글로벌 보건 위기를 끝내는 데 도움을 줄 돌파구를 제공하는 데 한 걸음 가까워졌다”며 몇 주 안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혀.-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를 점검한 뒤 11월 셋째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 현재까지 심각한 안전 우려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화이자는 밝혀.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1500만∼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2회 투여 기준)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혀.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는 13억회 투여분을 만들어낼 전망. ◇ 시장 뒤흔든 ‘백신 랠리’…빅테크주는 주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5% 상승한 2만9157.97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7% 오른 3550.50에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 하락한 1만1713.78에 마무리. -이날 시장을 뒤흔든 회사는 화이자.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공개. -이에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등 팬데믹 내내 소외됐던 종목들이 일제히 폭등.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하루 만에 15.18% 오른 주당 13.20달러에 마감했다. 델타항공(17.03%), 유나이티드항공(19.15%), 사우스웨스트항공(9.70%) 등도 마찬가지. JP모건체이스(13.54%), 뱅크오브아메리카(14.19%), 씨티그룹(11.54%), 웰스파고(10.54%) 등 주요 금융주 역시 큰 폭 뛰어. 셰브런(11.60%), 엑손모빌(12.66%) 같은 에너지주는 10% 이상 올라. 주요 크루즈주인 카니발의 주가 상승 폭은 39.29%에 달해. -초대형 기술주들의 주가는 대부분 내려. 코로나19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줌의 경우 전거래일과 비교해 무려 17.37% 빠진 주당 413.24달러에 마감. 넷플릭스는 8.59% 내려. 이외에 애플(-2.00%) 아마존(-5.06%), 페이스북(-4.99%), 마이크로소프트(-2.38%) 등 빅테크 역시 하락 마감. ◇ 코로나 백신 기대감…유가 8.5%↑ 금값 5.0%↓-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8.5% 폭등한 40.29달러에 거래를 마쳐. 화이자 소식 영향으로,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수요 침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 덕분. 이날 유가 폭등은 5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해.-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0% 내린 1854.40달러에 마감. 화이자 소식에 안전자산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극단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9포인트 떨어진 92.22. ◇ 한미 외교장관 “긴밀한 공조 유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혀. -양국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해. 한미 동맹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와 지역·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을 평가하고,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 양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이 사안과 관련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혀.-강 장관은 지난 8일 폼페이오 장관 초청으로 나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캠프 외교·안보 참모들을 만나 차기 미 행정부와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2020.11.10 I 김윤지 기자
시장 뒤흔든 '백신 랠리'…항공주·금융주·에너지주 폭등
  • [뉴욕증시]시장 뒤흔든 '백신 랠리'…항공주·금융주·에너지주 폭등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객장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백신 랠리’가 뉴욕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나오면서다. 팬데믹 이후 움츠러들었던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등은 폭등했다. 다만 화상회의 앱인 줌 등 초대형 기술주는 폭락을 면치 못했다.◇화이자 효과…아메리칸항공 15.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5% 상승한 2만915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7% 오른 3550.50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 하락한 1만1713.78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뒤흔든 회사는 화이자다.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내보였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94명을 분석해보니 예방률이 90%를 넘었다. 빌 그루버 화이자 의약개발팀 박사는 “코로나19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얻은 뜻 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69% 급등한 주당 39.20달러에 마감했다.브리클리 어드바이저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90% 예방률이라는 놀라운 뉴스가 나왔다”면서 “코로나19와 싸움을 끝내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말했다.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 역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뒤집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다수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코로나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암흑의 겨울(dark winter)을 맞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항공주, 금융주, 에너지주 등 팬데믹 내내 소외됐던 종목들이 일제히 폭등했다.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하루 만에 15.18% 오른 주당 13.20달러에 마감했다. 델타항공(17.03%), 유나이티드항공(19.15%), 사우스웨스트항공(9.70%) 등도 마찬가지였다. JP모건체이스(13.54%), 뱅크오브아메리카(14.19%), 씨티그룹(11.54%), 웰스파고(10.54%) 등 주요 금융주 역시 큰 폭 뛰었다. 셰브런(11.60%), 엑손모빌(12.66%) 같은 에너지주는 10% 이상 올랐다. 주요 크루즈주인 카니발의 주가 상승 폭은 39.29%에 달했다.국제유가는 8% 이상 폭등했다. 증시처럼 원유시장 역시 백신 랠리를 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8.5% 폭등한 4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수요 침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 덕이다.◇줌 17.4%↓…백신 랠리에 빅테크 울상주목할 건 초대형 기술주들의 주가는 대부분 내렸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줌의 경우 전거래일과 비교해 무려 17.37% 빠진 주당 413.24달러에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8.59% 내렸다. 이외에 애플(-2.00%) 아마존(-5.06%), 페이스북(-4.99%), 마이크로소프트(-2.38%) 등 빅테크 역시 하락 마감했다.그러나 계속되는 증시 랠리에 변수는 있다. 미국 내 2차 팬데믹 충격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는 점이다.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0만8737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사상 최대다. 누적 감염자는 처음 1000만명을 돌파했다. 900만명을 넘긴 후 불과 열흘 만이다. 화이자가 여전히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이날 백신 랠리가 다소 과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58% 상승한 25.7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처럼 백신 기대감에 큰 폭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67% 상승한 6186.29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7.57% 급등한 5336.32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94% 오른 1만3095.9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6.36% 급등했다.
2020.11.10 I 김정남 기자
미국 신규 코로나 환자 일주일 50만 육박… 증시 '털썩'
  • [뉴욕증시]미국 신규 코로나 환자 일주일 50만 육박… 증시 '털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코로나19 2차 팬데믹이 본격화하면서 투자심리는 계속 억울리고 있는 모양새다.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2만7463.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내린 3390.68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오른 1만1431.35를 기록했다.◇2차 팬데믹 공포가 지배하는 증시요즘 증시는 2차 팬데믹 공포가 지배하고 있다. 이날도 그랬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일주일간 미국 내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만9967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감염자가 50만명에 육박한다는 의미다. 사상 최대치다. 추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하루 10만명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미국에 앞서 2차 팬데믹이 터진 유럽 주요국은 봉쇄 조치에 들어갈 기류다. 독일은 술집과 식당 등의 폐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프랑스 정부는 봉쇄에 준하는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이날 뉴욕 증시의 주요 종목들은 코로나19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83% 떨어진 주당 11.23달러에 마감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의 경우 각각 3.82%, 3.31% 폭락했다. 코로나19가 또 기승을 부릴 경우 항공주 등은 더 직격탄을 맞을 게 불가피해 보인다.반면 ‘집콕’을 위한 종목은 올랐다. 쇼피파이와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각각 4.32%, 2.47% 급등했다. 시장이 온라인 쇼핑의 붐을 예견한 덕이다. 아마존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시직 10만명을 채용하기로 했을 정도다. 줌의 주가는 4.09% 뛰어오른 주당 538.9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이 나홀로 반등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증시의 최대 이슈였던 코로나19 5차 부양책은 대선 이후로 넘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대선 이후 최고의 부양책 패키지를 얻을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은 전했다. ‘대선 전 타결’을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꾼 것이다.경제지표는 다소 혼재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0.9로 전월(101.3) 대비 소폭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102.0%)에 미치지 못했다.◇‘집콕’ 위한 아마존 주가 고공행진하지만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의 회복세는 강해졌다. 미국 상무부 발표를 보면,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WSJ가 집계한 전망치(0.4% 증가)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웃는 것은 지난달 기업들의 사업 전망이 코로나19에도 어둡지만은 않았다는 의미다.항공기를 제외한 비(非)국방 자본재 주문의 경우 1.0% 늘었다. 이는 기업들의 투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다만 이는 전월의 2.1% 증가보다 낮은 회복세를 보였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74% 상승한 33.3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 하락한 5728.9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9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7% 각각 떨어졌다.
2020.10.28 I 김정남 기자
핼러윈 비웃는 코로나 2차 팬데믹 공포에…美·유럽 증시 '와르르'
  • 핼러윈 비웃는 코로나 2차 팬데믹 공포에…美·유럽 증시 '와르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한 핼러윈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김보겸 기자] 미국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핼러윈은 매년 10월31일이다. 핼러윈 전날 유령 복장을 하고 동네의 집들을 누비며 사탕, 초콜릿 등을 얻는 행사를 열곤 한다. 그런데 올해 분위기는 달라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 기준 뉴저지주의 신규 감염자는 1641명에 달한다. 인근 뉴욕주(1416명), 코네티컷주(2047명) 역시 상황이 심각하다.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헬레나(40)씨 초등학생 아들의 핼러윈 준비로 걱정이 많다. 헬레나씨가 거주하는 동네는 핼러윈 때 과자를 주고받는 놀이(trick or treat)를 어떻게 할지 고심하고 있다. 그는 “남의 집을 찾는 자체로 바이러스를 옮길 우려가 있는 데다 (유령 복장은) 얼굴을 가리는 만큼 경로 추적이 어려울 것 같다”며 “요즘 확진자가 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핼러윈뿐만 아니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11월 26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고, 또 한 달 후면 크리스마스(12월25일)가 있다. 특히 날이 추워질수록 외부활동은 줄고 감염 가능성이 높은 실내활동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코로나19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핼러윈·추수감사절·성탄절…커지는 재확산 우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2차 팬데믹이 현실로 다가왔다.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국제금융시장이다. 뉴욕 증시는 지난달 초에 이어 가장 큰 폭의 낙폭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9% 하락한 2만7685.3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일(-2.78%)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다우 지수는 이번달 중순 이후 11거래일 중 7거래일간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 공포가 조금씩 커지면서 상승 탄력이 한풀 꺾였다는 해석이 나온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6% 내린 3400.97에 마감했다. 한달여 전인 지난달 23일(-2.37%) 이후 가장 큰 폭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 떨어진 1만1358.94를 기록했다.증시가 근래 숨죽이고 있는 건 2차 팬데믹 공포를 피부로 느끼고 있어서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미국에서 하루 평균 6만876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 7월 셋째주 6만7293명을 1000명 이상 웃돈다. 일일 감염자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23일과 24일 각각 8만1418명, 7만98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니욌다. 미국 내 코로나19 첫 발병 사례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은 CNN에 “불행하게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신기록 발표가 앞으로 수일, 수주 동안 반복될 것 같다”고 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우리는 지금 위험하고 급격한 전환점(tipping point)에 도달해 있다”고 했다. 본격 겨울철로 접어들기 전인 이번달부터 환자가 급증하는 게 예상보다 이르다는 우려도 있다. 실내 모임과 행사가 빈번한 겨울철 이후 하루 10만명 이상 또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2차 팬데믹 탓에 타격을 받은 곳은 항공주다. 이날 아메리칸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6.35% 폭락한 주당 11.80달러에 마감했다. 유나이티드항공(-7.02%), 델타항공(-6.09%) 등도 큰 폭 떨어졌다.글로벌 금융서비스업체 BTIG의 줄리언 이매뉴얼 전략가는 “시장은 고조되는 대선 불확실성에 더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단기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항공주 직격탄…“증시 당분간 약세 압력”국제유가도 공포에 감염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2% 내린 38.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5일(38.28달러) 이후 가장 낮다. 팬데믹발(發) 셧다운이 가시화할 경우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 수입 비중이 가장 높은 두바이유는 배럴당 39.8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달 5일(39.27달러) 이후 처음 40달러선이 무너졌다. 유럽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독일 빌트지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봉쇄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당과 술집 등의 영업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탓에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1% 폭락한 1만2177.18에 마감했다. 프랑스의 새 확진자는 5만2000명을 넘었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0%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93% 내렸다.투자심리가 쪼그라들자 초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의 몸값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798%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0.803%)와 비교해 0.005%포인트 내린(채권가격 상승)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0.848%까지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고 있다.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인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한 식당 종사자가 야간통행 금지 시각을 앞두고 식당 문을 닫기 위해 의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2020.10.27 I 김정남 기자
美 코로나 재확산세…주요국 증시 `흔들`
  • [뉴스새벽배송]美 코로나 재확산세…주요국 증시 `흔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 대선이라는 중요 이벤트를 단 8일 앞두고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역시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프랑스, 스페인 등 주요국가 및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등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 및 유가를 끌어내렸다. 한편 전날에는 코스닥 지수가 4% 가까이 내리는 등 한국 증시 역시 연말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을 앞둔 개인의 매도세 이전 기관 등이 매물을 쏟아내는 등 연말을 앞두고 다시금 조정세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장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스페인 전역에서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된 첫날인 26일(현지시간) 경찰이 바르셀로나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코로나 급증에 美증시 휘청, 다우지수 한때 3%↓-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추가 경기부양 협상 난항으로 인해 3대 지수 모두 하락.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650.19포인트) 내린 2만7685.38, 한때 낙폭은 3% 넘기기도. 이는 지난달 3일(-2.5%) 이후 최대 낙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6%(64.42포인트) 하락한 3400.97, 나스닥 지수 역시 1.64%(189.3포인트) 내린 1만1358.94에 각각 마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로 인해 투자심리 약화, 이로 인해 로열캐러비언(-9.7%), 델타항공(-6.1%), 유나이티드항공(-7%) 등 여행 및 항공 관련주들이 특히 약세.◇ 겨울 재확산 시작? 美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다시 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7일간 미국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만8767명 기록, 이는 지난 23일 하루 신규 확진자 8만3000여명으로 일일 최다 기록을 세운 데에 이어 다시 한 번 종전 기록을 다시 쓴 수준. -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25일(현지시간) “우리는 팬데믹(대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과 치료제 및 다른 완화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하며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기도. - 유럽 각국 역시 코로나 재확산이 우려되자 봉쇄 조치 등을 재도입하는 움직임 나타나기도. ◇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도 코로나19 백신 면역 반응 확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26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학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중인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ZD1222)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노인 시험 대상자에서도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고 보도. FT에 따르면 노인 시험 대상자들 상대로 나타난 면역 형성 결과는 지난 7월 공개된 1차 임상시험 결과와 비슷하게 나타남. 당시 임상은 18~55세의 건강한 성인에게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는 결과를 낸 바 있음. - 다만 FT는 노인 대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완전히 분석하기 전까지는 백신의 효력과 안정성에 대해서는 검증할 수 없다고 언급.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의 이상반응으로 인해 한때 임상을 잠시 중단하기도. ◇ 美 코로나 경기부양책 다시 난항? -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마크 메도스 비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방송에 출연해 서로를 비난하는 등의 양상이 이어지며 대선 전에 부양책 타결에 대한 희망이 옅어지고 있다는 우려 제기. -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협상 속도는 느려졌지만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 - 펠로시 하원의장의 류 하밀 대변인 역시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하원의장은 부양책이 대선 전에 합의될 수 있다는 데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 지난 25일에도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대화를 가졌음- 글로벌 금융서비스업체 BTIG의 줄리언 이매뉴얼 전략가는 CNBC 방송에서 “시장은 경기 부양에 대한 실망감, 코로나19 재확산, 고조되는 선거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간 약세를보일 것 같다”고 전망하기도. ◇ 美 대선 D-8… 사전투표 향방은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사전투표 진행중, 주요 경합주의 사전투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전을 확인할 수 있어. 미국 CBS방송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공동으로 지난 20~23일 접전 지역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 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우세’라는 경향의 결과를 발표. - 플로리다는 응답자 1243명 중 49%는 우편투표나 사전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답했는데, 이 중 61%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해 37%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서.- 노스캐롤라이나도 역시 대상자 1037명 중 51%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응답, 바이든 후보 지지(61%) 답변이 우세, 조지아 역시 1102명 응답자 중 43%가 사전투효 완료 및 바이든 후보 지지 53%로 답변. ◇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 유럽으로 7000대 첫 수출-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보급형 세단 전기차 ‘모델3’ 7000 대를 유럽에 처음으로 수출. 해당 수출분은 중국 현지 시각으로 27일 화물선에 선적 후 다음달 말 벨기에 항구에 도착할 예정. - 테슬라 상하이 공장 측은 “중국산 모델3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요건을 모두 통과했다”고 밝혀.- 한편 테슬라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매출 87억7000만 달러(약 9조9000억원)라는 3분기 실적을 발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음. 순이익 역시 약 3억3100만 달러(약 3700억원)로 5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음. ◇ 美·유럽 코로나에 국제유가도 ‘휘청’- 국제 유가는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라는 우려 속 하락세,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2%(1.29달러) 떨어진 38.56달러에 거래를 마쳐. 최근 3주 새 가장 낮은 수준. - 한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강보합권 거래 마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3%(0.50달러) 오른 1,905.70달러에 거래 마침.
2020.10.27 I 권효중 기자
백신 임상 줄줄이 중단…팬데믹 공포 다시 스멀스멀
  • [뉴욕증시]백신 임상 줄줄이 중단…팬데믹 공포 다시 스멀스멀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팬데믹 공포가 증시를 지배했다. 올해 3분기 어닝 시즌의 출발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코로나19와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에 약세 마감했다.◇코로나 백신 임상 줄줄이 중단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 하락한 2만8679.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3% 내린 3511.9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0% 떨어진 1만1863.90을 기록했다.코로나19 백신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을 짓눌렀다. 백신 3상 임상시험 중인 존슨앤드존슨(J&J)은 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J&J는 미국 모더나와 화이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있어 가장 앞서 있는 회사로 평가 받았다. J&J가 삐걱대면서 코로나19 종료의 근본 해결책인 백신 기대감이 확 사그라 들었다. 백신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지금과 같은 일상은 지속할 수밖에 없다. J&J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9% 하락한 주당 148.36달러에 마감했다.또다른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 역시 3상 최종 임상시험 중이었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연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거세다. 지난 10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만2311명에 달할 정도다.증시가 가장 주시하는 코로나19 5차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더 우호적인 안을 제시했는데,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반대 의사를 꺾지 않고 있다. 팬데믹발(發) 실물경제 우려도 크다.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발표 이후 화상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이 나빠질 경우 경제전망은 더 부정적이고 금융시장은 더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경제를 두고서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오는 2022년까지 가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코로나發 금융시장 혼란 가능성”이날 나온 기업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3분기 94억4000만달러(약 10조8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주당순이익은 2.92달러로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2.23달러)를 상회했다. 3분기 매출은 29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을 뛰어넘었다.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도 시장의 기대보다 실적이 높았다. 3분기 순이익이 32억달러였으며, 주당순이익은 1.40달러를 기록했다. 전망치(0.93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의 주가는 이날 나란히 내렸다.예상대로 델타항공의 실적은 급감했다. 이로 인해 주가는 2.67% 내렸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 역시 급락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95% 상승한 26.06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우려에 줄줄이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 하락한 5969.7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각각 0.9%, 0.6%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 떨어졌다.
2020.10.14 I 김정남 기자
예측불허 트럼프, 시장 또 뒤흔들었다
  • [뉴욕증시]예측불허 트럼프, 시장 또 뒤흔들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그야말로 ‘예측불허 트럼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대한 입장을 바꾸면서, 뉴욕 증시가 2% 가까이 급반등했다. 이는 대선을 전후해 나타날 증시 변동성 확대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 상승한 2만8303.4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분(1.34%)을 단박에 만회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4% 오른 3419.4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뛴 1만1364.60을 기록했다.증시 투자자들이 요즘 가장 눈여겨 보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코로나19 부양책 협상 중단을 트윗을 통해 선언했는데, 당일 밤 다시 자신의 트위터에 선별적인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불과 7시간 만에 부양책에 대한 기조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그는 “의회는 즉시 항공산업 지원을 위해 250억달러를 승인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에게 1200달러씩 지급하는 방안 역시 거론했다. 그는 민주당 측 협상을 맡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직접 겨냥하면서 “듣고 있는가”라고도 했다.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역시 이날 오전 항공산업 지원안을 따로 합의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고 펠로시 의장 측은 전했다.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항공주가 급등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4.31% 상승한 주당 13.07달러에 마감했다. 델타항공의 경우 3.54% 올랐다.다만 부양책 협상이 마냥 긍정적인 건 아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행동은 분별력을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다.더 큰 문제는 추가 부양책 외에 어떤 불확실성이 나타날 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간 비방전이 거세지고, 그에 따른 정치 리스크는 커질 가능성이 높다.크리스 라킨 이트레이드증권 이사는 “우리가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다”며 “어제 이후 증시 급등락은 대선에 다가갈수록 커질 변동성 확대의 일부 사례에 불과하다”고 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4.82% 하락한 29.06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내린 5946.25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7%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17% 상승한 1만2928.57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는 보합 마감했다.
2020.10.08 I 김정남 기자
트럼프 코로나 확진에 불확실성 고조
  • [뉴스새벽배송]트럼프 코로나 확진에 불확실성 고조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나가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공식 협의 일정이 마무리됐지만, 최종 타결까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지만 지난 9월 올해 최고치를 세우며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하고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이후 선거 유세 일정을 모두 멈춤.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맹추격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는 평가. 치료 및 격리로 인해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승부처인 6개 경합주 방문이 무산됐기 때문. -실제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3일 전국 단위의 설문(응답자 1005명)을 진행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51%, 41%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10%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4일 보도. 직전과 비교하면 1~2%포인트 더 벌어진 것.-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적이고 이르면 5일 퇴원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고 밝힘. 숀 코리 주치의 등 의료진이 현재는 퇴원을 거론할 수 있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소견을 내놓은 것.-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월터 리드 군 병원 내에 있는 대통령 전용 병실에 있으면서 치료와 함께 집무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백악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행 체제’ 가능성은 선을 그은 상태.◇ 美 추가 부양책 타결 임박 -펠로시 미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이 부양책 협상과 관련한 역학 구도를 바꿀 수 있다면서 합의에 낙관적이란 견해 밝힘. -또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이 부양책에 포함되거나 혹은 별도 법안으로 조만간 도입될 것이라고 말함. 다만 부양책 협상에서 일부 이견이 남아 있어 이에 대한 백악관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덧붙이기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대선 일정에 차질까지 생기면서 공화당이 부양책 협상을 느긋하게 할 수 없을 거란 해석 나옴. ◇ 불확실성 확대에 뉴욕 증시 및 유가 하락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09포인트(0.48%) 하락한 2만7682.81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8포인트(0.96%) 내린 334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49포인트(2.22%) 하락한 1만1075.02에 장을 마감.-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을 계기로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졌다는 평가. 다만 펠로시 하원의장의 부양책 통과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장 후반 낙폭을 줄임. -하원의장이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을 언급해 델타항공(+2.09%), 아메리칸 에어라인(+3.34%) 등 상승 전환에 성공해 산업주 업종 1.09% 상승. 반면 기술주는 2.55%, 커뮤니케이션 업종도 1.99% 하락함. - 한편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급락했던 국제 유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7달러(4.3%) 떨어진 37.05달러로 마감해 지난달 8일 이후 최저치. -국제 금값도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8.70달러 하락한 1907.60달러에 거래를 마쳐. ◇ EU-영국 미래관계 협상 마무리-BBC 방송,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와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보좌관은 2일 브뤼셀에서 만나 미래관계 9차 협상을 마무리. 9차 협상이 양측간 합의된 마지막 공식 협상 일정.-항공안전 및 치안 협력 등 몇몇 분야에서 긍정적인 진전 있었지만, 기후변화 관련 약속 등 몇몇 중요한 이슈 진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짐. 영국 수역에 대한 접근권 관련해서도 간극 크다고. -오는 15일 EU 정상회의 전까지 해결 난망. 무역협정 합의가 불발할 경우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교역을 하게 됨. -일각에서는 영국 정부가 EU와 체결한 국제조약인 탈퇴협정 일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국내시장법 입법을 추진하면서 협상 결렬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전망도. ◇ 한국 수출 올해 최고치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48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밝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며 9월 수출 증가율 7.7%는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산업부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저유가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회복세를 꾸준히 이어가며 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며 “IT버블, 금융위기 등 과거 장기부진 시기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라고 강조.-우리 수출의 1∼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는 23개월 만에 일제히 성장세를 나타냄. 가전(30.2%)과 이차전지(21.1%)도 올해 최고 실적. 바이오헬스(79.3%)와 컴퓨터(66.8%)는 1년 이상 연속으로 플러스를 기록. 자동차와 차부품(9.4%), 일반기계, 섬유(11.4%), 철강(1.8%) 등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증가세. ◇ 기재부 “대주주 요건 3억원 유지”-기재부는 현재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과세 원칙에 따라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3억원 요건 자체를 수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 -다만 과거에 비해 친족간 교류가 줄어든 만큼 직계존비속 합산 과세 방안은 다시 들여다볼 방침.-현행 규정은 주식 보유액은 주주 당사자는 물론 사실혼 관계를 포함한 배우자와 부모·조부모·외조부모·자녀·친손자·외손자 등 직계존비속, 그 외 경영지배 관계 법인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합산해 계산하고 있는데, 이를 손보겠다는 것. -기재부 관계자 “3억원 기준은 자산 양도차익 과세 강화, 공평과세 취지로 문재인 정부 첫해에 세법 개정에 따라 추진한 것으로 이제 와서 이 기준을 바꿀 수는 없다”며 “가족 합산 과세부분은 재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말함.
2020.10.05 I 고준혁 기자
테슬라 10.3%↓ 애플 4.2%↓…기술주 폭락에 美 증시 추락
  • [뉴욕증시]테슬라 10.3%↓ 애플 4.2%↓…기술주 폭락에 美 증시 추락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초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배터리데이’를 마친 테슬라는 10% 넘게 대폭락했다.◇기술주 낙폭 커지자…증시 와르르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2% 하락한 2만6763.1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강세 후 하루 만에 약세 전환한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내린 3236.9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 급락한 1만632.99에 마감했다.관건은 기술주였다. 장 초반만 해도 약보합권이었던 주요 기술주들은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4.19% 내리며 주당 107.12달러에 마감했다. 아마존의 경우 4.13% 내리며 299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알파벳(구글 모회사·-3.45%), 마이크로소프트(-3.29%), 페이스북(-2.25%), 넷플릭스(-4.19%) 등이 일제히 3~4%대 급락했다. 전날 전세계 27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배터리데이를 연 테슬라는 이날 주가가 대폭락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무려 10.34% 내린 380.36달러에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반값 배터리와 반값 전기차를 화두로 던졌으나, 3년 이후에야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의 실망을 불렀다. 동시에 시장이 기대했던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최근 사기 논란에 휩싸인 니콜라의 경우 25.82% 주저앉았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일부 소식통을 인용해 “니콜라가 영국 에너지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몇몇 협력업체들과 벌였던 수소충전소 건설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수소충전소는 니콜라가 그리는 ‘수소 생태계’ 청사진의 핵심 비전이다. 니콜라가 사기 논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코로나 재확산 공포감…부양책 난항기술주 폭락은 증시 기저에 코로나19 재확산 불안감이 깔린 가운데 나와 투자 심리를 더 약화시켰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만명을 돌파했다. 갈수록 확진자 수는 많아지고 있다는 게 관련 당국의 분석이다. 아메리칸항공(--3.32%), 유나이티드항공(-2.91%), 델타항공(-2.18%) 등의 주가가 이날 빠진 것은 팬데믹 공포와 관련이 있다.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이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는 소식은 그나마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J&J 주가는 이날 0.16% 올랐다.증시가 주시하는 의회 추가 부양책은 진척이 없었다. 신임 대법관 인선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이 강경 대치하면서 더 안갯속에 빠졌다는 우려마저 나온다.최근 달러화 강세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유럽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자,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치솟은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달러인덱스는 94.40으로 7월24일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았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4% 상승한 28.58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달리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20% 오른 5899.2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39%, 0.62%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1% 상승했다.
2020.09.24 I 김정남 기자
두살 아이가 마스크 벗었다고 비행기서 쫓아낸 美항공사
  • 두살 아이가 마스크 벗었다고 비행기서 쫓아낸 美항공사
  •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모습(사진=AFP)[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간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다는 이유로 2세 아기와 보호자를 강제로 내리게 했다. 14일(현지시간) CNN, 더힐에 따르면 어머니인 조디 데그얀스키는 플로리다주에서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했는데 두 살 아들이 간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내리자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데그얀스키는 “승무원이 항공사 규정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주의를 줬고 결국 아들은 마스크를 다시 썼다. 하지만 보안요원이 다시 와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요구했고 비행기는 다시 플로리다 국제공항 탑승구로 되돌아가 (나와 아들을) 강제로 내리게 했다”고 말했다.사우스웨스트 항공 정책은 2살 이하 어린이를 마스크 착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또한 약을 먹거나 음식을 먹을 때 잠시 마스크를 벗고 빠르게 다시 착용하는 것은 인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데그얀스키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5차례 항공편을 이용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공사는 다음 비행기에 예약될 것이라는 안내를 들었지만 이틀간 시카고행사우스웨스트 직항편은 없었다. 결국 아메리칸 항공사에 600달러(약 70만원)를 내고 비행기표를 다시 구매했다”고 전했다.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마스크 의무착용 규정을 이유로 비행기에서 승객을 강제로 내리게 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자폐증이 있는 3세 남자아이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화를 내자 보호자와 함께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 또한 에드 바스찬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탑승 금지 명단에 오른 사람은 279명이다”고 밝힌 바 있다.
2020.09.15 I 조민정 기자
테슬라·애플 등 美기술주 급락…"대세 하락" Vs "단기조정"
  • 테슬라·애플 등 美기술주 급락…"대세 하락" Vs "단기조정"
  •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위치한 테슬라 쇼룸 전경.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터질 게 터졌나. 코로나19 이후 이례적인 미국 증시 폭등장을 견인하던 기술주들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월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여년 전 닷컴 버블 때 등장했던 대세 하락장에 진입했다는 관측과 단기간내에 급격히 오른데 따른 일시 조정일 뿐 과도한 비관론은 이르다는 진단이 맞서고 있다.미국 증시는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증시의 사실상 기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코로나19발 경제충격을 일정부분 흡수한 증시마저 흔들릴 경우 세계 경제는 심각한 구렁텅이에 빠질 수 있어서다. 특히 동학개미에 이어 ‘서학개미’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테슬라, 애플 등 미국 기술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많아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다. ◇시장 충격 준 테슬라의 S&P 제외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78% 상승한 주당 41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전 3거래일(1~3일) 4.67%→5.83%→9.02% 잇따라 떨어진 이후 반등한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상승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테슬라는 잇단 악재에 오전 10시45분께 주당 372.50달러까지 폭락했었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쏠리며 반등세를 보였다. 반등을 이끈 가장 큰 동력은 테슬라가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이었다. 월가에서는 이날 다우존스 S&P 지수위원회 S&P 지수에 새로 포함될 종목들을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5대1 액면분할, 최대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 유상증자 등 호재와 악재를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타온 테슬라 주가가 S&P 지수 편입에 힘입어 다시 올라설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는 반등했다. 그러나 기대는 물거품으로 끝났다. 다우존스 S&P 지수위원회는 장 마감 후 생활용품 온라인플랫폼 엣시, 반도체업체 테라다인, 제약업체 카탈란트 등 세 곳을 S&P 지수 새 편입 회사로 발표했다. 테슬라는 없었다.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6.41%나 급락했다. CNN은 “위원회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동차회사를 지수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납득이 어려운 결과(a head scratcher)”라며 “테슬라 주가는 추후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가운데 테슬라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낸 비중은 22%(4일 오후 기준)에 그쳤다. 올해들어 주가 최저점 대비 최고점 상승률이 589.81%에 달하는 테슬라로서는 큰 굴욕이다. 테슬라가 S&P 지수에 편입에 실패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지수위원회는 △본사 소재지가 미국이어야 하고 △일반회계 기준상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야 하며 △시가총액이 82억달러를 넘어야 하는 등의 정량 평가와 함께 정확하게 기준이 알려지지 않은 정성 평가를 병행한다. 테슬라는 이미 객관적인 정량 평가 기준은 충족한 상태다. 지수위원회가 테슬라의 업력이 짧다는 이유로 ‘가혹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추측이 나온다. 오는 22일 열리는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다소 힘이 빠지게 됐다.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삼성전자나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같은 일종의 신기술 발표회다. 시장은 이를 S&P 지수 편입과 함께 주가를 끌어올릴 초대형 이벤트로 꼽아 왔다.◇대세 하락장 진입? 일시 조정 진행 중?문제는 테슬라 외에 초대형 기술주들이 한꺼번에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4일 당일만 해도 알파벳(구글 모회사·-2.96%), 페이스북(-2.88%), 아마존(-2.18%), 넷플릭스(-1.84%), 마이크로소프트(-1.40%)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시선은 추후 미국 증시 전반의 흐름에 쏠린다. 닷컴 버블 같은 대세 하락장의 초입인지, 아니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조정인지 여부다.월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를 이끌어온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에 별다는 이견이 없다. CUNA 뮤추얼그룹의 스캇 크냅 수석전략가는 “최근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과도했기 때문에 일부 조정 받을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하지만 지나친 비관은 이르다는 시각 역시 만만치 않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례없는 돈 풀기를 등에 업고 강세장은 유지하되, 현재 기술주 폭락은 증시 주도주가 바뀌는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를 거치며 직격탄을 맞았던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은행주는 최근 고공행진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으로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항공주 역시 연일 반등하고 있다.
2020.09.07 I 김정남 기자
'FAANG' 기술주 또 내렸다…나스닥 장중 5% 추락
  • [뉴욕증시]'FAANG' 기술주 또 내렸다…나스닥 장중 5% 추락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이틀째 하락했다. 주요 3대 지수 모두 장중 폭락했다가 낙폭을 점차 줄이는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증시 전반을 이끈 기술주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초강세장에 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나스닥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7% 내린 1만1313.1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은 이틀째 하락세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했을 정도로 롤러코스터를 탔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1% 하락한 3426.96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6% 내린 2만8133.31을 기록했다. 두 지수 역시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관심을 모은 테슬라 주가는 이날 2.78% 상승한 주당 418.32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4.67%→5.83%→9.02% 하락했다가, 4거래일 만에 올랐다. 표면적으로는 반등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랐다. 테슬라 주가는 장 출발 직후 소폭 상승했다가 이내 고꾸라지며 오전 10시45분께 372.50달러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다시 위로 방향을 틀더니 상승 마감했다. 한치 앞을 보기 힘든 롤러코스터 흐름을 탄 것이다. 시장은 테슬라 주식의 불확실성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고든 존슨 GLJ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주가는 96%는 더 빠질 것”이라며 매도 의견을 냈다.애플 주가 흐름은 테슬라와 판박이처럼 똑같았다.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120.96에 마감했는데, 오전 10시45분께 111.17까지 떨어진 이후 서서히 반등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2.96%), 페이스북(-2.88%), 아마존(-2.18%), 넷플릭스(-1.84%), 마이크로소프트(-1.40%) 등 다른 기술주들은 조정을 받았다. 테슬라와 애플의 불안 와중에 기술주가 일제히 떨어지면서 증시 전체가 하락 마감했다는 관측이 나온다.CUNA 뮤추얼그룹의 스캇 크냅 수석시장전략가는 “최근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과도했기 때문에 일부 조정 받을 필요가 있다”며 “특히 테슬라와 애플은 액면분할 발표 후 너무 과도하게 과열이 일었다”고 했다.◇기술주 조정 속 은행·항공주 상승그나마 투자 심리를 떠받친 건 은행주였다. 이날 나온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자 장기시장금리가 반등했는데, 그 호재를 받은 것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72%까지 뛰어올랐다. 주요 은행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3.47% 오른 26.54달러에 마감했다. JP모건체이스(2.16%), 씨티그룹(1.98%), 웰스파고(1.14%) 등도 비슷했다. 은행주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종목이다.아메리칸항공(1.87%), 유나이티드항공(2.17%), 델타항공(1.73%) 등 항공주 반등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크루즈주인 카니발은 이날 무려 5.34% 뛰어올랐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덕이다.월가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폭삭 가라앉은 종목들이 기술주의 바통을 이어받아 ‘증시 주도주’ 위치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다만 이 역시 코로나19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낙관은 이르다.고용 지표는 긍정론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신중론이 못지 않게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8.4%로 집계됐다. 전월 두자릿수였던 10.2%에서 1.8%포인트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8%)를 밑돌았다. 노동부는 아울러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137만개 늘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부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실업률은 기대보다 더 나은 8.4%로 떨어졌다”며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10% 수준을 깨뜨렸다”고 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 사라지는 와중에 고용 성장이 느려지면서 경제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8.48% 하락한 30.7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여파로 이틀째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하락한 5799.0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각각 1.65%, 0.89%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66% 떨어졌다.
2020.09.05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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